학대

anko9280) 두근두근 첫 협정!

by 윳쿠리드릴성인 posted Dec 12,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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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염상아키

 

 

 

 

 

 

 

마리사들은 선량했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었다.

이것만큼은 윳헴 하고 자긍심을 가질 수 있었다.

설령 상대가 인간이라 하더라도 문제 없었다.

 

"윳헴! 그러니까 마리사들은! 인간씨랑 협정! 을 느긋하게 맺기로 했다구!"

 

마리사들은 흠잡을 데 없이 선량했다.

그러니까 틀림없이 인간씨도 흔쾌히 협정을 맺어주리라.

별다른 문제거리 없이 서로 평화로운 관계를 쌓게 되리라.

 

"유우웅! 마리사 정말 대단하다구! 정말이지 느긋한 리더씨라구우우우우우!" 

 

반려 레이무 역시 선량했다.

너무나도 교과서적인 현모양처에, 느긋하기까지 한 그녀.

집 청소와 육아까지 만점인 퍼펙트 마더! 였다.

 

"윳! 윳! 느그시! 아빠야는대다냐다졔! 머시따졔에에! 유와와와아아!"

 

장녀 마리쨔 역시 선량했다.

항상 솔선수범해서 여동생들을 보살피는 착한 아가야.

화장실씨도 혼자 잘 처리하는 수재 아가야였다.

 

"느그히! 느그히이이! 레이뮤애아빠야는느그햐댜구! 느그히이이!"

 

차녀 레이뮤 또한 선량했다.

아직 어리광쟁이지만 노래를 잘 부르는 아가야.

밥씨도 남김없이 깨끗이 먹어치우는 예의 바른 아가야였다.

 

"윳헴! 어떠냐구? 마리사들 가족, 정말 느긋하지 않냐구? 그러니까 인간씨도 같이 느긋해지자구!"

 

마리사들은 틀림없이 선량했다.

인간씨에게 피해를 준 적이 없었다.

거기에는 순수한 신념 밖에 없었다.

 

"맞다구우! 인간씨도 우리랑 같이 느긋해지면 좋지 않겠느냐구. 그러니까 같이 느긋해지자구!"

 

레이무도 틀림없이 선량했다.

인간씨와 함께 느긋해지고 싶다.

거기에는 순수한 모성 밖에 없었다.

 

"인간찌! 마리쨔랑가치느그태지라졔! 마리쨔도인간찌랑느그태지고십따졔!" 

 

마리쨔 역시 너무도 선량했다.

인간씨랑 사이 좋게 느긋해지고 싶다.

거기에는 순수한 용기 밖에 없었다.

 

"느그히! 레이뮤도! 레이뮤도! 인간씨랑느그히! 가치! 가치느그히! 지내쟈구!"

 

레이뮤도 물론 선량했다.

인간씨와 영원히 느긋해지고 싶다.

거기에는 순수한 애정 밖에 없었다.

 

"물론! 앞으로 태어날 아가야들도! 인간씨랑 같이 느긋해지고 싶어한다구! 윳유웅!"

 

앞으로 태어날 아가야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직 본 적 없는 세계를 꿈꾸며 자고 있는 새로운 생명 역시 인간씨랑 같이 느긋해지고 싶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유웩?! 유오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엙! 유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유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유웨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엙!"

 

"윳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윳끼이아아으아이오아아아아아아아! 유웱! 유웨엑! 유웨에에엑! 유웨에에에에에에에엙!"

 

"유뀨뽀깨기이! 유뀨끼이이이! 윳끼이이이이이! 윳뀨끼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유쁇!? 유쀼꺄아! 유웱! 유웨에에엙! 삐이이이이!"

 

과거 마리사들은 본 적이 있었다.

이 집에 윳쿠리들이 함께 살던 모습을.

하지만 윳쿠리와 인간 모두 느긋하지 못했던 모습을.

멍청한 윳쿠리가 인간씨에게 피해를 주고 화나게 해서 제재당해 쫓겨나는 모습을.

 

"어째져어어어어어?! 어째져어어어어어어?! 숨마켜어어! 이거독! 도기드러쪄! 바리자드! 아무거또! 나쁜짓! 아낸느대!"

 

인간씨를 병신노예라 부르며 깔보고 욕하다 뒈져버린 멍청한 윳쿠리의 말로를.

그것을 목격하고는, 팥소 깊은 곳으로부터 인간씨에 대한 공포를 느끼면서 절대 거역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깨달은 순간을.

장소에 상관없이 시시와 응응을 싸는 걸 인간씨는 아주아주 싫어하고 열받아 한다는 사실을.

 

"숨마켜어어어어어! 숨마킨다구우우우! 어째져어어?! 어째져어! 레이무들! 민폐끼친거또엄눈대애애애애! 유웨에엙!"

 

혹시나 멋대로 아가야를 만든게 잘못이었을까?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걸. 아가야는 아주아주 느긋할 수 있으니까 어쩔 수 없는걸.

이것만큼은 인간씨도 이해해줘야 하는, 신성한 생명의 가꿈인 것을.

 

"어째져어어? 마리쨔아무지또! 나쁘지아해애애애! 인간찌이이이! 사여도오! 사여도오오오오!"

 

함께 느긋해지자구! 단지 그것 뿐인 협정.

아주 심플하면서도 더 이상 이해하기 쉬울 수 없는 협정의 내용.

인간씨는 마리사들이랑 집에서 같이 느긋해지자구, 단지 그것 뿐.

마리사들은 가족들끼리 사이 좋고 조용하게 생명을 가꿔나가며 지내겠다는, 단지 그 내용 뿐.

밥씨를 사이 좋게 같이 우~걱우~걱하고, 쿠~울쿠~울하고, 상쾌~하고, 아가야를 낳겠다는.

 

"유, 유, 유, 유웩, 유삐, 유삐삐, 유삐이, 어, 째져? 인가, 찌? 어, 째져? 레이뮤, 아무지또"

 

인간씨는 그것을 그저 따뜻하게 바라봐주면 됐는데.

단지 그것 뿐인, 단순명쾌하고 평화로우며 팥소씨 따끈따끈해지는 협정이었는데.

분명 잘 될 거라고 믿었는데, 인간씨는 승락해줄 줄 알았는데.

죽은 바보 윳쿠리처럼 병신노예 취급을 안 하면, 문제 없을 줄, 마리사들은.

그 모습을 보고, 확신했기에, 협정을, 평화를, 바란, 건데.

 

"유웨에엙! 유우우웃?! 그마내! 그마내애애! 거기안대! 거기안대애애애애애애! 그마내애애애애애애! 인간씨유웨웩!"

 

"윳끼이이이이이이! 거기안대애애애애애! 어째져알찌이이이이이! 그마내애애애애애애! 아주아주소중한생명애요람찌라구우우우!"

 

"느구치! 윳꿰에에에에엙! 동섕? 동섕아아아아아아! 알찌개로피지마아아아! 그마나라제에에에에!"

 

"유, 유, 유, 유, 숨마, 혀, 미아, 미아, 내여, 인간, 찌, 용셔, 해됴? 살려, 두셰?"

 

그렇기에 인간씨가 서랍장을 움직여 알씨가 있는 방을 어지럽히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었다.

푹신푹신 먼지 침대에서 탄생의 순간을 꿈꾸며 새하얀 껍질 속에서 코 자고 있는 차세대 아가야들을 왜 죽이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토록 느긋한 알씨 속에서 잠자는 차세대 아가야들이 아무 망설임도 없이 젓가락에 집힌 뒤 뭉개져 죽어갔다.

그저 꿈을 꾸며 잠들어있는, 아무 죄도 없는 생명이 무참히 죽어나가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뿌직!

 

유삣!? 아야!

 

뿌쟉!

 

유뺘! 쥬그!

 

뿌쥭!

 

아야! 유뀨!

 

꾸직!

 

유삣! 그마!

 

꾸쟉!

 

유뀱!

 

 

 

마리사들은 인간씨를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정해진 화장실씨에서만 응응 시시를 쌌는데, 그걸 보고 왜 화를 내는 것일까.

멍청한 윳쿠리들이랑 달리 화장실씨의 개념을 잘 이해한 마리사들의 어디가 불만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마리사들이 이런 말도 안 되는 꼴을 당해야 하는지 전혀 이유를 찾을 수 없었다.

 

"유웨에에에엑! 유웩! 인간찌이! 인간찌이이이! 마리자들! 선량유쿠리라구우! 아무지또아내따구우우!"

 

"마따구우우! 화장실찌도! 문재업짜나아아아! 잘지켜짜나아아아! 잘지켜따구우우우! 유웨에엙!"

 

실수도 없었고, 잘못된 점도 없었다.

마리사도 레이무도 마리쨔도 레이뮤도, 인간씨한테 민폐 하나 끼친 적이 없었다.

인간씨랑 사이 좋게 협정을 맺고 함께 느긋하게 지내고 싶었기에 아무 문제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런데, 중요하고 또 중요한 협정의 스타트 라인에조차 서보지도 못하고 죽어야 한다니 납득할 수 없었다.

 

"살려, 사려, 인간찌? 마리쨔랑, 가치, 느그, 느그히, 지내, 자졔? 유웱, 유웨엑, 유끼!"

 

"유, 유삐, 유삐삐삐, 좀더, 느그, 치이, 유웨에엙!"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익!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익! 푸쉬이이이이이이이이익! 푸쉭! 푸쉭! 딸랑딸랑

 

 

 

"유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미아내여어어어어어! 용셔해주새여어어어어어어어! 바리자주끼시더어어! 주끼시더유웨에에에에에에엑! 유웨에에에에에에엑!"

 

"어째져어어어어어어어어? 어째져레이무가이런꼬르으으으으으으으! 숨마켜! 숨마켜어어어어어어어! 파쏘찌토하기시더어어어어어어어!"

 

"유뀨, 유뀨뀨, 마리쟈, 죰더, 느그, 히, 이꼬, 시, 유웨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엑!"

 

확실히 닥쳐오는 죽음과 그것을 실어오는 고통 속에 몸부림치면서.

마리사들은 한없이 어째서? 를 되뇌이며 절망의 구렁텅이를 향해 썩어문드러져 갔다.

서서히 빛이 사라지는 눈동자에, 매우 만족스럽다는 듯한 인간의 표정이 비쳤다.

완벽하리라 믿었던 협정이 왜 체결되지 못했는지 이해조차 못한 채.

뭉개진 알들의 잔해와 함께 종이조각에 휩싸여 쓰레기통으로 사라졌다.

 

"나 참, 집윳 진짜 골치라니까. 언제 이렇게 늘어난 거야! 구석구석 안 살피면 꼭 이런다니까! 나 원 참."

 

마리사들이 평화를 바라건 다 함께 느긋하기를 바라건.

집윳인 이상 그것은 결코 이루어질 수 없는 덧없는 희망에 불과했다.

집윳 따위의 헛소리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 따위,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마리사들이 알 길은, 더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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