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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8931 이 어둡고 따뜻한 세계에서

by 데이부 posted Nov 2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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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둡고 따뜻한 세계에서 63KB

 

 


전재불가 관찰 애정 임신 구제 한쌍 들윳 자매 아기윳 아이윳 독자설정


잘 부탁드립니다

 

 

 

 

 

 

 

 

 

 

 

 

 

 

 

배가 따끔, 아픈 느낌이 들었다.

 

 

 

 


레이무는 무심코 물고 있던 공벌레를 떨어뜨리고, 귀밑털로 배를 누른다.

 

 


「…레이무?」

 

 


눈치채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금 떨어진 곳에 마리사가 재빠르게 레이무 쪽을 되돌아 본다.

 

 


레이무의 반려인 마리사는, 윳쿠리 답지 않게 여러가지 일에 세심한 윳쿠리였다.

 

 


특별히 그것이 레이무의 일이라면, 그 무엇도 놓치지 않는다.

 

 


「느응… 괜찮다구. 조금 배가 아파, 같은 느낌이 들었을 뿐이야」

 

 


레이무는 반려를 안심시키려고, 생긋 미소지어 보인다.

 

 


이것은, 거짓말이 아니다.
정말, 단순한 기분탓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반려 마리사는 납득하지 않는다.

 

 


어두컴컴한 어둠속을 슬금슬금 레이무의 앞에까지 기어 오면
사냥을 재개하려 한 레이무의 귀밑털을 땋은 머리로 가볍게 제지했다.

 

 


「오늘 사냥은 그만두고, 집에서 쉬는 거다제」

 

 


「느응, 마리사는 너무 걱정이 지나치구나! 레이무는 괜찮다구」

 

 


「…레이무」

 

 


레이무의 말에, 엷은 어둠 속의 마리사의 표정이 험악해진다.

 

 


「레이무는, 지금, 혼자윳의 몸이 아니다제.

 

아무리 걱정해도 지나친 건 없는거다제」

 

 


「…느읏, 그치만…」

 

 


레이무는 고개를 숙이고, 귀밑털로 자신의 둥글게 부풀어 온 배를 문질렀다.

 

 


지금, 레이무의 배 속에는 새로운 생명이 머물고 있다.

 

 


레이무의 안에서 열심히 크게 되고자 하는 작고 작은 아가야들은, 약간의 자극에도 민감하다.

 

 


마리사가 말한대로, 아무리 걱정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레이무는 고개를 숙인 채, 입을 연다.

 

 


「그치만, 이제 곧…『그 날』이 온다구…

 

그러니까, 가능한 한 밥씨를…」

 

 


「그건 마리사도 알고 있다제.

 

오늘은 레이무의 몫까지, 마리사가 노력하는 거다제.

 

그러니까, 레이무는 집에서 쉬어도 괜찮은 거다제.

 

마리사의 부탁인거제」

 

 


마리사가 이렇게까지 말하면, 과연 레이무도 더 이상 거역 할 수 없다.

 

 

 

 


「…알았다구, 마리사.

 

오늘은 이제, 집에서 쉴거야」

 

 


「그걸로 좋다제」

 

 


「그럼…」

 

 


마리사가 말하는 대로 집으로 향하는 레이무의 등에, 마리사가 말을 건다.

 

 


「아가야들도 같이 집에 데리고 돌아가는 거다제.

 

마리사는 조금 늦어질지도 모르는 거다제」

 

 


「느긋하게 이해 했어」

 

 


마리사에게 귀밑털을 흔들고, 레이무는 아가야들이 놀고 있는 「광장」으로 느긋하게 걸음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

 

 

 

 

 

 

 

 


레이무의 세계는 어둡고, 비좁다.

 

 

 

 


레이무가 살고 있는 이 장소는, 주위가 목재와 콘크리트로 덮인 20 다다미정도의 공간이다.

 

 


드러낸 땅은 언제나 습기차 있고, 천장은 낮다.

 

성윳의 경우, 조금 튀어 오르려고 해도 머리를 부딪치기 때문에
레이무는 성장하고 나서 튀면서 이동한 적은 없다.

 

 


그리고 이 공간은 출구가 없었다.

 

 


여기와 밖의 세계를 잇는 것은, 금속제의 격자가 끼워진 환기구뿐이다.

 

 


여기는, 「인간 씨의 집 아래」라고 레이무와 마리사는 부모들로부터 배웠다.

 

 


그리고, 밖으로 연결되는 공간은 모두 막혀져 있다는 것도 배웠다.

 

 


아직, 밖과 이 곳의 차이를 모를 정도의 어렸을 때부터
레이무들은 밖에 나올 수 없다, 라는 걸, 차분하게 철저하게 가르침 받아온 것이다.

 

 


여기에서는, 밖의 태양의 빛이 넘쳐흐르는 시간대가 되서야
서로의 얼굴이나 모습이 약간이나마 보일 정도로 환기구에서 빛이 들어오지만
기본적으로는 어둠 속에서의 생활이다.

 

 


여기서 사는 윳쿠리들은, 햇님의 빛을 받아 본 적이 없다.

 

부드러운 풀 위를 튀어본 적도 없다.

 

가족의 얼굴을 밝은 장소에서 명확하게 본 적조차 없다.

 

 


하지만, 겉보기에 비참하기 짝이 없는 이 세계는, 동시에 안전한 세계이기도 했다.

 

 


우선, 외적의 침입이 없었다.

 

 


비에 젖을 걱정도 없었다.

 

 


강풍도 주위의 콘크리트가 지켜 주었다.

 

 


직사광선이 닿지 않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열이 가득찰 걱정도 없고
겨울에 차가운 바람이 불어올 걱정도 없다.

 

 


그리고, 식료.

 

 


이 마루 밑에는, 벌레가 나왔다.

 

 


거미, 공벌레, 그리마, 곱등이 등의 벌레가 끊임 없이, 이 마루밑의 공간에 나타났다.

 

개미만은 주의가 필요했지만, 식료가 될만한 것은 모두 윳쿠리들에게 빼앗긴 탓인지
이따금 헤매어 오는 것은 있어도,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과연 매번 배불리 먹는다, 까지는 아니지만
그다지 수가 많지 않은, 마루밑의 윳쿠리들이 살아갈 정도의 식료는 확보 할 수 있었다.

 

 


윳쿠리 제일의 우선 사항인 식료 문제가 해결된 이상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것은 그다지 큰 문제는 아니다.

 

 


레이무들은 밖의 세계를 동경하면서도, 굶주리는 일은 없고
이 어둡고 갇힌 세계에서 사이좋게 평화롭게 살아오던 것이다.

 

 

 

 

 

 

 

 

 

 


*

 

 

 

 

 

 

 

 

 

 


이 마루밑의 공간에, 칸막이는 없다.

 

 


윳쿠리 한마리가 숨을 수 있을지 어떨지, 정도의 기둥이 일정한 간격으로 나란히 있을 뿐이다.

 

 


그러니까 「광장」이라고 해도 특별히 무엇이 있는 게 아니라, 아가야들이 안전하게 놀 수 있도록
작은 돌이 깨끗하게 제거된 장소를 편의상 「광장」이라고 부르고 있을 뿐이다.

 

 


레이무는 배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느긋하게, 놀고 있는 아가야들에게 향한다.

 

 


아가야들도 레이무가 오는 걸 깨달았는지, 놀이를 그만두고 붕붕 땋은 머리나 귀밑털을 흔들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레이무는 무심코 미소지어 버린다.

 

 


「엄마얏─!」

 

 


광장에 간신히 도착한 레이무를, 막내 레이뮤가 달려들려고 한다.

 

 


「느앗, 안된다규! 엄마야의 배에는 아가야들이 있는거라규!」

 

 


황급히 막내 레이뮤를 멈추는 장녀 레이뮤.

 

 


「고맙다구, 아가야」

 

 


레이무가 감사를 말하면, 장녀 레이뮤는 부끄러운 듯 미소지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거의 동시에 태어났음에도, 장녀 레이뮤와 막내 레이뮤의 성격은 꽤 다르다.

 

 


장녀 레이뮤는 조용하고 견실함, 막내 레이뮤는 천진난만하고 응석꾸러기, 정반대다.

 

 

 

 


그렇지만, 물론, 어느쪽이나 레이무의 소중한 보물.

 

 

 

 


레이무는 언니에게 제지되어 조금 의기 소침하고 있는 막내 레이뮤를 살그머니 껴안았다.

 

 


「자아, 아가야, 이렇게 접근하면, 배 속의 아가야들도 놀라지 않아?」

 

 


「암마야의 배, 기분 조아… 레이뮤, 느긋할 수 있는거라규」

 

 


레이무의 배에 딱 들러붙은 막내 레이뮤는 기쁜듯이 귀밑털을 와사와사 흔들었다.

 

 


「느아앗! 배 속에서 여덩생들이 움직였다규!」

 

 


「정말, 아가야?」

 

 


「…정말인 거제? 아줌마, 마리쨔도 배의 아가야, 움직이는거 듣고 싶댜제!」

 

 


이렇게 부탁을 해온 것은, 레이무의 언니의 아가야 마리쨔였다.

 

 


레이무의 아가야들과 동시기에 태어난, 활기가 가득찬 아가야다.

 

 


「물론 좋다구! 자, 이리 오렴」

 

 


레이무는 역시 미소로 상냥하게 수긍한다.

 

 


이 공간에 지금 있는 가족은, 레이무와 반려 마리사의 가족과
레이무의 언니 레이무와 그 반려 종자매의 마리사, 이렇게 2가족 뿐이다.

 

 


수가 적고, 근친혼의 경우도 있어, 전윳이 가족과 다름없다.

 

 


레이무는 자신의 아가야와 같이 이 조카 아가야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럼」

 

 


「느와아… 아줌마의 배 기분 조은 거댜제」

 

 


「…엄마야, 레이뮤도…」

 

 


「물론이라구, 아가야」

 

 


레이무는 머뭇머뭇 다가 온 장녀 레이뮤도 이와 같이 껴안는다.

 

 


그리고, 달콤한 3윳의 아이 윳쿠리들의 체취를, 마음껏 들이 마셨다.

 

 


최고로 느긋할 수 있는 순간이구나.
쭉 이렇게 있고 싶다, 라고 레이무는 생각한다.

 

 


잠시 동안 모친으로서의 기쁨에 만취하고 있던 레이무였지만
문득, 아가야들이 적어진 것을 깨닫는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3윳, 레이무의 언니의 아가야는 2윳이다.

 

 


광장에는, 레이무의 차녀 마리쨔, 레이무의 언니의 막내딸 레이뮤의 모습이 안보였다.

 

 


「저기, 아가야들.

 

레이무의 마리사닮은 아가야는 어디에 있는걸까?」

 

 


「여덩생은, 저기에 있다규」

 

 


레이무의 물음에 장녀 레이뮤가 귀밑털로 가리킨 곳은
「광장」에서 조금 떨어진, 환기구가 있는 곳이었다.

 

 


마리사 닯은 아가야, 차녀 마리쨔는, 환기구에 딱 얼굴을 붙이고 있어
작고 둥근 엉덩이만이 엷은 어둠 속에서 희미하게 비쳐 보였다.

 

 


…아아, 또, 「저기」에 있는 건가.

 

 


레이무는 고개를 끄덕인다.

 

 


「…그러면, 레이무의 언니야의 막내 아가야는 어디일까」

 

 


「……집에 있는 거댜제」

 

 


조카딸 아이 마리쨔가 고개를 숙이고 대답한다.

 

 


「에, 계속?」

 

 


「여덩생은, 몸상태가, 나쁜 것 같댜제….

 

마리쨔는, 오늘 여기서 쭈욱 놀고 있으라구, 들은 거댜제…」

 

 


레이무는 조카딸 아이 마리쨔의 말을 듣고
언니의 집이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광장처럼, 서로의 주거지도 칸막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서리 부분에 평평한 돌이나 고운 나뭇가지 등을 깔아서
습기찬 바닥에 몸이 접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집」이라고 부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잘 보이지 않지만, 광장에서도 2 가족의 「집」의 모습을 볼 수가 있다.

 

 


레이무는 어렴풋이, 언니의 「집」에서, 언니와 그 반려 종자매 마리사가 모여
등을 돌리고 뭔가를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한다.

 

아마, 막내 아가야의 간병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언니도 그 반려도, 사냥을하지 않은 것 같다.

 

 


레이무 안의 팥소가 두근, 물결쳤다.

 

 


혹시, 언니의 아가야의 상태는 아주 나쁜 것이 아닐까.

 

바로 어제까지, 그렇게나 건강했는데.

 

 


「…그래. 반드시 곧바로 건강해 질거라구」

 

 


레이무는 걱정을 억누르고 밝게 말했다.

 

 


레이무가 섣불리 동요하면, 아가야들이 불안하게 된다.

 

 


「언니의 아가야는, 오늘 레이무들과 함께 우~걱 우~걱 하는거라구!」

 

 


「늣, 조은 거댜제?」

 

 


「응, 하는 김에 오늘은 숙박해도 좋아─」

 

 


「느와─잇, 마리쨔, 숙박하는 거댜제!」

 

 


「가치 새근새근 하는거라규, 마리쨔」

 

 


「레이뮤도! 레이뮤도!」

 

 


이 공간에 있는 이상, 미아가 될 걱정도 사라져 버릴 걱정도 없기 때문에
언니 부부도, 마리쨔가 돌아오지 않아도, 이쪽에 집에 있겠지, 라고 짐작할 것이다.

 

 


「아가야들은,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라구」

 

 


레이무는 3윳의 아이 윳쿠리들을 집까지 데려 오면
자신은 혼자윳의 차녀 마리쨔 쪽으로 향했다.

 

 


몸을 좌우로 움직이면서, 레이무는 차녀 마리쨔의 작은 등을 목표로 한다.

 

 


레이무가 바로 근처까지 와도, 차녀 마리쨔는 눈치채지 못하고, 환기구에 얼굴을 꽉 누르고 있었다.

 

 


밖의 세계를 보고 있는 것이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교육을 위해, 때때로 아이들에게 밖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녀 마리쨔는 처음으로 밖의 세계를 보았던 그 때부터
하루 시간의 대부분을 환기구 앞에서 보내게 되었다.

 

 


오늘도, 미동도 하지 않고 밖을 계속 바라보고 있는 그 뒷모습을 보면
레이무의 가슴이 따끔, 아파 온다.

 

 


  
 

 

 


(이 아가야는… 반드시…『그날』에…)

 

 

 

 

 

 


일순간 적막감에 짓눌릴 것 같아, 레이무는 황급히 고개를 저었다.

 

생각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레이무는 차녀 마리쨔의 배후에서 조용히 말을 걸었다.

 

 


「…아가야」

 

 


「아, 엄마야」

 

 


차녀 마리쨔가 뒤돌아 본다.

 

 


그 반려 마리사를 빼닮은 얼굴에는, 환기구의 격자 형태로 선명하게 자국이 달려 있어
레이무는 무심코 웃어 버렸다.

 

 


「느, 느아?! 어째서 웃는 거댜제?!」

 

 


「미안 미안 아가야.
너무 얼굴을 붙이면 안된다구」

 

 


그러면서, 레이무는 차녀 마리쨔의 바로 옆으로 이동해
조금 몸을 구부려 자신도 환기구의 밖을 들여다 본다.

 

 


마리쨔는 그런 엄마의 모습을 보고 안심한듯이
다시 자신도 밖을보기 시작했다.

 

 


레이무는 밖을 바라보면서, 차녀 마리쨔에게 말을 건다.

 

 


「한참동안 밖을 바라보고 있던 것 같은데, 뭔가, 재밌는 일이라도 있었을까?」

 

 


「별로, 아무것도 업댜제… 언제나 그대로인 거댜제… 그치만…」

 

 


「그치만?」

 

 


「밖의 세계는… 멋지댜제….

 

쭉, 보고 싶은 거댜제…」

 

 


「…」

 

 


레이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입을 다문다.

 

 


환기구에서 바라본 시야는, 당연히 그다지 넓지는 않다.

 

 


볼 수 있는 것은, 이 집의 마당 일부와 그 앞에있는 콘크리트의 도로 뿐이다.

 

 


그럼에도, 여기에서 엿볼 수 있는 「밖의 세계」는 빛이 흘러넘치는 훌륭한 세계다.

 

 


벽이 없고, 어디 까지라도 나아갈 수 있는 밖의 세계.

 

 


자신들에게는, 손이 미치지 않는 세계.

 

 


아이들 중에서도 특별히 호기심이 강한 마리쨔가 동경하는 건 당연하겠지.

 

 


…아아, 이제 곧, 『그날』이 오고 만다.

 

 


레이무가 두려워 마지 않는, 『그날』이.

 

 


레이무는 후우, 한숨을 내쉬면, 환기구에서 얼굴을 떼어 놓는다.

 

 


「슬슬 집에 돌아가자구, 아가야」

 

 


「아랐댜제」

 

 


차녀 마리쨔도, 순순히 말하는 걸 듣고, 환기구에서 떠나려했다.

 

 


그 때, 밖에서 날카로운 비명이 울린다.

 

 


「느힛, 히이이이이! 그만, 부탁이니까, 그므아아안!」

 

 


그 후에도 계속되는, 무딘 소리.

 

 


레이무도 차녀 마리쨔도, 무심코 다시 밖을 들여다 봤다.

 

 


「구힛! 느히익! 재덩합니다! 사가하니까! 그러니까 이제 그만더어엇!!!!!」

 

 


레이무와 차녀 마리쨔는 동시에 숨을 삼킨다.

 

 


콘크리트의 도로 위에서, 앨리스종의 윳쿠리가 인간의 발에 걷어 차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아무래도 공 대신 어디에선가 걷어차 굴러 온 것처럼, 벌써 만신창이 상태다.

 

눈물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간원하고 있다.

 

 


「재덩합니다! 재덩합니다! 애리스가 나빠듭니다아아!

 

이제 그만더 즈데여! 더이상 하면 즈거! 앨리스가 즉듭니다앗!」

 

 


「…시끄러워」

 

 


앨리스의 외침에 이어진 것은 인간 남자의 목소리였다.

 

 


다리 밖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레이무들에게 그 표정은 짐작할 수 밖에 없다.

 

 


「하아, 이대로 쓰레기 통까지 가는 것도 귀찮구나. 이제 됐어」

 

 


남자가 한 그 말에, 레이무는 황급히 환기구에서 얼굴을 떼었다.

 

 


「보면 안돼, 아가야」

 

 


레이무가 차녀 마리쨔를 환기구에서 떼어내, 안아 올린 다음의 순간
찢기는 듯한 앨리스의 단말마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

 

 


밖이 조용해진 후에도, 레이무는 차녀 마리쨔를 바짝 껴안으면서
잠시동안 움직일 수가 없었다.

 

 


「엄마야, 개로운 거댜제…」

 

 


「아, 아, 미안하다구」

 

 


마리쨔의 말에, 굳어 있던 레이무는 간신히 귀밑털을 느슨하게한다.

 

 


「…돌아가지 안는 거댜제?」

 

 


「그렇네, 집으로 돌아가자구」

 

 


어둠은 조금씩이지만, 짙어지기 시작했다.

 

 


레이무는 기분을 고치고, 환기구에 등을 돌려, 마리쨔를 내려 놓는다.

 

그리고, 마리쨔의 땋은 머리를 귀밑털로 잡고, 집으로 걸음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잠시동안 침묵의 가운데, 마리쨔가 툭하고 조용히 말했다.

 

 


「그 윳쿠리 씨, 주근 거댜제?」

 

 


일순간 말이 막힌 레이무였지만, 거짓말해도 어쩔 수 없다.

 

 


있는 그대로, 대답한다.

 

 


「…응, 죽었다구」

 

 


「먼가, 나쁜 지슬 해 버린 거댜제?

 

그러니까, 인간씨가…?」

 

 


레이무는 마리쨔의 의문에, 흔들흔들 고개를 저었다.

 

 


그런 것, 레이무는 모른다.

 

 


앨리스는 뭔가 인간씨의 기분을 상하게 해, 그래서 제재 되었던 걸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만일 그 앨리스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해도
그저 눈에 띄었기 때문에. 거기에 있었기 때문에.

 

 


고작 그런 이유로, 윳쿠리는 살해당한다.

 

 


「…인간씨, 무서븐 거댜제…」

 

 


마리쨔의 땋은 머리가 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끼고.

 

 


「…괜찮다구, 아가야.

 

여기에는, 무섭다 무섭다 인간씨는 올 수 없으니까」

 

 


그러면서, 레이무는 마리쨔의 땋은 머리를 꽈악 붙잡았다.

 

 


「인간씨 뿐만이 아니라구.

 

개씨도 고양이씨도, 비씨도, 여기에는 들어올 수 없다구.

 

여기에서 가만히, 조용하게 있으면, 쭈욱 안전이라구…」

 

 


마치 자기 자신을 타이르는 듯한 레이무의 말에, 차녀 마리쨔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반려 마리사의 귀가는, 말하던대로 조금 늦어졌다.

 

 


「돌아온 거다제!」마리사가 집에 모습을 나타냈을 무렵에는, 벌써 광장의 주위는 완전히 어둠에 녹아 있었다.

 

 


「어서 오세요, 마리사」

 

 


레이무는 안심한듯이 표정을 풀었다.

 

 


이 마루 밑에서 반려가 없어질 일은 없다, 그것은 알고 있다.

 

그렇지만, 사냥을 하고 있는 그 모습이 집에서 확인 할 수 없을 정도로 근처가 어두워지면
역시 조금 걱정스러운 것이다.

 

 


「「「「어서 오세여─!」」」」

 

 


조금 지친 표정을 하던 마리사는, 건강한 아이 윳쿠리들의 목소리를 듣고, 싱글벙글한다.

 

 


「늣, 활기가 넘치는 거다제!

 

그럼 준비만 마치면 바로 식사하는 거다제!」

 

 


「「「「느완세─!!!!」」」」

 

 


반려 마리사는 돌 위에 오늘 사냥의 성과를 늘어놓으면서
살며시 레이무에게 시선을 보냈다.

 

 


레이무는 고개를 끄덕이고, 귀밑털로 성과의 일부를 가지고
집 근처에 있는 「창고」로 옮겼다.

 

 


「후우… 꽤, 쌓였구나」

 

 


마리사의 노력도 있고, 나날이 「창고」에 있는 식료는 증가하고 있다.

 

 


이것이라면, 언제 『그날』이 와도 괜찮겠지.

 

 


레이무가 그런 생각을 하면, 다시 따끔 가슴이 아파 온다.

 

 


(느응, 생각해서는 안된다구…)

 

 


그런 일을 생각하기보다, 빨리 밥을 먹지 않으면 안 된다.

 

빛은 시시각각 사라지고 어둠이 몰려오니까.

 

 


어둠에는 익숙해져 있지만
역시 서로의 얼굴이 조금이라도 잘 보이는 동안에 식탁을 둘러싸고 싶다.

 

 


레이무는 서둘러 모두에게 돌아온다.

 

 


「자, 식사하는 거다제!」

 

 


레이무가 돌아오면, 즉시 식사가 시작되었다.

 

 


「우─걱, 우─걱! 마싰는 거댜제!」

 

 


「느앗, 그건 레이뮤의 공벌레 씨라규」

 

 


「아니얏! 레이뮤의 거라규!」

 

 


「자아, 공벌레씨는 잔뜩 있다구!

 

사이 좋게 우~걱 우~걱 하는거라구」

 

 


「「네─에!」」

 

 


「이 벌레 씨의 날개, 파삭파삭해서 정말루 마싰는 거댜제!

 

아저씨, 고마벼─!」

 

 


「느후후, 자안뜩! 먹는 거다제」

 

 


마리사는 조카 아이 마리쨔의 머리를 상냥하게 어루만지며
슬쩍 레이무 쪽을 봐,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무도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다.

 

 

 

물론, 마리사는 조카 아이 마리쨔의 여동생의 일을 알고 있다.

 

 


…내일, 병문안을 가보자.

 

 


그런 생각을 하면서, 레이무는 음미하며 곱등이의 다리를 꿀꺽 하고 삼켰다.

 

 

 

 

 

 

 

 

 

 

 

 

 

 

 

 

 

 

 

 

 

 

 

 


식사가 끝나는 시간과 거의 동시에, 주변은 어둠에 휩싸였다.

 

 


환기구에 희미하게 비치는 밖의 가로등의 빛만으로는
어두움에 눈이 익숙해진 레이무들조차도, 서로의 윤곽을 겨우 확인할 정도다.

 

 


이렇게 되면 이제 잠 이외에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아가야들을 두윳 사이에 끼워, 전윳이 서로 몸을 맞대게 하였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주위가 잘 보이지 않는 아가야들이 불안해 하기 때문이다.

 

 


이 어둠 속에서는, 서로의 체온만이 확실한 거니까.

 

 


「아빠야, 이야기 해 줬으묜 하는 거댜제…」

 

 


차녀 마리쨔는 조금 졸린듯 하면서도, 아빠 마리사에게 조른다.

 

 


「좋아, 이야기 해 주는 거다제.

 

그렇지만, 이야기의 동안에는, 전윳 조용히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다제」

 

 


「「「「느긋하게 이해 해쩌!」」」」

 

 


마리사는 말하기 시작한다.

 

 


라고 해도 이야기의 내용은 재미있는 동화 따위가 아니다.

 

 


밖의 세계, 의 이야기다.

 

 

 

 


반짝반짝 빛나는 햇님의 이야기.

 

 


개나 고양이 등의 외적의 일.

 

 


맛있는 음식의 이야기.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싱-의 일.

 

 


알록달록 피는 꽃의 이야기.

 

 


그리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서운 인간의 일.

 

 

 

 

 

 


물론, 마리사는 밖의 세계에 나온 적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담은 아니다.

 

 


이것들은 모두 부모들로부터 배운 이야기다.

 

 


부모가 그 부모로부터 배운것을, 마리사는 단지 구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몇번이나 몇번이나,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지만
그런데도 아가야들이 이 이야기에 싫증해 하는 모습은 없다.

 

 


오히려, 한번 더, 한번 더, 조른다.

 

 


역시, 그만큼 밖의 세계는 매력적인 걸까, 레이무는 멍하니 생각한다.

 

 


레이무 자신도, 부모에게, 그리고 지금은 반려의 입으로 듣는 밖의 세계의 이야기에 싫증하지 않으니까.

 

 

 

 


마리사는 어느 정도 이야기를 시작하고, 점점 목소리의 톤을 떨어뜨린다.

 

 


그러자, 곧바로 아가야들은 사랑스러운 숨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레이무는 숨소리를 듣고, 어둠 속에서 생긋 미소지으며 눈을 감았다.

 

 


보이지 않지만, 반려도 똑같이 미소지으며 눈을 감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저기, 마리사. 레이무들은, 해님을 볼 수 없을지도 몰라.

 

그렇지만 있지, 행복, 하다구.

 

 

 

 

 

 


──마리사도 그렇게 생각하는 거다제, 레이무.

 

 

 

 

 

 

 

 


반려와 그런 대화를 나눈 것은 언제였을까.

 

결혼하고, 처음으로 밤을 맞이했을 때였을까.

 

 


레이무는 지금도 변함없이, 행복하다.

 

 


아니, 그 뿐만 아니라 가족이 증가한 만큼, 그 시절보다 좀더 좀더 행복하다.

 

 

 

 


…마리사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면 좋겠다.

 

 

 

 


레이무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느긋하게 잠에 빠져 간다.

 

 

 

 

 

 

 

 

 

 

 

 

 

 

 

 

*

 

 

 

 

 

 

 

 

 

 

 

 

 

 

 

 


다음날의 이른 아침.

 

 

 

 


모두가 일어나기 시작한 그때, 언니 레이무의 반려 종자매 마리사가 집으로 찾아왔다.

 

 


「아빠야!」

 

 


곧 바로 조카 아이 마리사가 자신의 부친에게 튀어 간다.

 

 


「어제는 아가야가 신세진 거다제」

 

 


제대로 자지 못했는지, 지친 표정의 종자매 마리사는 조카 아이 마리쨔를 안아 올리면서, 예를 말한다.

 

 


「무슨 말이냐제, 서먹한 거다제」

 

 


「그렇다구, 인사 따위 필요 없다구….

 

…그것보다 아가야가 아프다고 들었지만…」

 

 


레이무가 물은 순간, 종자매 마리사는 괴로운 듯이 고개를 숙였다.

 

 


그 모습을 본 레이무와 마리사는, 싫어도 알아 버린다.

 

 


「안돼, 였던 거다제…」

 

 


「…」

 

 


레이무와 마리사도,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고개를 숙였다.

 

 


장식물의 형태가 언니와 닮은, 이 안에서 제일 작은 아가야.

 

 


무척 상냥하고 좋은 아이였다.

 

 


레이무의 아가야를 기대하고 있어, 작은 귀밑털로 배를 쓰다듬어 준 게, 바로 얼마 전이었는데.

 

 


레이무의 눈에서 눈물이 뚝뚝 흘러넘쳤다.

 

조카를 잃은 슬픔과 죄악감으로 가슴이 찢어 질 정도로 아프다.

 

 


어제, 레이무가 행복을 느끼면서 잠들었을 무렵
팥소를 나눈 언니는, 둘도 없는 아가야를 잃고 있었던 것이다.

 

 


「…곰팡이가 퍼져…

 

순식간, 이었다제」

 

 


여기에 외적은 오지 않는다.

 

 


하지만, 언제 덮쳐 올지 모르는, 보이지 않는 무서운 적은 항상 존재하고 있다.

 

 


그것은, 곰팡이다.

 

 


눅진눅진 어슴푸레한 이 장소에서 살아 온 윳쿠리들의 사인은, 노쇠를 제외하고 9할은 곰팡이다.

 

 


레이무 자신도 여동생을 곰팡이로 잃은 경험이 있다.

 

 


체력이 없는 탓일까, 곰팡이에 걸릴 확률은, 성윳보다 아이 윳쿠리 쪽이 월등하게 높다.

 

 


「그, 그러언… 아빠야, 거지말인 거댜제?」

 

 


이야기를 듣고 있던 조카 아이 마리쨔가 비통한 소리로 말한다.

 

 


「거지말, 인 거댜제, 그치만, 여덩생이, 그런…」

 

 


「아가야…」

 

 


그때 동안 다부지게 행동하던 종자매 마리사의 얼굴이 꾸깃 비뚤어진다.

 

 


「거짓말, 이 아니다제….

 

엄마야의 아가야는,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 버린 거다제…」

 

 


「그런겨… 그런겨… 시러… 마리쨔, 시른 거댜제…」

 

 


조카 아이 마리쨔는 안아 올려진 채, 종자매 마리사의 몸에 얼굴을 묻어, 훌쩍훌쩍 울기 시작했다.

 

 


그 모습에, 여동생을 잃었을 무렵의 자신과 겹쳐, 레이무는 가슴이 조인다.

 

 


「…장례식에, 와주었으면 한다제」

 

 


종자매 마리사의 말에, 레이무와 마리사
입다물고 이야기를 듣고 있던 아이들도, 일제히 침통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마루밑의, 특별히 어두운 구석에, 언니의 아가야는 매장되었다.

 

 


이곳은, 지금까지 마루밑에서 죽은 윳쿠리들이 묻혀 온 장소다.

 

 


레이무의 부모도, 마리사의 부모도, 작은 채로 죽어 버린 자매들도, 모두 여기에 있다.

 

 

 

 


「…여기라면, 외롭지 않겠지」

 

 


중얼거린 언니의 등뒤에, 레이무는 딱 다가붙는다.

 

 


하룻밤 사이에 홀쭉여윈 언니는, 울지 않았다.

 

 


아이를 무척이나 아꼈던 언니의 감정 게이지는 진작에 버틸 수 없었겠지.

 

 


울 수조차 없게 된 언니 대신에, 레이무가 조용히 눈물을 흘린다.

 

 


「아가야… 안녕히…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는 거다제…」

 

 


반려 마리사의 말에, 모두가 눈감고 묵념 한다.

 

 


이걸로, 간단한 장례식은 끝이다.

 

한정된 마루밑에서는, 뭔가를 공양 해 주는 일도 할 수 없다.

 

 


「…어제는, 아가야를 재워줘서 고맙다구, 여동생」

 

 


언니 레이무가, 다가붙은 레이무를 되돌아 보면서, 말했다.

 

 


「오늘도, 몸이 힘든 때인데, 와 주어서 고맙다구.

 

어때, 배의 아가야는 별일 없을까?」

 

 


「느, 느응, 괜찮다구」

 

 


아이를 잃은지 얼마 안된 언니에게
곧 태어날 아기의 일을 들으면, 레이무는 어떤 얼굴을 해야 좋을지 당황한다.

 

 


그런 레이무의 모습에, 언니 레이무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런 얼굴 하면 안된다구.

 

여동생의 아가야라면, 레이무의 아가야와 같으니까.

 

소중하게, 하는 거라구」

 

 


「언니야…」

 

 


「…레이무는, 오늘 집에서 쉬고 있을게」

 

 


「…응…」

 

 


레이무는, 힘 없이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언니의 모습을 배웅했다.

 

 


제대로 위로도 못하고, 재치있는 말도 할 수 없었다.

 

 


레이무의 마음이 쿵 무거워진다.

 

 


언니의 모습을 바라본 채, 레이무가 잠시 멈춰서고 있으면
어쩐지 서로 대화에 열중하던 반려 마리사와 종자매 마리사가 다가왔다.

 

 


「…레이무」

 

 


평소와 다르게, 진지한 2윳의 모습에, 레이무는 몸을 굳게한다.

 

 


「무, 무슨 일이냐구?」

 

 


「…그냥, 마리사와 대화 했던 거다제」

 

 


반려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고, 종자매 마리사와 시선을 주고 받아, 서로 고개를 끄덕인다.

 

 


「내일, 그 다음의 날을 『그날』로 하는 거다제」

 

 


레이무는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물론, 『그날』이 가까운 것은 레이무라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아직 너무 갑작스러운게 아닐까.

 

더구나, 언니의 아가야가 죽어 버린 날의 다음 다음의 날이라니.

 

 


「그런… 어째서, 이런 때에…」

 

 


무심코 그렇게 말하는 레이무에게, 종자매 마리사가 무표정하게 대답한다.

 

 


「이런 때,니까」

 

 


그 말에 레이무는 무심코 숨을 삼킨다.

 

 


「지금… 아가야가 줄어든 지금이라면…

 

충분히 밥 씨를 주어도, 지장은 없는 거다제」

 

 


종자매 마리사는 자신의 아이를 잃은 슬픔을 옆에두고
살아 있는 아이의 일을 우선시 해, 반려 마리사에게 『그날』을 신청한 게 틀림없다.

 

 


반려 마리사도 그것을 받아들여, 2 윳이 『그날』을 결정한 것이다.

 

 


「느…느아아… 알, 알았다구….

 

그럼, 지금바로…?」

 

 


「그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 거다제」

 

 


레이무, 마리사, 종자매 마리사는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아마 조카 아이 마리쨔를 위로하고 있는걸까
조금 멀어진 곳에서 굳어 있던 아이들에게 마리사가 말을 걸었다.

 

 


「아가야들! 지금부터, 아빠야들로부터, 중요한 이야기가 있다제!

 

각각의 집으로, 돌아가는 거다제!」

 

 

 

 

 

 

 

 

 

 

 

 

 

 

 

 

 

 

 

 


「무, 무슨 말인 거댜제, 아빠야…」

 

 


반려 마리사의 이야기를 들은 차녀 마리쨔가 눈을 동그랗게 뜬다.

 

 


말은 없지만, 장녀 레이뮤도, 막내 레이뮤도, 역시 눈을 동그랗게 뜨고있다.

 

 

 

 


「마, 마리쨔들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거댜제…?」

 

 

 

 


반려 마리사의 이야기는 알기 쉬웠지만
아이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이해가 따라가지 못했을 것이다.

 

 


무척,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자신도 그랬구나, 레이무는 생각해낸다.

 

 


쭈욱, 밖으로 나갈 수 없다고, 들으면서 자랐는데
실은 나올 수 있다, 라고 들으면, 누구라도 깜짝 놀라 버린다.

 

 


「한번 더, 설명하는 거다제, 아가야들」

 

 


반려 마리사는, 아이들이 제대로 이해 할 때까지, 몇 번이라도 이야기할 생각이다.

 

 


밖의 이야기를 할 때와 똑같이.

 

 


「내일, 그 다음의 날, 단 한번, 밖으로 나가는 구멍을 여는 거다제」

 

 


마리사는 천천히 말을 계속한다.

 

 


「구멍을 여는 것은 그 때뿐, 앞으로는 계속 막는 거다제.

 

그러니까, 밖에 나갈까, 여기서 쭉 생활할까, 내일 결정하는 거다제」

 

 


마루밑의 환기구는 대부분이 금속의 격자로 덮여 있지만
단 한곳, 나무로 덮여 있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테니스 공 크기의 아이 윳쿠리가 어떻게든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구멍이 딱 뚫려 있었다.

 

 


평소 그곳에는 「결계」가 부착되어 있어
아가야들이 눈치채는 일은, 일단은 없다.

 

 


그리고 결계는, 『그날』이외 풀리는 일은 결코 없다.

 

 


「그, 그런, 갑자기 그런말을 해도…」

 

 


장녀 레이뮤의 눈이 물결친다.

 

 


「어, 어째서 내일의 그 다음의 날, 인고야?

 

좀더 뒤는, 안 되는거냐규?」

 

 


「안 되는 거라구, 아가야」

 

 


레이무는 고개를 흔들어 대답한다.

 

 


「구멍은 무척 작은거라구.

 

지금의 아가야들이면 아직 통과할 수 있지만…

 

이 이상 커지면, 이제 통과할 수 없다구」

 

 


레이무의 말에, 자매들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밖에 나올 찬스는 이번 뿐.

 

 


그 일이, 서서히 아이들의 머리에 스며들어 가는 듯하다.

 

 


「그, 그러치만, 너무 갑작스럽다규…

 

레이뮤는, 좀더, 생각할 시간을 갖구 싶다규…


어째서, 좀더 빨리 말해주지 않은고야?」

 

 


「그건 제대로 이유가 있는 거다제, 아가야.

 

그치만, 지금 그 문제에 말해도 방법은 없는 거다제」

 

 


그렇다, 확실히, 아이들이 생각할 시간은 너무나도 적다.

 

 


그렇지만, 아이 윳쿠리만 통과할 수 있는 밖의 출구가 있는 사실을 가르쳐 주면
분명 아이들은 『그날』의 전에 출구를 찾기 시작할 것이다.

 

 


발견되지 않도록 숨겨져 있지만
무언가에 의해 「결계」가 깨지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게다가, 아이들이 구멍을 통과할 수 있는 최대한의 크기까지 성장하기 전
섣불리 판단하면 안된다, 라는 생각도 있었다.

 

 


밖의 위험성과, 여기서의 안전한 생활의 차이를 이해한 뒤에
아이들이 결단 하도록 원했던 것이다.

 

 


차녀 마리쨔가 우물쭈물 질문한다.

 

 


「… 밖에, 놀러 가는걸루는, 안대는 거댜제?

 

밖으로 나가서, 그리구 여길루 돌아오면…」

 

 


「그건 허락할 수 없는 거다제, 아가야」

 

 


마리사는 단호한 어조로 말한다.

 

 


「그렇게 하면, 이곳이 발각될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지는 거다제.

 

출입하는 걸 누군가에게 보이게 되면, 여기에 살고 있는 전윳의 생명을 위협하는 거다제」

 

 


「…그, 그치만…」

 

 


「그리고, 모두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애초에, 나가는 걸 허락해서는 안되는 거다제….

 

밖의 무서움은, 전윳, 제대로 알고 있는 거다제?」

 

 


아가야들은, 모두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매번매번, 매일 밤 계속 듣고있다.

 

 


개나 고양이의 이야기, 싱─의 이야기, 인간의 이야기, 비의 이야기…

 

 


그렇지만, 마리사가 이야기해 준 것은 그것뿐이 아니다.

 

 


밖에 있는 훌륭한 일도, 확실히 가르쳐 주었다.

 

 


「… 밖은 위험한 거다제. 정말 정말로 위험한 거다제.

 

그치만, 그럼에도, 밖에 나오고 싶다면…

 

여기서 일생을 끝내고 싶지 않다면…


마리사들은 소망을 이뤄주고 싶은 거다제」

 

 


거기서 일단 마리사는 말을 자르고, 레이무에게 눈짓 한다.

 

 


레이무는 제대로 고개를 끄덕여, 「창고」에 모아 둔 식료를 가져와, 아가야들의 눈앞에 두었다.

 

 


약간의 벌레 시체의 산을 앞에두고, 자매들은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진다.

 

 


「이건, 이 때를 위해서, 아빠야와 엄마야가 모아 둔 밥 씨인 거다제」

 

 


마리사가 설명한다.

 

 


「여기에서 나올 때, 가질 수 있을 만큼 가지고 가도 상관없는 거다제.

 

그러면, 밖에 나오고 나서 당분간은, 밥에 지장은 없는 거다제」

 

 


「그치만, 전부 먹으면, 어떠케 해야 하는 거댜제…?」

 

 


「…거기서부터는, 자윳 스스로 할 수 밖에 없는 거다제」

 

 


다시, 자매들은 얼굴을 마주 본다.

 

 


생각할 필요도 없다, 이것은 매우 가혹한 이야기다.

 

 


여기에서 사냥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는데
밖에서 식료를 조달하는 노하우 따위, 아가야 들에게는 없다.

 

 


하물며, 아직도 작은 아이 윳쿠리 인데.

 

 


…그렇지만. 밖에는 가능성이 널려 있다.

 

 


무엇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하는, 여기에는 없는 「가능성」이.

 

 


아가야 들도, 그 일은 민감하게 알아챘을 것이다.

 

 


「밖으로 나가묜, 더이상 엄마야들, 볼 수 없는고야…?」

 

 


막내 레이뮤가 울먹이면서, 물었다.

 

 


마리사는 기가 죽은 듯 일순간 입을 다물었지만
곧바로 단호하게 대답한다.

 

 


「…그런 거다제. 이별인 거다제」

 

 


「시러 시러 시러 시러 시쩌어어! 그런 거 시쩌어어어!」

 

 


「시, 싫으면 가지 않아도 괜찮다구, 아가야」

 

 


레이무는 울기 시작한 막내 레이뮤를 황급히 달랜다.

 

 


「여기서, 쭉 엄마야들과 생활하면 좋다구!


그 편이, 쭉…」

 

 


「레이무」

 

 


레이무의 말을 마리사가 가로 막았다.

 

 


「… 그 이상은 안되는 거다제.

 

아가야들 자윳 스스로 생각해, 결정하는 거다제」

 

 


그런, 아직 이렇게 작은데, 자윳 스스로 결정하라니!!

 

 


그 말이 목구멍까지 나올려고 했지만.

 

 


레이무는 힘껏 참는다.

 

 


그래, 이것은 윳생을 크게 바꾸는 일생일대의 결단이다.

 

 


아가야들은 아직 작다.

 

모르는 것도, 잔뜩 있다.

 

 


그렇지만, 아가야들의 윳생이니까, 작든지 크든지
자윳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이, 아무것도 없는 어두운 세계에서, 친부모 들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유일한 선물.

 

 


그것이, 밖에 나올 수 있는 단 1회의 찬스, 『그날』이다.

 

 

 

 

 

 

 

 

 

 

 

 

*

 

 

 

 

 

 

 

 


레이무의 오늘 사냥은 잘되지 않았다.

 

 


원래, 반려 마리사와 비교할 수 없는 솜씨이지만
전혀 집중 할 수 없는 오늘은, 특히 더 심하다.

 

 


평소라면 절대로 놓치지 않는 둔한 움직임의 벌레조차도
곧바로 스르르 귀밑털에서 놓치고 만다.

 

 


「…레이무」

 

 


마리사가 쓴웃음 짓는다.

 

 


「무리 하지 말고, 집에 있으면 좋은 거다제」

 

 


「느, 그치만…」

 

 


레이무는 귀밑털을 멈추고 고개를 숙인다.

 

확실히, 레이무의 정신 상태는 사냥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하지만, 집에 가면 아가야들이 있다.

 

 


오늘은 광장에서 놀지도 않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 아가야들이.

 

 

 

 

 

 


밖은 위험해, 나갈 필요 없어.

 

여기서 모두 행복하게 살자.

 

 

 

 


아가야 들에게, 이런 말을 할 자신이, 레이무에게는 없다.

 

 

 

 

 

 


「… 뭐, 오늘은 적당히 하면 좋은 거다제」

 

 


「미안하다구, 마리사…」

 

 


「…레이무」

 

 


마리사가, 조금 목소리를 낮게 한다.

 

 


「마리사의 아가야는… 아마도 나가는 거다제」

 

 


「…응」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말리거나 하면, 안되는 거다제」

 

 

 

레이무는 잠자코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매일, 밖을 바라보고 있던, 차녀 마리쨔.

 

 


동경의 세계로 뛰쳐나갈 수 있다면, 비록 위험하다고 해도
그녀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

 

 


레이무는 양 귀밑털을 꽉 움켜 쥔다.

 

 


괜찮을까.
흐트러지지 않고 있을 수 있을까.
멈추지 않고, 있을 수 있을까.

 

 


언니들을 배웅한 엄마와 같이, 미소를 보여줄 수 있을까.

 

 


「여동생」

 

 


문득 눈치채자, 바로 근처까지 언니가 와 있었다.

 

 


「아, 언니야…」

 

 


어제는 과연 하루 쉬던 언니 레이무였지만
오늘은 사냥을 재개하기로 한 것 같다.

 

 


「괜찮은거야? 힘든 것 같지만… 너무, 무리하면 안된다구」

 

 


아직 여위고 있지만, 미소를 보이는 언니를 보면서
레이무는 솔직하게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언니는, 혹시 연달아 아이를 잃을지도 모르는데.

 

 


「언니야, 언니야의, 아가야는…?」

 

 


「어떻게 할까는, 아직 모르겠다구」

 

 


언니 레이무는 가볍게 고개를 저은다.

 

 


「…그치만, 아가야가 결정한 거라면, 레이무는 받아들인다구」

 

 


「언니야…」

 

 


대단해. 언니는 정말로 대단하다.

 

 


아가야들을 생각하는 기분은 누구보다 강한데, 이미 완전히 결심하고 있다.

 

 

 

 

 

 


…레이무도, 언니처럼.

 

 

 

 

 

 


레이무는 맞잡은 양 귀밑털에, 더욱 힘을 주었다.

 

 

 

 

 

 

 

 

 

 

 

 

 

 

 

 

 

 

 

 

 

 


「아가야들 어떻게 하는 거냐제, 가르쳐 주었으면 한다제」

 

 

 

 

 

 


저녁식사 전, 상당히 어두워진 집.

 

 


늘어선 아이들의 앞에, 마리사가 그렇게 물었다.

 

 


…드디어.

 

 


레이무는 쓰러질 정도의 긴장감을 견디면서, 마리사의 옆에서 아가야들의 대답을 기다린다.

 

 


한심한 이야기지만, 저부가 떨려 멈추지 않는다.

 

아이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게, 이렇게도 무서운 것이라니.

 

 


최초로 나선 것은, 장녀 레이뮤였다.

 

 


조금 긴장하면서도, 반려 마리사에게 제대로 말한다.

 

 


「레이뮤는, 밖에 나가지 않는다규」

 

 


「…후회하지 않는 거냐제?」

 

 


마리사의 물음에, 레이뮤는 잠시 망설이는 표정을 보였지만, 단호히 대답했다.

 

 


「응. 레이뮤는, 여기를 좋아하니까, 여기에 있구 싶다규」

 

 


「…알았다제, 아가야」

 

 


레이무는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아마, 장녀 레이뮤는 가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윳의 입으로 듣지 않으면, 안심할 수 있을 리 없다.

 

 


(…다행이다, 제일 위의 아가야는, 함께 있을 수 있어)

 

 


레이무의 마음의 물결은 일순간 평온하게 되지만
차녀 마리쨔가 마리사의 앞에 나아가면, 다시 마음 속이 폭풍에 휩싸인다.

 

 


「…아가야는, 어떻게 하는 거다제?」

 

 


마리사가 조용히, 차녀 마리쨔에게 묻는다.

 

 


「…마리쨔는…」

 

 


아아, 레이무는 생각한다.

 

 


말하지 마, 그 앞은, 말하면 안돼───

 

 

 

 

 

 


「밖에는, 가지 않는 거댜제」

 

 

 

 

 

 

 

 

 

 


「「에?」」

 

 

 

 

 

 


부부가 함께, 멍청한 소리를 내 버렸다.

 

 


완전히, 예상외의 대답이었다.

 

이 아이는, 절대로 나간다고 생각했는데.

 

 


「좋은 거냐제, 아가야?」

 

 


침착한 마리사의 음성에, 의문이 섞인다.

 

 


「그렇게, 매일 밖을 보고 있었는데…」

 

 


「…마리쨔 , 밖을 보는 거는 정말루 조아하는 거댜제.

 

그러니까, 앞으로도 본다구 생각하는 거댜제」

 

 


「…그럼…」

 

 


「…그치만, 그거는 밖으로 나가구 싶다는 게 아닌 거댜제.

 

그리구, 반드시, 밖으로 나가면 마리쨔는 실망해 버리눈 거댜제」

 

 


차녀 마리쨔의 대답은, 예상외였던 만큼, 기뻤다.

 

하지만, 레이무는 마리쨔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 할 수 없다.

 

 


나가면, 실망해 버린다, 라는건 도대체 무슨 말일까.

 

 


하지만, 차녀 마리쨔의 대답을 반려 마리사는 납득하고 있는 듯
깊이 고개를 끄덕이면,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

 

 

 

 

 

 


남은 것은, 막내 레이뮤였다.

 

 

 

 

 

 


느긋한 미소를 띄우며, 반려 마리사의 앞에 나아 간다.

 

 


이제 레이무의 마음은 완전히 침착했다.

 

 


그 응석꾸러기의 막내 레이뮤가, 가족을 두고 밖으로 나간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레이무는, 누구하나 아이를 잃지 않고 끝나겠지.

 

 


「아가야는, 어떻게 하는 거다제?」

 

 


반려 마리사도, 벌써 대답은 알고 있다는 듯했다.

 

 


「레이뮤는…」

 

 


막내 레이뮤가 입을 연다.

 

 

 

 

 

 

 

 


「밖에 나가는걸루 할고야!!」

 

 

 

 

 

 

 

 

 

 

 

 



 

 

 

 

 

 

 

 

 

 


「「「「에에에에에에?!」」」」

 

 

 

 

 

 


이번에 멍청한 소리를 낸 것은, 막내 레이뮤를 제외한, 가족 전윳이었다.

 

 

 

 

 

 

 

 

 

 

 

 

 

 

 

 

 

 

 

 

 

 

 

 

 

 

*

 

 

 

 

 

 

 

 

 

 


놀란 나머지 경직되고 있는 부모를 대신해, 언니 2윳이 막내에게 말했다.

 

 

 

 


「여덩생! 알구 있는 거냐규?

 

밖은 정말 위험한 거라규!」

 

 


「그, 그런 거댜제, 아직도 가끔
응응을 못가리는 여덩생은, 곧바로 주거 버리는 거댜제!!」

 

 


「으, 응응은 관계 업겠지이이?!

 

레이뮤의 결정! 이니꺄 더이상 막지 말라규!!」

 

 


「대, 대체로, 여덩생은, 사냥하구 싶지 안다규, 쭈욱 말했자나!

 

가지구 간 밥 씨를 전부 먹어 버리면, 어떠케 할거냐규?!」

 

 


「그런 거댜제! 어떠케 하는 거댜제!」

 

 


「느후훗, 그거는 레이뮤가 제대로 생각하구 이쩌!」

 

 


언니들의 물음에, 막내 레이뮤는 조금 자랑스러운 듯, 몸을 뒤로 젖힌다.

 

 


「생각한다니, 무슨 말인 거냐제?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 거냐제?」

 

 


간신히 경직으로부터 회복한 마리사가, 막내 레이뮤에게 물어 본다.

 

 


막내 레이뮤는, 또다시 자랑스러운 듯, 미소를 띄웠다.

 

 


「느후후후… 레이뮤는 있지, 결혼! 하는고야!」

 

 


「「「「하, 하아아아아아아아?!」」」」

 

 


또 다시 예상외의 대답에, 또 다시 4윳은 멍청한 소리를 내었다.

 

 


「겨, 결혼이라니, 아가야…

 

의미, 알고 있는거냐구?!」

 

 


「물론 알구 있다규!」

 

 


「겨, 결혼에는 상대가 있는 거다제?!」

 

 


「거기라규, 아빠야」

 

 


막내 레이뮤는 와사와사 귀밑털을 반려 마리사에게 자랑스러운 듯, 들이댄다.

 

 


「밖이라면, 상대는 자안뚝! 있는거라규!」

 

 

 

 

 

 


막내 레이뮤의 주장은 이러했다.

 

 


밖이라면, 그 밖에도 많은 윳쿠리가 있다.

 

 


무수한 윳쿠리들이, 이렇게도 귀여운 레이뮤를 간과하고 있을 리 없다.

 

 


반드시 레이뮤가 가져간 식료를 다 먹어 치우기 전에
레이뮤를 기꺼이 키워 줄 결혼 상대가 발견될 것에 틀림없다.

 

 


그러면, 그 상대가, 여러가지 고난으로부터도 지켜 줄 것이다….

 

 

 

 

 

 

 

 


지금까지, 밖의 위험에 대해 가르쳐 온 것은, 도대체 무엇 때문이었을까.

 

막내 레이뮤의 어디까지나 느긋하고 적당한 생각에, 가족 4윳은 멍하니 입을 열 뿐이었다.

 

 


「마, 마리사!」

 

 


레이무는 비장한 소리를 높인다.

 

 


「아, 안 되는, 건 알고 있지만!

 

그치만!」

 

 


아가야가 결정하면 말리지 않는다.

 

그렇게, 레이무는 마리사와 약속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응석꾸러기 막내 레이뮤는, 사고방식까지 너무나 달콤하다.

 

 


「가, 가게 하지 않는 편이 좋다구…」

 

 


울먹이면서 레이무는 반려 마리사에게 호소한다.

 

 


반려 마리사를 올려다 보는, 장녀 레이뮤도, 차녀 마리쨔도, 응응
모친에게 동의하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가야.

 

정말로, 좋은 거냐제?」

 

 


「느응, 물론이라규」

 

 


막내 레이뮤는 반려 마리사의 물음에, 확실하게 대답한다.

 

 


「아빠야, 엄마야, 언니들하구 이제 헤어지는 건 섭섭하지만….

 

그치만, 여기에 있으묜… 새로운 사랑은 업다규….

 

레이뮤는 있지, 다른 윳쿠리도, 보고 십은 거라규…」

 

 


대답을 들은 반려 마리사는, 막내 레이뮤를 가만히 응시한다.

 

 


막내 레이뮤도 입을 꾹 다문채, 부친 마리사를 야무지게 응시한다.

 

 


잠시 후, 반려 마리사는 입을 열었다.

 

 


「…알았다제. 레이무, 내일, 결계를 푸는 거다제」

 

 


「마, 마리사!」

 

 


「「아빠야!?」」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알고 있다제.

 

그치만, 레이무도, 아가야들도
더이상 이 아가야가 결정한 일에 참견하는 건, 용서하지 않는 거다제」

 

 


반려 마리사의 태도에, 이것은 이제 뒤집히지 않는 결정이 되었다고, 레이무는 깨닫는다.

 

 


「그치만…! 그치마안…!」

 

 


「아가야들도, 레이무도 잘 듣는 거다제」

 

 


반려 마리사는, 야무지게 레이무들을 노려본다.

 

 


「분명히, 이 아가야의 사고방식은 달콤한 거다제.

 

하지만, 다른 윳쿠리와 사랑하고 싶다는, 이 아가야의 생각은
밖에 나갈 이유로서 훌륭하다고 마리사는 생각하는 거다제.

 

억지로 붙잡아, 그 때 밖으로 나왔으면, 다른 윳쿠리와 만날 수 있었는데
이런 후회를, 이 아가야에게 시키고 싶지 않은 거다제」

 

 


레이무도, 언니 2윳도, 반려 마리사의 말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반려 마리사의 말이 옳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렇지만…!

 

 


레이무의 시야가 눈물로 비뚤어진다.

 

 


만약, 아가야 중의 누군가가 나가기로 결정해도
미소로 받아들이려고 생각 했었는데, 역시 레이무에게는 무리였다.

 

 


레이무는, 그 자리에 쓰러져 울었다.

 

 

 

 

 

 

 

 

 

 

 

 

 

 

 

 


다음날의 이른 아침, 작은 나뭇가지나 미세한 쓰레기로 만들어진 「결계」가 레이무와 레이무의 언니에 의해, 풀렸다.

 

 


대대로, 「결계」는 결계 만들기가 특기인 레이무 종이 관리하기로 되어 있다.

 

 


머지않아, 장녀 레이뮤가 관리를 계승하게 되겠지.

 

 


벽에 뚫린 구멍과 그 앞에 보이는 밖의 세계를 앞에두고, 아가야들 4윳은 숨을 삼켰다.

 

 


「그럼 아가야.

 

잘지내는 거다제…」

 

 


반려 마리사의 그 소리를 신호에, 흥분과 기대로 뺨을 상기시킨 막내 레이뮤가 구멍의 앞에 나아갔다.

 

 


그 귀밑털에는, 반려 마리사의 부친의 유품인 모자가 쥐어져 있다.

 

모자의 안에는, 막내 레이뮤가 옮길 수 있을 만큼의 식료가 가득 차 있다.

 

 


「아가야…!」

 

 


레이무는, 막내 레이뮤를 꾹 껴안았다.

 

 


마지막 포옹이다.

 

 


「엄마야…」

 

 


막내 레이뮤도, 이 때 만큼은 기특하게도 눈물을 글썽인다.

 

 


그 모습을, 반려 마리사와 장녀 레이뮤, 차녀 마리쨔, 그리고 언니 가족 3윳이 지켜보고 있었다.

 

 


「레이뮤, 조심하는 거댜제…」

 

 


조카 아이 마리쨔가 막내 레이뮤에게 말을 건다.

 

조카 아이 마리쨔는, 여기에 남는 걸 선택한 것이다.

 

 


그것을 시작으로, 모두가 각자의 말을 건다.

 

 


「건강해…!」

 

 


「행운을 비는 거다제…!」

 

 


「바, 밥 씨는 조금씩 머그라규!」

 

 


「인간을 보면, 당장 숨는 거댜제!」

 

 


「느후훗! 알구이쩌!!」

 

 


모두의 걱정의 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밝게 대답하는 막내 레이뮤에게
모두 무심코 허탈한 미소를 띄워 버린다.

 

 


「그러묜, 가는거라규!

 

기여븐 레이뮤의, 대모험의 시자기라규!!」

 

 


그렇게 한마디 외치자, 막내 레이뮤는 모자를 질질 끌면서, 스르륵 구멍으로 빠져나갔다.

 

 


어이없는, 여행이었다.

 

 


「레이무」

 

 


레이뮤의 모습이 구멍의 밖에 사라진 순간, 반려 마리사가 레이무에게 말을 건다.

 

 


레이무와 언니 레이무는 고개를 끄덕이고, 재빠르게 「결계」를 다시 쳤다.

 

 


마치 마법처럼 눈앞에서 구멍이 사라지는 걸 보고
남겨진 아가야들 3윳은 놀라운 표정을 숨기지 않는다.

 

 


이것으로, 구멍이 어디에 있는 지, 이제 모른다.

 

 


그것은 밖으로 나간 막내 레이뮤도, 같을 것이다.

 

밖의 생활이 힘들고 괴로워서 싫어졌다고 해도, 이제 여기에는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다.

 

 


「여동생, 괜찮냐구?」

 

 


언니 레이무가 레이무를 걱정하듯이 말을 건다.

 

 


「괘, 괜찮다구」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미소를 지으려고 한다.
웃을 자신은 전혀 없었지만.

 

 


「…레이무」

 

 


레이무의 등에, 반려 마리사의 땋은 머리가 상냥하게 곁들였다.

 

 


「훌륭, 했다제.

 

마리사는, 레이무를 자랑으로 생각하는 거다제」

 

 


「마, 마리사…」

 

 


한계였다.

 

 


레이무의 눈에서 하염없이, 눈물이 방울져 떨어진다.

 

 


…말할필요 없이, 그 막내 레이뮤의 향후는, 무척 어려운 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걸 알고 있다고 해도, 부모가 아이를 배웅하지 않으면 안 될 때가, 분명히 있다.

 

 


「… 레이무, 오늘은 이제 들어가서 쉬는 거다제.

 

그리고… 당분간은, 배 속의 아가야의 일만 생각하면 좋은 거다제」

 

 


레이무는 흐느껴 울면서, 반려 마리사에게 몇번이나 몇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다.

 

 

 

 

 

 

 

 

 

 

 

 

 

 

 

 

 

 

*

 

 

 

 

 

 

 

 

 

 

 

 

 

 


다시, 평온한 나날이 시작되었다.

 

 


가족과의 대화의 결과, 레이무는 아기가 태어날 때까지, 사냥을 쉬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장녀 레이뮤와 차녀 마리쨔가 부친을 도와 사냥을 하게되었다.

 

 


이것은, 아이들 2윳이 자진해서 신청한 것이다.

 

『그날』을 거쳐서, 역시 아이들의 심경에는 어떠한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레이무는, 집에서 몸을 안정시키면서
먼 어둠에 희미하게 보이는 반려와 사냥을 배우고 있을 아이들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 사이 화목해 보이는 3윳의 모습에, 레이무의 얼굴에 저절로 상냥한 미소가 떠오른다.

 

 


…아가야…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갑자기, 막내 레이뮤의 모습이 레이무의 뇌리에 떠올라, 레이무의 가슴을 조였다.

 

 


하지만, 레이무는 가볍게 고개를 흔들어, 이 이상 생각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손을 떠난 아이를 생각해 괴로워하는 것보다
반려가 말하는 대로, 지금은 새로운 아가야에 집중해야 한다.

 

 


레이무는 귀밑털로 더욱 부풀어 온 배를 상냥하고, 부드럽게 문지르기 시작했다.

 

 

 

 

 

 

 

 

 

 

 

 


쾅!!

 

 

 

 

 

 

 

 

 

 


갑자기, 큰 소리가 마루 밑 전체에 쩌렁 쩌렁 울려
레이무는 깜짝놀라, 배를 문지르는 손을 멈추었다.

 

 

 

 


쾅! 쾅!

 

 

 

 


그 큰 소리는 한번 만이 아니고, 몇번이나 몇번이나 계속된다.

 

 


레이무는, 혼란스러워 한다.

 

 


뭐야. 뭐야 이건.

 

 


이런 소리, 지금까지 들은 적 없다.

 

 


「레이무!!」

 

 


돌연의 사태에, 반려 마리사와 아이 2윳이, 서둘러 레이무의 곁으로 돌아온다.

 

 


「마, 마리사, 뭐야 이거어?!」

 

 


「마리사도 모르는 거다제」

 

 


언제나 냉정한 반려의 표정이 불안으로 굳어있다.

 

 


「아빠야, 엄마야…」

 

「무서븐 거댜제…」

 

 


아이들이 떨면서 딱 부모에게 다가붙는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아이들을 꼭 끌어안고, 자신들도 떨면서 몸을 움츠린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는 이상
그저 소리가 멈출 때까지, 기다리는 일 밖에 할 수 없었다.

 

 

 

 


쾅! 쾅!

 

 

 

 


소리는, 그 후로 한참 이어졌다.

 

 


하지만, 갑자기 주위에 정적이 돌아온다.

 

 

 

 


「끄, 끝난 거다, 제…?」

 

 


반려 마리사가 흠칫흠칫 주위를 둘러본다.

 

 


다음 순간.

 

 

 

 

 

 


천장이, 열렸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그 순간, 상황을 이해했다.

 

 

 

 


「아…, 아, 아…」

 

 


「마, 마리사…」

 

 

 

 

 

 


여기는, 인간씨의 집아래이다.

 

 


그러니까, 즉, 위에는…

 

천장이 열린다는 건…

 

 


레이무와 마리사의 위, 천장에 열린 구멍에서, 밝은 빛을 발하는 막대기와 함께, 인간씨의 얼굴이 불쑥 나타났다.

 

 

 

 

 

 

 

 

 

 

 

 

 

 

 

 

 

 

 

 


인간씨와 함께 나타난 빛을 발하는 막대기가 빙글 회전해, 마루 밑의 여기저기를 비춘다.

 

 


「느힛!」

 

 


처음으로 경험하는 눈부신 빛에, 차녀 마리쨔가 무심코 비명을 질렀다.

 

 


「아─… 역시, 있네」

 

 


그 소리와 함께, 남자의 얼굴과 빛의 막대기가, 천장 위에서 사라진다.

 

 


「어떻게 하죠? 구제제, 사용할까요?」

 

 


「그 전에 꺼내 봐.

 

마루 밑에 기어들어 가 시체를 청소하는 건, 힘들잖아?」

 

 


남자의 목소리에, 다른 남자의 목소리가 대답했다.

 

적어도, 천장 위에 인간은 2명 있는 것 같다.

 

 


「알겠습니다」

 

 


바스락 바스락, 소리와 함께, 다시 방금전의 남자의 얼굴이, 나타났다.

 

 


「어이─. 윳쿠리들─!

 

있겠지?

 

이리 와.

 

『달콤달콤』이 있어.

 

맛있는 음식 줄게」

 

 


레이무는 남자의 대사에, 발끈했다.

 

 


아무리 그래도 바보취급 하지마. 누가, 그런 걸 믿을까.

 

 


덜덜 떨면서도, 레이무와 마리사는 남자의 외침에 입다문 채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교육 덕분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반대쪽의 구석의 집에서 떨고있을 언니 가족도 마찬가지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오, 반응 없음? 과연」

 

 


남자의 목소리는 조금 감탄한 듯한 뉘앙스를 포함했다.

 

 


「…뭐.

 

그럼 여기는 정직하게 가야겠군.

 

좋아, 잘 들어?

 

너희들이 나오지 않는다면, 우리들은, 구제제를 사용한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구제제, 라는 생소한 말에 불안한 시선을 주고 받는다.

 

 


「구제제, 라는 건, 너희들을 죽이는 약.

 

몹시, 아프고, 괴로워.

 

가죽이 전부 녹아, 체내의 팥소를 토하고, 아주 고통스러워 하면서… 너희들은 죽는다.

 

절대로, 살아날 수 없어」

 

 


남자의 설명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온몸이 얼었다.

 

이때까지 소리를 내지 않도록 노력하던 아가야들은 공포에 견디지 못하고
마침내 흐느껴 우기 시작한다.

 

 


「그렇지만, 지금 나오면, 고통 없이, 죽여줄게.

 

고통을 느낄 사이도 없이.

 

죽기 전에『달콤달콤』도 먹여 준다.

 

이것은 사실이야. 약속할게.

 

그러니까… 나와. 알겠어?」

 

 


레이무와 마리사가 고민한 것은 일순간이었다.

 

 


「레이무…」

 

 


「마리사…」

 

 


엷은 어둠 속에서, 서로를 응시했다.

 

 


…언니 가족도,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서로 고개를 끄덕인 뒤, 서로가, 울고 웃는듯한 표정을 짓는다.

 

 


「가자…」

 

 


「응…」

 

 


부모들의 말에 장녀 레이뮤와 차녀 마리쨔가, 날카로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

 

 

 

 

 

 

 

 

 

 

 

 

 

 


열려있는 천장의 부분, 인간에게는 바닥의 구멍에서, 레이무들은 끌어내졌다.

 

 


「느, 느힛!」

 

 


「하, 하누룰!」

 

 


「흐음, 이걸로, 전부려나」

 

 


레이무 일가, 언니 레이무 일가는, 바닥에 깐 신문지에 늘어 놓아진다.

 

 


눈부신 빛에 노출되어 레이무들은 처음으로 서로의 모습을 명확하게 볼 수가 있었지만
물론 그럴 경황은 없었다.

 

 


이미 전윳, 공포로 말도 나오지 않는 상태다.

 

 


「어이, 이걸로 전부인가?」

 

 


레이무들을 끌어낸 남자가, 그렇게 물은 상대는
다른 1명, 인간의 남자가 아니었다.

 

 


남자가 말을 건 것은, 바닥에 놓여진 작고 투명한 곤충상자다.

 

 


그 곤충상자의 내용을 눈치챈 순간, 레이무는 확 눈이 휘둥그레 졌다.

 

 


「아, 아, 아가야앗…!!!!」

 

 


그렇다, 그 투명한 곤충상자 안에는
어제, 밖으로 여행을 떠난지 얼마 안된, 막내의 레이뮤가, 있었다.

 

 


전신이 부어올라, 이마에는 여러개의 이쑤시개가 박혀 있어, 귀밑털의 한쪽은 거칠게 뜯겨져 있다.
이렇게 심한 모양 새었지만, 그 장식물의 형태를 레이무가 잘못볼 리 없다.

 

 


다른 가족도, 레이뮤를 알아차려, 작은 비명을 질렀다.

 

 


「…어이! 대답해」

 

 


남자가, 축 늘어져 움직이지 않는 막내 레이뮤에게 고함친다.

 

 


죽어 있는 게 아닌가, 레이무는 일순간 생각했지만
막내 레이뮤는 흐리멍텅 탁해진 눈동자를 느긋하게 열고, 신문지 위에 늘어선 레이무들을 흘깃 바라보았다.

 

가족과 재회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눈동자에는 아무런 감정도 떠오르지 않았다.

 

레이무는, 무심코 흠칫했다.

 

 


「전윳… 이둡니댜…」

 

 


「정말이냐? 거짓말하면 용서하지 않는다」

 

 


「거디말이 아냐… 증말루… 레이뮤 , 거디말 하지 아나뎌…」

 

 


「그런가. 그럼, 약속 대로 포상을 주마」

 

 


그 남자의 말을 들은 순간, 축 늘어져 있던 막내 레이뮤가
고장난 것처럼 몸을 격렬하게 흔들기 시작했다.

 

 


「달컴달컴! 달컴달컴! 레이뮤의 달커엄 드아알크어어어엄!  


줘! 빨리, 줘!! 빨리! 빠아알리이이잇!!」

 

 


「그래, 그래」

 

 


남자는 주머니에서 쿠키를 하나 꺼내어, 곤충상자 안에 대충 던져 넣었다.

 

 


레이뮤는 곧 바로 미친 듯이 쿠키에 달라붙었다.

 

 


「느햐앗! 마시쩌!!! 므아싀이이쩌어어어어!!!!」

 

 


멍하니 그것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레이무들.

 

 


「레, 레이뮤, 어째더…」

 

 


조카 아이 마리쨔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면
레이뮤가 아니라, 눈앞의 남자가 대답했다.

 

 


「… 이 녀석은, 옆집 소년이 잡은 거야」

 

 


「여, 옆의…?」

 

 


「그래. 아침 일찍, 벌레를 잡으러 가려고 하면
이 녀석이 어쩐지 떠들면서 이 집에서 나오는 걸 발견 한거야」

 

 


남자는 그러면서, 레이뮤가 들어간 곤충상자를 들어 올린다.

 

 


「그래서, 그 아이는 이 녀석을 곤충상자에 넣어 자신의 집으로 가져갔지만…

 

뭐, 조금 여러가지 장난을 친 것 같다. 남자아이니까.

 

그리고, 이 녀석이 그 때 종알종알 말한 내용으로, 너희들이 이 집아래에 정착하고 있다는 걸 알고…

 

이웃의 부인이 친절하게도 우리들에게 알려 주었다는 이야기야」

 

 


벌레 바구니가, 내던져 져 다시 바닥에 놓여졌다.

 

상당한 충격이 있었을 텐데, 안의 막내 레이뮤는 그런 일에 아랑곳하지 않고
쿠키에 입질을 계속하고 있다.

 

 


「아니, 빈 집이라고는 해도, 가끔씩 바람도 쐬러 왔었고, 청소도 하고 있었는데.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굉장하게도」

 

 


레이무의 옆에서, 마리사가, 빠득, 이를 가는 소리가 들렸다.

 

 


뭐가 굉장하게도, 냐.

 

칭찬 받았다고 기쁘지도, 아무렇지도 않다.

 

 


레이무도, 분함과 슬픔으로, 입술을 찌르듯이 악문다.

 

 


「… 아, 아, 여덩생이!」

 

 


장녀 레이뮤가, 갑자기 비명을 질러, 윳쿠리들의 시선은, 곤충상자에 집중한다.

 

 


그 순간, 레이무와 마리사는, 신음소리를 냈다.

 

언니 레이무와 종자매 마리사는, 얼굴이 비뚤어진다.

 

아가야들은, 덜덜 떨면서, 눈을 피하지 못하고 있었다.

 

 

 

 


…막내 레이뮤는 죽어 있었다. 혀를 대롱, 내밀고 끔찍한 모습으로 죽어 있었다.

 

 

 

 


「아. 효과가 있었을까.

 

이게, 윳쿠리용의 안락사 쿠키인 거야」

 

 


「안… 락사…」

 

 


아직 아이의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레이무에게, 남자가 고개를 크게 끄덕인다.

 

 


「그래. 안락사, 라고 말하는 건, 편하게 죽는 일이야.

 

뭐, 시체는 이렇지만…

 

아까도 말했던 대로, 고통은 전혀 없이

『달콤달콤』을 먹으면서, 행복하게 죽을 수 있다.

 

우연히, 손에 들어 왔기 때문에 가져온 거지만… 나름 귀중한 거야?」

 

 


남자는, 옆에 놓인 가방에서, 비닐 봉투를 꺼냈다.

 

 


그 안에는, 방금전 막내 레이뮤에게 주어진 것과 같은 쿠키가 몇매인가 들어 있었다.

 

 


레이무들은 전윳
꿀꺽, 소리를 내 침을 삼켰다.

 

 


먹으면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 버리는, 죽음의 음식.

 

 


하지만, 윳쿠리로서의 본능이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먹어본 적 없는 『달콤달콤』.

 

일생, 먹을 기회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달콤달콤』.

 

 


그것이, 손에 들어 오는 건가───

 

 


윳쿠리들은 모두, 지금의 상황도, 그것이 뭔지도 잊어, 쿠키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아까도 말했던 대로, 마루 밑을 청소하는 건 상당한 고생이야.

 

그러니까, 얌전하게 나와 준 너희들을, 이걸로 죽여줄게.

 

지금, 바로…」

 

 


「어이, 토시 잠깐 기다려 줄래」

 

 


그때까지 참견하지 않고, 마루 밑을 살펴보던 1명의 남자가, 갑자기 이야기에 끼어든다.

 

 


「…무슨 일입니까?」

 

 


「조금 녀석들에게 묻고 싶은 게 있을려나」

 

 


토시, 라고 불린 그 남자는 목을 기울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떨어져, 자리를 마련했다.

 

 


대신에, 레이무들의 눈앞에는
「토시」보다 조금 살찐 체형의 또 다른 1명의 남자가 나타난다.

 

 


「그럼, 조금 여러 가지 묻겠어.

 

우선, 너희들, 무엇을 먹고 있었어?」

 

 


「그, 그건…」

 

 


당황하면서도, 반려 마리사가 대답한다.

 

 


「벌레, 씨인 거다제….

 

공 벌레씨나, 그리마씨를, 잡아서, 먹었던 거다제…」

 

 


「호─, 벌레라」

 

 


왠지, 약간 뚱뚱한 남자는 기쁜듯이 웃는다.

 

 


「그래서? 흥은 어떻게 하고 있었던 걸까?」

 

 


「흐, 흥? 응응의 일?

 

응응 구멍에서 하고 있었다구…」

 

 


이번에는, 레이무가 대답했다.

 


「정말로? 아무대나 하고 있었던 게 아니라?」

 

 


「그, 그렇게 하면, 주위에 구린 냄새가 풍기는 거다제.

 

모두, 아가야들도, 응응도 시시도 정해진 곳에서 했던 거다제」

 

 


종자매 마리사가 그렇게 말하자, 약간 뚱뚱한 남자는 웃는 얼굴로 그래그래, 고개를 끄덕였다.

 

 


「시체는 어떻게 하고 있었어? 안에서 죽은 윳쿠리도, 물론 있었겠지?

 

그 근처에 벼려뒀던 걸까?」

 

 


「…제대로, 정해진 장소에 묻었다구」

 

 


언니 레이무가 그렇게 말하고 고개를 숙인다.
바로 며칠 전, 스스로의 손으로 아가야를 묻은 걸 떠 올린 것이다.

 

 


「호호호─, 그렇구나」

 

 


약간 뚱뚱한 남자는 왠지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레이무들은 당황스러울 뿐이지만, 「토시」라고 불린 남자는
조금 초조한 듯, 약간 뚱뚱한 남자에게 묻는다.

 

 


「도대체, 무슨 일 입니까?

 

빨리, 처리하고 돌아가지 않습니까?」

 

 


「토시」의 화난 모습에도, 약간 뚱뚱한 남자는 전혀 주눅든 모습 없이.

 

 


「싫어, 나, 지금 기분 좋은가봐. …저기, 토시」

 

 


약간 뚱뚱한 남자가 싱글벙글 웃은 채로, 「토시」에게 말했다.

 

 


「이 녀석들, 놓쳐 주자」

 

 

 

 

 

 

 

 

 

 

 

 

 

 

*

 

 

 

 

 

 

 

 

 

 

 

 

 

 

 

 

 

 

 

 

 

 


인적 없는 심야의 주택가를, 레이무는 슬금슬금 나아가고 있었다.

 

 


뺨은 홀쭉 야위고, 몸에는 크고 작은 상처가 무수히 나 있다.

 

그리고, 군데군데 기름으로 얼룩진 머리의 리본은, 반이 끊어진채로 걸쳐 있었다.

 

 


마루 밑에서 흙이나 먼지 투성이가 되어 있었을 때보다
몇배나 추접스럽고 비참한 레이무의 모습은, 눈이 충혈된 채, 일심불란으로 나아간다.

 

 


해가 떨어지고 나서, 다른 윳쿠리는 보지 못했다.

 

 


보통 들 윳쿠리라면, 밤은 집에서 새근새근 하는 게 당연하다.

 

밤이 되면 시야가 나빠지고, 무엇보다, 어둠 그 자체를 무서워하는 윳쿠리가, 많다.

 

 


하지만, 레이무는 어둠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둠이야말로, 레이무가 있을 장소다.

 

 


어둠은 따뜻하고, 언제나, 레이무를 지켜 주고 있었다.

 

 


레이무에게 있어서, 주택가의 도로를 비추는 흐릿한 가로등의 불빛조차
방해라고 생각하고 있다.

 

 

 

 


레이무는 나아간다. 그저 나아간다.

 

 


목표로 하는 것은 물론, 「집」이다.

 

 

 

 

 

 

 

 

 

 

 

 

 

 

 

 

 

 

 

 

 

 


마루 밑에서 끌어내진 윳쿠리들은, 왠지 그 이후 자유의 몸이 되었다.

 

 


약간 뚱뚱한 남자의 가라사대, 「꽤 우수한 식객」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응, 예쁘게 사용해 줘서 도움이 되었어. 청소하지 않아도 좋을 정도로.

 

벌레의 구제도 해 줬던 것 같고.

 

보아하니 태도도 솔직하고.

 

뭐 그렇지만 과연 여기에서 계속 살면 신경 쓰이니까…

 

토시, 이 녀석들, 집 앞에다 놓아 줄래?」

 

 


레이무들에게는 전혀 모르는 논리였다.

 

 


하지만, 어쨌든, 마루 밑의 윳쿠리들은, 약간 뚱뚱한 남자의 변덕스러운 자비로 풀려난 것이다.

 

 


레이무들이 동경해, 그리고 무서워하던, 『밖의 세계』로.

 

 

 

 

 

 

 

 

 

 

 

 

 

 

 

 

 

 

 

 


레이무는 나아간다, 그저 나아간다.

 

 


체력이 버틸 수 있을지, 오직 그것만이 걱정이었다.

 

 


레이무는 벌써 며칠째 식사를 하지 못했다.

 

 


참기 어려운 굶주림에 때로는 쓰러지고 싶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식료를 찾고 있을 틈 따위없고
어차피 이 근방을 온 시점에서 식료 따위 발견될 리도 없다.

 

 

 

 


레이무보다 훨씬 사냥이 능숙했던 반려 마리사도, 결국, 밖의 세계에서는 무력했다.

 

 


벌레도, 풀도, 들 윳쿠리들의 경쟁이 치열한 밖에서는, 제대로 손에 넣을 수가 없었다.

 

 


궁지에 몰린 반려 마리사는, 결국 익숙하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 사냥에 손을 대어
그 결과, 인간의 손에 의해 죽었다.

 

 


다른 가족도, 결국 밖의 세계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지 못하고, 차례대로 죽어 나갔다.

 

 


장녀 레이뮤는, 갑자기 궤도를 바꾼 인간의 싱─에 뭉개져 죽었다.

 

 


차녀 마리쨔는, 반려 마리사 대신 사냥에 가
그 조금의 사냥의 성과를 노린 강도윳에 습격당해 죽었다.

 

 


종자매 마리사는, 배수로에 떨어져, 바싹바싹 말라 죽었다.

 

 


언니 레이무는, 새에게 전신을 쪼아먹혀져 죽었다.

 

 


조카 아이 마리쨔는, 언니 레이무와 같이, 새에 의해 살해당했다.

 

 

 

 

 

 


이것이 밖의 세계다, 라고 레이무는 생각한다.

 

 


윳쿠리에게, 상냥함이란 단 한조각도 없는, 냉혹하고 비참한 밖의 세계.

 

 


결국은, 자신들이 잘못되어 왔던 것이다.

 

 


해님의 빛으로 흘러넘치고 있으니까.

 

상쾌한 바람을 느낄 수 있으니까.

 

다양한 음식이 있으니까.

 

다른 윳쿠리가 잔뜩 있으니까.

 

 


그러니까, 「밖의 세계」가 「바르다」라고 믿고 있었던 것이다.

 

 


일찍이 『그날』에, 안에 남아있는 걸 선택한 레이무나 마리사들도
자신들의 선택은 틀리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어도
그 한편으로는 어딘가 묘한 꺼림칙함을 기억하고 있었다.

 

 


위험하다고 해도, 올바른 세계로가는 아이들이 원한다면, 배웅해 줘야 한다.

 

그것이, 부모의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달랐다.

 

 


정말 아이들을 사랑한다면, 밖의 세상에 대한 동경따위 갖게해서는 안되었다.

 

밖에 가고 싶다, 라고 아이가 말했다면
뺨을 후려갈겨, 그런 생각을 갖지마, 라고 설득해야 했다.

 

 


그렇게 하는 게,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 마루 밑에서 살고 있던, 나날.

 

 


어둠이 상냥하게 감싸 주고 있던, 가족끼리 온화하게 보낸 따뜻한 나날.

 

그것은, 어떤 달콤달콤보다, 빛보다, 정말로 둘도 없는 소중한 것이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지켜야 했다.

 

 


배려깊은 부모인 체하며, 아이에게 선택지를 준 결과가 이것이다.

 

 


레이무들이 쫓겨난 직접적인 원인은, 그 막내 레이뮤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무에게 그 응석꾸러기 아가야를 원망하는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결국은, 시간 문제였던 것이다.

 

 


아이들을 밖으로 계속 내보내는 이상
언젠가는 같은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이것은, 『그날』이란 악습을 바보같이 계속 지켜 온 레이무들의 탓이다.

 

 


뭐가, 『그날』이냐.

 

『그날』따위, 응응이나 먹으라고 해.

 

 

 

 

 

 

 

 

 

 

 

 

 

 

 

 

 

 

 

 

 

 

 

 


얼마나 걸었을까.

 

 


레이무는 드디어, 겨우 다다른다.

 

 


가로등이 희미하게 비추고 있는, 도로.

 

 


여기는, 그 밖을 동경하고 있던 아가야가, 쭉 바라보고 있었던 도로다.

 

 


그리고, 인간에게 쫓겨난 그 날, 여행을 떠난 장소이기도 했다.

 

 


레이무의 뇌리에, 그 날의 일이, 되살아 난다.

 

 

 

 

 

 

 

 

 

 

 

 

 

 

 

 

*

 

 

 

 

 

 

 

 

 

 

 

 

 

 

 

 


「… 선택하게 해 줄게」

 

 


레이무들을 밖까지 옮긴 남자는, 레이무들을 집 앞에 늘어놓고, 말했다.

 

 


「이대로 어딘가에 갈까, 여기서 이 쿠키를 먹고 죽을까」

 

 


집 앞에 늘어선 윳쿠리들은, 혼란 속에서, 남자의 말을 잠자코 듣고 있다.

 

 


「과장은, 좋은 사람이야.

 

생물을 아무렇게나 죽이는 걸 피하려는 사람.

 

본래라면 구제해야 할 너희들을 놓아 주는 것도
정말 의도는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 편이 너희들에도 좋겠지, 라고」

 

 


그렇게 말하고 남자는 쓴웃음 짓는다.

 

 


「그렇지만, 놔준 뒤의 일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

 

나는 윳쿠리에 대해서, 과장보다는 조금 자세하기 때문에, 알 수 있어.

 

너희들은 지금부터, 상당히 비참한 꼴을 당할 거야.

 

…너희들, 마루 밑에서 계속 살고 있었던 거지?

 

경쟁 상대도, 적도 없는 그곳에서

 

그런 윳쿠리가, 밖에서 들로 살 수 있을 리가, 없구나.

 

그러니까, 너희들에게 찬스를 줄게」

 

 


남자는 다시 쿠키의 봉지를 꺼냈다.

 

 


「지금이라면, 『달콤달콤』을 배불리 먹고 편하게 죽을 수 있다.

 

비참한 꼴을 당하지 않아도 된다. 어떻게 할래?

 

과장의 방식과 다를지도 모르지만, 이건 나나름의 최대한의 친절이라고 생각해 줘」

 

 


레이무들은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확실히 남자의 말대로, 라고 생각한다.

 

 


밖의 세계에서 자신들을 해 나갈 수 있다고, 그런 달콤한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렇게, 구사일생을 했으니 당연히, 아직 살고 싶다, 고 생각한다.

 

 


들로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런 건 아직, 모르는 게 아닐까.

 

도전할, 가치가 있는 게 아닐까.

 

 


게다가, 레이무의 배에는, 아직 얼굴을 본적조차 없는 아가야가───

 

 

 

 


「나도 언제까지나 이렇게 있을 수는 없어.

 

결정할려면, 지금.

 

괴로워도 들로서 살아갈까, 여기서 행복하게 죽을까.

 

찬스는 한 번 뿐이야」

 

 

 

 

 

 


그 때, 모두, 데자뷰를 느꼈음에 틀림없다.

 

 


단 한번. 스스로 결정하는, 바꿀 수 없는 선택───

 

 


그렇다, 레이무들은, 또 다시 『그날』을 직면 하고 있었다.

 

 

 

 

 

 

 

 


레이무의 팥소뇌가 빙글빙글 휘저어진다.

 

 


다른 모두는 어떻게 할 거지.

 

반려는, 언니는, 언니의 반려는, 그리고, 아이들은.

 

 


레이무는 모두의 모습을 곁눈질로 힐끔힐끔 살핀다.

 

 


…모두, 같았다.

 

 


안색을, 동향을 묻듯이, 서로에게 시선을 날린다.

 

 


하지만, 아무도 말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할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자, 어떻게 할래?」

 

 

 

 

 

 

 

 

 

 

 

 

 

 

 

 

 

 

 

 

 

 

 

 


레이무들은, 아무도 쿠키를 받지 않았다.

 

 

 

 

 

 

 

 

 

 

 

 

 

 

 

 

 

 

 

 

 

 

 

 

 

 

*

 

 

 

 

 

 

 

 

 

 

 

 

 

 

 

 


지금이라면 안다, 그 때 모두가 쿠키를 받았어야 했다.

 

 


가족 전원이 얼싸안으면서, 달콤달콤을 먹어, 행복하게 갔어야 했다.

 

 


그 편이, 얼마나 좋았을까.

 

 


어째서, 밖의 세계의 가능성 따위를 믿어 버렸을까.

 

 

 

 


「흣, 으아아아아앙…」

 

 

 

 


레이무의 뺨에 대량의 눈물이 흐른다.

 

 


레이무는 그것을 뿌리치듯이 얼굴을 흔들면
곧바로 집의 부지내로 슬금슬금 침입했다.

 

 

 

 

 

 


…어디야.

 

있을 거야, 아직.

 

분명히, 있을 거야.

 

 

 

 


레이무는 집의 밑바닥 부분에 딱 달라붙어, 환기구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조사하기 시작했다.

 

 


인간이, 막아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 가능성도, 물론, 있다.

 

 


그렇지만, 반드시, 그곳은 그토록 세심하게 세심하게 결계를…

 

 

 

 


레이무는 몇개째인지의 환기구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그리고, 정말로 오랜만에 만면의 미소를 지었다.

 

 


다른 것과는 달리, 나무로 막힌 환기구.

 

 


거기에는, 테니스 공 크기의 구멍이 있었다.

 

 


하지만 레이무와 레이무의 언니가 안쪽에서 친 결계는 지금도 훌륭하게 작동하고 있어
결계를 친 본윳 레이무이기에 알 수 있지만
다른 윳쿠리라면 거기에 구멍이 존재 한다니 전혀 모를 것이다.

 

 

 

 


…다행히다. 인간은, 여기를 막지 않았어.

 

 

 

 


깨닫지 못했던 걸까, 아니면 일단은 막혀 있기 때문에, 상관없다고 생각 했을까.

 

 


어쨌든, 여기는 인간에게 간과되었다.

 

 


레이무는, 결계를 밖에서 세심하게 제거한다.

 

 


금새 구멍이 본래의 모습을 드러냈다.

 

 


레이무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넘쳐온다.

 

 


이 건너 편에는, 자신들의 세계가, 집이 있다.

 

귀밑털을 뻗으면 닿지 않을까 생각될 정도로 이렇게나 가까운데
레이무에게 있어 그곳은 끝없이 멀다.

 

 


레이무는 눈물을 닦고, 입에서 무언가를 토해낸다.

 

 


레이무의 입에서 나온 것은, 아직 탁구공만한 크기의, 2마리의 아기 윳쿠리였다.

 

 


「뉴? 뉴엥? 엄먀야, 요기갸 지빈고야?」

 

 


「엄먀야, 엄먀야, 레이뮤, 뱨거프댜규! 느아아아아앙!」

 

 


아기 마리쨔와 아기 레이뮤, 2마리의 아기 윳쿠리들은
앙상하게 말라, 전신이 흙투성이로 얇은 상처가 전신에 골고루 나아 있다.

 

 


도저히 느긋하게 있다고는 말할 수 없는 초라한 아기 윳쿠리였지만
레이무는 2마리를 지상의 보물인 것처럼, 귀밑털로 껴안는다.

 

 


이 아이들은, 그 때, 레이무의 뱃속에 있던 아가야들이다.

 

 


2마리는, 밖의 세계에 나온 지 얼마되지 않을 때
콘크리트의 길가에서 낳아졌다.

 

 


태어났던 바로 직후인데 딱딱한 콘크리트의 위에서 구를 수 밖에 없었던 2윳.

 

영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앙상하고, 삐─삐─ 가느다란 울음소리 밖에 낼 수 없었던 2윳.

 

 


다른 가족들은 모두 이 아이들을 불쌍히 여겨
가뜩이나 적은 식사를 우선적으로 돌려 주고 있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어떻게든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가족도 없어져 버린 지금
레이무만으로는 이 아기 윳쿠리들의 식사조차 손에 넣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마지막 남은 이 아이들 만큼은, 어떻게 해서든지 살아남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것이, 레이무의 사명이다.

 

 

 

그리고, 레이무가, 이 아이들을 살아남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일찍이 그 「집」에 옮겨 주는 것만이, 오직 그것만이 가능했다.

 

 


「아가야들 이 안으로 들어가는거야」

 

 


레이무는 상냥하게, 구멍을 가리켜 보인다.

 

 


「이 안이라면, 안전이라구.

 

조용하게 하고 있으면, 무섭다 무섭다는 나 오지 않는다구.

 

밥도 있다구.

 

집도, 있다구.

 

이 안에서, 2윳은 사이 좋게 사는 거라구」

 

 


「늇…?」

 

 


「뉴엥…?」

 

 


2윳의 아가야들은, 구멍과 레이무를 번갈아 봐, 깜짝 놀랐는지 눈이 휘둥그레 진다.


  
 


「요기에, 밥찌갸 인눈고야?」

 

 


「집뎌, 인눈고야?」

 

 


「그렇다구, 아가야」

 

 


레이무는 깊게 고개를 끄덕인다.

 

 


「우선, 집을 찾으라구.

 

벽 씨를 따라가면, 반드시, 곧바로 발견되는 거라구.

 

처음에는, 벌레씨도 능숙하게 잡을 수 없을테니
집 옆에 있는 밥씨를 우─걱 우─걱 하는 거라구」

 

 


그렇게, 이 아이들이 2개의 집 중, 어느 쪽을 먼저 찾아낼 지는 모르지만
어느 쪽의 집에도 아직 비축은 남아있을 것이다.

 

 


이 아이들은 아직 충분한 양의 사냥을 하기에는 너무 어리지만
그 비축을 꾸려 나가면, 능숙하게 사냥을 할 수 있을 때까지 굶어 죽지 않을 것이다.

 

 


「엄먀야도 가치가눈 고야?」

 

 


「구래! 엄먀야가 업으묜 마리쨔됴, 느그턀슈 업어!」

 

 


「미안해, 아가야, 엄마야는 안 된다구」

 

 


레이무는 눈물을 참으며, 말한다.

 

 


이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은 살을 벨 정도로 괴롭다.

 

레이무도 같이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렇지만, 그것은 할 수 없다.

 

 


게다가, 레이무는 밖에서 마지막 임무를 완수하지 않으면 안 된다.

 

 


「외롭겠지만… 슬프겠지만… 참으라구…」

 

 


「늇! 시쪄 시쪄 시쪄!」

 

 


「엄먀야! 엄먀야됴 가치 가치 가눈거라규우우우!」

 

 


「그리규, 아네눈 캼캼해셔! 무셔버!」


  
 


「어듀운 거눈 시쪄어어어! 느그탈쮸 읍쩌어!」

 

 


「…어리광 부리지 마아앗!!!!」

 

 


눈썹을 들어 올린 레이무의 질책에, 아기 마리쨔와 아기 레이뮤는, 경직된다.

 

 


모친에게, 이런 형상으로 혼난 적은 처음이다.

 

 


레이무는 가슴은 슬픔에 북받쳐 올랐지만, 표정을 바꾸지 않는다.

 

 


「슬프지만, 엄마야는, 아가야들에게 밥을 먹여 줄 수가 없는거라구.

 

여러가지 무서다 무섭다도  지켜 줄 수 없다구.

 

아가야들은, 죽고 싶은거야?

 

…죽고 싶지 않으면, 안에, 들어가라구.

 

무슨 일이 있어도, 들어가고 싶지 않으면, 엄마야가 아프지 않게 죽여 준다구.

 

그 편이 훨씬 괜찮으니까」

 

 


뇌리에는, 가족들의 죽음이 떠오른다.

 

 


인간에게 구타당해, 마리사라고 몰라볼 정도로 전신이 부어 죽은 반려 마리사.

 

인간의 싱─에 반신이 뭉개져 수 시간동안 고통 속에서 죽은 장녀 레이뮤.

 

강도윳에게 가지로 찔려 움직일 수 없게 된 결과
계속해서 레이프 당해 전신에 줄기를 길러 죽은 차녀 마리쨔.

 

뜨거운 햇볕에 의해 건어물처럼 메말라
배수로의 바닥에서 들러붙듯이 죽어 있던 종자매 마리사.

 

새에게 전신이 쪼아먹혀 구멍투성이가 된 언니 레이무.

 

그리고, 언니의 시체에 매달려 울다가, 다른 새에게 휩쓸어져 간, 조카 아이 마리쨔.

 

 


모두, 좋은 윳쿠리였다.

 

단지, 가족끼리 사이좋게 살자, 그런 자그마한 느긋함
오직 그것만을 요구하던 윳쿠리였다.

 

 


저런 죽음이 허용될 리 없다. 될 리가, 없는데.

 

 


그렇지만, 밖에서는 그게 당연한 것이다.

 

 


아기 레이뮤와 아기 마리쨔는 당황한 듯이 레이무를 보고 있었지만
이윽고 고개를 숙이면, 얌전하게 구멍으로 이동한다.

 

 


「그걸로 좋다구, 아가야」


  
 


작은 엉덩이가 구멍의 저편으로 사라지는 걸 보고, 레이무는 깊게 고개를 끄덕인다.

 

 


「좋아? 어둠 정도는 금방 익숙해진다구.

 

전혀 두렵지 않으니까, 안심 해도 좋다구.

 

어둡다 어둡다, 는 아가야들을 지켜주는 거라구.

 

그것보다도, 지켜 주었으면 하는 건」

 

 


레이무는, 구멍의 저편에서 불안한 얼굴을 들여다 보는 아가야들을 가만히 응시한다.

 

 


「… 절대로 밖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

 

밖에 나와도, 좋은 건 하나도 없다구.

 

아가야들의 아가야가 생겨도, 반드시 지키는 거라구.

 

반드시니까. 약속이라구」

 

 


「아, 아라쩌」

 

「뉴웅…」

 

 


「안녕, 아가야들.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지막 인사를 마친 후, 레이무는 미소를 지으며, 결계를 치기 시작한다.

 

 


밖에는 재료가 잔뜩 있으므로, 반드시 훌륭한 결계를 칠 수 있을 것이다.

 

안의 아가야들도, 밖의 윳쿠리들도, 인간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훌륭한 결계가.

 

 


레이무는 귀밑털을 쉬지 않고 계속 움직인다.

 

 


조금 전부터 몹시 시야가 나빠진 건
지금이 밤이라서, 그뿐만이 아닐 것이다.

 

 


이제, 레이무의 몸은 한계다.

 

 


곧바로 레이무의 몸은 움직이지 못하게 되어, 시야가 어둠에 덮일 것에 틀림없다.

 

 


하지만, 그 어둠은 반드시 따뜻하고, 상냥하게 레이무의 전신을 감싸 줄 것이다.

 

 

레이무는 그 어둠이 방문하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면서
떨리는 귀밑털로 결계를 계속 만들고 있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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