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2016.11.07 01:02

anko9190) 만쥬 맛있어

조회 수 2423 추천 수 4 댓글 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원작: 불명

 

 

 

 

"실례합니다~"

 

덥다 덥다 소란스러웠던 여름이 지나고, 가을도 잰걸음으로 사라지고 찬 바람만이 남은 어느 날.

 

교외의 베드 타운 '윳학고개' 역 앞 상점가 귀퉁이의 한 가게에, 몸을 움츠리며 단골손님 남자 한 명이 가벼운 인사와 함께 들어왔다.

 

"쟈오~!"

"메이링, 오늘도 참 귀엽구나."

"쟈, 쟈오오오오옹"

 

카운터 앞에 있는 것은 이 가게의 간판 종업원, 아니 간판 윳쿠리인 윳쿠리 메이링.

 

그녀는 남자의 멘트에 뺨을 붉히며 귀밑털을 흔들었다.

 

"하하하, 귀여운 녀석. 평소 먹던 거 부탁할게."

"쟈옹~!"

 

메이링은 남자의 말에 '알았다'는 듯 미소를 지으며, 가게 안쪽을 향해 카운터 위로 뛰어나갔다.

 

몇 분을 기다렸을까, 귀밑털을 솜씨 좋게 부려 캐스터 달린 트레이를 누른 채 카운터 위로 돌아온 메이링.

 

"쟈오오오옹!"

"오, 왔다 왔어!"

 

트레이 위에 있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커다란 찜통과 따끈따끈 우롱차를 기쁜 듯 들고서 카운터 맨 아랫단 붙박이 테이블에 올려놓는 남자.

참을 수 없다는 듯 찜통 덮개를 열고는 '오오! 이거야 이거' 하는 표정으로 안을 들여다보았다.

 

"추울 땐 이걸 먹어야지."

"쟈옹~"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옅은 핑크빛 만쥬가 찜통 안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 가게의 명물 찐 만쥬는, 얇지만 씹는 맛이 있는 껍질과 그 안에 가득 찬 탱글탱글 달달한 팥소가 특징.

 

이 마을의 이름은 윳학고개. 윳쿠리 메이링이 내놓는 만쥬는 당연히 평범한 만쥬가 아니었다. 머리카락도, 장식물도 없지만 찜통 속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는 그것들은 모두가 좋아하는 마리쨔와 레이뮤 등의 아이 윳쿠리였다.

 

오랜 시간에 걸쳐 한올 한올 정성스럽게 머리카락을 뽑은 뒤, 장식물도 그들의 눈 앞에서 잘게 찢어발기고, 입과 마무구멍과 응응구멍을 인두로 지진 뒤, 거기에 '이제 너희를 뜨거운 찜통 속에서 푹푹 찔 거다!'라고 알려준, 친절하게도 먼저 가버린 선배 레이뮤와 마리쨔의 녹화 비디오로 그 과정을 입력당한, 지옥의 괴로움과 절망을 맛봐 온 마리쨔와 레이뮤.

 

윳쿠리는 괴로워하면 할수록 당도가 높아져 훌륭한 팥소가 되는데, 이 정성스러운 작업 과정에 의해 찜통 속의 마리쌰와 레이뮤들의 팥소도 선배 못지 않은 고급스러운 달콤함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럼 한 입."

 

남자가 트레이에 딸려 나온, 일반적인 꼬치보다 조금 더 굵고 끝이 뭉툭한 이 가게 특유의 연필 같은 꼬치로 가까운 레이뮤를 푹하고 찌르자, 예의 레이뮤는 아픔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에 몸을 크게 흔들었다.

 

"이 집 레이뮤는 팔딱팔딱 하네!"

"쟈옹!"

 

남자의 감탄 섞인 한 마디에, 메이링은 한쪽 귀밑털을 척하고 세우며 울었다. 메이링 종은 말을 못하는 것이 특징이었지만, 남자는 그녀가 '어때요?'라고 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 수 있었다.

 

"하하하."

 

남자는 메이링을 보며 한바탕 웃고는, 꼬치에 꿰인 레이뮤를 입 안으로 가져가 씰룩거리는 엉덩이를 한 입 베어물었다.

 

"...!!!!..."

 

껍질과 팥소를 베어 물린 레이뮤는 심한 고통에 몸을 움찔거렸다. 눈에서는 벌꿀 같은 눈물이 뚝뚝 흘러내렸고, 그것이 찜통 속에서 떨고 있는 다른 마리쨔와 레이뮤 위로 떨어져 내렸다.

 

그 순간 찜통 속의 만쥬들이 일제히 몸을 떨기 시작했다.

 

저게 바로 언젠가 찾아온다는 자신들의 운명, 피할 수 없는 숙명.

 

죽음! 죽음! 죽음! 죽음! 죽음이다!

 

말도 못 내뱉는 그녀들은 패닉을 일으키고는 유일하게 남은 눈을 부릅뜨고 눈물을 흘렸다. 그것이 그녀들의 당도를 한층 더 높여주었다.

 

그렇다. 지금 남자에게 먹히고 있는 레이뮤도, 찜통 속에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마리쨔와 레이뮤도 모두 살아있었다.

 

고열로 장시간 쪄내도, 윳쿠리인 그녀들은 결코 죽지 않았다. 윳쿠리는 온몸의 팥소 대부분이 몸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는 한 절대로 죽지 않는다. 튀김을 하든, 구운 만쥬로 만들든, 국수방망이로 얇게 펴든 죽지 않는, 아니 죽지 못하는 것이다.

 

남자가 레이뮤의 몸을 2/3 정도 삼키고 레이뮤의 남은 부분이 두정부와 그 아래 양쪽 눈까지만 되었어도, 레이뮤는 살아있었다.

 

몸을 움찔대다가 잠시 뒤 남자의 입 속에 마지막 부분까지 던져지고, 씹히는 바로 그 순간까지 그녀는

 

"죽기싫다구! 주끼실타구우우우우! 레이뮤는느긋하고싶다구! 느그타고십따구! 느긋이! 느그지이이이이!"

"살고싶다구! 살고십따구우우우우! 누가살려달라구! 아빠야엄마야아아아아! 기여운레이뮤가아야아야한다구!"

"어째져아무도도와쥬지안냐구우우우!!"

 

라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비명을 한창 지르고 있었다.

 

물론 구원의 손길이 찾아올리는 만무했다. 그녀는 포식당한 뒤, 목숨을 잃으리라.

 

남자는 작아진 레이뮤를 꼬치 끝으로 요령 있게 돌려 반쪽만 베어 물었고, 레이뮤는 이제 한쪽 눈을 포함한 약간의 부위만 남은 상태.

 

"...그럼, 잘 가라."

 

남자는 자신을 바라보는 작은 눈, 원망과 절망과 상상을 초월하는 고통을 체험한 그것을 살짝 쳐다본 뒤, 따끈따끈한 우롱차와 함께 입 안으로 털어넣었다. 레이뮤는 마지막 순간까지 뜨거운 차에 녹아내리는 자신을 느끼면서 남자의 위장 속으로 사라졌다.

 

"후우! 맛있어. 역시 찬 바람 부는 밤에는 이게 제맛이지! 어디 이번엔 역시 마리쨔를 먹어볼까나~"

"쟈오쟈오!"

 

줄어든 우롱차를, 메이링이 포트에서 남자의 컵으로 솜씨 좋게 따라 주었다.

 

"이놈으로 할까? 아니아니, 이쪽 마리쨔가 맛있겠는데? 이히히히히."

 

뭉툭한 꼬치로 찜통 속 마리쨔를 여기저기 찌르는 남자와, 그때마다 잔뜩 겁에 질린 눈으로 몸을 씰룩거리는 마리쨔와 레이뮤들. 저 꼬치가 몸에 찔리는 순간 자신들의 짧은 윳생이 끝난다! 그 사실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는 그녀들은 좁은 찜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었다.

 

마치 언젠가 닥쳐올 최후의 순간을 조금이라도 연장하려는 것처럼.

 

"좋아! 마리쨔! 너로 정했다!"

 

마리쨔를 꼬치가 꿰뚫는 순간, 마치 '푹'하는 둔탁한 소리가 들리는 듯 했다. 대상이 된 마리쨔의 몸이 크게 한 번 꿈틀거렸다. 이제부터 그녀의 마지막 괴로움, 죽는 그 순간까지 지옥의 고통이 시작되는 것이다. 공포로 부릅 뜬 그녀의 눈은,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남자의 서늘한 눈빛과 마주쳤고, 고통과 공포에 그녀는 자신의 엉덩이를 씰룩씰룩 흔들기 시작했다.

 

"시져시져시져시져! 뜨거워뜨거워씨간신히끝났는데! 죽기시져! 먹지마! 죽이지마! 윳삐이이! 어째져마리쨔애엉덩이찌를깨무는거냐제에에에에에!!"

 

"실례합니다~! 아! 메이링! 여기 있었네. 평소 먹던 거 부탁할게! 구운 마리쨔랑 튀긴 레이뮤 세트, 거기에 레몬 티로."

 

남자가 마리쨔의 엉덩이를 베어 물었을 때, 가게 문이 열리며 단골로 보이는 여러 명의 여자가 안으로 들어왔다. 이에 '쟈옹~! 쟈옹~!'하고 힘차게 대답하는 메이링.

 

"아, 찐 윳쿠리도 나왔구나! 난 그거 먹을래."

 

"쟈오!"

 

메이링은 다시 한 번 힘차게 대답하고는, 카운터 안쪽 주방을 향해 뛰어나갔다.

이 가게의 주방에서 실제로 요리를 하는 것이 누구인지 손님 중 누구 하나 아는 이는 없었지만, 그런 건 사소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이 가게의 만쥬요리는 맛있으니까.

 

오늘 밤도 입맛을 다시는 손님들과 메이링의 활기찬 울음소리, 그리고 절망과 죽음의 괴로움을 맛보는 윳쿠리들로 가게는 북적이고 있다.

손님들이 맛있는 만쥬를 맛보고, 수많은 마리쨔와 레이뮤가 절망과 고통을 맛보며, 윳학고개의 밤은 오늘도 깊어만 갔다.

 

 

 

 

 

 

  • ?
    Hatrte 2016.11.15 03:55
    사실 전 너무 달달한건 못 먹습니다.
  • ?
    asaab109 2016.11.15 03:55
    음, 사실 현실에서 찐빵들이 꿈틀대면서 말까지 한다면 약간 호러스러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것들, 먹히는 순간에도 몸부림칠 걸 생각하면... 으으...
  • ?
    칸드 2016.11.15 03:55
    찌든 튀기든 안죽는다니 꽤나 특이한 설정이군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추천 수
공지 공지 글 번역물 게시판 이용안내 류민혜 2015.09.05 1992 0
123 일반 anko9752 3월 18일에 마리짜 7 느왁스 2017.03.31 1989 5
122 학대 gesu0443 윳쿠리 사커 3 류민혜 2017.03.26 1498 2
121 학대 gesu1660 윳쿠리의 반란 9 류민혜 2017.03.21 2953 9
120 일반 anko7717 안녕 윳쿠리2[완] 9 느왁스 2017.03.18 1386 6
119 기타 anko7717 안녕 윳쿠리1 (그 이름은 윳쿠리 후속작) 6 느왁스 2017.03.18 1706 3
118 학대 anko9406) 마리쨔의 하루 11 윳쿠리드릴성인 2017.01.29 3341 16
117 학대 anko9286) 아스트론으로 시작된 종말 12 윳쿠리드릴성인 2017.01.02 2221 15
116 일반 anko9235 달콤한 묘대 저자:D.O 2 file 느왁스 2017.01.01 1703 7
115 학대 anko9357) 젖먹이 플레이 15 윳쿠리드릴성인 2017.01.01 2215 10
114 학대 anko9349) 자아, 보라구. 레이무의 마무마무 10 윳쿠리드릴성인 2016.12.31 2055 4
113 학대 anko9376) 조용한 공원의 아이 마리사 2 윳쿠리드릴성인 2016.12.31 2436 11
112 학대 anko9280) 두근두근 첫 협정! 10 윳쿠리드릴성인 2016.12.12 2740 14
111 학대 anko9267) 머리가 딸리는 오빠야 14 윳쿠리드릴성인 2016.11.27 2635 13
110 학대 anko9272) 절벽 마리사 9 윳쿠리드릴성인 2016.11.27 2062 14
109 일반 anko8931 이 어둡고 따뜻한 세계에서 17 데이부 2016.11.27 3319 10
108 학대 anko9196) 전일본 마리퍼커 대회 결승전 5 윳쿠리드릴성인 2016.11.14 1395 4
» 학대 anko9190) 만쥬 맛있어 3 윳쿠리드릴성인 2016.11.07 2423 4
106 애호 anko9203) 만화씨를 보라구! 6 윳쿠리드릴성인 2016.11.07 1665 2
105 학대 anko9182) 츄릭오어츄리~트 5 윳쿠리드릴성인 2016.11.03 1578 6
104 학대 anko9164) 레이뮤가 마지막 10 윳쿠리드릴성인 2016.11.01 2841 8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3 Next
/ 33

창의력 고갈
비로그인
비로그인
느긋함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