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o1566 가족의 아이돌 막내 레이뮤!
번역/ 라디
·머리말
햣하- 파트가 없다는 것을 쓰고 나서 깨달았습니다.
시작까지는 여러가지 있었고 끝에서 많이 있겠지만
레이무가 평생 고통받는 것만은 확실하니까 안심하고 읽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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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레이무, 어머니가 되다 ∼
「레이무는 사냥이나 나무열매씨 모으기는 할 수 없는 거네요?
침대씨나 접시씨를 만드는 방법이나, 식사할 때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건?
무큣? 노래는 필요 없어요. 시끄럽다구요.
그래요, 그러면 레이무, 아가야를 낳으세요.
토실토실한,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를 잔뜩!」
무리에서 가장 현명한 대장 파츄리가 그렇게 이야기하므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2∼탄생! ☆ 가족의 아이돌! ∼
여기는 레이무와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
어미 레이무가, 지금 바로 귀여운 아가야들을 해산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느부부부붓…… 개로어어……」
레이무의 아냐루는 크게 크게 열리고, 사과가 들어갈 정도의 크기로까지 벌어져
내용물인 칙칙한 흑갈색의 팥소가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 어두운 안쪽 구석에는, 몇 층이나 되는 막에 싸여서, 부드럽게 빛나는 작은 보물이 보일 듯 말 듯합니다.
「레이무, 힘내라제! 」
아비 마리사가 격려합니다.
「느부읏! 」
하고, 한 번 더 어미 레이무가 힘을 준 순간
띠용―하고 엉덩이의 구멍으로부터 작고 둥근 것이 굴러 나왔습니다.
아비 마리사가 당황해서 상냥하게 받아내고, 그 둥근 말랑말랑을 핥으면……
안에서 귀여운, 아기 레이뮤가 나왔습니다!
아비 마리사는 몇 번이나 뛰어오르고 몸을 굽히며 기뻐합니다.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그챠게 이쓰라규!」
윳쿠리가 처음으로 말하는, 상냥하고 배려심 가득한 말.
태어난 순간부터, 이 아이는 이렇게나 따뜻합니다.
아비 마리사도 축복의 목소리로 답하고, 정말로 느긋한 아가야를 보며 얼굴을 무너뜨립니다.
그러는 동안에 퐁―하고 성대한 소리를 내며,
어미 레이무의 엉덩이 구멍으로부터 두 번째로 둥근 말랑말랑이 뛰쳐나옸습니다.
아비 마리사는 그 두 번째도 능숙하게 받아내서, 끙끙 점액을 핥습니다.
그리고 아까보다도 더 높이 뛰어올랐습니다.
「마리사와 똑같은 거제에―! 느긋하게 있으라구!」
건강한 아기 마리샤가 태어났기 때문에 기운차게 대답합니다.
「느그챠게 이쓰라규라졔!」
아비 마리사는 몹시 느긋한 기분으로 옆의 사랑하는 윳쿠리를 바라보았습니다.
마지막 아가야를 낳으려는 어미 레이무는 능능 얼굴을 붉히며 힘을 주고 있습니다.
막 출산한 아냐루는 빨갛게 젖었고, 경련을 일으켜서 당장이라도 찢어질 것 같습니다만,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가장 안쪽의 아가야를 내보내려고 힘을 줍니다.
「레이무, 힘내라제!」
「옴마야 힘냬! 느그챠게 태여나눈 고녜! 」
「마리샤에 여둉섕, 느그챠게 태여나라규!」
가족이 함께 새로운 아가야의 탄생을 기대합니다.
소중하고 소중한, 태어나기 전부터 모두에게 사랑받는 막내 아가야.
얼마나 느긋한 윳생일까요.
분명 굉장히 느긋한 아가야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리고 어미 레이무는 혼신의 힘을 다해 엉덩이 구멍을 사과 크기 정도로 넓혀서
대량의 팟소와 함께 둥글게 된 열매를 몸 속에서 밀어냈습니다.
···띠요옹!
힘차게 뛰쳐나온 마지막 아가야를, 모자의 가장 부드러운 부분으로 받아 안고
아비 마리사는 천천히 점액을 핥기 시작합니다.
어미 레이무는 참았던 숨을 한꺼번에 토해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부르르 쓰러지듯 몸의 긴장을 풀며
「아가야들,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라고 인사한 것입니다.
언니야들은, 상냥해서 안심! 할 수 있는 느긋한 어미 레이무에게 어리광을 부립니다.
출산으로 체력을 다 써 버리고 초췌해져서, 심하게 거친 숨을 내쉬면서도,
뭔가에 우쭐한 것 같은 얼굴의 어미 레이무는 기쁨인지 아니면 항문의 아픔인지,
눈물을 글썽이면서 정성껏 말했습니다.
「레이무와 마리사의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들, 태어나 줘서 고맙다구!」
무척 느긋하게, 각각의 아가야에게 부―비부―비를 사랑 가득히 해 줍니다.
두 마리 아가야는 기쁘고 행복한 나머지 새된 소리를 지르며
어미 레이무의 뺨에 달라붙었습니다.
느긋하고 안심되는 마음이 산후의 열기가 자욱한 둥지에 충만합니다.
반드시 이제부터는 매일, 가족과 함께 느긋할 수 있다는 중요한 맹세에 휩싸입니다,
하지만 어미 레이무가 아냐루의 화끈거리는 감촉과 함께 조금 자려던 순간,
윳쿠리 레이무들에게 약속된 그런 행복―! 은 어이없이 망가져 버립니다.
「늣……늣…… 느긋할 수 없는 거제에―――――!? 」
아비 마리사의 절규 끝에는,
『장식』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뭉개진 큰 리본과,
『귀밑털』이라고 부르기엔 턱없이 부족한 검은 퐁퐁이 붙어 있을 뿐인,
작고 작은 아기 레이뮤가 환히 웃으며 외치고 있었습니다.
「느규치이――!!!!! 」
◆3∼ 건강하고 건강한 아가야 ∼
오늘도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들은 활기차게 밖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닙니다.
그러나, 맨 막내인 아이 레이뮤는 늘 어미 레이무 옆에서 놀고 있을 뿐입니다.
어미 레이무가 응원하고, 아비 마리사가 열심히 판 느긋할 수 있는 둥지라고는 해도,
해님이 들어오는 양은 바깥보다는 훨씬 적어서
이런 부드러운 봄날에는 조금 지나치게 시원할 정도입니다.
가장 작은 아이 레이뮤쨩은 아까부터 코를 쿨쩍거리며 평안하지 못합니다.
과연 아비 마리사는 자못 걱정이 되어 말을 겁니다.
「저기, 레이무, 막내 아가야가……」
「아갸야앗――!! 」
「막내 아가야……」
「아갸얏――!!!!! 」
아이 레이뮤는 아빠야가 뭐라고 말하려 할 때마다 큰 소리로 떠들어댑니다.
그 동글동글 작은 눈은, 마치 어떤 작은 달콤달콤도 그냥 넘기지 안케따규!
라는 듯이 부릅떠져서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좀처럼 가만히 있질 않으므로 모처럼 정돈한 리본도 곧 땅에 질질 끌어 버립니다만,
그때마다 어미 레이무는 생글생글 웃으며
아가야의 망가진 리본을 입술과 혀와 이를 능숙하게 사용해서 다듬어 줍니다.
아비 마리사는 진절머리가 난 것처럼 보입니다.
「매일매일, 막내 아가야가 낮잠을 잘 때나 밥씨를 먹고 있을 때,
모두 서로 부―비부―비하고 있을 때까지 갑자기 큰 소리를 내서 전혀 느긋할 수 없다제.
레이무가 상냥하……」
「느규치이――! 」
「레이무가 응석받이로 기르기 때문에 시끄럽다제!?
게다가, 그 아가야는 『장식』 도 엉망이다제!
전혀! 리본씨가 아니다제! 그냥 끈씨인 거다제!?
머리털도 드문드문해서 무척 이상한 거제! 」
「거졔에엣―!! 」
자신이 화제에 오른 것을 느낀 아이 레이뮤는 째지는 소리를 질러 관심을 끌려고 합니다.
소리를 지를 때마다 머리 위에 살짝 얹힌 귀여운 머리털을 떨기 때문에,
점점 피곤해져서 「능비이이……」 하는 목소리밖에 내지 못하게 됐지만, 아직 원기왕성.
어미 레이무는 아가야의 작은 볼을 바삐 낼―름낼―름하면서 온화하게 말했습니다.
「느―응능.
아가야는, 엄―청나게, 느긋하고 있다구.
아빠야는 잘 모르는 거라구―우.」
집안에서 뛰놀아 흙투성이가 된 작은 볼에 「느긋하게 자라라구!」라고
상냥하게 쪽쪽 입맞춤의 주술을 겁니다.
「느규치이――!!!!! 」
엄마야에게 칭찬받은 기쁨에 뒹구는 아이 레이뮤는
모처럼 정돈된 작은 리본을 흔드는 사이에 마구 흐트러뜨립니다.
아비 마리사는 밖에서 노는 언니야들을 살피면서 조금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그렇게 몸이 작고,
그렇게 『느규치!』밖에 말할 수 없는 아가야는, 어른이 되어도」
상냥한 얼굴로 아가야의 지저분한 아냐루를 청소하던 어미 레이무는,
윳쿠리로서는 엄청난 속도로 얼굴을 들었습니다.
「능야아앗!?
마리사, 지금 뭐라고 했어!? 」
「시끄럽다제!
레이무가 큰 소리를 내면 아가야가 제대로 자라냐제!?
레이무가 느왕느왕 소리치면 아가야의 리본씨가 예뻐지고,
아가야의 몸집이 커지냐제!?
레이무가 그런 마법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니, 마리사 전혀! 몰랐다제에! 」
레이무는 얼굴을 벌겋게 하고 화를 냅니다.
「충분히 가만히 있다구!?
아가야, 엄―청나게 느긋할 뿐이라구!?
무척 건강하다구!?
아빠야, 레이무가 좋아하는 아가야가 싫은 거야!?」
아비 마리사는 조용해졌습니다.
마리사는 별로 막내 레이뮤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세 마리 아가야들은 모두 소중한 아이이고,
특히 막내 레이뮤는 몸이 작고 약해서, 가장 소중히 해 주지 않으면
『영원히 느긋해져』 버릴 것입니다.
만일 영원히 느긋해지는 것이 다른 아가야보다 빠르다고 해도,
그때까지 짧은 윳생을 충분히 느긋하게 해 주는 것이 아빠야와 엄마야의 역할이라고,
아비 마리사는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부인 레이무도 사랑했습니다.
옛날처럼 끊임없이 『상쾌―』 하고 싶다거가,
레이무를 생각하면 팥소 깊은 곳이 소용돌이쳐서 뒹굴고 싶다거나,
레이무의 목소리를 들으면 공연히 뛰어다니고 싶어지는 것 같은 감각은 옅어지고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레이무가 있으면 진심으로 느긋할 수 있습니다.
레이무가 애정이 충만하고 모성 가득한 만점 엄마야라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레이무가 가장 작은 아가야 이외의 아이들에게도 잔뜩 사랑을 쏟는 것도 압니다.
하지만, 레이무와 다툼이 늘어나는 건 어째서일까?
레이무가 큰 리본을 단 작은 아가야를 지나치게 귀여워하기 때문에?
레이무가 마리사는 별로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분한가?
마리사가 바로 화를 내니까?
마리사가 막내 레이뮤를 바로 나무라니까?
마리사가 나쁜 걸까?
아비 마리사의 팥소는 전혀 알 수 없어 능능 곤란해하면서, 노려보는 어미 레이무의 시선으로부터 도망쳐서
밖에서 노는 건강한 두 마리 언니야들이 다치지 않도록 둥지 속에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 등에는 쉴 틈도 없이, 아가야는 느긋하고 있잖아!? 라는 질문이 바위처럼 날아듭니다.
어미 레이무의 날카로운 소리에 지지 않도록 아비 마리사도 소리칩니다.
「그렇다면 밖에서 놀게 해 주면 좋다제!?」
「그러면 다칠지도 모른다구우우우!? 」
서로의 목소리에 흥분해 레이무와 마리사가 또 서로 뿌꿋―하고 부풀어서 싸우기 시작합니다.
아이 레이뮤가 태어나고 나서, 둥지 속에는 늘 느긋할 수 없는 큰 소리가 울리게 돼버렸습니다.
「언니야들 쪽이 느긋하고 있다제!
언니야들은 노래할 수도 있고, 장식도 제대로 있고
마리사의 말도 잘 듣는다제!」
「늣! 막내 아가야는 엄마야를 가장 좋아한다구!?
그래서 아빠야의 말은 안 듣는 거라구?
혹시 부러워? 바보야?」
「누가 그런 침투성이 이상한 아가야를……」
아비 마리사의 얼굴이 붉게 부풀어오르는 것과 동시에 어미 레이무의 귀밑털이 몽실몽실 웁니다.
그러나, 부부싸움은 언제나, 가족의 아이돌 아이 레이뮤가 끝내는 것입니다.
「느규치――잇!! 」
윳쿠리 하우스를 울리는 큰 소리로 외치고, 바닥의 모래를 우적우적 씹기 시작하는 막내 레이뮤쨩.
얼굴은 흙투성이에, 입가도 모래의 단단한 낱알로 상처가 납니다.
어미 레이무는 황급히 아가야의 엉덩이를 누르고 주의를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늣! 아가야, 모래씨는 우걱우걱하면 안 『메―』 된다구우! 」
「메―에!! 느규치이―!? 메―에엣!!! 」
아이 레이뮤는 이번에는 아빠야 옆에서 있는 힘을 다해 갑작스럽게 인사를 시작합니다.
『메―』 라는 말의 울림이 마음에 든 모양이라,
반드시 오늘의 슈퍼 낮잠 타임에도 『메―』 라는 소리를 내 자명종이 될 것입니다.
아비 마리사는 넌더리를 내고, 언니야들의 모습을 보려고 밖에 나갑니다.
아빠야에게 가려던 아이 레이뮤는 옆에 있던 돌멩이에 부딪혀
「느규지이――!! 」
하고 붉게 몰든 입을 크게 벌려서 울어 버렸습니다.
아무 말 없이 마리사의 엉덩이와 모자를 노려보던 어미 레이무는 곧 마음을 다잡고,
띠용―하고 한 번 작게 뛰어오릅니다.
은은한 아침 해님이 비치는 둥지 속에서,
어미 레이무는 상냥하게 귀밑털로 아이 레이뮤를 껴안고 중얼거립니다.
「따―뜻한, 작은 아가야.
레이무가 정―말 좋아하는 아가야.
괜찮다구. 엄마야가 계―속, 함께 느긋할 거라구.」
모든 일은 점점 괜찮아질 것이라고 하는 것이 윳쿠리들의 기본적인 생각이었습니다.
마치 오늘의 따끈따끈한 해님처럼.
그러므로 아이 레이뮤는 입가에서 침을 흘리면서,
엄마야의 귀밑털에 들러붙어 건강하게 외친 것이었습니다.
「느규치이――!!!!!! 」
◆4∼애정에 대해 이야기할 때 윳쿠리가 생각하는 것 ∼
확실히 모든 일은 점점 괜찮아진다는, 그 말 그대로입니다만,
유감스럽게도 아빠야와 엄마야와 세 마리 아가야……
특히 점점 크고 건강해지는 두 마리 언니야가 함께라서,
윳쿠리 플레이스는 좁아져 버렸습니다.
아비 마리사가 새로 둥지를 파려고 해도,
바로 열이 나서 능능 아파하는 작고 작은 막내 레이뮤의 뒷바라지를
어미 레이무와 교대로 해야 했으므로, 좀처럼 이사할 수 없습니다.
언니야들도 밖에서 놀 때는 좋습니다만,
비가 오는 날이나 휴식 타임에는 좁은 둥지가 꽉꽉 차서 전혀 느긋할 수 없으므로
점점 모두 화가 났습니다.
특히 머리털이 듬성듬성한 막내 레이뮤는 쉽게 화를 내고,
아비 마리사에게 뜻모를 말을 외칩니다.
그런 어느 맑은 날,
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아비 마리사는 무리의 대장 파츄리를 둥지에 초대했습니다.
귀여운 아가야들이 태어났음을 알리는 것을 느긋하게 잊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비 마리사에게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습니다.
점심 일찍부터 가족들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면,
레이무와 마리사의 윳쿠리 플레이스 입구의 풀숲 뒤에서, 무큥, 하고 엷은 제비꽃 색의 모자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굉장히 느긋한 파츄리라는 것을, 아가야들도 곧 알았습니다.
곧바로 언니 레이뮤와 언니 마리샤가 「느규챠게 이쓰라규!」라고
힘차게 인사합니다.
「무큐하게 있으라구! 」
숲의 가장 큰 나무에서 온 대장 파츄리는, 긴 여행의 피로를 조금 보이면서도
언니야들의 머리를 큰 귀밑털로 상냥하게 쓰다듬으면서 부드러운 몸을 쭈―욱쭈―욱하고 흔듭니다.
「레이무, 마리사, 당신들의 아가야는 무척 느긋하다구요!」
「늣느―응! 고맙다고, 파츄리―! 」
「느긋하게 있으라제!」
어미 레이무가 모두가 먹을 달콤달콤한 열매를 준비하면서 몸을 구부립니다.
아비 마리사는 자기도 모르게 파츄리를 부른 목적을 잊고, 언니 레이뮤가 얼마나 노래를 잘 하는지,
언니 마리샤가 얼마나 멀리 뛸 수 있는지를 자랑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대장 파츄리의 바로 뒤에서 엄청난 소리로 인사가 울렸습니다.
「츄리이――잇!! 」
대장 파츄리는 너무 깜짝 놀라서 뛰어올랐다가, 좁은 둥지의 천장에 머리를 세게 부딪혔습니다.
그리고 발 밑에서 이미 단순한 적갈색으로 바랜 끈이 된 리본을 땅에 질질 끌고,
주변을 「느규치이―!」라고 신나서 떠들어대는 막내 레이뮤를 보고 둥근 얼굴에 미소를 띄웠습니다.
아가야의 침이 귀밑털에 조금 묻어도 화내지 않습니다.
작은 일에는 동요하지 않는 것이 과연 『대장』입니다.
손님 앞에서 계속 떠들어대는 막내 레이뮤를 보고, 아비 마리사는 미간을 찌푸렸습니다.
언니야들은 아비 마리사의 기분이 나빠진 것을 헤아리고,
황급히 파츄리에게 환영의 노래를 부릅니다.
여동생 레이뮤조차 언니야들에게 지지 않도록 원기왕성한 목소리로 노래했습니다.
「늣느―! 아가야들, 노래하는 건 힘들다구!
느긋하게 밥씨를 우걱우걱하자구!」
어미 레이무가 생글거리면서 나무열매를 늘어놓습니다.
세 마리 아가야는 무척 기뻐하며, 그러나 예의바르게 열매 앞으로 부랴부랴 기어갔습니다.
막내 레이뮤만은, 자기 리본에 걸려 넘어져서
능능 울어버렸습니다만.
아비 마리사는 또 만쥬 껍질의 주름을 깊게 했습니다.
「「「「느긋하자구!」」」」
따뜻한 인사와 함께 우―걱우―걱 맛있는 음식을 먹기 시작하는 윳쿠리들.
아가야들은 또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같이 노래하며 즐거워하는 파츄리를 힐끔거리면서,
아비 마리사는 쭈뼛쭈뼛 가장 하고 싶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대장, 마리사는 이 막내 아가야가, 어쩐지 느긋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제.
이런 아이가 태어나면, 『영원히 느긋하게』 하는 게……」
「무슨 말을 하는고야아아아!」
달콤달콤을 더 내놓으려고 준비하던 레이무는, 눈앞의 나무열매나 애벌레씨를 뒤집어 엎으며
분개해서 뛰어오릅니다.
손님 앞인데도 레이무와 마리사는 느느늣! 하고 부풀어올라서 서로 노려봅니다.
부부싸움의 시작입니다.
아이들은 깜짝 놀라서, 둥지 구석에서 몸을 맞대고 눈을 질끈 감았습니다.
대장 파츄리 또한 눈앞의 싸움에 놀란 모양이지만,
겁을 먹고 훌쩍거리는 두 마리 언니야와,
혀를 내밀고 늣늣 웃고 있……지만, 그 미소는 정말로 즐거운 것 같지 않은 막내 레이뮤를 보고
차분히 헛기침을 했습니다.
어쨌든 무리의 대장이므로, 싸움을 중재하는 것은 가장 자신있습니다.
잠시 생각하다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기, 레이무의 리본씨는 다른 아이보다 팔랑팔랑하니까,
유쾌한 레이무라는 걸 알 수 있다구요.
마리사의 모자씨는 끝이 조금 구부러져 있어서,
춤추는 걸 좋아하는 마리사예요.
파츄리의 귀밑털은 다른 모두보다 푹신푹신해서,
『대장』 파츄리도 알 수 있어요.
그런 것과 똑같이, 이 아가야도 리본이 너덜너덜하니까,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라는 걸 알 수 있잖아요?
그렇다는 건, 『장식』 이 있든 없든, 몸이 얼마나 작든
아가야는 느긋하다는 거예요.」
과연, 보름달의 세로 길이로 보름달의 둘레 길이를 나눈 수를 전부 셀 수 있는 현명한 파츄리입니다.
부풀어오르던 어미 레이무는 감격해서, 화내는 것을 그만두고 파츄리에게 뺨을 비볐습니다.
「파츄리는 이래서, 굉장히 느긋할 수 있다구우!」
아비 마리사도 자기도 모르게 파츄리에게 뺨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만, 황급히 얼굴을 흔들고
「그래도, 하지만, 그게, 이 아가야는 전혀 느긋하지 않다제! 」
라고 항의합니다.
정작 아이 레이뮤는 신선한 자신의 응응을 먹고 너무 쓴 나머지 「느비이이이!! 」 하고 울고 있는 중입니다.
언니 레이뮤들은 벽 쪽에서 서로 몸을 맞대고,
발밑으로 흘러드는 똥냄새와 시끄러운 울음소리에 얼굴을 찌푸립니다.
그런 것은 개의치 않고, 파츄리는 어미 레이무에게 마주 뺨을 비비면서 웃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파츄리도, 아가야일 때에는 다른 언니야나 친구들 모두보다
계―속 작고 바보씨였어요.
하지만 하지만, 아빠와 엄마가 『모성』 과 사랑을 듬뿍 줘서, 느긋하게 커질 수 있었어요.
마리사와 레이무가 힘을 합치면, 어떤 아가야라도 느긋할 거예요!! 」
「물론이라구!
『모성』 듬―뿍 육아할 거라구우! 」
어미 레이무는 이제 몸을 꿈틀거리며 온몸으로 기쁨을 표현하고,
아비 레이무 역시 감동해서 파츄리에게 뺨을 비비기 시작했습니다.
「마리사와 레이무로, 애정! 듬뿍 느긋한 거제엣―! 」
오랜만에 레이무와 마리사의 얼굴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표정이 보입니다.
즐거운 분위기에 달려들어 온 언니 레이뮤나 언니 마리샤들도,
엄마야와 아빠야의 따뜻한 배 사이에 뛰어들어서 부―비부―비했습니다.
파츄리는 생긋 웃었습니다.
「느규치이――!! 」
대단히 큰 목소리로 막내 레이뮤도 뛰어오릅니다.
그렇게 해서 윳쿠리들만이 알고 있는 저 정다운 듯한 방식으로, 즐겁고 느긋한 파티가 오후 내내 열렸습니다.
◆5∼ 윳쿠리 일가의 이사∼
어미 레이무와 아비 마리사의 『모성』과 애정을 충분히 받고,
느긋한 숲 속에서 3마리의 아가야들은 무럭무럭 자랐습니다.
그러나 제대로 둥글게 자라는 것은 위의 언니 레이뮤와 언니 마리샤뿐,
막내인 아기 레이뮤는 엉덩이 부근이 뒤룩뒤룩 살찔 뿐입니다.
머리털이나 귀밑털이 언제까지나 생겨나지 않습니다.
리본조차 점점 더러워지긴커녕 찢어집니다.
불안해진 어미 레이무는, 몸을 기울여서 아비 마리사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이 좁아서 아가야들이 느긋할 수 없다구?
이해할 수 있어? 」
아비 마리사도, 아가야들이 자라면서 느긋한 집이 점점 불편해지는 것은 잘 알았습니다.
그러나 어미 레이무는 막내 레이뮤를 보살피느라 바쁘고,
아비 마리사는 엄마야의 귀밑털이 미치지 않는 언니야 두 마리를 보살피느라 분주합니다.
둥지에 깐 나뭇잎 카펫도 점점 축축해져 갈 뿐입니다.
「느긋하게 이해한다제!
하지만, 새로운 집을 파낼 틈이 없다제! 」
낯선 육아, 그리고 사냥, 기타 여러 가지 일에 지쳐서 변명하듯 입술을 삐죽 내미는 마리사에게,
어미 레이무는 아가야를 낳고 나서 점점 설득력을 띠는 목소리로 상냥하게 격려했습니다.
「레이무에게 느긋한 아이디어 씨가 있다구.」
그날 이른 아침.
근처에 무서운 동물씨가 없을까, 아가야들이 미아가 되지는 않을까,
라고 걱정하면서 막내 레이뮤를 머리 위에 태운 어미 레이무와
언니 레이뮤와 언니 마리샤, 그리고 아가야들 사이에서 사이좋게 걷는 아비 마리사 일행은
숲의 더 조용한 장소에 앨리스의 집으로 왔습니다.
커다랗고 커다란, 언제부터 있는지 모를 나무 뿌리입니다.
잘린 것은 아니지만, 무리의 모두는 「숲의 느긋한 그루터기씨」라고 불렀습니다.
오래되고 커다란 그루터기의 "빈 속" 밑에는 더욱 깊이 구멍이 파여 있어서,
일광욕도 할 수 있고 비도 피할 수 있는 무척 자랑스러운 집입니다.
파츄리의 집 다음으로 큰 윳쿠리 플레이스이므로, 어미 레이무나 아비 마리사도
출산 전에는 가끔 모여서 놀러 왔습니다.
「느느―! 앨리스의 집에 도착했다구! 」
어미 레이무들은 웃는 얼굴을 하고 그루터기 앞에 멈춰섰습니다.
가족들이 오는 것을 보고 있었던 앨리스도 기꺼이 오랜만의 방문을 환영하려 합니다만,
앨리스가 입을 여는 것보다 먼저 막내 레이뮤를 내려놓은 어미 레이무가
(윳쿠리에게 있어서는) 신속하게 "빈 속" 안으로 미끄러져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깜짝 놀란 앨리스에게 소리 높여 선언합니다.
「이제부터 여기를 레이무와 마리사와 아가야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한다구!」
윳쿠리의 세계에서는, 누군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게 됩니다.
게다가 레이무가 먼저 뿌꾸―하고 부풀어오르고 있으므로 이것은 이제 완전히 결정됐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앨리스 쪽에서도 분한 듯이 뛰고 화를 내면서,
「느읏! 이런 『촌것』인 집 따위, 얼른 이사해서 나가려고 했어!」
라느니, 모두에게 들리는 혼잣말을 울리게 하고 나가 버렸습니다.
원래 앨리스는 새로운 집에 새로운 코디네이트를 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꼭 거짓말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족들은 몹시 기뻐하며 새로운 둥지로 들어갔습니다.
앨리스의 『도시파적인 코디네이트』는 대단해서,
마른 나뭇잎이 형형색색의 재미있는 모양새로 깔려 있습니다.
포근포근 신선한 이끼는 지하의 방 입구에 살짝 포개져 있었습니다.
버섯도 꽃잎도, 토끼풀로 짜인 저장고에 쌓여 있습니다.
「느와아―! 엄먀야 덕분에 마리샤 무척 느그챨수 이따졔」
건강한 차녀 마리샤가 어미 레이무에게 응석부리는 목소리를 냈습니다만,
어머니는 마침 막내 아가야의 슈퍼 응응타임을 돌보는 중이었으므로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었습니다.
능뿌우우―하고 토라져서 조금 울상씨가 된 언니 마리샤는 차치하고,
윳쿠리들은 각기 새로운 윳쿠리 하우스에서 마음에 드는 장소를 찾아
그곳을 더욱 느긋한 플레이스로 바꾸는 데 열중하기 시작합니다.
이사의 참맛이란, 결국 거기 있으니까요.
레이무들 나름의 코디네이트를 일단락하고,
저장고의 감 씨앗을 배불리 먹고 모두가 쿠―울쿠―울 느긋한 숨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그 곁에서, 어미 레이무는 가장 예쁜 리본의 아가야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부터 아침마다 그 노래를 마리사와 다른 아가야와 함께 불러서
아기 레이뮤를 기쁘게 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윳쿠리의 노래는 그때마다 바뀌므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대체로 이런 노래였습니다.
※가족의 아이돌♪ 막내 레이뮤♪ 소중하고 느긋한 아가야♪
커다란 리본 한―들한들♪
작은 몸 말―랑말랑♪
무척 느긋한 아가야♪
※ 반복
듬성듬성 머리카락 파―닥파닥♪
부드러운 뺨 뿌―꾸뿌꾸♪
즐겁고 느긋한 아가야♪
※ 반복
가족들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작은 아가야는
「늣꺄아앙!!! 」
하고 째지는 소리로 대단한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어미 레이무도 힘차게 몇 번이라도 불러 주고,
몇 번이라도 가족에게 부르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엄먀야 엄먀야!
마리샤한테도 노래를 만들어달라졔!」
라고 언니 마리샤는 우쭐대며 말했습니다만 어미 레이무는 내버려뒀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는 바와 같이, 어쨌든 노래라고 하는 것은 만드는 것이 아니고 멋대로 생겨나는 것이니까요.
맏언니인 내성적인 언니 레이뮤는 머―뭇머―뭇해서 능숙하게 이야기할 수 없지만,
어미 레이무는 이것도 걱정하지 않고 내버려뒀습니다.
지금은 어른인 레이무에게도 그러한 시기는 있었던 것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작고 작은 아가야에게 할 수 있는 한 『모성』 을 쏟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작고 연약한 아이에게야말로, 가장 큰 애정을 쏟아붓는 것이 모두가 느긋해지는 방법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새로운 집에서 매일 언니야들은 무럭무럭 느긋하게 자랍니다.
레이무와 마리사의 모성과 궁합! 이 충분하다는 증거입니다.
그런데도, 아비 마리사는 어미 레이무의 육아 방침에 대해 불평했습니다.
레이무가 언니야들에게 너무 신경을 안 쓰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미 레이무는 깜짝 놀라고, 어쩐지 한심해지면서
요즘 왠지 냄새가 나게 된 마리사의 모자를 참으며 말했습니다.
아비 마리사가 말하길,
느긋할 수 없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모자에서 냄새가 난다지만
수상한 것입니다.
「레이무는 느긋하게 육아하고 있다구?
언니야들은 느긋하게 자라고 있지?
레이무의 애정! 듬뿍 통통하게 자랐기 때문에 커지는 거라구?
마리사는 이해할 수 있어?
하지만 가장 작은 아가야가 커지지 못하는 건
반드시 『모성』 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구?
레이무는 무척 귀여워하고 있는데, 아빠야의 애! 정! 이 부족한 거 아냐?
마리사 때문인데 어째서 레이무만 고생해야 하는 거야!?
으응, 레이무보다도 아가야가 불쌍한 거네!?
마리사는 항샹 훌륭한 윳쿠리연눈데, 요즘은 느긋할쑤 업쟈나!?」
흥분해서 마지막에는은 혀가 잘 돌아가지 않게 되어버렸습니다만,
어미 레이무가 말하고 싶은 것은 대충 그런 것이었습니다.
마리사도, 사랑하는 레이무의 노력하는 육아를 늘 바로 곁에서 보고 있으므로 반박할 수 없습니다.
뿌꾸―하고 부풀면서 나뭇잎을 밟고 화풀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하면 아무 문제도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엄마야와 아빠야의 사이는 점점 험악해져 갑니다.
언니야들도, 때때로 느긋하지 않은 목소리를 내도록 변해 갑니다.
막내 아기 레이뮤만이, 언제까지라도 커지지 않은 채였습니다.
그리고 저 최초의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6∼마리사 , 게스가 되다 ∼
윳쿠리들은 보통, 싸운다고는 해도 기껏해야 말싸움을 하는 정도입니다.
서로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일은 좀처럼 없습니다.
얼마나 작은 상처가 됐든 자신들의 작은 몸에는 목숨과 관계된다고 알고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쉽게 폭력을 휘두르는 게스나 레이퍼는,
가장 느긋할 수 없는 동료라며 미움을 받습니다.
폭력.
그것은, 얌전한 윳쿠리들에게는 정말 느긋할 수 없는 일입니다.
리본이 조금 크고, 머리카락이 조금 적은 아가야보다도, 단연코 그렇습니다.
그런데 그루터기 하우스에 이사하고 나서, 차녀 마리사는
살―금살―금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뭔지는 모르지만, 맑은 날을 기념해서 주는 느긋한 선물이 아닌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조용한 초승달씨가 느긋하게 둥지 안을 비추는 밤,
아이 마리사는 살―금살―금 그 자세 그대로 무엇인가를 물었고
어미 레이무와 막내 아가야가 자고 있는 지하의 맨 안쪽 방에 기어들어갔습니다.
마리사가 물고 있는 것은, 뾰족한 작은 나뭇가지.
매일 매일 밖에서 노는 척하고, 아비 마리사에게도 언니 레이무에게도 친구에게도 들키지 않도록
조금씩 바위에 문질러서 날카롭게 곤두세운 막대기입니다.
마리사는 어렴풋하게 흔들리는 민들레씨에게도,
즐거운 진흙 장난에도 눈을 주지 않고 이런 무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눌러쓴 작고 검은 모자로부터는 느긋할 수 없는 목소리가 신음처럼 울리고 있었습니다.
「『제재!』 다제에……
져런 바보가튼 여동생, 필요업눈 고졔……
옴마야랑 압빠야도, 마리샤한테 고마어할 꺼라졔……
마리샤가 가장 기여운 아가야라졔……」
그렇습니다.
어쩐 일인지, 언니 마리사는 작고 작은 레이뮤를 『제재!』 하려는 것입니다.
조용조용히, 자고 있는 어미 레이무의 큰 그림자의 옆을 지나쳐서
악문 이빨에 단단히 고정된 날카로운 가지가, 벽 옆에 있는 작고 둥근 그림자를 향합니다.
덜덜 떨려서 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채, 어둑어둑한 지하의 방에 마리사의 목소리가 울렸습니다.
「영원히 느긋해지라규!!
언니야에 『제재!』 인 거졔―!! 」
언니 마리사가 문 막대기가 느피느피 자고 있는 작은 레이뮤를 향해 곧장 찔러진 그 순간,
마리사는 마음껏 데굴데굴 굴렀습니다.
가지의 뭉툭한 쪽이 입천장에 박혀서 콜록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눈이 빨개져서 히극히극 우는 작은 고깔 모자 위에서, 조용조용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 언니야인 아가야, 뭐하는 거냐구?
쿠―울쿠―울할 시간이라구? 」
어느새 일어난 어미 레이무가,
마리샤가 올라타 있던 나뭇잎을 귀밑털로 잡아당겼습니다.
엄마야의 붉고 흰 리본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커졌습니다.
굵고 따뜻하던 귀밑털 끝은, 끊임없이 부들부들거렸습니다.
「느게삐잇!?
오, 옴마야……!?
져기, 그니까, 마리샤 무셔운 꿈씨를 꿨다규……
그래서, 옴마야랑 쿠―울쿠―울하려고 해따제……? 」
어떻게든 나뭇가지를 엉덩이 밑에 감추려고 하는 아가야.
어미 레이무는 모자 챙에 방해를 받아서 언니 마리샤의 얼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필사적으로 그 작은 모자에 숨으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양 떠는 목소리 때문에, 마리샤가 억지로 웃음짓고 있다는 것은 자―알 알 수 있습니다.
엄마야는 어쨌든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아가야가 방에 들어왔을 때의 냄새도, 가지고 있는 것도, 뭐든지.
소중하고 소중한 막내 레이뮤는 전 세계에서 무서운 것따위는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깊이 자고 있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그런 작은 만쥬를 끌어안고,
와들와들 떨고 있는 검고 작은 모자를 외면했습니다.
「그래.
엄마야도, 굉장히 무서운 꿈을 꿨다구.
…… 『제재!』 같은 욕씨, 어디에서 배웠냐구? 」
굉장히 조용한 목소리로, 어미 레이무는 말했습니다.
언니 마리샤가 저도 모르게 「안녕히 주무세요」 라고 답할 뻔할 정도로, 조용한 목소리.
그러나 거기에는 확실히 느긋할 수 없는 울림이 담겨 있습니다.
「느, 느느읏, 재, 재성함니다아아」
언니 마리샤는, 시시를 조금씩 흘리면서, 열심히 대답했습니다.
어쨌든 엄마야의 기분이 풀리지 않으면, 내일 아침을 굶게 될 지도 모릅니다.
어미 레이무는 여전히 조용한, 그러나 느긋할 수 없는 목소리로 계속 말합니다.
「엄마야, 아가야한테 죄송합니다, 같은 소리 따위 듣고 싶지 않다구.
아가야, 뭔가 나쁜 짓을 했냐구?
어째서 잘못인 줄 알면서도, 그런 짓을 했냐구?
바보야? 게스야? 」
「재, 재성! 재성함니다! 재성함니닷! 재성함니다아아아앗!」
작은 마리샤는 이제, 마리샤는 멍청하고 이상한 여동생보다도 느긋한 거제,
라니 뭐라느니 하며 으스댈 여유가 없었습니다.
스스로도 잘못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조금 전까지는 아가야를 제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바디자가아, 바디자가 느그챠지 모태슴니다아아!
바디자가 게슈엿슴니다아아! 」
각각의 윳쿠리 룸에서 잠들어 있던 아비 마리사와 언니 레이뮤도,
떠들썩하고 불온한 공기에 깜짝 놀라서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느늣!?
레이무, 무슨 일이냐제?
언니야가 울고 있는 거제? 」
방 입구에 등을 돌리고, 막내 아가야를 안고 조용히 부풀어오른 어미 레이무와,
그 엉덩이를 향해 필사적으로 계속해서 외치는 언니 마리샤.
아비 마리사는 뭐가 뭔지 알 수 없습니다.
언니 레이뮤는, 엄마야의 동그래진 뒷모습이 왠지 무서워서 울먹였습니다.
「능야아앗―! 재성함니다아앗! 」
언니 마리샤는 검은 모자를 흔들며 콧물과 침투성이가 된 얼굴로 울부짖었습니다.
필사적으로 사과한다는 생각밖에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용서받고 부드럽게 안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해
혼란스러운 틈을 타서 엄마야의 큰 엉덩이에 부―비부―비하려고 했습니다.
「아가야, 느긋하지 못한 게스는 『제재』 라구.」
레이무는 그런 아가야에게 뒤통수를 향한 채 천천히 떨어져서 말했습니다.
부와앗 하고 넓게 펴진 리본.
차가운 목소리.
아이 마리샤를 보지 않는 얼굴.
큰 귀밑털로 펑펑 두드려맞는 편이 차라리 나을 것입니다.
「능야아아――앗!
옴마야아아앗!! 」
언니 마리샤의 절규가 모두의 몸을 세게 찢었지만 그 누구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겨우 일어난 막내 아가야 이외에는.
「시야―앙!!!! 」
어미 레이무 위에서 리본에 얽히면서 괴상하게 뛰어놀고 있습니다.
무척 작은데다가 진흙투성이라, 비 온 뒤에 자갈씨가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레이무는 오늘 밤, 처음으로 생긋 웃었습니다.
「아가야, 왜 그러냐구? 느긋할 수 있는 거냐구? 」
「느챠앗―! 」
「느느~응, 건강 건강!
가장 작은 아가야는, 나쁜 짓도 하지 않는다구.」
스며드는 가느다란 달빛 아래서 상냥한 엄마야의 얼굴로 돌아가
여동생 아가야를 달래 주는 어미 레이무의 큰 몸밖에 보이지 않게 되어,
분하고 분해서, 언니 마리샤는 소리쳤습니다.
「닥치라제 멍청한 꼬마아앗! 닥쳐어엇! 」
작고 작은 레이뮤는, 언니야가 이쪽에 말을 걸어오는 것 같은 줄은 아는지
엄마야의 머리를 타면서 기꺼이 인사했습니다.
「쳐엇―! 」
「능야앗―!! 느그챠게 내려오라졔―! 」
「졔엣―! 」
「닥쳐어엇!
너때무녜, 엉니야드리 칭구들한테 괴롭힘당하는 고졔!
쳰과 앨리슈가 비웃는고졔!
너가튠거 영언히 느그챠게 해셔, 그래셧,
쳰도 앨리슈도 『제재!』 해주눈 고졔에에―!! 」
아까 떨어뜨려 버린 뾰족한 가지를 물고 다시 휘두르는 언니 마리샤.
그 비명은, 점차로 히스테릭하게 높아져만 갑니다.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한 번 더 소리치는 언니 마리샤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어미 레이무는 구석에서 얼굴을 찌푸리고 있는 커다란 아비 마리사에게 불쑥 말했습니다.
「마리사, 이 언니야, 게스라구.
유감! 이라구.
모두에게 폐를 끼치고 느긋할 수 없는 아가야라구.
레이무는 『모성』 듬뿍 엄마야라구.
누군가를 크게 상처입히기 전에, 영원히 느긋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구……」
「늣……」
갑작스럽게 말을 걸어서 아비 마리사는 조금 놀란 모양이었습니다만,
고민고민한 끝에 얼굴에 느긋할 수 없는 주름을 새긴 채,
쓱 사이로 들어가 언니야 마리사에게 부─비부─비했습니다.
그리고 어미 레이무만큼 조용한 목소리로, 그러나 부드러운 음색으로 말합니다.
「아가야, 있지, 무슨 일이 있어도,
여동생이나 친구를 『제재!』 하려는 건, 안 된다제.
이제 사과했으니까, 이제부터는 느긋하게 사이좋게 지내는 거제?
그래도 귀엽고 귀여운 막내 아가야의 언니야니까……」
부들부들 떨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작은 마리샤는, 아빠야의 말을 큰 소리로 가로막았습니다.
「야갸아―앗!!
마리챠도 마리챠도, 귀엽고 귀여운데!
아, 저런 응응같은, 느그챨 슈 업눈 여동섕, 필요없는 거졔!
져런 고, 『제재!』 해쥰다졔―! 」
그렇게 소리치며 뛰어올라, 엄마야의 품에 안긴 작고 작은 레이뮤의,
밀려나와서 아래로 드리워진 리본을 입에 물고 억지로 끌어내려고 했습니다.
작은 아가야가 깜짝 놀라서 비명을 지릅니다.
그 새된 비명에 지지 않을 정도로, 작은 마리샤도 엄마야를 향해 울부짖습니다.
「이쨔나! 옴마야앗!
바디쟈도 느그챠게 해달랴졔!
바디쟈가 가쟝, 기엽고 기여운 고졔!!
바디쟈도, 바디쟈도 노래찌 잘할 수 있다졔!
느─응♪ 느바앗, 느바밧바바바아아!! 」
그러나, 그 노래는, 전혀 느긋할 수 없는, 단순히 외치는 소리입니다.
필사적으로 입에 물고 잡아당겼으므로, 적은 머리털에 어떻게든 매어진
아기 레이뮤의 리본은 갈기갈기 잡아뜯겨 버렸습니다.
방의 입구에서 굳어져 있던 장녀 레이뮤가 숨막힌 비명을 지릅니다.
그렇지만 정작 막내 레이뮤는 느피느피 웃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자신을 무시하던 언니 마리샤가 놀아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니 마리샤는 있는 힘껏 찢어지는 소리로 웁니다.
어미 레이무는 배 쪽에 달려들어 난폭하게 구는, 작고 검은 고깔모자를 입을 다문 채 굵은 귀밑털로 흔들어 털어냈습니다.
다음은 엉덩이에 불이 붙은 듯 통곡하는 작은 언니야를 보지 않으면서,
옆에서 조용히 울고 있는 마리사에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합니다.
「마리사……」
아비 마리사도, 들릴 듯 말 듯한 작은 목소리로 답했습니다.
「괜찮은 거제……
이런 것, 레이무처럼 상냥한 엄마야가, 하면 안 되는 거제……
마리사는 가족의 『대표』니까, 전부 맡기는 거제……」
「느응. 느긋한 것도, 느긋하지 않은 것도,
같이 하는 것이 엄마야와 아빠야의 일이라구……」
큰 2개의 둥근 그림자가 어둑어둑한 방의 작고 검은 모자를 뒤덮었습니다.
2마리 모두, 이제, 눈은 아래를 향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이야가 거기에 없는 것처럼.
계속해서 울먹이는 언니 레이뮤와,
지나치게 떠들어대서 느게느게 괴로워하는 숨소리를 내는 큰 리본의 막내 아기 레이뮤,
그리고 조용히 우는 윳쿠리 부모 모두를, 봄밤의 싸늘한 공기는 조용히 받아들입니다.
작은 마리샤는 줄곧 뭔가를 계속해서 외치고 있었지만,
아비 마리사가 힘차게 짓눌러 주었으므로 곧 영원히 느긋해질 수 있었습니다.
◆7∼아비 마리사와 언니 레이뮤, 느긋하게 가출하다 ∼
그때부터 장녀 언니 레이뮤는 무섭고 무서워서 밤새 울었으므로,
어미 레이무와 아비 마리사는 밤새 낼─름낼─름해 주었습니다.
언니야는 새벽녘이 되어서야 진정되어, 울고 매달리며 자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막내 레이뮤는 흥분해서, 마리샤가 찌부러진 자국을 지나치게 낼─름낼─름하는 바람에 혀에 상처를 입어
아파서 우는 바람에 큰 소동이 일었습니다.
아비 마리사는 지친 얼굴로 아기 레이뮤를 달래면서,
언니 마리샤의 주검을 살며시 치웁니다.
막내 레이 보아가 끊어져 떨어져버린 장식이나 공물은 어머니 레이무가 어떻게든 고치려고 했습니다만
페―로페―로 하는 것만으로는 역시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문제 없습니다.
원래 풀어헤쳐지고 끈처럼 되어 땅에 지─익지─익 끌고 다녔으므로,
장식물이 있든 없든 가족에게는 똑같았으니까요.
다음날부터도 아가야는 계속 가족의 아이돌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막내 레이뮤는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미 레이무가 계속 밖에서 놀게 해 주지 않으니까요.
(어미 레이무를 탓해서는 안 됩니다.
현명한 독자 여러분께서는 아시겠지만, 장식이 없는 작은 아가야는
사정을 모르는 다른 윳쿠리들에게는 좋은 공 취급을 받을 테니까요.)
부들부들 떨면서 「느그지이──!!」 라고 소리치는 아기 레이뮤의 뾰로통한 뺨을,
어미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낼─름낼─름합니다.
언니 레이뮤도 조금은 걱정했지만,
엄마야가 자기보다도 여동생 레이뮤만을 돌봐 주므로 평소처럼 밖에 놀러가 버립니다.
어미 레이무는 그 작은 뒤통수에 대고
「여동생이 이렇게 『언니야랑 제대로 놀고 시퍼!』 라고 하는데
어대더 노라주지 안눈고야아아아!? 」
하고 화냈습니다만,
둥지에서 같이 놀아 준다고 하더라도
「작은 아가야에게 방해되겠지이!
느긋하게 생각하라굿! 」
하고 야단맞을 뿐이라서, 언니야는 이제 슬슬 피곤했습니다.
오늘도 화를 내며 난폭하게 구는 막내 레이뮤.
필사적으로 보살피는 어미 레이무를, 아비 마리사가 차마 그냥 볼 수 없어 말을 겁니다.
「너무 낼─름낼─름하면, 가죽이 불어 터져 버리는 거제?
삐쳤을 때에는 느긋하게 달콤달콤을 먹고, 느긋하게 쉬는 게 가장 좋다제.」
「그럼 냉큼 달콤달콤을 가져오라구우우우!! 」
어미 레이무가 얼굴을 빨갛게 붉히고 외쳤습니다만, 곧 막내 레이뮤에게 상냥하게 바싹 다가왔습니다.
「큰 소리를 내서 미안하다구.
아빠야가 곧 엄청 큰 달콤달콤을 가져올 거라구.」
「느그지이이이───!!! 」
힘껏 볼을 부풀린 막내 레이뮤가, 어떻게든 엄마야의 목소리에 반응합니다.
마치, 무척 건강하다구, 걱정하지 말라구, 라고 말할 것 같습니다.
정수리와 귀밑털에 난 있는 머리털도 드문드문 흔들립니다.
그 상황을 보고, 어미 레이무는 눈도 돌리지 않고 등 너머로 명령했습니다.
「바디자아!
느그타지 않게 사냥에 다녀오라구우우우!! 」
어머니 레이무는 새로운 집에 이사하고 나서도
쭉 집에서 아가야의 뒷바라지에 매달리고,
동그랬던 느긋한 바디라인은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그 말랑말랑하게 일그러진 레이무의 뒤쪽 엉덩이에 작고 노란 곰팡이가 점점이 피어 있는 것을 보았을 때,
아비 마리사는 계속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면 끝장이라고 생각했던,
그러나 마침내 참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해 버립니다.
「저기, 레이무, 새로운, 건강한 아가야를 만드는 거재?
이 다음에는 반드시 모두, 장식도 머리카락도 다 갖춰진, 느긋한 아가야인 거제.
느긋한 보통 아가야라면, 레이무도 마리사도 즐겁게 양육할 수 있다제제? 」
어미 레이무는 순간 마리사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몰라서 머리가 새하얘집니다.
그리고, 천천히 그 말의 의미가 몸의 한복판에 전해졌을 때,
체내의 팥소가 뜨겁게 꿈틀거리는 것을 스스로 느꼈습니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소중하고 소중한,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라구!?
마리사의 아가야이기도 하다구!?
어대더 새로운 아가야 따위가 이쓸 수 이써어어어!!? 」
어미 레이무는 울부짖으며, 느붕느붕 대단히 심하게 분노합니다.
「능갸아아아앗!!
바아디이이사아아아아아아아아!! 」
「느그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막내 레이뮤도 흥분해서, 기라도 달랐던 것 같이 외쳤습니다.
축 늘어진 콧물의 가려움을 차라리 절규로 달래려는 것 같은 목소리.
남아 있던 리본 조각은 질겅질겅 씹혀서, 점점 너덜더널해집니다.
마치, 둥지 속에 아가야가 두 마리 있는 것 같습니다.
비명을 듣고 있는 아비 마리사 쪽이 팥소가 어떻게 되어 버릴 것 같습니다.
「자─알 알았다제! 달콤달콤을 가져오겠다제! 」
그리고, 마리사는 둥지 밖으로 나갔습니다.
그러나, 레이무가 얼마나 기다려도, 아비 마리사도 언니 레이뮤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마리사가 나간 뒤 세 번째로 햇님이 안녕하세요 인사하고 나서,
드디어 어미 레이무는 초조해하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아비 마리사가 느긋하게 찾고 있다고 해도 이건 너무 늦습니다.
그러나 막내 레이뮤가 그날은 열을 내며 경련하고 있었으므로 어미 레이무가 찾으러 갈 틈 따위는 없었습니다.
◆8∼ 언니 레이뮤, 가출하다 ∼
어미 레이무는 매일매일, 그루터기의 ”빈 속”에서 얼굴만 내밀어서 밖의 모습을 살폈습니다.
윳쿠리에게는 둥근 얼굴밖에 없지만, 그래도, 하려고만 한다면 아무튼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막내 레이뮤는 아빠야도 언니야들도 없어져
정말 넓어진 집 안을 원하는 만큼 뛰어다닐 수 있었으므로,
오랜만에 기분 좋게 노래를 부르고 있었습니다.
다행히 식량은 많이 모아서 두었으므로,
어미 레이무가 늘 곁에서 아가야를 돌보느라 밖에 나갈 수 없어도 아직 떨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몰라, 레이무는 불안한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도 몇 번째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레이무가 바깥의 동정을 살피고 있으면,
밖에서 「가족의 아이돌, 언니 레이뮤♪」
라고 귀에 익은 건강한 노래가 들려왔습니다.
장녀 레이뮤입니다!
「늣느―응! 이져버린 고, 챠자따구! 」
틀림없이 비 오는 강에 빠져 죽어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기쁜 나머지, 어미 레이무는 막내 레이뮤의 콧물을 닦는 것을 잠깐 그만둬 버렸습니다.
「뇨오옷─!? 」
여동생 레이뮤도, 오랜만에 언니야의 모습을 보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언니 레이뮤는 뿅뿅 뛰어서
윳쿠리 플레이스 지하의 자기 방으로 뛰어갑니다.
이렇게 걱정하던 엄마야에게도 여동생에게도, 인사하지 않습니다.
어머니 레이무는 볕 드는 그루터기의 입구에서 막내 아가야의 시시를 핥고,
아가야의 푹신푹신한 솜털이 돋은 피부가 빨갛게 타지 않도록 하는 중이므로
낼─름낼─름하면서 재주 있게 몸을 틀어서 소리쳤습니다.
「아가얏!?
무척 걱정했다고! 어디 갔었냐구우!? 」
그와 동시에, 방에서 나온 언니야를 굵고 힘센 엄마야의 귀밑털로 후려쳤습니다.
화가 난 게 아니라, 다시는 엄마야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 같은 무서운 짓을 하면 안 된다구,
라는 상냥한 『모정』의 예절교육입니다.
언니 레이뮤조차 그건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얼굴을 바로 맞은 언니 레이뮤는
방에서 가져온 도토리씨의 모자를 떨어뜨리고,
얼굴이 붓는 아픔을 견디면서 씩씩하게 밝은 목소리를 냈습니다.
「느, 늣느―! 스모구나! 레이뮤, 져 버려따규! 」
안 됩니다.
엄마야의 『모성』 에 장난스럽게 답하는, 느긋하지 않은 아가야입니다.
낼─름낼─름해주거나 부─비부─비해주는 것만이 『모성』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엄마야의 걱정 따위, 여태껏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어미 레이무는 차갑게 말했습니다.
「그런 귀여운 척 내숭 떨면 안 된다구.
전처럼 귀엽지 않다구.
언니야니까, 느긋하게 알지? 」
언니 레이뮤는 엄마야의 무서운 목소리에 짧게 비명을 질렀는가라고 생각하면,
보물인 큰 도토리 모자의 그늘에 숨으려 했습니다.
설교조차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는 언니야.
언제라도 느긋하게 웃고 있는 막내 레이뮤와 비교하면, 어쩜 이렇게 유치할까요?
레이무는 슬퍼졌습니다.
「…… 지금까지 어디에 있었니? 」
무서운 얼굴로 묻자, 언니 레이뮤는 바들바들 떨면서 대답합니다.
「늣, 느으으, 그건, 가면 『안돼』 라고, 압빠야가 말해져따규.
그니까, 기엽고 기여운 레이뮤는, 압빠야의 말을 듣는다규.」
그렇게 말하고 입을 꾹 다무는 언니 레이뮤.
이렇게 되면 완고한 것은, 엄마야가 제일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미 레이무는 질문을 바꾸었습니다.
「……아가야, 어젯밤에는 어서 쿠─울쿠─울했니? 」
「앨리슈네 집!
이쨔나, 앨리슈 아쥼마, 무쳑 노래 잘하뉸 고야!
그래서그래서, 『도시파』인 코디네이트한 침대씨가 있는 방에느부햣!? 」
생긋 웃으며 대답한 아가야의 뺨을 한 대 때리고,
어미 레이무는 멍청하게 보고 있던 막내 레이뮤를 머리 위에 태워서
초특급으로 둥지 바깥에 뛰쳐나갔습니다.
앨리스의 집.
「어대더 애리수에 지베 마리사가 인눈고야아아!?」
외치면서 펄쩍펄쩍 뜁니다.
이 근처에서 윳쿠리가 살 수 있는 장소라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앨리스의 집 위치는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레이무와 마리사가 원래 살던 윳쿠리 플레이스를, 레이무와 마리사와 아가야들이 없어진 뒤
앨리스가 빼앗은 것입니다.
게다가, 레이무의 마리사마저 빼앗다니.
이 얼마나 교활한 윳쿠리인까요!
속상하고 억울해서 울기 시작하면서, 제대로 귀밑털로 머리 위의 아기 레이뮤를 누르고 달리는 어미 레이무.
아비 마리사를 만나면 뭐라고 말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달리고 있었지만,
그립고 비좁았던 낡은 집 앞에서 느꺄느꺄 놀고 앉은 아비 마리사와 앨리스를 보자마자
그런 느긋한 생각은 날아가 버립니다.
저 좁고 더러웠던 집은 나뭇잎도 완전히 바뀌어 깔려 있고 꽃과 예쁜 자갈로도 장식되어 있습니다.
앨리스의 『도시파적인 코디네이트』 로 무척 살기 좋을 것 같은 집으로 탈바꿈한 것입니다.
또한 어미 레이무가 아무리 부탁해도 아비 마리사는 귀찮아하며 새로운 방을 파내 주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집안의 공간이 느긋하게 넓어진 것 같았습니다.
「바아디이사아앗!?
어대더 이런데더 느그타게 인눈고야아앗!? 」
「느느늣!?
레이무, 어떻게 여길 알았냐제에!? 」
아비 마리사는 당황해서 옛 보금자리 속으로 도망쳐 들어가려고 했습니다만,
어머니 레이무는 그 전에 앞을 막고 뿌꾸우우 하고 부풀어 있었습니다.
「느긋하게 설명하라구!?
어대더 달콤달콤을 안 가져오고 앨리스와 놀고 있는 거야!? 」
「그, 그건……」
중얼거리는 아비 마리사 대신, 앨리스가 느캬느캬 웃으며 대답했습니다.
「몰랐나요? 마리사는 앨리스와 느긋하기로 했다구요! 」
가슴을 펴고 레이무에게 지지 않을 정도로 뿌꾸우우 부플어오르면서
앨리스는 치렁치렁한 금발을 흔들었습니다.
그 위에는, 훌륭한 밝은 녹색의 굵은 줄기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애, 앨리스…… 그거…… 느걋!? 」
「늣기이이이! 」
놀란 나머지 입을 뻐끔거리는 어미 레이무의 푸석푸석한 머리카락을,
막내 레이뮤가 달려들어 잡아당겼습니다.
왠지 그러고 싶었으니까요.
앨리스는 그 자리에서 빙그르 한 번 돌고 몸을 갸웃합니다.
「느응?
무척 『도시파』 지요?
마리사와 함께 부─비부─비하고 있으니까, 아가야가 생겨났다구요.
레이무의 아가야 따위보다, 계―속 느긋하고 있었다구요오……」
아연실색하는 어미 레이무와, 입을 벌리고 웃으면서도 눈은 웃지 않는 앨리스.
튼튼하게 생긴 줄기에는 막내 레이뮤보다도 작은, 많은 열매가 맺혀 있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윳쿠리가 태어나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뱃속에 직접 페니페니로 정자팥소를 쏟아부어 태내에 아가야를 만드는 방식과,
사랑하는 2마리가 애정을 가지고, 조용히 계속 부─비부─비해서, 느긋하게 아가야가 자라는 줄기를 기르는 방식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윳쿠리들에게는 온화한 부─비부─비 임신이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서로 노려보는 2마리의 사이에 끼어 있던 마리사는 막내 레이뮤와 오랜만에 부모자식 간의 부─비부─비를 하면서
윙크하며 말합니다.
「자, 여기는 마리사님의 빅 페니페니를 세워서 화해하면 좋겠다제☆」
레이무와 앨리스는 도끼눈을 잠깐 옆으로 향했습니다.
마리사의 페니페니 테크닉이, 대단한 것은 유명했습니다.
험악한 분위기가 된 것을 간파한 아비 마리사는, 이번에는 모자 챙에 막내 레이뮤를 태워서
빙글빙글 돌려서 놀아 주면서 황급히 화제를 바꾸었습니다.
「그, 그렇다면, 언니야는 어떻게 된 거제?
아가야아―! 어딨냐제―? 레이무 엄마야와 여동생 아가야가 왔다제―」
「따졔에에─엣!! 」
막내 레이뮤의 메아리가 함께 불렀는데도, 답은 없습니다.
장녀 레이뮤라면 곧 아빠야와 엄마야가 있는 곳에 돌아올텐데 말이에요.
어미 레이무는 거기서 처음으로 언니 레이무를 떠올렸습니다.
「처, 첫째 아가야라면, 보물인 도토리 모자씨를 잊어버렸다고 해서,
레이무와 마리사의 집에 돌아와서, 아직 저기 있다구……」
「『레이무의』 집이지요.」
일단 정정한 앨리스의 말을 한쪽 귀로 흘리고, 아비 마리사가 눈을 부릅뜨고 화를 냈습니다.
「어대더 언니야만 두고 온 거제!?
너구리씨나 까마귀씨에게 잡아먹히면 어쩔 거냐제제!? 」
「능야아앗!? 어떡하지, 어떡하냐구우!? 」
패닉에 빠져서 귀밑털을 휘두르는 어미 레이무에게, 앨리스도 초조한 듯이 크게 소리칩니다.
「어쩔 수 없다구요!?
어쨌든 어쨌든, 레이무와 마리사는 그루터기 집으로 어서 돌아가라구요!
앨리스는 대장 파츄리에게 상담하고 올게요! 」
어미 레이무는, 마리사와 앨리스의 서슬에 딱딱하게 굳어져 떨었습니다.
「그, 그런, 대장에게 상남이라니, 그런 무서운 일은 아닐 거라구……」
「이 촌뜨기! 정말로 무서운 일이 되고 나서는, 너무 느긋하다구요! 」
「느긋하지 말고 찾으러 돌아가는 거제! 」
막내 아가야의 응응이나 침이 묻는 것도 개의치 않고,
아비 마리사는 폭신폭신한 모자의 뾰족한 부분에 살짝 작은 만쥬를 넣었습니다.
레이뮤쨩은 느꺄앗─하고 외치며 모자의 옷감을 맛봅니다.
「아가야, 느긋하게 기다리라제에에―엣! 」
레이무와 마리사는 발을 맞추어 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아까 어미 레이무가 앨리스의 새로운 집에 도착했을 때보다도 훨씬 빨리,
그루터기 밑에 겨우 도착했습니다.
「아가야아―앗!?
어디냐제에―!?
장난치면 안 된다제에―엣! 」
둥지 속에서 아비 마리사가 필사적으로 호소했지만, 어디에서도 답이 들려오지 않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새파래져서 그루터기의 구멍 옆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을 뿐입니다.
막내 레이뮤라면, 아빠야의 모자 속에서 멀미가 나 버려서 오늘 아침에 먹은 푸른 꽃잎을
우웩우웨웩 하고 토하는 중이었습니다.
햇님은 느긋하고 느긋하게, 그러나 확실하게 산자락 너머로 떨어지려 합니다.
아비 레이무는 어미 레이부의 피부를 강하게 흔들었습니다.
「레이무, 제대로 느긋하는 거제! 」
「늣, 느느느늣…… 늣! 」
새파래진 채 둥지 안에서 아비 마리사에게 바싹 달라붙은 엄마야는, 뭔가를 알아차렸습니다.
그리고, 휴우 숨을 돌리고 까르르 웃습니다.
「늣느―!
언니야인 아가야, 괜찮다구!
왜냐면 왜냐면, 아까 도토리씨의 모자를 찾으러 왔었는데,
방에 도토리씨 모자가 없다구!
분명히 잊어버린 물건을 가져간 다음에, 레이무들과 엇갈려버린 거야!
지금쯤 앨리스의 집에서, 천천히 지쳐서 자고 있을 거라구! 」
「구우─웃! 」
「그렇지 않아요.」
기뻐하며 뛰어오르는 어미 레이무와 아가야에게,
조금 햇볕이 이지러진 그루터기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숲에 1대밖에 없는 『씽―』을 탄 대장 파츄리와 앨리스가 급히 달려온 것입니다.
앨리스는 분홍색의 차체에서 내려서, 줄기를 흔들흔들 흔들었습니다.
「앨리스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아까 앨리스의 집을 한 바퀴 돌고 나서 여기까지 왔어.
마리사와 레이무의 큰 아가야는 어디에도 없었어.」
그렇게 말하고, 앨리스는 흥 하고 고개를 돌립니다.
「어대더 그렁마를 하눈고야아아!?
아가야는 어딘가에 있다구우!」
「레이무, 진정하라제!」
「왜냐면 왜냐면, 앨리스가 심술궂은 윳쿠리니까아아아! 」
「절 믿으라구요!」
「능야아아앗~!」
걱정스러운 나머지 얼굴이 새하얘져서 울기 시작해 버린 어미 레이무의 볼을,
몹시 서둘러서 초조하게 왔기 때문에 천식을 일으켜 버린 대장 파츄리가 무큐 하고 꼬집었습니다.
「괜찮아요, 레이무.
정말로 『모정』이 있는 어머니라면, 아가야가 어디 있든 반드시 찾아낼 수 있다구요.
저기, 달리 알고 있는 건 없나요? 」
천식을 일으키면서도 막힘없이 말하다니, 과연 무리의 대장입니다.
어미 레이무도 우는 것을 그만두고, 막내 레이뮤의 입가에 붙은 토사물을 핥아내면서
천천히 심호흡합니다.
「그, 그러고 보니, 아가야의 도토리 모자씨는 대단히 컸다구.
……늣! 분명히, 분명히 숲의 변두리에 있는,
가장 커다란 도토리씨의 나무가 있는 곳에 있을 거라구!
레이무와 마리사의 첫째 아가야와 둘째 아가야와 막내 아가야가,
계―속 전에 소풍 나갔던 적이 있다구!
아가야는, 분명 도토리씨가 있는 곳에 소풍나간 거라구! 」
「도토리씨 나무가 있는 곳, 굉장히 멀다제!? 」
「그거, 분명한 거죠!? 」
「거져어어─엇!! 」
앨리스가 눈에 불을 켜고 따지고 들었습니다만, 어미 레이무는 이제 떨리지 않습니다.
조금 일그러진 둥근 모양의 막내 레이뮤를 달래면서, 확실히 앞으로 향했습니다.
「레이무는 안다구. 왜냐하면 레이무는 아가야들의 엄마야니까.」
대장 파츄리는 아직도 고통스럽게 숨을 쉬면서, 나무 줄기에 기대서 모두에게 말했습니다.
「세상에 절대라는 건 없다구요, 앨리스.
하지만 지금은 레이무의 『모성』을 믿자구요……
마리사는, 아가야가 어쩌면 다른 장소에 있을 지도 모르니까, 달리 짐작 가는 곳을 찾으라구요.
앨리스는 무리의 모두에게 미아 아가야가 있다는 걸 알리고, 만약 찾으면 알려달라고 말하세요.
레이무는 『씽―』 씨를 타고 서둘러서 그 도토리씨가 있는 장소에 가라구요.
귀여운 아가야, 엄마야는 조금 볼 일이 있으니까, 파츄리랑 같이 놀자구요.
자아, 서두르세요! 」
「「「늣느―! 」」」
마리사와 앨리스는 각각 뿅 하고 뛰어올라서 각자 다른 방향으로 달리 시작했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혀를 좌우로 바쁘게 움직이는 막내 레이뮤에게 살짝 입맞추고,
대장 파츄리에 배에 태워 줍니다.
「작고 작은 아가야,
엄마야, 잠깐 없어지지만, 무서워하면 안돼안돼라구.」
「느뱌아아아아!!! 」
태어나서 지금까지 정말이지 잠시고 곁을 떠나지 않은 어미 레이무가
자신에게서 떨어지는 것을 느끼고, 아기 레이뮤는 큰 소리로 울부짖었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아픔을 참고, 어미 레이무는 분홍색의 평평한 받침대 위로 올라탑니다.
「아가야! 잠깐만이니까!
파츄리, 레이무의 소중하고 소중한 아가야를 느긋하게 지켜줘!」
「무큐―! 당연해요! 아야야얏, 물지 말라구여, 아가야.」
엄마야를 태운 『씽―』 은 신기한 힘으로 느긋하게 풀 위를 미끄러져 나갔습니다.
「느꺄아아아아아아!!
먀먀아아앗!!!
능야뺘아앗!!! 」
막내 레이뮤의 울음소리와, 물리거나 눈에 머리털을 찔리는 파츄리의 비명은,
어미 레이무의 등으로부터 점점 멀어져 갔습니다.
이제 곧 햇님이 져 버립니다.
빨리 찾지 않으면, 아무리 계절이 봄이라고는 해도, 아이 윳쿠리의 작은 몸은
습기에 차서 감기에 걸려버립니다.
「『씽―』 씨, 느긋하지 않게! 」
어머니는 곧장 직진해서 도토리 나무로 향합니다.
그리고 휭휭 신음하는 바람 속에서, 어스름이 내려앉은 풀 길에, 놓칠 수 없는 표시를 알아차렸습니다.
멀리서도 보이는, 작고 푹신푹신한 빨간 리본과 새하얀 프릴.
잘못 볼 리가 없습니다.
멀리서도 들리는, 불안해져서 울어 버린 느긋한 아가야의 목소리.
잘못 들을 리가 없습니다.
어미 레이무의 소중하고 소중한, 장녀 레이뮤쨩입니다!
아직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혼자서 이렇게 멀리까지 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쩐지 자랑스러워지면서도 『씽―』을 굉장한 속도로 달리게 하면서
어머니 레이무는 뾰로통하게 화냈습니다.
조금 전까지는 전혀 화를 내지 않았지만, 안심하자 갑자기 뱃속이 뜨거워졌습니다.
「느~읏!
떼쟁이 아가야는 엄마야가 이렇게 마음을 쓰게 하고, 정말 나쁜 아이라구!
찾으면 잔뜩 혼낸다구! 」
팅팅 부어서 꾸중을 들은 뒤의 장녀 레이뮤의 귀여운 울상을 상상하고,
어미 레이무는 조금 장난스럽게 웃었습니다.
「잔뜩 혼내 준 다음에, 잔뜩 뽀뽀해 주지 않으면 안 되겠네!
··· 『씽―』 씨, 너무 빨라!
아가야────앗 ! 」
큰 소리로 호소하면, 능능 울던 언니 레이뮤도 이쪽을 알아차렸습니다.
큰 도토리 모자를 붕붕 흔들며 그 자리에서 뜁니다.
「능뱌아아아아앗!
옴마야아아앗!! 」
「괜─찮다구! 엄마야가 왰으니까, 절─대 무섭지 않다구! 」
부드러운 풀 위를 매끄럽게 달리는 분홍색 대좌와 어미 윳쿠리.
아가야에게 전속력으로 달려가면서, 어미 레이무는 문득 중요한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이거, 어떻게 멈추지?
「느느느!? 『씽―』 씨, 느긋하게 멈추라구!?
느긋하게 멈춰 줘!? 」
아무리 부탁해도, 한번 기세가 오른 『씽―』 은 곧바로 멈출 수 없습니다.
아까까지는 기분이 좋았던 바람을 가르는 소리,
아까까지는 언니 레이뮤로 머리가 가득해서 마음에 걸리지 않은 소리가,
레이무의 팥소를 잡아 찢습니다.
「능야아아─!
어대더어어엇!? 」
어미 레이무가 점점 다가오고, 너무 가까워졌을 때,
그 때까지 울면서 기뻐하며 뛰어오르던 언니야의 얼굴이 드디어 믿을 수 없다는 색으로 얼어붙었습니다.
「옴마야!? 느그챠게 기다리랴규!?
레─뮤가 찌부려진다귯!?」
「느긋하지 않게, 비켜어어어―!! 」
어미 레이무가 그렇게 말했을 때에는,
이제 정말 아이 윳쿠리가 피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닙니다.
「느꾸븃!? 」
연보라색 하늘을 나는, 작고 빨간 리본.
그러나 하늘을 난 것은 리본뿐이었습니다.
아가야와 부딪힌 충격으로 『씽―』 위에서 내동댕이쳐진 어미 레이무는,
얼굴을 나무에 부딪힌 아픔에 울상이 되면서도
「능푸풋!
엄마야, 착지 실패실패라구!
이제 괜─찮다구! 」
이라고, 장난스럽게 자신의 부드러운 귀밑털로 이마를 탁 칩니다.
수풀 너머의 작은 빨간 씨로부터 답은 없었습니다.
레이무는 조심조심, 뒤집혀서 망가져 버린 『씽―』 을 곁눈질로 보았습니다.
그 바퀴에는, 진흙과 같은 갈색의 무엇인가가 찰싹 들러붙어 있습니다.
그 핑크색 판대기 옆에는, 말랑말랑한 분홍색 혀가 움찔움찔 뛰어 오르고 있습니다.
언니야 레이무의 귀엽고 탱탱한 발씨는 『씽―』 의 바퀴에 말려들어
엉망진창으로 터져 있었습니다.
어미 레이무가 눈앞의 상황을 느긋하게 이해하고, 슬픈 절규가 숲 전체를 울리기까지는
족히 10분은 걸렸습니다.
◆9∼ 엄마야 레이무는 모든 엄마야를 대변한다구! 편∼
느긋하게 늦은 시간에 도토리씨 나무에 어미 레이무와 언니 레이뮤를 찾으러 갔던
아비 마리사로부터 보고를 받고,
대장 파츄리는 숲의 광장에서 비밀 회의를 열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비밀 회의눈 무리의 윳쿠리밖에 참가할 수 없는, 무척 비밀스러운 집회입니다.
울다 지쳐서 녹초가 되어 축 늘어진 어미 레이무.
그 무너진 몸을 부축하고, 아비 마리사가 숲의 광장에 느긋하게 얼굴을 비춥니다.
황혼의 광장에는 벌써 무리의 모두가 완전히 모여 있었습니다.
「모두 오래간만이라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작게 중얼거린 아비 마리사에게 무리의 모두도 나직하게 인사합니다.
「가여워라…… 저렇게 귀여운 아가야가, 없어져 버리다니……
레이무, 대장은 어떻게도 위로할 수가 없어요……」
먼저 와 있었던 대장 파츄리는 살며시 어미 레이무의 볼을 보라색 귀밑털로 쓰다듬고는,
자고 있는 최후의 막내 레이뮤를 내밀었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다시 한 번 푸왁 하고 울기 시작하고, 푹 잠든 작은 아가야를 핥았습니다.
잘 보면 파츄리의 몸은 여기저기 이빨자국 투성이로
자랑스러운 모자도 응응의 색으로 찌들었습니다.
아끼던 새싹 모자장식은, 막내 레이뮤의 뱃속에 있었습니다.
「육아는, 현자도 나름대로 알고 있었지만, 굉장히, 대단히……
매일 이랬던 거죠……?
레이무는 훌륭한 『모정』 듬뿍인 엄마야라구요…… 무큐큐우……」
몸을 위아래로 미세하지만 거칠게 떤 대장 파츄리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었습니다.
파츄리는 살짝 레이무에게서 벗어나서, 모여 있는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부드럽게 말합니다.
「저기, 오늘 모두에게 와 달라고 한 건,」
「아까 마리사한테 들었어요!
『씽―』까지 부쉈다구요!?
레이무는 정말이지 도시파적이지 않은 촌뜨기로군요! 」
앨리스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대장 파츄리의 말을 가로막았습니다.
멍한 눈으로 떨고 있는 레이무 앞에, 녹색의 임신한 줄기를 과시하며
앨리스는 비웃었습니다.
「있죠, 모두 잘 들으라구요!
레이무의 아가야들, 전─부 영원히 느긋해져 버렸어요!
아, 한 마리는 남아 있나요? 」
아비 마리사가 화가 난 듯 앨리스에게 향했습니다.
「앨리스, 그런 말은 그만두라제.」
앨리스는 듣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게다가 레이무의 막내 아가야는 무려 리본이 없어졌다구요!
느푸풋!
그리고, 레이무는 스스로 첫째 아가야를 영원히 느긋하게 만들었어요!
게다가, 둘째 아가야는 게스였대요!
파츄리는 지금부터, 레이무에게 엄마야의 자격이 없다고,
모두 『제재!』 하자고 말할 생각이에요! 」
그 때까지 잠자코 있던 어미 레이무가, 힘없이 반응했습니다.
「그렇다구…… 레이무, 느긋할 수 없다구……」
주륵주륵, 투명한 설탕물의 눈물이 흘러 넘쳐서, 막내 레이뮤의 몸에 떨어집니다.
탱글탱글 몸을 떤 아기 레이뮤는 이상하다는 듯 엄마야를 올려다 보았습니다.
아무 대꾸도 않는 레이무를 보며, 앨리스는 크게 웃었습니다.
「레이무는 촌것이에요!
사냥도 코디네이트도 재밌는 이야기도 못 하는데,
그런 것은 아무래도 좋지만, 엄마야의 역할까지 할 수 없다니!
낳은 것은 떼쟁이 아가야, 게스 아가야, 게다가 장식물도 없는 모자란 아가야라니!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느긋하다는 건가요!? 」
「가요―――옷! 」
앨리스의 험악한 얼굴에 놀란 작은 레이뮤는, 시시를 지리면서 어미 레이무의 귀밑털을 물고 늘어집니다.
어미 레이무는 아가야를 꼭 끌어안고, 처음으로 앨리스를 노려보았습니다.
「어대더 그렁마를 하눈고야!?
아가야들을 욕하지 말라굿!?
레이무는 확실히 도움이 안 됐는지도 모르지만,
아가야들은 무척 느긋하다구!」
「그런 건, 몰─라요.」
눈을 가늘게 뜨고, 금발에 느닷없이 흔들리는 덩굴을 앨리스는 흔들었습니다.
튼튼할 것 같은 녹색 줄기에는,
무척 동그랗고 탱탱한 작은 마리샤와 작은 앨리슈가 주렁주렁 매달려 잠들어 있습니다.
분명, 모두모두 느긋하게 캥뽁─! 하게 태어날 것입니다.
어미 레이무는 입을 실룩거리며 엉엉 울어 버렸습니다.
「느뿌뱌아아아─앗!
어서 그만둬!
레이무의 귀엽고 귀여운 아가야들을 무시하는 건, 어서 그마내애앳! 」
「느캬캿!
부모자식이 둘다~ 모자라다구요!
부모자식이 둘다~ 모자라다구요오! 」
「구요오오옷!! 」
말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는 막내 레이뮤도 노래하기 시작합니다.
엄마야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장식물이 너덜너덜한 아이는 느긋할 수 없다구, 알고 있어―」
낄낄대며 웃는 첸의 목소리도, 어머니는 머리를 휘휘 저으며 듣지 않는 것 같습니다.
황혼의 찬 바람이 어미 레이무의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습니다.
「그마내애애애!
귀엽고 귀여운 레이무와 마리사의 아가야들을 욕하지마아아!!
느그타게 그만더어―!
바디자, 뭐라도 해바아아! 」
아비 마리사는 외면하며 아무 말도 하지 않습니다.
앨리스는 점점 기쁘게 외칩니다.
「뭐어!
그 아가야, 어딜 봐도 레이무의 잘못이지요?
앨리스랑 마리사하고는 아무 상관도 없는데, 끌어들이지 말라구요! 」
「구요오옷!! 」
다른 윳쿠리의 아가야들도, 깔깔 웃으면서 말합니다.
「그런 오면 없는 아가야, 『촌것』이라규! 」
「느푸푸푸풋!
느림보 레이뮤의 여동섕은, 더 느림보인 고졔! 」
「응응 머글례?
언니 레이뮤는 첸의 응응을 죠아해따규―?
레이뮤도 우─꺽우─꺽한다규, 알고 이써―」
「먹으면 레이뮤의 노예로 삼아 쥰다귯! 」
떠들어대는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어미 레이무는 흐느껴 울면서 욕하지 말라고 부탁할 수밖에 없습니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는 모양이었습니다만
모두의 욕을 느꺄느꺄 흉내내는 데 열심이었습니다.
콧물과 침 때문에 작은 얼굴이 번들거립니다.
동글동글한 눈은 어디를 보고 있는지 도무지 알 수 없습니다.
느긋하게 부모자식을 놀리는 데도 싫증나기 시작해서, 이 바보스러운 아가야가 뭉개지면
어미 레이무는 어떻게 비명을 지를지 무리의 모두가 듣고 싶어졌을 때였습니다.
줄곧 잠자코 있던 대장 파츄리가 조용히 앨리스와 어미 레이무 사이에 끼어들었습니다.
그리고 한숨을 쉬면서, 사려깊은 빨려들 듯한 눈길로 모두를 바라보았습니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고 대장 파츄리를 응시합니다.
어미 레이무는 벌벌 떨면서 아가야를 끌어났습니다.
어쨌든 양쪽 귀밑털로 박수를 치는 소리뿐만 아니라,
한쪽 귀밑털이 울리는 소리까지 아는 현명한 윳쿠리 파츄리입니다.
분명 어미 레이무와 아기 레이뮤를 『제재!』 하기 위한
반론할 수 없는 이야기를 할 생각입니다.
파츄리는 눈을 감은 채 입을 열었습니다.
「뭇큐―웅.
있잖아요, 만약 외모가 조금 다른 아가야가 태어나면 그 아이를 멀리하세요,
라고 『규칙』 을 정했다고 칠까요?
하지만, 어쩌면 파츄리의 아가야는, 귀밑털이 하나밖에 없을지도 몰라요.
앨리스가 지금 임신!한 아가야의 머리털은, 검은색일지도 몰라요.
그런 건 아무도 모르고, 엄마야들이 해결할 수 있는 일도 아니에요.
그런데도 앞으로 태어날 이상한 아가야들을 멀리하라고 정한다면,
엄마야들은 무섭고 무서워서 아무도 임신!할 수 없어요.
태어나는 아가야조차, 스스로 자기 외모를 결정할 수 없어요.」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츄리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 아가야와 레이무를 해치워도 좋아, 라고 이야기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있잖아요, 요즘에는 적지만,
파츄리가 어릴 때에는 무리의 누군가가 사냥을 하다가 크게 다쳐서 뺨이 찢어지거나,
모자씨가 찢어져 버린 적도 있었어요.
그러나 그것은, 파츄리들에게 달콤달콤을 가져오려다 다친 거예요.
그런 아이들을 장식이 없으니까 멀리하세요! 라고 한다면 전혀 느긋할 수 없고,
모두 무섭고 무서워서 사냥할 수 없어져서 아무 것도 가져오지 못하고,
결국 곤란해지는 것은 파츄리들 전부예요.
레이무의 아가야들 두 마리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남은 아가야와 느긋하게 해 주어야 해요.
그러니까, 그런 느긋하지 못한 『규칙』 은 만들지 않기로 하자구요? 」
잠시 동안, 어미 레이무도 다른 모두도
느긋하게 파츄리의 이야기를 팥소나 크림으로 소화하고 있었습니다.
「대장의 이야기라구─! 정말 잘 알겠다구―! 」
갑작스럽게, 그때까지 심술궂게 웃던 첸이 뛰어올라서 부─비부─비합니다.
파츄리는 그것 부드럽게 돌려주고,
자신의 키보다 조금 높은 바위 위에 올라서 힘있게 모두의 얼굴을 바라보았습니다.
「어떤 아가야라도, 모처럼 태어난걸요.
모두 느긋하게 해 주는 게 좋아요.
조금이라도 목소리가 크거나, 몸이 작거나 하는 건 관계 없어요.
자신이 생각한대로인 아가야가 아니면 좋아할 수 없어―,
라고 하는 아빠야와 엄마야는 엄마아빠가 아니에요.
아가야는 아빠야와 엄마야에게……
아니, 무리의 모두모두에게 『특별』 해요!
레이무 마리사도 훌륭한 엄마아빠이고,
앨리스도 반드시 느긋한 어머니가 될 거예요!
아가야들은, 모두 함께 느긋하게 키우자구요!
무큐―! 」
「『모성』이군요!
도시파적인 윳쿠리라면 모두 알고 있다구요!」
앨리스가 기쁜 듯이 쭈─욱쭈─욱하며 대장 파츄리를 향해 소리치고,
옆에 있는 아비 마리사에게 쪽─ 입맞춥니다.
아비 마리사도 감동해서 쪽─ 하고 답합니다.
부드러운 공기가 숲의 광장을 가득 채웁니다.
아까까지 기분 나쁘게 웃고 있던 쪽에서도 모두, 부끄러운 듯이 레이무에게 사과하기 시작합니다.
어미 레이무는 당황하면서도 자랑스러운 느낌에 막내 아가야를 단단히 안으며 활짝 웃었습니다.
「늣느―응! 그렇다구.
레이무, 아가야도 마리스도 앨리스도, 모두 『특별』 하다고 생각한다구! 」
그 때였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어라? 조금 이상한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예전까지 짝이었던 아비 마리사가, 레이무의 곁에 와서 부─비부─비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조금 이상하다고 느꼈습니다.
아주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처음에는 조용히 있었습니다만,
점점 그 「조금 이상하구나」 는 레이무의 속에서 커지고,
결국 리본의 끝이 흔들흔들 떨릴 정도가 되더니,
엄마야는 드디어 그 「조금 이상하구나」 씨를 깨달았습니다.
파츄리의 연설은 아직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뭇큐―. 그러니까, 이 무리의 모두가 소중하고 소중한 친구니까,
모두는 『특별』한 윳쿠리들이에요!」
그것을 듣고 모두 감격스럽게 기뻐하고 있습니다.
「대장의 이야기, 굉장히 느긋할 수 있다구, 알고 있어―」
「역시 『도시파』 인 파츄리라구요……」
「파츄리 언뉘야, 느그챠게 이쯔라규! 」
「쯔랴아―!!」
마지막 목소리는 어미 레이무의 앞가슴으로부터 울려퍼졌습니다.
(여기까지 읽은 분이라면 아시겠지요. 나비씨를 좋아하는 아기 레이뮤의 목소리입니다. )
어미 레이무는 계속 침묵합니다.
그렇게 잠시 동안 느긋하게 생각해서,
「조금 이상하구나」 씨가 팥소 속에서 꿈─틀꿈─틀 여기저기 움직이고,
어미 레이무도 드디어 그 정체를 알았습니다.
가장 작은 아가야는 특별합니다.
다른 2마리의 아가야도, 전남편인 마리사도, 당연히 특별합니다.
그러나 무리의 앨리스나 첸이나 다른 아가야들은,
그들과는 무척 사이가 좋지만, 그래도 별로 특별하지는 않습니다.
파츄리도 좋아하지만,
방금 시시를 하는데 너무 많이 나와서, 놀라서 울기 시작해버린
귀여운 큰 리본이 달렸을 작은 아가야와 비교하면, 전혀 특별하지 않습니다.
막내 레이뮤보다도, 아니,
레이무의 아가야 전부만큼 소중한 것따위는 이 세상에 없습니다.
만약 무리의 모두가 이 아가야만큼 소중하다면,
레이무는 누구를 가장 소중히 여겨야 할지 모르게 되고,
가장 소중한 아가야와 느긋할 수 없을 것입니다.
모두가 『특별』 하다면, 그것은 누구도 『특별』 한 것이 아닙니다.
대장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미 레이무는, 태어난 뒤 실로 처음으로 팥소의 저 밑바닥부터 화가 났습니다.
아가야를 낳은 경험이 없는 윳쿠리만이,
진짜 『모정』 을 가지지 않는 가짜 윳쿠리만이,
반드시 아가야에 관해서 그런 지독한 거짓말을 하는 것입니다.
비겁한 파츄리는 태평하게 바위 위에서 계속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요.
그래서 파츄리는 이번에 모두 함께, 레이무의 막내 아가야의 환영! 파티를……」
「느으으───────읏!! 」
다치지 않게 아가야를 살짝 풀 위에 올려놓고,
최근 동그래져서 무거워진 어미 레이무는 일직선으로 기세 좋게 뛰어올라서 대장에게 몸으로 부딪쳤습니다.
「무푸큣!? 」
갑자기 정면으로 부딪쳐서, 바위로 굴러 떨어진 파츄리는
크림을 토하더니 쓰러져서 눈을 허옇게 뒤집었습니다.
파닥파닥파다닥, 하고 윳쿠리들의 평소 움직임으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속도와
조금 불안해지는 템포로, 보라색의 굵은 귀밑털을 지면에 몇 번이나 부딪칠 수밖에 수 없습니다.
무리의 모두도 멍청히 입을 벌릴 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그 상냥하고 유쾌한 레이무가, 모두의 눈앞에서 날뛰다니.
싸울 수야 있겠지만, 앨리스가 상대라면 몰라도, 파츄리에게 화를 내다니.
레이무나 아가야와 사이좋게 지내라는, 느긋한 이야기였는데.
윳쿠리들의 달콤한 팥소나 크림이, 갸웃거리는 몸 속에서 뜨겁게 끈적끈적 소용돌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분위기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지, 어미 레이무는 거칠게 숨을 쉬며 귀에 거슬리는 쉰 목소리로 화를 내며
몸부림치는 파츄리를 부들부들 떨면서 노려봅니다.
막내 레이뮤도 흥분해서, 느꺄아 하며 이빨을 드러냅니다.
흥흥 귀엽게 위협하는 목소리를 낼 여유도 지금 레이무에겐 없습니다.
몸을 비틀고, 머리카락을 휘두르고, 이를 악물고,
어떻게든 팥소가 날뛰는 것을 참으려고 용을 씁니다.
어미 레이무 자신조차, 자기의 어디에 이런 분노가 숨겨져 있었는지
놀랄 정도였습니다.
아비 마리사는, 무서운 레이무의 얼굴을 보고 시시와 응응을 지려 버렸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그래요, 그것은 레이무 혼자만의 분노가 아닙니다.
아가야를 가진 모든 어미 레이무들의 분노입니다.
줄기를 떨던 앨리스가, 경련하는 파츄리의 곁에 달려들어서 비명을 지릅니다.
「느꺄앗!?
난동을 피우는 녀석은 『제재!』 하는 것이 『규칙!』 이라구요오오! 」
무리의 모두도 각자 소란을 피웁니다.
어미 레이무는, 당당하게 부풀어올라서 주위를 자주 노려보았습니다.
「능!
레이무는 아까, 이 무리랑 바이바이하기로 했었다구!
이 무리의 레이무가 아니니까, 파츄리의 『규칙』 따위 상관없다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
바이바이!」
윳쿠리의 세계에서는,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면, 그런 것입니다.
아연실색하는 모두와, 이제 전혀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마리사와,
꿈틀꿈틀 움직임이 완만해진 대장 파츄리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어미 레이무는 막내 레이뮤를 머리 위에 태워서 늣샤늣샤, 숲 속 광장에서 떠납니다.
동그란 달님만이, 레이무 모녀가 가는 길을 비추고 있었습니다.
◆10∼ 그렇게 해서 저 어미 레이무와 막내 레이뮤는, 언제까지나 산의 구석에서 응응이나 하는 것입니다 ∼
어미 레이무와 아기 레이뮤가 사이좋게 악당을 물리친 뒤, 한참 뒤의 점심 무렵.
봄의 따뜻함에 휩싸인 초록의 들판 위에,
레이무의 빨간 리본과 콩알만한 아가야의 새까만 머리털이 예쁘게 수놓여 흔들리고 있었습니다.
파츄리에게 전력투구한 뒤 잠시 동안은 숲에 숨어 있었지만, 오늘은 느긋하게 소풍을 나섭니다.
어미 레이무는 딱히 어디로 가려고도 하지 않고 느긋하게 걸으면서도
전혀 불안한 기색 없이 싱글벙글 귀밑털을 흔들고 있습니다.
작은 레이뮤는 처음으로 밖에서 자유롭게 걸으며 크게 흥분했습니다.
건강한 큰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니, 어미 레이무의 얼굴도 서서히 펴집니다.
「능!
아가야, 저런 곳에 꽃씨가 피어 있다구.
꽃씨, 느긋하게 있으라고!
자아, 아가야도 사이좋게 인사하라구」
「느라아구에엣~! 능야바앗~! 」
「느푸풋!
실은, 앨리스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딸기씨를 가져왔다구우.
나중에 같이 우─걱우─걱하자꾸나!」
「느뺘아아! 」
어미 레이무가 큰 리본의 뒤에서 꺼낸 둥글고 과즙이 가득한 딸기를 보고,
의기양양한 레이뮤쨩은 갑자기 바로 옆에 있는 뭔지 모를 풀줄기를 힘껏 씹어먹기 시작했습니다.
「늣느―!
아가야, 그 풀씨는 씁쓸씁쓸해서 먹을 수 없다굿!
느긋하게 뱉으라구! 」
「능바아아!! 」
「우걱우걱하면 안 된다구!
느긋하게 뱉으라구! 」
「안대애애―!? 」
이런 씁쓸한 풀을 먹으면, 몸 속의 팥소를 전부 토해서 영원히 느긋해질지도 모릅니다.
어미 레이무는 매우 당황해서, 아가야의 가지런하지 않은 이빨 틈에서 초록색 즙을 흘리는 풀을 잡아당깁니다.
그러나 이를 악물고, 필사적으로 풀을 뱉지 않으려는 작은 레이뮤는
입 속의 풀이 씁쓸한 나머지 눈을 희번덕거리며 억눌린 비명을 지릅니다.
드디어 어미 레이무가 풀씨 줄다리기를 이기고,
2마리는 기세가 지나쳐서 들판 위에 늣꽈당─하고 넘어져 버렸습니다.
아가야는 화가 나고 화가 나서 울부짖고,
능능 일어서려고 애쓰는 엄마야의 아냐루에 달려들어 이를 세웠습니다.
「능야아아!?
그만둬! 아냐루의 쭈글쭈글씨를 깨물면 안돼애―!!!! 」
하고, 어미 레이무가 아파서 울어도 전혀 그 분노는 가시지 않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귀밑털을 너무 휘두르는 바람에, 가지고 있었던 딸기를 어딘가에 던져 버렸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지독한 아픔을 참으며 계속해서 사과합니다.
서투르게 움직이면 귀엽고 귀여운 작은 아가야를 큰 엉덩이로 깔아뭉갤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몇 번이나 사과하자, 드디어 콩알 레이뮤는 이빨을 떼어놔 주었습니다.
하지만, 용서해준다거나 기분이 풀려서가 아니라, 단지 싫증이 났기 때문에 떼어놓은 것뿐입니다.
「늣꺄아―! 」
라고 외치고, 들판 저쪽으로 점점 뛰어갑니다.
얇은 가죽이 찢어져서 팥소가 질척대는 엉덩이를 땅에 대지 않도록 감싸면서,
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어미 레이무는 꿈틀꿈틀 기어갔습니다.
어쨌든 작은 아가야의 걸음마이므로, 바로 따라잡습니다.
신록 속에 외따로 앉은 검은 머리카락의 작고 작은 레이뮤는
엄마야에게 등을 돌려서 몸을 둥그렇게 구부리고, 뭔가 열심히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엄마야를 깨문 일을 반성하는 걸까? 레이무가 들여다보니
아가야는 자신의 아냐루를 쭈─웁쭈─웁 빨아먹는 중입니다.
그러면서 응응의 쓴맛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아가야, 뭘 하고 싶은 걸까.
어째서 응응이 씁쓸씁쓸하다는 걸 모르는 걸까.
공연히, 어미 레이무의 마음 속이 꿈틀꿈틀 소용돌이치기 시작합니다.
조금 전까지는 편안하게 느긋해하던 햇님과 풀의 달콤한 향기가,
지금은 그저 끈덕지고 답답할 뿐입니다.
마른 바람씨가 목의 수분을 빼앗아, 팥소가 끈적끈적합니다.
저렇게 정말로 사랑스러웠던 듬성듬성한 머리카락도,
기분 좋았던 느꺄느꺄하는 목소리도,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 건강하고 작은 발씨도,
언제나 보이는 분홍색의 작고 얇은 혀도,
왠지 이제는 전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이 아가야가 하는 짓 모두가 레이무를 자극합니다.
이제부터는 막내 레이뮤만큼 『모성』 을 쏟지 않으면 안되는데,
전혀 그런 기분이 들지 않습니다.
「있지!
아가야 때문에 언니야들도 엄마야도 느긋할 수 없었다구!
아가야는 나쁜 짓을 했는데도, 반성! 하지 않는 거야!? 」
「느그지이!? 」
철썩.
처음으로, 어미 레이무는 막내 아가야의 콩알만한 작은 몸을 귀밑털로 때렸습니다.
때린 쪽은 어미 레이무인데도, 맞아서 울고 있는 것은 작은 레이뮤인데,
왠지 어미 레이무의 몸 쪽이 터질 듯이 아픕니다.
「느그지이이! 」
「『느그지』 가 아니잖아!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고 제대로 말해! 」
「마래애애―! 」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이야기하기로 합니다.
혹시 이 아가야는 엄마야가 하는 말을 잘 모르는 걸까,
혹시 이야기 자체를 들을 수 없는 걸까 겁이 납니다.
어미 레이무의 말은 멈추지 않습니다.
「전혀 느긋하지 않다구!
바보야? 죽을 거야?
그래요!
바로 열이 나 버리니까! 죽으라구!
바보씨라구!
하지만 엄마야가 바보씨를 낳은 거구나!
데이부가 전부 나빴다구!! 」
「느뾰─옷!! 」
아가야는 울음을 그치고, 이번에는 어머니의 둥그렇고 큰 배에
듬성듬성한 머리카락이 난 머리를 홱홱 떠넘기며 놀기 시작했습니다.
아까 맞은 것도, 분명 새로운 놀이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미 레이무는, 자신이 어렸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어제 저녁밥으로 뭘 먹었는지도 잊어버리는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이것은 경이적인 노력입니다)
이럴 때, 보통 아가야는 울면서 엄마야에게 사과하고,
그러면 보통 엄마야는 아가야를 느긋하고 부드럽게 안아 줍니다.
그래서, 엄마야와 아가야는 부─비부─비하며, 하하호호 느긋할텐데.
어째서 레이무의 아가야는 그런 걸 못 하는 걸까.
왠지 모르게, 어미 레이무의 이가 딱딱 떨립니다. 멈추지 않습니다.
어미 레이무는 초조하고 초조해져서 필사적으로 말을 잇습니다.
막내 아가야는 반성! 하고, 레이무가 그것을 상냥하게 용서하고,
느긋한 부모자식이 친숙해지는 순간을 머리로 그리면서.
「파츄리가 애정! 가득 낼─름낼─름하면,
건강하고 영리해진다고 했었잖아!?
어대더 아가야눈 엄마야의 『모정』으로 자랄 수 없는 거야!? 」
「메에─엣!」
무슨 말을 해도, 작고 작은 레이뮤는 혀를 밀어내며 의미를 알 수 없는 소리를 지를 뿐입니다.
어머니 레이무는 스스로도 까닭을 모르게 무서워져서, 눈물이 나왔습니다.
없어져 버린 2마리의 언니야들과,
사랑하는 마리사의 느긋한 목소리가 괜히 듣고 싶어졌습니다.
혹시, 이제부터 쭉 레이무와 막내 아가야만이
계─속계─속 같이 살아야 하는 걸까.
어금니가 딱딱 소리를 내는 것을 그칠 수 없습니다.
어쩌면, 떼쟁이 언니야나 게스인 언니야 쪽이, 더 느긋했던 걸까.
「데이부, 데이부가, 데이부가 느그타지 모태썻던 거야?
느붓, 엄마야가, 나빠써?
엄마, 엄마야가 느그타지 모태서,
아갓, 아가얏, 느그타지 모태서어어……」
「메에에───엣!! 」
엄마야의 눈물을 보고, 모처럼 기분이 풀려 있었던 막내 레이뮤쨩은
뾰로통하고 새빨갛게 부풀어서 화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느긋하게 소풍을 나와서 우는 엄마야 따위, 전혀 느긋하지 않으니까요.
아가야를 즐겁게 해 주지 않는 엄마야 따위, 필요없으니까요.
엄청난 크기의 목소리가 나무 사이로 비치는 빛이 가득한 숲의 골목에 울려 퍼집니다.
「느꺄아앗! 메에엣!! 메에────엣!! 」
어머니 데이부는 울면서 사과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아내, 엄마야갓, 미아내애애……
제대로, 아가야를, 나아주지 모태서, 언니야들도,
능야아, 쿠흑, 히끅, 능부우우웃……
…… 느으으…… 늣! 」
한바탕 운 다음, 오랫동안 아무런 운동도 하지 않아서 포동포동하게 살이 찐 몸을 흔들고,
어미 레이무는 아랫배 쪽에서 큰 소리로 울부짖는 아가야에게 시선을 향했습니다.
곰팡이씨나 이끼씨로 잘못 볼 것 같은 작은 머리카락이 제멋대로 뻗쳐서 자란,
데굴데굴 작은 아가야.
데이부에게 단 하나 남겨진, 소중하고 소중한 아가야.
반드시 다른 아가야 따위보다도 훨씬 훌륭하고 느긋한 레이뮤일 것입니다.
반드시요.
「…… 괜찮다구.
미안해, 엄마야, 이제 괜찮다구. 괜찮아.
아─무것도, 울 일은 없다구.」
「느삐이이───잇! 」
화를 내느라 힘을 줘서 터져 버린 말랑말랑한 아냐루를 핥아서 간지럽히고,
작고 귀여운 만쥬를 웃으며 구르게 하고 나서, 눈시울을 붉힌 데이부는 조용히 하늘을 우러러 봅니다.
상황은 점점 나아질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탁이야.
데이부는 느긋하지 못해.
아가야를 낳는 것도 육아도 잘 할 수 없었을지 모르겠지만,
그건 데이부와 마리사의… 느응, 데이부의 『모정』 이 모자랐던 거야.
전부 데이부가 나빴어.
아가야는 전혀 나쁘지 않아.
이 아가야만은 느긋하게 해 달라구.
잔뜩이면 돼.
부탁이야.
누구한테라고 할 것도 없이 마음 속으로 어미 데이부는 살짝 중얼댑니다.
그리고 그 부탁이 어느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음을 팥소 어딘가로 확실히 깨달으면서,
여전히 조금 화내는 막내 레이뮤를 뒤돌아보며 조용히 입을 맞추었습니다.
「아가야, 까만 구름씨가 많이 나왔다구. 느긋하게 돌아가자구. 」
어디로?
[끝]
~~~~~~~~~~~~~~~~~~~~~~~~~~~~~~~~~~
·후기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부와 아가야도, 무리의 윳쿠리들도 분명 기뻐할 겁니다.
덧붙이자면 『씽―』 은 타고 있는 윳쿠리가 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니까,
멈추고 싶으면 잠시 돌아서서 관성을 죽이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