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ko4534 테-와 금도금
번역/ 그르릉
사랑으로 학대 자체설정 제도 아키
※주의
한 화로 완결되고 있습니다만, 과거 테-시리즈를 읽어주시지 않으면 이야기가 의미불명입니다.
anko4095 테-와 마리샤, anko4099 테-와 마리샤와 레이뮤의 아빠야, anko4122 테-와 앨리쮸의 엄마야, anko4203, 4204 테-와 들윳쿠리와 장마 전, 후편, anko4254 테-와 들윳쿠리와 가공소와 애호단체, anko4308 테-와 고아 윳쿠리, anko4460, 4463 테-와 무더위 오전, 오후
마지막 순간까지 사랑받는 희귀종이 나옵니다. 우대 정도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사랑받는 윳쿠리는 거의 오리지널 캐릭터처럼 되어있습니다.
애완윳쿠리를 애칭으로 부릅니다.
학대 오빠야한테 애인 있어요
이래도 주의사항이 부족할지도 모릅니다
이상 조금이라도 혐오감을 느끼신 분들은 읽으셨을때 불쾌감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마사랑 시이쨩 말이야, 윳쿠리 기르고 있는거지?"
강의가 끝나고 교수가 떠나더라도 실내는 이야기 소리로 가득했다.
마사오와 시이코에게 말을 걸어온 것도 강의를 함께 듣는 친구이다.
"아, 3년 전 정도부터니까."
"텐코 종의 아이야-"
"그래 그래!"
갈색 머리카락을 흔들면서 웃는 친구, 잘그락 잘그락하고 금속 악세사리가 소리를 낸다.
그는 언제나 웃는 얼굴이라는 인상이 있다.
"아니 그게 말야, 실은 결국 윳쿠리 사버린거야."
"우와, 제대로 금배지로 산거지?"
"응응. 두 사람이서 끈질기게 말했으니까-"
"절대 금배지 외의 선택은 있을 수 없어."
비유한다면 구리배지는 들윳쿠리를 주워 몸을 깨끗이 씻은 정도. 게스의 정도도 운에 달렸다.
은배지는 최소한의 예의 범절과 인간과의 역학 관계에 대해서는 교육이 끝난 상태. 그러나 내버려두기는 커녕, 응석을 받아주다보면 열화할 수 있다.
금배지는 사람과 사는 것에 특화된 교육을 받고, 그 과정에서 소위 말하는 윳쿠리 '다움'을 교정받는 것이다.
"그래서? 무슨 종이야?"
"평범하게 레이무."
"레이무라면 토시 군도 기르고 있지. 우리 테-랑도 자주 놀아주고 있어-"
금배지의 부모로부터 출생, 아기 윳쿠리 시절부터 엄격하게 훈육되고 성장할 것이다.
보통종이라지만 금배지가 되면 꽤 가격이 나가는 것이다.
"얼마였어? 4, 5만 정도?"
"응? 아니, 5000엔."
"오천!? 네? 그거 진짜로?"
지나친 저렴함에 놀란 두 사람. 아무리 그래도 너무했다.
소위 말하는 '기념 시험'을 피하기 위한 시험 응시료가 애초에 5000엔인것이다.
"하하하, 진짜라니까. 하하하!"
"아니..... 뭐, 네가 좋으면 좋은거겠지만. 잘 지내는거야?"
"응 뭐, 보고있으면 질리지 않게 주절거리고, 그렇게 번거롭게 굴지도 않고. 시끄러워지면 왠지 같이 딸려온 약을 먹이자마자 잠드니까."
"그거...."
아무래도 특징을 듣다보면 금배지라고는 생각되질 않는다.
'off'를 위해 강제 수면제가 따라붙어오는 금배지라는건 들어본적도 없다.
"그래서 말야, 레이무가 다른 윳쿠리를 만나고 싶다던가 말하니까. 이번에 그 녀석과 함께 놀아주지않을래? 어, 테-쨩이던가?"
"아, 뭐.... 테-도 친구가 늘어나면 기뻐하는 유형이고, 괜찮은데...."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테-쨩은 아직 어리니까 제멋대로 말해버려서, 레이무 쨩 화나게 하거나하면 미안한데..."
"응? 아, 오케이 오케이. 우선 만나주기만 하는걸로 괜찮으니까."
깨달으면 강의실에는 세 사람 외에는 아무도 없게 되어있었다.
"그럼 이번 토요일에 타테하마 공원에 가자. 애완윳쿠리 데려오는 사람도 상당히 있으니까."
"아아- 진짜냐, 땡큐-!"
"아, 나도 갈래-"
"진짜 고마워, 레이무도 기뻐할거야. 아, 자세한건 메일로 보내줘. 물론 그쪽 사정에 맞춰서 말야."
"알았으-"
친구는 손을 흔들며 강의실을 나간다.
남은 것은 마사오와 시이코 둘 뿐.
"어때? 아무리 생각해도말야, '금도금'이지."
"그렇네."
보통 금배지라고하면 가공소가 정한 배지 시스템에 걸맞는 시험, 그것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윳쿠리에게만 주어지는 것.
그러나 최근 윳쿠리를 기르는 인구가 증가하고 우수한 애완윳쿠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다.
그렇게 되면, 역시 은근슬쩍 불법 투성이의 '더러운'장사를 하는 가게도 생겨난다.
즉, 배지 시스템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단순한 금색 배지를 붙인 윳쿠리를 판매하는 것이다.
"함께 살고있다라는 것은 그렇게까지 게스는 아닌가, 아니면 녀석이 뭐든 봐주고 있는건지."
"글쎄? 그래도 역시 게스는 아니겠지."
'건강에 좋은 황금 배지!'라는 문구와 함께 황금 배지 윳쿠리가 태연히 팔리고 있는 것은 드물지 않다.
윳쿠리 주인, 특히 가공소 공인의 금배지를 기르고 있는 사람들로부터는 '금도금'이라는 멸칭으로 불리고있다.
"그러면 좋겠지만.... 뭐어, 최악의 그거라면 도망가자. 테-도 있고 오랜만에 하마볼 갈까."
"좋네, 굽히기 연습이라도 할까."
"다녀왔어, 레이무. 살아있냐-?"
"늣! 늦은거야아아아아아!! 오빠야아아아아아!! 곧 돌아온다고 말했으면서어어어어어!!!"
오빠의 귀가를 하루종일 기다리고 있었던 레이무가 외치고 있다.
리본 끝에서 황금 배지가 그 존재를 어필하고 있다.
딱히 실내를 망치거나 하는 일은 하지 않기에 케이지 등에 넣어두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레이무가 금배지라고 생각되는 것도 있고, 어느 정도의 자유는 허용되고 있다.
"오, 미안 미안."
"레이무의 화장실에서 구린 구린 냄새가 나는거야! 배도 많이 꼬-륵꼬-륵인거야아아아아!!!"
"응, 오오-, 제대로 화장실 사용하는구나. 착하구만 레이무."
"당연하지요오오오!! 레이무는 금뱃지 씨! 인거야!"
"알았어 알았어. 자, 선물 있으니까 진정하라고."
그렇게 말하고 오빠가 꺼낸 것은 평범한 붕어빵.
레이무를 위해, 단팥과 크림 모두 준비되어있다.
"느우우우!? 붕어빵 씨잇!! 빨리! 빨리 달라구우!!"
"너 진짜 먹는거 좋아하는구만, 하하, 자."
오빠가 붕어빵을 레이무의 밥그릇에 넣어준다.
그러자 레이무는 눈을 가늘게 뜨고, 빙그레 입을 왜곡시켰다.
"느훗! 구후후훗! 달콤달콤 씨! 레이무가 먹어줄테니 영광으로 생각하라구! 우-걱우-걱! 우-물우-물! 우컥우컥! 우적우적!"
"천천히 좀 먹어라."
밥그릇 밖에까지 찌꺼기를 흩날리면서 레이무가 붕어빵을 먹으며 뒤적인다.
포장지를 벗겨주지 않았다면, 아마 종이까지 먹고 있었을 것이다.
"느후우, 맛있었어! 고마워 오빠야! .....그치만 설마 이것만 있는건 아니겠지?"
"하하하, 자 이건 크림이다."
"느후후후!! 과연 오빠야구나!"
또 다시 엉망진창으로 크림을 얼굴 주위에 어수선하게 붙여가며 붕어빵을 먹는다.
"나도 크림 먹을까."
"느쥬우컥, 느느!? 안돼애애애! 오빠야는 밖에서 맛있는 것을 많이 먹었겠지이이이!!!"
"아니, 안먹었어."
절반 정도 남은 붕어빵을 귀밑털로 단단히 자신쪽으로 당기며 레이무가 말했다.
"괜찮자나아아아아!! 달라구우우우우!! 거기 물고기 씨도 맛있을거같다구우우우우우!!"
"하하하! 어느쪽도 똑같은거라고, 너 진짜 바보구나-"
"느늣! 바보라도 상관없어! 바보라도 좋으니까 줘어어어어!!"
통통 튀며 항의하면서 오빠를 향해 혀를 내민다.
"빨리이! 빠알리이이!! 레이무의이이이!! 레이무 거야아아아!! 그쪽이 더 크자나아아아아!!! 봐아아아아!!!"
"그건 네가 먹었기 때문이겠지! 하하하!"
"레이무 아직 그거 먹지 않았다구우!? 빨리 돌려줘어어어!!"
"그런게 아니라니까! 핫핫하!!"
이제 레이무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
그 얼굴이 너무 재미있기 때문에 오빠는 웃었다.
"하-, 하-, 큭큭. 알았다 알았어, 줄테니까 자-"
"느부우! 해내따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물고기 씨 어서와아아아아!! 느걱 우걱....게후우, 이것또 마시쪄어어어어어어어!"
"하하하하! 똑같은거니까 당연하겠지!"
"응걱 우걱 우젹우걱, 마시쪄! 진쨔 마시쪄!"
이제 레이무는 아무것도 듣지 않았다.
양쪽 귀밑털로 꽈악 붕어빵을 잡고서 먹어치우는 것 외에는 입을 움직이려고 하지 않는다.
"마시쪄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거 전부 레이무꺼야아아아아아아아!!"
"왜 그렇게 필사적인거야."
대량의 껌을 휘젓는듯한 소리를 내면서 레이무는 붕어빵 두개의 소유권을 시끄럽게 주장한다.
팥도 크림도 엉망진창으로 섞으면서, 물고기와는 거리가 먼 모습이 된 붕어빵을 쳐진 아랫배에 담아간다.
자신에게는 여러가지를 묻히고 있지만, 기적적으로 마루바닥은 더럽히지 않는다.
일단 그 부분에서 최소한의 교육은 받고있는 것 같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사람에 관한 상하관계의 최소한일 뿐이다.
"느부휴우, 느휴우..... 게붓! 느후우, 가득 맛있었어! 고마워 오빠야!"
"오우, 그보다 너 몸 더럽잖아."
"느늣! 레이무는 뚱보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 화낼거야아아아아아아아!?"
"그런 말 안했다고 바보야. 자, 이걸로 몸이나 닦아라."
"느늣!"
레이무에게 수건을 던져준다. 양쪽 귀밑털로 받으면 스윽스윽 몸을 닦는 레이무.
일일이 움직임이 느린것이 신경쓰이지만, 그래도 외모는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것 같고 표정은 진지했다.
"느느, 레이무는 매우 아름다운 윳쿠리지요!"
"그거 맨날 말하는구나. 아아 그렇지, 다른 윳쿠리랑 만나고싶다고 졸랐었지? 다음 휴일에 만날거다."
"느느으으!? 정말로오오!? 늣!? 레이무는 들윳쿠리는 싫어!? 들윳쿠리따위 절대로 싫은거야아아아아!?"
"아- 괜찮아, 애완윳쿠리야."
"늣, 아! 그리고 레이무에게 걸맞게 미윳쿠리가 아니면 안되니까 말야!?"
"아-? 모르겠지만 희귀종이라고 했으니까 괜찮지않아?"
"늣! 희귀종! .....느후후훗!! 그러면 좋아! 굉장히 좋은거야! 느부부부붑!!"
철렁철렁 배를 출렁이며 레이무가 웃는다.
그리고 벌렁 나뒹굴며 크고 긴 하품을 한 번.
식욕이 충족되면 잠이 온다. 당연하게도 욕망에 충실한 레이무는 거침없이 수면 체제로 옮겨갔다.
"느하아아아아 오빠야! 레이무 쿠션 씨가 가지고 싶어!"
"아? 이제 자는거냐? 빠르구만."
밥이 안전하게 만족할만한 양이 손에 들어온다는 행복.
애완윳쿠리라면 당연한거라고 레이무는 생각하지만, 일단 오빠야 덕분에 굶주리지 않고 살고있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레이무는 최대한 양보하고 예의바르게 행동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 이 얼마나 겸손하고 멋진 윳쿠리인가.
당연히 이렇게 우수한 레이무는 더 많은 느긋함을 바라도 용서받을 것이다.
"느훙! 레이무가 졸리니까 자는거야! 당연하겠지! .....늣! 그래! 레이무의 아침밥 씨는 확실히 준비해달라구!"
"아, 알았어 알았어."
"많이야!"
그렇게 다짐을 받은 레이무가 전달받은 쿠션을 질질 끌면서 다시 방으로 기어간다.
레이무가 눈을 뜨는 것은 몸이 굶주림을 호소했을때다. 그렇게되면 레이무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오빠야가 자고있다해도 상관없다. 레이무는 오빠야에게 밥을 준비시키기 위해 짓누르면서 깨운다.
요전번에도 자다 깨서 기분이 나쁜 오빠야가 아침까지 기다리라고 말했을때도 큰 소리로 울면서 아우성치며 항의했다.
"후우...."
레이무가 잠들자 실내에 정적이 돌아온다.
식사 이외의 대부분의 시간에는 별로 성가시게 굴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오빠는 자신의 저녁식사를 준비하며 생각한다.
입만 열었다하면 대체로 굶주림을 호소할뿐이지만, 말을 걸면 나름대로의 반응은 돌아온다.
일단 상하관계를 구분할 줄 아는 레이무는 치명적으로 제멋대로 말해오지는 않는다.
---일단 그것만으로는 은배지조차 얻을 수 없는 것이지만, 초보자인 오빠는 과연 금배지 라고 생각한다.
그러한 사정을 포함해 오빠와 레이무의 관계는 지금까지 대체로 양호한 편이었다.
"윳쿠리 샵인가..."
처음에는 왠지 모르게 들어간 강의에서 모처럼 윳쿠리에 관련된것을 배우고있으니까 하는 기세로 구입한 금배지.
5000엔은 큰 지출이었지만 낭비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예전부터 강의 멤버가 애완윳쿠리 화제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할때는 끼어들어가기 쉽지 않았다.
그런 걱정도 이제 할 필요가 없다.
"헤에, 윳쿠리 용품도 이런게 있구나...."
오빠는 인터넷에서 애완윳쿠리 용품을 보고있는데, 이게 또 꽤 재미있다.
옷이나 장식이 있는 것은 알고있었지만, 트레이닝 기구와 종별 장난감 등 독특한 것이 넘치고 있다.
물론 지금 살 생각은 없지만, 이렇게 보고있는 것만으로도 윳쿠리를 기르는 기분이 높아져간다.
열중하는동안 시간을 잊어버려서, 수마에게 어깨를 두드려졌을때 시간은 이미 자정을 넘고있었다.
"클났다! 내일 1교시인데!"
당황해서 이를 닦고 잠든 오빠는 레이무가 그토록 시끄럽게 당부한 것을 잊어버렸다.
오빠가 레이무와의 약속을 잊는다해도----레이무는 굶주림을 잊지않는다.
"느느.... 늣! 레이무가 느긋하게 일어나는거야!"
새벽에 가까운 시간에 눈을 뜬 레이무는 커튼에 가려진 아침해의 희미한 빛으로도 정확하게 밥그릇으로 직행했다.
입 끝에서 뚝뚝 침이 늘어트려져 마치 발자국처럼 바닥에 주륵주륵 늘어진다.
식사는 레이무에게 있어 모든 것이다.
레이무의 행동, 생각은 반드시 먹는것으로 이어진다.
운동을 하는 것은 배를 꺼트려 더 많은 밥을 먹기 위해서이며, 잠을 자는 것은 다음 식사시간까지 시간을 빨리 보내기 위해서이다.
"느구훗, 느구후후후후훗!"
레이무는 참는 것은 싫어하지만, 테이블에 도착할 요리를 기다리는 것 같은 이 설렘만큼은 다르다.
즉 레이무는 먹기 위해서 살고있는 것이며, 레이무에게 식사와 행복은 동의어인것이다.
맛있는 행복, 행복은 맛있다.
"느부후우! 레이무의이이이, 슈퍼우-걱우-걱타임! 시작하------에?"
그래서 텅 빈 밥그릇을 본 레이무가 받은 충격은 엄청나서, 덜컥하고 아래턱을 떨어트린채 몇 초동안 굳어버렸다.
조금 텀을 두고나서, 덜컹덜컹 떨기 시작했다.
"어째서.... 어째셔 밥 씨 업는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새벽이고, 오빠는 물론 인근 주민들 대부분이 잠들어있을 시간이라는 것은 레이무에게는 관계 없다.
산더미로 준비되어 있어야 할 밥이 없는 것이다.
눈을 부릅뜨고 큰 소리로 외치면서 레이무가 오빠가 자는 방으로 튀어간다.
"오빠야아아아아아!!! 어떠케된거야아아아아아!! 일어나아아아아!! 일어나라고오오오오!!!"
그대로 오빠에게 소리를 지르지만 대답은 없다.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하고 오빠가 일어나면 마음껏 불평해주자---하고 레이무가 물러설리가 없었다.
그대로 오빠에게 뛰어들어 귀밑털로 얼굴을 철썩철썩 두드린다.
"응.....뭐....?아?"
"왜 밥이 없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부탁해짜나아아아아아아!!"
"우옷!? 뭐야아아! 아아앗!? 비켜!"
"아팟! 아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유도 모른 채로 뺨을 맞아 일어난 오빠가 눈앞에서 절규하는 레이무를 무심코 내던진다.
따귀를 맞고 다다미에 후두부부터 낙하한 레이무가 고통에 신음한다.
초조한 느낌에 오빠가 상체를 일으킨다.
창 밖이 어두운 것을 확인하고, 아직 기상시간이 멀었다는 것을 확인했다.
"뭐냐고, 시끄럽게...."
"어쟤져 레이무를 때린고야아아아아아아아아!? 오빠야가 나쁜거자나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
약간의 차이는 있더라도 사람은 누구나 잠에서 막 깼을때는 기분이 나쁘다.
그게 귓가에서 소리를 마구 질러서 깨운것이라면 더욱 더.
오빠는 레이무를 노려보면서 이유를 묻는다.
"레이무는 밥을 준비하라고 제대로 말했자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밥? ....칫, 아아."
오빠가 드디어 식사준비를 잊은 것을 깨달았다. 그렇다고 솔직하게 사과할 생각은 없다.
오빠에게는 사소한 이유로 이런 어중간한 시간에 깨워진 것이다.
"밥이 없는것 정도로 소란피우지 말라고...!"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밥 씨가 없는거라고오오오오오오!? 오빠야 레이무한테 잘못한거자나아아아아!?"
"그러니까 시끄럽다고하잖아!!!"
"오빠야야말로 느긋하지말고 밥 씨를 준비하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 지금 당자아아아아앙!!!"
윳쿠리 학대같은건 해본적도 없고 관심도 없던 오빠지만, 이 때만큼은 순간 손이 나갈 뻔 했다.
그렇게 되지 않았던 것은 먹이를 준비해주는 주인으로서의 최소한의 역할을 잊어버렸다는 빚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게 애완견이고, 배가 고파서 짖은 바람에 잠이 깨버렸다면 이렇게까지 짜증을 낼 일은 없었고, 오히려 사과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화의 흉내가 가능한 윳쿠리이기에 오는 폐해. 그것을 오빠는 충분히 맛본 것이다.
------결국 오빠는 마지못해 먹이를 준비했지만, 동시에 강제 수면제도 먹였다.
매우 강력한 약이기에 전부 먹고나면 즉시 레이무는 잠든다.
겨우 조용한 아침을 되찾은 방에서 오빠는 한숨을 쉰다.
"하아, 금배지라도 결국 윳쿠리인가...."
강의에서 윳쿠리가 이기적이라는 것은 싫을 정도로 들었다.
들윳쿠리한테 얽힌 적도 있다. 그래서 금배지를 취득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조금 너무 기대해버린 것 같다.
기르고있는 친구들의 이야기에서는 인간의 사정을 이해하고, 놀랄만큼 말도 잘 듣는다는 것이었는데.
"주인의 콩깍지라는 건가..."
자신은 그런 관대함에는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오빠는 깨어버린 눈을 억지로 감고 다시 이불 속으로 들어갔다.
"대디, 대애디이! 일어나, 일-어-나-!"
"응..... 오우..... ...오-케이, 좋은아침 츄- 해줄게"
"우왓! 이-거-놔-! 응-!"
아침 일곱시, 마사오는 찰싹찰싹하고 가슴을 테-에게 맞아서 일어났다.
이곳은 시이코의 집. 최근 주말에는 대부분 여기서 신세지고 있다.
마사오를 일으킨 테-가 다음에는 시이코에게 올라탄다.
"마미 마미! 일어나!"
"으....응! .....안녕- 테-쨩."
"응! 안녕-! 마미!"
얼마전까지 더위에 허덕였었는데, 오늘 아침은 꽤 쌀쌀하다.
올 가을은 어딘가 해외여행이라도 가버린걸까.
이 상태로는 들윳쿠리는 둘째치고, 겨울나기를 할 야생 윳쿠리들은 꽤 비참한 꼴을 당할 것이다.
"안녕."
"오우."
멋대로 자신의 집인 것처럼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시이코의 부모님은 2층에서 아직 자고있다. 테-가 크림빵을 가득 베어문다.
"오늘 몇시에 공원이라고 했더라?"
"아-그게, 확실히 오전? 12시쯤이었던가?"
"그럼 편의점에서 점심 사서 갈까, 돗자리도 가지고."
"....도시락을 만드는 여자력을 발휘해주지는 않나요?"
"그런거 없다."
"강력하구만."
마사오가 다 먹을 때 즈음이 되어도 아직 테-는 절반 이상이나 남은 크림빵을 먹고있다.
역시 얼굴 주위는 크림으로 끈적였다.
"아하하, 테-쨩 자, 여기 봐봐?"
"아, 우-"
"하핫! 수염처럼 되어있다구-"
"휴휴사이-! 응-"
얼굴 주위를 닦은 후에는 조금씩 먹여준다.
두 사람에게 쓰다듬어져서 기분이 좋은 테-는 씹는 속도를 빠르게 한다.
"음, 맑기는 한데 기온이 낮은거네."
"바람이 차갑다거나 하는건 제발 아니었으면 좋겠다."
"대디, 주스 줘-"
"응, 여기."
"고마워!"
빨리도 테-의 복장을 고민하기 시작한 시이코, 마사오는 확인 메일을 친구인 오빠에게 보낸다.
점심까지 준비하고서 공원에 갔는데 친구가 늦잠을 자서 그냥 피크닉으로 끝났습니다 라는 것은 피하고 싶다.
곧바로 답신이 왔다. 확실히 일어나 있는 것 같다.
"그럼, 어떤 레이무가 오는걸까."
"애교있는 바보라면 좋지만 뭐, 그러면 어울려줄 수는 있으니까."
"레이무 언니야도 오는거야?"
"아, 언제나의 레이무 쨩이 아니야. 새로운 친구.....일까?"
"응?"
오늘까지 만날 때마다 친구에게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수줍어하면서 그래도 조금 기쁜 듯이 레이무와의 생활을 이야기하던 것이 2주 전 이야기.
최근 1주일간은 대체로 푸념 뿐. 즉 염려하던대로 꽝을 뽑은 것이다.
이미 금도금이 벗겨져가는 것 같고, 지난번에도 소리를 질러버렸다고 들었다.
"정말이지 어떤 녀석이 올지...."
"응?"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겠네-라는 거야-"
편의점에 들렀다가 공원에 도착.
먼저 도착한 마사오와 시이코에게 합류해, 두 사람의 애완윳쿠리를 소개받은 오빠는 말을 잃었다.
"안녕하세요! 텐코는 테-에요!"
"제대로 '-에요'라고 말할 수 있었네-"
"응!"
희귀종이라고 듣고는 있었지만, 몸 첨부라는건 듣고있지 않았다.
몸 첨부 윳쿠리랑 대화하는 것 자체가 처음으로,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 것도 처음이다.
어쨌든 몸 첨부 윳쿠리는 비싸다는 이미지 밖에 없었기에, 신기해서 그만 멍하니 보고 말았다.
"그게, 응. 안녕."
인사를 돌려주면 방긋 웃고서 마사오쪽으로 돌아간다.
두 사람은 딸처럼 대하고 있다더니, 확실히 알 것 같다.
인간과 구별이 되지 않는 옷을 입고있는 것도 있어, 유아라고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네이 네이."
그대로 두 사람이 가져온 시트에 앉았다. 레이무는 아직 이동장 속에서 자고있다.
테-라고 자칭한 아이는 곧바로 익숙해졌다는 듯 마사오의 무릎 위에 앉는다.
뭐랄까, 하나하나 사랑스럽다.
본래 애완동물이라는 것은 이런 행동 하나하나에 치유받는 느낌이었나 하고 어딘가 남의 일처럼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자신의 레이무를 보면 웃었던적은 있었지만, 귀엽다고 생각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그쪽 레이무는?"
"아아- 그게, 이 안에서 자고있어. .....미안하지만 아마 배고파질때까지 일어나지 않을거야."
"괜찮아."
억지로 깨우면 레이무는 소란을 피울 것이다. 그것도 공원 전체에 울리는듯한 목소리로.
어쩔 수 없으니 먼저 점심을 먹기로 한다. 게다가 오빠 자신도 테-에게 관심이 생겼다.
잠시 두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했다.
"테-쨩은 평소 어떤 느낌이야?"
"응? 아, 뭐어 평범하지. 같이 밥 먹고, 목욕하고, 좀 놀다가 졸리면 잔다....같은."
"놀이라는건 어떤 걸 하는데?"
"있잖아! 대디한테 올라가는거야! 그치만 대디가 잡아가니까 도망가는거야!"
"....뭐, 이런 느낌."
"굉장하구만...."
물은 윳쿠리의 천적 중 하나일텐데 입욕할 수 있다니 놀랐다.
외형의 변화 이상으로 뭔가 근본적으로 다른 것 같다.
"뭐어 테-가 그림책 읽고있으면 난 옆에서 TV 보고하니까, 항상 철썩 달라붙어있진 않는데..."
"에? 글씨 읽는거야? 진짜로?"
"응?"
무심코 큰 소리로 되물어버린 오빠.
강의 교수는 윳쿠리는 자기 최우선의 생각, 친구로부터는 학대용 윳쿠리의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잔뜩 들어왔기 때문에 윳쿠리가 글자를 이해한다니 믿을 수 없었다.
"아니, 금배지라면 보통 히라가나 정도는 읽을 수 있는 것 같던데?"
"토시 군네 레이무 쨩은 상용 한자 정도는 술술 읽고 쓰는거야."
"......우리 레이무는 히라가나라고 할까, 문자라는 개념조차 이해하지 않은 것 같던데. 이상한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그거말야...."
'윳쿠리 푸드'라고 크게 쓰인 먹이포대에 아무런 흥미도 나타내지 않는 것이 그 증거이다.
지금까지 윳쿠리니까 어쩔 수 없다고 이해해온 레이무의 수많은 이기심들은 사실 엄청 추악한 행위였던 것처럼 생각됐다.
그보다는 어째서 눈 앞의 '테-쨩'은 이렇게나 예의바른걸까.
윳쿠리, 게다가 어린 윳쿠리라면 제멋대로 소란을 피우고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응응과 시시를 해대는 것이 아닌가.
입에 음식이 들어있지 않을 때에는 자고있거나 음식을 찾는 두 가지 경우뿐인 레이무.
그것을 지금 이 자리에서 자신의 애완윳쿠리라고 소개하는 것이 갑자기 부끄러워졌다.
"뭐 됐어. 밥이나 먹자. 사온거지?"
"응, 아아...."
"테-쨩은 오므라이스야-"
"만세! 이름 쓰기!"
"아하하, 케첩으로 그림그리는건 집안이 아니면 할 수 없는거야."
"우이!"
편의점에서 따뜻하게 덥혀준지 조금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 도시락은 따뜻함을 잃지않고있었다.
뚜껑을 고정하기 위해서라지만 정반대로 쉬이 벗겨져버리는 테이프를 잘라내면 식욕을 돋구는 냄새가 흘러나온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빨리 맡은 것은 오빠도 마사오도 시이코도, 하물며 테-도 아니라 자고있어야 할 레이무였다.
"느, 느느느....... 그 밥은 레이무꺼야.....?"
"아, 일어났다 이녀석."
"아, 진짜? 테-쨩, 레이무 쨩 일어났대-"
"응?"
"아, 잠깐 움직이지마. 다음은 오른손 닦아야하니까."
잠꼬대를 하면서도 굳건하게 소유권을 주장하는 것은 과연 레이무답다.
혹은 꿈속에서 마음껏 식사를 즐기고 있던걸까.
좁다 어둡다하고 떠들기 전에 오빠는 이동장에서 꺼내준다.
"느늣!! 밥 씨가 있자나아아아아아!! 느느? 어째서 오빠야가 먹으려고 하는거야아아아!? 그건 레이무의 것이자나아아아아아아!"
"아 시끄러! 그보다 먼저 인사하라고! 자, 일부러 만나러 와준거다."
"----느?"
그 말을 듣고, 레이무가 다른 애완윳쿠리와 만나는 날이었음을 떠올려, 오빠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몸을 돌린다.
데구르르 눈을 움직이는 레이무는 테-의 모습을 포착하자 인사보다도 먼저 떨리는 목소리로 오빠에게 물었다.
"저, 저기 오빠야, 설마 이 아가야가 레이무랑 어울린다고 한 윳쿠리는 아니겠지....?"
"하? 그 윳쿠리인게 당연하잖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을 듣고 레이무가 갑자기 큰 소리로 분노하기 시작했다.
너무 갑자기였기에 오빠는 물론, 마사오와 시이코까지 놀라 레이무에게 주목한다.
그러나 테-만큼은 그런 부모를 멍하니 보고있었다.
"아가야면 의미업자나아아아아아!? 뭘 생각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조용히해! 갑자기 소리지르지 말라고!"
"하아아아아아아아!? 오빠야가 나쁜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오빠는 무심코 격렬하게 억누를뻔했지만, 두 친구와 그 어린 애완윳쿠리 앞이다.
어떻게든 자신을 억제하면서도 부끄러움에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레이무를 진정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레이무는 입을 닫지 않았다.
"정말 믿을 수 없어! 이제 됐으니까 빨리 밥 씨를 줘!"
"아- 짜증나.... 미안, 진짜로."
"아, 괜찮아 괜찮아. 아하하...."
마사오와 시이코는 쓴웃음밖에 할 수 없다.
레이무는 결혼 상대를 찾아서, 그래 맞선 상대를 원했던 것이다.
매일 듬뿍 먹을 수 있는 생활은 행복하지만, 충분히 먹을 수 있다면 아가야가 있어도 좋다.
그래서 미윳쿠리 희귀종 남편을 원했다. 자신이 더 느긋하기 위해서.
"뭐하는거야아아!? 빨리 레이무에게 밥을 줘어어어!"
"칫, 자."
오빠가 비닐봉지에 담아뒀던 윳쿠리 푸드를 가지고온 접시에 넣어 레이무의 눈앞에 조금 난폭하게 둔다.
레이무는 오빠의 손이 떨어지는 것을 기다리지 못하고 접시마저 먹어치울 기세로 음식을 맛본다.
보고있기만 해도 식욕이 사라지는 최악의 테이블 매너에, 방금 전부터 하락세를 타던 레이무의 주가는 슬슬 화장실 휴지보다도 더 가치가 하락하고 있었다.
만약 레이무가 조금이라도 분위기 파악을 할 수 있는 성격이었다면, 눈살을 찌푸린 오빠의 조용한 분노를 눈치챘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정말로 미안.... 테-쨩도 놀라게 해버렸구만."
"아니, 정말로 신경쓰지 않아도 돼. 거리 걷고있으면 들윳쿠리가 큰 소리로 얽혀오고, 테-도 이런 일은 익숙하니까. 봐, 아무렇지도 않게 도시락 먹고있고."
"응? .....에헤헤."
편의점에서 받은 플라스틱 숟가락은 테-의 손에는 너무 크기에 시이코가 먹여주고 있다.
오빠와 마사오의 시선을 발견하고는 손을 흔들며 생긋 웃는다.
집안이 아니기 때문인지 평소보다도 더 지저분한 식사를 이어가는 레이무를 시야의 구석에 비추며 오빠는 살짝 한숨을 내쉬었다.
"왜 같은 금배지인데 이렇게까지 다를까... 역시 희귀종이라서?"
"아, 아니, 그런건 아닐텐데. 토시 군하고 레이무 쨩은 같이 영화를 보고서 감상을 주고받을 정도기도 하고....라고 할까."
거기서 일단 말을 끊고, 이 앞으로 어떻게 전해야할지 고민하는 마사오.
비난하는 어조가 되지 않도록 신중하게 단어를 선택한다.
시이코는 아무런 말 없이 느린 속도로 씹는 테-를 보고있다.
"실은 말이야 그 레이무...쨩 말인데. 금배지가 아닌거야."
"에?.....어?"
아무래도 그런 대답은 예상하지 못했던 오빠는 무심코 쥐고있던 젓가락을 떨어트렸다.
레이무가 금배지가 아니라고? 보통종인데 5000엔이나 지불했는데?
그 가격이 레이무에게 달린 가장 큰 이유일텐데.
당연히 그 다음을 재촉하는 오빠.
"뭐뭐? 진짜로 어떻게된거야?"
"이거 봐, 이거 테의... 모자 빌린다-?"
"우이!"
마사오가 테-의 모자에 붙은 금색 배지를 오빠에게 보인다.
"어, 이건 확실히... ...보인다, 가공소 로고...!"
"그래. 그리고 네 레이무가 붙인거에는 이 로고 들어가있지 않지?"
"아아, 라고할까 이거랑 전혀 다르게 생겼으니까."
레이무가 달고있는 금배지는 화려한 금빛을 하고있지만, 테-의 모자에 붙은 가공소 공인 금배지는 빛을 필요이상으로 반사하지 않는다.
가짜라고 듣고나서 다시 이 색상의 차이를 생각해보면, 금색임을 과도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은, 즉 그런 것이다.
고객의 주의를 배지를 단 윳쿠리보다 배지로 향하게 하기 쉽게 하기위해서일까.
"보통 금배지 윳쿠리라고 들으면 가공소가 '이 윳쿠리는 우수합니다'라고 인정한 윳쿠리라고 생각하잖아?"
"아아...."
"하지만 그거랑은 별개로 가공소 허가 없이, 로고가 없는 그냥 황금색 배지만 붙인 바보 윳쿠리를 파는 것도 가능하거든."
".....아아."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이 속고있었다는 것을.
아니, 멋대로 착각하고 있었던 것 뿐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열받는다.
왜냐하면 그렇지않은가, 금배지라고 하면 우수한 윳쿠리를 가리킨다고 생각하는게 당연하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배지의 로고같은것에 별로 주의하지 않는다.
"진짜 사기잖아...."
"꽤 비판도 있는거고, 아마 조만간 단속할거야. 아무튼 가공소의 우수 윳쿠리 시험 합격 증명 배지가 금배지라는 통칭으로 불리고 있으니 그런 일도 있는거지."
"시험 이름이라던가 모르니까..."
"최근에는 일반인이 처음부터 하나하나 공부시켜서 금배지를 취득시키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니까. ....강의에서는 가끔 이름이 나오긴 했지만."
벌써 레이무의 빛나는 황금 배지가 엉터리인 물건으로 보이고 있다.
레이무에게 좀 더 애교가 있었으면, 좀 더 귀여웠다면 좋았을텐데 하고 생각했었지만, 배지에 대해서 들은 지금은 레이무에 대한 정이 한없이 떨어져갈뿐이었다.
지금까지의 세세한 이기심들과, 그리고 금배지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분노가 섞여서 정말 불쾌한 기분이 된다.
마사오는 그런 오빠의 심정을 걱정하듯 목소리와 어조를 부드럽게 하고 계속 이어갔다.
"솔직히 처음에 5000엔에 구입했다고 들었을때부터 이상하다고는 생각했는데, 그렇지만 만약 잘 될지도 모르고, 불필요한 말을 해서 찬물을 끼얹는것도 어떨까 해서 신경썼던거지만... 미안."
"아니, 사과하지 말아줘. 이쪽이야말로 바보같은 착각에 일부러 끌어들여서 미안하다."
"그야말로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돼. 그냥... 아무튼, 너무 설교같은건 말하고 싶지 않지만, 애완동물을 키울때에는 조금 더 신중하게 고르는 것이 좋았을지도. 특히 윳쿠리는...말야."
"그래... 그렇네."
오빠는 그때의 기세에 맡겨 윳쿠리를 사버린 것을 새삼 후회했다.
윳쿠리를 애완동물로, 즉 생물로 취급하는 이상 나름대로 고심했어야한다.
과거의 자신이 경솔했다고 오빠가 평가를 수정한 시점에서---- 윳쿠리 푸드를 전부 먹은 레이무는 언제나처럼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고 쓸데없이 큰 목소리로 오빠에게 졸라댔다.
"느우우우, 오빠야아아! 레이무 아직도 먹고싶다구우우!!"
"....이런건데 말이야. 아무리 뭐라그래도 이런건 금배지가 아닌데 말이지. 눈치채라고, 나란 놈아."
"하하핫."
오빠가 자조하는 기미로 웃는다. 이런 일을 교수에게 말하면 혼날 것이다. 아니, 반대로 웃으려나.
귀밑털로 투욱투욱하고 소매자락을 당기는 레이무.
기르기 시작한 무렵에는 이것도 귀엽다고 내버려둔것이지만, 지금은 그런 기분이 될 수 없다.
게다가 윳쿠리 푸드는 충분한 양을 줬던 것이다.
"봐봐! 오빠야아아!! 저 인간 씨들 맛있을 것 같은 걸 먹고있다고오오!! 레이무 먹을 수 없는데에에!!"
"너는 네걸 먹었잖아? 레이무 너 적당히 해라?"
"느우, 느구구우....."
오빠가 강하게 노려보자 아무리 레이무라도 주춤했다.
하지만 그래도 레이무의 식욕은 억제할 수 없었다.
게다가 상대가 인간인 경우라면 레이무는 다소, 정말 조금만 자제하는 것이지만, 윳쿠리가 상대라면 그렇지 않다.
그런 레이무가 이제 겨우 오므라이스를 절반정도 먹은 테-의 일을 눈치챘다.
"느우우우웃! 저 아가야아! 엄청 맛있어보이는걸 먹고있는거야앗!!"
"그게 뭐. 그보다 일일이 큰 소리 내지 말라고."
"저 아가야한테서 받으면 되는거겠지이이이!? 오빠야한테도 인간 씨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으니까아앗!"
"응? 무슨 소리하는거야?"
레이무가 생각하는 애완윳쿠리로서의 최소한의 규칙은, 일단 인간에게는 되도록이면 폭력적인 행위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반대로 말하면, 그것만 지키면 느긋하기위해서 어떤 짓을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당연히 오빠의 친구관계 같은건 알 바 아니고, 다른 애완윳쿠리에게 해를 입히는 것이 그 주인은 물론, 오빠에게도 폐를 끼친다는 것까지는 레이무의 생각은 미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레이무가 사랑해 마지않는 밥 씨를 독차지하고 있다니, 도저히 용서할 일이 아닌 것이다.
"느느으! 조금 기다려어! 그 이상 먹으면 레이무의 것이 없어지겠지!"
"야! 레이무! 진짜로 닥쳐라!"
오빠가 참지 못하고 소리를 거칠게 질러도 테-에게, 그리고 얼마 남지않은 오므라이스에 열중한 레이무에게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아가야에게 저렇게 많은 밥 씨는 필요없는 것이다. 더 적어도 좋은 것이다.
그런데도 지금도 계속 우-걱우-걱하고 있고, 인간 씨도 먹이는 것을 중지하지 않는다.
그런건 귀중한 밥 씨의 낭비이다. 그러면 매우 배가 고픈 레이무에게 양보해야한다.
그것을 이렇게 일부러 가르쳐주고 있는데, 전혀 이해할 기색이 없다.
-----이래서 바보같은 아가야는 싫은 것이다!
"오빠야아아! 저녀석이이이이! 레이무에게 나눠주지 않는다구우우우!"
"...알았어, 너한테도 먹여줄테니까 좀 기다려라."
"느아아아아아앗!? 레이무의 밥 씨를 어떻게 할 생각이야아아아아!!"
오빠는 포기하고 강제 수면제를 먹일 것을 결정했다.
흥분한 레이무의 모습을 시이코가 눈치채고, 잠시 식사를 멈추고 그릇을 레이무의 시야로부터 치우려고 했지만, 그것은 역효과였다.
레이무는 자신의 밥을 빼앗겼다고 생각해 초조해하고 격노한 것이다.
밥을 어디로 가져갈 생각이냐, 레이무한테서 숨겨서 나중에 저 아가야한테 전부 먹일 생각이겠지.
저 아가야는 한마디도 배가 고프다고 하지 않는데, 레이무는 많이 말했는데.
그런데도 레이무에게는 주지 않고, 저 아가야가 먹으려고 하고있다.
이대로라면 레이무의, 레이무의 소중하고 좋아하는 밥 씨를-------먹을 수 없다.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뭣, 야!"
갑자기 레이무는 멧돼지처럼 테-를 향해 돌진했다.
설마 그런 난폭한 행동을 할 것이라고는 요만치도 생각하지 못한 오빠는 대응이 늦었다.
기세를 죽이지 않고 어떤 주저도 없이 레이무는 포효하면서 돌격해나간다.
사랑스러운 밥 씨를 강탈한 게스 꼬맹이의 두려워하는 얼굴을 겨냥해서 뛰쳐나갔을 때----- 뻐엉! 하고 마사오에게 혼신의 힘으로 걷어차였다.
"아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이이이!!"
"미안 마사! 테, 테-쨩은 괜찮아!?"
"오오, 괜찮아. 이쪽이야말로 미안, 무심코 힘껏 차버렸다."
"우, 아... 후, 후에, 후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괜찮아 괜찮아-, 깜짝 놀라버렸지~ 그치만 이제 괜찮아~"
처음으로 맛보는 강렬한 뺨의 통증에 위에서 아래로 설탕물을 뿌리며 울부짖는 레이무.
불타듯 번져가는 격통 속에서, 그런데도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오므라이스를 찾고있었다.
그러나 눈에 띄지 않는다, 어째서? 그건 게스 꼬맹이를 안고있는 사람이 숨겼기 때문이다.
그것만으로도 모자라 레이무에게 폭력까지 휘둘렀다. 용서할 수 없는, 죽어도 싼 행위이다.
"오빠야아아아아!! 이 게스를 제재해줘어어어어!! 레이무 아파아아아아아!!"
".........이건 이제 무리야. 미안하지만 잠깐 자리 좀 비울게."
"응, 알았어. 그녀석을 어떻게 하든지, 뭐어 적당히 하라고."
"아파아파아파아아아아아!! 이거놔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
오빠는 낮은 분노와 체념을 얼굴에 띄워 레이무의 머리카락을 움켜쥐고는 인기척이 없는 공원 안쪽으로 걸어간다.
왜 자신이 이런 처사를 받아야하는지 모르는 레이무는 하체를 붕붕 휘두르며 저항한다.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머리카락이 당겨지고 끌려가, 그것이 불필요한 고통을 낳는다. 하지만 레이무는 멈추지 않았다.
"놓으라고 하자나아아아아아아!? 오빠야는 자기가 뭘 하고있는지, 알고있는거야아아아아!? 레이무는 오빠야의 귀여운 애완윳쿠리라고오오오오!?"
"이제 아니거든."
"----느헤에....?"
머리에 날카로운 통증이 달려도 이때만큼은 잊을 수 있었다.
그런 일에 신경쓸 틈이 없을 정도로 오빠는 무서운 것을 말했다.
공중에 매달린 상태로 멍해진 레이무에게 오빠는 자신이 결정한 사실을 담담하게 선고한다.
"지금부터 저기 숲에 널 버릴거니까. 이제 애완윳쿠리가 아니야."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는 금뱃지 씨라고오오오오!? 버리다니이잇! 안되는게 당연하자나아아아아아아!?"
"니 놈, 금배지 아니라던데."
"느핫!?......뭐라는거야아아아아!? 레이무의 뱃지는 어디를 어떻게봐도 금색이자나아아아아!?"
"그래 뭐, 보통은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네.... ...뭐가 금배지냐, 빌어먹을."
오빠는 혼잣말처럼 내뱉고는 걸음을 빠르게 했다.
전혀 자신을 놓으려고 하지 않는 오빠를 본 레이무의 분노는 버려진다는 공포로 변해갔다.
부풀어있던 뺨은 쪼그라들고, 눈가는 쳐저, 눈동자는 좌우로 흔들린다.
"오, 오빠야 농담인거지....? 레, 레이무를 놀라게 하려고 하는거지....?"
"이 판국에 그런 생각을 할 만큼 나는 무르지... ..아니, 정말로 물렀던걸까."
"호, 혹시 오빠야도 화내는걸까나? 아, 알았다구! 그 아가야한테서 밥 씨를 되찾으면, 오빠야한테도 제대로 나눠줄게! 레이무는 제대로 오빠야를 생각해주고 있으니까!"
"이제 됐으니까 닥쳐."
시선을 레이무에게서 돌리고 오로지 다리를 앞으로, 앞으로 움직인다.
방치하는 것과 직접 죽이는 것이 어디가 다르냐고 묻는다면 오빠는 대답할 수 없다.
전부 결과가 같다는 것은 알고있다. 그래도 역시 자신이 직접 손을 쓰는것에 대한 당혹감은 있다.
그래서 버린다. 그 다음에 어떻게 될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는 만날 일도 없을테니까.
레이무의 고함 소리와 함께 누구를 향해서인지도 모를 변명을 생각하고 있자니, 공원 끝에 도착했다.
내부와 외부를 분리하는 울타리서부터는 완만한 경사면으로 되어있고, 그 안쪽에는 덤불이 자라있다.
곧바로 바로 경계선인 울타리에 살짝 레이무를 얹는다.
불안정한 균형, 신체 이상으로 불안하게 흔들리는 심정을 그대로 표정으로 낸 레이무가 오빠에게 눈으로 호소한다.
그러나 더 이상 레이무의 모습이 눈에 비친다고해도, 오빠는 레이무를 보고있지 않았다.
".....그럼 안녕, 레이무."
"엣....? 자, 잠깐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 거짓말이지이이이이이!! 웃지지마아아아아아!!! 오빠야가 없어지면! 레이무의 밥 씨는 누가 주는데에에에!? 레이무 배고프다구우우우우우!? 밥 씨를 먹지 않으면 느긋할 수 업자나아아아아아아아!?"
"결국 넌 처음부터 끝까지 먹는 것밖에는 관심이 없구나."
"당연하겠지이이이이이이!? 먹으니까 느긋할 수 있는거겠지이이이!?"
조용히 중얼거린 오빠는 자신이 또 다시 변명을 하고 있을 뿐이라는 것을 눈치채고 자조하듯 웃는다.
그리고 구불구불 흔들리는 레이무를 몇 초간 바라보다가----- 살짝 손가락으로 레이무를 울타리 위에서 밀어냈다.
"늣!?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멈추지아나아아아아!!! 구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가 데굴데굴 완만한 잡초 위를 굴러 언덕 너머로 멀어져간다.
해학적인 그 모습과는 정반대로 울부짖는 레이무의 형상은 심하게 일그러지고, 흙과 잘게 잘린 잔디 투성이였다.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느그치 느그치이이이이이이이이!!"
오빠는 레이무의 비명을 등지고 왔던 길을 되돌아갔다.
이전의 레이무가 했던 용서할 수 없는 폭거들 때문인지 그다지 죄책감은 느껴지지 않았다.
"다녀왔어. 레이무 버리고 왔어."
".......응, 그래. 뚜껑은 닫고 왔어?"
"응? 잘 모르겠지만, 뭐어 저 녀석 엄청 시끄러웠고."
마사오와 시이코 사이에서 손을 잡고 톡톡 튀고있는 테-.
두 사람이 팔을 위로 뻗을때마다 테-는 공중에 뜨고, 그것이 즐거워서 어쩔 수 없는 것처럼 노래하듯 웃고있다.
부럽다, 솔직하게 오빠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아, 재수없구만."
"신경쓰지마."
"뼈아픈 지출이야- 그치만 그 가게도 심하구만."
마사오도 시이코도 운이나 레이무뿐만이 아니라, 오빠 쪽에도 원인이 있었다는 것을 감안하고서 위안의 말을 건넨다.
확실히 대학에서 들윳쿠리의 생태나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관련 법규에 대해서 배우고는 있다.
그러나 들윳쿠리와 애완윳쿠리는 다르다.
그것은 음식과 거주지 등의 표면적인 것 뿐만이 아니라, 생각이나 성격 등 내면적인 것 까지, 차라리 종이 다르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정도로 윳쿠리가 인간에게 맞춰서 살아간다는 것은 힘든 것이다.
그야말로 타고난 가치관을 인간에게 맞춰서 고쳐나가야하는 것이 상당히 견디기 힘든 것이다.
은배지는 인간과의 생활 속에서 무언가 참고있을 뿐이다. 아무리해도 그것만큼은 느긋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곳이 있다.
참으면서 쌓아가다보면 곧 무너지거나, 천장에 닿는다.
예를 들면 식사 시간이 불규칙한 것이나, 키워지는 이상 제한되는 자유 등.
금배지는 참으면 주인을 느긋하게 해줄 수 있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생각하도록 길러지고있다.
그래서 그 제한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주인과 서로 느긋하게 해주며 살아가는 것을 이해할 수 있으니까.
머리가 좋으니까 금배지인 것은 아니지만, 애완동물로서 우수하기에 금배지인 것이다.
그것을 알지 못하고, 또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지 않고서 윳쿠리를 키우려고 했으니 실패는 정해져있던거나 마찬가지였다.
"뭐, 공부했다치자구. 이제 충동구매는 하지마라?"
"충분히 배웠다고, 다시는 안할거야."
"윳쿠리는 정말 종류도 성격도 여러가지니까 제대로 선정하지 않으면 키울 수 없는거야."
"보름 전의 나에게 꼭 가르쳐줘.... 하아..."
머리를 긁적이며 오빠는 시트에 주저앉았다.
그러면 부모의 팔을 잡고 흔들고있던 테-가, 너무 세게 흔든 나머지 비틀비틀 거리면서 날려왔다.
그것을 부드럽게 받아주자, 감촉은 부드럽고 제대로 무게가 느껴졌다.
"아웃! ....아, 미안해요...."
"아프지 않았어?"
"응! 고마워!"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주자 미소를 보여준다.
타박타박 두 사람에게로 돌아가는 테-를 보면서 오빠는 마사오에게 물었다.
"있잖아, 테-쨩이 있었던 가게 가르쳐줘. 거기라면 괜찮겠지?"
"얌마."
"아니, 아무리그래도 지금당장 사러가는건 아니야. 돈도 없고. 단지 레이무 때문에 윳쿠리를 키우기 싫어졌다는것도 왠지 억울하니까."
"과연. 그렇지만 이번에는 정말 진짜 제대로 생각해라? 점원도 꽤 친절하고 상담해볼래?"
"아아."
근처라면 이 다음에 보러가는 것도 좋겠다고 벌써 오빠는 기대하고 있었다.
결국 그는 '진짜'가격에 경악하고, 잠시동안 아르바이트를 늘리는 처지가 되었다.
밀려 떨어진 레이무는 아직도 울고 있었다. 모습이 보이지 않는 오빠야를 향해.
눈물과 진흙과 잡초가 붙은 얼굴보다도 더러운 말을 토해내고 있었다.
"망할 오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빨리 돌아오라고오오오오오오오!! 장난치지마아아아아아아아!!"
소리를 지르면서 언덕을 뛰어올라가려 하지만, 몇 번정도 튀어 올라가면 질질 중력에 끌려서 원래 위치로 되돌려진다.
그래도 포기할 수는 없다. 절규하며 귀밑털을 휘둘러 오빠야를 저주한다.
이대로라면 레이무는 입에 대는 것만으로도 혐오감이 흘러나오는 들윳쿠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공포와 불안이 메스꺼움의 형태로 겉으로 나오려고 한다.
"느게에에에에에엣!! 느보에에에에에에엑! 여기있어어!! 여기에 있따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걸쭉해진 체내 팥소를 토해내면서도 레이무는 우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싫어, 들윳쿠리는 싫어, 들윳쿠리따위 되고싶지않아.
초조해하면 초조해할 수록 시야는 왜곡되고 불안이 호흡을 방해했다.
서서히 시야가 희미해져간다.
이대로 의식을 놓고싶어지지만, 그러면 다음에 일어났을때는 너무 늦어서 손을 쓸 수 없게된다는 것을 막연하게 이해하고있다.
"부타깁니다아아아아아!! 돌아와아앗! 구해졋! 구해주세요오오오옷! 여기에 이씁니다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노성은 무의식중에 호소로 바뀌어 있었다.
폭음같은 목소리에서 발밑에 끈적이며 감기는듯한 목소리가 되어 인기척없는 덤불에 허무하게 울린다.
아무리 뛰어올라도 경사면을 올라가는 것은 할 수 없고, 돌아본 곳의 나무덤불은 어두컴컴하고 발을 디디면 두번다시는 나올 수 없을것같은 분위기가 느껴졌다.
따닥따닥 떨리는 레이무의 이빨이 일정한 리듬을 새긴다.
"싫다구우우우.... 들윳쿠리는 싫어어....! 느게호옥! 오에에에에에엑!!"
목이 찢어지도록 외쳐도 울타리쪽에 오빠야의 모습이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그래도 입에 팥소거품을 물면서 몇번이고 몇번이고, 레이무에게는 절벽과도 같은 경사면에 도전한다.
굴러 떨어질 것 같으면 몇가닥의 잔디를 물고 견뎠지만, 팔도 다리도 없는 윳쿠리에게는 그저 헛된 몸부림일 뿐이다.
그런 일을 잘 알고있으면서도 레이무는 그래도 입에서 힘을 뺄 수 없다.
멀고 먼 산의 정상으로, 너무나도 짧은 귀밑털을 뻗어, 어떻게든, 어떻게든 공원에, 오빠야가 있는 곳으로-------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뚜둑,하고 어이없게 레이무가 물고있떤 잡초는 반토막이 나고, 레이무는 다시 자신의 눈물로 젖은 바닥에 굴러떨어지게 되었다.
"느게에에엑!! 게후욱!!"
몇번이고 흔들렸던 중추 팥소에 가해진 데미지는 무리한 짓을 눈감아줄 정도로 가볍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크게 팥소를 분출해내고, 레이무는 흘려보낸 배설물과 토사물의 바다에 쓰러졌다.
그로부터 잠시 후, 눈을 뜬 레이무는 다시 경사면을 오르려는 시도를 했지만 더 이상 그럴 체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쓰러진채로 위를 올려다봐도 당연히 오빠야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같은건 들리지 않고, 그저 멀리서 누군가의 웃음소리만이 들릴 뿐이었다.
마지막으로 한 번만 자신은 여기에 있다고 외쳐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늣, 늣, 늣, 하고 눈물을 떨어트리면서 언덕을 따라 레이무는 느릿느릿 나아갔다.
이대로 같은 장소에 머물러있어도 느긋할 수 없다는 것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어디로 가면 좋단말인가.
'느그치'라고 자기암시처럼 중얼거리면서 레이무는 걷기를 계속해, 어느샌가 거리로 나와있었다.
"히구우..... 늣, 느구우우우우우우우우!"
저녁의 도시는 나름대로 떠들썩하고, 레이무의 눈에도 다수의 인간이 들어온다.
당연하지만 멍하니 계속 서있는듯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모두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고있다.
그것이---- 심하게 레이무의 불안에 부채질을 했다.
"어떡해애애애애애!!! 레이무 어떡해애애애애애!! 어떻게 하면 좋은거야아아아아아!?"
아무리 낙천적인 윳쿠리라고는 해도, 여기까지 와서 오빠야가 자신을 마중나와주길 기대할 만큼 레이무는 바보가 아니다.
그러나 레이무는 잠을 자고, 노래하고 가끔 들여다보는 인간을 무시하고 있으면 점원이 밥을 가져다주는 생활과,
자고 노래하고 마음대로 자주 사라지는 오빠야에게 밥을 가져오게하는 생활밖에는 모른다.
그런 쾌적한 실내 온도와 부드러운 이불과 식사의 보장,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보호자의 비호를 갑자기 빼앗겨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으로 쫓겨난 것이다.
누구에게 도움을 구하면 될지 모르겠다, 어떻게 도움을 구해야할지 모르겠다. 배는 고프다.
뭔가 하지않으면 느긋할 수 없다는, 몸을 안쪽에서 찌르는듯한 불안만 강해지고 초조해질뿐 생각이 정리되지 않는다.
배는 텅 비어있다.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 누, 누군가아아아아아아!! 누군가와줘어어어어어어어!!"
거리의 사람들은 윳쿠리가 외치고 있는 정도의 일에 일부러 주목하거나 하지 않는다.
전단지를 배포하는 사람에게 보이는 것과 같은 반응으로, 일부러 접근하지는 않지만 필요 이상으로 멀어지는 것도 아니다.
무관심, 그것은 들윳쿠리와 오래 접해온 도시가 낸 하나의 대답이었다.
"느구, 집, 레이무의 지이이이입!"
돌아가려고해도, 어디로 가야할지,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
의지할 상대가 없다는 것이 이토록 무서운 일인가 하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의존해왔던 레이무에게는 눈과 귀 등 오감을 빼앗긴것과도 같았다.
보이지 않으니 움직일 수 없고, 들리지 않으니 알 수 없다.
"하구우, 우구우우우우.... 느휴, 느휴우우우우우"
깊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필사적으로 침착하려고 한다.
우선 생각하지 않으면 안된다.
어떻게든 오빠야가 있는 레이무의 집으로 가거나, 새 주인을 찾아내거나.
그렇게하지 않으면 들윳쿠리----- 최저의 윳쿠리가 된다.
그것만큼은 절대로 싫다.
"누, 누군가아아앗!! 레이무를 길러줘어어어!! 누구라도 좋으니까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는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을 선택했다. 오빠야의 집에 돌아간다는 것보다는 나은 선택이었다.
자신은 들윳쿠리들과는 달리 깨끗하고 아름답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에게는 이렇게, 금뱃지 씨가 붙어있다.
"봐봐아아앗!! 레이무는 금뱃지 씨라구우우우우!! 레이무 우수한거야아아앗!! 오빠야라도 언니야라도 느긋하게 해줄게에에에에에!!!"
확실히 레이무의 장식물에는 황금색 배지가 붙어있다. 그것은 조금 진흙이 묻었다고 퇴색하거나 하지 않는다.
그저, 다름아닌 레이무가 그 배지의 가치를 부정해버리고 있다.
거리에서 외치고있는 윳쿠리가 우수할리가 없다. 만약, 만일 금배지였다고해도 버려진 이유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사람들의 눈에 레이무의 행위는 자신의 무능을 외치는 행위로밖에 비치지 않는다.
"저기이이이이!! 듣고있는거야아아아아아!? 금뱃지 씨의 레이무가 애완윳쿠리가 되어준다고 말하고있자나아아아아아!?"
하지만 그런 사정을 레이무는 알 수 없다. 누구라도 좋으니 자신에게 주목하라고 아우성치며 다가간다.
그런 레이무를 멈추게 한 것은 미친 소리에 화가 난 사람이 아니라, 적어도 레이무보다는 거리에 대해 자세히 알고있는-------- 그렇다, 들윳쿠리였다.
"느부헤구우우우웃!?"
파앙! 하고 옆에서 뛰쳐나와 레이무에게 몸을 부딪힌 들윳쿠리는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튀어간다.
자세를 무너뜨리고 바닥에 푹 엎드린 레이무가 고개를 들었을 무렵에는 건물 틈새로 사라지는 범인의 뒷모습이 보일 뿐이었다.
분노에 팥소가 뜨거워진다, 방해받았다. 레이무의 주인 찾기가 하필이면 들윳쿠리 따위에게 방해받았-------
"눗끼지마아아아아아아!! 왜 방해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질투는 느그탈 수 업써어어어어어어!! 아바아아아아앗!!"
또 다시 당했다. 이번에는 반대편에서.
게다가 다른 들윳쿠리다. 가볍게 혀를 깨물고 말았다. 아프고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볼썽사납게 질투하는거냐.
레이무는 원래 있었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는 것 뿐이다. 그것을 자신들이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다고 질투하고 방해하다니.
대체 얼마나 이녀석들은 느긋하지 않은거야!
"망하아아아알!! 구우우우!! 인간 씨이이잇!! 구해줘어어어!! 들윳쿠리가 괴롭히부우우웃!! 굿! 느붓!"
이번의 일격은 꽤 아팠다.
들윳쿠리에게 공격받는 것을 이용하여 동정을 끌려고 사람들의 발 밑으로 기어가던 중 무방비가 된 등을 마음껏 냅다 밀쳐졌다.
레이무는 콘크리트 바닥에 굴러 신음을 몇 번 흘린 후, 구르는 것이 멈추자 구불구불 체내 팥소를 움직이며 몸부림쳤다.
이 통증은 한동안 가라앉지 않았다. 희미한 시야에 원한을 담아서 떠나가는 난폭한 놈을 노려본다.
그러나 그 마리사만큼은 천천히 스스로 날려버린 레이무에게 다가왔다.
"왜애.....? 어쟤져 이런 심한 일을 하는거야......?"
"이 다음에도 떠들면 죽여버리는거제."
"느에.....?"
그 말만 하고는 다른 녀석들처럼 떠나갔다.
-------호소를 하든, 요구를 하든, 공갈협박을 하든, 농담따먹기를 하던 상관없다.
바보같은 윳쿠리가 인간을 자극한다. 그것만큼 이곳에서 사는 들윳쿠리들에게 성가신, 그리고 무서운 일은 없다.
물론 대부분의 인간은 무시한다. 그렇기에 갑자기 가공소 관리 직원이 달려오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한가한 사람, 학대를 즐기는 사람이 불쾌감에 밀려 도시 들윳쿠리의 수를 조금 줄이는데에 시간을 할애할 결심을 했다면,
그것은 들윳쿠리에게 불필요한 희생이며, 짊어질 필요가 없는 위험이다.
그들은 자신들의 처지가 사람의 손에 의해 향상되는 것을 단념하고 있다.
그러니까 적어도 더 이상 가혹해지지만 않았으면 한다.
악의도 호의도 필요없다. 이대로 무관심의 현상유지를 고수해달라.
자신들을 내버려둬달라, 그것이 레이무를 들이받은 들윳쿠리들의 총의였다.
"정말.... 뭐야아아아.....? 뭐냐고오오오오오오오!!!"
결국 아무것도 모르게 되어버린 레이무는 말을 잃고 멀어지는 뒷모습을 쭉 바라봤다.
그리고 마침내 발견했다, 자신을 지켜보는 몇몇의 차가운 시선을.
건물의 틈새, 간판 아래, 나무덤불 속 등 장소는 달라도 그 모두가 레이무를 보고있다.
죽인다----그 마리사는 분명히 그렇게 말했다.
"히구우... 느구우우우...!"
여기저기 쑤시는 몸을 간신히 움직이며 레이무는 뒷골목을 목표로 했다.
저렇게까지 명확하게, 그리고 강렬하고 경고받고서도 여전히 큰 소리를 낼 정도로 레이무는 바보도 아니고 강하지도 않았다.
질질 배를 끌면서 레이무는 도시의 그림자로 도망갔다. 레이무가 모르는----들윳쿠리의 영역으로.
그리고 레이무는 어둡고 어두운 골목에서 숨은채로 울었다.
죽인다고 말했다. 그리고 실제로 레이무에게는 죽을만큼의 고통도 맛봤다.
무서워서, 아파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문제인 것은 이제 다시는 새로운 주인을 찾을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시간을 두고서 다른 곳에서 시험해볼수는 있다.
들윳쿠리들의 주의를 끌지않고 인간의 관심만을 끌 수 있다면 말이지만.
그 전에 밤이 온다. 어디인지 모를 이 장소에서 쉴 수 있는 집도 없이 하룻밤을 지새야한다.
그것이 무서워서 어쩔 수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배가 고프다.
"규부베에에에에, 베헤에에에에엣!!"
원래대로라면 지금쯤은 언제나처럼 접시에 듬뿍 담긴 밥 씨를 가득 우-걱우-걱하고 있을텐데.
그게 어째서 정말로 왜 이런 일이 되어버린걸까.
레이무는 아무것도 나쁜 일 하지 않았는데, 정말로. 그냥 느긋하게 있고싶었을 뿐인데.
그걸 게스 꼬맹이가 방해하고 게스 인간이 방해하고 게스 주인이 방해하고 게스 들윳쿠리가 방해한다.
----모두 모두가, 레이무의 방해만 한다.
"젠자아아앙!! 느젠자아아아아앙!!"
분함이 넘쳐흘러 멈추지 않는다. 왜 이런 불합리한 꼴을 당해햐하는가.
모든 책임을 바깥쪽으로 떠밀면서 딱딱한 발등을 적시는 레이무에게, 오늘 처음으로 동정이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에게 버려진거냐제?"
"느바바베에? 누, 누구야아아!? 레, 레이무는"
"무서워하지 않아도 된다제. 그래서? 뱃지 씨를 가지고 있는데 버려진거냐제?"
"느, 느우우우!! 그렇다구우우우!! 레이무 우수하고 정말로 착했는데에에에에!!!"
갑자기 말을 걸어온 마리사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줄것이라고 생각한 순간, 레이무의 입은 제멋대로 움직이고 싶었다.
누구라도 좋으니까 어쨌든 이야기를 들어줬으면 했다. 쌓인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레이무의 입은 멈추지 않는다. 얼마나 잔인한 일을 한 것인지, 얼마나 불행한 하루를 보냈는지를 계속해서 이야기한다.
"그래서어어! 레이무는 밥 씨를 홀대하는 걸 용서할 수 없었으니까아아아!! 그래서 먹으려고 한건데에에에!! 오빠야가 화내서어어어어!! 레이무에게 끔찍한 일을 한거야아아아아!!!"
"..........흔히 있는 이야기인거제."
"느느느으읏!? 레, 레이무 불쌍하지이이이이!?"
그 긴 혀로 소리를 내자 마리사는 귀밑털로 벽을 두드렸다.
인간의 이기심은 태어나서부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맞부딫히고, 인내에 인내를 거듭해왔다.
그래도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복수의 기회는 오지 않는다. 아마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렇다 치더라도 정말이지 인간은 변변한 일을 하지 않는다.
멋대로 기르고, 어중간하게 처리하다가 질리면 버린다.
이 레이무는 이제 사흘도 살아남을 수 없는 것이다. 인간이 그것을 모를리는 없다.
죽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죽어달라고 바라고 있는것일까.
장난까고있다, 뭐든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둘까보냐.
"따라오면.... 가르쳐 줄 수 있는거라제."
"느에에.....?"
"어차피 갈 곳 따위는 없는거겠제? 조금은 돌봐주겠다제."
"느우....."
애초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던 처지다. 레이무에게 선택의 여지 따위는 없다.
마리사의 외면하고 싶어지는 냄새는 솔직히 참기 힘들지만, 자신을 도와주는 것 같다.
들은 말 그대로 마리사의 등을 따라간다.
좁고 더럽고, 딱딱한 길에 발의 피부를 침식되어가며 튀어간다.
건물 탓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 뒷골목은 어둡고, 그리고 이 좁이에 인간은 들어올 수 없다.
레이무는 애완윳쿠리로 돌아가고 싶은데, 이래서야 반대로 점점 들윳쿠리에 가까워지는 것이 아닐까.
"여기가 마리사의 집인거제."
"에....? 어디가.....?"
레이무의 눈 앞에는 아무것도 없다. 굵은 파이프와 회색의 벽, 더러운 바닥과 쓰레기의 작은 산.
그 안에서 집의 문 같은 것을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다.
마리사는 대답하지 않고 벽의 움푹 패인 부분에 몸을 떨군다.
"레이무도 앉아도 되는거라제."
"하.....에.....? 집이라고.....했잖아? 느에....?"
"여기가 마리사의 집인거제?"
"하, 에......? 농담....이지....."
이 레이무의 화장실보다도 냄새가 심한 이곳이 집?
지붕조차 없지 않은가.
들윳쿠리의 생활이 느긋할 수 없다는 것은 물론 알고있다.
알고있지만--------집이라는 것은 살아가기 위해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쓰레기로 오염되어있는, 있는 것만으로도 악취가 몸에 배이는듯한 이 최악의 장소는 그 최저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지금 당장이라도 이 자리를 떠나고 싶지만, 통곡하는 배가 만류한다.
"마, 마리사! 레이무를 도와준다고 했지!!"
"살아날지 아닐지는, 레이무가 하기에 달려있는거라제. 마리사가 앞으로 들----"
"그럼, 그러면 밥 씨를 줘 부탁이야!! 레이무 엄청 배고프다구우우!!!"
마리사의 들윳쿠리로서의 최소한의 규칙 강좌는 초반부터 레이무의 식욕에 의해 차단되었다.
귀가 있다면 막고싶다. 마리사의 심경을 대변한다면 이 말밖에는 없다.
우선 이 소리지르는 버릇을 교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고개를 흔들고, 마리사는 음식을 넣은 비닐을 귀밑털로 집었다.
"물론 전부는 아닌거제, 게다가 입에 맞을지 아닐지도 모른다제?"
"늣.... 그, 그렇네. ....그래도 레이무 배가 고픈거야."
"흥."
애완윳쿠리였던 레이무는 필시 좋은 것을 먹고 자란것이다.
냄새나, 라던가 맛없어라고 말하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마지막에는 굶주림을 견디지 못하고 먹을 것이다.
그때도 다시 눈물을 펑펑 쏟아내겠지만, 뇌내와 현실의 격차를 해소하기에는 꽤 좋은 처방이다.
여기서는 장식물에 붙어있는 반짝이는 배지는 아무런 소용이 없으니까.
"그, 그럼 빨리 줘! 레이무 벌써 많이 먹을 수 없어서, 많이 배가 꼬-륵꼬-륵인거야!!"
"항! 그러면 사양말고 먹으면 좋은거라제."
"느후후후.... 늣! 잠깐 뭐하는거야!!!"
마리사가 레이무를 향해 식량----음식물 쓰레기에 잡초가 섞인 것을 던진다.
철퍽 소리를 내며 몸을 뒤로 젖힌 레이무에게 물보라가 튄다.
불쾌감을 드러내면서 레이무가 짖었다.
"갑자기 쓰레기를 던지다니 이상하자나아아아아!! 레이무를 모욕하는거야아아아아아!?"
"그렇게 말할거라고 생각했다제."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봐아아아!! 놀리는거라면 이제 됐다고오오오!!!"
"하핫..... 흥."
마리사는 가볍게 웃고 레이무의 발 밑에 있는 그것을 혀로 떠서 입에 넣었다.
"에....?"
"우-걱우-걱, 흥. 그럭저럭이란 놈인거라제."
"뭐, 뭐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아!!"
"밥 씨인게 당연한거라제."
자못 당연하다는 듯 말하는 마리사의 입안에서는 지금도 음식물 쓰레기와 잔디의 혼합물이 씹히고 있었다.
질퍽질퍽한 소리가 레이무의 피부를 타고 팥소에 울린다.
먹고있는 것이다. 썩는 냄새가 나고 오물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는 저것을.
의식해버리면 강렬한 구역질이 치밀어왔다.
"저, 정말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있는거야....? 거짓말이겠지이이이이이!? 그치마안!! 그런건!!!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있다고 하는건, 욕인거 아니야아아아아아아!?"
"하! 꽤나 행복한 머리를 가진거라제."
울지 않고서야 견딜 수 없다. 왜 저런 것을 입에 넣고 삼킬 수 있는거야.
단언해도 좋다. 절대로 레이무의 응응 쪽이 더 깨끗하다.
'음식물 쓰레기나 찾아다니는 놈'이라니 들윳쿠리에 대한 멸칭이라고만 생각했다.
그게 아니면 인간이 버린 도구로 집을 만들기 위해서 쓰레기를 뒤적거리는거라고.
레이무의 인식은 그야말로 물렀다.
여기까지 추악한 생물이 존재하고 있다니!
"왜 음식물 쓰레기 따위를 먹는거야아아아아아!!! 이상하자나아아아!!!"
"달리 뭘 먹는거냐제?"
"하아아아앗!? 그런건 푸드라던가아아아앗!! 붕어빵 씨라던가아아아아!! 여러가지 있겠지이이이이!!"
"느......하핫! 늣핫핫하!!!"
레이무의 목소리를 뒤집는듯한 웃음은 당연하게도 마리사에게서 나오고 있다.
과장스럽게, 몸을 치면서 배를 돌린다.
도발당하고 있다고만 생각되는 레이무는 순간적으로 분노에 불이 붙었다.
"뭘 웃는거야아아아아!!! 레이무는----"
"그런게 어디에 있는거냐제!!!"
"히엣!"
레이무가 무심코 목숨을 구걸할 정도의 박력이었다.
그만큼 마리사의 변모는 순식간이고 압도적이었다.
목소리뿐만이 아니라 표정도 험악해져, 전투 태세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이게 가장 좋은거라제. 이거라도 많이 찾아내기 어려운거라제."
"거, 거짓말이지이!? 그, 그치만 이런건, 부탁받아도! 느우우...."
"흥, 그러면 바위나 모래라도 먹고있으면 되는거라제. 아, 아니면 달콤한 풀 씨를 찾을때까지 닥치는대로 먹는것도 괜찮을거라제. 찾아내면 꼭 가르쳐달라제? 무엇보다도, 섣불리 먹었다간 마리사라도 죽어버리니까 주의하는거라제."
"느구우....!"
반박하고싶다. 잔디와 음식물 쓰레기와 자갈과 진흙이 어디가 어떻게 다른거냐고. 전부 음식의 대용물은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실제로 눈 앞의 마리사는 먹었다.
특별히 맛있어하거나 행복해하지는 않았지만, 괴로운것 같지는 않았다.
매일 먹고있다는 것은 진짜일까.
하지만 레이무에게는 너무 무리다.
입에 넣기는 커녕 혀로 만지는 것도, 귀밑털로 집는 것도 절대로 싫다.
"마, 마리사! 레이무는 조, 조금 이건 무리야!! 그러니까 마리사의 간식을 줘!!"
"느아? 뭐라는거제? 간식?"
"느늣!? 숨길 생각이야!? 그치만 레이무는 이런건 먹을 수 없는거야!! 어쩔 수 없잖아!?"
"---레이무."
"느힛! 화, 화내지 말아줘어어! 그, 그치만... 레이무는 그, 그, 금뱃지 씨니까..."
째릿하고 마리사가 노려보면 레이무가 두 걸음정도 물러섰다.
기가 죽었으면서도 식사에 관해서만큼은 굳건한 레이무는 여전히 물고 늘어진다.
이런 것만으로 살아갈 수 있을리가 없다. 사실은 어딘가에 달콤달콤을 숨겨놓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금배지를 자칭하는 레이무의 추리이다.
"어디에 숨긴다는거냐제?"
"느헤?"
"이 집의 어디에 숨길 곳이 있는거냐제?"
"그, 그건...."
가구도 지붕도, 이웃집과의 구분조차 없는 마리사의 집.
물론 뭔가를 숨길 공간같은 것도 없다. 애초에 마리사는 달콤달콤 같은 것은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럼, 그럼 거기 모자 속이라던가...."
"흥."
귀밑털로 솜씨좋게 자신의 모자를 반바퀴 회전시켜 레이무에게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음을 확인시킨다.
마리사가 모자를 벗긴 순간에 풍긴 냄새에 레이무는 얼굴을 찡그렸지만, 모자 속에 아무것도 없음을 확인하고는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어, 없는거야? 저, 정말로 없는거야아아아아!?"
"그런게 있으면 벌써 먹고있는거라제."
"느, 구후우우우우우!! 레이무는 배가고픈데에에에에!! 어쩌라고오오오오오!!!"
이렇게 장시간동안 자신의 배를 비웠던 적은 없었다.
게다가 음식물 쓰레기라고는 하지만, 다른 윳쿠리의 식사를 같은 자리에서 보고있었던 것이다.
자신의 요리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가게를 나갈까보냐.
하지만 지금 레이무의 요구는 비유하자면 고등학교 축제의 노점상에서 만한전석(*)을 요구하는 것과 같았다.
"그래서? 어떻게 할거냐제? 필요없다면 마리사가 전부 먹는다제?"
"느굿!! 아웃, 구우웃...."
"이런거라도 뺏고 뺏기는 일도 있는거라제? 좀 더 자세히 말해줄까제? 이걸 먹지 못한다면, 이 마을에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없는거라제."
"그, 그러어어어언!?"
오늘로 벌써 평생 놀랄 것을 전부 놀란 느낌이다.
그 탓에 불필요하게 배가 고프다. 슬쩍 흝어져있는 최상품이라고 말한 물기있는 그것을 본다.
외형보다도 더 심한 냄새가 나지만, 혹시 맛은 의외로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런 생각을 해버릴 정도로 레이무는 궁지에 몰려있었다.
"마, 마리사, 그거 혹시 엄청 맛있다던가....?"
"흥! 그럴 일은 없는거라제."
"느구우우우우우!!!"
조심 조심 레이무는 악취의 곁으로 다가간다.
강렬한 냄새에 머리가 아파온다. 그리고 정말로 더럽고, 때때로 뭔가 움직이는 것처럼 보인다는 생각이 불필요하게 기분나쁘다.
이걸 먹으려고 하는 것인가, 자신은?
"무리야아아아아!! 이, 이런건 먹을 수 없어어어어!!!"
"그럼 죽을거냐제?"
"시러어어어어어!"
울면서 레이무가 혀를 뻗어간다.
레이무는 나름대로 단맛이 있는 윳쿠리 푸드를 매일 먹어왔다.
인간의 간식인 초콜릿에서 도너츠, 붕어빵 등 주요한 것들은 대부분 먹은 것이다.
미각이 인간과 비슷하다면, 당연히 취향과 음식에 대한 의식도 비슷하다.
---즉, 갑자기 정글의 오지에 방치되어 며칠동안 단식한 인간은 결국 썩어 문드러진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려고 할까라는 이야기이다.
다행히도 그런 극한 상황에 몰린 일은 없기에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이 레이무는 먹으려고 생각한 것 같다.
"느굿, 느게에에에에엣! 시큼하다구우우우우!!"
".....참는거라제. 그 정도로는, 죽지 않는거라제."
"힛, 히부부에에에엑!! 느베에에에에에엑!!"
혀를 꼭 여름철 땅 위로 나온 지렁이마냥 움직이면서 레이무는 '음식물 미만'에 도전한다.
팥소뇌째로 쏟아낼듯한 혐오감은 처음이다.
아직 삼키지도 않았는데.
혀의 감촉이 끈적하게 붙는 그것에 그대로 오염되어가는 것 같아서 싫었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무리하게 힘을 가하는 귀밑털이 조금씩 떨린다.
"베베에에엑!! 베게에에에에엑!!"
"빨리 입 속으로 가져가라제 바보야!! 몇번이고 핥는 쪽이 더 힘든게 당연한거제!!"
"느구후우우우! 느구후우우웃!"
너무 한심한 모습에 보다못한 마리사가 조언한다.
그 말에 동의하지만, 이렇게 쓴 것을 단번에 입에 집어넣을 각오가 순식간에 생겨날리도 없다.
도움을 요청하듯 눈물샘이 뚫린듯한 눈으로 마리사를 보고, 각오를 촉구한다.
주저하듯 혀가 몇번이나 입으로 왕복한다.
"느구우웃! 다, 다른 밥 씨느으은"
"없는거라제!! 다른건 더 맛없고 아파아파인거제!!"
"느베에에에에에에!! 히구우우우!"
"자! 빨리 삼키는거제!!"
눈물로 시야가 엉망이 되고 아파서 잘 생각할수가 없다.
그런데도 마리사는 재촉해온다.
먹어버리면 모든 것에서 해방될 느낌이 들어, 레이무는 정신없이 한 덩어리를 혀로 퍼서 밀어넣었다.
"느보헤에에에에에엑!! 가홋! 게혹!! 느베에에에에!!"
"흥. 당연한거라제."
씹는다던가, 너무 핥지 않도록 조심한다던가 할 여유는 전혀 없었다.
느껴지는 고통, '고통의 맛'이라고 해도 좋을까. 마치 무수한 바늘을 입안에 꽂아넣은듯 했다.
온 몸이, 전체 기관 모두가 토해내기 위해서 합심했다.
팥소가 섞인 음식물 쓰레기가 철퍽 철퍽 땅에 떨어진다.
"느게에에에엑! 오에게에에에에엑!"
".....참는거라제. 일단 한번은 전부 토해두는거라제."
"느베에에에엑! 에게에, 우에에에에에!! ......느하앗! 느바아아앗!"
토사물로 발을 더럽힌 레이무의 거친 호흡을 마리사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고 가만히 듣고있었다.
그리고 레이무는 뒤로 넘어져, 귀밑털을 휙휙 흔들며 통곡했다.
"무리야아아아아아아아!! 무리이이이이!!!"
"진정하라제."
"진정할리가 업자나아아아아!? 밥 씨가아아아앗!! 밥 씨를 먹을 수 없었다고오오오오오오!!?"
"잘 보는거라제, 봐. 레이무의 팥소가 붙어있는거라제."
"하아아아아아!? 그래서어어어어!? 괴로웠으니까아아아아!? 당연한거겠지이이이이!!"
토해낸 음식물 쓰레기에는 레이무의 팥소가 붙어있었다.
"저거라면 먹을 수 있는거라제."
"느....!? 아, 하, 하지만 더러운데..."
"이제와서 그런 걸 말하는거제? 됐으니까 다시 먹는거라제! 아까보다는 나아졌을거라제."
자신이 토해낸 것을 다시 먹는다니 느긋할 수 없지만, 그걸 말한다면 애초에 먹으려고 하는 음식이 그런 물건인 것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믿을 수 없다. 왜 정말로 왜 이런 일이 되어버린걸까.
이러면 마치 들윳쿠리같지 않은가. 자신은 자랑스러운 금배지, 애완윳쿠리 중에서도 더욱 뛰어난 윳쿠리인데.
그런데 어째서--- 굶어 죽지않을까 따위의 걱정을 해야하는것인가.
"느붓, 느베에에에.... 시러어어어!! 왜 레이무가아아아!! 이제 시러어어어어!!!"
"여기까지 와서 포기하는거냐제? 먹으면 적어도 배는 부르는거라제."
"굿, 배....! 늣, 느우우우!! 느갓!! 느가아아앗!! 구려어어엇!! 우갹! 가쥬가앗!!"
절반정도 자포자기한 레이무는 혀를 쓰지 않고, 땅마저 먹어치울 기세로 음식물 쓰레기와 팥소의 혼합물에 달려들었다.
혐오감이 혀를 조종해 되밀어내려고 하지만, 참을 수 있다. 확실히 바늘로 찌르는듯한 통증은 없어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물을 삼키는듯한 숨이 막히는 느낌이 계속되어, 맛 같은건 하나도 알 수가 없었다.
"느굿, 느보오에에엑!"
"삼켜! 입을 닫으라젯!!"
"느굿!!.....응!! ......제핫! 느핫!"
어떻게든 삼켜낸 레이무가 크게 숨을 내쉰다.
그렇게나 좋아하는 식사를 마친 후인데, 그 표정은 일그러져있다. 아직도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행복했던 식사를 모두 부정당한 느낌이 든다.
"처음먹는 밥 씨는, 모두 그런거라제."
"느, 늣....?"
"마리사도, 아가야일때에는 괴로워서 많이 뱉어냈던거라제."
"마리사...."
피식, 하고 처음으로 마리사가 레이무에게 웃었다.
배는 괴롭고, 아무리 생각해도 행복한 기분은 아니지만 그래도 굶주림은 누그러졌다.
그건 확실하다. 레이무는 조금 망설이다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느.... 그, 고마워, 마리사."
"신경쓰지마인거제. 마리사는 인간이 싫은뿐인거라제. ....물 씨라도-----"
"깃!? 가겟! 게베힛! 쿠힛! 느게엣! 게게겟!"
"-----레이무? 레이뭇!? 왜그러는거냐제!! 레이뭇!!"
갑자기 레이무의 몸이 격렬하게 경련하기 시작했다.
눈은 흰자를 드러내고 입 끝에서 팥소 거품을 부글부글 뿜고있다.
귀밑털은 마구잡이로 움직이고 레이무는 얼굴부터 바닥으로 쓰러졌다.
가장 초조한 것은 마리사다.
"레이무웃!! 정신차려!! 정신차리라제에엣!!"
"규히잇! 느게에엣! 보게에에에에에엑!! 오게에에에에엑!!"
"느구웃!! 팥소 씨 토하면 안되는거제엣!! 레이------- 느에? 이, 이거 방금 먹었던 음식물 쓰레기 씨? 어째서어어엇!!! 레이무 제대로 먹었는데 어째서 나오는거냐제에에엣!!"
결국 마리사는 몰랐던 것이다.
'입맛이 까다로워진다'라는 것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 않았다.
사치를 부릴 뿐이라고, 중요한 것은 마음의 문제라고 생각하고있던 것이다. 응석을 부리는 것 뿐이고, 조만간 익숙해질거라고.
실제로는 다르다. 그렇지 않다.
"에베베베베베에에에엑! 오데에에에에에엑!!"
"레이무웃! 이, 입으을!! 입을 닫는거라제에엣!!"
태어났을때부터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자란 들윳쿠리와 인간과 같은것을 먹어온 애완윳쿠리.
다른것은 취미사고뿐만이 아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인간도 음식물 쓰레기를 먹으면 배탈이 나고, 나이와 먹은 양에 따라서 심각한 사태까지 갈 수도 있다.
윳쿠리에게는 음식을 팥소로 변환시키는 힘이 어느정도는, 모든 종에게 있다.
내용이 팥소인 윳쿠리에게 음식물 쓰레기는 독이다. 잔디도 결코 좋은 음식은 아니다.
하지만 들윳쿠리는 태어났을때부터 조금씩 먹어서, 익숙해져간다. 그리고 부모역시 음식물 쓰레기를 먹고 자랐다.
그 팥소를 계승하고 있다. 그래서 음식물 쓰레기 등의 부패물을 먹고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달콤한 음식과 팥소 변환 효율이 좋은 음식만 먹고자란 애완윳쿠리에게 그럴 힘은 없다.
"느게에에에, 오게에에에에엑!! 가앗호옥게에에에에엑!!게호옷!!"
"레이뭇! 레이무우우웃!! 참는거야아앗! 닫는거라제엣!! 삼키는거라제에엣!!"
아무리 마리사가 호소해도 소용없다.
머리와 뇌에서 제어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 이건 반사작용이다.
몸의 안쪽, 의식할 수 없는 중추 팥이 거절한다.
체내로 들어온 이물질을 뱉어내기 위해서 전심전력으로 작은 조각도 남기지 않으려고 밀어낸다.
자신의 목숨을 깎아가면서.
"갓.....! .....케엑!!.....쿠헤엑!"
"느굿, 레이부우우!! 느구우에에에엑!! 데이부우우우우우우!!!"
대량의 액체가 된 체내 팥소의 바다에 가라앉는 레이무.
희미하게 움직이는 귀밑털과 새어나오는 신음소리가 간신히 레이무의 숨이 붙어있다는것을 마리사에게 알려준다.
이런 일이 되다니, 상상할 수 없었다. 레이무는 죽어가고 있었다.
들윳쿠리에게는 평범한, 극히 평범한 음식을 삼켰을 뿐인데.
"늣......늣.....느갓...."
"이, 이런거어어어어언!!! 이런건 너무하다구우우우우우우우!! 그치만! 이러면 살아갈 수 업자나아아아앗!? 절대 무리야아아아아아!!! 너무해애애애애!!"
음식물 쓰레기를 조금 먹은 것만으로도 이렇다면, 이제 레이무가 들윳쿠리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무 취약하고, 가여울 정도로 아무것도 모른다.
하지만 레이무를 이렇게 만든 것은 인간이다. 그것도 레이무를 위해서가 아니라, 모두 자신들의 사정에 맞추기 위해.
그런데도, 살아갈 수 없을것을 알면서도 버렸다.
이것은 고문이다. 살해하는 것 보다도 훨씬 잔인하고 무섭다. 너무나도 냉혹한 처사이다.
"너무하다굿! 이런건! 이런거어어언!! 제기라아아아알!! 인가아아에혹! 가호옷!.....인간노오오오옴!! 느그타지모탄 인가아아안!! 젠자아아아아앙!!"
".....늣....게봇, 코붑"
멈추지않고 계속 거품을 토해내는 레이무와 마리사의 통곡.
다른 들윳쿠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리사는 계속해서 분노와 원망을 쏟아냈다.
레이무가 의식을 회복했을 땐, 이미 마리사의 모습은 없었다.
몸이 무겁고 머리가 욱신거리고 시야는 어두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그 모든 원인이 굶주림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이렇게나------배가 고프다.
"늣..... 느게에에..... 기분나빠...."
몸을 일으킨 것만으로도 강렬한 구역질이 치밀어온다.
발은 차갑고, 딱딱한 느낌.
여기는 어디일까하고 생각하다 겨우 지금이 밤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추워.... 춥다구우우...."
바람이 차갑다, 바람이 그쳐도 춥다.
혹시 레이무는 '냉장고 씨' 안에 있는걸지도 모른다.
"느부우! 느후우웃!"
공포에 움츠리고 주변을 바라보면 전방에서 불빛이 보였다.
벌벌 떨면서 레이무가 그쪽으로 나아간다.
서서히 빛이 커지고, 결국 레이무는 거리의 구석에 서있었다.
"느아....."
그곳은 마치 다른세계같았다.
빛과 소음이 넘치고, 배고파하는 자들은 어디에도 없다.
불행하게도 그들 모두가 인간이며, 윳쿠리의 모습은 이 밝고 따뜻한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느우, 아굿."
레이무는 걸을수가 없었다.
한 걸음 나아가서, 불빛에 비춰지는 것이 무서웠다.
이렇게 느긋할 수 있는 장소인데, 다른 윳쿠리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은 왜일까.
추위에 자신의 치아가 부딫히는 충돌음이 시끄럽다. 생각에 집중할 수가 없다.
"어쩌지.... 레이무는...."
건너편은 너무나도 따뜻한 것이다. 이 어두운 뒷골목의 세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비틀비틀 불안한 걸음으로 앞으로 나아가려고 한 레이무.
그런 레이무의 옆에서 조용하지만 강한 목소리가 들렸다.
"어디가는거냐제?"
"늣!? 레, 레이무는, 그"
"또 인간에게 큰 소리로 싸움을 걸러 가는거냐제? 낮에 했던것처럼?"
"느느우우웃! 어, 어째서 그거어어얼!"
"그 못생긴 뱃지 씨는 눈에 띄는거라제."
도와줬던 마리사와는 소리도 모습도 전혀 다르다.
다시 가까이에서 보면 매우 크고, 그리고 박력있는 마리사이다.
무의식적으로 레이무는 한걸음 물러섰다.
"다음에는 죽일거라고 말했던거라제?"
"늣, 하, 하지만 추워서.... 레이무는 달콤달콤이 필요해!! 이제 죽을거같다구! 그, 긋!"
"지금 죽고싶은거냐제?"
"느히잇!"
어두운 이 곳에서도 마리사의 무서운 모습만큼은 확실히 레이무의 눈에 비친다.
더 이상은 아무것도 말할 수 없다. 레이무가 뒷걸음질을 쳤다.
마리사는 레이무를 노려보는 채로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에 인간 씨의 근처에서 너를 발견하면.... 간단히 죽이지는 않을거라제?"
"느, 느와아아아아아앗!"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뛰어갔다. 순간 온 몸이 비명을 질렀지만 공포가 그것을 억눌렀다.
마리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더라도 자신이 보여지는것 같아서 발을 멈출 수 없었다.
"느부부붓, 우우우우우우...."
그리고 결국 레이무는 또 다시 이 깜깜한 골목에서 떨었다.
기대고 있는 건물과 앞에있는 벽 말고는 바람을 막아주는 것은 없었다.
귀밑털의 감각이 점점 희미해져간다.
"이불 씨.... 레이무의.... 쿠션 씨...."
추워서 재채기가 여러번 나오고, 등골이 오싹오싹하다------그런 상상이 얼마나 물렀던것인지 실감하고있다.
자신이 분리되어있는듯한 느낌, 몸이 돌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영혼이 동요하고있는 듯한 고통과 표면에 벌레가 기는듯한 기분나쁨.
"휴부우우우우!!......바람 씨 그만뎌어어!!"
게다가 거의 하루종일 식사를 하지않은 공복.
적어도 행복한 환각이라도 보인다면 하고 생각하지만, 몸이 식으면 식을수록 의식만큼은 점점 선명해졌다.
"추어어어어어어에! 다근다근하게해져어어어어!! 부다기니가아아아아!!"
몸이 거의 다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얼어서, 라기보다는 괴로워서, 체내가 서서히 얼어붙어간다.
장시간동안 차가운 아스팔트를 걸어다닌 발은 정말로 몸에 붙어있는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확인하고 싶어도 이 어둠은 레이무의 시야를 완전히 빼앗고있다.
발의 감각이 없기에 본래라면 있어야할 고통조차 없는것이 그나마 구원이었다.
"끗내라고오오오오!! 발리 끗내애애애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과 잔인할 정도로 차가운 바람.
어느 한쪽만으로도 죽을만큼 느긋할 수 없는데 모두 한꺼번에 온 지금, 레이무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적어도 한쪽만이라도 어딘가로 가달라고 부탁해도 바람소리는 더욱 강하게 거절했다.
"느부부부우우우웃! 왜 레이무만 춥게하는거야아아아아아아!! 레이무 금뱃지 씨인데에에에에에!!!"
움츠린채로 불평만 하는걸로는 들윳쿠리의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도, 바꿀 수도 없다.
오늘 하루의 경험뿐인 레이무는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애초에 그것을 알고있다해도 명백하게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것이 들윳쿠리 생활의 가장 어려운 점이지만.
".....읏, .....읏읏!"
그리고 한 30분 정도 경과했을 무렵, 드디어 거의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된 레이무는 그저 떨고있었다.
역할을 다하지 않는 눈은 그런데도 뜨여있었고 입은 위아래의 치아를 부딫히는 소리만 낸다.
------그래도 레이무는 살아있다.
중추 팥소가 완전히 얼어붙을 정도가 아니라면 추위로 죽을 수는 없다.
그러면서도 팥소는 굳어있기에 스트레스로 액상이 되기도 힘들다.
레이무는 1초라도 빨리 해방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있었는데, 자고 싶다, 기절하고싶다고.
잠들어버리면 깨지 못한다고 알고있다해도 그 소원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처음으로 경험하는 자연의 고초는 인간보다도 자비가 없고, 그리고 끈질겼다.
"....히, 느히힛......히힛, 히히히힛....."
이 추위가 원인인지, 아니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는 방어본능에 의한 것인지.
결국 레이무의 머리는 아주 조금만 맛이 갔다.
"다듯, 하고오, 마시써.... 낼름.....내름...."
벽을 핥고있다.
차갑고 딱딱하고 씁쓸할 뿐인 벽을 미친듯이 웃는 얼굴로.
떨리고있는 몸에서 튀어나온 혀가 힘없이 완만하게 오르내린다.
"아핫.....챠가어.....아하하"
드디어 몸이 한계를 맞이해 기댄채로 질질 흘러내린다.
털썩 옆으로 쓰러져, 되돌릴 수 없는 혀가 축 늘어져 지면에 내던져진다.
떨릴 힘이 있다면 레이무가 하는 말을 들어줘라고, 자신의 몸에 부탁해도 자유는 돌려받지 못하고 떨림도 멈추지 않았다.
"추워......"
한마디만 중얼거리고 레이무는 눈을 감았지만----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잠은 찾아오지 않았다.
이젠 움직이려고 하지도 않고, 레이무의 눈에서 주륵하고 눈물이 흐른다.
하늘과 거리가 빛을 되찾았을 무렵, 겨우 레이무의 의식은 어둠에 빠졌다.
"........뷰.."
저녁이 되어 시체와 구분할 수 없었던 레이무가 겨우 움직였다.
여러 번 경험했지만 눈을 떴을 때, 무기질의 벽과 부패한 냄새가 '좋은 아침'이라고 말해오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윽!.....아이이...."
몸을 일으킨다는 것은 이렇게나 어려운 일이었던가.
몸이 아프다. 마치 목재를 문지르는듯한 불쾌감.
"느하아.... 느하아...."
굶주림이 한계에 달한 레이무는 심한 무기력에 지배되고 있었다.
몸은 아직도 느릿하게 움직이지만, 머리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힘이 들어가지 않는 신체가 팥소가 부족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여기까지오면 아무리 레이무라도 바로 코앞까지 죽음이라는 현실이 다가와있음을 인식하고 있다.
그렇다고해도, 레이무는 이제 완전히 궁지에 몰려있다.
들윳쿠리에게 머리를 숙여가며 음식을 나눠받았는데도 낭비였다.
그렇게 시달리며 비참한 생각을 견뎌가면서 삼킨것은 맹독이었다.
그리고 친절했던 마리사도 음식물 쓰레기를 먹을 수 없는 레이무를 버리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난폭한 마리사 때문에 인간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없다. 혹시 아직도 어딘가에서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더 이상, 레이무가 무엇을 할 수 있단 말인가.
"느.....우...."
어두운 들윳쿠리 세계의 출구에서 밝은 거리를 바라보고있다.
가끔 사람이 지나다녀도, 초점은 그 어디에도 맞지않았다.
입은 반쯤 열려있는 상태에서, 그 자리에 앉아 움직이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목도 말라있지만 너무 거대한 굶주림에 눌려서 스스로도 판단할 수 없다.
-------자동차 소리, 울리는 발소리, 어딘가의 가게 문이 열리는 소리에 가끔 들리는 발소리.
모두 레이무에게는 의미가 없다. 잡음, 레이무의 주의를 끌지 않는다.
".......갈래!"
".....느.....?"
뭔가가 들렸다.
인간의 말소리가 아닌, 레이무와 같은 윳쿠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벌써 몇년은 듣지 못한 것 같은, 매우 즐거운듯한 목소리로.
느긋하게 있는 들윳쿠리가 '행복!'이라고 하고있는걸까, 하고 레이무가 그쪽에 몸을 돌린다.
그리고 레이무는 본 기억이 있었다. 그 윳쿠리를.
"그래도 머플러는 해두라고."
"에-? 그치만 뻣뻣한걸."
"마미랑 커플인데-?"
"그럼 할래!"
레이무의 눈이 최대로 열리고, 안개가 껴있던 머리속은 단번에 선명해진다.
잊을리가 없다. 저 녀석은, 저 아가야는. 레이무가 이렇게 비참한 꼴이 되게만든 원흉.
그 게스 꼬맹이가 없었다면 레이무는 지금도 만족스럽게 지내고 있었다. 행복할것이었다.
그런데 레이무가 이렇게 괴로워하고 있는데, 저 녀석은 웃고있다.
정말로-------용서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네노오오오오오오오오옴!! 네녀석이이이이이이이이이!!"
"우오옷!?"
분출하는 분노가 이성의 허가를 기다리지않고 발을 마구잡이로 뛰게 만든다.
구역질도 통증도 지금 레이무에게는 닿지 않는다.
전력으로 달려서 분노가 움직이는대로 그 게스 꼬맹이한테 돌진.
큰 마리사로부터 받은 경고도, 표적은 인간에게 안겨있다는것도 모두 잊고 레이무는 아스팔트를 걷어 찼다.
"주거어어어어엇!! 너때문에에에에에! 레이무느으으으은!!"
"아, 역시 목적은 테-인가. 이런 바보는 오랜만이구나."
"가지고 놀거야?"
"아니, 오늘만큼은 빨리 돌아가야지."
그저 들윳쿠리를 가지고 놀 틈도 없는데다, 하나하나 잡아서 거리를 청소하는 취미도 없다고, 마사오들은 무시하고 레이무를 피해간다.
찌르르하게 피부가 떨릴 정도로 외치고 있는데, 인간들은 발을 멈추지 않는다.
게다가 게스 꼬맹이에 이르러서는 레이무에게서 노골적으로 얼굴을 돌리고 인간에게 달라붙어있다.
몸이 불타는듯한 분노가 레이무를 더욱 미치게 만든다.
"그녀석을 내려놔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죽일거야아아아아얏!!"
"끈질기구만-, 한 발 걷어차....... 음, 이녀석 배지....?"
"어라, 이거 분명...."
마사오와 시이코가 레이무의, 하루만에 회색으로 바뀐 리본, 거기에 아직도 붙어있는 더러워진 금배지를 눈치챘다.
레이무의 태도와 이유를 겨우 알았다.
"......그 녀석, 수거함에 버리지 않았던거냐."
"아, 그런거야?"
"듣꼬있는거냐아아아아아! 레이무 화내고있-------아팟! 느벳!"
찰칵하고 마사오가 꺼낸 막대기로 레이무를 친다.
단지 그것만으로도 약해진 레이무의 몸은 뒤쪽으로 쓰러진다.
귀밑털만 마지막으로 저항하듯 휘적휘적 튀어나와있다.
분노로 눈속임하고있던 몸은 고통에 의해서 쇠약해져있음을 떠올리고 일으킬 힘을 잃었다.
"아프다구.... 너무해애...."
"그러니까, 너는 어제 우리랑 있었던 레이무지?"
"그렇다구우우우! 레이무는.... 레이무느으으으은....!! 네놈들 때문에에에에!! 들윳쿠리가 되어버렸다고오오!!!"
마사오의 말투가 변하는것은 윳쿠리를 가지고 놀때의 버릇이며, 레이무가 장난감이 된다는 신호였다.
처음에는 뒷면에 어두운 기쁨을 흐지부지 시키는 연기였지만, 지금은 완전히 익숙해져서 쑥쓰러움도 없어져있다.
레이무쪽도 우는 것을 멈추고 누운채로 하늘에 대고 호소했다.
"레이무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는데....! 느긋하게 있을뿐이었는데...!"
"으-응, 그렇네에. 확실히 네가 나빴던건 아니네."
"느엣....?"
의외로 긍정적인 말이 들려 레이무가 마사오를 본다.
웃는 것도, 화를 내는 것도 아니고, 단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
"그런 식으로밖에 행동할 수 없었던건 가게의 교육 탓이고, 금배지라고 주장하는 것도 점원에게 그렇게 들어서 그런거였을테니까.
버려진 대략적인 원인도 그 거짓말때문이고, 솔직히 그 녀석이 속은것도 예비 조사를 하지 않은탓이지 레이무가 뭔가 한것은 아니니까 말이야."
"느, 아....? 그, 그렇지....? 그, 그치만 그럼! 어째서 레이무는 버려진거야아아아아!? 어째서 이런 괴로운 일을 당하지 않으면 안되냐구우우우우!? 응? 가르쳐줘어어!!"
"-----운이 나빴던걸까, 재수가 없었던거지."
"느하......?"
레이무의 피를 토할듯한 날들, 그 지옥에 떨어진 이유가 단지 운이 나빴을 뿐.
그러니 단념해라 라는건가, 그 굴욕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앗!! 그런거 납득할 수 있을리가 업자나아아아아아아아!?"
"그래? 그치만 레이무 너는 지금까지도 인간에게 휩쓸려서 살아온거 아니야? 뭔가 하나라도 스스로 결정한 일이 있어? 그 금배지를 다는 거라던가, 누구한테 길러진다던가 하는거."
"느늣!? 그, 그런게 당연하자나아아아!! 레, 레이무는 전부 스스로, 정해서....."
예를 들어 가게에 있었을 무렵, 레이무의 배가 고파올때쯤이면 인간이 밥을 가져왔다.
인간이 밥을 주니까, 가능한 한 감사하라고 들었기에 마지못해 따르고 있었다.
금배지를 달아주겠다고 했으니까 달았다,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사람이 너의 주인이라고 듣고, 집에 데려가졌다. 이제 염원하던 애완윳쿠리가 될 수 있다고 기뻐했었다.
넓어진 레이무의 집에서 밥 씨를 많이 먹을 수 있어서 행복했따.
마음껏 느긋할 수 있게되자 불합리하게 오빠야가 화를 내고, 이유도 모른채로 레이무는 버려졌다.
그 때의 하루는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느, 아....."
"그치? 전부 인간이 한거잖아. 레이무는 인간의 사정에 휘둘리기만 했을 뿐이니까 확실히 아무것도 나쁘지 않지."
"너, 너무해애애애애!! 뭐야 그거어어어엇!! 레이무도 살아있다구우우우우우!?"
"그래, 살아있지만....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지?"
"그, 그건..... 그, 그치만!"
"버려지고나서 지금까지 혼자 열심히 했지. 밥은 제대로 찾았어? 맛있었어? 따뜻한 집은 있었어? 느긋하게-----있을 수 있었어?"
"느굿.....!"
자신이 얼마나 처참한 경험을 했는지 말해주고싶다.
맛본 괴로움, 고통, 슬픔, 그 모든 것을 말로 전할 수 있다면, 다시는 말할 수 없게 되어도 상관없다.
"할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 오빠야가 레이무를 버린 탓에에에에에!! 인간이 아무도 도와주지 않은 탓이야아아아아!!"
"집도 밥도 전부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었다면 말이야, 기분에 따라 버려져도 불평같은건 할 수 없잖아?"
"하아아아아아아아!? 그치만 오빠야가 레이무를 사고싶어했잖아아아아아아!?"
"그 말 그대로, 키우고 싶으니까 레이무를 돌봐줬던거야. 그러니까 키우고싶지 않아지면 버려지는거겠지? 레이무는 노력했어? 오빠야가 계속 기르고 싶게말야."
"늣....! 그런...!"
그런 일은 생각한 적도 없다.
왜냐하면 레이무는 느긋하게 있었다. 그 외에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인가.
"아까도 말했지만 인간이 전부 레이무의 삶을 결정해온거지? 레이무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것 같고. 불평하고 싶은 기분은 알지만.... 어쩔 수 없지?"
"어, 어쩔 수 없는거야, 왜냐하면 레이무는 금뱃지 씨인데...!!"
"금배지인가, 후우.... 그러면, 그 금배지 달고있어서 좋았던 일은 있었던걸까?"
"느?"
좋은 일이라고 해도, 인간은 아무도 레이무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다.
아무리 금배지라고 외쳐도 확인조차 해주지 않았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 레이무를 위협해왔던 마리사가 얼굴을 기억할 수 있는 요인이 되었다.
"........아무것도 없었어...."
"...결국 버려진 후에는 살아갈 수 없는거니까 참아야했어. 네 오빠야를 화나게 하지 않도록, 계속 길러질 수 있도록."
"하지만.... 그런, 그런건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다구우우우!! 그러니까 어쩔 수 없잖아아아아!?"
"그래, 그래서 처음에 운이 나빴을 뿐이라고 말했잖아."
"느, 아....."
고개를 수그리는 레이무. 체념이 얼굴에 떠오른다.
분노의 화살이 꺾여버려서, 더 이상 아무것도 말할 수 없었다.
"레이무는 나쁘지 않고, 주인도 나쁘지 않아. 단지 조금 서로 운이 없었을 뿐. 그러니까 몇번이고 말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포기할 수 밖에 없는거야. 벌써 끝나버린거니까."
"느, 느구우..... 느, 느아아아아아아아...! 느에에에에에!!!"
운이 없었다라는 것의 의미를 드디어 알 수 있었다.
'왜 레이무를 이런 꼴로'에서 그 '왜'라고 비난할 상대는 인간이 아니었다.
운명이라고 말하는 것일까.
비극의 히로인 따위 레이무는 원하지 않았지만, 결국 그런 것이다. 불운 외의 적 같은건 없다.
----그러니까 이제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느후으굿, 레이무 이제 들윳쿠리 싫어어어!! 애완윳쿠리가 되고싶어어어어...."
"그 마음이 길러지고 있을 때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이제와서 그런 소리를 해도 싫은 소리밖에는 안된다고."
"느에에에에에에엣! 느비에에에에에에엑!!"
걱정도 불안도 관계없이, 레이무는 그저 울었다.
받아들이고 싶지 않아도, 이제 너무 늦었다는 것을 알아버렸으니까.
"어라? 아직도 하고있는거야?"
"대디 대디! 커다란거 샀어!! 이-만큼 커다래!"
"어서와, 어떤 케이크로 했어?"
"에헤헤, 비밀!"
".......늣, 달콤달콤 냄새...."
왼손에 케이크 상자를 들고 오른손으로 테-와 손을 잡은채로 시이코가 돌아왔다.
레이무가 그 봉투에서 희미하게 새어나오는 달콤한 향기에 반응했다.
"케이크 씨 있는거야...? 레이무한테....?"
"미안해, 미안하게도 네 몫은 없어."
"........레이무 많이 배고픈거야? 알아....? 계속 못먹었다구, 레이무"
"오늘은 이 아이, 나의 아가야의 생일이야. 그래서 축하 케이크를 준비한거야."
"생일....?"
레이무는 모르는 말이다. 생일이라는건 어떤걸까.
그게 있으면 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걸까.
달콤한 향기에 기대하기 시작한 몸이 벌써부터 케이크를 받아들일 준비를 한다.
"레이무의 생일 씨는 어디있어....? 레이무도 가지고 있어....?"
"음-, 생일이라는건 태어난 날이라는 뜻이야."
"태어난 날...! 그, 그럼 레이무의 생일은 언제야!? 언제 케이크 씨 받을 수 있어!?"
눈에 작은 빛을 되찾은 레이무가 부탁한다.
마사오는 어깨를 으쓱하고는, 조용히 웅크리고 레이무에게 얼굴을 가까이한다.
"그걸 모른다는건 말야, 아무도 축하해주는 사람이 없다는거야 레이무."
"느에....?"
"자기만 생일을 알고있어도 거의 의미가 없는거야. 네가 태어나줘서 기뻐, 그런 마음의 누군가가 있지않으면. 왜냐면 축하하는 사람이 없으면 케이크도 받을 수 없는걸?"
"축하해줄 사람...?"
아빠야와 엄마야는 얼굴도 모르고, 가게 점원은 거의 얼굴도 기억하지 않는다.
자신을 버린 오빠야가 '태어나줘서 고마워'라고 말해줄리도 없겠지.
---달리 레이무는 누구를 알고있지?
그 다음으로 떠오르는 것은, 음식물 쓰레기를 준 마리사는 제쳐두더라도, 죽이겠다고 협박해온 마리사밖에 없는 시점에서 대답은 이미 정해져있다.
아무도 레이무가, 레이무가 태어난 것을 축복해주지 않는다.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제, 이제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자, 그럼 난 이제 갈게. 테- 이리와.... 영차. 이제부터 집에 돌아가서 생일 파티 준비를 해야하니까."
"느늣!?"
시원스레 슬퍼하는 레이무를 방치하는 것을 선언하고 테-를 안고 걷기 시작한 마사오.
당황해서 레이무가 외친다.
"기다려엇!! 기다려주세요오오오오! 레이무도 데려가줘어어어어어어!!"
"무리야 레이무. 설명했잖아?"
"레이무 반성했습니다아아!!! 많이 반성했으니까아아아아!!"
"하핫, 그럼 레이무-------어떻게해야 네가 오빠야에게 버려지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해?"
"늣!? 에, 어, 그, 긋, 그건, 느그, 능, 느느느...."
뭐라고 대답하면 좋지?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으면 애완윳쿠리로 돌아갈지도 모른다.
두근두근 격렬하게 고동치는 중추 팥소.
레이무는 오빠야를 느긋하게 해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었는지도 모른다.
모자랐다, 오빠야는 조금밖에 느긋할 수 없었어.
더 느긋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아가야다.
"레, 레이무가 아가야를 만들어줬다면 좋았던거지!!"
아이러니하게도, 그 날 오빠야가 레이무의 결혼 상대를 제대로 데려와줬다면 당장이라도 아가야를 만들었을텐데.
역시 전체적으로 오빠야가 나빴던거지만, 여기서 그걸 말했다간 모처럼의 기회를 날려버린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미안해. 오답이야 레이무."
"---늣!? 어째서어어어어어!? 어째서인거야아아아아아!? 아아아 기다려어어어어!!"
"레이무, 너무 시끄럽게하면 거기있는------"
"저, 적어도 밥 씨라도 주세요오오오오!! 인간 씨의 밥 씨가 좋습니다아아아!! 부, 붕어빵 씨잇!! 꼬리만으로도 좋으니까아아아아!! 먹고싶어요오오오오!! 한번마아아안!! 한번이라도 먹게해주세요오오오!! 부탁입니다아아아아!!"
필사적이었다.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있는 밥 씨, 게다가 이 인간은 게스라고는 해도 아가야를 기르고있다.
그렇다면 케이크 외에도 붕어빵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 인간에게 길러달라고 하는 것은 포기했다. 다른 장소에서, 이번에는 상냥한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부탁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몸에 새로운 팥소를 넣어야한다.
그러나 레이무가 먹을 수 있는 것은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것이다.
레이무는 머리만 크게 흔들며 호소했다.
"부탁합니다아아!! 레이부한테!! 주세요오오!! ......거기 정말로 귀여운 아가야아앗!레이무한테도 밥 씨를 나눠주세요오오오오!"
"게스라고 부르고 있었는데말이지.... 미안하지만 레이무 나는-----"
"생각해냈다구우우우우우!!! 지금 생각해냈지만 레이무 오늘이 생일 씨인거야아아아아!!! 거, 거짓말 아니야아!! 레이무의 생일 씨야 오느으으을!! 축하해줘어어어!!!"
"아하하하!!"
무심코 마사오뿐만이 아니라 시이코도 웃기 시작했다.
테-는 머플러의 위치가 신경쓰이는지 양손으로 잡아당기고, 두 사람이 웃는 것으로 레이무는 희망을 보았다.
"생일인가, 그런가 그런가. 그러면 음식은 무리지만, 굉장히 좋은 일을 알려줄게."
"늣? 조, 좋은 일...?"
"그래. 좋은 일. -----저기를 봐, 레이무. 왠지 강한듯한 마리사가 레이무를 노려보고 있어? 매우 화가 난 것 같아."
"에-----?"
조심스럽게 레이무가 얼굴만 움직여 마사오의 손가락을 쫓는다.
거기에는 약해진 레이무의 배는 체중이 나가는, 사나운 매같은 눈으로 레이무를 노려보는 마리사가 있었다.
기억따위의 작업은 필요없다, 저것은 레이무를 위협한 마리사다.
그리고 아마----레이무를 죽이려고 하고있다.
지금은 레이무의 눈앞에 인간이 있기 때문인지, 다가오는 모습은 없다.
그러나 인간이 떠났을 때, 저 마리사는 망설이지 않을 것이다.
"느,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망가야돼! 도망가야대애애애애앳!! 느에에엣!? 바, 발이 안움직여어어어!! 어째서어어엇!! 움직여어어어엇!!"
도망가려고 뛰려고 작정해도 움직이는 것은 머리와 귀밑털 뿐이었다.
움직일 힘이 없는 것과는 다르게, 마치 발이 사라진듯한 느낌.
레이무는 패닉에 빠져 시시로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쓰지 않고, 귀밑털로 발을 두드렸다.
"움직여어어어엇!! 어째서어어어!! 발 씨 어떠케된거야아아아아아!!?"
"생일이라니까, 서비스로 그 이유도 가르쳐줄게."
"느에에에엣?"
지금 레이무의 눈앞에 내밀어진 것은 가늘고 길고, 까만 막대기.
특별히 끝이 뾰족한것도 아니다.
그게 대체 무엇이란말인가.
"카라스라는 이름이지만, 그건 아무래도 좋겠지. 이걸로 맞은 윳쿠리는 움직일 수 없게 되는거야. 윳쿠리 의사에게 받은거니까, 신용해도 좋다고."
".........느? 에? 에에에에에에에엣!? 왜애애애애애애!!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 웃기지마아아아아!! 돌려놔아아아아!! 레이무를 되돌려놔아아아아아!!"
분노에 내맡긴 몸이 이 인간을 때리라고 하는데도, 발은 명령을 받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생긋 웃으면 이번에야말로 레이무에게서 시선을 돌리고 마사오는 걷기 시작했다.
"느히이이이이이!? 기다려어어어어어!! 가지마가지마가지마가지마가지마아아아앗!!!"
"생일 축하해 레이무.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히이이이이이이이이!! 오지마아아아아아앗!! 아니야아아아아아!! 레이무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 아바아아아아아앗!! 당기지마아아아앗!!! 아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이윽고 울린 레이무의 비명은 축복을 받으며 탄생한 테-의 귀에는 닿지 않고, 결국 뒷골목으로 빨려들어갔다.
"아바아아앗, 레이무의 머리카락 씨 벗겨져버려어어어어!! 아바아아아아!!"
귀밑털을 포함한 머리카락을 물린채로 질질 빛이 닿지않는 세계로 끌려들어가는 레이무.
거친 땅에 문질러지는 발에서는 통증 신호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그게 오히려 레이무를 불안하게 만들고 도망갈 수 없다는 절망감을 준다.
"죽이지 말아줘어어어... 레이무 주꼬십지아나아아....."
"안심하라는거제. 간단히 죽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던거제? 혹시 잊어버린거냐제? 아, 그래서 그렇게 떠들고 있던거냐제. 레이무는 덜렁이인거라제."
"느비이이잇!! 시져어어어엇! 이거놔아아아아앗!"
어조는 가볍지만 마리사는 웃지 않는다. 오히려 이가 파고드는 느낌은 더 강해지고 공포를 부추긴다.
"렛, 레이무는 배가 고팠을뿌닙니다앗!!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가탔습니다아아앗!!"
"늣핫하, 그거 참 잘된거라제. 안심해도 좋은거라제? 충분히 먹여주는거라제."
"느헤에? 느갸앗!"
마리사가 멈췄다. 머리를 갑자기 놓아져 지면을 베개삼은 레이무에게서 비명이 나온다.
잡지나 깨진 플라스틱 케이스와 빈병 등으로 분할되고 지붕이 만들어져있는 마리사의 집이었다.
"아빠야 다녀오셔쪄요!!"
"마, 마리사 어서와! 에, 그러니까, 그 레이무는 혹시...."
".....다녀왔어인거라제. 이 녀석이 새로운 '조미료'인거라제."
"그, 그래.... 역시 그렇구나...."
마리사의 아내와 아가야로 보이는 윳쿠리가 집에서 나온다.
대화의 의미는 알 수 없지만, 아내의 동정하는듯한 시선에 레이무의 공포와 불안은 실신 직전까지 높아져간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할지 말하지 않는다는 것은, 느긋할 수 없는 상상을 무한하게 펼치게 한다.
"뭐, 뭐냐고오오오오!? 레이무한테 무슨지슬 할 생각이야아아아아!?"
"응? 뭐냐니 먹여주는거라제. 배고픈거 아니냐제?"
"에, 느? 레, 레이무한테 밥 씨 주는거야...?"
"아아, 듬뿍 먹으면 된다제."
그렇게 말하고 마리사가 레이무의 입가로 나른것은, 원래는 무엇이었을지 전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부패한 무언가.
코를 관통하는 듯한 냄새가 레이무에게 경고한다.
"늣! 자, 잠깐만 기다려 기다려어어엇!! 레이무는 음식물 쓰레기 씨 먹을 수 없는거라구우우우!"
"그게 어쨌다는거냐제."
"그, 그만----- 응부부부부부부우우우욱!! 응구웃!! 웃바아아아아아아아!!"
닫힌 입으로 밀어넣어진 엉망진창으로 부식된 덩어리가 레이무의 체내로 침입한다.
용서도 자비도 없이 마리사는 계속해서 넣어간다.
레이무의 눈의 희번뜩거리며 벌써부터 몸이 경련한다.
"느보보보보보오보오오오오!!!"
"응. 그걸로 좋은거라제."
댐의 방류처럼, 레이무가 체내 팥소와 함께 이물질을 내뿜는다.
마리사는 서슴없이 귀밑털로 팥소에 쌓인 음식물 쓰레기를 집어 가족들에게 던진다.
"먹어도 되는거라제, 아가야."
"늣! 아빠야 고먀워!!"
토한 음식물 쓰레기와 팥소를 다시 먹는 것으로, 음식물 쓰레기의 썩은내와 통증을 얼버무린다.
그 팥소와 음식물 쓰레기를 내뱉는 역할을 레이무에게 시키는 것이 마리사의 목적이다.
이 조리 방법의 장점은 죽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고, 단점은 구토 역할이 금방 죽어버린다는 것이다.
"이봐, 다음 간다제."
"그만더어어.... 죽어.... 레이무 정말로 주거버려.....!"
"그럼 토하지 않으면 되는거라제. 마리사는 먹으라고 말할 뿐인거라제."
"그런거.....무리----느베베베베베베벡! 응보오오오오오옥!!!"
마리사는 당연히 혀와 체내가 비옥한 윳쿠리가 음식물 쓰레기 정도의 자극을 이겨낼 수 없다는 것을 알고있다.
동족에게 이토록 잔인한 처사이며, 주위로부터 비난받을수도 있다.
그러나 리본의 금배지가 레이무가 원래 애완윳쿠리였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애완윳쿠리를 싫어하는 들윳쿠리는 많다, 다른 들윳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이상, 마리사의 행위는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다.
"느우게에에에에엑! 아에데베에에에에에에!"
음식물 쓰레기와 자신의 팥소를 내뿜고 다시 음식물 쓰레기가 밀어넣어져 팥소와 함께 내뱉는다.
오래 유지시키기 위해 때때로 토한 팥소를 다시 되돌려받는다.
[카라스]에 의해서 미쳐버린 발이 낫지 않은 레이무는 도망은 물론, 덧없는 저항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머고십지아나아아아!! 이제 머고십지아나아아아앗!!"
"뭐라는거냐제, 이렇게 토해내면 배고픈게 당연하다제. 밥 씨는 전부 마리사가 한턱 내는거라제?"
"시져어어어어어어!! 이제 그마내애애애애애!! 밥 씨 피료업서어어어어어어!!"
구역질과 극심한 고통 가운데 희미해지고 헤져가는 레이무의 의사는 확실히 슬픔이었다.
그토록 사랑하고 행복했던 식사가 그저 답답하고 아프다.
그것은 행복했던 달콤한 음식들과의 추억마저 희미해져가는 것 같아, 통증과는 다른 의미의 눈물이 섞여간다.
생각해내려고 하는 것은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식사.
그때 밥 준비를 잊었던 오빠야에게 화를 냈던 레이무.
믿을 수 없다, 약간 식사시간이 늦은 정도로 뭐가 어쨌단걸까. 그래서 아프거나 죽어버리는 것은 아니었을텐데.
------아 혹시 그게 안됐던걸까. 그게 오빠야를 화나게 해버렸었던걸까.
그 후에도 오빠야는 밥을 준비해줬다. 레이무는 고맙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당연하다고, 오히려 특별한 달콤달콤을 준비해야한다고 내심 품었던 어리석은 분노조차 기억하고 있다.
세상에는----이렇게 심한 식사도 있는것인데.
"느보에에에.... 미안해요.... 오바야.....미아내요오오오....."
"갑자기 뭐라고 하는거냐제? 이봐! 이걸로 오늘은 끝인거라제!"
"느보고고고고오오옥! 으으으보보보보헥!"
너무 늦은 후회가 레이무의 속에서 부풀어간다.
닿지 않는 사과가 입에서 기어나오고, 음식물 쓰레기와 함께 떠밀려간다.
"느베에..... 아데에....."
"변변치 않았던거라제. 그럼 내일 아침밥 씨도 기대하고 있으라제!"
앞으로 레이무는 다시는 행복한 식사를 할 수 없을뿐더러 썩는 냄새와 신맛에 시달리며 서서히 안쪽부터 썩어갈 것이다.
완전히 썩는 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체내 팥소를 모두 쏟아내고 쇠약사 하는것이 먼저일지는 모른다.
단지 레이무에게 식사는 아프고 괴로워서 토해내는 행위로 바뀌고, 진심으로 식사를 원했던 때의 기분을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해낼 수 없었다.
"이예-! 해피 버스데이-!! 테-!"
"생일 축하해 테-쨩!"
"축하한다, 테-쨩."
"4번째 생일 축하합니다, 테-쨩."
"고마워! 휴-!"
복숭아 꽃을 본뜬 생일 케이크에 꽂힌 4개의 촛불을 하나하나 꺼가는 테-.
지켜보는 네 명의 축하의 말과 미소에 더 이상 없을 만면의 미소를 돌려준다.
고급 요리와 케이크를 앞에 두고 사진과 비디오를 찍은 후, 케이크를 5조각으로 잘라간다.
"4살이 된 소감은 어떻습니까? 테-씨."
"응-? 그러니까! 굉장해!"
"하하하."
"아, 케이크는 밥 다먹을때까지 참는거야?"
"우이!"
남성진에게 알코올이 들어가 떠들썩함이 더해간다.
원래 텐션이 높은 테-도 더욱 들떠서, 소란스럽지만 행복한 식사는 오래 지속되었다.
선물은 물론 준비되어있지만, 그것보다도 이렇게 함께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아이이다.
약간의 매너 위반도 오늘은 나무라기 없음, 찬물을 뿌리는 것은 술만으로 하자.
"내일은 어디로 갈-까-?"
"내일도 나가? 만세!"
"하하하, 오늘은 우리가 함께 갈 수 없었으니까. 내일이야말로 같이 놀자꾸나 테-쨩."
"우이!"
볼링, 스케이트, 심지어 유원지까지.
애완윳쿠리 붐은 다양한 시설을 윳쿠리에게 개방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사람과 살아가는 윳쿠리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모든 관계가 잘 유지되는 것은 아니고, 가공소가 아무리 노력해도 버림받는 윳쿠리를 없애는 일은 불가능할것이다.
단지 들윳쿠리도 버려진 윳쿠리도 톱니바퀴처럼, 도시에서의 생활을 돌려간다.
인간이 직접 들윳쿠리에게 관여하는 일이 적어지더라도, 모든 행동의 결과는 들윳쿠리에게 크게 영향을 준다.
판매하는 사람도 기르는 사람도 죽이는 사람도 윳쿠리를 이용해 살아간다는 것에는 큰 변함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윳쿠리가 인간을 느긋하게 해준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랜파! 어부바! 어부바해줘!"
"좋아! 자 타려무나 테-쨩."
"토-옹!"
"어이 이봐! 점프 태클은 안돼!"
"윽! ....하하하! 오, 오늘은 특별히 더 기운차구나."
"....아빠, 허리 괜찮아?"
저녁과 디저트를 다 먹은 즉시 놀자고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4살이 되어도 변하지 않는 것 같다.
4년이라는 세월은 거창하고 길다고 생각했는데, 지나고보면 의외로 순식간이었다.
중간에 몸 첨부가 되었다는 큰 변화는 있었지만, 내용물은 변함없이 응석꾸러기에 의외로 낯가리는 아이.
"후우, 잠들어버린 것 같네."
"평소보다 한 시간 빠르네요, 상당히 텐션 높았던 것 같아요."
"즐겨줘서 다행이지만.... ...선물 주는걸 잊어버렸네."
"아...."
"뭐 내일 줘도 괜찮지않아? 외출시간이 조금 늦어지겠지만."
시아버지가 준비한, 테-가 쏙 들어가버릴만큼 크고 화려한, 리본이 붙은 상자.
솔직히 내용물이 궁금해서 견딜 수 없지만, 모두 내일의 즐거움으로 하자.
"오랜만에 마작이라도 할까 했지만, 혹시 깨려나?"
"아니, 절대로 일어나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그런가. 그럼 해보자... 테-쨩에게 선물을 전달할 순서를 거는것은 어떤가?"
"우와- 그 커다란 선물 다음으로 전달하는 것만큼은 좀..."
"어차피 서투르게 사기 남발해서, 반칙으로 점수 깎일거잖아?"
"..........내기 대상은 결정인걸로 좋은거지?"
"후훗."
잘그락 잘그락하고 마작패들이 소리를 낸다.
취기도 올라오고, 어딘가 위험한 시아버지의 눈과 손놀림을 들여다보다보면 열띤 경기는 한밤중까지 계속되었다.
---승부의 결과는 말해도 의미가 없을 것이다.
다음날 아침 누구보다도 일찍 눈을 뜬 테-가 선물을 발견해서, 하마터면 선물을 주는 사람이 산타클로스가 될 뻔했으니까.
초조해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에, 휴일의 시이코네 집에서는 웃음이 흘러넘쳤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도 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