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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4463 테-와 무더위 오후

번역/ 그르릉

 

 

사랑으로 학대  자체설정  anko4460에서 이어집니다

 

 

※'anko4460 테-와 무더위 오전'에서 이어지기 때문에 그쪽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느능 마리샤의 마이 홈! 매우 넓고 최강!인고제!"

 

 

즐거워하는 마리샤를 손바닥에 올려놓은 마사오가 맴-맴-하는 울음소리에 쫓기듯 걷고 있다.

몇 걸음 앞서가면서 정비된 강을 내려다보는 시이코와 그 품에 있는 테-.

모두 텐션이 높다.

 

 

"느후훗, 어떤 집으로 할지 고민인거제-. 골판지 쒸를 잔뜩 쓰는고제!"

 

"골판지라는거 그리 쉽게는 찾을 수 없을텐데?"

 

"느푸풉! 그건 인간 쒸가 사냥이 서툴러서 그런고라제! 마리샤를 인간 쒸랑 똑같이 생각하지 말라는고제! 그렇다제! 옮겨준 답례로 마리샤가 이번에, 사냥 방법을 가르쳐줄수도 있는고제?"

 

 

대체 어디서 어떻게 그런 자신감을 만들어 내는건지, 혹은 주워온건지.

원래의 크기와 연령으로 봤을 때, 아직 부모에게서 사냥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마리샤 자신도 아버지가 죽었다고 했을텐데.

 

 

"아빠야는 사냥이 서툴렀다제! 매일 맛없는 밥 쒸만 가져왔었다제!"

 

"헤에, 매일 밥을 가져올 수 있었다니. 우수했네."

 

"느푸푸풉!! 인간들은 매일 먹을 수 없는고제!? 너무 비참한고제! 윳쿠리는 매일 제대로 밥을 먹는고라제! 당연한고라제! 마리샤라면 한가득 댤콤댤콤 쒸를 찾아낼 수 있는고제! 부러운고제?"

 

 

멋대로 착각하고는 점점 신나하는 마리샤가, 마사오의 손을 찰싹찰싹 귀밑털로 두드린다.

어떤 의미로는 대단하다고, 마사오가 감탄한다. 한 시간 전까지는 죽기 일보직전이었는데.

 

 

"마리샤는 댤콤댤콤 쒸와 튀김 쒸를 아침에 먹꼬! 밤에는 튀김 쒸와 댤콤댤콤 쒸인고제! 간식 쒸도 제대로 있는고제!"

 

"헤에, 그것 참 럭셔리하네."

 

"느후훗, 쥬륵, 인간 쒸가 '어떻게든 제발'이라고 한다면, 조금은 베풀어줘도 좋은고제?"

 

 

어찌되었든 자랑을 하고싶은 것이다. 이야기를 할 때마다 마사오의 반응을 살피는 마리샤.

 

 

"물론 마리샤의 무리는 최강! 인고제!"

 

"최강이라니 대단하네."

 

"늣느. 제일 강한 요우무 행동대장이 있는고제! 마리샤의 무리는 고양이 쒸에게도 지지 않는고제!"

 

"마리샤는 싸우지 않는거야?"

 

"느엣!? 느으 그건... 대, 대쟝이 싸울리가 없는고제! 당연한고제!!"

 

 

윳쿠리의 천적과 대치하는 상상을 했는지, 마리샤가 순간 겁에 질린 표정을 한 것을 마사오는 놓치지 않았다.

앞을 걷는 시이코와 테-의 웃음 소리도 들려온다.

 

 

"테-쨩 봐봐, 강에 물이 다 없어졌네."

 

"정말이네! 물고기 씨 불쌍해. 왜그럴까, 마미?"

 

"응, 더워서 그런걸까. 그래서 물이 줄어든거야."

 

"전부 물고기 씨가 마셔버린거야?"

 

"하하하."

 

 

포장된 강 옆을 지나고 있다.

범람을 방지하기 위해 완전히 콘크리트와 블록으로 다져둔 이 강도 지금은 완전히 물줄기가 줄어들고 위에서 보면 바닥이 다 드러나보인다.

추락 방지용 울타리도 상당히 뜨거워져있다.

 

 

"강 쒸라는 건 뭐냐제? 어디있는고제?"

 

"응? 봐 저기, 아래 봐봐."

 

 

마사오가 마리샤에게 보이도록 손의 각도를 조절한다.

마사오의 가슴 정도의 높이의 울타리에서 팔을 뻗는다.

 

 

"아래? ....느와아아아! 높은고제에에에! 무셔워어어어어어어!"

 

"하하하."

 

"느제에에에엥! 늣!? ...물 쒸가 가득 있는고제에에에!!"

 

 

공포에서 눈을 돌려, 겨우 강을 발견한 마리샤가 이번에는 환성을 지른다.

눈 아래에 있는 대량의 물은 매우 많아, 한 마리가 다 마실 수 있는 양이 아니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물을 이렇게나 쉽게 찾을 수 있었던 것이다.

 

 

"여기에 마리샤의 무리를 만드는고제에에에!! 결정인고제에에에!"

 

"그건 좋지만, 어떻게 물을 가지러 갈거야?"

 

"느에? ....아"

 

 

물의 낙원은 훨씬 아래, 마리샤가 공포에 떨 정도로 낙차가 큰 계곡에 있다.

잠깐의 시간이 또 지나고 겨우 여기에 무리를 만들 수 없는 문제점을 발견했다.

어떻게 내려가면 좋은 걸까.

 

 

"아... 에... 어..."

 

"마리샤로는 어려울거라고 생각되는구나, 라고할까 나라도 울타리를 뛰어넘으면 크게 다칠텐데."

 

"느으.... 그, 그치먄! 어른 윳쿠리라면!"

 

 

모처럼 찾은 윳쿠리 플레이스 후보를 그리 쉽게 포기할 수는 없다.

어딘가에 협력해 줄 윳쿠리는 없을지 눈을 이리저리 돌린다.

그런 마리샤에게 마사오는 발 밑의 존재에 대해 가르쳐준다.

 

 

"이봐 마리샤, 저거. 어른도 내려갈 수 없었던 것 같네?"

 

"느에? 아.... 주, 죽어있는고제에에에!!"

 

 

인간이 봤을 때는 지긋지긋할 정도로 눈에 익은 들윳쿠리 시체이며, 마리샤에게는 동족의 기괴한 시체가 거기에 있었다.

 

 

"시, 시체인고제에에에에에에!!"

 

 

강의 울타리에 붙어있는 것처럼 죽어있는 것은 레이무 종의 성체와 몇 마리의 아기 윳쿠리.

마치 모래같이 거친 피부와 축 늘어뜨린 혀를 내던져 죽어있는 모습으로 보아서는 탈수로 죽은 것 같다.

이번주의 윳쿠리 사인(死因) No.1인 것이다.

 

 

"어째셔어어어어어! 어째셔 쥬거버린고냐제에에에!!"

 

"마리샤도 조금 전까지 죽어가고 있었잖아? 똑같은거야. 물이 없었으니까."

 

"느제에에에에! 그래됴 그래됴옷! 어른인고제! 어른도 있는고제에에!!"

 

"어른이라고해도 날 수 없으니까. 떨어지면 죽는다는건 마리샤도 알 수 있지?"

 

 

당연하다, 떨어지면 절대로 죽는다.

그래서 성체 윳쿠리를 먼저 내려가게 해서, 길을 만들어달라고 하려고 했던 것이다.

 

 

"느구우. 그치만...."

 

 

레이무의 시체는 울타리에 기대어 있다기보다 파묻혀있다고 하는 편이 가깝다.

막대기를 가로놓았을 뿐인 이 울타리는 윳쿠리라면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울타리를 넘어간 좁은 공간에서 두 마리가 죽어있다.

아무래도 이 윳쿠리들-아마 가족일 것이다-은 강의 존재를 알고 있던 것 같다.

 

 

"강에 물이 있지만, 거기까지는 갈 수 없었던거지."

 

"느으!? 그, 그럼 다른 물 쒸를 찾으면 되는고제에에에!! 죽는다면! 다른 물 쒸를 찾는 것은 당연한고제에에에! 바보!"

 

 

날 수 없는 윳쿠리에게 수십 미터에 가까운 낙차는 눈 앞에 닿으면 죽어버리는 벽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내려가기만 한다면 물을 손에 넣을 수 있다. 그러나 뛰어내리면 죽는다.

혹시 살 수 있을지도, 라고 낙관적인 생각이 들 여지가 없는 높이인데도, 그런데도 물이 보이고 있다.

차라리 그 존재를 몰랐더라면, 무기력과 억울함에 감싸여 죽는 일은 없었을텐데.

 

 

"마리샤라면 어떻게 할거야? 목이 마르고, 말라서, 죽어버릴 것 같은 때에 간신히 찾아낸 물이라고. 눈 앞에 보이고 있는데, 마시러 갈 수 없다고해서 포기할 수 있어?"

 

"느, 느제.... 구건....."

 

 

단념할 수 있을리가 없다, 그런 것은 알고 있다.

실제로 이렇게 끝까지 강을 바라며 죽어간 다른 윳쿠리들이 눈 앞에 있다.

남편 역할의 시체는 보이지 않지만, 혹시 뛰어들었을지도 모른다.

착수의 충격으로 죽었다면 수분은 느낄 수 없었을거고, 물 속에서 죽었다면 호흡을 하고있다고 믿는 까닭에 그토록 갈망하던 물에 빠져 몸이 녹아가는 고문같은 죽음을 맞이했으리라.

갈증으로 죽는 것과 그것들 중, 어느쪽이 행복했을지 본윳들조차 알 리가 없다.

 

 

"마리샤도.... 물 쒸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고제..."

 

 

툭 튀어나온, 불안함이 섞인 마리샤의 중얼거림에 응답하는 것은 없었고, 단지 매미의 울음 소리만이 울려퍼졌다.

 

 

 

 

 

 

 

 

 

 

 

"겨우 도착했다...."

 

"병원! 벼엉워언!"

 

"더워...."

 

 

시체를 본 탓인지, 완전히 얌전해진 마리샤는 병원에 도착할 때까지 거의 말하지 않았다.

어딘가 안절부절하고 침착하질 못하다.

그런 마리샤가 병원이라는 말을 듣고 마사오에게 묻는다.

 

 

"병원 쒸인고제...? 고쳐주는 그 병원 쒸인고제?"

 

"어라, 알고있네. 그래."

 

"느아아!"

 

 

마리샤에게 미소가 돌아왔다.

병원, 그것은 기적 그 자체로 거기에 가면 어떠한 질병도, 상처도 순식간에 낫는다.

라는 것이 마리샤가 어머니로부터 들은 이야기 속의 병원의 이미지였다.

그런 전설의 병원이 눈 앞에 있다.

 

 

"마미! 걸어갈래!"

 

"응- 안에서 신발 벗으면 걷자."

 

"우이!"

 

"갱쟝해 갱쟝한고제에에에에에!! 여기가 병원 쒸인고제에에에! 커다란고제에에에!!"

 

 

시이코와 테-가 병원 안으로 들어가자 딸랑딸랑하고 방울이 울린다.

그것을 보고 마리샤가 마사오를 재촉한다.

 

 

"인간 쒸! 뺠리! 뺠리 들어가는고제!!"

 

"응, 그래. 빨리 들어가야지."

 

 

그렇게 말하고 마사오도 문에 다가가-----센서가 반응해 문이 열리기 전에 마리샤를 바닥에 놓는다.

 

 

"그럼, 마리샤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느제?.....느느늣!? 어째서인고제에에에엣!? 마리샤도 드러가고 시픈고제에에에에!!"

 

"이곳은 인간이 만든 건물이니까. 그래서 인간과 살고있는 애완윳쿠리만 들어갈 수 있는거야."

 

"그, 그런거 싫다제에에에에!! 치샤한고제에에에!! 저 언뉘야는 들어간고제에에에!!"

 

 

마리샤가 톡톡 튀면서 맹렬하게 항의해도 마사오는 개의치 않는다.

 

 

"그 아이는 내가 키우는 애완윳쿠리니까. 마리샤는 인간 따위와 함께 살고싶지 않다고 했지?"

 

"당연한고제에에에엣!! 절대 느긋하지 않은 인간과 함께라니 싫은고제에에에!! 하지만 병원 쒸에 들어가고 시픈고제에에엣!!"

 

"미안해 마리샤. 정해져있는거야. 애완윳쿠리만 들어갈 수 있다고 말이야. 그럼, 바이바이."

 

"느늣!? 기, 기다리라제에에!! 기,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어!!"

 

 

재빨리 마사오는 열린 문 안쪽으로 사라져갔다.

십중팔구 마리샤는 여기에서 울면서 계속 기다릴 것이다.

뭔가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그건 그거대로 아쉬울것도 없다.

마리샤가 황급히 쫓아가려고 했을 때에는 이미 문이 닫혀있었다.

 

 

"기다리라제에에에! 느제에에에에엥!! 아뱌앗!! 어재져 벽 쒸가 있는고제에에에!! 마리샤도 들어갈래애애애애애!! 느제에에에에에!!"

 

 

콩 콩, 하고 연약한 온 몸으로 문을 두드려보지만, 자신이 아픈 것 뿐으로 길은 열리지 않는다.

어떻게 할 수도 없고, 마리샤는 그 자리에서 울기 시작했다.

 

 

"어재져 마리샤만 들여보내지 않는고제에에에에에!! 너뮤해애애애애애애!! 따돌림은 느그탈 슈 업서어어어어어어!!!"

 

 

능야능야하고 날뛰면서 울고, 위로 아래로 설탕물을 흘리며 울고불고하는 마리샤.

가족들은 항상 애지중지 해줬기에 이런 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게다가 이렇게까지 자신만 노골적으로 따돌림 받는 것은 견딜 수 없다.

너무나도 불합리해서 납득할 수 없는데, 그것을 호소할 상대는 마리샤를 두고 가버렸다.

 

 

"느굿, 히구우우, 느제에에에아아아아"

 

"아가야, 인간 씨의 애완윳쿠리인거냐제? 그런데 어째서 여기에 두고 가버린거냐제?"

 

"느제에?"

 

 

그래서 그런 때에 말을 걸어온 성체 마리사는 마리샤의 눈에 마치 구세주처럼 비춰졌다.

 

 

 

 

 

 

 

 

웃고있는 간호사, 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적어도 마사오들은 그렇게 부르고 있는 여성에게 안내받아, 

언제나처럼 한번도 앉은 적 없는 대합실의 의자를 지나 진찰실의 문을 연다.

 

 

"실례함다-"

 

"여어, 어서 오시게."

 

"안녕하세요 선생님. 오늘도 잘 부탁드립니다."

 

"잘 부탁합니다!"

 

 

언제나처럼 지성적인 미소를 지으며 마지데 의사가 앉아있었다.

일단 인사를 마치고 적당히 그대로 준비된 의자에 앉는다.

정삼각형으로 배치된 의자는 이미 익숙한 것이다.

마지데 의사 앞에 앉는 것은 테-. 그 위에 마사오와 시이코가 앉는다.

 

 

"오늘은 많이 덥지요. 오기 힘들었을텐데."

 

"그게 진짜, 솔직히 예약 취소할까 생각했다구요."

 

"있잖아, 선생님-! 대디는 끈적끈적했던거야-"

 

"호오, 끈적끈적인가! 그건 대단하네."

 

 

병원 안은 에어컨이 틀어져있어 시원했다.

이 시원함에 익숙해지면 돌아가는 길이 힘든 것이다.

안쪽의 연구실이라고 쓰인 무기질의 문이 밝은 실내 안에서 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그럼 마침 딱 좋군. 이런게 남아있어서."

 

"음, 뭐에요 이건."

 

"이쁘다!"

 

"아, 알아요 이거. 윳쿠리 전용 청량 스프레이지요 이거."

 

"그 말 그대로. 최근 발매된지 얼마 안된거지만, 역시 상세하군."

 

 

화려한 스프레이 캔에 미소짓는 레이무와 "시원하게 있으라구!"라는 이름이 크게 적혀있다.

이 외모와 '그 쪽'에 익숙해진 인간은 다른 공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순간 학대 도구라고 상상했던거야?"

 

"느오옷!? 아, 아니, 그럴리가..."

 

"얼굴에 전부 나온다고...."

 

"응?"

 

 

두 사람의 지적에 황급히 평온을 가장하는 마사오.

의미를 모르는 테-는 흥미롭게 그런 마사오를 보고있다.

큭큭 웃은 후 마지데 의사는 도구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뭐 보시다시피 스프레이 타입의 청량제구나. 체내 팥소의 보습 효과를 높여서 가벼운 상처 정도는 낫게할 수 있을거야."

 

"헤- 조금 써봐도 되나요? 테-, 손 줘봐."

 

"응? 우이! .....햐! 차가워!"

 

"하하하."

 

 

슈욱하고 테-의 팔에 한 번 뿌리자 차가움에 놀라 팔을 뒤로 뺐다.

실내에 웃음소리가 반향한다.

 

 

"진짜! 대디 바보!"

 

"미안 미안. 그래서, 어때? 시원해?"

 

"우, 모르겠어...."

 

"뭐어, 이미 방이 시원하니까."

 

"일단 그거 향기는 복숭아지만 괜찮을까? 다른 향도 있긴 있는거지만...."

 

"오, 꽤 있네요."

 

 

마지데 의사가 책상 위에 형형색색의 스프레이 캔을 일렬로 세운다.

오렌지, 포도, 게다가 라벤더 등 꽃까지.

유카 종을 위한 것 같다.

 

 

"적당히 가져가도 괜찮아. 테-쨩의 사용 후기를 들려줄 수 있다면 더 고맙고 말이지."

 

"감사합니다. 그럼 대놓고 받아가겠습니다."

 

"선생님도 이거 개발을 하신건가요?"

 

"아, 조금은."

 

 

그렇게 말하고 마지데 의사는 조금 웃었다.

 

 

"위험한 성분은 없으니까 안심해도 좋아. 입에 넣어도 괜찮지만, 눈에 들어가면 조금 아플테니까 주의해주고."

 

"네."

 

"----자, 그럼 이제 시작할까. 그럼 테-쨩, 먼저 크게 입을 벌려볼까?"

 

"네-에! 아~~~~~~~"

 

"후후, 소리는 내지 않아도 괜찮다구? 테-쨩."

 

 

 

 

 

 

 

 

"구래셔 인간 쒸가 여기까지 데려다준고라제!!"

 

"그랬던거냐제. 상당히 좋은 인간 씨라제."

 

 

병원 입구 옆에서 마리샤와 그 옆에 앉은 더러운 성체 마리사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리샤의 주관으로 이야기하는, 주연 마리샤의 비극의 이야기를 참을성있게 마리사는 듣고있다.

대체로 지금까지의 대략은 이야기했지만, 혼자 물을 독차지 했던 것은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실 것까지 주고, 여기까지 데려다 주다니 믿을 수 없는거라제!"

 

"느으, 그치만 그치만! 인간 쒸는 마리샤를 두고 가버린고제!"

 

"그건 아가야가 건강해서 그런게 아니냐제?"

 

"느느으!? .....그렇다제! 마리샤는 건강 그 자체!인고라제!!"

 

 

귀밑털을 붕붕 휘두르며 자신을 강하게 어필한다.

올려다보는 눈동자가 칭찬해올것을 기대하고 있다.

 

 

"마리사 아저찌는 크-고 강해보이는고제! 어딘가의 무리의 대쟝인고제?"

 

"무리....? 느핫핫! 그럴리가 없는거제. 마리사는 단순한 마리사인거제."

 

"느, 느으으. 그런고제.... 있지! 있지! 괜찮다면 마리샤의 무리에 넣어주는고제! 나쁜 이야기는 아닌고제? 그보다 대답은 정해져있는고제! 응!"

 

 

느훙, 하고 상체를 힘껏 펴고서 마리샤가 어떠냐는듯 가슴을 편다.

마리사는 시선을 돌리고 작게 혀를 차고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아가야는 마을을 너무 모르는거라제.... 이 마을은 그렇게 느긋한 곳이 아닌거라제..."

 

"느느으!? 마리샤는 천재인고제에에에!! 마리샤가 느긋할 수 없을리가 없는고제에에에에!!!"

 

"천재라고 하기에는 병원 씨에 들윳쿠리가 들어갈 수 없는 것도 몰랐던 것 같은거라제?"

 

"느, 그, 그거는..... 인간이 심술쟁이라 그런고라제!! 인간이 게슈라서 그런거제!!"

 

"하지만 절대로 이길 수 없는거라제."

 

"느늣...!?"

 

 

갑자기 무표정이 된 마리사, 그러나 원한과 분노와 체념이 섞인 목소리였다.

 

 

"마, 마리샤라면 이길 수 있는고제! 마, 마리샤는 최강인고제!!"

 

"그럼, 지금 여기에서 마리사를 이길 수 있는거냐제?"

 

"느힛! 느, 느아아...."

 

 

무시무시한 태도로 위협해오는 마리사의 모습에 마리샤가 크게 뒤로 물러났다.

무섭다, 이렇게 강한 듯한 마리사가 노려보는 일 같은건 한번도 없었다.

발이 제멋대로 부들부들 움직인다. 이런 마리사가 인간을 이길 수 없다니 믿을 수 없다.

히이히이하고 마리샤가 눈에 눈물을 띄운다.

마리샤에게서 시시가 가늘게 흘러나왔을 때, 갑자기 마리사가 미소지었다.

 

 

"그렇기에 아가야처럼 인간이 상냥하게 대해주고 있는 것은 대단한거라제! 굉장한거라제!"

 

"늣!? 마, 마리샤 대단한고제?.....느헴! 그런거제! 마리샤는 천재인고제! 대단한고제!"

 

 

갑자기 칭찬받은 일에 조금 당황하면서도 당연하게도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실실 웃으면서 자신을 기리는 마리샤.

 

 

"그래서----결국 아가야는 애완윳쿠리가 된거냐제?"

 

"느!? 느훙! 마리샤는 커다란 무리의 대쟝이 될거라제? 인간 따위와 함께 살지 않는고제! 하지만 아까 인간 쒸가 마리샤와 살고싶어하는거같다제! 몇번이고 마리샤에게 애완윳쿠리가 되어달라고 부탁해왔던고제!"

 

"그랬던거제.... 흐음... 인간의 마음에 들고 있는거냐제...."

 

 

즐거워서 입이 멈추지 않게 된 마리샤를 마리사는 얼굴에 미소를 지은 채로 바라보고 있다.

형편좋게 조작된 마리샤의 말을 믿는 것 같다. 귀밑털의 거동을 확인하듯 꽉, 꽈악 하고 여러번 붙든다.

자신이 눈 앞의 마리사를 느긋하게 만들고 있는것이 틀림없다고 믿는 마리샤는 점점 더 불을 붙여갔다.

튀면서 웃고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마리샤의 뒤로-----딸랑딸랑하는 소리를 내며 문이 열렸다.

 

 

"쿠오.... 덥다.."

 

"아- 와- 후끈후끈하네...."

 

"하하하! 대디 이상한 얼굴."

 

"느늣!? 인간 쒸! 이제야 나온고냐제!"

 

"읏!...."

 

 

내외의 온도차에 투덜거리며 마사오들이 나왔다.

부모와 손을 꼭 잡으면서 테-는 걷고있다.

그것을 확인한 마리샤는 뒤돌아, 다짜고짜 클레임을 걸었다.

 

 

"인간 쒸 마리샤는 화나있는고제에에에에에!!"

 

"아, 역시 아직도 있었구나. .....응?"

 

"마리샤는 졍말로---느기이! 느구굿!"

 

 

떠드는 마리샤를 조용히 시킨 것은 마리샤보다도 몇 배나 크고 더러운 귀밑털이었다.

마리샤의 몸에 먹혀들 정도로 강하게 감겨 심한 통증을 주고있다.

인간으로 치자면 교살당하고 있는 마리샤를 대신해, 마리사가 소리쳤다.

 

 

"어이 인간!! 이쪽을 보는거제!! 보라고오오오오오오!!"

 

"느베베베벳...."

 

 

마리사는 귀밑털을 마사오를 향해 내밀어 조여들고있는 마리샤를 과시했다.

 

 

"우와, 들윳쿠리다- 무섭네 테-쨩! 위험하니까 이쪽으로 오렴."

 

"으, 응! 마미, 작은 애를 괴롭히고 있어...?"

 

"그래, 너무하지. 테-쨩은 절대로 가까이가면 안돼요?"

 

"우이!"

 

 

시이코가 손을 잡고 자신쪽으로 테-를 이끌어간다.

마리사는 그런 그녀들에게 상관하지 않고 마사오에게 다가간다.

 

 

"이 녀석을 죽이고 싶지 않으면, 마리사의 말을 들으라제에에에!! 움직이지마!! 마리사는 이녀석을 순식간에 부술 수 있는거제!!"

 

"느규규기, 언뉘,야, 어재....져...."

 

"헤에.... 하핫, 꽤 하네."

 

 

아무래도 마리샤는 인질-사람이 아니라 윳쿠리지만-로 잡힌 것 같다.

마리샤를 방패로 마사오에게 자신의 요구를 밀어붙이려고 하는 마리사였다.

마리사는 치아를 노출하고 눈을 새빨갛게 하면서 마사오를 노려본다.

본윳은 결사적으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진지하겠지만, 마사오가 봤을 때에는 그저 단순한 익살이다.

그만 웃어버릴 것 같아지는 것을 손으로 감춘다.

그 행동은 마리사에게는 마사오가 화내는 것으로 보였다.

 

 

"다시 말하는거라제! 마리사를 거역하면 이 녀석은 죽는거라제!!"

 

"느깃! 카헤엑!"

 

"나, 나한테 뭘 원하는건데?"

 

 

참지 못하고 웃어버린 탓에 떨리는 목소리는 두려워서 떠는 것처럼 들렸다.

꾸욱꾸욱 조일때마다 마리샤는 비명을 지른다.

어깨를 떨면서 물어보는 마사오의 말에 마리사는 손이 있다면 승리의 포즈를 취하고 있었던 것이다.

너무 위험한 도박이었지만, 잘 풀려갔다.

 

 

"마리사의 아가야를 병원에 데려가라제! 지금! 당장!"

 

"아, 병원말이지. 선생님 대 인기구만."

 

"빨리 하지 않으면 이녀석은 죽을거라제!? 느긋하지 않게 대답하라제!"

 

 

어디까지나 낙관적인 자세를 무너트리지 않는 마리사는, 노려보면서 점점 마리샤를 강하게 조인다.

의외의 전개에 능글거리며 마사오는 맞춰줬다.

 

 

"느기이! 구베베베벳...!"

 

"침착해줘 마리사! 들어줘! 게다가 네 아가야는 어디에 있는건데!"

 

"마리사의 모자 속에 있는거제! 그러니까 마리사도 병원에 들어가는거제!"

 

"그, 그런가. 알았다고 마리사...."

 

"느헤헤헷....!"

 

 

해냈다. 이건 결정됐다. 마리사는 승리를 확신했다.

인간은 완전히 마리사의 수중에 떨어졌다. 이 인질만 있으면 마리사에게 섣불리 손을 댈 수는 없다.

이거라면 아가야를 도울 수 있다. 협상에 따라서는 거기에 더해 음식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알았다면 빨리 병원 씨의 문을 여는거제에에에에엣!!"

 

"싫어."

 

 

---------그래서 인간의 말을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다.

 

 

"느, 에?"

 

 

마리사의 요구를 거절했다는 것을 알지만, 하지만 왜?

설마 여기서 거절당하리라고는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마리사가 진심으로 이 아가야를 죽일 작정이라는 것은 알고있을 것이다.

그래서 아까까지 떨고 있었을텐데, 왜 저렇게 차가운 눈을 하고있는거야?

 

 

"도아져.... 인간....쒸! 마리샤, 쥬꼬십지아느게에에에에!!"

 

"닥치라제에에엣!! 이봐 인간! 너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있는거냐제에에에에!! 이 아가야를 죽일거라제에에에!!"

 

"그래, 부디."

 

 

눈앞에서 인질을 아프게해도 그 태도는 변함없다.

울면서 용서를 구할거라고 생각했는데, 고통스러워하는 마리샤를 보지도 않는다.

뭔가 자신은 치명적인 착각을 하고있는게 아닐까-----불안이 차가운 땀과 함께 마리사의 안쪽에서 스며나온다.

그것을 떨쳐내듯 귀밑털에 감겨있던 마리샤를 머리부터 땅으로 향하게 던진다.

 

 

"츄베엣! 이기이이이이이이이잇!! 아뱌아아아아아아아아!"

 

"이건 어떠냐제! 망할 인가아아안!"

 

"마리사."

 

"늣! 후회하는거냐제? 그러면 빨리 그 벽 씨를 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내 애완윳쿠리는, 저 아이야."

 

"............에?"

 

 

마사오가 생긋 웃으면서 시이코에게 안겨있는 테-를 가리킨다.

끼기긱하고 마치 기계처럼 어색한 움직임으로 손가락쪽으로 신체째로 시선을 움직여 마리샤가 테-를 확인했다.

그대로 시이코과 테-를 번갈아 쳐다보고 불안에 쳐진 뺨을 조여 다시 소리쳤다.

 

 

"거, 거짓말 하지 말라는거제에에에! 저, 저 아이는 저쪽 언니야의 애완윳쿠리인거제!!"

 

"아, 맞아."

 

"---가아아아아앗!! 마리사를 놀리고 있는거냐제에에에에!?"

 

 

마리사가 다시 마리샤를 땅에 내던지려고 귀밑털을 내지른 순간----

 

 

"그리고 내 애완윳쿠리이기도 하지."

 

"에, 아?"

 

 

-----스윽, 하고 마리샤에게 가해지던 구속이 느슨해졌다.

벙긋벙긋 입을 떠는 마리사가 마사오에게 건넬 말을 찾고있다.

 

 

"그, 그치만 주인인 인간이 둘 이라니, 그럴리가 없는거제에에에에!!!"

 

"내가 아빠야, 저쪽의 인간이 엄마야. 그러니까 둘이야."

 

"느갓....! 하, 하지만 이 녀석도 인간이 데려왔다고 말했던거제!! 그, 그러니까! 이녀석을 죽이고 싶지 않은거겠지이이!? 그렇게 정해진거겠지!?"

 

 

이미 마리사는 위협하는 태도가 아니다.

그러나 앞으로 한 발짝만 더, 라는 곳까지 몰아넣고 있었다는 자각이 있는만큼 쉬이 물러설 수는 없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러면 지금 당장 밟아으깨주겠다네에에!! 봐라아아!! 진짜로 하는거야아아아!! 이게 최후의 찬스라는거제에에에!!! 마리사 뿅뿅 할거라고오오오오!? 진짜로 해버린다고오오오오오오오!? 으으으으으응!! 인가아아안!!!"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

 

"네 마음대로. 그럼 안녕, 마리사랑 마리샤."

 

"----어!? 뭐, 어, 기다려! 지, 진짜로....?"

 

 

이제 막 도약해서 마리샤를 으깨려고 하는데, 인간은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했다.

다시는 마리사를 보지 않고, 발걸음은 멈추지 않는다.

 

 

"거, 거짓마아아아알!! 이런게 어딨냐제에에에에!! 겨우 아가야를 도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에에에에!!"

 

 

마사오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그대로 테-와 시이코에게로 걸어간다.

 

 

"기, 기다려주세요오오오오!!! 인간 씨이이이!!! 마리사의 아가야는 정말로 죽을 것 같다구요오오오오!! 부탁이니까 도와주십시오오오오오!!!"

 

 

결국 초조해진 마리사가 취한 행동은 마사오에게 매달려 호소하는 것이었다.

그런걸로는 길거리에서 자비를 구걸하는 들윳쿠리와 별다르지 않아, 마사오의 관심은 향하지 않는다.

 

 

"아가야를 병원에에에에!! 부탁드립니다아아아아!!"

 

"그런 부탁을 인간이 들어주지 않으니까, 아까같은 일 한거 아니야 마리사? 알고있었던거지? 들윳쿠리는 병원에 들여보내지 않는다, 진찰받는 것은 애완윳쿠리 뿐이라고."

 

"그, 그 아가야는 건강한데 병원에 들어갔잖아요오오오오오!! 마리쟈의 아가야는 죽을 것 같은데에에에에에!!"

 

"하하핫."

 

 

그 전에도 비슷한 말을 들었었다고, 생각나게 한다. 그러고보니 그때도 마리사 종이었다.

그때 마리사보다는 지식이 있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시설에 넣어주는 일은 없다.

인간의 시설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허용과 보호가 필요하다.

 

 

"늣, 구우우우!! 이, 인간 씨의 아가야!!! 마, 마리자에게 인간 씨를 한번만 빌려주세요오오옷!!"

 

"히야!"

 

"어이어이, 야 마리사!"

 

 

마사오가 이야기를 들어줄 생각이 없다고 알자 이번에는 테-에게 호소하는 마리사였다.

시이코의 발치로 통통 튀어간다.

 

 

"부탁입니다! 느긋한 아가야아아아!! 마리사는----"

 

"마리사 씨, 미안합니다."

 

"늣"

 

 

대답한 것은 테-가 아닌 시이코. 미소지으며 마리사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 아이는 들윳쿠리와는 이야기하면 안돼요하고 약속하고 있어요."

 

"느하? 뭐야....그거.....?"

 

 

털썩 그 자리에 주저앉아, 마리사가 눈물을 글썽이며 되묻는다.

 

 

"부탁이 아니라, 말하는 것 조차 안되는거제....? 말할 뿐인데...?"

 

"왜냐하면 당신들 들윳쿠리는 애완윳쿠리에게 협박이나 명령, 엉뚱한 요구 정도 밖에 하지 않지요? 그리고는 허세부리면서 이용하고자 할 뿐이지요?"

 

"느, 그건...."

 

"마리사 씨, 당신은 순수하게 인사하고 잡담을 할 목적만으로 애완윳쿠리에게 말을 걸어 본 적이 있나요?"

 

 

그런 일은 있을리가 없다. 저런 부러운 녀석에게 인사라니 업신여겨지는 기분이 아닐까.

속이거나, 이런 비상사태가 아닌 이상 절대로 말을 걸지 않는다.

그래서 인간의 말은 확실히 사실이다. 그래도 납득할 수 있을리가 없고, 마리사는 아기처럼 울면서 헛소리를 했다.

 

 

"우, 구우우우우우!! 시끄러운거제에에에!! 마리사의 부탁을 들으라제에에에!! 인간은 마리사에게 상냥하게 대하라고오오오오!!!"

 

"어, 억지부리면 안되는거야!"

 

"뭣...!!"

 

"어머."

 

 

눈에 눈물을 가득 채운 테-가 마리사를 향해 외쳤다.

테-가 봤을 때, 엄마야를 괴롭히는 마리사를 참을 수 없었던건지 시이코의 어깨를 꽉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노려본다/

착하지 착하지 하고 시이코가 테-의 머리를 어루만지면서 마리사로부터 멀어진다.

당연하게도 마리사는 욕설을 퍼부으며 따라붙었다.

 

 

"뭐라고 이 망할 꼬맹이가아아아아!! 애완윳쿠리 주제에에에에에!! 죽어어어어어!! 네놈이---"

 

"네, 스톱. 내 아가야를 너무 겁주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느느으!? 마리사의 모자 씨!!"

 

 

뒤쪽에서 마리사에게 접근한 마사오가 모자를 휙 올린다.

순간 빠르게 뒤돌아본 마리사가 분노의 형상으로 마사오에게 침과 노성을 날린다.

 

 

"아, 역시."

 

"돌려줘어어어!! 마리사의! 마리사의 모자가아아아!! 돌려----늣?"

 

 

얼굴을 올려 바로 아래에서 마사오를 죽일 듯 노려보던 마리사의 머리에서 데굴하고 무언가 내려왔다.

---그것은 언뜻 봤을 때, 옅은 색의 곶감처럼 보였다.

 

 

"느늣....? 아......! 아아아, 아아아아!!"

 

 

피부는 커녕 모자까지 쭈글쭈글 주름이 져있고 눈알은 회색빛으로 혼탁해져있고, 결코 원형이 아닌 보조개가 붙어있다.

갈라진 피부에서는 팥소가 노출되어있는데도, 전혀 흘러나오지 않을 정도로 메말라버린 그것.

마리사의 목숨보다도 소중한 아가야의 모습이었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앗!!!"

 

"모자 속이라고 하는 것은 별로 좋은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구나, 마리사."

 

"잠깐 주스라도 살까. 테-쨩은 어느게 좋아?"

 

"응 그니까! 멋있는 게 좋아!!" 

 

 

검고 검은 마리사의 자랑의 모자는 햇빛을 흡수하고 있었다.

내부는 대체로 공기의 흐름도 없이 그저 온도만이 끝없이 상승할 뿐.

그런 곳에 장시간 같혀있던 아기 윳쿠리는 아마 지옥의 솥에서 삶아지는 죄인의 기분을 맛보고 있었을 것이다.

여름에는 아기 윳쿠리에게 안전하고 편안하고 믿을 수 있는 이 공간이 처형장으로 바뀐다.

고문이라는 한마디로 표현하기에는 너무 장렬한 그 죽은 얼굴은, 마리사의 마음을 꺾기에 충분할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다.

 

 

"죽었어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가 죽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래."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미친듯이, 아니, 정말로 미쳐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 마리사가 비명을 지른다.

상체만 좌우로 쭉쭉 흔들어 쭈-욱쭈-욱을 하면서 아가야를 내려다본다.

후둑후둑 마리샤의 시체에 눈물이 떨어지지만, 사막에 한 잔의 물을 붓는다고 초목이 되살아나지는 않는다.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콜록! 켈록! 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젠 테-의 일도 병원의 일도 머리 속에서 사라져 버린 것이다.

미친 마리사는 미라의 옆을 빙글빙글 돌고있다.

끊임없이 머리를 흔들기를 반복하는 그 괴상한 모습은 고대의 의식을 연상시킨다.

아이를 되살리기를 바라고 있을 마리사를 생각하면 그리 틀린 일도 아닐 것이다.

 

 

"느으게보오에에에에! 루게에에에!!"

 

"이영차."

 

 

드디어 체내 팥소를 제어할 수 없게되어 입에서 대량의 팥소를 토해내기 시작한 마리사.

팥소가 액상화 되었다는 것은 이제 살릴 수 없다.

마사오가 회수 박스에 넣기 위해서 전용 집게로 집는다.

부들부들 날뛰는 마리사를 상자에 넣고 뚜껑을 닫으면, 그 뒤오 마리사의 흉성은 들리지 않게 되었다.

 

 

"후우."

 

 

청소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한 마사오에게 도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인간 쒸.... 마리샤를! 구해져...!"

 

"응? 아, 아직 살아있었구나."

 

 

시선을 낮추자 필사적으로 마사오에게 기어오는 마리샤가 눈에 들어왔다.

머리부터 내던져진 탓인지, 뭉개진 모자와 뭉그러진 머리가 눈에 띈다.

강하게 조여있던 몸은 배 부분이 패여있다.

 

 

"아븐고제.... 몸이 아븐고제에에!! 마리샤도 병원에 데려가달라제에에에!!"

 

"아까 마리사를 보고 있었잖아? 데려갈 것 같아?"

 

"느, 느제에에에에!! 왜 그런 심한 마를 하는고제에에에!"

 

"뭐, 병원에 데려가지는 않지만, 약속이니까. 돌아가는 길도 같이 가고싶다고 하면 옮겨줄께."

 

 

그렇게 말하고 마사오가 마리사를 잡아 다시 손바닥에 얹는다.

잠시 통증을 잊고 하늘을 나는어쩌고 하는 상투적인 대사를 뱉는 마리사.

하지만 곧 그 미소는 통각에 왜곡된다.

 

 

"어쟤져, 마리사 아저씨는 마리샤를 괴로핀고제에에!! 상냥해썼는데에에!! 흐국, 갱쟝히 느그탄 어른이었는데!!"

 

"들윳쿠리는 아까 마리사같은 녀석들 뿐인거야? 마리샤도 조심해."

 

"느늣! 그, 그럴리가 없는거라제!! 그 녀석이 게슈일뿌닌고제! 다른 윳쿠리는 갱쟝히 친절한고제에에!!"

 

"그래? 그럼 마리샤는 다른 윳쿠리에게 상냥하게 대해진 적이 있었어?"

 

"늣? 구거는...."

 

 

기억해내려고 해도, 애초에 가족 외의 윳쿠리와 제대로 대화했던 경험같은건 아까 마리사가 처음이다.

물론 가던 길에 엇갈려가거나 했던 적은 있지만, 모두 느긋하지 않은 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때도 왜 그렇게 느긋하지 않은 것인지 의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내심 무시하고 있었지만.

모두 모두 저런 모습이라면 매우 느긋한 무리같은건 존재할 수 없는것이 아닐까.

그보다, 또 저런 게스에게 잡히면 이번에는 살해당할지도 모른다.

갑자기 불안해지고 마리샤는 부들부들 몸을 떤다.

 

 

"이, 인간 쒸....!"

 

"응? 역시 같이 가는건 싫어?"

 

"늣!? 아, 조, 조금만 더 인간 쒸와 함께 있어주는고제!"

 

"알았어. 그래도 역시 집까지 데려갈 수는 없으니까?"

 

"느.... 마, 마리샤도 느긋한 무리가 발견되면 인간 따위와 함께 있지 않는고제....."

 

 

토라진 것처럼 대꾸하는 마리샤를 감싸주는 엄마야도 언니야도 이제는 없다.

불안에 흔들리는 마리샤의 눈동자에, 오늘의 태양은 너무나도 눈부셨다.

 

 

 

 

 

 

 

"테-쨩 그러고보니 어때? 시원해?"

 

"응? 왜? 테-는 괜찮다구?"

 

"아하하. 테-쨩은 건강하네."

 

 

걱정되었다고 착각한 테-가 잡고있는 손을 붕붕 흔들면서 대답한다.

시이코는 웃으면서 마지데 윳쿠리 클리닉에서 받은 스프레이를 꺼낸다.

 

 

"자, 이 슈-욱 하는거 했었지? 어때?"

 

"응, 좋은 냄새!"

 

"별로 변함없지않아? 이리온."

 

"응!"

 

 

시이코가 테의 팔을 문질문질 만지면서 끌어온다.

배에 손을 돌려 안아올리자 확실히 복숭아 향기가 난다.

하지만 원래 복숭아 팥소가 내용물인 텐코 종, 몸 첨부지만 테-도 복숭아의 향기를 발하고 있다.

평소에는 희미하게 느껴지는 정도였지만, 지금은 스프레이 때문에 약간 더 강하게 나고 있다.

 

 

"테-쨩은 원래 좋은 냄새나는걸."

 

"응! 마미도 좋은 냄새야!"

 

"고마워, 테-쨩."

 

 

부드럽게 볼을 부비고 머리를 쓰다듬는다.

테-는 아무래도 스프레이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표피의 보습과 보호 효과는 좋다.

끈적임도 없고, 무취 타입도 있다면 그럭저럭 괜찮겠다고 시이코가 이 상품의 리뷰를 머리속에 쓰기 시작한다.

정작 테-의 소감을 들을 수 없다는게 유감이지만, 더위에 약한 치르노를 키우는 친구에게 이번에 추천해보자.

 

 

"답례로 츄츄다!"

 

"그건 안돼!"

 

 

수줍어하며 외면하는 테-의 뺨에 입술을 누른다.

친애 표현은 모녀의 미소를 더욱 깊게하고 즐거운듯한 목소리가 매미소리에 지지 않게 울린다.

이쪽하고는 전혀 다르구나 하고 마사오는 느지느지하고 울고있는 손 위의 마리샤에게 시선을 떨군다.

 

 

"아픈고 낫게 해달라제.... 아브다고....!!"

 

 

귀밑털로 몸을 감싸면서 마리샤가 통증을 호소한다.

당연하게도, 응급처치조차 하지 않았다.

성체 마리사의 귀밑털로 조여, 같은 윳쿠리의 힘이라고해도 콘크리트에 던져진것이다.

전혀 치료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통증이나 상처는 즉시 사라지지 않는다.

설탕물 침을 바르는, 윳쿠리의 낼-름낼-름으로도 치료되겠지만, 그것조차 지금의 마리샤는 받을 수 없다.

아물지 않는 고통을 호소하는 것은 당연했다.

 

 

"인간 쒸! 마리샤도 부-비부-비하고시픈고제에에!! 머리가 아픈고제에에에!!"

 

"부-비부-비라니.... 싫어."

 

"느에에에에엣!! 구러어어어언!! 아브다고오오...."

 

 

모래,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갈색 점액 투성이의 발.

그런 것들이 달라붙은 몸에 부-비부-비를 요구하는 마리사.

자비를 구하는 것 같지만, 불결한 그 인상을 처리하지 않는 한 불가능하다.

 

 

"그럼 낼-름낼-름 해달라제에에에 마리샤의 눈 찌가 아픈고제에에에...!"

 

"절대로 싫어. 매우 더럽잖아. 아마 엄마야가 아니고서야 낼-름낼-름같은건 무리 아닐까?"

 

"느구우, 그치만 엄마야는... ....죽은고제......"

 

 

엄마야는 마리샤에게서 엄마야인것을 책망당해 결국 사망했다.

아무리 마리샤라도 그건 기억하고 있다.

 

 

"하, 하지만 마리샤가 깨끗하지 못한것은 엄마야가 낳은 탓이라제! 인간 쒸도 그렇게 말했떤고제!!"

 

"그래."

 

"그, 그러니까..."

 

"그러니까 레이무가 낳은 마리샤는 더러워서 아무도 낼-름낼-름하고싶지 않을거야."

 

"느, 느제...."

 

 

아픈 머리의 무게에 견딜 수 없게 된것처럼 고개를 숙인 마리샤.

게스 탓으로, 그 게스 라는 등 중얼거리고 있다.

그 때 손상된 머리카락이나 먼지 투성이의 자신의 몸을 보고서 또 다시 울기 시작했다.

 

 

"끔찍한고제에에에 마리샤의 잘못이 아닌데됴오오오오...."

 

"불쌍해라."

 

 

마사오가 손 위의 존재에 감당하기 힘든 기색이 되어올 때 쯤, 편의점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그 주위에 잠복해있는 익숙한 존재.

입구 외의 벽, 편의점의 정면이 아닌 측면에 늘어선 들윳쿠리들.

사람이 접근하면 느릿하게 도망치지만, 잠시 후에 다시 이렇게 모여든다.

 

 

"느느! 어른이 많이 있는고제에에!!"

 

"아 그래...."

 

 

그들은 손님을 위협하는 것도, 가게에 침입하는 것도 아니다.

한층 더 말하자면 편의점 쓰레기통을 쓰러트리려는 것도 하지 않고, 가득 찬 쓰레기 봉투를 보관하는 창고의 내용물을 노리는 것도 아니다.

편의점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다.

윳쿠리들의 목적은 매너가 나쁜.... 편의점 주변에 앉아 도시락을 먹고나서 남기는 인간.

그들이 그대로 남기고가는 먹다 남은 것들이다.

가끔 마시고 남은 캔이나 팩을 방치하고 가는 인간도 있다.

그것들을 주워 먹는 것은 그다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배운 것이다.

 

 

"무리인고제! 모두 무리인고제!? 어른이 가득인고제!"

 

"어떠려나."

 

 

어디까지나 직접 인간에게 관여하지 않으면서 편의점 주변에서 이 들윳쿠리들은 살아가고 있다.

그런 집단은 꽤는 아니지만------

 

 

"느우우! 놓으라제 인간!! 마리샤는 일단 저 무리에 가는고제!! 더는 너따위와 같이 있지않는고제!!"

 

"아 그래? 알았어."

 

 

자칫하면 뛰어들 기세로 마리샤가 손바닥 위에서 날뛴다.

이 들윳쿠리들에게 빌붙어 자신의 어리석은 꿈을 이뤄보자는 것이다.

마사오가 몸을 굽혀 마리샤를 떨어트린다.

마리샤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튀어나간다.

어차피 상대도 해주지 않을테고, 수차례 귀밑털로 두들겨 맞거나해서 우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대디가 편의점에 가고 싶은가봐, 그러고보니 점심 안먹었지? 테-쨩 배고프니?"

 

"응, 조금!"

 

"아, 그러고보니 설탕 다 떨어진거야."

 

"오늘도 집에서 먹고가는거지? 엄마는 그럴 생각으로 음식 만들고 있던 것 같은데."

 

 

편의점 안으로 사라져가는 마사오들, 그리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노골적인 시선을 계속 보내오는 들윳쿠리들.

특히 시이코에게 안긴 채로 테-가 들어갈때는 노골적으로 험악한 얼굴로 이를 갈며 노려보고 있었다.

어쨌든 그렇다고해도 뭔가 바뀌는 일은 없지만.

 

 

"능차 능차 느그치! 느그치 이쓰라구!"

 

 

마리샤가 가장 가까이 있는 들윳쿠리에게 말을 건다.

여러 윳쿠리가 살짝 마리샤에게 시선을 향했지만 즉시 거둔다.

그리고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처럼 뒤편으로 돌아간다.

 

 

"느, 느으!? 마, 마리샤는 마리샤라제! 느그치 이쓰라제!!"

 

"......."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단지 마음 속에서부터 우러나오는 음울한 얼굴을 감추지도 않고 혀를 찬다.

아기 윳쿠리를 대하는 태도 치고는 꽤나 삭막한것이지만, 모두 염려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마리샤는 두 번이나 무시당한 것으로 이미 눈물을 글썽이고, 귀밑털을 휘두르며 어른들에게 말을 걸고있다.

 

 

"어, 어째셔 대답하지 안는고제!! 마리샤는 제대로 인사한고제!"

 

"닥치라제."

 

"느히이이이잇!"

 

 

단호히 거절한 성체 마리사의 목소리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낮고 굵은 그 목소리는 마리샤의 팥소를 강하게 진동시켰다.

여기까지 명확하게 위협당한 경험은 물론 없다. 이완되어버린 구멍에서 시시가 졸졸 새어나간다.

 

 

"느, 느제에에에에에엥!! 마리샤도 무리에 넣어달라제에에에에에!!"

 

"칫, 유기윳인가, 귀찮은놈이제."

 

"기다려어어어어어어!! 느제에에에에엥"

 

 

편의점 뒤편의 고속도로 육교 주변의 좁은 공간은 간단한 울타리로 막혀있긴 하지만, 잡초가 멋대로 자라는 공터이다.

물론 근처에 사람이 다니기는 하지만 울타리를 넘어 안쪽까지 들어오지는 않는다.

투기된 채로 몇 년이나 방치된 녹슨 깡통 등의 쓰레기가 무수히 펼쳐지는 이곳에서 편의점 들윳쿠리는 살고있다.

물론 집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골판지 등의 편리한 인공물은 없고, 산다기보다는 그저 '있다'라고 말하는 편이 더 가깝다.

 

 

"가까이 오지 말라제!"

 

"히비이이! 느에에에에에엥!"

 

 

뿅뿅 튀면서 따라오는 마리샤에게 더는 참을 수 없게되어 고함을 친다.

마리샤는 놀라 펄쩍 뛰어오른 후 그 자리에 웅크리고 통곡한다.

물론 주위에 있는 들윳쿠리들은 그런 마리사에게 개의치않고 각각 먹고 남기 것, 마시고 남은 것들을 찾고있다.

 

 

"어쟤져 마리샤에게 심슐부리는고제.... 겨우 동료를 챠쟈따고 생갹했는데!!"

 

 

마리샤의 계획은 어른들 쪽에서 무리에 들어와달라고 부탁해오는 것이었다.

그렇게 마리샤는 흘러넘치는 느긋함으로 무럭무럭 지위를 향상시켜가 끝내는 우두머리가 될 완벽한 계획이다.

그런데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이래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설마 이쪽의 이야기를 전혀 들어주지 않는다고는 생각도 못했다. 이 무슨 게스들이란 말인가.

 

 

"늣, 게슈...."

 

 

들윳쿠리들은 게스들 뿐이라는 인간의 말을 떠올린다.

물론 믿지는 않았었지만, 여기서도 이렇게나 많은 어른들이 있는데도 모두 친절하게 대해주지 않는다.

혹시 진짜인걸까.

그건 마리샤에게 매우 곤란한 일이다. 매우 느긋할 수 없는 기분이 되어간다.

 

 

"늣, 누, 누군가 마리샤의 이야기를 들어달라제에에에에!! 누군가-----"

 

"아가야는 버려져 버린거니?"

 

"늣!?"

 

 

마리샤의 뒤에서 상냥하게 말을 걸어온 것은 크고 큰 레이무였다.

하반신이 이상할 정도로 부풀어, 그 몸은 마치 태생임신을 하고 있는 듯 했지만 아니었다.

마리샤는 입을 벌린채 멍하니 레이무의 전신을 보고있다.

 

 

"아가야? 괜찮니? 주인은 편의점 안에?"

 

"마, 마리샤는 애완윳쿠리가 아니야! 마, 마리샤는 인간과는 오늘 처음 만난고제!!"

 

"응, 유기윳은 아니구나."

 

 

빤히 마리샤의 전신을 확인하는 레이무.

눈에 띄는 얼룩이 마리샤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면 왜 바보같이 떠들고 있는걸까? 너무 떠들면 인간 씨 이전에, 모두에게 제재당할거야?"

 

"느느으읏!? 그, 그치만, 마리샤는 무리의 대쟝이 되고싶은고제...! 무리의 대쟝이 되어 느긋한 무리를...!"

 

"무리....? 느하하핫! 무리를 찾고있었던거야? 아가야는 무리를!? 느하하하하하핫!"

 

 

레이무가 귀밑털로 출렁출렁 흔들리는 배를 안고서 웃는다.

그 큰 입을 열 때마다, 마리샤의 곁으로 썩는듯한 냄새가 날아온다.

 

 

"느느!! 왜 웃는고제!! 마리샤는 절대로 무리의 대쟝이 될고라제!!"

 

"느핫하!! 그치만! 아가야가!! 아하하하핫! 이상한 일을 말하니까야!"

 

"느느으으!! 거짓말 아니라제에에!! 마리샤는 최강인고제에에에!!"

 

 

팥소가 가득한 레이무의 몸이 웃을때마다 출렁인다.

의심받는 것에 화가 난 마리샤는 기특하게도 몸을 한껏 부풀려보지만, 레이무와 비교하면 너무 작다.

 

 

"느느으으!! 웃지말라제에에에!! 마리샤는 정말로 절대로 대쟝이 될거라제에에에!! 정말인고제에에에에!!"

 

"아하하하! 레이무는 그것때문에 웃는게 아니야!"

 

"그럼 뭐냐제에에에!! 마리샤는 어떤 무리에서라도 대쟝이 될거라제에에!!!"

 

"---무리 따위는 없다구?"

 

".....느제?"

 

 

뭔가 지금 매우 느긋할 수 없는 것을 들었어, 들어버렸다.

두근두근, 하고 마리샤의 밭소가 심하게 요동친다.

 

 

"아쥼마 지금---"

 

"마을에 무리같은거 없어, 당연하겠지?"

 

 

정말이지 시원스럽게, 마치 이름뿐만의 자기소개같은 사실을 말하는 느낌으로 레이무가 단언했다.

여러 감정이 서서히 마리샤에게서 솟아나온다.

불안, 경악, 그리고 두려움.

 

 

"어쟤져....? 무리가 없다니, 그런 건..."

 

"무리를 만들어내자마자, 인간에게 일제구제 당하는걸?"

 

"힛! 이, 일제구제..!"

 

 

저주의 말이라고 표현해도 좋다.

듣기만 해도 느긋할 수 없는 공포의 단어.

성숙도에 상관없이, 윳쿠리라면 모두 태어날때부터 팥소에 새겨져있는 트라우마. 그것이 일제구제이다.

 

 

"일제구제 당하는거제....? 무, 무리를 만들면...?"

 

"윳쿠리가 많이 있으면 인간 씨가 싫어하는 것 같으니까. 저번에도 공원 씨에 살고있던 윳쿠리가, 전부 끌려갔다던거같아!"

 

"느느우우우웃!"

 

 

무리를 만드는 것만으로 일제구제 당한다는 것을 우선 납득할 수 없지만, 그것보다 왜 눈앞의 레이무는 이렇게나 즐거워보이는 걸까.

마치 달콤달콤을 먹은 감상을 말하듯, 느긋한 표정으로 처참한 사건을 말한다.

 

 

"무, 무리라면! 많은 윳쿠리가 있을거라제에에에!! 이, 인간따위에게 질리가 없는거제에에에!!"

 

"인간에게는 이길 수 없어."

 

"느힛!"

 

 

레이무의 웃는 얼굴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차갑고 무기질적인 표정으로 순식간에 바뀌었다.

'인간에게는 이길 수 없다' 그것은 그 마리사도 말했던 것으로, 거기에 응수할 수 있을 정도로 마리샤는 용감하지 못했다.

 

 

"잘 생각해봐? 인간에게 이길 수 있다면, 모두 매일매일 맛없는 밥 씨 따위는 먹지 않아. 더 큰 집에서 살고, 아가야도 많이 낳을거야."

 

"느, 느구우, 아쥼마도...... 맛업고 맛업는 밥을 먹는고제...?"

 

"느후후훗 밥 씨가 맛있던 적은 없어! 아무튼, 아가야. 그럼 어쩔 수 없지만 말이야."

 

"느느구우! 그런!! 마리샤는 댤콤댤콤 씨 먹고시픈고제에에에!!"

 

 

히잉히잉 우는 마리샤. 무리가 없다, 무리를 만들 수 없다.

마리샤의 꿈을 전부 부정하는 레이무의 설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

마리샤가 물고 늘어진다.

 

 

"그럼 그럼! 여기 어른들은 뭐냐제! 많이 있는고제!!"

 

"있을 뿐이야?"

 

"느에?"

 

 

다시 한 번, 왜 그런 일을 묻는건지라고 말하고 싶어하는 듯한 레이무의 얼굴.

비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눈으로 마리샤를 보고 있다.

 

 

"있을...뿐?"

 

"편의점 씨의 주변에 있으면 말야? 인간 씨가 달콤한 막대기씨를 버리고 가는거야.

인간 씨는 아이스크림 씨만 먹어버리고, 막대기 씨는 버려버리니까. 그리고 그 밖에도 튀김 씨의 포장지같은 것도 낼-름낼-름하면 작은 튀김 씨가 붙어있는거야.

모두 그런 것을 주워먹으려고 모이는거야."

 

"느....?"

 

 

마리샤는 조금 이해하기 힘들어, 몸을 기울인다.

레이무는 씨익하고, 매우 인간같은 웃음을 지으며 귀밑털로 마리샤를 쓰다듬었다.

 

 

"레이무는 말야, 주위 윳쿠리들을 전부 싫어해."

 

"늣! 어, 어재져?"

 

"왜냐하면 저녀석들이 없으면, 레이무가 전부 가질 수 있는걸? 밥 씨도 집도 전부 레이무의 것이 되면, 매우 느긋할 수 있어."

 

"그, 그런건 동료가 아니자나아아아!! 무리는! 좀 더 모두가 협력하는고제에에에!! 협력해서 사냥을 해서! 모두같이 적과 싸우는고제!!"

 

"그래서 어떻게 되는건데?"

 

"느, 제?"

 

 

일부러 한숨을 쉬고 바보취급하는 시선을 마리샤에게 조준한다.

마리샤는 레이무의 일거수 일투족에 과민반응한다.

귀밑털을 바들바들 휘두르면서 창백한 피부를 두드린다.

 

 

"윳쿠리가 아무리 협력해도 인간에게는 이길 수 없었던거야? 모두, 모두 인간에게 살해당한거야."

 

"모두....인고제....? 마리샤도....? 어른 마리샤도 져버린거제!?"

 

"응, 마리사가 가장 먼저 인간 씨와 싸우고 언제나 마리사부터 죽는거야. 레이무는 무서워서 도망치기만 하고, 도망가지 않은 다른 윳쿠리들은 모두 살해당해버렸어."

 

"그, 그러어어어언!! 그럼 어떻게 무리를 만들면 좋은고냐제에에에!"

 

"무리를 만들면 인간에게 즉시 일제구제 당해버려. 느긋하게 이해해줘."

 

"구런건 시져어어어어어어엇!!"

 

 

몸을 좌우로 휘두르며 마리샤가 흐느껴 운다.

무리가 없는 것은 만들자마자 일제구제 당해서라니.

거짓말이다, 믿고싶지 않다.

 

 

"그러면 밥 찌는!? 모두같이 사냥을 하면 달콤달콤 찾아낼 슈 있는고쟈나아아아아!?"

 

"그래, 예전에 누군가 달콤달콤을 찾아낸 적도 있었지."

 

"그, 그러면---"

 

"그 마리사는 바로 모두에게 으깨져서 죽어버렸어."

 

".....느, 에? 왜...? 어째서 댤콤댤콤 찾았는데 모두에게서 제재당하는고제!?"

 

 

달콤달콤을 찾아내다니 맹활약이잖아.

칭찬을 받을지언정, 왜 살해당한 것인가.

역시 이 녀석은 게스다. 마리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틀림없다.

거기까지 생각한 마리샤의 불평보다도 먼저, 레이무의 말이 이어졌다.

 

 

"그치만 모두들 달콤달콤 먹고싶잖아?"

 

"늣? 무, 무슨말인고제...?"

 

"모두들 먹고싶어하니까 싸움이 일어나겠지? 달콤달콤을 빼앗기 위해서 싸우고 있다보면, 어느 한 쪽은 죽는거야.

살아남은 쪽과 또 다른 윳쿠리가 싸우고, 또 살아남은 쪽과 다른 윳쿠리가 싸우고말야. 모두 죽어버린거야. 그치만 그렇게 손에 넣은 달콤달콤은 매우 맛있었다구!"

 

"뭐, 뭐, 뭐라는거냐제에에에에!! 게슈우우우우!! 그런 도둑놈이라제에에!! 윳쿠리를 죽이는 윳쿠리는 느긋할 수 없는고제에에에!! 먹고싶으면 그러니까, 그..."

 

"그럼 아가야는 참을 수 있는걸까? 달라고 말하지 않고?"

 

"늣? .....느, 느으.."

 

 

상상 속의 달콤달콤, 말만으로도 그저 입 안에 군침이 가득 도는 행복한 음식.

그것을 눈 앞에서 과시하는 윳쿠리가 있더라면.

물론 조를 것이다, 자신에게도 나눠달라고.

 

 

"느, 그렇다제! 나눠주면 되는거라제에에에!! 그러면----"

 

"아가야는 나눠줄 수 있겠니?"

 

"느.....아!"

 

 

나눠준다라는 말에 마리샤가 어디선가 들은 기억을 떠올린다.

인간에게 음료를 받던 때, 그랬다, 매우 맛있었다.

그때 말했었다.

마리샤가 독차지하는 바람에 가족이 죽어버렸다고.

 

 

"할 수 없지요! 레이무라도 무리야! 그래서 달콤달콤은 다른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도록 하는거야! 빼앗겨버리니까요! 슬-금슬-금 가지고 돌아가는거야!"

 

"그런건 느그탈 슈 업는고제에에에에에!!"

 

"그래? 그러면 아가야는 싸움 잘 하는거야? 그쪽이 느긋할 수 있는걸까?"

 

"아니야 아니야인고제에에에엣!! 댤콤댤콤 씨가 가득 없는게 나쁜고제에에에에!!"

 

"느후후훗! 왜그래 아가야, 갑자기 울어버리다니. 그래 맞아. 달콤달콤이 많은 장소를 레이무는 알고있는거야."

 

"느늣!! 그러면 거기에 가면 좋은거라제에에에!! 여기 아쥼마는 심술쟁이인고제! 늣!?"

 

 

갑자기 레이무가 질질 이동하기 시작했다.

이유도 모른 채, 마리샤는 멈추라고 하며 따라간다.

그리고 편의점 앞이 보이는 위치에 도착하자, 레이무가 귀밑털로 입구를 가리키며 말했다.

 

 

"편의점 씨 안에는 달콤달콤이 많이 있을거야."

 

"느늣!? 그렇다제! 이렇게 가까이에 달콤달콤이 가득있던거제에에에에!! 그러면 가지러 가면 되는거제에에에!! 뭐냐제!? 아쥼마는 어른인 주제에 사냥이 서투른고제에에에!?"

 

"그래.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가지러 갔고, 모두 죽어버렸어."

 

"느하?"

 

 

정말이지 어째서 이 레이무는 이렇게나 곧바로 죽었다는 말을 하는걸까.

마리샤가 무서워하지 않는가, 떨어버리지 않는가, 상상해버리지 않는가.

듣고싶지 않은데도 눈 앞의 거대한 레이무는 또 다시 '죽었다'고 말하는 것이다.

 

 

"레이무가 처음으로 본 것은 마리사였어. 들어가자마자 인간 씨에게 발로 채이면서 쫓겨나왔어./"

 

"채여서...? 그, 그거 아픈고제!? 아픈고제!?"

 

"어떨까, 레이무는 발에 차여본적이 없으니까 몰라! 그치만 마리사는 죽어버렸어."

 

"느히이이이이이이!"

 

 

뭐가 재미있는건지 느후후 웃으면서 레이무가 몸을 흔든다.

그 눈은 제대로 마리사를 보고있어서 마리샤는 자신의 몸만한 크기의 두 눈에서 눈을 뗄 수 없다.

 

 

"이번에는 지지 않도록, 그러니까.... 요우무와 첸과 마리사와 앨리스도 있었던 느낌이 들어! 어쨌든 잔뜩 같이서, 편의점 씨 안에 들어가려고 했었어!"

 

"그, 그렇다면!"

 

"들어가기도 전에 잡혀버려서, 곧바로 커다란 상자 씨에 넣어져버린거야!"

 

"느, 제, 상자 씨.... 그, 그래서 어떠케 된고냐제!"

 

"인간 씨가 없어져서 상자 씨에 다가가면 모두 도와달라고 말했어.

하지만 레이무들이 전력으로 투구해도 상자 씨는 쓰러지지 않았어! 한동안 목소리도 들리지 않게 되어버렸다구! 모두 죽어버린거겠지? 느후후훗!"

 

"이, 이제 됐다제에에에에!! 더는 듣꼬십지않은고제에에에에!! 느제에에에에!!"

 

 

이제와서 듣지 말걸하고 후회해도 늦었다.

마리샤는 이미 제대로 상상해버렸다.

무서워하면서 필사적으로 꺼내달라고 외치는 어른들의 모습을. 그것은 병원에서 봤던 그 마리사의 우는 얼굴과도 같았다.

 

 

"하지만 이제 괜찮아!"

 

"느제에에... 갠챠나...?"

 

"저기 까망까망 씨를 밟아버리면, 굉장히 아프고 괴로운 것 같으니까! 전에 어떤 레이무가 만지더니 죽어버렸어! 많이 외치면서! 그래서 이제 아무도 편의점 씨에 들어가려고 하지 않아!"

 

"느우우우우우우우우!! 무셔우어어어어어어어어!!"

 

 

순식간에 편의점 앞인 이 곳이 굉장히 위험한 장소라고 생각되었다.

레이무가 말하는 까망까망 씨는 마리샤에게도 보이고 있다.

저것이 윳쿠리 기피 매트리스라는 것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설명되면 두려운 것임은 알 수 있다.

 

 

"느제에에에에!! 무리도 업꼬!! 댤콤댤콤도 업쓰면 어떠케 해야 좋은고제에에에!! 아쥼마는 어떻게 느그탈 슈 있는고제에!!"

 

"할 수 없어?"

 

".........늣!"

 

 

대답을 기대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래서 무서워서 울고있었다, 불안해서 날뛰고 있었다.

레이무의 입 모양이 바뀌는 것이 슬로우 모션으로 마리샤의 눈에 비쳤다.

싫어, 듣고싶지 않아. 그만둬, 결정적인 말이 나오기 전에 여기에서----

 

 

"느긋하게 있는건 거의 할 수 없어."

 

"....느아아아아....느아아아아아아아아"

 

"밥 씨는 맛있지 않고, 아가야는 곧 죽어버려. 모처럼 집을 만들어도 곧바로 인간이 망쳐버리고."

 

"느제에에에에에에.... 느제에에에에에에...."

 

 

마리샤의 마음 속에서 그리고있던 행복한 미래가 소리를 내며 무너지고, 그 아래에 있던 시시한 미래, 결혼해서 평범하게 느긋한 아이를 키우는 미래까지 끌어들여 붕괴했다.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절망, 새까만 머리속과 새까만 미래.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느긋할 수 없다니, 그런, 그렇다면 어떻게 살아가면 된다는 것인가.

 

 

"히굿, 느구우, 그러면 아쥼마는 어째셔 살아있는고제에에!! 느그탈 슈 업는데에에에!!"

 

"느? 음, 레이무는 죽는 것은 무서우니까! 너무 무서워! 아가야는 무섭지 않아?"

 

"무, 무서운게 당연하겠지이이이이!! 죽는것은 싫은고제에에에에!!"

 

"그럼 느긋할 수 없어도 살아갈 수 밖에 없지! 힘내자!"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런거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전혀 희망이 없는 대답.

사는 이유는 없지만, 죽는 것은 싫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그런 윳생.

어린 마리샤는 앞으로 계속 계속 그런 삶을 살아야한다.

무리, 절대로 견딜 수 있을리가 없다.

 

 

 

"시져어어어어어어어!! 느그치이꼬십따제에에에에!! 느그치이이이잇!!"

 

"아하하하!! 절대로 무리야! 아하하하하하!! 절대 무리!! 아하하하하하!"

 

 

불안해 죽겠는데도, 그런데도 불안이 점점 커진다.

어떤 식으로든, 어떻게든 느긋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

초조하면 초조할수록 구역질이 치밀어오고, 그게 또 다시 마리샤를 초조하게 만든다.

달콤달콤처럼 행복하고 느긋할 수 있는 것, 달콤달콤처럼----

 

 

"늣!? 그, 그렇다졔에에에에!! 인간과 함께 있던 언니야는 편의점 씨에 들어간고제에에에!! 마리샤도 본거라제에에에!! 윳쿠리인데에에에!! 역시 인간이 아니어도 편의점 씨에 들어갈 수 있는고제에에에에!!"

 

"아, 애완윳쿠리겠지?"

 

"그게 뭐가 어떻다는고제에에에!!"

 

".....아가야는 애완윳쿠리에 대해 잘 모르는것 같네."

 

"느늣! 바보취급하지말라제에에에!! 애완윳쿠리는 언제나 인간과 같이있는 녀석들이라제!"

 

 

마리샤가 눈물 가득한 눈으로 가슴을 펴지만, 레이무는 한숨을 쉬며 얼굴을 구겼다.

 

 

"애완윳쿠리는 말이야? 인간 씨에게 많은 후원을 받는거야. 양복 씨를 받거나, 달콤달콤을 받거나 인간 씨의 집에 넣어주거나 하는걸."

 

"느늣 치사한고제! 느느으, 역시 그건 인간 따위와 함께 있기 때문인고제?"

 

"그래 맞아! 인간 씨와 함께있기 때문이야!"

 

"느으...."

 

 

마리샤는 고민한다. 뇌의 천칭이 흔들린다.

인간은 싫다, 느긋할 수 없다.

그러나 이 레이무로부터 들은 이야기는 더 느긋할 수 없다. 매우 무섭다.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은 아닌가.

사시사철 인간과 함께 있는 것을 참을 수 있다면 달콤달콤도 먹을 수 있고 집에도 들어갈 수 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다. 마리샤가 포기를 결심한다.

 

 

"결정했다제... 레이무 아쥼마."

 

"응? 정했다니 어떤걸까? 레이무에게 가르쳐주면 좋겠네!"

 

"마리샤는 아까의 인간과 느긋하게 있을거라제! 인간은 싫지만 참는거라제!"

 

"늣? .....느하하하하하!! 느하하하하하핫!! 느하느하! 느긋하게 이해했어! 그건 그럼 인간에게 부탁해야겠지! 힘내!"

 

"그렇다제, 인간이 있는 생활을 참아내는 마리샤는 갱쟝한고제....!"

 

"느하하하하하!!!"

 

 

레이무는 웃는다. 마리샤의 무른 생각과 유쾌한 착각에.

마리샤도 웃는다. 힘든 선택을 한 자신의 꿋꿋함과 용기에 만취해서.

이 순간만큼은 양쪽 다 매우 느긋하게 있었다.

 

 

"아쥼마! 여러가지로 고마웠던거제!!"

 

"느하하하하! 처, 천만에요 라구! 아하하하하하!"

 

 

마리샤는 편의점 입구를 바라보며 마사오들이 나오는 것을 지금인가? 지금인가?하고 계속 기다리고 있다.

그 얼굴에 방금 전까지의 불안은 일절 찾아볼 수 없었고, 오늘의 하늘처럼 구름 한 점없이 활짝 개어있었다.

 

 

 

 

 

 

 

 

 

 

"굉장하네, 테-쨩! 아이스크림 당첨이라니!"

 

"응! 있잖아! 테-는 이미 아이스크림 있으니까 마미한테 줄게!"

 

"와~! 고마워!"

 

"그럼 나는 테-의 아이스크림 먹어버릴까."

 

"응! 좋아! 같이 먹자 대디!"

 

"에, 그게, 오, 오우! 고마워 테-! .......아파, 새끼손까락 비틀지 말아주세요 시이코 씨."

 

 

오늘은 계산할 때 700엔마다 한 번씩 뽑기를 할 수 있고 뽑은 종이에 그려진 상품을 받을 수 있다는 행사를 하는 중이었다.

설탕만 사려고 했지만 과자와 빵, 새로나온 컵라면 등을 사다보면 두번 뽑을 수 있는 금액이 되어버렸다.

마사오는 꽝, 응모권의 그림을 보면서 물욕 센서(*)가 어떻다는 등 변명을 했다.

 

 

"녹아버리니까 빨리 먹어버리자~"

 

"먹어버리자!"

 

 

가게를 나와, 아이스크림 포장을 뜯어 지붕 아래에서 먹기 시작한 시이코와 안겨있는 테-.

잊고있던 더위가 뛰어들어오기에 무심코 정말로 한 입정도 얻어먹으려고 생각한 마사오의 귀에 마리샤의 목소리가 닿았다.

 

 

"인간 쒸! 여기로 오는거라제에에에!!"

 

"응? 어, 아직 있었나."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철망 근처에 반나절을 함께한 마리샤가 웅크리고 있었다.

 

 

"무슨 일이냐? 무리를 만들려던거 아니었어?"

 

"느훙. 그렇게 생각했지만 마리샤에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무리였던고제! 그래서, 어쩔 수 없으니까 인간 쒸에게 길러져도 좋다고 생각한고제! 그런데 인간 쒸는 오는게 너무 늦는고제!! 관대한 마리샤가 아니었다면 돌아갔을거라제?"

 

"음."

 

 

마리샤는 빙그레하고 입을 구부리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지만 별로 어떨것도 없다.

현실을 알고있을 뿐인 것이다.

부상을 입고 있는것도 아니니, 제대로 구두로 설명해준 것 같다.

상냥한, 라고할까 꽤나 한가한 윳쿠리가 있었던거라고 그 부분에서 조금 놀란다.

단지 그 때문인지, 여기까지 다다라서 자신은 느긋할 수 있다고, 애완윳쿠리가 될거라고 착각하고 있다.

 

 

"마리샤의 밥 쒸는 튀김 쒸와 댤콤댤콤인고제! 가득! 쥰비하라졔? 그렇지 않으면 마리샤는, 집에서 나가는고제!! 구리고 집은 갱쟝히 넓게! 느늣! 그렇다제! 미윳쿠리도 쥰비를---"

 

"싫어."

 

"느늣!? 미, 미윳쿠리는 무리인고제!? 그, 그치만 마리샤의 상대는 미윳쿠리가 아니면 싫은고제!! 느늣, 그게 아니면 밥 쒸의 일인고제!? 그렇다면 절대 안된다졔!! 마리샤는 튀김 쒸와 댤콤댤콤밖에 먹지 않는고제!! 그러니까----"

 

"나는 마리샤를 기르지 않을거야?"

 

"-------응?"

 

 

정말로 의외였던 것이다.

마리샤는 망상을 흘려보내던 그대로 몇 초간 굳어졌다.

팥소 뇌는 풀 회전하면서 마사오의 말을 이해하려고 하고있다.

 

 

"하, 에? 무슨 말을 하는고제? 기르지 아나? 그건 늣, 에? 기, 에, 아, 마리샤를, 애완윳쿠리로 하지 않는다는고냐제?"

 

"그 말 그대로야. 나는 기르지 않을거야."

 

"느, 하,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야 그거어어어어어언!? 말이 다른고제에에에에에!! 의미를 모르겠다제에에에!! 마리샤를 기르고 싶었으니까 지금까지 같이 있었던거자나아아아아아아!?"

 

 

푸확하고 입을 열서 팥소를 팽창시키며 마리샤가 마사오에게 고함친다.

 

 

"말하지 않았어."

 

"늣!? 거짓말쟹이이이이이이이!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제! 말했다졔에에에에!! 말한고졔에에에에에!! 애완윳쿠리가 되지 않으면 마리샤는 느긋할 슈 업는고제에에에엣!!"

 

 

윳쿠리가 기억을 조작하기는 커녕, 인간의 말 자체를 형편좋게 오인하는 것은 드물지 않다.

-라기보다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드물다.

마리샤에게는 마사오가 실컷 애완윳쿠리가 되라고 접근해온것이 사실이었다.

그래서 설마 거절할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이제 됐어? 아가야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말야."

 

"마리샤도 아가야인고제에에에에에!! 기다리고있는고제에에에에에!!!"

 

"그런데 말이야, 마리샤."

 

 

어깨를 으쓱한 마사오의 눈이 조금 크게 열리고 얼굴에도 희미한 미소가 떠오른다.

 

 

"말했었지. 마리샤는 레이무에게서 태어났다고, 기억하지?"

 

"기억하고 있는게 당연하다제에에에!! 그래서 느긋할 수 없는거제에에에!! 그 게슈 때문에에에에!!"

 

"그래, 그래서 마리샤는 들윳쿠리인거지? 마리샤는 들윳쿠리에게서 태어났으니까."

 

"그러니까 애완윳쿠리로 하라고 말하는고제에에에에!! 됐으니까 빨리 하라제에에에에!!"

 

 

스윽하고 마사오가 웅크려, 가능한 한 마리사에게 얼굴을 가까이 댄다.

 

 

"애완윳쿠리에게서 태어났으니까 애완윳쿠리라고도 했지요?"

 

"늣.....?"

 

"그러니까, 애완윳쿠리가 되는 것은 애완윳쿠리로 태어나는 윳쿠리뿐인거야. 그래서 마리샤도 화가 났었잖아? 엄마야한테. 마리샤처럼 부탁한다고 애완윳쿠리가 되지는 않아."

 

"뭐, 그, 그런건"

 

"더 알기 쉽게 해줄까."

 

 

마사오가 마리샤를 가리킨다. 꿀꺽하고 마리샤가 침을 삼키는 소리가 들려온다.

 

 

"내가 마리샤에게 지금부터 마리샤가 아니라 레이뮤가 되어주세요, 라고 부탁하면 할 수 있어? 될 수 없지요?"

 

"다, 당연한고제에에엣!! 마리샤는 마리샤로 태어난...거...어...."

 

"그렇지, 무리구나. 그거랑 같은거야. 애완윳쿠리로 태어나지 않았는데 애완윳쿠리로 해달라고해도 무리야."

 

"아.... 아.... 아......."

 

 

싫은데, 납득하기 싫은데 마리샤는 이해했다.

애완윳쿠리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마리사 종이 레이무 종으로 변하다니 있을 수 없다, 그런 이야기는 들어본적도 없다.

그래서, 그래서 마리샤는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다.

 

 

"아,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샤는 느그타고시퍼어어어어어어!"

 

"느긋하게 이해해준 것 같네. 안녕 마리사. 나는 슬슬 갈게."

 

"기, 기다려! 기다려주세요오오오오오오!! 어떻게든 마리샤를 애완윳쿠리로 해줘어어어어어!! 마리샤를 애완윳쿠리로 해쥬세요오오오오오!! 마리샤 느그타고십습니다아아아아!!"

 

"그러니까 무리라고."

 

 

마사오가 일어서자 황급히 마리샤가 울면서 달려든다.

시시는 이제 품절이다. 나올 기세도 없다.

 

 

"대디! 아이스크림 없어져버리는거야!"

 

"오! 바로 갈게! ...이봐 부르고 있으니까 가야한다고. 보이냐 저기."

 

"느느! 아이슈크림 쒸! 우-걱우-걱하는거 아이슈크림 쒸인고제?"

 

 

들윳쿠리들은 구할 수 없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살해당한다고 말해진 달콤달콤.

그런것을 당당히, 게다가 크게 어필하면서 먹고있다.

저것이 애완윳쿠리인가, 저렇게나 느긋하게 있는 것이 애완윳쿠리인가.

 

 

"마, 마리샤도 애완윳쿠리가 될거야아아아아!! 절대로 애완윳쿠리 할거라고오오!! 그, 그치만 아이슈크림쒸! 아이슈크림쒸 있는고제에에에!! 그러니까 빨리 애완윳쿠리로 해줘어어어어어!!"

 

"아니, 그러니까....."

 

"그럼, 그러면 바꿔! 저 언니야랑 바꿔주라제에에에!! 바꾸면 되는거제에에에에!! 저 언니야는 계속 애완윳쿠리였자나아아아아! 다음은 마리샤 차례자나아아아아아!! 그치! 그치이이이!? 그러니까 마리샤를 데리고 가주세요오오오!!"

 

"미안, 무리야."

 

"느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아!! 마리샤도 애완윳쿠리로 태어나고시펐다고오오오오오오!! 애완윳쿠리로 태어나게해죠오오오오오오!! 아아아앗!! 느제에에에에엥!!"

 

 

맨땅을 철썩철썩 치면서 마리샤는 억울해한다.

자신에게는 잘못이 없는 원인에 의해 불행을 맛보며 불합리를 계속해서 외친다.

그런 마리샤를 보며 마사오는 생각났다는 듯 가방을 뒤져, 무언가를 하나 꺼냈다.

 

 

"느그치이이이이이이!! 애완윳쿠리로 낳아죠오오오오오오!! 느졔에에에에에아아아에에에에에에!!"

 

"마리사."

 

"제에아에!? 애완윳쿠리로 해쥬는고느느읏!! 챠, 챠가운거 그만두라졔에에에에에!!!"

 

푸슉하고 마사오가 길게 뿜은 바닐라향 '시원하게 있으라구!'.

달콤한 냄새가 마리샤와 아스팔트를 뒤덮는다.

 

 

"늣! 느늣! 댤콤댤콤 냄섀가 나는고제에에! 이, 이걸로 애완윳쿠리가 되는고제!? 변신하는고제!?"

 

"설마, 나는 마녀가 아닌걸."

 

"구려어어어어언!! 구럼 이 댤콤댤콤 냄섀는 모냐졔에에에에에! 댤콤댤콤쒸는 어디있는고졔에에에에!!!"

 

 

뚜껑을 단단히 조여 가방에 다시 넣고 일어선다.

그리고 마리샤를 향해 그 효과를 설명한다.

 

 

"이제 마리샤는 목이 바싹 말라도 오래 견딜 수 있게 된거야."

 

"느늣!? 그럼 물 쒸가 업서도 괜찮은고제? 느그탈 슈 있는고제!?"

 

"아니, 목은 마를거야? 죽기 어려워졌을 뿐. 그래서 괴로운건 괴롭고 아픈건 아파? 단지 그게 길어질뿐이지.

마리샤는 앞으로 들윳쿠리로 살아갈테니까, 조금이라도 길게 살 수 있게 선물이야."

 

"그, 그런거 필요업는고졔에에에에에에에!!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느느읏!!? 어, 어디로 가는고제에에에에!?"

 

"그럼 안녕 마리사. 잘 살아라."

 

"기다료오오오오오오!! 아직 마리샤 애완윳쿠리가 되지 아나따고오오오오오!! 느느으읏!! 기다료주세요오오오오오!! 미아납니다아아아아!! 미아납니다이니까아아아아아아!! 미아납니다아아아아아!! 용서해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

 

 

빠른 걸음으로 마사오는 자신을 부르는 딸의 옆으로 돌아갔다.

당연히 마리샤가 따라잡을 스피드가 아니다.

튀어도 튀어도 거리가 멀어진다. 비명을 질러도 울어도 사과를 해도 그 차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두 사람과 합류한 마사오는 그대로 걸어간다.

그 즉시 마리샤의 시야에서 그 모습은 사라지고, 마리샤는 어떻게 해야할지 조차 알 수 없게 되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제에에에에에에!!!"

 

 

힘없이 철망에 기대어 우는 마리샤는 콘크리트에서 몸부림치는 지렁이같았다.

 

 

 

 

 

 

 

 

얼마나 쭉 울고있었는지 마리샤는 알 수 없었다.

목이 많이 아파서, 간신히 그 사람은 돌아오지 않는다고 포기했다.

그 포기는 자신의 행복을 포기하는 것과도 같아, 작은 눈동자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그런 마리사에게 미지근한 숨결이 닿았다.

 

 

"느풉, 느후후우! 아가야!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었던 것 같네에에!! 느푸푸풉!! 어때? 슬프니? 느긋할 수 없니? 레이무에게 가르쳐줬으면 하는데! 느후후후후하하하하핫!!! 느풉푸하하하하하!!"

 

 

마리샤의 꿈을 산산조각낸 비만 레이무가 거기에 있었다.

체념에 지배된 의사가 분노에 의해서 불타오른다.

 

 

"어, 어째서 웃고있는고제에에에에에에!! 마리샤가 느긋할 수 없는데에에에에에!! 마리샤는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었는데에에에에에에!!!"

 

"재미있기 때문이야?"

 

"느.....응....?"

 

 

틀림없이 겉치레뿐이라도 사과해올까라고 생각했지만, 설마 긍정할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분노도 잊은 채, 마리샤는 레이무의 흔들리는 배를 가만히 응시했다.

 

 

"느후, 레이무는 말야? 아가야처럼 다른 윳쿠리가 느긋할 수 없으면 매우 느긋할 수 있어! 그래서 지금 굉장히 느긋할 수 있는거야! 느후후훗!!"

 

"무슨... 에...? 게스인고제?"

 

"응,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 레이무는 게스라도 좋지만! 레이무는 인간 씨가 윳쿠리를 괴롭히는 것을 몇번이고 봐왔어! 그 속에서 딱 한번 인간 씨가, 몇번이고 윳쿠리를 발로 차는 것을 본 적이 있어!"

 

"그, 그게 어떻다는고제에에에!!"

 

"인간 씨는 매우 느긋했어! 너무할 정도로! 행복한 얼굴로 웃고있었어! 레이무는 그걸 보니까 매우 부러워진거야! 그래서....."

 

 

레이무가 말을 끌면서 웃는다, 깊게 깊게 웃는다.

그것은 마치 인간처럼, 근심따위 없이 진심으로 즐거워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다.

그리고 몇번째인걸까, 마리샤가 자세히 듣고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근처에 있던 엄마야와 아빠야가 없던 아가야를 때렸어! 한번이 아니고, 몇번이고 몇번이고 귀밑털로 때린거야!"

 

"느.... 무슨 말을...."

 

"엄청 많이 즐거웠어! 아가야가 아프다고 할때마다 레이무 느긋할 수 있었어! 그만둬라고 말할때마다 너무 즐거웠어! 너무 기뻐서 펄쩍 뛰었더니 으깨버렸었어!"

 

"히, 히이이이!"

 

 

미쳤다, 이 레이무는 미쳐있다.

무서워, 도망가고 싶은데 발은 부들부들 떨 뿐이고 움직일 수 없다.

 

 

"그 때 레이무는 많은 아가야들을 제재했어! 혼자 있을뿐인 아가야들이라면 레이무가 제재당하지 않으니까! 엄청 느긋할 수 있었다구? 맛없던 밥 씨도 괜찮았어! 많이 먹을 수 있었어! 왜냐하면 아가야를 괴롭히면 레이무는 느긋할 수 있으니까!"

 

"느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 살윳마아아아!! 살윳마아아아아아아아아!"

 

 

느히이 느히이하고 말하면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는 발을 필사적으로 움직이려고 날뛰는 마리사.

땅을 아무리 긁어대도 앞으로 전혀 나아갈 수 없다.

 

 

"뭐 그래도 아가야가 죽으면 그 냄새만큼은 느긋할 수 없어! 그래서 레이무는 지금까지 윳쿠리를 먹은 적은 없었다지만------"

 

"히이이이익! 히이이이이이익!!! 오지마아아아!! 이쪽으로 오지마아아아아아!!!"

 

"아가야, 매우 맛있을거같은 냄새가 나잖아!"

 

"느헤에에에에에에에에!?"

 

 

마리샤가 움직일때마다 풍기는 바닐라 향.

그건 물론 마사오가 분출한 스프레이 탓으로, 마약과도 같이 위험한 매력을 발산했다.

 

 

"마, 마리샤는 맛업는고제에에에에!!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달콤달콤씨의 냄새가 나는 아가야라니 처음이야! 레이무 매우 기뻐졌어! 늣, 침 씨가 흘러넘치는거네! 느헤, 헤헤헤!"

 

"느피이이이이이이이!!"

 

 

큰 입에 나있는 무수한 이빨. 지금의 마리샤에게는 모두가 날카로운 송곳니로 보인다.

레이무의 한숨이 전신에 닿을 정도의 가까운 거리. 당연히 바닐라 냄새는 레이무를 강하게 자극한다.

완전히 공황에 빠진 마리샤.

 

 

"느햐아아! 도먕쳐어어어어어어!! 도먕치꺼야아아아아!!"

 

"좋아아 아가야아아아!! 레이무 매우 느긋할 수 있다구우우우우! 아, 그치만 레이무 이제 참을 수 없어어어어!! 우-걱우-걱하게해줘어어어!!"

 

"도아졋!아가아아아아아아아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우우!! 도아져어어어어어어어!!!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언뉘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게스 취급을 하고있던 엄마야에게 구원을 요청해도, 애초에 윳쿠리에게는 손이 없다.

그리고 여기는 사람이 다니지 않는 육교 아래, 갑작스러운 난입도 기대할 수 없다.

이제는 마리샤는 우는 것 밖에는 할 수 없어, 받아들일 수 없는 죽음을 초래하는 레이무의 입에 들어가는 것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레이무의 입이 마리샤의 오른쪽 머리를 덥썩 베어물었다.

 

 

"구기이기이이기기기기이이이이이이이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걱우-걱! 느느느우! 마시써어어어어어!! 최고야아아아아!!"

 

 

안구를 포함해 전체의 절반을 먹힌 마리샤는 비유할 수 없는 고통에 절규한다.

이런 상황에 이르러서도 무사한 눈이 눈앞의 레이무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 마리샤의 불행이었다.

또 다시 레이무가 마리샤의 몇 배의 입을 벌려댔다.

 

 

"쥬꼬십지, 쥬꼬십지아나아아아아아아!! 쥬기지마라져어어어어어어!!느아아아아아아아아! 시, 시져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쟈 쥬꼬십지아나아아아아아!! 주꼬십지아나아아아아아아!!쟈아아아아아아아아!! 가게에에에에엣!!"

 

"응응! 캥뽁! 레이무 우레시시해버려어어어엇!"

 

 

엉망진창으로 마리샤가 갈아으깨져, 뒤집어지고 녹아간다.

중추 팥소를 사탕처럼 골고루 핥는 레이무의 행위가 고통을 연장시킨다.

----결국 마리샤가 타인을 느긋하게 만들어준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카나카나라고 했어! 매미 씨가 카나카나라고!"

 

"오 정말이네. 저녁쯤에 저 매미 씨는 그렇게 우는 것 같네-"

 

"시원해져서 그런가?"

 

"매미 씨도 뜨거운거 싫어?"

 

"어떨까나-"

 

 

지금은 마사오에게 안긴 테-는 매미 울음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눈은 민가 정원에 있던 미니 풀장을 찾아냈다.

 

 

"저거 뭐야!? 작은 연못 씨!?"

 

"아, 저건 풀장이야. 테-같이 작은 아이가 수영하는."

 

"수영해도 되는거야? 안되는거 아니야?"

 

"그렇네- 마미랑 대디랑 함께 있으면 괜찮아-"

 

 

평소에는 물 근처에 가지 말라고 훈계하기 때문인지, 물놀이라는 발상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시이코가 테-를 모자 위로 쓰다듬었다.

 

 

"그러고보니 우리집에도 오-래된게 있었지-"

 

"있어!? 마미! 테-도 놀고싶어!"

 

"아 그래, 그랜파한테 조르면 꺼내줄거야."

 

"어이."

 

 

해냈다!하고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테-를 보면서 시아버지가 묵묵히 창고를 뒤적이는 모습을 상상한다.

반드시 인력으로 바람을 넣어 부풀리는 것까지 혼자서 한다고 우기는 것이다.

 

 

"커다란거야? 마미!"

 

"음, 글쎄. 기억안나는걸. 그치만 테-라면 수영할 수 있을거야."

 

"마미는? 같이 수영해?"

 

"스, 슬림한 마미라도 조금 힘들까나, 하하하."

 

 

테-는 벌써부터 매우 즐거운 듯 하고, 이 모습이라면 잠들 때까지 풀장 이야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물을 뿌려가면서 첨벙첨벙하고 놀 테-를 상상하면 자연스럽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

그리고 만약,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들윳쿠리를------

 

 

"물을 원하는 들윳쿠리들을 움직이지 못하게해서 테-가 풀장에서 노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역시."

 

 

그저 그것은, 일부러 세팅까지 할 필요도 없이 고 근처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자판기 근처거나, 공원 분수라거나.

 

 

"뭐, 일부러 준비하는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 걸려와주는 게 좋다고."

 

"귀찮을뿐이지?"

 

 

이제 시이코의 집이 보일 무렵이다.

거기서 돌면-----

 

 

"아!"

 

"응? 왜 그래?"

 

"마미?"

 

"테-쨩의 수영복 사지 않았어!!"

 

"뭐야, 깜짝 놀라게 하고."

 

 

갑자기 멈춰선 바람에 놀라서 오버해버렸다.

이래서야 윳쿠리같지 않은가.

아무튼, 테- 전용 의류에 대한 집착은 지금 당장 시작되어버린 것이 아닌가하고 쓰게 웃었-----

 

 

"지금부터 갈꺼야! 아직 가게 열려있고!!"

 

"응?"

 

 

--------그 미소가 얼어붙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도 아키 

  • ?
    D51 2016.11.14 08:23
    오빠야의 섬세한 학대 철학으로 인한 윳쿠리용 스프레이가 어찌 생각 외로
    다른 방향으로 쓰였네요
    뭐 마리샤- 한테는 다행이겠지-
  • ?
    망노로 2016.11.14 08:23
    읔쾌한 레이무
  • ?
    고래밥 2016.11.14 08:23
    저 레이무 고아편에 나온 공원에 그 레이무..?
  • ?
    윳살윳G 2016.11.14 08:23
    테-가족 뭔가 사랑스럽...이거 돈받고 팔아도 에피소드만 많으면 살지도?(현실은 다음화가끝)
  • ?
    얏얏 2018.01.18 21:39
    저스프레이라면 전에본 아기윳쿠리를 통째로
    삼키는 묘기도 할수있겠는걸?
    이빨은 다빼구 위산에 천천히 녹아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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