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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0374 늣헴! 마리사는 무척 강하다제!

번역/ 라디

 

 

 

※현대 설정. 윳쿠리 작가 설정. 

※인간이 나옵니다. 

※참신하지도 아무렇지도 않은, 단순한 학대. 

 

 

 

「느느―! 먹을 거다―! 」 

초여름의 산 속. 오후의 나뭇잎 사이로 비치는 햇빛이 지면에 아름다운 얼룩을 그리고 있다. 

「늣헴! 마리사에게 걸리면 이런 놈은 한방이라제! 」 

「느―! 굉장해, 마리사! 저렇게 무서운 사마귀씨를 해치우다니! 」 

2마리의 윳쿠리가 사냥을 하고 있었다. 

「굉장해! 마리사는 무척 강하네! 」 

빨간 리본을 단 레이무 종은, 나무열매를 모으면서 일행의 사냥을 바라보고 있다. 

「당연하다제! 어차피 마리사의 적수는 아니다제! 」 

레이무의 일행인 검은 모자를 쓴 마리사 종은, 잡은 사마귀를 어떻게 한 것인지 혀로 솜씨 좋게 움켜쥐면서 대답한다. 

움찔움찔 꿈틀거리는, 반쯤 찌부러진 「사냥감」을 자신의 눈앞까지 가져가, 우월감을 얼굴에 조금 띄우고서는 모자 속에 챙긴다.

달리 먹으려는 것은 아니다. 사마귀는 딱딱한데다가, 그 낫으로 입 안을 베어 버릴 수도 있다. 윳쿠리가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말하자면 「훈장」이다. 자신이 강하다는 증거. 

「어쩜 마리사는 그렇게 강하냐구? 느긋하게 가르쳐줘! 」 

레이무도 마리사처럼 되고 싶다구! 득의양양한 얼굴을 한 마리사에게, 레이무는 방방 뛰면서 묻는다. 

「느! 특별히 다른 일은 아무것도 안 했다제! 마리사는 태어날 때부터 무척 강했다제! 」 

몸을 뒤로 젖히고, 가슴을 펴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마리사. 

「느느∼응♪ 과연 무리 제일의 ”사냥꾼”이라구∼♪」 

「늣헴!」

그런 마리사를, 레이무는 열띤 시선으로 바라본다. 아마도 한 쌍인지, 볼이 붉게 물들었다. 

「레이무를 위해서라면 어떤 놈이라도 해치우는 거제!」 

그런 레이무에게 마리사도 자못 얼굴을 붉히며 대답한다. 너무 무리하지 마! 라고 걱정하는 레이무에게도 여유있는 표정을 지어 보인다. 

그 얼굴은 관록은 없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요컨대, 이 마리사는 젊었다.

「느늣! 그러고 보니 마리사는 요즘 사냥은 질렸다제!」 

사냥을 하고 돌아가는 길에 별안간 마리사가 말했다.

「늣!? 그런 말을 하면 밥씨를 우∼걱우∼걱할 수 없다구!?」 

레이무는 그 돌연한 발언에 얼굴이 파랗게 질린다. 레이무는 사냥이 가장 자신 없어서 사냥이 능숙한 마리사의 짝이 되었기 때문이다.

「착각하지 말라제! 마리사는 사냥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제!」 

「느늣? 뭐냐구? 레이무에게 느긋하게 설명해달라구!」 

「그럼 느긋하게 설명한다제! 그건…」 

잠시 후, 붉게 물들기 시작한 숲에 레이무의 놀라움과 존경에 찬 목소리가 울렸다. 

 

 

다음날, 포장된 도로를 뛰는 것은 어제의 2마리. 

2마리가 사는 숲은 인간이 사는 도시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그래도 걸어갈 수 없는 거리는 아니다. 

인간의 서너 배는 시간이 걸리지만, 윳쿠리들에게도 그것은 마찬가지였다.

늣! 늣! 늣! 하고 구령을 외며 가는 2마리. 그 눈은 아침 햇살을 받아서 반짝반짝 빛났지만, 이유는 햇살뿐만이 아니다. 

희망. 앞으로도 쭉 느긋할 수 있다는 희망. 

윳쿠리 특유의 비웃는 듯한 표정도 마음 탓인지 평소보다 밝다. 

어제 돌아가는 길에 받은 마리사의 제안. 이런 제안을 생각하다니, 마리사는 머리도 좋은 것이 틀림없다고 레이무는 생각하고, 빙그레 웃는다.

완만한 사면을 오르면서, 레이무는 새로운 생활에 가슴 두근거리며, 마리사의 말을 상기했다. 

 

「바보같은 인간들을 물리치고, 마리사와 레이무만의 왕국을 만드는 거제!」

 

…마리사는 이제 약해빠진 벌레씨들 따위를 상대하는 건 시시하다제! 그러니까 마리사는 인간을 사냥한다제! 

그러면 마리사가 왕, 레이무는 여왕님이다제! 

마리사의 말을, 레이무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머리 속으로 되풀이한다. 

 ―― - 아! 레이무가 여왕님! 어떤 생활을 할 수 있을까? 달콤달콤을 매일 먹고, 계속 상쾌―! 를 할까? 

우웅. 하루종일 마리사와 양지에서 해바라기를 하는 것도 좋은데 …――- 

 

… 그러면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서, 쭉 둘이서 느긋하게 있는 거제! 

… 느긋이 ―! 

 

쭉 느긋하게, 그 말은 윳쿠리에게 있어서 무엇보다도 행복한 것.

2마리에게는 실패라는 두 글자는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은 소문으로밖에 들은 적이 없지만 전혀 두려워할 일은 없다고 생각했다. 

마리사는 자신의 강함을 믿고, 레이무도 마리사의 강함을 믿었기 때문이다.

언덕을 오르는 마리사들은 실로 느긋한 표정을 지으며, 언덕의 내리막길을 내려갔다. 

 

 

「느느∼응. 드디어 도착했다제.」 

「지쳤다구! 마리사!」 

아침 일찍 나선 둘이 도시에 도착한 것은 늦은 오전이었다. 

「점심까지는 아직 이르니까, 그 때까지 여기서 느긋하게 있는 거제! 」 

「느∼응♪ 느긋이이∼♪」 

「「느긋하게 있으라구! 」」 

도시 변두리의 공원 한복판에 있는 잔디밭. 서로 인사를 하고 기대어 일광욕을 하는 2마리. 

천적이 거의 없는 산에 살던 둘에게 경계라는 개념은 없었다. 

잠시 후, 태양이 2마리를 머리 꼭대기에서 비추기 시작했을 때, 공복을 느낀 2마리는 점심을 먹기로 했다. 

「인간놈이 없다구! 모처럼 달콤달콤을 헌상받아서 우∼걱 우∼걱해드리려고 생각했는데! 」 

「어쩔 수 없으니까, 이 근처의 풀씨를 먹는다제! 」 

2마리는 깡총깡총 뛰어 올라서 먹을 수 있을 것 같은 풀을 입에 넣는다. 

「「우―걱 , 우―걱 , 그럭저럭 ―」」 

인적이 없는 공원에 2마리의 목소리가 울린다.   

한바탕 식사를 마치고, 2마리가 식후의 느긋함을 시작했을 때 사건이 벌어졌다. 

「느느! 마리사! 인간이야! 」 

「느! 마침 잘 됐다제! 식후의 디저트를 가져올테니 레이무는 거기서 보고 있으라제! 」 

「느느―응! 마리사 멋져! 느긋하게 응원할게! 」 

낡아빠진 작업복 차림의, 아마도 조금 전까지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었을 20대 중반의 남자가, 페트병의 음료를 마시면서 공원으로 들어왔다. 

남자는 윳쿠리 2마리를 흘끗 바라보면서 가까운 벤치에 걸터앉았다.

「늣! 어이! 인간!」

마리사가 덤벼들 것처럼 말을 건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마리사를 무시한다.

「느늣! 이 마리사님이 부르고 있다제! 무시하지 말라제! 」 

「안 들려? 바보야? 죽을 거야?」 레이무도 가세한다. 최강인 마리사가 있으면 무서운 일은 없다. 

남자는 계속 침묵한다. 조금 전까지 하던 일 때문에 흐른 땀을 닦고, 또 한 입 페트병에 입을 댄다. 

「늣! 마리사! 인간은, 마리사한테 겁먹은 거야! 역시 마리사네!」

「늣헴! 이봐, 인간! 도망치지 않아도 괜찮냐제? 마리사는 최강의 포식자인 거제?」

움찔, 하고 남자가 반응한다. 이유는 분노도, 당연히 공포도 아니고, 마리사의 어떤 말에 흥미가 일었기 때문임이 틀림없다.

「늣, 드디어 들린 것 같다제! 도망친다면 지금이라제! 빨리 도망가지 않으면 엉망으로 두들겨 준다제? 」 

약간의 침묵. 무표정인 남자와 대조적으로 마리사는 여유 있는 미소를 잃지 않는다. 

「…너 포식종이냐? 」 

드디어 남자가 입을 열었다. 남자의 흥미를 일으킨 말, 그것은 포식자라는 말. 

「그래! 마리사는 지금까지 어떤 벌레씨에게도 지지 않았다구! 새씨도 쫓아버렸으니까! 」 

「늣헴! 」 

남자는 깊게 한숨을 쉬고, 얼굴에 낙담한 기색이 나타났다. 

「뭐야, 그런 거냐 …」

「그렇다제! 」 

의미도 없이 마리사가 가슴을 편다. 남자가 한 말의 진짜 의미는 당연히 이해하지 못했다. 

”신종 윳쿠리 고가 매입!” 일하던 현장의 옆에 있던 가공소의 포스터 내용을 떠올리고, 남자는 다시 한숨을 쉰다. 

남자는 마시던 페트병을 벤치에 놓았다. 만쥬에게 기대한 내가 바보지, 라고 마음 속으로 중얼댄다. 

「그럼 너, 진지하게 덤벼라. 졌을 때의 변명은 듣고 싶지 않으니까.」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리사가 질 리가 없잖아? 바…」 

「바보야? 죽을 거야? 라고? 죽는 거겠지, 바보 만쥬, 너는 못 싸우지? 가만히 입 다물고 보기나 해라.」 

「느으읏!? 」 

눈을 크게 뜨는 레이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남자는 일어선다. 조금 놀아 볼까, 라고 중얼댄 그 목소리는, 2마리에겐 들리지 않는다. 남자는 조금 학대 취미가 있었다. 

한편 마리사는 격노했다. 자신은 그렇다쳐도 사랑하는 레이무를 눈앞에서 바보 만쥬 취급했으니까. 

「느기기…! 마리사가 아주 좋아하는 레이무를 모욕하다니 용서 못한다제! 말하지 않아도 진심인 거제! 」 

이 인간은 반죽음시키고 노예로 만들어 살려 줄까 생각했지만, 그만뒀다. 

지옥을 보여주자. 졌을 때 변명하는 것은 인간 쪽이다. 인간과 윳쿠리의 압도적인 차이를 과시해서 죽인다! 

마리사는 화가 나서 이를 악물고 남자를 노려본다. 남자는 자신의 눈빛에 떨고 있음이 분명하지만, 이제 와서 놓칠 생각은 없다.

그런데도.

「빨리 해라. 마리사는 최강일까? 아니면 무서운 걸까? 덤벼라. 움직이지 않을 테니까.」 

자, 여기다 여기, 하고 남자는 자신의 몸을 툭툭 친다. 

그 행위가 싸움의 신호가 되었다. 무엇보다도 일방적인 학살을 싸움이라고 부를 때의 이야기겠지만. 

「늣가아아아아아아아앗!」

마리사는 분노에 몸을 맡기고, 남자의 배에 혼신의 공격을 퍼부었다. 

털썩, 하고 얼빠진 소리가 울린다. 

맞았다! 승부는 나온 것이나 마찬가지다! 그 순간 마리사는 느꼈다. 

베개를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와 같은 소리를 내며 마리사는 착지한다. 시선을 올리면 격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린 남자가 있을 것이다. 어쩌면 벌써 죽었을지도?

히죽, 입꼬리를 올리고, 시선을 향한 끝에는 

당연히 남자가 멀쩡하게 서 있었다. 

「느늣!? 」 

마리사의 뺨에 땀이 흐른다. 

아니, 진정해라. 마리사는 냉정해져서 생각한다. 저것은 오기를 부리는 것이다, 그게 틀림없다. 보기 흉하다, 라고. 

순간 마리사의 얼굴에 다시 자신감이 되돌아온다. 

「늣! 늣! 억지로 참지 말고 어서 죽으라제!」 

퍼붓는 연타, 연타. 이번에는 발이다. 

「마리사는! 인간은 이제 죽은 목숨이야! 힘내!」 

「늣! 늣! 기다려, 레이무! 늣! 이제 곧 이 인간을 죽일 테니까! 늣! 늣!」 

잠시 털썩 털썩 몸통박치기를 한 뒤, 슬슬 됐나, 멈출까, 라고 생각하고, 인간의 얼굴을 올려다본다. 

「어떠냐제! 마리사의 슈퍼 어택은! 마리사가 너무 강해서 발끝도 꼼짝할 수 없냐제!?」 

 

남자는 차가운 눈으로 마리사를 내려다보았다. 

「야.」

「느! 드디어 말했다제! 틀림없이 죽었다고 생각했다제!」 

「뭐하는 거야?」

「늣!?」

너야말로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리사는 혼란스러웠다. 

「응석 부리는 것도 좋지만, 슬슬 덤비라고.」 

물론 남자는 아까부터 마리사가 계속 ”공격”하는 것을 알고 있다. 

요는, 단순한 도발이었다.

「늣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 왜 태연한 얼굴을 하고 있냐제에에에에에에엣!?」 

「어라? 지금 공격한 거였냐? 몰랐네.」 

남자는 껄껄 웃었고, 그 웃음은 마리사의 분노의 불길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었다. 

「느기이이이이! 죽어! 죽어어!」 

필사적인 공격. 그러나 남자는 안색 하나 바꾸지 않는다. 

마리사의 마음에 먹구름이 드리운다. 왜 효과가 없지? 왜? 

잠시 후, 마리사가 느히이, 느히이, 하고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을 때, 남자가 입을 열었다. 

「달리고 나서 몸으로 부딪히면 어때?」 

「느!」 

남자의 제안을 들은 마리사의 얼굴에 작은 빛이 돌아온다. 

「늣… 헷헷헤…! 역시 인간은 바보 같다제! 」 

「대신에 슬슬 나도 공격할 거야? 괜찮지? 」 

남자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미 마리사는 도움닫기를 시작했다. 

「해 주는 거제――――――! 」 

지금까지의 윳생 최대의 힘을 주어서 마리사는 뛰었다. 마리사의 뇌내에는 산산조각나 날아가는 열받는 인간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느걋!」 

마리사는 지면에 내동댕이쳐졌다. 얼굴에 통증이 인다. 

짝인 레이무는 확실히 보고 있었다. 남자가 마리사의 머리를 딱 내려친 것을. 남자로서는 그대로 공격당해도 전혀 문제 없지만, 변덕이라고 하는 놈이었다.

「느기이이이! 아뺘아아아아! 왜 마리사의 공격이 먹히지 않냐제에에에에! 」 

마리사는 얼굴의 아픔과 풀리지 않는 의문에 몸부림친다. 왜? 필살의 공격이? 왜? 

「좋―아, 나의 공격이다.」

몸부림치는 마리사를 무시하고, 남자는 발을 들어올려 마리사를 짓밟았다. 

「능깃! 」 

빠듯이, 남자의 발이 마리사를 죽지 않을 정도로만 짓눌러 으깬다. 

「느이이이…!!! 」 

자랑스러운 모자가 짓눌리고, 정수리가 짓밟혀서 갈 곳을 잃은 체내의 팥소가 몸 바깥으로 밀려난다. 

한계까지 부풀어 오른 표피에 찢어진 상처가 생기고, 팥소가 새기 시작한다. 

「바리자아아!? 어재셔어? 어셔 해치우라구우!? 」 

레이무가 외친다. 마리사가 인간의 무리를 무찔러서 노예로서 삼을 계획이었는데. 

「느기…기…」

마리사는 움직이지 않고, 움직일 수 없다. 압도적인 질량 앞에 몸부림칠 수조차 없다. 

입을 필사적으로 다물고 있지만 조금씩 팥소가 새어나간다. 눈물이 폭포처럼 흐르고, 체액이 속속 분비된다. 

그 때, 갑자기 마리사를 짓누르는 힘이 없어졌다. 남자가 발을 떼어놓은 것이다. 

눈을 허옇게 뒤집고 느히이, 느히이, 숨을 내쉬는 마리사를, 남자가 내려다본다. 

레이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고, 아무 할 말이 없다. 최강인 남편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졌으니까. 

「느…어재셔… 인간 주제에 …」 

「왜인지 가르쳐 줄까? 」 

남자가 씩 웃으며 말한다. 마리사는 핫, 하고 숨을 들이키고, 몸에 벌레가 꿈틀대는 감각을 느낀다. 싫은 예감이 든다고, 마리사는 느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이 늦었다. 

 

「네가, 어쩔 수 없을 정도로 약하기 때문이지.」 

 

아픔도 잊고, 마리사의 머릿속이 새하얘진다. 

내가 약하다고? 무리에서 가장 사냥을 잘하는 내가, 약해? 

남자는 추격타를 먹인다. 

「어차피, 무리에서 가장 강한 내가 어째서, 따위를 생각하고 있겠지.」 

어째서 아는 거야. 그만해, 그만하라구. 마리사는 무척 강하다구.. 

「그런데, 너는 무리의 윳쿠리랑 전부 싸워서 이길 수 있냐? 」 

그만, 그만해. 마리사의 안에서 뭔가가 빠른 속도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돌이킬 수 없는 뭔가가. 

「인간은 너희의 무리 따위 혼자서도 몰살시킬 수 있어.」 

「늣갸아아아아아아아아앗!!! 」 

소리지르고 또 지르면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고 믿으며, 마리사는 소리친다. 지금까지 쌓아 온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그런데도 인간을 죽이려고 생각했다고? 정말 바보라고밖에 할 수 없네. 」 

그래도 남자의 목소리는 들리고, 마음을 칼로 에는 듯한. 그만해, 그만해, 그만해. 

「마리사! ? 마리자아아! 힘내라구! 」 

―― - 아, 레이무의 목소리가 들린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둘만의 왕국을 위해서. 

그래, 이런 남자의 말에 고통받을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쓰러뜨릴 방법을 생각해서―― - 

 

 

「설마 너, 인간을 지배한다고 생각하진 않겠지? 」 

마리사의 사고가 멈춘다. 

「그렇다면 바보의 극치구나. 너처럼 약해빠진 만쥬 따위가, 분수도 모르고.」 

 

레이무의 말로 조금 회복된 것처럼 보였던 마리사의 마음은, 그 한 마디로 훌륭하게 부서져내렸다. 

 

「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앳!!! 」 

결사의 각오로 마리사는 남자에게 덤벼든다. 

「그만두지 못해, 똥만쥬!」 

그러나 남자는 마리사의 얼굴을 걷어차 날려 버린다. 

「느게에에에에에에에에!!!! 」 

마리사의 얼굴을 지금까지 맛보지 못했던 격통이 가른다. 쫀득똔득한 피부는 움푹 찌그러지고, 눈알이 조금 튀어나오고, 흰 경단으로 만들어진 부드러운 안구가 공기에 노출된다. 

평소에는 희미한 미소를 짓는 입도 고통과 충격으로 더할 나위 없이 보기 흉하게 비뚤어진다. 

충격으로, 부드러운 풀이나 꽃밖에 먹지 않은 예쁜 별사탕 치아가 5, 6개 부러져 산산조각나고, 입에서는 팥소가 흘러나온다. 

잇몸으로부터 무리하게 치아가, 그것도 몇 개나 뽑히는 고통에 마리사는 다만 눈물을 줄줄 흘릴 수밖에 없다. 

자신이 공중에 떠오르는 감각을 느끼고, 마리사는 세로로 빙글빙글 돈다. 거기에 맞추어 입으로부터 토해 내는 팥소가, 눈물이, 선을 그리며 흩날린다. 

「바리자아아아아아아앗!!! 」 

털썩. 

몇 미터를 날아간 마리사의 몸은 잔디 위에 내동댕이쳐졌다. 

「바리잣! 정신차려어! 바리자! 바리자아아아아아아!! 」 

레이무의 통곡이 무색하게도 마리사는 꿈틀꿈틀 가냘프게 경련할 뿐이다.

「우와, 정말 윳쿠리란 약하구나. 그래도 저 정도면 내버려둬도 죽진 않아.」 

”약하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인가, 조금 강하게 마리사가 경련한 것처럼 보였다. 

생명력만은 강하네, 라며 남자가 레이무 쪽으로 방향을 튼다. 만약 죽는다면 시체는 자치단체나 가공소가 회수하니까 문제 없다. 

「그··· 그마냇! 심한 짓 하지마앗! 」 

다가오는 남자를 보고 레이무는 덜덜 떨었다. 최강인 남편을 간단히 쓰러뜨린 남자를 이길 리 없다. 

「부닥해여… 이제 그마네에에에···!! 」 

남자는 말없이 레이무의 한쪽 귀밑털을 들어올린다. 

「느으으으으으으으으으!! 」 

레이무의 무게를 지탱할 수 없는 귀밑털이 뚜둑뚜둑 기분나쁜 소리를 냈다.

남자는 다른 쪽의 팔로 옆에 떨어진 나뭇가지를 집어든다. 

「느…? 무슨 짓이야? 그만둬! 그만둬! 」 

남자는 웃는다. 이런 짓을 하는 인간이 그런 말을 듣는다고 그만둘까? 

아니, 아니지. 남자는 부정한다. 

가지를 쥔 팔을 들어올린다

「느…? 느늣!! 그마내애! 그만… 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 

아이덴티티인 ”느”를 붙이는 것조차 잊을 정도의 격통. 

레이무의 마무마무라고 불리는 부위에 딱딱한 가지가 꽂혔다. 

그 가지는 중간에 몇 군데가 짧게 갈라져서, 갈라져 나온 부분이 레이무의 안을 엉망진창으로 찢어발겼다.

「늣…! 기깃…」 

이를 악물고 눈을 허옇게 뒤집은 레이무를 바라본다. 입가에 거품이 새고 있지만 문제 없을 것이다. 

남자는 그대로, 마무마무로부터 꽂힌 가지를 다시 움켜쥐고, 자물쇠를 여는 열쇠처럼 돌리기 시작했다.

가지가 레이무의 몸속을 휘젓는다. 

다시 울려 퍼지는 비명. 세게 찢는 것 같은 비명 소리. 새소리. 멀리서 개가 짖는 소리. 

 

 

마리사는 살아 있었다. 

간신히 움직이는 정도였지만, 어쨌든 살아 있었다. 

남자는 이제 거의 다 마신 페트병의 대용물을 마리사에게 털어 버린다.

이 음료에는 당분이 조금 들어 있다. 

당분을 섭취하면 조금은 나아질 것이다. 

「여어, 피라미. 어쩔 수 없는 똥만쥬.」 

남자가 말을 건다. 당분을 섭취한 덕에 조금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테지만, 마리사는 반박할 수 없다.

아니, 대꾸할 수나 있을까?

「다행이구나. 너는 발차기 한 번으로 끝났으니.」 

인간으로 말하면 자동차에 치인 것과 같다. 괜찮을 리가 없지만, 남자는 그렇게 말했다. 

「네가 사랑하는 레이무는 더 오랫동안 괴로워했어.」

움찔, 마리사가 떨었다.

「불쌍하구나, 네가 자신의 힘을 알고 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약해빠진 만쥬라고 말야, 하고 남자는 계속한다. 

사실, 곤충 정도가 자기들이 이길 수 있는 한계라는 것을 알았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다. 

「레…레이…무는 …? 」 

드디어 마리사가 입을 열었다. 

「아, 저거? 저기 떨어져 있으니까 보러 가는 게 어때.」 

나는 이제 곧 일이 시작되니까. 그럼 이만. 남자는 그 말만 남기고 텅 빈 페트병을 쓰레기통에 버리고 공원을 떠났다. 

 

 

초여름의 오후 태양 아래, 여름에는 이르지만 그래도 눈부신 햇살이 공원 잔디에 쏟아진다. 

쏴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마리사의 땋은 머리를 흔들었다. 

「레… 이, 무우…」 

엉금엉금 마리사가 기어간다. 녹색의 잔디밭에 검은 팥소의 선이 그려진다.

격통과 상실감을 참고, 또 참는다. 드디어 사랑하는 레이무의 빨간 리본 앞에 선다. 리본은 너덜너덜해졌다. 

「레이부우… 미야, 네…」 

마리사는 약해빠졌어, 약해빠진 만쥬야. 눈물과 팥소를 흘리면서 레이무 앞으로 돌아간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산에서 풀씨를 먹고 살자, 오늘 몫까지 느긋하게 만들어 줄게… 

그렇게 말하려 했다. 

「히익! 」 

그러나, 말할 수 없었다. 

레이무의 모습은 지독했다. 눈알은 뽑히고, 전신은 상처투성이에, 계속해서 맞았기 때문인지 온몸이 우툴두툴하다.

「아… 아…」 

무엇보다, 레이무의 마무마무로부터 엄청난 양의 팥소가 나오고, 그리고 마치 그것을 막는 것처럼 가지가 박혀 있다.

한번도 상쾌하지 않았는데. 느긋한 아가야와 함께 느긋해지려고 했는데.

그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신이 약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다. 그렇지만, 그러나 무엇보다도. 

자신이 어리석었기 때문이다. 

필사적으로 레이무의 상처를 핥는다. 달콤한 맛이 입에 퍼진다. 핥는 정도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부상이었다. 

「마, 리사…」 

「아… 아아…레이부우…」 

레이무가 무사했던 쪽의 눈을 뜨고, 마리사 보았다.

다행이다, 살아 있었구나. 마리사의 말을 자르다시피 하며 레이무가 쏘아붙인다.

「마리사, 왜 졌어?」 

침묵. 말문이 막힌다. 미소를 짓기 시작했던 마리사의 얼굴이 굳어진다. 

「레이무를 속였어.」 

「레이무 바보라서 믿었어. 마리사가 인간에게 이길 수 있다고.」 

「있지, 아가야 만들 수 없게 됐어.」 

「여기는 무척 느긋할 수 있는 윳쿠리 플레이스인데, 레이무는 느긋할 수 없어」 

응, 마리사. 레이무가 말을 잇는다.

「레이무는 이제 영원히 느긋해지는 거야.」 

 

「마리사 때문에.」 

 

레이무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느…늣…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 

마리사는 소리를 질렀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레이무의 팥소를 핥아서, 마리사의 체력은 소리를 지를 수 있을 정도로는 회복되었다.

「지베 도라갈래! 지베 도라갈래애애애애! 」 

도망치듯이, 마리사는 질질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제 인간에게는 가까이 가지 않는다. 마리사는 벌레씨 정도밖에 이길 수 없으니까.

꿈틀꿈틀, 공원의 출구를 목표로 한다. 그러나, 마리사는 자신의 뒤에 있는, 자신의 팥소 이외의 ”검은 것”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늣…늣… 조금만 더…」 

공원의 출구가 보였다. 해가 조금 기울었지만, 이 상태라면 오늘 안에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남자에게 받은 육체적 데미지는 거의 회복했다. 뽀잉, 뽀잉, 하고 얼빠진 소리를 내면서 뛰어오른다. 

따끔. 

「느늣? 」 

마리사는 뛰어오르는 것을 그만뒀다. 자신의 발에 작은 아픔이 느껴진 것이다. 

「느, 기분 탓이야.」 

그렇게 규정하고, 걷기 시작한다. 

따끔. 

「느늣! 」 

다시 발을 멈춘다. 이번은 아픈 이유를 알았다. 자신의 볼을 개미가 물어뜯고 있다. 

「느늣! 벌레 주제에 마리사에게 대들다니 건방진 거제! 」 

마리사는 아래로 솜씨 좋게 개미를 움켜쥐고 지면에 내동댕이쳤다. 

인간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 그러나 적어도 자신은 벌레보다는 강하니까. 마리사는 마음 속에 소용돌이치는 굴욕과 슬픔을 감출 수 있도록, 집어던진 개미를 몇 번이나 짓밟는다. 

크게 시간도 걸리지 않고, 개미는 못 움직이게 되었다. 

「늣헴! 꼴 좋다제! 」 

마리사는 찌부러진 개미를 비웃으면서 귀가를 서두른다. 

 

따끔. 

「유유유! 」 

깜짝 놀라서 되돌아본다. 개미가 살아 있었나? 

아니, 죽어있다. 그럼 뭐지? 

「느―응? 」 

마리사는 고개를 갸웃하는 것 같은 동작을 하면서, 왠지 모르게 되돌아본다. 

석양으로 붉게 물든 공원. 그 잔디에 마리사의 팥소가 검게 뻗어 있다. 

남자에게 걷어차인 지점에서, 레이무가 있는 곳, 그리고 공원의 출구와 공원을 위에서 보면, 마치 L자를 그리듯

그 궤적은, 마치 붓으로 쓴 처럼 서서히 가늘어지고 있다. 상처가 아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가늘어진 부분이 조금씩 굵어져 간다. 

달콤한 검은 선을 보강해나가는 또 하나의 검은 존재. 

「느깃!? 아뱌아아아! 왜 늘어나는 거냐제에에!? 」 

개미나 다름없다.

잔디밭에 묻은 팥소보다도 몸통을 목적으로 온 것 같다. 

「건방진 거제! 잔뜩 있으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냐제? 바보야? 죽을 거야? 」 

남자의 말을 떠올린다. 

―― -인간은 너희의 무리 따위 혼자서도 몰살시킬 수 있어.―― - 

「마리사조차도! 바리자조차도오오! 」 

엄청난 수의 개미떼에, 마리사는 직면한다. 벌레에게라면 이길 수 있다는 발상은 이미 마리사에게는 흔들리지 않는 것이 되었다.

치명적인 착각을 하고 있는 것도 모른 채. 

인간에게는 사지가 있고, 도구를 사용하고, 그것을 만들어 내는 지능이 있다. 

개미에게는 강인한 턱이 있다. 사마귀에게는 힘센 낫과 턱이 있다. 

그럼, 윳쿠리에게는? 

「마리사는 네놈들한테 어쨌든! 지지 않는다제! 」 

마리사는 오로지 뛰고, 짓밟는다. 만쥬 따위가 한 번의 도약으로 곤충을 죽일 수는 없다. 

마리사는 그 체격차이로 간신히 죽일 수 있을 뿐이다. 

「느깃!? 저부가 아뱌아!? 」 

잡아내지 못한 한 마리가 마리사의 저부에 달려들었다. 

마리사가 놀란 틈에 한 마리, 한 마리, 검은 알맹이가 기어오른다.   

윳쿠리는 사람을 흉내내고, 큰 소리로 사람의 말을 하고, 크게 부풀어오를 수 있다. 

그것은 피식자에게는 틀림없이 훌륭한 ”무기”. 그러나, 그것은 사냥꾼의 무기가 아니다. 

사냥꾼이 사냥감을 공격한다. 그 공격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까? 

「느으으으으으!? 왜 올라오는 거제에에에!? 」 

따끔, 따끔.

검은 병사들은, 어리석은 생물을 먹으려고 차례로 기어올라 그 몸을 물어뜯는다.

「그만두라제에에에!! 바리자 도라갈 거다제에에!! 」 

개미를 떼어내려고 나뒹구는 마리사. 그러나 그 행위는 반대로 자신의 목을 조르는 결과가 된다. 

자신의 몸에 지면의 팥소를 묻힌 것이다. 

단숨에 기어오르는 개미. 굴러도 굴러도, 계속해서 물어뜯는 개미의 공격을 멈출 수는 없다. 

「느으으으으으으으!!! 」 

입으로, 눈으로, 마무마무로, 개미가 들어간다. 몸속을 먹히는 아픔에 마리사는 비명을 질렀다.

이번에는 개미를 떼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픔을 견디려고 구른다. 조금씩 약해지는 마리사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개미들은 점점 마리사의 몸 속으로 침입한다. 

「어재셔어…! 어재셔어…! 」 

마리사는 중얼댄다.

벌레씨라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라고. 

마무마무를 개미에게 물어뜯겨, 마리사는 유달리 큰 비명을 질렀다. 

―― -어이, 피라미. 어쩔 수 없는 똥만쥬.――- 

남자의 말이, 마리사의 안에서 떠올라서 울려 퍼졌다가 사라진다. 

비명을 질러도 그 목소리가 들린다. 마리사는 심신이 문자 그대로 침식되어 간다. 

「아뱌아 …! 지베… 도라갈래…」 

기세등등함은 완전히 사라지고 유아퇴행한 마리사를 비웃듯, 개미는 마리사의 몸을 먹고, 물어 뜯는다. 

옆에서 보면 구멍이 뻥뻥 뚫린 치즈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이제 … 그마…네…에에에에…」 

마리사가 중얼대는 가운데, 개미는 드디어 본격적으로 식사를 시작했다. 

 

 

석양은 지평선 너머로 자취를 감추려 하고, 하늘은 빨간색에서 보라색으로 변한다. 

슬슬 자치단체와 가공소의 윳쿠리 회수차가 들윳쿠리 시체를 모을 때이다. 

공원의 전등에 불이 켜진다. 

마리사는 아직도 거기에 있었다. 제대로 살아있는 채로. 

그러나 이제 얼마 남지 않았을 것이다. 오른쪽 눈은 먹혔다. 몸의 내용물도 대부분 없어졌다.

털썩, 하고 마리사는 쓰러진다. 이미 몸의 평형조차 유지할 수 없다. 

모자가 마리사의 머리에서 떨어진다. 그러나, 그것을 주울 체력조차 마리사에게는 남아 있지 않았다. 

「바리자…의 … 보…쟈 …」 

눈에서, 텅 빈 눈구멍에서 눈물이 흐른다. 

격통으로 좁아진 시야와 흐려지는 의식 속에서 마리사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아… 아 아…」 

개미에 의해 자신의 모자로부터 실려가는, 마리사의 사마귀였다. 

 

그 사마귀는 남자에게 밟혀서, 이전보다도 납작해져 있었다. 

  • profile
    라디 2016.04.21 10:22
    번역기로 돌려서 다듬다 보니까 군데군데 미처 손보지 못한 부분, 혹은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있었습니다. 다른 번역물들도 새로 올리면서 하나하나 손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느긋하게 즐겨 주세요!
  • profile
    김병투 2016.04.21 10:22
    최강(웃음)
  • profile
    류민혜 2016.04.21 10:22
    번역 수고하셨습니다!
  • ?
    소피아 2016.04.21 10:22
    오오 한심해한심해
  • ?
    윳성 2016.04.21 10:22
    최강 마리사는 어디갔을까요~
    느긋하게 잘 읽었(?)습니다!
  • ?
    성수[레오] 2016.04.21 10:22
    느그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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