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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마린다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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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집 전투
공원에 서식하는 이종생물[실장석, 윳쿠리]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집'이다.
하긴 이건 인간에게도 마찬가지다.
의식주 [입고, 먹고, 사는 것] 중에서 외부의 위협에서 기본적으로 지켜주는 것이 바로 '집'이다.
알다시피 공원은 '들'이기 때문에 '집'이라고 할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
듬성듬성 있는 놀이기구들 중에서 돔형으로 있는 건 훌륭한 집이 되어 주지만 '인간'이라는 무지막지한 외적이 자주 침입한다.
그렇다고 신문지나 그런 걸로 덮고 잘 수 없는 노릇이다.
특히 윳쿠리들은 물에 엄청 약하기 때문에 비가 오기만 하면 완전 세계멸망급 난리가 난다. 신문지로는 도저히 커버가 안됨.
실장석들은 데프프 웃으며 조소하지만 집없으면 그냥 비맞고 감기에 걸려 시름시름 얋다가 윳쿠리 뒤를 따라간다.
공원에서 가장[그나마]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건 바로 '골판지'이다.
이른바 박스.
인터넷에서 주문하고 택배로 올 때 포장한 박스는 작아서 힘들지만 할인매장에서 물건 포장용으로 하는 라면박스나 그런 것들을 주로 애용한다.
특히 윳쿠리랑 실장석은 이 골판지집을 부(富)의 척도로 한다. 70년대에 TV, 80년대에 자동차 or 컬러TV, 90년대초 컴퓨터[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부연설명. 그땐 286컴만해도 수백이었음..], 2000년대 명품. 또 북한에는 한국 믹서기가 부(富)의 척도인 것이랑 비슷하다. [사족.. 90년대중반쯤..; 컴퓨터있는 사람들 중에서 부의 척도는 컬러 프린터랑 인터넷 및 컴퓨터 통신 자유자재 이용]
이 이야기는 공원에서 임자없는 골판지를 두고 사투를 벌이는 실장석과 윳쿠리에 대한 것이다. [두둥]
<이 골판지집을 먼저 발견한 것은 와타시인 데스! 만쮸따윈 꺼지라는 데스!>
실장석 한마리가 골판지집 입구에 서서 윳쿠리한테 삿대질[?]을 하면서 소리 지르고 있었다.
<느긋하지 못하는 씰짱썩 할망구 따윈 쮹어! 이 찝은 우리 레이무랑 마리사들이 먼저 발껸했따고-!>
거기에 질세라 윳쿠리 레이무도 뺨을 부풀며 소리를 질렸다.
<도저히 말로는 안되는 만쮸인 데스!>
실장석이 소리를 지르며 윳쿠리 레이무한테 주먹질을 했으나 윳쿠리는 살짝 피했다.
<느긋하지 못하니깐 금세 폭력을 하는 저능한 벌레야! 실장석씨는-! 뿡뿡!>
윳쿠리 레이무는 혀를 내밀며 메롱-! 하며 윳쿠리 마리사는 실장석한테 몸통 박치기를 하였다.
<데챠아앗! 감히 고귀한 와타시한테 이런 망발을 해도 되는 것인 데스? 망할 만쮸!>
<느긋하지 못하는 실장석씨는 꺼지라는거제!>
어미들이 -그래봐야 2:1로 실장석이 불리- 서로 욕하며 싸우고 있을 때 자식들도 마찬가지로 싸웠다.
<당장 우리집에서 나가라는 테치!>
라며 한 자실장은 아기 윳쿠리 레이무를 사정없이 구타하기 시작하였다.
<으에에에엥! 으에에에에엥! 씰짱썩찌 나뿌우!>
<언니를 건들리지마!>
<언니 잘하는 테치! 테프프프>
<두다리 벌레따윈 나가뒈져버려!>
<레프프프 하찮은 만쮸는 와타시의 '응응'[순화]을 먹고 경배하라는 레후!>
<데챠아아앗!>
갑자기 친실장석이 비명을 질렸다.
어미 윳쿠리 레이무가 뒤에서 실장석을 덮쳐서 두건을 잡아 찢어버린 것이다.
실장석에 있어서 옷은 윳쿠리의 머리장식과 모자랑 같은 의미가 있다. 그래도 못 알아볼 정도는 아니고 하찮은 존재로 여기게된다.
<데챠아앗! 와타시의 두건이 찢어진 데스!! 이 망할 만쮸데스!!>
실장석이 고함을 질렸으나 이미 상황은 실장석에게는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이제는 윳쿠리 마리사도 끼어들어서 뒷머리를 입에 물고 당기고 있었다.
<아니 데스? 이제는 뒷머리인 데스? 안되는 데스! 그만두라는 망할 만쮸데스! 제발 하지마라는 데스!>
뒷머리는 목숨다음으로 소중한 곳이다. 옷같은 경우 다시 뺏으면 되지만 머리카락경우 다시 안자라기 때문에 없으면 이른바 '노예계층'이 되어버린다. 이른바 독라[머리카락, 옷 둘다 없음]는 저실장만큼이나 실장석 사회적 위치가 제일 낮다. [p.s에 후술]
그러나 윳쿠리들은 실장석의 외침을 무시하고 뒷머리를 잡아 땡겨서 뽑아버렸다.
데챠아앗! 라는 실장석의 비명소리가 울려퍼졌다.
<데엥..데엥... 와타시의 아름다운 머리가 머리가..뽑힌 데스우....>
파킨-! 이라는 소리가 나면서 그 실장석은 삶을 마감하였다. 올해 봄에 태어나 공원에서 평범하게 산 그 실장석은 그렇게 삶을 마쳤다.
<테에에엥! 마마가 죽어버린 테치!>
<큰일난 테치!!>
<레후!!!>
자실장들과 저실장은 도망치려고 했으나 이내 곧 어미 윳쿠리한테 포위당했다.
<너가 감히 레이무의 예쁜 아가야들을 괴롭혔지? 맛 좀 보라고!>
<츄덜덜 잘못한 테치! 잘못한 테치! 이제 윳쿠리들을 마마로 모실 것이니 살려달라는 테치.. 츄덜덜>
자실장들을 엎드려 목숨을 구걸하였다. 아기 윳쿠리들은 옆에서 의기양양하게 저실장한테 응응 및 쉬쉬를 하였다.
<감히 저질스런 만쮸들이 와타시의 몸에다가 뭐하고 있는 레후!!>
곧 그 저실장도 위석이 붕괴해 삶을 마감하였다. 원래 저실장 삶은 먼지랑 같기 때문에 후술 안함...;;
<테엣! 구더기짱아아아!>
자실장들은 비명을 질렸으나 윳쿠리들은 웃고 있을 뿐이었다.
<애들아 오늘 저녁은 고기인 거제!>
<와~ 찐난다!>
<안되는 테치! 안되는 테치! 시키는데로 할 것이니 살려두라는 테치!>
<살려주시면 착한 아이가 되는 테치! 살려주는 테치!>
<오늘 저녁은 고기!>
<테챠아아앗!>
이렇게 해서 자실장들은 전원 윳쿠리의 저녁식사의 고기음식으로 전락해서 소화되었다.
<이제 이집은 우리집인 거제?>
<그런거야 느긋하게 구르자고~>
그러나..
갑자기 골판지 집이 공중으로 떴다.
윳쿠리들은 놀래서 그 광경을 지켜보았다.
그리고 집이 지끄려졌다.
<안돼! 레이무랑 마리사랑 아가야들의 집이!!!>
<안돼!>
찌그러진 골판지집은 리어카 속으로 들어갔다.
"에구구. 이제 어느정도 모았으니 슬슬 가야겠네."
라며 올해 76살된 김영감님께서 리어카를 끌고 저멀리 가시고 계셨다.
<할아범! 빨리 레이무랑 마리사의 집을 돌려줘-!>
<느긋하지 못한 할아범! 돌려줘!>
라고 소리를 쳤으나...;
연세가 지긋하신 김영감님의 귀에는 들리지 아니하였다.
<오늘따라 바람이 차....>
윳쿠리 레이무의 한탄이 섞인 말이었다.
p.s 실장석 사회적 지위.
머리카락, 옷 둘 다 있음 > 옷 없음 > 머리카락 없음> 둘 다 없음 [독라][노예계층]
독라의 역할 : 변소 청소, 음식물 모으기, 인간 나타날시 방패, 비상식량, 장난감, 베개 등등 용도 다양..;
성체실장 > 자실장 > 엄지실장 > 저실장 [인간으로 치면 어른-청소년-아이 뭐 이런 식하고 유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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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 마린다
출처 : 윳쿠리 모음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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