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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데우스 엑스 닉스 - 윳쿠리이야기 段 함정

by 류민혜 posted Oct 13,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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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데우스 엑스 닉스

원출처 : NAVER CAFE 숨은 은신처

 

 

윳쿠리이야기 - 단(段) ~사랑과 우정의 함정~

데우스 엑스 닉스(sons****)

2015.02.26 06:00

http://cafe.naver.com/yukurenai/4388

 

 

 

*주의 : 이 소설은 인간, 요괴, 윳쿠리가 한꺼번에 나오는 소설이며, 윳쿠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지만 주인공이라던가 주 시점은 윳쿠리가 아닙니다.

 

 

 

혹여 윳쿠리만 나오는 소설을 보고 싶으신 분은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덧붙여, 이 아이디어의 제공자는 다름아닌 페인님(juhy****)이십니다(...)

 

'ㅋㅋㅋㅋ 가족분열 놀이기구'라는 글에 적혀있던 아이디어에서 떠올라서 써봤습니다...

 

------------------------------------------

 

나는 이번에 컵윳쿠리 전용 퇴치 함정을 샀다.

 

컵윳쿠리가 망가뜨리는 물건중 복구가 안되는건 휴지정도이다보니 딱히 사람들이 신경을 쓰지 않지만, 식품이 사라지는건 솔직히 너무 하지 않는가 싶어서다.

 

우리집 컵윳쿠리 출몰지역은 하필 주방에, 우리집 사람들은 낮은 선반에 간식거리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매번 당하니 호갱님노릇 하는거 아니냐는 물음이 나올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막 윳쿠레나이가 된 우리집 미진이랑(레이무종-19세)와 미진이의 남편인 윳쿠레나이 수진이(엘리스종-17세), 그리고 그 둘의 아이로 아직 윳쿠리인 장녀 레이무와 차녀 엘리스(각각 이름이 지니와 혜영)이 낮은 선반이 아니면 꺼내기 힘들어서 아래에 둬야 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그거와 다르게 우리엄마 습관이라, 매번 컵윳쿠리 사채가 치워질때마다 오빠야 오빠야 하면서 엉망이 된 간식거리를 보며 울상을 짓는 지니와 혜영이가 눈에 밟히기도 했고, 간식거리 뺏겨서 우는 아이들이랑 그걸보고 씁쓸한 얼굴을 하고있는 우리엄마 때문에 수진이랑 미진이가 매번 간식 지킨다고 고생하고 있어서, 결국 이번에 여러개를 대조해보고 가장 괜찮은 녀석을 하나를 사게 된 것이다.

 

생긴건 마치 널뛰기 판처럼 생긴놈인데, 이걸 윳쿠리가 자주 출몰하는곳에 설치하면 된다고 적혀 있었다.

 

설명서를 보니, 컵윳쿠리라도 어른은 가지 못하는 가운데에 동봉된 액체를 두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설치하라고 적혀있다.

 

5만원짜리던데 혹시 너무 싼걸 산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설치해보기로 했다.

 

"그게 뭐야?"

 

"이상하게 생겼네요?"

 

한 고등학교 애들키만해진 미진이랑 수진이가 함정을 설치하고 있는 내 뒤로 와서 물어보길래, 설명서를 건내주었다.

 

미진이가 먼저 마시고 있던 물컵을 내려놓고 찬찬히 읽어보더니만, 질린얼굴로 수진이에게 넘겼다.

 

"이거 사기 아냐? 이런거에 걸릴 애가 어디있어? 혜영이는 1살되기 전에도 이런거는 구별했어."

 

미진이가 약간 실망한 얼굴로 말하니까 나도 실망스러워진다.

 

혜영이는 살짝 단순한 면이 있어서 몸개그를 알아서 하는 걸어다니는 슬랩스틱머신인데... 잘못 사온건가?

 

"'액체 두방울을 떨어뜨리고 설치하면 됩니다?' 혹시 오빠 이상한데서 사온거 아녜요?"

 

원래 살짝 말투가 험한 미진이랑 다르게 나긋나긋한 수진이까지 딴죽을 걸어와서 왠지 슬퍼져서, 나는 설치과정을 방송하듯 말하기로 했다.

 

안그러면 내 알바비를 허공에 날린거 같다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험험, 목소리를 좀 깔고...

 

"숙녀분들? 오늘은 구제연구로 40년을 쏟아부었지만 진척 자체가 안되어 연구실 5개를 망하게 만든, 혈세낭비의 주 원인이던 컵윳쿠리전용 함정 설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 "

 

나는 마치 쇼 프로에 나오는 MC마냥 목소리를 살짝 진지하게 깔면서 나를 흥미진진한 얼굴로 바라보는 두명의 눈에 아까 조립하려고 꺼내둔 바닥판을 들어올렸다.

 

바닥판을 자세히보니 윳쿠리가 올라오기 쉽게 경사가 있는 넓은 사다리꼴 모양이다.

 

"일단, 이 바닥판을 바닥에 깝니다. 이렇게요."

 

나는 바닥판을 함정을 설치하려고 했던 주변에 자리를 만들고는 바닥판을 깔았다.

 

바닥판이 깔린 곳은 컵윳쿠리들의 구멍이 뚫려있는 주방 바닥이었다.

 

앞에 미궁이 장착되어 있는데, 우리집 아파트에는 이놈들이 많이 사는지 한번 나오면 십수마리가 우르르 기어나오는데다가, 성격도 더럽게 흉폭해서 윳쿠리면 다 갱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수진이를 노예로 부리겠다, 인간을 다 죽여야 한다, 저기 늙은 할망구(우리 엄마다!!!)를 죽이고 응응과 시시를 받아 먹으라는 막말과 당시에 아기라 몸이 약했던 혜영이의 몸에 생채기를 내 충격으로 앓아눕게 만들 정도다.

 

...

 

갑자기 빡이 도네...

 

"오빠!!! 바닥!!! 바닥!!!!"

 

"오빠!!! 찢어져요!!! 그, 그리고 얼굴 무서워요..."

 

아, 혜영이 입원한 당시를 생각하다가 빡쳐서 바닥판 부숴버릴뻔 했다.

 

조심해야지. 그리고 얼굴도 펴고. 수진이가 불안해 하는 얼굴을 하고 있어서 미진이가 날 죽일듯이 노려보니 얼굴을 풀고 - 

 

"이렇게 바닥판을 깔면, 그 위에 아까 만든 이 시소모양의 장치를 올려놓습니다. 어떻습니까 여러분. 엄청나게 정교하죠? 이게 다 이 오라버니의 손길이 닿은 장인정신의 산물이라 이겁니다."

 

"네이 - 알아 모실테니 빨리 조립하세요 - "

 

나는 아까 다 조립해뒀던 시소모양을 이리저리 돌려주면서 얼마나 완벽하게 조립했는지 자랑을 좀 하다가 미진이의 말에 살짝 김이 새버려서, 자그만하게 이런것도 못알아보다니, 하고 중얼거리고는, 가장 중요한 것을 보여주기로 했다.

 

그렇다. 가운데에 이 시소모양의 장치를 가져다 놓으면 된다.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이집 장손의 멋진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 물론 멋진모습보다는 장손의 자존심때문이었지만, 그 장손의 자존심은 동생들 앞에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1m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게 문제다.

 

자, 가운데에 두자... 너무 오른쪽으로 갔나? 아닌가? 왼쪽으로 좀... 아니다, 아까가 딱 가운데인거 같은데... 아닌가? 아닌데... 이게 딱 가운데가... 옳지. 여긴가? 아니다. 여긴 좀 위로 올라왔네. 그러면...

 

 "정확히 가운데... 가운데... 가운...."

 

"꺄아아악!!!! 깔깔깔깔!!! 오빠 얼굴이 그게 뭐야!!!!"

 

"푸훕!!!! 죄, 죄송해요... 그, 그런데... 풉!!!"

 

가운데에 두려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남자의 눈대중으로 시소를 이리저리 움직이고 있었는데, 미진이가 아예 드러누워서 깔깔대고 수진이가 입을 막고 쓰러져서 웃고 있다.

 

왜 웃는건지 알 수가 없어서 미진이가 쓰러져서 깔깔대고 있는 사이에 미진이가 나에게 보여주려던 스마트폰을 뺏어서 아까 찍은듯한 내 모습을 보자, 투명의자에 앉은듯한 내가 똥싸는 표정으로 시소를 이리저리 1mm씩 움직이며 몸을 부들부들떨고 있다.

 

......

 

"풹!!!!!"

 

나는 내 모습에 빵 터지며 두 동생들의 사이에서 깔깔 웃다가, 이내 헛기침을 하던 수진이덕분에 정신을 차리고 시소를 적당한 곳에 두었다.

 

미진이에게 폰을 돌려주기전에 슬쩍 삭제하는것은 잊지 않아 다행이다.

 

폰을 받자마자 '난 매우 실망했네 형제여'라고 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지만, 난 그게 SNS에 올라가지 않길 바라거든.

 

"자, 그러면. 이걸로 완성입니다. 이름이... 여기있네. ~사랑과 우정의 함정~... 입니다 여러분."

 

"와 - "

 

"수, 수고하셨어요."

 

......

 

구린 네이밍센스에 아까 빵터진것에 대한 죽음과 같은 어색함이 어우러져 빰 빠바밤!! 하고 빵빠레를 터트려야하는 피날레가 싱겁게 끝났다.

 

대신에 수진이가 함정에 대해 설명서를 읽어주려는지 설명서를 들어올린다.

 

"어디보자... '이 함정은 말 그대로 시소로 만들어진 함정입니다. 윳쿠리들이 가운데에 발려있는 설탕농축액의 향기에 달려들게 되는데요. 이 설탕농축액은 두방울을 떨어뜨리셨으면 알다시피 과자모양으로 변합니다...?' 진짜인가요?"

 

수진이의 놀란듯한 말에 시소 가운대부분을 보자 진짜로 과자모양의 설탕조각이 부풀어오르듯 쌓여있었다.

 

우리집 탁자에 엄마가 구워서 쌓아둔 쿠키처럼 되어있었다.

 

그런데 저거 결국 설탕 100%아냐? 그런건 싫은데.

 

내 입맛에는 절대 안맞을거 같아서 고개를 흔들면서 미진이를 봤더니, 역시나. 과자에 또 눈이 돌아간 얼굴을 했다.

 

지 애들이 있으면 절대 이런모습을 안보이면서 애가 없으면 얘가 애가 된다.

 

"과자다!!!"

 

"과자 아냐!!!!"

 

과자모양에 트윈테일로 머리를 묶은 이 철부지 애들엄마가 입에 침까지 흘리며 달려들어서 허리를 잡아 막아내고는, 버둥거리는 미진이를 미식축구 태클마냥 끌어안은체로 수진이의 설명을 듣게 되었다.

 

"크, 크흠. 미안해요 오빠. 미진이가 아직 철이 덜들어서... 다시 읽을게요. '컵윳쿠리들이 이 과자를 차지하기 위해 버둥댑니다만, 이 모델의 강점은 바로 시소모양이라는데에 있습니다.몸집이 작은 윳쿠리들, 그러니까 아기윳에서 살짝 더 큰정도까지만 올라갈 수 있는 정도의 넓이이기 때문에, 컵윳쿠리들은 필연적으로 시소 한쪽을 내리고 작은 윳쿠리를 올려야 합니다. 하지만 이 시소는 그냥 올려서는 절대 올라갈 수 없어요. 왜냐하면 이 시소는 한쪽으로 기울면 경사면이 미끄러지는 마법이 걸려있거든요.'... 라는..."

 

"과자아아아아악!!!!!!"

 

"그만두란말이다아아악!!!!! 애엄마로써 부끄럽지 않냐!!!! 그나저나 왜 손이 계속 미끄러지냐 너? 장애생겼냐?"

 

"장애 아냐!!!"

 

아, 아까 수진이가 뭐라 했는지는 못들었는데, 일단 시소가 한쪽으로 기울면 그 경사면이 매우 미끄럽게 바뀌는 마법이 걸려있다는것은 들었다.

 

나는 내 몸에서 마치 피콜로의 몸이 재생되듯 팔을 뻗다가 살짝 몸이 빠져나오자 자유를 향해 달려가는 투사마냥 과자모양의 당분 1000%짜리 설탕범벅에 뛰어들려는 미진이를 막느라고 진땀을 빼야했다.

 

"알았다!!! 내가 졌어!!!"

 

결국 미진이에게 쿠기 한바가지를 쥐여주고 나서야 진정되었다.

 

엄마가 쿠키를 잘먹는 미진이 때문에 산더미처럼 구워놔서 다행이다.

 

잘때 충치예방 차원에서 엄마가 다른데로 치워두는데, 오늘 그 금기를 내가 깨고 말았다.

 

내일 내 등짝은 성치 못할게 틀림없다.

 

"나중에 잘때 봐요 미진..."

 

"히익?!"

 

수진이가 싸늘한 얼굴을 하며 미진이를 노려봐서 미진이가 잠시 채했지만, 수진이는 그걸 무시하고는 다시 설명서로 눈을 돌렸다.

 

역시 수진이는 안경을 쓰면 더 지적으로 보이는데 책을 볼때만 안경을 쓰네.. 아깝다.

 

"오빠?"

 

"엉?"

 

아차차, 집중. 집중해야지.

 

내가 손을 흔들며 미안하다는 얼굴을 하자, 수진이가 한숨을 쉬면서 다시 입을 열었다.

 

"하아 - '결국, 윳쿠리들은 윳쿠리로 계단을 만들어 작은 윳쿠리들을 올릴겁니다. 아니면... 머리를 더 쓴 방법을 쓰던가요. 가끔 던지려고 한다더군요. 어쨋건, 그렇게 올리면... 그 다음부터 진짜 함정의 시작이지요. 그 함정의 정체는....'"

 

"오, 어떻대?"

 

수진이가 매우 심각한 얼굴로 설명서를 내려다보고 있어서 어떤 내용이길래 저러나 싶어 기대하는 얼굴로 바라봤는데, 수진이가 잉크가 완전히 번진상태로 구겨진 설명서를 보여주었다.

 

"... 이거 왜이러냐?"

 

"죄, 죄송해요... 아까 오빠가 웃긴 얼굴을 했을때 엎드려서 웃다가 물컵이..."

 

아까 왠지 모르게 설명서가 진한색이 됬다 싶었더니만...

 

"흐흠... 우적우적... 그러면 우적우적 그냥 우적 내일 와서 확인하면 우적우적 되잖아? 우적우적"

 

"... 미진?"

 

"응? 어... 꺄아악!!! 여기로 오지마!!! 자, 잠까..."

 

결국 뒤에서 으적으적 쿠키를 집어먹고 있다가 태평하게 한소리 했던 미진은 결국 뚜껑이 열린 수진의 화를 돋구었고, 결국 귀를 잡혀 질질 끌려들어갔다.

 

그리고 안에서 정말로 드물게 미진이가 훌쩍거리는 소리가 들리고 수진이의 목소리가 커진다.

 

자업자득이네. 쌤통이다.

 

------------------------

 

새벽 2시.

 

결국 수진이에게 10시부터 12시까지 설교와 혼남을 동시에 당한 미진이가 훌쩍거리며 내 방에 들어와 구석에 쭈구리고 앉아있는사이에, 밖에서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엄마는 자면 아침전까지는 절대 안일어나고, 지니랑 혜영이는 달그락거릴만한 소리를 내기도 힘들뿐더러 혜영이는 어두운거 무서워한다.

 

수진이는 부엌쪽이 아니라 여기로 와야 정상이고.

 

그럼 무슨소리지? 헛들었나?

 

"소리 들었어?"

 

... 아까까지 훌쩍거리던 미진이가 갑자기 놀란눈으로 날 바라보며 물어오는걸 봐서는 헛들은건 아닌거 같다.

 

"함정 살펴보고 올까?"

 

"크흥!! ... 그럴까?"

 

내 말에 눈을 슥슥 닦더니만 원래의 말괄량이같은 미소를 씩 지어보이는 미진이랑 살짝 방문을 열고 나와 주방쪽으로 걸어갔다.

 

내 방에서 나와 옆으로 걸어가면 거실이 있고, 거실에서 오른쪽으로 돌면 주방이 나온다.

 

거실에 있는 쇼파 발걸이 두개를 움직여서 은폐용 벽으로 두고 살짝 고개만 들어 주방을 보니 역시나, 그 미로를 빠져나온 윳쿠리 수마리가 보인다.

 

맨 앞으로 튀어나오는걸로 봐서 아마도 저게 리더로 보이는 마리사와 컵윳쿠리중에서 크기가 꽤나 나가는 레이무와 마리사가 한마리씩... 저건 도스라고 봐도 좋겠는데? 그리고 언제나처럼 파츄리종 하나에 레이무와 마리사, 엘리스 여럿, 요우무종 첸종 하나씩인데 저중에 아기윳쿠리가 넷이다.

 

수마리가 아니라 열마리는 이미 넘겼는데?

 

"잠깐 기다려봐. 내가 지금..."

 

나는 내가 아까 설치한 5만원짜리 함정은 보지도 못하고 모조리 미진이의 발길질에 터져죽을뻔한 사태를 막기위해 미진이를 살짝 눌렀다.

 

저게 설치해도 되는지 안되는지 성능테스트를 하고 움직여도 되잖아?

 

내 돈 5만원이 사라진 물건인데.

 

라는 얼굴로 미진이를 바라본지 10초가 흐르고, 그제서야 미진이도 아까 함정을 설치한걸 기억했는지 아, 하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그리고 우리는 아까 미진이가 다 못먹은 쿠키를 살금살금 냠냠 먹어대며 구경하기 시작했다.

 

"늣!!!! 여기가 우리들의 새로운 윳쿠리 플레이스라제에에에!!!!"

 

"느늣!!!"

 

"늣!!! 느긋할 수 있다구!!!"

 

"무큐큥!!! 파츄리의 도서관도 있겠지?"

 

"느긋느긋!!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의 패기쩌는 집선언에 도스 두마리가 어웅어웅하는 목소리를 내고 다른 윳쿠리들도 늣늣거리며 동조한다.

 

그리고는 영역표시라도 하는지 리더 마리사가 시시를 주방에 찍 하고 싸갈긴다.

 

엄마가 저걸 봤으면 쟨 산채로 엄마의 분노가 담긴 식용유에 튀겨져 비둘기먹이가 되지 않았을까 싶었다.

 

과자중독의 끝을 달리는 미진이가 밖에서 사먹는 쿠키는 갖다 버리고 엄마의 쿠키에 저렇게 달라붙는걸 보면 알겠지만 엄마의 요리솜씨는 장난 아니다.

 

아마도 튀겨져도 엄마의 요리솜씨상 튀져졌지만 아직 살아있을테고, 몸 전체가 화상을 입었으니 지옥을 오가는 상태에서 쪼아먹혀 산지옥을 체험하지 않을까 싶다.

 

"레이무도 느긋하게 시시한다구!!! 레이무 귀여워서 미안해!!!"

 

"늣헷헷헷!!! 마리사님의 응응으로 이 인간의 더러운 플레이스를 정화한다제?! 노예가 되고 싶으면 응응씨를 먹으라제?"

 

"엘리스는 이런 더러운 집씨에서 일분 일초도 살기 싫어요. 전혀 도시파적이지 않다구요!! 코디를 해야겠아요!!!"

 

응응에 시시를 지리는걸로 모자라 엘리스는 돌아가서 먼지덩어리가 쌓인 뭔가를 척척 가져다 놓는다.

 

나중에 저거 안치우면 난 내일 진짜로 등짝이 박살날거다.

 

왜 함정은 안보지? 하는 생각이 들고 있을 무렵, 아기 윳쿠리중 레이무가 귀밑털이 떨어져라 막 흔들어대면서 외쳤다.

 

"느늇?! 댤쿔댤쿔씌 냼섀갸 냔댜규!!!!"

 

"달콤달콤?!"

 

"달콤달콤씨는 느긋할 수 있다제!!!"

 

아기레이무의 외침에 윳쿠리들이 모두 헤븐상태라 불리는 얼굴이 되더니만 또 시시를 지린다.

 

쟤네는 뭐야 도데체.

 

"이쬭이랴규!!!"

 

아기레이무가 뛰어가자 다른 윳쿠리들이 따라서 함정쪽으로 친절하게 뛰어가주고 있었다.

 

고맙다 아기레이무. 넌 MVP야.

 

컵윳쿠리들이 뛰어간곳에는, 내가 아까 설치한 함정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고보니 저 시소모양의 함정, 도스로 봐서는 그냥 도스가 입으로 집어먹을만한 높이잖아!!!!

 

"오빠!! 저거 도스가 몸을 쭉 들어올리면 집어먹을 높이 아냐?"

 

옆에서 소근소근 걱정이 섞인 목소리를 내는 미진이의 말에

 

"늣헷헷!!! 멍청한 인간씨가 달콤달콤을 높은 게스씨같은 탁자씨에 올려놨다제. 하지만 도스는 탁자씨보다 크다제!!! 도스는 위대하다제!!! 그리고 그 도스를 지배하는 리더는 더 대단하다제!!!"

 

이런 개새

 

"도스!!! 달콤달콤씨를 내리라제!!! 마리사님의 명령이라제!!!"

 

마리사의 외침에 도스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몸을 있는힘껏 쭉 늘리고는 과자를 향해 다가가고 있었다.

 

이런 젠장맞을!!!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러니까 도스의 몸이 그 과자모양의 설탕더미에 닿기 직전에, 갑자기 투명한 막같은게 올라와 마치 유리관처럼 막아버렸다.

 

허?

 

인간인 나도 생각못한 상황이라 당황했다.

 

"느아아아아아 - 결계씨라제에에 데이무우우우 - "

 

"느아아아아 - 결계씨는 느긋할 수 없다구우우우!!! 리더인 마리사는 결계씨를 없애라구우우우..."

 

도스가 몸을 이리저리 출렁거리면서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목소리로 말하자 리더마리사가 끙 - 하는 소리를 내며 생각에 잠겼다.

 

그러더니, 이내 파츄리를 돌아본다.

 

"파츄리이이이!!!"

 

"무큥?!"

 

"파츄리는 무리의 현자씨라제!!! 빨리 이 게스같은 결계씨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아내라제!!!! 안그러면 제재한다제!!!"

 

"무, 무큐우우우!!"

 

마리사가 파츄리의 앞에 서서 으르렁거리자 파츄리가 심하게 동요하는 모습이 보인다.

 

파츄리가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이내 시소 양쪽으로는 들어갈 수 있게 구멍이 뚫려있는 모습을 확인하더니만, 이내 엄청 재수없는 얼굴로 리더말고 다른 윳쿠리들을 내려다보듯 올린 눈으로 명령한다.

 

"뭇큐큐큐큐!!! 무리의 현자 파츄리는 알았다구요!!! 저기에 있는 구멍씨에 들어가서 빼오면 된다구요!!!"

 

파츄리의 말에 다른 윳쿠리들이 구멍을 보더니만, 이내 모두 비슷한 얼굴로 겔겔 웃어댄다.

 

"늣헷헷헷헷!!!! 인간씨들은 멍청하다제!!! 결계씨에 구멍을 뚫다니!!!"

 

"늣후후후후!!! 레이무라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실수씨라구!!! 레이무가 유능해서 미안해!!!"

 

"역시 촌것들은 전혀 모르는군요!!! 도시파적이지 않아요!!! 늣후후후후후!!!"

 

"늣헷헷헷!!! 역시 인간씨같은 멍청한 할망구와 할아범은 마리사님의 노예씨로 사는게 행복할거라제!!!"

 

여기저기에서 인간(나)를 비웃는 말에 실소를 지어주면서 그러면 어떻게 할거냐, 하는 얼굴로 놈들을 비웃어주었다.

 

왜냐면 저거 한쪽만 내려서는 절대 올라갈 수 없을정도로 미끄러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생각은 정확했다.

 

"느갸아아아아!!! 왜 못올라가는거야아아아아아!!!!"

 

"계단씨는 게스라제에에에에!!! 왜 마리사를 올려주지 않는거냐제에에에에!!!!"

 

"도시파적이지 않아요오오오!!!!"

 

뒤에서 달콤달콤을 먹으려고 올라가려던 애들을 던져버리고는(...) 지들이 먼저 처먹겠다고 올라가려던 이 못된어른들은, 빠짐없이 반도 못올라가고 미끄러져 굴러떨어졌다.

 

그게 아니더라도 원래 시소 넓이가 짧다보니 옆으로도 떨어지는 말 그대로 슬랩스틱이 뭔지 보여주고 있었다.

 

"느갸아아아!!! 어째서 떨어지는거야아아아!!!"

 

레이무가 옆으로 떨어지고

 

"느기이이이이익!!! 마리사는 위대한 탐험가씨... 느갸아아아아아!!!"

 

마리사는 뒤로 굴러떨어지고

 

"늣헷헷헷!! 마리사는 멍청해서 그런거라제!!! 마리사를 보... 느갸아아아!!!!"

 

그걸 보고 비웃던 마리사가 뛰어 올라가다가 굴러떨어진다.

 

이걸 계속해서 똑같이 반복하는데 느낌이 뭐냐면

 

"... 바보인가?"

 

웃음을 떠나 이제는 쟤네의 머리를 걱정하는 표정을 짓게 되는듯 하다. 나도 저 표정이겠지.

 

힘들게 설치한 함정인데 저러다가 그냥 포기하는거 아냐? 라는 생각이 들만큼 혼을 불태우면서 뿅뿅 올라가려고 지랄을 다 하던 윳쿠리들은, 이내 시소의 횡포(...)에 분노하기 시작했다.

 

"느기이이이잇!!!! 레이무는 느긋하게 달콤달콤을 먹을 의무가 있다구우우우우!!! 게스같은 계단씨는 죽으라구우우우!!! 뿌꾹!!!!"

 

"느갸아아아!!! 계단씨는 죽으라제에에에!!!!"

 

"도시파적이지 않아요오오오오!!!!"

 

드디어 이놈들이 돌았는지 본성이 나온건지 시소 한쪽을 막 몸으로 두들겨댄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이쪽이 두들겨 맞다가 윳쿠리중 하나가 시소를 튕겨 올리자 저쪽이 내려왔다.

 

시소니까 당연한 거지만, 윳쿠리들에게는 그게 아니었는듯 했다.

 

특히, 그걸 본 파츄리는 마치 유레카를 부르짖으며 경범죄 단거리 질주를 감행한 아르키미데스의모습을 보는듯 했다.

 

 "무큐우우웃!!! 알았다구요!!!!"

 

파츄리의 말에 헉헉대던 윳쿠리들이 모조리 파츄리를 바라본다.

 

그러자 파츄리가 당연한 것을 대발견마냥 말한다.

 

"무큐큐큐... 인간씨만큼 게스씨인 이 계단씨는 이쪽이 올라가면 저쪽이 내려간다구요. 그러면 내려간쪽에 윳쿠리들을 올리고 다른쪽을 도스가 내려누르면 달콤달콤씨에 다가갈 수 있다구요!!!"

 

"늣!!! 그렇구나!!! 첸 느긋히 이해했어!!!"

 

"묭!!! 헉헉... 묭도 이해했다구요!!!"

 

"느늣!!! 파츄리는 천재씨네!!! 레이무는 귀여워서 미안해!!!"

 

"늣헷헷헷!!! 역시 파츄리라제!!! 무리의 현자씨라제!!!"

 

"무큐큐, 알았으면 섬기세요 우매한 윳쿠리들씨!!!"

 

우매가 뭔뜻인지 모르는지 깔깔대며 비웃는 파츄리의 말에도 파츄리 칭찬에 여념이 없는 윳쿠리들을 보던 미진이는

 

"저걸 30분동안 고생해서 알아냈다 이거지?"

 

라며 어이없음을 다시 밝혔다.

 

그런데, 미진이의 어이없음은 그걸로 풀리지 않았다.

 

"늣헷헷헷!!! 리더씨인 마리사가 맨 처음으로 간다제!!!!"

 

"다음으로 멋진 마리사씨라제!!!"

 

"다음으로는 귀여운 레이무야!!! 귀여워서 미안해!!!"

 

......

 

물리학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무계가 높은 물건을 들어올리려면 힘이 더 필요하다는 것은 안다.

 

힘이 좋을수록 무거운걸 잘 들지 않는가? 그건 지랫대를 이용해도 마찬가지다.

 

무거운 물건이 올라오면 지랫대가 있어도 힘을 크게 줘야 하는게 상식이다.

 

그런데 억지로 밀어넣은 성인 윳쿠리 세마리가 지랫대에 올라가서, 도스가 암만 힘을 줘도 안내려가는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저놈들의 머리는 이기심이 지워지면 좀 나아지지 않을까?

 

"어째서 내려가지 않는거냐제에에에에!!!!"

 

"올라가지 않냐제에에에!!! 도스는 게스냐제에에에!!!!"

 

왜 내려가는지 몰라서 절규하는 도스마리사를 질책하는 병신 리더 마리사의 목소리가 한동안 울려퍼지더니, 도스마리사가 힘들어져서 그대로 뒤로 넘어가 뻗어버렸다.

 

"느아아아아!!! 왜 안올라가냐제에에에!!! 파츄리이이이이!!!!"

 

"무큐?! 파, 파츄리도 모르겠다구요!!!"

 

"파츄리가 거짓말을 한거냐제에에에!!! 파츄리를 제재한다제!!!"

 

"마리사도 한다제!!! 마리사는 게스 파츄리를 제재한다제!!!"

 

"레이무도 할꺼라고 뿌꾸우우욱!!!!"

 

"무, 무큐우우우우!!!!"

 

리더 마리사가 파츄리를 제재한다며 내려오자 다른 두마리도 내려왔고, 그 자리에 아기마리사와 레이무, 그리고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었던 묭과 첸이 올라간다.

 

"댤쿔댤쿔씌!!!"

 

"댤쿔댤쿔윤 의 먀뤼샤뉨꺼랴졔!!!"

 

"늣흐후후!!! 첸은 알고있어!!! 달콤달콤씨는 첸을 위한거네!!!"

 

"묭꺼라구요!!!"

 

성인급 윳쿠리들이 파츄리를 둘러싸고 집단린치를 준비하는 사이에, 아기윳쿠리 6마리가 시소의 내려가 있는 부분에서 뿅뿅 뛰고 있는 사이에 도스가 정신을 차렸는지 벌떡 일어나며 반대쪽 시소를 눌렀다.

 

"무큐우우우!!! 그만두세요오오...오?"

 

마리사가 파츄리에게 다가가려던 그 찰나에 벌어진 일이다.

 

"달쿔달쿔씨이이이이!!!!"

 

"먀뤼사뉨껴랴졔에에에에!!!"

 

"례뮤껴랴규!!!!"

 

"늇혯혯!!! 먀뤼샤뉨은 셰계씌의 졔왕씌랴졔!!!!"

 

도스 마리사의 당황스러운 기상이 만들어낸 박치기는 시소의 위아래가 바뀌게 만들었고, 그 순간 아기윳쿠리들은 가운데로 빨려들어가듯 쏙 가운데로 들어갔다.

 

그리고

 

함정이 발동되었다.

 

"무큐...우?"

 

함정의 이변을 가장 빨리 눈치를 챈 것은 파츄리였다.

 

"무큐우우우!!! 이, 이건 뭔가요?!"

 

파츄리가 놀란 눈으로 바닥이 푹 꺼지는것을 보고 비명을 질러올리는 사이에, 다른 성인윳쿠리들이 우왕좌왕하며 땅이 꺼지지 않는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아아!!!! 브뷁!!!! 느갸아아아악!!! 마리사아아아아!!!!"

 

한 레이무가 푹 꺼진 바닥으로 떨어지다가 매우 높게 설치된 꼬챙이들에 꿰여 비명을 지르던 도중에 벽과 벽이 움직여 레이무를 찌그러뜨려 압사시켜버린다.

 

"느아아아!!! 어째서 이런일이 일어나는거야아아아아!!!!"

 

"레이무는 아직 죽고싶지 않다구우우우!!!"

 

"집에 돌아갈래에에에!!!!"

 

"마리사는 살고싶다제에에에!!!"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는 사이에 갑자기 하늘에서도 집게 비슷한것들이 내려오더니 아래에 남아있던 윳쿠리 4마리를 집어올린다.

 

"느갸아아아!!! 느늣?! 레이무 하늘을 날고 있다구!!! 레이무는 천사씨가 되었다구!! 천사가 되어 더 귀여워져서 미안해!!!"

 

"마리사님이 하늘을 지배한다제!!!"

 

어디서 나오는 발상인지 진짜 궁금했지만 일단 참기로 하고, 마치 변신로봇처럼 갑자기 돌변한 함정을 보며 경악했다.

 

이게 고작 5만원짜리라고?!

 

난 어안이 벙벙해진 상태로 일단 변신(?)이 끝난 함정을 바라보았다.

 

일단 집게가 들어올린 윳쿠리 네마리는 져부쪽이 줄로 묶여 시소의 끝과 중간지점에 각각 두마리씩 배치되어 있었고, 밑에 있는 윳쿠리들은 바닥이 날카로운 가시방석으로 되어있었지만 워낙 촘촘해서 오히려 무계가 분산되어 찔리지는 않고 있었지만, 이 윳쿠리들은 네마리가 각각 위에  네마리가 묶여있는 그 자리에 시소를 받치고 있었다.

 

이렇게 하면 도스를 제외하고 총 8마리... 인데, 아까 대여섯마리는 떨어져서 압사당한 레이무와 같이 지금은 찌부러져 함정 아래에 팥소덩이가 되어 있는듯 하다.

 

그리고 도스들은 양쪽 끝에 서 있었는데, 몸을 움직이려니 양쪽은 벽으로 막혀있고, 위로는 날카로운 칼날이 인상적인 믹서기칼이 엄청난 속도로 돌아가고 있었다.

 

리더마리사와 파츄리는 어디로 갔나 했더니, 리더마리사는 아까 아기윳들이 들어간 그 설탕덩어리가 있는 유리돔 위에 올려져 머리위에 카운트가 60으로 맞추어져 있는 시계를 달고 있었고, 파츄리는 네모난 플라스틱상자같은데에 가둬져 있었다.

 

모두가 충격으로 멍하니 있는 순간, 리더 마리사가 소리를 질렀다.

 

역시 리더는 다르구나, 라고 생각되기보다는 쟤가 가장 충격을 덜먹을만한 모습이었으니 그럴만 했다.

 

다른 윳쿠리들을 봐봐. 도스는 까딱 잘못하면 머리에 있는 믹서기 칼날이 몸을 짓이겨버릴거고, 위에 있는 윳쿠리는 쭈욱쭈욱하고 몸을 늘려본적 없으면 찢어질지도 모르고, 아래에 있는 윳쿠리는 섯불리 움직이면 몸이 엄마들이 오랜지쥬스를 집에서 만들겠다고 오랜지 즙짜는 기계에 오랜지를 꾹 누르는것처럼 져부가 찢어지면서 그대로 몸 아래부터 갈려버릴지도 모르는 상황이잖아.

 

쟨 지금 살맛나겠지.

 

파츄리종은 원래 충격에 약하고.

 

"느아아아아!!!! 누구냐제에에에에!!! 감히 멋지고 핸섬한 마리사님을 잡아두다니이이이!!! 게스는 빨리 모습을 드러내라제에에에!!!"

 

[어서와라. 사랑과 우정의 함정에.]

 

왠지 번역기 돌린거 같은데?

 

"번역기 돌린거 아냐? 오빠, 저거 엄청난데 야매같애."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미진이의 의견을 살짝 무시하며 함정에서 나오는 말을 들어보기로 했다.

 

[이 함정에서 빠져나가고 싶은가? 그렇다면 사랑과 우정을 발휘하여 빠져나가라. 너, 가운데에 있는 마리사의 몸에는 지금 폭탄이 설치되어 있다. 픽폭탄이라고 하는 물건이지.]

 

"늣?! 픽폭탄씨?!"

 

픽폭탄이란?

 

우리가 쉽게 구할 수 있는 해충제거(거의 컵윳쿠리용)로 사용하는 폭탄이다.

 

원래는 안에 있는 가스로 해충을 없애는 용도지만, 저걸 몸 안에 심으면 픽, 하고 방구 빠지는 소리와 함께 산산조각이 난다.

 

물론 그건 작은 동물한정에, 산산조각이 나게 터지는건 컵윳쿠리가 아니면 터지지도 않는다.

 

컵윳쿠리 절멸용으로 미끼로 만드는 먹이 안에 자주 들어가 있어서 잘 알고 있는듯 하다.

 

이름은 아마도 계단을 오르내리는 사람들에게서 들었거나, 아니면 잡아다가 고문해서 죽이는 학대파의 입에서 들었거나. 둘 중 하나이겠지.

 

[그 폭탄은 앞으로 60분 후면 폭발한다. 그 전에, 양쪽에 묶여있는 도스들의 배에 달려있는 열쇠를 가져와 등에 달린 두개의 자물쇠를 풀면 폭탄을 해제된다. 그리고.....]

 

"느아아아아아!!! 픽폭탄씨는 느긋하지 못하다제에에에에!!! 구해달라제에에에!!! 부하들은 뭘 하고 있는거냐제에에에!!!!"

 

리더마리사가 시시를 지려가며 절규하느라 금쪽같은 힌트를 다 날려버리고 있는걸 보니 쌤통보다는 뭔가 측은해졌다.

 

저걸 들어야 살 수가 있을텐데 지 죽는다고 들을 생각도 안하고 살려달라고만 외치고 있는 것이다.

 

일단 마리사의 고함소리가 짜증나지만 들어본 결과, 이런거였다.

 

1.리더마리사는 60분후에 터진다. 그 전에 열쇠 두개를 가져다가 등에 있는 자물쇠를 풀면, 살아남고 함정이 해제된다.

 

2.위에 걸려있는 윳쿠리와 아래에 깔려있는 윳쿠리가 한마리씩 죽을때마다 데스카운트가 올라간다. 데스카운트 하나당 5분씩 시간이 줄어든다.

 

3.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건 가운데에 들어가 있는 윳쿠리들만이며, 혹여 이동하다가 한쪽으로 치우쳐 시소가 한쪽으로 무너지면 데스카운트에 상관 없이 함정이 작동하여 다른쪽의 윳쿠리들도 모두 죽고 리더마리사는 폭발한다.

 

4.도스 두마리의 위에 달려있는 믹서기 칼날은 40분의 시간을 가진다. 데스카운트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40분이 지나거나 리더 마리사가 데스카운트로 인해 먼저 폭발해버리면 그 순간 믹서기칼날이 움직여 도스가 사망한다.

 

5.가운데에 있는 아기윳쿠리들이 5분이상 움직이지 않으면 데스카운트가 하나 발생한다. 그걸 방지하기 위해 다른 성인윳쿠리가 훈수를 두는것은 허용된다.

 

6.따로 갇힌 파츄리는 지휘권을 가진다. 지휘권을 가진 파츄리가 아기윳쿠리들을 통괄적으로 지시하여 차근차근 풀어나가는게 중요하다.

 

7.욕심을 버려라. 사소한 욕심이 모든것을 앗아갈 수 있다.

 

.

 

7개의 설명을 듣고나니...

 

이건 컵윳쿠리가 풀기 힘들면서, 왜 이름이 사랑과 우정의 함정인지 알만 했다.

 

이 함정은 윳쿠리들의 협동심을 보기 위한 함정이다.

 

즉 협동심이 좋으면 함정이라고 보기 힘들정도로 쉬운 함정인데다가, 1시간이라는 엄청나게 커다란 시간을 가져다 놨다.

 

이걸 다 하는데 1시간은 커녕 5분이면 다 할 수 있는 매우 쉬운 함정.

 

하지만 이걸 게스종인 컵윳쿠리가 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나 말을 안들어먹는걸로는 우주로 가도 1등일지도 모르는 아기 게스종들. 그것도 지금 안에서 신나게 설탕더미를 처먹고 있는놈들이라면?

 

그런놈들에게 나오라고 하면 나올까? 그것도 얘네에게는 패널티 자체가 없는데?

 

얘네는 죽나 마나 지금 산더미처럼 쌓인 설탕더미에 파뭍혀서 그거 처먹느라고 바쁠거다.

 

실제로....

 

"아가야들은 들으라제에에!!! 어서 도스들의 배에 있는 열쇠씨를 가지고 여기로 오라제에에에에!!! 부탁한다제에에!!!"

 

"댝츼랴규!!! 즤귬 긔여윤 례-뮤의 댤쿔댤쿔탸읨!!율 뱡햬햐뉸겨냐규!!! 쀼뀨유유육!!!! 먀릐샤뉸 계슈냐규?! 쥭뉸겨냐규?!"

 

"먀릐샤뉸 쳔귝씌률 여헁즁이랴졔!! 먀릐샤뉸 닥츼랴졔!!!!"

 

"우 - 걱!! 우 - 걱!! 행보오오옥!!! 묭은 천국씨에 다가갔다구우우!!!!"

 

"첸은 알고있어!!! 란님은 여기네!!!"

 

"무큐우우우!!! 아가야들은 지금 느긋하게 먹고있을때가 아니라구요!!!"

 

머리위에서 들리는 시곗바늘소리에 덜덜떨며 외치는 리더마리사의 부탁에도 눈썹 하나 까딱 안하고 설탕이나 처먹고 있는 아가야들에게 처절한 목소리로 파츄리가 외쳤다.

 

응? 파츄리쪽에도 패널티는 없지 않았나?

 

파츄리쪽이 수상해서 자세히 보니, 상자 안으로 물이 슬금슬금 들어오고 있다.

 

어쩐지 처철하더라니, 물에 녹진 않아도 빠져죽을테니 그럴만 하다.

 

하지만 아기윳들은 자신들의 부모나 자매가 매달리고 깔려 죽어가는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설탕만 우걱우걱 처먹고 있다.

 

"우 - 걱!! 우 - 걱!! 행보오오옥!!!"

 

"우 - 굑!! 우 - 굑!! 캥뾰오오옥!!!!"

 

"느갸아아아!!!! 레이무우우우!!!! 아가야아아아아!!!! 마마를 구해달라구우우우!!!!"

 

"뉴늇?! 먀먀뉸 뱌뵨교야?! 뉴퓨퓻!!! 햠졍씌에 결린굔 먀먀랴규? 멍쳥햔 먀먀률 규햘릐갸 없쨔냐? 뱌뵤야? 쥭뉸교야?"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아!!!!"

 

"느아아아아!!!! 마리사는 마마를 구해달라제에에!!! 멋지고 아름다운 마마가 죽어간다제에에!!!"

 

"늇혯혯!!! 먀먀갸튠 뉴규탸즤묘탼 윳큐릐뉸 졔쟤!!!랴졔!!! 먀릐샤뉸 몃쯴 믜싁갸랴졔!!! 댤쿔댤쿔씌뉸 어듸료 됴먕갸즤얂뉸댜졔!!"

 

"마리사아아아아!!!!!"

 

개판이다 개판.

 

리더와 현자의 말을 상큼하게 씹고 처먹기만 하는 아기윳들에게 부모와 자매가 애걸하는데도 그냥 처먹는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렇게 한 15분정도 봤을까.

 

"먀릐샤 뱨씌갸 뺭뺭햐댜졔!!!"

 

"례 - 뮤됴 뺭뺭하댜규!!!"

 

자세히 들여다봐야 알만큼 설탕에 가려져 있던 돔 안을 관찰해보니 아기윳들이 표주박이 될만큼 처먹고 트름을 하며 낄낄거리고 있다.

 

미진이의 얼굴을 보니 아예 대놓고 얼굴을 찡그리고 있다.

 

미진이는 보기드문 츤데레 효녀였으니 저러는 애들이 진짜 마음에 안들겠지.

 

"례뮤갸 응응햔댜규? 긔여윤 례뮤의 응응 멱어됴 죠탸규?"

 

"례뮤됴 햔댜규!!!"

 

"먀릐샤의 응응을 멱을 긔회씌률 쥬계땨졔!!!"

 

안에서 시끌벅적한 소리가 나더니만, 이내

 

""""""썅컈에에에에에!!!!!!!""""""

 

합창하는듯이 한목소리로 상쾌를 외치며 그 안에서 진짜로 응응을 싸질렀다.

 

저녀석들이 아기윳이라 화장실을 생각 안하고 싼건지 원래 컵윳쿠리는 화장실개념이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오만의 만행에 내려진 대가는 즉시 나타났다.

 

"느갸아아아아아!!!! 응응냄새 지독하다묘오오오옹!!!!"

 

"첸은 모르겠어어어어!!! 응응냄새때문에 죽겠어어어어!!!!"

 

"느갸아아아!!! 먀릐샤뉸 견듸즤 묘탸계댜졔에에에에!!!!"

 

지들이 싼 똥의 냄새에 울상이 되었는지 울먹이는 소리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먀먀뉸 어듸있냐졔에에에!!! 뺠뤼 먀릐샤의 응응을 츼워벼릐랴졔에에에에!!!!"

 

"먀먀뉸 계슈랴규!!! 쀼뀨유유유육!!!! 례-뮤의 응응탸읨율 뵤교됴 응응율 츼우즤 않뉸 계슈 먀먀뉸 쭈겨어어어어!!!!"

 

그리고 반성도 안했는지 부모를 게스라고 욕하면서도 응응을 치우라고 명령질까지.

 

폐륜의 왕도가 바로 저기 있었다.

 

안에서 뭔 일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지만 왁작왁작거리면서 계속 움직이는 소리가 나다가, 이내 한마리가 뛰쳐나왔다.

 

"느기이이이익!!! 례-뮤뉸 견듸즤 묘탸계땨뀨우우우!!!!"

 

아기 레이무가 뛰쳐나왔는데 눈에 응응이 붙어서 안보이는지 비틀거리면서 시소의 왼쪽으로 움직였고, 그 순간 가운데에 있던 설탕으로 만들어졌던 과자 더미덕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었던 시소의 무계가 왼쪽으로 쏠리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아아아아!!!!"

 

"느기이이이익!!! 져부씨가아아아아!!!!"

 

"마리사를 누르지말라제에에에!!! 게스같은 나무씨는 저리 꺼지라제에에에에에!!!!"

 

아기레이무가 왼쪽으로 오자마자 시소가 완쪽으로 기울면서 아기윳들중 한마리가 굴러나와 앞에서 응응이 얼굴에 처발라져있어 눈앞이 안보이네, 응응냄새때문에 죽겠네, 마마는 빨리 이걸 때내라, 게스는 죽어라 라는 소리를 하던 레이무를 밀어버렸다.

 

"느꺄아아아아아!!!!!!! 례-뮤 뮤셔어어어어!!!!!!"

 

아무것도 안보이던 아기레이무가 왼쪽으로 쭉 굴러떨어지다가, 이내 왼쪽의 끝까지 굴러가 아슬아슬한 지점에서 멈춘다.

 

그리고 왼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어지면서 왼쪽 끝에 있는 마리사의 져부가 아래에 깔려있던 칼날들에 찢기기 시작함과 동시에 위에 매달려 있던 엘리스의 져부가 아래로 당겨지기 시작했다.

 

마리사의 져부가 완전히 찢어져 칼날에 갈기갈기 찢겨지는 순간 엘리스도 반으로 찢어져 처참하게 죽을 상황이었다.

 

"느갸아아아아아!!!!!!! 져부씨가아아아아아아!!!!"

 

"도시파적이지 못해요오오오오오오!!!!!!"

 

"무큐우우우우!!! 마리사!!!!! 아가야들!!!! 몇몇은 오른쪽으로 이동하세요!!! 당장!!!!"

 

파츄리가 놀라 아기윳들에게 명령을 내렸지만, 아기윳들은 그저 멀뚱멀뚱 기울어가고 있지만 아직 가운데는 거의 수평을 유지하는 중이라 전혀 위화감이 없는 상황에서 그저 파츄리를 보고있을 뿐이었다.

 

"무, 무큐큐큣?! 왜 움직이지 않는건가요오오!!!"

 

"례 - 뮤뉸 뮤숍댜규!!! 례-뮤뉸 셰샹예셔 갸쟝 죤긔햔 죤쟤랴규!!! 긔여윤 례-뮤뉸 셰계갸 즤켜야 햘 의뮤씌갸 있댜규!!!"

 

"먀릐샤뉸 계슈갸튠 냐뮤씌예계 명령햐뉸 즁의랴졔!!! 뱡햬햐즤 먈랴졔!!!"

 

"묘, 묭은 무섭다구묭!!!"

 

"모르겠어!! 첸이 보기에는 괜찮은데!!! 모르겠어!!!!"

 

가관이다 가관.

 

그러니까. 움직이지 않는 이유를 붙인게 가장 존귀하신 분이라 무서워서 못가겠고, 나무에게 명령하시는거고. 차라리 머리가 되는 묭이랑 첸이 이유가 가장 좋다.

 

지금 가운데쪽에 아기마리사가 한마리, 끝에 아슬아슬하게 있는 아기레이무가 한마리 올라가 있어 엘리스와 마리사의 져부는 아래로 쳐질대로 쳐져있고, 쳐진만큼 레이무와 마리사가 쨔부가 되어 져부가 갈려나가고 있다.

 

"느아아아아아!!!! 어떻게좀 해보라제에에에!!! 파츄리이이이이이!!!! 게스라서 못하는거냐제에에에!!! 제재해버리겠다제에에에!!!"

 

리더마리사가 가장 민감하게 느껴지고 있다보니 가장 먼저 죽을지도 모르는 놈이 명령질을 하는 아이러니를 발생시키기 시작했다.

 

이대로라면 아예 한쪽이 완전히 무너지고 그 순간 도스와 리더, 파츄리가 한꺼번에 죽을 위기일발의 상황.

 

원래 이렇게 가면 여기서 전멸하여 작가도 편하고 컵윳쿠리의 멍청함도 증명하고 잠도 못자고 있는 이 둘도 취침에 들어갔었겠지만, 파츄리는 그렇게 호락호락한 바보가 아니었다.

 

"무큐큐큣!!! 마리사!!! 레이무!!! 위의 아가야들을 떨어뜨리세요!!!"

 

"느늣?!"

 

"레이무의 아가야라구?! 죽는거야?! 바보인거야?! 레이무의 천사씨들을 죽일수는 없다구?!"

 

오른쪽에 있던 편하게 있던 레이무가 저 두마리의 레이무와 마리사의 엄마였었나보다.

 

아주 침까지 질질 흘려가며 자신들의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보였지만, 내가보기에는 매우 역겹다...

 

"아가야들!!! 빨리 이쪽으로 건너오라구!!! 마마쪽으로 오면 안전하다구? 마마와 함꼐 느그치..."

 

그래도 모성애가 철철넘치는 레이무종이라 아가야들을 자신쪽으로 데려오게싿고 이야기하긴 했는데...

 

아가야가 그냥 아가야들이 아니라는게 문제였다.

 

"늇퓨퓻? 먀먀뉸 뮤슌슈릘 햐뉸교냐규? 례-뮤뉸 매우 뉴규탸다규? 례-뮤갸 뉴규태쇼 미야해!!!"

 

"먀릐샤늼은 먜우 뉴규탸댜졔? 먀릐샤의 뉴규탸뮬 졔쟤하료뉸 먀먀뉸 쮸규랴졔!!!"

 

"어째서 그런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 마마쪽으로 오라구우우우우!!!!"

 

아이를 살리려고 절규하는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니 그걸 떠나서 자신들이 무슨짓을 하고 있는지도 전혀 신경 안쓰고 늣늣거리며 아래에서 누가 깔려죽는데도 그걸 비웃고 있을 뿐이었다.

 

... 가끔 컵윳쿠리의 육아를 보고 싶어지는 충동이 이는게 바로 이거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저녀석들이 저렇게 신선놀음을 즐기고 있는 사이에, 파츄리는 끝에 있는 마리사와 아이컨텍트를 1초 가지더니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마리사는, 자신이 죽을것을 각오...는 개뿔. 자기 살겠다고 순간적으로 판을 들어올렸다.

 

아래로 가해지는 압력이 높아지면 벌집이 되겠지만 너무 촘촘했는지 어느정도의 압력은 견뎌주는 모양이었다.

 

"느아아아아아아!!!!!!!!!!!"

 

"례-뮤뉸 느규... 례-뮤!! 햐뉼율 냘교 있댜규!!!"

 

"마릐샤뉸 햐뉼의 지배쟈씌랴졔!!!!"

 

"아가야가아아아아아!!!!!!!!!!!!!!"

 

마리사의 돌발행동에 레이무와 마리사가 옆으로 굴러떨어져 바닥으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어미 레이무가 비명을 질러올렸지만, 이미 떨어지기 시작한건 어떻게 할 수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얼마 안있어...

 

"뾰죡뾰죡씌뉸 례-뮤에게... 느붸에게게엑!!!!!"

 

"느아아아!!! 먀릐샤뉴... 느뷁?!"

 

철벅거리는 소리가 두개 들리더니만, 비명소리가 살짝 들리고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다.

 

"느, 느아아아아아!!!!!!!!!!!! 살윳마!!! 마리사는 살윳마라구우우우!!!!!!!"

 

"마리사의 아가야들이이이이이!!!!!!!!!!!! 마리사를 죽여버리겠다제에에에!!!!"

 

오른쪽 위에 매달려있는 마리사와 아래에 시소판에 깔려있는 레이무가 버둥거리며 화를 내자, 파츄리가 일갈했다.

 

"무큐!!!! 조용히 하라구요!!! 지금 우리는 살아서 나가야 한다구요!!! 이런 윳쿠리 플레이스까지 오느라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동료들을 잃었느냐고요!!! 여기를 윳쿠리 플레이스로 삼는것이 동료들을 위한 길이라구요!!!"

 

"늣... 파츄리... 하지만..."

 

"무큐우우우!!! 아가야는 얼마든지 만들 수 있잖아요!!!! 하지만 그건 다 살아서 나간 다음이라구요!!! 빨리 리더의 등에 달린 픽폭탄씨를 제거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구요!!!"

 

파츄리의 말에 마리사가 고개를 끄덕거리며 결국 인정한다는 모습을 보였고, 레이무는 뾰루퉁한 표정을 지었지만 아무말 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더마리사는 레이무가 파츄리의 말을 인정했다고 생각했다.

 

"늣!!!! 아기윳들!!! 잘 봤겠지!!!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으면 저렇게 떨어져 죽는거라제!!!! 알겠냐제!!!!"

 

"늇?! 례... 례뮤뉸 쮸끼 싫탸규!!!!"

 

"먀, 먀릐샤뉸 릐뎌의 츙싈햔 햐읜씌랴졔!!!"

 

"묘, 묭!!알겠다구요!!!"

 

"체, 첸도 알고있어!! 리더를 따르는거네!!!"

 

아기윳쿠리들이 고개를 빠르게 끄덕거리며 목숨이 걸리게 되자마자 빠릿빠릿해진다.

 

저러니 더 역겨워보인다.

 

"무큐!!! 첸과 묭이 입구에 서 있고, 레이무와 마리사가 도스쪽으로 가서 열쇠씨를 가져오라고요!!!!"

 

"오빠."

 

"응?"

 

아까까지 조용히 보고 있던 미진이가 나를 보더니 갑자기 나도 생각 안했던걸 이야기했다.

 

"열쇠를 가지고 어떻게 저 리더의 등에 가?"

 

"... 글...쎄? 어? 그러고 보니 그러네?"

 

생각해보니 말이 안됬다.

 

리더의 등에 있는 자물쇠에 어떻게 열쇠를...

 

이라고 생각하는 사이에, 왼쪽으로 간 아기 마리사가 도스의 배에 있는 스위치를 누르자, 리더마리사의 왼쪽 자물쇠가 풀린다.

 

".... 알고 있었어."

 

"... 그, 그래. 알고 있었지. 암. 저런거 누가 몰라."

 

나와 미진이가 서로에게 자기암시와 구라를 치는 동안, 왼쪽이 성공한 틈을 타 오른쪽으로 아기 레이무가 움직여 가기 시작했다.

 

"례 - 뮤 뮤숍땨뀨!!!!"

 

"무큐우우!!!"

 

"아, 알았댜규!!!"

 

반쯤 가다가 무섭다고 징징댔는데 파츄리가 으르렁거리자 다시 쫄아서 알아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 와갈때 즈음이었다.

 

나와 미진이가 역시 5만원 짜리구나 싶으면서 일단 다 때려죽이야 하니 내가 밟아죽이고 미진이가 치우기로 합의를 보고 있었는데

 

이변이 일어났다.

 

"아까 레이무의 천사씨들을 죽인 마리사의 게스같은 아가야는 죽어버리라구우우우우!!!!!"

 

"뉴야아아아아!!! 뉴늇?! 쳔샤씌?! 례 - 뮤뉸 쳔샤씌갸 뒈어 냘걔씌률 쇼내 녀어땨규!!!!"

 

오른쪽에 두 아이를 잃은 레이무가 왼쪽에 있던 마리사의 아가야였던거 같은 레이무를 떨어뜨려 죽여버린 것이다.

 

"느뷁!!!!"

 

터지는 소리까지 났으니 이제 땡이다.

 

"무슨짓을 하는거냐제에에에에에에!!!!!"

 

"레이무의 천사씨를 돌려달라구우우우우!!! 데이부의 천사씨들이 돌아오지 못한다면 다 죽는거라구우우우우!!!! 뿌꾸우우욱!!!!"

 

리더마리사의 절규에 레이무가 데이부로 진화하면서 뿌꾹을 해버렸고

 

그것은 이 지옥과 재앙의 배드엔딩이었다.

 

일단 올라가 있던 곳이 딱 컴윳쿠리들이 올라갈만한 넓이였다는 점과 그 넓이만큼의 가시가 촘촘히 박힌 가시방석이었다는점.

 

그리고 뿌꾹을 하면 몸이 부풀어서 져부의 밀도가 한없이 내려간다는 점이 파국을 일으켰다.

 

"뿌꾸우우... .쀄에에엙!!!!!"

 

뿌꾹을 시전하던 데이부가 터져서 죽어버리는 순간에, 레이무의 바로 위에 연결되어 있던 레이무의 져부가 시소가 내려감과 동시에 잡아당겨지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아아악!!!!!!!!! 레이무의 져부씨가아아아.....아아아아!!!!!느게에에엑!!!!"

 

조금씩 지직지직 소리를 내면서 찢어지던 져부가 시소가 거의 45도 가까이 내려가자 뚜두둑거리는 소리와 함께 윳쿠리의 몸통이 반으로 찢어져 시소로 떨어졌다.

 

"죠... 죰더 느그...츼....."

 

얼굴 바로 아래까지가 완전히 찢어져 떨어진 레이무가 뻔한 유언을 남긴 순간, 시소로 레이무의 찢어진 몸뚱아리가 떨어지면서 오른쪽에 이제 혼자 지탱하고 있던 마리사의 머리로 눌리는 압력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말았다.

 

"느부우우우욹!!!!!"

 

마리사는 더 무거워진 무계감에 죽을맛이었는데다가 이미 져부에 가시들이 파고들고 있던 상황에서, 그대로 머리가 깨져 머리에서 팥소를 흩뿌리며 더해진 압력에 져부에서 중추팥소까지 가시가 박히면서 비명횡사하고 말았고, 시소가 오른쪽으로 기울어 버리며 위에 매달려있던 마리사도 옆에 매달려있던 레이무의 절차를 그대로 밟으며 반으로 찢어져 몸뚱아리가 땅으로 떨어졌다.

 

이 순간의 누름으로 잠시 오른쪽으로 기울면서 첸이 오른쪽으로 굴러갔다가, 이내 왼쪽의 무계가 월등히 더 나가자 왼쪽으로 완전히 확 치우치기 시작했다.

 

"모르겠어어어어!!!!!!!!!!!!!"

 

"이, 이쪽으로 오지 말... 묘오오오옹!!!!!"

 

"뉴, 뉴아아아아!!! 의쬬그로 오즤 먈랴졔!!!!!! 느뷁!!!!"

 

첸이 오른쪽으로 굴러갔다가 왼쪽으로 굴러오면서 묭을 들이받았고, 묭과 첸은 함께 굴러 왼쪽 끝에 서 있던 마리사를 깔아뭉개 으깨버렸다.

 

"마리사의 마지막 아가야가아아아아아!!!!!!!! 브붉!!!!!"

 

"모르겠어어어어어!!!!"

 

"묘오오오오옹!!!!"

 

아기마리사가 으깨지는 순간, 마리사의 머리 위로 묭과 첸이 지나가면서 그 눌러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마리사가 터져버렸고, 이내 왼쪽도 아까 오른쪽과 같은 운명을 맞고 말았다.

 

이렇게 허무하고 빠르게 모조리 죽어버릴줄 몰랐기에 멍하니 그 모습을 보고 있었던 나와 미진, 그리고 자신이 봐도 믿질 못하겠다는 얼굴로 보고있는 파츄리와 희망이 사라진 리더마리사의 귀로 함정에서 나오는 기계음이 흘러나왔다.

 

[데스 카운트를 적용한다. 8마리가 모두 죽어버렸으니 40분 감소다.]

 

"느, 느늣?!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더마리사의 머리 위로 떠 있던 시간이 40분에서 0분으로 바뀌더니, 이내 30, 29, 28 ,27로 줄어든다.

 

[그리고 룰에 따라 도스들은 폐기다]

 

"그망둬어어어어어어ㅓ!!!!!!!!!!!!"

 

"마리사는 도스라제에에에!!! 도스가 이렇... 느뷀뤠구레게게레겔겕!!!!!"

 

"윽..."

 

꽤나 커다란 도스마리사가 믹서기 날에 갈려죽는 장면이 너무 끔찍했는지 미진이 입을 막고 고개를 숙이길래 머리를 팔로 감싸줬다.

 

확실히 내가 봐도 심장에 안좋은 장면이다.

 

머리부터 파고들어서 팥소가 픽픽 튀겨가면서 리더 마리사의 몸 여기저기에 팥소가 툭툭 떨어지고, 리더마리사의 머리 위에는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너희는 실패했다. 너희들에게는 협동심이 부족했다.]

 

냉정하고 사무적인 말투로 실패원인을 말해주는 함정의 음성에 아랑곳 않고, 리더마리사는 머리 위에서 세어지는 카운트에 경악한 얼굴로 몸을 이리저리 씰룩거렸다.

 

뛰면 떨어질테니 죽을거고, 그렇다고 그냥 있어도 죽으니 저러고 있는것이다.

 

[2]

 

"느아아아아!!!! 마리사는 죽기 싫다제에에에에!!!!"

 

[1]

 

"마리사가 애완윳씨가 되어준다제!!! 노예씨들은 빨리 마리사님을 모시러 오라제에에에에!!!!"

 

...

 

쟤네 패턴이 너무 뻔해서 이제는 눈물이 난다.

 

죽기 직전에 가면 애완윳이 되어줄테니 섬기라는 개소리를 한다.

 

쟤네는 애완윳=주인이라는 생각을 하는거 같은데, 애완윳이라는건 이제 없다. 옆에 있는 미진이만 봐도 알듯 얘넨 그냥 내 동생이니까.

 

마리사가 매우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당당하게 외쳤지만 나와 미진이는 나가지 않고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만 보고 있었는데다가, 쟨 우리가 여기 있는걸 모르니 아무도 나타나지 않자 매우 당황한 얼굴로 이리저리 둘러보기 시작했다.

 

"느갸아아아아!!!! 마리사느으으으으은!!!!!!"

 

[0]

 

"느갸아아아아아아!!!!!"

 

"무큐우우우우우!!!!!"

 

기계음으로 0이 세지자마자 윳쿠리가 터져나간다.

 

픽!! 하고 김세는 소리와 함께 윳쿠리가 터져나가며 하얀 크림을 산자안으로 가득 채웠다.

 

......

 

그렇다.

 

리더마리사가 터진게 아니라, 파츄리가 터진 거였다.

 

".... 느, 느늣?! 아, 아직 마리사 살아있냐제?"

 

"이게 뭐니?"

 

......

 

즞 망했다.

 

엄마가 어쩐일인지 일어나서 우리, 아니 컵윳쿠리 함정을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미진이가 애지중지 안고있는 쿠키그릇도.

 

"... 엄마? 그.. 그러니까..."

 

난 일단 엄마에게 설명을 하기위해 입을 열고 무어라 이야기하려고 했는데, 엄마는 함정으로 다가가더니만, 함정주변으로 다가가기 전에 시시와 응응을 싸두고, 먼지가 그득한 쓰래기들을 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리고 아직 안죽은 리더 마리사를 싸늘한 표정으로 내려다 보았다.

 

"... 넌 뭐니?"

 

"느, 느늣? 마리사를 애완윳으로 하기 위해 노예씨가 온거냐제?"

 

... 죽고 싶어서 발악을 하는구나 싶다.

 

미진이도 얼굴이 새파래져서 쿠키그릇대신 내 팔을 잡고 몸을 최대한 웅크렸다.

 

엄마의 눈길을 피하려고 한 일인거 같은데, 어쩌피 우리를 본 후라 우린 이미 망했다.

 

내가 포기하라는 눈으로 미진이의 머리를 쓰다듬는 사이에, 마리사는 속사포처럼 유언을 쏟아냈다.

 

뭐였냐면...

 

"늣... 느늣... 늣헷헷헷!!! 할망구!!! 할망구는 빨리 마리사를 사육윳으로 하고 달콤달콤을 가져오라제!!! 그리고 아름다운 레이무를 아내씨로 준비해두라제!!! 그리고 매우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를 준비하라제!!! 그러면 마리사의 응응과 시시를 먹을 자격씨를 주겠다제!!! 아니, 아니지!! 마리사의 카리스마에 반해서 달려온 노예씨에게 실례를 할뻔 했다구!!! 마리사의 노예씨로 삼아주겠다제!!! 그러니 산더미같은 달콤달콤을 가져오고 아름다운 레이무와 엘리스들을 준비시키고 마리사의 무리를 만들라제!!! 그리고 이 플레이스를 내놓고 꺼지라제!!! 이런 느긋한 윳쿠리 플레이스에 노예는 쓸모없다제!!! 뭐하냐제!!! 빨리 준비하지 않.... 느갸아아아아아아!!!!!"

 

"... 어머나, 누구에게 말하는걸까?"

 

엄마가 어머니로 진화한다.

 

엄마... 어머니는 백호(白狐)라 불리는 여우요괴다.

 

한국의 여우요괴들은 대부분 현모양처가 되는모양인데, 대신에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는 말을 체험하게 해주는 요괴 또한 여우요괴들이다.

 

특히 엄마는 한 성격 하시는 성격이라 끓는점이 매우 낮은데다가 가족에 대한 안좋은거라면 오뉴월이 아니라 아예 빙하기가 오는게 아닐까 싶을정도로 한을 품는데, 이미 컵윳쿠리놈들은 수진이를 앓아눕게 만든데다가 혜영이를 생채기 냈기 때문에 엄마 입장에서는 죽여야 하는 해충 그 자체일 뿐이다.

 

"마, 마리사...는... 리, 리더...씨... 라제... 마리사를.... 섬기는건.... 느삐이익!!!"

 

"어느 주둥아리가 그런 말을 하는걸까나?"

 

엄마가 쓰래기를 버릴때 사용하는 긴 젓가락으로 마리사를 이리저리 찔러보다가 이윽고 집어서 들어올렸...다고 생각했더니 마리사의 머리를 짓누르면서 모자를 벗겨 한쪽 젓가락에 걸어 올린다.

 

언제나 보는거지만 50cm는 가볍게 넘어선 저 젓가락으로 저렇게 모자만 딱 집어 올리는걸 보면 참 신기하다.

 

"마, 마리사의 몸통박치기... 하나면... 할망구따.... 느뷔이이!!!!! 마리사의 모자씨가아아아아아!!!!!"

 

"천한 주둥아리로 지껄인 대가는 받아야겠지. 우선 날 할망구라고 부른것부터다."

 

엄마는 할... 크흠. 난 엄마에게 등짝을 세번 이상 맞을 순 없어... 그러니까... 그래. 그말.

 

어쨋던, 그 말에 대한 댓가로 마리사의 아이덴티티이면서 존엄성 그 자체였던 모자를 손에서 나온 파란불로 태워버렸다.

 

"마리사의 모자씨가아아아아아!!!!! 느빍!!!!!"

 

"아직 안끝났는데?"

 

마리사가 버둥거리면서 비틀비틀 뒤로 움직이려고 하자 젓가락으로 귀밑털을 찍어 잘라내 버렸다.

 

"마리사의 큐-트한 귀밑털씨가아아아!!! 브붉!!!!"

 

마리사가 비명을 지르자마자 마리사의 입 안에 젓가락을 넣고 이빨의 끝에서 끝까지 한꺼번에 쭉 훑듯 젓가락을 움직이자, 안에서 옥수수같은게 우수수...

 

"오, 오빠. 저거 이빨아냐?"

 

...

 

이빨이었다.

 

"어머나? 뚜둑거리는 소리가 났는데 괜찮으려나..."

 

엄마는 좀 커서 직경이 한 11cm~13cm만 해보이는 윳쿠리의 이빨을 젓가락으로 우수수 털어버리고 있었다.

 

그러고는 마리사가 아니라 젓가락 걱정을 하며 젓가락을 이리저리 돌려보고 있다.

 

그리고 - 마리사는 이걸 일생일대의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나보다.

 

"마히하흔 주기 실하헤(마리사는 죽기 싫다제). 마히하흔 흐흐하히 하헤 호하할허하헤(마리사는 느긋하지 않게 돌아갈거라제)"

 

엄마가 잠시 젓가락에 상한부분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사이에 꿈틀거리며 몸을 질질 끌고가는 마리사의 눈 앞에 엄마의 젓가락 한쪽이 떨어진다.

 

"어딜가니?"

 

"흐하하하아아아아아아!!!!!!!!!(느갸아아아아!!!!!!!!!!!!!)"

 

젓가락을 꼼꼼히 확인하면서 무심한듯 물어보는 엄마의 목소리에, 마리사는 그대로 기절하듯 쓰러져 시시를 지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그걸 기회로 삼아 미진이를 데리고 살금살금 방으로 돌아가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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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난 등짝을 두번 맞았다.

 

엄마가 화가 안나면 미진이랑 성격이 똑같아져서

 

"내가 너때문에 못산다!!!!"

 

라는 말과 함께 일어나자마자 등짝을 한대 후려맞았다.

 

그리고 

 

"어제 그 마리사는 뭐니!!! 엄마는 속상해서 죽겠어!!!"

 

라며 또 맞았다.

 

원래 "누가 미진이 밤에 쿠키 먹이래!!!"가 날아왔어야 했지만 그건 미진이가 맞았다.

 

자진해서 맞은게 아니라 엄마가

 

"또 충치 생기면 니돈으로 치료할거냐!!!"

 

라며 미진이 등짝을 스메시!! 한거라 그렇다.

 

덕분에 나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엄마가 씻어둔 함정에서 나온 윳쿠리 사체들을 모아놓은 쓰래기봉투랑 분리수거용 쓰래기들을 한아름 들고나가서 버리고 와야 했다.

 

미진이를 끌고 나가려는데 수진이가 머뭇거리면서 내 방앞을 서성거리고 있길래 미진이를 수진이에게 밀어넣고 나 혼자 나왔다.

 

이래서 솔로는 서럽구나.

 

그러고보니 리더 마리사는 어떻게 된건지 물어보질 않았다.

 

뭐, 엄마가 처리한거니 잘 처리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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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의 집 베란다.

 

"후... 후혀할하헤에......(주...죽여달라제에......)"

 

배란다의 끝 철창부분에 리더였던 마리사가 온 몸에 기포가 생긴 몸으로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어제 화자가 이야기한대로 화자의 어머니 청화는 마지막에 할망구는 죽으라제에에에!!라고 유언같은 독설을 날린 마리사의 몸에 자잘한 칼집을 낸 뒤 아이스크림 튀김을 하듯 빠르게 튀겨내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시켰다.

 

그리고 베인 상처로 후추와 소금을 뿌려 고통을 배로 증가시키고는 이렇게 베란다 철창 끝부분에 올려둔 것이다.

 

튀겨질때 눈이 보이지 않게 되어버린데다가 온몸중 져부는 아예 재대로 튀겨져 움직이지도 못했고, 움직이는 기관은 이빨이 다 빠져 언어전달능력을 상실한 입 뿐이었으며, 엄습해오는 엄청난 고통에 몸부림치며 부들부들 떨고있는 마리사는 그저 죽기만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8층 아파트에서 마리사를 죽여줄 수 있는것은 날아다니는 새들과 마리사가 여기 있는것을 아는 청화뿐이지만, 청화는 절대 그럴 생각이 없었고, 아직 후추향이 강하게 남은 마리사는 새들에게 있어서 딱히 좋은 먹잇감이 아니었다.

 

"헤호허.... 후혀호....(괴로워.... 죽여죠....)"

 

싱그러운 바람이 마리사의 온 몸을 간질이자, 다시 끔찍한 고통이 엄습해와 고통에 몸부림치는 마리사는, 영원한 안식을 얻을때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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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왈(曰)

 

시작 : 12시 20분 ~ 끝 : 5시 50분 

 

...

 

전 단편을 쓰려고 했습니다.

 

하나로 끝나는 단편이 아니라, 진짜로 빨리 끝나는 그런 단편요.

 

...

 

 

 

 

 

 

PS.

아, 그리고 비밀이 아닌 비밀입니다만.

 

1인칭일때 나온 오빠라 불리던 사람 있잖습니까.

 

남자의 자존심이 아니라 장손(長孫)의 자존심이라고 했는데, 여자라 그렇습니다.

 

예전에 머리가 짧고 남자랑 전쟁놀이랑 총싸움하고 놀아서 오빠라고 불렀었는데, 그게 입에 붙어서 저렇게 말하는겁니다.

 

... 그렇다고요. 솔직히 별건 없네요...

 

 

 

마지막으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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