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 100円あき
번역자 : 윳쿠리D2 (드릴성인)
번역출처 : DAUM카페 숨은 은신처의 별장
anko7006 사랑의 도시락|글 번역물 (학대, 기타)
윳쿠리D2|조회 184|추천 0|2015.04.17. 21:34http://cafe.daum.net/yukurenai/Y1C7/32
anko7006 사랑의 도시락 (100엔 아키)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래그래, 느긋이 느긋이.』
양복 차림 남자가 근무 중 짬에 공원 벤치에 앉아 잠깐 쉬고 있는데, 들윳 마리사가 말을 걸었다.
짜증이 솟구칠 정도로 자신만만해 보이는 표정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외주 영업 때문에 잔뜩 지친 남자는 손을 훠이훠이 내저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한테 줄 먹을 것 없다. 저리 가.』
하지만 들윳 마리사는 그 말을 듣더니 더욱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뽐내듯 말했다.
「유푸풉・・・! 인간의 밥씨 따윈 필요 없다제!」
『호오・・・?』
며칠 전 동료가 윳쿠리한테 음식을 빼앗겼다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남자는 자기한테도 그러려는 줄 알았지만, 마리사의 의외의 한 마디를 듣고는 적잖이 놀랐다.
마리사는 귀밑털을 자신의 모자 속에 넣더니 뭔가를 찾기 시작했다.
『?』
「마리사는 밥씨를 제대로 챙겨왔다제!」
커다란 나뭇잎 꾸러미를 꺼내는 것이 아닌가.
꾸러미는 모르는 식물의 덩굴로 매여져 있었다.
「짜잔~! 레이무가 싸준 사랑의! 도시락이라구!!!」
『호호오』
아내 레이무가 싸줬다는 도시락을 귀밑털로 누르며 뽐내는 마리사.
「오늘은 멀리까지 사냥하러 나간다고, 레이무가 구레나룻을 발휘해 만들어줬다제!」
『흠흠.』
「슬슬 배가 꼬륵~꼬륵~하다구! 마리사는 사랑의 도시락을 우~걱우~걱 할 거라구!」
라며 마리사는 귀밑털로 꾸러미에 묶인 덩굴을 풀기 시작했다.
저 귀밑털로 어떻게 풀 수가 있지? 하고 남자는 궁금해했으나, 이내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
그리고 풀어헤친 꾸러미에서 나온 예의 사랑의 도시락인지 뭔지의 내용물을 보고 남자는 깜짝 놀랐다.
『야, 너・・・그게 사랑의 도시락이라고・・・?』
「그렇다구! 마리사의 레이무 실력이 대단하지! 송충이씨에~파스타씨, 야채씨도 가득 하다제!」
『으, 응.』
윳쿠리한테 송충이는 맛있는 음식이었겠지만, 원래 곤충을 싫어하는 남자는 적잖이 거부감을 느끼는 모양이었다.
그밖에도 파스타니 야채니 하는 것들 역시 인간이 버린 잔반에서 주워왔거나, 인간이 안 먹는 야채 찌꺼기 같은 것이었다.
남자에게는 송충이+쓰레기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뭐, 느긋하게 먹으라고.』
「윳! 말 안 해도 그럴 거다제! 느긋하게 잘 먹겠습니~ 『어디보자, 그럼 나도 사랑의 도시락이나 먹고 볼까?』・・・윳?」
“사랑의 도시락”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하며 마리사는 식사를 멈추고 남자를 살폈다.
남자는 가방 속에서 도시락통을 꺼냈다.
「윳!? 유와아아아아아아아아!!」
『?』
「어, 엄청나게 크다제! 아주아주 느긋한 도시락씨다제!」
『그러냐?』
마리사가 말하는 “엄청나게 크다”는 물론 윳쿠리 기준으로, 인간 기준으로 보면 매우 평범한 사이즈였다.
「하, 하지만 마리사의 도시락씨엔 레이무의 사랑이 가득 차 있다제!」
『그거 잘 됐네. 그럼 잘 먹겠습니다.』
라며, 남자는 도시락 속에서 젓가락으로 튀김을 집어 입 안으로 옮겼다.
『응, 맛있다.』
「・・・・」
남자가 흰 쌀밥을 한 입 먹는데 마리사가 말을 걸었다.
「이, 인간씨.」
『응? 뭐야? 안 줘. 너 네 도시락 있다며?』
「피, 필요없다제! 그냥 도시락씨 좀 보고 싶을 뿐이다제.」
『? 뭐, 보여주기만 하는 거라면・・・』
남자는 마리사 눈높이에서도 안이 잘 보이게 도시락통을 조금 기울였다.
바삭하게 튀겨진 튀김과 선명한 빛깔의 계란 프라이, 한 입 사이즈로 돌돌 말린 파스타.
거기에 시금치와 베이컨 볶음.
윤기가 흐르는 하얀 쌀밥에는 검은 깨가 더해져 고소한 냄새가 났다.
사냥의 달윳()을 자부하던 마리사조차 이렇게 아름다운 밥은 본 적이 없었다.
마리사는 남자의 도시락에 시선을 빼앗겨버렸다.
「이, 인간씨, 부탁할 게 있다제!」
『이번엔 뭐야?』
「마리사의 도시락씨를 반 줄테니까, 인간씨의 도시락을 반만 먹게 해달라제.」
『하아!? 너 미쳤냐? 너한테 왜 주냐? 그리고 네 도시락이랑 내 도시락을 반씩 나눠? 완전히 나만 손해잖아.』
「유극・・・!」
『넌 네 도시락이나 빨리 처먹어!』
「유웃・・・・」
할 수 없이 송충이 쪽으로 혀를 내미는 마리사.
평소 같았으면 맛난 음식을 보고 입맛을 다셨을텐데, 남자의 도시락을 보고 나니 그럴 마음이 조금도 들지 않는 것이었다.
레이무가 열심히 만들어준 도시락.
야채씨도 파스타씨도 들어있는 스페셜 디럭스 도시락・・・이었지만, 알고 보면 잔반과 야채 찌꺼기.
예쁘게 장식된 인간의 도시락과 비교할 바 되지 않으리라.
「우~걱우~걱・・・그저 그래~」
남자를 힐끔 쳐다보는데, 마지막 튀김 한 조각을 막 먹으려 하는 참이 아닌가.
「유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거참 시끄럽네, 이번엔 뭐야?』
「튀, 튀김씨・・・먹고 싶다제・・・! 계란 프라이씨! 파스타씨・・・! 우~걱우~걱 하고 싶다제!」
『같은 말 또 안 한다, 이거 내 거야.』
일언지하에 거절한 남자를 보고 마리사는 넙죽 엎드리며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부타기애여! 바리자, 재발점먹꼬시퍼요오오오오오오오오!!!」
폭포수 같은 눈물을 흘리며, 땅에 이마를 문지르듯 애걸복걸하는 마리사.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는 한숨을 지었다.
『하아・・・나참 어쩔 수 없네・・・』
「윳!?」
『너, 그대로 땅 보고 잠깐 기다려.』
「거맙쯈미다아아아아아아!! 이으내는평생이찌아늘깨여어어어어어어어어!!!」
『?』
남자는 의아해했지만, 마리사는 엎드린 상태였기에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10분 뒤.
「저, 저기, 인간씨・・・?」
『왜?』
「마리사는 언제까지 이 자세로 있어야 하냐제?」
『아아, 미안미안, 자세 풀어.』
「윳! 그럼 바로 잘 먹겠습니다다제! 마리사는 튀김씨를 먹고 싶다구!」
『흐응~그러냐? 잘 됐네.』
「유엥?」
마리사가 남자를 쳐다보는데 텅 빈 도시락통 뚜껑을 닫고 이제 막 가방에 넣으려는 참이 아닌가.
「윳? ・・・・윳?」
『후~맛있다, 잘 먹었습니다.』
「어째져마리사애도시락찌를머근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 얘가 뭐래? 네 도시락은 거기 있잖아, 빨리 처먹어.』
「이 도시락씨 말고! 그쪽 도시락을 주기로 했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 내가 언제 준다고 했냐?』
「그치만!! 그치만!! 땅쳐다보고기다리래짜나아!?」
『너무 시끄러워서 땅 쳐다보고 있으라고 한 것 뿐인데? 너 준다는 말은 한 마디도 안 했다?』
「너무해! 어째져그러캐심슈를부리는거냐제!」
『심술이고 나발이고, 난 처음부터 안 준댔고 너도 필요없다고 했잖아.』
「그러니까 반씩 나누자고・・・」
『그런 음식 쓰레기를 누가 좋아하냐?』
「음식 쓰레기 아니라제! 이건 레이무가 싸준 사랑의 도시락이라제!」
『아, 그래? 그럼 빨리 처먹으렴.』
「유극・・・!」
주워담을 수 없는 소리를 해버린 마리사는 할 수 없이 레이무가 만든 사랑의 음식 쓰레기, 아니 사랑의 도시락을 입에 넣었다.
「우웱! 이거 독이 들었다제! 유웨엙! 유웨에에에에에에엙!」
『그게 말이 되냐? 모처럼 네 색시씨(?)가 싸준 도시락인데.』
「그, 그렇다제・・・그럴 리 없다제・・・우~걱우~걱・・・구려! 이거 졸라 마덥쪄!!」
마리사는 남자가 가져온 도시락을 보고 식사란 본래 이런 것이다 라는 인식이 단단히 박혀버리고 만 것이다.
맛있어야 할 자신의 도시락이 쓰레기더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뭐여~거시기~윳쿠리라는 것들은 참 귀찮은 놈들이네.』
남자는 귀찮다는 듯 입을 열었다.
「부타기라제! 마리사에게 밥씨를 우~걱우~걱 하게 해달라제!」
『다 먹어서 이제 없다니까. 얼래?』
가방 속을 뒤지자 한입 젤리가 튀어나왔다.
아무래도 남자의 아내가 디저트 삼으라고 넣어준 모양이었다.
『자기가 이런 것도 넣어줬나보네?』
「유우우우웃! 달콤달콤! 먹고 싶다제! 마리사한테 그 달콤달콤을 내놓으라제!!」
한입 젤리의 커버를 벗긴 뒤 단숨에 입 속에 털어넣는 남자.
『웅, 깔끔하니 맛있네.』
「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그야말로 반 미친 상태가 되었다.
「어쨰져! 어째져! 마리사한태조금만떼서줘써도돼짜나아아아!! 어째져인간찌는혼자만먹는거냐제에!!」
『나도 하나 묻겠는데, 어째서 하나부터 열까지 네 것도 있다고 생각하냐? 이건 자기가 나를 위해 만들어준 거라고. 타인・・・아니 윳쿠리인가? 너희한테 왜 주냐?』
「유아아아아아아앙! 유아아아아아아앙!!!!」
사실 남자는 윳쿠리의 생태에 대해 잘 몰랐다.
사람 말을 하는 사람 머리 같은 만쥬.
그리고 자기중심적에 뻔뻔하게 주위에 폐를 끼치는 해수.
주위에서 그 정도 이야기만 들어온데다, 지금까지 이렇게 윳쿠리와 직접 마주친 적도 없었다.
남자에게는 그야말로 이번이 윳쿠리와의 퍼스트 컨택트였던 셈이다.
『진짜, 이야기는 들었지만 윳쿠리들은 이상한 놈들이구만.』
「유끅! 유끅! ・・・유웃・・・」
『안 그러냐? 지들이 먼저 나타나놓고 지들이 먼저 자랑질하더니, 상대방 게 더 나아보이니까 자기한테 달라고 징징대지. 이보다 꼴불견에 불쌍한 생물은 본 적이 없다.』
「유우웃!」
『뭐, 열심히 잘 살아라. 조만간 좋은 일도 생기겠지. 내 알 바 아니지만.』
남자는 가방을 들고 걷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서둘러 그 뒤를 쫓았다.
「기다려! 가디마아! 마리사한태밥씨를먹깨해달라제에!」
『그래, 오늘은 선물로 맛있는 것 좀 사 가자. 뭐가 좋을까・・・』
「기다려! 기다리라고오!」
마리사는 울면서 필사적으로 남자를 쫓았다.
하지만 자칭 최속의 저부를 가졌음에도 남자를 따라잡기는 커녕 점점 거리만 멀어져갔다.
이윽고 남자는 공원을 나가 도로를 건너가 버렸다.
「마리사한태도밥씨이이이이이이이이! 유빼라보오!!!」
마리사는 공원에서 뛰쳐나간 순간 트럭에 치이고 말았다.
하지만 남자는 물론 운전수조차 모르는 새에 마리사는 도로의 팥소꽃이 되어버렸다.
『나 왔어.』
『어머, 여보. 이제 왔어요?』
『다녀오셨어요, 아빠!』
『말 잘 듣고 있었니? 선물 사왔다.』
『와~신난다!』
『그러고 보니 아빠 말야, 오늘 윳쿠리 만났다.』
『에~기분 나빠~!』
『하하하, 그러게 말이다.』
그런 가족의 단란한 모습을 창 밖에서 원망 섞인 시선으로 훔쳐보는 레이무 가족.
애미 자식이 한데 모여 창문 유리에 추한 얼굴을 바싹 들이대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 똥덩어리 만쥬 가족을 상공에서 호시탐탐 노리는 고기만쥬가 있었다.
「우~♪ 밥을 발견했다도~♪」
「윳? 밥씨!? 어디!? 밥씨는 전부 레이무의・・・!? 레레레레레미랴다아아아아아아아!!」
「「유아아아아아앙!!!!」」
똥만쥬 가족은 고기 만쥬에게 테이크아웃 당하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