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282 윳효활용
※19금
작가: ????(4177과 동일인물)
가을이 끝나고, 공원을 붉게 물들였던 나무들도 하나 둘 그 잎새를 떨구기 시작했다.
마을의 색채도 바래져, 사람들에게 겨울의 기척을 느끼게 했다.
많은 생물들이 월동 준비를 시작하면서 다들 어딘가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공원에 사는 윳쿠리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명한 개체는 겨울의 추위와 굶주림에 대비해 낙엽과 헝겊 조각 등을 열심히 모았다.
비록 지금 느긋할 수 없을지라도 내일의 느긋함을 위해, 내일의 또 내일의 느긋함을 위해 준비를 해두는 것이다.
한편으로 월동 준비를 게을리 하는 개체도 분명 존재했다.
그런 개체는 대개 자멸하기 마련이지만...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거냐제!"
"느긱"
공원 귀퉁이. 종이 상자 집 속에서 화난 목소리가 들렸다.
장녀 레이무는 아비 마리사에게 귀밑털로 두들겨 맞고 잠에서 깼다.
아침부터 기분 나쁜 표정으로 레이무를 노려보는 아비 마리사에게, 장녀 레이무는 부리나케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침 인사를 했다.
"늣! 느긋하게 안녕히 주무셨어요!"
"흥! 마리사가 아침 일찍 일어나 있는데 아가야들이 느긋하게 잠이나 쳐자고 있고, 무슨 윳쿠리의 왕이라도 된 줄 아냐제?"
아비 마리사는 인사도 안 받아주고 레이무에게 불만을 늘어놓았다.
장녀 레이무는 평소처럼 몸을 움츠리며 바닥을 보고 아비 마리사의 화가 풀리기를 기다렸다.
"나 원 참! 매일 매일 마리사가 죽을 둥 애써가며 사냥을 해오는데! 너희들은 집에서 데굴데굴! 팔자 한 번 늘어졌다제!"
장녀 레이무는 아비 마리사가 사냥하러 간다고 해놓고 하루 종일 밖에서 놀러다닌 것을 알고 있었다.
"밥씨는 너희가 죄다 먹어놓고! 마리사는 요즘 거의 아무 것도 못 먹고 있다제?"
운 좋게 발견한 먹이 중 먹을만 한 것은 전부 아비 마리사가 먹어치워놓고, 남은 맛 없는 먹이를 꼴에 사냥했다고 가져오는 것에 불과하다는 것도 장녀 레이무는 알고 있었다.
이웃집 앨리스가 걱정하며 둘러보러 올 때 가끔씩 알려주곤 했다.
"너희들이 정상적으로 살 수 있는 건 마리사 덕분이라구. 조금은 고마워 해야 정상 아니냐제!"
..................................
정상인 건 나 뿐이고, 다른 두 마리 여동생은 정상이 아니지 않느냐고, 장녀 레이무는 고개 숙인 채 속으로 중얼거렸다.
"아~아! 어째서 마리사만 개고생을 해야 하냐제! 지겨워! 라제!"
장녀 레이무는 겉으로는 죄송한 척 태도를 유지했지만, 빨리 아비 마리사가 나가주기만을 속으로 간절히 바랬다.
"하아......그럼 다녀오겠다제. 여동생들 잘 돌봐줘야 한다제!"
"늣! 다녀오세요!"
아비 마리사는 온갖 추태를 부린 뒤, 느릿느릿 몸을 흔들며 종이 상자 집을 나섰다.
무슨 일에도 불만을 쏟아내는 아비 마리사가 집을 나서자 장녀 레이무의 마음도 조금 마음이 편해졌지만, 여동생들 돌볼 것을 생각하자 눈 앞이 캄캄해지는 것 같았다.
아비 마리사가 그렇게 난리를 쳐도 여동생들은 속 편히 잠만 자고 있었다.
여동생이라고 해도 같은 줄기에서 태어난 자매이기에 나이는 같았다. 장녀 레이무의 몸집이 조금 크다 뿐.
"여동생들아! 아침이라구! 느긋하게 일어나라구!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구!"
""느피~...느꺄꺄꺄...느피~느푸류류...느피이~""
일어날 기색이 보이지 않았다.
심지어 헤벌레 벌린 입에서는 침이 흐르고, 시시까지 지리고 있지 않은가.
장녀 레이무는 지겨워하면서도, 그러나 항상 그랬다는 투로 귀밑털로 두 마리 모드를 조금 거칠게 때리며 억지로 잠에서 깨웠다.
""느피! 느뀨뀨느피피피느꺄~""
두 마리의 여동생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침 인사 한 마디도 없었다.
윳쿠리라면 당연히 해야 할 '느긋하게 있다 가라구' 인사도 못했다.
그저 뜻을 알 수 없는 소리만 지껄일 뿐.
덤으로 침과 시시도 사방에 흩뿌리고 있었다.
그것을 청소하는 것은 장녀인 레이무 몫이었다.
두 마리의 여동생은 모두 미숙 윳쿠리였다.
노숙 윳쿠리들의 먹이는 주로 서식지 근처에 자라는 잡초나 낙엽 등의 식물로, 레이무 종이라도 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었다.
"우~걱우~걱...퍼~석퍼~석...느으으...맛없어...입 안이 베여서 아프다구..."
그 다음으로 죽어가는 벌레나 송충이 등 움직임이 느린 벌레가 있는데, 이것은 이들을 주식으로 삼는 들새들에게 잡아먹힐 위험이 컸다.
"송충이씨 기다리라구, 마리사의 밥찌느끼이이이이이이이어째져새찌이이이이이이마리자를쪼지말라구우우우우느끼느꺄끼끼빽..."
근처에 쓰레기장이 있으면 그곳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뒤져 먹기도 했다. 이것도 인간에게 들켜 구제당할 위험이 컸다.
"느늣! 오늘은 밥씨가 잔뜩 손에 드러끼삐이이이이! 이망할영가아아아아암...무즈지으하는거야아아아아용서모태"
셋 다 비위생적이었지만, 인간이 버리는 음식물 쓰레기는 특히 더러웠다.
평범한 가정이라면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같이 생겨나지만,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날은 정해져 있다.
따라서 그 정해진 날에 한꺼번에 처리하는 집이 많다.
그렇다는 것은 다음 쓰레기 버리는 날까지 생겨난 음식물 쓰레기는 세균이 엄청나게 많다는 소리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정용 세제 등이 묻어있을 때도 있다.
그것들이 쓰레기장으로 옮겨지고, 노숙 윳쿠리가 그것을 뒤지는 것이다.
노숙 윳쿠리는 혀를 이용해 음식물을 골라내면서, 때로는 팥소를 토하고 눈물을 흘리며 쓰레기를 뒤진다.
심하게 썩은 쓰레기는 노숙 윳쿠리도 피하지만, 그날 먹을 먹이를 충분히 사냥하지 못한 노숙 윳쿠리들은 썩은 쓰레기라도 안 먹으면 살 수 없는 경우가 허다하다.
비위생적인 것만 먹고 사는 노숙 윳쿠리들은 어떻게 될까?
체내환경이 안정적이지 못하기 때문에, 애완 윳쿠리에 비해 미숙 윳쿠리가 태어날 확률이 높다.
건강한 개체들도 매일 매일의 생활이 힘든 판국에, 제대로 먹이도 못 먹고 제 앞가림도 못하는 미숙 윳쿠리는 일찌감치 내다 버리는 게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길이라고 윳쿠리들은 생각햇다.
하지만 윳쿠리들 사이에서는 동족을 죽이는 건 중죄에 속했다.
미숙 윳쿠리들의 경우 묵인되고는 있지만, 이들을 공공연히 죽이면 주위의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이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은밀히 처리해버리는 것이다.
"느웨에에에엑, 시시냄재나아아아아아아. 하지만 청소 안 하면 아빠야한테 또 어더마즐꼬야...낼~름낼~름, 우웨우웨에에엑"
장녀 레이무는 연신 구역질을 해가며 미숙 윳쿠리 여동생들이 싸질러 놓은 시시와 침을 청소하기 시작했다.
그 사이 청소를 위해 집 밖에 잠깐 내놓은 여동생들은 기괴한 소리를 지르면서 엉망이 된 귀밑털을 흔들며 같은 장소를 빙빙 맴돌고 있었다.
미숙윳 여동생들은 한쪽이 일단 레이무고, 다른 한 쪽은 일단 마리사엿다.
미숙 레이무는 귀밑털이 오른쪽에 하나 밖에 나 있지 않았고, 나있는 위치도 조금 뒤쪽이었다.
리본도 좌우대칭이 아니라 오른쪽이 작고 왼쪽이 컸다.
오줌 구멍이 헐거운지, 곧잘 시시를 흘려댔다.
느긋하지 않았다.
미숙 마리사는 머리카락은 금발이었지만, 귀밑털만 검었다.
모자는 잔뜩 찌그러져 있었다.
이빨도 삐뚤빼뚤하게 나있었고, 입도 제대로 다물지 못해 항상 침을 뚝뚝 흘렸다.
느긋하지 않았다.
머지 않아 겨울이 오기에 그 준비를 해야 했지만, 미숙윳 여동생들이 매일 같이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그럴 시간을 마련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느긋했던 것은 언제였을까.
장녀 레이무는 집안 청소를 하며 지금은 죽고 없는 어미 레이무를 향해 원망 섞인 말을 내뱉었다.
"엄마야...어째서 저런 여동생들을 낳은 거냐구...저 여동생들은 느긋하지도 않고 레이무나 아빠야도 느긋하지 못하게 한다구..."
아비 마리사는 아가야가 태어난 직후 미숙 윳쿠리들을 관례대로 내다 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어미 레이무는 이를 단호히 반대하며, 아비 마리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마리사, 저 아가야들은 사실 느긋하지 않긴 하다구...계속 저대로일지도 모른다구...하지만...잘 살펴보라구. 어른이 돼서도 천진난만한...틀림없이 느긋한 어른이 될 거라구. 맞다구! 그야말로 천사라구! 새하얀 천사씨라구! 느느응~아주아주 느긋할 수 있다구~역시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구! 느~늣느~늣~♪"
아비 마리사는 반론했지만, 어미 레이무의 말빨에 밀려 두 마리의 미숙 윳쿠리를 내다 버리지도 못하고 이웃집에 인사하러 다녔다.
태어났다는 사실을 주변이 알린 이상, 함부로 처리할 수도 없었다.
아비 마리사는 끓어오르는 장래에 대한 불안을 떨쳐낼 수 없었다.
처음에는 비록 미숙 윳쿠리라도 훌륭히 키워내 보이겠다고 선언한 부부로서 무리에서 칭찬을 들었다.
어미 레이무는 무리에서도 가장 모성이 넘치는 윳쿠리로 모든 이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어 몹시 기분이 좋았다.
"늣흥~♪ 역시 레이무의 모성은 무엇보다 위대하다는 게 증명됐다구~느느응~♪ 성모님이라서 미안해!"
장녀 레이무는 예절 바르게 성장했고,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도 먹이가 풍부한 계절인 것도 한몫해서 순조롭게 자라주었다.
하지만 어느 날 사건이 터졌다.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가 무리의 어린 아기 윳쿠리를 덮친 것이었다.
어쩌다 어른들이 한 눈을 판 사이, 두 마리의 미숙 윳쿠리가 같이 놀던 아기 윳쿠리를 깔아뭉개더니 마무마무를 핥고 자기들의 마무마무를 비비기 시작한 것이다.
아기 윳쿠리는 자신의 마무마무와 얼굴에 몸을 비비는 것에 공포를 느끼고 비명을 질렀다.
"느뺘아아아아아아뮤슌지시야아아아샤샤샤기분나뺘아아아아아느와아아아아아아앙그런댸비비지말랴구우우우우우우!"
미숙 윳쿠리들은 괴성을 지르며 아기 윳쿠리에게 몸을 비벼댔다.
이상 사태를 알아차린 어른 윳쿠리들에게 제압당해 주위로부터 욕을 먹으면서도,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는 계속해서 기괴한 소리만 내지를 뿐이었다.
""느꺄느삐삐느쀼쀼느느느느꺄""
다행히 아기 윳쿠리는 임신하지 않고 무사했다.
하지만 싫은 기억은 빨리 잊는 윳쿠리치고는 드물게 깊은 트라우마를 입고, 어미 이외의 윳쿠리들에게 다가가지 않게 되어버렸다.
장래 짝을 만들 수 있을지 없을지도 확실치 않았다.
아기 윳쿠리가 임신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아무래도 미숙 윳쿠리 두 마리한테 마무마무는 있어도 페니페니는 없었던 것 때문인 듯 했다.
한편 무리에서는 미숙 윳쿠리 두 마리의 처우에 대한 회의가 열렸고, 역시 미숙 윳쿠리는 내다 버리는 게 맞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아기 윳쿠리의 윳생을 엉망으로 만들었으면서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는 것은 말도 안 된다는 의견과, 앞으로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른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 것이다.
아비 마리사도 이론은 없었지만, 어미 레이무는 맹반대했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저렇게 천진난만하니까 나쁜 뜻이 있었던 건 아니라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레이무의 아가야는 조금 모자란 데도 있지만 레이무의 아가야를 상대함으로써 다른 아가야들은 서로 도와가는 것의 소중함을 알 수 있다구. 레이무의 아가야는 무리의 재산이라구. 무리의 희망이라구. 그런 아가야를 죽여버리라니, 다들 느긋하지 않다구!"
어미 레이무는 자신의 지론을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늣헴! 하고 가슴(똥배)를 내미는 폼이 아무 거리낄 게 없다는 눈치였다.
이 말을 들은 다른 윳쿠리들은 아비 마리사를 포함해 모두 떡 벌어진 입을 다물 줄 몰랐다.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다른 윳쿠리들은 두 번 다시 저 집이랑 어울리나 봐라 하며 회의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이번에도 자신의 모성이 모두에게 인정받았다며, 어미 레이무는 만족스럽게 집으로 향했다.
아비 마리사는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반감을 사놓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냐며 머리를 감싸안았다.
이 사건 이후 무리에서 이들 가족의 입장은 미묘한 위치에 놓였다.
대놓고 비난하거나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지만, 모든 무리가 이들 가족에게 왠지 서먹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아비 마리사가 다른 윳쿠리에게 말을 걸려고 하면, 혀를 차며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어미 레이무는 그런 험악한 분위기도 못 알아차리는 듯, 다른 아이 윳쿠리들이 모여 노는 자리에 장녀 레이무와 미숙 윳쿠리 자매를 데리고 가서는 분위기를 싸하게 만들기 일쑤였다.
장녀 레이무 입장에서 보면 미숙한 여동생들처럼 따돌림이나 당하니 환장할 노릇이었다.
그런 나날이 계속되던 어느 날, 어미 레이무가 죽었다.
발견됏을 때는 개미가 들끓고 있었지만, 일단 숨은 붙어있었던 모양이다.
어미 레이무의 모습은 비참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 뜯겨져 나간 혀가 나뒹굴고 있었고, 입 안에는 돌이 잔뜩 채워져 있었다.
뽑힌 귀밑털도 마무마무에 쑤셔박혀 있었고, 눈알에는 엄청난 모래가 쳐발려져 있는, 매우 끔찍한 모습이었다.
무리에서는 범인은 윳쿠리라고 결론지었다.
인간은 학대한 윳쿠리를 제대로 처리해놓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무리의 그 누구도 나서서 범인을 찾으려고 하지 않았다.
아비 마리사도 장녀 레이무도, 조금 슬프기는 했지만 범인을 탓하지는 않았다.
이리하여 아비 마리사, 장녀 레이무, 미숙 레이무, 미숙 마리사가 남겨졌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장녀 레이무는 미숙 레이무들의 시시를 다 치웠지만, 자신의 몸이 시시로 더러워졌다는 사실을 깨닫고 너무나도 비참한 마음에 왈칵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채 한숨 돌릴 틈도 없이 집 밖에서 고함소리가 들려왔고, 장녀 레이무는 서둘러 집 밖으로 뛰쳐나갔다.
"이런 데에 응응을 버리다니 대체 생각이 있는 거냐제에에? 마리사의 아가야가 응응 투성이가 됐다제! 지금 장난 하는 거냐제!"
"느으으응, 냄섀냔댜졔에에. 어째져이런고섀응응이인냐졔. 마리샤애도쟈기가튼우윳비채피부가진흐까튼응응으로뎌러워져땨졔에에에."
아무래도 미숙 레이무들이 싼 응응을, 지나가던 마리사 가족 중에 아이 마리사가 밟은 모양이었다.
집 밖으로 나온 장녀 레이무를 보고, 어미 마리사는 다른 윳쿠리들도 다 들으라는 듯 일부러 큰 소리를 질렀다.
"응응은 정해진 장소에 버린다고 마리사의 아가야도 알고 있다제! 덩치만 커다래가지고 응응도 제대로 못 싸는 거냐제? 이러니까 느긋하지 않은 모자란 윳쿠리는 안 된다는 거다제! 제발 좀 적당히 하라제!"
장녀 레이무는 땅바닥에 얼굴을 박고 계속해서 사과만 했다.
"죄송해어어어어어바로치울깨여어어어어어어"
"사과는 필요 없다졔! 빨리 마리사의 아가야를 깨끗이깨끗이하라제! 아가야가 이상한 병에 걸리면 어떻게 할 거냐제!"
잔뜩 화가 난 어미 마리사를 보고 몸을 부르르 떨며, 장녀 레이무는 아이 마리사한테 묻은 진흙 섞인 응응을 혀로 핥아냈다.
"느으으으냄섀냐...까~끌까~끌마덥쪄어...낼~름낼~름...느웱"
"느퓨퓹! 간지렵땨졔. 아뺘야! 레이뮤갸마리샤한태뮤듄응응할꼬이땨졔! 오오츄햐댜츄햐댜라졔!"
"느풉~~~너무 추해서 배가 다 아프다제에에에에헷헷헷헷헷! 아가야는 이런 윳쿠리가 되면 안 된다제. 이런 밑빠닥! 인생이 되면 행복은 절대 찾아오지 않는다제!"
마리사 가족은 매우 기분 좋게 장녀 레이무를 비웃고 있었다.
장녀 레이무는 굴욕과 미숙한 여동생들에 대한 분노로 몸을 떨면서도, 아이 마리사에게 묻은 응응을 핥아 깨끗하게 해줄 뿐이었다.
""느꺄꺄피느뺘삐삐쀼쀼쀼쀼끼~""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는 뭐가 그리 즐거운지 기형 귀밑털을 마구 흔들며 시시 범벅이 된 몸을 서로 비비고 있었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 장녀 레이무는 미숙 레이무들을 집 안에 내동댕이 친 뒤 자신은 먹이를 구하러 갔다.
먹이를 구한다고 해도, 집 근처에서 풀과 낙엽을 줍는 정도였다.
운이 좋으면 낙엽 밑에 숨은 벌레를 잡을 수 있을지도 몰랐다.
아비 마리사가 가져오는 먹이만으로는 아무래도 부족했다.
"늣......저 애들만 없었으면...레이무도 평범하게 늠름한 마리사를 남편으로 삼아서 귀여운 아가야들을 낳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아빠야도 옛날처럼..."
낙엽을 주으며 옛일을 떠올리는 레이무.
옛일이라고 해도 사람으로 치면 겨우 수 개월 전 일이었지만.
아비 마리사는 지금은 장녀 레이무에게 미숙 레이무들 뒤치다꺼리를 떠맡기고 자기는 밖에 나가 여기저기 놀러다닐 뿐이지만, 전에는 훌륭하게 아비의 역할을 다했었다.
하지만 미숙 레이무들이 아기 윳쿠리를 덮친 사건이나 무리의 따돌림, 어미 레이무의 죽음을 거치며 장녀 레이무를 포함한 아이들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린 모양이었다.
아비 마리사는 더 이상 미숙 레이무들에게 관심조차 두지 않았다.
아무리 미숙 레이무들이 울며불며 소란을 피워도, 장녀 레이무에게 조용히 시키라고 한 마디 할 뿐.
미숙 레이무들이 무슨 문제를 일으켜도 나몰라라 하기에, 장녀 레이무 혼자 사과하러 다니는 처지가 됐다.
이 가족은 이제 한계였다.
계절이 계절이니만큼 해도 빨리 졌다.
방한구 겸 식량으로 쓸 낙엽을 모은 장녀 레이무가 집으로 돌아왔다.
모아온 낙엽의 일부를 미숙 레이무들 주변에 깔아두었다.
미숙 레이무들은 내버려두면 진흙도 먹어버리기 때문에 굳이 먹여줄 필요는 없었다.
그보다도 미숙 레이무들이 그 사이 싸놓은 시시를 청소해야만 했다.
그제서야 장녀 레이무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아비 마리사의 귀가가 늦다는 것을.
평소 같았으면 이렇게 어두워질 무렵에는 집에 와 있었을텐데,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레이무! 큰일이라구!"
이웃집 사는 앨리스가 장녀 레이무들의 집에 다급한 표정으로 뛰어들어왔다.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앨리스에게 장녀 레이무가 물었다.
"느늣? 앨리스 아줌마, 무슨 일이냐구?"
"도도도시파적이라면지지진정하고들으라구! 너의...너의 아빠야 마리사가...죽었다구..."
사건의 경위는 이랬다.
아비 마리사는 평소처럼 공원 안에서 놀고 있었는데, 그곳에 은 배지를 단 첸이 다가와 말을 걸었다는 것이다.
그 뒤 두 마리는 함께 공원 안쪽으로 사라졌다.
무리의 윳쿠리들이 목격한 것은 여기까지였다.
잠시 뒤, 집으로의 발길을 재촉하는 윳쿠리들에 의해 싸늘한 주검이 된 아비 마리사가 발견됐다.
이마에 무수한 줄기가 솟아난, 온몸이 검게 변색된 무참한 모습이었다.
아마 애완 윳쿠리인 은 배지 첸의 짓이리라.
거세되지 않은 애완 윳쿠리가 노숙 윳쿠리를 성욕분출의 대상으로 삼고 상쾌사 시키는 것은 종종 일어나는 일이었다.
하지만 노숙 윳쿠리는 함부로 애완 윳쿠리에게 손을 댈 수 없었다.
만약 애완 윳쿠리에게 위해를 가했을 경우, 그 무리는 얄짤없이 일제구제 대상이 되어버린다.
노숙 윳쿠리는 아무리 끔찍한 취급을 받더라도, 아무리 짓밟혀지더라도, 비웃음 당해도, 그저 눈물을 삼키며 참을 수밖에 없었다.
"아빠야...이제...레이무 못 참겠다구..."
장녀 레이무는 아비 마리사를 묻을 구멍을 팔 기력도 없이 흙만 대충 시체 위에 덮을 뿐이었다.
아비 마리사의 죽음을 슬퍼할 여유 따위 없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미숙 레이무들은 물론이고, 장녀 레이무는 사냥하는 법이나 사냥터 등에 대해 제대로 배운 적이 없었다.
아비 마리사가 가져오는 먹이는 맛도 없고 양도 적었지만 그나마 없는 것보다는 나았다.
그것이 없어진다.
무리의 원조는 기대할 수 없었다.
이웃집 앨리스도 제 입에 풀칠하기도 벅찰 지경일테니까.
이제 살 길이 없었다.
"저놈들만...저 모자란 윳쿠리들만 없었으면..."
장녀 레이무의 눈에 살의의 불길이 일었다.
떨어져 있던 나뭇가지를 주운 장녀 레이무는 달리기 시작했다.
미숙한 윳쿠리라고는 하나, 동족을 죽이는 것은 용서받지 못할 죄였다.
하지만 그게 어쨌단 말인가.
이대로 가다간 진흙과 응응, 시시 범벅이 되어 비참하게 굶어 죽을 뿐이었다.
그럴 바에야 차라리 놈들을 죽이고, 자신도 편해져버리자.
장녀 레이무는 미숙한 여동생들이 있는 집으로 향했다.
집이 시야에 들어오자, 장녀 레이무는 발길을 늦췄다.
저 미숙한 윳쿠리들이 저항할 수 있을 것 같진 않았지만, 만에 하나 도망이라도 치는 날엔 큰일이었다.
"저부 끝으로 살금살금 기어갈 거라구! 슬~금슬~금슬~금..."
큰 소리를 내면 다 헛수고지만, 윳쿠리들은 '슬~금'이라는 단어를 인식하지 못 하기라도 한단 말인가.
몹시도 불가사의한 광경이었지만, 장녀 레이무는 나뭇가지를 입에 문 채 '슬~금슬~금'이라는 소리를 내며 자기 집에 천천히, 천천히 다가갔다.
......하아....응....응.....우훗....늣....휴......>
소리가 들려왔다.
미숙 레이무들이 아직 떠들고 있는 건지도 몰랐다.
"슬~금슬~금..."
......느훗느...기부...구우...능홋......끼삐>
뭔가 이상했다.
미숙 레이무들의 소리만 들리는 것이 아닌 듯했다.
장녀 레이무는 집 앞에 도착햇다.
경계심이 들었는지, 살짝 집 안을 들여다보았다.
그 곳에 서 본 것은 장 녀레이 무에게있 어너무 도 충격적인 광경이었 다.
'상쾌'란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생명을 자꾸고 사랑을 키우는 행위.
그리고 신성한 행위이며, 마음 속에 정핸 상대와 엄숙하게 치러지는 몹시도 소중한 의식.
그렇게 믿고 있던 장녀 레이무는 눈 앞의 광경을, 눈 앞의――――를 이해할 수 없었다.
처음 보는 마리사와 앨리스가 자신의 집에 들어와 있었다.
미숙 레이무들도 집 안에 있었다.
그들은 서로 몸을 부대끼고 있었다. 여동생들이 아래였다.
처음 보는 마리사와 앨리스는 짧은 간격으로 몸을 흔들었다.
미숙 레이무들도 이에 맞춰 몸을 흔들었다.
처음 보는 마리사와 앨리스는 레이무를 등졌고, 미숙 레이무들은 장녀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 눈이 마주ㅊ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무무무느느느무무슨짓을하눈고야아아아아아"
엄청난 충격에 장녀 레이무는 가볍게 토팥을 하며 집 안에 뛰어들었다.
처음 보는 마리사와 앨리스는 장녀 레이무를 힐끗 쳐다보고는 상관하지 않고 계속 허리를 흔들었다.
"느훗느훗느훗, 자아아아암깐기다리라제에에에. 이, 이, 이제얼마안남았다제에에! 금방! 끝난다제에에에"
"느삐느끼끼느뀨삐삐"
"응홋응홋응홋, 즐거운시간을방해하다니어쩜이렇게도시파적이지않냐구. 응홋조금만기다리라구."
"느뺘삐끼뀨끼뺘끼끼"
두 마리는 장녀 레이무가 있든 말든, 자신의 쾌락에 몸을 맡길 뿐이었다.
장녀 레이무는 아무 말도 못하고 그저 우두커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미숙 레이무들은 도움을 청하기라도 하는 모양인지 장녀 레이무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
"느으으으호오오오오오~~~"
"응호오오오오오오오옷~~~"
""상쾌애애애애애애애애""
처음 보는 마리사와 앨리스가 절정에 잘한 모양이었다.
두 마리의 얼굴엔 달성감이 배어있었다.
"느하~느하~느하~...앨리스...나이슛"
"느훗~느훗~느훗~...마리사야말로...나이슛"
서로의 건투를 칭찬하는 두 마리 사이로 장녀 레이무가 끼어들었다.
"레이무의 집에서 무슨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 이런...이런 짓...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냐구우우우우!"
"잠깐 진정하라제~이 집은 레이무 집이냐제? 마리사들은 집 선언 같은 거 안하니까 안심해도 된다제."
"맞다구! 정말이지 실례라구! 시골뜨기한테 이런 말해도 소용 없을지도 모르지만, 앨리스들은 이미 마이 홈이 있다구!"
장녀 레이무가 하고 싶은 말은 그런 것이 아니라, 왜 미숙 레이무들 위에 올라타 있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마리사들은 다른 공원씨에서 이쪽으로 막 이사왔다제. 하지만 벌써 집도 잘 구해놨고 무리의 보스한테도 인사했다제. 그런 무서운 표정 안 지어도 된다제?"
"맞다구! 도시파답게 이웃집에 인사하러 다니던 것 뿐이라구!"
"느아아! 아냐! 아니라구! 그런 게 아니라! 레이무의 여동생들한테 무슨 짓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 거라구!"
장녀 레이무는 귀밑털을 필사적으로 파닥거리며 화났다는 것을 어필했다.
"느응? 이 모자란 아이들이 레이무의 여동생이었구나! 시골뜨기였지만 나름 괜찮았다구!"
"그야 당연히 상쾌다제? 모자란 윳쿠리들이 달리 무슨 도움이 되겠냐제? 뭘 그렇게 화를 내는 거냐제~레이무도 그래서 모자란 윳쿠리를 데리고 있는 거 아니냐제?"
"늣?"
장녀 레이무는 그 말을 이해하지 못했다.
"전에 마리사들이 살던 무리에서도 모자란 윳쿠리는 이런 역할이었다제~여기 부족하지만 받아두라제."
라고 말하며, 마리사는 장녀 레이무에게 양배추 심과 사과 껍질 한 줄기를 내밀었다.
"그럼 이만 실례하겠다구. 앞으로도 무리의 일원으로서 친하게 지내보자구. 씨유~"
두 마리는 만족한 표정으로 장녀 레이무의 집을 나섰다.
그들 뒤에 남겨진 것은 꾀죄죄한 장녀 레이무와 축 처진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야채 찌꺼기 뿐이었다.
추위가 한층 매서워지면서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렸다.
찬 바람이 불고 지나갈 때마다 사람 뿐만 아니라 윳쿠리들도 몸을 움츠리고 등을 둥글게 말았다. 원래 둥글긴 하지만.
그런 가운데, 장녀 레이무는 집 바로 옆에 자기보다 2배는 큰 흙을 쌓아놓고 앞쪽에 자기 몸이 절반 정도 들어갈만큼의 구멍을 뚫은 뒤 그 안에 몸을 들이밀고 있었다.
마치 사람이 눈으로 만든 얼음집 같은 생김새였지만, 장녀 레이무는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느읏~춥지만 이러고 있으면 조금은 따뜻하다구..."
장녀 레이무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조금 떨어진 곳을 윳쿠리 첸 자매가 춥다는 듯 몸을 떨면서, 그러나 어딘지 모르게 즐거운 듯한 표정으로 지나갔다.
"......"
장녀 레이무는 집 쪽을 바라보았다.
집 안에서 교정과 괴성이 섞인 소리가 들려왔다.
"...춥다구..."
집에서 눈을 돌려 먼 발치를 쳐다봤다.
공원 나무들에서 나뭇잎이 모두 떨어진 모습에, 장녀 레이무는 세상이 마치 회색빛이 된 듯한 착각이 들었다.
사사사사상쾌애애애애애애>
집 안에서 한층 크게 절정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장녀 레이무는 구멍에서 기어나와 몸을 흔들어 흙을 털어내며 집 안으로 들어갔다.
"오랜만의 상쾌였나보다구~다 안다구~"
"뭐, 나쁘지는 않았다구. 도시파적인 거랑은 하늘과 땅 차이지만!"
장녀 레이무의 집에 와 있던 무리의 첸과 앨리스는 장녀 레이무와는 눈도 마주치지 않은 채 종종 걸음으로 밖으로 나갔다.
장녀 레이무는 고개를 숙인 채 두 마리가 나가기를 기다렸다.
"다음에도 또 이용해달라구...고맙습니다..."
""...느피...느치...""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는 귀밑털을 흔들 기력도 없이 나가 떨어져 있었다.
두 마리 모두 시시와 침, 이상한 국물 투성이로 끈적끈적해져 있었다.
장녀 레이무는 한숨을 내쉬며 미숙 레이무들의 입에 먹이를 던져넣은 뒤, 집 안을 마른 잎으로 가볍게 청소했다.
미숙 레이무들은 먹이만 먹여주면 얼마 안 있어 기운을 차리고 서로의 몸을 마구 핥기 시작한다.
제 아무리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한 미숙 윳쿠리라고 해도, 온몸이 끈적끈적한 것은 못 참겠는지 서로의 몸을 핥아 깨끗하게 하는 기술을 익힌 모양이었다.
장녀 레이무 입장에서 보면 자신이 그녀들의 몸단장을 안 해줘도 된다는 게 몹시도 고마웠다.
"또 손님씨가 올지도 모른다구! 그러니까 빨리 깨끗이깨끗이 하라구! 바로 해도 된다구!"
장녀 레이무는 미숙 레이머와 미숙 마리사의 몸을 팔아 입에 풀칠을 하고 있었다.
앞서 다른 공원에서 이사 온 마리사와 앨리스를 통해 생각이 그곳에 미친 것이다.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에게는 생식기능이 없는 것 같았다.
옛날에 아기 윳쿠리를 덮쳤을 때, 페니페니를 세울 수 없다는 건 이미 판명되어 있었다.
그리고 며칠 전, 이사 온 마리사와 앨리스가 상쾌를 하고 난 뒤 아무리 지나도 임신의 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장녀 레이무는 깨달았다.
장녀 레이무에게는 이것이 행운인지 불행인지 알 수 없었다.
요금은 선불제로, 뭔가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받았다.
물론 장녀 레이무도 얻을 수 있는 풀이나 낙엽을 제외한 먹을 것이었다.
장녀 레이무는 욕 먹을 것을 각오하고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는데, 의외로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여졌다.
다들 어딘지 모르게 민망하다는 듯 시선을 피했다.
미숙한 윳쿠리를 장난감으로 삼는다는 것에 껄끄러운 기분이 드는 것이리라.
윳쿠리는 1년 내내 발정 가능한 만쥬다.
하지만 겨울 동안에는 먹이도 충분히 얻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부부가 봄까지 아이 만들기를 미룬다.
하지만 윳쿠리에게 있어 '참는다'는 행위는 느긋할 수 없는 일이기에, 때에 따라서는 발광해서 닥치는대로 다른 윳쿠리를 레이프 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그런 무리의 윳쿠리들에게, 값을 받기는 하지만 자유롭게 상쾌할 수 있는 매윳굴 제안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실례한다구. 레이무가 상쾌하러 왔다구. 빨리 준비하라구! 지금 당장 하라구!"
"늣, 그럼 밥씨를 "이거면 됐지! 빨리 준비하라구!""
"느늣, 그럼 레이무인지 마리사인지를 결ㅈ "마리사로 할 거라구! 방해꾼은 빨리 나가라구!""
무리의 레이무가 꽤나 욕구불만이었는지 약간 핏발 선 눈으로 짜증을 부렸다.
켕기는 기분과 부끄러움 때문인지, 두 눈을 여기저기 굴리며 귀밑털도 파닥파닥 정신이 없었다.
이 레이무는 평소 품행방정한 윳쿠리였지만, 그런 모습은 찾아볼 길이 없었다.
윳쿠리라도 떳떳하지 못한 행위를 다른 윳쿠리한테 보이는 것은 느긋할 수 없는 모양이다.
"마리사님이 상쾌하러 왔다제. 밥씨는 줄테니까 빨리 상쾌시켜달라제."
그때 다른 마리사가 상쾌하러 왔다.
이 마리사는 평소 다른 윳쿠리의 안색이나 살피기나 하는 비굴하고 소심한 마리사였다.
마리사는 가져온 먹이를 내팽개친 뒤 미숙 레이무를 덮쳤다.
장녀 레이무는 묵묵히 먹이를 주워들고 조용히 집 밖으로 나갔다.
나갈 때 슬쩍 뒤를 돌아보니 미숙 레이무와 미숙 마리사가 깔린 상태에서 장녀 레이무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다.
"......"
장녀 레이무는 집을 나서 흙더미에 뚫은 구멍에 등을 묻고는 보수로 받은 먹이를 먹었다.
미숙 레이무들 몫은 집 안에 남겨두었다.
"우~걱...우~걱...우~...걱...행복......"
매윳굴은 성황을 이루었다.
옛날과 달리, 장녀 레이무도 미숙 윳쿠리 여동생들도 배부르게 먹이를 먹을 수 있었다.
"...느긋히...느긋히 있다 가라구..."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미숙한 여동생들 덕분에, 지금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었다.
그때 여동생들을 죽이는 게 나았는지 어땠는지, 장녀 레이무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이 공원에 사는 무리에 기묘한 병이 대유행했다.
힘든 겨울을 보낸 몇 안 되는 윳쿠리들은 봄을 맞이하여 아이를 만들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과 봄의 시작을 축하하기 마련이지만, 이 공원에 사는 무리는 봄이 되어서도 병 때문에 많은 부부가 아이를 만들지 못하게 되어 봄을 구가하는 일은 없었다.
<간지러어어어어어간지간지어어어어어어마디자애베디베디가아아아아
어어어어째져어어어어어어어데이부애바부바부가아아아아아너덜너더래애애애>
<모으애따구우우우제내베니베니찌나오라구우우우
응호오오오응호으으응호오오오오오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