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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4275 너무 솔직했기 때문에

by 류민혜 posted Oct 06,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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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275 너무 솔직했기 때문에







 
 
일을 마치고 집에 와보니 집안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 도둑인가!? 하고 경계했지만, 금새 범인을 알 수 있었다.
거실에서 드르렁 코를 골며 자고 있는 마리사와 앨리스 부부. 이놈들이 범인인가보다...좋아, 그렇다면 처벌이다.
 

"임마, 일어나!" 하고, 자고 있는 놈들을 발차기로 두들겨 깨웠다.
"느베시!"
"잘도 우리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놨겠다, 이 만쥬놈들!"
"무슨 소리 하는 거냐제? 집 선언 했으니까 여기는 마리사랑 앨리스들의 윳쿠리 플레이스다제?"
"맞다구! 인간씨는 빨리 나가라구!"
"야 임마...인간한테 집 선언이 통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그건 너희 윳쿠리들의 규칙이잖아. 인간한테는 소용 없다구."
"늣? 그, 그런 거냐제?!"
 

어? 뭐지 이 반응은?
 

"그래, 인간은 인간의 우두머리한테 '여기를 오빠야의 집으로 삼을 거라구! 이해하라구!'라고 부탁하러 간다구."
"모, 몰랐다제......"
"앨리스는 엄청난 시골뜨기였다구..."
"몰라서 한 거면 어쩔 수 없지."
 

왠지 일이 재미있어질 것 같아 좀 더 놀려보기로 했다. 


"그럼 인간씨의 보스는 어디 있냐제? 인간씨의 보스한테 부탁해서 커다란 집을 마련할 거라제!"
"국회의사당이란 데 있어. 엄청 먼 데 있으니까 씨잉 타고 가야 한다구."
"씨잉은 안 가지고 있다제..."
"Ok. 내가 만들어 주지. 윳쿠리가 커다란 집을 가지는 거, 나도 보고 싶으니까."
"정말이냐제? 고맙다제, 오빠야!"
"어쨌든 오늘은 시간도 늦었으니 우리 집에서 자고 가. 내일 씽을 만들어 줄게."
(그럼 본격적으로 놀려먹어 볼까?)
 

다음 날, 아수라장이 된 방을 정리한 나는 중고품 센터에서 씨잉의 재료를 사온 뒤 서둘러 이를 만들기로 했다.
만든다고 해봤자 간단했다. 나무조각에 캐스터를 달고 끝인, 초등학교 공작 수준의 물건이었다. 아무래도 이대로는 좀 볼품없기도 해서 페인트를 좀 발랐더니,
 

"끄, 끝내준다제! 이런 씨잉 처음 본다제!"
"아주아주 도시파적인 씨잉이라구!"
"마음에 든다니 잘 됐다. 그리고 이건 작별 선물이야. 먹을 게 들어있으니 아껴서 먹으라구."
"고맙다제!"
 

음식물 쓰레기를 이렇게까지 고마워 하다니.
 

"인간의 우두머리가 있는 데는...저쪽인가?"
 

휴대전화 지도기능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조사한 뒤 알려주었다.
 

"오빠야, 고맙다제!"
"이 은혜는 잊지 않을 거라구!"
 

말을 마친 두 마리는 씨잉을 타고 국회의사당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저 따위 물건도 씨잉으로서 기능하나 보다.
뭐 하루도 안 지나서 죽고 끝나겠지.
 
 
 
 
 
 
 
 
 
 
 
~1년 후~
 
점심을 먹고 할 일 없이 TV를 보고 있는데, 갑자기 버라이어티 방송이 임시뉴스로 바뀌었다.
어떤 바보가 병신 같은 짓이라도 저질렀나?
 

"여기서 방송을 중단하고 임시뉴스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조금 전 도스 마리사와 퀸 앨리스가 국회의사당 앞에서 '인간씨의 보스를 만나게 해달라구! 지금 당장 나오라구!'라고 소리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해 현재 경찰이 설득에 나섰습니다."
"뭐...? 설마 작년의 그 노숙 윳쿠리인가...? 에이 설마..."
 

뉴스 화면이 스튜디오에서 현장으로 바뀌었다.
 

"여기는 국회의사당 현장입니다! 현재 도스 마리사가 요구하는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윳쿠리에게 집을 주고 매일 달콤달콤을 갖다 바쳐라.
2. 윳쿠리를 괴롭히는 나쁜 인간을 제재하는 법을 만들어라.
3. 도스를 인간의 보스로 모셔라.
 

"쟤네들 뭐하는 거야..."
"만약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의사당에 있는 모든 인간에게 도스스파크를 먹일 것이라고 합니다."
 

뭐, 여기까지는 잘 나갔다만 결과적으로 도스의 꿍꿍이는 가공소의 개입으로 실패하고 말았다.
도스가 '친절한 오빠야가 인간의 보스가 여기 있다고 가르쳐줬다'고 했다는 것이 TV에 보도되어, 우리 집에 경찰이 들이닥치는 게 아닌가 내심 쫄아있었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도스 마리사와 퀸 앨리스가 유해한 만쥬라는 사실을 재인식시켜줄 뿐인 사건으로 받아들여져 금새 사람들에게서 잊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