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199 드세요를 한 레이무
학대, 가족붕괴, 동족잡아먹기, 아기윳, 현대, 인간없음, 독자설정, 자멸
[자아, 드세요!]
한 마리의 윳쿠리레이무가, 자식들 앞에서 드세요를 했다.
야생생활 끝에, 굶주림에 고통 받다가 내린 결단이었다.
(아가야들을 위해서, 드세요를 하다니… 레이무는 모성이 넘치는 느긋한 엄마라구우우!)
드세요를 한 순간, 레이무는 이 이상 없을 정도의 행복- 을 느꼈다.
아이들에게는 존경 받고, 자신은 하늘나라 윳쿠리플레이스에서 느긋할 수 있다.
그야말로 이상적인 최후라고 생각했다.
[엄먀가, 영언히 느그태져 버렸따졔…]
[느에에엥! 엄먀아아아아! 느그찌이이이이! 느그찌이이이이이!]
그 두 마리의 아기윳쿠리는, 레이무의 팥소를 이어받은 자식이었다.
언니마리사는 쪼개진 어미를 올려다보며 망연자실하고 있다.
동생레이무는 귀밑털을 파닥파닥 흔들며, 울면서 좌우로 구르며 몸부림을 치고 있다.
(느… 느? 레이무… 살아있어?)
레이무는 신기하게도 의식이 확실하게 있었다.
그냥 윳국에 있는 윳쿠리플레이스에 갈 수 있을 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잘 생각해 보면, 레이무는 드세요를 한 다음, 영원히 느긋해진 윳쿠리가 어떻게 되는지 알지 못했다.
한밤중인 것처럼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귀여운 아가야들의 목소리도, 근처에 사는 다른 윳쿠리들의 목소리도, 인간씨의 씽-의 소리도, 바람소리도,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흙냄새도, 물냄새도, 인간씨의 밥씨냄새도,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
말을 하려 해도 입이 움직이지 않고, 목소리를 내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
[…엄먀룰 먹눈 거댜졔.]
[느!? 언니, 엄먀를 먹눈고야!?]
[엄먀눈, 마리쨔랑 레이뮤를 위에셔, 드세여를 해따졔.
마리쨔랑 레이뮤가 먹찌아느면, 엄먀가 주근 게 개죽음이 대버린다졔.]
[느으으, 엄먀…]
언니마리사와 동생레이무는, 각오를 다지고 엄마 앞에 나란히 섰다.
엄마는 항상 보이던 다정한 미소를 지은 채, 두 조각으로 쪼개져 있다.
인간이 본다면, 얼빠진 표정이라 생각할 것이다.
[느그찌, 잘먹게씀미댜…]
(느그그으으… 뭐야 이거, 기분 나쁘다구.)
레이무에게 뱃속의 팥소를 질퍽질퍽 휘젓는 듯한 불쾌감이 엄습했다.
뭔가 단단한 게 거죽을 찢고, 꾸물꾸물 레이무의 몸 안으로 들어온다.
[엄먀, 고맙따규.]
언니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의 팥소를 먹는다.
실제론 엄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었고, 먹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자신이 울거나 먹기 싫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동생에게도 영향이 갈 거란 생각에, 몇 번이고 이빨을 악물고 슬픔을 견뎠다.
[마시쪄! 이거, 엄쳥 마시쪄어!]
[레, 레이뮤우우!?]
방금까지 울고 있던 동생레이무는 태도가 확 바뀌어서, 크게 기뻐하며 엄마의 팥소를 먹어치우고 있었다.
동생레이무가 너무도 흥분하는 모습에, 언니마리사는 조금 질겁해 버렸다.
자매가 이렇게 맛있는 것을 먹어본 것은, 태어났을 때 아빠가 입으로 먹여주었던 줄기 이후로는 처음이다.
지금까지도 음식물쓰레기나 벌래 등, 야생 치고는 풍부한 식사를 받았지만, 역시나 팥소를 이길 수 있는 단맛은 없다.
(늡뺘아아아! 데이무가 잡아먹히거이져어어어어!? 그만더어어어어!)
자기가 드세요를 해놓고선, 레이무는 마음속으로 저항했다.
곧바로 패닉에 빠져서, 자신의 몸을 먹어치우고 있는 게 자신의 자식이라는 걸 눈치채지 못한다.
본윳은 큰소리로 그만두라고 호소할 생각이었겠지만, 그것은 말로 나오지 못했다.
말을 하기 위한 입도 성대도 절반으로 쪼개져서, 이미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는 상태이다.
[엄먀, 갱쟝히 마싯따구! 행뽀옥-!]
(그만더어어어어어! 데이므를 먹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알 부들부들찌는, 갱장히 느그짤 스 있네에에에에에! 우-격우-격우-격우-격!]
(움직여어어어어! 데이므의 멋찐 미각시, 느긋하지 말거 움직여어어어어어! 움직이라고오오오오오오!)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했지만, 몸은 1mm도 움직이지 않았다.
울고 싶을 정도로 괴로운데, 눈물을 흘릴 수도 없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엄마의 표정은, 마치 아이들에게 먹히는 걸 바라고 있는 듯 평온하게 미소 짓고 있다.
[늡뿌우! 레이뮤, 배찌가 빵빵이랴규우.]
[…느, 느으. 남은 견 나증에 먹짜그으.]
엄마의 양쪽 뺨을 깊게 후벼 파먹고, 아이들은 그날의 식사를 마쳤다.
먹어치워 생긴 구멍에서 팥소가 흘러나와 꾸물꾸물 덩어리로 쌓이고 있다.
아이들은 엄마에게서 떨어져 골판지상자의 구석으로 이동했다.
눈알이 파이고 넙적하게 뭉개졌는데도 웃는 표정인 엄마가, 약간 무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언니마리사는 엄마를 먹고 있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싶은 기분이 강했다.
[언니, 레이뮤한톄 뷰-비뷰-비 해달랴그.]
[능, 알아따졔… 뷰-비뷰-비… 뷰-비뷰-비…]
[늣흐으응, 행뽀옥-]
배가 불러 만족스러운 동생레이무는, 평소보다 훨씬 느긋하게 있었다.
언니마리사는 말로 표현하진 않았지만, 사랑하는 엄마를 태연하게 우-걱우-걱 할 수 있는 동생레이무가 무섭다고 생각되기 시작했다.
(데이브 지금 어떻게 댄 거아아아아!? 누가 점 살려져어어어어어! 바리자아아아아아! 아바아아아아아! 엄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리 마음속으로 불러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
눈도 보이지 않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고, 귀밑털도 발도 움직일 수 없다.
레이무는 의사전달수단을 모두 잃었다.
(워째셔 귀여은 데이므가 이런 껄이이!? 데이므는, 데이므느으은, 선택받은 윳크리자나아아아아아!?)
레이무는 공원에서 태어난 야생윳쿠리였다.
지저분한 골판지상자집에서, 가족과 함께 살고 있었다.
그 공원에는 다른 윳쿠리가족도 살고 있었지만, 무리를 이루고 있지는 않았다.
골판지상자집은 수가 제한돼 있어서, 내집선언을 당하지 않도록 서로 견제하고 있는 장소였다.
첫 번째 겨울에 아빠마리사가 드세요를 해서, 레이무는 아이윳쿠리로 성장했다.
두 번째 겨울에 엄마레이무가 드세요를 해서, 레이무는 성체윳쿠리로 성장했다.
그 사이, 자매들이 차례차례 죽어나가, 살아남은 건 레우무뿐이었다.
양친을 먹어치운 레이무는, 같은 공원에 사는 소꿉친구인 야생마리사와 부부가 되었다.
그리고 자식으로 언니마리사와 동생레이무를 낳았다.
짝인 마리사는 우수한 윳쿠리로, 먹이를 모아오는 능력이 뛰어났다.
그래서 레이무 일가는 안정된 생활을 누리고, 다시 겨울을 넘길 수 있었다.
하지만 긴 겨울이 끝나고, 겨우 따스한 봄이 왔을 때 상황이 급변했다.
짝인 마리사가 사냥에 나가 돌아오지 않게 돼버린 것이다.
불의의 사고가 있었는지, 인간에게 붙잡힌 것인지, 그 뒤의 소식은 불명이다.
확실한 사실은, 짝인 마리사는 되돌아오지 않게 됐다는 것이었다.
짝인 마리사를 잃고, 레이무와 아이들의 생활은 한 번에 곤궁해졌다.
지금까지 사냥 같은 건 해본 적이 없는 레이무는, 아이들을 부양할 기술이 없었다.
레이무가 엄마에게 배운 것은 육아방법뿐이다.
그것도 아이들이랑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거나 하는 것뿐으로, 실용적인 능력은 하나도 기르지 않았다.
배가 고파 견딜 수 없게 된 레이무는, 자신의 양친과 마찬가지로 드셍를 했다.
원래대로라면 거기서, 레이무의 윳생은 깔끔하게 막을 내릴 터였다.
(레이무는 드세요를 했는데, 워째셔살아있는거아아…
설마, 이 어둡거 느긋탈 수 업는 데가, 윳국인 거아!? 시러어어어어어!
드세요 안 할래에에에에에에에! 데이므 지베 갈래에에에에에에!)
[으으, 눈부셔… 아치미 댔네.]
[오늘도, 엄먀를 느그짜게 먹눈다규!] 눈빛 번뜩!
(느기!? 기, 기분 나빠… 또 게스가 데이므를 먹거 이써…)
잠에서 깬 아이들이, 또 다시 엄마의 팥소를 먹기 시작했다.
시간감각이 없어진 레이무는, 다음날 아침이 되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맞다구. 데이므는 드세요를 해따구…
그럼 지금 데이므를 먹고 있는 건, 데이므으 아가야드리야아아아!?
그만드라구우우우우! 엄마를, 우-걱우-걱 하지마라구우우우우!)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먹게 하려던 마음은, 이미 없어진 지 오래다.
윳국이 이렇게 무서운 곳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못해에에에에에! 드세요 해주는 거 못해에에에에에! 데이므가 느긋할 스 업써어어어어어!)
[우-격우-격, 해앵뽀옥-]
[마리짜더, 행보옥이다졔…
엄먀 덕븐에, 배가 빵빵하게 바블 머글 수 이따졔…]
동생레이무는 마음 속 깊은 곳에서부터 기쁜 듯이, 언니마리사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엄마의 몸을 먹어치운다.
식욕왕성한 두 마리의 아기윳이 팥소를 먹어치우고, 레이무의 몸은 점점 작아져 간다.
(몸이 없는데, 몸이 아프다구… 어두운 건 무섭다구…
노래 부르고 싶다구… 우-걱우-걱 하고 싶다구… 누군가랑 얘기하고 싶다구…)
드세요를 한 윳쿠리의 중추팥소에는, 보호막 같은 것이 만들어진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남기지 않고 다른 이의 식량이 될 수 있도록, 몸이 변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아래 있기 때문에 더욱, 레이무가 비윳쿠리증에 걸리지 않고 자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이 보호막 덕이다.
보호막에 보호되는 중추팥소는, 주변의 팥소를 잃더라도 손상되지 않는다.
결국, 그 윳쿠리는 완전히 죽는 것이 아닌, 의식만이 선명하게 남아있게 돼버린다.
둘로 쪼개진 몸은 검게 말라비틀어지지 않고, 맹신으로 인해 느끼게 되는 사취도 나지 않는다.
그것이야말로 빈사의 상태로 살아있다는 증거이다.
그리고 팥소가 달콤하고 맛있어지는 것은, 살아있는 채 몸이 먹히는, 느긋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되기 때문이다.
어떤 윳쿠리든, 자신의 몸이 갉아먹힌다는 느낌에 공포를 느끼지 않을 리가 없다.
그야말로 다른 이에게 먹히기 위해서만 살아있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데이므는 이제… 아무런 생각더 하고 싶지 안다구…
아가야, 빨리 데이무를 먹으라구. 먹으라구. 먹으라구…
얼른 먹어어어어어어어어! 이제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짜랑 레이므 엄먀가, 팥쏘구술찌가 돼버려따졔…]
이미 레이무의 몸은, 중추팥소밖에 남아있지 않다.
그래도 생각하는 의식은 있어서, 레이무는 아직 살아있다.
얼굴도 눈도 귀도 코도 입도 발도 아무것도 하나 남아있지 않는 팥소구슬이,
날음식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다.
[극쌍으 달컴달컴, 레이뮤한테 먹키라규우우우우!]
[느으으… 엄먀아아아아아아아!]
입을 크게 벌리고 물어뜯으려 하는 동생레이무를 밀쳐내고, 언니마리사는 엄마의 중추팥소에 매달렸다.
자신의 배 아래로 엄마의 중추팥소를 감싸고, 눈물을 뚝뚝 흘리며 떨고 있다.
[느!? 언니! 마싯는 팥소구술찌, 독차지할 꺼아!?]
[먹꺼십찌 안타구우우우우! 엄먀까디 업써저 버린다규우우우우!]
[무슨 쇼리아?
엄먀눈, 레이뮤가 먹께 해즈려거, 드세어를 해따규?
그러이까 그 팥쏘구술찌는, 레이뮤으 달컴달컴이라규!]
[아냐! 이 팥쏘구술찌눈, 바리쟈랑 레이뮤으 엄먀라규우우우우!]
아빠를 흉내내며 강한 척하고 있던 언니마리사의 말투가 원래대로 돌아와 버렸다.
지금까지 자매끼리 싸운 적은 한 번도 없고, 언니마리사는 항상 동생레이무를 상냥하게 지켜주는 윳쿠리였다.
이렇게 이성을 잃고 엉엉 울고 있는 언니마리사를 보는 것은 태어나서 처음이었다.
가족을 슬프게 만든 게 자기자신이라는 사실에, 동생레이무는 느긋할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마치 자기만 엄마를 사랑하지 않는 게스윳쿠리라는 말을 들은 듯 불쾌해졌다.
비극의 히로인은, 지금 울고 있는 언니마리사가 아닌, 막내인 동생레이무야말로 어울린다.
[능! 결쩡해따구, 언니.
엄먀으 팥쏘구술찌, 남겨두기러 해따규!]
[느? 개, 갠찬게써?]
[흑찌에 묻어셔, 무덤찌룰 만들자규.
븐명 윳국에 있눈 엄먀더, 그러케 해즈면 기뻐할꺼랴규.]
[레, 레이뮤우, 거마어… 역찌 레이뮤눈, 상낭한 아이였녜…]
언니마리사는 몸을 일으키며, 댕기머리로 눈물을 훔쳤다.
이런 다정한 동생인데, 한 순간이더라도 무섭다고 생각한 자신이 부끄러웠다.
물론 동생레이무에겐 속셈이 있었다.
지금은 언니마리사랑 같이 엄마의 팥소구술을 묻어두고, 나중에 몰래 빼올 생각이었다.
동생레이무는 엄마를 위해 무덤을 만들어주는 다정한 윳쿠리라는 입장을 확립시키고,
거기다가 맛있는 팥소구슬을 독차지할 수 있다.
이 훌륭한 계획을 세운 사고회로가, 엄마레이무랑 완전히 똑같다는 점은 모전자전이기 때문일까.
[엄먀으 팥쏘구술찌, 느그짜게 떼귤떼귤 하라졔!]
(히기이이이이이! 아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팥소씨가, 떼-굴떼-굴 하고 있어어어어어!?
아, 아가야가, 발로 차고 있는 거아아아아아!? 엄마르을!?
너네들을 낳아준 엄마를, 발로 차고 있는 거냐아아아아아아아아!?]
중추팥소가 구르며, 레이무는 격한 고통을 느꼈다.
너무도 큰 충격에, 굉장히 강한 힘으로 차이고 있다고 멋대로 단정지엇다.
실제로는 언니마리사가 천천히 밀고 있을 뿐이지만.
설마 레이무 자신도, 자신은 이미 중추팥소뿐인 존재가 되었다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미쳐버릴 것 같을 정도의 고통을 맛보고, 결국 레이무의 중추팥소는 골판지상자 밖으로 나왔다.
[삽찌러, 엄먀으 무덤찌룰 만들꺼라졔.]
언니마리사는 집에서 작고 붉은 색의 스푼을 입에 물고 나왔다.
그것은 아빠마리사가 쓰레기통에서 주워온 플라스틱스푼이었다.
땅을 파는 데 편리하기 때문에, 이 집에서는 삽씨라고 불리며 소중히 사용되고 있었다.
[능챠! 능챠!]
[언니, 힘내랴규-]
언니마리사가 지면에 구멍을 파는 사이, 동생레이무는 심심한 듯 엄마의 중추팥소를 굴리며 놀고 있었다.
원래는 이대로 먹어버리고 싶었지만, 그렇게 했다간 자신이 나쁜놈이 돼버리기에 싫었다.
절대로 언니마리사를, 엄마를 위해 구덩이를 파고 있었는데 동생 때문에 엄마를 향한 마음에 부숴져 버린 비극의 히로인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다.
(그베에에에! 데이므으 팥소씨로 놀지므아아아아아아! 머리가 깨질 꺼 가테에에에! 아가기가가아아아아아아!
엄마를 개럽히는 게스새끼는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
지금 당장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 정더려나… 레이뮤, 엄먀룰 느그짜게 문눈다졔.]
[느그짜게 아라따규!]
(느교바가붸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동생레이무는 엄마의 중추팥소를 발로 찼다.
중추팥소는 골프골처럼 굴러가서, 언니마리사가 파놓은 구멍으로 떨어졌다.
언니마리사는 붉은색 삽씨를 사용해, 정중하게 흙을 덮었다.
[느와~이! 엄먀으 무덤찌가, 안성이다졔!]
무덤이라 해도 흙을 쌓아올린 것도 아니고, 무언가 표식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저 덮혀있는 흙의 색깔이 다른 곳과 다르기 때문에, 흙을 뒤집었다는 걸 알게 될 정도였다.
그래도 아기윳인 언니마리사에게는, 상당히 큰일을 해냈다고 할 수 있었다.
크게 기뻐하는 언니마리사와는 대조적으로, 동생레이무는 왠지 냉담한 기분이었다.
아무런 형상도 남아있지 않은 그저 팥소구슬을 뿐인 것을 엄마라고 부르며 호들갑을 떨고 있는 언니마리사가,
상당히 머리가 모자란 윳쿠리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엄먀, 마리짜는 흘륭하게, 덩생이량 두리셔 사라갈꺼랴규.
하눌나라 윳국에셔, 계석 지켜바달랴규.]
언니마리사는 엄마의 무덤 앞에서 기원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동생레이무는, 마음속으로 언니를 경멸했다.
저런 팥소구슬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하고 비웃고 있었다.
실은 그게 딱 맞는 말이었지만, 그 진실을 눈치챈 이는 아무도 없다.
(머야 여기이이이이이이이인!? 데이므는 어떠케 댄거아아아아아!?
게스새끼들은 뭐얼 하거 있는거아아아아아! 빨리 데이므를 먹어서 주기라고오오오오오!
그걸 못한다면 주거어어어어어어!
데이므를 느긋하지 멋하게 하는 넘은 다 주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는 마음속으로 증오를 마구 터뜨렸다.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었으니까.
만약 지금 레이무의 중추팥소를 먹는다면, 최고의 달콤함일 것이다.
하루, 이틀… 여러 날.
상당한 시간이 흘렀지만, 레이무의 의식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몇 번이나 아침 저녁이 바뀌었는지, 레이무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마치 몇 분 안 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영원한 지옥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암흑과 무음.
그것만이 레이무에게 남겨진 전부였다.
(윳국은 멋진 곳이라구.
밝고, 반짝반짝하고, 꽃씨가 잔뜩이고, 나비씨가 하-늘하-늘 날아다니고, 따뜻하고, 굉장히 느긋할 수 있다구.)
(아빠랑 엄마가, 레이무를 보고 있다구. 굉장히 화가 나서, 레이무를 노려보고 있다구.
레이무가 아빠랑 엄마를 우-걱우-걱해서, 원망하고 있는 거라구.
아니라구. 레이무는 몰랐다구. 드세요가 이렇게 느긋할 수 없는 거라는 걸, 몰랐다구.
그만두라구.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 화내지 말라구.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미안합니다…)
(윳국에서는, 아빠도, 엄마도, 언니도, 동생도, 모~두 있다구.
달링인 마리사가, 달콤달콤을 잔뜩 마련해놓고, 레이무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구.)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위해서, 힘내서 드세요를 했다구.
그런데, 왜 이런 험한 꼴을 당하는 거야?
이럴 거면, 게스새끼들을 우-걱우-걱해버릴 걸 그랬다구.
만약 이 몸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게스새끼들을 제재해 줄 텐데…
분하다구. 분하다구우우우…)
(레이무의 윳국은 어디야? 모두가 있는 윳국은 어디?
레이무도 데려가라구. 부탁이라구. 부탁이니까, 레이무를 살려달라구.)
레이무의 의식이 꿈을 꾸고 있는 건지, 그렇지 않으면 그저 희망일 뿐인지.
몇 가지 생각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리고 흩어져 갔다.
[쓰다쓰다 풀찌, 돋아나랴규…]
[늣, 늣, 늣, 늣, 늣, 늣…]
엄마의 몸이라는 진수성찬을 다 먹어버린 뒤, 아이들은 진흙투성이인 잡초를 갉아먹으며 굶주림을 달래고 있었다.
하지만 사냥방법도 모르기 때문에, 집 근처에 자라나있는 얼마 안 되는 잡초를 다 먹어버리면 끝장이다.
아기윳만 살아남더라도, 제대로 생활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게다가 팥소뇌 때문에, 자매는 엄마의 무덤이 어디였는지 알 수가 없었다.
촉촉한 흙이 말라버리면, 주변의 지면과 동화되어 버리는 게 당연하다.
언니마리사가 필사적으로 모아온 풀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동생레이무는 묻어둔 팥소구슬을 고집했다.
달콤달콤이 먹고 싶다는 마음에 필사적으로 여기저기 파보았지만, 도저히 찾을 수가 없었다.
동생레이무는 땅을 파다가 나온 작은 돌맹이를 입에 넣고, 달콤달콤이라고 하면서 깨물고 있었다.
그러다 비윳쿠리증에 걸려, 말도 할 수 없게 됐다.
식량을 찾는 데 열심히던 언니마리사도 시간문제일 것이다.
[이런 데셔, 주글 쑤눈 업따졔…
바리샤량 레이뮤를 위해셔 드세어를 해준, 엄먀룰 위해셔더, 해앵보옥- 이 대지아느면 안 댄다졔…]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겨우 버티고 있는 상태이다.
흙 속에 묻혀있는 팥소구슬 엄마가 자식들에게 저주를 퍼부으며, 죽음을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주겨져… 주겨져… 누가 데이므 점 주겨져…)
중추팥소가 무사한 이상, 레이무의 의식은 계속 유지된다.
흙 속에 묻혀있는 중추팥소가 완전히 썩을 때까지, 레이무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
[엄먀… 윳국에셔, 가치… 느그짜게…
느그쨔, 느느그쨔겍… 늑, 느그짜, 늣, 늣, 늣…
늣, 늣, 늣, 늣, 늣, 늣, 늣…]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느긋하고 시퍼…)
- 끝

삽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