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작자 : 후타바 / 徒然あき


삽화 : 쿠루마다아키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092 춤 추는 윳쿠리
작가: 츠레즈레아키
인적 드문 골목 한켠에 아이 윳쿠리 두 마리가 나란히 서있었다.
이들의 모습은 사탕발림으로도 깨끗하다고 할 수 없었으며, 귀엽지도 않았다.
핼쭉한 모습의 두 마리는, 가끔씩 지나가는 사람들을 발견하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이렇게 말했다.
"...병신인간찌, 밥찌를주새여! 마리쨔, 배갸, 녀뮤녀뮤고푸댜졔에!"
"레이뮤도, 배갸고퓨댜구! 병신인간찌, 댤쿔댤쿔줘됴대니까, 쟤발머깨해주째여어어어!"
물론 두 마리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 인간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두 분을 반짝이며 애원하다가, 사람이 아무 말 없이 가버리는 걸 보고 닭똥 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몸을 떤다.
이 두 마리는 날 때부터 노숙 윳쿠리였다.
두 마리의 부모 윳쿠리는 아비와 어미 모두 쓰레기를 뒤지다 인간에게 밟혀 죽었다.
두 마리는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는 부모를 찾을 겸, 지나가는 인간에게 먹을 것이나 달콤달콤을 얻어내려고 이 자리에 온 것이다.
'병신인간찌'라고 하지만, 딱히 인간에게 나쁜 뜻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두 마리의 부모가 인간을 가리켜 '병신인간'이라고 매일 같이 불러댔기 때문에, 그것이 정식 명칭인 줄 착각할 뿐이었다.
느긋한 자기들을 보고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물이 우호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너무나도 윳쿠리다운 생각에 따라 행동하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사람에게 모습을 드러낸다는 사망 플래그 적인 행위를,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서슴없이 저지르고 있었다.
"병신인간찌, 밥찌를왜안쥬지......어째저야? 레이뮤는느그타개이꼬시푼데......"
"괜찬타제! 느그탄마리쨔를보면, 병신인간찌도, 틀리멉찌댤쿔댤쿔을줄꼬댜졔!!"
힘겹게 고개 숙인 아이 레이무에게, 헬쓱한 몸이었지만 자신만만하게 눈썹을 치켜 뜨며 몸을 곧추 세우는 아이 마리사.
아이 마리사의 말을 들은 아이 레이무도, 이에 대답하듯 웃으며 몸을 폈다.
"느늣! 마따구! 프리티하고느그탄레이뮤를보면, 병신인간찌도틀리멉찌밥찌를줄꼬랴구!!"
"마따졔! 그러타졔! 기여운마리쨔드를보면, 내벼려둘쮸업쯜꼬댜졔! 이거슨운명이댜졔!!"
멋대로 결론을 내린 두 마리는,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다시 통행인들에게 말을 걸었다.
하지만 당연히 아무도 두 마리에게 신경 쓰지 않았다.
"병신인간찌이이이! 프리띠한마리쨔한태댤쿔댤쿔마니마니댤랴졔에에에!"
"레이뮤도, 배뷰루개머꼬십땨구우우우! 아쥬아쥬마니마니댤랴구우우우!"
그래도 두 마리는 이따금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향해 자신들의 존재, 귀여움을 어필하려고 별의별 동작이나 포즈를 취하며 바짝 마른 목소리를 키웠다.
과거 부모에게 귀엽다며 칭찬받은 자랑스러운 엉덩이와 뺨을, 과장되게 흔들거나 부풀리며 바삐 움직이는 두 마리.
어느새 밥보다 달콤달콤을 요구하는 모습이, 과연 윳쿠리답다고 해야 할런지.
두 마리는 자신들의 행동에 아무런 의구심도 갖지 않고, 계속해서 쓸데없는 노력을 계속했다.
그런 두 마리에게 말을 거는 사람이 나타났다.
"너희들 뭐해?"
"느늣??! 병신인간찌!!"
두 마리가 소리가 나는 쪽을 쳐다보자, 그곳에는 한 소녀가 서 있었다.
소녀는 웅크리고 앉아 두 마리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반짝이는 눈으로 흥미진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느늣! 병신인간찌가, 레이뮤애프리띠하믈이해해따구!"
"느와아! 느와아! 이재댤쿔댤쿔바들쭈이따졔! 마리쨔애승리다졔! 느그치이이이이!!"
두 마리는 소녀가 자신들을 알아봐 줬으니, 자기들은 이제 달콤달콤을 먹을 수 있게 됐다고 착각하며 크게 기뻐했다.
두 눈을 반짝이며, 침과 시시를 흘리며 방방 뛰어다녔다.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너희 줄 단 과자는 없는데?"
"느늣?! 어째져어째져?1 어째져그론쇼리하눈고야아?! 심슐쟁이이!!"
"어째져냐졔에?! 마리쨔, 이러캐프리띠하고기엽따졔에!!"
소녀의 말 한 마디에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는 두 마리.
시간이 지나자 두 뺨을 잔뜩 부풀리며 느앵느앵 울먹이기 시작했다.
"하아?! ......귀여운 게 무슨 상관이야?"
"무슨쇼리하눈고냐구우! 기여우면, 댤쿔댤쿔마니마니바들쭈이따구우! 그론거또모루는고야아?!"
"마땨졔! 그러타졔! 마리쨔는프리띠1등이니까, 댤쿔댤쿔을마니마니바들꼬댜졔에에!"
"느늣?! 무슨쇼리하눈고야아아아?1 레이뮤가뎌기엽따구우우우! 졍졍하랴구! 뿡뿡!!"
두 마리는 소녀를 비웃기라도 하듯 히죽이더니,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몸을 쭉 펴는 것이었다.
그리고 서로가 자신이 훨씬 귀엽네 마네 하며 소녀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둘이 싸우기 시작했다.
소녀는 그런 두 마리를 재미있다는 듯 쳐다보며, 뭔가를 생각하며 중얼거렸다.
"흐응......영문은 모르겠지만, 귀여우면 달콤한 과자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나 보구나? 흠흠......아, 너희들. 잠깐 좀 볼래?"
"느늣?"
"너희는 귀여우면 달콤달콤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건 좀 틀려! 사실은 말이지, 춤을 잘 추면 달콤달콤을 받을 수 있다고!"
"늣느으으읏?!!"
소녀의 말을 듣고 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놀라는 두 마리.
그런 두 마리의 반응에 기분이 좋아진 소녀는 더욱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이야기했다.
"누가 더 귀여운지는 상관 없어. 춤을 잘, 많이 추는 윳쿠리가 달콤달콤을 제일 많이 받을 수 있다고! 알았어?"
"느늣! 느그타개이해해땨구!!(댜졔!!)"
"그럼 달콤달콤 먹고 싶으면, 빨리 열심히 춤 춰봐. 지금 당장 춰도 된다구!!"
"느늣! 마니마니츔츌꼬라구!!(댜졔!!)"
소녀의 말을 듣고, 마치 깨달음이라도 얻은 것처럼 눈을 반짝이는 두 마리.
배고픔도 잊고, 저마다의 동작과 포즈로 이상한 춤을 추기 시작했다.
"능능느응! 느그치! 느그치! 댤쿔댤쿔! 댤쿔댤쿔! 느그치~♪"
"느그치! 느그치! 병신인간찌! 댤쿔댤쿔마니마니댤랴졔에~♪"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힘차게 뛰고 노래하는 아이 레이무.
데굴데굴 구르거나 배배 몸을 꼬면서 흔들흔들 움직이는 아이 마리사.
소녀는 그런 두 마리를 보고 웃으며 말했다.
"그래그래, 바로 그거야! 하지만 좀 더 세게, 좀 더 많이 춤 추지 않으면 달콤달콤을 받을 수 없다고."
"느늣! 느그타개이해햬땨구!!(댜졔!!)"
소녀에게 크게 몸을 기울이며, 자신만만하게 끄덕이는 제스쳐를 취하는 두 마리.
아이 레이무는 더욱 힘차게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양쪽 귀밑털을 필사적으로 파닥파닥 움직였다.
그걸 본 아이 마리사도 이에 질세라 귀밑털을 붕붕 휘두르며 몸을 격렬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소녀는 두 마리를 보고 신나게 웃더니, 조용히 한 마디만을 남기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렇게 죽을 때까지 춤이나 추라구―
"느하아...느하아...아직부조칸고야? ......죰뎌춤안츄면......댤쿔댤쿔안쥬는고야?"
"느히익...느히익...마리쨔...츔이쟤못츄개땨졔......하지만, 댤쿔댤쿔찌를위해셔라면...힘내개...땨졔..."
핼쑥한 모습의 아이 윳쿠리 두 마리가, 부르르 떨며 몸을 배배 꼬고 있었다.
이미 날은 저물고 통행인도 보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두 마리는 소녀의 말을 믿고 춤을 추고 있었다.
하지만 이미 체력이 바닥 난 상태였다.
주위를 아랑곳 하지 않고 마구 움직인 탓에, 몸 여기저기에 상처나 얼룩이 묻어있었다.
"죠금만뎌...죠금만뎌...틀리멈찌댤쿔댤쿔찌......느그치...느그치..."
"댜졔...댜졔...댤쿔댤쿔...느그치...마리쨔는......세계졔이래...톱댄셔......댜졔......"
머리카락은 헝크러지고, 자랑스럽던 장식물은 너덜너덜 찢어지고, 귀밑털과 구레나룻은 힘 없이 축 처져 있었다.
그럼에도 달콤달콤 하나만을 생각하며, 썩은 동태 눈깔로 주변을 휘휘 기어다니는 두 마리.
이미 몸을 펼 수도, 흔들 수도 없을 정도로 쇠약해진 상태였지만, 조금이라도 더 많이 춤을 추려고 계속해서 몸을 움직였다.
"느읏...댤쿔댤......쿔......"
"댜졔......댤쿔...쿔......느............치................."
드디어 움직임이 멎는 두 마리.
서로에게 기대듯 엎어지더니, 그 상태로 조용히 눈을 감았다.
표정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초췌해진 몰골의 두 마리는, 조용히 눈물을 흘린 뒤 두 번 다시 움직이지 않았다.
다음 날, 어제 그 소녀가 두 마리가 있던 곳에 나타났다.
아이 윳쿠리 두 마리는 이미 개미들에게 해체당하고 있었다.
"흐응...누가 와서 죽인 건 아닌가 보네......혹시 여기서 계속 춤 추고 있었던 거 아냐? 아하핫!"
한창 개미들에게 팥소를 빼앗기는 중인 두 마리의 시체를 보고, 소녀는 재미있다는 듯 웃었다.
"'병신인간찌'라길래 뭔가 했더니, 그냥 단순한 바보 윳쿠리였나 보네. 기르면 재미있었을 것 같지만, 더러운 노숙 윳쿠리 뭐가 필요해?"
말을 마친 소녀는, 두 마리의 주검을 뒤로 하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소녀의 말에 놀아나, 죽을 때까지 춤을 춘 두 마리의 아이 윳쿠리.
그 두 마리의 주검 위로, 마치 춤을 추듯 개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삽화 : 쿠루마다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