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4063 믹서기 윳쿠리

by 류민혜 posted Oct 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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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徒然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4063 믹서기 윳쿠리


작가: 츠레즈레아키

 

 

 

 

 

"느으으으! 숨마켜어어어! 여기서꺼내죠오오오오오오오!! 느그탈쑤업써어어어어어!!"
"조바, 좁따구우! 느그탈쑤업따졔에에에에에에! 느뺘아아아아아아!"

 

모 회랑에서 울음소리와 불만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이 목소리는 부모 손에 이끌려 온 아이들이 보채는 소리도, 그렇다고 불평하는 소리도 아니었다.
다양한 그림, 정체불명의 오브제와 함께 전시되어있는 무기질적인 기계.
부엌에 놓여있는, 어디서나 팔고 있음직한 믹서 속에 아무렇게나 우겨넣어져 있는 둥근 물체.
애완동물로도 판매되고 있으며, 해수로서도 유명한 수수께끼 만쥬 윳쿠리였다.
그 아기 윳쿠리들이 믹서 속에 꼭꼭 담겨져 예술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었다.
전시 중인 믹서는 총 10개.
레이무 종, 마리사 종만 따로 들어가 있는 것이 4개 씩, 두 종이 함께 들어가 있는 것이 2개 씩이었다.
그것들이 회랑 한 구석에서 시끌벅적 소리지르고 있었다.

 

"느느읏! 바보인간! 여기서꺼내라졔에에에! 마리쨔를느그타게하라졔에에에에!"
"야! 바보노예에! 달콤달콤을가져오라구! 마니가져와도된다구!"
"느뺘아아아아아아아! 여패애가치치해따졔에에에에에! 냄새난다졔에에에에에! 느애애애애애애애앵!!"

 

각각의 아기 윳쿠리가 저마다 소란을 부리는 통에 이 구획만 유독 시끄러웠다.
회장을 찾은 사람들도, 인상을 찌푸리며 믹서 앞을 지나갔다.

 

"늣푸풉~! 바보인간이도망친다졔! 마리쨔가무셔워서도망치고이따졔!!"
"그건대쓰니까, 여기서비키라졔! 무겁다졔!"

 

믹서 속에서 저 잘난 듯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는 아기 마리사.
인상을 쓰며 괴로운 듯 눈물 짓는 아기 레이무.
물구나무 서서 엉덩이를 씰룩거리는 아기 마리사.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태평하게 잠만 자는 아기 레이무.
방문객들에게 욕을 하는 아기 마리사.
방귀를 끼는 아기 레이무.
방귀 냄새를 맡고 울며 소리치는 아기 마리사.
작은 공간 속에 펼쳐지는 윳쿠리들의 세계.

 

그런 아기 윳쿠리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느늣? 뭐냐졔에! 이꼬마인간은? 마리쨔의노예가대고십냐졔에?!"
"야! 달콤달콤가져와아! 마니마니가져와!"

 

그 존재를 눈치 챈 아기 윳쿠리 몇 마리가 일제히 자신의 요구를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것은 주위 윳쿠리들의 목소리에 묻혀 잡음으로 변했다.
그것을 즐겁게 쳐다보던 소년은, 이번엔 윳쿠리들이 들어있는 믹서를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소년은 어떤 물체가 있는 것을 알아차렸다.
믹서에서 뻗어나온 코드 한 가닥.
그것은 회장의 콘텐츠와 연결되어 있었다.

 


꾸욱!

 


큐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메마른 소리와 함께 구동음이 울려퍼졌다.

 

"느끼이이이이이이이이! 꺄바바바바바아아아아아아아아!!"
"쨔빼애애애애애애애! 쬬깨배배배배배배배..."
"쇼빠아아아아아아! 쨔빠아아아아아아아아아! 쨔빠빠빠...."

 

그르렁대는 소리를 내며 믹서가 움직였다.
순간 깜짝 놀라 몸을 움츠리는 소년.
히지만 금새 재미있다는 듯 믹서 속을 들여다 보았다.

 

갑작스럽게 눈을 뜬 기계 괴물.
그 몸 속에 갇힌 아기 레이무들은 순식간에 해체되어 페이스트가 되었다.
믹서 안에 윳쿠리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고, 검붉은 빛의 페이스트가 마구 소용돌이 칠 뿐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은 순간 발길을 멈췄다.
움직임을 멈춘 것은 사람들만이 아니었다.
옆에 늘어서 있던 믹서 속 아기 마리사들도 갑작스러운 사건에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
소년은 믹서기를 끈 뒤, 옆의 믹서기에 스위치를 넣었다.

 


큐이이이이이이이이이잉!!

 


"뾰까쨔빠아아아아아아아아!! 쬬빼애애애애애애애애..."
"꾜빼애애애애애애애애! 쬬빠아아아아아아......"
"느빼애애애애애애애애?! 까쨔뺘뺘뺘뺘......"

 

움직이기 시작한 믹서에, 눈 깜짝할 사이에 산산조각이 나버리는 아기 마리사들.
도망치지도, 목숨을 구걸하지도 못하고, 그저 괴성만 내지르며 분쇄되어 갔다.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 머야저개애애애애애애!! 마리쨔는어디로가버린고야아아아아아?!"
"느뺘아아아아아아아아!! 왠지느그탈쑤업써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쨔아아아아아아! 마리쨔는어디로사라진고야아아아아아아아아?!"

 

옆에 놓인 아기 마리사 믹서기를 쳐다보고 있던 아기 레이무들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허둥지둥댔다.
소년은 그런 아기 레이무들을 재미있다는 시선으로 쳐다보더니, 믹서기의 스위치에 손을 뻗었다.

 


딸칵!

 


큐이이이이이이이......딸칵!

 


"쇼게에에에에에에에?!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뷰애기여분져부찌가아아아아아!!"
"빼꺄아아아아아아?! 데이뷰애누니! 한개업써져써어어어어어어어어어!!"
"끼끼끼끼...까끼끼끼끼...꼬깨깨깨깨깨깨꺠..."
"느애애애애애애앵! 냄섀나! 냄섀나! 느그탈쑤엄는냄섀가난댜구우우우우우우!!"

 

믹서가 그르렁대며 움직이나 싶더니, 소년의 행동을 안 모친에 의해 금새 멈춰져 버리고 말았다.
소년은 모친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덕분에 믹서는 1초도 움직이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믹서 바닥 부분에 뭉쳐있던 아기 레이무들은 산산조각이 나 곤죽이 되어버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박살나다 만 아기 레이무들은 너무도 큰 고통에 인상을 쓰며 울어제꼈고, 무사했던 아기 레이무들은 죽은 아기 레이무의 시체냄새에 인상을 쓰며 울어제꼈다.
순식간에 믹서 속이 지옥으로 화해 있었다.

 

"느꺄아아아아아아아아?! 저거머냐졔에에에에에에에에?! 어떠캐댄거냐졔에에에에에에!!"
"느애애애애애애애애앵! 무섭따졔에에에에에에에에! 레이뮤가뭉개져주거따졔에에에에에!!"
"느붋! 느부우우우우우우우욻?! 느웨에에에에에에에에엙! 콜록! 콜록! 우웨에에에에에엑......"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믹서 속의 아기 마리사들이 일제히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다.
참극을 똑바로 지켜보던 아기 마리사는 느앵느앵 울며 팥소를 토하며 경련을 일으켰고, 실제로 보지 못한 아기 마리사들도 분위기에 휩쓸려 울기 시작했다.

 

"살려달라구우우우우우우! 여기서꺼내달라구우우우우우우! 느빼애애애애애애애애앵! 느빼애애애애애애애애앵!!"
"바보노예에에에에에에! 마리쨔를살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 느그타게시켜줘어어어어어어어! 느빼애애애애애애애애앵!!"
"미아내여어어어어어어어어! 반셩할태니까, 여기서꺼내줘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지금까지 바보 취급하던 인간들에게, 허둥지둥 구조를 요청하는 아기 마리사들.
닭똥 같은 눈물을 흘리며, 필사적으로 몸을 꿈틀대며 믹서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믹서에서 빠져나오는 건 불가능했으며, 절망과 공포로 얼룩진 눈으로 믹서 뚜껑을 노려보는 것이 고작이었다.

 


이 믹서 아트 밑에는 '스위치를 눌러도 됩니다'라고 쓰인 플레이트가 걸려 있었다.
혹 하는 마음에 믹서 스위치를 누르면, 안에 든 아기 윳쿠리들은 당연히 갈갈이 찢겨나가 목숨을 잃게 된다.
안에 가득 담긴 아기 윳쿠리들의 모양새.
스위치를 누르는 인간의 갈등.
죽어가는 아기 윳쿠리들.
그걸 보고 발광하는 아기 윳쿠리들.
작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윳쿠리들의 최후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
이 모든 것을 예술로서 승화시킨 작품이 바로 이것이었다.

 


그 뒤에도 재미로 믹서기의 스위치를 누르는 관객이 줄을 이었고, 아기 윳쿠리들의 비명은 회장을 호러 하우스로 만들었다.
결국 믹서기 안의 아기 윳쿠리는 전부 갈갈이 찢겨져 페이스트가 되었다.
스위치를 누른 사람들은 모두 만족스러운 웃음을 지으며 집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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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 

해외에서는 실제로 이런 종류의 예술작품이 전시된 적이 있었다는 군요.

윳쿠리 대신 금붕어가 들어가 있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