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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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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 받았다는 것은

모노아키

 

 

 

 

 

 

 

 

들윳쿠리에 가까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지역 윳쿠리들, 그 번식 시기도 들윳쿠리와 비슷하다.

지역 윳쿠리들은 동면이야말로 하지 않지만 위험한 겨울을 피해, 봄의 도래와 함께 인간의 허가가 떨어지는 대로 아이를 낳는다.

그렇게 부모의 사랑과 기대를 받고 겨우 태어난 아이들에게는, 이번에는 혹독한 도태가 기다리고 있다.

사람과 함께 어울리지 못하면. 화합을 중시하지 못하면. 자신을 억누르지 못하면.

 

초봄에 태어난 윳쿠리들은 사람의 손에 의해. 윳쿠리의 손에 의해. 혹은 다른 동물들의 손에 의해. 수를 줄여가면서도 공원에서 성장을 계속해 간다.

말할 필요도 없이 인간을 위해서. 언젠가 은혜를 갚겠다고 결심한 부모를 위해서. 물론 자신을 위해서도……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아이들을 위해서.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성정이 부적합한 아이들은 제외되어 가고, 자기 아이에게 지나치게 몰두한 부모도 공원을 떠나간다.

 

그렇게 두 달을 넘어선 신록이 우거진 공원 안을, 상쾌한 바람이 스쳐 지나갔다.

모든 고민을 날려버릴 듯한. 모든 것이 잘 풀릴 듯한. 그런 기분 좋음을 온몸으로 받으며, 묭은 눈을 감는다.

하지만 바람이 멎자 공원의 한구석은 곧바로 윳쿠리들의 교성에 휩싸여, 묭에게는 아주 잠깐의 여운에 잠길 틈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묭이 다시 눈을 뜨자, 지역 윳쿠리에게도 사용이 허가된 잔디밭 위에서는 여전히 세 마리의 아가야 윳쿠리들이 마주 보며, 소박한 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그녀들은 어른의 말을 잘 듣고, 인간의 말을 따르며, 억지로 자기 뜻을 관철하는 짓을 하지 않아 두 달에 걸친 선별 과정을 살아남아 온 아이들.

하지만, 그런 지역 윳쿠리의 다음 세대를 짊어질 만한 아이들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장로인 묭의 표정은 좋지 않다.

 

묭의 커다란 한숨이, 초여름 공원에 새어 나왔다.

 

『저기요』

 

작업 시간 틈틈이 무리의 아이들을 지켜보던 묭에게 갑자기 말을 걸어온 것은, 바로 그때였다.

 

「무슨 일이냐묭?」

 

머리 위에서 던져진 그것. 인간의 목소리에 묭은 즉시 반응하여 돌아보고 올려다보자, 거기에는 한 명의 여성이 서 있다.

여성은 아무래도 성체 윳쿠리를 안고 있는 듯, 올려다보는 묭에게는 그 전체 모습을 엿볼 수 없었지만, 윤곽 끝에서 튀어나온 검은 모자의 챙으로 보아 마리사종 윳쿠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윳쿠리를 놀게 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물론이다묭! 바로 비켜주겠다묭」

 

지역 윳쿠리에게도 사용이 허가된 장소라고는 해도, 인간이 사용하고 싶다고 말하면, 즉시 내주는 수밖에 없다.

묭은 여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아이들에게 장소를 옮기도록 지시하기 위해 뛰쳐나갔다.

하지만, 곧바로 여성은 그것을 제지한다.

 

『잠깐, 기다려요』

 

「묭?」

 

묭은 통통 하고 작게 뛰어 기세를 죽이고, 다시 돌아본다.

거리를 둔 지금, 묭은 여성이 안고 있던 윳쿠리의 모습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불길한 예감을 품고

 

『우리 집 윳쿠리랑 같이 놀아줬으면 해요』

 

곧바로 적중했다.

 

여성에게 안겨 있는 마리사의 금색 배지가 반짝이는 모자 위에는, 마리사의 땋은 머리로 지탱된 마리사를 닮은 아가야 윳쿠리 한 마리가 존재하고 있었다.

당연히 지역 윳쿠리인 묭은 인간의 말에 거역할 수는 없지만, 솔직히 말해 애완 윳쿠리와 엮이면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

하물며 엮이는 것이 묭 자신이 아니라, 무리의 미숙한 아이들이라고 하니 더욱더 그렇다.

사태의 전말에 따라서는 독립 전의 아이들이, 라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무리 자체의 존망에까지 관련된 사건이 되어버릴 것이다.

 

「묭, 묭-…… 하지만, 무리의 아가야들은 그다지 깨끗하지 않은묭, 조금 냄새도 나묭. 같이 놀면, 인간 씨의 소중한 윳쿠리도 더러워질지 모른다묭?」

 

인간 상대로 명확하게 NO를 내밀 수 없는 묭은, 함께 놀면서 발생할 불이익 같은 것을 들어, 여성이 다시 생각해주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거기에 말을 이은 것은, 여성도 아니었고 묭도 아니었다. 마리사의 모자 위의 마리쨔였다.

 

「뭘 그렇게 꾸물꾸물대는고제! 마리쨔는 빨리 놀고 싶은고제!!」

 

『이렇게 말하고 있고…… 저는 괜찮으니까, 네?』

 

여성은, 하하, 하고 쓴웃음을 지으며, 여전히 부탁이라며 반복한다.

마리쨔에게 약간의 불안을 느껴도, 그렇게까지 인간에게 말을 들어버리면 이제 묭에게는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무리를 말해서 미안한거제. 아무래도 아가야가, 친구가 갖고 싶다고 칭얼거려서 어쩔 수가 없었던거제」

 

「묭…… 알겠다묭. 그럼, 묭이 전해주『응? 아, 당신은 가지 않아도 괜찮아요. 마리사, 저 아이들에게 놀아달라고 전해줘요. 그리고 상태도 좀 봐주고요』

 

「맡겨만 달라제!」「묭!?」

 

여성이 마리사를 땅에 내려놓자 묭이 끼어들 틈도 주지 않고,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마리쨔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누르면서, 똑바로 무리의 아가야 윳쿠리들 쪽으로 뛰쳐나간다.

묭도 당장이라도 뒤를 쫓아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여성에게 가지 않아도 좋다는 말을 들어버린 터라, 도저히 행동을 개시하기는 망설여졌다.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으로 시선을 여성과 마리사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는 묭을 본 여성은 킥킥 웃더니, 갑자기 묭을 들어 올려 벤치에 앉고는, 무릎에 묭을 올렸다.

 

『그럼, 이쪽은 이쪽대로 조금 이야기할까…… 봐, 괜찮아.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고』

 

무릎 위에 올려진 묭에게는, 과연 각도가 생겨 노는 윳쿠리들의 모습이 잘 보인다.

여성이 가리킨 곳에는, 마리쨔보다 한 둘레 정도 큰 무리의 아이들. 레이뮤, 첸, 앨리쮸들은, 아무래도 금방 마리쨔를 받아들인 모양이었다.

조금 전까지는 레이뮤가 머리 위에 썼던 화관은 마리쨔의 머리 위로 옮겨져 있었고, 당사자인 마리쨔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땋은 머리를 흔들며, 아가야 윳쿠리들에게 무언가를 명령하고 있다.

어쨌든 처음에는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은 것 같아, 묭은 없는 가슴을 쓸어내린다.

하지만, 묭은 자신이 놓인 상황을 깨닫자, 다시 크게 당황한다.

 

「묭. 이, 이럴 때가 아니묭! 묭을 올리면 인간 씨의 옷이 더러워진다묭? 빨리 내리는 게 좋다묭!」

 

『마리사를 데리고 외출할 때는 더러워져도 좋은 것만 입으니까 괜찮아…… 그리고, 한번 올렸잖아. 이제 와서 내려도 똑같고. 그래서, 이야기는 괜찮아? 저 아이들을 보면서 해도 좋고, 무슨 일 있으면 바로 데려다줄 테니』

 

「묭-……」

 

여성은 윳쿠리를 기르고 있고, 그렇게 심한 짓을 당할 일도 없을 것이라는 희망 섞인 관측도 있었지만, 이제 도망갈 길이 없어진 묭은 각오를 다진다.

처음 앉아보는 인간의 무릎 위. 실수로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서일까, 묭은 단단히 여성에게 눌려, 끝까지 올려다보아도 여성의 표정을 시야에 담을 수는 없게 되었다.

 

「그다지 재미있는 이야기는 못 할 거라고 생각한다묭」

 

『오케이. 아까 말이야, 엄청난 얼굴로 저 윳쿠리들을 보고 있었잖아? 무슨 일 있나, 싶었는데』

 

엎치락뒤치락하는 사이에 어딘가로 사라졌던 감정이, 의식하자마자 마치 파도처럼 밀려온다.

배를 조이고, 마음이 삐걱거리며, 피할 수 없는 미래가 묭을 괴롭힌다.

 

「……대단한 일은 아니묭. 이제 곧 독립할 시기라고 생각했을 뿐이묭」

 

그 말을 들은 여성은, 묭의 머리 위에서 흐응, 하고 맞장구를 치고, 흥미롭다는 듯이 대답했다.

 

『그렇게 어려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건, 마냥 경사스러운 이야기만은 아닌 걸까. 역시, 모두가 다 독립할 수 있는 건 아니야?』

 

「묭. 아무리 성격이 좋아도, 일을 못 하면 지역 윳쿠리가 될 수 없다묭. 시험에 떨어진 윳쿠리는……」

 

『그렇구나……』

 

잠시의 침묵, 이라고 해도 그것은 한 사람과 한 마리 사이의 일일 뿐.

시야 속의 윳쿠리들뿐만이 아니다. 낮의 공원에서는 여기저기서 즐거운 목소리가 울리고, 사람과 윳쿠리가 미소를 나누고 있었다.

그런 가운데 묭은 입을 다물고, 여성의 다음 말을. 아니, 여성에게서 해방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래도 이야기는 끝나지 않는다. 국소적인 고요를 깨는 것은, 여성의 호기심이다.

 

『어느 정도 독립할 수 있을까, 비율? 음, 뭐라고 말해야 좋을까』

 

「괜찮다묭, 무슨 말인지 알겠다묭. 글쎄묭, 테스트를 받는 아가야의…… 대략, 세 마리 중 한 마리 정도는 안 된다묭」

 

묭에게는 그것에 거역할 이유도 없고 거부할 이유도 없다. 그뿐만 아니라, 이렇게 되어버린 이상 여성이 만족할 때까지 대화를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는 해도, 그것은 말할 필요도 없이 묭에게는 즐거운 내용이 아니다.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슬픔을. 목숨을 잃은 아이들의 고통을. 돌이켜보면, 어떻게든 상상하게 되어버리니까.

 

여성은 묭이 비율의 개념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의외였던 모양이다. 감탄한 듯이 목소리를 높인다.

 

『헤에, 꽤 똑똑하네? 하지만, 그렇다면 제법 「웃기지 마는고제! 이건 마리쨔의 것인고제!!」

 

갑자기, 분노에 찬 마리쨔의 외침이 여성의 목소리를 가로막았다.

 

「느아-앙? 이 녀석은 무슨 소릴 하는고제? 마리쨔가 더 높으니까, 마리쨔가 계속 왕인 게 당연한고제!!」

 

「아, 아가야!? 무슨 소릴 하는거제? 순서는 지키기 위해 있는거제!」

 

「엄마야는 조용히 해줬으면 하는고제. 이건 마리쨔랑 이 녀석들 사이의 문제인고제!!!」

 

공원 안에 울려 퍼지는 마리쨔의 노성은 계속될 모양이다.

큰 소리를 내지 않도록 교육하고 있는 탓인지, 무리의 아이들 목소리를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아무래도 놀이의 역할 문제로 말다툼…… 아니, 마리쨔가 떼를 쓰기 시작한 것 같다.

무리의 아이들은 곤란한 표정으로 무언가 상의하고, 때때로 그중 레이뮤가 마리쨔에게 말을 걸고는, 욕설의 답례를 받고 있다.

마리쨔는 단단히 모자 끝으로 쓴 화관을 땋은 머리로 누르고, 마리사는 어떻게든 마리쨔를 설득하려 끈질기게 말을 계속 걸고 있었다.

 

직전까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어디로 갔는지.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에 머리가 하얘져 버린 것은, 당사자들이 아닌 묭이었다.

애완 윳쿠리에게 상처를 입혔다면. 아니, 애완 윳쿠리와 분쟁을 일으켰다는 것만으로도, 지역 윳쿠리 따위 어떻게 되어버릴지 알 수 없다.

보기에는 무리의 아이들에게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관리인에게 어떻게 전해질지는 주인의 마음먹기에 달렸다.

 

『꽤, 축복받았네』

 

「묭?」

 

묭의 입에서, 저절로 말이 튀어나왔다. 시야 속의 다툼 따위,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여성의 목소리 톤은 조금 전과 전혀 변함이 없다.

묭으로서도 여성이 신경 쓰지 않는다면야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이렇게까지 무관심한 것은 정상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은, 도저히 묭으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이었다.

 

「축복받았다니…… 무슨 말이묭?」

 

『응? 그야, 세 마리 중 두 마리는 독립할 수 있다는 거잖아?』

 

한 사람과 한 마리의 의식에서 벗어난 문제는, 어느새 급속히 해결을 향해 가고 있었다.

 

「늣느-응! 알았으면 된고제! 그럼 이번엔 클로버를 잔뜩 모아오는고제!!」

 

마리쨔는 거만하게 몸을 젖히고, 땋은 머리로 무리의 아이들을 가리키며 만족스럽게 소리쳤다.

그렇게 마리쨔가 하늘을 올려다보는 만큼, 옆에서는 마리사가 아이들에게 머리를 향하고, 땅과 마주하고 있지만 말이다.

 

나중에 묭이 아이들 중 한 마리에게 들은 바로는, 작은 아이니까 어쩔 수 없다는 것으로 세 마리의 의견이 모아져, 하고 싶은 대로 하게 해주기로 정해졌다고 한다.

물론,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리쨔의 제멋대로를 주위가 받아들였기에 해결되었다는 것은 알 수 있었다.

 

그렇게 안정을 되찾아가는 묭은, 여성의 말의 의도를 헤아리지 못하고 있다.

축복받았다는 것은, 저 마리쨔 같은 윳쿠리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닐까.

만약 저 마리쨔 같은 윳쿠리가 지역 윳쿠리 무리에서 태어났다면, 독립은커녕, 그 이전에 집단생활에 부적합하다며 조기에 솎아내졌을 것이다.

 

하지만, 마리쨔는, 애완 윳쿠리니까.

 

묭의 속마음은 평온하다고 말하기 어려웠고, 묭도 감정을 숨기는 데 서툰 일반적인 윳쿠리다. 목소리에 감정을 싣지 않고 내뱉을 수 있는 것은 짧은 한마디, 그것으로 최선이었다.

 

「들윳보다는 그렇다묭」

 

『애완 윳쿠리보다도 말이야』

 

『지역 윳쿠리의 아이는 훌륭하게 자라서, 마지막에는 지역 윳쿠리가 되지? 자, 애완 윳쿠리의 아이가 훌륭하게 자라면, 뭐가 될 거라고 생각해?』

 

「……애완 윳쿠리묭?」

 

『쓰레기야』

 

너무나도 황당무계한, 생각지도 못한 여성의 말에 묭은 할 말을 잃는다.

그런 묭의 반응이 예상대로였던 모양인지, 여성은 킥킥 웃었다.

 

『마리사에게 들리면 곤란하니까, 큰 소리는 내지 마』

 

이어서, 여성은 묭의 대답을 기다리지도 않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금색 배지를 단 아이 윳쿠리로서, 가게에서 팔리고 있던 마리사와의 만남을.

교만하지 않고 여성의 말을 잘 듣고, 그러면서도 어딘가 허술한 구석이 있는 마리사와의 생활을.

제멋대로인 말 한마디 하지 않고, 얼굴을 돌릴 때마다. 이름을 부를 때마다. 언제나 미소로 화답해주는 마리사의 사랑스러움을.

 

사랑 자랑과도 비슷한 그것을 계속 듣게 된 묭은 일시적인 쇼크 상태에서 벗어나고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욱 혼란의 와중에도 있었다.

 

「자, 잠깐만 기다려달라묭. 이거, 아까 이야기랑 관계있는 거묭?」

 

아직 할 말이 남았다는 듯이 여성은 불만스럽게 투덜거린다.

 

『뭐, 마리사를 아주 좋아한다는 게 전해지면 돼』

 

「묭, 묭. 그건, 잘-」

 

『오케이. 어쨌든 주인이라는 건 지금 이야기한 것처럼, 적어도 자기가 기르는 윳쿠리를 좋아해. 아이를 만들 허가를 내주는 사람은 더욱더 그렇지』

 

「묭」

 

『그래서…… 게스인 윳쿠리가, 아가야【로】 느긋하게 지낸다고 하잖아? 그런 느낌일까. 아, 물론 마리사 자신은 그런 생각 안 할 거야. 내가 멋대로 하는 일이니까. 마리사에게 느긋하게 해주려고』

 

묭은 숨을 삼키고, 말을 쥐어짰다.

 

「무슨 짓을 할 거묭?」

 

여성은, 후훗 하고 웃었다.

 

『아무것도 안 해』

 

『만약 내가 태어난 아이에게 손을 대면, 마리사가 슬퍼하잖아? 그러니까 그런 짓은 안 하고, 마리사가 아이를 느긋하게 느긋하게 키워가는 거야』

 

묭의 머리 위에서는, 즐겁다고밖에 형용할 수 없는 여성의 들뜬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너무나도 내용과 동떨어진 그것은 어느새 묭에게 스며들어, 묭의 속을 공포로 조이고 있었다.

 

『소중한 아가야 윳쿠리 시기를 달콤-하게 키워져서, 성체가 되었을 무렵엔 이미 늦었지. 배지는 떨어져서 동색일 테고, 일반적으로 윳쿠리의 가치라는 건 자라면 자랄수록 떨어지니까』

 

「하지만…… 마리사를 생각한다면, 제대로 아가야를 교육하는 편이 좋지 않묭?」

 

그래도 조심스럽게나마 묭은 의견을 말했고, 그것을 들은 여성은 으음 하고 한 번 신음했다.

 

『확실히, 마리사라면 제대로 설명하면, 폭력적인 교육에도 납득할지도』

 

「그렇다면『하지만 말이야, 묭. 당신도 알고 있겠지만, 똑같이 교육했다고 해서, 똑같이 잘난 윳쿠리가 되는 건 아니야』

 

그것은, 묭으로서도 다시 생각할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 시야 속의 무리 아이들도, 적어도 그 자매들은 부모로부터 같은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자매를 잃고, 여러 마리를 계속 키우고 있는 가족은 그리 많지 않다.

 

『마리사를 괴롭힐 만큼 괴롭히고, 아이는 대단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입양처도 찾지 못하고. 게다가, 못난 아이의 말로는 마리사에게 설명이 끝난 상태라면, 무엇 때문에 마리사에게 아이를 만들게 해줬는지 알 수 없잖아. 하지만, 아이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윳쿠리는 다음 세대에 팥소를 잇기 위해 아이를 낳지만, 주인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는 모양이다.

단지 그뿐인 이야기가, 윳쿠리인 묭에게는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어쨌든, 그렇게 커진 아가야는, 마지막에는 독립을 원하게 돼. 가게에서 제대로 교육받은 마리사는 걱정하겠지만, 그건 괜찮아. 내가 한마디, 아가야의 입양처가 정해졌다고 말해주면 되니까. 남은 건 감동적인 작별의 말을 나누고, 아가야는 나와 함께 집 밖으로 나가는 거지』

 

「그건」

 

「『거짓말』」

 

여성은, 묭의 말의 뒷부분을 알고 있었다.

움츠러들며 입을 다문 묭을 여성은 한 번 쓰다듬는다.

 

『가게 출신도 아닌 성체 윳쿠리를 말이야, 원하는 기특한 사람 따위 거의 없어』

 

마리사는 분명 모든 것을 모르는 채 팥소를 남겼다고 믿고, 먼저 떠난 줄도 모르는 아이의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그리며 살아갈 것이다.

그 행복한 꿈속에 계속 머무는 마리사의 생애가, 행복한 일인지 불행한 일인지. 묭에게는 답을 내릴 수가 없었다.

 

『아마, 다들 비슷한 짓을 하고 있지 않을까. 아이를 만들게 하지 않으면 끝날 이야기지만…… 봐, 귀여운 애완 윳쿠리에게는, 가능한 모든 것을 해주고 싶다고 생각하는 법이잖아?』

 

길고 긴 침묵 끝에, 그렇구나 묭, 하고 묭은 중얼거렸고, 여성은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할 만큼 이야기해서 만족한 것일까. 여성은 더 이상 말하지 않았고, 묭도 더 이상 묻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말하지 않아도, 아까의 여성의 말. 그리고, 독립이라는 명목으로 행선지도 정해지지 않은 채 집을 나온 윳쿠리가 맞이할 미래 따위, 묭이라도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어느덧, 묭의 마음에 밀려오던 무리의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험에 대한 기피감은, 새로운 두려움으로 뒤덮여 있었다.

기준에 미달하는 아가야 윳쿠리가 일률적으로 배제된다. 사람이나 윳쿠리의 감정이 개입할 여지가 없는 그것이 【축복받았다】고 생각될 정도로.

 

나른한 오후의 공원에는, 무리의 아이들과 노는 흥분한 마리쨔의 희색 가득한 목소리가, 상쾌한 바람을 타고 울려 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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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th 2025.07.19 18:46
    살짝 무서운 언니야
  • ?
    세라폰 2025.07.26 13:30
    저걸 성체까지 키울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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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레미는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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