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작자 : 후타바 / 教授あき
번역자 : 토마토색감맛귤
번역출처 : 숨은 은신처
anko3701 (중역) 독점은 느긋하지 않아
토마토색감맛귤(para****)
2015.03.25 18:52
원제 : Anko3701 独り占めはゆっくりできない
1차 번역자 : Wrathkal
1차 번역 출처 : 윳쿠리 팬픽(https://sites.google.com/site/yukkurifanf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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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범은 느긋하지 않게 그 밥씨를 달라구!"
공원에서 주먹밥을 먹으며 쉬고 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래를 내려다보자 거기에는 예상대로 윳쿠리 레이무가 있었다.
"독점은 느긋하지 않다구! 할아범은 느긋하지 않게 그 밥씨를 달라구!"
'독점은 느긋하지 않다' 이것은 윳쿠리들이 주로 쓰는 표현 중 하나다.
윳쿠리들은 대개 상대에게 '그 느긋할 수 있는 물건을 공유하자'라며 요구한다.
그 뿐만 아니라 녀석들은 그 이상으로 어떻게하면 자신을 더욱 느긋히 할 수 있을지 궁리하는 듯하다.
예를 들자면 자신의 '귀여운' 아기들을 보여주며 달콤달콤을 요구하는 행동이 있겠다.
물론 그다지 공감이 가지는 않지만.
나는 내 직업 특성상 윳쿠리들을 많이 접하고 있어서 일반인들보다 윳쿠리에 대해서 더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의 여하를 떠나, 지금은 내 휴식 시간이라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 대신 조건이 있다."
"느긋하지 않게 내놓으라구! 많을수록 좋아!"
"내 말을 들어주면 그렇게 하지."
나는 내 휴대폰을 꺼내서 녹음 기능을 선택했다.
"이건 목소리를 녹음하는 기계다. 뭐라고 한 번 말해봐라."
"느?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렇게 말할 줄 알았지. 나는 재생 버튼을 눌렀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늣!"
분명 이 녀석은 녹음된 자신의 목소리를 처음 들어봤을 것이다.
녀석은 놀라움에 주먹밥에 대한것마저 까맣게 잊고 말았다.
"자, 이제 이게 뭔지 알겠지? 이제부터 난 네가 하는 말을 녹음할거다. 알겠냐?"
"유후훗. 할아범은 레이무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반해버렸구나!"
슬쩍 짜증이 났지만, 나는 점짓 무시하고선 다시 녹음 버튼을 눌렀다.
*삑*
"이봐 레이무,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지?"
"느? 당연하지! 느긋한 물건을 독점하는 쓰레기들은 제재해야 한다구!"
*삑*
*삑*
"그래? 꼭 제재해야 하나?"
"당연하지!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다구!"
*삑*
*삑*
"특별한 이유가 있어도? 그게 누구라고 할지라도?"
"레이무는 그런거 신경 안 써! 독점은 제재해야 한다구!"
*삑*
나는 녹음을 끝내고 휴대폰을 치웠다.
"좋아, 약속대로 이걸 주마."
나는 반쯤 먹다만 주먹밥과 아직 먹지 않은 주먹밥 2개를 녀석에게 건네주었다.
"늣! 할아범을 노예씨로 삼아주겠다구! 기뻐해도 좋다구!"
이제 할아범에서 노예로 바뀐건가?
뭐, 이 녀석들은 항상 이런 식이다.
"그럼 난 이만. 마음껏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에게 음식씨를 또 줘도 된다구! 많을수록 좋아!"
"느흥~! 우걱 우걱 행복-!"
잠시 후, 레이무는 사방에 밥알을 흘려대며 주먹밥을 먹고 있었다.
"정말로 멍청한 노예였다구! 밥씨를 먹은 다음엔 디저트씨가 있어야 한다구!"
그토록 손쉽게 음식을 얻었음에도 불만을 토로하는 레이무였다.
그리고 그런 레이무 앞에 마리사 한 마리가 나타났다.
"레이무, 느긋하게 있으라구!"
"늣! 느긋하게 있으라구!"
흔하디 흔한 대사를 하는 두 마리의 윳쿠리.
"레이무! 마리사는 배가 고프다구! 마리사에게 밥씨를 좀 달라구!"
"느늣!"
레이무는 '이게 대체 지금 무슨 말을 하는거야'라는 눈으로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싫다구! 이건 레이무의 밥씨라구! 왜 레이무가 처음보는 마리사에게 밥씨를 나눠줘야 하냐구? 바본거야? 죽는거야?"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거야아아아아!"
마리사는 반쯤 우는 목소리로 외쳤다.
"독점은 느긋하지 않아! 느긋하게 이해해라구!"
"상관없어! 어찌되었든 이건 레이무의 밥씨라구!"
"느갸-! 밥씨를 독점하는 레이무는 제재한다구!"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달려들며 외쳤다.
하지만 마리사는 굶주린 반면, 레이무는 밥을 배불리 먹었다.
레이무는 마리사의 공격을 쉽게 피하며 말했다.
"갑자기 공격하다니, 마리사는 쓰레기구나! 레이무는 마리사를 제재할거라구!"
레이무는 벤치 아래쪽에 있는 돌맹이를 입에 물고선 마리사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프다구! 멈추라구! 능야아아아아아아!"
마리사는 레이무와 크기는 비슷했지만, 굶고 있었기 때문에 레이무의 공격에 속절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좀 더... 느긋하게 있고..."
곧이어 마리사는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 버렸다.
"느! 마리사는 느긋하지 못한 쓰레기였다구! 레이무는 그런 쓰레기에게 나눠줄 밥씨 따윈 없다구!"
레이무는 마리사의 시체에 대고 폭언을 퍼부었다. 그 때,
"오호라~ 그건 독점하는게 아닌가?"
"느늣!?"
나는 내가 숨어있던 나무 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말했다.
사실 나는 줄곳 벤치 뒤쪽에 있는 이 나무 뒤에 숨어있었지만, 레이무는 내가 모습을 드러내자 놀랐는지 뒤로 폴짝 뛰었다.
"느늣, 레이무의 노예씨가 이제서야 왔다구! 그래도 레이무를 위해 달콤달콤씨를 가져왔을 거라구!"
"내가 왜?"
이제 내 휴식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나는 녀석의 헛소리는 무시하고선 본론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지금 이건 독점하는게 아니냐?"
"느느늣? 이건 레이무의 밥씨라구? 왜 레이무가 레이무의 밥씨를 마리사에게 줘야 하냐구?"
"하지만 독점은 쓰레기나 하는거라며?"
"느늣! 레이무는 그런거 몰라!"
*삑*
[이봐 레이무,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지?]
[느? 당연하지! 느긋한 물건을 독점하는 쓰레기들은 제재해야 한다구!]
"느늣!?"
"독점을 하는 쓰레기들은 제재해야 한다, 그렇게 말했었지? 그럼 아무래도 내가 널 제재해야겠네?"
나는 방금전에 녹음할때 썼던 휴대폰을 내보이며 말했다.
"이건 네가 아까전에 말했던거다. 난 그걸 녹음해서 다시 재생한것 뿐이고."
"느, 느느늣! 레이무는 그런거 몰라! 느긋하지 못한 소린 그만두라구! 안 그러면 뿌꾹할거라구!"
*삑*
[이봐 레이무,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지?]
[느? 당연하지! 느긋한 물건을 독점하는 쓰레기들은 제재해야 한다구!]
"느갸아-! 레이무의 아름다운 목소리를 맘대로 내지 말라구우우!"
*삑*
[이봐 레이무,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지?]
[느? 당연하지! 느긋한 물건을 독점하는 쓰레기들은 제재해야 한다구!]
"느으으으으..."
윳쿠리들이 느긋하지 못한 일을 금방 잊어버린다는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예를 들자면 녀석들은 어떤 잘못을 했을 때 제재를 받는다면 깍듯이 사과를 한다.
그런데 만일 그 사과에 진심이 담기겨있지 않았다면, 녀석들은 자신이 사과를 했다는 사실조차 잊는 경우가 있다.
사과하는 행위는 윳쿠리에게 있어서 느긋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녀석들은 그것을 곧잘 잊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녀석이 잊었다면, 나는 그저 녹음했던걸 다시 재생하면 그만이다.
"그런고로 내가 널 제재해 주마."
"느으으으.... 늣! 제재는 너무하다구! 그리고 마리사는 레이무의 밥씨를 훔쳐가려 했던 쓰레기였다구!"
아무래도 녀석은 스스로 무덤을 팠다는 사실을 깨달은 모양이다.
그러니까 녀석은 제재받지 않기 위해서 이렇게 나를 설득하기 시작한 것일테지.
하지만 나는 이에 대한 대비도 해 놓았다.
*삑*
"그래? 꼭 제재해야 하나?"
"당연하지! 독점은 느긋하지 못하다구!"
*삑*
"특별한 이유가 있어도? 그게 누구라고 할지라도?"
"레이무는 그런거 신경 안 써! 독점은 제재해야 한다구!"
계속해서 사실을 부인하는 레이무에 대고선 나는 연거푸 재생 버튼을 눌렀다.
이쯤되면 레이무도 아마 자신이 이제 어떻게 될지 대충 감이 올 것이다.
"그만두라구우우우우! 제재씨는 느긋하지 못하다구우우우!!!"
녀석은 어지간히 나에게 제재를 당하고 싶지 않았는지 필사적으로 울부짖었다.
"유감이지만 그렇게는 못하겠어. 왜냐면 내 직업이 직업인지라."
내 말과 동시에 공원에 있던 시계에서 오후 1시를 알리는 소리가 났다.
"늣!?"
나는 레이무를 집어들고서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량을 향해 걸어갔다.
"실은 나 말야, 가공소 직원이야. 그리고 그 중에서도 너같이 인간들에게 피해를 주는 윳쿠리들을 처리하는 담당 부서에서 일하고 있지."
"레, 레이무는 아무런 잘못도 한적 없어!"
"있을텐데. 아까 나한테 한것처럼 사람들에게 음식을 요구하며 귀찮게 하지 않았냐? 실제로 이 주변에서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고 말이지."
사실 내가 이 공원에 온 이유는 휴식을 취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윳쿠리들이 어떤짓을 하는지 지켜보기 위함이기도 했다.
"하지만, 하지만! 인간씨는 밥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구! 조금 주는것 정도는 상관없잖아아아!"
"그럼 너는 왜 배고파하던 마리사에게 밥을 조금이라도 나눠주지 않은거지?"
나는 레이무를 차량에 있는 윳쿠리 운반함에 넣으며 말했다.
"결국 너희들은 자신이 느긋하게 있을 수 없으니까 느긋하게 있는 다른 사람들을 질투했던 것에 불과해. 독점은 느긋하지 않다고? 웃기고 있네. 그저 자기 자신이 느긋할 수 없다는걸 참지 못하는것 뿐이잖냐."
*삑*
[느긋하게 있으라구!"]
레이무가 처음으로 녹음했던 말을 다시 한 번 재생시키며, 나는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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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후기 :
영어로 봤을 때 난해했던 문장은 원문을 보고 번역했습니다. 그래도 모르겠다만.
아무래도 영어공부를 좀 더 많이 해야할지도?

삽화 : AV아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