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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anko 6276 모든 꿈을 이룬 레이뮤(http://kimchimanju.com/xe/trans_write/87279)의 후속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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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에는 아래가 있다 

뷔페아키

 

 

 

 

 

 

「상쾌-!」

「……상쾌-」

 

상쾌관의 한 방에서, 늘 듣던 목소리가 울린다.

손님이 매춘윳과 상쾌를 한다는, 아무런 특이할 것 없는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손님은 처음으로 상쾌관을 방문한 마리사로, 모자에는 은색 배지가 빛나고 있다. 애완 윳쿠리의 증표다.

흥분한 기색으로 절정에 달한 마리사와는 대조적으로, 매춘윳인 레이뮤는 어딘가 식은 듯한 모습으로, 목소리에도 힘이 없다.

아직 아이 윳쿠리이면서 수많은 손님을 받아온 레이뮤는, 이마에서 뻗어 나온 줄기를 익숙한 모습으로 벽에 내리쳐 꺾고, 열린 열매 윳쿠리들을 기계적으로 씹어 삼켰다.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정말로 아가야를 먹는 거제」

 

놀라움이 묻어나는 마리사의 목소리를 듣고, 레이뮤는 좋아서 하는 짓이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어졌지만, 꾹 참았다.

손님에게 반항해봤자, 얻어맞을 뿐이다. 처음에는 레이뮤도 실컷 울부짖으며 저항했지만, 그럴 때마다 얻어맞았기에, 어느샌가 마음을 죽이고 포기하는 법을 배웠다.

 

「……레이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댜. 또 오시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댜」

 

깊숙이 절을 하고, 레이뮤는 손님인 마리사를 배웅한다.

지명이 늘면, 그만큼 대우가 좋아진다. 일을 잘하는 자는, 달콤달콤을 보너스로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다.

레이뮤는 겨우 반성실의 단골에서 벗어날 수 있을 정도의, 말단이다.

느긋해지고 싶다면, 좋은 손님을 많이 잡는 수밖에 없다.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고 싶어……」

 

손님을 보내고 혼자가 된 방에서, 레이뮤는 흐느껴 운다.

레이뮤는 들윳 출신이었지만, 아주 잠깐 인간에게 주워진 적이 있다. 단 며칠 만에 게스화하여 상쾌관에 팔려버렸지만, 그때의 애완 윳쿠리 기분을 잊을 수가 없는 것이다.

 

다시, 그 느긋함을 맛보고 싶다.

언젠가, 분명 돌아갈 수 있을 거라 믿는 것이, 레이뮤에게 유일한 희망을 이어가는 방법이었다.

 

상쾌관에는, 다양한 매춘윳이 있다.

어느 정도의 공적을 인정받으면, 그녀들은 관내라면 어느 정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교류실 출입도 그중 하나다.

고독을 싫어하는 윳쿠리에게, 다른 윳쿠리와의 교류는 중요한 것이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때로는 손님을 대하는 법에 대해 전수받기도 했다.

 

레이뮤도, 마침내 교류실 출입을 허락받게 되었다.

교류실에는 성체 윳쿠리뿐만 아니라, 레이뮤와 비슷한 또래의 아이 윳쿠리들도 있어서, 처음에는 긴장했던 레이뮤였지만, 금방 친해질 수 있었다.

 

동료들과의 교류는, 레이뮤에게 느긋한 기분을 주었지만, 레이뮤가 가장 기대했던 것은, 파츄리의 이야기였다.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는 파츄리의 이야기는, 아이 윳쿠리뿐만 아니라, 성체 윳쿠리도 귀 기울여 듣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더러운 들윳 신데렐라라 불리던 앨리스는, 애완 윳쿠리인 마리사와 함께, 언제까지나 느긋하게 살았습니다. 잘됐네, 잘됐어」

 

그중에서도 레이뮤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괴롭힘당하던 들윳 윳쿠리가, 애완 윳쿠리에게 눈에 띄어 행복해지는, 윳데렐라 이야기였다.

레이뮤뿐만 아니라, 다른 매춘윳들도 자신의 처지를 겹쳐보며, 황홀해하고 있었다.

 

레이뮤에게도 언젠가 분명 왕자님이 나타나, 지금의 매춘윳 신세에서 구해내어 느긋하게 해줄 것이라고, 그 망상을 버팀목으로 레이뮤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상쾌를 끝냈더니, 레이뮤의 이마에서 돋아나야 할 줄기가 돋아나지 않았던 것이다.

어찌 된 일일까 하고 레이뮤는 의문을 가졌지만, 손님의 말에 새파래지게 된다.

 

「임신 한계가 온 거제. 이제, 레이뮤는 아가야를 만들 수 없게 된 거제」

 

――임신 한계.

통상의 윳쿠리라면, 죽을 때까지 맞이할 일은 없을 것이다. 가공소의 생산 모체가 아니라면 있을 수 없을 그것을, 레이뮤는 아이 윳쿠리인 채로 맞이해버린 것이다.

앞으로 어떻게 발버둥 쳐도, 레이뮤는 두 번 다시 아가야를 가질 수 없다.

 

「뭐…… 뭐야…… 그거…… 어・어째서어어어!?」

 

손님 앞에서 얌전히 행동하는 법을 완전히 익혔던 레이뮤였지만, 이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어버린다.

이해할 수 없다는, 믿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큰 소리로 외친다.

 

불행하게도, 레이뮤는 태어날 때부터 한계치가 적었던 것이다.

그래도 평범하게 살았다면, 평생에 걸쳐 한계에 도달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수많은 손님을 받는 매춘윳이 되어 상쾌를 반복한 레이뮤는, 너무나도 어린 나이에 임신 한계를 맞이해버린 것이다.

 

「싫어어어! 싫어어어! 레이뮤, 언젠가, 엄마야가 되고 싶단 말이야아아아!! 귀여운 아가야랑, 느긋하고 싶단 말이야아아아!!」

 

있는 힘껏 큰 소리로 울부짖으며, 레이뮤는 쿵쿵 소리를 내며 귀밑털을 바닥에 내리친다.

 

윳쿠리에게, 아가야란 기본이자 지상의 느긋함이다.

애완 윳쿠리도 아가야에 대한 요구를 억누르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알려져 있듯이, 본능에 새겨진 느긋함인 것이다. 하물며, 모성()을 자랑하는 레이무 종이라면, 아가야에 대한 마음은 타종보다 강하다.

그 최고이자, 언젠가 원하면 손에 넣을 수 있었을 터인 느긋함이, 레이뮤에게서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시… 시끄러운 거제!」

「싫어어어! 돌려줘! 레이뮤의 느긋함을, 돌려달라구우우!! 느와아아앙!!」

 

손님이 소리쳐도, 레이뮤는 계속 울부짖었다.

너무나도 시끄러워서, 종업윳에 의해 지하에 있는 방음실에 던져졌지만, 그런데도 목이 쉬어 나오지 않게 될 때까지, 레이뮤는 계속 한탄했다.

 

그 후로, 레이뮤는 껍데기처럼 되어버렸다.

기운이 없고, 제대로 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레이뮤에게서, 손님들도 재미없다며 떠나간다.

이윽고, 더는 쓸모없다며 처분이 검토되게 된 레이뮤였지만, 뜻밖의 구원이 나타났다.

 

「레이뮤, 마리사의 집에 와서, 같이 살았으면 하는 거제!」

 

언젠가 상대했던 은배지 마리사가, 레이뮤를 맞이하러 온 것이다.

 

「느? 느느? 그…… 하지만…… 레이뮤는, 이제 아가야를 낳을 수 없는걸……」

「알고 있는 거제. 하지만, 그걸로 좋은 거제. 애완 윳쿠리는, 멋대로 아가야를 만들 수 없으니까, 문제없는 거제」

 

아가야를 낳을 수 없다는, 들윳이라면 제재의 대상조차 될 수 있는 사정도, 마리사는 간단히 받아들인다.

레이뮤는 믿을 수 없는 기분으로, 망연히 마리사를 바라보았다.

 

「레이뮤가 와주면, 마리사는 느긋할 수 있는 거제! 아가야를 낳을 수 없는 것 따위, 신경 쓸 일 아닌 거제! 그러니까, 같이 살았으면 하는 거제!」

 

이어지는 권유의 말에, 레이뮤는 뚝 하고 눈물을 흘린다.

설마, 아가야를 낳을 수 없게 된 레이뮤를 받아들여 줄 상대가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이다.

 

문득, 레이뮤는 윳데렐라 이야기를 떠올린다.

매춘윳으로서 괴롭힘당하던 레이뮤에게도, 드디어 왕자님이 맞이하러 와준 것이다.

이제부터는 느긋한 생활이 기다리고 있다. 드디어, 느긋해질 수 있다고, 레이뮤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원래 처분이 검토되던 레이뮤는, 작은 사탕 하나라는 달콤달콤으로 몸값을 치르고 풀려나게 되었다.

애완 윳쿠리가 멋대로 짝을 데려왔다면, 일반적으로는 좋은 결과가 될 리가 없다. 하지만, 은배지 마리사의 주인인 오빠야도, 레이뮤의 일은 승낙했다고 했기에, 특별히 문제없이, 레이뮤는 은배지 마리사에게 인도되었다.

 

「레이뮤, 느긋해질 거야! 이제부터, 드디어 레이뮤는 느긋해질 수 있는 거야……!」

 

감격에 겨워 흐느끼는 레이뮤를, 다른 매춘윳들은 질투와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 시선은, 레이뮤의 마음에 잠시 잊고 있던 느긋함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상쾌관의 관리자인 마리사만큼은, 변함없이 느긋하지 않은 시선을 레이뮤에게 향하고 있었다.

레이뮤는 느긋한 기분에 찬물을 끼얹은 듯했지만, 곧바로 레이뮤가 부러워서 느긋하지 못한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다시 느긋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 때문에, 관리자 마리사가 향하고 있는 것이 연민의 시선이라는 것을, 레이뮤는 눈치채지 못했다.

 

「이 아이가, 소문의 레이뮤인가!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 느긋하게 있겠습니댜!」

 

마리사에게 이끌려, 이제부터 레이뮤가 살게 될 집에 도착하자, 마리사의 주인인 오빠야가 상냥하게 맞이해주었다.

느긋한 인사도 해주어, 레이뮤는 힘차게 대답하며, 눈물을 뚝 하고 흘린다.

 

아주 상냥해 보이는 인간 씨다.

분명 레이뮤의 일도, 이제부터 느긋하게 해줄 것이 틀림없다.

 

오빠야는, 레이뮤에게 맛있는 밥씨를 배불리 먹여줄 것이다.

한번, 기고만장해져서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 레이뮤는, 매번 달콤달콤을 달라고 하는 사치는 부리지 않는다. 하루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는, 겸허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밤에는 부드러운 쿠션에 싸여, 평안하게 쿨-쿨- 자는 것이다.

아가야의 꿈은 무너져버렸지만, 그 대신 상냥한 남편과, 상냥한 오빠야와 함께, 이제부터 계속 느긋할 것이라고 생각하니, 레이뮤의 팥소는 따끈따끈 따뜻해져 간다.

 

「레이뮤라고 하길래, 설마 했는데 역시 아이 윳쿠리인가. 마리사, 너 로리콘이었냐?」

「느느! 마리사는 로리콘 씨가 아니야! 이 레이뮤는, 이제 임신 한계가 왔을 정도의, 음란한 녀석이라구! 외모는 아이 윳쿠리라도, 속은 성체윳도 놀랄, 바이타(창녀)라구!」

 

그런데, 오빠야와 마리사의 대화에, 레이뮤는 팥소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기분이 된다.

마리사가 레이뮤를 깎아내리는 듯한 말을 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일까.

망연자실한 채, 레이뮤는 오빠야와 마리사를 바라본다.

 

「하하, 그랬었지. 그럼, 부디 소중히 사용해서, 오래가게 하라고. 모처럼의 오나홀이니까 말이야. 아니…… 윳나홀인가?」

「느흥! 물론이야! 오빠야는, 마리사에게 윳나홀 씨를 사는 걸 허락해줘서, 고맙다구!」

 

오빠야와 마리사는, 화기애애한 대화를 이어갔지만, 레이뮤의 팥소에서는 순식간에 체온이 사라져가는 듯했다.

 

「저…… 저기…… 윳나홀이, 뭐야……? 레이뮤, 마리사의 신부 씨가 되는 거잖아? 레이뮤도 오빠야의 애완윳쿠리가 돼서, 느긋해질 수 있는 거잖아……?」

 

무언가 잘못된 것이 틀림없다고 희미한 희망에 매달리며, 레이뮤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싫다니까. 나는, 네 주인이 될 생각 없어. 네 주인은, 마리사야. 이제부터 너는, 마리사의 성욕…… 음, 상쾌욕 처리 도구가 되는 거야. 뭐, 부디 느긋하게 있으라구」

「매춘윳 따위가, 은배지 씨인 마리사의 신부 씨가 될 수 있다니, 분수를 모르는 것도 정도가 있는 거제. 웃기지 마는 거제. 애초에, 마리사는 너를 느긋하게 해준다고, 한마디도 한 적 없는 거제. 착각하는 것도, 적당히 하는 거제」

 

하지만, 오빠야도 마리사도 간단히 레이뮤의 희망을 꺾어버린다.

마리사에 이르러서는, 오빠야를 대할 때와는 말투조차 달라져 있었다.

 

「그…… 그럴 수가……」

 

그려왔던 장밋빛 생활이, 와르르 소리를 내며 무너져 내린다.

마리사는 왕자님이고, 레이뮤를 맞이하러 온 것이 아니었던가. 윳데렐라처럼, 행복해질 수 있었던 것이 아니었던가.

레이뮤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그저 눈물만 계속 흘렸다.

 

레이뮤는, 애완 윳쿠리의 신부로서가 아니라, 애완 윳쿠리의 상쾌욕 처리용 도구로서, 받아들여졌을 뿐이었다.

 

마리사의 주인인 오빠야는, 마리사가 짝이나 아이를 갖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지만, 어느 날, 마리사가 임신 한계에 달한 레이뮤라면 어떨까 하고 말을 꺼냈던 것이다.

오빠야는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윳쿠리는 상쾌욕이 강하고, 애완 윳쿠리에게 윳나홀을 주는 주인도 있다는 것을 알고, 뭐 괜찮겠지 하고 허락했다. 아이를 낳지 못한다면, 늘어날 일도 없을 테니, 하고.

 

「느후우-! 언제든지 쓸 수 있는 윳나홀은, 최고인 거제!」

「느…… 눗눗눗……」

 

상쾌관에 있을 때와 같거나 그 이상의 빈도로 상쾌를 강요당하며, 레이뮤는 단속적인 신음 소리를 내면서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과거 비윳쿠리증 방지약 등 다양한 약을 맞았던 레이뮤의 정신은, 이 정도 일로는 부서지지 않았고, 광기의 세계로의 도피를 허락해주지 않았다.

 

레이뮤가 느긋하지 않은 것과는 반대로, 마리사는 매우 느긋해하고 있다.

상쾌욕이 남들보다 한 배는 더 강했던 마리사는, 욕망대로 상쾌관에 다니다가는, 상쾌비로 파산해버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공짜로 마무마무를 여는 들윳 따위는, 자기도 애완 윳쿠리로 해달라며 시끄러울 뿐만 아니라, 더러워서 상대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그러던 때, 임신 한계에 달한 레이뮤의 이야기를 듣고, 마리사는 이거다 하고 번뜩였던 것이다.

 

「밥이다-. 이쪽이 마리사, 이쪽이 레이뮤 거. 오늘은 알바비가 들어와서, 좀 분발했다」

 

오빠야가, 마리사와 레이뮤의 밥씨를 가져온다.

마리사의 접시에는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 맛과, 윳쿠리용 한입 케이크가 놓여 있었다.

 

「느! 케이크 씨다! 마리사, 기뻐! 오빠야, 언제나 맛있는 밥씨를, 고마워!」

 

마리사는 얼굴을 빛내며 감사를 표하지만, 레이뮤는 어두운 시선을 자신의 접시로 보낸다.

질척하게 녹아 악취를 풍기는 썩어가는 야채 위에, 갓 뽑은 잡초 몇 가닥이 놓여 있었다. 레이뮤 몫의 분발이란, 이 잡초를 말하는 모양이다.

 

「레이뮤도, 케이크 씨…… 먹고 싶어……」

 

나지막이 레이뮤는 중얼거리지만, 오빠야도 마리사도 레이뮤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 맛있게 케이크를 먹는 마리사를 바라보며, 레이뮤는 구역질을 참으며 썩어가는 야채를 먹었다.

맛은 최악인 데다, 배가 찰 만한 양도 아니다.

 

「자, 밤도 깊었으니, 어서 자라」

 

허기를 안은 채, 취침 시간이 된다.

레이뮤는 오빠야의 손에 의해, 작은 투명 상자 안에 넣어졌다. 몸을 뒤척일 틈도 없을 만큼 좁은 공간이, 레이뮤의 잠자리다.

압박감에 시달리며, 레이뮤는 원망스러운 듯, 부드러운 쿠션 위에서 쿨-쿨- 자는 마리사를 바라본다.

 

상쾌관에 있을 적에는, 맛은 최악이었지만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잠자리도 딱딱한 바닥이었지만, 압박감은 없고, 넉넉했다.

과거에는 상쾌관을 끔찍한 환경이라며 자신을 불쌍히 여기고, 느긋하고 싶다고 바랐을 터였지만, 지금의 레이뮤에게는 상쾌관 쪽이 더 느긋한 장소로 느껴진다.

 

하물며, 애완 윳쿠리로서의 대우를 받고 있는 마리사를 바로 옆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이걸로 마리사도 레이뮤와 같은 대우라면 아직 모르지만, 격차를 보란 듯이 보여주니, 자신이 얼마나 느긋하지 못한지를 깨닫게 되어버린다.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고 싶어……」

 

빨리 오빠야와 마리사가 마음을 고쳐먹고, 레이뮤를 애완 윳쿠리로서 대해주었으면 좋겠다.

아직도 포기하지 못하는 바람을 품으며, 그것이 안 된다면, 차라리 상쾌관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레이뮤는 눈물을 흘리며 잠이 들었다.

 

 

 

 

 

 

 

 

윳나홀로서, 상당한 빈도로 사용되던 레이뮤였지만, 점점 상쾌를 강요당하는 횟수가 줄어들었다.

마리사가 질려온 것이다.

 

「오빠야! 마리사는, 새로운 윳나홀이 갖고 싶은 거제! 이 레이뮤에게는, 이제 질린 거제!」

 

마침내, 마리사는 오빠야에게 새로운 윳나홀을 조른다.

지금까지의 대우로 보아, 레이뮤는 새로운 윳나홀이 오면, 이번에야말로 애완 윳쿠리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달콤한 희망은 가질 수 없게 되었다. 오히려, 처분될 것이라며 공포에 떤다.

하지만 오빠야는, 떨고 있는 레이뮤를 지그시 품평하듯 바라보더니, 고개를 가로저었다.

 

「안 돼. 아직 쓸 수 있잖아. 소중히 사용하렴」

 

오빠야는 마리사의 소원을 물리치지만, 그런데도 레이뮤는 느긋하지 못한 기분을 계속 맛보고 있었다. 오빠야가 레이뮤를 보는 눈은, 『물건』을 보는 눈이며, 어디까지나 도구로서만 다뤄지고 있는 것이다.

 

「레이뮤의 마무마무는, 이제 헐렁헐렁해서, 조금도 기분 좋지 않은 거제! 새것으로 바꿔줬으면 하는 거제!」

 

한 번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사는 재차 요구한다.

그러자 오빠야는 한숨을 쉬고, 레이뮤를 집어 올렸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아……」

 

저항할 힘도 없이, 레이뮤는 본능이 발하는 말을 흘렸을 뿐, 속수무책으로 당한다. 테이블 위에 뒤집혀 눕혀져, 마무마무를 드러내는 형태가 되어도, 레이뮤에게는 어쩔 도리가 없었다.

 

「헐렁헐렁……이라. 아아, 확실히 넓어져 있군. 이거 심하네. 완전 그로테스크 마무마무잖아」

「느읏…… 눗……」

 

마음을 후벼 파는 말을 찔려도, 레이뮤는 작게 신음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여기서 날뛰거나, 울부짖으며 부정의 말을 외친다 한들, 레이뮤가 바라는 결과 따위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더욱 조롱당하거나, 폭력을 당하거나 할 뿐이다.

 

「그렇군…… 잠깐 기다려」

 

오빠야는 부엌에서, 밀가루를 물에 갠 것을 가져왔다.

무엇을 하려는 걸까 하고 레이뮤는 의아하게 생각했지만, 이어서 오빠야가 과도나 나무젓가락 같은 흉기를 가져오자, 공포에 질려 무서워 시시를 흘린다.

하지만 오빠야는 아랑곳하지 않고, 커다란 어묵 판에 고무밴드를 붙인 듯한 구속대에 레이뮤를 고정했다.

 

「얌전히 있어」

 

과도가 번뜩이며 빛을 반사하며, 레이뮤의 마무마무에 찔린다.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고통이 레이뮤를 덮치지만, 과도는 더욱 마무마무 주변의 껍질을 도려내 간다.

 

「느삐이이이!! 아자이이이이! 아자요오오오!! 레이뮤, 아자인 거야아아아! 그만해애애! 부탁이니까, 그만해애애!!」

 

눈물과 고통의 시시를 흘리며 레이뮤는 애원하지만, 오빠야는 과도를 움직이는 손을 멈추지 않는다.

이윽고 마무마무 주변의 껍질이 통째로 도려내질 때까지, 레이뮤의 고통은 계속되었다.

 

「자, 다음은 밀가루를 발라서……」

 

도려내진 마무마무 주변에, 물에 갠 밀가루가 발라져 간다.

날카롭게 아픈 마무마무가 서늘한 감각에 덮여, 통증이 조금 가라앉는 것에 레이뮤는 안도한다.

 

마무마무 안쪽까지 밀가루는 발라지고, 점점 고통은 가셔간다. 발린 밀가루가, 레이뮤의 몸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겨우 아픈 일이 끝났다고, 레이뮤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아, 잊고 있었네」

 

하지만, 오빠야의 말과 함께, 다시 날카로운 통증이 레이뮤의 마무마무에서 생긴다. 막혀 있던 마르기 직전의 마무마무에, 나무젓가락이 찔린 것이다.

 

「느삐이이이이!!」

 

한 번 긴장을 풀었던 곳에, 격렬한 고통이 덮쳐, 레이뮤는 눈을 크게 뜨고 절규했다.

더욱이 찔린 나무젓가락이 마무마무 안을 쑤셔대며, 격통이 터져 나온다.

 

「느기이이이!! 움직이지 마아아아! 레이뮤, 죽어버린다구우우우!!」

「괜찮아, 괜찮아. 윳쿠리는 이 정도로는 죽지 않으니까」

 

간단히 레이뮤의 애원을 무시하고는, 오빠야는 막혀 있던 마무마무에 구멍을 뚫어 간다.

안쪽에 남아있던 본래의 마무마무 길과 연결된 것을 확인하자, 오빠야는 움직임을 멈추고 밀가루가 마르기를 기다린다. 이윽고 밀가루가 레이뮤에게 정착하자, 나무젓가락을 뽑았다.

 

「좋아, 이걸로 헐렁헐렁했던 그로테스크 마무마무가, 꽉 조여진 예쁜 버진 마무마무로! 마리사, 이걸로 사용해봐」

 

오빠야는 축 늘어진 레이뮤를 들어 올려, 마리사의 앞에 놓는다.

마리사는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이었지만, 말대꾸하는 일 없이, 레이뮤에게 올라타 상쾌를 시작했다.

 

「……느? 느느!? 꽉꽉 조여서, 꽉 조여오는 거제! 이건 굉장한 거제에에에!」

 

순식간에 마리사의 얼굴에서 불만스러운 빛은 사라지고, 황홀한 표정으로 레이뮤를 찔러 올린다.

 

「……정말 잘 됐군. 도려내고 밀가루 바른 것뿐인데…… 역시, 이상한 만쥬란 말이야」

 

진지하게 오빠야가 중얼거리지만, 마리사도 레이뮤도 그 목소리에 반응할 여유 따위는 없었다.

 

「느히이…… 느히이…… 아뱌…… 아브다구우우우우……」

 

마무마무 형성 수술 때만큼은 아니라고는 해도, 좁아진 마무마무를 억지로 넓혀가는 고통에, 레이뮤는 몸부림친다.

마치 처음을 잃었을 때와 같은 아픔이다.

 

「상…… 상쾌애애애!」

「……상쾌애애……!」

 

이윽고 마리사가 절정을 맞이하고, 레이뮤도 덩달아 따라간다.

욱신욱신 아픈 마무마무에서 페니페니가 빠져나가기를 레이뮤는 기다리지만, 마리사는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번은 힘을 잃었던 페니페니가 다시 기운을 차리고, 레이뮤의 마무마무를 꽉꽉 밀어 넓혀간다.

 

「한 번 더, 인 거제!」

「느…… 느냐아아아……」

 

또다시 거친 왕복 운동이 시작되고, 레이뮤는 마무마무를 도려내는 듯한 고통을 견딘다.

상쾌에 익숙해져 육체적으로는 거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게 되었을 터인 레이뮤의 몸은, 다시금 신선한 고통을 느낄 수 있게 되어버린 것이었다.

 

 

 

 

 

 

 

 

 

 

 

그 후로, 레이뮤는 고통스러운 상쾌를 몇 번이고 강요당했다.

게다가 그 후로도, 조임이 나빠졌다고는 마무마무를 도려내어 다시 만드는 형성 수술은 반복되었고, 그때마다 레이뮤는 격통을 맛보게 된다. 그것도, 점점 수술의 간격이 짧아져 간다.

레이뮤의 나날은, 마무마무에서 통증이 가실 날 없는 고통으로 채색되어 있었다.

 

「또, 조임이 나빠진 거제! 수술을 하는 거제!」

 

오늘도, 마리사의 입에서 공포의 선고가 튀어나온다.

레이뮤는 기다리고 있을 고통을 상상하며 부들부들 떨지만, 오빠야는 여느 때와 달리 한숨을 내쉬며 마리사를 내려다보았다.

 

「……야, 너무 잦은 거 아니냐? 적당히 좀 해라」

「무슨 소리를 하는 거제! 오빠야는, 마리사를 느긋하게 해줘야 하는 거제! 빨리 수술을 하는 거제!」

 

오빠야의 말투에는 가시 돋친 무언가가 있어, 느긋하지 않다는 것을 레이뮤도 알 수 있을 정도였지만, 마리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만을 말한다.

 

「……이 녀석, 꽤 기고만장해졌군」

 

지긋지긋하다는 듯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오빠야는 휴대 전화를 꺼내 들며 방을 나가버렸다.

남겨진 마리사는 갸아갸아 소란을 피우지만, 레이뮤는 수술을 받을지 받지 않을지의 긴장감으로, 굳은 채였다.

 

잠시 후, 나갈 때와는 정반대로 환한 미소를 띤 오빠야가 돌아왔다.

짜증 난 표정으로 마리사가 입을 열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오빠야가 목소리를 냈다.

 

「마리사, 너 진짜 짝이 갖고 싶지 않아!?」

「……느?」

 

당돌한 오빠야의 말에, 마리사는 표정을 의아하게 바꾸며, 얼빠진 소리를 냈다.

기세를 몰아, 오빠야는 휴대 전화의 화면을 마리사의 눈앞에 들이민다.

거기에는, 한 마리의 앨리스 사진이 표시되어 있었다. 쫀득쫀득하고 매끄러운 피부에, 찰랑찰랑한 금발이 눈부신, 미윳쿠리다. 게다가, 오염 하나 없는 머리띠에서 빛나는 것은, 금색 배지다.

 

「우리 누나가 키우는 앨리스인데, 어때?」

「이…… 이런, 미윳쿠리가 마리사의 신부 씨가 되는 거제!?」

 

침을 흘리면서, 마리사는 앨리스의 사진을 뚫어져라 쳐다본다.

 

「너는 누나네 집으로 가게 되겠지만, 아가야도 만들어도 좋대…… 아니, 오히려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더라. 상쾌 삼매경이겠네! 어때?」

「느…… 느와아아아……」

 

기쁨의 시시를 찔끔찔끔 흘리면서, 마리사는 헤벌쭉한 미소를 짓는다.

그 모습을 보면, 굳이 대답을 들을 필요도 없을 만큼, 답은 명확했다.

 

「레…… 레이뮤는……? 레이뮤는, 어떻게 되는 거야……?」

 

수술보다 심각한 사태가 되었음을 느끼고, 레이뮤는 무심코 의문을 입에 담는다.

하지만, 오빠야는 흥미 없다는 시선을 한순간 레이뮤에게 향했을 뿐이고, 마리사에 이르러서는 행복한 기분을 방해받았다는 듯 레이뮤를 쏘아붙였다.

 

「윳나홀 따위, 이제 필요 없는 거제! 마리사는, 미윳쿠리를 신부 씨로 삼아서, 잔뜩 상쾌-해서 아가야를 잔뜩 만들 거제! 용도 폐기된 윳나홀은, 폐기 처분인 거제!」

「그…… 그럴 수가……」

 

정 없는 마리사의 말에, 레이뮤는 뚝뚝 눈물을 흘린다.

 

「좋아, 정해졌군. 바로지만, 누나가 마리사를 데리러 온다고 한다. 나는 레이뮤를 치울 테니, 마리사는 저쪽에서 준비하고 있어」

「느흥! 알겠다제!」

 

상기된 기분으로 뿅뿅 뛰어가는 마리사의 뒷모습을, 레이뮤는 뒤쫓으려 한다.

하지만, 오빠야의 손이 간단히 레이뮤를 붙잡아버린다.

 

「기…… 기다려줘! 마리사는, 오빠야네 집에서 없어지는 거잖아! 그렇다면, 레이뮤를 애완윳쿠리로 해줘!」

「아니, 무리」

 

레이뮤는 필사적으로 호소하지만, 오빠야는 미소를 지은 채 거절한다.

 

「어째서어!? 레이뮤, 노래 부를게! 쭈-욱쭈-욱도 할 수 있다구! 봐, 쭈-욱쭈-욱! 느긋한 날-, 한가한 날-! 느긋해질 수 있잖아!!」

 

비위를 맞추기 위해 실룩거리면서도 열심히 미소를 지으며, 레이뮤는 온 힘을 다해 쭈-욱쭈-욱를 하고, 노래를 부른다.

오빠야를 느긋하게 할 수만 있다면, 레이뮤를 애완 윳쿠리로 해줄 것이다. 단 하나의 희망에 매달려, 레이뮤는 온 힘을 다해 느긋해질 수 있는 행동을 취한다.

하지만 오빠야가 레이뮤에게 향하는 시선은, 변함이 없다. 『물건』을 보는 눈이다.

 

「유감이지만, 그런 걸로는 나는 느긋해지지 않거든」

「그・그럼, 레이뮤로 상쾌-해주세요! 레이뮤, 오빠야의 윳나홀 씨가 되겠습니댜!」

「내 건 그렇게 작지 않아. 마리사랑 같이 취급하지 마」

「그…… 그럼…… 저기…… 저기……!」

 

레이뮤는 어떻게든 살아남을 길을 찾기 위해, 오빠야에게 제안하려 하지만, 오빠야는 한숨과 함께 고개를 가로저었다.

 

「유감이지만, 너는 이제 용도 폐기니까 처분할 거야. 쓰지 않는 물건을 언제까지고 가지고 있는 건 낭비니까」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으로, 오빠야는 레이뮤를 양손으로 끼워 으스러뜨려 간다.

 

「으…… 으스러져……」

 

입에서 팥소를 토할 것 같아지면서, 레이뮤는 다가오는 죽음을 감지한다.

상쾌관을 겨우 빠져나와 행복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기다리고 있던 것은 도구로 취급받고, 간단히 처분되는 운명이었다.

 

느긋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던 상쾌관이었지만, 레이뮤의 윳격이라는 것은 인정받고 있었다. 결코 존중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상쾌 노예와 동급이라고는 해도, 레이뮤는 한 마리의 윳쿠리로서 다뤄지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노예 이하의 취급이다. 거기에는 레이뮤의 윳격 따위는 존재하지 않고, 윳쿠리라는 종조차 아닌, 그저 도구일 뿐이다.

상쾌관이 더 나았다고 생각하며, 레이뮤의 윳생은 막을 내리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방문객을 알리는 차임벨이 울려 퍼진 것이다.

 

「엣!? 벌써 온 건가! 누나, 너무 서두르잖아……」

 

바로 지금, 레이뮤를 으스러뜨리려던 오빠야의 손의 힘이 풀린다.

오빠야는 레이뮤를 든 채, 당황한 기색으로 레이뮤와 문을 번갈아 보더니, 다음 순간에는 레이뮤를 쓰레기통 안에 내동댕이쳤다.

 

「느벳!」

 

충격으로 팥소를 토해내고, 레이뮤의 의식은 희미해져 간다.

 

「레이뮤…… 느긋하게…… 하고…… 싶……어……」

 

어딘가 먼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하지만, 그 목소리가 누구의 것인지,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 수 없는 채, 레이뮤의 의식은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아이 윳쿠리를 윳나홀로 삼아 기고만장해진 마리사라니, 정말 기대돼…… 쭉 남자 역할을 해온 만큼, 좋은 소리로 울어줄 것 같네」

「역시 앨리스에게 마리사를 레이프시키는 거야?」

「물론이지. 『마리사는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라는 울음소리를 듣는 게, 내 삶의 보람이야. 뭐라고 할까…… 이렇게, 범해져서는 안 될 성이 범해지는 듯한, 배덕적이고 그야말로 능욕이라고 해야 할, BL의……」

「아, 이제 됐어. 나, 듣고 싶지 않아. 어쨌든, 이제부터는 마리사가 윳나홀이 된다는 거군. 자기 업보가 돌아온다는 게 진짜구나」

 

듣고 있었더라면 조금은 기분이 풀렸을지도 모를 인간들의 대화도, 레이뮤에게는 닿지 않았다.

 

 

 

 

 

 

 

 

 

 

 

바스락거리는 소리에, 레이뮤의 의식이 희미하게 각성해온다.

 

「느……? 느느……?」

 

레이뮤는 눈을 떠보지만, 주위는 어두컴컴한 채였다.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없어, 레이뮤는 곤혹스러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뒤틀려 한다. 하지만, 온몸이 무언가에 싸여 있는 듯, 움직일 수가 없다.

 

「느으…… 레이뮤는……」

 

서서히, 레이뮤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용도 폐기된 윳나홀이 된 레이뮤는, 처분되기로 한 것이다. 오빠야에게 으스러질 뻔했던 것을 떠올리고, 레이뮤는 몸을 소름 끼치게 떨었다.

하지만, 레이뮤는 으스러지지 않고, 무언가에 내동댕이쳐진 것이다. 거기서 의식은 끊겨 있다.

 

그렇다고 해서, 여기는 도대체 어디란 말인가.

레이뮤는 불안을 느끼지만, 주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는 보이지 않고, 몸을 움직일 수도 없다.

 

「오늘은, 음식물 쓰레기 씨가 대량인 거제!」

 

그런데, 조금 떨어진 곳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이어서, 레이뮤의 바로 옆을 무언가가 기세 좋게 스쳐 지나간다.

 

「느삐이!」

 

무심코 레이뮤가 비명을 지르자, 레이뮤 옆을 스쳐 지나간 물체의 움직임이 멈췄다.

 

「느? 누가 있는 거제!?」

「도…… 도와줘!」

「느느! 잠깐, 기다리는 거제!」

 

레이뮤의 옆에서, 무언가가 뽑혀져 나간다. 그러자, 그곳에서부터 빛이 들어왔다.

 

「히…… 희망의 터널 씨가 생겼어!」

 

레이뮤는 어둡고 느긋하지 못한 장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사실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윳차윳차 빛을 향해 나아간다.

이윽고, 희망의 빛이 비치는 바깥세상으로 나올 수 있었다.

도착한 염원하던 장소는, 수많은 쓰레기봉투가 모인, 쓰레기장이었다.

 

「어…… 어째서, 레이뮤가 음식물 쓰레기 씨 안에서 나오는 거제?」

 

레이뮤가 나온 쓰레기봉투 앞에는, 나뭇가지를 문 마리사가 있었다. 온몸이 더럽고, 모자도 여기저기 찢어진, 그야말로 들윳 같은 풍모다.

하지만, 레이뮤에게는 암흑의 어둠에서 구해준, 훌륭한 왕자님으로 보였다.

 

「느…… 느으…… 정말, 고마워……」

 

사로잡힌 공주님을 구해준 왕자님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려, 레이뮤는 수줍어하며 입을 연다.

윳나홀이라고는 해도 청결함을 유지하고 있던 레이뮤는, 들윳인 마리사의 눈에는 아름답게 비친 모양인지, 마리사는 레이뮤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느느! 제법 미윳쿠리인 거제! 혹시, 레이뮤는 버려진 애완윳쿠리인 거제? 음식물 쓰레기 씨랑 같이 버리다니, 너무한 거제!」

 

레이뮤를 버린 인간에 대해 분개하는 마리사를, 레이뮤는 느긋한 기분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자신을 위해 화내 주는 상대가 있다는 것에, 오랜만에 느끼는 느긋함이었다.

실제로는 애완윳쿠리가 아니라 윳나홀이지만, 그 점은 입을 다물었다.

 

「갈 곳이 없다면, 마리사랑 같이 오면 되는 거제!」

 

게다가, 마리사는 레이뮤를 초대해주었다.

이번에야말로, 레이뮤의 왕자님을 찾은 것이다. 들윳인 이상, 호화로운 생활은 아닐지라도, 마리사는 온 힘을 다해 레이뮤를 느긋하게 해줄 것이 틀림없다.

행복의 예감에 휩싸이며, 레이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지었다.

 

「다녀왔다제!」

「오늘부터, 여기가 레이뮤의 집이 되는 거야…… 느?」

 

마리사에게 이끌려, 레이뮤는 마리사의 집에 왔다.

앞으로의 새로운 생활에 꿈을 꾸고 있던 레이뮤는, 골판지 하우스 안을 바라보며 상기된 목소리로 입을 열었지만, 도중에 얼빠진 소리를 내며 아연실색하고 만다.

 

「마리사, 어서 와! ……느? 그 아이는……?」

 

그곳에는, 이마에서 줄기를 돋워 열매 윳쿠리를 매달고 있는 레이무가 있었다.

 

「이건, 레이무를 위해 데려온, 노예인 거제! 임신한 레이무는, 응응을 밖에 하러 가는 것도 큰일이라고 했었지. 그러니까, 응응은 이 노예에게 먹이면 되는 거제!」

 

마리사는, 레이뮤는 응응 노예라고 말한다. 무슨 말을 하는지 레이뮤가 이해하지 못하고 굳어있는 사이, 마리사는 나뭇가지를 꺼내 레이뮤의 발에 꽂았다.

 

「느삐이이이!? 아파! 아프다구우우우!!」

 

고통과 함께, 마리사의 말의 의미가 레이뮤에게 스며들어 온다.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고 레이뮤는 생각하고 싶었지만, 발에 스치는 통증은 진짜다.

 

마리사는, 레이뮤를 신부로 삼기 위해 데려온 것이 아니었다.

이미 엄연히 짝이 있는 마리사는, 짝을 위한 노예로서 레이뮤를 데려온 것이다.

 

동족을 등쳐먹는 게스 마리사에게 속아버렸다고 레이뮤는 전율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레이뮤의 발은 나뭇가지에 의해 너덜너덜하게 찢겨, 제대로 걸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이래서는 도망칠 수도 없다.

 

「이 녀석은 버려진 애완윳쿠리니까, 뒤탈도 없는 거제! 게다가, 갈 곳 없는 버려진 윳쿠리에게 먹을 것을 주는, 선행! 이기도 한 거제! 마리사란 참, 상냥해서 미안해-!」

「마리사아! 멋지다구우우!! 좋은 남편을 둬서, 레이무는 행복해애애애애!!」

 

마리사와 레이무 게스 부부가 신이 나서 부비부비하는 가운데, 레이뮤는 발의 통증에 몸부림치며, 그저 오로지 참고 있었다.

 

 

 

 

 

 

 

레이뮤는 나날이, 바닥 밑에는 더 바닥이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었다.

 

「아…… 가여운 레이뮤에게, 부디 고귀한 응응을 내려주십시오……」

 

굴욕에 떨면서, 레이뮤는 응응을 조른다.

자세를 낮춰 부탁하지 않으면, 얻어맞는 것이다.

 

「느후훗, 고귀하고 귀여운 레이무의 응응을 먹고 싶은 거구나! 그렇게 부탁받으면, 거절할 수 없지! 레이무란 참, 관대해서 미안해-!」

 

우월감에 젖은 레이무가, 응응을 레이뮤 앞에 내놓는다.

느긋하지 못한 냄새에 레이뮤는 얼굴을 찌푸리지만, 그런데도 각오를 다지고 응응에 혀를 뻗어 떠올렸다.

 

「우-걱…… 우-걱…… 구토맛! 해・행보옥-!」

 

울면서, 레이뮤는 미친 듯이 행복이라고 외친다.

이것도, 행복이라고 말하기를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생각지도 않은 것을 입에 담는 것은 엄청난 스트레스이며, 레이뮤의 마음은 느긋하지 못한 생각으로 가득 찬다.

 

「전 애완윳쿠리 님은, 응응으로 행복-! 질 수 있는 거구나! 정말 느긋하지 못한, 멋진 모습이구나! 껄껄껄!」

 

느긋하지 못한 레이뮤와는 대조적으로, 레이무는 느긋한 표정으로 크게 웃는다.

타고난 들윳인 레이무는, 지금까지 애완윳쿠리와의 격차를 보란 듯이 당해왔다. 들윳으로서는 결코 손에 닿지 않는 느긋함을 누리는 그들에게, 선망과 증오를 품어왔던 것이다.

그랬는데, 전 애완윳쿠리가 레이무의 응응을 먹여달라고 조르고, 행복이라고 외친다. 레이무는 참을 수 없이 유쾌했다.

 

사실 레이뮤는 애완윳쿠리가 아니었지만, 그것을 바로잡아주는 자는 아무도 없다.

윳나홀이었던 레이뮤는, 전 애완윳쿠리로서 가혹하게 폄하될 뿐이었다.

 

「느읏…… 느읏……」

 

눈물을 흘리면서, 레이뮤는 응응을 씹어 삼킨다.

응응이란, 윳쿠리가 먹을 수 있는 것 중에서는 최악의 식량이다.

인간에게는 단순히 오래된 팥소지만, 윳쿠리에게는 악취를 풍기는 느긋하지 못한 배설물이다. 제대로 된 윳쿠리라면, 결코 입에 댈 리 없다.

하지만, 실제로는 영양이 풍부해서, 노예를 부양하기에는 최적의 음식인 것이다.

 

윳나홀이었을 적, 레이뮤는 도구 취급당하는 자신을 불쌍히 여기며, 최악의 환경이라고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하지만, 애완윳쿠리의 도구 따위는, 들윳의 노예에 비하면 훨씬 나은 존재라고, 지금의 레이뮤는 생각한다.

 

상쾌관에 있을 때도, 레이뮤를 폄하하며 느긋해하는 손님은 있었다.

하지만, 그중에는 상냥하게 대해주는 손님도 있었고, 응응을 먹은 적은 없었다.

지금과 비교할 수도 없을 만큼, 그때는 느긋했다고 레이뮤는 뚝 하고 눈물을 흘린다.

 

「느응느응느응…… 아가야, 느긋하게 태어나줘어어어」

 

그리고 무엇보다 레이뮤의 마음을 후벼 판 것이, 열매 윳쿠리를 보고 느긋해하는 레이무의 모습이다.

이제 레이뮤에게는 영원히 닿을 수 없는 행복을, 레이무는 너무나도 간단히 얻고 있는 것이다.

레이무가 열매 윳쿠리에게 향하는, 어머니가 되는 기쁨으로 가득 찬 시선은, 날카롭고 흉악한 칼날이 되어 레이뮤의 마음을 찌른다. 발을 다쳤을 때도, 마무마무를 도려내졌을 때도, 이 정도의 아픔은 아니었다고 레이뮤에게는 느껴졌다.

 

「아…… 아가야……」

 

레이뮤는, 지금도 미래도 결코 얻을 수 없는 행복을 보란 듯이 당하며, 노예로 폄하된 자신이 참을 수 없이 비참했다.

윳나홀로서 애완 윳쿠리의 느긋한 모습을 가까이서 보았을 때도, 이렇게 비참한 생각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들윳조차 얻을 수 있는 아가야라는 행복에, 레이뮤는 미래 영겁 귀밑털이 닿을 일이 없다.

들윳의 노예에, 아가야를 낳을 수 없는 레이무 종이라는, 누구에게도 돌보아지지 않는 최악의 윳쿠리. 그것이 지금의 레이뮤인 것이다.

 

 

 

 

 

 

 

 

 

「다녀왔다제. 오늘도, 비 씨가 올 것 같은 거제」

 

레이뮤가 응응 노예로서 지내게 된 지 며칠 지난 어느 날, 마리사가 일찍 사냥을 마치고 돌아왔다.

요 며칠, 비 때문에 마리사의 사냥도 뜻대로 되지 않는 모양이다.

 

마리사가 모자에서 꺼낸 사냥의 성과를 바라보며, 레이무는 얼굴을 찌푸린다.

 

「이까짓 걸로는, 부족하다구! 레이무는, 임산부란 말이야! 마리사는, 더 잔뜩 밥씨를 가져오라구!」

「그런 말 해도, 비 씨에게 맞으면, 녹아버리는 거제. 태양 씨가 나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는 거제」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고, 빨리 다녀와! 꾸물거리는 건 싫다구!」

「웃기지 마는 거제!」

 

험악한 분위기가 된 마리사와 레이무의 모습을, 레이뮤는 가만히 숨을 죽이며 지켜보고 있었다.

화풀이의 불똥이 튀지 않기를, 레이뮤는 바랄 뿐이다.

 

「너무 까불면, 아무리 레이무라도 제재…… 느히이! 이쪽으로 오지 마!」

 

레이무를 쏘아보던 마리사였지만, 갑자기 겁에 질린 표정이 되어, 레이무에게서 뒷걸음질 친다. 집의 출구를 향해, 조금씩 후퇴해 간다.

 

「느흥! 겨우, 레이무의 위대함을 깨달은 거구나! 꾸물 마리사는, 빨리……」

「윳곰팡이 옮기는 녀석은, 가까이 오지 마는 거제!」

「……느?」

 

의기양양하게 입을 열던 레이무였지만, 날카롭게 외치는 마리사의 목소리에 굳어버린다.

 

「레이무의 발 씨, 곰팡이 씨 투성이인 거제! 여・이런 곳에, 마리사는 있을 수 없는 거제! 도망치는 거제!」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속력으로 마리사는 밖으로 뛰쳐나갔다.

 

「곰팡이 씨……? 그런…… 설마…… 느갸아아아! 가려워! 가렵다구우우우!!」

 

자신의 발을 바라본 레이무는, 거기에 마리사가 말한 그대로의 것을 발견하고, 몸부림친다.

윳곰팡이를 인식한 순간, 레이무의 온몸에 엄청난 가려움이 퍼져나갔다.

 

비로 습기가 많은 시기, 집 안에 틀어박혀 있던 레이무에게는, 윳곰팡이가 피어버린 것이다.

밖의 화장실에조차 가지 않고, 레이뮤에게 응응을 먹이며 느긋해했던 대가다.

 

「진・진정하는 거야…… 그・그래…… 분명, 곰팡이 씨는, 영양을 잔뜩 섭취하면 낫는다고 했어!」

 

굉장한 것을 생각해냈다는 듯 의기양양한 얼굴로 외치더니, 레이무는 집의 벽에 이마에서 뻗은 줄기를 내리쳤다.

충격으로, 태어나기 직전이었던 열매 윳쿠리들이 다소 조산이 되었지만, 눈을 뜬다.

 

「세계의 프린세스, 레이뮤가 느긋하게…… 느삐이이이!?」

「모든 것에게 축복받아, 마리쨔가 탄생…… 느삐이이이!?」

 

모든 존재가 자신을 느긋하게 해줄 것이라는, 행복한 미래를 그리며 태어난 아기 윳쿠리들을 맞이해준 것은, 상냥한 세계도 아니고, 푹신푹신한 쿠션도 아니고, 어미의 입속에 삼켜지는 현실이었다.

 

「우-걱, 우-걱, 행복-!」

 

자신의 아이들을 모두 먹어 치우고, 레이무는 광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외친다.

 

「느…… 느히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참극을 바라보며, 레이뮤는 찔끔찔끔 무서워 시시를 흘리고 있었다.

레이뮤라고 해도, 지금까지 매춘윳으로서 자신의 아가야들을 몇 번이고 먹어왔다. 하지만, 그것은 강요당해서 한 것이고, 원해서 한 것은 아니다.

하물며, 이미 눈을 뜬 아기 윳쿠리다. 윳쿠리로 인정받지 못하는 열매 윳쿠리가 아니라, 이미 태어난 아기 윳쿠리를 먹다니, 레이뮤에게는 끔찍한 동족상잔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영양은 섭취했어! 다음은, 버진 씨랑 상쾌-하면, 병이 낫는다고 들은 적 있어! 레이무, 박식해서 미안해-!」

 

광기 어린 미소를 붙인 채, 레이무가 레이뮤에게 다가온다.

 

「느…… 느읏…… 느삐이이이……!?」

 

공포에 질려 움직이지 못하는 레이뮤에게, 레이무가 덮쳐왔다.

 

「응응 노예 따위랑 상쾌-해주는 거니까, 영광으로 생각해!」

「느비이이이!! 아니…… 아니야…… 느기이이이!! 그만해! 그만해애애애!! 기분 나빠아아아! 무서워어어어! 느냐아아아아!!」

 

레이뮤는, 자신은 버진이 아니니 그만해달라고 말하려 하지만, 레이무는 아랑곳하지 않고 페니페니를 찔러 넣는다.

마무마무에 스치는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윳곰팡이에 감염된 레이무에게 상쾌를 당하는 끔찍함과, 자신도 윳곰팡이에 감염될 거라는 공포에, 레이뮤는 울면서 절규한다.

사실 레이뮤에게는 방곰팡이제가 투여되어 있지만, 본윳은 모른다. 그 때문에, 윳곰팡이의 공포에 떨 뿐이다.

 

「비 씨, 그만해애애애!! 마리사의, 순속!의 저부 씨가아아아!!」

 

밖에서는 마리사의 단말마의 비명이 울려 퍼졌지만, 레이무에게도 레이뮤에게도, 그런 것을 신경 쓸 여유는 없다.

레이무는 버진과 상쾌하면 병이 낫는다는 미신에 매달려, 페니페니를 박아대는 것에 열중하고, 레이뮤에 이르러서는 완전한 패닉 상태다.

 

이윽고 레이무는 정자 팥소를 내뿜지만, 레이뮤의 이마에서 본래 바로 돋아나야 할 줄기가, 아무리 지나도 돋아나지 않는 것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럴 여유도 없는지, 기계 장치의 도구처럼, 다시 페니페니를 박아댄다.

레이뮤는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레이무의 체중 앞에서는 저항조차 되지 않는다.

 

「레이무는…… 레이무는, 살 거야! 레이무는, 윳곰팡이 따위로 죽어도 좋은 윳쿠리가 아니란 말이야!」

 

필사적으로 사는 것에 집착하는 레이무지만, 헛된 노력이다.

 

들윳에게 윳곰팡이란, 불치병이다.

영양을 섭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낫는다는 것은 틀리지 않지만, 그것은 애완윳쿠리의 이야기다. 들윳으로서는, 적절한 치료를 받을 방법이 없다.

버진과 상쾌하면 병이 낫는다는 것도, 완벽한 미신이다. 어쩌면, 믿음의 힘으로 가벼운 병 정도는 나을지도 모르지만, 윳곰팡이 앞에서는 무력할 것이다.

애초에, 레이뮤는 버진도 아니지만.

 

「느갸아아아! 도와줘어! 레이뮤의 왕자님, 레이뮤는 여기야아아! 불쌍한 윳데렐라 레이뮤를, 빨리 도와줘어어!!」

 

괴롭힘당하던 윳데렐라는, 왕자님에게 눈에 띄어 행복해졌을 것이다. 레이뮤는 이렇게 불쌍한 일을 당하고 있는데, 왕자님은 뭘 하고 있는 걸까.

구원을 바라며 레이뮤는 목이 쉬도록 울부짖지만, 왕자님은 나타나지 않았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마침내 레이무는 대량의 팥소를 토하고, 몸부림치며 괴로워하다, 이내 픽픽 경련할 뿐이 되었다.

겨우 해방된 레이뮤는, 만신창이가 되었으면서도 질질 기어 나온다.

 

느긋하게, 느긋하게, 레이뮤는 집에서 도망치려 기어간다.

이제, 레이뮤를 막는 자는 아무도 없다.

 

「윳데렐라는…… 행복하게…… 되는 거라……구……」

 

덧없는 희망에 매달리며, 레이뮤는 기어간다.

하지만, 사실은 자신이 윳데렐라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레이뮤는, 매춘윳이고, 장난감이고, 노예다.

그런데도, 조금이라도 자신을 북돋우기 위해, 레이뮤는 행복해진 윳데렐라를 그리며, 자신을 겹쳐본다.

 

「레이뮤……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게……」

 

마의 소굴이었던 골판지 하우스를 빠져나와, 레이뮤는 계속 기어간다.

갈 곳 따위는 없다.

그런데도 레이뮤는, 낯선 윳쿠리 플레이스를 향해, 누군가가 그곳으로 자신을 데려다주기를 바라며, 기어간다.

 

이윽고, 한계가 왔다.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 채, 레이뮤는 쓰러진다.

 

「어라? 아이 윳쿠리?」

 

그때, 레이뮤에게 언젠가 들어본 적 있는, 그리운 목소리가 들려온 것 같았다.

바람의 장난인가, 과거 느긋했던 추억이 불러일으킨 환상인가――언젠가 레이뮤를 주워 며칠간 느긋하게 해주었던 언니의 목소리다.

 

「레이뮤…… 주워져서…… 이번에야말로…… 행복-하게……」

 

언니의 상냥한 손에 감싸이는 것을 느끼며, 레이뮤는 입가에 느긋한 미소를 띠고 눈을 감는다.

 

――그곳에는, 어디선가 날아온 장난감 가게의 폐점 세일 전단지에 덮인 채, 어딘가 만족스러운 듯이 누워있는, 더러워진 아이 윳쿠리의 모습이 있었다.

  • ?
    Goth 2025.07.13 22:27
    ㅋㅋ 느긋한 결말
  • ?
    세라폰 2025.07.17 09:09
    레이뮤는 어떤 상황에서도 끝까지 변하지 않는구나
  • ?
    에어리얼 2025.07.22 21:57
    오오 비참해 너무 비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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