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원작자 : 후타바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608 팥소의 비
계절은 여름. 내리쬐는 햇살 때문에 오늘도 기온은 절찬리에 상승 중이다.
나는 집 안에서 느긋하게 지내고 있었다. 이렇게 더워서야 밖에 나갈 엄두도 나지 않는다.
선풍기 바람을 쐬며 벌러덩 드러누워 있는데, 웬 소리가 들려왔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니, 윳쿠리가 방충망 앞에서 왱알대고 있었다. 성체 레이무와 마리사가 각각 1마리씩, 그리고 아이 레이무 한 마리와 아기 마리사가 한 마리였다. 아마 가족이 아닐까.
"야! 거기 있는 망할 인간!! 냉큼 이 집씨를 마리사님한테 마치는 거다제!!! 그리고 달콤달콤을 가져오는 거다제!!!"
"빨리 하라구!! 레이무는 망할 인간이 싫다구!!!"
"귀여운 레이무가 명령하잖아!! 하는 말 들으라구!!!"
"빨리안가? 이 망할영가아아아아아아아아암!!!"
이 무더위 속에서 저렇게까지 소리가 질러지나?
아니야, 어차피 더위를 이기지 못하고 인간의 집에 눌러 앉으려고 생각한 거겠지.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모기장 쪽으로 다가갔다.
"늣! 이제야 마리사 님 말을 들어주려는 거다제! 정신이 바로잡힌 놈이다제!! 노예로 부려줄 거다제!!"
"레이무들을 집씨 안에 들여보내고 달콤달콤 씨를 가져오라구!! 아주아주 마ㄴ '쾅!'
윳쿠리 새끼가 뭐라고 지껄였으나, 창문을 닫아버려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이 창문은 방법 & 방음 사양이라 윳쿠리 따위가 깨고 들어올 물건이 아니었다. 물론 그 이전에 방충망조차 찢지 못하겠지만 말이다.
왜 방음 기능까지 갖추고 있느냐 하면, 내가 학대 오니이상이기 때문이다.
윳쿠리의 비명이 근처까지 울리기라도 하는 날엔 이웃에 피해를 주기 때문에 방음기능을 달아놓은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좋은 학대방법이 생각나지 않아 저 윳쿠리들은 학대하지 않기로 했다.
뭉개버리지 않는 것은, 단숨에 죽이는 것보다 살려두는 편이 괴롭게 죽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윳쿠리들은 창 너머에서 아직도 뭐라뭐라 떠들고 있었지만, 나에게는 들리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낮잠이나 자려고 선풍기 앞까지 갔을 때, 문득 어떤 학대방법이 떠올랐다
나는 서둘러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나는 부엌에서 번철을 가져온 뒤 전원을 넣었다.
번철이 달궈지길 기다리는 동안, 나는 바닥이 더러워지지 않게 블루 시트를 깔고 밖에 있는 윳쿠리를 가공소 특유의 투명 상자(방음사양)에 넣었다.
그리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종이팩 타입의 오렌지 쥬스를 준비했다.
마지막으로 방금 전까지 잘 쓰고 있던 선풍기를 분해하여 안전망을 뜯어냈다. 이걸로 준비는 끝났다.
번철이 달궈진 것을 확인한 나는, 윳쿠리가 들어있는 상자 뚜껑을 열었다.
"망할영가아아아아아아암!!!! 마리사 님을 이런 곳에 가둬놓고 무사할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빨리 레이무들을 여기서 꺼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 화났단 말이야아아아아아!!!!! 뿌꾹~할 거야! 뿌꾹~~~~!!!!"
"마리샤니미 제재! 하꼬다제에에에에에!!! 가고하눈고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
나를 향해 다양한 험담을 하는 윳쿠리들. 나는 아이 레이무와 아기 마리사를 상자에서 꺼낸 뒤 번철에 갖다 댔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귀여운 저부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뜨거따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들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뭐하는 거야 망할 노예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빨리 아가야들을 놓지 못해애애애애애애애애!!!!! 말 안 들으면 제재! 할 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해봐."
"늣?!"
"그러니까 제재해 보라구. 빨리 제재 안 하면 아이들 두 번 다시 못 걷게 될텐데?
말해두는데, 난 안 그만 둘 거거든? 아이들을 살리고 싶으면 빨리 나를 제재하라구."
"시, 시키지 않아도 제재! 해줄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
말을 마치고서 상자를 향해 몸통 박치기를 시작하는 마리사. 하지만 상자는 당연히 꿈쩍도 하지 않는다.
"바리자아아아아아아아아!! 빨리아가야드르구해내라구우우우우우우우!!!"
"지굼하고이따제에에에에에에!!!! 벽씨는방해하지말고빨리비키는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
꽁트를 벌이는 동안 아이 레이무와 아기 마리사의 저부 굽기가 끝났다.
나는 두 마리를 선풍기 앞에 놓았다.
"아퐈아아아아아아아......레이무의 저부 씨가아아아아아......."
"느붸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엥!! 아푸로뿅뿅모타게대써어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들아!!! 아가야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하는 거냐제에에에에에에!!! 노예는 빨리 아가야들을 도와주는 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
"내가 그 짓을 왜 하냐? 바보 아냐? 내가 얘네들 저부를 구웠는데 왜 내가 얘네를 고쳐줘야 하는데? 그리고 다음은 너희들 차례인 줄 알아."
"늣?!!!!!"
내 말을 들은 두 마리는 놀란 표정으로 날 쳐다봤다.
그런 두 마리의 머리를 잡고 번철 상공으로 이동시켰다. 두 마리는 몸을 꼼지락거리며 저항했다.
"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애애!!! 데이부의저부찌굽찌말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마내망할영가아아아아아아아아암!!!! 이런지즐하고나중에어떠케댈찌알기나해애애애애애애애애??!!!!!"
"글쎄다? 어떻게 될까? 모르니까 시험해 봐야지."
나는 말을 마친 뒤 두 마리를 번철에 꾹 눌렀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악!!! 데이부의 저부찌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뜨거어어어어어!!! 뜨거따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마내그마내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가가아ㅏㅇ아ㅏㄱ아아아가아아아악!!!!"
"바리자니므산양가튼저부찌이이이이이이이이!!!!!!!!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악!! 하지마세여어어어어!!! 제발한번만요오!! 한번만바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울부짖으며 저항하는 두 마리였으나, 결국 나는 골고루 그들의 저부를 구워 두 번 다시 걷지 못하는 몸으로 만들었다.
나는 두 마리를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선풍기 앞으로 이동시켰다.
"뜨거어어어어어어......데이부의 저부찌가 뜨거어어어어어어......"
"주겨버리게따제에에에......영가믄반드시바리자니미주겨버리게따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
선풍기 앞에는 저부가 구워진 네 마리의 윳쿠리가 놓여있는 형국이 되었다.
나는 선풍기가 네 마리 쪽을 향하게 고정시킨 뒤, 전원을 넣었다. 풍력은 '강'으로 했다.
네 마리를 향해 강한 바람이 불어닥쳤다.
"느으으으읏! 느긋하지 못한 바람씨는 다른 데로 가버리라구!"
"바람씨는 빨리 다른 데로 가는 거다제!! 지금 마리사님은 기분이 좋지 않다제!!!"
"느으으으으읏!! 그만해애애애애애!!! 바람씨는 이쪽으로 오지마아아아아!!!!"
"느삐야아아아아아아아아!! 더 이상 마리샤니믈개로피지말라제에에에에에에에!!!"
저마다 한 마디씩 하는 윳쿠리들. 나는 아기 마리사를 잡은 뒤 선풍기 뒷면에 옮겼다.
"하느를나는거타다아아아아아아!!!"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앙!! 아가야아아아아아!!! 그마내애애애애애애!!! 더이상아가야를개로피지말라구우우우우!!!!"
"영가아아아아아암!!!! 아가야를 빨리 내려놓는 거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
"레이무의 여동생을 내려놓으라구우우우우우우우!!!!"
이번엔 무슨 짓을 당할지 겁부터 먹으며 예의 대사를 내뱉는 아기 마리사와, 나를 향해 폭언을 서슴지 않는 세 마리.
나는 아기 마리사의 몸을 붙잡은 뒤 날개 뒷부분에 밀착시켰다.
"느가아아아아아아가가우벅삳가ㅏ으각으가아아가각!!!!"
날개는 아기 마리사의 몸을 갈갈이 찢어발겼고, 갉힌 아기 마리사의 피부가, 팥소가, 이가, 혀가, 눈알이, 그리고 부숴진 중추 팥이 팥소의 비가 되어 세 마리에게 비처럼 뿌려졌다.
세 마리는 그 광경을 그저 얼빠진 모습으로 쳐다볼 뿐이었다.
몸집이 작은 아기 마리사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남은 것은 내가 잡고 있던 머리 부분 뿐이었다.
내가 머리를 쓰레기통에 버릴 때, 세 마리가 간신히 말문을 열었다.
"데이부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
"망할 영가아아아아아암!!!! 이제 진짜로 용서하지안케다제에에에에에에에!!!!!!!!"
"느삐야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여동생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살려내어어어어어!!! 여동생을 살려내애애애애애애애애애!!!"
이번에도 나에게 폭언을 뱉는 세 마리의 윳쿠리.
나는 그 중 아이 레이무를 잡은 뒤, 아기 마리사처럼 선풍기 뒷면으로 가지고 갔다.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앙!!! 하지 마세요! 제발이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오오오오오오!!!
이제그아이바께안나마따구요!! 아주아주느그탄아가야라구요오오오오오오오!!!!
그아이는주기지마라주세요오오오!! 부타칼께요오오오오!!! 제발부타기요오오오!!!!"
"영가아아아아아아암!!! 더이상바리자의아가야를주기지마아아아아아아아!!!!"
공포에 떨면서도 예의 대사를 내뱉는 아이 레이무.
어미 레이무는 단순히 아이가 소중했기 때문인지, 나를 보고 이마가 닳도록 지면에 큰절을 반복했다.
어미 마리사는 자신의 자존심이 더 소중한 모양이다. 나를 향해 화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 옥동자로 밖에 보이지 않았지만.
하지만, 여기서 그만둘 거였으면 처음부터 안 했을 것이다. 나는 아이 레이무를 선풍기 날애게 갖다 댔다.
아이 레이무의 몸도 아기 마리사 때처럼 팥소의 피가 되어 부모 곁으로 쏟아져 내렸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풔어어어어어어어어!!!
데이부주거어어어어어거거어엉엉거거어어거우벗버겅어거거억붜수버거어어어어어억!!!"
아기 마리사는 순식간에 끝나 미처 몰랐지만, 아무래도 날개가 입을 갉기 시작하면 '어버버버' 소리 밖에 못 내나 보다.
날개가 아이 레이무의 입을 완전히 갉아내자 아이 레이무는 아무 말도 내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지만.
그 대신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나에게 자신이 얼마나 아픈지 가르쳐주었다. 그러나 몸의 중앙에 있는 중심 팥이 파괴되자, 그 움직임마저 딱 멈추고 말았다.
아이 레이무가 갉아지는 동안 두 마리는 눈을 감고 입을 다문 채 쏟아지는 제 새끼의 파편을 조금이라도 피하고자 서로 몸을 기대고 있었다.
아무리 팥소가 쏟아져 내린다고 해도, 눈 앞에서 산산조각이 나고 있으니 그것이 제 새끼인 줄은 아는 모양이다.
아이 레이무를 처분한 뒤, 팥소가 쏟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안 두 마리가 조심스럽게 눈을 떴다.
그리고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보고 심하게 몸을 떨기 시작했다.
당연한 반응이다. 제 새끼 몸이 사방팔방에 흩어져 있으니까.
남은 두 마리는 더 이상 나에게 폭언을 내뱉지 않았다.
어미 레이무는 완전히 정신줄을 놓은 모양이었다. 개미 만한 목소리로 "아가야...아가야..."하고 중얼거리고 있다.
어미 마리사는 나에게 완전히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창백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려고 하지도 않는다.
나는 어미 마리사를 붙잡은 뒤 선풍기 뒷면에 가져다 댔다.
어미 마리사는 그것이 처형 신호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필사적으로 나에게서 도망치려고 했다.
"그마내애애애애애애애애!!! 재성해요!! 재성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바리자가잘모태써요오오오오!! 인간니믈바보치그패서재성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
살려죠!! 살료조오오오오오오오오고오오오고오오고로고고오오오오!!!!!
앙대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바리자아직주꼬십찌아나아아아아아가아가아아앙아악!!!!!
뤠이무무우우우우우우우우!!!! 살려줘오우워우어어우우어어어어거우법워우우우우어어어!!!!"
도망칠 수 없는 걸 안 마리사는 나에게 사죄와 목숨 구걸을 하며 레이무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하지만 나는 이 정도 가지고 그만두지도 않을 것이며, 레이무도 멍하니 "아가야...아가야..."하고 반복해서 중얼거릴 뿐이었다.
나는 어미 마리사를 들어올린 뒤 조금씩 날개 쪽에 가까이 댔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마내내애애애애애배애애ㅐ앵앧대애애애애!!!!!!!!!!!!!!
그마내그마내그마내애애애애애애앱어재ㅓ댇개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주기지마라교요오오오조조오오옹조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
인간니믈영가미라고해서재성해요오오어어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엉!!!!!!!!!!!!!!!!!!!!!
인간니믈도예라거해서재성해여서어오오어어오옹어어어오오어어어!!!!!!!!!!!
바리자느그타게반성해따구여여옹요오어어어어어어어!!!!
그러니까주기지마라자ㅜ수수주세에요서어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고롱거오ㅓ오옥고곧오오!!!!!!"
머리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내게 마구 사죄하며 꿈틀꿈틀 몸을 움직엿다.
그러나 나는 마리사의 머리를 두 손으로 단단히 쥐고 있었기 때문에, 마리사가 내 손에서 빠져나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러는 동안 마리사의 몸이 날개에 접촉했고, 마리사의 몸이 점점 깎여나가며 레이무 쪽을 향해 팥소의 비를 뿌린다.
그래도 레이무는 멍하니 "아가야...아가야..."하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으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팡파파파파앞파파파파파파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제바그마내애애애애애애ㅐ애애애애애애개애애애애애애개애애앵!!!!!!
차라리한방에주겨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픈건시러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프아곡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죽여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제발죽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죽여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옹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고오오오오오오
아가가각가ㅏ아아아아아아가각가가가가아아아아가가아가아아ㅏ아아아아아앙아아앙강각악악강강강강강강강강각악악악악악ㅇ강강강강강강강각악악ㅇ강강가ㅏㄱㅇㅇㄱ아아아악아앙가아아앙각악앙강강가악ㅇ아앙가아앙강각악ㅇ강강강강강각아아악!!!!!!!!!!!!!!!!!!!!!!!!!!!!!!!!!!"
성체 윳쿠리인 어미 마리사의 몸은 크다. 따라서 어미 마리사의 몸은 느긋하게 깎여나가는 모습이었다.
날개가 마리사의 입을 전부 깎아낸 뒤, 곧이어 중추 팥이 있는 부분까지 도달했고, 통과했다.
하지만 어미 마리사는 여전히 눈을 데굴데굴 굴리고 있었다. 즉 어미 마리사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소리다.
'중추 팥이 있는 부분을 통과했는데, 이 마리사는 왜 아직 안 죽는 거지?'
그런 의문을 품으면서도, 조금씩 마리사를 갉아냈다. 마리사의 눈 아래쪽 부근까지 갉아냈을 때, 마리사의 몸에서 검은 덩어리가 떨어졌다.
그것이 지면에 부딪힘과 동시에 마리사의 눈은 움직이지 않게 됐다. 아무래도 죽은 모양이다.
나는 그 검은 덩어리를 집어들었다. 그것은 마리사의 중추 팥이었다.
상처 투성이이긴 했으나, 부서지진 않은 모양이다. 나는 오렌지 쥬스가 든 종이 팩을 뜯어 그 안에 마리사의 중추 팥을 집어넣었다.
그러자 중추 팥의 상처가 빠른 속도로 아물어가더니, 최종적으로는 상처 하나 없는 깨끗한 중추 팥이 되었다.
성체 윳쿠리의 중추 팥은 나름 단단하다. 이 때문에 플라스틱 선풍기 날개로는 깨뜨리지 못하고, 그냥 튕겨져 나가기만 한 모양이다.
그렇게 중추 팥이 안쪽으로 안쪽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그 마리사는 죽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어미 레이무 쪽을 쳐다봤다. 마리사의 팥소를 뒤집어 썼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가야...아가야...."라고 중얼거리고 있었다.
나는 종이칼을 준비한 뒤, 어미 레이무의 뒤통수에 구멍을 내고 안에서 중추 팥을 꺼냈다.
머리에 구멍이 났을 때조차 어미 레이무는 "느갹!" 하는 말 밖에 내지 않았다. 그리고 중추 팥을 꺼내자 5초 정도 몸을 떤 뒤 움직이지 않게 됐다.
나는 어미 레이무의 중추 팥이 있던 부분에 어미 마리사의 중추 팥과 오렌지 쥬스를 넣었다. 그리고 상처 부분에도 오렌지 쥬스를 부었다. 상처가 빠르게 아물었다.
어미 레이무의 내부에 어미 마리사의 중추 팥을 넣은지 3분 뒤, 어미 레이무...아니, 어미 마리사는 불어오는 바람에 눈을 떴다.
상처가 욱신거렸고, 몸에는 위화감이 들었다.
'마리사는...분명 느긋하지 못한 인간한테 죽었을 것이다제...'
자신이 죽었을 때의 아픔은 아직도 중추 팥에 각인되어 있는 듯 했다. 그때 일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등줄기에 차가운 무언가가 흐르는 듯 했다.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마리사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곳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파란 지면 위에는 윳쿠리의 살갖, 팥소, 이, 눈알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그것은 자신이 죽은...아니, 그보다 더 상황이 악화되어 있었으나, 어쨌든 자신이 죽은 장소임에 틀림이 없었다.
무엇보다 눈 앞에서 마리사에게 바람을 쐬게 하는 '그것'은 인간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마련한 도구였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리사는 심한 두려움에 몸이 덜덜덜덜 떨릴 지경이었다.
"정신 차렸니?"
어디선가 인간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 목소리는 들은 적이 있다.
"아...아아......"
마리나는 공포에 찌든 나머지 목소리조차 내지 못했다.
왜냐하면 이 목소리의 주인은...!! 말도 안 돼!!! 마리사는 죽었단 말야!!!
죽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고통 속에서...마리사는 드디어 죽었단 말야!!
이런 건 말도 안 돼!!! 이 목소리의 주인이 마리사에게 말을 걸다니 말도 안 돼! 있어서는 안 될 일이야!!!!
갑자기 마리사의 몸이 부유감에 지배당했다. 아니, 이 감각을 그녀는 기억하고 있었다. 맞아, 이것은...
'부우우우우우우우웅'하는 소리가 점점 마리사를 향해 다가왔다. 그것과 동시에 무언가에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 소리...이 느낌은...틀림없어...그리고 눈 앞에서 엄청난 속도로 회전하는 그것 역시 본 기억이 난다.
"나 알아 보겠니?"
뒤에서 그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어...째...서...?"
"응? 뭐라고 했니?"
"어째서...바리자사라있는거야...? 바리자는...죽은줄아란는데...?"
"아아! 역시 마리사였구나!! 마리사, 좋은 사실 알려줄게! 넌 되살아난 거야!!"
'되살아났다' 라는 말을 들은 마리사는, 그러나 지금은 그 사실을 순수하게 기뻐할 상황이 아니었다.
마리사의 눈 앞에서 회전을 계속하는 물체가 가져다줄 고통을, 마리사는 잊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설마...?! 또?!!!!!
"되살아났는데 미안하지만, 마리사."
싫어!! 다음 말은 듣고 싶지 않아!!! 그만해!!! 말하지 마!!!!!
"다시 한 번 죽어♡"
인간이 그렇게 말하자, 마리사의 몸이 조금씩 '그것'과 가까워진다.
싫어!!! 그 고통을 또 다시 맛볼 바에야 되살아나고 싶지 않아!!!!!
살고 싶지 않다구!! 싫어! 누가 좀 살려줘!!!!!!!!
죽여줘!!!! 지금 당장 마리사를 죽여줘!!!!!!!!!!!!!!!!!!
싫어 싫어!!! 그 고통을 또 다시 맛보는 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
"싫어어어어어어엉어어어어어러걱ㄴ어ㅜ어붤부더러어어엉어어어어어업ㄱㅂ서ㅗㄴ어어엉어ㅓ!!!!"
그날부터 나는 수없이 어미 마리사를 죽이고 또 죽였다. 물론 선풍기를 사용해서 말이다.
마리사의 '몸'이 레이무였던 적도 있었다. 마리사였던 적도 있었다. 앨리스였던 적도, 파츄리였던 적도, 첸이었던 적도, 묭이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뇌'와 '마음'은 영원히 어미 마리사의 것이었다.
어미 마리사의 '몸'을 선풍기 날개로 망가뜨려도, 중추 팥은 부서지지 않았다.
어미 마리사가 죽을 때마다 중추 팥은 오렌지 쥬스로 완치시켰기 때문에 발광하는 것조차 뜻대로 되지 않았다.
'먹어'를 할 수 없게 하려고, 되살아 날 때는 반드시 혀를 뽑아두었다.
딱히 그 어미 마리사한테 특별한 원한이 있는 건 아니었다. 망가지면 망가진 대로, 또 다른 윳쿠리를 잡으면 되니까.
그냥 같은 윳쿠리를 '죽는 게 나아'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고통을 주며 반복해서 죽이는 것에 조금 흥미가 일었을 뿐이다.
오늘도 어미 마리사는 팥소의 비를 뿌리고 있다. 그 비를 보고 내 기분이 싸해지기만을 바라면서...
--------------------------------------------------------
역자 후기 :
여담이지만 요즘 선풍기로는 안 되고, 옛날 선풍기(70~80년대 거)로는 됩니다.
참고로 잘못하면 사람 손가락이 날아갈 수도 있으니, 따라하실 땐 각자 주의하세요.

삽화 : 키리시마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