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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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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야가 규칙이라구!

D.O

 

 

 

 

 

 

 

 

 

어느 마을 교외의, 그 또 숲 속에 조용히 자리 잡은,

크다고 머리에 붙여도 좋을 정도의, 널찍하고 고풍스러운 일본 가옥.

그곳에는 한 명의 여성과, 여러 마리의 윳쿠리들이 사이좋게 살고 있었다.

 

「다녀왔어~」

「언니야, 다녀오셨냐구!」

 

레이무는 오늘도 평소처럼, 언니야를 현관에서 맞이한다.

 

레이무는, 언니야의 애완 윳쿠리.

아기 윳쿠리 시절에 윳쿠리 숍에서 구입되어, 이 저택에 온 지 반년 정도가 지났다.

특별히 똑똑하다거나 희귀종 같은 것은 아니지만, 아주 자연스럽게 예의 바름이 느껴지는,

온화한 것만이 장점인 윳쿠리였다.

 

단 하나의 특기를 제외하고는.

 

언니야는 레이무를 안아 올리더니,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한 명과 한 마리 사이에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공기가 흐른다.

언니야의 머리카락에서는 과자 같은 달콤한 향기가 나서, 레이무는 행복-하게 볼을 풀었다.

 

「오늘 저녁은 햄버그 씨랑 스튜 씨, 어느 쪽이 좋아?」

「느으응. 그렇네, 레이무, 햄버…」

 

「아, 언니야, 왠지 스튜 씨 쪽이 먹고 싶은 것 같기도」

 

……그 한마디를 듣는 것과 동시에, 레이무의 표정에서 따스함이 사라졌다.

 

레이무는, 언니야의 팔에 안긴 채, 그 얼굴을 살며시 올려다본다.

언니야의 표정은, 언제나처럼,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무는 그 미소가, 언니야의 모든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니야. 레이무, 도, 스튜 씨가, 아주, 느긋,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러게~. 역시 스튜 씨지~. 그럼, 언니야, 힘내볼게!」

「느와-이. 느긋하게 기다려진다구-」

 

한번 얼어붙었던 레이무의 몸과 목소리는, 바로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도 레이무의 입은, 언니야의 기대에 맞는 대사를 내뱉기 위해, 더듬거리며 말을 자아내 주었다.

레이무의 행복한 생활을 지키는 데는,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레이무는 언니야를 정말 좋아했다.

윳쿠리의 감각으로도, 아주 멋진 언니야.

미소도, 목소리도, 부드럽게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손의 따스함도.

 

그것은, 레이무가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한, 오늘도 계속해서 주어진다.

 

*****************************************

 

레이무는 윳쿠리 숍의 케이지 안에서 태어나,

부모의 모습조차 보지 못하고, 여러 마리의 자매들만이 존재하는 좁은 세계에서 몇 주간 길러졌다.

그 후 언니야에게 구입되어, 이후 이 저택 안에서만 살아왔다.

하지만, 바깥세상을 모르는 레이무라도, 이 저택에서, 이 언니야에게 길러지는 것은,

분명 아주 행운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저택은 나무와 다다미 향기가 기분 좋은 일본 가옥으로,

그 넓이는 윳쿠리 무리가 하나나 둘 정착하더라도 지장 없을 정도의 것이다.

그 큰 집을 어떻게 청결하게 관리하는지는, 레이무의 이해를 넘어선 이야기였지만,

어쨌든 언니야는 혼자서 이 저택에 살고 있다.

저택의 정원 주위에는 커다란 나무들이 우거진 숲(레이무가 보기엔 정글이나 마찬가지지만)이 펼쳐져,

바깥세상의 풍경도, 소리도 모든 것을 차단하고 있었다.

지금까지 여름 외의 계절은 한 바퀴 겪어왔지만, 기후도 안정되어 있고 바람도 기분 좋아서,

야생의 윳쿠리들이 추구하는 느긋 플레이스란, 이런 장소임이 틀림없다고, 레이무는 생각했다.

 

게다가, 언니야는 레이무가 보기에도, 아주 느긋한 인간 씨였다.

조금 윳쿠리를 닮은 통통한 동안에, 언제나 느긋한 미소를 띠고,

레이무가 오줌을 싸도, 물건을 부숴도, 무엇을 해도 소리치거나 한 적도 없이 부드럽게 말을 걸어준다.

어깨 정도에서 가지런히 정돈된 머리카락은 찰랑찰랑하고, 레이무가 아주 좋아하는 과자 향기가 나고,

그렇게 자주라고는 할 수 없지만, 레이무가 조르면 과자든 장난감이든, 반드시 사주었다.

 

레이무는 진짜 어머니를 모르고, 앞으로도 평생 만날 일은 없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지만,

분명 엄마란, 언니야처럼 느긋한 존재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이무~, 밥 먹자~. 냄비 밑에 깔 거, 준비해줘~」

「느와-이! 느긋하게 준비한다구!」

 

스튜가 담긴 찜통 냄비를 든 언니야에게 말을 걸려,

레이무는 허둥지둥 식탁으로 향했다.

그리고 레이무용으로 계단 모양으로 개조된 의자에서 밥상 위로 뛰어오르더니,

냄비받침을 그 밥상 중앙에 놓았다.

 

그 냄비받침은, 살색의 얇은 원형으로, 중앙에는 윳쿠리와 똑같은 눈과 입이 있고,

그리고, 운반하거나 고리에 걸기 쉽도록 달린 끈은,

윳쿠리 레이무의 빨간 리본과 똑같은 것이었다.

 

「고마워~. 영차」

 

지글

 

「비엣…」

 

그리고, 언니야가 뜨거운 찜통 냄비를 올리자, 그 냄비받침은 순간 부르르 떨며,

억누른 듯한 희미한 비명을 질렀다.

레이무는 그 목소리가 들렸을 때, 살짝 눈살을 찌푸렸지만,

언니야가 미소 지으며 「응?」하고 고개를 갸웃거리며 레이무 쪽을 본 것을 눈치채고,

스튜가 너무나도 기대된다는, 미소를 억지로 다시 지었다.

 

「잘 먹겠습니다」

「느긋하게 잘 먹겠습니다! 우-걱 우-걱, 행복-!」

 

레이무는 언니야에게서 얼굴을 돌리듯, 성대하게 스튜 접시에 얼굴을 박는다.

우아하게 스튜를 입으로 옮기는 언니야와는 대조적인 개걸스러운 먹성으로, 식사(웃음)을 우물우물 먹으면서,

레이무는 찜통 냄비에, 아니, 그 밑에 깔려 있는 것에 살짝 시선을 향했다.

 

그 냄비받침은, 지금도 「…규…」하고 희미한 소리를 계속 내며, 잘게 떨고 있다.

 

레이무는, 그 냄비받침이, 한때 레이무와 똑 닮은 윳쿠리였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것은, 레이무와 함께 이 저택에 왔던, 레이무의 친언니였기 때문이다.

 

*****************************************

 

약 반년 전.

 

「「언니야, 느긋하게 있으라규!」」

「응, 언니야가, 아가야들의 주인님이란다. 느긋하게 있으렴」

「「느와-이! 느긋치! 느긋치!」」

 

이날, 레이무와 언니 레이무는, 두 마리 사이좋게 언니야에게 구입되어, 저택에 왔다.

레이무는 원래 욕심이 적은 성격으로, 자신을 구입해준 언니야가 느긋한 인간 씨라는 것에 만족하고 있었지만,

언니 레이무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았다.

 

「언니야! 레이뮤에게 달콤달콤 씨를 달라규!」

「응, 여기」

「언니야! 레이뮤, 푹신푹신 침대 씨가 갖고 싶다구!」

「응. 이걸로 괜찮니?」

「레이뮤에게, 느긋한 집을 달라규!」

「상자로 괜찮을까?」

 

……언니 레이무는, 갖고 싶은 것을 차례차례 졸랐고, 그것은 모두 이루어져 갔다.

참고로 현재 레이무가 사용하고 있는 침대나 장난감의 8할은,

언니 레이무가 언니야에게 길러지기 시작하고 2주 정도 사이에 받은 것들을 물려 받은 것이다.

그럼에도 레이무를 평생 만족시킬 만한 물품들은 충분히 갖추어져 있어, 언니 레이무의 당시 낭비벽을 엿볼 수 있었다.

 

그리고, 언니 레이무는 순식간에 기고만장해져, 이 저택의 왕처럼 행동하기 시작했다.

 

「언니야! 레이뮤는, 세상에게 사랑받는 느긋함이라구!

이런 달콤달콤 씨로는, 만족시킬 수 없다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규!」

「어머머. 미안해. 그럼, 다음에 같이 쇼핑 가자」

「레이뮤의 취향도 이해 못 하다니, 못난 언니야네! 노예 실격이라규!」

 

언니 레이무의 너무나 심한 행동에, 평화주의자인 레이무는 언제나 조마조마했다.

당연히 레이무가 언니를 타이른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언니야가 느긋할 수 없게 된다구. 느긋하게 그만둬 달라규!」

「동생 주제에, 느긋하게 시끄럽다구! 레이뮤는, 신에게 선택받은 느긋함이라구!

언니야는, 레이뮤를 돌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구!」

「느에에…」

 

언니야 쪽도, 기고만장해지는 언니 레이무의 태도를 전혀 개의치 않았고,

얼마나 오만한 대사를 퍼부어도, 방긋방긋 미소로 받아들였다.

레이무는, 언니야는 진짜 천사 씨임이 틀림없다고까지 생각하기 시작했을 정도다.

 

파국은, 레이무 자매가 길러지기 시작하고 3주가 경과했을 무렵에 갑자기 찾아왔다.

 

탁. 탁. 탁. 탁…

 

「능야아아아! 그만해줘『탁』느비이! 아파『탁』」

「언니야! 그만둬 달라규! 아파하고 있다구!」

 

레이무가 저녁 식사를 끝낸 후 느긋하게 있던 참에,

거실 쪽에서, 무언가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무나 장시간 계속되는 소리에, 무슨 일인가 하고 보러 갔더니, 언제나와 같은 미소를 띤 언니야가,

언니 레이무를 테이블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내리치고 있었다.

 

탁. 탁. 탁.

 

「기벳!? 어째『탁』느삐잇」

 

언니야의 힘 조절은 절묘해서, 언니 레이무의 피부는 찢어지기는커녕, 멍조차 들지 않았다.

뒷머리부터 내리치고 있기 때문에, 눈도 이빨도 으깨지거나 부러지지 않았다.

다만, 계속해서 내리쳐진 부분의 머리카락은 모근이 으깨져 빠졌고,

또한, 몸도 수십, 수백 번 테이블에 내리쳐지는 동안, 피자처럼 납작하게 변형되어 버렸다.

 

레이무는, 발견하고 바로는 언니야를 말리려고 말을 걸었지만,

언니야가 아무런 반응도 돌려주지 않기 때문에, 망연자실하게 되어가는 과정을 지켜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언니야는, 언니 레이무를 테이블에 계속 내리치는 한 시간 정도의 동안,

마침내 한마디도 레이무 자매에게 말을 걸어오지 않았다.

그렇게 장시간, 언제나의 미소인 채로, 언니 레이무를 테이블에 계속 내리쳤던 것이다.

 

그리고, 언니 레이무의 몸이 납작해지고, 고통 때문인지, 쇼크 때문인지, 중추팥에 이상을 일으켰기 때문인지,

「느…」라고밖에 말할 수 없게 되었을 무렵, 언니야는 마침내 언니 레이무에게서 손을 떼고, 레이무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 레이무」

「느, 어, 언니야?」

「식사 시간은, 제대로 지켜야겠지?」

「느, 느으?」

「식사 시간은, 제대로 지켜야겠지」

「느, 그, 그래! 느긋하게 지킨다구! 느긋하게 있으라규!」

「응. 레이무는 착한 아이네. 하지만, 언니는 『나쁜 아이』네」

 

레이무는, 언니야의 두 번째 질문 때, 언니야의 눈동자 속에, 무언가가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순간적으로 대답한 후에는, 언제나의 언니야로 돌아와 있었지만.

 

그리고 대답한 후, 레이무는 마침내, 언니야의 질문의 의미를 깨달았던 것이다.

언니 레이무는 그날 저녁 식사 전에, 과자를 대량으로 먹어버려, 저녁 식사를 거른 것이다.

 

레이무는 이때, 언니 레이무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천사라고 생각했던 언니야도, 화낼 때는 화내고, 인내에 한계가 있는 인간 씨인 것이다.

참고 또 참아왔지만, 마침내 폭발해버린 것이라고.

 

그것도 착각이라는 것을, 레이무는 바로 후에 배우게 되었지만.

 

「레이무? 더 줄까?」

「느, 느긋하게 배불러! 잘 먹었다구!」

「그래? 그럼, 이 아이한테도 밥 좀 챙겨줘」

 

언니야는 그렇게 말하고는, 찜통 냄비를 들어 올려, 방금 전까지 냄비받침이었던 언니 레이무를 가리킨다.

언니 레이무가 이렇게 되어버린 후부터, 언니 레이무의 밥과 응응의 뒤처리는 레이무의 일이었다.

그렇기에 레이무는, 깜빡하기 쉬운 윳쿠리로 태어났음에도,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언니 레이무가 맞이한 불행한 운명을 잊은 적이 없었다.

 

「으…」

「언니야, 느긋하게 우-걱 우-걱 해」

「으챠… 므챠…」

 

*****************************************

 

레이무가 언니 레이무의 뒤치다꺼리를 마치고, 언제나처럼 부엌의 고리에 매달아 놓았을 무렵,

거실 너머에서 언니야의 즐거운 콧노래가 들려왔다.

그 노래는 언니야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인지, 언니야가 무언가 작업을 할 때에는 반드시 같은 노래가 들려왔다.

레이무는 그 노래를 듣는 동안, 방금 전과는 다른 과거를 떠올리기 시작했다.

 

「능야아아아! 그만해줘! 그런 건, 도시파가 아니야아아아!」

「언니야, 뭐 하는 고야아아!?」

 

몇 달 전 그날, 레이무의 친구였던 앨리스가, 언니야의 양손에 붙들린 채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앨리스는, 언니 레이무가 그렇게 되고 나서 몇 주 후, 저택에 새로운 애완 윳쿠리로 왔다.

조금 고집이 센 구석은 있지만, 사교적이고 상냥한 아이 앨리스였다.

레이무는 크게 성장했기 때문에, 한 바퀴 작은 아이 앨리스는, 대등한 친구라기보다는 여동생 같은 존재였다.

 

앨리스는 언니 레이무와는 달리, 적어도 길러지기 시작한 후 며칠 동안,

언니야에게 심한 말을 하거나, 레이무 이상으로 무언가를 조르는 일도 없었다.

오히려 언니야가 정원에서 키우는 꽃을 마음에 들어 하며, 「아주 도시파네!」라며 마음이 맞는 모습을 보였다.

 

뜨드득뜨득뜨드득

 

「그만해줘어어! 앨리쮸의 도시파인 머리카락 씨!」

「느와와와와, 어째서, 언니야…」

 

하지만, 이때 언니야는, 언제나의 미소 그대로 앨리스를 집어 들고,

콧노래를 부르며 앨리스의 뒷머리 부분의 머리카락을 잡아뜯고 있었다.

 

쿡쿡쿡, 쿡쿡쿡쿡쿡

 

「늣삐이이이이! 아파아아아! 언니야, 그만해줘어어어!」

 

그리고 맨들맨들해진 앨리스의 뒷머리에, 자수실과 비즈를 사용해, 무언가 모양을 그리기 시작했다.

 

「언니야! 느긋하게 있어 줘! 앨리스가 아파하고 있다구!」

「그만해줘어어! 능야아아아!」

 

고통에 계속 비명을 지르는 앨리스를 보면서,

레이무는, 언니 레이무 때와 마찬가지로, 언니야를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언니야가 작업을 마쳤을 무렵, 앨리스의 뒷머리에는,

평소의 앨리스와 똑 닮은 미소가 수놓아져 있었다.

 

언니야는 레이무 쪽으로 미소를 돌리며, 말을 걸었다.

 

「저기, 레이무?」

「뭐, 뭐야? 언니야!」

「레이무, 저 꽃 씨, 아기랑 핑크, 어느 쪽으로 보여?」

「느, 느으으으으?」

「언니야는, 예쁜 핑크색으로 보이는데」

 

레이무는, 뜬금없는 질문에 입을 떡 벌리고 있었지만,

언니야가 이어서 한마디 한 것이, 그다지 명민하지도 않은 레이무의 팥소에,

이상할 정도로 명확하게, 상황을 이해시켰던 것이다.

 

「앨리스는 말이야. 저 꽃 씨가, 빨갛고 예쁘다고, 말했어. 앨리스는 『나쁜 아이』네」

 

레이무는 이때 처음으로, 이 저택의 「규칙」을 이해했다.

그렇다. 언니야야말로 「규칙」이라는, 「규칙」을.

 

「레, 레이무는, 핑크색으로 보인다구. 언니야가 옳다구!」

 

레이무는, 올바른 판단하에, 올바른 답을 이끌어냈다.

언니야는, 평소보다 더욱 멋진 미소를 지으며, 레이무에게 계속 이야기한다.

 

「그래. 레이무는 착한 아이네. 그래서 말이야, 레이무」

「느, 느늣!? 뭐야, 언니야!?」

 

「……앨리스의 얼굴, 두 개나 있는 건 느긋하지 않지」

「느. 느으?」

 

「어느 쪽 얼굴, 남기는 게 좋다고 생각해?」

 

언니야는, 레이무가 엄마처럼 느긋하다고, 생각해왔던 상냥한 미소를 레이무에게 향하며,

레이무의 답을 기다렸다.

 

그리고 레이무는, 다시 한번 올바른 답을 내는 데 성공했다.

 

「어, 언니야가, 느긋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고, 생각해」

「그렇지. 레이무는 정말 착한 아이네」

 

꾸욱

 

그리고 언니야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이전부터 있던 쪽의 앨리스의 눈과 입을 잡아뜯었던 것이다.

 

그 후 언니야는, 앨리스의 진짜 안면에, 뒷머리에서 잡아뜯었던 머리카락을 이식하고,

앞뒤가 뒤바뀌면서 겉모습만은 원래대로의 앨리스로 재생시킨 후, 앨리스를 풀어주었다.

레이무는 언니야로부터, 앨리스의 돌봄을 맡게 되었다.

 

레이무는 처음, 언니야를 말리지 못했던 것을 질책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앨리스에게서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앨리스를 돌본다는, 언니야의 분부를 어긴 후의 일을 두려워하며, 버텼다.

 

레이무는, 비즈와 자수실로 만들어진 앨리스의 얼굴이,

진짜와 똑 닮은 미소인데도 아무런 숨결도 느껴지지 않는 것을 불길하게 느껴, 얼굴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눈물도 흘리지 못하는 앨리스였지만, 그 피부의 감촉만이,

처음 만나 인사를 나누던 때의, 부-비 부-비의 느긋한 감촉을 떠올리게 해, 레이무를 버티게 했다.

 

앨리스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가운데, 레이무의 피부 감촉만을 찾아,

부-비 부-비를 언제까지고 반복했다.

레이무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외로워하고 있을 앨리스의 마음을 헤아려,

그 부-비 부-비에 계속 응해주었다. 그것밖에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레이무가 아무리 부-비 부-비 해줘도,

입을 잃고, 식사조차 할 수 없게 된 앨리스는, 오래가지 못했다.

 

앨리스는 만면의 미소를 뒷머리에 띄운 채, 며칠 사이에 눈 깜짝할 사이에 시들고, 색이 바래고, 말라 비틀어져 갔다.

그리고 레이무의, 방석을 개조한 언니야 수제 침대 속에서,

마지막까지 레이무에게 꼭 달라붙은 채, 조용히 차가워져 갔던 것이다.

 

*****************************************

 

레이무는, 문득 생각이 나서 툇마루로 나가, 예쁜 잔디가 펼쳐진 정원 한구석에 시선을 향했다.

그 시선 끝은, 주먹만 한 돌과 나무판자로 만들어진 여러 개의 무덤이 있다.

가장 오른쪽 끝은, 그 앨리스의 무덤이었다.

 

레이무는, 앨리스가 숨을 거둔 후의 언니야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앨리스. 아직 작았는데. 가여워라」

「느, 느으으」

「레이무는, 느긋하게 오래오래 살아줘. 언니야를 남겨두고 가버리는 『나쁜 아이』 짓 하면 안 돼」

「느, 느긋하게 이해했다구」

「언니야도, 이제부터는 조심할 테니까」

「어, 언니야도 느긋하게 있으라구」

 

언니야는, 이때만큼은 미소를 잃고, 굵은 눈물을 흘리며 슬퍼하고 있었다.

그 모습은, 진심으로 슬퍼하고 있다는 것이 레이무에게도 전해졌고,

게다가, 원인이 언니야의 제재에 있다는 것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레이무는, 앞으로는, 언니야도 윳쿠리에게 무리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은 보기 좋게 배신당하게 되었다.

 

앨리스 이후, 지금까지의 반년 동안, 15마리의 아이 윳쿠리와 아기 윳쿠리가,

윳쿠리 숍에서 구입되어, 레이무의 친구 후보로서 이 저택에 왔다.

레이무는 선배 윳쿠리로서, 언니야의 특수성에 대해 조언해 왔지만,

안타깝게도, 최장 2주도 버티지 못하고, 파국을 맞았다.

 

대부분의 경우는, 달걀 프라이에는 간장인가 소스인가, 라든가, 슬슬 코타츠를 치워야 하는가, 라든가,

사소한 일에서의 의견 차이가 원인이었기 때문에, 보통의 윳쿠리의 판단력으로는, 회피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다만, 앨리스처럼 죽지 않도록,

제재에는 궁리가 더해졌다.

 

언니야는 먼저, 「나쁜 아이」인 윳쿠리를, 몇십 분에 걸쳐 데굴데굴 굴리고 늘여,

붕장어 같은 형태로 성형했다.

그리고 붕장어윳쿠리의 양쪽 끝이 되는 눈과 입, 아냐루를 잡아뜯었다.

그 후 아냐루 쪽이 흙에 박히는 형태로, 화병에 「나쁜 아이」를 심고, 눈과 입의 구멍에 예쁜 꽃을 심었다.

화병에는 언니야가 「비료」라고 부르는 수수께끼의 정제와 물이 매일 주어졌고,

그 덕분인지, 「나쁜 아이」들은 한 마리도, 앨리스처럼 굶어 죽지 않았다.

 

지금, 그 화병에는 15개의 「나쁜 아이」가 심어져 있다.

 

레이무의 새로운 친구가 올 때마다 화려함을 더해가는 이 기괴한 오브제는,

정원이 보이는 조용한 화실의 수납장에 장식되어, 레이무의 마음을 언제나 술렁이게 했다.

하지만, 언니야가 「슬슬 새로운 친구라든가, 갖고 싶지 않아?」라고 물어오면,

「느긋한, 친구가, 갖고 싶어, 느긋하게 갖고 싶어!」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

 

언니야의 말은, 질문의 형태를 취하고 있어도, 거스를 수 없는 「규칙」인 것이다.

 

*****************************************

 

「레이무-, 놀자-!」

「느늣!」

 

싫은 추억을 떠올리며 툇마루에 앉아 있던 레이무에게, 밖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목소리의 주인은, 이 저택 주변 숲에 살고 있는, 반야생의 첸이었다.

 

「휴-! 휴유-!」

「마리사도 같이 있네! 그럼, 느긋하게 술래잡기 할까? 귀신 윳쿠리가 좋아!?」

「느긋하게 술래잡기가 좋겠네-. 알겠어-」

 

첸과 함께 온 것은, 첸의 동생인 마리사다.

어릴 적의 사소한 문제로 혀를 잃어, 제대로 말하지 못한다.

하지만, 어쨌든 제대로 움직일 수 있는 상태로 살아있는, 레이무의 몇 안 되는 친구이다.

 

참고로, 느긋하게 술래잡기, 라든가, 귀신 윳쿠리, 라든가 하는 것은, 윳쿠리의 놀이 이름이다.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첸이 첫 번째 귀신이야-! 알겠어-!」

「후-유-! 휘윳유-!」

「느와-이! 느긋하게 도망친다구-!」

 

꺄꺄! 하고 놀면서, 레이무는 머릿속 한구석에서,

이 자매가 저택에 왔던 날의 일을 떠올리고 있었다.

 

*****************************************

 

「자, 그런고로, 이 집은, 오늘부터 마리사들의 집으로 하는 거제!」

「언니야는, 느긋하게 이해해줘-. 알겠지-」

「알겠어-. 아빠야는 아주 무섭다구-. 도망치려면 지금이 기회라구-」

「달콤달콤 씨 달라제! 전부 다 좋아제!」

 

「어머어머, 이런이런. 어떡하지」

 

「어떡하고 자시고 할 게 없는 거제! 여기는 마리사들의 집인 거제!」

「정 그렇다면, 노예로 삼아줘도 좋아-」

「알겠어-. 방 많으니까, 노예의 방도 있겠네-」

 

「밥! 잔뜩!」

 

그날, 언니야의 저택에, 본 적 없는 윳쿠리 일가가 찾아왔다.

구성은, 요즘 들윳으로서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분수를 모르는 아빠 마리사와 엄마 첸,

테니스공 크기의 아이 첸, 그리고 골프공 크기의 아기 마리사.

 

언니야와 레이무가 쇼핑을 간 사이에, 저택의 툇마루에 올라, 집 선언을 마친 모양이다.

 

일단 야생 윳쿠리 규칙으로서는,

마음에 드는 구멍 등에 들어가 「여기는 마리사의 집이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라고 「집 선언」을 하고,

주위에서 「잠깐 기다리라구! 거기는 레이무의 집이라구!」등의 반론이 돌아오지 않으면,

그 장소는 정식으로 자신의 집이 된다는, 제도가 있다.

 

뭐, 그것을 당한 인간의 대부분은, 그 윳쿠리의 입을 산산조각 낸 후

「여기는 인간 씨의 집이라구!」라고 집 선언 되갚기를 하고 나서 밖으로 내쫓는다는, 방법으로 대처하지만,

언니야는 방긋방긋 미소인 채 눈썹만으로 곤란한 얼굴을 하는, 기교 있는 반응을 했을 뿐이었다.

 

그런 그들의 요구는,

집은 자신들의 것이다,

언니야가 손에 들고 있는 밥이나 과자는 두고 가라,

노예가 된다면 집에 있게 해주어도 좋다,

라는, 교양 있게 자란 레이무로서는, 텔레비전 세계에나 있을 법하다고 생각했던 목숨 아까운 줄 모르는 태도였다.

 

레이무는 일가에 대해 화낼 여유도 없이, 언니야의 표정, 목소리에 온몸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 일가가, 레이무에게 새로운 교훈을 줄 것이라는 것을, 레이무는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니야의 언동은, 그런 레이무의 예상도 뛰어넘는 것이었다.

 

휙.

 

「하늘을 나는 것 같아」

 

부직.

 

언니야는, 아기 마리사를 집어 들더니, 아무렇게나 그 혀를 잡아 뜯어버렸던 것이다.

 

「삐웃! 히융! 으으으아우!!」

「아가야아아아아아!」

「모, 모, 모르겠다구우우우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는 아기 마리사, 갑작스러운 참극에 절규하는 들윳 부부,

놀란 나머지 입을 떡 벌리고 있는 레이무와 아이 첸.

하지만, 레이무는 비교적 빨리 정신을 차리고, 언니야에게 물었다.

 

「어, 언니야. 왜, 왜 그래?」

「이 아가야, 발을 닦지 않고 다다미 위를 걸었어. 『나쁜 아이』잖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아아아아아!?」」

 

들윳 일가는, 전원이 툇마루 위에 흙 묻은 발로 뛰어올랐지만,

가장 어리고 기운이 좋은 아기 마리사는, 걷는 감촉이 기분 좋은 화실의 다다미 위를 뛰어다니고 있었다.

레이무에게는, 툇마루는 괜찮고 다다미 위는 안 된다는 언니야의 기준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언니야가 애완 윳쿠리와 들윳을 차별할 마음이 없다는 것은 이해했다.

 

그리고, 물론 제재는 이것만으로 끝나지 않았다.

 

「삐웃! 삐잇!」

 

하고, 언니야는 고통에 눈을 희번덕거리는 아기 마리사를 정원에 살며시 되돌려놓더니,

 

「모르겠다구우우! 언니야가 모르겠다구우우우!」

 

라며, 꽥꽥 소리 지르는 엄마 첸을 들어 올렸다.

 

「저기, 레이무」

「뭐, 뭐야, 언니야?」

「이 첸 말이야, 아까부터 『모르겠다』고만 말하고 있어」

「그, 그렇네」

「언니야가 하는 말을 모르겠다니, 『나쁜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느엣?」

 

언니야는, 평소와 전혀 변함없는 상냥한 미소인 채, 레이무에게 영문을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던졌다.

레이무는 하지만, 이때 이미, 언니야의 눈동자 속에, 정체불명의 흔들림을 감지하고 있었다.

레이무는, 언니야가 지금까지 화내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지금도 화내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레이무는, 언니야의 눈동자 속에 부자연스러운 빛을 느꼈을 때는,

언니야의 마음에, 레이무에게는 이해 불가능한 스위치가 켜졌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저기, 레이무」

「뭐, 뭐야? 언니야」

「분명 이 첸, 들윳이었던 탓에, 초코가 상한 거라고 생각해」

 

우지끈.

 

「느끼이이이이이!? 모르겠어어어어어!」

 

그렇게 말하며 언니야는, 망연히 지켜보는 들윳 일가와 레이무의 눈앞에서,

엄마 첸의 정수리 부분을, 눈썹 위 라인으로 우두둑 하고 벗겨냈다.

 

「엄마야아아아아!」

「체, 첸에게 무슨 짓 하는 거야아아아!?」

「휴우우우! 삐이우우!」

 

레이무와 아이 첸이 이미 사고가 따라가지 못해 멍하니, 입을 벌리고 언니야를 올려다보는 가운데,

아기 마리사는 울부짖고, 아빠 마리사는 언니야의 정강이에 몸통박치기를 반복하고 있다.

물론 그런 것은, 언니야를 멈추는 데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음~. 이 근처가 상한 걸까나?」

 

서걱.

 

「와갸아아아아아!」

 

언니야는, 엄마 첸의 정수리에 손을 찔러 넣어, 드러난 초코를 큰 숟가락 한 스푼씩 차분하게,

중추팥에는 닿지 않도록 정중하게, 파내어 갔다.

 

「모르게써어어어!」

「아직 안 되겠네. 그럼, 이쪽」

「그만해, 모르겠」

「이쪽일까나」

「겍!? 모, 르, 겍」

「그럼, 여기도」

 

「그만해주세요! 첸은 느긋한 윳쿠리입니다! 그만해주세요!」

「안 되겠네. 이쪽은 어떨까?」

「겍!? 모루겍!」

 

아빠 마리사는, 몸통박치기로 멈출 기미가 없는 언니야를 말리려,

초기의 위세를 어딘가에 버리고 언니야에게 계속 간청했다.

언니야는 물론 평소처럼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콧노래를 섞어가며 작업을 계속한다.

 

「느기이이이이! 그만해...! 그만! 느그으이이이!」

 

아빠 마리사는 더욱, 언니야의 발목을 와그작와그작 깨물거나, 양말을 잡아당겼지만,

언니야는 발이 윳쿠리의 침으로 질척질척해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무런 지장 없이 작업은 끝났다.

 

「알…게, ㅆ…」

「흠흠. 응, 나쁜 초코는 전부 없어진 것 같네. 다행이다」

「「「……」」」

 

레이무와 아이 첸, 그리고 도중부터 아기 마리사도,

언니야의 팔에 안겨 있는, 방금 전까지 엄마 첸이었던 것의 최후를,

멍하니 입을 벌리고 올려다보고 있었다.

 

엄마 첸의 몸속의 초코는, 언니야의 손으로 8할가량 긁어내져 정원에 아무렇게나 버려졌고,

원래는 농구공 같았던 윤곽의 그 몸은, 어중간하게 바람이 빠진 종이 풍선처럼 일그러져 있었다.

표정은, 두피를 벗겨냈을 때의 공포의 얼굴 그대로 굳어, 축 늘어진 혀와 어우러져,

불길한 불량품 파티용 마스크 같은 모습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분명히 「그것」은, 살아있었다.

 

「체, 첸… 어째서…」

「알아,… 아, 안다,구… 아…」

 

언니야의 손에서 땅으로 내려진 엄마 첸에게, 아빠 마리사는 비틀거리며 다가가더니, 부-비 부-비했다.

아마도, 아빠 마리사의 자신감의 원천은, 엄마 첸의 존재였을 것이다.

소꿉친구였거나 자매였거나 하는, 서로를 전적으로 긍정해줄 수 있는 상대라는 것은,

빈약한 주제에 자존심이 높고, 자신감을 잃으면 비윳쿠리사 해버리는 취약한 생태의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가장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였던 것이다.

 

이제 아무 말도 할 수 없게 되어버린 다른 세 마리 앞에서, 해냈다는 표정의 언니야는,

아빠 마리사에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저기, 마리사」

「느긋, 느그으… 뭐야아? 느긋하게 냅두라구」

 

언니야는, 아빠 마리사가 뺨을 비비고 있는 엄마 첸을 휙 하고 들어 올리더니,

그 일그러진 몸을 눈앞에 내밀며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능야아아아! 첸을 돌려줘! 느아아앙!」

「그런 것보다 말이야. 마리사」

「그런 게 아니야아아아!」

「그런 거야. 그것보다 말이야, 언니야, 슬슬 새로운 화병이 갖고 싶다고 생각했어」

「느으, 느?」

 

언니야가 그렇게 말하고 가리킨 곳, 화실의 수납장에는,

붕장어처럼 변형된 기괴한 아기 윳쿠리가, 작은 화병에 빽빽하게 일곱 마리 심어져 있는,

악몽 같은 오브제가 있었다.

 

「이 첸, 딱 좋다고 생각하지 않아?」

「……느?」

 

아빠 마리사는, 아마도 이때, 언니야의 눈동자 속을 들여다보았던 것이다.

레이무가 보고 있는 것보다, 더욱 깊숙이.

언니야는 변함없이 미소 짓고, 들윳 일가의 잘못이나 험담을 신경 쓴 기색도 없이,

그 대신, 눈물이나 비명이나, 사죄나 부탁도, 아무것도 닿지 않고 있었다.

 

「첸 안에, 꽃을 잔뜩 심어줄게. 분명 아주 예쁠 거야」

「……아」

 

아빠 마리사가, 언니야의 말을 정확하게 이해한 그 순간,

엄마 첸의 일그러진 양쪽 눈에서, 동그란 눈알 두 개가,

툭, 하고 떨어져, 아빠 마리사의 앞에 굴렀다.

 

아빠 마리사는, 그 「툭」하는 소리와 동시에,

부류류류, 하고 대량의 응응과 시시를 흘리며,

마음과 영원히 이별했던 것이다.

 

언니야는 이 후 바로, 엄마 첸의 피부에 방수 가공과 보강을 하고,

흘러넘친 양쪽 눈알 대신 유리 구슬을 박아 넣고,

줄어든 초코 대신 부엽토와 흙을 채워 넣어,

엄마 첸을 살아있는 채로, 선언대로의 화병으로 가공했다.

 

다만, 심어지는 것은 꽃이 아니었다.

앞서 말한, 레이무의 친구로서 왔던, 아기 윳쿠리나 아이 윳쿠리들이었다.

그리고 엄마 첸의 화병은, 아이 첸이나 아기 마리사와 떼어놓으면 가엾다는, 언니야의 배려에 의해,

지금도 가장 정원에서 잘 보이는 화실의 수납장에 장식되어 있다.

 

참고로 아빠 마리사 쪽은, 우-라든가 아-라든가 말하며,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는 나비를 쫓는 것처럼,

허공을 보며 기어 다니는 윳쿠리가 되어버려,

아이 첸들의 간호도 헛되이 몇 주 후, 비가 내린 후의 물웅덩이에서 익사한 채로 발견되었다.

 

*****************************************

 

「느긋하게 기다린다구-. 알겠지-」

「느와-이! 귀신 씨-, 이-쪽-이라구-」

「휘히유! 히우-!」

 

「우후후, 레이무들, 저렇게 신나서」

 

청명하게 갠 하늘 아래, 레이무와 첸들은, 정원을 힘차게 뛰어다니고 있다.

한편, 언니야는 정원 너머에서 빨래를 널면서,

오늘도 상냥하게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다.

 

이것만 보면, 누구나 레이무를 행운의 윳쿠리라고 말할 것이다.

 

아니, 실제로 레이무는 오늘도, 언니야의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

넓고, 멋진 저택에서, 상냥한 언니야와, 맛있는 밥과,

많은 장난감에 둘러싸여.

 

걱정스러운 일이 있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오늘 같은 맑은 날에,

친구들과 함께 정원을 뛰어다니고, 잔디 위를 구르고,

화단에 뻗은 부드러운 새싹을 세 마리 함께 우-걱 우-걱 하고 있으면,

행복-한 것만을 생각할 수 있다.

 

「휘히유!」

「작은 잎사귀 씨는 맛있네-! 알겠어-!」

「우-걱 우-걱, 행복-」

 

그래, 레이무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행운의 윳쿠리인 것이다.

 

「아, 맞다, 레이무~. 화단은 들어가지 말아줘~. 꽃의 싹이 막 나왔으니까~」

「느응느~…아…」

「「아」」

 

그래, 레이무가, 언니야가 하는 말을 지키고 있는 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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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Goth 2025.07.11 00:55
    언니야가 정신병ㅈ...
  • ?
    세라폰 2025.07.11 04:38
    결국 레이무도 아웃이네
    저기서 도망치면 살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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