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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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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바싹 마리쨔가 될 떄까지

오치리로즈 아키

 

 

 

 

 

한여름의 햇살에 달궈지는 골판지 상자 안, 마리쨔는 몸을 새빨갛게 물들이며 힘을 주고 있었다.

 

「늣……응, 느으으응, 치-, 치-……씨…… 마리쨔의 안에서, 외출해줬으면 하는 고제엣」

 

「그런 거제! 아가야의 시시! 느긋하게 있지 말고, 바로 외출하는 거제! 힘내는 거제 아가야! 이제 조금만 더인 거제!

플레이! 플레이! 아-가-얏! 플레이 플레이 아가얏! 플레이 플레이 아가얏! 시시를 날려버려-엇!」

 

아빠 마리사의 응원에, 숨 막힐 듯한 더위가 한층 더 심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마리쨔는 살짝 짜증이 날 뻔했지만, 그만큼 자신을 걱정해 주는 것이라고, 바로 생각을 고쳐먹었다.

 

치치 구멍 안쪽에는, 둔한 통증과 강한 압박감. 치치가 외출하고 싶어 하는 것은 틀림없다.

한 번 더 힘내자고, 마리쨔는 메마른 입술을 깨물고 힘을 줬다.

 

「느-읏, 느-응! 치치 씨잇……응! 으으……으으으응!」

 

겨우겨우, 쪼륵하고 시시가 배출되었다.

발 씨로 흘러내리는 그것은, 꽤나 걸쭉했고, 옅은 팥소 색을 띠고 있었다.

최근의 수분 부족 때문에, 노폐팥을 몸 안에서 제대로 시시와 응응으로 분리하지 못하게 된 것이었다.

 

「아파…… 아파아아아……」

 

걸쭉함 때문에 부담이 간 요도가 불타는 듯이 아파서, 마리쨔는 얼굴을 찡그렸다.

 

아직 희미한 잔뇨감이 있었지만, 마리쨔는 참기로 한다.

푹푹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더 이상 힘을 주는 것은 사양이었다.

 

「아가야…… 가엾은 거제…….

하지만, 시시 나와서, 다행인 거제. 쌓아두면, 몸에 나쁜 거제」

 

아빠 마리사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마리쨔를 위로한다.

 

「치치…… 구린내 나는 고제……」

 

「지금 아빠야가, 슥-삭 슥-삭 해줄 거제엣」

 

힘없는 마리쨔의 중얼거림에, 아빠 마리사는 뻣뻣하고 얼룩투성이인 수건을 신나게 들어 올린다.

 

마리쨔의 이상한 시시는 보통의 몇 배나 더 지독한 냄새가 나서, 아빠 마리사는 도저히 헛구역질을 참을 수 없어, 직접 핥을 수가 없는 것이다.

마르면 냄새는 조금 나아진다고는 하지만, 그런 시시를 최근 며칠간 닦아온 수건은, 어지러울 듯한 격한 냄새를 풍기고 있다.

들윳 생활에서 운 좋게 손에 넣은 수건은 여분이 없으므로, 아무리 더러워져도 계속 쓸 수밖에 없었다.

 

「꾸-리 꾸-리한, 수건 씨라서, 미안한 거제.

하지만, 연못에서, 물 씨가 없어졌으니까, 첨-벙 첨-벙 할 수 없는 거제……. 느긋하게 참아줬으면 하는 거제」

 

그런 변명을 하는 아빠에게, 마리쨔는 가볍게 땋은 머리를 흔들어 보였다.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대답할 기운이 없었던 것이다.

 

「아가야! 오늘은, 절대로, 물 씨를, 잔-뜩! 가져올 거제.

그러니까, 안심하고, 기다리는 거제엣」

 

오늘이야말로 반드시, 물을 가져온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를 약속을 입에 담고, 아빠 마리사는 집을 나선다.

아기 윳쿠리인 마리쨔는 그것에 기댈 수밖에 없지만, 계속해서 깨져온 그 약속은 이제 믿기 어려웠다.

 

피부에 달라붙는 열기는 엄청나서, 마리쨔의 기력을 빼앗아간다.

직사광선을 막기 위해, 냄새나는 수건을 덮어쓴 마리쨔는, 집 구석에서 기진맥진한 듯 눈을 감았다.

 

어디든 덥고, 뜨겁다.

장마에 태어난 마리쨔가 처음 경험하는 본격적인 여름은, 그 어린 몸에는 너무나 가혹했다.

 

태양은 오늘도, 높이 떠오름에 따라 그 위력을 더해간다.

 

더 시원한 곳으로 가고 싶다.

그렇게 간절히 바랐지만, 몸 표면이 바싹 말라 발 씨를 움직일 수 없는 마리쨔는, 집 안을 탐색하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어쩔 수 없이 폭염에 몸을 맡기는 동안, 마리쨔에게 무서운 예감이 싹튼다.

 

(마리쨔…… 물 씨 꿀꺽꿀꺽 하고 싶은 고제……. 빨리…… 안 그러면…… 이대로……)

 

이대로는, 영원히 느긋하게 되어버린다.

 

죽음이 다가오는 것을 느낀 마리쨔는, 두려움에 아빠를 부르려 했다.

하지만 혀와 목은 까칠해서, 목소리를 낼 수가 없다.

어느새, 땋은 머리조차 들어 올릴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진 자신의 몸에, 마리쨔는 심하게 당황한다.

 

하지만 마리쨔에게는 이제,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었다.

 

죽음의 방문은 평온하지 않았고, 사방팔방에서 달궈지는 듯한 괴로움은 더해질 뿐.

뒤집어쓴 수건의 자극적인 냄새가 너무나 비참했다.

 

(마리쨔, 아무것도, 나쁜 짓 안 한 고제……)

 

태어나자마자 솎아내진 여동생 레이뮤의 일이 떠오른다.

인사도 제대로 하기 전에 부모님을 노예라고 부른 레이뮤는 명백히 게스였고, 솎아내지는 것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리쨔는 다르다.

아빠가 열심히 하고 있다는 것을 아니까,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는다.

느긋한 아가야라고, 언제나 칭찬받으며 지내왔다.

 

(어째서……. 어째서……. 이런 건, 없는 고제……)

 

괴로워하며 죽어야만 하는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마리쨔는 무질서한 세상에 절망했다.

 

작은 몸은, 불덩이처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몸에 남은 얼마 안 되는 수분이, 말라 비틀어지려 하고 있었다.

 

「이 근처, 수상한데」

 

사라져가던 마리쨔의 의식은, 들어본 적 없는 목소리에 의해, 조금이나마 되돌아왔다.

수건이 치워진 것이 먼 곳의 일처럼 느껴진다.

 

「오, 있다 있어! 이것도 느낌 좋은데. 바싹바싹 마리쨔, 30개째 겟!」

 

인간 남자는, 마리쨔를 살며시 집어, 캡슐에 넣더니 의기양양하게 걷기 시작했다.

 

하늘을 나는 것 같아.

 

그런 말이 뜨끈뜨끈한 팥소에 희미하게 떠올랐다 사라져 갔다.

 

바싹바싹 마리쨔──여름에 자주 보이는 바싹 마른 마리쨔의 수집이 취미인 남자는, 잠시 쉬려고 주스를 사서, 벤치에 앉았다.

 

페트병을 기울이며, 봉투 안의 캡슐을 꺼내서는 바라본다.

전리품 확인을 집까지 참지 못하는 것은 언제나 있는 일이었다.

 

30개의 바싹바싹 마리쨔를 차례로 보던 남자는, 마지막에 주운 마리쨔가 특히 마음에 들었는지, 각도를 바꿔가며 뚫어지게 들여다본다.

 

급기야 캡슐에서 꺼내, 가까이에서 그 작은 얼굴을 제대로 관찰하기 시작했다.

 

쪼그라든 뺨의 균열, 껍질이 벗겨진 입술 등은, 남자에게는 자연이 만들어낸 예술이다.

손바닥의 마리쨔는, 오늘 모은 것 중 가장 작지만, 일그러져 굳은 표정은 수십 년간 고통을 맛본 듯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남자는 만족스러운 한숨을 내쉬었다.

 

「좋네. 이 녀석, 얼굴 좋은데」

 

미소를 띠며, 남자는 페트병을 들이킨다.

 

그러다가, 마리쨔에게 너무 집중했던 탓일까.

 

액체가 기도로 들어가, 사레가 들린 남자는 입안에 들이부었던 주스를 상당량, 뿜어내고 말았다.

 

심하게 기침하는 남자의 젖은 손안.

작은 목소리가 손가락 사이로 새어 나온다.

 

「느긋치……」

 

바싹 말라 죽었다고 생각했던, 마리쨔였다.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던 마리쨔는, 윳쿠리에게 암리타인 오렌지 주스를 그 몸에 뒤집어쓰고, 생환한 것이다.

물에 불린 떡처럼, 마리쨔의 몸은 순식간에 주스를 빨아들여 윤기를 되찾아간다.

 

그리고 본능대로, 마리쨔는 주스가 듬뿍 묻은 남자의 손가락을 핥아댔다.

 

「느긋치이이이이이! 행복해애애애애애애애엣! ……느뼛!」

 

갑자기 안면을 강타당해, 마리쨔는 기절할 듯했다. 남자가 손을 흔들어 벤치에 떨어뜨린 것이다.

 

「아픈 고제에엣! 마리쨔의, 젊은 날의 비에른 안데르센보다 멋진! 얼굴이이이이이이!」

 

「핥지 마 기분 나쁘게! 젠장, 순식간에 반질반질 탱탱해졌잖아!」

 

남자는 불쾌한 듯 주스에 젖은 손을 목에 건 수건으로 닦았다.

 

「아직 살아있었다니…… 아- 아깝네……. 조금만 더 놔뒀으면 완전히 죽었을 텐데……」

 

울부짖으며 고통을 발산하는 마리쨔에게는, 남자의 탄식이 들리지 않았다.

 

겨우 진정되자, 마리쨔는 눈물 어린 눈으로 얌전히 몸을 바로 했다.

완전히, 갓 쪄낸 한입 만쥬 같은 피부 윤기와 탱탱한 둥근 모양을 되찾고 있다.

 

「인간 씨잇, 고마운 고제!

마리쨔의 둘도 없는, 단 하나의 생명!이, 위태로운 곳에서 구해진 고제!」

 

눈을 반짝이며, 마리쨔는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남자를, 작열하는 집에서 구해내고, 숨을 되돌려준 은인이라고 믿고 있는 것이었다.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을 조작하던 남자는, 눈을 맞추지 않은 채, 마리쨔를 집어 들고 일어선다.

 

「하늘을 나는 것 같은 고제엣! ……느와와아, 마리쨔, 날개가 돋은, 엔젤 씨가 된 고제!」

 

자력으로는 평생 도달할 수 없는 높은 위치를 나아가는 것은 즐거워서, 시시가 푸슉 하고 새어 나와 버렸다.

 

「즐거움치치 상쾌한 고제!」

 

오랜만의 정상적인 시시에, 마리쨔는 기분이 좋아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들었다.

 

죽기 직전의 상태에서 갑자기 최상의 컨디션까지 끌어올려진 마리쨔는, 완전히 들떠 있었다.

 

남자는 대답해주지 않지만, 어쨌든 생명의 은인이고, 지금도 공중 산책을 시켜주며 느긋하게 해주고 있다.

분명, 느긋하고 상냥한 인간 씨일 거라고 생각하며, 마리쨔의 기분은 들떴다.

 

어쩌면, 애완 윳쿠리로 삼아줄지도 모른다.

그 생각은 떠오른 동시에 확신으로 바뀌었다.

 

마리쨔는, 드디어 세계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느낀다.

 

느긋하고 있는 자신이 괴로워하며 죽는다니, 역시 이상했다.

자신에게는, 애완 윳쿠리가 되어 느긋하게 지내는 윳생이 어울린다.

그것이야말로, 올바른 인과응보라는 것이다.

만족한 마리쨔는, 땋은 머리를 씰룩씰룩 흔들며, 겨우 느긋해지기 시작한 세계 씨에게 인사를 했다.

 

그리고 문득, 소중한 가족의 일이 떠오른다.

 

느긋하고 있는 상냥한 아빠도 함께가 아니면, 제대로 된 인과응보라고 할 수 없다.

 

「오빠야! 애완윳쿠치로 삼아줄 거라면, 아빠야도 같이가 아니면, 안 되는 고제!」

 

마리쨔는, 얼굴을 다잡고 남자에게 고했다. 매일 열심히 하는 아빠도, 분명 이걸로 보답받을 것,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남자는 유유히 대답했다.

 

「아니, 안 키워. 너는 원래 집으로 돌려보낼 거니까.

다행히 내일도 쾌청하고, 오늘보다 더 더울 것 같으니, 안심하고 바싹바싹해지렴」

 

「느……? 느느느……? 느응……? …………느으?」

 

마리쨔가 남자의 말의 의미를 이해한 것은, 2분 후였다.

 

「어, 어째서인 거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엣?!」

 

외치는 것과 동시에, 집 앞에 도착한다.

 

어째서. 구해준 게 아니었나. 이런 건 이상해. 마리쨔는, 느긋하게 지내야 하는데.

 

울부짖는 마리쨔를, 남자는 집 안으로 던져 넣는다.

 

「느벳!」

 

익숙한 낡은 수건 위로 떨어진 마리쨔는, 그 절망을 졸여낸 듯한 악취에 두려워 떨었다.

 

「싫어싫어싫어어어어어어엇!!」

 

죽음의 공포가 생생하게 되살아난 마리쨔는, 아기 윳쿠리치고는 엄청난 속도로 늣치늣치하며 달리기 시작한다.

 

마리쨔는 그대로 골판지의 낮은 단차에서 도로로 굴러떨어져, 뜨거운 콘크리트에 닿았다.

그 순간, 튀어나올 듯이 눈을 크게 뜬다.

 

「뜨거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엇!! 타버려어어어어어어어엇!

마리쨔가 소테-되고 있는 고제에에에엣!!」

(역자 주 : 소테 – 센 불에 빠르게 볶는 조리법)

 

마치 바로 밑에서 불이 타오르는 듯한 고온의 지면에, 아기 윳쿠리의 피부는 견딜 수 없다.

마리쨔가 본능적으로 데굴데굴 굴러 자멸하려던 때, 몇 번째인가의 부유감이 있었다.

 

「아니, 집 안에 있으라고. 길에 눌어붙으면 아무 의미 없잖아. 제대로 원형을 유지해 줘」

 

자신을 들어 올리는 남자를, 마리쨔는 기대에 찬 눈으로 바라본다.

 

「여, 역시, 애완윳쿠치로」

 

「안 해」

 

「어째서어어어어어엣?!!」

 

반복되는 기대와 배신에, 마리쨔는 격렬하게 치치를 분사했다.

 

「더럽네. 그래서 살아있는 녀석은 싫다니까.

집으로 돌려보내는 이유? 어차피 말해봤자 모르잖아.

보닛 위라든가, 담벼락 위 같은 이레귤러한 장소에서 말라 비틀어지면, 표정의 방향성이 달라져 버리거든」

 

남자는 마리쨔를 다시 골판지 안에 놓았다.

 

집에 있으면, 또 괴로워하며 죽음을 향해 가게 될 텐데, 어째서 이런 심한 짓을 할 수 있는 걸까.

마리쨔는 아연실색하여 남자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마리쨔, 느긋하게 있는 고제……. 아무것도, 나쁜 짓, 안 한 고제…….

그러니까, 애완윳쿠치로 해서, 느긋하게 해주세여……」

 

어떻게든 구원받고 싶다. 괴로워하며 죽는다는 불합리한 운명을 바꾸고 싶다고, 마리쨔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남자에게 호소한다.

 

하지만 남자의 대답은,

 

「너는 거기서 말라가라」

 

라는 것이었다.

 

마침내 희망을 잃은 마리쨔는, 자포자기하여 엉덩이를 흔들고, 땋은 머리로 바닥을 치며 외쳤다.

 

「어째서어어어엣!! 뭐가 잘못된 고제?! 이상한 고제! 영문 모를 고제!!

어째서 마리쨔가, 느긋할 수 없는 고제?! 이런 세계는, 미쳐있는 고제!!」

 

「그렇게 거창하게……. 이 건에 관해서는 세계는 아무것도 미치지 않았어, 정상이지.

들윳으로 태어난 윳쿠리가 느긋하지 못하다니, 당연하잖아」

 

「그게 무슨 고제엣! 들윳이라도, 마리쨔는, 느긋하게 있는 고제!」

 

남자는 일어섰고, 마리쨔에게 보이는 것은 다리뿐이 되었다.

 

「뭐, 네가 느긋하지 못한 건, 네 부모 탓이라는 게 제일 클까나」

 

「……느? 아빠야랑, 엄마야……? 무슨 말 하는 고제? 바보인 고제? 죽고 싶은 고제?

상냥하고, 정말 느긋하게 있는, 아빠야 엄마야가, 마리쨔를 괴롭힐 리, 없는 고제엣!!」

 

정말 좋아하는 아빠와, 자신을 위해 먹으십시오를 한 엄마를 폄하당했다.

그렇게 느낀 마리쨔는, 분연히 쏘아붙인다.

 

남자가 다시 몸을 숙여, 마리쨔에게 얼굴을 보인다. 그 표정은, 다소 언짢아 보였다.

 

「진짜, 살아있는 아기윳은 짜증 나네. 열받아, 그 억측.

꽤나 부모를 과대평가하는 모양인데, 내가 한 말은 진짜라고.

잘 들어, 크기로 봐서, 양친이 너를 만든 건 장마철이겠지.

밖에 나가지 못해서 심심하니까, 참지 못하고 발정나서, 상쾌-한 거겠지.

그래서, 결과가 이 꼴이다. 네가 괴로워하는 것도, 어려서 죽어가는 것도, 양친의 무계획 탓이라고.

정말로 아이를 생각하는 부부였다면, 봄이나 가을에 아이를 만드는 법이다」

 

「느느? 봄 씨? 가을 씨? 무슨 고제, 그게? 알 수 없는 말, 하지 말라는 고제!」

 

「거기서부터냐……. 봄이나 가을이라는 건, 덥지 않은, 느긋한 계절이다.

그 시기에 태어나면 고통은 적고, 성체가 될 가능성은 훨씬 올라가지」

 

남자는 불쾌한 얼굴인 채로, 스마트폰을 조작해 마리쨔에게 여러 계절의 사진을 보여준다.

 

「봄 씨…… 가을 씨……? 덥지 않고, 느긋해……」

 

지금의 마리쨔에게는, 덥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천국 같은 것이다.

시원했던 장마에서 여름으로의 기후 변화는 체험한 마리쨔는, 어렴풋하게나마 계절의 개요를 이해했다.

 

동시에, 처음으로 양친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가 흔들린다.

마리쨔가 더위에 괴로워할 것을 알면서, 장마철에 낳은 것일까.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엄청나게 느긋할 수 없었다.

 

「즉, 네가 바싹바싹 말라 비틀어져 죽어가는 건, 부모 탓.

그리고, 느긋하게 있든 아니든, 너무나 가혹한 계절에 태어난 들윳 아기윳이 죽는 것은 당연하고, 아무것도 이상하지 않아.

그게 정상인 거야. 이해할 수 있겠어?」

 

남자의 말에, 마리쨔는 격렬하게 떨기 시작했다.

 

「이해하고 싶지 않은 고제……. 그런…… 마리쨔가, 느긋할 수 없는 건……」

 

「양친 탓. 양친만 분별 있었다면, 적어도, 더위에 괴로워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쐐기를 박는 남자의 말에, 마리쨔는 납작하게 눌려 버린다.

배어 나오는 눈물은 바로 말라, 뺨에 눌어붙어 갔다.

 

「뭐, 그런 셈이다. 납득했나? 그럼, 제대로 안에 있어라.

밖에 나가면 소테-랄까 맨살구이가 되어서, 큰 화상을 입을 거다. 그걸 잊지 마」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일어서더니, 마리쨔가 밖으로 나오지 않을까 뒤돌아보며, 사라져 갔다.

 

마리쨔는, 터덜터덜 집 안쪽 그늘로 들어갔다.

남자가 말한 대로, 길로 내려가면 화상으로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아까 지면에 닿았던 뺨은, 아직도 욱신거리며 아파서, 여기 있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아빠야……」

 

마리쨔는, 어두운 얼굴로 중얼거렸다.

 

태어나자마자 엄마가 먹으십시오를 해버린 후부터, 계속 돌봐주고 있는 아빠.

잘 안 되는 일도 있었지만, 언제나 열심히 마리쨔를 위해 애써주었다.

그런 상냥한 아빠 마리사가 정말 좋아서, 부-비 부-리하거나, 낼-름 낼-름 받는 것이, 무엇보다의 느긋함이었는데.

 

환멸은 슬픔을 동반하고, 눈물은 차례차례 흘러넘쳐, 마리쨔의 뺨에 하얀 반점을 남겼다.

 

오후가 되어도 더위는 누그러지지 않았고, 치치와 눈물로 수분을 낭비한 마리쨔는, 강렬한 갈증에 허덕였다.

 

「물 씨…… 뜨거워……」

 

탈력감을 동반하는 심각한 수분 부족.

뜨거운 물에 잠겨 있는 듯한 숨 막히는 더위.

 

내일은 더 더워질 것이라는 남자의 말을 떠올리고, 마리쨔는 몸을 떨었다.

 

한번 죽기 직전까지 갔던 것으로, 이제부터 자신이 어떻게 될지, 알아버린다.

 

「아빠야, 때문에……」

 

슬픔이 일단락된 마리쨔 안에, 다음에 솟아오르고 있던 것은 분노였다.

아빠를 정말 좋아했던 만큼, 배신당한 것처럼 느껴져 원망이 쌓인다.

 

아무리 자신에게 상냥하게 해봤자, 속죄는 되지 않는다.

피할 수 있었는데, 욕망을 우선해서 이런 느긋할 수 없는 계절을 자신에게 맛보게 하다니.

양친은, 느긋하지 않은 게스 부모다.

그런 기분이 팥소 안에 무럭무럭 솟아오른다.

 

「느긋……할 수 없어……. 아빠야랑, 엄마야, 때문에……」

 

마리쨔의 표정은 점차 험악해져 갔다.

 

점점 더위가 가라앉고, 비교적 지내기 쉬운 저녁이 찾아온다.

 

하지만 갈증은 풀리지 않고 더해갈 뿐이다.

지면에 닿아 화상을 입은 뺨의 통증은 어느새 가벼워져 있었지만, 그것은 표피가 말라 감각이 둔해져 있을 뿐이었다.

마리쨔의 몸은 다시 부드러움을 잃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로 되돌아가 있었다.

 

그것도 이것도 전부, 양친 탓.

해가 질 무렵에는 마리쨔의 아빠에 대한 기분은, 증오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가 되어 있었다.

 

「다녀왔……는 거제……. 아가야, 무사……한 거제?」

 

해가 완전히 지고 나서, 겨우 숨이 넘어갈 듯한 모습으로, 아빠 마리사가 귀가했다.

 

빨리 분노를 터뜨리고 싶어 초조해하던 마리쨔는, 입을 열려던 순간 아빠의 이변을 눈치챈다.

나갈 때와 너무나 달라진 모습에, 준비했던 말은 들어가 버렸다.

 

「어, 어쩐 고제……?」

 

「아무……것도, 아……크헉, 컥」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에는, 너무나도 설득력이 없었다.

 

양쪽 뺨에는 팥소 색의 부기가 울퉁불퉁 솟아올라 있고, 앞니도 거의 다 빠져 있다.

 

잘 보니, 기침하는 아빠 마리사의 몸은 크게 떨리고 있었다.

기침이 끝나도 그 떨림은 멈추지 않았다.

 

마리쨔가 어안이 벙벙해 있는 동안, 아빠 마리사는 흐느끼는 듯한 소리를 냈다.

눈물은 흐르지 않는다. 아빠 마리사 또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한 지 오래인 것이다.

 

「느긋……느으으읏……미안해애애……미안해, 아가야아아앗……」

 

아기윳처럼 얼굴을 한심하게 일그러뜨린 아빠 마리사는, 오늘 사냥의 전말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찾아도, 찾아도, 역시 물은 어디에도 없었다.

괴로워하는 아가야를 위해, 멀리까지 가보았지만, 헛수고로 끝났다.

 

「아빠야조차……오늘은, 움직이는 게……한계……였던 거제…….

아가야는, 더……힘들……살아있어서, 다행인 거제……」

 

마리사는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계속한다.

 

궁지에 몰린 마리사가 최종적으로 취한 행동.

그것은, 마리쨔에게 금기라고 가르쳐왔던, 인간에게 구걸하는 것이었다.

물을 주세요. 조금이라도 괜찮아요. 느긋한 아가야가,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역 앞에서 많은 인간에게 호소했지만, 물을 주려는 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마리사가 받은 것은, 용서 없는 발길질뿐이었다.

시끄러워, 이 더운데 짜증나게 하지 마.

그런 말과 함께, 한 번, 두 번, 그리고, 여러 번을 많이.

 

마리사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그 인간은 없어져 있었다.

한계를 느낀 마리사는 겨우겨우, 집에 도착했던 것이다.

 

「미안… 아빠야…는…… 이제…….

아가야……에게는…… 여름은…… 너무 힘들어…… 가엾……은 거제……」

 

그 말에, 마리쨔의 분노가 폭발한다.

 

「알면서! 알면서, 어째서, 마리쨔를, 낳은 고제!」

 

「아, 가야……?」

 

아빠 마리사는, 쓰러질 듯한 몸을 벽면에 기댔다.

이렇게 힘들어하는 아빠를 본 적은 없었지만, 마리쨔는 동정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여름 씨는, 느긋할 수 없는 고제엣! 그걸, 알면서! 알면서!!

너희들이, 제대로 된 부모였다면, 마리쨔, 이런 꼴 안 당하고, 끝났을 고제!!」

 

「가엾……아가야……는…… 잘못 없어……」

 

아빠 마리사는 화내려 하지도 않고, 거친 숨 아래에서 그렇게 중얼거렸다.

 

「뭐, 남의 일처럼, 말하는 고제! 느긋하지 않은, 바보 같은 게스 부모들이!」

 

「아가야…… 미안… 켁…… 칵……」

 

마른기침을 하는 아빠를 용서할 수 없었고, 그 가엾게 여기는 듯한 시선이 증오스러워, 마리쨔는 외쳤다.

 

「어째서, 장마 씨 때, 상쾌-한 고제?!

똥걸레! 같은 엄마야가, 마뮤마뮤 뻐끔-해서, 꼬드긴 고제?

아니면, 아빠야가, 레이프한 고제?! 이 게스 레이퍼가앗!!」

 

무너져 내릴 듯한 아빠에게, 마리쨔는 불타오르는 분노를 퍼부었다.

똥걸레, 레이퍼라고, 더러운 말로 양친을 폄하하자, 갑자기 아빠의 얼굴이 얼어붙었다.

거기서 어두운 기쁨을 찾아낸 마리쨔는 더욱더 말을 보탰다.

 

「엄마야는, 썩은 마뮤마뮤의, 똥걸레!

아빠야는, 발기 페니페니의, 똥레이퍼!

네놈들에게, 아가야를 만들 권리 따위는, 없었던 고제!!」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앗!!」

 

어디에 그런 힘이 남아 있었는지, 싶을 정도의 목소리로 아빠 마리사가 포효했다.

 

커다란 몸집에서 터져 나온 일갈에, 마리쨔는 역시 몸을 굳히고 입을 다물었다.

 

아빠 마리사의 뺨, 가장 부어오른 부분이 조금 찢어져, 마른 팥소를 드러냈다.

 

「어…째서…… 그런…… 누구에게……」

 

시선을 흔들며, 아빠 마리사는 중얼거렸다.

 

기이한 분위기에 마리쨔는 뒷걸음질 쳤지만, 이내 짜증이 솟아오른다.

멋대로 쾌락에 빠져, 마리쨔를 느긋할 수 없게 해놓고, 그것을 지적당하니 오히려 화를 내다니.

 

「어째서가 아닌 고제! 너희들이, 칠칠치 못한 탓에……」

 

「언제… 알았… 마리사… 숨겼는데……」

 

아빠 마리사는, 심하게 기침했다.

 

「무슨 말 하……」

 

「아가야…… 듣는 거제……」

 

떨림이 심해지고 있는 아빠 마리사는, 동공이 열린 눈을 마리쨔에게 향했다.

갈라져 사라질 듯한 목소리로, 필사적으로 말을 엮는다.

 

「설령, 레이프의…… 아이…라서…… 팥이, 이어져…… 있지… 않아도…….

아가야는, 마리사의, 아가야, 인, 거, 제……」

 

「……느하? ……느? ……느에에에에엣?!」

 

예상조차 하지 못했던 고백에, 마리쨔는 떡 하니 입을 크게 벌렸다.

 

「마리사… 사냥… 나간 탓…….

……레이무는…… 게스 마리사에게…… 레이포우…… 당해서…… 마리사…… 지키지 못했…」

 

이번 기침은 더욱 격렬해서, 바닥에 마른 팥소가 흩어질 정도였다.

 

「아빠야……?」

 

아빠의 상태가 역시 너무 이상하다고 겨우 깨닫고, 마리쨔는 두려워하며 다가갔다.

 

「레이무… 버진 씨… 였는…데……. 가을에…… 아가야를…… 만들자…고……」

 

「아빠야앗!! 아빠야아아아아아안!!」

 

그 눈이 하얗게 흐려지는 것을 보고, 마리쨔는 무심코 외쳤다.

 

「…엾은…… 아가야…… 아빠야…… 이래서…… 미안…….

……적어도…… 먹……으십……시……오……」

 

아빠의 몸이 기운다.

바닥에, 바싹 말라 갈라진 표피와, 가루 같은 팥소가 흩어졌다.

 

「……느? ……느으?」

 

마리쨔가, 아빠 마리사의 말을 주워 모아 삼키기까지, 한 시간.

 

자신은, 게스인 마리사가 엄마를 레이프해서 생긴 아이이며, 아빠라고 생각했던 마리사와 팥의 연결은 없었다.

 

마침내 그것을 이해했을 때, 마리쨔는 몸이 찢어지는 듯한 비명을 질렀다.

 

죄책감은, 어떤 고통보다도 격렬하게 마리쨔를 괴롭혔다.

 

「괴로워…… 바보야…… 미안합니댜앗……」

 

아빠 마리사에게 던졌던 말이, 마리쨔의 팥소 안에서 메아리친다.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팥소를 마구 휘젓는 듯한 마음의 통증은 더해갈 뿐이었다.

 

입 더럽게 욕했던 양친은, 자신을 만들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이다.

 

게스 부모는커녕, 엄마는 레이프당해 억지로 임신하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마리쨔의 단 하나뿐인 생명을 지켜주었다.

짧은 동안이었지만 미소를 지으며 귀여워해 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비에 갇힌 가운데, 먹으십시오를 해서, 마리쨔가 굶어 죽는 것을 막아주었던 것이다.

 

아빠 마리사는──.

그것을 생각하면, 마리쨔는 미칠 것 같아져, 자신의 몸을 상처 입히듯 날뛸 수밖에 없었다.

 

사랑하는 아내가 레이포우당해 생긴 아가야를, 어떻게 그렇게나 사랑스럽게 바라볼 수 있었을까.

아냐루를 낼-름 낼-름 해주거나, 항상 변함없이 상냥한 말을 건넬 수 있었을까.

이루지 못했지만, 아빠 또한, 마리쨔를 위해 먹으십시오를 해서, 그 몸을 내어주려 하기까지 했던 것이다.

 

마리쨔에게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경지였다.

 

그 최후의 고백조차, 마리쨔를 괴롭히려 한 것이 아니다.

생명의 불이 꺼져가고 있던 아빠 마리사는, 판단력을 잃고 있었다.

마리쨔의 터무니없는 욕을 듣고, 진짜로 레이퍼가 아빠인 것을 알아 채 버렸구나 하고 착각했던 것이리라.

 

괴로움에 몸부림치면서, 아빠 마리사와의 마지막 대화를 몇 번이고 재생한 마리쨔는, 그렇게 깨달았다.

 

아빠는 죽어가고 있었다.

그것은, 마리쨔를 위해, 뜨겁고 화상을 입을 것 같은 지면을 기어 다니며, 마지막까지 얼마 남지 않은 희망에 매달려 물을 가져오려 분투해 준 탓이다.

 

어째서 인간은, 열심히 남의 아가야를 위해 힘내는 아빠를, 발로 찰 수 있었을까.

그런 기분이, 아빠가 죽은 뒤에야 비로소 솟아오른다.

 

「역시, 세계는, 미쳐있는 고제……」

 

하지만 자신도, 그런 미친 세계의 산물이라고 마리쨔는 느꼈다.

 

죽어가는 아빠에게 욕설을 퍼부은 것만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것이다.

 

자신만,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양친은, 장마를, 여름을 극복하고, 계획대로 가을에 아가야를 만들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명백한 게스라서, 양친도 솎아내기를 주저하지 않고 끝낼 수 있었던 레이뮤 쪽이 아직, 효도라고 느꼈다.

 

양친의 한없이 상냥하고 느긋한 성질이야말로 보답받아야 했는데.

마리쨔의 존재 때문에, 본래 얻을 수 있었을 행복한 미래가 부서져 버린 것이다.

 

「느긱! 느가아아아앗!!」

 

마리쨔는, 비윳쿠치증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태였다.

그럼에도 발병하지 않는 것은, 아빠의 말을 제대로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자신을 위해, 먹으십시오를 한 윳쿠리를, 우-걱 우-걱 하면…….

곰팡이가 피거나, 비윳쿠치증이 되거나, 절대로 하지 않게 되는 거제.

아가야는, 절대로, 건강하게, 레이무의…… 엄마야의 몫까지, 오래오래 사는 거제…….’

 

그 믿음 때문인지, 마리쨔는, 비윳쿠리증에는 걸리지 않았다.

몸 앞면의 팥소는 건조가 진행되어 있어, 아무리 헛구역질을 해도 토팥할 정도에는 이르지 않는다.

 

하지만, 극한을 초월한 느긋할 수 없는 감정을, 마리쨔의 몸은 어떻게든 배출하려 하고 있었다.

그것이 윳쿠리의 생리인 것이다.

 

아직 비교적 수분을 유지하고 있던, 마리쨔의 엉덩이 부근의 팥소.

거기에 괴로운 감정이 쌓여가고, 새벽녘 무렵, 드디어 마리쨔의 아냐루를 안쪽에서 노크했다.

 

「마리쨔의오오오오오오옷!! 마리쨔의 엉덩이이이이이잇!!

터져버려어어엇!! 엉덩이 씨 폭발한댜아아아아아아아아앗!!」

 

마리쨔는, 모든 사고를 날려버릴 정도의 고통에 그저 계속해서 외쳤다.

 

「무리이이이이잇!! 아냐루 이제 무리이이이이잇!! 엉덩이 딱딱해애애애애!! 딱딱하다구우우우우우우!!」

 

아냐루 부근에는 마른 딱딱한 응응이 진을 치고 있었고, 그것이 안쪽에서 탈출하려는 맹공을 가하는 응응을 방해하고 있었다.

엉덩이 전체가 돌처럼 딱딱하게 당기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엉덩이 주변의 피부는 당겨져, 건조로 생긴 표면의 균열이 서서히 깊어지고 있다.

 

「엉덩이이이이이이잇!! 아냐루우우우우우우우웃!! 느긋하게 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냐루는 이제, 마리쨔의 눈 씨보다, 더 크고 둥글게 열려 있었다.

 

자신보다 용량이 큰 것이 아냐루에서 나오려 한다는 무서운 착각에, 마리쨔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이가 갈릴 정도로 이를 악물었다.

 

문득, 마리쨔는 눈을 떴다.

세계는 새까맸다.

 

「……읏」

 

‘마리쨔, 살아있는 고제?’

그렇게 말하려 했지만 목은 모래를 뿌린 듯 까칠했고, 혀는 종이처럼 바삭바삭해서,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바싹 마른 아냐루도, 엉덩이도, 이제 아프지 않았다.

 

익숙한 숨 막힘을 깨닫는다.

그것은 기억 속의 것보다 강했고, 고온의 가마 안에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지난번 죽기 직전일 때와, 냄새도 또 조금 달랐다.

 

수건에 스며든 치치 외에, 마리쨔의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냄새가 자욱하다.

 

아빠 마리사의 시취가.

 

지금은 이제, 외칠 수도 없다.

중추팥 외의 기능 대부분은 말라서 죽어 있는 듯했다.

 

시력은 잃었는데, 후각은 남는다. 그런 자신의 몸이 심술궂게 느껴졌다.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마지막 수분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마리쨔는, 태어난 것을 양친에게 계속해서 사죄했다.

 

「대박! 엄청난 레어템으로 변화를 이뤘잖아……」

 

저녁, 마리쨔의 집을 방문한 바싹바싹 마리쨔 수집가 남자는, 손이 떨릴 정도로 흥분했다.

 

「아아…… 이런 표정이 있을 수 있나…….

윳쿠리가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인가, 이거…… 소름 끼치면서도, 어딘가 사랑스러운 느낌도 들어……」

 

참을 수 없게 된 남자는, 마리쨔를 넣은 캡슐을 끌어안았다.

 

「게다가 이, 응응이 엿보이는, 개발될 대로 개발된 것처럼 활짝 열린 아냐루!!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처럼 갈라지면서, 아슬아슬하게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엉덩이!!

고마워 마리쨔! 이 세상에 태어나줘서, 그리고 말라서 죽어줘서, 고마워!!

역시 네 말라 비틀어지는 재능은, 진짜야!!」

 

무심코 외친 남자는, 지나가던 인간의 기이한 시선에 눈치채고는 억지로 땀을 닦았다.

 

남자는 한동안 그 자리에서 바싹바싹 마리쨔를 찬탄하더니, 들뜬 발걸음으로 공원을 뒤로했다.

 

1552404715139s.jpg

 

  • ?
    Goth 2025.07.11 00:43
    정말 독특한 오니상
  • ?
    세라폰 2025.07.11 04:10
    그래도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 ?
    에어리얼 2025.07.11 07:22
    뭐가좋다고 저런걸 수집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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