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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논의 수상 마리사(농약 살포편)의 후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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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의 수상 마리사(토용 말리기)

사쿠 아키

 

 

 

 

 

 

 

 

 

 

 

 

「여기는 마리쨔의 유쿠리 플레이스인고제! 인간 씨는 저리 가라구!」

 

논에 찾아온 나를 보자마자, 여기는 자신의 구역이라 주장하며 저리 가라고 말하는 수상 마리사.

수상 마리사는 한 마리가 아니라, 용수로에서 물을 끌어들이는 취수구 부근에 여러 마리가 떠 있다.

모두 아기윳이거나 이제 막 아이윳이 될 무렵인 듯, 성체 사이즈의 부모로 보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용수로에서 논으로 물을 넣는 취수구 부분은 폭이 좁기 때문에, 모자가 큰 부모는 들어올 수 없었으리라.

잔잔한 수면 위에 제 세상인 양 떠 있는 어린 수상 마리사들은, "침입자"인 나를 향해 서툰 혀로 저마다 경고를 보낸다.

 

「여기는 마리쨔의 유쿠리 플레이스! 멋대로 들어오지 말라구!」

 

「지금 당장 나가라구! 그리고 죽으라구!」

 

「마리쨔는 화나면 무서운고제! 뿌뀨뀨의 뀨-! 인고제!」

 

「마리쨔도 뿌뀨- 할고제! 뿌뀨-! 뿌뀨뀨-!」

 

따위의 말을 하며 위협 행동을 취하는 녀석도 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논에 들어가 취수구 부분에 판자를 끼워 넣어, 물의 유입을 막는다.

그러고 나서, 옆 논과의 경계선인 콘크리트 블록 위를 걸어 취수구부 반대쪽에 위치한 배수구부를 향해 간다.

콘크리트 블록의 폭은 좁아, 긴 평균대 위를 걷는 것 같다.

균형을 잃더라도 이웃집 쪽으로 떨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내 논에 떨어져도 그건 역시 꼴사나우므로 조심해서 걷는다.

그리고 취수구부에서 십여 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이르렀을 때, 등 뒤에서 일제히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느쁩풉! 적은 도망친고제! 마리쨔의 뿌뀨-에 쫄아버린고제!」

 

「마리쨔의 승리인고제! 대승리인고제!」

 

「역시 마리쨔는 최강! 너무 강해서 미안하다굿!」

 

내가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쳤다고 착각하고 있는 모양이다.

여기서 굳이 방향을 바꿔 돌아가 잘못을 정정해 줄 만큼 나는 한가하지 않으므로 흘려듣고 재빨리 걷는다.

잠시 후, 도중에 떨어지는 일 없이 무사히 배수구부에 도착.

거기서 논의 물을 막고 있는 판자를 제거하여, 물이 전부 흘러나가도록 한다.

이렇게 모내기 후, 벼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논의 물을 빼는 것을 중간 물떼기, 혹은 절기에 맞춰 토용 말리기라고 한다.

논의 흙 표면이 하얗게 되고, 작게 갈라질 정도로 건조시키면, 벼는 흙 속의 물을 찾아 더욱 뿌리를 내리고, 비료의 흡수도 좋아진다.

앞으로 올 태풍의 폭풍이나 강풍에도 쓰러지지 않고, 그리고 풍요로운 벼가 되도록, 말하자면 단련시키는 것이다.

배수구부에서 물이 막힘없이 흘러가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되돌아가자, 또다시 수상 마리사가 위협해 온다.

 

「느-웃! 또 적이 온고제! 마리쨔는 뿌뀨- 할고제! 뿌뀨-!」

 

「느긋하게 있지 말고 빨리 나가라구! 그리고 죽으라구!」

 

「뭘 보는고제? 싸울 거면 최강인 마리쨔가 상대가 되어주는고제!」

 

「마리쨔도 싸울고제! 느긋치 플레이스를 사수하는고제!」

 

농로로 올라가기 직전, 문득 생각이 떠올라 논의 진흙을 손으로 떠서, 가장 가까이서 볼을 부풀리고 있던 수상 마리사에게 던진다.

돌처럼 쿵 하고 맞지는 않았지만, 진흙은 수상 마리사의 얼굴을 직격하여 「느뺘앗!?」하는 카랑카랑한 비명이 터져 나온다.

 

「마, 마리쨔의 눈 씨가아아아! 안 보여! 아무것도 안 보이는고제에에에! 도와줘엇! 누가 좀 도와줘어어어!」

 

그전까지의 용맹함은 어디로 갔는지, 즉석 진흙 팩으로 눈이 가려진 수상 마리사는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한다.

「여동생! 여동생은 마리쨔가 도와주는고제!」라며 언니로 보이는 한 마리가 접근하여 혀를 내밀어, 윳쿠리식 치료 행위 『낼름낼름』을 시전한다.

참으로 훌륭한 자매애지만, 얼굴에 달라붙어 있는 것은 논의 진흙.

낼름낼름 핥자마자 「느゛에゛에゛엣! 이, 이거 독 들어있어어어어엇!」

핥아낸 진흙과 함께 소량의 팥소를 토해내자마자, 「마, 마리쨔는 도망치는고제! 여동생의 일은 잊지 않을고제!」

그렇게 말을 남기고 언니는 도주.

 

「어, 언니야아아아앗! 마리쨔도 같이 데려가아아아!」

 

하고, 물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동생이 외친다.

하지만, 「첨-벙 첨-벙! 첨-벙 첨-벙! 앞을 향해 전속력! 느긋느긋 오-!」하며 언니는 전속력으로 도망쳐가고, 뒤돌아보지도 않는다.

그 도망치는 꼴을 멍하니 보고 있던 다른 수상 마리사들도 점차 한두 마리씩 도망치기 시작한다.

싸울 거면 상대가 되어주겠다느니 사수하겠다느니 위세 좋게 말하던 녀석도 다른 윳이 도망치자, 「마리쨔도 도망칠고제!」라며 도망치는 꼴이다.

결국, 안면 진흙 팩 한 마리를 남기고 수상 마리사는 논의 안쪽으로 사라져 갔지만, 논은 금방 마를 것이다.

널 버린 녀석들은 괴로워하며 죽게 될 거라고 말을 걸면서, 안면 진흙 팩을 집어 올려 농로로 향한다.

「하, 하늘…」이라며 고통과 공포로 떠는 녀석을 길에 떨어뜨리고, 「느삐――」하는 비명과 함께 짓밟는다.

껍질을 찢고, 뿌직 하고 튀어나온 팥소가 아스팔트에 흩뿌려진 것을 보고 만족하며, 진흙 냄새나는 용수로의 물로 손과 장화를 씻는다.

익숙한 냄새와 함께 경트럭에 올라타, 나는 다음 논으로 향했다.

 

 

 

 

 

 

――다음날.

일기예보대로 아침부터 쾌청, 구름 한 점 없이 강수 확률은 오전 오후 모두 제로 퍼센트.

경트럭을 몰며 켠 라디오에서는, 앞으로 일주일은 오늘 같은 맑은 날이 계속될 것이니, 열사병에 주의하시라는 아나운서의 목소리.

활짝 연 차창으로는, 미지근한 바람과 누군가가 뿌린 닭똥 냄새, 그리고 각 논에서 터져 나오는 수상 마리사의 비명이 들어온다.

 

「어째서 물 씨가 없는고제에에에!? 물 씨는 지금 당장 나오라구우우우!」

 

「능야아아아! 땅바닥 씨 위는 느긋할 수 없어어어어! 물 씨 어디 간고제에에에엣!?」

 

「물 씨이이이! 물 씨이이이잇! 빨리 돌아오라구우우우! 느긋하게 해달라구우우우!」

 

「인간 씨이이이잇! 마리쨔를 도와달라구우우우! 지금 당장이라도 좋은고제에에에! 마리쨔 죽기 싫어어어어!」

 

「느삐이이이! 새 씨 그만해애애애! 마리쨔를 먹지 말아줘어어어! 마리쨔는 맛없단고제에에에엣!」

 

「능야아아아! 능야아아아!」

 

강한 햇볕, 토용 말리기, 물을 찾는 수상 마리사의 비명.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여름, 쌀농가의 여름.

  • ?
    Goth 2025.07.09 13:30
    말라죽는게 느긋하다
  • ?
    세라폰 2025.07.09 14:57
    일정기간에 윳쿠리의 단말마가 들린다니 재미있겠다
  • ?
    에어리얼 2025.07.11 07:30
    윳쿠리가 현실에 없는게 아쉽네요
  • ?
    얏얏 2025.09.03 01:44
    저러고도 알이남아있어 다시 생긴다니..
    해충이 확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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