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 終正あき
윳쿠리가 인간과 함께 느긋하게 살 수 있는 세계까지 앞으로 99조 9999억 9999만 9999마리, 99조 9999억 9999만 9998마리, 99조 9999억 9999만 9997마리..............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248 희생이 된 것이다
공원에서, 마리샤가 한 마리 걷고 있다. 이 공원은 윳쿠리의 먹이가 되는 초목이 많음에도 불구, 윳쿠리의 개채수가 별로 많지 않다. 확실히 기이한 윳쿠리 플레이스다. 따라서 이 공원에 이렇게 대놓고 나올 이유는, 인간의 집을 뺏는다거나 인간을 공격해 노예로 삼는다거나 같은 무익하고 허황된 계획을 품고 있는게 아니라면 거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이 마리샤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이렇게 공원 밖으로 나온 적이 없다.
3 세대 전부터 공원에서 태어나 공원 안의 벌레, 풀, 아따금 인간이 먹다 버린 음식 쓰레기 등을 먹으며 살아왔다. ‘오로지 느긋하게’ 라고 자칭하는 것과 반대로 세상 모두에게 민폐를 끼치며 살아가는 게스 윳쿠리들과는 다르다. 실로 어느 누구에게도 민폐를 끼치지 않는 윳쿠리다. 시체는 매장의 의미로 아가야나 손자가 먹으므로 ‘죽어서도 폐를 끼치는’ 게스 윳쿠리들의 찌질함과도 차원이 다르다.
“유유유우~ 유우~”
그런 천연기념물 레벨의 드문 윳생을 사는 마리샤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공원을 산책한다. 뭐, 콧노래라고 해도 코가 없으니 그냥 노래하고 있을 뿐이지만.
그때, 마리샤의 반대편에서 한 젊은 여자가 걸어온다.
“유유우........해뉨이 따-끈따-끈 하댜졔, 긔뷴죠탸졔!!”
“앗, 윳쿠리다.......이 공원에도 있던 거야!?”
“유융? 이, 인갼찌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는 인간의 무서움을 잘 알고 있었다. 할아버지 때무터 구전되어온, 마리샤는 모습조차 알 수 없는, 거의 전설과도 같은 존재. 처음 물어봤을 때는, 아무 잘못도 안한 윳쿠리를 그냥 죽이는 생물이 있을 리 없다고 마리샤는 어미의 말을 믿지 않았다. 그러나 마리샤는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았다.
친구가 살해당한 것을.
다만 식사하고 있었을 뿐인 친구가 살해당했다.
잡초를 이빨로 뽑아 먹고 있던 참에, 녹색 장발에 빨간 삼각 마스크로 입을 가린 남자가 오더니 ‘EE!!' 라고 외치며 짓으깨 죽였던 것이다.
어미도 또 그 어미도 마리샤가 경험한 것처럼 그렇게 인간의 무서움을 알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달콤달콤을 먹고 싶어도 참고, 바깥 세상을 보고 싶어도 참고, 인간과 엮이지 않는 쪽으로 살아갔다. 좁은 공원 밖으로 절대 나가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이 접촉해 온다면 마리샤가 할수 있는건 오직 봐달라고 비는 것 밖에 없다.
“요, 용셔햬 댤랴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그래 그래.”
“..........유, 유?”
뭘 하면 좋을지 모르니 우선 사과 했지만, 마리샤는 곤혹스러웠다. 이 눈 앞의 여자도 그 남자처럼 ‘EE!!' 라고 외치며 자신을 으깨 죽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자는 느긋하게 이쪽으로 걸어올 뿐, 마리샤는 어떻하면 좋을지 몰라 사과하고 도망치려고 했다.
“고, 고먑슙니댜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 아, 안녕희 가셰요댜졔에에에에에에에!!”
“...............”
여자는 다만 걸을 뿐이다.
“느그츼, 느그츼 됴먕칀댜졔에에에에에!!”
“...............”
아무 말도 안하고 다만 마리사를 보며 걸을 뿐이다.
“유우, 유우, 느그츼 됴먕간댜졔............윳뷰우우우우우우우욱!?”
“..........음? 아직 살아있잖아.........”
여자는 아무 말 없이 무감각, 무표정으로 마리샤를 밟아 으깼다. 하지만 운 나쁘게 중추팥소를 비껴가 빈사상태에 빠졌을 뿐, 죽진 않았다.
“하여튼..........윳쿠리란 놈들은 여러 가지로 민폐라니까.”
“민폐............? 무슌 마률 하눈 고냐졔에에에에에에!! 마리샤, 인갼찌에게 아무것됴 나쁀짓 하즤 아냤땨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지금껏 인간을 만나본 적도 없고 인간에게 엮인 적도 없는 마리샤로써는 여자가 하는 말을 전혀 이해 못한다. 그러나 그건 마리샤의 사정일 뿐.
마리샤는 공원 밖에 나오지 않아 몰랐지만, 공원 밖의 윳쿠리는 인간에게 지독할 정도로 민폐를 끼치고 있었던 것이다.
제멋대로 집선언.
쓰레기 어지르기.
길가에서의 무분별한 상쾌로 문란한 분위기 조성.
거만하고 시건방지며 오만하게 인간을 대하는 그 태도.
결국 마을 사람들은 윳쿠리가 보였다 하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죽이기 시작했다.
“마리샤눈 이 공원찌에셔 한변됴 안나갓땨졔에에에에에에에!!”
“아아 그래그래.”
“[게슈] 가튠게 전혀 아뉘랴졔에에에에에에에에!!”
“응응 그래그래.”
“이졔부텨 뱌끄로 냐오즤됴 안캣땨졔에에에에에에에!!”
“네네 그래그래.”
“오째셔 이런 짓을 하뉸 고냐졔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여자는 마리샤의 말은 귓등으로 흘려 들으며 근처 쓰레기통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쓰레기통을 찾자, 마리샤를 무슨 오물을 집듯 손가락 끝으로 살짝 쥐고 걷기 시작했다.
“하뉼을 나뉸 것 같............유와아아아아아아아!! 뇨으랴졔에에에에에에에!!”
“놓아달라고 말해도 말이지........”
“마리샤, 실례돼뉸 짓 안한댜졔에에에에에에에에!! 구러늬꺄 죽이즤 말아달랴졔에에에에!!”
“벌써 그런 말따위 질리게 들었어.”
“...........유?”
윳쿠리는 목숨 구걸 할 때만 인간에게 아첨하고 반성한다. ‘이제 나쁜짓 안한다’, ‘인간에게 반항하지 않는다’, ‘그러니 죽이지 마’........사람의 얼굴을 하고 사람의 말로 그런 말 하면 봐주고 싶은 게 사람 심리다.
하지만 윳쿠리는 윳쿠리. 다만 사람을 닮은 존재일 뿐이다. 필사적으로 목숨 구걸 해서 봐준 윳쿠리는, 다음날에 또 인간을 상대로 집선언을 하거나 건방진 소리를 해서 인간을 업신여긴다. 윳쿠리가 뭔 말을 하든 인간에게 자비를 구걸하는 건 그때만이고 본심이 아니다. 결국 벌레의 울음소리와 다를게 없는 것이다.
인간은, 윳쿠리들의 거짓말에 완전히 질려 버린 것이다.
이 마리샤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도, 윳쿠리들의 말에는 거짓말이 너무 많다.
쓰레기통이라는 사형장 위에서 마리샤는 윳생 최후의 절규를 지른다.
“마리샤뉸 댠즤 샤라있었슐 쁀이랴졔에에에에에! 샬긔 위해셔 움즥여쓜 쁀이랴졔에에에에에! 오째셔 이런 시먄 지슐 하뉸고냐졔에에에에에에에에!!”
“.........하아, 저 소리도 몇 번이나 들었는지 몰라?”
눈 앞의 이익이라면 자신의 아가야도 서슴없이 죽이는 게 윳쿠리.
그런 주제에 생명이나 삶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이미 유죄.
그것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는 여자는 쓰레기통에 마리샤를 던져버렸다.
쓰레기통 밑바닥으로 추락하기 직전, 마리샤는 말했다.
“마리샤.............느그츼.........이썼슐 쀼...............”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는 그 말은 쓰레기통의 벽에 울려퍼지며 마리샤의 윳생과 함께 끝났다.
이 마리샤는 자신의 말대로, 다만 느긋하게 있었을 뿐이다. 하지만 윳쿠리 일족이 범한 죄는 너무나 무거웠다. 윳쿠리가 진 죄는 윳쿠리들이 갚고 책임지지 않으면 안된다.
이 마리샤같은 무고한 윳쿠리가 천만 마리에 한 마리꼴로 인간들에게 ‘좋은 윳쿠리도 있다’ 라는 걸 깨닫게 만들 때까지 천만마리로 계산해 보면,
윳쿠리가 대략 백조(100兆)마리 인간에게 살해당하면 윳쿠리가 부당하게 죽지 않는 세상이 찾아올 것이다. 마리샤는, 인간과 윳쿠리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세계를 위한 희생 제물이 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