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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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원 붕괴 27kb
오크아키
오가닉이다 디톡스다 자연파다가 유행했던 조금 전, 이곳 윳쿠리시에 시장의 주도로 대규모 자연공원이 만들어졌다.
목표한 넓이를 확보하기 위해, 그 공원은 나지막한 언덕을 개간하여 만들어졌다. 자연공원을 위해 자연을 희생한다는 행위에 비난의 목소리도 조금 나왔지만 문제없이 공원은 만들어져 갔다.
다만 시장의 자금 횡령에 의한 해임 소동으로, 당초 예정했던 설비를 갖추기 전에 계획은 좌절. 그저 드넓기만 한 벌판 같은 공원이 되어버렸다.
공원까지의 길은 꽤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는 데다, 설비는 아무것도 없다. 시외의 인간은 물론이고, 윳쿠리 시민조차 거의 발을 들이지 않는 공원은, 들윳쿠리의 무덤으로 변해 있었다.
자신을 느긋하게 만드는 것에 탐욕스러운 윳쿠리는 거리에서의 서바이벌에 절망한 결과, 한 가닥 희망을 걸고 소문으로 들은 자연공원으로 발길을 향한다.
하지만 인간조차 숨이 찰 정도의 계단을 다 오를 수 있는 윳쿠리는 그리 많지 않다. 많은 윳쿠리는 계단 도중에 힘이 다해 시체를 드러냈다. 자연공원에 어떻게든 도착한들 비를 막을 지붕도 없고, 식량도 없고, 지금까지 먹이터로 삼았던 쓰레기장은 멀다.
「느긋한 공원 씨니까, 모두 돌아오지 않고 거기서 느긋하게 있는 거제에!!」
등으로 모두를 선동했던 검은 모자의 말이 그저 꿈같은 이야기였다는 것을 겨우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다. 죽을힘을 다해 올라온 계단을 내려갈 기력이 남아있을 리 만무하고, 조용히 차가워지는 것을 기다릴 뿐. 참고로 검은 모자는 진작에 데이부의 뱃속에 들어갔다.
자연공원이라는 이름은 공허하게 울려 퍼지고, 그저 들윳쿠리가 마지막으로 다다르는 지옥으로서의 양상을 보이고 있었다. ――지금까지는.
◆◆◆
「느느~응! 아가야는 바로 지상에 내려온 천사! 씨라구! 너무 귀엽다구! 여기는 지상의 헤븐이라구! 느긋! 느긋이이이!」
「느푸푸푸! 레이뮤, 헵번 씨도 질투할 정도로, 귀여워서 미안해에!」
「느후-웅! 느긋한 윳쿠리! 인 마리사 님이 아니었다면, 고난의 길을 넘을 수는 없었던 거제~」
「마리쨔 탐험대! 전속 전진~!」
「도시파! 도시파아!」
「알게따규-! 알게따규-!」
「친뾰! 매트 플레이!」
「장래의 현자! 인 파츄의 지식 씨가 필요한 것일 터야!」
윳쿠리의 무덤으로서, 자연공원이 군림하고 있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윳쿠리는 이제 없다. 왜냐하면 언덕 위에 있는 자연공원은, 이제 틀림없는 윳쿠리 플레이스가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한 명의 인간 씨의 손에 의해.
「안녕 모두! 잘 지냈니?」
「느느-응! 느긋! 느긋!」
「오빠야는 오늘도 도시파네!」
끔찍하게 증식한 윳쿠리들이, 공원에 나타난 청년을 환영한다. 그는 기행으로 자연공원에서 스러져가던 윳쿠리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이다. 현지인조차 잘 다가가지 않는 쓸쓸한 공원에 그는 부지런히 다닌다.
키는 크지만 등이 구부정해서 그렇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말랐지만 스마트하다기보다는 비쩍 마른 인상을 준다. 안경 너머의 눈동자는 위를 쳐다보며 데굴데굴 굴러다니며 안정되지 않는다. 지극히 일반적인 감각으로 보면 '도시파’와는 거리가 먼 풍채였다.
병적일 정도로 하얀 피부는 불건강을 체현하고 있으며, 그 실루엣은 마치 성냥개비.
「오늘의 윳쿠리 푸드도 아주 맛있어!」
묘하게 높은 텐션이 역으로 위화감을 느끼게 한다. 물론 윳쿠리에게는 그런 위화감을 알아챌 만한 예민함은 없지만.
「또 귀여운 아가야가 늘었구나! 골판지도 가져왔어!」
「느느~응! 느긋! 느긋이이!」
짐작했겠지만 그는 애호파다. 원래 윳쿠리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변덕으로 방문한 공원에서, 윳쿠리를 구했을 때 최대급의 감사와 찬사를 받은 이래 반신 이상을 애오파에 담그고 있다.
사람이 거의 오지 않는 이 자연공원이라면 타인에게 폐는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최소한의 도덕은 갖추고 있지만, 그 도덕이 뒷받침되어 이 공원에서라면 무슨 짓을 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었다.
들에서는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윳쿠리 푸드를 아낌없이 주고, 골판지 집을 제공했다. 다친 윳쿠리가 있으면 고쳐주고, 공원에서 지내기 위한 지혜도 주었다.
어디까지나 공원의 윳쿠리를 비호할 뿐이며, 도중의 계단에서 힘이 다하려는 윳쿠리에 관해서는 단장의 심정으로 버린다. 공존을 위한 취사선택이라고 그는 생각했지만, 옆에서 보면 단순한 자기 도취였다.
「무큐, 안경 오빠야, 정말로 항상 고마워… 무리를 대표해서 감사할게…」
마침내 구한 윳쿠리들로 무리가 형성될 정도가 되어 있었다. 외적도 없고, 식량 걱정도 주거 걱정도 없는 윳쿠리 플레이스라고는 해도, 최소한의 질서 결정은 필요했다.
원래 거리에서의 생활에 마음도 자존심도 박살 나 이주해온 윳쿠리들이다. 이 기적의 체현과 같은 플레이스를 놓치고 싶지 않다. 선량종만 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게스는 자연스럽게 도태되고, 애오 오빠야와 윳쿠리들의 관계는 이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었다.
「느! 느! 오빠야 고마운 거제~. 보답!으로 마리쨔가 간난신고!를 극복하고 손에 넣은, 용사의 검을 빌려주는 고제!」
용사의 검이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 막대. 준다가 아니라 빌려준다는 점에서 마리쨔의 옹졸함이 드러나지만, 마리쨔로서는 빌려주는 것만으로 땋은 머리가 갈기갈기 찢어지는 듯한 고통을 동반하는 자기희생 그 자체이며, 애오 오빠야에 대한 최대한의 감사 표현이었다.
「고마워! 정말 기뻐! 저번에 다친 발 씨는 이제 괜찮니?」
역시 애오 오빠야도 아이스크림 막대 따위는 필요 없었지만, 마리쨔의 마음에 감동하여 막대를 빌려 받는다.
「느헴! 마리쨔는 강하니까 이제 조금도 아프지 않은 고제!」
「도시파… 마리쨔, 멋져…」
「어라 앨리쮸, 저번에는 꽃 고마웠어!」
놀랍게도, 이 애오 오빠야는 티끌과도 같은 윳쿠리들에게 개성을 발견하고, 구별하고 있다. 장식이라든가 상처라든가 하는 것이 아니라, 표정으로, 목소리로 구별하고 있다.
「느훈! 천만에 말씀! 오빠야도 안경 씨가 멋져!」
앨리쮸의 진심 어린 찬사. 오빠야는 미소로 받아들인다.
「느헤? 안경 씨가 뭐인 고제?」
「안경 씨는, 오빠야가 얼굴 한가운데에 달고 있는, 장식 씨를 말하는 거야! 아주 도시파야!」
만쥬 따위의 설탕 공예와 함께 취급당하면 전국의 안경 남자 및 안경 여자가 핏대를 세울 법하지만, 애오 오빠야는 부처와 같은 자비의 마음을 가졌는지, 혹은 모욕을 알아채지 못한 대바보인지, 미소를 무너뜨리지 않았다.
「정말로 잘 어울리는 거제! 제법인 거제!」
뻔뻔함을 숨기려 하지도 않는 마리사조차, 애호 오빠야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마리사, 메뚜기 씨의 은신처는 찾았니?」
이전에 했던 대화의 연장선. 오빠야에게는 그저 그것뿐이었지만, 그런 아무렇지도 않은 대사에 마리사는 움찔하고 몸을 떨었다.
무슨 일인가 하고 오빠야가 다가가자, 오만불손의 덩어리 같았던 마리사가, 울고 있었다.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소리 없이 흐느끼고 있었다.
「!? 어떻게 된 거야!?」
「느흑! 느흐흑! 느와아아앙! 느와아앙!」
마리사의 눈물은 점점 넘쳐흘러, 마침내 주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큰 소리로 울기 시작하기에 이르렀다. 그 너무나 큰 소리에 공원의 다른 윳쿠리들도 우르르 몰려들었다.
「흐흑! 흐흑! 마리사는! 마리사는! 기쁜 거제에! 거리의 인간 씨는! 어떤 윳쿠리도 똑같다고! 다 비슷비슷하다고! 구별 따위 못한다고! 뭉뚱그려! 하나로 묶어버리는 거제!」
통곡하며 주장하는 탓에 꽤 알아듣기 어렵지만, 마리사의 주장은 이 공원의 윳쿠리들 모두가 한 번은 생각했던 것이었다.
즉, 인간은 들윳쿠리를 모두 하나로 뭉뚱그려 보고 있다.
◆◆◆
이 마리사의 아버지는 선량했다. 인간이 떨어뜨린 열쇠고리를 돌려주려고 어슬렁거리다가, 쓰레기를 뒤지던 개체로 오인받아 짓밟혔다.
「어째서어어어!? 마리사도, 레이무도, 진짜 진짜 아무것도 안 했다구우우! 사과해! 인간 씨는 사과해애애애! 지금 당장 뀨보붓!!」
어머니 레이무의 목숨을 건 요구는 간단히 거절되었다.
「다 비슷비슷하잖아 똥만쥬」
인간이 차가운 눈동자와 함께 어머니를 짓밟는 모습을, 자판기 그늘에서 마리사는 떨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마리사의 옆에서 공감하며 눈물을 흘리는 싱글맘 앨리스. 꽃을 애호 오빠야에게 건넨 앨리쮸의 어머니다. 사실은 더 많은 자매가 있었다.
남편인 마리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고 바로 상쾌-. 앨리쮸와 마리쨔의 멋진 아가야. 행복은 영원히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가야는 보도 한가운데를 느릿느릿 나아가다가 간단히 인간에게 짓밟혔다.
「어째서어어! 둘도 없는! 도시파인 아가야가아아아!!」
「너무한 거제에! 똥인간에게 사죄!와 달콤달콤!을 요구하는 거제에!」
부부의 필사적인 호소를, 양복 차림의 남자는 코웃음 쳤다. 아무 말 없이 불쑥 마리사를 잡더니, 진동을 가해 발정시켰다.
「느느, 느, 느와아… 좀 더 소프트하게 부탁하는 거제에… 마리사의 페니페니가 깅깅인 거제에…」
마리사의 말에는 전혀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남자는 마리사와 앨리스를 강제로 교미시켰다.
「느! 느~응, 야생적인! 상쾌도 멋지네…」
앨리스의 이마에는 간단히 열매 윳이 늘어선다.
「자, 둘도 없는 아가야 씨라는 걸 돌려줬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인간 씨
「다 비슷비슷하다고. 원한다면 좀 더 늘려줄까?」
죽은 아가야는 둘도 없는 유일한 아가야란 말이야
방금 전의 아가야와 이 아가야는 다른 거란 말이야
앨리스는 너무나 뜻밖의 사태에 의식이 날아가 버렸다. 정신을 차린 것은 여전히 항의를 계속하던 남편 마리사가 짓밟히는 비명을 들었을 때였다.
파츄리의 부모는 거리의 공원에서 게스 우두머리를 쿠데타로 타도했지만 시간차로 찾아온 가공소에 구제되었다.
첸의 아내 레이무는 구걸 윳쿠리로 오인받아 짓밟혔다.
묭의 절친한 친구 마리사는 선량했지만 화단 파괴 대책의 구제제를 달콤달콤으로 가져와 일가족이 함께 몸부림치며 죽었다.
이 공원에 사는 윳쿠리 중에서, 아니 그보다 들윳쿠리 중에서 인간의 윳쿠리에 대한 조잡한 취급을 느끼지 않는 윳쿠리 따위는 없다.
마리사의 통곡은, 슬픔은 자연공원의 윳쿠리들에게 전파되어 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자연공원의 윳쿠리가 모여, 주르륵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중에는 애오 오빠야도 있었다. 윳쿠리와, 인간이 함께 울고 있었다.
거리는 혹독하다. 들윳쿠리에게 안식의 땅은 없다. 하지만 이 자연공원에서만큼은, 모든 윳쿠리와 서로 이해하고 있다. 거기에는 확실한 배려와 사랑이 있다. 애오 오빠야는 그렇게 생각했다.
여기는 윳쿠리에게 있어 낙원. ――종언이 다가오고 있는 낙원.
◆◆◆
그 남자는 강한 바람과 함께 찾아왔다.
근골융기라는 표현이 딱 들어맞는 가슴팍. 두꺼운 콘크리트 벽을 떠올리게 하는 존재감. 팔뚝에는 혈관이 솟아올라, 어설픈 여자의 허리보다 굵다. 적동색 피부는 타오르는 피가 가솔린처럼 내달리고 있음을 방불케 한다.
눈에는 강한 의지가 넘쳐 바짝 긴장되어 있다. 상사에게 인상을 부드럽게 하라고 해서 쓴 안경도, 인텔리 야쿠자 같은 위압감을 만들어내는 데 한몫하고 있다.
활짝 웃고 있지만 송곳니를 떠올리게 하는 견치가 번쩍이며, 웃는다는 행위는 본래 공격적인 행위임을 상기시킨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황금빛 모히칸. 하늘 높이 솟아 있는 그것은, 틀림없는 일류 오니이상의 증명. 오니이상의 소양으로서 어깨 패드의 가시는 흐림 하나 없이 하늘을 비춘다.
남자는 관공서에서 파견된 구제 모히칸이었다. 휙 하고 한 줄기 바람 같은 소리와 함께, 근처에 있는 윳쿠리에게 덤벼든다.
「느?」
멍청한 소리와 함께 마리사의 오른쪽 절반은 깎여나가 있었다. 윳쿠리에게 일절 감지시키지 않고 몸을 도려내는 기술은 바로 신기. 이 기술에 더해 오랜 윳학으로 발달한 윳쿠리를 찾아내는 감각. 구제 모히칸으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들윳쿠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관공서도 전폭적인 신뢰를 두고, 최근 들윳이 급증했다는 자연공원에 파견한 것이다.
「느, 느와~~~!!」
「어째서!?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도시파! 도시파아아!」
「마리쨔의 뿌뀨-로… 어째서 죽지 않는 거야아???」
그야말로 지옥도. 구제 모히칸은 들윳쿠리의 잠꼬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눈을 도려내고, 껍질을 벗기고, 이를 부러뜨리고, 마무마무를 지지고, 페니페니를 짓뭉개고, 장식을 찢어발기고, 각자에게 공들인 학대를 하면서도 작업은 매끄럽고 거침없다. 들윳쿠리들의 낙원은 완전히 붕괴했다.
「아, 아, 아, 당신!! 뭐 하는 거야아아아!!??!」
히스테릭한 외침. 이제 와서는 너무 늦었지만 자연공원에 애오 오빠야의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햐! 뭐냐니, 보고도 몰라? 쓰레기 들윳들을 구제하고 있잖아.」
구제 모히칸은 망설이지 않는다. 겁먹지 않는다. 들윳쿠리에게 편드는 머릿속 꽃밭인 인간에게 동요할 정도로 연약한 윳학의 길을 걸어오지 않았다.
「구, 구, 구제라고? 여기 아이들은 선량하고, 인간과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멋진 아이들인데… 아아! 꽃을 준 앨리쮸까지!」
구제 모히칸의 발밑에서 더러운 커스터드 얼룩이 된 앨리쮸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오빠야는 탄식한다.
구제 모히칸은 다른 들윳에 대한 위협도 겸해, 짓밟은 윳쿠리들을 투명한 쓰레기봉투에 쑤셔 넣는다. 그 쓰레기봉투의 내용물은 애오 오빠야가 아는 얼굴들뿐이었다.
「싱글맘 앨리스!? 검사를 꿈꾸던 묭, 달리기가 가장 빨랐던 첸, 노래를 잘 부르던 레이무, 레이무의 신랑이 되는 것을 꿈꾸던 첸, 도시파 레이디를 목표로 하던 앨리쮸, 우와아아아! 용사의 검을 빌려준 마리쨔까지에에에에! 심해! 너무 심하잖아아아!」
마치 아가야처럼 울부짖는 애오 오빠야. 방타하며 눈물을 흘리고, 세상의 부조리에 오열한다.
「어이어이어이, 진짜냐 당신. 이놈들 구별할 줄 아는 거야?」
시종일관 마이페이스로 작업을 진행하던 구제 모히칸도 이것에는 다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뜬다. 아주 약간이지만 작업이 멈췄다. 그것을 개심의 징조라고 받아들인 애오 오빠야는 이때다 싶어 몰아세운다.
「당연하잖아! 나와 이 아이들은, 진정으로 통하고 있었어! 마음이 통하고 있었다고! 너희들처럼, 소중한 이웃인 윳쿠리에게 다가서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하지 않고, 구별하려조차 하지 않는, 똥 같은 학대파에게는 없는 유대가 있었다고!!」
애오 오빠야의 눈은 충혈되고, 하얗던 피부는 흥분하여 붉게 물들어 있다. 평소라면 이런 근육질 남자에게 거역할 수 없지만, 윳쿠리들을 위해서라면 이야기는 다른 것이다.
「…유대라든가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격앙하는 애오 오빠야 앞에서도 구제 모히칸은 흔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몹시 차가운 시선을 애오 오빠야에게 던진다. 하지만 오빠야도 그것으로 겁먹지 않고 더욱 몰아붙인다.
「진심일 수밖에 없잖아! 그들에게는 내가 필요했고 나에게는 그들이 필요했어! 거기에는 너희들 따위는 모르는 숭고한 사랑이 있었다고!」
한순간의 침묵.
그리고 폭소.
「햐하하하하하하-! 햐핫! 진짜냐! 요즘 세상에 이런 팥소뇌인 녀석이 남아있었다니 히이 배 아파! 사랑? 유대? 들윳쿠리인 똥만쥬랑?」
모히칸은 크게 웃었다. 학대할 때의 혀를 날름거리는 듯한 미소가 아니라, 마음속 깊이, 어린아이처럼 웃어젖혔다.
「뭐가 웃겨? 뭐가 웃긴 거냐고!!」
자신의 진심 어린 메시지를 비웃음 당하자, 애오 오빠야는 완전히 당황해하고 있었다.
하지만 거기에 애오 오빠야에게 있어 구세주인가, 그 통곡 마리사와 우두머리 파츄리가 뒤쪽에서 뛰어왔다. 물론 모히칸은 자연공원 최후의 두 마리를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메인 디쉬로 삼으려고 남겨두었을 뿐이지만, 그런 것은 애오 오빠야에게는 아무래도 좋았다.
「아아, 마리사! 파츄리! 정말 좋은 때에 와줬어!」
이것으로 이 윳쿠리를 무시하는 악귀나찰과 같은 모히칸에게 천벌을 내릴 수 있다. 윳쿠리를 등지고 모히칸과 마주 선다. 나와 마리사들의 유대를 보면 아무리 모히칸이라도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눈물 흘릴 것이다.
상당히 윳쿠리적인, 머리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듯한 생각. 애오 오빠야는 머릿속도 윳쿠리에 가까워지고 있었던 모양이다.
「햐아, 정말로 좋은 때에 와줬군.」
어째서인지 모히칸도 기뻐하고 있지만, 우리들의 유대 앞에서는 관계없어! 그렇지! 마리사! 파츄리!
「……」
「……」
마리사? 파츄리?
섬뜩한 침묵이 주위를 지배한다. 이상하게 생각해 뒤돌아보니, 자신을 응원해 줄 터인 마리사와 파츄리는, 표정을 경악 일색으로 굳히고 있었다.
「어, 어, 어째서… 어째서 오빠야가 둘이나 있는 거제에에!!?」
「무뀨-!? 왜 오빠야가 둘이나 있는 거야아아!?」
모히칸의 표정이 더욱 밝아진다.
「저놈들, 나랑 너 구별 못 하고 있네.」
◆◆◆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러니까, 이놈들 나랑 너 구별 못 한다고. 안경 유무로 판단했던 모양이군.」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키도, 체격도, 피부색도, 골격도, 분위기도, 표정도, 무엇 하나 다르다. 서로를 구성하는 각 부분에서 비슷한 것을 찾기가 어려울 정도다. 그런 바보 같은 이야기가 있을 리가.
하지만 당사자인 똥만쥬가 모히칸의 말을 긍정한다.
「오빠야… 어째서 마리사들에게 아파아파를 한 거제…? 마리사들은, 오빠야를 믿고 있었던 거제?」
그 눈은 똑바로 애오 오빠야를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그런 짓을 할 리가 없잖아!? 한 건 저 모히칸이라고! 보면 알잖아!?」
「…그렇게 말하고 모두를 속인 거제에!? 비겁해! 인 거제에! 역시 똥인간은 똥인간이었던 거제에에!!」
분노에 가득 찬 시선. 통곡 마리사가 농담 따위가 아니라 진심으로 말하고 있는 것은 명백했다.
「저쪽 오빠야는 가짜라구-. 믿으면 안 된다구-.」
「느! 고마운 거제! 가짜는 죽는 거제! 용서할 수 없는 거제! 느라아! 느라아!」
모히칸의 잠꼬대를 완전히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뿅뿅 하고 애오 오빠야의 다리에 몸통 박치기를 반복하는 통곡 마리사. 티끌만큼의 고통도 주지 않았지만, 명확한 살의를 담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했다. 그 사실이 애오 오빠야의 마음을 깊이 베어낸다.
「거짓말이지? 파츄리는!? 우두머리 파츄리라면 나를 알아볼 거잖아!?」
움찔하고 몸을 떨며, 알기 쉽게 동요하는 우두머리 파츄리.
「무, 무큐? 오빠야? 지금 말을 걸어준 게 진짜 오빠야? 하지만, 저쪽에 있는 것도 오빠야? 무큐? 무뀨우우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어떻게 봐도 저쪽은 다른 사람이잖아! 전혀 다르잖아!」
줄줄 설탕물 땀을 흘리며, 눈을 빙글빙글 돌리며 우두머리가 신음한다.
「정말로 모르겠단 말이야아아! 큰 소리로 괴롭히지 마…」
「뭐, 들윳 따위 이런 거지. 진짜 이해할 수가 없네. 뭐, 이놈들도 우리를 이해하지 못하고, 애초에 이해하려 하지 않으니 피장파장인가.」
그럴 법도 하다는 듯이 모히칸이 중얼거린다. 그 말조차 귀에 들어오지 않는 것처럼, 애오 오빠야는 「바보 같은」「거짓말이야」 등 초점 없는 눈으로 중얼중얼 말을 잇는다.
「왜냐면, 내가 키우는 마리사는 나를 나라고 알아보는데? 전에 키우던 레이무도 내 가족을 구별했는데?」
진심으로 어이없다는 말투로 모히칸이 쐐기를 박는다.
「아니 거기서부터냐고. 장식이 없는 것만으로 부모 자식끼리 서로 죽이는 종족이라고? 애완 윳쿠리가 저 정도의 인식력을 얻는 데 얼마나 가공소와 브리더가 힘썼다고 생각하는 거야. 들윳과 애완은 다른 존재. 상식이잖아?」
말하면서, 휙 하고 우두머리 파츄리의 나이트캡을 집어 드는 모히칸.
「무뀨우우우!? 파체의, 현자에게만 허락된, 지성의 샘인 장식 씨가아아!!! 돌려줘! 돌려줘!」
필사적인 표정으로 모히칸에게 다가서는 우두머리 파츄리.
「느햐햐! 느긋하지 않은 얼간이 씨가 있는 거제에? 너무 불쌍한 거제에!」
방금 전까지 애오 오빠야를 제재하려 했던 것 따위는 까맣게 잊고, 자신보다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를 보고 속 시원해하기 시작한 통곡 마리사.
「이놈 어쩔까? 마리사.」
「느응! 제재해줬으면 하는 거제! 시야에 있는 것만으로 만 번 죽어 마땅한 거제!」
「알겠다!」
모히칸은 즉시 우두머리 파츄리를 짓밟는다. 무큐! 하고 작게 신음하며, 한순간에 우두머리 파츄리는 짓밟힌 토사물 봉투로 변했다. 비참한 토사물 봉투에 모히칸은 다시 장식을 얹었다.
「느햐햐!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에게 어울리는 최후인 거제… 근데 어째서 대장이 짓밟혀 있는 거야아아!???」
너무나도 우스꽝스럽다. 너무나도 단락적이다. 어리석기 짝이 없는 만쥬를 곁눈질하며 모히칸은 슥 하고 안경을 벗는다.
「너무한 거제 오빠야! 대장이 뭘 했다는 거제에!?」
통곡 마리사는 또다시 애오 오빠야에게 달려든다. 눈앞에서 일어난 일조차 전혀 파악하지 못하는 인식력. 1초 전 자신의 발언에조차 책임지지 않는 똥만쥬.
「새삼 말할 필요도 없는 거지만 말이야-, 역시 이놈들에게 사랑 따위는 과분한 말이라고 생각하는데.」
부규! 비참한 단말마와 함께 통곡 마리사는 모히칸에게 짓밟혔다. 마지막까지 애오 오빠야가 우두머리를 짓밟았다고 굳게 믿은 채.
「그럼 나 돌아간다. 보고는 안 해줄 테지만 말이야, 들윳에게 먹이 주는 건 엄연한 조례 위반이라고. 그 정도는 알라고-?」
모히칸의 비아냥도, 무릎에서 무너져 내려 방타하며 눈물을 흘리며 망연자실한 상태인 애오 오빠야의 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고개를 숙인 그의 얼굴에서 싸구려 어디에나 있는 안경이 스르륵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