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3158 일회용 마리사

by 류민혜 posted Sep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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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徒然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158 일회용 마리사』  원제 : 使い捨てまりちゃ(쓰고 버리는 마리쨔)

 
 
 
「느으으…우걱우걱…벌써아침이라제?…느으으~응! 느그치 안녕찌인거라제!」 


 
검게 칠해진 병안에서 자고있은 아기마리사가 눈을 떴다.
 
땋은머리로 졸린듯이 눈을 비비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강미 넘치는, 커다란 목소리로 아침 최초의 인사를 한다.
 
그 목소리 덕분에, 나도 졸면서 눈을 뜬다.
 
 
「느느?! 언니야는, 누구냐제? 느그치 안녕이라제!」 
 


내 얼굴을 잠시 이상하다는듯이 응시하더니, 어찌됬건 인사를 하는 마리사.

나는 아이마리사의 얼굴을 보고 가볍게 웃고서, 그녀가 들어있는 병을 거꾸로 뒤집고, 밖으로 나간다.
 
 
「느와와! 데굴~ 데굴~! 느그치! 느와아아앙! 뭐하는거냐제에에에에!」 
 
 
갑자기 병이 뒤집혔기 떄문에, 아이마리사는 그대로 데굴데굴 굴러서, 테이블에 얼굴을 부딪친다.
 
그리고 아픔으로 얼굴을 찡그리고, 융융하고 울어재끼기 시작했다.
 
 
「융야아아아아! 어째셔, 긔여븐마리쨔를 게로피『콰작!!』 삐윳!!」 
 
 
나는 엉덩이를 부리부리 흔들어대는 아이마리사를 티슈로 잡고서, 그걸 손바닥으로 꾸욱 눌렀다.
 
찌부러짐과 동시에, 한층더 높은 소리를 지르는 아이마리사.
 
그대로 티슈로 팥소를 싸서 뭉친뒤,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상쾌한 아침기상이다.
 
 
윳쿠리라고 말하는것들은, 동물과 식물의 특성을 같이 가지고 있는 기묘한 생물이라는 것 같다.
 
하지만 윳쿠리는, 그다지 정확한 체내시계가 없기떄문에, 일어나고 자는것에 관해서는 통상적으로 식물과 비슷하게 햇볕에 반응하는 일이 많다고 한다.
 
주변이 어두워지면 밤, 밝아지면 아침이라고 하는 느낌으로, 활동하고있는것같다.
 
그런 태평한 성질은, 그야말로 「윳쿠리」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특성을 이용해서 아이마리사를 이용해 매일아침 기상하고 있다.
 
침실의 테이블위에 설치해서, 기상시간에 불이 켜지도록 셋팅한 전기스탠드.
 
그 근처에는 냉장고에서 제워둔 아이마라사 한마리를 꺼내서 병속에 넣어둔다.
 
의사동면하고있는 아이마리사는, 온실에서 데워지자마자 그대로 잠을 자기 시작한다.
 
그리고 아이마리사는, 전기스탠드의 빛을 아침으로 착각해서 눈을 뜬다.
 
딱히 아이마리사의, 첫 모닝콜로 일어나지 못하더라도, 눈을 뜬 아이마리사는 반드시 밥달라고 징징댈 것이다.
 
그때의 우는소리는 이상할정도로 시끄럽기 때문에, 나는 늦잠자는 일 없이 눈을 뜰 수가 있다.

 
세수하고,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마친 나는, 냉장고에서 한마리의 아기윳쿠리를 꺼낸다.
 


「느피…느피…느늣…음냐음냐…」 
 
 
계란과 함께 놓인채로, 행복한듯이 잠꼬대를 하는 아기마리사.
 
모자를 벗기고 발을 올려놓으면, 수상마리사의 완성이다.
 
출근할 준비를 끝낸 나는, 아직 자고있는 아기마리사를,  마시다 만 블랙커피가 있는 머그컵안에 조용히 집어넣었다.
 
 
「느뺙! 뜨겨워! 구려엇! 뭐냐제에에에에에? 느삐이이잇! 시꺼면, 물찌인거라제에에에에에!!」 
 
 
커피의 뜨거움으로 눈을 뜬 아기마리사.
 
가만히 보고있자니, 안그래도 불안정한 모자 위에서 바둥거리면서 울기 시작했다.
 
 
「느에에에에에엥! 느에에에에에엥! 엄마야아아아아! 살려줘어어어어! 마리쨔는 여기라제에에에에!  융야아아아!!」 
 
 
숨기라도 할 샘인가, 머리를 모자에 쑤셔놓고선 휙휙 엉덩이를 흔들어댄다.
 
하지만 모자내부는, 마시다 남았다고는 해도, 아직 뜨거운 커피안에 들어있다.
 
그런곳에 얼굴을 쑤셔넣으면 어떻게 될까.

 
「느삐이이이! 뜨거버! 뜨거버! 뭐야이거어어어어!! 느그턀수없쪄어어어어어!」 
 
 
허둥대며 모자에서 얼굴을 떼는 아기마리사.
 
그 기세에 못이겨 밸런스를 무너뜨린 탓에, 모자가 크게 기운다.
 
 
퐁당!
 
 
「느삐이이이!! 뜨거버!! 이건, 씁쓸씁쓸이라제에에에에에! 느붸게게겍! 마리쨔, 녹아버린다규!!」 


커피안에 떨어진 아기마리사는, 가라앉어가는 모자를 필사적으로 물려고 한다.
 
하지만 그 탓에 커피를 마셔버려서, 팥소를 토하며 괴로워한다.
 
필사적으로 땋은머리를 파닥파닥 움직여보지만, 몸은 커피를 빨아들여 점점 무거워져 간다.
 
 
「시져! 시져어어어어! 마리쨔, 주꼬십찌아나아아아아! 유비비비비.... 유붸겍꼬르륵...! 유뷁... 꼬륵... 늣...」 
 
 
무거워진 몸이 점점 녹아가며, 내용물인 팥이 커피를 탁하게 물들인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하고있지만, 결국 그게 팥소의 유출을 앞당기고 있는것에는 눈치채지 못한듯하다.
 
나는 그것을 지켜보고선, 커피를 티스푼으로 휘저었다.
 
그리고, 아기마리사 같은게 없어진것을 확인하고, 내용물을 쓰레기통에 버렸다.
 
 
나에게 있어서, 아기마리사는 소모품이다.
 
기본적으로, 아기마리사를 먹을 생각은 없다.
 
없에고, 죽이고, 소비하는거라고 생각하고있다.




일을 마치고 퇴근한 나는, 요리를 만들기 전에, 냉장고에서 아기마리사 한마리를 꺼내서, 전자레인지에서 삶은달걀을 만드는 용기에 넣었다.

 
「유뺘뺘... 유유... 유... 유삐~....」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날지도 모르고, 평안한 얼굴로 자고있는 아기마리사.
 
나는 아기마리사가 들어간 용기를 전자레인지 안에 넣고, 1분정도 가열하도록 했다.
 
당연히 1분정도로는 삶은달걀이 되지 않지만, 이건 달걀이 아니니까 문제없다.
 
오히려 1분정도가 적당한 시간이다. 


「유비... 후~..... 유우....유우.... 음냐음냐.... 왠지 뜨거븐.... 윳삐이이이이?! 유보오오옷! 유뷁! 유기이이이익! 느뱌뱍!」 

 
전자레인지의 기동음에 섞여서, 높은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마치 휘파람이라도 불고있는것 같은 그 소리는, 물론 현재가열중인 아기마리사의 소리다.
 
농담에, 윳쿠리를 자렌지에서 가열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실제로 가열해보니, 윳쿠리가 파열하는것 같다.
 
그래서 이 삶은계란용 용기를 쓰면, 앞에 말한것처럼 윳쿠리가 파열하는 일 없게 데우는 것이다.
 
아기윳쿠리라면 2~3분으로 따끈따근한 찐만쥬가 완성되지만, 1분정도로는 미적지근한 만쥬정도밖에 안된다.
 
 
띠잉~!
 
 
「느뺙! 느기히익! 느붸붸뷁! 느힉! 히히히히....」 

 
완성된것은, 고통의 표정을 띄우고 기성을 지르는 아기만쥬
 
죽지안을 정도로 절묘하게 가열된 탓인지, 뜨고있는 양눈은 초점이 맞지않고, 헤벌어진 입으로부터 꼴사납게 튀어나온 혀가 늘어져있다.
 
흐르는 눈물도, 흘러넘치는 침과 시-시-도, 전자렌지로 뎁혀져서 증기가 되버린듯 하다.
 
태어난 직후에 냉장고에서 재워지고, 눈을 떴다고 생각했더니 고통밖에 없는것은, 도대체 어떤 기분일까.
 
한번은 이러한 반숙 아기마리사를 아는 윳쿠리 의사에게 보여줬더니, 「비윳쿠리증」 이라고 진단받았다.
 
보통은, 오랜 기간 느긋할수없을 때에 일어나는 증세같지만, 그걸 단 1분만에 충족시킨 것이니, 인류의 발명품이라는것은 멋지다.
 
나는 죽어가는 아기마리사를, 쓰레기통안에 던졌다.
 
 
식사가 끝났으므로, 냉정고에서 다시 아기마리사 한마리를 끄집어낸다.
 
당연하지만, 먹을것도 아니고, 귀여워해줄것도 아니다.
 
 
「느히~ 느히~…느으으…느…느…」 

 
역시 이 아기마리사도, 풀어진 표정으로 자고있었다.
 
나는 책장에 놓아뒀던 윳쿠리짜는기구를 꺼내서, 안에 아기마리사를 집어넣었다.
 
 
이것은, 윳쿠리의 내용물을 깔끔하게 짜내기 위해 만들어진 도구로서, 「윳짜기인형」이라는 이름의 상품이다.
 
아기윳용, 아이윳용, 성체윳용의 크기가 있고, 생김세는 윳쿠리를 짜내는 관처럼 생겼다.
 
윳쿠리를 셋트하고 뚜껑을 닫는것만으로, 안에 달려있는 바늘이 윳쿠리의 몸을 후벼파서, 윳쿠리의 내용물을 짜내도록 되있다.
 
그 형태와 기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일부 윳쿠리 학대파 사이에서는 「융야~ 메이든」이라고 불리고있는 물건이다.


「느히~ 느히~... 느뱌아아아아아아아악!! 느붸뷁!」 

 
뚜껑을 닫은 순간에, 비명을 지르는 아기마리사.
 
윳쿠리짜는기계로부터 팥소가 흘러나온다.
 
나는 팥소를 깔끔하게 모은 뒤, 안의 내용물과 함께 쓰레기통에 던져넣었다.
 
 
그 때, 쓰레기통과 눈이 맞았다.
 
쓰레기통은 건조하고 탁해진 눈으로, 슬픈듯이 나를 보고있었다.
 
나는 쓰레기통눈의 혼탁함을 없에기 위해서, 온수를 분무기로 뿌려줬다.
 
그 순간 쓰레기통의 눈동자가, 시선을 피하듯이 빙글빙글 건강하게 움직인다.
 
 
이 쓰레기통과의 만남은, 1주일정도 전이었던가.
 
애완동물로 구입했던 메이링이라는 종류의 아이윳쿠리를, 공원에 데려갔을 때의 일이었다.
 
잠깐 눈을 땐 사이에, 메이링의 위에 올라타고 있던것이 이 쓰레기통이다.
 
메이링은 쓰레기통에게 깔려서, 찌부러져서 죽었다.
 
 
화난 내가 쓰레기통을 붙잡아서 설교하고있자니, 사육주리고 말하는 아줌마가 나타났다.
 
사육주라는 아줌마는, 나에게 사죄하기는 커녕, 멋대로 쓰레기통을 만진것에 대해 따지고드는 상태로, 사죄금을 지불하라고 지껄이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내가 기르는 메이링을, 고무통같은 쓰레기라고 부르는 꼬라지란.
 
참고로, 내 메이링은 금뱃지인데 비해, 쓰레기통은 동뱃지다.
 
곤란해진 나는, 쓰레기통의 사육주가 소속되있는, 윳쿠리 애호단체에 상담을 요청했다.
 
사육주에게 원한을 가지고있던, 오니이상(鬼威?)이라고 하는 친절한 청년의 도움도 있어서, 상황은 쓰레기통이 메이링을 찌부러트린 증거화상도 가지고 있는 나에게 유리하게 움직였다.
 
 
몇일 후, 애호단체는 아줌마와 쓰레기통을 데리고, 나에게 사죄하러 왔다.
 
메이링을 구입했던 금액의, 5배정도의 위자료를 나에게 전하면서, 파랗게 질린 얼굴로 몇번이나 고개를 숙여댔다.
 
그런데도, 쓰레기통은 조금도 반성하고 있지 않았다.
 
그런 쓰레기통의 태도를 보고, 창백해진 애호단체의 직원들.
 
내가 위자료는 필요없으니까, 쓰레기통을 내놓으라고 말하자, 사육주는 맹렬히 반대했다.
 
하지만, 애호단체 직원이 그걸 만류하고, 위자료와 함께 쓰레기통을 가져다놓았던 것이다.
 
'이걸로 끝냅시다' 하고.
 

쓰레기통이, 쓰레기통의 모습을 갖춘 것은, 협력해줬던 오니이상 이라고 하는 청년이 쓰레기통으로 가공한 뒤다.
 
쓰레기통이 되기 전의 모습은 마리사....라고 말해야하나, 뭐 그런건 아무래도 좋다.
 
한쪽눈을 도려내고, 더러운 모자를 태우고, 머리카락을 쥐어뜯고, 피부를 노릇노릇하게 구운다음, 이빨과 혓바닥을 뽑아버리고, 항상 입을 크게 벌리도록 개조한 쓰레기통
 
사각형 상자에 눌려서, 항상 입을 위쪽으로 크게 벌리고있는 그것은, 눈꺼풀을 쥐어뜯긴 눈으로, 쭈욱 나를 보고 울고있다.
 
 
맞다, 오늘은 아기마리사를 너무 많이 썻으니까, 보충하지 않으면 안되지.
 
나는 쓰레기통이 들어간 사각형 상자의 스위치를 켰다.

 
부들부들부들부들부들...


상자가 대단한 기세로 진동을 시작하자, 쓰레기통의 일부가 발기했다.
 
나는 그것을, 오니이상이 준「페니 클립퍼-」라고 하는 도구로, 뿌리부터 잘라냈다.
 
움찔 하고 크게 경련하고, 눈물을 흘려대는 쓰레기통.
 
이것은 원래 윳쿠리 거세용의 도구로, 잘라낸 상처입구를 압박해서 지혈하는 좋은 물건이다.
 
잘라낸 물건은 거꾸로 세워, 원래 있던 장소에 쑤셔넣는다.
 
쓰레기통은, 움직이지 않는 몸으로 필사적으로 떨면서 눈물을 흘려댄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른 장소가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쓰레기통에서 나온 가지는, 그대로 조그마한 열매를 맺는다.
 
 
그다지 잘 알려진 것은 아니지만, 윳쿠리른 한마리로도  생식할수 있는것이다.
 
자신의 정자를 스스로에게 끼얹는것 만으로, 간단하게 아이르르 만들 수 있는, 달팽이같은 생물인것이다.
 
 
나는 냉장고에서, 캔에 든 시원한 레모네이드를 꺼내서, 뚜껑을 열고 쓰레기통의 눈이 없는 빈 눈구멍에 흘려넣었다.
 
쓰레기통은 부들부들 떨면서, 유일하게 움직일수있는 눈을 격렬하게 움직인다.
 
잠시 기다리자, 쓰레기통의 줄기에 매달린 열매가 급성장을 시작한다.
 
앗 하는 사이에 열매가 4개 여물었다 하고 생각하는 순간, 그것은 자기 무게로 줄기에서 떨어진다.
 
보통이라면, 여기에서 쓰레기통이 그야말로 건강하게 인사를 하겠지만, 사용한 영양제가 「레모네이드」인 것도 있고 해서, 자고있는채로 태어나 떨어지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나는, 쓰레기통에서 태어난 아기마리사를, 냉장고에 저장해두고있는것이다.
 
이 방법을 생각해낸 것도, 친절한 오니이상이다.
 
덕분에 나는, 메이링을 잃어버린 슬픔에서 벗어난 데다가, 새로운 취미까지 얻은것이다.
 
아마도 나는, 쓰레기통이 아기마리사를 생산할 수 있는 한은, 일회용 아기마리사를 계속 쓰게 되겠지.
 
 
 


도연(도젠? 쯔레쯔레?)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