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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8 08:26

anko 11179 두부 5kb

조회 수 404 추천 수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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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9

두부 5kb

노칸아키

 

 

 

 

 

 

 

「우-걱 우-걱, 행보옥-!」

 

테이블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발밑에서 그런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선을 내리자, 기분 좋아 보이는 검은 모자가 보였다.

 

우리 집 아기 마리사다 (생후 3주).

 

씰룩씰룩 엉덩이를 흔들며, 윳쿠리 푸드를 볼이 터져라 먹으며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

 

훈육은 되어 있어서 응응과 시시는 화장실에서 제대로 하고, 주인인 나도 일단은 존중하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식사 중의 「행복-」만은 멈출 수 없는 것 같다.

 

아직 입안에 푸드가 있는데도 소리를 내는 바람에, 입 주위가 음식물 찌꺼기로 끈적끈적했다.

 

「떽, 마리사! 식사 중의 행복해-는 금지라고 했잖아!」

 

내가 소리를 지르자, 아기 마리사는 고개를 들고 미안한 표정을 지었다.

 

「느으…… 마리쨔, 또 해버린 고제…… 언니야, 죄송한 고제……」

 

아기 마리사는 순순히 사과한다.

 

이 아이는 바보지만, 아주 착한 아이다.

 

「후우…… 정말, 조심해」

 

나도 조금 심하게 말한 것 같아서, 이 이상은 나무라지 않는다.

 

이번에는 아기 마리사에게 제대로 먹으라고 말하고, 내 식사로 돌아간다.

 

음-, 냉두부 맛있어.

 

하지만, 그로부터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발밑에서 또 「우-걱 우-걱, 행복-!」 목소리가 들려왔다.

 

응, 역시 아기 마리사는 바보야.

 

 

 

 

 

다음 날.

 

어제와 똑같이 나는 아기 마리사와 저녁을 먹고 있었다.

 

여전히 아기 마리사는 「우-걱 우-걱, 행복-!」를 멈출 수 없는지, 입 주위를 끈적이게 하고 있다.

 

아아, 정말 이 아이는 정말!

 

아기 마리사에게 악의는 없다고 해도, 몇 번이고 같은 일을 반복하면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이 있다.

 

그래서, 나는 조금 짓궂은 장난을 치기로 했다.

 

「마리사, 또 행복- 하고 있네?」

 

「느으……!? 죄, 죄송한 고제!」

 

「어제도 같은 말 했지? 언니야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아이에게는 벌을 줘야겠네」

 

「느으으으으!? 벌은 느긋할 수 없는 고제에에에! 언니야, 그만둬주세요오오오인 고제에에에!」

 

「안-돼♪」

 

나는 생긋 웃으며, 먹으려던 냉두부를 아기 마리사 앞에 놓았다.

 

「이거, 뭔지 알겠니?」

 

「두부 씨인 고제」

 

내가 매일같이 먹고 있어서, 아기 마리사도 그 정도는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럼, 이런 이야기는 아니?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나쁜 아이는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죽는단다?」

 

「늣? 두부 씨는 말랑말랑한 고제? 부딪혀도 전혀 아프지 않은 고제?」

 

흠, 두부가 부드러운 것도 알고 있구나-.

 

어째서 그 똑똑함을 「행복-」를 참는 방향으로 쓰지 못하는 걸까?

 

「그런데 말이야, 죽어. 우리 아빠도 할아버지도 그 할아버지도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죽었거든. 그리고 나도──」

 

그렇게 말하며 나는 이마에 걸린 머리카락을 올렸다.

 

「느히이이이이!」

 

그것을 본 아기 마리사가 비명을 질렀다.

 

「나는 운 좋게 죽지 않았지만, 한 발짝만 잘못 디뎠으면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죽을 뻔했어?」

 

내 이마에 남은 어릴 적 넘어져 생긴 흉터를 보고, 아기 마리사는 허풍을 믿어버린 것 같다.

 

찔끔찔끔 무섭시시를 흘리고 있다.

 

후후후, 정말 윳쿠리는 단순하구나.

 

「언니야, 무서운 말 하지 말고 느긋하게 있자구…… 느긋이…… 느긋이……」

 

눈물 어린 눈으로 떨고 있는 아기 마리사를 보고 있자니, 왠지 가학심이 꿈틀거렸다.

 

조금 더 놀려볼까?

 

「나쁜 아이 마리사에게는 벌로서, 두부 콩콩 벌을 내리겠습니다」

 

「그만해애애애애! 두부 씨, 시러시러시러어어어어!」

 

진심으로 무서워하고 있네, 무서워하고 있어.

 

아기 마리사는 정말 귀엽구나.

 

이제 이렇게 된 이상 어중간한 건 좋지 않겠지.

 

나는 냉두부를 들고, 울부짖는 아기 마리사에게 다가갔다.

 

「그만둬주세요그만둬주세요! 마리쨔, 착한 아이가 될게여어어어! 두부 콩콩만은으으으, 시러어어어어!」

 

이런 걸로 죽을 리 없는데, 진심으로 무서워하다니 정말 윳쿠리는 귀여워.

 

「이제 시러어어어엇――」

 

 

큰 소리로 우는 아기 마리사의 이마에 가볍게 냉두부를 댔다.

 

정말 아주 가-볍게, 닿을 정도의 세기로.

 

「――…………」

 

그러자 아기 마리사는 조용해졌다.

 

어라? 혹시 공포에 질려 기절해버렸나?

 

조금 짓궂은 장난이 심했을지도 모르겠다.

 

반성 반성, 데헷메롱.

 

「자- 마리사-, 장난이라니까. 언제까지 잘 거야-?」

 

기절한 아기 마리사에게 정신 차리라고 오렌지 주스를 뿌리며, 볼을 말랑말랑 찔러댔다.

 

조금 심했나.

 

꽤 무서워하는 것 같았으니, 나중에 사과로 아기 마리사가 아주 좋아하는 슈크림을 사다 줘야지.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아기 마리사를 부드럽게 흔들고 있었지만, 전혀 반응이 없다.

 

「저기, 마리사, 언제까지 잘 거야? 빨리 일어나──어?」

 

거기서 나는 깨달았다.

 

죽어 있었다.

 

아기 마리사는 흰자위를 드러내고,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친 충격으로 죽어 있었다.

 

「잠깐, 이런 걸로 죽는다고? 장난이지!? 저기!?」

 

초조해진 나는 소생시키려고 아기 마리사를 때리거나 지지거나 비틀거나 찢거나 했지만 소용없었다.

 

「으…… 으으…… 미안해…… 마리사…… 미안해……」

 

갈기갈기 찢긴 아기 마리사의 시체 앞에서, 나는 그저 울었다.

 

장난일 뿐이었다.

 

설마 정말로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친 정도로 죽을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윳쿠리가 약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지상 최약의 생물이라는 것은 이해하고 있었다.

 

그럴 작정이었다.

 

하지만,

 

「윳쿠리는 너무 약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아니 두부잖아?

 

두부 모서리에 머리 부딪쳐 죽는 생물은 없잖아?

 

나는 아기 마리사를 죽인 두부를 가만히 쳐다본다.

 

아주 맛있어 보인다.

 

나는 참지 못하고 두부를 먹기로 했다.

 

오물오물

 

평소와 다름없는 두부일 텐데, 평소보다 아주 조금 단맛이 나는 것 같았다.

 

그 후, 나는 아기 마리사의 시체를 쓰레기통에 버리고, 윳쿠리 샵으로 향하기로 했다.

 

이번에는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친 정도로 죽지 않는 아이를 살 생각이었다.

 

「언니야, 느긋하게 있으라규!」

 

정말 윳쿠리를 키우는 건 어려워.

  • ?
    Goth 2025.06.28 09:36
    ㅋㅋㅋㅋ 윳쿠리에게 죽는건 두부 모서리에 머리를 박아 죽는것 보다 어렵다던 작품이 생각나네요
  • ?
    세라폰 2025.06.30 04:05
    아기 윳쿠리라서 효과가 특히 좋았나 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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