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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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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4

애완 윳쿠리라도 할 수 있는 일 40kb

노칸아키

 

 

 

 

 

 

 

 

 

 

 

 

 

 

 

 

 

 

「「오빠야!」」

 

 

「마리사와」

 

 

「레이무를」

 

 

「「사줘서 고마워! 느긋하게 있으라구!」」

 

 

장식에 금뱃지를 단 마리사와 레이무가 활기찬 목소리를 높인다.

 

 

「아아, 두 마리 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에 대해, '오빠야’라고 불린 남자는 부드러운 미소를 띠며 그녀들이 가장 느긋할 수 있는 인사를 돌려주었다.

 

 

이 두 마리는 같은 윳쿠리 샵에서 판매되던 금뱃지다.

 

 

그곳에 나타난 것이, 이 '오빠야’였다.

 

 

그는 특별히 망설이는 기색도 없이, 마리사와 레이무를 구입하자 그대로 집으로 데려왔다.

 

 

차로 옮겨지는 동안, 두 마리는 라무네를 마시고 잠들어 있었지만, 눈을 뜨자마자 아까의 「느긋하게 있으라구」라는 첫마디를 외쳤다.

 

 

두 마리는 ‘느긋하지 않은 주인이면 어떡하지?’ 하고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던 것 같지만, 자신들의 인사에 남자가 느긋한 인사를 돌려준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단순한 그녀들은 단지 그것만으로, 남자를 느긋한 주인이라고 인식한 것 같다.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내가 너희들의 주인이야. 이제부터 함께 살게 될 테니 사이좋게 지내자」

 

 

「느응! 마리사, 오빠야가 느긋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할게!」

 

 

「느응! 레이무도 오빠야를 느긋하게 해보일게!」

 

 

두 마리가 기합을 넣은 목소리를 높이자, 그것을 들은 남자는 즐거운 듯이 웃었다.

 

 

「하하하, 그건 기대되지만, 그렇게까지 힘주지 않아도 돼. 너희들은 평범하게 살면 되는 거야. 다만……」

 

 

「「느으으?」」

 

 

물음표를 띄우는 두 마리에게 남자는 「별거 아니야」라고 서두를 뗀 후, 이 집의 규칙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은 인간이 일해서 월급, 아니, 너희들 말로 '밥 씨’를 버는 건 알고 있지?」

 

 

「느응! 브리더 씨에게 배웠어! 애완 윳쿠리는 인간 씨가 일을 하니까 살아갈 수 있는 거야!」

 

 

「주인 씨에게 고마움을 잊으면 안 되는 거야!」

 

 

「과연, 그걸 알고 있다면 얘기가 빠르겠네」

 

 

두 마리의 대답에 남자는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이며 이야기를 계속했다.

 

 

「너희들에게도 인간과 같은 일을 시키고 싶어. 일을 해서 자신들이 먹을 분의 '밥 씨’를 버는 거야」

 

 

「마리사들이 일을?」

 

 

「레이무들, 애완 윳쿠리가 된 거 아니었어?」

 

 

곤혹스러운 듯한 목소리를 높이는 두 마리.

 

 

당연한 일이지만 브리더 밑에서 공부할 때, 이 두 마리는 윳쿠리가 일을 해서 양식을 얻는다는 개념을 배우지 않았다.

 

 

두 마리가 배운 것은 애완 윳쿠리의 기본, 즉 ‘주인을 느긋하게 해라’ ‘애완 윳쿠리는 느긋하면 안 된다’ 뿐이다.

 

 

그런 두 마리를 내려다보며 남자는 또 웃는다.

 

 

「하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아도 돼. 일을 해내면 '밥 씨’를 먹을 수 있어. 나는 기본적으로 '밥 씨’를 준비하지 않으니까, 너희들은 일할 수밖에 없어」

 

 

「느으으…… 일 씨는 느긋할 수 없어」

 

 

남자의 말에 마리사가 중얼거린다.

 

 

노골적으로 싫은 듯한 태도를 취하지는 않지만, 윳쿠리란 느긋할 수 없는 것을 싫어하는 생물이다.

 

 

아무리 금뱃지라도 '일’은, 윳쿠리에게 있어 ‘느긋할 수 없는’ 일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뭐, 너희들이 정 싫다고 한다면 억지로 시키지는 않을게. 다만, 그렇게 되면 나는 너희 두 마리 분의 먹이밖에 준비하지 않을 거야?」

 

 

「느? 레이무들은 두 마리뿐이야?」

 

 

남자의 말투에 의문을 느낀 레이무가 고개를 갸웃거린다.

 

 

그에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는 말을 계속했다.

 

 

「하지만, 너희들이 일한다면 두 마리 분 이상의 밥 씨를 내주지」

 

 

남자의 표정은 여전히 미소다.

 

 

하지만, 그것을 듣고 있던 윳쿠리들의 표정이 갑자기 변한다.

 

 

「그, 그거……」

 

 

「호, 혹시……」

 

 

이쯤에서 눈치가 빠른 것은, 역시 금뱃지라고 해야 할까, 혹은 윳쿠리의 본능일까.

 

 

「아아, 너희들이 부양할 수 있다면, 아가야를 만들어도 상관없어」

 

 

그것을 들은 순간, 두 마리는 뛰어오를 듯이 기뻐했다.

 

 

새삼 확인할 필요도 없는 일이지만, 애완 윳쿠리는 기본적으로 새끼 만들기가 금지되어 있다.

 

 

두 마리도 브리더 밑에서 그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계속 들어왔고, 자신들은 생명의 바통을 이어갈 수 없는 운명이라고 포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눈앞의 주인은 「아가야 OK」라고 말했다.

 

 

금뱃지라고 해도 결국은 윳쿠리.

 

 

두 마리는 기쁨에 펄쩍펄쩍 뛰고, 눈물을 흘리며 「오빠야, 고마워 고마워, 느긋하게 있으라구!」를 반복했다.

 

 

브리더 밑에서의 공부는 느긋할 수 없었다.

 

 

윳쿠리 샵에 출하되었을 때도 팔리지 않을까 봐 무서워서 느긋할 수 없었다.

 

 

하지만, 드디어 느긋할 수 있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본다.

 

 

윳쿠리 샵에서 우연히 가까운 케이스에 있었기 때문에 서로 얼굴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처음부터 윳쿠리에게는 얼굴밖에 없는 건 제쳐두고), 이 윳쿠리가 자신의 장래의 반려자가 되는 것이다.

 

 

「레이무,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다시 한번 느긋한 인사를 나누는 두 마리.

 

 

아가야는 몇 마리 만들까?

 

 

많으면 많을수록 느긋할 수 있지만, 육아에 익숙하지 않은 동안은 한 마리나 두 마리로 해두자.

 

 

그리고 장차는 셀 수 없을 정도의 아가야를──

 

 

「마리사, 레이무, 한창 들떠있는데 미안하지만, 얘기는 아직 안 끝났어?」

 

 

남자의 목소리가 윳쿠리들의 망상을 가로막는다.

 

 

두 마리가 목소리가 난 방향으로 시선을 돌리자, 남자는 여전한 미소를 띠고 있었다.

 

 

「아까도 말했듯이, 너희들이 부양할 수 있다면 아가야는 몇 마리든 만들어도 좋아. 그 대신, 나는 아무것도 돕지 않을 거야. 이해했으려나?」

 

 

「「느긋하게 이해했어!」」

 

 

두 마리의 즉답이 겹쳐진다.

 

 

「그럼, 내 제안을 받아들인다는 걸로 괜찮겠지?」

 

 

「느응! 마리사, 일을 열심히 해서 아가야를 부양할게!」

 

 

「레이무도 일을 열심히 해서 잔뜩 아가야를 만들게!」

 

 

일의 내용도 듣기 전부터 「아가야 아가야」하며 의욕을 불태우는 두 마리를 내려다보며, 남자는 즐거운 듯이 응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자, 여기가 너희들의 방이야. 윳쿠리가 살기에는 충분한 넓이지?」

 

 

남자가 두 마리를 안내한 곳은 여섯 평 정도의 마루방이었다.

 

 

「느와아아, 아주 느긋한 집이네! 오빠야, 고마워!」

 

 

「오빠야, 고마워!」

 

 

그것을 본 두 마리는 눈을 빛낸다.

 

 

이미 방 안에는 윳쿠리용 잠자리나 급수기, 화장실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뭔가 부족한 게 있으면, 그때그때 말해주면 생각해볼게. 뭐, 그것도 너희들의 일솜씨에 달렸지만?」

 

 

「「느응! 일 열심히 할게!」」

 

 

남자는 윳쿠리들의 대답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방구석에 놓여 있던 골판지 상자를 열기 시작했다.

 

 

「오빠야, 그거 뭐야?」

 

 

「이게 너희들의 일 도구야」

 

 

그렇게 말하며 남자가 꺼낸 것은 한 변이 40센티미터 정도 되는 정육면체 상자.

 

 

검은색을 기조로 한 도장에, 측면 상부에 무언가를 넣는 듯한 5센티미터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고, 하부에도 그것보다 조금 큰 구멍이 뚫려 있다.

 

 

「검은 상자 씨네」

 

 

「오빠야, 레이무들은 뭘 하면 되는 거야?」

 

 

흥미가 돋았는지, 두 마리는 상자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남자에게 묻는다.

 

 

「간단한 거야. 보고 있어 봐」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는, 어디선가 꺼낸 색종이를 윳쿠리들에게도 보이도록 바닥 위에서 접기 시작했다.

 

 

「느으으? 오빠야, 뭐 해?」

 

 

「종이접기야. 이렇게 종이를 접어서……」

 

 

익숙한 모습으로 남자는 순식간에 학을 접어 올리고는, 윳쿠리들 앞에 놓았다.

 

 

「대단해-, 새 씨가 생겼어!」

 

 

「뭐야 이거!? 레이무, 이런 거 본 적 없어!?」

 

 

종이학을 보고 한바탕 소동을 피우는 두 마리.

 

 

원래 인식 능력이 낮은 윳쿠리에게, 종이는 얇은 것에 불과하다.

 

 

그것이 접힘으로써 형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은 믿기 힘든 일일 것이다.

 

 

「오빠야는 마법사 씨인 거야!?」

 

 

「아니, 그냥 샐러리맨이야?」

 

 

「샐러리맨 씨는 마법사 씨인 거야!?」

 

 

「으음, 어떨까……」

 

 

소란을 피우는 두 마리에게 쓴웃음을 지으며 종이학을 집어 들자, 남자는 검은 상자의 상부 구멍 앞으로 가져갔다.

 

 

「여기부터가 중요한 부분이야. 잘 보고 있어?」

 

 

「새 씨를 상자 씨 안에 넣어버리는 거야?」

 

 

「바로 그거야. 이렇게 학을 상자 안에 넣으면……」

 

 

남자가 손을 놓자 종이학이 상자의 구멍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이 떨어져 갔다.

 

 

「아-! 새 씨가-!」 하고 소리를 높이는 두 마리.

 

 

하지만 그것도 잠시, 삐- 하는 전자음이 상자에서 울렸다고 생각하자 이번에는 하부의 구멍에서 데구루루 하고 윳쿠리 푸드가 굴러 나왔다.

 

 

「새 씨가 밥 씨로 변해버렸어!?」

 

 

그것을 보고 또 한바탕 소동을 피우는 두 마리.

 

 

윳쿠리의 이해력으로는 상자 안에서 종이학이 윳쿠리 푸드로 변환된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투입된 종이학을 센서로 감지한 상자 안의 장치가, 그에 상응하는 양의 윳쿠리 푸드를 내보낸 것뿐이다.

 

 

남자는 소란을 피우는 두 마리의 반응을 보고, 옅은 미소를 띠고 있었다.

 

 

기계의 원리를 두 마리에게 설명해봤자 이해해 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착각하게 놔두는 편이 여러모로 편하다.

 

 

그렇게 판단한 남자는 5분 정도 기다려, 두 마리가 진정되었을 때 말을 걸었다.

 

 

「이 상자는 말이야, 종이접기로 만든 걸 아주 좋아해」

 

 

남자는 윳쿠리들에게 타이르듯이 중얼거리며, 색종이를 꺼내 차례차례 접어간다.

 

 

개구리나 나비, 혹은 기린이나 게 같은 복잡한 것까지.

 

 

남자가 무언가를 접어갈 때마다, 윳쿠리들은 「대단해 대단해」 하고 환성을 질렀다.

 

 

처음 보는 종이접기가 어지간히 흥미로운 모양이다.

 

 

순수하게 놀라고, 떠드는 그 모습은 작은 인간 아이 같기도 하다.

 

 

남자는 접은 것을 상자 안에 투입해 간다.

 

 

그럴 때마다 상자에서 윳쿠리 푸드가 나와, 윳쿠리들은 또 환성을 질렀다.

 

 

30분 정도 그렇게 하고 있었을까.

 

 

「이렇게 종이접기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상자 안에 넣는 것이, 너희들의 일이야. 느긋하게 이해했으려나?」

 

 

「「느응! 느긋하게 이해했어!」」

 

 

활기차게 목소리를 높이는 두 마리.

 

 

기계의 원리를 이해하지 못해도 접은 것을 넣으면 윳쿠리 푸드가 나온다.

 

 

그것만 알고 있으면 된다.

 

 

「자, 그럼 바로 해볼까」

 

 

남자가 두 마리 앞에 색종이를 놓아주자, 자신들도 해보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었던 모양이다.

 

 

「마리사는 새 씨를 만들게!」

 

 

「레이무는 개구리 씨야!」

 

 

눈을 빛내며 두 마리는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하지만,

 

 

「「어째서 잘 만들 수 없는 거야아아아아아아!?」」

 

 

10초도 지나지 않아 너덜너덜해진 색종이를 보고, 두 마리는 소리를 높여 울게 되었다.

 

 

 

 

 

 

「우선은 종이접기의 기본부터 연습해볼까. 이게 산 접기이고 이게 골짜기 접기야」

 

 

윳쿠리들에게 보이도록 설명하며 남자는 종이를 접어간다.

 

 

남자의 손놀림을 보는 윳쿠리들의 눈은 진지함 그 자체.

 

 

두 마리는 그 후에도 종이접기에 도전했고, 그럴 때마다 실패하며 울부짖었다.

 

 

쓸데없이 만능감이 강한 것이 윳쿠리.

 

 

남자가 간단히 종이를 접는 것을 보고, 자신들에게도 쉽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종이접기란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다.

 

 

종이를 접는 행위에는 섬세한 손가락의 움직임이 요구된다.

 

 

힘 조절을 잘못하면 종이는 쉽게 찢어지고, 접는 방법이 비뚤어져 있으면, 애초에 형태조차 만들 수 없다.

 

 

고도로 발달한 인간의 다섯 손가락이라면 몰라도, 땋은 머리나 귀밑털, 혹은 혀 같은 기관밖에 없는 윳쿠리가 어깨너머로 배울 수 있는 물건은 아니었다.

 

 

몇 번이고 실패를 반복하고, 마침내 자신들만으로는 무리라고 깨달았는지, 두 마리는 남자에게 울며 가르침을 청했다.

 

 

남자는 그런 윳쿠리들을 달래고, 윳쿠리도 알 수 있도록 상냥하게 접는 법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느, 느으으, 종이 씨 심술부리지 말아줘! 느와아아! 또 엉망이 되어버렸어어어어!」

 

 

「어째서 종이 씨 똑바로 접히지 않는 거야아아아아!」

 

 

윳쿠리들의 종이접기 만들기는 난항을 겪었다.

 

 

그렇지 않아도 서투른 윳쿠리.

 

 

특히 땋은 머리가 하나밖에 없는 마리사는, 귀밑털이 두 개 있는 레이무보다 고전하고 있었다.

 

 

「오빠야, 레이무 깨끗하게 종이 씨를 접었다구!」

 

 

종이의 중심에서 다소 벗어나 있긴 하지만, 윳쿠리가 접은 것치고는 깨끗한 산 접기에 남자는 「호오」 하고 감탄하는 듯한 목소리를 냈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거라 생각했지만, 이 레이무는 의외로 손재주가 좋은 개체였던 것 같다.

 

 

「그럼, 그 종이를 상자 안에 넣어보렴」

 

 

「느응! 상자 씨, 상자 씨, 레이무의 종이접기 씨를 우물우물 해줘!」

 

 

단지 종이를 한 번 산 접기 한 것뿐으로, 레이무가 만든 것은 종이접기라고 부를 수 없는 물건이었지만, 레이무 자신은 신이 난 모습으로 상자 안에 종이접기를 투입한다.

 

 

삐-

 

 

종이가 투입되자 상자에서 전자음이 울리고, 데구루루 하고 하부의 구멍에서 윳쿠리 푸드가 굴러 나왔다.

 

 

「해냈다-! 밥 씨가 나왔어-…… 근데, 어째서 이것밖에 안 나오는 거야아아아아아!?」

 

 

나온 윳쿠리 푸드를 보고, 소리를 높이는 레이무.

 

 

아까 남자가 종이접기를 투입했을 때, 윳쿠리 푸드는 대여섯 알 정도 나왔었다.

 

 

레이무도 그 정도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실제로 나온 것은 윳쿠리 푸드가 반으로 갈라진 것이 한 알뿐.

 

 

「하하하, 그 상자는 미식가거든. 더 훌륭한 종이접기가 아니면, 밥 씨를 조금밖에 안 준다구?」

 

 

「느와아아아앙! 상자 씨는 심술궂어어어어!」

 

 

불만스러운 듯 파닥파닥 귀밑털을 흔들면서, 레이무는 재빨리 나온 윳쿠리 푸드를 입안에 넣고는 남자 쪽으로 돌아보며, 늠름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야, 레이무에게 더 종이접기 씨에 대해 가르쳐줘!」

 

 

보통의 윳쿠리라면, 여기서 떼를 쓰며 「게스인 상자는 제재야!」 등이라고 외쳤을지도 모르지만, 아무래도 이 레이무는 종이접기 만들기가 성미에 맞았던 것 같다.

 

 

남자에게 새로운 종이를 요구하고는 아까보다 더 진지하게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서투른 윳쿠리 나름대로, 능숙하게 귀밑털을 사용해 종이를 접는 모습은 상당히 초현실적이다.

 

 

한편,

 

 

「느가아아앗! 마리사, 전-혀 잘 안 돼애애애!」

 

 

마리사는 종이를 접는다는 초보 단계에서부터 막히고 있었다.

 

 

귀밑털이 두 개 있는 레이무와 달리, 땋은 머리가 하나밖에 없는 마리사는 혀와 땋은 머리를 사용해 종이를 접으려 하지만 잘 연동해서 움직일 수 없는 것 같다.

 

 

땋은 머리로 누른 종이에 혀를 뻗으려 하면 땋은 머리도 움직여버리고, 반대로 혀로 종이를 누르고 있는 동안에 땋은 머리를 움직이려 하면 혀가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여버린다.

 

 

그렇게 꾸물거리는 사이에 혀로 누르고 있던 종이가 침으로 엉망이 되는 악순환.

 

 

「어째서 마리사에게는 땋은 머리 씨가 두 개 없는 거야아아아!?」

 

 

짜증을 내는 듯 엉덩이를 꿈틀꿈틀 흔들고, 땋은 머리를 바닥에 쾅쾅 내리치기 시작하는 마리사.

 

 

그 옆에서는 요령을 터득한 레이무가 제법 깨끗하게 종이를 접기 시작하고 있었다.

 

 

결국, 그날은 저녁때까지 걸려도 마리사는 종이를 깨끗하게 접지 못했고, 레이무에게 나눠 받은 윳쿠리 푸드로 배를 채웠다.

 

 

일주일 후.

 

 

「봐봐, 마리사! 하인 씨라구!」

 

 

완성된 『하인 씨』를 들어 올리며, 기쁜 듯이 목소리를 높이는 레이무의 모습이 있었다.

 

 

(역자 주 : 하인은 다음 모양입니다.)

download.jpg

 

 

그 옆에서는 마침내 산 접기를 할 수 있게 된 마리사가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하고 있는 참이다.

 

 

같은 시기에 종이접기 만들기를 시작한 두 마리지만, 그 기량에는 큰 차이가 나 있었다.

 

 

귀밑털이 두 개 있고, 기본종 중에서는 비교적 물건 만들기에 소질이 있는 편인 레이무.

 

 

그에 반해, 땋은 머리가 하나밖에 없고, 물건 만들기보다 사냥 등을 잘하는 마리사.

 

 

단순히 적성의 차이가 여실히 드러났을 뿐이지만, 그 때문에 통상적인 부부와는 입장이 역전되어 있었다.

 

 

상자에 종이접기를 투입해 먹이를 얻는 것은 레이무의 일이 되었고, 마리사는 그 서포트를 하는 일이 많아졌다.

 

 

윳쿠리 푸드의 배식이나 저축, 잠자리 청소 같은 본래라면 레이무가 해야 할 일은 마리사가 전부 하고 있다.

 

 

마리사도 종이를 접어 먹이 모으기에 공헌하고 싶지만, 상자의 혀가 비싸졌는지, 며칠 전까지는 두 번 접은 종이로도 윳쿠리 푸드가 조금 나왔는데 어제부터는 전혀 나오지 않게 되었다.

 

 

「느으으, 사냥은 마리사의 일인데……」

 

 

잘하는 것일 먹이 모으기조차 못 해 풀이 죽은 마리사.

 

 

그래도 레이무는 「마리사도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신경 쓰지 않아도 돼」라고 위로해 주었지만, 부성애를 정체성으로 하는 마리사가 먹이 모으기에 공헌할 수 없는 것은 굴욕 외에 아무것도 아니었다.

 

 

「느와-이! 이번에는 밥 씨가 세 알이나 나왔어!」

 

 

하인 씨를 상자 안에 투입하자 윳쿠리 푸드가 세 알 나온 것 같다.

 

 

지금까지의 기록이 두 알이었기에 신기록이다.

 

 

마리사는 그 옆에서 네 번 접은 종이를 상자 안에 투입한다.

 

 

「상자 씨, 부탁이야……」

 

 

필사적으로 마리사는 애원하지만, 나온 것은 윳쿠리 푸드의 부스러기뿐이었다.

 

 

「제법 종이접기가 능숙해진 것 같네」

 

 

일을 마친 남자가 윳쿠리들의 방 안에 들어와 말을 건다.

 

 

「「오빠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아, 느긋하게 있으라구!」

 

 

「봐봐, 오빠야! 레이무, 하인 씨의 하카마도 만들 수 있게 됐다구!」

 

(역자 주: 앞선 하인 종이 접기에 하카마를 결합시킨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images.jpg

 

 

 

레이무가 자랑스럽다는 듯이 말하며, 하인 씨와 그 하카마를 들어 올려 남자에게 보여준다.

 

 

「헤에, 잘 만들었네」

 

 

다소 형태는 흐트러져 있지만, 윳쿠리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솜씨에 남자는 감탄한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상자 씨도 이걸로 대만족이라구!」

 

 

에잇 하고 레이무가 상자 안에 하인 씨와 하카마를 투입하자 삐- 하는 전자음 후에, 윳쿠리 푸드가 여섯 개 나왔다.

 

 

「해냈다-! 신기록이라구!」

 

 

윳쿠리 푸드 앞에서 기쁜 듯이 뛰는 레이무.

 

 

아무래도 상자에서 얼마나 많은 푸드가 나올지 도전하는 것이 유행이 된 것 같다.

 

 

「…………」

 

 

그런 레이무의 모습을 어딘가 재미없다는 듯이 바라보는 마리사.

 

 

그것을 눈치챈 남자는 픽 하고 웃고는 종이를 접기 시작했다.

 

 

「느응? 오빠야, 뭘 만드는 거야?」

 

 

「마리사, 잘 보고 있어 봐」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웃어 보이고는 순식간에 종이를 접어 올리고,

 

 

「자, 엑스칼리버야」

 

 

마리사의 앞에 종이로 만든 검을 놓았다.

 

 

「에, 엑스칼리버…… 이게……」

 

 

금뱃지라고는 해도, 마리사 종이다.

 

 

엑스칼리버를 보고 흥분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대, 대단한 거제! 오빠야는 전설의 검장이었던 거제!」

 

 

눈을 빛내며, 흥분한 나머지 「~제」 말투로 돌아가는 마리사.

 

 

「앗…… 이었구나!」

 

 

그것을 눈치채고, 순간적으로 정정하지만 이미 늦었다.

 

 

「하핫, 일부러 고쳐 말하지 않아도 돼. 내가 마리사에게 주는 선물이야」

 

 

남자에게 엑스칼리버를 받자 땋은 머리에 들어 올리고, 마리사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오빠야! 고마워! 마리사의 보물로 할게!」

 

 

붕붕 하고 몇 번인가 엑스칼리버를 휘두르자, 마리사는 소중한 듯이 모자 씨 안에 집어넣는다.

 

 

「기뻐해 주니 무엇보다 다행이지만, 마리사도 직접 엑스칼리버를 만들어보고 싶지 않아?」

 

 

남자의 말에 그때까지 기뻐하던 마리사의 미소가 시든다.

 

 

「마리사, 서투니까 무리야……」

 

 

「괜찮아.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제대로 가르쳐줄게」

 

 

「레이무도 마리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오빠야, 레이무……」

 

 

자신감 상실 기미였던 마리사지만, 남자와 레이무의 말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느응! 마리사, 열심히 해볼게!」

 

 

레이무에게 지고 싶지 않다는 마리사의 자존심과 자신도 엑스칼리버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그녀에게 불을 지폈다.

 

 

 

 

 

 

그리고 다시 일주일.

 

 

「해냈다-! 됐어! 마리사도 됐어-!」

 

 

기쁜 듯이 펄쩍펄쩍 뛰는 마리사의 모습이 있었다.

 

 

그 땋은 머리에는 마리사 자신이 만든 엑스칼리버가 쥐어져 있다.

 

 

남자가 만든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볼품없지만, 검의 형태는 제대로 하고 있고, 무엇보다 마리사의 혼이 담겨 있는 물건이다.

 

 

「대단해! 마리사, 대단해-!」

 

 

「응, 나도 설마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어」

 

 

일주일 전까지 종이를 네 번 접는 데 낑낑대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진보이다.

 

 

「마리사, 그 엑스칼리버를 상자 안에 넣어보면 어때?」

 

 

「느응! 상자 씨, 마리사의 엑스칼리버를 우물우물 해봐!」

 

 

마리사가 상자 안에 종이접기를 투입하자 삐- 하는 전자음과 함께 윳쿠리 푸드가 두 개 굴러 나왔다.

 

 

「나왔다! 나왔어! 마리사도 나왔다구-!」

 

 

그것을 보고 기쁜 듯이 마리사는 펄쩍펄쩍 뛴다.

 

 

이 단계에서 레이무는 네 개 이상의 윳쿠리 푸드를 안정적으로 낼 수 있게 되었으므로, 그것과 비교하면 절반밖에 안 되지만, 그래도 기쁜 모양이다.

 

 

마리사의 기쁨은 대단했다.

 

 

레이무도 덩달아 웃고, 남자도 웃는다.

 

 

「오빠야, 고마워! 정-말 느긋하게 고마워!」

 

 

그날은 마리사의 기쁜 듯한 목소리가 윳쿠리 방에 계속 울려 퍼졌다.

 

 

 

 

 

 

 

 

 

 

 

 

다시 한 달이 지났다.

 

 

안정적으로 식량을 얻을 수 있게 된 두 마리는 남자와의 생활에도 익숙해져, 쉬는 날에는 윳쿠리 런 등에 나가게 되어 있었다.

 

 

다만 아기 윳쿠리의 건에 대해서는 진전이 없어서, 식량을 어떻게든 아껴도 아기 윳쿠리를 부양하기는 어렵다고 두 마리는 판단하고 있었다.

 

 

조금만 더, 마리사의 기량이 있다면……

 

 

그럴 때이다.

 

 

「내일부터 출장이라 일주일 정도 집을 비우게 됐어」

 

 

남자의 말에 두 마리는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제부터 일주일, 나는 집에 돌아오지 못하지만, 너희들이라면 아마 괜찮을 거야?」

 

 

「느응! 오빠야가 없어도 마리사들만으로 괜찮다구!」

 

 

「오빠야, 일 씨 힘내!」

 

 

낙관적인 것이 윳쿠리.

 

 

남자가 일주일 없다고 해서 뭔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두 마리는 남자와 만나지 못하는 것에 약간의 외로움을 느끼면서도, 전혀 불안 같은 것은 느끼지 않는 모습이다.

 

 

「너희들의 밥 씨는 제대로 일을 하면 상자가 내줄 거고, 응응도 화장실에 신문지를 놓아둘 테니 그 안에 싸두면 일주일 후에 치울게」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가 계속되었지만 두 마리는 「느긋하게 이해했어」라고 대답했다.

 

 

그날 밤, 두 마리는 좀처럼 잠들지 못하고, 계속 안절부절못했다.

 

 

딱히 두 마리는 남자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좋아하지만, 주인이 없는 비일상을 상상하면 두근거리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그럼, 다녀올게」

 

 

「「오빠야, 느긋하게 다녀오세요!」」

 

 

이렇게 시작된 주인이 없는 두 마리의 생활은 특별한 문제없이 순조롭게 시작했다.

 

 

「느응! 레이무, 이걸로 어때?」

 

 

「느와- 마리사, 잘하게 됐네-!」

 

 

마리사가 접은 개구리를 보고, 레이무가 환성을 지른다.

 

 

레이무가 만든 것과 비교하면 다소 비뚤어진 형태를 하고 있지만, 충분한 솜씨였다.

 

 

처음에는 산 접기조차 못 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실력 향상이다.

 

 

「느헤헤, 오빠야랑 레이무 덕분이라구!」

 

 

자랑스러운 미소를 띠며, 마리사는 상자 안에 종이접기를 투입했다.

 

 

삐- 하는 전자음이 나고 나온 것은 윳쿠리 푸드 세 알.

 

 

「쳇! 상자 씨는 요즘 짜다제!」

 

 

「마리사, ‘~제’ 말투가 됐어!」

 

 

「느읏……!?」

 

 

레이무의 지적에 마리사는 두리번두리번 주위를 둘러본다.

 

 

당연한 일이지만 아무도 없다.

 

 

「오빠야도 없는데 레이무랑 둘만 있을 때만큼은 봐줬으면 하는 거제!」

 

 

「정말! 마리사도 참!」

 

 

레이무는 어이없다는 눈으로 마리사를 노려보고 있었지만, 느훗 하고 웃더니 얼굴을 활짝 폈다.

 

 

「오빠야는 상냥하니까 아무 말 안 하지만 곤란하게 하는 짓만은 하면 안 돼!」

 

 

「걱정 안 해도 괜찮은 거제! 마리사, 오빠야를 아주- 좋아하는 거제!」

 

 

「느후후, 레이무도라구!」

 

 

두 마리는 얼굴을 마주 보고 웃는다.

 

 

이렇게 일주일은 아무 일 없이 끝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장 5일째 아침.

 

 

「느응? 상자 씨에게서 밥 씨가 안 나오는 거제?」

 

 

이변은 갑자기 일어났다.

 

 

그때까지 종이접기를 넣으면 반드시 윳쿠리 푸드를 내놓던 상자.

 

 

그것이 종이접기를 넣어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게 되었다.

 

 

전자음도 나지 않고, 윳쿠리 푸드도 나오지 않는다.

 

 

「상자 씨, 상자 씨, 심술부리지 말고 밥 씨를 내줬으면 하는 거제!」

 

 

마리사가 부탁해도 아무런 반응도 없음.

 

 

「마리사, 레이무에게 맡겨줘!」

 

 

레이무가 그렇게 말하고 접어 올린 학을 투입했지만, 역시 상자는 반응하지 않는다.

 

 

「상자 씨, 졸린 거제?」

 

 

「분명 피곤한 거야. 아직 배도 고프지 않으니까 상자 씨를 쉬게 해주자!」

 

 

낙관적인 두 마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자신들도 낮잠을 자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자 씨! 상자 씨! 언제까지 자는 거야! 마리사들 배고프다구!」

 

 

「심술은 느긋할 수 없어! 레이무들 화나면 엄청 무섭다구!」

 

 

저녁이 되어도 상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태평하게 생각했던 두 마리도 배고픔 때문에 언동이 거칠어진다.

 

 

「마리사들에게 심술부리는 상자 씨에게는 아픈 꼴을 당하게 해줄 거제!」

 

 

「마리사, 너무 심한 짓 하면 안 돼?」

 

 

「봐주기는 할 거제! 상자 씨! 받아라! 느라앗!」

 

 

상자를 향해 과감하게 몸통박치기를 하는 마리사.

 

 

「느뱌아아앗! 마리사의 볼이 아파아아아아!」

 

 

하지만, 윳쿠리의 몸통박치기 따위로 상자가 어떻게 될 리도 없고, 오히려 마리사가 아픔에 몸부림치는 결과가 되었다.

 

 

「마리사아아아아! 상자 씨,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레이무, 화났다구! 뿌꾸-우우우우!」

 

 

물론, 레이무의 뿌꾸-도 아무런 효과도 없고,

 

 

「「능야아아아아아아! 상자 씨, 밥 주세요오오오오오오!」」

 

 

그날, 지쳐 잠들 때까지 두 마리는 계속 소란을 피웠다.

 

 

 

 

 

 

 

 

 

 

 

 

 

 

다음날.

 

 

「상자 씨, 상자 씨, 마리사들, 이제 화 안 났으니까 심술부리지 말고 밥 씨 줘」

 

 

「상자 씨, 상자 씨, 용서해줄 테니까 레이무들에게 밥 씨 주세요」

 

 

전날, 너무 많이 움직인 탓에 눈에 다크서클이 생긴 두 마리가 상자에 애원하며 종이접기를 투입하지만, 당연하다는 듯이 상자는 무반응.

 

 

두 마리의 표정에 절망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지금까지 애완 윳쿠리로 살아온 두 마리에게는, 하루 정도의 단식이라도 견디기 힘든 것이 있었다.

 

 

게다가 신뢰했던 상자에게 배신당한 단식이다.

 

 

두 마리는 배고픔에 움직일 기력조차 솟지 않는다.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서로 부비부비를 시작했지만, 금세 기운이 없어져 그만두었다.

 

 

「배고프다구……」

 

 

 

 

 

 

 

 

 

 

 

 

그날 저녁.

 

 

아무런 진전도 없이 배고픔에 시달리며 텅 빈 눈으로 두 마리는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윳쿠리들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배가 고프다.

 

 

단지 그것뿐이다.

 

 

내일 저녁이면 주인이 돌아온다.

 

 

하지만 그때까지 자신들은 살아 있을 수 있을까?

 

 

「상자 씨는 게스야……」

 

 

「오빠야, 레이무들이 곤란한데…… 어째서 도와주지 않는 거야……?」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할 수 없어……」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고 싶어어……」

 

 

「오빠야는 무책임해……」

 

 

「주인이라면 레이무들을 느긋하게 하는 게 일이잖아……?」

 

 

「출장 같은 거 가놓고 분명 놀고 있는 게 틀림없는 거제……」

 

 

「레이무들이 이렇게 괴로운데 박정하다구……」

 

 

「느긋하고 싶어…… 느긋하고 싶어……」

 

 

「배고파…… 느긋…… 느긋……」

 

 

중얼거리며 어느새 두 마리는 유령 같은 표정을 띠고 화장실로 향하고 있었다.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속도로 두 마리는 침을 흘리며 바닥을 느릿느릿 움직인다.

 

 

어떤 우연인지, 두 마리는 동시에 배고픔을 채울 방법을 떠올리고 있었다.

 

 

하지만 그 방법은 전혀 느긋하지 않다.

 

 

사실은 이런 느긋하지 않은 짓 따위는 하고 싶지 않다.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 수 없다.

 

 

두 마리는 화장실에 도착하자 그 구석에 놓여 있는 신문지에 땋은 머리와 귀밑털을 뻗었다.

 

 

싸여 있는 신문지를 열자 안에는 두 마리가 배설한 응응.

 

 

느긋할 수 없는 냄새가 퍼져나간다.

 

 

두 마리는 그 격한 냄새에 무심코 얼굴을 찡그렸지만, 그대로 눈을 감더니 각오를 다진 듯이 입을 열고 응응에 달려들었다.

 

 

「우걱, 우걱, 우웨에에! 개맛없어-! 우걱, 우걱, 우에에에, 우에에에에!」

 

 

「우걱, 우걱, 맛없어어어! 맛없다구우우우! 우걱, 우걱, 불행-!」

 

 

입뿐만 아니라 얼굴도 응응 범벅이 되면서 두 마리는 응응을 먹었다.

 

 

응응을 먹는 것 따위는 굴욕의 극치지만, 배고픔으로 인한 아사의 공포는 그것조차도 뛰어넘는 것 같다.

 

 

「「느게에, 우게에, 우게에에에에!」」

 

 

두 마리는 눈물을 흘리고 오열을 터뜨리며, 응응을 계속 퍼먹었다.

 

 

 

 

 

 

 

 

 

 

 

 

그리고 맞이한 7일째 저녁.

 

 

「다녀왔어…… 그런데, 이건 상상 이상으로 대단한 상황이네」

 

 

방에 들어온 남자는 두 마리의 모습을 보고, 띠고 있던 미소를 지웠다.

 

 

애완 윳쿠리들의 얼굴은 응응 범벅이 되어 있었고, 항문 씨에서는 설사 응응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동그랗던 몸도 다소 시들었고, 그 입에서는 힘없이 「느, 느, 느」 하고 신음 소리가 새어 나오고 있다.

 

 

억지로 응응을 먹어 배고픔은 채워졌지만, 그 스트레스로 설사를 하고 쇠약해져 버린 것이다.

 

 

「뭐, 죽지는 않겠지만」

 

 

남자는 두 마리의 상태를 파악하고 오렌지 주스를 준비해 응급처치에 들어갔다.

 

 

들윳의 응응 노예는 응응을 먹고 목숨을 부지하지만, 애완 윳쿠리는 혀가 비싸져 있어서 억지로 응응을 먹으면 이런 상태를 일으킨다.

 

 

하지만 그래도 먹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이 두 마리에게 배고픔이 가져다주는 고통은 견디기 힘든 것이었을 것이다.

 

 

응급처치를 마치자 남자는 더럽혀진 윳쿠리 방을 청소하면서, 슬립 모드가 되어 있는 상자의 전원을 다시 켰다.

 

 

「오빠야, 마리사들 정-말 죽을 뻔했다구!」

 

 

「그래! 일 제대로 했는데 상자 씨는 밥 씨를 주지 않았다구!」

 

 

기운을 차린 두 마리는 바로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자신들은 일을 했는데 상자가 심술을 부렸다.

 

 

이 책임은 상자를 준비한 남자가 져라.

 

 

요약하자면 이런 느낌이다.

 

 

남자는 화내는 두 마리를 달래며, 두 마리에게 윳쿠리 푸드를 나눠주었다.

 

 

「이건 이번 일의 사과야. 상자가 고장 날 거라고는 생각 못 해서」

 

 

「그런 변명 듣고 싶지 않은 거제! 오빠야, 정-말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거제!?」

 

 

「그래! 오빠야가 제대로 안 해서 레이무들은 응응을……」

 

 

「응응을……? 레이무, 지금 뭐라고 했어?」

 

 

「아,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튼 레이무들 엄청 괴로웠단 말이야!」

 

 

두 마리는 자신들이 응응을 먹은 것을 숨기고 싶은 모양이다.

 

 

애완 윳쿠리로서, 응응을 먹었다는 사실은 매우 느긋할 수 없는 것이므로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알았어. 이번 일의 사과로 이제부터 일주일간, 일 없이 내가 윳쿠리 푸드를 준비할게」

 

 

「일 안 해도 되는 거제!?」

 

 

「레이무들 엄청 괴로웠으니까 당연한 거지!」

 

 

「그래, 그러니까 이번 일은 그걸로 잊어줬으면 좋겠어. 앞으로는, 이런 일이 절대로 없도록 조심할 테니까」

 

 

「느-응…… 오빠야가 거기까지 말한다면 마리사들도 생각해 줄 수 있는 거제!」

 

 

「레이무들 너-무 관대해서 미안해-!」

 

 

남자의 말에 두 마리는 의기양양하게 웃으며 나눠 받은 윳쿠리 푸드에 입을 댔다.

 

 

「「우물우물 꿀꺽 행복-!」」

 

 

노동의 대가 없이 얻은 윳쿠리 푸드는 느긋할 수 있는 모양이다.

 

 

두 마리의 표정은 지금까지 본 적 없을 정도로 느긋했다.

 

 

그로부터 일주일, 남자는 말 그대로 두 마리의 윳쿠리 푸드를 계속 준비했다.

 

 

일 없는 윳쿠리 푸드의 맛을 알게 된 두 마리는 그동안, 울분을 풀 듯 계속 느긋하게 지냈고, 준비된 색종이에는 흥미조차 보이지 않게 되었다.

 

 

「느-응, 느긋하게 있기만 해도 밥 씨를 우물우물할 수 있다니 행복-한 거제-」

 

 

「느느-응, 역시 윳쿠리는 느긋하게 있는 게 최고라구-」

 

 

그때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종이접기 만들기에 썼던 두 마리는 순식간에 타락했다.

 

 

열심히 종이접기를 만들었던 것이 바보 같아질 정도로, 이 생활은 달콤한 것이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나오는 밥.

 

 

느긋하게 있기만 하면 나머지는 주인이 뭐든지 해준다.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 좋을 텐데.

 

 

아아, 일 같은 건 하고 싶지 않아.

 

 

거기서 두 마리는 깨닫고 말았다.

 

 

이것이 애완 윳쿠리로서 정상적인 게 아닐까?

 

 

하고.

 

 

곰곰이 생각해보면, 지금까지가 이상했던 것이다.

 

 

애완 윳쿠리는 느긋하게 있는 것이 일인데, 종이접기라는 느긋할 수 없는 일을 떠맡겨져, 자신들은 전혀 느긋할 수 없었다.

 

 

이상하다.

 

 

이건 절대로 이상하다.

 

 

두 마리는 확신한다.

 

 

이 느긋한 생활이야말로 올바른 애완 윳쿠리의 생활인 것이다, 라고.

 

 

아아, 훌륭한 애완 윳쿠리 생활.

 

 

그저 느긋하게 있기만 하면 된다니.

 

 

하지만,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해. 더 느긋하고 싶어……」

 

 

타락을 배운 두 마리, 한번 느긋함을 배운 윳쿠리의 욕구에는 끝이 없다.

 

 

이 느긋함의 너머에는, 더 느긋한 세계가 있을 터.

 

 

그렇게 믿어 의심치 않는 것이 윳쿠리의 윳쿠리다운 점.

 

 

이 느긋한 생활에 더 느긋함을 곁들이고 싶다.

 

 

그것을 위해 필요한 것은……

 

 

「「아가야……」」

 

 

두 마리는 그렇게 중얼거리며 히죽히죽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주인과의 약속이었던 일주일째 밤.

 

 

「오빠야, 마리사들은 아가야를 만들 거제!」

 

 

「레이무들의 느긋함을 위해 오빠야도 협력해줘!」

 

 

방 안에 들어온 남자에게 두 마리는 의기양양한 얼굴로 그렇게 선언했다.

 

 

「딱히 나는 너희들이 아가야를 만드는 걸 반대하지는 않으니까, 마음대로 만들면 돼. 하지만 너희들의 일솜씨로는, 아가야 한 마리 부양하는 것도 힘들 텐데 말이야」

 

 

남자는 통통 하고 상자를 두드리며 두 마리에게 타이르듯 중얼거린다.

 

 

아기윳의 식사량은 성체 윳쿠리의 절반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

 

 

아주 작기 때문에, 한 번의 식사량은 적지만, 하루에 몇 번이고 식사를 필요로 하므로, 총량으로 생각하면 자기 몸 부피의 몇 배나 먹는 셈이다.

 

 

이 두 마리가 벌 수 있는 윳쿠리 푸드는 딱 성체 두 마리 분으로 아기윳이 먹을 분량이 부족했다.

 

 

식사량을 줄이면 부양하지 못할 것도 없지만, 이 두 마리가 배고픔에 약한 것은 응응을 먹었던 것만 봐도 명백하다.

 

 

억지로 아기 윳쿠리를 만들어도 비참한 결과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좋아봐야 아기 윳쿠리가 굶어 죽거나, 최악은 동족상잔인가.

 

 

하지만 남자의 걱정은 아랑곳없이 윳쿠리들은 자신만만했다.

 

 

「무슨 소리 하는 거제!? 마리사들의 밥 씨를 준비하는 것처럼 오빠야가 아가야들 분의 밥 씨도 준비하면 되는 거제!」

 

 

「그래! 애초에 이상했다구! 레이무들은 애완 윳쿠리란 말이야! 그런데 어째서 일을 해서 밥 씨를 벌어야 하는 거냐구!? 그런 건 이상하잖아!?」

 

 

「아니, 처음에 그 방법을 선택한 건 너희들이야. 아가야를 만들 수 있다고 듣고 기뻐했던 걸 잊었나?」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거제! 오빠야는 군소리 말고 마리사들과 아가야 분의 밥 씨를 준비하는 거제!」

 

 

「이 정도는 레이무들의 주인이라면 말 안 해도 해줘야지!」

 

 

「즉 약속을 깨겠다는 건가?」

 

 

「아-앗! 정말! 구시렁구시렁 시끄러운 거제! 마리사에게 제재당하고 싶지 않으면 시키는 대로 해! 뿌꾸-!」

 

 

「변명만 하는 오빠야는 뿌꾸-야! 뿌꾸-!」

 

 

조급해진 두 마리는 남자를 향해 뿌꾸-를 시작했다.

 

 

그것을 내려다보던 남자는 붙인 듯한 미소를 띤 채, 입꼬리를 말아올렸다.

 

 

「하하, 이래서 윳쿠리라는 건…… 재미있어」

 

 

웃고 있을 텐데, 그 목소리는 전혀 웃고 있지 않다.

 

 

너무나 느긋하지 않은 목소리.

 

 

그것을 불길하게 느낀 마리사가 실눈을 뜨고 확인하려던 순간이었다.

 

 

휘윳! 철썩!

 

 

채찍이 휘는 소리와 함께 파열음이 울리고, 그것과 함께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격통이 마리사를 덮쳤다.

 

 

「느뱌아아아아아아앗, 마리쨔의 볼 씨가아아아아아앗!」

 

 

뺨을 베이는 듯한 아픔에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브리더 밑에서 몇 번인가 훈육이라는 이름의 체벌을 받았던 마리사였지만, 이 아픔은 그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았다.

 

 

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아파.

 

 

아픔에 머릿속이 새빨갛게 물들 것 같았다.

 

 

아프고 아파서 눈 속이 번쩍번쩍한다.

 

 

칠칠치 못하게 시-시와 응응을 주룩주룩 흘리면서, 마리사는 온몸을 경련시키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죽는다, 죽는다, 이건 아파서 죽는다──

 

 

철썩!

 

 

「비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까 맞았던 곳과 똑같은 곳을 맞았다.

 

 

뭐야 이거?

 

 

이게 뭐야?

 

 

타는 것 같아.

 

 

타본 적은 없지만, 이게 분명 타는 듯한 아픔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다.

 

 

「아뱌아아아앗, 이제, 싫어어어어어어어!」

 

 

계속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하지만 용서 없이 채찍이 덮쳐온다.

 

 

「기뱌아아아아, 그만해애애애애! 오빠야, 그만둬주세요오오오오오오!」

 

 

애원하며 비명을 지르지만 남자는 멈추지 않는다.

 

 

뺨을, 엉덩이를, 이마를, 관자놀이를, 발 씨를, 페니페니를, 항문 씨를,

 

 

노린 듯이 후려쳐간다.

 

 

그럴 때마다 마리사는 비명을 지르고, 몸을 경련시키거나, 엉덩이를 꿈틀꿈틀 흔들거나 했다.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 비기이이이이!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 바갸아아아아아아,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저 한결같이 사죄의 울음소리를 계속 내지르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아파 아파 아파.

 

 

무서워 무서워 무서워.

 

 

왜 웃고 있어?

 

 

그런 눈으로 마리사를 보지 마.

 

 

오빠야,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

 

 

아까까지의 고양감 따위는 사라져 있었다.

 

 

아가야에 대한 것은 망각의 저편.

 

 

지금은 그저 이 격통과 공포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것만을 바라며, 사죄라는 이름의 울음소리를 계속 내지른다.

 

 

한편, 레이무는 그런 마리사를 보고 떨고 있었다.

 

 

맞고 있는 것이 자신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는 전혀 생각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남자의 눈은 마리사를 후려치는 동안에도 계속 레이무를 시야 한구석에 잡아두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리사가 끝나면 다음은 자기 차례인 것이다.

 

 

레이무의 팥소뇌가 지금까지 없을 정도로 회전한다.

 

 

어떻게 하면 살 수 있을까.

 

 

살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다.

 

 

응응이든 시-시든 뭐든지 먹겠다.

 

 

그러니까──

 

 

「오, 오빠야! 레이무 반성했다구. 까불어서 죄송합니──」

 

 

휘윳! 철썩!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물론, 그런 것으로 레이무가 용서받을 리가 없었다.

 

 

철썩! 철썩! 철썩!

 

 

「비기이이이이! 아가아아아아! 기뱌아아아아아아!」

 

 

레이무도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온몸이 채찍으로 지렁이 자국이 날 때까지 계속 맞았고, 그럴 때마다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자, 이쯤일까? 자신들이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하는지 이해하고 있나?」

 

 

남자는 미소를 띤 채 채찍을 한 손에 들고 묻는다.

 

 

그 발밑에서는 두 마리가 체액을 흘리며 경련하면서 남자를 올려다보고 있었다.

 

 

「……마리사들은……주인 씨에게……뿌꾸-……했습니다……」

 

 

「……레이무들은……주인 씨를……바보 취급……했습니다……」

 

 

「아무래도 이해하고 있는 것 같네. 반성은 하고 있나?」

 

 

「반성……하고 있습니다……이제……까불거나……하지 않겠습니다……」

 

 

「레이무들이……바보……였습니다……터무니없는……게스였습니다……」

 

 

두 마리의 마음은 완전히 꺾여버린 것 같았다.

 

 

남자에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무엇보다도 알아버렸다.

 

 

눈앞의 존재는 윳쿠리를 아프게 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고.

 

 

두 마리는 남자를 상냥한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것은 사실이며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적어도 몇 시간 전까지는 이상적인 주인이었으니까.

 

 

하지만, 남자는 그 얼굴 외에 또 다른 얼굴을 가지고 있었다.

 

 

어디까지나 윳쿠리에 대해 잔학하고 아프게 하는 것에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 학대 인간의 얼굴.

 

 

윳쿠리들을 때리면서 남자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분명히 학대하는 것을 즐기고 있었다.

 

 

두 마리에게는 어느 쪽이 남자의 진짜 얼굴인지 알 수 없다.

 

 

아는 것은 다음에 화나게 하면, 자신들의 목숨은 없다는 것뿐.

 

 

「그렇게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딱히 너희들을 죽이거나 할 생각은 없으니까」

 

 

「「가, 감사합니다아아아」」

 

 

남자의 붙인 듯한 미소에 무심코 머리를 숙이는 두 마리.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겠다.

 

 

성실하게 일을 하자.

 

 

그리고 언젠가 아가야를……

 

 

이 지경에 이르러 아직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던 두 마리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다.

 

 

「다만, 주어진 일을 포기하고, 나에게 대든 페널티는 주지 않으면 안 되겠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며 입꼬리를 말아 올리고, 종이접기를 넣는 상자를 방에서 꺼내 갔다.

 

 

「무슨 짓을 할 생각인 거제……?」

 

 

「왠지 느긋할 수 없어……」

 

 

태평한 두 마리에게도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는 것은 상상할 수 있었던 것 같지만, 만신창이인 그 몸으로는 온몸을 굳히고 남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기다렸지」

 

 

몇 분 후, 방으로 돌아온 남자가 그 손에 들고 있던 것은 체중계 같은 것이었다.

 

 

「뭐……인 거제……?」

 

 

「오빠야……그거 뭐야?」

 

 

물음표를 띄우는 두 마리에게 미소를 돌려주고 남자는 체중계 같은 것을 방 한가운데에 놓았다.

 

 

실제로 놓인 그것은 체중계와는 달리, 무게를 나타내는 눈금도 디지털 표시판도 없다.

 

 

하지만 외형은 체중계와 똑같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보면 체중계라고 착각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이게 너희들의 새로운 일 도구야」

 

 

「그 상자 씨도 종이접기 씨를 우물우물하는 거제?」

 

 

「아니, 이 기계는 윳쿠리가 위에 올라타기만 해도 먹이를 준비해준다」

 

 

남자의 말에 두 마리는 얼굴을 마주 본다.

 

 

위에 올라타기만 해도 밥 씨를 먹을 수 있다.

 

 

이런 편한 일의 어디가 페널티란 말인가?

 

 

혹시 주인은 자신들에게 아프게 한 것을 반성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그런 형편 좋은 망상을 하고 있던 두 마리에게 남자가 말을 건다.

 

 

「실제로 해보면 알 거야. 마리사, 위에 올라타 봐」

 

 

「느응, 알았어!」

 

 

간단하게 밥 씨를 손에 넣을 수 있다.

 

 

기뻐하며 마리사가 「느응!」 하고 기계 위에 올라탄 순간이었다.

 

 

찌릿! 찌리리릿!

 

 

「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비갸앗! 느바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저부 씨가아아아아아아!」

 

 

갑자기 덮쳐온 전류에 발 씨를 경련시키며 큰 비명을 지르는 마리사.

 

 

「마, 마리사아아아아아!」

 

 

벌벌 떨면서 바닥 위를 뛰어다니는 마리사에게 다가가는 레이무.

 

 

마리사는 아픔을 호소하듯, 꿈틀꿈틀 발 씨를 움직이며 울고 있었다.

 

 

「오, 오빠야, 이거! 뭐야!? 마리사가 아파하고 있어!」

 

 

「그건 당연하지. 이건 벌칙용 도구니까」

 

 

남자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이번에는 레이무를 들어 올려, 기계 위로 옮겼다.

 

 

「하늘을 날고──시, 싫어! 아픈 건 느긋할 수 없어! 저기, 오빠야, 느긋하게, 느긋하게 하──」

 

 

찌릿! 찌리리이잇!

 

 

「아갸갸갸갸가갸갸갸가! 비갸아아아아아아아! 비기비비비기이이이이이이이!」

 

 

용서 없이 기계 위에 떨어뜨려져, 레이무도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르게 되었다.

 

 

「하하하, 조금 자극이 너무 강했던 것 같네. 너무 쉽게 망가져도 재미없으니까, 설정은 '약’으로 해둘게」

 

 

「아파……아프다구……느긋하게……느긋하게……」

 

 

「왜……상냥한……오빠야로……돌아와줘……」

 

 

전류의 아픔에 떨면서 두 마리는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남자를 올려다본다.

 

 

상냥한 오빠야로 돌아와 줬으면 좋겠다.

 

 

이런 느긋할 수 없는 짓을 하는 오빠야는 그만뒀으면 좋겠다.

 

 

하지만 남자는 상냥했을 때의 미소를 띤 채 두 마리에게 내뱉는다.

 

 

「이제부터는 이 기계 위에서 뛰어다니는 것이 너희들의 일이다. 느긋할 수 없겠지만 힘내줘」

 

 

무자비한 선고와 함께 「그럼」 하고 중얼거리며 남자는 뒤돌아보지도 않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남겨진 두 마리는 「느긋느긋」 하고 신음하며 흐느껴 운다.

 

 

두 마리의 머릿속에 있는 것은 오직 후회뿐.

 

 

어째서 그런 식으로 까불었던 걸까.

 

 

이럴 거였으면 종이접기를 만들고 있는 편이 훨씬 나았는데.

 

 

어째서 이런 일이……

 

 

두 마리는 울고 울고 또 울었다.

 

 

그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하지만 울어서 무언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주인을 화나게 해버렸다.

 

 

애완 윳쿠리로서 그것은 어쩔 수 없이 치명적인 것이다.

 

 

지금은 이 현상을 받아들이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시 상냥한 오빠야로 돌아오게 하는 수밖에 없다.

 

 

타락했다고는 해도, 두 마리에게는 아직 금뱃지를 땄을 때의 사고력이 남아있었다.

 

 

아픈 몸을 끌고 두 마리는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주인에게 자신들의 반성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지만 좀처럼 답은 나오지 않는다.

 

 

그저 시간만이 무정하게 흘러가고, 그것과 함께 배고픔이 덮쳐왔다.

 

 

밥 씨를……얻기 위해서는……일을……

 

 

두 마리는 일 도구에 눈을 돌린다.

 

 

「찌릿찌릿 씨는 느긋할 수 없는 거제……」

 

 

「하지만……안 하면……」

 

 

일은 싫다.

 

 

하지만 배고파서 죽는 것은 더 느긋할 수 없다.

 

 

저울에 달아볼 필요도 없이, 두 마리가 취해야 할 행동은 하나뿐이었다.

 

 

「하-, 하-, 하-, 느읏……」

 

 

찌릿!

 

 

「느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기계 위에 올라탄 순간, 덮쳐온 전류에 마리사는 또 비명을 질렀다.

 

 

그리고,

 

 

데구르르

 

 

아픈 느긋할 수 없는 경험을 하고 기계에서 나온 것은 윳쿠리 푸드가 단 한 알.

 

 

「고작 이것뿐……이야……?」

 

 

만족할 때까지 먹으려면 이 고행을 앞으로 몇십 번이나 반복해야 한다.

 

 

절망에 두 마리의 얼굴이 일그러진다.

 

 

싫다.

 

 

이제 이런 건 싫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이제 까불지 않겠습니다.

 

 

상자 씨에게 몸통박치기 한 것은 사과합니다.

 

 

그러니까 이전의 상자 씨로 돌려줘.

 

 

「다음은 레이무의……차례인 거제……」

 

 

마리사의 말에 레이무의 일그러진 얼굴이 더욱 추하게 일그러진다.

 

 

「마, 마리사가 해……?」

 

 

「레이무의……차례……인 거제!」

 

 

「마리사가 해!」

 

 

「레이무가 하는 거제!」

 

 

「마리사가 하라구우우우!」

 

 

「레이무가 하라구우우우!」

 

 

느긋할 수 없는 일을 떠넘기기 위해, 서로 으르렁거리는 두 마리.

 

 

벌써 두 마리의 관계는 파탄 나려 하고 있었다.

 

 

거기에는 사이좋게 종이접기를 만들고, 서로를 격려하던 시절의 모습은 없다.

 

 

있는 것은 어디까지나 어리석고 제멋대로이며 구제 불능인 생물뿐이었다.

 

 

남자는 그것을 그늘에서 보고 웃는다.

 

 

앞으로 저 두 마리가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것만으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이대로 서로 죽이기에 발전할 것인가, 혹은 타협해서 함께 살아갈 것인가.

 

 

혹시나 절망 속에서 희미한 느긋함을 찾아 아기 윳쿠리를 만들지도 모른다.

 

 

보통이라면 있을 수 없는 발상이지만, 저 팥소뇌라면 있을 수 없다고도 단정할 수 없었다.

 

 

남자가 웃고 있는 동안에도 두 마리의 욕설은 더욱 격해져 간다.

 

 

이제 그때의 두 마리로는 돌아갈 수 없다.

 

 

그것을 보여주듯, 남자가 마리사에게 만들어주었던 엑스칼리버가 방구석에 아무렇게나 내팽개쳐져 있었다.

 

  • profile
    윳살파 2025.06.28 08:47
    오랜만의 금게스
  • ?
    Goth 2025.06.28 09:30
    금뱃찌 치고는 좀 모자라네 한번에 게스화 하다니
  • ?
    세라폰 2025.06.30 03:04
    결국 아가야는 못만들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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