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3076 모자란 윳쿠리

by 류민혜 posted Sep 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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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D. O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3076 모자란 윳쿠리]

D.O.


“유뷰뷰뷰, 유삣~!”

“이거 참.........군침을 질질 흘리고 있잖아.”

“유힛, 늣틔!!”




독신생활로 외로워진 터라, 애완동물로 윳쿠리를 샀다. 일반적인 레이무종이다만, 보통 레이무는 아니다.




“늣틔! 늣틔이이이이이이의~”

“배고프네. 흠, 슬슬 저녁식사 시간이지?”

“윳! 윳쀼우우우~~~~!!”




소위 ‘부족한 윳쿠리’ -아니면 덜떨어진 윳쿠리나 저능아 윳쿠리?- 라고 불리는 놈이다. 부족한 윳쿠리는 미숙아 윳쿠리나 기형 윳쿠리와 혼동되는 경우가 있다만 미묘히 다르다.

미숙아 윳쿠리는 태생형 임신으로 성숙하기 전에 태어난 윳쿠리지만 제대로 키우면 2주 후 보통 아기 윳쿠리가 된다. 물론 피부가 무르고 병약해서 야생상태에서는 2주라는 시간을 버티지 못해 살아남을 수 없지만..........

한편, 기형 윳쿠리는 팥소 외의 부분 즉 피부나 목, 입 등에 이상이 있는 놈들이다. 사고능력과 지능 자체는 보통 윳쿠리들과 비슷할 경우도 있다만 이쪽은 외형이 외형인만큼 야생상태라면 느긋할 수 없다고 학대받아 살해당하는 게 보통이다.

‘부족한 윳쿠리’란, 중추팥소의 선천적 이상으로 낮은 사고력, 언어력, 운동능력을 가지고 태어난 놈들이다. 당연히 자력으로 사는 건 불가능하고 ‘기른다’ 라기 보단 ‘병수발’ 이라고 말하는 게 나을 지경이지만 나는 회사에 근무하는 직업이 아니라 사육 가능하다.




추가로, 윳쿠리 샵에서 구입하면 동뱃지 아기윳의 30배 이상의 가격으로 팔린다. 약품을 써서 인공적으로 ‘부족한 윳쿠리’를 만들수도 있지만 그런 놈들은 몸이 허약하기 때문에 이런 자연산은 제법 희소가치가 있다. 그러나 훈련은 절대로 불가능하니까 은뱃지 아기윳과 비교하면 절반 가격도 안 되지만.




‘그건 그렇고, 왜 하필 부족한 윳쿠리를 고른거야?’ 라고 많이들 묻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만한 이유가 있다.







“윳뺘아아아아아아아아!! 늣틔이이이이이이!!”

“자자 레이무, 밥이다~ 많이 먹으라구!”




주사기처럼 생긴 급여기에 들어있는 건 ‘부족한 윳쿠리 용 반죽형 사료’. 일반 고형 윳쿠리 사료라면 목에 걸릴수 있어서 위험하다. 나는 레이무를 왼손으로 위를 향하게 눕히고 급여기를 입 안에 쑤셔넣어줬다.




“유!? 뷰픠!!유퓻유퓻유퓻유퓻!! 꺼퓨우~”

“자, 입 깨끗하게 닦자.”

“유? 유퓨웅!! 유우, 늣틔이~!!”




배 빵빵하게 밥을 먹고 입 주변도 깨끗하게 되자 레이무는 안심했는지 내 손바닥 위에서 얼마동안 데굴데굴 헤엄치는 것 같은 행동으로 응석을 부린다. 나도 레이무의 갓 반죽한 말랑한 떡같은 감촉을 즐기며 손가락으로 살짝 간질여줬다.




“유츼~유우~응.........유? 유빼에..........”




레이무가 갑자기 몸을 부들부들 떨며 느긋할 수 없는 표정이 되었다.




“유, 윳뺘아아아아아아아아앙!! 유츄츼체에에에에에에에에에!!”

“응? 아아, 기저귀?”




먹었으니 그 다음은 쌀 시간이다.




“자자, 기저귀 바꿔줄거니까 아냐루 내밀어봐.”

“유챠아아아앙!! 늣틔이이이이이!! 늣틔잇!!”




요새는 윳쿠리용 기저귀도 제법 좋은 게 팔리고 있다. 옛날에는 반나절만 차고 있어도 저부가 대소변에 축축히 젖어 팥소가 새어나와 죽게 되는 기저귀들 뿐이었지만, 요새는 하루분의 시시나 응응은 거뜬히 흡수할 정도로 고성능 제품 뿐이다. 디자인도 평범한 윳쿠리 옷(문 손잡이 커버같은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핑크색 줄무늬가 죄수복 같아서 나는 좋아한다.




“자, 끝났다~”

“윳챠아아아아앙!! 유이! 퓨~븨퓨~븨, 늣틔~~!!”

“하하하, 레이무는 착한 아이구나~”




“섀~긘 섀~긘......늣틔~.......”




기분 좋은 잠자는 얼굴. 그 표정에는 매일매일 행복하게 보내고 있어 한 점의 걱정도 없는 ‘느긋함’이 있다. 이 얼굴을 보기만 해도 나까지 행복해진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부족한 윳쿠리’를 선택한 것이다. 어떤 이유인지 자세히 말 안했다고? 아니, 이쯤 되면 다들 알아줄 거라 생각한다. 결국 귀여우니까.




......그런데 ‘그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언뉘-야, 늣땨졔!! 마리샤, 뱝찌갸 쯀어셔 느그턀 슈 업땨졔!!”

“그러탸규!! 레이뮤률 느그탸게 만듈즤 모탸뉸 언뉘-야뉸, 느그츼 뎨즤랴규!!”




부족한 레이무를 재운 뒤 근처의 방으로 가니 그곳에는 건강한 아기 레이무와 아기 마리사가 마중 나왔다. 이 두 놈은 내가 부족한 레이무를 샀을 때 레미랴 먹이용 바겐세일로 팔리고 있던 놈들이다. 내가 부족한 레이무를 데리고 있는걸 보자.




‘마리샤(레이뮤)갸 언뉘-야률 느그탸계 햬쥬겟땨졔(구)!!’




이렇게 말해서 그중 특별히 건강한 둘을 30엔에 구입했다. 그 결과가 이 따위다.




“마리샤뉨의 시즁을 들게 되었으늬, 느그츼 영광으로 알랴졔!! 씌뱔 할먕규!!” 

“특뾸희 레이뮤의 응응찌 먹글 건뤼률 쥰댜규!! 포-둉포-둉, 샹컈애~!!”




어째서일까?

그 부족한 레이무를 닮아 이렇게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으면서도 왜이리 자신들의 불행을 원하고 있는 것 같은 행동밖에 하지 못하는 걸까.




흐음........




그래서, 너무 불쌍해보였기 때문에 치료해주기로 했다.




“윳, 유기이이익!! 유삐삐잇!! 귯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흠! 그 레이무와 꼭 닮았어! 역시나, 이쪽이 더 귀엽다구!”

“삐이우우우우우!! 유기긱!!! 




두 놈에게 해준건 단순한 수술. 아기 게스 마리사의 중추팥소를 꺼내서 중추팥소가 죽지 않을 동안 재빨리 데이뷰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그리고 몸을 살살 비벼줘서 두 놈의 팥소를 혼합해주는 것이다. 두 마리분의 팥소가 있어서 데이뷰가 추악하게 살쪄버렸지만, 그런 단점 빼고는 이렇게 귀엽고 느긋하게 됐으니 문제 없겠지.




“피이잇! 귯긔! 뉴긋틔!!”

“레이무도 착한아이가 됬구나! 마리사? 뭐 그런 똥구슬은 없어도 되겠지?”

“기삐이이이이이이이이!!”




하나 문제가 더 있다면, 한 몸에 두 개의 중추팥소는 아무래도 무리인지 수술 후 3일만 지나면 쇠약사 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별수 없지. 수술 전과 같은 느긋하지 않는 윳쿠리로 사는 것보다, 3일 뿐이지만 그야말로 느긋한 생활을 하는 게 절대적으로 남는 장사라고 굳게 믿는다.




“귯삐귯삐귯삐귯삐 유븃귯! 뉴긋틔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음, 역시 행복하게 웃고 있다.




“자, 앞으로 3일 동안 잘 부탁한다?”




생각해보면, 윳쿠리는 불필요한 능력들이 너무 많다.

언어 구사 능력뿐만이 아니다. 잘못 키우면 인간을 화나게 하고 미워하게 만들고 거역하거나 업신여겨 노예 취급한다.

반면 너무 엄격하게 다루면 찔끔찔끔거리며 비굴하게 눈치를 살피거나 어두운 성격이 되거나 은밀히 야생 윳쿠리를 학대하는 일도 있다.

어느 쪽이든 썩 기분좋은 이야기는 아니다. 윳쿠리는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동물이라는게 내 생각이다. 이렇게 귀여운 모습과 소리를 내고 부드럽고 송곳니도 손톱도 없는 무해한 생물이니까.




그러니까,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백해무익한 기능 따위 모두 집어 치우고 이 부족한 레이무처럼, 행복으로 가득 찬 윳생을 보냈으면 한다고 생각한다.




“늣틔~!”

“후후후, 착한 아이라구~ 레이무,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