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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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컴포스트 마리사
토시 아키
어디에나 있는 마리사들의
어디에나 있는 컴포스트 속의
어디에나 있는 윳쿠리의 삶
그것은 아주 흔해빠진 윳쿠리의 삶
「누가 밥씨를 주세요오오오오오오! 이제! 한계란 말이에여어어어어!!」
가을이 깊어진 길모퉁이에 울려 퍼지는 더러운 윳쿠리의 목소리
그리고 아무도 신경 쓰려 하지 않는, 언제나와 같은 거리의 흔해빠진 풍경이다.
「훌쩍, 훌쩍, 이, 이제 싫은 거제에… 어째서 마리사가 이런 꼴을…」
그리고 당사자인 마리사도 비극의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지만
들레이무의 상쾌─ 유혹에 져서 아기를 만든 결과 주인의 분노를 사서 들윳으로 떨어지고, 이사 간 공원의 열악한 환경에 절망하고, 의지했던 짝은 그날 안에 살해당하고, 비옥해진 혀로 먹을 것도 못 먹고 며칠 만에 야위었다는 것뿐인,
뭐 어디에나 있는 흔해빠진 마리사였다
보면 대로 곳곳에 비슷한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찌부러진 마리사, 찌부러질 것 같은 레이무, 이 세상 모든 것에 절망한 듯한 얼굴로 영원히 느긋하게 있는 마리쨔……
모두 이제 곧 올 겨울에서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필사적으로 인간에게 매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비교적 몸이 깨끗한─들윳으로 떨어진 지 얼마 안 됐다는 것뿐이지만─마리사는, 저런 더러운 들윳과 다른 자신이라면, 전 은뱃지인 자신이라면 주워줄 것이라고 확신을 갖고 대로로 나와, 그리고 다른 윳쿠리들과 마찬가지로 절망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른 흔해빠진 마리사들과 마찬가지로, 절망과 함께 죽어갈 것이라고 생각되었지만
「이제 쓰다쓰다인 풀 씨는 싫은 거제… 썩어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음식물 쓰레기 씨 따위 먹을 수 없는 거제…
조각이라도 좋으니까 야채 씨나 고기 씨가 먹고 싶은 거제…… 이제 컴포스트 씨라도 참는 거제……」
「어머, 컴포스트로 괜찮다면 우리 집에 올래?」
우연히 그곳을 지나가던 것은 흔해빠진 여성이 아니었다.
-흔해빠진 컴포스트 마리사-
「자, 다녀왔습니다─」
「느와아… 여기가 마리사의 새로운 집인 거제에……」
언니에게 안겨 집 안에 들어온 마리사는 행복─을 곱씹고 있었다.
난방도 켜지 않은 실내에 막 들어와서 그다지 기온이 변하는 건 아니지만, 밖의 살을 에는 듯한 바람이 없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다르다니.
차가운 비도 없고, 흉포한 고양이 씨나 쥐 씨도, 그보다 더 무서운 뒷골목의 들윳들도 없고, 물론 학대 오니이상도 없다.
전에 살던 집보다는 좁지만, 공원의 축축한 골판지에 비하면 그야말로 이상향이다.
그 후 마리사는 실내복으로 갈아입고 온 언니에게 일단의 조치라는 것으로 죽지 않을 정도의 먹이를 받고, 왜 그런 곳에 있었는지 등을 이야기하고 있었다.
「헤에, 역시 윳쿠리라도 성욕에는 못 이기는구나─」
「그런 거제… 잘 생각해보니 저런 더러운 레이무의 어디가 좋았는지 전혀 모르겠는 거제… 운명의 만남이라니 장난치지 말라는 거제……」
물론 언니가 마리사를 내버려 두고 뭔가 부스럭거리며 준비하고 있었기에, 심심해진 마리사가 멋대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을 뿐이고, 언니 쪽은 거의 건성으로 대답했지만.
「하지만 생각하기 나름인 거제! 그 덕분에 이렇게 언니를 만날 수 있었던 거제! 진정한 운명! 의 만남! 인 거제!」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키울 생각은 전혀 없고, 어디까지나 컴포스트니까─?」
「늣! 알고 있는 거제!! 마리사는 제대로 컴포스트로서의 역할을 다할 거라제!」
마리사도 은뱃지까지는 딴 윳쿠리다, 역시 궁지에서 구해진 직후에 우쭐해질 정도의 팥소뇌는 아니다.
그런 건 컴포스트로서 잔뜩 먹고 몸을 회복하고, 탱탱하고 윤기나는 느긋한 윳쿠리로 돌아간 후에 하면 되는 것이다.
(만전! 으로 돌아온 마리사를 보면, 언니도 애완 윳쿠리가 되어달라고 다시 제안해올 게 틀림없는 거제!)
하지만 결국 팥소뇌는 팥소뇌다.
「근데 주워와서 말하는 것도 뭐하지만 이상하네 너, 일부러 컴포스트가 되고 싶다니」
「모르는 거제? 컴포스트 씨가 되는 건 들윳의 동경 중 하나인 거제」
「헤에, 이상하네」
실제로 애완윳만큼은 아니더라도 안전 쾌적하고 먹이 걱정도 없는 컴포스트로 해달라고 부탁해오는 들윳도 꽤 많았다.
많았지만 실제로 그래서 컴포스트가 될 수 있는 건 아니고, 홈센터에라도 가면 바로 컴포스트용으로 조정된 윳쿠리가 손에 들어오게 된 것이 그리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게 된 시점에서, 더러운 들윳을 일부러 데려가려는 사람도 없어지고, 컴포스트가 되고 싶어하는 윳쿠리도 점차 수를 줄여갔다.
그런 의미에서는 컴포스트로 <참는다>고 말하던 마리사가 주워진 것까지는 행운이라고 할 수밖에 없었지만.
「자, 그럼 만사 OK라는 걸로 즉시 컴포스트가 되어줄래?」
그렇게 말하며 언니는 생긋 웃으면서
익숙한 손놀림으로 마리사의 입가를 뭉텅 도려냈다.
갑작스러운 일에 족히 1분 반 정도 굳어 있다가
고통에 몸부림치려던 것을 간신히 멈춘다.
아프다
무슨 일을 당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프다
소리치고 싶다
소리칠 수 없다
아프다
괴롭다
아프다!
날뛰고 싶다!
움직이면 죽는다!
아프다!
아프다!
왜 눈앞의 이 녀석은 웃고 있는 거야!!?
아프다!!
아프다!!!
당황하는 마리사를 아랑곳하지 않고 언니는 뻥 뚫린 상처에 재빨리 젖은 키친타월을 붙인다.
다른 생물이라면 입에서 목구멍까지 통째로 도려내지면 잘못하면 즉사할 수도 있지만 그건 윳쿠리다.
이런 것으로도 일단 껍질 대용은 되는 듯, 덕분에 출팥으로 죽을 걱정은 없어졌지만 마리사의 분노가 가라앉을 리는 없다.
왜냐! 왜 이런 짓을 한 거야!! 라고 우는 건지 화내는 건지 알 수 없는 눈으로 똥인간에게 호소한다.
컴포스트 씨는 먹는 게 일이잖아아아아아!!?
입이 없어지면 먹을 수 없잖아아아아아!!?
어쩔 셈이야아아아아아!!!
마리사 화났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반성했으면 입을 고치고 달콤달콤도 가져오라구우우우웃!!!
맹렬하게 눈물을 흘리면서 필사적으로 호소한 것이 효과가 있었을까
언니는 뭔가 알아차린 듯 이쪽을 들여다보고
그리고 스스로 저지른 일을 반성하고 마리사의 노예가 「뭔가 「이런 건 못 들었어!」 같은 반응인데 왜 그래?」
「왜 그러고 말고가 있냐아아아아앗!!!」
그렇게 외치고 싶었지만 그를 위한 입은 이미 없고, 분노와 공포와 고통과 당혹감이 섞인 이상한 즙을 온몸에서 분비하면서 부들부들 떨 수밖에 마리사에게는 없었다.
모르겠다
의미를 모르겠다
컴포스트로 만들어주겠다고 말하고 주워와서 학대한다면 아직 알겠다, 그건 그냥 속았을 뿐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학대가 아닌 것 같다.
학대라면 고통에 떠는 마리사를 보고, 기뻐하든, 바보 취급하든, 어떤 반응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눈앞에서 어떤 기구를 준비하고 있는 이 여자는 「마리사가 고통으로 쇼크사하지 않을까」 정도의 일밖에 흥미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아니, 애초에 만나서 지금까지, 마리사 자체에 별로 흥미를 가지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
자신은 뭔가 엄청난 실수를 하고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고 마리사가 깨닫기 시작했을 때, 잠시 의아한 듯 고개를 갸웃거리며 준비를 계속하던 언니도, 뭔가 알아차린 듯 얼굴을 들고 마리사에게 접근해왔다.
「아! 그렇구나 그렇구나! 컴포스트라고 해서 오래된 타입을 상상했구나! 이야─ 그거라면 미안한 짓을 했네─
아니 스스로 되고 싶다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그거라면 마취 같은 것도 필요 없을까 하고 생각해서 말이야! 미안 미안!!」
오래된?
오래됐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컴포스트에 새로운 것도 오래된 것도 있는 걸까
「옛날 윳쿠리 컴포스트는 그거잖아? 쓰레기통이나 투명한 상자 안에 윳쿠리 넣어서 음식물 쓰레기 먹게 하는 거
아─ 확실히 그거라면 들윳의 동경이 되는 거 알겠네, 들윳이 보기에는 확실히 천국 같겠네─
그럼 다시 설명해야겠네, 나는 윳쿠리에 대해서도 일단 페어하게 있고 싶은 언니라서,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속인 것 같은 형태는 좀 그렇잖아─, 알지? 응?」
알고 싶지도 않다, 갑자기 말이 많아진… 아마 이게 본모습이리라, 이 여자의 일도, 그 「새로운 컴포스트」라는 것에 대해서도 알고 싶지 않다.
하지만 알아버린다
그 새로운 컴포스트가 변변찮은 물건일 것이라는 것도
마리사가 어떻게 호소하든 그 변변찮은 물건에서 도망칠 수 없다는 것도
「옛날 것도 목가적이라서 좋다고 쓰는 사람도 있는 것 같긴 한데 말이야? 역시 윳쿠리는 금방 기어오르고, 이런 건 싫다─ 애완윳으로 해달라─고 하니까 가공소에서 여러 가지 연구했거든, 잘하는 방법 같은 거.
그래서 좀 전부터, 이제 먹여서 변환만 할 거면 윳쿠리를 윳쿠리인 채로 둘 필요는 딱히 없는 거 아냐? 싶어져서 해봤더니 의외로 잘 돼서, 확 퍼져버렸단 말이야, 확!」
그렇게 줄줄 이야기하며 언니는 마리사를 들어 올려 방구석 쪽으로 옮겨간다.
뭔가 더 싫은 예감이 든다.
정말 마음속 깊이 느긋하면서 전혀 느긋하지 않게 말하는 여자도 느긋할 수 없지만,
그보다 이, 지금 옮겨지고 있는 방향은 더 위험한 느낌이 든다.
「이야─ 근데 다른 사람도 이 타입 쓰는 사람 많지만 대부분은 속이 안 보이는 타입이고 내용물에는 관심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서 일일이 설명할 기회가 없으니까 좀 흥분해버렸네! 미안해!
근데 진짜 이 타입 대단해, 음식물 쓰레기, 종이 쓰레기, 플라스틱 쓰레기 전부 오케이! 여름에도 곰팡이 필 걱정 없음! 이상한 냄새도 없음! 소리도 없음! 팥소도 맛있어!! 응! 좋네!」
좋을 리가 있나.
그것보다 싫다.
그쪽으로 가지 말아줘.
그쪽에 있는 엄청 느긋할 수 없을 것 같은 투명한 상자에는
「자─, 이 언뜻 보기엔 아무렇지도 않은, 흙이 담긴 것 같은 투명한 상자 있지?」
그래, 투명한 상자.
그건 알고 있다, 애완윳이라면 누구나 한두 번은 보고 들어가기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저건 뭐지.
저, 잘 보면 상자 안에서 희미하게 꿈틀거리는, 흙 같은 것이 아닌, 빽빽하게 들어찬 저것은.
본 기억이 있는 색.
본 기억이 있는 질감.
방금 전, 바로 눈앞에서 터져 나온 것과 마치 똑같이 보이는 저것은
「자, 이게 우리 집 컴포스트야!」
알고 싶지 않다.
알고 싶지 않지만 알아버린다.
저건 마리사들이다.
저 좁은 상자 안에서 질척질척 꿈틀거리는 팥소 속에 몇 명이나 채워져 있는지 모르겠지만,
산 채로 「컴포스트」가 된 마리사들이다.
손 안의 마리사의 떨림의 질이 당혹감에서 순수한 공포로 바뀐 것을 알았을 것이다.
언니의 목소리에도 기쁨의 빛이 섞인다.
「아, 알아봤어? 역시 저런 게 되어도 동족이란 건 알아보는구나?
대단하지! 저거 체내 팥소랑 중추 팥소밖에 안 남았는데, 집어넣은 윳쿠리 아직 거의 다 살아있어!」
그만해.
「봐, 윳쿠리는 소화기관이 있는 게 아니라 체내 팥소로 직접 흡수 변환하잖아? 그럼 입 같은 걸로 먹이지 말고 직접 체내에 쑤셔 넣으면 되잖아, 하고 깨달아버렸다는 거지!
그래서 처음에는 한 마리만 눈도 입도 껍질도 전부 벗겨서 상자 안에 쑤셔 넣는 프로토타입이었는데, 그거 있지 일일이 손으로 쑤셔 넣어야 하고, 지긋이 녹이기만 해서 효율도 나쁘고, 내버려 두면 굳어서 죽으니까 별로였거든! 아니 내가 만든 건 아니지만!」
듣고 싶지 않아.
「그래서 비슷한 녀석들을 몇 마리 같이 쑤셔 넣어봤더니 이게 성공해버려서!
저렇게 섞여 있는 상태에서도 자기 영역이라는 건 있는 것 같더라고! 대류하면서 서로를 먹어대니까 굳지 않게 됐고, 대사도 하니까 언제나 신선한 상태고! 약해지면 다 먹혀버리니까 위에 대충 뿌려도 먹이를 찾아서 적극적으로 가지러 가주고! 항상 고통스러워하니까 단맛도 확실하고! 좋은 일뿐이네!」
뭐가 좋은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봐, 여기 구석 모서리에서 파이프가 뻗어 있잖아? 여기에는 말이야, 가공소 독자적인 벽면 가공으로 대류를 제어해서
소화 안 된 부분은 안 들어오고 신선한 순수 팥소만 오게 되어 있어! 여전히 가공소 기술은 알 수가 없네!」
알 수가 없는 건 너다.
「그래도 역시 윳쿠리는 끈질긴 것 같으면서도 약하고? 계속 죽지 않는다는 건 안 돼서─
슬슬 보충해야겠다 싶어서 컴포스트용 윳쿠리 사러 가던 중에 딱 너를 만난 거야!
보통 컴포스트용은 사용될 때까지 계속 잠만 자서 처리하기 편한 건 좋은데 어쨌든 무거워서 말이야─, 거기에 딱 좋은 사이즈로 마르고 적당히 안 더러운 너!
아까 운명의 만남이라고 했는데 꽤 정답 아니야? 물론 네 생각과는 다르겠지만 말이야!」
어째서 이런 지옥 같은 이야기를 즐겁게 할 수 있는 거야.
「자, 그럼 설명도 끝났고, 빨리 해치워버릴까」
한바탕 빠르게 설명하고 왠지 반들반들해진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마리사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제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 그리고 가능하면 빨리 죽여달라고.
이 아무것도 내다보지 못했던 눈도 으깨지겠지.
이 더러운 피부도 벗겨지겠지.
그리고 그것에 아무 저항도 못 하겠지.
문득 그때, 이 똥 여자에게 주워지기 직전에 눈에 들어온 마리쨔를 떠올린다.
아마 자신은 그 절망에 물든 마리쨔와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을 거라고.
단순히 죽을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저 마리쨔가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한다.
「미안해? 나도 싫어하는 윳쿠리를 억지로 하는 건 좀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말이야.
이제 여기까지 해버렸으면 이제 와서 놓아주는 것도 모양새가 안 살고, 그리고 너 보고 있으니 의외로 즐길 수 있을 것 같달까?
이야─ 언니 학대에 눈떠버렸나─?」
이제 아무래도 좋다.
오히려 여기서 학대로 죽여준다면 그쪽이 더 고마울 정도다.
「그래서 시험 삼아 조금만 더… 에잇」
훅… 하고 머리 위의 감촉이 없어지는 것과 동시에, 희미하게 둔해졌던 감각이 급격히 돌아온다.
뭔가, 뭔가가 없다, 머리 위, 장식, 장식, 어차피 죽는다, 상실, 모자, 어차피, 하지만!
방금 전까지 죽어가던 상태가 거짓말처럼, 흐느적흐느적 몸을 비틀며 모자를 눈으로 쫓는다.
이미 말라버렸다고 생각했던 눈물이 쉽게 흘러나온다.
모자 따위가 있든 없든, 이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은 이해하고 있다.
하지만 역시, 어떤 상태에 있든 장식을 잃는 것은 견디기 힘든 것이다.
「우와─ 좋네 좋아 이거, 좋은 반응이네! 역시 장식은 학대의 기본이구나─」
즐겁게 떠드는 언니를 아랑곳하지 않고, 마리사는 자신도 왜 이렇게 필사적인지 몰라 당황하고 있었다.
장식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여러 설이 있지만, 이러한 들윳쿠리 등 「괴로운 일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개체가 장식에 집착하는 것은 윳쿠리의 기억 배출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윳쿠리는 싫은 기억을 배출하고 잊는다, 그리고 열악한 환경에서는 사는 것의 거의 모든 것이 싫은 기억으로 배출된다.
산다, 괴롭다, 잊는다, 산다, 괴롭다, 잊는다.
그런 생활을 하고 있으면 싫은 것만이 아닌 자신의 기억도 배출되어, 나아가 자신 그 자체의 인식이 점점 애매해져 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삶 속에서 유일하게, 자기 자신이라고도 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것.
장식은 그런 것이다.
(장식! 장식이 없으면! 마리사는아아아아아앗!!!)
그리고 들윳으로 떨어진 지 며칠밖에 안 됐지만, 마리사에게는 자신을 유지할 정도의 힘은 이제 남아있지 않았고.
「그래서, 방금 생각났는데 이걸…」
스르륵, 하고
오랫동안 물리적으로도 자신의 인식이 애매하게 된, 아마 보통의 윳쿠리보다 압도적으로 장식을 원하고 있을 컴포스트 윳쿠리의 위로 던져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건 마리사의 모자아아아아아!! 안돼애애애애!! 가져가면 안돼애애애애!!!)
「우와 이거 대박! 예상 이상이야!」
당연하다는 듯이, 그저 끝없이 먹고 먹히는 느긋할 수 없는 괴로움에 시달리던 컴포스트들이다.
상자 안의 모든 「마리사」가 모자에 쇄도한다.
꿈틀거리는 수준이 아니다, 방금 전까지 잔잔했던 팥소의 바다가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다.
주르륵, 주르륵
이제 누구인지도 모르게 된 자신들 「마리사」의 상징인 모자.
무엇보다도 느긋할 수 있는 모자.
주르륵, 주르륵
이제 누구의 것이든 상관없다.
조금이라도 느긋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고.
주르륵, 주르륵
모자에 닿으면 애매해졌던 인식이 윤곽을 되찾는다.
마찬가지로 선명해지는 고통, 괴로움, 절망, 그런 것보다, 한순간의 느긋함만이라도, 모자만이라도 있다면.
주르륵, 주르륵, 퐁당.
그리고 폭풍에 맞서기에는 너무나 연약한 작은 배는 허무하게 모습을 감췄다.
(마리사의… 마리사의 모자…)
이번에야말로 눈물도 다 말라버렸겠지, 하고 생각하며, 희미하게 팥소 바다의 포말로 사라진 모자를 생각한다.
모자란 거 대단하네, 저렇게 절망했어도, 아직 모자 때문에 이렇게나 절망할 수 있구나, 하고.
저렇게 엉망진창으로 섞여있어도, 역시 모자는 소중하구나, 하고.
그리고 동시에 깨달아버렸다.
지금까지 본 어떤 인간보다도 느긋한 미소를 띤 이 여자는, 분명 컴포스트가 된 마리사에게 또 누군가의 모자를 주겠지, 라는 것을.
다른 팥소와 섞여, 자신이 마리사인지 무엇인지 모르게 되어, 그대로 사라져가는 것 따위는,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이 후에도, 이 여자는 분명 거리의 들윳들을 컴포스트로 유혹해 비슷한 짓을 하겠지.
들윳들은 컴포스트가 이런 것이 되어 있다는 것 따위는 모른다.
누군가 친절하게 가르쳐주려 해도 믿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들윳들 사이에서는 컴포스트는 「느긋할 수 있는 것」이 되어버렸다.
자신이 컴포스트 안에 들어갈 차례가 될 때까지, 어리석게도 계속 속아 넘어가겠지.
아마, 분명, 그때 마리사가 컴포스트가 되고 싶어했던 탓에.
그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언니는 생긋 미소 지으며 마리사를 컴포스트 안으로 부드럽게 놓아준다.
「원래는 마취해서 팥소만 남기고 얇은 막 씌워서 넣는데, 마리사는 특별히 그대로 넣어줄게?」
주르륵, 주르륵
「산 채로 먹히고 섞여가는 건 괴롭겠지만, 언니는 이제 그런 쪽이 더 좋아져 버려서, 미안해?」
주르륵, 주르륵
모자 때문에 활발해진 컴포스트는 순식간에 마리사를 삼켜간다.
마리사는, 마리사 자신이었던 모자와 똑같이, 바다에 삼켜져 간다.
주르륵, 주르륵
「그럼 마리사, 제대로 컴포스트로서의 역할을 다해줘? 바이바이」
주르륵, 주르륵
퐁당.
어디에나 있는 마리사들의
어디에나 있는 컴포스트 속의
어디에나 있는 윳쿠리의 삶
그것은 아주 괴롭고 고통스러운
흔해빠진 윳쿠리의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