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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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기운 16kb
머리응응 아키
봄에 태어나, 여름을 기적적으로 살아남고, 가을의 결실에 축복받은, 행운아 윳쿠리 마리사. 귀여운 신부를 맞이하여, 꿈에서 보는 것은 봄에 태어날 아가야. 따스한 햇볕, 달콤한 꽃. 애정을 듬뿍 받고 자란 마리사는, 아직 겨울을 몰랐다.
「유훗─,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로, 행복─! 한 거제에…」
뽕하고 구멍이 뚫린 것처럼, 주택가 한가운데에 있는 빈터. 좁은 길의 경사는 가파르고, 고작 네 칸짜리 회색 계단을 오르지 않으면 역에도 슈퍼에도 갈 수 없는, 미로 같은 시골 마을. 당시 '홀로서기’를 막 시작한 마리사는, 계단 위에서 빈터에 무성하게 우거진 식물, '밥 씨’를 발견하고, 굶주림에 머리가 돌아가지 않아, 주르륵, 하고 계단 하나를 내려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어른 윳쿠리의 이마만 한 높이의 계단을 제 힘으로 오르는 것은 두 번 다시 불가능했고, 빈터에서 살게 되었다.
그곳에서 만난 것이, 귀여운 신부인 레이무였다.
레이무는 빈터에 버려진, 전 애완 윳쿠리. 장식인 리본에는, 마리사네 집인 빈터처럼, 뽕, 하고 뱃지가 붙어 있던 '상처 자국’이 있었다. 이 상처 자국에, 마리사는 묘하게 끌렸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것은 재미없다. 손이 닿지 않는다고 포기해버리니까. 감상할 수는 있어도 간섭할 수는 없다. 모범처럼 아름다운 레이무의, 단 하나의 결점이, 마리사가 레이무를 유혹할 용기를 주었다.
이렇게나 귀여운 레이무가, 마리사의 것.
마리사만의 것.
레이무가 뛰어난 것은 외모뿐만이 아니다. 전 금뱃지의 두뇌에, 온화하고 상냥한 마음. 인간에게 버려진 것은, 레이무가 자신의 팥소가 이어진 아가야를 원한다고, 망가진 축음기처럼 주인에게 계속 호소했기 때문이다. 마리사 입장에서 보면, 레이무의 욕구는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도 주인은, 어리석게도 '그렇게 원하면 네가 직접 키워’라고 말하며, 레이무를 빈터에 버리고 말았다. 그럼에도 레이무는 주인에게 감사하고 있다고 한다. 마지막 정으로, 밥 씨 걱정은 없는 빈터에 버려주었으니까.
「이제 곧 겨울이네, 마리사」
레이무는 미지의 겨울에 대한 불안을 녹이는 듯한 미소로 말했다.
「봄이 되면, 아가야를 만들자구!」
「응! 잔뜩 만드는 거제!」
「유훗, 잔뜩은 안 된다구? 마리사가 한 마리, 레이무가 한 마리. 그렇지 않으면 빈터의 풀 씨가, 밥 씨가 없어져 버린다구?」
「느, 그, 그런 거제…」
「레이무랑 마리사는 저 계단 씨를 오르지 못했지만, 아가야들은, 어릴 때부터 '특훈’하면, 괜찮아! 분명, 어른이 될 때쯤에는, 계단 씨를 올라서, ‘바깥’ 세상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거야」
「유훗, 그런 거제…. 하지만」
「하지만?」
「…레이무랑, 상쾌─!는, 잔뜩 하고 싶은 거제」
「정말! 마리사는 참…」
금이 간 도자기 피부에, 분홍빛 장미가 춤춘다.
휭.
차가운 바람이 불었다.
「늣! 부들부들! 추, 추운 거제에. 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따끈따끈하는 거제!」
「응! 둘이서 따끈따끈하자구!」
둘이서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하고, 꼭 붙어 잠이 든다. 마리사는 즐거운 꿈을 꾸기 시작했다. 성모처럼 미소 짓는 레이무. 뜨겁게 녹아내리는 마무마무에 자신의 처음을 바친다. 동정은 좋아하는 사람과 졸업하는 것이 가장 멋지다. 두 윳쿠리의 목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이 되어, 새로운 생명이 레이무의 따뜻한 배 씨에 깃드는 것을 달밤에 알린다. 마리사는 그다지 강하지 않다. 그래도, 강하고 상냥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그런 마리사의 윳전자와, 아름답고 상냥한 레이무의 윳전자가, '생명의 사슬’이 서로 얽힌다. 마리사의 기도에 호응하여, 강하고 늠름하며 상냥한 마리사 닮은 아가야와, 총명하고 아름답고 상냥한 레이무 닮은 아가야가 태어날 것이다. 배려심 넘치는 따뜻한 가족이,
「추추추추추추추추추운 거제에에에에에에엣!?」
맹렬한 기세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도 불고 있었다. 레이무가 필사적으로 구한 너덜너덜한 쓰레기봉투 집이 버석버석 흔들렸다.
「마, 마, 마리사아아아아!!」
레이무도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덜덜 떨고 있었다.
「가, 갑자기!! 추, 추워추워추워어어어!!」
「붙어!! 더 붙으라구!!」
두 윳쿠리는 서로 꼭 붙어, 서로의 미미한 체온을 나누며, 어떻게든 버티려 한다. 빗방울이 쓰레기봉투 너머로 몸에 부딪히며, 엄청난 소리가 난다. 바람이 집을 여러 형태로 바꾸고, 차가운 비를 몸에도 내리친다.
「추워!! 추워!! 추워!! 추워!!」
「느구웃!! 느구우우웃!!」
딱딱 설탕 과자로 된 이가 부딪친다. 마리사는 방금 전까지 꾸던 행복한 꿈의 내용 따위는 완전히 잊고, 떨고 있는 무력한 만쥬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변화가 찾아왔다.
「추워!! 부-비! 추워!! 부-비!」
「부-비! 느긋!! 부-비! 추워어!!」
윳쿠리는 진동을 받으면 발정한다. 그리고, '부-비 부-비’라고 말하며 피부를 비비며 번식한다.
「부-비! 레, 레이무!! 부-비! 마리사, 왠지, 부-비!」
「마리사앗!! 부-비! 뭐, 뭔가 이상, 부-비! 이상하다구우!!」
성행위에 묘한 동경을 가진 녀석일수록, 서툴다. 마리사와 레이무의 '부-비 부-비’는 호흡이 맞지 않았다. 주로 마리사 탓으로.
「레, 레이무읏!! 부-비! 이대로!! 부-비!」
「부-비! 느야앙!! 부-비! 처, 처음은 마무마무로!!」
「이, 이제 멈출 수 없!! 부-비! 는 거제에에에에에엣!! 부-비!!」
「부-비! 아가야는!! 부-비! 배 씨가 좋다구우!!」
임신이나 육아를 신성시하는 녀석일수록, 현실에 직면하면 나중에 빽빽 불평을 한다.
「부-비!!」
「부-비!」
「부-비!!」
「부-비!」
두 윳쿠리에게는 이제, 왜 '부-비 부-비’를 하고 있는지조차, 애매해져 있었다.
「「사사사, 상쾌─!!!」」
레이무의 이마에서 불쑥불쑥 초록색 줄기가 돋아났다. 그것이 쓰레기봉투를 밀어 올리고, 두 윳쿠리는 마침내, 체액 범벅이 된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레이무…」
마리사는, 레이무의 얼굴이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어머니의 얼굴을 하고 있다.
이것이, 아버지가 된 행복인가 하고, 마리사는 레이무의 얼굴을 보고 생각했다.
「마리사아…」
레이무는 황홀하게 줄기를 올려다보았다. 뽀콩, 뽀콩, 뽀콩, 하고, 열매윳이 말 그대로 열매를 맺었다. 장녀 마리쨔, 차녀 레이뮤, 삼녀 마이쨔다. 레이무가 애완 윳쿠리의 모든 것을 버리면서까지 고집했던, 자신의 팥소가 이어진 아가야. 원했던 배 씨에서의 아가야는 아니었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아져 버렸다. 자신의 배 안에서 아가야가 커가면서 움직이는 것을 느끼고 싶었지만, 가장 사랑하는 마리사와 아가야의 성장을 지켜보며, 흔들리는 엉덩이 씨를 바라보는 것도 멋지다. 레이무에게서는 보이지 않았지만, 마리쨔, 레이뮤, 마이쨔는 몽글몽글한 표정을 지으며 부풀어 오른 뒤, 아직 눈이 보이지 않는데도 확 눈을 뜨고, 얼굴을 구성하는 부위를 중앙으로 모으며 고통의 표정을 짓더니, 툭툭툭 하고 줄기에서 떨어졌다. 너무 추웠던 것이다.
「느헷…?」
「느엣?」
두 윳쿠리 모두, 추위도 잊고 아가야를 본다.
「…태어나기엔, 아직, 이르다구?」
레이무가 귀밑털로 콕콕 레이뮤를 찔렀다. 그리고, 천천히 들어 올려, 자신을 닮은 아가야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인식하고, 순간 현실 도피를 하려 했지만, 강렬한 시취가 싫어도 레이무를 현실로 되돌려놓았고, 레이무는 헛된 저항을 시도하다, 발광하지 못하고 내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
「우왓 구려!! 아가야 구린 거제!!」
행운에 축복받아 태평하게 살아온 마리사에게, 처음으로 가까이서 맡는 시취였다.
「너 지금 뭐라고 했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느히잇!?」
레이무의 노성에, 마리사는 시시를 푸슛 하고 흘렸다. 무섭시시다. 그것이 마리쨔와 마이쨔에게 튀었고, 레이무의 분노는 가속했다.
「아─앗!! 레이무의 아가야아아!! 아─앗!!」
「레, 레이무!! 진정하는 거제!! 냉정해지는 거제!! 아가야는 또 만들면 되는 거제!」
딱, 하고 레이무가 굳었다. 우세하다고 판단한 마리사가 몰아붙였다.
「자, 자, 마리사도 사실은 페니페니 씨로 상쾌─! 하고 싶었고, 이건 '사고’인 거제!」
「…사고?」
「그런 거제! 사고인 거제! 레이무는 모를지도 모르지만, 들윳쿠리 아가야가 영원히 느긋하게 되는 건 드문 일이 아닌 거제! 그러니까, 이번 '실패’를 발판 삼아, 다음으로 이어가는 거제?」
「…사고, 실패」
레이무는 처음 알게 된 단어를 반복하며 외우듯이 말했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그런 거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느히잇!?」
마리사는 다시 무섭시시를 흘렸다. 레이무는 뚝 하고 줄기를 부러뜨렸다.
「아가야가 영원히 느긋하게 되는 게 사고? 실패? 그런 무신경한 말을 하는 마리사가 아빠라니, 불안해서 불안해서 어쩔 수가 없다구우우우우!! 오히려 마리사가 사고고 실패라구우우우우!! 아가야한테!! 악! 영! 향! 이라구우우우우우!!」
레이무는 줄기를 창처럼 마리사에게 향했다.
「레이무 혼자서 키울 거라구!! 안심하라구!! 안심하고 마리사는 씨만 주고 죽으라구!!」
푹, 하고 줄기가 마리사의 배에 박혔다. 레이무가 찌른 것이다.
「능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좋아좋아!! 마음껏 날뛰라구!! 부-비 부-비!!」
「아파아아아아!! 아프다구우우우우우우!!」
마리사는 고통에, 뭍에 나온 물고기처럼 파닥파닥 뛰었다.
「좋아좋아!! 아파아파해야 효율적으로 부-비 부-비 할 수 있다구!! 부-비 부-비!!」
「아파아아아아!! 마리, 마리사는 페니페니로 상쾌하고 싶었, 부-비 부-비!! 아파아아아아아아아!!」
「부-비 부-비!! 부-비 부-비!!」
「아파아아아아!! 부-비 부-비!!」
이젠 강간이었다.
「「상쾌─앳!!」」
새로운 줄기가 돋고, 아가야가 열리고, 추위로 죽고, 떨어진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어째서 어째서어어어어!! 레이무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읏!!」
아가야가 죽으면 죽을수록, 레이무의 집착은 뒤틀려갔다. 두 번째 줄기를 부러뜨려, 마리사의 오른쪽 눈에 쑤셔 박고, 다시 부-비 부-비를 거듭했다.
「능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부-비 부-비!!」
「부-비 부-비!!」
「「상쾌─앳!!」」
기본적으로 윳쿠리는 ‘2’ 이상의 숫자는 셀 수 없기에, 마리사에게는 영원하고 무한하며 영구한 고통이었다.
「「부-비 부-비!!」」
그렇게, 몇 번째인지 모를 낳고 기를 수 없는 생명을 희롱한 뒤.
형용하기 힘든 소리가 나며, 쓰레기봉투가 찢어졌다. 레이무의 줄기에 밀려 올라가 자잘한 상처가 생기고, 그것이 쌓여 약해져, 구멍이 뚫리고 만 것이다.
「히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피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잇!?!!?」
모든 온도를 빼앗는 비에 레이무의 몸이 멋대로 반응하여, 달아나려고 발버둥 쳤다. 그럴 때마다 구멍은 점점 커져, 레이무의 몸을 질척질척 녹였다.
「도망… 도… 도망…」
그렇게 말할 뿐, 마리사는 도망칠 수 없었다. 마리사의 입안에 비가 순식간에 고여, 댐처럼 터져 나왔다.
「보아해」
그것이 마리사의 마지막 말이었다.
「…야… 아가… 야」
아직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던 레이무는, 어째서 자신이 그렇게 끈질기게 살아남아 있는지 의문을 품으며, 압도적인 차가움 속에서 영원히 느긋하게 되었다.
다음 날 아침.
마리사와 레이무가 살던 빈터를 바라보는 노파가 있었다. 노파는 넘어지지 않도록 한 걸음씩, 총총 걸어 몇 칸 안 되는 계단까지 가서, 비에 젖어 차가워진 난간을 잡고, 한 걸음씩, 총총 계단을 올랐다. 그리고 계단 바로 옆에 있는 게시판을 힐끗 보더니, 산책을 재개했다.
게시판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버려진 윳쿠리 환영』
건방진 애완 윳쿠리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싶은 분,
계단을 내려간 앞의 빈터에 버려주세요.
윳쿠리를 다시 주워가셔도 상관없습니다.
눌러앉은 들윳쿠리를 주워가셔도 상관없습니다.
단, 책임은 일절 지지 않습니다.
연락은 〇〇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