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 6167 컴포스트 마리쨔의 윳생 8kb

by 다섯개 posted Jun 2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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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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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67

컴포스트 마리쨔의 윳생 8kb

건조아키

 

 

 

 

 

마리쨔는 마리쨔인고졔!

곧 귀여운 마리쨔가 느긋하게 태어나는고졔!

태어나면 아빠야랑 엄마야에게 느긋한 인사를 하고…

그리고 여동생들이랑 달콤달콤 씨를 먹는고졔!

달콤달콤 씨를 먹으면 똥인간을 지배해서 노예로 만드는고졔!

마리쨔의 황금 땋은 머리 씨에게는 똥인간도 이길 수 없는고졔!

마리쨔가 최강이라 미안해─! 인고졔!

그리고 그리고… 느늣!?

마리쨔는 아는고졔! 마리쨔가 이제 태어나는고졔!

엄마야! 아빠야! 여동생들! 같이 느긋하게 있는고졔!

 

푸들푸들… 뚝

 

여기서 열매 마리쨔의 의식은 끊어졌다.

 

「어라, 컴포스트 속 윳쿠리 벌써 죽었나.」

 

나는 컴포스트 안의 음식물 쓰레기가 먹히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는 안에 있던 아이 레이무를 꺼내 새로운 컴포스트용 냉동 아기 윳쿠리를 냉동고에서 꺼냈다.

다음은 마리쨔인가… 부디 오래 살아주길.

나는 냉동된 아기 마리사를 컴포스트 안에 넣어두었다.

이 컴포스트용 냉동 아기 윳쿠리는 태어난 순간 바로 순간 냉동되어 인사도 못 한 채 그대로 출하된다. 품종 개량된 이 아기 윳쿠리는 윳쿠리에게 독극물… 즉 매운맛이나 쓴맛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비윳쿠리증에도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크기도 아이 윳쿠리에서 성장하지 않도록 되어 있어 그야말로 컴포스트에 딱 맞는 윳쿠리인 것이다.

냉동 아기 윳쿠리가 들어있던 봉지 뒷면에 적힌 설명문에 따르면, 밖에 꺼내두면 한 시간 정도면 해동되어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뭐, 그런 까닭에 음식물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지만 한 시간 정도는 버릴 수 없다는 거군.

태어나면 바로 먹어줘야 할 텐데.

그런 생각을 하며 나는 방 청소를 시작했다.

 

한 시간 후

 

컴포스트 근처를 지나가자 안에서 희미하게 「느긋하게 있으라구!」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태어난 모양이다.

직접 만든 컴포스트라 약간의 소리가 새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보다 바로 먹여볼까.

 

「일어났냐.」

 

「느늣! 똥인간! 아빠야랑 엄마야를 어디다 둔고졔!」

 

아기 마리사 안에서는 내가 부모를 어딘가에 숨긴 것으로 되어 있는 모양이다.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없지만.

나는 바로 아기 마리사에게 평소의 설명을 해주기로 했다.

 

「아, 그거 밥이니까 잘 먹어.」

 

「늣? 밥 씨…? 어디인고졔?」

 

시큼한 악취가 나는 음식물 쓰레기를 아기 마리사는 식사로 인식하지 못하는 듯, 두리번거리며 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그 냄새나는 음식물 쓰레기 말이야. 그게 오늘부터 마리쨔의 밥이야. 그거보다 맛있는 건 안 줄 거니까 힘내.」

 

그리고 나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뚜껑을 닫았다.

 

 

 

 

 

 

 

다음 날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냉장고를 열자 근처 컴포스트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느긋…! 우-걱… 우-걱…! 맛없는고졔… 마리쨔의 달콤달콤 씨는 어디인고졔…?」

 

어찌 됐든 먹을 것은 그것밖에 없다.

배고픔을 참지 못하는 아기 윳쿠리는 그것을 먹을 수밖에 없다.

이번 윳쿠리는 조금 먹기 시작하는 것이 늦은 것 같지만, 그래도 잘 먹어주고 있어서 다행이다.

아기 마리사의 비통한 목소리를 듣고 매우 느긋해진 나는 기분 좋게 냉장고를 열고 아침 식사를 만들기 시작한다. 아침 식사를 만들고 있자 주위에 좋은 냄새가 풍기기 시작했다.

컴포스트에서는 「느늣!? 맛있어 보이는 냄새가 나는고졔!」 같은 소리가 들린다.

나는 아침 식사를 만들고 바로 식빵에 잼을 발라 먹는다.

스크램블 에그도 타지 않고 잘 만들어졌다.

그런 소소한 만족감을 느끼며 아침 식사를 해치운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다 먹고 나면 식기를 정리하고 씻기 시작한다.

싱크대 거름망의 음식물 쓰레기가 썩어서 악취를 풍기기 시작했기에 컴포스트에 넣어두었다.

안에서는 아기 마리사의 비명이 들렸다.

 

아기 마리사는 그 후로도 컴포스트로서 열심히 일해주었다.

처음에는 「음식물 쓰레기 씨는 이제 먹고 싶지 않은고졔!」 같은 소리를 했지만.

뭐, 조금 방치했더니 여름철 썩는 음식물 쓰레기의 악취와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먹은 모양이다.

독에 강한 내성이 있는 컴포스트 윳쿠리라도 잘 모르는 회색 즙이 뚝뚝 떨어지는 음식물 쓰레기는 힘든지, 몇 번인가 팥소를 토한 것 같았다.

그 밖에도 나는 아기 마리사가 있는 컴포스트에 여러 가지를 넣었다.

키우는 토끼의 똥이나 청소한 뒤 진공청소기 안에 쌓인 먼지나 쓰레기 등을 먹여주었다.

역시 이것들은 먹을 때 난색을 표했지만 며칠간 아무것도 넣지 않았더니 깨끗하게 없어졌다.

다만, 먼지를 먹인 즈음부터 반짝반짝 희망에 차 있던 아기 마리사의 눈이 조금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목이 마른 걸까 싶어 밖에서 막 돌아온 내 티셔츠를 짜서 땀을 마시게 했지만, 오히려 더 기운이 없어졌다.

뭐, 살아있으면 뭐든 괜찮겠지.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도 나는 아기 마리사가 있는 컴포스트에 음식물 쓰레기를 넣는다.

 

 

 

 

 

 

일주일 후

 

어찌어찌 컴포스트에 넣은 마리쨔는 오래 살고 있네.

맛은 없어도 영양은 뛰어나서 마리쨔는 이미 아이 윳쿠리 정도의 크기로 성장해 있었다.

컴포스트를 열어도 요즘은 기운이 없어서 조금 섭섭한 마음은 들지만…

앗, 아이 마리사 생각을 하는 동안 청소가 끝났다.

진공청소기 안에 쌓인 먼지와 쓰레기를 꺼내 평소처럼 아이 마리사가 있는 컴포스트에 넣어주기 위해 뚜껑을 열었다.

 

「야, 마리쨔. 오늘도 맛있는 먼지를 듬뿍 먹어줘.」

 

「이, 인간… 님… 부탁임미다… 마리쨔는「쾅」

 

아이 마리사가 무언가 말하고 있었지만, 내일부터 친구와 여행을 가기 때문에 준비로 바쁘다.

나는 컴포스트 뚜껑을 닫고 여행에 가져갈 물건을 확인하기 위해 가방 안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여행 기대된다…

 

 

 

 

 

 

3일 후

 

오랜만에 우리 집에 돌아온 나는 바로 짐을 놓고 한숨 돌렸다.

친척에게 맡겨둔 우리 집 아이돌인 토끼는 나중에 연락해서 데리러 가기로 하고…

아이 마리사는 어떻게 됐을까?

뭐, 매너 없는 주인이 우리 집 앞에 방치해둔 커다란 개똥을 넣어뒀으니 굶어 죽지는 않았을 텐데…

나는 3일 만에 컴포스트 뚜껑을 열었다.

 

「느아아… 인간 씨이…」

 

오, 살아있었네.

크다고는 해도 개똥만으로는 힘들었던 모양이다.

아이 마리사는 조금 쪼그라들어 작아져 있었다.

안심한 나는 아까부터 간질거리던 콧구멍을 팠다.

 

「부탁임미다… 음식물 쓰레기 씨라도 좋으니까요… 밥 씨를…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후비적 후비적

 

「흐음…」

 

오, 큰 거 나왔다.

 

「마리쨔… 잘 버텼구나…」

 

나는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상냥한 미소로 아이 마리사에게 웃어 보였다.

그 미소를 보고 아이 마리사는 조금 희망을 가진 듯했다.

이쪽으로 뻗어오는 땋은 머리.

나는 그 땋은 머리를 향해 손가락을 내밀고

 

「코딱지… 먹을래?」

 

그때의 아이 마리사의 얼굴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2일 후

 

아이 마리사가 기운이 없다.

이상하네.

어제는 3일 만에 청소해서 듬뿍 나온 먼지를 많이 먹여줬는데.

먼지를 먹고 나서 아이 마리사는 음식물 쓰레기에 손을 대지 않는 것 같다.

슬슬 대체할 윳쿠리를 준비해야 하나?

 

사박 사박 사박

 

나는 마당에 구덩이를 파고 있었다.

아이 마리사는 비닐봉지 안에서 전혀 움직이지 않고 텅 빈 눈동자로 내 작업을 보고 있다.

그런 아이 마리사를 무시하고 제법 큰 구덩이를 판 나는, 그 구덩이에 비닐에서 꺼낸 아이 마리사를 떨어뜨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일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담아 천천히 흙을 덮어간다.

 

「그마… 녜…」

 

아이 마리사의 몸이 절반쯤 묻혔다.

 

「마리쨔… 무엇을 위해…」

 

마침내 아이 마리사의 온몸이 흙에 가려졌다.

하지만 흙 아래에서 희미하게 아이 마리사의 목소리가 들린다.

 

「느긋히…! 느긋히…!」

 

약한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마침내 한계가 와서 비윳쿠리증이 된 건가…

나는 마지막까지 즐겁게 해준 아이 마리사에게 감사를 담아 아이 마리사를 묻은 흙을 발로 밟아 다져두었다.

 

「잘 가 마리쨔. 너는 지금까지의 컴포스트 윳쿠리 중에서 제일 오래 살면서 열심히 일해줬어…」

 

그리고, 나는 마지막으로 아이 마리사가 가장 좋아했던 먼지를 아이 마리사가 잠든 곳에 조금 뿌려주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