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자 : 후타바 / なかとそとの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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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2505 2507 2508 생명은 소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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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자의 말 :
유능한 윳쿠리가 나옵니다. 사람 속 터지게 만드는 언니가 나옵니다.
상중하의 3부작이며, 학대장면은 후반부에 나오기 때문에 상편에는 학대가 없습니다.
뒷목 잡게 될 수도 있으니 읽기 전에 심호흡 한 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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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2505 생명은 소중해 ?상
[생명은 소중해 - 상]
학대 일상 임신 가출 동족잡아먹기 짝 사육윳 야생윳 자매 아기윳 아이윳 게스 펫숍 현대 애호인간 학대인간 독자설정 응응시시
안과 밖의 사람
-1-
집세 월 45,000엔.
주방과 화장실이 있는 임대 맨션.
거주공간이 되는 장소에는 울타리나 윳쿠리하우스 같은 게 놓여있어 좁아져 있다.
그 안에서 한 사람의 여성이 허리에 손을 얹고 [좋아] 하고 중얼거렸다.
그녀는 이제부터 윳쿠리브리더로서 첫걸음을 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세계에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의생물 윳쿠리.
이 나라에서밖에 존재하지 않는 이 기상천외한 생물은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윳쿠리펫업계의 수요는 급상승중.
그 기세는 멈출 줄을 모른다.
그런 상황이라면 일확천금을 목적으로 신규 참가 하려는 사람이 있을 수밖에 없고,
이 언니는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었다.
그녀는 사람의 말을 하고, 내용물이 과자로 되어있는 윳쿠리가 정말 좋았다.
미소가 멋진 레이무, 기운 넘치는 마리사, 도시파적인 아리스, 숲의 현자 파츄리…
윳쿠리들의 미소 짓는 얼굴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한 시간은 상상에 빠져있을 수 있다.
윳쿠리 일가가 역 앞의 광장 같은 데서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곧바로 편의점에서 과자를 사서 내밀어 버린다.
그다지 칭찬 받을 행동은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본능으로 움직여 버리는 것이다.
만약, 윳쿠리들과 함께 살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그 이상의 행복은 없을 것이다.
조금씩 아르바이트를 하며 모은 돈으로 사육설비를 갖추고,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필요한 정보를 모았다.
할일은 모두 했다. 준비 만전이다.
뭔가 불온한 플래그가 서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지만,
이제부터 시작하는 것은 비극이나 희극이 아니라, 위대한 석세스스토리인 것이다.
하고, 최소한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 어디… 곧바로 레이무랑 마리사를 깨워볼까아.]
언니의 눈길이 향한 곳에는, 밀봉된 플라스틱케이스,
안에는 냉동수면되어 있는 레이무종과 마리사종이 한 마리씩 들어있다.
앞으로 번식시키기 위해 가공소에서 사온 것이다.
[그럼… 레이무, 마리사… 느긋하게 <딩동!> … 하아… 뭐야, 정말.]
상자를 열려고 했던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초장부터 기세가 꺾인 기분이다.
<딩동! 딩동! 딩동!>
[네네, 지금 나가요~]
몇 번이나 끈질기게 울리는 초인종소리에 속이 부글부글 끓으면서, 일말의 불안이 그 머리를 치켜든다.
이런 중요한 때 도대체 무슨 용무일까.
종교나 신문 권유라면 싫은데.
무거운 기분으로 문을 열었다.
[여어! 안녕~, 오빠다! 잘 지냈 <꽝!> …]
저 검은 뿔테안경… 틀림없어, 오빠다.
최악이다. 모처럼의 출항을 완전 망쳤다.
자전거로 일본일주를 하려고 나서는 순간, 집 앞에서 트럭에 치인 기분이다.
톡톡톡톡톡! 톡톡톡톡!
녀석은 끈질기게 문에 노크를 한다.
옆집 사람들한테 민폐를 끼치기 전에 얼른 쫓아내자.
의연한 태도로 대하면 쫓아낼 수 있을 거다, 아마도.
[당장 돌아가! 이 구더기그리마대구 같은 놈아!]
[무큥, 이렇게 천박한 인간씨라니…]
[이런 거라도 일단 내 여동생이다. 잘 좀 봐주라.]
실실 웃고 있는 오빠의 팔에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이쪽을 보고 있는 금뱃지를 단 한 마리의 파츄리가 있었다.
-2-
[모처럼 귀여운 여동생이 걱정돼서 친오빠가 방문했는데, 너란 녀석은…]
[쓸데없는 참견이에요. 당장 돌아가주세요.]
[어이어이, 남매인데 존댓말은 그만두자. 마치 남남인 것 같잖아.]
[예에, 남남이니까, 될 수 있는 한 빨리 나가주시길 부탁할게요.]
[하하하, 요녀석. 츤데레라는 게 어떤 건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구나.]
[무큥… 도대체 뭘까, 이 촌극은.]
사육설비 때문에 좁아진 방의 구석에서 작게 모여앉아 홍차를 마시는 두 명과 한 마리.
그녀에게 있어서 가장 꺼려지는 존재이며, 유일한 가족인 오빠는 전혀 돌아갈 기색이 안 보인다.
시간을 들여 실없는 소리나 하며 앉아있을 생각이 충만해 보인다.
[부탁이니까 돌아가 주세요. 돌아가지 않는다면 그냥 제가 나갈 거에요.]
[자아, 자아, 그렇게 열 올리지 말고. 이제부터 브리더로서 인생을 살아가려는 너한테 멋진 선물을 가져왔으니까 말야.]
[필요없어요. 돌아가주세요.]
[아니, 안 가. 네가 선물을 받아주기 전엔 안 갈 거야.]
[… 하아. 그 선물이라는 건 뭔데요?]
[거기 있는 파츄리다.]
[…에?]
미간에 주름이 잡히며 파츄리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피츄리는 두 사람의 언동은 전혀 신경쓰지 않는 듯, 홍차의 향기를 즐기고 있다.
[그러니까, 그 파츄리를 너한테 준다는 거야.]
[.. 필요없 <조용히해..>… 하아!?]
[이대로 놔두면 너는 분명 실패한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보험이다. 보험.]
[웃기지맛!!! 왜 시작하기 전부터 실패한다고 정해놓는 건데!?]
[뭐, 겉으로만 네 오빠인 건 아니라는 거지. 어떻게 될 건지 정도는 안다고, 멍청아.]
[나가! 이제 얼굴도 보기 싫으니까!]
오빠의 매정한 말에 그만 험한 말이 튀어나왔다.
가슴 속이 뭔가에 조여지는 것처럼 괴롭다.
[착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마디 하는데,
이건 널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태어날 아기윳쿠리를 위해서다.]
[…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간단하게 말하자면, 네가 기른 아기윳쿠리는 곧바로 게스화돼서 상품이 되질 못한다는 얘기다.
상품이 되지 못한 윳쿠리의 말로는 너도 알고 있겠지?
가공소에서 식품이나 윳쿠리푸드로 가공돼서 뭉게져 버린다고!
생명은 소중<촤악>아아앗뜨그어어어어어!!!]
언니는 홍차가 담긴 티컵을 던졌다.
갈색의 반투명한 액체가 얼굴에 찌끌어진 오빠는 두 눈을 누르고 뒹굴었다.
[눈이! 눈이 뜨그어어어어어!]
[이제 됐잖아!? 얼른 돌아가, 이 바보오빠야!!!]
[우와아아앙! 이제 안 올 거야아아아아!]
울면서 뛰쳐나가는 오빠를 바라보는 언니.
흥분상태에서 급하강해서 어두침침한 기분이 돼버렸다.
[정말이지, 솔직하질 못하네.]
홍차를 다 마신 파츄리가 한숨 쉬듯 중얼거렸다.
-3-
[알겠지? 너는 거기서 가만히 있어야 돼.]
[…느긋하게 이해했어.]
[그 멍청이한테서 무슨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지만, 제멋대로 행동하면 안돼.]
[…무큥. 전혀 신용 받질 못하네.]
오빠가 두고간 파츄리에게 신신당부를 하고 레이무와 마리사가 들어있는 케이스에 손을 댄다.
예상치 못한 방해가 들어왔지만, 이제 겨우 출발할 수 있다.
심호흡하고 마음을 다잡고, 플라스틱케이스의 봉인을 풀었다.
푸쉭-----!!!
안에서 기세 좋게 냉기가 방출돼서 차가운 공기가 양손을 덮친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언니는 덮개를 열면서 부자연스런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대답은 없다.
[언니… 말하기 뭐하지만, 콜드슬립 하고 있던 윳쿠리는 곧바로 인사하지는 못해.]
[… 그, 그 정돈 알고 있는데에. 장난 좀 쳐본 거야아.]
파츄리에게 지적 받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는 언니.
전도다난이다.
[있지, 이 애들 얼마나 지나야 눈을 뜰까?]
[잠시 상태를 볼 필요가 있겠네. 응!? 잠깐 그 상자를 봐도 될까?]
[에? … 상관은 없는데.]
갑작스런 파츄리의 요청에, 시키는 대로 비어있는 상자를 내밀었다.
파츄리는 상자에 쓰여진 로고나 설명문을 눈을 가늘게 뜨고 읽어 간다.
[무큐… 이, 이건 너무해…]
[… 에? 왜 그래?]
[이건 정원용 윳쿠리잖아! 어째서 이런 걸 고른 거야!?]
[에에!? 안 돼?]
[당연히 안 되지!
이런 좁은 집에서 정원용 같은 걸 길렀다간,
십중팔구 스트레스씨로 게스화한다구!]
[말도 안 돼!?]
[파체는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그보다, 어째서 정원용 같은 걸 고른 거야!?]
[그치만… 활발해서 기를 만할 것 같아서…]
[무큐우… 머리가 아파… 설마 이렇게까지 팥소뇌라니 예상밖이야…]
언니는 실내용이 아닌 정원용 윳쿠리를 선택해 버린 것이다.
이유는 방금 말한 그대로.
정원용 윳쿠리는 기온이나 날씨의 변화에 내성이 있어서 바깥 환경에 적응해 있다.
하지만,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없는 실내에서는 스트레스가 쌓여 게스화하기 쉽다.
언니는 준비단계에서 이미 플래그를 세워버린 것이다.
[파체가 없었다면 이걸 깨닫지도 못했겠지…]
[… 네. 죄송합니다.]
언니는 무릎을 꿇고 앉아 파츄리에게 작은 목소리로 인정했다.
둘 사이의 힘관계는 완전히 역전해 버렸다.
-4-
[[느긋하게 있으라구!!!]]
[내가 사육주인 언니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무큥, 파체는 파체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눈을 뜬 레이무와 마리사가 정해진 인사를 했다.
미소로 인사를 받는 언니.
어쨌든 형식적으로 인사를 하는 파츄리.
이미 둘 사이엔 온도차가 발생하고 있었다.
레이무와 마리사는 인사를 마치고 주변을 두리번거리기 시작했다.
잠시 후 찾고 있던 게 보이지 않아서인지, 불안한 얼굴로 언니에게 물었다.
[느우… 여긴 어디야? 풀씨도 꽃씨도 안 보인다구?]
[뭔가 느긋할 수 없다구우… 레이무랑 마리사는 어디에 있으면 되는 돼?]
앞서 파츄리가 지적했던대로, 두 마리는 곧바로 주변환경에 불안감을 느끼기 시작한 듯하다.
언니는 당황하며 설명한다.
[미, 미안! 언니 집이 좁아서 너희들은 여기서 생활하게 됐어…]
[느우우우우!? 그럼 풀씨 위에서 낮잠씨도, 뿅뿅도 할 수 없는 거야아!?]
[능야아아아아! 이렇게 좁은 데선 느긋할 수 없다구우우우우!!]
[아아, 진짜… 정말로, 미안… 미안.]
[… 무큥. 잠깐 괜찮을까?]
울음을 터뜨릴 듯한 두 마리 앞에서 우왕좌왕하기만 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언니.
그들 사이에 파츄리가 끼어들었다.
[레이무, 마리사. 잘 들어.
최근 레미랴가 빈번! 하게 목격되고 있어.
만약 밖에서 생활한다면 레미랴한테 발견돼서, 곧바로 우-걱우걱 당하게 될 거야.
그러니까 이건 어쩔 수 없는 조치란 거야.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느우… 레미랴 때문이라면 어쩔 수 없네…]
[느긋하게 이해했다구… 레이무도 죽고 싶지 않으니까 파츄리 말대로 한다구.]
이 무슨 경우인가…
파츄리가 둘러대는 말을 그대로 믿어버리는 게 아닌가.
언니도 크게 기뻐하고 있다.
[잘됐네-! 이제 안심이야!
그럼 레이무쨩이랑 마리사쨩! 곧바로 상쾌- 해볼까!]
[……하?]
[어, 언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마리사는 이해불능이라구?]
[느우? 있지, 파츄리… 이 인간씨 팥소뇌야?]
눈이 동그래진 세 마리.
윳쿠리들과는 대조적으로 언니는 자신만만하다.
[그치만 상쾌하면 아가야가 생기잖아!?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구! 다들 알고 있지?]
[무큐우… 안 되겠어, 이 사람,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마치 어딘가의 싱글마더 같은 발언에 할말을 잃은 파츄리.
레이무와 마리사는 식겁하고 있다.
[마리사는 아직 레이무랑 이제 막 만났으니까 상쾌할 생각은 없다구.]
[레이무도라구. 알지도 못하는 윳쿠리랑 상쾌하다니 걸레빗치(Bitch)씨라구.]
[…에? 둘 다 첫대면이야?]
[… 그런 문제가 아니니까, 지금…]
파츄리는 윳쿠리답지 않은 말투로 딴지를 걸었다.
-5-
그 뒤로 며칠 후.
파츄리의 조언도 있어서 어떻게든 레이무와 마리사를 사이 좋게 만드는 데 성공한 언니.
레이무의 이마에 맻힌 다섯 마리의 열매윳쿠리가 평온한 미소를 지으며 매달려있다.
동글동글 살찐 열매윳이, 흔들흔들 흔들리며 지금 막 태어나려 하고 있다.
[느-응! 굉장히 느긋한 아가야라구-! 마리사는 기다리질 못하겠다구우!]
[아가야들 느긋하지 말고 빨리 태어나라구! 태어나면 레이무가 노래를 불러준다구!]
[후후후, 그렇게 서두르지 마!]
화기애애한 레이무와 마리사와 언니.
파츄리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니를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다.
[있지, 언니. 잠깐 괜찮을까.]
[응? 왜~? 파츄리.]
[한 가지 충고를 해둘게.
이대로 가면 저 두 마리도 태어나는 아가야들도 분명 게스화 하게 될 거야.]
[어떻게 아는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잖아.]
파츄리는 진지한 얼굴로 얘기했지만, 기분이 들뜬 언니는 제대로 듣질 않는다.
[태어나지 않아도 알 수 있다구! 언니는 분명 저 둘도 아가야도 어리광만 피우게 할 거야!]
[그런 말 해도… 어째서 그렇게 자신만만하게 단정 짓는데?]
[언니를 보고 있다 보면 단정! 지을 수 있다구! 지금까지 해왔던 일을 생각해 봐!]
[그렇게 화내지 마아…]
지금까지 언니가 해왔던 일…
밥이 부족하다고 하면 윳쿠리푸드를 산처럼 쌓아주고
울타리가 걸리적 거린다고 하면 방안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도록 풀어주고
집에 좁다고 하면 새로운 집을 사주고…
[아무것도 잘못한 건 없다고 생각하는데…]
[무규우우우우우! 머리가 쪼개질 것처럼 아파…
어. 쨌. 든!!! 새롭게 태어나는 아가야는 파체가 교육! 시킬 테니까 그렇게 알아둬.]
[에에에에! 파츄리가 선생님이 돼주는 거야아!?]
[그럴 생각이야. 언니는 하나도 제대로 가르칠 것 같질 않으니까.]
[고마워어어! 파츄리는 실은 정말 좋은 애였구나!]
[……]
[느우우우! 태어난다구! 아가야들이 태어난다구!]
[빨리이이이이! 레이무의 귀여운 아가야!]
얘기를 하고 있다 보니 어느새 출산의 순간을 맞은 아가야들.
줄기의 가장 앞에 맺혀 있던 아기마리사가 부르르 떨리더니, 바닥에 깔아둔 마리사의 모자 위로 떨어졌다.
[느그쨔게이쯔라규!]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것 좀 봐, 파츄리! 굉장히 귀여워!]
[무큐? 네네, 느긋느긋]
[앤지 이 뺘츄리 느그쨜슈업따규!]
[……]
[배고쁘다구우우! 우-격우격하고십따규우우!]
[아가야들 이걸 먹으라구!]
레이무가 이마에 나있는 줄기를 뜯어 아가야들에게 준다.
줄기를 앞에 둔 아기윳쿠리들은 크게 입을 벌리고 줄기를 먹기 시작했다.
[[[[[우-격! 우-격! 깽보오옥-!!!]]]]]
먹으면서 행복-이라고 외쳐서 부스러기를 날리고 있다.
그런 아기윳들을 파츄리는 곧바로 지적했다.
[아가야들… 밥을 먹을 때는 삼킨 다음에 행복- 이라고 하는 거야.
안 그러면 부스러기가 생겨서 인간씨가 느긋할 수 없게돼.]
[느느!?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행복-은 느긋할 수 있다구! 그런 것도 모르는 거야!?]
[파츄리는 닥치라구!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느긋하게 있다구!]
파츄리의 지적에 덤벼드는 양친.
여기서 양보해 버리면 점점 안 좋은 방향을 향하게 된다.
2 대 1 인데도 불구하고, 파츄리는 지지 않고 양친을 노려보았다.
서로 노려보는 채로 움직이지 않고 일촉즉발의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파츄리… 오늘은 막 태어났으니 그냥 봐줘.]
[응… 언니는 이래도 괜찮다는 거네.]
언니가 다정한 목소리로 말을 걸자 파츄리는 한숨을 쉬고 양친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6-
[그러엄 지금 했던 말을 복습! 해보자.]
[마리샤눈 인간찌를 느그짜게 해줌미다!]
[레이뮤는 식짜중 깽보옥 하지 안쯤미다!]
[마리챠는 맘데로 바께 나가지 안쯤미다!]
[레이뮤눈 인간찌가 허라께즐 때까지, 상캐- 하지 안쯤미다!]
[…마리샤눈 인간찌가 하눈 마룰 듣눈다졔.]
파츄리의 수업을 받는 아기윳들은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복창하도록 하고 있었다.
이렇게 해서, 팥소에 인간씨와 지내는 방법과 룰을 기억시키는 것이다.
의욕이 없는 아이에겐 파츄리가 엄하게 꾸짖는다.
[마리사! 할 생각 없는 거야!? 제대로 큰 목소리로 해야지!]
[느우!? 마리샤는 인간찌가 하눈 마룰 듣눈다졔!]
[그렇게 하면 돼. 자, 아가야들, 앞으로 열 번 복창! 할 거야.]
[[[[[느에에에에에에에!?]]]]]
다소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사회성이 몸에 붙지 않는다.
경험상 파츄리는 그것을 알고 있었다.
[느우우우우! 어째서 마리사의 아가야들이 이런 짓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아아아아!?]
[좀 더 느긋하게 해주라구우우우! 아가야들이 가엽다구우우우우!!]
울타리 안에 넣어진 양친은 그 방식을 보고 불만을 표하고 있다.
정원용이기에 집 안에서 생활하는 법을 교육받지 않은 부모윳쿠리는
아기윳들이 받고 있는 파츄리의 수업이 너무도 불만이었다.
어째서 이렇게 느긋할 수 없는 짓을 귀여운 아가야들에게 시키는 걸까.
파츄리를 향한 불만은 직접 본윳에게 말하진 못하고, 언니를 향했다.
[언니! 워째서이론지슬하는고야아아아아!?]
[여그이써 꺼내다라그으! 아갸갸드리앙 널게 해다라그우우우우!!]
[그, 그치만… 지금은 공부시간이니까…]
수업의 방해가 되지 않도록 양친을 울타리 안에 가둬놓은 건 파츄리의 지시였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수업에 난입해서 아기윳들을 마음대로 뛰어놀도록 해버리기에 어쩔 수 없이 언니는 그 지시를 따랐다.
[이런 거 저녀 느그탈 스 업따그우우우우!]
[어니눈 레이므가 미은 거야!? 그에서 이러케 괴러피는 거아!?]
[미, 미안… 못난 언니라서 미안해…]
반쯤 울부짖으며 필사적으로 호소하는 부모윳쿠리.
그런 부모윳쿠리에게, 언니는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한 사죄만 반복하고 있었다.
한편, 수업을 받고 있는 아기윳들에게도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시러시러이제시러! 마리샤, 공부따이 하기실타졔!
이론 거 하지 말거, 엄먀야한테 브비브비 해주랄꺼라졔!!]
아까 의욕이 없었던 아기마리사가 응석을 부리며 수업을 완전히 포기해 버린 것이다.
하지만, 파츄리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단호한 태도로 이렇게 말했다.
[그럼, 아가야는 공부 끝난 다음 달콜달콤은 안 줄 거야.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워째셔그러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수업이 끝난 뒤엔 약간의 달콤~한 과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것도 파츄리의 제안으로, 사탕과 채찍으로 수업에 집중시키려고 한 것이다.
푸석푸석한 윳쿠리푸드로는 맛볼 수 없는 깜짝 놀랄 정도의 행복-.
그것을 한 번 맛본 아기윳들은 인내하며 수업을 받게 된다.
[마리샤도 달컴달컴 먹꼬십따졔에에에에에에!!!]
[그렇다면 착실하게 공부해야지. 다음에 또 멋대로 굴면 내일도 달콤달콤은 안 줄 거야.]
[느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럴스는업따졔에에에에에에에!!]
크게 당황하며 수업에 복귀하는 아기마리사.
몇 번이나 몇 번이나 미친 듯이 복창한다.
[마리샤눈 인간찌가 하눈 마룰 든는다졔!
하눈 말 든는다졔! 든는다졔에에에에에에에에!!!]
[아가야 진정하라구. 제대로 집중! 해야지.]
[마리샤는 마리샤는… 아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바!!!]
[이래서는 수업이 안 되겠네… 언니, 이 애를 좀 돌봐줄 수 있을까…]
[으? 응… 알았어…]
아기마리사를 진정시키기 위해서, 일단 언니에게 맡기고
파츄리는 남은 아기윳쿠리에게 수업을 계속한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언니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는 공브따이 하기 실타졔에에에에에!!!]
[하지만, 그런 말을 하면 훌륭한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는데?]
[그롬 안심! 하랴졔!
마리샤는 엉젠가 빅(big)이 대서 언니야룰 깽보옥하게 해즌다졔!]
[헤~… 믿음직스럽네. 기대할게~.]
[쿠게 기대하라졔! 언니야 브-비브비.]
까불어대는 아기마리사는 언니의 손가락에 부-비부비를 했다.
그 표정은 굉장히 느긋하고, 다른 아기윳들은 빤히 언니 쪽을 보고 있어서 수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게 됐다.
[무, 무큥! 언니…
그 애랑 놀고 있으면 다른 애들까지 집중이 안 된다구.
놀 거라면 어딘가 안 보이는 곳에서 해줘.]
[아, 미안-! 귀여워서 그만…]
[그만, 이 아니잖아아아아아아아아! 할 생각이 있는 거야아아아아아!?]
[그렇게 화내지 마. 나도 나쁜 뜻이 있어서 그런 게 아니니…]
[언니야룰 난초하게하지먀아아아아! 뿌뀨-!!!]
언니의 손바닥 위에서 뿌뀨-를 해서 파츄리를 위협하는 아기마리사.
파츄리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남은 아기윳에게 선언했다.
[오늘 공부는 마치자. 지금부터 달콤달콤씨를 나눠줄게!
물론, 언니랑 놀고 있었던 못된 애한테는 안 줄 거야!]
[[[[느와-이!]]]]
[느비이이이이이이이! 마리샤더 달컴달커어어어어어어엄!]
파츄리는 쓰고 있던 모자에서 별사탕을 꺼내 그것을 두 개씩 아기윳들에게 나눠준다.
별사탕을 입에 넣은 아기윳은 작은 눈을 반짝이며 귀밑털과 땋은 머리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받지 못한 아기마리사는 큰소리로 울부짖으며 좌우로 뒹굴며 슬픔의 시시를 지리고 있다.
[능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도 달컴달컴 먹꺼십따졔에에에에!!
언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달컴달컴 즈라졔에에에에에에!]
아기마리사에게 동정의 시선을 보내는 언니.
파츄리는 찌릿 하고 언니를 바라보며 견제했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아… 딱히 과자 주려는 거 아니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도, 언니는 울부짖는 아기마리사가 신경쓰여 어쩔 지 몰라하고 있었다.
-7-
[느비이이이이이! 언니야아아아아아!]
수업포기로 달콤달콤을 받지 못한 아기마리사가 언니에게 울면서 들러붙는다.
그 뒤로 이 아기마리사는 계속 수업포기를 반복하고, 그 때마다 파츄리에게 벌을 받고 있다.
벌이라곤 해도, 연약한 파츄리의 귀밑털로 발을 찰싹 하는 정도기에 그다지 아프지는 않겠지만…
물론, 달콤달콤도 못 받아 매일 자매들이 맛있게 달콤달콤을 입에 넣는 것을 땋은 머리를 입에 물고 지켜보고 있다.
스트레스로 부글부글 끓는 아기마리사는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짜증을 내며 악순환에 빠져 있다.
그런 아기마리사가 선택한 도피처는 다정한 언니였다.
[언니야아아아! 마리샤량브-비브비해달라졔에에에에!]
[아, 안 돼… 지금은 공부시간이잖아?]
[시러시러!
마리샤는 저런 잼엄눈 거 하기 실타졔!
그버다 언니야, 드러달라졔!
마리샤는 파츄리한테 괴러핌당해셔
달컴달컴 멋 먹꼬 이따졔…]
[응, 하지만 그건 마리사쨩이 제대로 공부하지 않아서잖아?]
[마리샤는 열시미 하거 이따졔!
그찌먄… 마리샤는 머리가 조치 안타졔…]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하는데? 마리사쨩도 열심히 하면 분명 훌륭한 애완윳쿠리가 될 수 있어.]
[열씨미 해더 안 댄다졔
마리샤한텐 므리라졔! 구러니까 언니야…
마리샤한테 쪼굼이라더 조으니까 달컴달컴을 주라졔…]
[미안해, 그런 짓을 했다간 언니가 파츄리한테 혼나거든…]
[언니야는 빠쮸리의 사육쭈자나아아아아!?
구럼 어떠케둔 할 스 이짜나아아아아!!
얼릉 저 게슈 빠쮸리를 졔재! 하라졔!!!]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런 말을 하면 훌륭한 애완윳쿠리가 될 수 없어!]
[능야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도 달컴달컴 먹꺼 시퍼어어어어! 느구따게 이꺼시퍼어어어어!]
믿었던 언니도 자신을 포기한 것에 히스테리를 일으키는 아기마리사.
눈물을 뚝뚝 흘리며 실금해서, 발밑으로 물웅덩이가 생겼다.
그런 아기마리사를 보고 제정신이 아닐 지경인 부모윳쿠리 레이무와 마리사.
울타리에 몸을 밀어붙여 어떻게든 아기마리사를 도와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언니! 제발 아가야를 느긋하게 해달라구!]
[아가야는 굉장히 느긋한 아가야라구! 그러니까 달콤달콤을 먹여달라구!]
[그런 말 해도오…]
파츄리 쪽을 슬쩍 보는 언니.
시선을 마주치진 않았지만 파츄리가 노려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편치 않다.
[미안해. 다들 참고 공부하고 있으니까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워째셔구론마룰하눈고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
[적당히 해!!! 다른 애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가 없잖아!]
견딜 수 없게 된 파츄리가 큰소리로 화를 냈다.
수업을 받고 있던 다른 아기윳들은, 방금 그 소동으로 집중력이 끊어져 마음대로 놀고 있다.
[언니, 부탁이니까 파츄리의 발목을 잡는 짓은 하지 말아줘.]
[미안해…]
[나 참… 파체가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도…
그리고, 다음부턴 수업을 받지 못하는 아이는 완전! 하게 격리해줘.
안 그러면 다른 아이들까지 그 애처럼 되버리니까.]
[잠깐!? 그럼 좀 가엽잖아!
아무리 그래도 혼자 있으면 그거야 말로 게스가 돼버리잖아!?]
[정말로 윳쿠리에 대해서 하나도 이해하질 못하는 거네…
뭐든 말하는 대로 해주고 느긋하게 해주는 게 윳쿠리를 위하는 거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야.]
파츄리의 말에 열이 확 오른 언니.
지금까지 군말 없이 잔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목소리를 떨며 반론한다.
[아무것도 모른다고!? 어떻게 그럴 거라고 생각하는데!?
이래 뵈도 나도 여러 가지 조사해서 열심히 해왔어!
아무것도 모르는 건 그쪽이잖아! 잘난 척하지마!]
[무큐우우우? 열심히 조사해? 도대체 뭘!?
웃음밖에 안 나오네! 열심히 한 결과가 이거라구!!!
파체가 없었으면 아무것도 못했을 거면서, 웃길 지경이라구!]
[이제 됐어!! 나는 너 따위한테 힘을 빌리지 않을 거야! 나는 나대로 혼자서 할 거야!]
[그래, 그렇다면 그렇게 해… 나중에 울면서 후회해도 난 몰라.]
[후회 따위 안 할 거야! 너 같이 오빠 말만 듣는 토쟁이만쥬가 하는 말 따위 절대로 안 들어!]
[무갸! … 방금 한 말은 파체를 진짜로 화나게 만들어 버렸어.]
결국 사이가 틀어져 버린 둘.
파체는 정나미가 떨어졌는지 곧바로 전용윳쿠리하우스에 들어가 버렸다.
언니는 어깨를 떨면서 얼굴을 새빨갛게 물들이고 있었다.
[역찌 언니야라졔! 다시 봣따졔!
이걸러 겨으 느그짤 스 있다졔! 느그찌 고마어-!]
옆에서는 소동의 방아쇠가 됐던 아기마리사가 기쁜 듯 떠들어대고 있었다.
-8-
다음날부터 아기윳들의 공부는 언니가 하게 됐다.
철야로 수업에 사용할 소도구를 만들었기에 눈 밑으로 다크서클이 생겼다.
아침밥을 먹고 윳쿠리 일가가 어느 정도 느긋하게 있은 뒤 언제나처럼 아기윳들을 모은다.
[다들! 오늘부터 언니가 공부를 가르쳐줄 테니까 모두 모이렴!]
[… 느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바보인 거야? 죽을 거야?]
[언니, 밥을 우-걱우걱 한 다음엔 응응체조 시간이라구?]
[……에?]
응응체조.
그것은 윳쿠리들이 모인 팥소를 배설하기 위한 스트레칭체조 같은 것이다.
윳쿠리는 오래된 팥소를 배설해서 항시 새로운 팥소로 몸을 채우도록 하고 있다.
변비 같은 걸로 응응이 나오지 않게 될 경우, 몸상태에 따라선 죽는 경우도 있다.
특히 아기윳쿠리는 몸이 작고 팥소의 교환주기가 빠르기 때문에 변비의 해소는 사활문제이다.
그 때문에, 부모윳쿠리는 매일 식사를 한 뒤 반드시 아이들에게 응응체조를 시키는 것이다.
언니도 그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윳쿠리가 아가야한테 응응체조를 시키는 걸 본 적이 없다.
파츄리가 강제적으로 공부를 시작해 응응체조를 시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에… 그럼 응응체조를 할까…]
[느-응! 언니는 얘기가 통하네! 느긋할 수 있다구!]
[멍청한 파츄리랑은 완전히 다르다구! 머리가 두부씨처럼 유연! 하다구!]
애초에 응응체조는 기온차가 심한 야생의 환경에서 행하는 것으로, 실내에서는 필요치 않다.
레이무도 마리사도 정원용이었기에 응응체조를 하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럼 아가야들! 지금부터 다들 레이무를 따라하라구!]
[[[[[느그찌 이해해따그!!!]]]]]
[발을 크게 흔~들흔들~ 오른쪽왼쪽 흔~들흔들~]
[[[[[흔~들흔들~]]]]]
[힘차게 쭈~욱쭈욱~ 높~이높~이쭈~욱쭈욱~]
[[[[[쯔~윽쯔윽~]]]]]
[아냐류에 힘을 모~아모아~ 응응씨 상쾌-!!!]
[[[[[상쾌-!!!]]]]]
꾸물꾸물꾸물뿌부뿌붕!!!
[잠깐! 안 돼! 이런 데서 응응하지마!]
일제히 응응을 싸질러대는 아기윳들.
애초에 응응을 싸기 위한 체조이기 때문에 나올 게 나오는 건 당연하고…
당황하며 티슈로 배설물을 치우는 언니 옆에서, 아기윳들은 기쁜 듯 떠들어대고 있다.
[앤지 쪼금 느그짤 스 있댜그!]
[레이뮤, 응응체저 정~먈 저아!]
[공부 따이보다 이쪽이 느그짤 스 있네!]
[느비… 앤지 마리샤 졸린댜그…]
[레이뮤눈 배가 고프댜그! 달콤달콤 즈라구!]
제멋대로 떠들어대는 아기윳쿠리들.
그런 모습을 보고, 부모윳쿠리인 레이무와 마리사는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었다.
[역시 아가야는 이래야지! 이거야 말로 윳쿠리라구!]
[다음엔 언니한테 달콤달콤을 받아서 우-걱우걱하고, 낮잠 자서 느긋하게 있자구.]
[잠깐! 잠깐잠깐! 스토-옵!]
이미 다음 예정을 마음대로 정하는 부모에게 언니는 필사적으로 잠깐을 외쳤다.
[달콤달콤을 먹은 뒤 낮잠자고 느긋하게 있다니… 공부는 어떡할 거야?]
[느느!? 언니는 마리사의 아가야를 느긋하게 해주는 거잖아!?]
[맞다구! 레이무는 언니가 느긋하게 해준다고 하니까, 아가야들을 언니한테 맡긴 거라구!]
[… 하아. 저기 말야. 느긋하게 해주고 싶지만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으면 안 돼. 그 점은 이해해줘.]
[하아아아아아아아!? 공부는 느긋할 수 없다고 말했지! 마리사가 몇 번이나 말했지!?]
[아무리 관대! 한 레이무라도 화낸다구! 언니는 느긋하게 반성하라구!!!]
멋대로 달콤달콤을 받네 낮잠을 자네 하고는 다음은 거꾸로 성내기이다.
이래서는 역시나 언니도 울컥했다.
하지만, 파츄리와 싸운 다음에 부주의하게 화내거나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말야, 이대로는 애완윳쿠리가 되지 못해서 느긋할 수 없게 된다구? 그래도 좋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언니가 느긋하게 해주는 거잖아?]
[레이무의 아가야는 언니가 책임! 지고 느긋하게 해주라구. 이건 의무라구.]
[그래, 의무야. 그러니까 공부를 해서 애완윳쿠리가 되도록 훈련을 하는 거야. 안 그러면…]
오빠가 했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네가 기른 윳쿠리는 애완윳쿠리가 되지 못하고 게시화 할 거다.
게스화한 윳쿠리는 가공소에서 뭉게져…
[안 그러면 다들 가공소에서 찌부러져서 뭉개져 버린다구! 그래도 좋아!?]
[하아아아아아아아?! 어째서 그렇게 되는데에에에에에에!?]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 가공소는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 아뺘?]
[왜 구래… 느그짤 스 업쪄…?]
“가공소”라는 단어의 효과는 즉효였다.
방금까지 다 이겼단 얼굴로 잘난 채하던 부모윳쿠리는 구석에서 부들부들 떨면서 오줌을 지리고 있다.
그녀들은 겨우 포기하고 아가야에게 수업을 받게 하는 데 동의했다.
곧바로 아기윳쿠리를 모아서 수업을 시작하는 언니.
파츄리는 그것을 차가운 눈으로 보고 있었다.
-9-
[이렇게 불을 제멋대로 사용하거나 하면 느긋할 수 없게 된다구-
다들,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느그짜게 이해해따규!]]]]]
언니는 스케치북으로 만든 그림연극으로 아기윳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었다.
이것은 어제 철야로 만든 것으로, 굵은 매직으로 그려진 윳쿠리가 색연필로 적당히 칠해져 있다.
내용은 집 안에서 지내는 애완윳쿠리가 가스레인지를 멋대로 건드려서 큰 상처를 입는 것이다.
금발에 불이 붙은 마리사가 엉엉 울고 있는 장면에서, 언니는 반복해서 불의 위험성을 호소했다.
아기윳 쪽도, 몇 번이나 반복해서 같은 것을 복창하게 하는 파츄리의 수업보다
다정하고 알기 쉬운 언니의 수업 쪽이 마음에 든 모양이다.
짜증을 내며 수업포기를 했던 아기마리사도 지금은 얌전히 얘기를 듣고 있다.
[어때, 다들 멋대로 집 안에 있는 물건을 건드리거나 하면 느긋할 수 없다는 걸 알겠어?]
[느긋찌 이해해따구! 마리샤는 얌전히 느그찌 있는다구!]
[레이뮤, 언니야 공브 정먈 저아!]
[느와-이! 이졔 달컴달컴 먹을 스 있따졔! 달컴달컴달컴달컴!]
이래선 안 돼…
파츄리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아기윳쿠리를 교육시킬 수 없다.
일견, 그림연극을 사용해 생활하기 위한 룰을 가르치는 것은 좋은 방법으로 보인다.
실제로 파츄리의 수업에서 짜증을 내던 아기마리사는 마지막까지 얌전히 있었다.
하지만, 팥소뇌인 윳쿠리의 교육은 그리 간단하지가 않다.
윳쿠리는 기본적으로 체내의 팥소에 기억을 축적시킨다.
즐거운 기억도, 괴로웠던 때의 기억도 똑같이 기록시키지만,
윳쿠리는 필요 없다고 중추팥소가 판단한 기억만을 응응과 함께 배설해 버리는 게 가능하다.
언니의 수업처럼 즐겁고 알기 쉽게 하면 아기윳들은 마지막까지 말을 듣겠지.
하지만, 팥소에 축적된 정보는 즐거운 기억만 남고 나머지는 도태되어 버린다.
그래서 아기윳들은 [언니의 수업은 느긋할 수 있다]라고 기억에 남지만,
[가스레인지를 멋대로 건드리면 안 된다.] 라는 핵심 부분이 빠져나가 버리는 것이다.
[그러엄 공부하느라 애쓴 모두에게 달콤달콤을 줄게!]
[[[[[느와-이!]]]]]
즐거운 수업 다음에 달콤달콤. 이것도 안 된다.
파츄리가 달콤달콤을 준 것은, 어디까지나 힘든 수업 뒤의 즐거움으로 해서였다.
힘든 것만 시키면 스트레스로 팥소를 토해버려 팥소를 기억째로 토해서 아무 소용 없게 돼버린다.
언니의 수업은 전혀 힘들지도 않고, 도리어 아기윳들은 즐겁게 받고 있다.
그렇다면 달콤달콤은 필요 없다.
이래선 역으로 어리광을 부리게 하는 것밖에 안 된다.
[느와-이! 달컴달컴찌는 느그짤 스 있다그-!]
[합합! 할짝할짝! 느그찌-!]
[달컴달컴찌 마시쪄! 레이뮤는 공브 힘낸다규!]
[할-짝할짝! 할-짝할짝!]
[꿀꺽! 느와-앙! 언니! 달컴달컴찌 그냥 삼켜 버려따졔! 하나 더 주라졔!]
[안 돼. 달콤달콤은 하루에 두 개씩이라고 했잖아.]
맛있게 달콤달콤을 먹는 아기윳들.
그 중 짜증을 자주 내던 아기마리사는 받은 별사탕을 삼키고 언니에게 추가를 요구했다.
역시나 이건 버릇이 없다고 판단한 언니는 그 요구를 거부했다.
[부탹한다졔! 하나라도 조타제! 달컴달컴 주라제!]
[레이뮤도! 레이뮤도 달컴달컴 줘!]
[마리샤도 하나 더 줘! 하나라도 좋다구!]
[레이뮤도 달컴달컴 그냥 삼켜버려쪄! 그로니까 레이뮤도 져!]
[마리쨔도 마리쨔도! 느와-앙! 달컴달컴 먹꺼 시퍼-!]
일제히 아기마리사의 흉내를 내며 언니에게 모이는 아기윳들.
이미 아까 가르친 것 따윈 기억에 없다.
팥소 안에는 달콤달콤을 어떻게 해서 잔뜩 받을까 하는 걸로 가득 차있을 것이다.
[안 돼! 달콤달콤은 그렇게 잔뜩 줄 수 없어!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시러시러! 달컴달컴 먹꺼시퍼! 달컴달컴! 달컴달컴!]
[[[[달컴달컴! 달컴달컴!]]]]
[언니!? 아가야들이 전혀! 느긋하지 않다구!? 뭐하고있는거야!?]
[언니를 잘못봤다구! 레이무는 언니의 인식!을 다시 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구!]
언제나처럼 응석을 부리는 아기마리사에 그걸 보고 배우는 다른 아기윳이 따라한다.
거기에 부모윳쿠리도 가담해서 이미 공부할 상황이 아니게 됐다.
[있지, 다들… 조금만 내 얘길 들어줘… 부탁이니까…]
눈물이 맺힌 눈으로 필시적으로 호소하는 언니.
그 바람이 이뤄지는 일은 없었다.
-10-
[뭐하는 거야!? 너희들!?]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구! 상쾌를 엿보다니 언니는 완전히 변태! 씨라구!]
[레이무 부끄러워어어어! 그렇게 빤히 쳐다보지마아아아!]
언니가 윳쿠리샵에 물건을 사러 간 사이에 부모윳쿠리가 제멋대로 상쾌를 하고 있었다.
이미 레이무의 이마에는 줄기가 나서 네 개의 열매윳쿠리가 맺혀 있다.
[마음대로 상쾌하면 안 된다고 가르쳐줬잖아!?]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구! 밥도 잔뜩 있으니까 괜찮다구!]
[아가야는 느긋할 수 있다고 말한 건 언니잖아! 레이무 기억하고 있다구!]
자기 상황에 좋은 것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레이무.
언니는 머리가 아파져서 그 자리를 떠났다.
[아아, 정말… 어째서 다 말을 안 듣는 거야…?]
이렇게 된 원인은 모두 언니에게 있다.
그것을 그녀는 깨닫지 못한다.
[동생이 태어난댜규! 느그찌느그찌!]
[빨리 기여은 동생이량 느그찌 이꼬 십따규!]
[마리샤가 동생둘이 이대한 윳꾸리가 대도록 돌바즌다졔!]
[레이뮤는 노래를 블러 줄 꺼라규!]
[빨리~! 동생은 느긋따지 말고 태어나라규!]
언니 같은 건 알 바 아니라는 듯 아기윳들도 난리다.
이미 애완윳쿠리가 되는 것 따윈 전혀 머릿속에 없는 건지, 새로운 가족과 느긋하게 있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무큥. 언니, 파체가 부탁한 거 사왔을까.]
[… 에? 아, 사왔어… 그런데 이거 뭐에 쓰는 거야?]
파츄리에게 사온 것을 준다.
마치 강 건너 불구경이라도 하는 듯 차분한 얼굴을 하고 있다.
사온 것은 라무네와 물엿에 비어있는 우유병.
우유병을 비어있는 채로 팔지는 않아서 내용물은 언니가 마셔줬으면 한다고 말해두었다.
[무큥, 고마워. 하나 더 부탁이 있는데, 이 병 안에 물을 담아줄 수 있을까.]
[괜찮지만, 물 같은 걸 넣어서 어떡할 거야?]
[파체는 밤중에 목이 마르니까 그게 있으면 편하거든.]
[흐응… 알았어.]
언니는 말한 대로 비어 있는 우유병에 물을 넣어 파츄리에게 주었다.
[자아, 아가야들! 이제 잠잘 시간이라구! 느긋하게 쉬고 내일도 느긋하게 있자구!]
[아가야들이 느긋할 수 있으면 동생들도 느긋할 수 있다구! 그러니까 느긋하게 쿨쿨 하자구!]
[[[[[느그찌 이해해따구!]]]]]
부모윳쿠리가 선언하고 모여서 윳쿠리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는 일가.
그때 파츄리가 와서 일가에게 말을 걸었다.
[무큐우우우! 마리사! 레이무! 아가야들! 파체가 하는 말을 들어줘!]
[느으? 왜 쓸데없이 말을 거는 건데?]
[느긋할 수 없는 파츄리는 저리 가라구! 안 그러면 레이무는 뿌뀨- 할 거라구!]
[파체가 지금까지 착각하고 있었어! 너희들은 굉장히 느긋한 윳쿠리야!
그러니까 파체도 동료로 받아줘!]
[느흐흐흐흐! 이제 와서 화해하자고 해도 늦었다구! 마리사는 느긋할 수 없는 파츄리 따위 모른다구!]
[레이무는 이미 완전! 히 정나미가 떨어졌다구! 느긋하지 말고 얼른 저기 가라구!]
[에에, 지금까지 파체가 해온 일은 느긋할 수 없는 일이야…
그러니까 화화의 의미로 이걸 받아줘!]
그렇게 말하고 파츄리는 모자 안에서 라무네를 꺼내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건넸다.
[그걸 아가야들한테 줘봐! 분명 느긋할 수 있다고 생각해!]
[능? 뭐어야 이거.]
[레이무, 이런 거 본 적 없다구?]
[아뺘! 그거 뭐냐졔?! 느그따지 말고 마리샤한테 달라졔!]
[아, 맘대로 먹으면 안 된다구, 아가야!]
부모마리사에게서 라무네를 뺏어 우-걱우걱 하는 짜증마리사.
난폭하게 물어뜯어 꿀꺽 삼키고, 빛나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행뽀오옥!!! 이거 무찌 마시쪄!!! 좀 더 달라졔! 잔뜩 줘도 된다졔!]
[뭐 먹꼬 있눈 고야? 레이뮤도 주라규!]
[독차지는 느그짤 스 없다구! 마리쨔도 먹는다규!]
[레이뮤도레이뮤도!]
[마리샤도마리샤도!]
[아, 알았으니까 아가야들 진정하라구!?]
[아직 잔뜩 있으니까 느긋하게 있으라구!?]
라무네에 달려드는 아기윳쿠리에게 허둥대며 라무네를 나눠주는 레이무와 마리사.
아가야들이 너무도 맛있게 먹고 있기에 자신들도 먹어보기로 했다.
[이거 무지 맛있어! 합합!]
[뭐야 이거-!? 행복이 넘쳐흐른다구-!?]
레이무와 마리사가 더럽게 라무네를 먹어치우는 모습을 보며, 파츄리는 아무말 없이 떠나갔다.
중편에 계속.
anko2507 생명은 소중해 ? 중편
[생명은 소중해 ? 중편]
학대 일상 이사 가출 동족잡아먹기 짝 애완윳 야생윳 자매 아이윳 게스 펫샵 애호인간 학대인간 독자설정 응응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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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야아아아아아아아!? 기여은 데이부의 아갸야 어디 간 거야아아아아!?]
아침해가 겨우 얼굴을 내밀고 희미하게 밝아지기 시작하는 이른 아침.
부모레이무의 울부짖는 소리에 언니는 벌떡 일어났다.
[왜, 왜 그래? 레이무쨩 진정해!?]
[왜 그래 레이무… 아가야가 일어나 버리… 느와아아아아아!
아가야가 없어졌어어어어어어어!!!!]
[에엣!?]
레이무의 이마에서 아가야가 맺혀 있던 줄기가 없어져 있었다.
어제 저녁 자기 전까지는 분명히 있었는데, 지금은 뿌리째 뽑혀 흔적도 없다.
[능야아아아아아! 레이무의 아가야아아아아아아!]
[어떻게 된 거야!? 마리사 아무것도 모른다구!! 언니, 가르쳐 달라구우우우우우!!!]
[나한테 물어도 모르겠다고오! 저기, 파츄리, 뭔가 알고… 아.]
파츄리가 살고 있는 윳쿠리하우스를 보자, 안에는 아가야가 맺혀있는 줄기가 우유병에 꽂혀있었다.
열매윳쿠리들은 편안한 미소를 지으며 느긋하게 자고 있다.
아무래도 목숨에는 별일이 없는 듯하다.
[이봐! 파츄리!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무큐와아아아아… 언니, 느긋하게 좋은 아침.]
[하품하지 말고 대답해봐! 이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무큥, 그렇게 재촉하지 말아줘. 지금부터 제대로 설명할 테니까…
언니는 팥소가 부모에게서 아가야로 이어지는 건 알고 있을까.]
[… 알고 있어.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그렇게 쓰여있었어.]
[그럼 얘기가 빠르겠네.
부모에게서 이어받은 팥소는 부모의 “기억”이 들어있어.
그 “기억”을 이어받으면, 부모와 똑같은 성격의 윳쿠리로 자라게 돼.
저 레이무와 마리사는, 이미 완전! 히 게스화 해버렸어.
그런 부모에게서 팥소를 이어받거나 했다간, 태어난 순간부터 이미 게스가 돼버린다구.
그렇게 되면 아무리 공부해도 소용없어…
자기 좋을 대로 생각하고, 응석만 부리는, 게스인 윳쿠리로밖에 자라지 않아.
그래서, 부모에게서 팥소를 이어받지 않은 “클린”한 상태로 아가야를 키울 필요가 있었어.]
[아무리 그래도 어째서 줄기를 뽑아 버린 거야? 아가야가 죽어버리면 아무 소용 없잖아?]
[무큐-. 언니는 공부부족이네… 필요한 지식이 너무 부족해.]
[……찌릿!]
[줄기씨는 말이지, 꼭 부모의 몸에 나있을 필요는 없어.
줄기씨의 뿌리가 달콤달콤에 연결돼 있으면 아가야는 잘 자라는 거야.
언니한테 부탁해서 사온 물엿씨를 듬뿍 빨아들여서 아가야들은 건강하다구!]
[헤~ 그런 거구나… 그치만 엄마한테서 떨어뜨려 놓으면 느긋할 수 없지 않을까나! 응? 그렇게 생각히지 않을까나!!]
[… 언니? 왜 그래? 조금 이상하네?]
언니는 양손 주먹을 꽉 쥐고 이를 악물고 있었다.
두 눈은 파츄리의 눈을 뽑아낼 듯이 노려보고, 부들부들 몸이 떨이고 있다.
한눈에도 그것은 분노를 참고 있는 모습이었지만, 파츄리도 결국은 윳쿠리라서 그걸 눈치채지 못했다.
[배가 아픈 거야? 빨리 화장실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별로 화장실에 가고 싶은 거 아니니까.]
[그럼 왜 그러는 거야? 설마, 화장실에 가는 게 늦었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예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네요.]
[… 무큥? 언니, 말투가 이상해?]
[평소 그대로니까 전혀 이상하지 않네요.]
[… 그래, 그럼 괜찮지만.]
언니는 화가 나있었다.
깔보는 태도로 말하는 파츄리에게 논파 당해 화가 끝까지 치밀어 올라버렸다.
물론 파츄리에게는 깔본다거나 하는 생각은 없었지만,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입은 언니에게는 그렇게 여겨졌다.
지금까지 쌓여온 불만이 다시 치밀어올라 화가 나는 게 더욱 심해져 간다.
[그 애들 돌보는 건 전부 맡길 테니까 잘 부탁드릴게요.
제가 해도 어차피 게스화시켜버릴 테니까요.]
[무캬! 아까부터 뭐야 그 태도는.
마치 모르는 사람한테 말하는 것 같은 말투를 하고 있어.]
[방금도 말씀드렸지만 별로 아무렇지도 않네요. 신경 쓰지 마세요.]
[… 이제 됐어. 파체는 마음대로 할 테니까 밥이랑 응응 처리만 부탁할게.]
차가운 태도를 보이는 언니에게 정나미가 떨어진 파츄리.
둘 사이엔 깊은 골이 패여 버렸다.
-12-
[그럼 아가야들! 복창! 해!]
[[마리샤는 인간찌가 하눈 마룰 듣씀미다!]]
[[레이뮤는 인간찌룰 느그쨔게 함미댜!]]
새로 태어난 네 마리의 아기윳쿠리가 파츄리의 수업을 받고 있다.
같은 말을 복창시키는 파츄리식 공부법이다.
울타리를 넘어 그 옆에서는…
[밖에 마음대로 나가면 인간씨의 스이-에 치여서 느긋할 수 없게 된다구우!
느긋하게 이해됐을까아-?]
[[[[느그찌 이해해따구!]]]]
[이제 돼따졔! 그런 것보다 빨뤼 달컴달컴 주라졔!]
언니가 자작 그림연극으로 먼저 태어난 자매들에게 수업을 하고 있다.
그 중에는 얘기를 듣지 않는 아이도 있었지만, 그럭저럭 잘 되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둘로 나뉜 교육을 받는 아기윳쿠리들.
양쪽 수업 다 그럭저럭 효과가 있어서, 언니그룹도 동생그룹도 조금씩 언니의 말을 듣게 되었다.
일부를 빼고는…
[오늘은 다둘 보올찌로 널꺼라졔! 같이 널거시픈 애는 이쩍으러 오라졔!]
[느와-이! 마리샤도! 마리샤도 보올찌로 널래-!]
[레이뮤도-! 레이뮤도 가치 노라-!]
[아, 잠깐 기다려! 노는 건 공부가 끝난 다음에 해야지!?]
언제나처럼 수업을 시작하려는데, 이전의 그 짜증마리사가 제멋대로 공을 가지고 나와 놀기 시작한 것이다.
당황하며 멈추려 하지만 여기저기 마구 돌아다녀 금방 잡을 수가 없다.
그 사이 다른 아기윳쿠리도 놀기 시작해서, 언니그룹은 완전히 수업붕괴를 일으켜 버린다.
[간댜졔-! 빼스빼스! 이쪽에 보올을 넘기라졔-!]
[느긋찌 이해해따구! 느그찌이이!]
[잠깐! 부탁이니까 말 좀 들어! 저기 말야!]
공놀이에 빠져 있는 아기윳들에게 언니의 말은 통하지 않는다.
기운 넘치게 뛰어다니는 모습은 원래 있어야 할 모습으로 되돌아간 듯하다.
그 중에서도 짜증마리사는 특히나 기운이 넘쳐서 공을 차며 다른 아기윳을 앞서고 있다.
[다둘 마리샤의 할약울 보거 이따졔!
자아! 뜨리뿔률뚜라구레에뜨마그남슈빠슈웃!!!]
뽕.
완만한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
그 앞에서는…
[무컁! 잠깐! 방금 볼씨를 찬 건 어디의 누구야!?]
공은 파츄리의 얼굴에 직격했다.
얼굴에는 둥글게 공 자국이 남아있다.
[느와-이! 망할 할망그 파츄리를 졔쟤! 해따졔~!]
[느와아! 마리샤 대다네! 미라샤도 마리샤쩌럼 대고 십따그!]
[레이뮤도! 레이뮤도 할망그를 졔쟤하거시퍼!]
황호성을 지르며 언니그룹의 멤버 앞에서 콧대를 세우는 짜증마리사.
파츄리가 찌릿 노려보자 놀리는 표정으로 일제히 혀를 내밀었다.
[베러베러베러베러~ 분하먼 이쩍으로 오라졔~!]
[아뱌뱌뱌뱌뱌뱌! 마리사 무셔~어. 파츄리 쩐쌩이 화났네~]
[느브브브브! 이찌이찌, 레이뮤를 졔쟤할꼬야? 할 스 이쓰면 해바~!]
[역시 마리사의 아가야라구! 굉장히 느긋하게 있다구-!]
[아가야! 좀 더라구! 저 멍청한 파츄리를 제쟤해서 모두를 느긋하게 해주는 거라구!]
부모윳쿠리의 칭찬에 더욱 콧대를 세우는 짜증마리사.
파츄리 쪽에 다가가 엉덩이를 내밀어 좌우로 흔든다.
[자~아 자아! 미라샤의 발을 팡팡 해보랴그-!]
밉살스럽게 도발하는 짜증마리사.
언니가 지켜줄 거라고 착각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대담한 행동이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한 망상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푸욱!
[느으…? 무슨 일이 버러진 거냐졔? 발찌가… 느삐이이이이이이!
미디쟈의! 마디쟈의 꼿싸슴 같은 발찌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큥! 이걸로 조금은 반성! 해주려나?]
아픔을 참지 못하고 울면서 발버둥치는 짜증마리사.
발에는 이쑤시개가 박혀있다.
말할 것도 없이, 그것을 찌른 건 파츄리이다.
언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광경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다.
[언니! 어떤 교육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수업을 방해하지는 않도록 부탁해!]
[……미안해.]
파츄리가 화를 내도, 언니는 무표정하게 사과할 뿐이었다.
-13-
[능야아아아아아아! 아푸다졔에에에에에에에!]
[괜찮다구 아가야! 분명 괜찮아질 거라구! 할-짝할짝!]
[할-짝할짝! 할-짝할짝! 느기기기기기… 그건 그렇고 저 게스파츄리…
귀여운 아가야를 이런 꼴로 만들다니, 레이무 용서 못한다구!]
[할-짝할짝! 마리사도라구! 언젠가 제재해서 완전히 죽여 버리겠다구!]
[아쁘아아아아아!? 엄므아아아아아아아!?
할-짝할짝 하라졔!? 마리쟈 아직 아푸다졔!!]
[미, 미안, 아가야! 할-짝할짝!]
[할-짝할짝! 할-짝할짝!]
윳쿠리하우스 안에서는 부모윳쿠리가 짜증마리사의 발을 치료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할-짝할짝을 하고 있다. 상처는 그리 깊지 않지만, 굉장히 아픈 듯 난리를 치고 있기에 불쌍하게 생각해 버리는 것이다.
[아프아아아아아… 아프다구우우우우우…
느? 워째셔할-짝할짝 그만두는 거냐졔에에에에에에!?]
[미안, 아가야… 이제 마리사도 한계! 라구…]
[레이무도 혀씨가 과로사 직전! 이라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느기기기기기… 이것도 전뷰 저 게수파츄리 때믄이라졔!
절대로 언젱가 복수! 해준다졔!]
이전부터 파츄리를 곱게 보지 않았던 짜증마리사.
제재하려고 해도 부모윳쿠리는 도움이 안 되고, 언니는 아무것도 해주지 않았다.
참을 수 없는 증오가 갈 곳을 찾아 헤맨다.
[찌바아아아아아알! 어떠케 하면 복스할 스 있는 거냐졔에에에에!]
작은 중추팥소를 풀가동시켜 복수할 수단을 생각한다.
생각하다 지친 결과 무서운 결론에 도달해 버렸다.
[늣흣흐. 조흔 생가기 나따졔…]
섬뜩하게 웃는 짜증마리사.
그녀가 복수의 타겟으로 선택한 것은 파츄리가 아닌 그 제자였다.
물엿으로 자란 자매들은 양친의 팥소를 받지는 않았지만
일단 부모이기에 레이무와 마리사에게 잘 붙어있었지만, 파츄리의 입김을 받은 동생들을 양친은 어딘가 시샘하고 있었다.
이것을 제재해서 없애버리면 파츄리를 향한 복수가 되는데다가, 가족 중 방해물을 처분해서 일석이조.
양친도 언니도 분명 칭찬해 주겠지.
영웅으로서 양친에게 칭찬받는 광경을 머릿속에 떠올리며 이쑤시개를 물었다.
[느삐… 느삐…]
[마리샤… 열씨미 할꺼아… 느삐…]
[레이뮤더… 레이뮤더 달컴달컴…]
[느삐… 이제 먼머께쩌…]
편안하게 잠들어 있는 동생들에게 다가간다.
그렇게 멍청하게 굴 수 있는 것도 지금뿐이다.
짜증마리사는 가장 가까이 있던 아기마리사의 발을 힘껏 찔렀다.
[느삐이? … 느,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버았누냐! 마리샤는 강햐다졔! 최걍이라졔!]
[왜 구래…? 느? 마리샤 온니!? 뭐하눈거야아아아아아아!?]
[너도 졔쟤! 해준다졔! 푸-욱푸욱!]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이! 레이뮤의 발찌가아아아아아아!]
[그만더어어어어어어! 느그찌 이쯔라그으으으으으! 느그찌느그찌이이이이이!]
[닥쪄닥쪄! 너희들 때므네 마리샤는 아파아파 당해따졔!
그 대까룰 받눈거라졔! 푸-욱푸욱! 푸-욱푸욱!]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울부짖으며 꿈틀거리는 동생들.
어떻게든 공격에서 도망치려고 하지만, 발을 푸-욱푸욱 당해서 기어서밖에 움직일 수 없다.
집 안에 밀려 도망칠 곳을 잃은 동생들은 구석에 모여 떨고 있다.
[늣흣흐! 이제 도망칠쓰업따졔!]
[[[[능야아아아아아!]]]]
[아, 아가야!? 뭐 하는 거야!?]
[그만두라구! 동생들이 무서워하고 있다구!]
겨우 사태를 눈치챈 부모들이 허둥대며 말린다.
짜증마리사는 물고 있던 이쑤시개를 놓으려고 하질 않는다.
도리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양친을 향해 다가가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이녀석뜨른 아뺘랑 엄먀를 영원히 느긋하게 만드러 버리려고 해따졔!
파츄리한테 세뇌! 당해 꼭뜨각시가 돼버려따졔!]
[느느!? 그게 정말이야!?]
[정말! 이라졔! 진쉴!은 언제나 하냐라졔!]
[그럼 어쩔 수 없다구! 제재! 할 수밖에 없다구!]
[[[[워째셔 구런마룰 하눈 고야아아아아아아!?]]]]
일단 의심은 했지만, 자신만만하게 말하는 언니의 말을 간단하게 믿어 버리는 부모마리사.
부모레이무도 같이 두둔하려고는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런 양친을 보고 절망하는 동생들.
모든 것이 짜증마리사의 계획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뜻이다.
파츄리만 빼고…
[너희들 도대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능!? 맘대로 남의 집에 들어오지 말라구! 불법침입! 으로 신고한다구!]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한테 무슨 일이야!? 느긋하지 말고 나가라구!]
부모윳쿠리들이 파츄리를 안에 들이지 않으려고 막아섰지만 억지로 그것을 돌파한다.
눈앞에는 지금 막 짜증마리사에 의해 동생들의 처형이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멍청한 짓은 그만둬! 이 살윳마!]
[느삐이이이이이이!? 아푸다졔에에에에에에!]
짜증마리사를 귀밑털로 끌어내고, 동생들에게서 억지로 떨어뜨려 놓는다.
구조된 동생들은 일제히 파츄리에게 울면서 달라붙었다.
[느에에에에에엥! 무셔었다구우우우우!]
[선섕니이이이이임! 고마어어어어어어어!]
[괜찮아, 선생님이 지켜줄 테니까 안심하렴…]
다정한 목소리로 진정시키는 모습은 진짜 부모자식 같았다.
-14-
[언니!? 언니이이이이이이이!!]
[에, 뭐야!? 왜 그래?]
[왜 그래 가 아니잖아아아아아아아아!?]
[어쨌든 일단 진정해! 진정하고 느긋하게 말해봐.]
흥분한 파츄리의 등뒤에는 네 마리의 아기윳이 떨면서 달라붙어있다.
파츄리가 지도를 담당한 동생그룹의 아기윳들이다.
[언니네 그룹의 망나니마리사가 이 이 애들을 살해! 하려고 했다구!]
[에에!? 그거, 정말이야!?]
[정말인지 아닌지는, 저 멍청이부모들한테 물어봐!]
윳쿠리하우스에는 뺨이 벌겋게 돼서 울부짖고 있는 짜증마리사를 양친이 할-짝할짝 해주고 있다.
다른 자매들은 뺨을 부풀이며 파츄리를 향해 위협행위를 하고 있다.
그곳은 가벼운 패닉을 일으키고 있었다.
[있지, 너희들… 파츄리가 하는 말이 진짜야?]
[느우우우우우우우우!?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아가야는 세뇌! 돼서 게스가 돼버린 아가야한테서
마리사랑 레이무를 지켜주려 했다구!?]
[그렇다구!!! 이 아가야는 “영윳”이라구!? 특별한 아가야라구!?]
[빨뤼 저 찌발빠쮸리를 졔쟤해라아아아아아아아!!
지굼 당장 해도 댄다졔에에에에에에에!!]
양친과 짜증마리사가 하는 말을 듣자면, 동생들을 짜증마리사가 죽이려 한 것은 사실은 듯하다.
동생그룹의 겁에 질린 모습을 보면, 어느 쪽이 먼저 시작했는지는 일목요연하다.
[…무큥. 이제 알았겠지. 알겠으면 빨리 “의무”를 지켜줘.]
[…의무?]
[그래… 저 게스마리사를 뭉개서 “의무”를 지키야지.]
[……뭉…개?]
[그래, 설마 말뜻을 모르는 거야? 죽이라는 거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게스화했다고는 해도, 아가야인 짜증마리사를 뭉개라고, 마치 당연한 듯이 요구하는 파츄리.
언니는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가 아니잖아!? 게스화했다면 당연!히 그 대가를 받아야 돼!]
[대가? 당연?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정말!이지 언니는 팥소뇌네! 됐어, 못하겠다면 파체가 할 거야!]
이쑤시개를 입에 무는 파츄리.
그대로 울부짖고 있는 짜증마리사 쪽을 향해 바람총을 쏘는 요령으로 이쑤시개를 날린다.
이쑤시개는 짜증마리사의 미간에 소리 없이 박혔다.
[느와아아아아아! 아갸야아아아아아아아!]
[워째셔 이론지슬 하는 거아아아아아아아!?]
[느? 뭐냐졔이고…?]
난리를 치는 양친과는 대조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침착한 짜증마리사.
맞은 곳이 좋았는지 절명하지는 않은 듯하다.
[무슨 짓이야!? 제정신이야!?]
[무큥! 파체는 제정신이야! 아니…
뭐하는 거야!? 그만두라구!!]
[느…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의 얼굴에 므슨 지슬 한고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파츄리를 무시하고 짜증마리사의 이마에 꽂힌 이쑤시개를 뽑는다.
이마에서 이물질을 빼낸 짜증마리사는, 자신이 무엇을 당했는지 눈치채고 소리지르고 있다.
[언니!! 그러지 말고 빨리 그녀석을 뭉개! 앞으로 어떻게 되도 몰라!?]
[있지, 파츄리.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어째서냐니… 당연하잖아?
나쁜 짓을 하면 그 벌을 받는 건 인간씨도 똑같잖아…]
[응, 그렇지. 하지만 사과하고 반성하면 용서해주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나아!]
[사과해? 용서? 언니는 너무 물러터져서 구역질이 날 것 같아!
이 게스꼬맹이는 가족을 죽여서 자신이 느긋하려고 했다구!?
사과해서 용서받을 만한 레벨이 아니야! 얼른 뭉개야 돼!]
[있지, 파츄리? 어째서 그렇게 간단히 죽인다고 말할 수 있는 거야? 같은 윳쿠리잖아?
다들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 둘도 없는 생명이잖아?]
[그녀석은 그 둘도 없는 생명을 짓밟으려고 했다구!?
언니가 아무리 변호해도 그 죄는 없어지지 않아!!!]
[미안, 파츄리. 나는 네가 무슨 말을 하든 이 애를 죽일 생각이 없으니까…]
[…그래, 그게 언니가 내놓은 결론인 거네.
알았어, 그렇다면 파체도 생각이 있어!]
파츄리는 그렇게 말하며 동생그룹의 아가야를 전부 머리 위에 태우고, 현관문 쪽으로 다가갔다.
[파체는 이 애들이랑 이곳을 나가겠어. 그 다음엔 마음대로 해, 브리더 언니.]
[…여길 나가면 밥은 어떻게 할 거야? 잘 곳은? 포식종도 있잖아?]
[동족살해를 감싸는 언니랑 같이 있는 것보다는 훨씬 안전해.]
[……그래.]
[파체의 마지막 부탁이야. 이 문씨를 열어줘.]
[응, 이러면 돼?]
[고마워. 언니, 느긋하게 안녕.]
문을 열자 파츄리는 그대로 뛰쳐나가 버렸다.
언니는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보고 있었지만, 파츄리가 뒤돌아보는 일은 없었다.
-15-
[실례합니다… 니지카와라는 윳의는 계신가요?]
[니지카와선생님은 지금 진찰 중이신데…]
[동생이 왔다고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급히 할말이 있어서…]
[…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언니는 오빠가 일하고 있는 윳쿠리클리닉에 왔다.
파츄리가 가출한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오빠는 대학을 나오고 윳쿠리전문의인 윳의가 됐다.
언니와 마찬가지로, 그 역시 윳쿠리가 너무 좋아 견딜 수 없을 정도인 애호파의 인간이었다.
그런 오빠가 자랑스럽기도 하고 샘이 나기도 했다.
윳쿠리에 관련된 직업은 언니에게 꿈이기도 해서, 먼저 그것을 달성한 오빠를 조금이라도 빨리 따라잡고 싶었다.
[… 무슨 일이냐. 지금은 근무중이다. 짧게 해.]
진찰을 마친 오빠가 진찰실에 나왔다.
백의를 입고 안경을 쓴 성실해 보이는 모습.
평소의 바보 같은 태도와는 반대로 차분한 분위기.
파츄리를 집에 데려왔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 같다.
[파츄리가… 파츄리가 가출해버렸어…]
[뭐야, 그런 일이었냐.
그런 거라면 가공소에 물어봐서 뱃지의 번호를 조회해 달라고 해. 예비품은 같이 줬잖아?]
[그게 아니라… 파츄리랑 싸워서…]
[그래서 뭐. 그녀석의 사육주는 너다. 덤비면 복종시켜.]
[…못하겠어. 나 같은 것보다 훨씬 윳쿠리에 대해 잘 알고, 자존심 세고…]
[못하겠어가 아니라, 해.
그 정도도 못해서 브리더가 될 수 있을 리가 없잖아.]
[어떡하면 되지? 다들 내 말 듣지도 않고, 공부시켜도 금방 잊어버리고…
이제, 뭘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어…]
[자기 필요할 때만 기대는 건 그만둬.
너 혼자 하겠다고 했으니까 마지막까지 책임을 가지고, 의무를 지켜라.]
[…책임? …의무?]
[다음 진찰이 있으니까 이제 간다.
앞으로, 직장에 개인용무로 찾아오지마. 민폐다.]
[아, 잠깐! 잠깐만! 잠까…]
오빠는 대답하지 않고 가버렸다.
(어째서 남들 앞에선 그렇게 차가운 거야? 어째서 남남인 것 같은 태도인 거야?)
그 뒷모습에 소리 없이 물어보지만, 대답은 당연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16-
언니 집을 나와 며칠 뒤.
파츄리와 아가야들은 근처의 공원에서 숙박하고 있었다.
구멍이 뚫리거나 부숴진 야생윳의 골판지하우스가 늘어서 있는 가운데, 하나만 새로운 집이 있다.
골판지 위에 비를 피하기 위한 비닐시트가 덮여 지면에 막대기로 확실하게 고정되어 있다.
윳쿠리가 만들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는 번듯한 모습이다.
그 안에서, 파츄리가 쑥 얼굴을 내민다.
[무큥, 밖에 나와도 괜찮을 것 같네.]
그렇게 말하곤 파츄리가 밖에 나오자 네 마리의 아기윳쿠리가 슬금슬금 뒤를 따른다.
집을 나온 당일은 불안해서 계속 울기만 했지만, 겨우 바깥 세상에 익숙해지기 시작했다.
힘든 수업의 성과도 있었는지, 하는 말을 잘 듣고 멋대로 행동하는 아이는 한 마리도 없었다.
[그럼, 아가야들! 오늘도 쓰레기줍기를 하자!]
[[[[느그찌 이해해따구!]]]]
파츄리는 공원의 쓰레기줍기나 잡초제거 같은 봉사활동에 힘쓰고 있다.
야생이 된 지금, 이 아가야들을 애완윳쿠리로 만들기 위해서는 인간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나가는 인간에게 아가야를 애완윳쿠리로 삼아달라고 해봤자 좋은 결과는 나오지 않겠지.
그렇다면, 인간의 눈길을 끌 만한 행동을 해서 주목 받을 수밖에 없다.
현명한 행동으로 생각되진 않지만 그 외에 방법이 없는 것이다.
선택지가 없는 파츄리가 잡은 고육책이다.
[아가야들! 다 함께 협력해서 이 깡통씨를 나르라구!]
[[[[느그찌 이해해따구!]]]]
공원의 산책로의 옆에는 깡통이 몇 개나 버려져 있다.
그것을 하나씩 날라 쌓아올리는 것이다.
힘이 없는 윳쿠리, 그것도 아기윳쿠리에게는 상상을 초월하는 중노동이다.
[이제 마리샤 지쳤다규…]
[이제 안대… 레이뮤 못 음지기게써…]
[일단 휴식에 들어가자! 지금 파츄리가 밥을 준비할 테니까 기다리고 있어!]
아기윳들은 깡통을 나르고 20~30cm 나아가면 곧바로 녹초가 돼버린다.
파츄리는 무리하지 않도록 휴식을 시키고, 그 사이 잡초를 뽑아 입에 문다.
몇 번 씹어서 부드럽게 만들어 휴식중인 아기윳들에게 주는 것이다.
[퉷! 자, 많이들 먹어!]
[[[[우-격우-격… 그럭저럭…]]]]
미묘한 표정으로 잡초를 먹는 아기윳들.
잡초는 그다지 맛있는 게 아니다, 하지만 먹지 못할 것도 없다.
유감인 듯 먹고는 있지만 군말 없이 전부 먹었다.
[파츄리! 느긋하게 있으라구!]
[무큥? 마리사? 느긋하게 있으라구!]
이 공원의 무리의 장인 마리사가 말을 걸어왔다.
파츄리가 이 공원에 살 수 있도록 흔쾌히 받아준 선량한 마리사다.
[오늘도 열심히네! 빨리 사육주씨를 찾을 수 있다면 좋겠네!]
[그렇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아…]
[괜찮다구! 파츄리 같은 현명하고 용감!한 윳쿠리라면 금방 찾을 거라구.]
[파체가 선택 받아도 의미 없다구… 이 애들의 사육주를 찾을 때까지 야생으로 살아갈 생각이야…]
[파츄리는 다정하네… 역시나 “영윳”이라구.]
[무큐! 파체는 “영윳”도 뭣도 아니야! 부끄러우니까 그 얘긴 그만해줘!]
파츄리가 이 공원에 온 첫날밤.
야생의 레미랴가 무리를 습격했다.
울면서 도망칠 뿐 저항하려고 하지 않는 야생윳들이 차례차례 잡아먹히는 도중,
파츄리는 동요하지 않고 날카로운 가지를 입으로 날려 레미랴를 쫓아낸 것이다.
라곤 해도, 우연히 눈에 맞아 놀란 레미랴가 도망쳤을 뿐이지만…
[마리샤도 크면, 파츄리선생님가튼 “영윳”이 댈래!]
[레이뮤도 열씨미 해셔 선생니미 댈꺼야! 선생니미 대서 느그찌 할꺼야!]
[정말이니, 너희들도 참…]
이뤄지지도 않을 장래의 꿈을 얘기하는 아기윳들을, 파츄리는 어처구니 없어하면서도 어딘가 느긋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느후후후후. 파츄리는 아가야가 정말 좋은가 보네.
마리사 대신 무리의 대장이 돼줬으면 할 정도라구!]
[무걍! 또 그런 얘길… 파체한텐 너무 무거운 짐이야…]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능!?]]
우두머리마리사가 얘기하고 있는데, 공원의 정적을 비명소리가 찢어냈다.
그 목소리는 넘어져서 다친 레벨이 아닌, 좀 더 비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알려준다.
[마리사는 상황을 보고 온다구! 파츄리는 아가야랑 집으로 피난하라구!]
[느, 느긋하게 이해했어!]
우두머리마리사의 말대로, 아가야를 데리고 집으로 향하는 파츄리.
집에 도착하고 아가야를 안에 넣은 뒤 곧바로 마리사에게 향한다.
일부러 도와주러 갈 의리는 없지만, 며칠간이라고 해도 함께 생활해서 파츄리에겐 연대감이 생겨 있었다.
[으갸아아아아아아아! 그만더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를 뭉개지마아아아아아아아!]
무리의 중심부에서 우두머리마라사가 외치는 목소리가 들린다.
세 명의 인간이 우두머리마리사의 집을 밟아뭉개거나 발로 차거나 하면서 놀고 있다.
그 중 한 명이 우두머리마리사의 땋은 머리를 잡고 흔들고 있다.
-17-
[실례합니다… 잠깐 괜찮을까요?]
[네, 무슨 일이시죠?]
언니는 근처의 윳쿠리샵에 와있다.
안고 있는 케이스 안에는 짜증마리사를 제외한 네 마리의 아기윳쿠리들이 들어 있다.
아기윳쿠리라곤 해도 아이윳쿠리 직전까지 성장해 테니스공 보다 조금 작은 정도의 크기다.
[이 애들을 사주셨으면 해서요…]
[아, 예. 혹시 브리더십니까?]
[에에… 일단…]
[넵! 그럼 지금부터 이 아이들의 평가를 하도록 하겠으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금발에 피어스를 한 점원은 산뜻한 미소를 지으며 아기윳쿠리가 들어있는 케이스를 가져갔다.
언니는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흔들흔들 다리를 흔들며 가게 안을 둘러보았다.
케이스 안에는 금이나 은 뱃지를 붙인 윳쿠리가 들어있어서, 가격표에는 10만, 20만 이라는 가격이 쓰여있다.
한 편 울타리 안에 풀어서 기르도록 돼있는 동뱃지 윳쿠리에는 한 마리 5천엔이라는 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예절교육의 차이일까? 아니면 혈통이 좋은 걸까?
언니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안에서 아까 그 금발피어스의 점원과 약간 통통하고 머리카락이 얼마 없는 대머리인 중년남성이 나왔다.
중년남성이 입고 있는 녹색의 앞치마에는 점장이라고 쓰여진 이름표가 붙어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 가게의 점장을 맡고 있는 야마다라고 합니다.]
[아, 안녕하세요. 저는 니지카와라고 합니다.]
[니지카와씨…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귀하가 기르신 윳쿠리는 이쪽에서 매입할 수가 없겠습니다.]
[……어째선가요?]
[모르시겠습니까. 뭐, 모르시니 묻는 거겠죠…]
[얼버무리지 말고 확실하게 말씀해주시겠어요? 납득이 가질 않아서요.]
야마다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언니의 눈을 보며 말했다.
[… 썩은 음식물쓰레기는 받기 싫다는데 이유가 필요합니까?]
[음식물쓰레기? 어떻게 된 일이죠!?]
[어떻게도 뭐도 아닙니다. 저런 게스화한 걸 가져오시면 이쪽도 정말 난감하단 말입니다.
그보다, 저건 정원용인데 실내에서 사육해 게스화 한 걸로 보입니다만, 어째서 그런 짓을 한 겁니까?]
[…그건]
[이유 같은 건 없지요? 어차피 그쪽이 활발할 것 같아서 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골랐겠지요.
당신은 아직 스타트라인에조차 서지 못하는 레벨이란 뜻입니다.]
[브리더 자격증이라면 제대로 땄습니다만!? 괜찮다면 인증서 보여드릴까요!?]
[필요 없습니다. 애초에 자격증 같은 건 적당히 공부하면 아무나 딸 수 있으니 말입니다.
당신에게 부족한 건 지식 같은 게 아니라, 윳쿠리에게 교육을 시킬 능력이 없다는 말을 하려는 겁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어린애인 채 그대로라는 말입니다.]
[……]
[제가 드릴 말씀은 이 정도입니다. 그럼.]
그렇게 말하고 야마다라는 남자는 가게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남아있는 언니에게 금발의 점원이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
[어쩔 수 없어요. 실패는 누구나 하는 거니까 느긋하게 노력하면 되요.]
[…고마워요.]
[괜찮다면 한 마리에 천 엔씩에 인수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하시겠어요?]
[에!? 괜찮겠어요?! 에엣… 지금 영수증 준비할게요!]
[아아, 아뇨, 그게 아니라… 인수하겠다는 건, 천 엔에 처분해 드린다는 말이에요.]
[처…분…]
[응, 윳쿠리는 특수외래종생물로 국가에서 지정했잖아요?
그러니까 한 번 등록했다가 처분하려면 여러 가지 준비할 게 필요하거든요.
뭉개서 음식물쓰레기로 버리는 것도 못할 건 없지만, 최근엔 꽤나 그것도 시끄러워져서…
그걸 대행하는 수수료로 원래는 3천엔은 들지만, 서비스로 천엔으로 해서.]
[어째서… 어째서 처분하는 건가요?]
[어째서냐니…
게스화하면 길러도 의미가 없잖아?
아, 혹시 아직 인증 안 받았나? 그럼 빨리 처분해 둬야지!
혹시라도 성체까지 길러버리면 뱃지 붙여줘야 되고, 붙여주지 않은 채로 그대로 길러도 그건 그것대로 벌금이 나오니까 말야.]
[…어째서
어째서 간단하게 처분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에요!?
윳쿠리를 좋아하시죠!? 그래서 이런 일을 하고 있는 거죠!?
그럼 어째서 그렇게 간단하게 처분한다는 말을 할 수 있는 거에요!? 네? 어떻게!!]
언니는 눈물을 글썽이며 점원을 다그쳤다.
점원은 고개를 숙이며 눈을 돌렸다.
[하하하, 그야 처분하는 건 불쌍해서 못하겠다고, 그렇게 생각했던 시기가 나한테도 있었지만 결국 그건 그저 이기심이거든. 불쌍하다 같은 말을 하면 장사가 안 된다는 기분을 알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그런 말을 하면 금뱃지 윳쿠리 같은 건 길러낼 수 없어. 브리더가 되고자 한다면 좀 더 현실을 봐야지…]
[… 그치만, 살아있다구요? 둘도 없는 생명이라구요? 그걸 처분한다니…]
[아, 진짜, 존나 귀찮게 구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정중하게 대하며 대답하던 금발의 점원은 태도가 급변했다.
눈썹을 치켜올리고 위협하듯 노려본다.
[뭐가 생명인데!? 아까부터 듣자 하니까 그럴듯한 말만 지껄여대고!!!
애초에 게스화시켜서 이새끼들 윳생을 망쳐버린 건 네년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
자기 잘못 덥어두고 잘난 척 지껄여대지 말라고, 임마!!!!!]
[….아, 그, 죄송합니다!]
[이제 와서 사과할 거 없어!!! 이제 그놈들한테는 가공소에서 죽거나 너한테 죽거나 하는 선택지밖에 없다고!!
잘도 진짜 뻔뻔하게 “둘도 없는 생명” 같은 소릴 하네!? 멍청아!!!]
[… 우으으, 재성함미다아아아아아!!]
[울면서 사과할 거면 그냥 죽어! 배 가르고 죽어!]
[어이, 너 무슨 소릴…]
야마다가 돌아와 금발의 점원을 진정시키고 있다.
아직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머리를 눌러 조용히 시켰다.
[미안하네, 이녀석은 한 번 이렇게 되면 어찌 할 도리가 없거든. 미안.]
[저아 말러 재성함미다아아아아!!]
[아아, 이제 울지마… 미안해, 정말.]
[우와아아아아아아앙!!!]
언니는 울었다.
지금까지 쌓여있던 것을 전부 토해내는 듯이, 울었다.
-18-
[그만더즈세요오오오오오오! 갱장히 느그탄 아가야드립미다아아아아!]
[뭉개져어어어어어! 죽을 것 같애에에에에에에!]
[뺘뺘아아아아아아! 살려져어어어어어어!]
얼굴이 눈물범벅이 된 우두머리마리사가 필사적으로 애원하고 있다.
짝인 아리스는 이미 뭉개져 지면에 카스타드 자국을 만들고 있었다.
인간은 우두머리마리사의 아이인 아이마리사와 아이아리스를 발로 밟고, 당장이라도 뭉개버릴 것 같다.
[이런 쓰레기만쥬 어디가 귀엽다는 거야.]
[아무것도 못하면서 잘난 체하기는! 하등생물 주제에 무슨 말을 하는 거냐! 앙?]
[그렇지, 응.]
인간들은 교복을 단정치 못하게 입고 볼품없는 모습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근처 학교의 학생이 수업을 땡땡이 치고 있는 모양이다.
[무큐… 어떡하면 되지…? 파체는 모르겠어…]
파츄리는 현명했기에 그만두라고 나서는 건 소용없는 짓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다.
나무 그늘에 숨어 상황을 엿보고 있었지만, 그 나무는 모습을 숨기기에 너무 얇았다.
[파츄리이이이이이!? 미다자랑 아가야드를 살려져어어어어어!?]
[무갸! 쓸데없는 짓을…]
[옹? 저기도 한 마리 숨어있네.]
우두머리마리사 때문에 발견돼 버리고, 인간이 다가오고 있다.
도망칠 길이 없는 파츄리는 마지막 수단을 사용했다.
[잠깐! 이 금뱃지씨가 보이지 않는 거야!?]
[앙? 뭐야 이녀석… 앞에 뱃지 따윌 붙이고 있네.]
[어차피 버려진 놈이겠지. 밟아버려도 괜찮아.]
[무귱! 이렇게 무식할 수가… 좋아, 밟아봐!
그 대신, 나중에 날아올 청구서에 눈이 뒤집히게 될 걸!]
[하… 만쥬 치고는 머리가 좀 돌아가는 녀석 같네. 이녀석 하는 말 진짜일 수도 있겠다야.]
[진짜냐. 그럼, 이 금발만쥬만 밟아버리고 그만 갈까.]
[그러지 뭐.]
위험을 피하고 숨을 돌리는 것도 잠시.
우두머리마리사가 터무니 없는 말을 했다.
[기다리라구!? 그 파츄리한테는 뱃지씨가 없는 아가야가 있다구!
마디자의 아가야가 아니라 그쩍 아가야를 발브라구!?]
[무갸아아아아아아! 워째셔 그런 마룰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
[호오~. 그럼, 그 아가야는 어디 있는지 말해봐.]
[저쩍 줄무늬 시트씨 집이라구! 막 만든 깨끄탄 지비라구!]
[… 음, 그럼, 그쪽으로 가볼까.]
[그러자, 그러자.]
[무갸아아아아아아아! 이 배신자아아아아아아아!]
[나쁘게 생각 말라구! 야생 생활이라는 건 비정한 거라구!]
우두머리마리사는 인간에게 땋은 머리를 붙잡힌데 실실 웃고 있다.
이미 살아남았다고 여기는 모양이다.
[인간씨! 약속대로 아가야를 살려달라구! 곧바로도 괜찮다구!]
[약소옥? 무슨 말이냐, 임마…]
[느? 그치만 파츄리 집을 알려주면 용서해 주는 거잖아? 거짓말은 나쁘다구!]
[애초에 너랑 그런 거래 할 생각 없거든. 어이, 해치워버려.]
[그렇지, 그렇지.]
리더격인 인간이 말하자, 아가야를 밟고 있던 인간은 조금씩 체중을 실기 시작했다.
이미 숨이 넘어가기 직전인 아이마리사와 아이아리스는 평범하지 않은 비명을 질렀다.
[아뺘아아아아아아아! 아뺘! 살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쟈가 주글 꺼 가타! 주그! 을! 괴러어! 주글 거 가다아아아아아! 느기이!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뺘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살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
아디쮸 주끼시러어! 점 더 느그지! 점 더 점 더! 느그지이이이이이!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 규고고고오고! 고베베베오게에에에에에에에!]
뺨이 찢어질 듯 부풀어 오르고, 두 눈은 당장이라도 튀어나올 것 같은 기세로 돌출돼 있다.
꽉 다문 이빨 사이로 몸안의 팥소가 새어나온다.
[부타캄미다! 갱장히 느그탄 아가야드림미다!
들더 엄믄 생명임미다! 하나쁘닌 생명임미다아아아!]
[나왔다! 둘도 없는 생명. 너네들이 말하면 천박하게 들린단 말이지~.]
[하나 좋은 거 가르쳐 줄까. 둘도 없는 생명이라는 건 애초에 인간한테도 의미 없는 말이라고.]
[워째섬미까아아아아!!! 마디자 이해 안댐미다아아아아아!]
[그건 말이지… 너네들 같은 바보멍청이가 자기만족을 위해서 사용하는 말이라서 그런다.]
[무슨 말임미까아아아아아아!?]
[개나 고양이가 학대당하면 불쌍하다고 하는 주제에, 보건소에서 가스실로 보내고,
꽃을 밟으면 화내면서, 잡초를 잡아뜯으면 칭찬받고.
자살하지 마라고 하면서, 왕따는 말리지도 않지, 정리해고는 하지,
이렇게 모순됐는데 “둘도 없는 생명” 같은 말을 당당하게 말하는 놈은 그냥 바보에 멍청이잖아?
간단하게 말하자면 너네들 같은 놈이 인간에도 있다는 거다.
그런 놈들이 사용하는 말이니, 천박하게밖에 들리지 않는 거야.]
[오오~. 대단한데. 나 좀 감동 받을라 그래.]
[그래? 적당히 말한 건데?]
[그게 마디자랑 아가야한테 관개 있는 검미까아아아아!?]
[아니, 없지. 이제 됐으니까 그녀석 밟아버려.]
[그래그래.]
[아뱌아! 아뺘아아아아아아아! 마디쟈 주끼시러어어어어!
괴러어! 괴러어어어! 느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느규오ㅗ오오오오오오오규우오오오오오오느교오오오오오오오오<뿌직>…]
파열 직전의 아이마리사와 아이아리스는 이미 압력을 받고 터졌다.
땅에 팥소와 카스타드로 작은 꽃이 피었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디자의 아가야!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갱장히 느그탠는데에에에에! 워째셔 주겨버려써어어어어어!?]
[시끄럽네 진짜! 그놈도 얼른 조용하게 만들자고!]
[그래그래!]
[자아~. 죽어! 이 구더기.]
[그만두라구!? 마디자 죽이지 말라구!?
마디자는 새로운 색시랑 아가야 만드러서 느그지<퍽!> 느그… 지…]
우두머리마리사를 잡고 있던 인간은 기세 좋게 근처의 간판에 내던졌다.
땋은 머리가 끊어지고 우두머리마리사의 얼굴이 딱 달라붙는다.
그 몸은 찰싹 붙어 떨어지지 않고 조금씩 내려와, 간판에는 팥소로 선이 그어진다.
[하아~ 개운하네! 그럼 곧바로 다음 가자!]
[그래그래!]
[무큥! 잠깐만 당신들!]
파츄리는 인간의 뒤를 필사적으로 뒤쫓는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anko2508 생명은 소중해 ? 하
[생명은 소중해 - 하]
학대 일상 임신 가출 동족잡아먹기 짝 사육윳 야생윳 자매 아기윳 아이윳 게스 펫숍 현대 애호인간 학대인간 독자설정 응응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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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츄리는 인간을 멈춰세우려고 필사적으로 뒤쫓아갔지만, 윳쿠리의 발로는 도저히 쫓아갈 수 있을 리가 없어서 결국 아가야들이 기다리는 집을 발견해 버리고 말았다.
[줄무늬 시트의 깨끗한 집… 아아, 저건가.]
[잘만들었네~! 다른 너덜한 거랑은 완전히 달라서 거꾸로 눈에 확 띄는데.]
[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망쳐어어어어어어어어!]
필사적으로 외치지만, 이미 집은 완전히 둘러쌓여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인간이 집을 휙 뒤집으니, 안에서 아가야들이 떼굴떼굴 굴러떨어졌다.
[[[[하누를 날고 있는 거 가테에에에에에!?]]]]
[오오! 많네. 그럼, 이것들은 어떡할 거야.]
[이걸 사용할 거야. 분명 좋은 목소리로 울어줄 거라고.]
리더격 인간은 주머니에서 열쇠를 꺼냈다.
생긴 걸로 봐서는 뭔가 탈것의 열쇠 같다.
[느우우우우우우! 선섕님 살러져어! 무셔어!]
[그럼, 꼬맹이의 소중하고 소중한 부분에 페이드 이~인!]
[느삐? …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오라오라오라오라오라!]
[느…느게에… 점 더… 느그지…]
[얼래? 벌써 죽어버렸네… 재미없게스리…]
아기마리사는 어처구니없이 절명했다.
무르고 부숴지기 쉬운 아기윳쿠리의 몸은 간단하게 망가져 버리는 것이다.
[무갸아아아아아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
[어이어이, 이녀석들은 네 아이가 아니잖아? 뭘 그리 필사적이냐.]
[그 애드른 파체의 기여은 제자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제발 부탁이니까 죽이지 말아주세요오오오오오오오오!]
[헤~. … 귀엽다고 하면서 저항은 안 하네.
아까 그 금발은 아이를 되찾으려고 필사적으로 덤볐는데 말야.]
[……무갸?]
[보라구, 그 아리스인가 하는 만쥬는 이빨로 물면서까지 아이를 되찾으려고 했다고.]
그렇게 말하며 리더격 인간은 소매를 걷어올렸다.
팔에는 희미하긴 하지만 우두머리마리사의 짝이었던 아리스의 것으로 보이는 이빨자국이 남아있다.
[그에 반해서, 그만두라고 말은 하지만 그냥 보고만 있는 너.
역시 피가 통하지 않는 타인이라는 거겠지. 아, 피가 아니라 팥소인가.]
[그, 그런 건…]
[어이! 너네들 선생님은 너네들을 그다지 도와주고 싶지 않다고 하네!]
[거진마아아아아아아아아알!]
[선섕니믄 레이뮤를 버뤼지 아나아아아아아아아!]
[헛서리 하면 마리샤 화낸다그! 뿌뀨-!]
[자자, 다들 너를 믿고 있다고? 좀 도와줘라.]
[무, 무큐우… 하지만, 파체가 저항해도 인간씨한텐 어찌할 도리가…]
[포기하지 말라고! 왜 거기서 포기하는데!]
[그, 그치만…]
[둘도 없는 생명이잖아? 소중한 하나뿐인 생명이잖아?
그 생명을 게스인간 손에 무자비하게 빼앗기려 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안 해?]
[파, 파체한텐…]
괜히 머리가 좋아서 인간과의 힘의 차이를 이해하고 있어 저항하려고 해도 하지 못하는 파츄리.
리더격 인간은 재미없다는 듯 그런 파츄리를 보고 한숨을 내쉰다.
[…하아. 이제 뭐 아무래도 상관 없어졌어.
너네들, 대선생님께서는 저항해도 소용없으니까 너네들을 그냥 내버린다고 하네.]
[마리샤 선섕니믈 미던는데에에에에에!!]
[선섕니이이이이임?! 레이뮤가 시러진 거야아아아아아아!?]
[워째셔 도아주지 안눈거야아아아아아!?]
[아니야아아아아아아! 파체는 다들 정말 좋아해에에에에에에!]
[그럼 조금은 행동으로 보여줬으면 좋았잖아. 이미 늦었다고.]
그렇게 말하고 손에 들고 있던 아가야를 한 마리씩 지면으로 떨어뜨리는 인간.
높은 위치에서 떨어져 지면에 발이 찌부러진다.
마치, 너무 익은 과일을 떨어뜨리는 광경이다.
[느아… 마리샤의… 마리샤의 발찌가 움지기지아나아아아아아아!]
[느삐이이이이이이! 아프아아아아아! 움지길스업써어어어어!]
[선섕니이이이임! 레이뮤를 살려저어어어어어어!]
[자자, 금뱃지라면 도와줄 수 있잖아? 아니면 너 게스야? 그래서 안 도와주냐?]
[파체는 게스가 아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럼 도와주라고. 이미 늦었지만.]
[그렇지그렇지!]
[워째셔도아즈지안… 느기이이이이이이이!
젼섕니이이이이이이! 괴러어어어어어어어!
젼섕니! 파쮸리젼생니! 괴러어! 주글꺼가<푸직!>…]
[보고만 이찌 말거 빨리 살려저어어어어어!
에에에에에에곡고고오고오게에에에에에! 고베베베오게벳베베!
데이뷰 이제… 안…대… 점 더… 느<푸직!>…]
[션섀님 거짓말댕이이이이이이이이!!!
지커즌다고 했자나아!? 레이뮤를… 쀼삐!!
느쀼우! 살려져… 젼섕니이이이이이<푸직!...]
인간은 파츄리에게 단말마를 들려주면서 한 마리씩 느긋하게 체중을 실어 뭉갰다.
도움을 요청 받아도 움직이지 않는 파츄리를 노려보며 죽어가는 아가야들.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
[이제 가자고. 뭔가 김빠진 느낌이네.]
[현명하다고 해도 무력한 건 변함없네. 꼴불견.]
[그렇지그렇지!]
[무규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파체가 지켜준다고 약속했는데에에에에에에!
미아네에에에에에에에에! 못난 선생님이라 미아네에에에에에에에!]
인간들은 다른 골판지하우스를 발로 차거나 했지만, 곧 어딘가로 가버렸다.
남아있는 파츄리는 팥소덩어리가 돼서 그 자리에서 울면서 계속 사죄하고 있다.
[얼래~. 혹시 너 뱃지 달고 있는 거냐-?]
[능야아아아아아아아!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
슬픔에 빠진 파츄리는 작업복을 입은 인간이 말을 거는 것도 알지 못했다.
-20-
[여기지? 여기가 맞지?]
[재성해요오오오오! 일부러 데려다 주셔서어어어어!]
[아니, 괜찮아. 그보다 아까는 말이 지나쳤다. 미안.]
[괜찬나요오오! 고맙씀미다아아아아아!]
언니는 금발의 설교를 받은 뒤 윳쿠리샵에서 폐점 때까지 계속 울고 있어서, 걱정된 점장 야마다가 차로 자택까지 데려다 주었다.
차 안에서도 계속 울고 있었던 언니는 눈물과 콧물과 침으로 옷이 흠뻑 젖어있다.
[그럼 이만. 그렇게 침울해하지 말고 힘내.]
[네에에에에에에에! 재성함미다아아아아아!]
[저기… 혹시 이 집에서 사는 분이십니까?]
[응? 너 이런 데서 뭐하냐?]
갑자기 작업복의 남자가 말을 걸어왔다.
야마다는 그 남자의 얼굴을 보고 얼굴을 찌푸렸다.
자신의 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금발의 점원의 얼굴을 빼다 박은 것 같았다.
[저기… 죄송하지만 어디에서 만난 적이 있던가요?]
[아니, 그쪽이랑 닮은 녀석이랑 착각했네… 신경쓰지마.]
[하아. 그럼, 이 집 주인은?]
[이쪽에… 우와! 괜찮아?]
[오에에에에에에에에! 갠차나요오오오오오!]
언니는 몸을 굽히고 위 속의 내용물을 토해내고 있었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구토해 버린 모양이다.
[괘, 괜찮으세요!? 혹시 기르던 윳쿠리가 없어져서 울고 계셨던 거에요?
그럼 안심하세요! 제가 보호하고 있었습니다!]
[우게에에에에! …버호오오오오오오?]
[네, 이쪽 금뱃지파츄리가 맞나요?]
작업복의 남자는 투명한 케이스를 언니에게 내밀었다.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분명 며칠 전에 가출한 파츄리였다.
방음성이기에 목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눈물을 흘리며 뭔가 말하고 있다.
[공원에서 보호했는데, 상당히 약해져 있는 것 같아서…
뱃지에 주소데이터가 기록돼 있어서 직접 자택까지 데려왔습니다.]
[언뉘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케이스 덮개를 열자 파츄리는 언니에게 뛰어들었다.
뭔가 무서운 일이 있었는지 떨고 있다.
언니는 그런 파츄리를 꼭 껴안았다.
[언니이이이이이이! 미아네요오오오오오오오!
파췌가 잘멋해써어어어어어어어어!]
[나야말러 미아네에에에에에에에!
파츄리가 하는 마를 드러쓰며어어어어어언!]
[파췌가 열씨미 해도 아가야들 다 살해당해써어어어어!]
[내가 기른 아가야더 게스가 대버려써어어어어어어어!]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감동의 재회라는 거네요! 우우… 왠지 이쪽까지 눈물이 나려 하네.]
[…그런가? 그다지 와닿지는 않는데.]
서로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둘을 보고
작업복의 남자는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고
야마다는 아무래도 좋다는 듯한 모습이다.
-21-
[언니? 진짜로 할 거야?]
[…진짜로 할 거야. 확실하게 의무를 지키고 책임을 질 거야.]
[책임이라는 게 뭐야!? 응!? 책임이라는 게 뭐야!?]
[그만더어어어어어어!!! 책임 안 져도 대니까 느그치 해져어어어어어!]
[그만드라졔! 느그딸 스 업따졔에에에에!]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주방에서 식칼을 손에 들고 진지한 눈빛으로 눈앞에 있는 것들을 응시하는 언니.
시선 끝에는 부모윳쿠리인 마리사와 레이무
그리고 투명한 케이스에 들어간 짜증마리사를 포함한 다섯 마리의 아가야들.
파츄리는 발 언저리에서 걱정되는 듯 상황을 살피고 있다.
[어, 언니? 최소한 라무네씨로 재우고 나서…]
[안 돼! 그렇게 하면 생명을 빼앗는다는 실감이 안 나게 돼버려!
정면으로 돌진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서도 이대로 할 거야!
괜찮아… 이 애들의 생명을 무의미하게 만들진 않을 거야. 확실하게 책임을 지고, 전부 먹을 거야.]
[언니… 파체도 협력할게!]
완전히 게스화해버린 일가의 처분을 자신의 손으로 하기로 결의한 언니.
둘도 없는 생명을 무의미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 그 몸을 먹어서 처분하려고 하는 것이다.
파츄리는 그런 언니에게 감명을 받고 협력에 나섰다.
레이무가 방해하지 않도록 일단 케이스 안에 넣고
부모마리사를 두 조각으로 절단하려고 왼손으로 몸을 누르고 식칼을 찔러넣는다.
하지만, 꾸물꾸물 날뛰기에 쉽게 칼이 들어가지 않는다.
[위험하니까 움직이지마! 움직이면 쓸데없이 더 아프다구!]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마아아아아아! 마디자는 아직 죽끼시러어어어어어!]
[어, 언니! 움직이지 못하게 발을 구우면 어떨까…]
[발을 구워?! 그건 좀…]
[그치만 이대로는 언니가 다칠 거야…
무큥! 아마 괜찮을 거야! 어차피 금방 죽을 거니까!]
[그런가… 미안, 조금만 참아!]
[웃끼지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프라이팬을 센불로 한 번에 가열한다.
몇 분 뒤 가열된 프라이팬은 기름을 두르지 않았는데도 하얀 연기가 피어올라 태운 냄새가 난다.
발이 달라붙지 않도록 셀러드기름을 듬뿍 붓는다.
[그만더어어어어어어! 이거 놔아아아아아아아!]
[미안… 전부 내가 나쁜 거니까… 미안!]
들어올리자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발버둥치는 마리사.
양손으로 잡고 억지로 프라이팬 위에 내리눌렀다.
[늣… 느기잇! 느뾰오!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쁘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괴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
뜨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디자의 발씨가 뜨그어어어어어어어어!]
평소의 밉살스런 얼굴에서는 상상도 안 되는 고통에 뒤틀린 표정으로 울부짖는 마리사.
기름을 두른 마리사의 발에서 수분이 빠져나가고, 작은 곡식 알갱이가 튀겨지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몸을 쭈-욱쭈욱 해서 저항하려 하지만, 확실하게 붙잡고 있기에 도망칠 수도 없다.
[살려저어어어어어어어! 언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마디쟈 착한 애 댈 테니까 용서해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진짜 뜨겁꺼 괴러어어어어어어어! 살려져어어어어어어어어!]
[미안해! 미안하다니까! 발버둥치지 좀 마!
저기, 파츄리!? 계속 움직이는데!? 어떻게 된 거야?]
[모모모모모르겠어! 아마 구운 게 발뿐이라 그런 걸 거야!]
[에에에!? 그럼 다른 부분도 구우면 되는 거야!? 좀 더 구우면 움직이지 않게 되는 거야!?]
[느기이이이이이! 뜨그어어어어어어어어<푸쉬이이익!> 오오오오오오오오!!!]
[꺄악! 위험해에에에에에에!]
마리사가 오줌을 지려 버려서 기름이 사방으로 튀긴다.
언니는 가벼운 패닉상태가 돼버려서, 마리사의 후두부를 잡고 그대로 얼굴을 프라이팬에 대고 눌렀다.
[교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오보오보오보게에에에에에에에!
느뷰우우우우우우우! 느삐갸아아아! 뜨거! 뜨그! 느베게에에에에에에에에!]
[꺄아아아아! 어떻게 된 거야아아아아아! 파츄리, 도와줘!]
[무갸아아아아아! 파체한테 말해도 무리라구우우우우우!]
이미 기름의 대부분이 증발해서, 주변에는 태운 냄새가 가득하다.
진정된 언니는 프라이팬에서 마리사를 떼어내려 하지만 잘 떨어지지 않는다.
겨우 힘껏 잡아당기자 너덜너덜하게 얼굴가죽이 뜯어져 기름을 잔뜩 먹은 몸안이 드러나있다.
두 눈은 열기로 팽창했는지 파열돼 있고, 입술도 뜯겨 잇몸이 노출돼 있다.
[미안해… 이렇게 괴롭게 하려는 건 아니었는데…]
[느게… 게…느게게…]
[마디자아아아아아! 느긋치 나으라구!? 할-짝할짝!]
이미 원형을 찾아볼 수 없는 그것에, 레이무는 상처를 막으려고 할-짝할짝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투명한 케이스에 막혀 있어 보이지 않는 벽을 필사적으로 할-짝할짝 하려고 하는 이상한 행동이 돼버린다.
[느기이! 느기기기이! 느게게게에!]
[미안해… 지금 편하게 해줄 테니까!]
언니는 마리사를 들어올리고 그 몸을 덥썩 물었다.
[우물우물… 우겍! 으그그그그! 우물우물!]
[어, 언니, 괜찮아…?]
[느깃삐로게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더어어어어어어! 데이부의 마디자를 우-걱우격 하지마아아아아아아아!]
기름을 듬뿍 머금고 있어서 먹는 맛은 최악.
덤으로 괴로움에 몸부림쳐 단맛이 강해져서, 위벽을 독수리가 쪼는 듯한 충격이 느껴진다.
마리사가 내지르는 기성은 점점 조용해져 가고, 잠시 후엔 신음소리밖에 들리지 않게 된다.
[우게에에에에… 안 되겠어… 기분 나빠…]
[무리는 금물! 이라구! 남은 건 내일 먹자!]
[안 되… 그랬다간 도리어 오래 고통 받게 하게 되니까, 지금 여기서 전부 먹을 거야… 우물우물!]
[먹지마아아아아아아! 데이부의 마디자를 먹지마아아아아아아아!]
발부터 먹기 시작해 절반 정도 먹었을 때 마리사의 중추팥소까지 도달했다.
중추팥소는 일정한 간격으로 고동이 있어, 그 모습이 심장을 떠올리게 했다.
[우으으… 이걸 먹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언니는 고기로 치자면 내장부분이 가장 먹기 힘들어서, 내장 종류는 일절 건드리지 않는 타입이었다.
그런 그녀에게, 팥소라고는 해도 윳쿠리의 생간을 날로 먹는다는 건 허들이 너무 높다.
[그치만… 책임을 질 거야! 잘먹겠습니다!]
[고베아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음을 다잡고 중추팥소를 덥썩 물었다.
바깥쪽 팥소와는 다른 찰싹 달라붙는 듯한 달콤함이 입안에 퍼진다.
마리사는 평범하지 않는 단말마를 지르며 겨우 절명할 수 있었다.
[우물우물! 우게에에! 우물우물… 꿀꺽!]
[언니! 잘했어!]
십 분 정도 걸려서 마리사를 모두 먹은 언니.
이제 껍질과 머리카락과 머리장식인 모자만이 남아있다.
-22-
[잠까아아아아아아아안! 워째셔 이런 지슬 하는 거아아아아아아!?]
[아뺘아아아아아아아아! 아뺘가 주거버려써어어어어어어!]
[[[[능야아아아아아아!]]]]
가족의 기둥을 읽고 슬퍼하는 일가.
그 중에서 한 마리의 아기마리사를 꺼내 도마 위에 놓았다.
[느삐이이이이이이! 이거 노아아아아아아아!]
[괜찮아… 금방 편하게 해줄 테니까…]
언니는 작은 절구공이를 꺼내서, 아기마리사를 향해 내리쳤다.
조준이 흔들려 버려서 몸의 절반만 뭉개져서 절명시키지는 못했다.
[느교교교고오오오오오! 아프다그으으으으으으으으으!?
눈이 안 버여어어어어어어어! 엄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에, 어쩌지! 어쩌지, 파츄리!?]
[빨리 남은 쪽을 뭉개줘야 돼! 안 그러면 계속 괴로워하게 될 거야!]
[아, 알았어!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에에에에에에에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작은 절구공이를 내리쳐서, 도마 위에는 질퍽질퍽하게 된 팥소와 머리장식의 잔상만이 남았다.
[데이부의! 데이비의 귀여은 아가야아! 아가야빠빠빠빠빠빠! 느히힛!]
[느와와와와와… 엄먀가 이상해져 버렸따졔….]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
케이스 안에서는 눈앞에서 아가야가 죽는 걸 본 레이무가 발광하고 있고,
남은 아가야는 공포에 빠져 계속 울고 있다.
유일하게, 짜증마리사만이 제정신을 차리고 있다.
[어쩌지이이이! 이래선 괜히 더 괴롭게 만들어 버려어어어!]
[무큥! 어쩔 수 없어! 차라리 프라이팬으로 구워버리자!]
[그, 그치마안… 그랬다간 아까처럼…]
[듬뿍 기름을 치면 괜찮아! 분명 괴로워하지 않고 즉사할 거야!]
파츄리 말대로, 기름을 잔뜩 붓고 센불로 가열한다.
번들번들하고 펄펄 끓는 기름은 마치 지옥의 늪과 같다.
그 안에 한 마리씩 나무젓가락으로 집어 넣었다.
[그만더어어어어어어! 느그짤스업따그으! 느그지느그지이이이이!]
퐁당!
[느삐이!? … 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
드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바리 모미 누니 아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뎌어어어어어! 레이뮤 아직 전녀 느그따지 아냐! 느그다지이이이이이!]
퐁당!
[느교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어마아! 아바아! 사려져어어어어어어!
아퍄! 뜨겨! 뜨겨어어어어어! 어마아! 아퍄아아아아아아아!]
[엉니… 제뱔 브타기랴그… 레이뮤 차카내가 댈 테니까… 주기지말랴그…?]
퐁당!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뜨겨어어어어어! 가파가파! 고바고바바아아앙아아아아아!]
[데이부의 귀여운 아가야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엉니이이이이이이이이! 데이부나 잘멋테쓰니까! 사가할테니까!
아가야드룰 살러즈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너무 가열해 버려서 아기윳들은 필요 이상으로 고통 받는 꼴이 돼버린다.
기름 속에서 괴로운 듯 꾸불꾸불 꿈틀대는 아가야들.
작열지옥에서 도망치기 위해 몸을 움직여 보지만 벽까지 닿지 못한다.
파츄리는 기름에 넣으면 곧바로 즉사할 거라고 말했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죽을 때까지 시간을 들여 오래 괴로워하게 될 것이다.
[파츄리이이이이이이이이! 다들 괴로워하는데 괜찮은 거야?]
[그럴 리가… 무귱! 모르겠어!]
[데이부의 아가야! 능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입과 눈에서 기름이 침입해 호흡조차 되지 않는다.
머리카락이나 머리장식은 열에 변형돼 원형을 찾아볼 수 없고, 외피는 노릿노릿 엷은 갈색으로 변하기 시작한다.
고열에 튀겨 버려서 중추팥소까지 열기가 들어가지 않고, 아직도 죽지 못하고 있다.
[히갸이! 히갸! 어마아! 히갸아아아아! 힉기이이!
히갸이! 바, 리! 아눔지겨! 암거떠 앙 보여어어!]
[어니! 히하히호오오! 히하앗하하아히히이이이이!
제바사흐하헤효오오! 어니이이이이이!]
[느교! 느느가아아아아! 어마아아아아아아! 엄!
느가아아아아아아! 느곳! 느고찌! 어마아아아아아아아아!]
혀에 열기가 닿아서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한다.
나무젓가락으로 한 마리씩 꺼내 접시 위에 올려놓는다.
노릿노릿 튀겨진 만쥬 세 개가 사이 좋게 나란히 서있다.
좀 전에 뭉개버린 아가야의 잔해를 위에 얹으니 일단 요리 같아지긴 했다.
[무큐우… 그건 파체가 먹을게…]
[괜찮겠어? 부탁할게… 나 방금 걸로 뱃속이 이상해져서…]
그 제안을 흔쾌히 승낙하는 언니.
이미 위장에는 마리사가 빵빵하게 들어차 있는 것이다.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무규우우우우우… 아가야들 미안해! 하압하압!]
[느기이… 아프… 아프<덥석!> … 점 뎌… 느그지…]
뜨거운 그것을 입에 물고 한 번에 씹는 파츄리.
입안에서 딱 좋게 데워진 체액이 분출되어 퍼져간다.
그것은 지금까지 먹어왔던 그 무엇보다도 달고, 감미로운 것이었다.
[빨이… 데이뷰더… 주겨져…]
[마리쟈더… 마리쟈더 주겨져…]
[워째셔그러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 죽어 버리면 느그탈 스 업짜나아아아아아!
아가야둘 느그찌라구!? 느그따게 이쯔라구!! 느그찌느그찌이이이이이이이이이!
워째셔 데이부의 아가야가 이런 껄이이이이이이이! 느히히히히히히히히!]
남은 아기윳쿠리도 빨리 자신을 먹어 죽여달라고 간청하고 있다.
레이무는 자기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반쯤 광란에 빠져 소리를 질러대고 있다.
[느게에에에에에에에… 어째서 이렇게나 맛있는데 느긋할 수 없는 걸까…]
[[빨이이이이이…. 빨이주겨져어어어어어….]]
[아, 알았어! 지금 둘 다 편하게 해줄게!]
남은 두 마리를 동시에 입에 물고 동시에 씹는다.
방금 것의 두 배의 체액이 넘쳐흘러 입에서 주르륵 흘러내린다.
어떻게든 삼키려 하지만, 머리장식이 걸려 잘 삼켜지지 않는다.
[우읍! 우우우우읍! 우으읍! 꿀꺽… 무규! 구룩구룩구룩…]
[잠깐! 파츄리 괜찮아!?]
삼킨 것과 동시에 내용물을 토해 버린 파츄리.
하얗고 까깐 게 섞인 토사물의 액체를 토해내고 작게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괜찮아!? 괜찮냐니까!? 응!? 정신 좀 차려봐!]
울먹이며 파츄리에게 오렌지쥬스를 들이붓는 언니.
의식은 되돌아왔지만 축 늘어져 있는 파츄리.
만신창이인 둘이지만, 아직 레이무와 짜증마리사가 남아있기에 링아웃은 허락되지 않는다.
-23-
[미안해! 레이무짱은 느긋하게 죽게 해줄 테니까…]
[언니! 조심해!]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 데이부를 죽이지마아아아아아아!]
레이무를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 높이 들어올린 식칼을 내려쳐서 한 번에 절명시키려 하는 언니.
잔재주를 부리면 필요 이상으로 괴롭게 만든다는 걸 깨닫고, 다소의 위험은 감수하고 절명시키기 쉬운 방법을 고른 것이다.
[워째셔이런지슬하는거아아아아아아아!?
워째셔 마디자랑 기여은 아가야를 주긴 거야아아아아!!?
아가야를 만드라고 항 건 언니자나아아아아아아아!!]
[우으… 그건…]
[데이부랑 다들 사라이따그! 둘도 없는 하나뿐인 생명이라구!
그런데! 워째서 이러 심한 지슬 하는 거야아아!?
이상하다그! 잘멋대있다그!
엉니더, 기여우니까 아가야를 만드라거 한 거자나!?
귀여운 아가아랑 느그지 이꼬시프니까
밥떠 우-걱우걱 시켜즌 거자나!?
다들다들 데이부의 소증한 가족이어따구! 생명이었따구!!!
그걸 배고프다거 우-걱우걱 하다니 잘멋댔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
자신이 죽을 거라는 걸 깨달은 레이무는 언니를 향해 반론을 펼치기 시작했다.
목숨구걸을 하는 것보다도, 불합리하게 빼앗긴 가족의 생명의 무게라는 것을 호소하고 싶었던 것이다.
레이무의 반론은 계속된다.
[데이부도 열씨미 힘내따구!?
밖에 나가거 시퍼더 참앗따구!!
풀씨 위에서 아가야랑 가치
낮잠 자거나 노레를 브르거 시퍼따구!!
그지만, 엉니가 허라케 주지 아느니까
열심이 참아줬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도 점 더 놀고시퍼했는데
공부 한다고 놀지더 못타게 했지이!?
데이부는 하고 시픈 게 잔뜩! 이써따구!
점 더 점 더 느그찌 이꼬 시펐다구!
하지만 마디자더 아가야더 엉니가 우-걱우걱 해버려따구!
이제 아무거또 못탄다구우우우우!
느그탈 스 업따구우우우우우우!]
그렇다. 레이무는 지금까지 잔뜩 참아왔던 것이다.
밖에 나가서 마리사와 함께 즐겁게 노는 아가야들을 지켜보고 싶었다.
풀씨 위에서 일가가 모여 낮잠을 자거나, 쭈-욱쭈욱을 하고 싶었다.
달리기경주를 하며 활발하게 노는 마리사 아가야가 보고 싶었다.
즐겁게 춤을 추며 노래를 부르는 레이무 아가야의 노래가 듣고 싶었다.
그것들은 전부 이루어지지 않고, 지금 눈앞 보이는 건 칼날 같은 냉정하고 잔혹한 현실이었다.
[엉니는 데이부의 윳생을 왕전!히 망쳐버린 채김!을 지라그!
사죄랑 배상을 청그하게따구!!!
달콤달콤 잔득 즈는 것 정더러는 용서바찌 못할 줄 알라구!?
책임 지거 의무를 지켜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러.]
[느우우우우우우우!? 안들린다구!? 점 더 학시리 말하라구!!
사과하려면 엎드러 빌라구! 이마씨를 바닥에 비비면서<시끄러!!!>느우우우우!?]
[아까부터 듣고만 있자니까 뭐야!! 그런 말을 하면 일이 안 되잖아!!]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이!? 역으러 성내지마아아아아아아아!!]
[이쪽은 직업으로 하고 있는 거라고!!
너를 느긋하게 해주려고 있는 자원봉사가 아니란 말야!!
생명? 둘도 없어!? 소중한 생명!? 뭐야 그거? 먹는 거야?
인간은 너희들 윳쿠리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의 생명을 가지고 노는 게스라고오오오오오!
개나 고양이도 귀여워하다가도 간단하게 버리고 독살하고!
소나 돼지도 먹기 위해 억지로 살을 찌워 조각을 내버려!
인간한테 폐가 된다면 철저하게 절멸할 때까지 괴롭히고, 죽여!
유전자도 쓰기 좋게 뜯어고치는 게스라고오오오오!
윳쿠리라고 예외가 아냐!
인간이 하는 말을 듣지 않는 나쁜 애는 가공소에서 뭉개버린다고!]
[느가아아아아아아! 데이부는 나쁜 애가 아냐아아아아아아!!!
제대러 인간씨 하는 말 지켰따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그지만, 밖에서 느긋타게 있는 룰씨바께 안 배워는데
집 안에 가든 건 너자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건 알 바 아냐! 내가 샀으니까 내가 하는 말을 들어야 하잖아!]
[뭐야 그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러거 억지라구우우우우우우!!]
마침내 폭발한 언니.
레이무는 반론할 여지를 잃고 파츄리에게 도움을 구한다.
[파츄리이이이이이이!!! 살려달라구! 가튼 윳쿠지자나아아아아아아!?
둘도 엄는 생명을 지켜달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
[무큥… 네가 “둘도 없는 생명” 같은 소릴 해도 천박하게 들릴 뿐이라구.
느긋하게 포기하고, 그만 떠나.]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가야! 데이부를 구해라느그타게 해라아아아!]
[느히이이이이이! 무리다졔! 마리샤는 헌자서 느그찌 이쓸 테니까, 엄먀 따이 모른다구!]
[느가아아아아아아아!!! 웃기지마아아아아아아!]
사랑하는 아가야한테도 버림받고 화가 정점에 달한 레이무.
관자놀이 쪽에서 팥소가 거세게 분출된다.
[이렇게 된 것도 전부 내 탓이니까! 미안해! 레이무짱!]
[느가아아아아아아! 그만더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를 향해 곧바로 식칼을 내려친다.
미간 근처에 박혀 그대로 발쪽으로 관통했다.
하지만 중추팥소는 무사했는지, 레이무는 식칼이 꽂힌 채 살아있었다.
[느교오오오오오오오오?! 뭐야 이어!? 어떠케 댄거아아아아아아!?
아프! 아프! 아프으으으으! 데이부의 얼그리! 데이부으으으으으으!!!
고오고오오오오오오! 데이부의 얼그리이이이이이! 데이부의 데이부으으으으으으으!?]
[히이이이익!? 파츄리!? 이거 어떡하면 좋아!? 도와줘어!!!]
[무큐우우우우우!? 그런 건 몰라아! 언니가 어떻게든 해봐!!]
[능야아아아아아아!!! 엄먀아아아아아아아아!!!]
완전히 패닉상태인 언니.
레이무의 발을 덥썩 물었다.
[에이이! 뜨득! 우거어어어어억우거어어어어억! 우물우무우우우울!]
[느기이이이이이이이이!? 느그찌이이이이이이이이!!]
[무갸아아아아!? 언니!? 진정해!? 위험하다구!?]
머리에 피가 몰린 언니.
날뛰는 레이무를 계속 먹어간다.
[으득으득! 우걱우걱! … 읏, 오게에에에에에에에에!!!]
[어, 엉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우웁! 구룩구룩구룩!]
위장이 한계에 다다랐는지 결국 토해버렸다.
그걸 보고 구토를 하는 파츄리..
딩동!
타이밍 안 좋게 손님이 왔음을 알리는 초인종이 울린다.
정상적인 판단을 할 수 없는 언니.
식칼을 한손에 들고 문을 연다.
[이봐요!!! 아까부터 너무 시끄러운데, 적당히 좀… 뭐야 이거.]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
[데이부를!! 데이부를 살려즈세어어어어어!! 제바아알… 느게에에에에에!
느고고고고게벳게벳게베에에에에에에에에!! …. 털썩.]
[구룩구룩구룩… 엉니룰 영서해즈세어…]
항의하러 왔던 옆집에 살고 있는 여성은 언니의 모습을 보고 절규했다.
옷은 갈색의 토사물 범벅이고, 충혈된 눈에 식칼을 내세우고 있는 언니.
식칼에 꽂힌 채 구조를 요청하다가 타이밍 좋게 절명한 윳쿠리레이무.
옆구리에 끼고 있는 윳쿠리파츄리는 하얀 거품이 이는 내용물을 토하고 있다.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불평을 하러 왔던 여성은 아무 말도 못하고 돌아가 버렸다.
언니는 멍하니 서서 그 자리에서 실금을 하고 말았다.
-24-
[…이렇게 창문씨를 깨뜨리면 파편에 발이 베인다구-!
다들 알겠어어-?]
[[[[[느그찌 이해해따구!]]]]]
[그럼 다들! 파체랑 같이 복습! 하자!]
[[[[[네에!]]]]]
일주일 뒤, 그곳에는 힘차게 아기윳쿠리에게 수업을 하고 있는 언니와 파츄리의 모습이!
어떻게 겨우 그 뒤 제정신을 되찾은 언니는 파츄리를 간호해 목숨을 건지는 데 성공했다.
애초에 어째서 그렇게 심한 짓을 한 건지, 자신도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파츄리가 말한 대로 라무네를 사용했더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지난 일이니 후회해도 늦었다.
[그럼 착실하게 공부한 아이한텐 상으로 달콤달콤을 주자!]
[[[[[달컴달컴! 달컴달컴!]]]]]
[다들 한 마리당 두 개씩이니까아! 사이 좋게 나눠야 돼!]
[[[[[느그따게 이해해따구!]]]]]
현재, 언니의 방에는 레이무종, 마리사종 외에도
아리스종, 파츄리종, 묭종의 다른 종류로 다섯 마리가 언니와 파츄리의 수업을 받고 있다.
종류가 제각각인 것은, 같은 종류보다 다른 종류를 함께 키우는 것이 교육시키기 쉽다고 인터넷에 있었기 때문이다.
완전히 화해한 둘은 각각의 장점을 살려서, 이해하기 쉬우면서 기억하기 쉬운 수업을 하고 있다.
노력의 효과가 있어서 순조롭게 교육은 진행되고 있는 듯하다.
이대로 가면 금은 무리일지라도 은뱃지라면 딸 수 있을지도 모른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 그 달검달검은 마리자 거라제! 이쩍으러 넘기라제에에에에에!]
달콤달콤을 받기 위해 파츄리 앞에 나란히 서있는 아기윳쿠리 사이로 한 마리의 아이마리사가 끼어들었다.
이전의 그 문제아, 짜증마리사이다.
[내나아아아아아! 바디자한테 달컴달컴을 넘겨어어어어어어! 전부다아아아아아아아!]
[다들! 저것 좀 봐! 이렇게 자기만 느긋하려고 하는 윳쿠리는 느긋할 수 있을까?]
[느그짤 스 업따구! 가튼 윳쿠리로셔 부끄럽따구!]
[레이뮤도 이런 마리샤랑은 가치 느그따기 실타구!]
[이곤 너뮤해… 너므더 촌것이야!]
[무큐우… 이게 게슈란 거규나…]
[부끄러은 즐 알아라묭!]
[그렇지! 제멋대로에 버릇이 없는 애는 벌을 받아야지!]
언니는 짜증마리사를 들어올리고, 투명하고 넢적한 물건을 꺼냈다.
지그재그로 각이 진 뾰족한 부분이 빛이 난다.
[이건 아까 말했던 유리창씨가 깨진 거에요. 이걸로 발을 그으면…]
[느기이!? 마디쟈의 준족인 발찌가아아아아아!]
[발에 상처가 생겨서 안의 팥소가 흘러나와버린답니다~!]
[[[[[느그찌이해해따구!]]]]]
짜증마리사는 아기윳쿠리의 교육도구로 해서 일단 기르고 있다.
수업을 방해하거나 달콤달콤을 빼앗으려 덤벼들거나 하지만 그 때마다 되려 당한다.
어느날은 라이터로 머리카락을 태우고, 어느날은 책을 머리로 떨어뜨리고…
그렇게, 덤벼들 때마다 수업의 실험재료가 되는 것이다.
본윳은 진짜로 방해하려는 모양이지만, 도리어 아기윳의 교육에 도움이 되고 있어서 감사하고 싶을 정도다.
[자~! 달콤달콤을 먹었으면 낮잠 자서 느긋하게 있자~!]
[[[[[느와~이!]]]]]
[느가아아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
시끄럽게 하는 짜증마리사는 내버려두고 낮잠 준비를 한다.
치명상은 아니기에 나중에 치료해주면 다시 힘차게 게스의 대사를 뱉어내겠지.
앞으로도 오래오래, 교재로서 분발해주지 않으면 안 되니까 이 정도로 죽거나 하면 곤란하다.
언니는 윳쿠리를 다루는 데 상당히 익숙해진 모양이다.
[있지, 파츄리?]
[무큥? 왜 그래 언니.]
아기윳쿠리를 재우고, 짜증마리사의 치료를 마친 언니는 작은 목소리로 파츄리를 불렀다.
[지금 가고 싶은 곳이 있는데 같이 가줄래?]
-25-
[다음 분 들어오세요.]
[…오빠?]
도착은 곳은 윳쿠리클리닉.
언니는 파츄리의 건강검진이라는 명목으로 오빠를 만나러 온 것이다.
[나 참… 개인용무로 얼굴 내밀지 말라고 했지.]
[오늘은 파츄리의 건강검진으로 왔으니까 괜찮잖아.
그래서 말인데, 오빠… 고맙다는 말을 하러 왔는데.]
[미안하지만 지금은 근무중이다. 개인적인 말은 나중에 해.]
[하아… 여전히 융통성이 없네… 뭐, 됐어.
파츄리를 줘서 고마워. 덕분에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아.]
[그러냐… 어쨌든 그 서류를 봐둬.
나는 내용물의 채취준비를 해올 테니까, 그 사이 이걸 마시게 하고.]
[이건?]
[라무네다. 윳쿠리한테 먹이면 <졸려서 푹 잠들어버립니다.>…]
[맞지? 오빠.]
[…알고 있었냐. 서류나 읽어둬.]
오빠는 그렇게 말하곤 안쪽으로 가버렸다.
[무큐우… 좀 더 솔직하게 얘기를 나누면 좋을 텐데.]
[어쩔 수 없잖아… 예전부터 저랬는 걸.]
[무큐우? 그런 거야?]
[남들 앞에서는 저렇게 남남인 것 같은 말투로밖에 얘기하지 않았어…
저 태도가 마음에 안 들어서, 불편해서 그다지 가까이 하지 않으려고 했었거든.
실은 좀 더 사이 좋게 지내고 싶었는데 말야.]
남들 앞에서는 남남인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오빠.
그러면서, 집에서 단 둘일 때는 얼빠진 태도로 들러붙는다.
그것은 교통사고로 양친을 잃고 가족이 단 둘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았다.
그런 오빠와 얽히는 게 싫어서 자연히 거리를 두게 됐다.
생각해 보면 이런 걸 누구한테 얘기한 건 처음인지도 모른다.
오빠에 대해 누군가와 상담하는 건 내키지 않았다.
상담을 하더라도 악담만 하고 솔직하게 생각하는 대로는 말하지 못했겠지.
혹시 윳쿠리인 파츄리니까 정직하게 말할 수 있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오빠는 언니한테 미움 받는 게 무서웠던 거야, 분명.]
[에? 미움 받는 게 싫으면 보통은 좀 더 사이 좋게 지내도 되잖아?]
[무큥! 호감을 얻고 싶어하는 사람한테는 솔직하게 되기 힘든 법이라구! 특히, 남들 앞에서는 말야.]
[에? 잘 이해가 안 되는데 무슨 말이야?]
[체면이라는 것도 있지 않겠어? 언니랑은 다르게 엘리트씨 같고.]
[있지… 그건 무슨 의미일까나?]
[무캬! 파체는 생각한 걸 말했을 뿐이야!]
[……다 읽었나?]
오빠가 돌아왔다.
흘러내린 안경을 왼손 중지와 검지로 똑바로 하고 있다.
[아… 미안해요. 아직이에요.]
[그럼 빨리 해. 신경쓰이는 게 있으면 적어놔.
이녀석은 저쪽에서 라무네를 먹여두지.]
[응, 알았어… 오빠?]
[…]
[정말 고마워.]
[…]
[…]
[…딱 하나 어드바이스다.]
[…뭔데?]
[생명은 소중히 해.]
오빠는 그렇게 말하곤 파츄리를 안고 가버렸다.
[무큥… 역시 솔직하질 못하네.]
파츄리가 작게 중얼거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