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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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그 고통과 아픔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편
쵸코죠 아키
광장에서는 아가씨를 축복하기 위한 특별 공연 준비가 한창이었다.
대부분의 그룹이 재료 수집을 마치고, 본격적인 학대 준비에 돌입한 상태였다.
그랜도스는 그저 눈물을 흘리며 그 광경을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그랜도스가 소리쳐도 인간들은 히죽거릴 뿐 손을 멈추지 않았고,
심지어 보통종 윳쿠리를 눈앞에 가져와 그랜도스의 몸에 부딪혀 터뜨리는 자도 있었다.
그랜도스는 자신이 소리칠수록 상황만 악화될 뿐이라는 것을 깨닫고,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런 그랜도스의 앞에 아가씨가 나타났다.
「저기, 그랜도스, 심심하진 않구?」
「아니라구. 마리사는 지금 굉장히 슬프다구……」
그랜도스의 한쪽 눈에는 아가씨가 꽂은 대나무 나이프가 그대로 박혀 있었다.
대나무 나이프가 박힌 눈은 몇 번이고 찔린 탓인지 흐물흐물하게 뭉개져, 원래 눈의 형태는 찾아볼 수 없었다.
하얀 것과 검은 것이 뒤섞인 구체가 대나무 나이프의 칼집 역할을 하고 있을 뿐이었다.
「아니 글쎄, 두 시간이라는 게 생각보다 길더라고. 윳쿠리 사냥이라도 갈까 했는데, 우리 우수한 주임 씨가 재밌는 걸 찾아줬지 뭐야. 가져와.」
「히히히히. 예, 아가씨, 분부대로 하겠습니다. 히히히히.」
아가씨의 명령에 주임과 윳쿠리 감시반이 끌고 온 것은 네 마리의 도스들이었다.
네 마리를 본 순간, 그랜도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느느늣! 모두들!」
「왕대장, 미안해. 도스는 붙잡혀버려따구.」
끌려온 것은 무리의 핵심 윳쿠리들이었다.
우두머리도스, 사냥 도스, 수호도스, 그리고 간호도스였다.
수호도스만이 붙잡힐 때 심하게 얻어맞았는지 얼굴이 일그러져 있었지만, 다른 도스들에게 큰 외상은 없어 보였다.
「이, 인간 씨, 도스들에게 무슨 짓을 할 셈이야?」
「무슨 짓이냐니, 당연히 학대지. 난 그걸 하러 여기에 온 거고. 이야~ 주임 씨한테 얘기 들었어. 이 녀석들 네 마리, 소꿉친구에다 꽤 사이가 좋다면서?」
「마리사는 모른다구. 그런 거. 아무것도 모른다구.」
「딱히 알 필요 없어. 넌 거기서 무리의 희망들이 망가져 가는 모습을 이를 악물고 지켜보기만 하면 되니까.」
「느규웃!」
아가씨의 말대로, 그랜도스는 이제 장식품에 불과했다.
인간에게 무력하다는 것은 이미 충분히 깨달았던 것이다.
「자, 갑자기 때리거나 하진 않을 거야, 나는. 엄~청 상냥하니까. 우선 질문부터 할게.」
아가씨는 나란히 세워진 도스들에게 다가갔다.
모든 도스가 아가씨로부터 조금이라도 벗어나려는 듯 시선을 피했다.
아가씨로서는 누구부터 괴롭혀도 상관없었지만, 역시 책임자가 먼저일 것이다.
「자, 우두머리도스. 너, 이 간호도스인가 뭔가 하는 애를 좋아하지?」
「느느늣! 그렇다구! 도스는 간호도스를 아주 조아한다구!」
「어머, 당당한걸. 숨길 줄 알았는데.」
「숨길 필요 따위 업다구. 간호도스를 좋아하는 거, 도스는 저언혀 부끄럽지 않다구! 간호도스와 영원히 느긋하게 지내기로 정했다구!」
「우후후훗. 우두머리도스, 고마워. 도스는 정말 기뻐요.」
「당연하다구! 도스는 간호도스를 반드시 지킬 거라구! 도스와 간호도스의 사랑은 누구도 부술 수 업다구!」
분위기가 달아오른 두 마리 앞에서 아가씨는 히죽 웃었다.
무리 전체의 행동은 감시반에 의해 속속들이 파악되어 있었다. 그러니 주임은, (그들의 행복을 지켜보며 이 순간을 위해) 거의 미칠 지경으로 이를 갈았던 것이다.
그 주임 씨가 히죽거리며 반쯤 흰자위를 드러낸 눈으로 질문을 시작했다.
「사아~시일~은~ 간호도스를 좋아하는 도스가 한 마리 더 있답니다. 라고 해도, 남은 건 두 마리뿐인가. 사냥 도스? 수호도스? 어느 쪽일까나? 네? 어느 쪽?」
답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심술궂게 두 마리의 얼굴을 번갈아 들여다 볼 뿐이었다. 스스로 고백하라고 압박하는 것처럼.
그러나 두 마리는 입을 열지 않았다. 입을 꾹 다물고 고개를 숙인 채였다.
「칫. 너잖아, 돼지!」
주임 씨가 사냥 도스의 등을 걷어찼다.
사냥 도스는 눈물을 흘리며 속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그렇다구! 도스는 간호를 좋아한다구! 하지만, 도스는 간호에게 어울리지 않다구! 그래서, 우두머리에게 양보할 생각이었다구!」
「사냥 도스……」
우두머리도스는 뭐라 말할 수 없는 표정으로 친우의 눈물을 바라보았다.
사냥 도스는 언제나 우두머리도스의 뒤를 졸졸 따라다녔었다.
속내는, 속내는 그다지 들어본 적이 없었다.
도스 마리쨔에서 도스가 되고, 우두머리도스는 무리 운영으로 바빠졌으며, 사냥 도스는 사냥을 시작하게 되었다.
각자의 일을 하게 된 후로는, 사냥 도스와 대화할 기회는 있어도 그의 속마음을 들을 일은 없었다.
「눈물겹네~ 이 몸도 동정심이 생길 지경이라구. 그래서, 내가 사냥 도스에게 선물을 주겠어. 기뻐하라구! 무려 선물은 간호도스의 ‘버진 마무마무’입니다!!!」
「「「늣!!!」」」
세 마리의 경악이 한데 겹쳤다.
뭐라고 지껄인 건가. 이 느긋하지 못한 인간은 대체 무슨 소리를 한 건가.
간호도스의 마무마무를 사냥 도스에게 준다고?
「피, 필요없다구! 간호도스는 대장의 거라구! 도스의 것이 아니라구!」
「크헤헤. 그런 소릴 해도 괜찮겠습니까? 네놈이 매일 밤, 간호도스를 떠올리며 페니페니를 문지르는 건 이미 다 알고 있다아아아아아!!! 간호도스, 간호도스, 하면서 페니페니를 침대에 비비고, 천장에 더러운 걸 뿌려대고 있잖냐? 어?」
「어, 어떠케 그걸 아는 거야아아아아!!! 도스의 소중한 비밀이라구우우우우우! 아무도, 아무도 모를 텐데에에에에!!!」
「감시하고 있으니까 아는 거다. 넌 매일 ‘상쾌───’ 했겠지만, 이쪽은 매일 속이 부글부글─── 했다고!」
주임 씨가 다시 한번 사냥 도스의 엉덩이를 걷어찼다.
「사냥 도스……. 그런 짓을 하고 있었던 거야……?」
「싫어, 무서워……」
우두머리도스와 간호도스 둘 다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사냥 도스를 쏘아보았다.
「그런 눈으로 보지 말라구우우우우우!!! 어쩔 수 없었잖아아아아아아!!! 간호도스는 대장의 거라구! 도스는, 도스는, 그렇게 스스로를 위로할 수밖에 없었다구우우우우우우!!!」
「하하하. 그렇다면, 사양할 필요 없겠네. 감시반, 준비해.」
아가씨의 지시에, 감시반은 사냥 도스에게 진동 장치를 부착했다.
원래 이것은 도스용 씨앗을 채취하기 위해 가공소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스티커를 몸에 붙이면 케이블에서 전기가 흘러 진동을 발생시키는 구조였다.
원리는 어찌 되었든 이 장치를 붙이고 스위치를 켜자, 사냥 도스의 거구가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느, 느, 시러어어어어!!! 느극, 느갸아아아아 파, 페, 페니페니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냥 도스의 복부에서 돌기물이 불끈불끈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라, 의외로 크네.」
「뚱보는 페니페니가 작은 게 정설입니다만. 이놈은 매일 혼자 ‘상쾌’하면서 단련한 모양입니다. 풉.」
「읏지 마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해, 그만해, 이대루면, 모두 앞에서 상쾌─ 해버리자나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네. 자아~ 간호도스 준비해─」
「느느늣! 싫다구, 그만해! 사냥 도스랑 상쾌─ 하고 싶지 않아! 도스의 처음은 우두머리 도스랑 하기로 정해따구!!! 그런 커다란 건 드러가지 아나아아아아아아아!!!」
「그마내애애애애애애!!! 간호도스를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
우두머리도스가 소리치며 저항했지만 무시당했다. 감시반은 간호도스를 강제로 넘어뜨리고, 마무마무를 사냥 도스의 앞으로 가져갔다.
「자, 사냥 도스. 그렇게나 동경하던 간호도스랑 ‘상쾌─’ 할 수 있다구? 잘됐네.」
「그만해! 사냥 도스는 그런 짓 안 할 거지? 그만해줘, 응?」
「아, 안 대는 거라구. 간호도스랑 상쾌하고 싶지 않은데. 참을 수가 없는 거라구. 넣게 해줘! 간호도스의 마무마무에 도스의 오벨리스크 씨를 너을거라구우우우우우!!!」
「그만둬어어어어어!!! 사냥 도스으으으으으!!! 간호는, 간호는, 대장의 것이라구우우우우!!! 이 게스으으으으!!!」
사냥 도스는 구속된 간호도스에게 다가갔다. 자신의 잔뜩 성난 페니페니를 삽입하기 위해서.
간호도스는 몸을 비틀며 벗어나려 했지만, 그 모습은 마치 사냥 도스를 유혹하는 것처럼 보일 뿐이었다.
사냥 도스에게는 오랫동안 쌓아왔던 마음이 있었던 걸까.
그 얼굴은 이미 강간범의 그것이었고, 더는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이, 누가 그냥 ‘상쾌’하라고 했나. 머리부터 처넣으라고.」
「늣!?」
이성을 잃은 사냥 도스에게는 닿지 않았지만, 우두머리도스와 간호도스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지?’ 두 마리는 경악하며 주임 씨를 돌아보았다.
「크히히히히. 스컬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주임 씨가 절규하며 사냥 도스를 뒤집어 넘어뜨린다. 통나무 같은 사냥 도스의 페니페니가 하늘을 향한다.
감시반은 아까 전까지 그랜도스를 끌던 릴을 사냥 도스에게 연결한다.
사냥 도스의 머리는 물론 간호도스의 마무마무를 향하게 한다.
이제 릴이 와이어를 감기 시작하면, 사냥 도스는 머리부터 간호도스의 마무마무에 처박히게 될 것이다.
「시러어어어어어!!! 누군가 도와줘어어어어!!! 주거주거, 주거주거 그런 건 필요없다구우우!!!」
「그만해애애애!!! 간호도스를 주기지 마아아아아아!!! 사냥 도스으으으!!! 이 게스으으으으!!!」
「놔아아아!!! 간호도스의 마무마무에 도스의 참마도를 넣게 해줘어어어어!!! 놔아아아아!!!」
릴은 사냥 도스를 가차없이 끌고 간다.
감시반은 사냥 도스의 머리가 들어가기 쉽도록 간호도스의 마무마무를 갈고리 막대로 벌려준다.
「크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무마무가 찢어지고 이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늣, 뭐야 이 냄새!!! 엄청 꾸리다구우우우우우우!!! 그만해애애애애애애!!! 도스의 머리에 그 꾸린 걸 가까이 대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냥 도스으으으으으으!!! 간호도스의 마무마무라구우우우우우우!!! 십자군이 탈환하려는 성지에 무슨 말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시끄러어어어어어!!! 냄새난다구우우우우우우우!!!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 이 거름더미에 도스의 머리를 넣지 마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 드러온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무마무에 커다란 게 드러온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찌저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간호도스의 마무마무가 냄새난다며 자신의 머리를 넣는 것을 거부하는 사냥 도스였지만, 릴에 끌려 저항 없이 머리를 간호도스의 벌어진 마무마무에 처박아간다.
감시반이 벌리고 있다고는 해도, 간호도스의 마무마무가 고무처럼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질퍽질퍽하고 사냥 도스의 머리가 들어갈 때마다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더욱이 사냥 도스가 냄새난다며 날뛰는 바람에, 찢어진 곳은 점점 더 커져갈 뿐이다.
「므그으읏. 으으으으고오오오오오크크고오오오크으으으으으와아아아아아아」
사냥 도스의 얼굴은 간호도스의 몸 안에 완전히 들어가 목소리도 낼 수 없게 된다.
간호도스는 이를 악물고, 충혈된 눈을 부릅뜬 채, 몸 안으로 침입하는 이물질에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 감시반이 사냥 도스의 다리 쪽으로 돌아가, 막대기로 사냥 도스를 밀어 넣기 시작한다.
「크, 크으으으으윽! 몸이, 모미, 터져버려……」
「간호도스으으으으으!!! 느긋하게! 느긋하게!」
「느갸, 느기, 크게엑」
간호도스는 우두머리도스가 다가가도 그 존재를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자신의 몸속에서 날뛰는 이물질과 오로지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눈을 희번덕거리고, 이마에서는 땀을 줄줄 흘리며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지만, 한계였다.
「느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간호도스가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는 저속한 목소리를 내며, 간호도스의 얼굴이 파열한다.
무너진 댐처럼 팥소가 터져 나와, 주변을 새까맣게 더럽힌다.
우두머리도스의 뺨에 간호도스의 눈알이 철퍽하고 부딪힌다.
산산조각 난 간호도스 대신 우두머리도스의 눈앞에 있는 것은 사냥 도스의 머리였다.
「느브브브브브브브브브」
사냥 도스도 간호도스의 몸 안에 갇혀 있었던 탓인지,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팥소로 새까맣게 된 사냥 도스의 얼굴을 우두머리도스는 메마른 눈으로 가만히 응시한다.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된 거야? 도스는 아주 느긋하게 있었다구? 그런데, 어째서, 이런 꼴을 당하는 거야?」
우두머리도스의 눈에서 한 줄기 눈물이 흐른다.
매일이 느긋했다. 내일도 계속 느긋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째서, 지금 눈앞에 지옥이 펼쳐져 있는 것인가?
모르겠다. 모르겠다. 모르겠는 것이다.
「멍때리지 말라고, 쓰레기야!」
우두머리도스의 머리를 뒤에서 주임 씨가 후려갈긴다.
「느긎! 으으으으으읏! 이제 집에 갈래애애애애애애애애애!!! 마리사는 집에 갈래애애애애애애애애애!!!」
우두머리도스는 눈앞의 현실에서 도피하려는 듯 뒤로 돌아 기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 주위는 감시반이 빙 둘러싸고 있었다.
「이제 시러어. 마리사를 집에 보내달라구우우우우. 이제 그만해줘어어어어어어!!!」
「무슨 소릴 하는 겁니까아? 지금부터가 본방이라구요오? 어이, 끌고 와.」
우두머리도스를 향해 주임 씨가 생긋 웃는다.
주임 씨의 뒤에서 갈고리 막대에 끌려 수호도스가 온다.
수호도스의 모자는 구부러지고, 얼굴은 움푹 패여 있었다. 언제나 경비 초소에서, 늠름한 얼굴로 무리를 지켜주던 믿음직한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우두머리, 좋은 걸 알려드리죠. 간호는 저렇게 되어버렸지만, 사실 우두머리를 좋아하는 윳쿠리가 또 있답니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에에에에엑! 모르시겠어요? 무엇 때문에 이 멀대 같은 놈을 끌고 왔다고 생각하는 거야. 이 무리를 지키지 못하는 무능한 놈은 네놈을 엄청 좋아한다구. 네놈 엉덩이를 맨날 쫓아다니는 스토커다. 아까 그 사냥 도스보다 변태로군. 어이, 이봐.」
주임 씨는 들고 있던 배트로 수호도스의 뒤통수를 후려쳤다. 얻어맞아도 수호도스는 고개를 숙일 뿐,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
「저, 정말이야, 수호도스? 수호도스는 도스를 좋아했던 거야?」
「……정말인거제. 도스는 우두머리도스를 계속 좋아했고, 우두머리가 소중히 여기는 무리를 지키고 싶어서 경비대에 들어간 거제.」
「어째서, 어째서, 말해주지 않았던 거야? 도스는 수호도스의 마음을 전혀 몰랐다구……」
「말해도 소용없는거제! 도스 따위는, 도스 따위는, 우두머리와 어울리지 않는거제……」
「그렇지 않다구. 도스도 수호도스에게 정말 감사하고 있다구. 수호도스 덕분에, 곰 씨로부터 무리를 지킬 수 있었던 거라구. 수호도스가 없었다면 모두 죽었을 거라구.」
「그건 필사적이었던거제. 곰 녀석이, 우두머리에게 달려들었으니까, 도스는 필사적으로 뿌꾸-한거제. 곰 씨에게 할퀴어져도, 등 뒤에 우두머리가 있었으니까, 계속 뿌꾸-했던거제.」
「고마워. 고마워, 도스는 기쁘다구. 도스를 이렇게나 생각해 주다니.」
「아~아, 싸구려 연극은 이제 됐나?」
「「늣!」」
주임 씨가 배트를 땅에 통통 두드린다.
「정말이지 윳쿠리란 건 지독한 쌍년들이군. 아주 좋아하는 간호도스가 죽은 옆에서, 바로 교미 이야기인가. 아주 토가 나올 지경이야. 이건 그거군. 못생긴 커플이 역에서 시시덕거리는 거랑 비슷해. 즉, 사형이다.」
「그만두는거제! 도스는 우두머리만큼은 지키는거제! 그게 도스의 역할인거제에에에에!!!」
「고마워, 고마워, 수호도스으으으으으!!!」
「네네, 해치워.」
주임 씨의 지시에, 감시반은 수호도스에게 발정 장치를 단다.
「놔, 놔라아아아아!!! 뿌꾸-할 거라구우우우우!!! 제재당하고 싶지 않으면, 놔라아아아아아아아!!!」
수호도스는 기세등등하게 위협하지만, 감시반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능숙하게 사냥 도스와 마찬가지로 강제 발정 장치를 단다.
곧바로 스위치가 켜지고, 수호도스의 몸이 진동한다.
몸이 떨리기 시작하자, 수호도스의 안색이 변한다. 지금까지와는 달리,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며 고함을 지른다.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 이거 풀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우두머리 앞에서, 우두머리 앞에서,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수호도스?」
「하하하하. 네타는 이미 까발려졌다고. 수호도스 양반. 네놈의 비밀은 이쪽은 전부 알고 있단 말이다.」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이제, 이제 그만해주세여어어어어어어어어!!!」
수호도스의 고함은 울음 섞인 목소리가 되어 있었다.
필사적으로 숨겨왔던 비밀이 파헤쳐진 것처럼, 도스는 분한 듯 울었다.
「어라라라라? 수호도스 양반, 수호도스 양반의 페니페니는 어디 있습니까아? 아까 사냥 도스는 꽤나 훌륭한 걸 매일 세우고 다녔는데, 넌 어떠냐? 진동이 부족한가?」
「그만해주세여어어어어!!! 수호도스의 패배입니다. 이제 그만해주세요. 이 이상, 우두머리에게 보이고 싶지 않아요!!! 으흑, 으흑, 싫어, 싫어, 싫어, 상쾌하고 싶지 않아아아아아아. 하고 싶지 않아아아아아아아아아 상쾌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도스가 진동을 견디지 못하고, 혼자 상쾌해 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격렬하게 진동했음에도, 수호도스의 페니페니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수호도스의 상쾌- 외침에 맞춰, 샘물이 흘러내리듯 몸 아랫부분에서 찔끔찔끔 정액 팥소가 흐르고 있었다.
「으그으으읏. 보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 보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수호도스……. 수호도스의 페니페니는 설마……」
「말하지 마아아아아아아아!!! 말하지 말아줘어어어어어어어어!!!」
「잔가지 씨인 거야?」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뭐야 그게. 경비대라면서 폼은 다 잡더니, 그런 조그만 것밖에 없는 거야? 그러니, 부끄러워서 우두머리에게 고백도 못 한 거겠지. 이건 뭐 아기윳이랑 같은 크기잖아.」
「말하지 마! 말하지 마! 계속 신경 쓰고 있단 말이라구!!! 말하지 마아아아아아아아!!!」
「잔가지라니. 잔가지도 너무 크지~. 기껏해야 새싹 정도려나? 한심하네~. 이래선 우두머리는커녕, 다른 도스들에게도 거들떠보지도 못하겠네. 보통 윳쿠리라도 비웃을 거야. 너, 평생 동정으로 지낼 생각이었냐? 아니면 ‘~거제’ 말투 쓰면서 마무마무 쓰는 오카마 자식이냐?」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치, 어린아이 같았다.
무리를 지키고, 언제나 무서운 얼굴을 하며 누구보다도 그 강함을 자랑스러워했던 도스가 아기윳 뺨치게 울부짖으며 떼를 쓰고 있었다.
우두머리도스는 차가운 눈으로 그런 수호도스를 바라본다. 우두머리도스의 안에서는 부글부글 분노와 비슷한 감정이 끓어올랐다.
「네가, 네가, 경비를 게을리하니까 이런 꼴이 되는 거잖아……」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두머리도스의 작은 분노는 울부짖는 수호도스에게는 닿지 않았다.
「뭐가 모두의 느긋함을 지킨다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거짓말쟁이 게스 자식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런, 그런, 잔가지를 세우기 전에 이놈들을 제재하란 말이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어뜨케 그런 말을 하는 거냐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도스도 있는 힘껏 하고 있었다구우우우우우우우!!! 이런 녀석들이 있을 줄은 몰랐다구우우우우우!!! 이길 수 있을 리가 없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알 게 뭐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무리를 지키는 게 네놈 역할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일이나 제대로 해, 이 게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수호도스에게는 이제 인간에게 맞설 용기 따위는 산산조각 나 있었다.
온몸에는 멍이 들었고, 얼굴도 수없이 얻어맞았다. 통증은 아직 가시지 않았다.
그런 상태인데도, 수호도스가 줄곧 숨겨왔던, 아무도 모르는 작은 페니페니의 비밀까지 폭로당했다.
수호도스가 의지했던 모든 것은 인간에 의해 부서진 것이다.
그런 수호도스를 향해 우두머리도스는 최대한의 분노를 담아 뿌꾸-를 반복하고 있었다.
우두머리도스의 뿌꾸-는 수호도스의 눈물을 더욱 부채질했다.
「자자, 그렇게 말하지 말라구. 너희들은 말이지, 이제부터, 아기 만들기를 시킬 거니까.」
「「늣!」」
「하하하. 괜찮아. 이번에는 평범하게 하게 해 줄게. 자, 수호도스, 네 그 한심한 새싹을 어서 틔우라구. 우두머리도스는 눌러둘 테니 마음껏 상쾌─하라구.」
아가씨는 두 마리의 도스에게 새로운 시련을 안겨주었다.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용서 못 해! 도스에게 그런 쓰레기 같은 걸 넣으면 제재할 거라구우우우우우우!!!」
「알아달라구! 인간들 말대로 하지 않으면 죽임당한다구!!! 도스는 할 거라구제! 우두머리도스랑 상쾌─할 거라구제!」
「그건 네놈이 상쾌하고 싶을 뿐이잖아아아아아아!!! 뒈져, 뒈져, 이 게스으으으으으으으으!!!」
배를 하늘로 향한 채 고정된 우두머리도스에게 수호도스가 다가간다.
수호도스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시반이 배트를 들고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지만, 그럴 필요는 없어 보였다.
조금 전의 사냥 도스와 마찬가지로, 수호도스는 의욕에 넘쳐 있었다.
아가씨에게 새싹이라 불린 페니페니를 세우고, 우두머리도스의 마무마무를 향해 돌진한다.
우두머리도스에게는 그 모습이 똑똑히 보였다.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며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수호도스의 모습은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오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뒈져어어어어어 뒈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우두머리, 우두머리, 도스는 상쾌할 거라구제! 우두머리로 상쾌할 거라구제!」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더러운 걸 문지르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 상캐애애애애애애애애애!!!」
수호도스가 우두머리도스의 몸에 뛰어들어 몸을 세 번도 채 비비기 전에 사정해버렸다.
「어이쿠? 이거 제대로 임신된 건가? 안 그러면 예정이 틀어지는데 말이지……」
「괜찮습니다, 아가씨. 나머지는 저희가 채워 넣겠습니다.」
대기하고 있던 감시반이 긴 막대기를 우두머리도스의 마무마무에 쑤셔 넣기 시작한다.
「아파! 아파! 그만해! 도스의 버진 씨가……. 대우주의 중심이 더럽혀지고 있다구……」
「자아~ 우두머리도스. 너 말이야, 지금 임신한 거 알겠어? 그 연약한 쓰레기 조각 수호도스의 아이를 뱄는데, 기분이 어때?」
「우, 우극…… 알아. 도스 안에 생명의 꽃이 피었다구. 아가야에겐 죄가 없어. 설령, 무리를 지키지 못하는 잔가지 게스의 아이라도 도스는 낳을 거라구!!!」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아가씨에게 선언하는 우두머리도스.
아가씨는 미소를 잃지 않고, 우두머리도스를 마주 보며,
「오케이~. 주임, 그거 해. 계획대로 가자구.」
「햐하하하하하하. 이해했습니다아─!」
주임 씨는 조금 큰 주사기를 가져온다.
그것을 드러누운 우두머리도스의 복부에 푹 찌른다.
「뭐, 뭐 하는 거야! 도스의 배 속에는 이 무리를 느긋하게 해 줄 구세주 씨가 있다구우우우우우우우!!!」
「안심하라구. 이 주사는 해롭지 않아. 뭐니 뭐니 해도, 그냥 영양제니까. 이걸 맞으면 바로 소중한 아가야랑 만날 수 있다구.」
「느느늣? 그런 거야? 근데, 듣고 보니, 도스 안의 아가야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구.」
「그렇다마다. 그러니까, 어서 그 아가야를 낳으라구. 움직이지도 못하는 네 앞에서 천천히, 아주 천천히 죽여줄 테니까.」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에, 이제 와서 뭘 그래? 설마, 무사히 낳을 수 있을 거라는 그런 환상이라도 품었던 거야? 바보 아냐? 죽고 싶어? 낳으면, 마지막엔, 느긋하게 놔두지 않을 거야. 괴로워하고, 또 괴로워하다, 마지막엔 너를 원망하며 죽도록 학대해 줄 테다.」
「느느느느느느으으으으으으으!!! 안 돼! 도스의 소중한 첫 아가야! 태, 태어나면 안 된다구! 느으그으으그그그극! 태, 태어나지 마! 안 된다고 했잖아아아아아아!!! 이 게스으으으으으으!!! 어미 말도 못 알아듣는 거냐아아아아아!!!」
하늘을 향한 도스의 마무마무가 우지끈거리며 열리고, 검은 모자가 보이기 시작한다.
영양제 덕분에 엄청난 속도로 출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우두머리도스는 분노에 찬 얼굴로, 바깥세상으로 뛰쳐나오려는 생명에게 욕설을 퍼붓고 있다.
「모르겠느냐, 이 바보 자식아아아아아아아아!!! 뒈져, 뒈져, 뒈져어어어어어어어어!!! 어미를 배신하는 쓰레기 같은 놈아아아아아아아아!!! 게스으으으으으으!!! 태어나지 마아아아아아아아!!!」
하지만, 이제 도스 마리샤는 산도로 돌아갈 수 없다.
머리가 완전히 나오고, 우두머리도스의 마지막 저항도 허무하게, 툭 하고 땅바닥에 떨어진다.
그리고, 태어난 윳쿠리는 느긋한 인사를 건넨다.
「느피! 느삐이!」
「아, 이건 글렀네.」
부족한 윳쿠리였다. 눈은 다른 곳을 향해 있고, 입에서는 침을 질질 흘리며, 소란스럽게 불규칙적으로 뛰어다녔다.
누가 봐도 부족한 윳쿠리임이 분명했다.
「아~아. 너무 심하게 몰아붙였나 보네요. 이 무능한 덩치 큰 녀석이 너무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었나 봅니다.」
「그러게. 좀 실패했네.」
아쉬워하는 아가씨와 주임 씨와는 정반대로, 우두머리도스는 자신의 첫 아가야를 보며 후회에 휩싸였다.
보면 볼수록, 느긋해졌다.
아가야라는 건 그런 것이다. 자신의 아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설령, 그것이 모자란 윳쿠리라 해도 더욱 그렇다.
자기 자신조차 알지 못하고 뛰어다니는 도스 마리샤는 분명 우두머리도스의 아가야인 것이다. 도스는 실컷 욕설을 퍼부었지만, 태어나줘서 정말 다행이었다. 그렇기에, 후회하고 만다. 어째서, 그런 말을 했던 걸까.
만약, 자신이 더러운 말을 퍼붓지 않았다면, 이 아이는 좀 더 느긋한 아이로 태어나지 않았을까. 분명 인간은 아가야를 불행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아가야 탓이 아니다. 빌어먹을 인간 탓인 것이다. 태어나는 아이에게는 죄가 없었을 터이다. 그런데도, 그런데도…….
「미, 미안해애……. 도스 때문에, 도스 때문에, 이런, 이런. 우우우우웃우우우우우」
눈물을 흘리며 사죄하는 우두머리도스를 보고, 아가씨는 내뱉듯이 말한다.
「이제 됐어. 모자란 윳쿠리를 만드는 건 재밌지만, 학대는 재미없으니까. 이 쓰레기 말이야, 저기 있는 돼지에게 먹여버려.」
「후후후후. 그것도 좋겠네요.」
주임 씨는 도스 마리샤를 갈고리 막대에 꿰어, 간호도스의 장식품을 할짝할짝 핥고 있는 사냥 도스에게 데려간다. 갈고리 막대가 머리에 박히자, 모자란 윳쿠리라도 아픔은 확실히 느끼는지 도스 마리샤는 비명을 지른다.
「느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그만해!!! 아가야는 이미 충분히 괴로워했다구!!! 이제, 이제 느긋하게 해줘!!!」
당연히, 주임 씨는 귀 기울이지 않는다. 도스 마리샤를 사냥 도스의 입가로 가져간다.
지금까지 방치되다시피 했던 사냥 도스였지만, 아무래도 간호도스를 안에서부터 터뜨린 일로 조금 이상해져 버린 모양이다. 주임 씨가 다가가자, 헤실헤실 웃으며,
「아, 인간 씨. 도스는 느긋하게 있다구. 간호도스도 도스랑 같이 느긋하게 있다고 말하고 있다구. 느후후후. 정말 즐겁다구.」
자신의 몸에 끼인 간호도스의 잔해를 다시 할짝할짝 핥는다.
「그런가. 행복해 보이는군. 그런 사냥 도스에게 주는 포상이다. 자, 커다란 달콤달콤이다.」
「느비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우와─. 인간 씨는 정말 상냥하네. 잘 먹겠습니다─」
사냥 도스는 갈고리 막대에서 풀려나, 아픔에 울부짖는 도스 마리샤를 사양 않고 베어 문다. 모자째로, 윗부분 절반을 입안에 넣고 우물우물 씹는다.
「해,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옥!!! 고마워요 인간 씨!」
「으, 으,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게스! 게스! 게스! 네놈은, 네놈은 어디까지 외도인 것이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 돼지! 뒈져! 뒈져! 뒈져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우두머리도스는 자신의 첫 아가야를 행복하게 먹는 사냥 도스에게 저주의 말을 퍼붓지만, 사냥 도스에게는 들리는 것 같지 않다.
「간호도스도 먹으라구. 정말 맛있다구.」
사냥 도스는 이미 숨이 끊어진 도스 마리샤의 일부를 간호도스의 모자에 가져다준다.
「자, 함께, 우걱우걱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옥!!!」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돌려줘! 돌려줘! 돌려달라구우우우우우우우!!! 도스의, 도스의, 아가야랑 간호도스를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런 우두머리도스에게 수호도스가 다가온다. 수호도스의 잔가지는 또다시 꼿꼿이 서 있었다.
「느후후후. 우두머리, 아가야라면 또 만들면 되는 거라구제! 다시 한번 도스랑 상쾌─ 하는 거라구제!」
「무, 무슨 소릴 하는 거야, 네놈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둬어어어어어!!! 그만둬어어어어어!!! 네놈의 상쾌는 전혀 상쾌하지 않다구! 죽어, 잔가지! 죽어, 쓰레기!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
「아하하하하하하! 정말 최고야! 역시 말이지, 너희들 정말 좋아한다구. 저기, 넌 어떻게 생각해, 그랜도스?」
아가씨는 뒤를 돌아본다. 눈에 대나무 칼이 박힌 그랜도스는 그저 울 뿐이었다.
자신을 대신해, 무리를 느긋하게 이끌어갈 차세대 간부들. 그런데, 모두 그 모습은 온데간데없다.
사냥을 잘하던 사냥 도스는 머리 나사가 빠져버렸다.
무리를 지키던 수호도스는 우두머리도스와 염원하던 상쾌를 반복할 뿐이다.
그 우두머리도스마저 다른 도스에게 욕설을 퍼붓고, 책임을 전가하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만 드러낼 뿐이다.
지금, 여기서 궁지를 벗어난다 해도 이제 무리는 재건 불가능했다. 그랜도스는 아가씨에게 그 사실을 직시당한 것이다. 마리사가 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어낸 느긋한 무리. 그것은 이제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하하하하. 이제 우는 것밖에 못 하는 건가. 기다리라구. 이번에는 그 눈물을 말려줄 테니까.」
아가씨는 그렇게 말하고, 대나무 칼을 한 번 비틀어두었다.
나는 아가씨께 드릴 선물에 필요한 재료를 모으고 있었다.
이번에 내가 아가씨께 보내드리려 마음먹은 것은 노래였다. 물론, 노래를 부르는 것은 내가 아니다. 이곳에 잔뜩 있는 윳쿠리다.
윳쿠리에게 노래를 부르게 해서, 아가씨께 드리는 선물로 삼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꽤 많은 윳쿠리가 필요한데……. 혼자서 모을 수 있을까나?」
윳쿠리를 모으는 것 자체는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다만, 옮기는 것이 힘들다.
내 예상으로는 백 마리 정도가 필요했다. 백 마리를 혼자서 옮기는 것은 아무래도 무리다.
어찌해야 할까 고민하는 내게,
「도와드릴까요?」
마치 닌자 같았다. 아가씨의 호위로 보이는 경호원인 사람이 갑자기 나타난 것이다.
정장에 선글라스 차림인 것은 아가씨 곁에 계속 있던 리더 씨와 다를 바 없었다.
굳이 다른 점을 꼽자면, 이 사람은 여성인데도 머리가 상당히 짧다는 점이다.
「어, 계셨던 건가요?」
「네. 여기는 산이고, 길을 잃으셔도 곤란하니까요. 안내 겸 동행하고 있었습니다.」
어라? 그럼, 지금까지 내가 했던 학대도 전부 보셨던 걸까?
혼자라고 생각했기에 꽤 요란하게 해치웠는데, 누군가 보고 있었다고 하니 조금 부끄러워졌다.
「윳쿠리를 모으면 되는 거죠?」
「아, 네. 가능하다면, 레이무를요. 아, 새끼 딸린 녀석으로 부탁드립니다.」
「알겠습니다. 담을 것도 필요하겠군요. 아이들 용까지 포함해서 두 개 준비하죠.」
「도움이 많이 되네요.」
음─. 능력 있는 사람은 역시 다르구나─.
이걸로 귀찮은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다. 숫자만 모이면 나머지는 간단하다.
분명 감격의 눈물을 흘리실 만한 선물을 만들어 보이겠다.
완벽한 노래를 선보였던 싱글마더 레이무.
최고조로 달아오른 생일 파티였는데, 듣도 보도 못한 생물이 나타난 것이다.
도스들은 저것은 인간이라는, 느긋하지 못한 생물이라며 비웃었다.
보통종들은 도스 마리사의 선도로 피난했고, 도스들은 인간을 제재하기 위해 진형을 갖췄다.
레이무는 모처럼 느긋한 시간이 저 바보들 때문에 엉망이 되었다며 분개할 뻔했다.
그러나, 지옥은 시작되었다.
절대적인 강함을 자랑하던 도스들이 순식간에 인간에게 붙잡혀 질질 끌려갔다.
마침내 우두머리가 「도망쳐!」라는 호령을 내렸다.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데리고 허둥지둥 집으로 돌아왔다.
겁에 질린 아가야들을 그대로 둔 채, 단단히 결계를 치고 집 안쪽에서 가족 모두 몸을 맞대고 떨고 있었다.
「어, 엄마야, 무, 무서운고졔.」
일곱째 마리사가 레이무의 머리카락을 물고 울먹이며 하소연했다.
「괜찮다구. 엄마야가 있으니까. 도스들이 저런 하등한 생물을 제재해주고 있을 거라구.」
「그, 근데, 엄마야, 도스들은 모두 인간에게 부짜핀 고라졔. 마리사는 본 거라제. 모두, 모두 끌려가 버려따제.」
「맞아! 왕대장도, 인간에게 붙잡혔었다구. 우리들은 어떠케 되는 거야……」
「걱정 마. 엄마가 굉장한 결계를 쳐 뒀으니까. 분명 똥인간은 찾아내지 못할 거야. 모두, 느긋하게 있는 거라구. 느긋하게 있으면 살 수 있으니까.」
레이무는 아이들을 필사적으로 달랬다.
레이무도 도스들의 처참한 광경을 얼핏 보았다.
항상 무서운 얼굴을 하고 무리를 지키던 경비대의 도스들이 수많은 인간에게 둘러싸여 마구 두들겨 맞고 있었다.
최강이어야 할 왕대장이, 땅에 머리를 박고 인간들에게 질질 끌려갔다.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떨림이 멈추지 않았다.
「무서워, 무서워, 레이뮤 아직 느긋하고 시퍼. 죽고십지 아나.」
막내 레이무가 가장 무서워하고 있었다. 그녀는 레이무의 뺨에 공포를 잊으려는 듯 하염없이 부비적거렸다.
레이무는 조금이라도 상황을 알고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밖으로 나가는 것이 최선이지만, 아가야들을 두고 갈 수는 없었다.
그저, 시간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늣?」
그렇게 가족들이 모여 있던 집에 쳐진 결계가 갑자기 사라졌다. 열린 바깥 풍경. 그곳을 가르듯 뾰족하고 윳쿠리답지 않은 막대기가 들어왔다.
「시러!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막대기의 뾰족한 끝이 넷째 마리사의 모자를 걸더니, 그대로 밖으로 나가버렸다.
「돌려조! 마리샤의 모자 돌려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기다려, 아가야, 밖에 나가면 안 돼!」
자신의 모자를 쫓아 밖으로 뛰쳐나가는 넷째 마리사. 레이무는 황급히 자신의 아가야를 뒤쫓았다.
「기다려, 기다려! 엄마!」
「버리고 가지 마세여어어어어어어!!!」
「모두 기다리는 거라제!」
레이무를 뒤따라 다른 아가야들도 우르르 밖으로 향했다.
레이무가 밖으로 뛰쳐나가자, 그곳은 넓은 바깥이 아니라, 좁은 투명한 상자 안이었다.
「늣!」
「아하하하하. 역시 윳쿠리란 건 대바보들이라니까─」
웅크리고 앉은 인간이 레이무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레이무는 인간의 모습을 보고, 즉시 함정에 빠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 된다구! 돌아오라구, 아가야!!!」
「「「느느늣!?」」」
「늦었어.」
레이무가 돌아보자, 아가야들은 전원 상자 안에 있었고, 레이무에게 매달려 있었다.
인간은 파탕, 하고 레이무 일행의 등 뒤에 있는 뚜껑을 닫았다.
레이무 일행은 완전히 갇혀버렸다.
「안에는 이제 아무도 없겠지? 혹시 모르니까, 훈제해둘까?」
인간은 넷째 마리사의 모자를 집어 들고 불을 붙인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샤의 모자가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하라구! 느긋이 돌려주라구! 뿌꾸-할 거라구!!!」
레이무가 뺨을 부풀려도 인간은 무시한 채, 모자에 불을 붙여 집 안으로 던져넣었다.
집에서는 엷은 연기가 피어오르지만, 화재라고 뛰쳐나오는 윳쿠리는 없었다.
「훌륭한 가족애로군. 그래도, 역시 대바보들이야.」
「마리샤의 모자씨……」
넷째 마리사는 모락모락 올라가는 연기를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레이무는 계속 뿌꾸-를 하지만, 인간은 전혀 두려워하는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다른 아가야들도 희미하게 전해져 오는 공포에 그저 떨기만 할 뿐이었다.
경호원 씨의 도움을 받아 어떻게든 100마리의 윳쿠리를 모으는 데 성공했다.
큰 케이스를 두 개 준비해 받아, 한쪽에는 부모를, 다른 한쪽에는 아가야들을 나누어 넣었다.
재료는 모두 모였다. 이제 이 쓰레기들을 내 손으로 훌륭한 선물로 만들기만 하면 된다.
케이스에 나누어 담긴 윳쿠리들은 제각각 이야기를 떠들어대며 매우 시끄러웠다. 우선은 조용히 시키고 싶었다.
「자, 한 번만 말할게요. 조용히 하세요.」
「뒈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 똥할매애애애애애애애애애!!! 데이부의 귀여운 아가야를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시끄러워!」
나는 준비해둔 못박힌 배트로, 고함을 질러댄 레이무를 한 방에 처치했다.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또다시 비명이 울린다. 이번에는 아기 윳이다. 이 녀석도,
「시끄러워!」
한 방에 처치했다.
아직도 시끄럽게 구는 윳쿠리들이 있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처치해나갔다.
부모와 아이들 합쳐서 20마리 정도를 처치하자, 어떻게 해야 할지 드디어 이해했는지, 소란을 피우는 윳쿠리는 더 이상 없었다.
「좋아요. 드디어 조용해졌네요.
잘 들으세요, 지금부터 제 허락 없이 말하거나, 소란을 피우거나, 거역하는 윳쿠리는 죽입니다.
죽기 싫으면, 입 다물고 있으세요.」
「그건 잘못됐다구! 레이무는 그저 느긋하게 있고 싶을 뿐이라구! 어서 집에 돌──」
「시끄러워!」
나는 또 한 마리를 처치했다.
못박힌 배트는 이미 팥소로 범벅이 되어, 가까이 들이대기만 해도 다른 윳쿠리들이 죽음의 냄새에 도망치며 아우성쳤다.
「잘 들으세요, 제 말을 제대로 듣고 있으면, 무사히 돌려보내 드리겠습니다.
물론, 아가야들도 함께요. 하지만, 제멋대로 굴면 즉시 제재합니다. 알았으면, 고개를 끄덕이세요.」
상자 속의 레이무들은 경건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아가야들 중에는 아직도 울고 있는 것들도 있었지만, 뭐 눈감아주자. 나는 상냥한 사람이니까.
「여러분에게는 노래를 불러달라고 할 거예요. 노래 잘하시죠?」
레이무들은 다시 고개를 끄덕인다.
「잘 들으세요, 노래만 부르면 됩니다. 제대로 노래를 부르면, 돌려보내 드릴게요.
다만, 중간에 그만두면 안 됩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노래해주세요.
노래를 멈추면 즉시 제재합니다. 알겠어요?」
「느긋하게 알았다구! 언니는 레이무의 노래를 듣고 느긋하고 싶은 거구나! 좋아, 들려줄게!
느긋한 날~, 한가한 날~」
「시끄러워!」
갑자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 레이무를 나는 즉시 제재했다.
「잘 들으세요. 우선은 연습입니다. 여러분의 노래를 들을 상대는 저가 아닙니다.
제가 노래할 테니, 똑같은 노래를 불러주세요. 못 부르면, 즉시 제재합니다.」
콜록, 하고 목을 가다듬고, 나는 레이무들에게 내 미성을 선보여주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해피버스데이디어──. 해피버스데이투유」
「푸푸푸. 음치라구.」
「푸푸푸. 음치가 심해서 귀가 아프다구.」
「인간이 얼마나 쓰레기인지 알 수 있는 노래네.」
「멧돼지 울음소리가 더 아름답다구.」
「뒈져라.」
내 노래를 비웃은 레이무를 제재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한 방으로 끝내지 않았다.
「누가 음치라는 거죠?
누가 노래방에서 40점 이상 못 받는다는 거죠?
내가 마이크를 잡으면 모두 화장실로 간다고 하지 마세요!」
나는 못박힌 배트를 엉망으로 내리쳤다.
귀신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 나로부터 레이무들은 도망치기 바빴다.
도망치지 못한 레이무들은 내가 가차 없이 처치했다.
나를 비웃은 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일단 처치해두었다.
레이무는 절반 정도로 줄었지만, 눈치 빠른 경호원 씨가 새로운 레이무들을 투입해주었다.
그녀들은 계속 내 설명을 듣고 있었는지, 마음대로 입을 열지 않아 수고를 덜었다.
「그럼, 연습합시다. 잘 들으세요, 본 공연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노래를 멈추면 안 됩니다.
노래를 멈추면, 방금처럼 죽습니다. 물론, 아가야들도 죽습니다.
모두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면, 여기서 열심히 연습해서, 본 공연에서 훌륭한 노래를 선보여주세요.」
레이무들의 지옥 특훈이 시작되었다.
노래를 잘한다고 알려진 레이무지만, 지금까지 불러본 적 없는 노래의 연습.
게다가 즉시 제재라는 압박감. 여러 불안 요소가 겹쳐, 30분의 연습으로 상당히 지쳐 있었다.
그래도 본 공연은 이제부터다. 목이 아파도 계속 노래해야 살 수 있다.
노래를 멈추면, 아가야들까지 죽는다.
케이스에는 바퀴가 달려 있어, 도망치는 것은 결코 허용되지 않고, 대광장까지 레이무와 아가야들은 끌려갔다.
출품 준비 시간 제한인 2시간이 지났다. 광장에 종료를 알리는 버저 소리가 울려 퍼진다.
나도 버저 소리와 함께 어떻게든 광장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그럼, 저희는 이만.」
「감사합니다. 정말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경호원 씨들에게 인사를 하고, 나는 설치된 무대를 향한다.
무대 위에는 아가씨가 특등석에 앉아, 이제 시작될 생일회를 즐거운 듯 기다리고 있었다.
그 옆에는 사회를 맡은 아이돌 씨가 대기 중이었다.
그녀는 슥 일어서서 마이크를 들고
「여러분~! 준비는 다 됐나요? 안 됐어도 시간이 됐어요~!」
경쾌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의 아가씨 생일회를 시작합니다~! 예이!」
개회 선언이 끝나고, 메인 행사인 출품 발표가 시작되었다.
「자, 이번 테마는 도스를 이용한 학대입니다. 첫 번째 주자인 1반은 어떤 학대를 보여줄까요?
자, 어서요!」
1반의 덮개가 벗겨진다.
나타난 것은 하늘을 향한 채로, 머리와 다리가 꼬챙이에 꿰인 도스였다.
도스의 복부에는 큰 구멍이 뚫려 있고, 깊은 냄비가 끼워져 있었다.
도스의 몸과 바닥 사이에는 불을 피울 수 있는 공간이 있어, 냄비는 불에 직접 달궈지고 있었다.
우선, 첫 번째로 이 작품의 취지에 대해, 남성 직원의 설명이 있었다.
「네, 1반의 작품은 도스 냄비입니다. 도스의 배에 냄비를 넣고, 불로 가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도스는 뚫린 배에서 열기를 느끼며 고통스러워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냄비에 넣는 것은 물론, 윳쿠리들입니다.」
도스 냄비 앞에 한 마리의 레이무가 끌려온다.
「그만해어어어어어어어어!!! 레이무를 놔줘어어어어!!! 뿌꾸-할 거다! 뿌꾸-다!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
레이무는 한참을 소란을 피우지만, 직원은 레이무를 냄비에 던져넣는다. 냄비 안은 보글보글 물이 끓고 있었고, 던져진 레이무는,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녹고 이써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걸쭉하게 녹아 팥소로 변했다.
뒤에서 순서를 기다리던 마리사는 그 광경을 보고, 이를 딱딱 떨었다.
「그, 그만두라제. 지, 지금이라면, 용서해주겠다제. 그, 그러니까, 죄송합니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와조, 도와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 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도 냄비 속에 던져져 녹아간다.
냄비 속 물은 검게 물들고, 걸쭉한 점성을 띠기 시작했다.
「시, 시러, 시러, 마리샤, 그런 고세 들어가고 싶지 않은 거라제…」
「똥부모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레이뮤를 도와조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느삐, 느삐, 무, 물씨, 느긋하게 있자…」
「좋~아. 투하.」
「「「아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못생긴 세 자매도 팥소 물로 변해간다.
냄비에서는 점차 죽음의 냄새가 퍼지는지, 가까이 가기만 해도 윳쿠리는 울며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다. 그렇게 되면, 완성인 듯하다.
직원은 국자로 냄비를 저으면서, 한 국자를 떠서, 강제로 벌려진 도스의 입속에 뜨거운 팥죽을 부어 넣는다.
「느갸아아아아아, 그베아, 느바가아아아」
도스는 역겹고, 뜨거운 느긋하지 못한 것을 필사적으로 뱉어내려 하지만, 위를 향하게 되어 있어 제대로 할 수 없다.
윳쿠리로 만든 특제 팥죽은 미끈하게 도스의 목구멍을 타고 들어간다.
「그만해, 그만해애애애애애! 왜, 왜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 모두, 모두, 느긋하게 있었는데에에에!!!」
도스는 분하다는 듯 눈물을 흘리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다. 몸은 말뚝에 박혀 고정되었고, 자신의 배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지글지글 파고든다.
분리된 다리의 감각은 이미 없다. 다만, 응응과 시시를 흘리고 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도스의 자랑거리였던 몸은 엉망이 되었다. 이제 자신이 영원히 느긋하지 못할 것임을 안다.
그렇기에, 분하다. 해가 뜰 무렵에 이런 일이 벌어질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도스 냄비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직원이 도스의 모자를 벗기고, 끝부분을 조금 자른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스의 모자가아아아아!
우, 우그, 우가, 우그그그그그그그그!」
끝이 잘린 모자를 도스의 입에 물려준다. 끝부분이 정확히 목에 닿도록 하고, 침으로 입 주변을 덮는다.
직원은 국자를 들고, 도스가 문 모자 안에 듬뿍 팥죽을 넣어준다.
직원은 쉬지 않고, 모자 안에 팥죽을 계속 부어넣는다.
도스는 모자에 팥죽을 넣을 때마다, 목에 작열하는 눈물이 닿는 듯, 눈을 까뒤집고, 경련을 반복한다.
마침내 모자는 팥죽으로 가득 찼다.
「아하하하하. 저건 대단해. 모자 끝을 자르고, 조금씩 뜨거운 물방울이 목에 직접 닿게 만들었어.
하지만, 그뿐만이 아니야.
물에 떠도 결국은 비에 녹는 모자. 팥죽의 열기와 수분을 견디지 못하고, 언젠가 모자는 무너진다. 그렇게 되면…」
아가씨는 혀를 날름 내밀며 침을 삼킨다.
모자 안은 뜨거운 팥죽으로 가득하다. 모자가 없어지면, 그 팥죽이 한꺼번에 도스의 입을 망가뜨릴 것이다.
그때까지는 한 방울, 한 방울이 도스의 목을 조금씩 태워갈 것이다.
직원은 눈을 까뒤집고, 경련하는 도스의 귓가에 속삭인다.
「도스, 들리니? 어때? 이 팥죽, 맛있지?
아직 많이 남았으니까, 느긋하게 먹어라.」
그리고, 국자로 떠낸 팥죽을 도스의 머리에 끼얹어준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워, 뜨거워, 너무, 뜨거워어어어어어!!!」
열에 머리카락이 타들어간다. 하지만, 도스로서는 어쩔 도리가 없다.
구부러진 머리카락을 슬프게 바라보면서, 목에 느껴지는 연옥의 물방울에 또다시 기절할 뿐이다.
1반은 계속해서 팥죽을 만든다. 붙잡은 윳쿠리는 50마리 정도 있는데, 전부 녹일 생각인 듯하다.
냄비는 수용량을 훨씬 넘어 안의 내용물이 넘쳐흐르지만, 그래도 상관없는 모양이다.
넘친 팥죽은 도스의 몸을 태워가기 때문에 학대가 된다고 한다.
「음~! 좋은 학대였습니다. 1반 여러분 감사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2반입니다. 2반의 작품은 도스의 우물이 됩니다. 자, 어서요!」
2반 작품의 덮개가 벗겨진다.
나타난 것은 거꾸로 매달린 도스다. 그 머리에는 모자가 없고, 대신 성게처럼 쇠막대가 여러 개 박혀 있다.
도스 바로 아래에는 약간 깊은 구멍이 파져 있고, 그곳에는 능야-능야- 울고 있는 아가야들이 잔뜩 있다.
그 구도는 마치 우물 같았다. 도스를 매달고 있는 것은 굵은 와이어다.
도스의 등에서 관통하여, 도스의 몸을 지나 바깥의 도르래로 향한다.
도르래를 지난 와이어를 입으로 물고 필사적으로 지탱하고 있는 것은 도스 마리쨔다.
이미 알겠지만, 이것은 단두대와 같다. 도스 마리쨔가 힘을 늦추면, 도스가 떨어진다.
아가야들이 모여 있는 구덩이로 떨어진다. 떨어지면 어떻게 되는지는, 곧 실행해줄 것이다.
「저기, 사전 설명이 있습니다. 이 도스는 무리의 학교에서 아가야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합니다!
우와~ 선생님이 이제부터, 사랑하는 제자들을 으스러뜨릴 거라니 두근두근하네요!」
아이돌 씨가 주재료 역할을 하는 도스에 대해 설명해준다.
당사자인 도스는 머리에 파이프가 박힌 탓인지 입에서 설탕물 거품을 내뿜으며, 완전히 늘어져 있다.
그런 도스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도록 도스 마리쨔가 이를 악물고 있다.
「마리쨔는 도슈가 될 거라제! 모두를 도울 거라제!」
부여된 중대한 임무에 도스 마리쨔는 눈을 반짝인다.
아~ 죽이고 싶다.
2반 사람들도 이대로는 재미없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듯하다.
윳두들이봉을 들고, 도스 마리쨔의 등에 다가가 크게 휘두른 후 내리친다.
「느피잇!」
도스 마리쨔는 비참한 비명을 지르며, 입을 벌린다.
당연히, 느슨해진 와이어는 빠르게 풀려간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다려 기다려!!!」
무심코 놓쳐버린 와이어를 도스 마리쨔는 필사적으로 쫓는다.
하지만, 이미 늦었다. 지지대를 잃은 도스는 파인 구덩이로 떨어져간다.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 오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뿌, 뿌꾸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구덩이에 있는 아기 윳, 어린 윳들이 소란을 피우지만, 아무 의미가 없다.
도스의 큰 머리가 아가야들을 짓누른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사의 아가야가아아아아아!!!」
「느긋하게 있어! 느긋하게 있어! 왜 대답이 없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
구덩이 주변에 있던 부모들도 비명을 지른다.
구덩이 안은 윳쿠리들의 내용물로 가득 차 있다. 다행히 피해를 면한 아가야들도 있었지만, 죽음의 냄새로 가득 찬 구덩이 안에서 구토를 시작하며, 뒤를 따른다.
「느극, 느극, 왜, 왜, 모두, 모두우우우우우우우우우!!!」
떨어진 충격으로, 도스는 눈을 떴나 보다.
눈물을 흘리며, 위로 다시 끌어올려지고 있다.
도스를 끌어올리는 것은 2반의 인간이다. 위까지 올라오면, 다시 도스 마리쨔에게 와이어를 물게 한다.
「이번엔 놓지 마라.」
「느극, 느극」
마리쨔도 울고 있었다. 자신의 무력함을 뼈저리게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아직 한 번밖에 떨어뜨리지 않았으니까.
「엄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해어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를 돌려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놓으라제! 아가야를 놓으라제!!!」
구덩이 안에 새로운 아가야들이 투입된다.
부모 윳쿠리들은 케이스에 얼굴을 붙이고, 애원한다.
그런데도, 아가야들은 지옥의 구덩이로 던져진다.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 여긴 느긋하지 못하다제! 누구든, 누구든, 귀여운 마리쨔를 도와줘어어어어어!!!」
「도슈! 도슈! 레이뮤를 도와조오오오오오오!!! 무서워어어어어어어어!!!」
매달린 도스에게 아가야들은 도움을 청한다.
도스의 머리에 박힌 파이프에는 팥소나, 장식품이 붙어 있어, 전혀 느긋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도스다.
도스라면 윳쿠리를 도와줄 것이다. 아직 어린 윳쿠리의 본능이 그렇게 호소하는 것이다.
「그만해! 그만해! 마리쨔를 때리지 말라제에에에에에에에!!!」
도스 마리쨔는 윳때리기봉의 연타를 견디고 있었다.
자신이 이 와이어를 놓으면 어떤 지옥이 기다리고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절대 놓을 수 없지만, 인간이 마리사의 몸을 가차 없이 때린다. 아프다. 너무나 아프다.
그걸 호소하고 싶어 견딜 수 없다.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쨔의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 입에서 떨어진 와이어는 다시 느슨해지고, 도스를 바닥으로 내리친다.
「도망쳐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도스는 있는 힘껏 외치지만, 아래에 있는 아가야들은 멍하니 도스를 올려다볼 뿐이다.
도스가 머리부터 구덩이로 떨어진다.
구덩이의 아가야들은 움직일 수 없다. 그저, 자신을 향해 오는 도스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다.
결과는 쉽게 상상할 수 있다.
구덩이에 떨어진 도스의 머리는 어린 윳쿠리들을 박살냈다.
전부 다 죽은 것은 아니다. 구덩이는 크고, 중앙에서 벗어난 어린 윳쿠리들은 살아있다.
다만, 몸이 반쯤 으스러지거나, 으스러진 윳쿠리의 파편이 날아가, 그 충격으로 토팥하는 윳쿠리도 있다.
「마, 마, 마리사의 아가야가아……. 우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바보 자식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왜, 왜, 놓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도스! 도스! 어째서 아가야를 으스러뜨린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어!!!」
「모르겠다구! 모르겠다구!!!」
끌어올려지는 도스와 몸을 부풀려 우는 도스 마리쨔에게 욕설이 쏟아진다.
당사자인 도스는 그런 욕설을 듣고도 반박조차 할 수 없었다.
도스의 머리에 박힌 쇠파이프. 떨어질 때마다 머리 깊숙이 파고든다.
파이프는 서서히 중추 팥소에 다가가고 있다. 앞으로 두 번 정도 더 떨어지면, 도스의 중추 팥소에 쇠파이프가 닿게 된다.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될까.
다른 도스보다 똑똑한 선생 도스는 알 수 있었다.
「시, 시러. 도, 도스, 이대로라면, 미쳐버려… 싫어, 누구든, 누구든, 도와줘.」
머리에 박힌 쇠파이프의 차가운 감촉이 확실히 느껴진다.
떨어질 때마다 차가운 감촉이 서서히 닿아서는 안 될 부분에 다가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약, 그것이 도달하면, 자신은 어떻게 될까? 죽음보다 무섭다. 자신의 광기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이제 도스에게 구덩이 속 아가야들은 상관없다.
자신이 여러 마리의 어린 윳쿠리를 죽이는 것보다, 죽음의 냄새로 뒤덮이는 것보다, 자신이 미쳐버리는 것을 걱정하고 있었다.
「놓, 놓지 마. 무슨 일이 있어도 놓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선생 도스는 눈을 부릅뜨고, 입을 크게 벌려 얼굴을 크게 펼치며, 와이어를 물고 있는 마리쨔에게 고함친다.
「느피!」
마리쨔는 그 무서움에 시시를 지리지만, 그런 힘은 이미 어디에도 없었다.
수차례의 구타로 상한 몸. 와이어를 힘껏 물었기에, 이는 깨져 있다.
마리쨔도 이제 이런 것을 물고 싶지 않다. 전혀 느긋하지 않다.
하지만, 인간은 강제로 마리쨔에게 와이어를 물게 한다.
그러나, 이번에는 약간의 변화가 있었다.
「느느늣! 투명한 벽씨가 없어졌다구!」
「아가야를 구하자제! 모두 마리사를 따라와아아아아아아아아!!!」
「도시파인 아가야, 엄마가 지금 갈게!」
「알았다구! 아가야를 구할 수 있다구!」
인간이 지켜보기만 했던 부모 윳쿠리들을 풀어준다.
윳쿠리들은 아가야를 구하기 위해 구덩이 속으로 뛰어든다.
윳쿠리가 결코 나올 수 없는 구덩이 속으로.
「아가야! 마리사가 구하러 왔다제!」
「아빠야아아아아아!!!」
「느느늣! 아가야, 어서 레이무의 입 속으로 들어오라구!」
「무섭다구, 무서웠다구!」
부모 윳쿠리들은 자신의 아이를 머리에 태우거나, 입에 넣거나 하며, 회수해서 밖으로 나가려 한다.
하지만,
「늣! 어째서, 올라갈 수 없는 거냐제?」
「왜에에에에에에에!!! 경사 씨 장난치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은 뒤로 젖혀진 경사를 올라가지 못하고, 구덩이 안으로 밀려난다.
통통 뛰어서 탈출을 시도하지만, 모두 헛수고일 뿐이다.
점점,
「레이무를 위해 모두 발판이 되라구!」
다른 윳쿠리를 밟아 으스러뜨리고, 밖으로 도망치려는 윳쿠리가 나타난다.
「우가아아아아아아아아!!! 앨리스의 아가야가아아아아!!! 죽어, 이 게스!!!」
윳쿠리를 발판으로 삼으려던 레이무의 발에 달려들어, 앨리스가 끌어내린다.
「우갸아아아아아. 레, 레이무의 아름다운 저부가…」
레이무는 땅에 구르며, 더 이상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레이무와 앨리스만이 아니다. 생존을 건 다툼은 도처에서 벌어지기 시작한다.
「모, 모두들 그만두라제. 그, 그런 짓을 해서는 안 되는 거라제…」
와이어를 물고 있는 도스 마리쨔는 슬픔에 눈물을 참는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이제 자신의 일만 생각하는 게스가 되어버렸다.
언제나 느긋했던 훌륭한 무리였는데 그 모습은 다른 윳쿠리를 밀어내는 그녀들에게서 더 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절망하는 도스 마리쨔에게 골프채를 든 직원이 다가온다.
도스 마리쨔는 그 모습을 알아차리고,
「이제, 이제, 싫다제. 이제 이런 짓 하고 싶지 않다제.」
「…」
「그, 그만두라제. 제대로 사과할 거라제.
그러니까, 그러니까, 이제 맞는 것도, 모두를 죽이는 것도 싫다제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휘두른 골프채가 도스 마리쨔의 얼굴을 파낸다.
도스 마리쨔의 눈알이 진액이 되어 튀어나가고, 도스 마리쨔는 땅바닥에 굴러떨어진다. 뺨은 움푹 패이고, 이가 없다.
비틀거리며 일어난 도스 마리쨔 앞에 눈을 희번덕거리며, 팥소를 토하는 도스의 모습이 있었다.
그 도스의 머리에 으스러진 윳쿠리들. 이번에는 아가야뿐만 아니라, 구하러 들어간 부모 윳쿠리도 으스러져 있다.
물론, 모두가 으스러진 것은 아니다.
무사히 살아남은 윳쿠리도 있고, 반신이 으스러진 윳쿠리도 있다.
단지 어느 윳쿠리도 방금 전의 소란이 거짓말처럼 입을 다물고 있다.
「느, 느느늣. 어째서, 어째서, 이렇게…」
「이건, 이건 전혀 도시파적이지 않아.」
「마마, 앨리쮸, 어쩌게 되는 거야? 무섭다구, 무섭다구.」
「더, 더, 느긋하고 싶었는데…」
멈추어 있던 시간이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눈앞에 으스러진 시체가 늘어선 것을 보고, 토팥하는 어린 윳쿠리들. 부모의 입 속에 들어가 절대적 안전을 믿었는데 부모는 반신이 으스러져 있다.
온몸에 부모의 죽은 파편을 뒤집어쓰고, 거부 반응이 일어난다. 느긋하지 못한 환경에 계속 놓인 어린 윳쿠리들은 연쇄 반응으로 차례차례 팥소를 토해낸다.
「안, 안 돼! 아가야! 느긋하게! 느긋하게!」
「우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부모 윳이 아무리 외쳐도 어린 윳의 토팥은 멈추지 않는다.
구덩이 안은 지옥으로 변해간다.
「느그그그그느헤헤헤헤느부부부부부」
매달려 있던 도스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 머리에 박혀 있던 쇠파이프는 거의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이 몸 안으로, 중추 팥소까지 도달한 것 같다.
눈을 데굴데굴 굴리며, 침을 흘리는 그 모습은 이제 지적인 도스의 흔적이 전혀 없었다.
도스 마리쨔는 머리카락을 잡혀, 강제로 와이어 앞으로 끌려온다.
「무, 무리라제. 이제 무리라제. 마리쨔의, 마리쨔의 이가. 진주를 닦아낸 이가 이제 없다제.」
도스 마리쨔의 입 안은 엉망이었다.
와이어를 물어 문 것. 힘을 늦춘 순간 와이어가 입 안에서 튀어오른 것.
그리고, 마지막 골프채의 일격으로, 도스 마리쨔는 이제 와이어를 물 만한 이가 없었다.
직원은 도스 마리쨔에게 와이어를 물리는 것을 포기하고, 머리카락을 붙잡아 끌면서 구덩이 안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어이. 얘가 너희들의 아가야를 죽인 범인이다.」
그렇게 말하고, 도스 마리쨔를 구덩이 안에 던져넣는다.
구덩이에 던져진 도스 마리쨔는 살아남은 윳쿠리들로부터 날카로운 시선을 받게 된다.
「네가, 네가, 마리사의 아가야를…」
「도스 주제에 무능이…」
「제재야─.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야─.」
「기, 기다리라는고졔. 마리쨔는, 모두를 느긋하게 하려고…」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무리 체격이 큰 도스 마리쨔라 해도, 다수에게는 무력하다. 윳쿠리들의 원한과 분노가 담긴 제재를 차례차례 받는다.
분노한 윳쿠리들이 도스 마리쨔의 땋은머리를 잡아당기고, 몸을 땅에 밀어붙인다.
빼앗긴 모자는 윳쿠리들이 여기저기 잡아당겨 너덜너덜하게 만든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지고, 몸에 몸통박치기를 당하고, 윳쿠리들의 분노를 온몸으로 받는다.
「어째서, 어째서, 마리쨔가, 이런 꼴을. 마리쨔는 미래에 모두를 느긋하게 할 도스가 될 고라제.」
마리쨔는 제재를 받으면서도, 맞이했을 미래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린다.
「모두에게 의지받고, 무서운 곰 씨를 쫓아내고, 언제나 느긋하게 지내고.」
도스 마리쨔로 태어나 약속되었을 미래. 그것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
무리의 윳쿠리에게 제재를 받고, 온몸의 상처가 늘어나고, 마지막으로 마리쨔는 자신에게 떨어지는 도스의 커다란 머리만을 보았다.
「정말 최고였어요. 도스에게 으스러지는 어린 윳쿠리들. 도울 수 없는 무능한 부모 윳. 그리고, 도스 마리쨔의 절망.
너~무 느긋했답니다.」
사회를 맡은 아이돌 씨의 총평에 아가씨도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였다.
「단순한 구조였지만, 윳쿠리의 추함으로 훌륭한 작품이 됐어. 최고야.」
아가씨의 칭찬에 2반 일동은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정말 기쁜 표정이었다.
「이어서 3반의 작품입니다. 어─ 주제는 윳쿠리 병원 24시입니다.」
3반의 덮개가 벗겨지자, 발을 구운 채 움직일 수 없는 한 마리의 도스와 케이스에 담긴 수많은 윳쿠리가 나타났다.
도스는 발구이 외에 특별한 점은 없지만, 케이스에 들어 있는 윳쿠리들은 괴상했다. 모두 정신없이 상하로 뛰어오르는 움직임을 하고 있었다.
나는 윳쿠리가 저런 동작을 어떻게 하면 반복하게 되는지 잘 알고 있다.
방음 처리된 케이스의 윗뚜껑이 열리자, 내 예상은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
합창처럼 울려 퍼지는 윳쿠리의 목소리. 윳꾸리, 윳꾸리밖에 말하지 못하는 윳쿠리들.
그렇다, 케이스 안의 윳쿠리들은 비 윳쿠리증에 걸린 것이다.
「여기서, 작품에 대한 설명을 잠시 드리겠습니다. 이 윳쿠리들은 아시다시피 비 윳쿠리증에 걸려 있습니다.
그리고, 발을 구운 도스. 놀랍게도 이 도스는 무리의 병원장이라고 합니다.
과연, 그녀가 비 윳쿠리증에 걸린 윳쿠리들을 완치시킬 수 있을까요!」
할 수 있을까요? 라고 아이돌 씨가 말하지만, 얼굴이 창백해진 병원장 도스를 보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뻔했다.
아가씨도 히죽히죽 웃으며, 3반의 작품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
병원장 도스에게 다가가는 안경 쓴 여직원이 어디선가 본 듯했다. 분명 내가 비 윳쿠리증에 걸린 레이무를 넘겨준 사람이다.
그렇구나, 그 레이무는 이런 식으로 쓰이는 건가. 어디 있는지 시험 삼아 찾아보기로 했다.
안경 씨는 병원장 도스에게 다가간다. 내려다보는 듯한 웃음을 지우지 않은 채.
「저기요, 병원장 님. 큰일이네요. 이렇게 많은 환자가 와서. 하지만, 음, 빨리 고쳐주세요.」
「무, 무리야. 도스는 못 해. 이런 증상, 이런 증상 본 적이 없어.」
「푸푸푸. 음, 뭐, 고치지 못하면 이 녀석들은 그냥 죽을 뿐이니까요. 도스에게 버림받고 죽는 이 녀석들. 음, 어떤 기분일까요?」
이 무리는 느긋하지 못한 일 따윈 없었다. 그래서 비 윳쿠리증 같은 것에 걸리는 윳쿠리는 존재하지 않았다.
애초에 병원 자체가 출산과 약간의 부상을 다루는 정도였고,
윳곰팡이에는 손을 쓸 방법이 없었으며, 병원장 도스도 특별히 치료 실적이 있어서 병원장이 된 것이 아니라,
도스이고 오래 살았으며, 왠지 병원장을 하고 싶어서 이 지위에 오른 것뿐이다.
특별히 치유 능력이 뛰어나다거나 질병 지식이 풍부하다거나 그런 건 전혀 아니다.
「그, 그래! 사과 주스를 주세요. 사과 주스가 있으면, 분명 고칠 수 있어.」
사과 주스. 매년 가을이 되면 얻을 수 있는 사과 씨.
깨끗한 것은 무리에 나누어 주고, 상한 것은 으깨서 주스로 만들어 만능약으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도 다친 윳쿠리는 수없이 사과 주스에 구원받아 왔다.
「아─. 사과 주스요. 음, 좋아요. 가져오세요.」
안경 씨의 다른 반원이 통에 담긴 사과 주스를 가져온다.
이 통도 주임 씨를 비롯한 감시반이 몰래 만든 것이다.
윳쿠리들은 그런 줄도 모르고, 느긋한 자신들에게 하늘이 준 선물로 여기고 사용해 왔다.
통에는 가득 채운 사과 주스가 넘실대며 담겨 있다.
쓰레기나 죽은 벌레가 떠다니고, 인간은 마시기를 꺼릴 테지만, 윳쿠리들에게는 소중 소중한 주스다.
운반되어 온 통을 보고, 도스는 안심한 듯했다. 이것만 있으면 모두를 구할 수 있다.
기이하게 윳꾸리, 윳꾸리라고 외치는 무리의 윳쿠리들을 어떻게든 구할 수 있다.
그런 미소가 새어 나오는 도스의 눈앞에서 안경 씨는 통을 걷어찬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사과 쥬우우우우우스우우우우우 씨가아아아아!!!
느그치있쓰라구! 느그치있쓰라구! 느그치이쓰라구우우우우우우!!!」
통에서 흘러나오는 노란 액체에 도스는 필사적으로 부른다.
무의미한 행동에 통을 찬 직원을 비롯해 모두가 크게 웃는다.
도스는 날카롭게 안경 씨를 노려보며,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 이런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큰 소리로 호통을 치지만, 안경 씨는 미소를 잃지 않고,
「음, 빨리 치료하지 않아도 되나요? 모두 죽어버릴 텐데요?」
「사과 주스 씨만 있으면 바로 나았을 거라구!!! 책임지라구!」
「싫어요.」
「어째서어어어어어어어 그런 말을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야, 윳쿠리들을 이렇게 만든 건 우리잖아요? 음, 도울 리가 없죠?
아니면 그런 것도 모르는 바보인가요? 그런 바보가 병원장이라니, 도울 수 없는 게 당연하죠?」
「그치만, 그치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어. 모두 항상 느긋하게 있었고, 항상 매일이 즐거웠는데.」
「음, 그건 이제 끝난 거예요. 오늘부터는 지금까지 느긋했던 만큼 괴로워하는 거예요.
자, 빨리 도와주세요? 음, 봐요, 모두 기다리고 있어요?」
도스는 윳쿠리들을 돌아본다. 모두 도스에게 기대의 시선을 계속 보내고 있다.
도스라면 도와줄 것이다. 도스라면 어떻게든 해줄 것이다.
윳꾸리, 윳꾸리라고 외치면서도, 그 마음은 도스의 도움을 계속해서 구하고 있다.
눈을 보면, 볼수록 그것이 확실히 느껴진다.
도스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 하지만, 어떻게 할 수가 없다. 사과 주스가 있었다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간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 도스 마음대로 될 리가 없다.
즉, 도스에게 그녀들을 구할 방법 따위는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미, 미안해. 미안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무리임미다아아아아. 도스가 모두를 구하는 것은 무리임미다아아아아아아!!!」
마침내 도스는 윳쿠리들에게 머리를 숙인다.
바닥에 이마를 비비며, 윳쿠리들에게 온 몸과 영혼을 다해 큰절을 한다.
「도스에게는 모두를 고칠 힘이 없슴미다!!!
모두 죽어버린다구. 느긋하게 못해서 미안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도스는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지만, 당사자인 윳쿠리들이 받아들일 리가 없다.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
지금까지와 달리 그 목소리에는 분노가 담겨 있었다. 눈은 충혈되고, 이를 악물며, 분노의 표정을 짓고 있다.
분명히 아까까지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비 윳쿠리증 때문에 표현할 수 없는 분노를 어떻게든 표출하려고 윳쿠리들은 애쓰고 있다.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
자신의 몸에 닥친 슬픔보다 분노를 표출하는 것을 우선시한다. 그 마음은 분명히 도스에게 전해졌다.
눈앞에 있는 고칠 수 없는 윳쿠리들. 그녀들이 퍼붓는 분노를 도스는 싫어도 느끼게 된다.
「도스도, 최선을 다했다구!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도 있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변명을 해도 윳쿠리들이 용서할 리가 없다.
더욱 분노를 키울 뿐이다. 도스는 몇 번이고 변명하거나 사과했지만, 점점 분노의 시선을 견딜 수 없게 되어간다.
「시, 시러. 윳꾸리! 도스도 윳꾸리하고 싶어. 윳꾸리! 왜, 왜, 윳꾸리!
이렇게 된 거야! 시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
도스의 정신이 마침내 한계에 다다랐다. 눈앞에 있는 윳쿠리들과 똑같이 윳꾸리라고 반복하며, 상하로 뛰어오를 뿐이다.
정확히 비 윳쿠리증이다.
「도스~ 들리세요~? 다행이네요~. 모두와 같아져서.」
뛰어오르는 도스 곁에서 안경 씨가 속삭인다.
「알고 계세요? 음, 이 비 윳쿠리증은 계속 그렇게 윳꾸리라고 외치고, 뛰어오르기만 하는 거예요.
그래요, 죽을 때까지 그대로예요. 음, 목이 쉴 거예요. 물도 못 마시니까요.
밥도 당연히 못 먹고요. 무리한 점프 때문에 몸은 아파요.
음, 몸통 부분은 아직 안 아프신가요? 늘어났다 줄어들었다, 늘어났다 줄어들었다를 반복하면서, 점점 아파질 거예요?
하지만, 이제 어떻게 할 수도 없어요. 음, 고통을 참고, 참고, 죽는 거예요?」
이것으로 3반의 작품은 완성인 듯하다.
분노가 담긴 눈으로 바라보는 비 윳쿠리증에 걸린 도스. 그녀들의 영원한 고통을 생각하면 정말 느긋해진다.
「야~ 훌륭하네요. 비 윳쿠리증을 싫어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렇게 나열해 놓으니 제법 장관이네요.」
「그러게. 꼭, 이 윳쿠리들이 여기서 이대로 괴로워하며 죽어갔으면 좋겠어.」
「감사합니다. 자, 다음은 4반 가볼까요!」
4반의 덮개가 벗겨지자, 그곳에는 보는 이를 섬뜩하게 하는 도스가 있었다.
「느극, 느기이이이이. 느구우우우우.」
정면은 고통을 참는 도스의 얼굴 외에는 별다를 것이 없지만, 등에는
「느와아아아아아!!! 도와줘어어어어어어!!!」
「누구든, 누구든, 도와달라제! 마리사의, 마리사의 몸이!」
「무, 무큐우. 파, 파체의 몸이, 몸이……」
윳쿠리들이 붙어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박혀 있는 것이리라.
도스의 커다란 등을 채우듯 윳쿠리의 얼굴들이 줄지어 있다.
나는 어떤 악마 만화에 나오는 거북이 악마가 생각났다.
내 추측을 뒷받침하듯 아이돌 씨의 설명이 이어진다.
「네─ 이 기괴한 도스의 구조인데요,
박을 윳쿠리 크기에 맞춰 등을 파내고, 박은 다음 녹인 밀가루로 용접했다는 매우 단순한 구조라고 합니다.
하지만, 박힌 윳쿠리가 도망치려고 몸을 움직이면, 모체가 되는 도스의 내부가 파이듯이 아프다고 하네요.」
그렇구나. 확실히 도스는 미동도 않고, 눈을 크게 뜨고, 이를 악물며 고통을 참고 있다.
등에서 소란을 피우는 윳쿠리들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자, 이것은 아직 무대에 불과합니다. 본격적인 건 이제부터입니다. 놀랍게도, 4반은 이 도스로 과녁 맞추기를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우선은 시연입니다. 나중에 아가씨도 참여하실 예정이니, 자세히 봐주세요.」
아이돌 씨의 설명 후, 4반의 직원이 짧은 창 같은 것을 가져온다.
주변 안전을 확인하고, 앞쪽의 도스를 향해 던진다.
창은 곧게 날아가, 등에 박힌 파츄리의 눈에 정확히 꽂혔다.
「으, 우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창이 박힌 파츄리는 특기인 구토를 한다.
창 정도로는 치명상이 아니지만, 저 토사물의 양은 치사량일지도 모른다.
「구, 구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파츄리 바로 아래에 있던 레이뮤가 파츄리의 토사물을 맞고 절규한다.
그것을 시작으로 다른 윳쿠리들도 소란을 피우기 시작한다.
「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파츄리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무, 무슨, 일이 일어난 거냐제! 마리쨔는 도망갈 거냐제!
어쨰져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 고냐제에에에에에에에에!!!」
등의 윳쿠리들은 대혼란이다. 움직일 수 없는 자신들을 향해 흉기가 날아오는 것이다. 고통을 얌전히 기다릴 윳쿠리는 존재하지 않는다.
소란을 피우는 윳쿠리들을 보며, 아가씨는 히죽 웃는다.
마치 여제처럼 여유롭게 의자에서 일어나, 4반으로 향한다.
「어서요, 아가씨.」
내밀어진 창을 아가씨가 움켜쥔다.
창은 의외로 가볍다. 던지는 법은 힘을 주기만 하면 된다.
창던지기처럼 아름다운 폼은 아니지만, 목표를 확실히 정한다.
「후웃」
창은 바람을 가르며, 마리사의 모자째로 머리를 관통한다.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모자와 머리에 박힌 창을 보고, 마리사는 비명을 지른다.
소중히 여기던 모자에 창이 박혀 있다. 게다가 덮친 것처럼 머리가 아프다.
「빼줘! 빨리 이 막대기 씨를 빼달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마리사는 도움을 청하지만, 아가씨는 두 번째 투척을 준비하고 있다.
그것을 본 등의 윳쿠리들은 마침내 어떤 사실을 깨닫는다.
「오지 마! 그 막대기 씨는 느긋하지 못하다구!」
「시러! 시러어어어어어어!!! 뿌꾸-할 거라구! 게스인 막대기는 제재할 거라구!」
「누구든 마리쨔를 도와달라제! 아프면 마리쨔가 죽어버리는 거라제!!!」
입을 모아 소란을 피우는 윳쿠리들에게 아가씨는 만면의 미소를 지으며, 두 번째 투척을 한다.
던져진 막대기는 마리쨔를 관통한다. 정확히 얼굴 한가운데 명중이다. 창은 얼굴을 파묻듯 마리쨔를 관통하고 있다.
마리쨔는 소리도 지르지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다. 확실히 죽었을 것이다.
「아아아아우아아아아아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정신 차리라제에에에에에에에에!!!」
「누구든, 누구든 데이부를 도와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죽기 싫어! 죽기 싫다구우우우우우우!!!」
윳쿠리들은 아비규환이 된다.
창이 맞으면 죽는다. 그런 단순한 사실이 마침내 팥소 뇌 속에서 연결된 것이리라.
「도스! 도스우우우우우우우우! 피해애애애애애!!! 왼쪽이야! 왼쪽으로 움직여어어어어!!!」
「이 게스으으으으으!!! 오른쪽이다아아아아아아아!!! 데이부를 죽일 셈이냐아아아아! 오른쪽으로 가라구우우우우우우!!!」
「위쪽이라구! 알겠냐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촌뜨기! 아래라구! 아래로 가지 않는다니 시골뜨기인거라구!」
등에 박힌 윳쿠리들은 자신만 살기 위해 제각각의 방향을 요구한다.
완전히 제각각인 요구에 도스가 응할 수는 없다. 제멋대로만 말하는 윳쿠리들에게 마침내 도스도,
「시끄러워!!! 이 쓰레기들!
너희들, 쓰레기가 등에서 소란 피우면 도스의 등이 너무 아프다구우우우우우!
잔소리는 그만하고 빨리 죽어어어어어어!!!」
「뭐라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이 게스으으으으으으으으!!!」
「윳쿠리를 느긋하게 하는 건 도스의 역할이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
「네가 무능해서, 데이부가 느긋할 수 없는 거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
추한 싸움을 시작하는 윳쿠리들, 자신만 생각하는 말들을 서로에게 퍼붓는다.
「도스는 항상 그렇다제! 몸이 크다고 과일 씨를 혼자 독차지하고, 뿍」
「맞아, 도스는 게스야! 레이무 전혀 느긋하지 못했다구베」
「정말 시골뜨기구나, 앨리스는 더 도시파인 도스가 좋았을 텐데바」
아가씨는 별로 윳쿠리들의 싸움을 듣는 즐거움은 없다.
계속해서 창을 윳쿠리들에게 던진다. 한 방에 죽는 것도 있고, 고통의 일격이 시작되는 것도 있다.
게다가 던지는 창도 그냥 창에서, 끝에 독, 고추가 잔뜩 발라진 것으로 바뀐다.
이것이 박히면,
「느고밧」
박힌 윳쿠리는 한 방에 죽고,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이! 등이 아파아아!!!」
도스는 등에서 전해지는 격통에 몸부림친다.
조금 전까지는 아직 이를 악물면 견딜 수 있는 통증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등이 타는 듯이 뜨겁다. 마치, 등이 녹아내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단 한 개만으로도 그렇게 괴로운데, 창은 계속해서 날아와 도스의 등에 박혀간다.
「그만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만해주세요오오오오오오!!!」
도스가 애원한다 해도, 창의 폭풍은 멈추지 않는다. 게다가 도스는 싫은 사실을 깨닫는다.
지금까지 등에 박혀 있었을 창이 위로, 머리 쪽으로 박혀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조금 전까지 시끄럽던 등의 윳쿠리들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조금 전까지는 등의 윳쿠리를 향해 창이 던져졌다.
박혀 있다고는 해도, 윳쿠리 한 마리를 관통할 정도로 창이 꽂히지 않는다.
즉, 창이 박혀도 도스에게는 그다지 큰 데미지가 없었다.
오히려, 공포에 날뛰는 윳쿠리의 움직임 쪽이 몸에 울렸을 정도다. 그것이 어느새 자신이 표적으로 바뀌고 있다.
「시러, 시러, 도스는 느긋하게 도망갈 거라구!」
도스는 창에서 도망치려 다리를 움직이려 하지만, 너덜너덜해진 다리는 역할을 하지 못한다.
넘어져 머리를 부딪치고 엎드린 채, 그래도 필사적으로 살려고 하지만,
「아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머리에 매운 창이 박힌다.
자신의 몸이니까 안다. 조금만 더 가면 중추 팥소였다.
서늘한 죽음의 접근에 도스는 뚝 하고 땀을 떨어뜨린다.
「미, 미안해요. 죄송함미다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함부로 말해서, 죄송했읍니다. 부탁입니다, 도스를 도스를 죽이지 말아주십시오.」
도스는 애원한다. 인간을 몰랐던 자신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을 사과하고, 용서를 청한다.
더 느긋하고 싶다. 이대로는 죽는다. 느긋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도와주세요.
「아, 나도 괜찮아?」
「물론이지. 봐, 눈 부분. 이쪽을 보고 있으니 딱 맞을 거야.」
「그렇네. 우선은 정석으로 갈까?」
뭐지 저 대화는. 저 여자들은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지?
눈? 도스의 눈을 노리는 건가? 도스가 이렇게 사과하고 있는데?
아직도 아프게 할 생각인 건가?
「왜! 왜에에에! 이미 사과했잖아! 이제 용서해줘어어어어우가아아아아아!!!」
날아온 창이 도스의 왼쪽 눈에 직격한다.
「우가아아아아!!! 눈이, 눈이, 도스의 다이아몬드를 흐리게 하는 빛나는 눈이아아아아아!!!」
왼쪽 눈에서는 피처럼 걸쭉하게 팥소가 흘러나온다.
도스는 공포에 맞물리지 않는 이를 떨며, 어떻게 하면 용서받을 수 있을지 팥소 뇌로 생각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아무리 사과해도, 도스를 가리키며 웃는 두 여자에게서 살아남을 길은 보이지 않는다.
「시러, 시러, 누, 누가 도와줘. 왕대장, 우드머리, 누구든, 누구그아아아아아아아아」
「나이스 샷!」
「아니야- 과녁이 큰 것뿐이라서.」
도스의 시야는 어둠으로 변한다. 오른쪽 눈이 태양에 타는 것처럼 아프다. 아프다. 정말 아프다.
이제 자신이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뒹굴어도, 팥소를 토해도, 고통은 가시지 않는다.
주변 상황도 알 수 없다. 단지 느긋하지 못한 웃음소리가 도스를 감싸고 있다.
도스는 이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아니, 단 하나 보이는 것이 있다.
죽음이다.
그것만은 분명히 보였다.
「우아우아우아아아, 도와줘. 도와줘……」
도스는 애원한다. 이런 몸이 되어도 죽음이, 느긋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두려웠다.
이제 충분히 즐겼겠지. 이제 충분히 괴롭혔겠지. 그러니까, 목숨만은 살려주었으면 했다.
「눈, 터뜨려버리면 이제 과녁이 없네.」
「음─. 그렇네. 좋아, 죽일까?」
「어재져, 어째서, 도와주지 않는 거야……」
도스의 말은 처음부터 그녀들에게 닿지 않았다.
그녀들은 일관되게 학대를 즐기고 있었다. 거기에 도스의 소원이 끼어들 여지는 조금도 없었다.
「이제 가까이 가도 괜찮을 것 같네.」
「상당히 약해졌으니까. 남은 창, 전부 꽂아버리자.」
죽음의 목소리가 다가온다.
도스는 작아지는 목소리로 계속 사과하지만, 희망은 희박했다.
「에잇!」
「느가!」
「소잇!」
「느가아아아아!」
구호와 함께 온몸에 통증이 퍼진다.
도스의 어둠에 닫힌 눈으로 보이는 죽음이 크고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처음에 도스는 그것을 두려워했다. 하지만, 온몸이 고통을 호소하기 시작하자 그것을 갈망하는 자신을 깨달았다.
이제 싫다. 이렇게 아픈 건 이제 싫다. 죽고 싶다. 빨리 죽고 싶다.
도스는 커져가는 죽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그런데,
「어라, 창이 다 떨어져버렸네.」
「다음 것도 없는 것 같고. 어쩔래, 이 쓰레기?」
「괜찮지 않을까. 내버려두면. 이 상처로는 곧 죽을 테니까.」
「그렇네. 느긋하게 죽어라!」
뭐지 이 짓은. 죽음에 삼켜지려던 도스는 그대로 예상치 못한 연장을 겪게 되었다.
그러자, 도스의 내면에서 다시 생명에 대한 열망이 생겨난다.
죽음을 원했는데, 그것에서 벗어나고 싶어 견딜 수 없게 된다.
죽고 싶은데 죽지 못한다. 죽기 싫은데 죽는다.
그 감정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다가, 머리가 미쳐도 몸에 꽂힌 창의 고통으로 현실로 끌려온다.
도스의 정신은 맷돌에 갈리듯 닳아 없어지고, 육체와 함께 서서히 활력을 잃어가며, 말 그대로 느긋하게 죽어갔다.
온몸을 고슴도치처럼 창이 돋아나고, 눈에서도 깔끔하게 두 개의 창이 뻗어 나온 도스의 이그러지고 뒤틀린 죽음의 얼굴은 말할 것도 없이, 전혀 느긋하지 못한 것이었다.
「이제, 마지막 작품이 되었습니다. 대미를 장식할 5반의 작품은 이것입니다!」
나타난 것은 배가 기이하게 부풀어 오른 도스다.
옆으로 눕혀진 도스는 다리가 너덜너덜해져서, 움직일 수 없는 것은 물론, 몸도 고정되어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다.
「아, 아파. 배, 배가 아파……」
고정된 도스는 이가 부서질 정도로, 악물고, 눈은 충혈되어 있다.
부풀어 오른 복부에서 오는 기이한 격통을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는 듯하다.
「저기, 이 도스는 임신 중인 도스인 것 같습니다. 소중한 소중한 아가야를 품고, 행─복한 출산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도스의 행─복을 저희도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제부터 도스의 배를 가르고, 도스 마리쨔를 바깥세상으로 데려올 거예요.
다만, 그것을 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임신한 윳쿠리들입니다.」
아이돌 씨의 설명 후, 고정된 도스 앞에 임신한 윳쿠리들이 줄지어 섰다.
입에는 끝이 뾰족한 삽 같은 형태의 도구를 모두가 물고 있었다.
앞으로 이 윳쿠리들이 무엇을 할지 5반의 세 갈래 머리 직원이 설명해준다.
「5반입니다~. 방금 설명했듯이 이 도스는 임신 중이며,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습니다.
그런 도스를 이제부터 윳쿠리들이 가르고, 도스 마리쨔를 찾는 보물찾기를 해볼 거예요~.
보물을 찾은 윳쿠리의 목숨은 보장하겠습니다.
찾지 못한 윳쿠리는 도스와 함께 죽입니다~.
자, 윳쿠리들은 배 속에 있는 아가야를 위해서라도 꼭 도스 마리쨔를 찾아주세요.
도스 안에 숨은 태생 마리쨔를 찾아서, 여기로 가져온 윳쿠리가 승리입니다~.
그럼 보물찾기 시작입니다~」
세 갈래 머리 씨의 신호에, 윳쿠리들은 일제히 도스의 몸에 달라붙는다.
문 삽을 도스의 몸에 꽂아, 파내기 시작한다.
「아파아아아아아아아, 그만해애애애. 아파아아아아. 아파아아아아아!!!」
도스는 몸부림치며, 중지를 요구하지만, 윳쿠리들은 필사적인 표정으로 도스의 몸을 파낸다.
이 몸 안에 있는 도스 마리쨔를 찾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자신만이 아니라, 배 속에 품은 아이를 위해서라도 도스의 몸을 파고 들어가, 출산을 기다리는 도스 마리쨔를 인간 앞으로 끌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야갸아아아아아이이이이아아아아!!! 그만해어어어어어!!! 마리사의, 마리사의, 몸이이이이이!!!」
몸을 파이는 도스 마리사도 가만히 있을 수 없다.
몸을 비틀며, 고통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끄러어어어어어어이이이!!! 이 무능한 것아아아아아!!! 도스라면, 도스라면 윳꾸리를 느긋하게 해애애애애!!!」
복부의 혼잡 때문에, 파지 못하는 윳쿠리는 등이나 다리 쪽으로도 분산된다.
도스는 개미집처럼 온몸이 윳쿠리들에게 파여 나간다.
「늣! 아, 찾았어! 우오오오오오오오오!!!」
선봉에 섰던 앨리스가 무언가를 찾은 듯하다.
물고 있던 삽을 내던지고, 빈 입으로 찾은 보물을 꽉 물어챈다.
「그만해어어어어!!! 그건 레이무가 먼저 찾은 거라구우우우우!!!」
옆에 있던 레이무도 앨리스의 보물에 달려든다.
「아니라제! 마리사의 것이라제!」
「내 거라고─. 알겠냐구우우우우우우!!!」
다른 윳쿠리들도 너도나도 앨리스가 찾은 보물에 달려들어, 바깥으로 끌어내려 한다.
「아파, 아파, 그만해, 앨, 앨리스를 물지 마……」
보물로 착각되어 앨리스가 윳쿠리들에게 물려든다.
「「「「끌어내! 에잇에잇유─!」」」」
도스의 복부에 파고든 베이지색 덩어리가 주르륵 바깥으로 나온다.
어느 윳쿠리도 자신이 목표한 보물을 찾았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온 것은,
「아파아아! 놓으라구! 데이부를 놓으라구우우우우!!!」
무리의 선두에, 도스의 가장 체내에 가까운 곳에 있던 것은 통통하게 살찐 레이무였다.
도스 마리쨔의 모습은 없다.
「늣?」
아무리 윳쿠리들이라지만 이상 사태를 알아차린다.
도스 마리쨔라고 생각하고, 필사적으로 줄다리기했는데 나온 것은 레이무였던 것이다.
도스 마리쨔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아─ 안타깝네요. 그건 꽝입니다~. 보물이 아닙니다.」
「헛, 헛소리하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격분한 윳쿠리는 내려놓았던 삽을 다시 들고 나온 레이무를 산산조각낸다.
여러 개의 삽이 레이무의 몸에 주르륵 박힌다.
갈기갈기 찢겨도 레이무의 시체를 윳쿠리들은 꼼꼼하게 삽의 뒷부분으로 두들겨, 다짐육이 될 때까지 그 분노를 가라앉히지 않는다.
「그만해, 아, 아니야. 앨리스는, 앨리스는, 아니라구.」
처음에 레이무를 찾은 앨리스도 억울하게 제재당한다.
삽이 마무마무에 꽂히고, 크게 벌어진 구멍에서 아가야를 끌어내면, 원형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으스러진다.
앨리스는 으스러진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목숨을 구걸했지만, 결국은 임신했던 아가야와 함께 다짐육이 되고 말았다.
윳쿠리들은 다시 도스의 배를 파헤친다.
꽝은 한 개가 아니었다.
보물을 찾았다고 열광하는 윳쿠리가 밖으로 나와보면 그것이 미리 직원이 심어둔 무관한 윳쿠리인 경우가 계속된다.
그때마다 보물에 낚인 윳쿠리가 꽝을 제재한다.
분명히 시간 낭비로 보이지만, 윳쿠리들은 멈추지 않았다.
도스 마리사의 몸은 많이 파여서 목표하는 보물까지 이제 조금만 더 가면 될 것 같았다.
도스 마리쨔는 어머니의 배 속에서 떨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자신은 매우 느긋했다.
엄마야의 목소리. 분명 상냥하고 아름다운 어머니임에 틀림없다.
아빠야는 분명 멋지고 강한 사람임에 틀림없다.
도스로 태어날 것이 확정된 마리쨔는 아빠야에게도 엄마야에게도 뒤지지 않는 훌륭한 윳쿠리가 되어 모두를 느긋하게 해주고 싶었다.
모두가 분명 도스가 태어나길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확신했다.
그런데, 지금, 도스 마리쨔에게 쏟아지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이다.
(싫은고졔. 모두 느긋하지 않은고졔.)
탄생을 기다리는 도스 마리쨔의 귀에 들리는 것은 상냥한 엄마야의 목소리가 아니다.
분노에 차고, 광기로 가득 찬 윳쿠리들의 목소리다.
어머니로부터 전해지는 진동도 공포와 슬픔과 고통이 뒤섞인 도저히 느긋할 수 없는 것들을 전해온다.
(뭐인고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고졔. 마리쨔는 아직 태어나고 싶지 않은고졔. 누구든, 도와주었으면 하는 고졔.)
「찾았다구우우우우우!!! 이번에야말로 도스 마리쨔다아아아아!!!」
「끌어내라제에에에에!!!」
「비키라구─! 알겠냐구─!」
도스 마리쨔의 오염되지 않은 황금빛 금발이 붙잡힌다.
사금이 흐르는 강처럼 땋은 머리가 도스의 의지와 상관없이 잡아당겨진다.
(싫다졔! 그쪽으로 가고 싶지 않다졔! 도와줘! 도와줘!)
「잡아당기라제! 모두 잡아당기는거제!」
「어서 나와, 이 굼뱅이! 레이무와 아가야의 목숨이 걸렸다구!」
「이 촌뜨기야아아아아아! 도스 주제에 한가하게 자고 있어! 앨리스를 위해 죽어어어어!!!」
도스 마리쨔가 몸을 드러낼수록 퍼부어지는 분노의 농도는 짙어진다.
머리카락뿐만 아니라, 온몸에 통증이 퍼진다.
윳쿠리들이 달려들어 이 커다란 보물을 온 힘으로 바깥으로 끌어당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쪽이 더 쉽다제.」
한 마리의 마리사가 도스 마리쨔의 몸에 삽을 깊숙이 찔러, 자루 부분을 손잡이 삼아 끌어당긴다.
그저 달려들어 끌어당기는 것보다 효율적인 방법에 다른 윳쿠리들도 차례차례 따라 한다.
순식간에 도스 마리쨔의 온몸에 삽이 박히고, 뒤에서 자루를 물고 밀어내는 윳쿠리들의 모습이 넘쳐난다.
이로 인해 도스가 체내에서 끌려나오는 속도는 현저히 빨라졌지만, 당사자인 도스 마리쨔는 이미 한계였다.
「아프다졔! 어째서,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 고졔! 도스는 도스라졔! 모두를 느긋하게 하는 고제!」
「시끄러어어어어어어!!! 이 똥 같은 놈아!!! 뭐가 도스라아아아아!!! 도스라면 윳쿠리를 느긋하게 하라구우우우우!」
「맞아, 이 거대 쓰레기! 네가 죽어야 모두가 느긋해지는 거라구! 제대로 이해하라구!」
「끄, 끔찍한고제……. 도스도 느긋하고 싶은 고제!」
「죽어어어어어어어어!!!」
「느비이이이이이이이!!!」
분노를 참지 못한 윳쿠리가 도스의 눈에 삽을 꽂는다.
그대로 눈알을 파낸 뒤, 도스를 마구 찌른다.
「죽여! 죽여! 죽여!」
다른 윳쿠리들도 오른쪽으로 따라가며, 도스를 제재하기 시작한다.
인간 앞에서 느꼈던 공포. 처음으로 맛본 느긋하지 못한 분노를 도스에게 쏟아붓는다.
아무리 도스라 해도, 갓 태어나서, 무기를 든 수많은 윳쿠리들을 상대할 수는 없다.
그것만으로도 끌려나오는 과정에서 만신창이가 된 것이다.
눈알이 파여나가고, 몸의 팥소를 파헤쳐지고, 물린 삽으로 몇 번이고 찔렸다.
울부짖기만 할 뿐, 저항다운 저항도 못 하고 다른 꽝 윳쿠리들과 마찬가지로 산산조각 났다.
「삐이이이이이이이이! 시간입니다! 종료. 삽을 내려놓으세요. 내려놓지 않으면 으스러뜨리겠습니다~」
말하면서 세 갈래 머리 씨는 근처에 있던 윳쿠리를 밟아 으스러뜨린다.
이미 삽을 내려놓은 윳쿠리도 있었지만, 상관없이 으스러졌다.
본보기로 죽임당한 윳쿠리를 보고, 다른 윳쿠리들은 얌전히 말을 듣는다.
「자, 결과 발표입니다~. 보물 찾기를 멋지게 클리어한 윳쿠리는…………없습니다!」
주변에 정적이 감돈다.
자신만만하게 얼굴에 팥소를 묻힌 윳쿠리들은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로 세 갈래 머리 씨를 쳐다보고 있다.
「늣? 어째서 그런 거냐제? 마리사는 보물을 찾은 거라제?」
「레이무도야? 제대로 도스 마리쨔를 제재했다구?」
「모르겠어─. 모르겠어─.」
「어, 어떻게 된 거야? 앨리스는 도시파가 되지 못한 거야?」
「말씀 들으셨나요~? 도스 마리쨔를 여기로 데려오라고 말했거든요~? 누가 제재해도 된다고 했나요?
저희의 즐거움이 사라졌어요.
따라서, 전원 불합격으로 사형입니다!!!」
이제 윳쿠리들에게 반론은 허용되지 않았다.
구경하는 직원들이 부추기는 가운데, 5반의 일행은 차례차례 윳쿠리를 으스러뜨린다.
쓰레기가 된 윳쿠리는 크게 벌어진 도스의 배 속으로 던져진다.
물론, 제재당한 도스 마리쨔도 잔해를 모아, 어머니의 배로 돌아간다.
모체가 된 도스는 이미 머리가 이상해진 듯, 다시 꿰맨 커다란 배를 사랑스럽게 쓰다듬으며,
「느비느기이! 느바느비에! 느비이! 느비이이! 느비이이이이이이!!!」
라며 괴성을 계속 지르고 있다.
5반은 도스와 기념사진을 찍은 뒤 그대로 도스를 두들겨 죽여버렸다.
이것으로 다섯 반의 학대 쇼는 모두 끝났다.
훌륭한 학대였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평소에 윳쿠리를 상품으로 다루는 회사 사람들이다.
항상 윳쿠리를 보면서, 이런 일을 해보고 싶다는 아이디어를 계속 내놓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끝없는 탐구심에 나도 열렬한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다.
「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더, 아가씨의 친구분께서도 작품을 선보여 주실 겁니다.
저 아가씨의 친구분이십니다. 무엇보다도 저 아가씨의 친구분이시죠. 여러분, 여러분이 존경하는 저 아가씨의 친구분이세요?
기대해 봅시다.」
아이돌 씨,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선지 장벽을 높여준다. 직원들의 눈은 기대감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어울리지 않게도, 얼굴을 붉히며 무대에 올라간다.
모두가 나를 올려다보는 것이 부끄럽다. 하지만, 괜찮다. 학대에 관해서는 나는 누구에게도 양보할 생각이 없다. 저 아가씨에게도 마찬가지다.
내 뒤로 투명한 큰 케이스에 담긴 레이무 100마리가 운반되어 온다.
그녀들은 무대 뒤에서, 저 느긋하지 못한 광경을 보고 있었을 것이다.
시시를 지리고, 떨고 있는 것들이 많다. 그래도 어느 레이무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 것은 교육이 잘 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레이무들이 잘 볼 수 있도록 비슷한 케이스에 담긴 아가야들도 가져온다.
그렇다, 레이무들은 이제부터 사랑하는 아가야를 구하기 위해 노래를 부를 것이다.
내 소중한 친구를 축하하는 노래를.
나는 지휘봉 대신 못이 박힌 배트를 든다.
「셋 하나!」
내 지시에 레이무들은 목소리를 맞춰 노래를 부른다.
「해피버스데이투유. 해피버스데이투─유─」
윳쿠리의 노래다. 귀를 기울여 마음을 평안하게 하는 바보 같은 인간은 없다. 모두가 얼굴을 찌푸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윳쿠리에게는 다르다.
레이무들은 목숨을 건 혼신의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느긋하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그녀들의 아가야는 크게 감격하고 있다.
엄마야가 자신들을 구하기 위해 최고의 노래를 똥 인간에게 들려주고 있다.
아가야들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다.
익숙하지 않은 노래지만, 잘 들으면 매우 느긋하다.
그것은 이 세상의 지옥에 울려 퍼지는 복음이다.
차례차례 사랑하고 믿음직한 도스가 죽고, 동료들도 무참히 죽고, 그런 지옥 속에서, 구원을 주는 천사의 종소리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 틀림없다.
레이무들의 노래는 느긋하지 못한 공포에 떨고 있는 윳쿠리들을 구하려 하고 있었다.
고통받고, 죽음에서 벗어날 수 없는 윳쿠리에게 평안을 주려 하고 있었다.
「저기요.」
진심으로 싫다는 표정으로, 아이돌 씨가 나에게 말을 건다.
그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그 얼굴을 보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바로 알 수 있다.
겨우 분위기가 고조됐는데, 왜 분위기를 깨는 거야? 바보야? 죽을래?
그렇게, 호소하는 얼굴이다.
나는 그런 그녀에게 미소로 답한다.
말은 필요 없다. 저 미소만으로 충분하다.
전 세계 공통, 남녀 사이에도 통하는 학대 스마일로.
「도스 마리쨔, 출연이에요.」
내 한마디를 계기로 한 마리의 윳쿠리가 아가야들이 담긴 케이스로 투입된다.
그을린 얼굴의 도스 마리쨔다. 소중한 모자는 불에 타서, 구멍이 나고, 깨지고, 금발도 엉망이 되어 있다.
온몸은 멍투성이고, 그 얼굴은 전혀 느긋하지 못했다.
「느긋하게 해줘…」
도스 마리쨔는 약하게 중얼거린다.
「마리쨔를 느긋하게 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렇게 외치며, 마리쨔는 눈앞에 있던 아기 마리사를 으스러뜨린다.
「늣」
아기 마리사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마리쨔라 해도, 자신의 몇십 배나 되는 윳쿠리에게 허무하게 으스러졌다.
평온했던 세계에 큰 균열이 생긴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왜, 왜 이래! 어째서 도스가 윳쿠리를 죽이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무서워어어어어! 무서워어어어어어어!!!」
도망갈 곳 없는 케이스 안에서 윳쿠리들이 도망치고 있다.
광기에 물들어 미쳐버린 도스를 필사적으로 피해 도망치는 윳쿠리들.
도스 마리쨔는 이제 지쳤다.
마리쨔는 윳쿠리를 느긋하게 해주는 것이 꿈이었다.
그래서 악마 같은 언니가 둥지에 불을 던졌을 때, 가장 먼저 구하러 들어갔다. 하지만 몸이 끼어 안쪽 윳쿠리들에게 닿지 못했다.
둥지 안의 불은 도스의 얼굴을 태우고, 탈출구를 막아버린 마리쨔를 윳쿠리 가족들은 욕하며 죽어갔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다.
모든 윳쿠리가 마리쨔를 욕했다.
마리쨔는 전혀 느긋할 수 없었다.
윳쿠리가 느긋하면, 마리쨔도 느긋할 수 있을 터였다. 그런데, 윳쿠리들은 느긋하지 않았다.
마리쨔는 느긋할 수 없었다.
「무능한 마리쨔에게 친절한 내가 한 가지만, 좋은 걸 가르쳐줄게요.」
언니는 말했다.
「잘 들으세요, 윳쿠리는 죽어야만 느긋할 수 있는 거예요. 이 세상은 힘든 일 투성이죠? 윳쿠리는 언제 죽을지 모르잖아요. 그렇다면, 죽여주는 것이 친절한 거 아닐까요? 마리쨔는 윳쿠리가 느긋했으면 하잖아요?」
맞다. 마리쨔는 윳쿠리가 느긋했으면 했다.
그러니까, 죽이자. 윳쿠리들을 느긋하게 해주기 위해 죽이자.
케이스에 투입된 마리쨔는 광기의 살육 기계가 되어 있었다.
커다란 몸을 활용해, 아가야들을 차례차례 으스러뜨린다.
「무, 무슨 짓을 하는 거야, 네놈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의, 레이무의, 아가야를 으스러뜨리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레이무가 노래를 멈추고, 도스 마리쨔를 제지하기 위해 큰 소리로 외친다.
그런 레이무 앞에 내가 살며시 선다.
「노래, 멈췄네.」
「아.」
「노래를 멈추면, 어떻게 된다고 했더라?」
「싫, 싫어. 싫, 싫어. 노, 노래합니다. 레이무는 제대로 노래를 부를게요오오오오오」
「죽어.」
레이무는 터져 나갔다.
못 박힌 배트에 의해 한 방에 파괴되었다.
위쪽 절반이 너덜너덜하게 으스러져, 그저 팥소 쓰레기가 되었다.
그 모습을 보고, 레이무들은 목소리를 높인다.
왜, 자신들이 여기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지. 그 이유를 떠올린 듯하다.
하지만, 이미 마음은 여기에 없다.
눈은 다른 케이스에 들어간 아가야들. 도스 마리쨔에게서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아가야들에게 향한다.
「엄마야, 엄마야, 엄마야, 도와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우가아아아아!!! 어서, 어서, 내보내줘어어어어!!!」
「하하하하하, 죽어, 죽어.」
나는 차례차례 레이무들을 으스러뜨린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레이무들에게 주어지는 것은 죽음뿐이다.
동료 레이무들이 죽는 것을 보고, 다른 레이무들은 목소리를 더욱 높인다.
하지만, 다른 케이스에 있는 아가야들에게 위기가 닥치면, 노래를 멈추고 어떻게든 도우려 한다.
그리고, 나에게 으스러진다.
레이무들은 점점 더 투입된다. 경호원 씨가 많은 수를 모아주셨다.
투입된 레이무들은 악몽을 지켜보고 있었기에, 바로 자신의 역할을 이해했다.
당황할 겨를도 없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중에는 이미 아가야가 도스 마리쨔에게 으스러져, 노래를 부르지도 않고 원망만 말하고 죽은 것들도 있었다.
무대 위에는 이미 낙원이 없다.
눈물을 흘리며, 노래를 계속 부르는 레이무. 소리 지르며 도망치는 아가야들.
전혀 느긋하지 못한 광경이 무대 위에 펼쳐지고 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내 난무를 보던 아가씨가 일어선다.
그 손에는 나와 같은 못 박힌 배트가 쥐어져 있다.
그녀는 내 옆에 서서, 배트를 내리친다.
「여기도 노래하지 않는 쓰레기가 있네.」
「고마워.」
우리는 레이무를 으스러뜨린다. 으스러뜨린다.
레이무들은 그래도 노래를 멈추지 않는다.
이제 거기에 희망을 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머리가 이상한 인간에게는 어찌해도 이길 수 없다. 레이무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의지했던 도스들은 무대 아래에서, 잔혹한 학대의 먹이가 되고 있다.
레이무들은 노래를 부른다는 주어진 선택지를 따를 방법밖에 없다.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한다. 살아남기 위해.
해피버스데이투유.
레이무의 눈에서 흐르는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필사적으로 노래를 부르면서, 케이스 측면에 달라붙어, 도스 마리쨔에게 으스러지는 아가야들 중에서 자신의 아가야를 찾는다.
도스 마리쨔가 아가야를 으스러뜨릴 때마다 비명 같은 노래를 부른다.
방금 것은 레이무의 아가야였을까? 아니, 아니었다. 그럼, 레이무의 아가야는?
「해피버어어어어어어스데에에에에에에투유구구우구구구우구구구!!!」
레이무는 눈물로 흐릿해진 눈으로 필사적으로 아가야를 찾는다.
저것은? 이것은? 저기는? 어디지? 어디 있지?
있다!!!
「해피비비비이이이이이이이이버스스데에에에에에에에에에!!!」
레이무는 목소리를 높인다.
여기다! 엄마야는 여기 있어!
아가야들에게 목소리를 높여 부른다.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가장 구석진 모퉁이에 자매들이 모여 동그랗게 있다.
맏이 언니 레이무가 동생들을 등 뒤에 숨기고, 그 옆에서 언니 마리사가 뿌꾸-하며 미친 도스 마리쨔를 위협하고 있다.
「해비비비비비비이이이이이이이이바아아아아스데에에에에에!!!」
모자를 불태워진 불쌍한 일곱째 마리사도 막내까지 위로하려고 할짝할짝 해주고 있다.
훌륭한 가족애다. 레이무의 아가야들은 최대 위기에 하나로 뭉쳐 맞서고 있다.
레이무도, 엄마야도 힘내야 한다. 여기서, 노래를 계속 부르면 분명 살 수 있다.
다시 모두 함께 느긋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절대로 노래는 멈춰서는 안 된다.
둘째 마리사가 이쪽을 알아차린 듯하다.
자매들에게 말을 걸고, 모두가 이쪽을 향한다.
어린 동생들은 엄마야의 모습을 보고, 긴장의 끈이 풀렸는지, 큰 소리를 내며 울기 시작한다.
큰 언니들도 몸을 떨고 있다. 언니라 해도, 아직 아가야다.
동생들 앞에서 강한 척하는 고통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괜찮다. 가족은 다시 하나가 될 수 있었다.
이제 이 똥 인간이 사라지면 다시 느긋할 수 있다.
미소를 레이무들의 느긋함을 되찾을 수 있다.
「느그헤헤헤헤.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이이이이이이이!!!」
행복이 으스러진 것은 순간이었다.
가장 뒤, 케이스의 측면에서 가장 먼 곳에 있던 언니 레이무가 도스 마리쨔에게 으스러진다.
맏이 레이무의 파편은 동생들을 팥소로 적신다.
「마리쨔는 위대한 도스가 됐다고~」
멍하니 바라보는 둘째 마리사를 도스 마리쨔가 머리부터 물어뜯는다.
아빠야를 쏙 빼닮은 멋진 모자째로, 둘째 마리사는 도스 마리쨔의 입속으로 들어간다.
꾸역꾸역 느긋하지 못한 소리가 들려온다.
「느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언니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꾸리! 윳꾸리! 윳꾸리! 윳규우우우우우우리!」
자매들은 혼돈의 심연에 내던져진다.
반으로 갈린 둘째 마리사의 시체에 넷째 마리사가 부비적거리기를 반복한다.
광기의 도스에게 마지막 언니가 된 셋째 마리사가 뿌꾸-를 한다.
「비켜어어어어어어어어어!!! 이 쓰레기! 장식품 없는 윳쿠리는 죽으라구!!!」
다섯째 레이무는 일곱째 마리사를 밀치고, 도망치려 하지만 발에 맏이 마리사의 팥소가 엉겨 제대로 도망치지 못한다.
미끄러져 머리부터 죽음의 냄새가 나는 팥소에 얼굴을 처박고, 너무 역겨워 몸부림친다.
밀쳐진 일곱째 마리사는 도스 앞에 굴러, 시시를 지리고 기절해버렸다.
여섯째 레이무는 머리카락을 잡아 당기며, 도스 마리쨔에게 엉덩이를 향하고 공포로 덜덜 떨고 있다.
여덟째 마리사와 아홉째 레이무는 엄마야에게 필사적으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막내 레이무는 비 윳쿠리증에 걸린 듯 위아래로 뛰며 탁한 목소리로 윳쿠리를 반복할 뿐이다.
「해아아아아아비비이이이이이이이이바아아아아아스데에에에에에!!!」
레이무는 돕고 싶다! 돕고 싶다! 그토록 간절한 마음이 있는데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이 케이스 안에서 부르고 싶지도 않은 노래를 부를 수밖에 없다.
「위대한 도스 마리쨔에게 느긋하게 되렴.」
펑! 하고 도스 마리쨔가 그 거대한 몸을 케이스 벽면에 밀어붙인다.
레이무의 눈앞에서, 아가야들이 팥소 덩어리로 변한다.
도스 마리쨔는 무자비하게 몸을 케이스에 계속 부딪친다.
질퍽질퍽 아가야들이 원래의 형태를 잃고, 섞이고, 그저 검은 덩어리로 변해간다.
레이무도 마리사도 구분할 수 없다.
어디에 아가야가 있었는지도 알 수 없다.
「우햐야야야야야아아아아바바바바바아아아아아」
도스 마리쨔는 알 수 없는 괴성을 지르고, 또 다른 아가야들을 으스러뜨리러 간다.
레이무는 눈물을 흘리며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느긋하지 못한 노래가 들려온다.
어째서 이렇게 된 것일까?
레이무들은 그저 느긋하게 있었을 뿐이다.
반려 마리사가 죽고 레이무는 열심히 육아를 해왔다.
많은 아가야들을 훌륭한 윳쿠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런데 이런 대접은 뭐지?
이상하다. 어째서 이렇게 됐을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과 분함이 레이무의 몸 밑바닥에서 솟아오른다.
장난하지 마! 레이무는 훌륭한 윳쿠리다.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이상해! 이런 일이 용납될 리가 없다.
죽어라!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지 않는 모든 것은 죽어라.
이 무리도, 무능한 도스들도, 그리고 저 느긋하지 못한 똥 인간도.
「레이무는 느긋한 거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느긋하게 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
장난치지 마! 용서 안 해! 아가야를 그렇게 죽이다니!!
이제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거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하아? 제법 기세 좋은 윳쿠리가 있네.」
「늣?」
「그런데 말이지, 네가 해야 할 일은 노래 아니었어?」
「느느늣?」
「자, 어서 비명을 들려줘.」
레이무의 정수리에 못 박힌 배트가 내리쳐진다.
레이무는 어느새 노래를 멈추고 있었다. 멈춰버리면, 기다리는 것은 죽음뿐이다.
아무리 거창하고 장대한 생각이 있어도, 레이무는 그저 무력한 윳쿠리였다.
해피버스데이투유.
레이무들의 노래가 계속되는 가운데, 아이돌 씨가 무대 위로 뛰어든다.
「여러분~ 신나고 있죠! 곧 제 라이브 스테이지가 시작됩니다~」
무대를 보고 있던 직원들은 또냐는 듯한 표정으로 드문드문 박수를 친다.
무대 중앙에 선 아이돌 씨의 뒤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거대한 철판이 운반된다.
우리의 노래 무대 앞에서, 마치 우리가 백업 코러스가 되는 형태다.
「여러분이 너~무 좋아하는 제 스테이지! 항상 기다려 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네네 하며 직원들이 의욕 없는 박수를 보낸다.
「그럼, 윳쿠리들, 오늘도 힘차게 춤춰요! 뮤직 스타트!!!」
아이돌 씨의 구령에 맞춰, 음악이 흐르자 뜨거운 철판 위에 윳쿠리들이 쏟아진다.
종족도 크기도 가리지 않는 잡다한 윳쿠리들은 달궈진 철판 위에서 몸부림치기 시작한다.
「드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몸이, 몸이 타는 거라제에에에에!!!」
철판에 떨어진 윳쿠리들은 열기에서 벗어나려 그 자리에서 뛰기 시작한다.
수백 마리의 윳쿠리가 철판 위에서 뛰는 광경.
이것이 백댄서인 모양이다.
중에는 얼굴부터 떨어져서, 녹은 눈알이 철판에 달라붙고, 죽을 때까지 엉덩이를 격렬하게 흔들 수밖에 없는 윳쿠리도 있지만,
획일적인 춤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고 할 만한 구경거리다.
「윳쿠리는 모두 죽어라~ ♪ 게스도 선량한 것도 모두 쓰레기~ ♪ 윳쿠리는 모두 죽어라~ ♪」
아이돌 씨는 음악과 백댄서에 맞춰,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역시 저런 차림새를 하고 있는 만큼, 그럭저럭 노래 실력은 있지만, 직원들은 아무도 듣는 것 같지 않다.
마치, 노래방에 와서, 황홀하게 마이너 곡을 부르는 사람 같다.
「길거리 것도 야생 것도 다짐육으로 만들어~ ♪ 이 마리사는 발구이인가~ ♪ 저 레이무는 찢어져 있나~ ♪」
「뜨거워어이이이이이이이이!!!」
「도와줘어어어어어!!!」
「느가아아아아아몸이 타아아아아아아!!!」
철판 위에서 힘차게 뛰어다니던 윳쿠리들이지만, 작은 것부터 움직임이 둔해진다.
뛰어도 다리는 확실히 구워지고 있는 것이다.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 그대로 철판 위에서 구워질 수밖에 없다.
다리가 구워져도 마지막 저항으로 데굴데굴 구르는 윳쿠리도 있지만, 온몸이 구석구석 구워질 뿐, 결코 살아남지 못한다.
「윳쿠리를 한 마리 으스러뜨리면, 내 안에서 터지는 감정이 있어~ ♪ 분명 당신도 같은 일을 하고 있겠죠~ ♪」
「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도와주세요」
「시, 시러어어어어어어어. 마리쨔가 타아아아아아아!!!」
「그아아아아아아기아아아아아가아아아아아이이이이이이!!!」
이제 거의 뛰는 윳쿠리는 전무하다.
철판 위에서, 몸부림치며, 애원하거나 절규하며 몸이 불태워지길 그저 기다릴 뿐이다.
「윳쿠리는 모조리 죽여~ ♪ 하지만, 희귀종은 당신만큼 사랑할 수 있을까~ ♪」
음악이 끝나고, 아이돌 씨의 무대도 끝난 모양이다.
아이돌 씨는 해냈다는 듯이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무대 아래 직원들에게 손을 흔들지만, 반응은 시원찮다.
가수를 국왕처럼 숭배하는 사람들 같은 대답은 없다.
그래도 그녀는 완전히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 있는지, 감격에 겨워 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여러분! 제 라이브에 와주셔서 항상 감사해요! 저 앞으로도 학대를 열심히 할게요!
영원한 17세, 학대 아이돌인 저를 언제까지나 응원해주세요!
응원해주신 보답이에요! 바삭하게 구워진 윳쿠리를 마음껏 드세요!」
아무래도, 백댄서 역할을 한 윳쿠리들은 우리에게 대접되는 모양이다.
윳쿠리를 먹는 것을 싫어하는 나지만, 아이돌 씨에게 눈물을 흘리며 직접 큰 레이무를 건네받는다.
「제 라이브 감동했죠? 정말 고마워요.」
「아-네. 감사합니다.」
사교적인 인사를 하고, 죽어가는 레이무를 어떻게 할까 고민하고 있는데,
아가씨가 노래를 부르는 레이무의 입 안에 아이돌 씨에게 받은 어린 윳쿠리를 던져 넣는다.
「레이무, 달콤달콤이야.」
「해피버스데에에에에투유우우우우. 행보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아-아. 노래 그만뒀네. 죽어.」
레이무는 못 박힌 배트로 엉망이 되었다.
나도 그것은 좋은 생각이라며, 아가씨를 따라 한다. 손 안에 있는 레이무를 찢어 노래를 부르는 레이무의 입 안에 던져 넣는다.
행보오오오오오와 조건반사적으로 외친 레이무를 못 박힌 배트로 으스러뜨린다.
내 손 안에 있는 구운 레이무는 내가 찢을 때마다 몸을 떨며, 생명의 불꽃을 작게 만들어간다.
나는 손끝의 감촉으로 구운 레이무의 수명을 감지하고, 이대로 죽이기는 아깝다고 생각해, 어느 정도 찢은 후 그대로 케이스 안으로 굴려둔다.
해피버스데이투유.
영원히 오지 않는 죽음의 신에게 천천히 절망해갈 것이다.
케이스의 레이무들은 아직도 충실하게 노래를 계속 부르고 있다.
뭐, 그녀들에게는 그것밖에 없으니까, 어쩔 수 없지만 역시 나도 지치기 시작했다.
배트를 내려놓고, 기지개를 켜자 어떤 것이 눈에 들어온다.
도스 마리쨔다.
인질로 삼은 아기 윳, 어린 윳을 으스러뜨리도록 유도했던 도스 마리쨔가 케이스 안에서 히죽히죽 웃고 있었다.
「느헤헤. 마리쨔는 모두를 느긋하게 했다졔. 마리쨔는 역시 위대한 도스가 될 거라졔.」
왠지 느긋해 보여서, 약간 짜증이 난 나는 도스 마리쨔에게 다가간다.
「아, 언니. 봐봐. 마리쨔 많은 윳쿠리를 느긋하게 했다졔!」
나를 알아본 도스 마리쨔가 기쁜 듯이 외친다.
「헤─ 열심히 했네요.」
「그렇다졔! 마리쨔는 대단한 거라졔. 아주 느긋한 도스라졔!」
「어, 마리쨔가 느긋해? 마리쨔, 뭔가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요?」
「느느늣? 마리쨔가 무엇을 착각하고 있다는 거졔? 마리쨔는 언니가 말한 대로 많은 아가야를 느긋하게 했다졔.」
「확실히 마리쨔는 많은 아가야를 느긋하게 했어요. 아가야는 느긋해졌겠죠. 하지만, 마리쨔가 느긋한 건 이상하잖아요.」
「이상한 건 없다졔! 윳쿠리를 느긋하게 한 마리쨔는 느긋한 윳쿠리라졔!」
「에엑! 그렇지만, 윳쿠리 살해자는 느긋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늣!」
「윳쿠리를 죽인 마리쨔가 느긋할 리 없잖아요.」
「느, 느느느느와와와와아아아아아.」
「윳쿠리 살해자 마리쨔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죠? 어라, 그렇게 되면, 엄청난 일이 되겠네요.」
바들바들 떨고 있는 도스 마리쨔에게 나는 더욱 추격의 일격을 가한다.
「느긋하지 못한 마리쨔가 죽인 아가야들은 정말 느긋할 수 있었을까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에게 죽임당하는 거예요.
왠지, 전혀 느긋하지 못한 거 아닌가요?」
「거, 거짓말이라졔. 마리쨔는 모두를 느긋하게 하려고. 느긋하게 하려고.」
「불가능해요. 느긋할 수 없어요.
느긋하지 못한 윳쿠리에게 죽임당해서 느긋할 리가 없잖아요.」
「그, 그럼, 마리쨔는 무엇을 위해 모두를.
아가야들을 으스러뜨린 거라졔……」
나는 멍하니 서 있는 도스 마리쨔의 머리카락을 붙잡고, 질질 끌어당긴다.
「시, 시러, 그런. 마리쨔는 모두를 느긋하게 하려고 했을 뿐이라졔……」
나는 조금 전까지 아이돌 씨가 사용하던 철판 앞에 온다.
철판은 다른 직원들이 즐기기 위해서인지, 여전히 달구어진 상태다.
숯덩이가 된 윳쿠리는 치워졌고, 넓이도 충분히 있다.
뜨거운 철판.
나는 도스 마리쨔의 뒤통수를 붙잡고, 그대로 얼굴을 철판에 눌러붙인다.
「! ……!!! !」
마리쨔는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입은 뜨거운 철판에 지금 구워지고 있는 중이다.
내 손에서 벗어나려고 하지만, 도스 마리쨔라고 해도, 어쩔 수 없는 윳쿠리.
그런 힘은 없다.
때를 맞춰, 도스 마리쨔의 얼굴을 들어올리자, 얼굴 표면의 피부가 깔끔하게 벗겨져 있었다.
까맣게 탄 팥소가 얼굴 전체에 드러났고, 눈도 타서 으스러졌다.
입도 구워져서, 바람이 스치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숨만 쉬고 있다.
아직 무사한 땋은머리가 조심스럽게 얼굴로 뻗어, 자신의 얼굴 상태를 확인하려고 살짝 닿아보지만, 아픔에 몸이 움찔할 뿐이었다.
나는 그 땋은머리를 잘라내고, 들고 있던 가위로 대충 도스 마리쨔의 얼굴을 파낸다.
드러난 팥소에 날카로운 물건이 비틀어 꽂히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격통일 것이다.
「! ! !!! !」
도스 마리쨔는 미친 듯이 몸을 떨지만, 나는 철컥철컥 가위를 찌른다.
격렬하던 도스 마리쨔의 움직임이 둔해지다가, 마침내 움직이지 않게 된다.
대형 쓰레기가 된 그것을 나는 무대 끝으로 발로 밀어둔다.
해피버스데이투유.
일어서서 무대 아래를 보니, 다른 반의 직원들도 학대를 마무리 단계로 향하고 있는 듯하다.
아가씨에게 보여줄 공연이라는 압박감에서 벗어난 그들은, 각자가 가져온 도구로 저마다의 학대를 하고 있다.
어쨌든, 여기는 야생 윳쿠리를 마음껏 잡을 수 있는 곳이다.
시도해보고 싶은 것은 많을 것이다.
특히 반 출품작에서 남은 도스는 인기 많은 재료다.
땋은머리를 잡아당겨지며 끌려나가면 다른 반의 출품작에 자극받은 다른 반원이 그 학대를 재현한다.
눈이 으스러진 두 마리의 도스를 창을 든 모히칸 머리의 직원이 아이처럼 쫓아다니거나,
아기 윳이나 어린 윳을 차례차례 도스의 몸에 부딪치거나 하며, 어른들이 동심으로 돌아가 윳쿠리들과 장난치고 있다.
주임 씨처럼 한 마리의 마리사를 계속 때리는 사람이 더 희귀할 정도다.
저 마리사는 몇 번이고 사과와 목숨 구걸을 하고 있지만, 주임 씨는 들을 귀가 없어 계속 때리고 있다.
마리사가 풀려나는 것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다양한 고통을 받고 있는 윳쿠리지만, 공통된 것이 딱 하나 있었다.
울음소리다.
어느 윳쿠리도 울고 있다.
내 뒤에서 살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레이무들도.
직원에게 둥지에서 끌려나와, 가족이 으스러지는 윳쿠리들도.
공연용으로 준비되어, 그 몸이 이제 다시는 느긋할 수 없도록 개조된 도스도.
모두가 울고 있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그랜도스 마리사는 눈앞에 펼쳐진 묵시록에 후회만 반복하고 있었다.
왜, 싸우려 했던 걸까.
왜, 도망가지 않았던 걸까.
왜, 자신이 최강이고 뭐든지 할 수 있다고 자만했던 걸까.
그 결과가 이것이다.
그렇게 느긋했던 윳쿠리들이 차례차례 죽어간다.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절망 속에서 죽어간다.
아끼던 도스들. 그녀들도 인간의 장난감이 되어버렸다.
그랜도스 자신조차, 땅에 고정되어 도움을 청하는 윳쿠리가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무대 위에서 레이무들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랜도스 마리사에게는 이제 레이무들이 미친 것처럼밖에 보이지 않았다.
노래를 부르는 것 외에는 할 수 없는 레이무들은 이제 자신의 의식이 개입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모두를 언제나 느긋하게 했던 노래가 이제는 진혼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어째서 이런 일이.
그랜도스의 머릿속을 스치는 것은 그것뿐이다.
무리가 언제나 느긋했던 광장에는 레이무의 노래와 윳쿠리들의 울음소리만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해피버스데이투유.
해질녘이 되어도 생일 파티는 끝나지 않는다.
아가씨를 위해 준비된 생일 케이크.
출품 준비 시간이 남아, 나는 잠시 그 제작 장면을 지켜보았다.
우선, 무리에서 그랜도스 다음으로 큰 듯한 도스가 끌려온다.
「그만해어어어어어어!
도스는 후계자라구우우우우우우!
너희들 따위 무섭지 않다구우우우우!」
아무래도 이 도스는 우두머리 도스의 아빠인 모양이다.
그랜도스 다음으로 무리의 대장이 되어, 지금은 도스 마리쨔들에게 제왕학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었다고 한다.
기세 좋게 짖어대는 도스지만, 파티셰 부서는 신경 쓰지 않고, 누워 뒤집어 놓는다.
그리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르지만, 거대한 톱을 후계자 도스의 이마에 댄다.
「이봐─, 중추 팥소는 피해줘─.
죽이면 안 되니까─.」
「알겠어.」
이 파티셰 부서는 평소, 열매 레이무의 털을 한 가닥씩 뽑아, 눈에 찌르는 기예를 일상적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근육질의 모습과는 달리 매우 섬세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다.
나도 그 얘기를 듣고 즉석에서 시험삼아 해봤지만, 아직 열매 윳인 레이무의 털은 매우 구부러지기 쉽고, 힘 조절을 잘못하면,
바로 부러져 버린다.
뽑는 것만으로도 힘든데, 눈에 찌르려면 매우 기술이 필요한 일이다.
결국, 나도 한 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짜증이 나서 모체인 레이무째로 으스러뜨려 버렸다.
지금, 그들은 후계자의 얼굴을 끼워넣듯이 좌우로 나뉘어, 톱날의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후계자는 큰 소리로 소란을 피우지만,
「흐익!」
뾰족한 날이 이마에 닿을 때마다 작게 비명을 지르고, 시시를 지리는 지경이다.
「좋아─. 여기다. 켜보자.」
「알았어─.」
위치는 정해진 듯하다.
남자 둘이서 든 거대한 톱이 구령에 맞춰, 매끄럽게 켜지기 시작한다.
「아파, 아파아아아아이이, 파아아아아.
그만해, 아파, 아, 그만해에에에에!!!」
후계자는 자신의 이마가 잘려나가는 것에 필사적으로 저항하려 하지만, 땋은머리도 잘려나가고 누워 뒤집힌 채로는 소리를 지를 수밖에 없다.
하나둘 하는 호흡으로 후계자의 몸을 가로지르는 톱을 켜나가고, 깔끔하게 머리 정수리 부분이 잘려나가 평면이 된다.
「좋아─, 잘 됐어. 그럼, 여기에 마리사들을 넣어볼까─.」
지시를 받고, 살아있는 채로 움푹 파인 머리 안에는 동그랗게 원을 그리듯 성체 마리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그 중앙에는 도스 마리쨔가 박힌다.
「아퍄, 아퍄……」
도스 마리쨔의 머리도 움푹 파이고, 평평해진 그곳에는 역시 성체 마리사가 박혀 있다.
박힌 성체 마리사의 머리도 또한 움푹 파이고, 평평해져 아이 마리사가 박혀 있다.
아이 마리사도 예외 없이, 머리가 움푹 파이고 아기 마리사가 박혀 있다.
아기 마리사의 머리에는 양초가 꽂혀 있다.
불이 붙은 양초는 뚝뚝 드러난 아기 마리사의 머리 팥소에 밀랍을 떨어뜨린다.
도스 마리쨔를 둘러싼 성체 마리사들도 같은 처치가 시행되어, 마리사, 어린 마리사, 아기 마리사로 이어지며 불을 밝히고 있다.
이 케이크는 먹기 위한 것이 아니다. 전시 목적의 모조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이다.
마리쨔의 모자가 타면, 그 몸을 다 태워버리고 성체 마리사에게 불이 옮겨간다.
마리사가 타면 이번에는 도스 차례가 된다.
조금 전 그렇게 만들어진 도스 케이크가 어둠 속에서 큰 빛이 되어 밤을 밝힌다.
우리는 그 불빛 아래에서, 마리사들의 공포에 떨리는 비명을 들으며, 맛있는 케이크를 먹는다.
「이거 말이야, 유명한 파티셰에게 부탁해서, 한 달 전부터 준비해뒀어.」
「네. 맛있네요. 신 사과 따위에 기뻐하는 윳쿠리가 불쌍하네요.」
우리의 식사하는 모습은 살아남은 윳쿠리들이 잘 볼 수 있도록 한 단계 높은 좌석에서 조명을 받는다.
떠도는 달콤한 향기. 맛있어 보이는 케이크 씨.
그리고 행복해 보이는 우리의 얼굴.
지금의 윳쿠리들에게는 어느 것도 결코 손에 넣을 수 없는 것들뿐이다.
충분히 과시하고, 비참함을 절감시킨다.
엄마야, 레이뮤 배고프다구……
미안해, 아가야, 지금은 느긋하게 참아야 해.
같은 대화가 들리기라도 하면, 직원이 달려가 레이뮤 앞에서 엄마 레이무를 으스러뜨리고,
레이뮤의 입 안에 억지로라도 넣어버린다.
레이뮤는 감사의 표시로 느긋, 느긋하게 반복하며 팥소를 토하고 움직이지 않게 된다.
조금도 윳쿠리를 용서하지 않고, 밤을 보낸다.
저 노래 부르는 레이무들도 해가 저물어도 아직 노래를 계속하고 있었다.
역시 목소리는 작아졌고, 우리도 일부러 으스러뜨리지는 않지만, 노래를 멈추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
우리는 직원들이 준비해준 텐트로 들어간다.
텐트라고는 해도, 아래에는 매트리스가 제대로 깔려 있어 울퉁불퉁한 감촉은 없다.
침낭도 푹신푹신해서 마치 침대에 들어간 것 같다.
우리가 잠자리에 드는 동안, 직원들은 2차 모임을 열 모양이다.
윳쿠리의 울음소리를 자장가 삼아 우리는 조용히 잠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