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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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힌 것 잡히지 않은 것
도토리 아키
마리사는 태어난 순간, 눈 씨를 뜨기도 전에 라무네 가스로 잠들었고, 다른 아기 윳쿠리와 10마리씩 묶여 필름으로 감싸여 진공 포장되었다. 혈통 좋은 윳쿠리 모체와 정자 팥소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애완 윳쿠리 소체로서, 한 무더기에 얼마씩 브리더에게 도매되는 상품으로 태어난 것이다. 그 시점에서는, 포장이나 운송비 쪽이, 마리사 자신보다 훨씬 비쌌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오락의 예외 없이, 윳쿠리 사육도 시간이 지나며 다양화, 선진화되고 있다.
빙글빙글, 편의점 선반과 마찬가지로 인기 상품이 바뀐다.
그럴 때마다 윳쿠리는 번식되고, 교정되고, 팔리고, 버려지고, 죽임당하고, 교환되어 간다.
브리더들은 지쳐 있지만, 소비자의 요구에 계속 부응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그렇다고는 해도, 개인 브리더나 작은 규모의 회사에서는, 모체로부터의 생산으로는 트렌드의 사이클을 따라잡을 수 없게 되어가고 있다.
그래서, 다른 타입의 모체를 몇 개나 비축해 두고, 소체 윳쿠리만을 만드는 듯한 업자도 또 태어나고 있었다.
마리사가 태어난 곳은, 그런 곳이었다.
「마리쨔가 느긋하게, 태어난고제! 느긋하게 이쮸라구!」
눈을 뜬 마리사가 목소리를 높이자, 느긋하게 이쮸라구! 라는 대답이, 마리사를 중심으로 잔물결처럼 멀리까지 퍼졌다.
마리사는 깜짝 놀라 눈 씨를 깜빡였다. 주위 온통 보이는 한도 내의 광경 전부를, 아기 윳쿠리가 메우고 있었던 것이다.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마리사, 레이무, 마리사, 마리사, 레이무, 마리사,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레이무……
터무니없는 대가족이다.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하고, 몸을 느긋함으로 채웠다. 조금 시시도 나왔다.
「엄마야! 아빠야!」
이렇게 한꺼번에 아이를 만들다니, 필시 위대한 부모일 것이다. 마리사는 부모를 불렀지만, 대답하는 것은 없었다.
「아빠야랑, 엄마야는 없는고제」
「늣?」
옆에 있던 아기 마리사가 말을 걸어왔다.
「무슨 말인고제?」
「느으, 마리쨔에게도 모르게찌만…… 어쨌든, 아빠야도, 엄마야도 없는고제. 불러도, 와주지 않는고제. 계속 울고 있는 윳쿠리도, 있는데……」
「느느?」
마리사가 다시 주위를 둘러보자, 확실히 훌쩍훌쩍 울고 있는 윳쿠리가 있다.
슬픈 듯 부-비 부-비 하거나, 데-굴 데-굴 하려다 누군가와 부딪혀, 싸움을 시작하고 있는 자도 있었다.
「어이 모두, 느긋하게 있으라구!」
인간이 확성기 너머로, 윳쿠리들에게 불렀다. 아기 윳쿠리들은 일제히 대답을 돌려준다.
그 순간은, 모두, 아주 느긋하게 있었다.
「비기이이! 아파아아! 아프다구!」
「그만두라구! 레이뮤가 아파하는고제! 그만두라구!」
「히이, 눈 씨가…… 눈 씨가, 흘러넘치고 있따구……」
「느히이이ー……」
매일 누군가가, 몇 마리씩 죽임당한다. 지금은, 아기 레이무가 조금씩 가죽을 벗겨져, 팥소를 점점 잃고 죽어가는 참이다.
마리사가 눈을 뜨고 나서 계속 인간이 반복하는 것이라고는, 윳쿠리들에게 밥을 주고, 응응을 치우고, 불합리하게 죽이는 것뿐이었다.
「자, 거기 마리사! 이 온몸에서 팥소를 흘리며 죽어가는 레이무의, 무엇이 잘못되었을까? 왜 벌받고 있을까? 맞춰봐!」
윳쿠리에게 전달되기 쉬운 교육용 말투로, 인간이 말했다.
마리사의 옆에 있는, 심한 폭력을 멈춰달라고 간청하고 있었던 아기 마리사가 지명된다.
「아무것도 잘못 없는고제! 느긋하게 있었을, 뿐인고제!」
「그래! 정답! 잘못 없어도, 윳쿠리는 인간 씨의 변덕으로 죽임당한다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그런 거, 느긋할 수 없는고제!」
「그래! 정답! 윳쿠리는, 느긋할 수 없다구! 인간 씨가 느긋하게 있어도 좋다고 허락한 윳쿠리만, 느긋할 수 있다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그런 거 이상한고제! 틀린고제!!」
「유감! 오답! 옳은지 틀렸는지를 정하는 것은 윳쿠리가 아니라, 인간 씨라구! 느긋하게 이해하라구!」
그렇게 말하고 인간은, 아기 레이무를 쥔 손을 아기 마리사에게 내리쳤다. 아기 레이무가 아기 마리사와 강하게 부딪혀, 두 마리가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버렸다. 마리사의 뺨에, 어느 쪽 것인지 모르겠지만, 눈 씨가 날아와 맞았다.
「「「「느히이이ーーー!!!」」」」
아기 윳쿠리들이, 일제히 비명이나 시시나 응응을 흘린다.
「오늘 밥이다! 세 마리씩 그룹이 되어라!」
아기 윳쿠리들은, 황급히 세 마리씩 그룹을 만든다. 가까운 윳쿠리를 서로 잡아 차례차례 그룹이 형성되어 간다.
사이좋은 윳쿠리를 찾을 틈 따위 없다. 늦으면 어떻게 되는지, 학습이 끝나 있는 것이다.
「너는 남았니?」
「남아씀미다! 남아버려씀미다!」
벌벌 떨면서 아기 레이무가 대답한다.
눈 씨에 눈물을 가득 담고, 그런데도 여전히, 어딘가 들어갈 그룹이 없는지 찾으려 두리번거리고 있다.
「그럼 죽어」
「그만둿―――」
꾸쟉, 또 한 마리 죽임당했다.
「평소대로, 밥을 한 마리씩, 먹어! 우-걱 우-걱 이라든가, 입 벌리고 행복-! 하고 있는 아이가 있으면, 오빠야에게 보고해!」
말하면서, 각 그룹에 윳쿠리 푸드 펠릿을 배급해 간다.
「오빠야! 이 마리쨔, 우-걱 우-걱 하고 있따구!」
「네, 사형! 발견한 너는…… 응, 넥스트 스테이지다! 축하해!」
「아, 감사함미다!!!」
인간에게 순종적인 윳쿠리, 그리고 잘 보고하는 윳쿠리는, 이 지옥에서 발을 뺄 수 있다.
우-걱 우-걱을 보고한 이 아기 레이무도 인간에게 집어 올려져, 안전 상자라고 인간이 부르는 상자에 놓였다.
이제부터 저 아기 레이무는, 인간이 넥스트 스테이지라고 부르는 어딘가로 가는 것이다.
「느으…… 부러워……」
마리사와 조를 짜고 있는 두 마리 중 한쪽이, 선망의 표정으로 중얼거렸다.
넥스트 스테이지란 어떤 것일까. 적어도, 안전 상자에 놓인 윳쿠리가 죽임당하는 것은 본 적이 없다. 빠져나갈 수 있다면, 마리사도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고 싶다.
인간이 팡 하고 손뼉을 치자, 밥을 먹는 윳쿠리의 교대다. 교대까지 충분히 먹었는지 어떤지 따위 관계없다. 인간이 손뼉을 칠 때까지, 그 짧은 시간 내에 식사를 끝내야만 한다. 서둘러 먹게 되기 때문에, 그것에 너무 집중해서, 그만 우-걱 우-걱 해버리는 윳쿠리도 많다.
꾸쟉! 쩝쩝. 꾸쟉! 오물오물. 느응야-. 꾸쟉! 뿌직뿌직 꾸쟉! 오물오물.
여기저기서, 삶과 죽음의 소리가 난다. 대화 따위는 없다.
죽음의 냄새나 분뇨 냄새가 나기 시작해, 이제 밥 따위 기분이 아니게 되어 있다.
어째서? 밥 시간은, 좀 더 느긋할 수 있고, 행복한 시간이 아닌가? 마리사는 항의의 목소리를 높이고 싶지만, 눈에 띄는 것은 즉, 죽음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잠자코, 같은 그룹의 윳쿠리가 죽음의 냄새에 헛구역질하면서, 밥을 필사적으로 입안에 쑤셔 넣는 모습을 계속 보았다.
「캥복- 하면, 사형인고제!」
「베븃!」
소리 방향을 보자, 다른 그룹의 아기 마리사가, 입 벌리고 행복-! 해버린 아기 레이무를 제재하려고 몸통 박치기를 한 참이었다.
인간은, 몸통 박치기를 하고 있던 아기 마리사를 먼저, 집어 올렸다.
「마리쨔는 주목!」
「주목!」
밥 먹는 것을 멈추고, 일제히 아기 윳쿠리들이 인간을 보았다.
「이 녀석은, 다른 윳쿠리를 상처 입히려 했어! 그러니까, 사형으로 한다!」
「느응야아! 아닌고제! 마리쨔는, 제재했을, 뿐인고제! 저녀석이, 캥복- 했던고제!」
부유감에서 정신을 차린 아기 마리사가, 엉덩이를 부들부들 흔들면서, 땋은 머리로 가리켜 아기 레이무를 규탄한다.
아기 레이무는, 목을 움츠리듯이 움츠러들었다.
「응응. 그러네. 하지만, 오빠야는 뭐라고 했지? 오빠야에게 보고하라고, 그렇게 말했지?」
「느으, 하지만, 하지만…… 캥복- 해서……」
「다른 윳쿠리를 상처 입히려 하는 것은, 용서하지 않아! 그것을 해도 좋은 것은, 인간 씨뿐! 인간 씨가 말하는 대로 할 수 없는 나쁜 아이는, 아아아주!! 아픈, 사형이야!」
「시러어어!! 시러어어!!!」
아기 마리사는 시시를 흘리면서 크게 날뛰지만, 인간은 개의치 않는다. 몸 크기, 힘의 강함이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인간은, 아기 마리사의 몸을 양손으로 감싸듯이 들었다. 엄지손가락을 아기 마리사의 배 부근에 두 개 나란히 놓고, 그것을 바깥쪽으로 벌리듯이 힘을 준다. 두 개의 엄지손가락에 의해 아기 마리사의 가죽이 찢어져, 팥소가 노출되어 간다.
「앗갸아아아!!! 아파아아아!! 아파아!!」
인간의 손안에서, 외침 소리가 들려온다.
인간은 아기 마리사의 몸속을 아기 윳쿠리들에게 보여주듯이 하면서, 조금씩 아기 마리사를 가른다.
「「「느햐아아아!!!」」」
「아파아아!! 느뱌아아! 아뱌아아!!」
인간은 아기 마리사를 대강 열고 나서, 오렌지 주스 링거를 아기 마리사에게 꽂았다.
그리고, 아기 윳쿠리들 전원에게 보이도록 한 손에 아기 마리사를 든 채, 다른 한 손으로 귀이개를 손에 들었다.
인간은 아기 마리사의 갈라진 부분에 귀이개를 넣고, 팥소를 느긋하게 휘저으면서 파내기 시작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몸에서 팥소가 꺼내져, 바닥에 놓여 간다.
「그만둬어어!! 아파! 아프니까! 그만둬주세요!!」
철퍽, 철퍽.
인간은 아기 마리사의 말 따위 듣지 않는 듯이, 담담하게 팥소를 휘젓고, 파낸다. 보고 있는 윳쿠리는, 조용히 가라앉아 있었다.
아기 마리사는 사력을 다해 저항하지만, 인간의 한 손에 완전히 장악되어, 바닥에 떨어지는 것조차 할 수 없다.
「미안함미다!! 오빠야, 의, 말하는 거 듣지 않아서! 미안함미다-! 아픔미다! 아프니까, 그마안둬……」
철퍽. 철퍼억. 팥소가 파헤쳐진다.
몸속을 휘저어 조금씩 꺼내다니, 얼마나 잔혹한 짓을 하는 것일까.
그만둬. 엄청 아파하고 있잖아. 마리사는, 그 말을 꾹 삼켰다.
「아프다고 말해짜나아아아!!! 그만두라고, 말하고 있잖아아아!! 팥소 씨 가져가지 마! 가져가지 마아!읏………… 엄마야아! 엄마야! 도와, 도와줘…… 도와줫!」
아기 마리사가 엄마를 부른다. 절대로 도우러 오지 않을 거라는 건,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달리 부를 상대 따위 없는 것이다. 마리사가 같은 짓을 당하면, 아마, 똑같이 엄마를 부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잠시, 아기 마리사의 외침 소리만이 방에 계속 울렸다. 그러는 동안, 아기 마리사의 목소리는 작아지고, 죽음을 애원하는 내용으로 변화해 간다.
「끅, 끅…… 죽여, 줘…… 느긋…… 죽여줘……」
철퍽, 철퍽.
귀이개 끝이 몸에 들어갈 때마다, 아기 마리사의 몸이 경련한다. 눈 씨가 충혈되고, 땋은 머리에 힘이 들어가 팽팽하게 뻗어 있다. 이빨을 부러질 정도로 악물고 있어서, 삐걱삐걱 귀에 거슬리는 소리가 들린다.
「끅, 끅……」
아기 마리사는, 어느덧, 끅, 이라고밖에 말을 발하지 않게 되었다.
모자란 윳쿠리 같은 표정이 되어 온몸에서 이상한 즙을 흘리고, 어딘가 허공을 가만히 보며 경련하면서, 단지, 단순한 소리를 낼 뿐이 되었다. 인간은 아기 마리사를 살며시 바닥에 놓자, 입을 연다.
「폭력을 휘두르지 말 것!」
「늣, 늣…… 늣……」
「「「「……」」」」
「대답!!!」
「「「「느긋하게, 이해해씀미다!!!」」」」
방금 그 손으로 아기 마리사를 계속 상처 입혔던 인간에 의해, 폭력 금지 규칙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다.
얼마나 불합리하고, 장난치는 것인가. 마리사는, 팥소가 끓어오르는 듯한 분노에 지배된다.
「늣, 늣……」
「밥은 먹었니? 그럼, 오늘은 끝! 나머지는 느긋하게 있어도 좋아!」
「「「「감사함미다!!!」」」」
인간은, 아까 행복-! 했던 아기 레이무를 잊지 않고 죽이고 나서, 그대로 오늘 지금까지 죽인 윳쿠리들을 회수하여 봉투에 넣었다.
그리고 안전 상자에 놓았던 윳쿠리를 손바닥에 올리고, 아직 경련하는 아기 마리사를 두고, 방을 나갔다.
아기 윳쿠리들은, 휴 하고 한숨 돌린다. 긴장되었던 공기가, 부드럽게 느슨해졌다.
「………늣, 늣……」
아기 마리사는, 아직 경련하고 있다.
모두 슬픈 듯이 그것을 보고 있었다. 아기 윳쿠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단계는 훨씬 전에 지나갔고, 이제는 죽어가는 것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인간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가, 단지 그것만을 보여주기 위한 오브제로서, 아기 마리사는 그 생명을 사용당하고 있다.
「불쌍한고제……」
「느응……」
그래도 모두, 멀리서 볼 뿐이었다.
죽으면 죽음의 냄새로 다가가는 것도 고통이 되고, 그때 근처에 있는 윳쿠리가 시체 처리를 떠맡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적어도 마지막만큼은 느긋하게 해주고 싶다고 다가가는 윳쿠리도 있었다. 한 마리의 레이뮤가, 경련하는 아기 마리사에게 다가가서, 부-비 부-비를 시작했다. 이 레이뮤는 마음이 상냥한 개체로, 마리사의 유일하다고 해도 좋을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다.
마리사도 이끌리듯이, 아기 마리사에게 다가간다.
질척질척하게, 아기 마리사가 흘린 시시나 흐르는 이상한 즙이 몸에 묻어도, 레이뮤는 싫은 얼굴 하나 하지 않는다.
마리사는 아기 마리사가 불쌍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그래서 몸이 더러워지는 것은 참고, 부-비 부-비 했다.
조금, 아기 마리사의 모자란 윳쿠리 같은 멍한 표정이 누그러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
「부-비, 부-비」
「부-비, 부-비」
「……늣―――――」
잠시 계속하는 동안, 아기 마리사의 경련이 멈췄다.
「구린고제, 어딘가 가져가 줬으면 하는고제」
「마쟈 마쟈!」
「……」
조금 지나자 죽음의 냄새가 나기 시작해, 주위 윳쿠리들이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마리사는 레이뮤와 시체를 옮기지만, 어디로 옮겨도 불평이 나온다.
모두 지옥 속에서 아주 조금이라도, 죽음을 잊고 느긋하게 있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느칫, 느칫……」」
마리사는 레이뮤와 협력하여, 어쩔 수 없이 화장실에 유해를 옮겼다.
마리사들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 공간에 갇혀 있다.
화장실은 그 외벽 뿌리 쪽에 있고, 동서남북 모든 방향에 있다.
거기만 바닥이 그물로 되어 있어서, 응응이나 시시는 거기에 떨어뜨리는 방식이다. 화장실 이외의 장소의 배설물은, 인간은 치워주지 않는다. 그래서 아기 윳쿠리들은, 무엇보다 화장실 규칙만은 제대로 지키도록 되어 있다.
화장실에 놓인 동포의 유해를 보고, 마리사와 레이뮤는 한숨을 쉬었다.
「어째셔……」
레이뮤가 중얼거린다.
죽음 그 자체도, 사후에도 윳쿠리로서의 존엄 없이, 생명을 흩날린 윳쿠리. 화장실에 내버릴 수밖에 없었던 유해.
그 애처로운 죽음의 모습에, 어째서, 왜, 이렇게나 느긋할 수 없는가 하는 것을 생각해 버리는 것이겠지.
마리사도, 매일 계속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답 따위 나올 리가 없다.
마리사가 태어나서 배운 것이라고는, 부모는 여기에 없다는 것, 인간은 아주 강하다는 것, 인간의 지시에 따르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 인간에게 거역하면 죽는다는 것, 인간에게 불평하면 죽는다는 것, 인간에게 요구하면 죽는다는 것, 인간에게――――
마리사가 아빠와 엄마로부터 계승받은 팥소에는, 그런 것은 새겨져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느긋하게 있는 것. 모두 함께, 느긋하게 있는 것. 느긋함을 모두와 나누는 것. 들판을 뛰어다니며, 밥을 사냥하는 것. 부-비 부-비 하거나, 데-굴 데-굴 하는 것.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는 것. 댄스를 추는 것.
그런 행복한, 사는 기쁨밖에 계승받지 않았다. 윳쿠리로서 태어나, 살아가는 기쁨밖에.
(그런 것, 어디에도 없는고제……)
머릿속에서, 마리사는 중얼거린다.
평평한 바닥 위에서 발을 구른다. 흙바닥이 아닌, 인공물로 만들어진 바닥의 차가움에 팥소가 차가워진다.
처음에는 지평선을 메울 것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이 있던 아기 윳쿠리들은, 이 며칠 사이에 죽임당하고 다른 방으로 끌려가, 상당히 줄어들어 버렸다. 이대로 모두 죽임당해 가서, 그 끝에 무엇이 있는가. 마리사도 넥스트 스테이지로 나아갈 수 있는가. 마리사는 불안해져, 몸서리쳤다. 레이뮤가 다가와, 살며시 다가와 준다. 그대로 더러워진 몸을 말없이 할-짝 할-짝 했다. 분뇨와, 죽음의 냄새.
마리사의 팥소 중심이, 욱신욱신 아팠다.
「레이뮤, 느긋하게 이쮸라구」
「마리쨔, 느긋하게 이쮸라구」
마리사가 레이뮤에게 말을 건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소중한, 윳쿠리의 말.
레이뮤가 돌려주어, 마리사의 마음이 따-끈 따-끈해졌다.
레이뮤와 이야기하게 된 것은, 잔뜩 날째, 밥 시간이었다.
세 마리 한 조, 상호 감시의 밥 시간. 이 방에서의 규칙을 아기 윳쿠리들이 이해하고, 보고와 밀고가 시작되었을 무렵이다.
두 마리가 감시하니까, 반드시 어느 한쪽이 상대를 앞지르려 한다. 동족조차 신용할 수 없는 험악한 공기 속, 그때는, 마리사와, 레이뮤와, 아기 마리사가 한 조가 되어 있었다.
「우-걱, 우-…… 늣……」
서둘러 먹는 중압감 때문인가, 아기 마리사가, 무의식적으로 우-걱 우-걱 해버렸다. 인간을 보자, 눈치챈 기색은 없다. 한순간의 일이었고, 윳쿠리 수가 너무 많으니까, 모든 것에 눈이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마리사는, 보고를 할까 망설였다. 이것을 보고하면, 이 아기 마리사는 죽임당한다. 하지만 자신은, 이 지옥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목숨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망설이고 있었다. 동료를 팔아 자신만 사는 것은, 좋은 일인가. 그렇게 생각했던 것이다.
아기 마리사는, 사실을 깨닫고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입을 다물고, 아래를 향하고, 단지 떨고 있었다.
「늣, 저기, 마리쨔……」
거기에, 레이뮤가 몰래 마리사에게 말을 걸어왔다.
「늣?」
「눈감아, 주지 않으련? 불쌍하다구…… 단지, 느긋하게 있었을 뿐인데……」
「늣…… 느응, 그렇네…… 비밀로, 하쟈」
그렇게, 두 마리는 아기 마리사에게 미소 지었다. 아기 마리사는, 뚝뚝 눈물을 흘리고, 오물오물을 재개했다.
그때의 아기 마리사는 나중에 다른 불합리한 이유로 죽임당해 버렸지만, 레이뮤는 아직 살아남아, 마리사와 교류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도, 잔뜩…… 죽어버렸네……」
「느응……」
레이뮤는, 어둡게 얼굴을 숙였다. 누군가 죽임당하는 것을 멈추지 않거나, 인간에 의한 윳쿠리에 대한 비윤도적인 취급에 항의할 수 없는 자신이 용서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마리사도 마찬가지였지만, 레이뮤는 그 기분이 더 강한 것 같다.
「저기 레이뮤, 여기서, 나가면…… 같이, 느긋하게 있쟝」
「느응, 그렇네. 지금은, 느긋할 수 없지만…… 언젠가……」
마리사가 희망을 입에 담자, 레이뮤도 다시 미소를 짓는다.
잠시 두 마리는 부-비 부-비 하고, 조금 이야기하고, 그날은 잠이 들었다.
「으음, 수율이 나쁘네」
마리사들을 감금하고 계속 죽이고 있는 인간 남자는, 컴퓨터 앞에서,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그래프를 보고 미간에 주름을 지었다. 몇 개 키우고 있는 아기 윳쿠리 그룹 중, 하나의 성적을 분석하고 있는 중이다. 남자는, 애완 윳쿠리를 키우는 개인 브리더이다.
애완 윳쿠리가 팔리는 것은, 아기 윳쿠리에서 아이 윳쿠리 사이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펫 샵에는, 최악이라도 아이 윳쿠리까지의 개체밖에 도매할 수 없다. 몸이 커진 윳쿠리는, 비록 그것이 우수한 개체라 할지라도 팔리지 않는다. 외모가 좋지 않으면, 후보에도 들어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윳쿠리가 성장하는 것은 빠르다. 변덕스럽고 제멋대로이며 기억력이 나쁜 아기 윳쿠리에서 아이 윳쿠리 사이에, 애완 윳쿠리로서의 행동을 주입해야만 한다. 애완 윳쿠리를 상품으로 만드는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금은, 인간에게 너무 순종적인 만쥬는 그다지 팔리지 않는다.
이 브리더 남자가 특기로 하는 것은 그런 애완 윳쿠리를 만드는 것으로, 바로 최근까지는, 순종 만쥬는 시장에서 귀중하게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에는, 「윳쿠리답게 행동하고, 하지만 중요한 장면에서는 인간의 사정을 우선하는 윳쿠리」라는 것이 기본이 되어, 거기서 세세한 니즈로 가지를 뻗은 트렌드가 주류가 되어 있다. 제멋대로인 소비자의 희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상반되는 그 속성을 균형 있게 만쥬 위에 표현해야만 한다.
「이 모델 번호도 안 되네……」
브리더는, 메모에 쓰인 모델 번호 하나 위에 선을 그었다.
유사 야생 환경에서 마음껏 느긋하게 한 윳쿠리와, 금뱃지 팥통의 정자 팥소를 조합한 소체를 나타내는 모델 번호이다.
마리사도 이 중 한 마리이다.
야생 윳쿠리의 윳쿠리다움과 애완윳의 순종함을 가진 하이브리드 개체를 만들 수 없을까 시험해 보았지만, 수율이 너무 나빠 채산이 맞지 않는다. 우수한 애완 윳쿠리의 소체라면 이틀이면 이해할 만한 것을, 며칠 지나도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자가 많다. 느긋하게 있는 것이 중요하고, 누군가에게 예속되는 것은 팥소 깊은 곳, 무의식 부분이 거절하는 것이겠지.
「하아-……」
브리더는 한숨을 쉰다.
이 브리더가 만들어낸 교육 방식에서는, 먼저 인간에 대한 절대적인 복종을 배우게 하기 위해, 불합리한 이유로 몇 마리씩 아기 윳쿠리를 죽인다.
한 마리 한 마리의 성격은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실수를 하지 않는 지능과, 브리더에게 선택받지 못하는 운만이 윳쿠리의 생사를 좌우한다.
무작위로 죽인 윳쿠리 안에, 윳쿠리다움을 잃지 않고, 그러면서도 인간을 존중하는 듯한 개체도 포함되어 있었을 것이다. 효율적으로 인간과의 힘 관계를 배우게 할 수 있는 반면, 정말로 비싸게 팔릴 보석 같은 윳쿠리도 또한, 죽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어째서 이런 방식을 하는가 하면,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한 마리 한 마리의 개성을 파악하고, 취사선택을 하고 있으면 모두 성체가 되어 버린다. 그리고 그 안에, 몇천 마리 중 한 마리의 개체가 포함되어 있다는 보증은 없다. 안정된 수입을 얻으려면, 공업 제품과 같은, 품질에 편차가 없는 적당한 개체를 많이 빨리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아무래도 수량을 많이 소비하고 확률로 적당한 개체를 맞추는 작업이 되기 쉽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런 것은 통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트렌드의 변천이 빠른 시장 속에서도, 순종 만쥬에 오랫동안 인기가 돌아오지 않는다. 어쩌면, 자신의 차례는 이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고까지 생각하게 된다.
그렇지 않아도, 윳쿠리의 단가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방식을 바꾸어야만 하는 시기가 온 것일까.
「하아아-……」
브리더는 다시 크게 한숨을 쉬었다.
잠시 동안은, 겨울의 시대를 각오할 필요가 있을지도 모른다. 불필요한 경비를 최대한 들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오늘로, 이 방은 끝낸다! 오늘 넥스트 스테이지에 가지 못한 윳쿠리는, 모두 죽일 거다!」
그 말을, 마리사도, 레이뮤도, 그 외 남은 윳쿠리들도, 절망과 함께 받아들였다.
「그런! 모두, 착한 아이임미다! 인간 씨의 말을 듣고, 우-걱 우-걱도, 안 하고, 캥복-도, 안 함미다! 시시도, 응응도, 한 윳으로, 화장실에서 할 수 있음미다!」
「그러네! 잘 노력했네! 하지만, 인간 씨가 정한 것에 거역하지 말라구!」
꾸쟉, 하고 간절한 호소를 하고 있었던 아기 레이무가 살해당했다.
「느응야아! 싫어어! 죽고 싶지 않다구-!」
「죽고 싶지 않슴미다! 용서해주세요!」
「안 돼! 살아남고 싶다면, 누군가가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 보고해!」
「느응야아……」
「그럼 우선, 운동 시간이다!」
아기 윳쿠리들에게 운동을 시킨 후, 브리더는 밥을 선언한다.
윳쿠리들은 신속하게 세 마리 한 조가 되어 간다. 이제 지시하지 않아도,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마리쨔, 마리쨔!」
레이뮤가, 마리사의 곁으로 전력으로 달려왔다. 조금 숨을 헐떡거리며, 말한다.
「마지막이니까, 같이, 밥 씨, 먹쟈?」
「늣…… 그렇네……」
마리사와 조를 짠 레이뮤는, 그 후, 선량하지만 조금 느긋한 성격에 머리가 나쁘고, 모두에게 어쩐지 보호받아 살아남아 온 아기 마리사를 붙잡았다. 그렇게, 세 마리 한 조가 되었다.
「그럼, 평소대로!」
브리더가, 펠릿 형태의 윳쿠리 푸드를 한 조 한 조에게 배치해 간다.
윳쿠리들 사이에, 침통한 공기가 고였다. 거짓말을 해서 누군가를 규탄하면, 간파당하지 않으면,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단계까지 남아 있는 자는, 모두 타인을 발판으로 삼아서라도 살아남고 싶어 하는 듯한 성질의 윳쿠리는 아니었다.
「마리쨔……」
레이뮤가, 몰래 말을 걸어왔다.
「늣?」
「마리쨔, 레이뮤는, 마리쨔랑 친구가 될 수 있어서, 기뻤다구. 느긋할 수 있었다구」
「느응, 마리쨔도, 느긋할 수 있었다구…… 하지만…… 좀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네……」
마리사는 목숨을 포기하고 있었다. 이런 윳생으로 미련은 많지만, 저항한다는 기분이 싹틀 일은 없었다.
그리고 레이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마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레이뮤는 결의한 듯한 표정으로 말을 잇는다.
「……저기, 마리쨔. 레이뮤는, 일부러, 우-걱 우-걱 할게. 그러면, 보고, 하라구」
「뭣―――」
큰 소리를 내려 했던 마리사의 입이, 레이뮤의 구레나룻으로 막혔다. 레이뮤의 진지한 눈 씨가, 마리사를 꿰뚫었다.
(싫은고제……!)
마리사는 입을 막힌 채, 거절의 의사를 나타내기 위해, 몸을 흔든다.
레이뮤는 가만히 침묵한 채, 마리사를 계속 바라보았다. 그 똑바른 눈 씨를 보고 있을 수 없어서, 마리사는 눈을 돌려버렸다.
소중한 친구를 팔다니, 절대로 싫다.
하지만, 죽는 것은, 아주 무서웠다. 마리사는 이제부터 죽는 것이다. 그것을 생각했을 때, 마리사의 안에, 절대로 생각해서는 안 되는 것이 떠올라 버렸다.
살아갈 수 있다.
자기혐오로 팥소 깊은 곳이 터질 것 같았다. 도피처를 찾아, 안심해 버린 자신이 부끄러웠다. 사라져 버리고 싶다고까지 생각했다. 콕콕 팥소가 아프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정할 수 없다. 정하고 싶지 않다.
「이 마리쨔랑, 같이, 보고하라구」
레이뮤가 말한다.
마리사는, 느긋한 성격의 아기 마리사를 보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얼굴로, 오물오물하고 있다. 레이뮤는, 이 윳쿠리도 구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레이뮤, 죽어버리는고제……」
마리사의 목소리는, 아주 한심한 것이었다.
눈물 섞인 목숨 구걸을 하는 듯한, 아주 한심한 목소리였다.
「느응……」
레이뮤는, 조금 슬픈 듯이, 미소 짓는다.
팡, 하고 브리더가 손뼉을 쳤다.
「아슬아슬했네! 넥스트 스테이지, 축하해!」
브리더의 오른손에 마리사, 왼손에 느긋한 성격의 마리사.
결국, 입을 크게 벌리고, 보여주듯이 우-걱 우-걱 하기 시작한 레이뮤를 앞에, 그 행동을 헛되게 할 수 없다고, 마리사는 목소리를 높였다. 느긋한 성격의 마리사를 땋은 머리로 찌르고, 목소리를 내게 했다. 레이뮤는 뭉개져 버렸다.
「다음은, 뱃지를 따기 위한 공부가 될 테니까!」
싱긋, 하고 브리더가 말한다.
마리사는, 레이뮤가 죽은 순간을 떠올리고 있었다. 미소 짓고 있었던 레이뮤. 왜 저런 얼굴을 할 수 있었을까.
죽어갈 때, 왜 저렇게 상냥하게 미소 지을 수 있었을까.
「느그ー! 늣! 후그으으!! 후그우ーーー!!」
마리사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왜, 레이뮤가 죽어야만 하는가 하는 슬픔.
레이뮤의 결의를 헛되게 하지 않는다니, 살아남기 위해 변명을 한 비열한 자신에 대한 분노. 그리고, 불합리한 인간에 대한 증오.
슬픔과, 분노가 뒤섞여, 마리사의 안을 빙글빙글 돌고, 감정을 제어할 수 없어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어이. 웃어라」
계속 우는 마리사에게, 브리더가 말을 건다.
평소의, 윳쿠리에게 맞춘 교육용 말투가 아니었다.
「대강, 저 녀석이 희생된 거겠지? 그런 거, 가끔 하니까, 너희들은. ―――웃어라. 그것이 너의 존재 이유다. 여기서 웃지 못하면, 너는 조만간 죽을 거야」
「할 슈 엄슴미다……」
「그런가. 그럼 여기서 죽어줘. 저 녀석은, 헛된 죽음이었네」
비웃듯이 브리더가 말하고, 손바닥에 힘을 주었다. 마리사의 몸이 손가락에 감싸인다.
마리사는, 이를 악물었다. 입꼬리를 올리고, 억지로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마리사가 죽으면, 레이뮤의 죽음은, 삶은, 정말로 단지 헛된 것이 되어 버린다.
살아남아 주겠다. 마리사는, 말 그대로 목숨을 쥐어진 상태에서, 욱신욱신 아픈 팥소 속에 강하게 생각을 담아, 그리고, 맹세했다.
「할 수 있잖아. 응? 이 녀석은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네.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남았는지……」
그렇게 말하고, 브리더는 느긋한 성격의 마리사를 움켜쥐어 뭉갰다.
마리사는 뱃지를 따는 공부를 시작했다.
거기서 겨우, 마리사는 자신이 애완 윳쿠리라는 존재가 되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엇 때문에 저런 불합리한 취급을 당했는지를 이해했던 것이다.
애완 윳쿠리에게는, 대략 윳쿠리의 권리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매일의 밥과 교환하여, 다른 것을 모두 내놓는 것이다.
걸을 수 있는 범위나, 응응을 하는 장소조차, 윳쿠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없다.
마리사는 말투조차 바뀌어 버렸다.
그리고 당연히, 자신의 의사로 자손을 남길 수도 없다.
『인간 씨의 허락 없이, 아가야를 만든 윳쿠리의 말로를, 봅시다』
교육 비디오를 본다. 아기 윳쿠리들이 집단으로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마리사도 그 속에 섞여 있었다.
내레이션 인간의 목소리는 아주 밝은, 기쁜 듯한 말투였다.
뱃지 공부는 언제나 교육 비디오를 사용한 학습부터 시작되고, 그리고 나중에, 지식이 몸에 익었는지의 테스트를 한다.
테스트에 합격하지 못하면 징벌이다.
아주 아픈 짓을 당하거나, 틀린 방식이 심하면 죽임당하니까, 아기 윳쿠리들은 필사적으로 공부한다.
마리사가 응시하는 화면에, 몸집 큰 윳쿠리가 두 마리 비쳤다.
두 마리는 서로 기대고, 한쪽은 이마에서 열매 윳쿠리가 달린 줄기를 자라게 하고, 상냥한 눈빛으로 그것을 응시하고 있다.
「엄마야……」
「아빠야……」
부모 얼굴조차 모르는 아기 윳쿠리들이, 팥소를 조이면서 저마다 중얼거렸다.
카메라는 열매 윳쿠리로 줌인해 간다.
「귀엽네」
「느응, 느긋하게 있네」
열매 윳쿠리는 눈 씨를 감고, 싱긋 미소 지으며, 매달려 있었다. 부모 윳쿠리의 몸 움직임에 맞춰, 흔들흔들 흔들린다.
아기 윳쿠리들은, 자신들보다 작은 그 존재를 아끼듯이, 화면에 몰입했다.
마리사의 안에도, 느긋함이 가득 찼다. 그것은 아직 아기 윳쿠리인 마리사가, 그리워할 정도의 감각이었다.
『그만둬! 아가야를 돌려줘!』
『그만둬! 그만둬!』
인간의 손에 의해, 부모 윳쿠리의 이마에서 줄기가 뽑혀 나간다. 그대로 오렌지 주스 컵에 줄기가 꽂혔다.
거기에, 「독」이라고 쓰인 병이 비춰지고, 병에서 스포이트로 액체가 꺼내진다.
독. 글자 공부도 하고 있었던 마리사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 버렸다.
다른 아기 윳쿠리도 마찬가지인 듯, 숨을 삼키는 소리가 주위에서 들린다.
똑, 똑, 또옥.
독이 컵에 떨어뜨려지기 시작했다.
『그만둬어어!! 아가야가, 죽어버린다구우우!!』
부모 윳쿠리가 외친다. 인간에게 몸을 억눌려 있어서, 구불구불 그 자리에서 몸을 흔드는 것밖에 할 수 없다. 저렇게 큰 몸을 한 윳쿠리인데, 저렇게 가볍게 억눌려 버리는가 하고 마리사는 충격을 받았다.
영상은 계속되고 있다.
독은 조금씩 떨어뜨려진다. 열매 윳쿠리의 얼굴이 괴로운 듯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그만두라구! 괴로워하고 있따구!」
「그만둬주라구!」
누구랄 것 없이 목소리가 올라갔다. 마리사도 큰 소리를 높였다. 당연히 그런 목소리에 영상은 응답하지 않는다. 무자비하게, 독은 계속 떨어뜨려진다.
『아아아아!! 아゛아゛아゛아゛!!!』
부모 윳쿠리의 외침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방에 울려 퍼진다. 줄기 맨 끝의 열매 윳쿠리가 검게 변해, 떨어졌던 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열매 윳쿠리는, 바닥이 찢어지거나, 인간에게 비틀어 끊어지거나 해 간다.
『인간 씨의 허락을 얻지 않고, 아가야를 만들면 이렇게 됩니다!』
밝고, 명랑한 내레이션이 방에 울린다.
화면에는, 은색 양동이에 억지로 채워진 부모 윳쿠리 두 마리의 시체와, 그 위에 살해당한 열매 윳쿠리가 나란히 놓여 비춰지고 있다.
이제, 목소리를 높이는 윳쿠리는 없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마리사는 다른 아기 윳쿠리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배운 지식으로, 태어나기 전에 꺾인 슬픈 생명을 세었다.
밤, 마리사는 차가운 바닥에 동료들과 서로 기대어 누우면서, 잠들지 못하고 있었다.
낮에는, 애완 윳쿠리로서의 지식이나 행동을 주입받기 때문에, 그 방대한 양의 외워야 할 것을 흡수하는 데 필사적인 것, 또한, 폭력이나 죽음과 이웃한 긴장감 때문에 다른 아무것도 생각할 여유가 없다.
하지만, 밤은 달랐다. 동료와 몸을 맞대고, 피부와 피부가 맞닿는 따뜻한 감각이 있다.
그것이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는 별개로 해도, 무언가를 생각할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팥소 중심이 콕콕 아프다.
레이뮤의 일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레이뮤는 이제, 이런 아주 작은 모래알 같은 느긋함조차 맛볼 수 없다.
어째서, 레이뮤는 목숨을 내던져서까지, 마리사를 도와주었던 것일까.
어째서 죽어갈 때, 미소 짓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을 계속 생각하고 있지만, 마리사의 머리에 답은 떠오르지 않는다.
「……엄마야…… 도와줘……」
옆의 윳쿠리가 말을 발하고, 몸을 뒤척였다. 그 윳쿠리를 보자, 아주 험악한 얼굴로 잠들어 있다.
「내일도, 빠르다구……」
자고 있는 동료들을 보고, 마리사는 떠올린다. 잠들어야만 한다.
잠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지만, 내일도 계속될 하드 워크에 대비해야만 한다.
마리사는 눈 씨를 감고, 조금이라도 체력을 온존하는 데 힘썼다.
브리더가, 컴퓨터 화면을 가만히 보면서 조작을 계속하고 있다.
공부가 한 바퀴 돈 그룹에게 뱃지 시험을 치르게 하기 위한 준비다.
한 마리 한 마리, 소체 윳쿠리의 지능과 성격을 분석한다.
동료를 팔게 함으로써 선발하므로, 당연히, 안에는 게스가 섞인다. 하지만, 별로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다.
요는, 주인 앞에서 그것을 보이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이 브리더가 만드는 상품은, 게스화하는 일이 좀처럼 없다고 평판이었다.
철저하게 인간과의 힘의 차이를 중추 팥소의 중추까지 주입한다. 그래서, 우쭐해지지 않는다.
너무 비굴한 개체나 우쭐한 경향이 보이는 개체는, 윳쿠리들에게 이유를 설명하면서 솎아내므로, 밝고 순종적인 윳쿠리를 계속 연기할 수 있는 자만이 살아남는다.
(단, 단명하지만)
브리더는, 자조하듯이 입가를 비틀었다.
윳쿠리가 뜻에 반한 행동을 계속 강요받음으로써, 스트레스로 요절한다.
하지만 그것이 뭐라는 건가? 원래 윳쿠리는 단명하고, 5년 사는 윳쿠리가 4년밖에 살지 못하는 정도의 차이일 뿐이다.
게다가, 윳쿠리의 목숨 따위, 사는 쪽도 일회용 감각이다.
성체가 되면 처분. 성격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처분. 새로운 것이 갖고 싶어지면 처분. 질리면 처분. 또는 버린다. 그런 것뿐이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브리더는, 어떤 윳쿠리의 파일에 다다라 손을 멈췄다. 그것은, 마리사였다.
「흠, 이 녀석은……」
유사 야생 소체군에서 시험 삼아 통상 메소드로 만들어낸 윳쿠리다.
우쭐함은 보이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지만, 조금 어두운 점이 있다. 지능은 제법이다. 금뱃지도 취득 가능할 것이다.
파는 방식은 초보자용·얌전한 마리사라고 하는 느낌일까.
야생 윳쿠리다움이라는 점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리사 종답게 자립심은 왕성한 것 같지만, 그 이외의 야생 윳쿠리로서의 부분은 모두 눌려, 평범한 애완 윳쿠리가 되어 버렸다. 아니, 평범한 애완 윳쿠리로 만들어 버렸다, 라고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
윳쿠리라고 해서 너무 거칠게 생각했다고 생각한다.
전 그룹의 실패를 양식으로 삼아, 이번에는, 야생 소체 그룹은 다른 키우는 방식을 시험하기 시작하고 있다.
자유롭게 윳쿠리답게 자라고 있지만, 중요한 장면에서 인간을 우선할 수 있을지 어떨지 사육 테스트가 필요하게 될 것이다.
또 돈이 든다. 브리더는 머리를 흔들었다.
닥친 일부터 처리하자. 그렇게 다시 생각하고, 마리사의 파일을 다시 훑어본다.
이 그룹은 지금 트렌드의 타입이 아니므로, 싸게 매입당할 것이다.
유행하는 것을 만들 수 있게 될 때까지의 인내다.
「용돈 정도는 되어 줘」
브리더는 중얼거리고, 마리사의 파일에 금뱃지 시험을 치르게 하는 표시를 달았다.
「자, 너희들 금뱃지 조에게, 마지막 교육이다」
금뱃지를 취득한 아이 윳쿠리들을 앞에, 브리더가 말을 건다.
마리사를 제외한 윳쿠리들의 표정에는, 가혹한 훈련을 극복해 온 것에 대한 자부심이 넘치고 있다.
마리사는 모자 씨를 벗고, 자신의 모자 씨에 붙여진 뱃지를 싫은 듯이 보았다.
이 금색 뱃지는, 인간의 노예로서 우수하다는 증명이다. 그런 것, 자랑스러울 것도 아무것도 없다.
마리사 종으로서의 자부심인 모자 씨에 이런 표시를 다는 것은 싫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교육용 말투가 아니라, 인간을 상대하는 듯한 말투로, 브리더는 계속한다.
「만약, 팔리지 않고 처분되지 않으면――― 그 앞은, 천국이다. 밥 먹고, 자고, 하루 종일 느긋하게 있고, 잘 되면 짝이라도 사 줄지도 모르지」
윳쿠리들이 술렁거린다.
엄격한 훈련을 극복하고, 겨우 과실을 손에 넣는 것이다. 부득불 기대가 높아진다.
하지만, 마리사만이, 가만히 브리더를 응시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인간이 자신의 기분으로 주는 것이다. 너희들이 귀여우니까 라든가, 너희들이 특별하니까 라든가 아니다. 주인에게 미움받거나 질리거나 하면, 그 순간에 너희들의 윳생은 끝이다」
느응야아, 하고 윳쿠리들로부터 한숨이 새어 나왔다.
아직 계속해야만 하는가. 그런 감정이 담겨 있다.
「전부 인간의 손바닥 위다. 너희들이 최선의 행동을 계속해도, 인간의 발상으로 죽임당하거나, 처분되거나 한다. 그것은 너희들이, 일회용 장난감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말하고, 브리더는 가까이에 있었던 한 마리의 금뱃지 아이 레이무에게 손바닥을 올려놓고, 지긋이 뭉갰다.
「찌부러진다아아아!」
뿌직, 뿌직, 즙즙즙 하고, 아이 레이무의 온몸 구멍에서, 더러운 소리를 내며 팥소가 새어 나왔다.
「느히이이이!」
「레이무우우우우웃!!」
여기까지 살아남은 윳쿠리는 우수한 만큼, 최근, 죽음으로 이어지는 실패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랜만의 폭력, 동료의 죽음에 비명이 올라간다.
어째서, 왜. 윳쿠리들은 그런 표정으로, 브리더를 올려다보았다.
「이유 따위 없다. 너희들이 죽는 데 이유는 필요 없다. 돈을 들였다고? 그래서 뭐. 인간이 그럴 마음이 되면 끝이다. 그것을 팥소에 잘 새겨두고, 기껏해야 오래 살아라」
브리더는 팥소 범벅인 뱃지를 윳쿠리들에게 보이면서, 말했다.
마리사는 라무네로 잠들게 되어 펫 샵에 도매되고, 그때까지의 지옥 같은 생활에서, 갑자기 정반대의 생활에 던져졌다.
사육용의 맛없는 푸드, 누군가의 배설물이 항상 달라붙어 있는 비위생적인 공동 화장실, 차가운 바닥에 배를 차갑게 하면서 동료들과 서로 기대어 잠든 나날에서 일전하여,
푹신푹신한 침대에, 자신용의 청결한 화장실, 그리고 맛있는 밥을 받았다.
굳이 불만인 점을 든다면, 쇼케이스가 한 마리 단위로 하얀 벽에 의해 구분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윳쿠리와 접촉할 수 없는 것 정도였다.
자칫하면, 윳쿠리가 우쭐해질 수도 있는 듯한 대우였지만, 마리사는 인간에 대한 공포를 잊지 않았다.
마리사는 여기서, 누군가 인간에게 사들여진다.
사들여져서, 노예가 되기 위해, 인간에게 자신을 어필해야만 한다.
실패는 용납되지 않는다.
실패는 죽음이다.
죽는 것.
마리사는 상상하는 것만으로, 몸이 떨려 버린다.
그것은, 몸이 차가워지는 것. 눈 씨가 질척하게 탁해지고, 근팥이 느슨해져 시시나 응응이 흘러내리는 것.
몸의 지탱이 없어져, 납작하게 찌부러져 가는 것. 입 씨에 무게가 집중되어, 일그러져 열리는 것.
그러는 동안, 그런 모습으로 굳어져 버리는 것.
무섭다.
그런 모습이 되는 것이 무섭다. 단지 물건이 되어 버리는 것이, 쓰레기처럼 내버려져서, 그렇게, 누구에게도 잊혀져 버리는 것이, 아주 무섭고, 슬프다. 떨면서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자, 마리사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처음이라는 것이라면, 이 마리사 같은 거, 추천이에요」
「와아, 귀여워!」
「자, 손에 들어 보세요」
마리사에게는, 자신을 만지게 할지 어떨지 가부를 표명할 자유조차 없다.
손님 중에는 윳쿠리를 난폭하게 다루는 사람도 있다. 마리사는 몸을 사리는 것과 동시에, 애완 윳쿠리로서의 훈련대로, 미소를 손님에게 향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손님은, 꽉 마리사를 움켜쥐고, 푹신하게 띄웠다.
압도적인 이 힘이 무섭다. 이 힘으로 동료들이 많이 죽임당하고 있다.
마리사는, 부유감에 마음을 조금 들뜨게 하면서, 그런데도 죽음의 공포를 계속 느끼고 있다.
「마리쨔는, 마리쨔라구! 느긋하게 이쮸라구!」
손바닥에 올려진 마리사는, 아직 혀 짧은 말투로, 손님을 향해 인사를 했다.
그 손님은, 인사를 돌려주지 않았다. 인간은 인사를 돌려주지 않는 자가 많은 것이다. 왠지 쿡쿡 웃고, 마리사의 뺨을 쿡쿡 찌르거나 하고 있다. 인사가 돌아오지 않으면, 왠지 불안해진다. 마리사가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된다.
「브리더의 교육이 좋아서, 좀처럼 게스화도 하지 않아요」
브리더의, 교육이, 좋다. 점원이 발한 말이, 에코처럼 몇 번이고 마리사의 안에서 울렸다.
윳쿠리를 불합리하게 죽이고, 마리사의 친구를 죽이고, 인간에 대한 공포를 팥소 중심까지 주입했던 그 교육은, 인간에게 있어서 좋은 것이다.
「궁합이 좋은 윳쿠리인지 어떤지, 좀 더 긴 시간, 만남 룸에서 시험해 보실 수 있어요」
「으음, 좀 더 다른 것도 보고 싶어요!」
「그렇다면 이쪽의――――」
점원은 능숙하게 손님으로부터 마리사를 받아들고, 쇼케이스로 되돌리고, 다른 윳쿠리를 안내하기 시작했다.
마리사의 일은, 이걸로 끝이다. 나머지는, 저 인간이 마리사를 살지 어떨지.
사들여지는 것은, 결코 기쁜 일이 아니다. 생애를 노예로서 보내는 것이 정해지니까.
하지만, 이대로 팔리지 않으면 처분된다. 어느 쪽이든 마리사에게는 나쁜 결과를 낳는 것이었다.
마리사는 좀처럼, 팔리지 않았다.
빈번하게 쇼케이스에서 꺼내져, 손님에게 만져지고, 움켜쥐어지거나 강하게 손가락으로 찔리거나 하는 나날에서, 조금씩 쇼케이스 안에서, 하루에 한 번도 손님과 접촉할 수 없는 듯한 생활로 바뀌어 갔다.
몸이 조금씩 커져 아성체가 될 무렵에는, 마리사는 초조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대로는 처분되어 버린다. 레이뮤가 목숨을 걸고 지켜준 목숨을, 단지 자신이 노력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 헛되이 써버린다.
그렇게 생각한 마리사는, 더욱 필사적으로 손님을 향해 자신을 어필했다. 댄스를 추고, 손님에게 미소를 향했다.
행동만으로 말하면 느긋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는데, 그 목적 때문에, 느긋할 수 없다.
노예가 되기 위해 윳쿠리로서의 자부심을 버리고, 인간에게 아첨하기 위해 본래 느긋할 수 있을 터인 행동을 한다.
그런 나날을, 마리사는 마음을 깎아내리면서 보내고 있었다.
「어이, 너, 내일은 처분일지도 모르겠네」
「처분 따위, 싫다구…… 느긋할 수 없다구……」
「그럼 빨리 팔려라 똥만쥬」
마리사의 쇼케이스는, 처음에는 인간이 선 상태에서 시선이 맞는 듯한, 높은 한가운데 위치에 있었다. 하지만, 마리사의 몸이 커질 때마다, 점점 구석의, 아래쪽이 되어 간다. 장소가 바뀔 때마다 밥이 퍼석퍼석한 푸드로 바뀌고, 침대가 누군가의 죽음의 냄새가 남아 있는 듯한 타월이 되고, 화장실에 응응이 남은 채가 되거나 하게 되어 갔다.
점원의 마리사에 대한 취급도, 나빠져 갔다. 심술궂은 점원이 몇 명이나 있어서, 마리사는 돌봄을 받을 때마다, 「내일은 처분이다」라든가, 「너는 귀엽지도 아무렇지도 않다」라든가, 「아무도 너 따위 사지 않는다」 등등 계속 듣고, 슬프고 괴로운 나날을 보냈다.
「읏……!」
「소리 내지 마」
「끅, 아파, 아파……」
「허락할 때까지 소리 내지 마」
「읏, 읏……!……!!」
마리사는 땋은 머리를 악물고, 가느다란 바늘이 저부에 찔리는 것을 견딘다. 눈 씨를 꽉 감고, 몸을 부들부들 떨며, 필사적으로 소리를 내는 것을 계속 참았다. 가느다란 바늘은, 전시하고 있는 윳쿠리에게 우쭐함이 보이는 듯한 경우에, 징벌로서 이 가게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어떤 근성 있는 윳쿠리라도 한 방에 울어버릴 정도로 아픈데도 상처가 남지 않아서,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사죄해라」
「……미안함미다……」
「뭐가 잘못됐는데. 말해봐」
「미안함미다. 마리사, 응응해버려씀미다…… 미안함미다……」
「똥덩어리가 똥이나 싸고 있기는, 똥만쥬」
「앗!! 아파, 아파…… 푹푹 씨는, 느긋할 슈 엄슴미다……」
「허락한 것 외의 소리 내지 마」
「응끄으ーー!! 읏……!……」
지금 마리사는, 화장실이 치워진 결과, 응응을 참지 못하고 흘려버린 것에 대해 사죄하게 되어 징벌을 받고 있다. 이러한 불합리한 취급은 일상다반사였다. 사죄와 징벌은 반드시 세트가 되어 있고, 징벌의 너무나 아픔에 무심코 소리를 내면, 소리 내는 것은 허락하지 않았다고 징벌을 받는다. 살아 있으면 어쩔 수 없는 듯한 일을 죄라고 책망받아, 마리사는 괴롭고 슬프다고 생각한다.
마리사는, 살아 있어서는 안 되는 건가. 그런 기분조차 되어 간다.
「똥만쥬 쨩의 가격이, 또 떨어졌다고」
점원이 마리사에게, 초특가라고 쓰인 종이를 팔랑거리며 보인다. 그리고 마리사의 쇼케이스에 그것을 붙이자, 이걸로 3분의 1이다, 라고 말했다. 너무 커졌네, 라고도.
마리사는 마리사다. 내용물은 계속, 변하지 않았다.
몸이 커지는 것은, 안 되는 일인가. 밥을 먹고 응응을 하고, 몸이 커져서, 아가야를 만들 수 있게 되는 것은 윳쿠리로서 자랑스러운 일인데. 마리사의 가치를 기쁜 듯이 깎아내리는 점원을 보고, 마리사는 꽉, 하고 이를 악물었다.
초특가가 된 후에도 마리사는 팔리지 않고, 실의의 나날을 계속 보냈다.
점원은 이제, 마리사를 돌보는 것조차 없어져, 단지 기계처럼 돌본다. 마리사에게 말을 걸어오는 것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아픈 일이 없어져 안심한 반면, 이번에는 아무에게도 돌봄 받지 못하는 외로움에 마리사는 시달렸다.
마리사의 쇼케이스는 맨 아래, 구석이 되어 있었다. 몸이 커져서, 쇼케이스 천장에 장식물이 달라붙어 버리는 듯한 환경이었다. 손님이 웅크리고 앉아, 일부러 보러 오지 않으면 눈에도 들어오지 않는 장소다.
손님이 여러 쇼케이스를 보고, 그리고 마리사의 쇼케이스를 들여다본다.
거기에 성체 마리사가 있는 것을 깨닫자, 훗, 하고 흥미를 잃은 듯이 시선을 돌린다. 마리사가 어필할 틈도 없다.
마리사는, 자신이 거기에 없는 것이 되어 버린 듯한 기분이 되어 갔다.
톡톡, 톡톡 하고, 등에 소리가 닿는다.
자신의 쇼케이스가 밖에서 노크되고 있다.
「늣……?」
마리사는 소리를 눈치챘지만, 쇼케이스의 손님이 오는 쪽에 등을 돌린 채였다.
손님이 찾아와서는 무시당하는 생활에, 마리사는 지쳐 있었다. 기대는 모두 절망으로 변하는 것이다. 기대가 크면 클수록, 슬픔은 늘어난다. 마리사는 그 무렵에는, 눈 씨를 내리깔고, 손님이 오는 쪽을 보지 않도록 하고 있었다.
죽음이 눈앞에 다가와 있었다.
최근, 마리사는 계속 레이뮤에게 사과하고 있었다.
미안해, 목숨을 구해 받았는데, 이런 식으로 끝나서, 미안해.
톡톡, 톡톡.
노크가 계속된다.
한 번 똑같이 쇼케이스를 노크 당해서, 손님인가 싶어 미소로 돌아보니 심술궂은 점원들이 있어서 크게 웃음 당한 적이 있기 때문에, 돌아보고 싶지 않았다.
톡톡, 톡톡.
그래도, 몇 번이고 노크는 계속되었다. 정말이지 끈질기다, 마리사는 조금 화가 나서, 돌아본다.
돌아본 앞에는 미소의 손님이 있었다.
마리사는 허둥지둥, 손님에게 다가간다. 쇼케이스 안에 있는 것을 잊고 투명한 벽에 격돌해, 느벳, 하고 소리를 냈다. 마리사는 조금 뒤로 물러나서, 하지만 손님이 거기에 머물러 주었으면 해서, 땋은 머리를 투명한 벽에 붙였다. 손님은 투명한 벽 너머로, 땋은 머리 끝이 있는 장소에 손가락을 붙여주었다.
손님은 세 명이었다.
인간 아이와, 그것을 상냥하게 보는 어른 두 명. 마리사는, 세 명이 부모 자식이라는 것을 바로 알아챘다.
손님이 무언가 말하고 있어서, 쇼케이스 너머로는 들리지 않아서, 조금 지나자 점원이 와서, 마리사의 쇼케이스를 열었다.
「나, 이게 좋아!」
「에? 정말로?」
「응!」
손님 중, 인간 아이가 마리사를 안고, 만면의 미소로 끄덕인다.
부모는 놀란 듯했다. 너무나 즉결이었기 때문이다.
마리사가 모르는 일이었지만, 이 아이――― 토시 군은, 펫 샵에 들어와서 똑바로 마리사의 곁으로 향하고 있었다.
「저기, 손님, 윳쿠리도 개체에 따라 성격이 있어서, 사람과의 궁합이 있습니다. 원하시는 타입인지 어떤지, 만남 룸이 있으니, 거기서 시험해 보시는 편이……」
「괜찮아요!」
점원도 마찬가지인 듯, 먼저 궁합을 시험하는 편이 좋다고 부모에게 설명했지만, 토시 군은 기운차게 그것을 거부했다.
점원은 그 이상 물고 늘어지지 않았다.
마리사가 강한 교정을 받고 있는 윳쿠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불량 재고가 팔린다면 솔직하게 따르는 편이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부모도 놀라고 있었던 듯하지만, 토시 군이 상당히 마음에 들어 한 것 같고, 게다가 쌌기 때문에, 특별히 반대할 이유는 없었다.
돌아오는 길, 마리사는 애완동물 케이스에 넣어져 흔들리고 있었다.
순식간에, 지금까지 계속 잘되지 않았던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마음의 준비도 없는 채 자신이 사고팔리고, 그렇게 길러질 예정이 되어 있는 것이 왠지 믿을 수 없었다.
「어째서 이 아이였어?」
「……컸으니까!」
아, 우리 아이는 안 될지도 몰라.
부모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애완동물 케이스를 안고 만족해하는 토시 군을 보고, 뭐 괜찮겠지, 하고 서로 웃었다.
「마리사, 산책 가자!」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토시 군은 책가방을 소파에 던지고, 마리사에게 기운차게 말을 건다.
마리사가 대답할 틈도 없이, 토시 군은 거실에 있는 반 칸 정도 크기의 케이지에서 마리사를 끌어내고, 바닥이 고무로 된 바깥 걸음용 포대기를 입히고, 현관에 놓았다. 그리고 현관 수납장에서 산책 끈을 꺼내고, 끈 끝에 붙어있는 후크를 포대기 등 쪽에 있는 고리에 연결했다.
이것이 산책 때의 스타일이었다. 이 지자체에는, 애완 윳쿠리를 밖에 데리고 나갈 때는 끈으로 연결해야만 한다는 조례가 있다.
이런 느긋할 수 없는 모습을 하지 않으면, 마리사는 밖에 나갈 수 없는 것이다.
「자 걷자 걷자」
마리사는 열린 현관문을 지나, 아파트 복도를 뛰고, 도로까지 나온다.
가족 중에서, 마리사를 산책에 데리고 나가 주는 것은 토시 군뿐이었다.
제대로 돌볼 테니까, 윳쿠리가 갖고 싶다. 그렇게 말한 것은 토시 군이었다.
부모는, 토시 군은 분명, 바로 질려서 돌보지 않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토시 군 자신 질리기 쉬운 점이 있고, 무엇보다, 아이가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사례는 고금동서를 막론하고 레어 케이스이다.
그래서 높은 허들을 부과했다.
매일의 심부름을 일정 기간 계속하고, 제대로 돌봄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일 것. 동시에 테스트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것.
공부가 조금 서툰 토시 군은, 노력해서 조건을 클리어했다. 그렇게 겨우 손에 넣은 것이, 마리사였다.
뭐 그래도, 질려 버리겠지.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고, 자신들이 윳쿠리를 기른다는 기개로 사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부모의 예상과 달리, 토시 군은 마리사의 돌봄을 제대로 하고 있다.
잊지 않고 밥을 주고, 배설물을 싫어하지 않고 처리하고, 비 오는 날 이외에는 산책에 데리고 나간다. 손에 넣은 후에도, 열정을 끊지 않았던 것이다.
뭐야, 우리 아이는 의외로 제대로 하고 있잖아. 부모는, 우리 아이가 자신들의 모르는 사이에 성장하고 있었던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지켜보고 있었다.
「늣, 늣」
마리사는 뛴다.
끈으로 연결되어, 노예 같은 모습으로 밖을 걷는다. 끈의 다른 한쪽 끝은, 토시 군의 손에 쥐어져 있다.
거리의 무언가에 자신의 모습이 비치면, 마리사는 슬프고 부끄러운 기분이 된다.
구경거리가 되어, 시중을 끌려다니는 듯한 감정을 느낀다.
자신의 그런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서, 마리사는 땅을 응시하며 뛴다.
「걷는 거 느리네」
머리 위에서, 토시 군의 목소리가 마리사에게 닿았다.
올려다보면, 토시 군은 거리낌 없는 미소로 마리사를 보고 있었다.
악의가 있어서 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 마리사 종으로서, 약하다든가 느리다든가, 그런 말은 걸어주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미안해 오빠야! 마리사, 힘낼게! 늣! 늣!」
마리사는 힘내서 전력으로 앞으로 뛰었다.
그래도, 인간 중에서도 작은 편인 토시 군이 봐주고 봐줘서, 겨우 같아질 정도의 스피드밖에 나지 않았다.
공원에 도착하자, 마리사의 자유 시간이 된다.
자유라고는 해도 끈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감시가 붙은 임시의 자유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공원은, 벽 씨가 없고, 천장 씨가 어딘가로 가버리고, 세계의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는 듯한 감각이 있다. 마리사는 이 감각을 좋아했다.
「킁킁, 킁킁……」
흙 냄새와, 풀 냄새. 여기에 사는 윳쿠리의 냄새. 마리사는, 집 씨 안에서는 절대로 체감할 수 없는 다양한 자연의 냄새를 맡고, 소소하게 팥소를 느긋함으로 채웠다.
정말이라면, 포대기 따위 벗어 던지고, 흙이나 풀의 감촉을 맛보면서, 뛰거나 구르거나 하고 싶다.
하지만, 밖에서 포대기를 벗으면 저부가 더러워져서, 토시 군의 어머니가 마리사를 집 씨에 들여보내 주지 않게 되어 버린다.
「느……」
마리사는, 공원 풀밭 끝에, 그곳을 사냥터로 삼는 들윳쿠리들을 발견했다. 마리사는 들윳쿠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그렇게 훈련받아 왔기 때문이다.
「……」
들윳쿠리들도 또한, 애완 윳쿠리인 마리사에게 말을 걸지 않는다.
들윳쿠리들은 말없이 눈짓을 주고받고, 슬금슬금 풀밭에서 떠나간다.
인간은, 들윳쿠리가 자신과는 관계없는 곳에 있는 한 아무 짓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막상 그 역린에 건드려졌을 때는, 가혹한 대응으로 들윳쿠리를 대한다. 아주 사소한 원인으로, 잘못하면 가족이라든가, 관계없는 윳쿠리까지 몰살당한다.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인간과 그에 가까운 것들로부터 떨어지는 것, 그것이 들윳쿠리의 살아가는 철칙이다.
「마리사! 느긋하게 이쮸라구!」
「늣, 레이무! 느긋하게 이쮸라구!」
마리사에게 목소리가 걸린다. 애완 윳쿠리 친구인, 레이무다.
「토시아키 군, 안녕하세요」
「아, 안녕하세요!」
토시 군과, 레이무의 주인 언니야도 인사를 나누었다.
「산책, 항상 대단하네」
「응……」
토시 군은, 왠지 부끄러운 듯 쭈뼛거리고 있다. 언니야는 상냥하게 미소 짓고, 우리 레이무가 마리사랑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으니, 조금 어울려줘, 라고 말하고, 토시 군을 근처 벤치로 이끌었다.
「오늘도 느긋하게 있네! 마리사!」
「느응, 레이무도 항상, 느긋하게 있네!」
「「느뉴~웅!」」
토시 군과 언니야는, 무언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리사도 또한, 레이무와 이야기를 한다.
레이무는 온화하고 너그럽고, 윳쿠리다운 윳쿠리다.
상하 관계가 없고 지적 수준이 가깝고, 그리고 무엇보다 모습이 자신과 같은 윳쿠리인 레이무와 이야기하고 접촉하는 것은, 마리사에게 있어서 거리낌 없이 마음껏 느긋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였다.
하지만 단 하나뿐, 마리사가 레이무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것은 레이무가, 애완 윳쿠리라는 것에 아무런 의문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레이무는 주인 언니야와 사이가 좋고, 가정적인 것을 아주 좋아해서 청소나 요리 심부름을 하거나 하는 모양이다.
오늘은, 새로 야채 껍질 깎기 씨를 사 주었다는 이야기를 기쁜 듯이 하고 있다.
마리사는 멍하니 맞장구를 치면서 이야기를 듣는다.
사실은, 좀 더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잔뜩 있다.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살아왔는가. 어째서 그렇게, 인간을 좋아하는가. 인간이 무섭지 않은가. 왜 애완 윳쿠리라는 것에, 자부심조차 가지고 있는가.
하지만, 레이무로부터 언니야에게, 언니야로부터 토시 군에게, 마리사가 생각하고 있는 것이 전해지는 것이 무서워서, 좀처럼 꺼내지 못한다.
「느……」
마리사는, 문득, 레이무로부터 시선을 벗어난 장소, 공원 덤불에 윳쿠리의 눈 씨를 발견했다.
벤치 뒤에, 펜스 너머에, 화장실 그늘에―――들윳쿠리들이 멀리서, 여러 곳에 몸을 숨기면서, 마리사들의 모습을 엿보고 있다.
들윳쿠리들은, 소곤소곤 무언가 이야기하면서, 구레나룻이나 땋은 머리를 마리사들에게 향하거나, 배 주위에 끈을 감고 있는 듯한 제스처를 하거나 해서, 히죽히죽 웃고 있다. 좋은 감정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명백했다.
노, 예―――마리사는, 들윳쿠리들의 입술 움직임을 읽고, 팥소가 조여드는 듯한 기분이 된다.
애완 윳쿠리를 끈으로 연결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끈으로 연결함으로써 애완 윳쿠리임을 알기 쉽게 나타내고, 더욱이 눈이 닿는 곳에 있게 함으로써 불의의 사고를 일으키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면의 이유로서, 들윳쿠리가 애완 윳쿠리에게 안이한 희망을 가질 수 없게 한다는 의미도 겸하고 있다.
사실로서, 이 지자체의 들윳쿠리들이, 인간에 대해 애완 윳쿠리로 해달라고 부탁해 오는 케이스는, 다른 지자체에 비교하여 극단적일 정도로 적다.
그것은, 들윳쿠리들이, 애완 윳쿠리에 대해, 그 삶을 모두 인간에게 의존하는 노예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애완 윳쿠리가 허세를 부려 인간에게 돌보게 해주고 있다고 변명을 해도,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보이면 한 방에 거짓말이라고 들켜 버리는 것이다.
「저기, 레이무……」
「늣? 들윳쿠리 일은, 신경 쓰지 않는 편이 좋다구. 전에도, 말했잖아?」
레이무는 시선을 눈치채고도 여전히 태연하다.
마리사가 처음 산책에 나왔을 때가, 레이무와의 첫 대면이었다. 끈으로 연결되어 있는 모습을, 다른 윳쿠리에게 보이는 것을 신경 쓰는 마리사에게, 레이무는 들윳쿠리 일은 신경 쓰지 않도록 충고해 왔다. 싫지 않은가, 무심코 마리사가 그렇게 말하자, 레이무는 이렇게 대답했다.
『레이무는, 언니야가 좋다구. 그거 외에, 뭔가 필요한 거야?』
레이무의 너무나 심플한 그 생각, 그리고, 의문을 느끼지도 않고 인간에게 아첨하지도 않고, 당당하게 사는 레이무를 조금 부럽다고 생각했던 것을, 마리사는 기억하고 있다.
「어서 와-」
「아, 엄마 돌아왔네. 다녀왔습니다-」
「느긋하게 다녀왔습니다!」
집 씨 안쪽에서, 귀가한 마리사와 토시 군을 맞이하는 목소리가 들렸다.
토시 군의 부모는 맞벌이로, 어머니가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밤 7시 정도다. 오늘은 평소보다 조금 귀가가 빠른 듯했다.
마리사는 토시 군에게 훌쩍 들어 올려져, 포대기를 벗겨졌다.
그때,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라고 외치고, 항상 그거네, 라고 웃음 당했다.
마리사는, 그렇게 웃음 당할 때마다, 왠지 허탈한 듯한 기분이 된다.
왜냐하면, 푹신하게 몸이 뜨면, 마음까지 들뜨고, 두근두근해서, 그런 말이 나와 버리니까 어쩔 수 없지 않은가.
마리사는 마음속으로 그렇게, 토시 군에게 불평을 한다.
「느구우……」
「미안!」
마리사는 바닥에 내려졌다. 내렸다는 것보다, 마리사의 키 정도 높이에서 바닥에 떨어뜨려졌다.
토시 군에게는 아무렇지도 않아도, 마리사에게 있어서 이 낙차는 무서운 것이다.
마리사가 충격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보고, 토시 군은, 저질러 버렸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마리사에게 가볍게 사과하고, 포대기를 씻으러 목욕탕까지 가버렸다.
회복한 마리사는, 바닥을 뛰어 거실로 향한다.
누군가 가족이 있는 동안은, 마리사는 자유롭게 집 씨 안을 돌아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도중, 마리사는 응응이 마려워 졌다. 운동을 했던 때문인가, 산책 후에는 응응이 나오는 것이다.
화장실로 향하려다, 저부를 멈춘다. 마리사의 화장실은 케이지로 둘러싸인 공간과 탈의실에 있고, 가족이 집에 있는 동안은 탈의실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들어 있다. 탈의실에 간다는 것은, 목욕탕에서 포대기를 씻고 나온 토시 군과 얼굴을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마리사는 조금 참기로 했다. 토시 군 앞에서 응응을 하면, 심하게 놀림당하기 때문이다.
토시 군은 장난기 있는 점이 있어, 마리사가 곤란한 얼굴을 하는 것을 즐기는 듯한 짓을 할 때가 있다. 그것은, 이 나이 또래 남자아이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아무렇지도 않은 성질이었지만, 당하는 쪽인 마리사에게는 압도적인 힘으로 행사되는 폭력과 같은 것으로, 마음이 편치 않은, 아주 큰 문제였다.
「엄마, 과자 있어?」
토시 군이 탈의실에서 거실 방향으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고 나서, 마리사는 화장실로 향해, 엎드려 상체를 일으키고, 화장실에서 응응이 삐져나오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응응을 시작했다.
참았던 만큼 바로 나왔다. 일생일대의 대물의 예감이 있어서, 마리사는 두근두근한다.
「아하하! 속았지!」
거실로 향했던 것은 페인트였다.
토시 군은 숨어서 보고 있었던 것이겠지, 응응을 배설하기 시작한 마리사의 바로 옆에 웅크리고 앉아, 뚫어지게 관찰하기 시작했다. 윳쿠리는 배설을 부끄러워하는 감정을 보통 가지지 않지만, 의식해서 보여지거나, 놀림당하거나 하면 갑자기 수치를 느끼는 성질도 가진다. 마리사는 부끄러워하며 울지만, 그러나 응응은 멈춰주지 않았다.
「느와앙! 부끄러워! 부끄럽다구!」
「굵다 굵어…… 어째서 그렇게…… 읏……! 그야 싫겠지!」
마리사가 땋은 머리로 마무마무 부근을 누르고 가리고, 눈물을 흘리며 싫어하고 있자, 토시 군은 도중에 왜인지 일어나, 관찰을 멈췄다.
이유는 바로 알았다. 토시 군이 마리사를 괴롭히고 있는 모습을, 토시 군의 어머니가 보고 있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부끄러워하잖아. 괴롭히면 안 돼」
「네-」
「이 녀석, 기다려」
토시 군은 거실로 도망가 버렸다.
어머니는 마리사에게, 미안하다고 한 번 쓰다듬고 나서 토시 군을 쫓아가, 두 사람은 그대로 거실로 가버렸다.
「흑…… 훌쩍…… 으끅으으…………」
마리사는 남은 응응을 쥐어짜내고, 탈의실에서 단 한 마리, 한심함에 하염없이 울었다.
아버지가 돌아오는 것은 언제나 늦기 때문에, 저녁 식사는, 토시 군과 어머니 두 사람이 먹는 경우가 많다.
마리사의 밥은 그보다 전에, 바닥에 놓인 먹이 접시에서 윳쿠리 푸드를 먹는다. 식탁이나 내용을 같게 해달라고는 말하지 않지만, 적어도 시간만이라도 함께 먹으면, 조금이라도 느긋할 수 있을 텐데.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소파에 누워, 부모 자식의 식사를 보고 있다.
「톳 군, 오늘 학교 어땠어?」
「음-, 별로-」
토시 군은 귀찮은 질문에 퉁명스럽게 응한다.
어머니는, 정말, 하고 조금 외로운 듯이 웃고, 등을 뻗대고 싶은 나이가 되어 온 아들의 취급을 어떻게 해야 할까 하고 생각하는 듯한 표정으로 있다.
마리사는 부러운 기분과, 말할 수 없는 감정에 지배되면서, 그것을 보고 있었다.
자신의 어머니와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고,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다면, 얼마나 느긋할 수 있을까.
마리사는 그런 경험을 한 적이 없다. 팥소가 따-끈 따-끈해지는 듯한 행복한 식사 따위,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다.
「엄마야……」
「응? 왜 그래? 마리사」
「느늣! 아무것도 아니라구!」
무심코 엄마의 이름을 불러 버려, 토시 군의 어머니가 그것에 반응한다.
마리사가 황급히 소파에 얼굴을 묻고, 느뉴~웅, 하고 엉덩이를 흔들며 익살을 부리자, 토시 군과 어머니는 웃었다.
「언니야, 다녀오세요!」
「네-, 다녀올게」
마리사는, 매일 가족 중에서 맨 마지막에 집을 나서는 어머니를 배웅했다. 마리사는 토시 군의 어머니를 언니야라고 부르고 있다. 윳쿠리도 아닌 상대에게 엄마라고 하는 것도 어떤가 싶었고, 무엇보다 언니야라고 부르면, 어머니는 기쁜 듯한 얼굴을 하기 때문이다.
토시 군이 학교에, 부모가 직장에 나갈 때, 마리사는 반 칸 정도 넓이가 있는 케이지 안에 넣어진다.
그것은, 인간 집에 윳쿠리에게 위험한 것이 많이 존재하기 때문의 배려였지만, 마리사에게는 불합리하게 갇혀 있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열쇠 잠기는 소리가 현관 쪽에서 들렸다. 조용히 가라앉은 거실에서, 마리사는 시계를 본다. 8시 30분.
여기서 토시 군이 돌아올 때까지, 마리사는 혼자서 지낸다.
마리사는 집 씨로서 주어진 오두막에서 공 씨를 가지고 나와, 굴렸다.
데굴데굴 굴러간 공 씨를 쫓아가면, 순식간에 케이지 끝까지 도달해 버린다.
「느으……」
마리사는 조금 입을 삐죽 내밀고, 토라진 듯이 공 씨를 던져 버렸다.
공 씨를 쫓는 것은 즐겁지만, 이 케이지 안에서는 제대로 놀 수 없다.
윳쿠리의 생애는 짧다. 그렇기에, 같은 하루를 보내도, 인간보다 윳쿠리 쪽이 더 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
그런 긴 시간을 보내는 데 있어서 제대로 놀 수도 없고, 이야기 상대도 없는 마리사는, 자연히 사색에 잠기는 일이 많아지고 있었다.
마리사의 윳생이란, 무엇일까. 마리사는 최근, 그런 것을 자주 생각한다.
인간에게 예속되기 위한 윳생과, 그것에 얽힌 것에 대해, 생각을 달린다.
토시 군과 그 가족은, 상냥하게 마리사를 대해준다.
하지만, 가족이 상냥한 것은, 마리사가 애완 윳쿠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고 있는 동안뿐이라고, 마리사는 이해하고 있다.
가족과 지낼 때 온화하게 흐르는 시간, 그 이면에는, 은밀하게 죽음이, 마리사를 가만히 응시하고 있다.
함께 느긋하게 지내자, 그렇게 상냥하게 내밀어지는 인간의 오른손. 그 선택지 너머에, 그들은 칼이 쥐어진 왼손을 숨기고 있다.
그것은 선택지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다. 협박과 같은 것이다.
마리사는 살기 위해 선택지를 고른다.
그리고 브리더에게 걸린 저주에 의해, 쉴 새 없이, 마음과 몸을 움직인다.
어리광 부려야만 한다. 부비부비해야만 한다. 웃어야만 한다.
그렇게 가족과 지낼 때, 마리사는 한순간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해서, 가족이 없는 동안이 마음 편한 느긋한 시간인가 하면, 그렇지 않다. 마리사는, 제대로 친구도 만들 수 없고, 연인 윳도 아이도 만들 수가 없고, 사는 시간의 대부분을 단 한 마리, 케이지에 둘러싸인 좁은 공간에서 보내야만 한다.
언제까지 이것을 계속해야 하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다.
죽을 때까지.
「후끅…… 느그으……」
불의에 마리사의 눈 씨에서, 눈물이 넘쳐흘렀다.
정말은, 느긋하게 있고 싶다.
윳쿠리와 함께, 윳쿠리들끼리, 자연 속에서 느긋하게 있고 싶다. 태양 씨 아래에서, 들판을 뛰어다니며 사냥을 하고 싶다.
그날 무엇을 사냥할까 고민하거나 하고 싶다. 손수 사냥한 밥을 우-걱 우-걱 하고, 행복을 외치고 싶다.
그리고 친구를 만들고, 연인 윳을 만들고, 가족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눈앞에 펼쳐져 있는 것은 무기질한 플로링 바닥, 하얀 벽, 그리고 그 공간을 더욱 좁히는 우리뿐인 것이다.
「싫어어어!! 이제 싫어어! 느긋하게 있고 싶어! 느긋할 수 없어!!」
마리사는 갑자기 큰 소리를 높여, 발을 동동 구르듯이 쿵쿵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뛰었다.
엎드려 누워서, 떼쓰는 아이처럼 큰 소리로 울었다.
윳쿠리 중에서도, 마리사 종은, 사냥을 하거나 가족을 부양하는 역할을 좋아한다. 강하게 있고 싶다는 기분을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다. 마리사는 모르는 일이지만, 마리사의 안에는, 더욱 그것을 강하게 생각하게 하는 듯한, 유사라고는 해도 야생에서 살았던 윳쿠리의 팥소가 섞여 있다.
그런 마리사의 안의, 윳쿠리로서의, 마리사 종으로서의 본능이, 충동이, 마리사를 계속 몰아세운다.
이런, 지글지글 몸을 조금씩 태워지는 듯한 초조함을 느낄 정도라면, 괴로운 일이 있어도, 힘든 일이 있어도, 슬픈 일이 있어도, 그래도 자기 자신의 힘으로 살고 싶다.
과거 레이뮤의 죽음에 생각했던 것, 그것은 그녀의 죽음을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다는 것으로, 레이뮤의 죽음에 보답하는 것은, 마리사가 윳생을, 윳쿠리로서 완수하는 것이 아닐까. 마리사는 그런 기분조차 되어 있다.
「……싫다구!! 이런 거 싫어! 밖에 나가고 싶어!! 사냥을 하고 싶어!!」
마리사는 그대로, 바닥 위에서 몸부림치듯이 구르거나, 몸을 격렬하게 비틀거나 하면서, 하루 종일 눈물을 계속 흘렸다. 도중 모자 씨가 벗겨진 것에도 깨닫지 못했다. 그렇게, 잠시 후에는, 머리카락은 헝클어지고 얼굴 온통 눈물로 칠해져, 땋은 머리를 축 늘어뜨리고, 몸의 힘이 빠져 오방떡 같은 형상이 되어 단지, 멍한 듯이 천장을 응시하고 있었다.
「느……」
어느샌가 잠들어 버렸던 모양이다. 일어났을 때, 마리사는 토시 군에게 가만히 보여지고 있었다.
마리사는 깜짝 놀란다. 혹시, 마리사는 자고 있는 것을 계속 보여지고 있었던 것일까? 마리사는 거북해져, 속이듯이, 오늘은 산책 없어? 라고 물었다.
「음-」
토시 군은 건성으로 대답하고 마리사를 케이지에서 꺼내고, 자기 방에 틀어박혀 버렸다.
마리사가 시계를 보자, 이제 곧 어머니가 돌아올 시간이었다.
이제 밖이 어두워지고 있는 시간이다. 그래서 그날 결국, 산책은 없었다.
「마리사, 이 방송, 재미있네!」
「느응, 그렇네」
마리사와 토시 군은 레이무에게 초대받아, 레이무의 주인 언니야의 집에 와 있었다.
언니야가, 윳쿠리 채널 계약을 했다고 해서, 토시 군과 함께 보여 받으러 온 것이다.
윳쿠리 채널이란, 애완 윳쿠리가 집 지키는 동안 지루하지 않도록, 윳쿠리용 방송을 계속 트는 유료 방송이다.
윳쿠리 대상 개그 방송이 계속되고, 토시 군도 언니야도 질려서, 태블릿 단말기로 무언가 놀기 시작해 버렸다.
윳쿠리 채널을 즐기고 있는 것은 레이무뿐이었다. 마리사는 솔직히 지루해하면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들윳쿠리의 생활을 쫓는 다큐멘터리가 시작되었을 때, 마리사는 눈 씨의 색을 바꿨다.
『들윳쿠리의 생활은, 아주 가혹한 것입니다』
감정을 배제한 억양 없는 어조로, 인간 여성의 목소리가 내레이션을 하고 있다.
『들윳쿠리의 밥은, 잡초나, 음식 쓰레기입니다. 달콤달콤은 물론, 윳쿠리 푸드조차, 일생에 한 번 먹을 수 있다면, 행복입니다』
화면 속에서는, 들의 마리사가 귀기 서린 표정으로, 모자 씨 안에 질척질척 녹은 듯한 음식 쓰레기를 채워 넣고 있다. 들 마리사의 뺨은 움푹 패였고, 모자 씨는 거듭된 밥 운반에 의해 너덜너덜해져 있었다. 윳쿠리가 사냥하는 모습에 마리사는 끌려 들어간다.
「으햐아아…… 음식 쓰레기 씨를, 모자 씨에 채우고 있따구……」
레이무가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목소리를 높였다.
들 마리사는 카메라를 눈치채지 못한 모습으로, 질질 걷기 시작한다.
저부 가죽이 두껍게 딱딱하게 굳어 있어서, 들 마리사가 앞으로 나아갈 때마다, 그 몸은 일그러지게 형태를 바꿨다.
「와일드하지만, 느긋하게 있지 않네……」
「느응……」
마리사는, 레이무에게 맞장구를 돌려주면서, 들 마리사의 얼굴을 뚫어져라 응시하고 있었다.
힘들어 보이고, 괴로워 보이고, 전혀 느긋하게 있지 않다. 애완 윳쿠리 훈련 중에 본 동료의 잠자는 얼굴을 떠올렸다.
『들윳쿠리 마리사가, 밥을 집 씨에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집 씨 안에는, 들의 레이무와 아이 윳쿠리가 몇 마리 굴러다니고 있다.
예외 없이 아버지 들 마리사 마찬가지로 극도로 야위어 있고, 움직이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듯이 하고 있다.
『오늘은, 이틀 만에, 밥을 얻은 날입니다. 들윳쿠리는, 매일 제대로, 밥을 먹는 것조차, 어려운 것입니다』
「아가야, 불쌍하다구……」
아이 윳쿠리가 비치자, 레이무의 몸이 조금 앞으로 기울어진다. 레이무는, 아이 윳쿠리가 비치는 장면에 감정 이입하고 있는 듯했다.
아이 마리사가 질질, 들 마리사에게 기어간다. 들 마리사는, 모자 씨에서 질척질척한 음식 쓰레기를 바닥에 쏟아내고, 땋은 머리로 떠서, 입 벌리는 아이 마리사의 혀에 그것을 얹었다. 아이 마리사는, 헛구역질하는 듯한 표정을 하고 팥소를 토할 뻔하지만, 들 마리사가, 땋은 머리로 그 입을 억지로 막았다. 움찔움찔 몸을 파도치게 하며, 아이 마리사가 경련한다. 음식 쓰레기를 삼킨 것이다.
들 레이무는, 음식 쓰레기를 혀에 얹고, 눈 씨를 감고 씹지 않고 그것을 삼켰다. 그 표정에서는, 행복- 따위 한 조각도 찾아볼 수 없다.
「히이, 저런 거…… 잘 먹을 수 있네……」
「느응……」
보고 있는 이쪽까지 냄새가 전해져 오는 듯한 영상에, 마리사는 기분이 나빠진다. 그것은 레이무도 마찬가지인 듯, 얼굴을 파랗게 하고 있다.
영상은 계속된다. 집 씨 구석에 굴러다니고 있는 아이 레이무에게, 들 레이무가 음식 쓰레기를 운반한다.
「앗……」
아이 레이무는, 입안에 넣어진 음식 쓰레기를 그대로, 축 입에서 흘려버렸다.
『이 아가야는, 굶주려 몸이 약해져, 물건을 삼키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입니다』
「불쌍해, 불쌍하다구. 아가야가, 불쌍해……」
레이무는 아이 레이무의 처지를 한탄하고 있어서, 눈 씨에는 희미하게 눈물이 떠올라 있었다.
카메라가 아이 레이무를 줌한다. 아이 레이무는, 깜빡임조차 하고 있지 않았다. 눈 씨에 작은 파리가 들끓지만, 눈꺼풀을 닫는 에너지조차 잃어버렸는지, 그대로다. 하지만, 아이 레이무의 몸은 호흡하듯이 움직여, 생명의 등불이 아직 거기에 있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누운 채 시시를 흘리면, 이틀 후. 깜빡임을 하지 않게 되면, 내일……』
내레이션 목소리가, 차갑게 사실을 자아내 간다.
굶주려 죽는 것은, 분명, 말로는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울 것이다. 그것은 경험하지 않아도, 누구든 감각적으로 아는 것이다.
화면에 비치는 아이 레이무의 표정은 마리사의 상상을 뒷받침하듯이, 눈 씨나 입 씨는 열린 채로, 바싹 마른 절망을 나타내고 있었다. 야위어 버린 그 몸이 불쌍해서 보고 있을 수가 없었다.
화면이 흐려진다. 어느샌가 울어 버렸는지, 그렇게 생각하며 마리사는 눈 씨를 비볐지만, 화면 자체가 초점을 어긋나게 하고 있는 듯, 흐려진 채였다. 바로 다시, 화면이 다시 뚜렷하게 비친다.
아이 레이무가 굴러다니고 있었던 장소에, 주인 없는 장식물만이 남아 있었다. 그것을 본 순간, 레이무가 큰 소리를 높여 울었다.
『마리사는, 오늘도 사냥에 나섭니다. 남겨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질질, 들 마리사가 아스팔트 바닥을 걷고 있다.
눈물 자국이 줄처럼 검게, 뺨에 남아 있다.
윳생 속에서 너무 많이 눈물을 흘렸기 때문에, 거기만 가죽이 벗겨져,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게 되어, 팥소가 비쳐 보이는 것이다.
「살아있어……」
마리사가 중얼거린다.
「응, 살아있엏……! 열심히, 살아있네. 가엾어…… 가엾다구……」
텔레비전은, 들윳쿠리 가족이 죽어가는 모습을 계속 비췄다.
윳쿠리 채널이 방송하는 들이나 야생 다큐멘터리는, 해피 엔딩으로 끝나지 않는다.
애완 윳쿠리가 밖에서의 생활에 희망을 가져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인간 씨의 돌봄이 없으면, 윳쿠리는, 밖에서 살아갈 수 없습니다』
레이무는 눈물을 흘리면서, 언니야에 대한 감사를 입에 담았다. 크게 울면서 텔레비전을 계속 보는 레이무를 그 자리에 두고, 마리사는 질질 기어 이동하여, 레이무의 침대 옆에 놓여 있는 거울을 응시했다.
들 마리사는, 몸은 상처투성이고, 장식물도 너덜너덜하고, 느긋하게 있지 않았다.
하지만, 고생이 나이테처럼 새겨진 얼굴은 아주 단단해 보였고, 그 표정에는, 삶이 있었다. 생명이 있었다.
마리사는 자신의 뺨을, 땋은 머리로 쓰다듬는다. 말랑말랑해서 기분 좋고, 아주 느긋하게 있지만, 포동포동하게 느슨해져 있다.
들 마리사의 저부는, 단단한 땅에 계속 괴롭힘당한 결과, 일그러진 형태로 두꺼워져 있었다. 그리고, 새까맣게 더러워져서, 전혀 느긋하게 있지 않았다. 마리사는 자신의 저부를 응시한다. 동그랗고, 말랑말랑하고, 새하얗고――――
「아가야 같아……」
마리사는, 작게 중얼거렸다.
「마리사, 그 컵 뭔가 수상하지 않아?」
「느늣!」
토시 군의 말에, 마리사는 과장되게 반응한다.
플라스틱 컵이, 플로링 바닥에 거꾸로 놓여 있었다. 확실히 평소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느뉴ー! 밥 씨다!」
「해냈네! 마리사!」
마리사가 컵을 치우자, 거기에는 윳쿠리 푸드가 몇 알 놓여 있었다.
무언가 책에서 읽었는지, 토시 군은 마리사에게, 사냥을 시켜줄 때가 있다.
주인이 밥을 집 씨 안에 숨기고, 윳쿠리가 그것을 찾는다. 본래라면 아주 즐거운 놀이로, 평소 같았으면 마리사도 즐길 수 있었다. 사냥 본능이 충족되어, 무언가 보답받은 듯한 기분마저 들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은, 마리사는 놀면서, 낮에 본 윳쿠리 다큐멘터리를 떠올리고 있었다.
저 들의 마리사는, 목숨을 걸고 지킬 것이 있어서, 진짜 사냥을 하고 있었다.
공원에서 마주치는 들윳쿠리들도 분명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마리사가 들윳쿠리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고, 조롱당하고, 노예라고 멸시받는 것은 당연했다.
그녀들이 자신의 힘으로 살아남고 있는 그동안, 마리사는 이런 놀이를 당하고, 그것을 기뻐하는 듯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니까.
마리사는, 진짜 사냥의 엄격함 따위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이, 이 이상 없을 정도로 축복받은 환경이라는 것은 알고 있다.
적어도 굶주릴 걱정 따위 전혀 없고, 구제나 포식종에게 목숨을 위협받는 일도 없다.
굶주린 들윳쿠리는, 노예로 몸을 팔아서라도, 가족을 위해 윳쿠리 푸드를 원할 것이고, 처분된 애완 윳쿠리는, 마리사가 받고 있는 듯한 처지를 부러워하며 죽어갔을 것이다.
토시 군은 가끔 심술궂지만, 기본적으로는 마리사에게 잘해준다.
그 부모는, 마리사와 토시 군의 관계를 상냥하게 지켜보고 있어서, 마리사에게 가해하는 듯한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마리사는, 좋은 주인에게 사들여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 가족에게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냉담하게 마리사를 다루는 순간이 있다.
산책 때 끈으로 연결하거나, 쓰레기를 뒤지는 들윳쿠리에게 경멸의 눈빛을 향하고, 마리사는 저렇게 되지 않도록 힘내라거나, 휴일에 마리사를 두고 가족끼리 외출해 버리거나, 낮 동안 계속 좁은 장소에 마리사를 가두고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을 하거나 하고 있다.
그것은 아주 자연스럽게, 아무런 악의 없이 행해진다. 애완동물이니까 그런 것은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리 상냥하고 이해가 있는 것처럼 보여도, 윳쿠리와 인간 사이에는 결코 넘을 수 없는 한 줄의 선이 있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마리사는 미소를 얼굴에 붙이고, 「찾아낸」 윳쿠리 푸드를 갉아먹고 있었다.
확실히 입을 닫고 씹고 있었지만, 아주 맛있어서, 무심코 행복-! 이라고 외치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른다.
토시 군은 싱글벙글 웃으며 그것을 보고 있다.
여기는 지옥이다. 마리사는 생각한다.
여기는, 인간에 의해 내밀어지는 상냥한 지옥이다.
마리사는 여기서의 생활에 작은 느긋함을 찾아내거나, 그런 것으로 기뻐하는 자신을 부끄러워하거나, 혐오하거나 한다.
그런 것을 반복하는 동안, 이 미지근한 물에 가만히 담가져, 그것에 녹아 일체가 되어 간다.
마리사는 현실에 짓눌리고 있는 듯한 기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럼, 다녀올게, 마리사」
「언니야, 다녀오세요!」
길러지는 것에 저항을 느끼고 있다 해도, 다큐멘터리에서 본 듯한 들윳쿠리의 생활을, 마리사는 할 수 없다.
자신을 버려달라고 주인에게 말할 용기조차, 마리사에게는 없다.
브리더에게 심어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마리사를 간신히 현상 유지에 묶어두고 있었다.
그렇다면, 크게 느긋할 수 없는 생활 속에서, 가끔 있는 작은 느긋함을 위안으로 살아가자.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느긋하게 어서 오세요, 오빠야……」
항상 기운차게 맞이해 주는 마리사가 왠지 불안한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것을 보고, 토시 군은 지긋이 케이지 안을 둘러보았다.
「응? 이거, 쏟아버렸어?」
「느, 느……」
마리사는, 오늘 가족이 없는 시간, 공 씨를 쫓고 있는 도중, 물 접시에 들어있는 물을 쏟아버렸다.
물은 케이지를 나와, 플로링 바닥을 적셔 버렸다. 토시 군이 돌아올 때까지, 혀로 닿는 범위를 핥거나, 빨거나 해 보았지만, 다 치울 수 없었던 것이다.
「미안해요, 마리사, 물을 쏟아버렸어요. 물 접시 씨가, 거기에 있다는 걸 눈치채지 못해서, 걸려 넘어져서……」
마리사는, 얼굴 가득 공포를 담고 사죄한다.
마리사는 아직, 인간이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그것은 토시 군조차 예외가 아니다.
토시 군은, 인간 중에서는 아가야 카테고리에 속한다. 그런데도, 토시 군이 가끔 어리석음 특유의 짜증을 내며 화를 내거나, 가끔 마리사가 이런 실수를 저질러 그것에 대한 예절 교육을 너무 강하게 해버리는 듯한 때, 토시 군이 얼굴을 붉히고 마리사를 보는 것만으로, 손을 들어 올리는 것만으로, 마리사는 아주 무섭고 무서워서, 움츠러들어 버린다.
실제로 맞거나 하면, 몸 전체에 무서운 충격과 통증이 돌아다녀, 시시가 새어 나와 버린다. 그것이 비록 불합리한 이유라도, 미안해요, 미안해요 하고 눈물을 흘리고 침을 흘리며 사과하고, 그렇게, 나중에 한심했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 자기혐오한다.
이것은, 맞아 버릴까. 마리사는 그것만 생각하고, 곁눈질로 토시 군을 보고 있었다.
「……」
토시 군이 케이지 너머로 손을 넣어 와서, 마리사는 깜짝 놀라 눈 씨를 감았다. 맞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다음 순간, 뺨을 쓰다듬는 상냥한 감촉을 깨닫는다.
「오빠야……?」
「……」
토시 군은, 가만히 마리사를 응시하면서, 마리사를 쓰다듬고 있었다.
평소 같았으면 화를 내고, 토시 군의 심기가 나쁘면 맞을 듯한 실수였지만, 어째서, 쓰다듬어 주고 있는 것일까.
몸의 감촉은 아주 느긋할 수 있는데, 왠지 안절부절못해서 초조해져서, 마리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최근, 왠지 이런 일이 많은 것 같다.
토시 군은, 밥 때라든가, 놀이 도중에 마리사의 행동을 왠지 가만히 보는 일이 늘어난 것 같다.
혹시, 마리사가 필사적으로 연기하고 있는 것이, 토시 군에게 간파당하고 있는 것일까.
마리사는 불안해진다.
하지만, 인간의 능력은 아주 높지만, 윳쿠리의 마음속을 읽을 정도는 아니라고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만약 그렇다면, 마리사는 훨씬 전에 죽임당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괜찮다. 마리사는 저 브리더의 교육을 살아남고, 금뱃지에 합격했던 것이다.
그렇게 불안한 기분을 어떻게든 지우려 한다.
「산책 가자」
「느, 느응……」
결국 그날은 꾸짖음 당하는 일도 없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대로 산책에 데리고 나가져서, 그걸로 끝이었다.
「느뉴~웅…… 쿨, 쿨……」
「잘 자네」
「응」
「과자, 좀 더 먹을래?」
「밥 못 먹게 되니까, 괜찮아」
「후후, 대단하네」
토시 군은, 언니야 집에서 간식을 받으면서, 테이블에서 마주하고 있었다.
윳쿠리들은 놀다 지쳤는지, 새근새근 잠들어 있다.
토시 군은 공원에서 언니야에게, 마리사의 일에 대해 상담했다.
그것은, 마리사가 가끔,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것에 대해서였다.
최근 윳쿠리 채널을 본 날부터, 마리사가 그런 얼굴을 하는 일이 늘어난 것처럼, 토시 군은 느끼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그것을 상담하자, 어디가 다른데? 라고 말한다. 그것은, 마리사와 가장 오래 접촉하고 있는 토시 군만이 깨닫고 있는 일인 듯했다.
일로 휴일 출근을 하고 귀가가 늦은 아버지를 토시 군은 기다리지 못하고, 마리사를 밖에 데리고 나가, 가까운 어른인 언니야를 의지했던 것이었다.
「그때부터라니, 윳쿠리 채널 본 날?」
「응. 전부터 그랬는데, 최근에는 사냥 놀이해도, 뭔가 기운 없고……」
「그렇구나…… 오늘, 그런 식으로, 보이지 않았는데」
언니야도, 마리사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마리사는 레이무와 술래잡기를 하고, 꺄꺄 거리며 장난치고 있었다. 겉보기에는, 확실히 기운차게 보였다.
「평소에는 늘 그렇지만, 가끔, 시무룩해 있다는 건가……」
「음-…… 마리사, 좀 피곤한 걸까. 하지만, 잘 눈치챘네. 항상 함께 있으니까 그런가?」
언니야는, 자신에게는 알 수 없는 일이었지만, 토시 군이 깨달은 것을 함부로 부정하지 않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있다.
그때 마리사는 숨을 죽이고,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있었다. 레이무의 잠버릇이 나빠, 무게로 눈을 뜨고 있었던 것이다.
이야기 내용으로부터, 마리사의 연기가 토시 군에게 간파당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마리사는 두려움을 품고 있었다.
이대로는 처분되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있잖아…… 우리 집, 아빠도 엄마도, 늦게까지 돌아오지 않으니까, 계속 집에서 혼자였어」
「응」
「집에 혼자 있는 거, 외로워서…… 학교 끝나고 친구랑 놀고 돌아와서, 집에 아무도 없다든가, 엄마가 돌아올 때까지 라든가」
언니야는 상냥하게 맞장구를 치면서, 토시 군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학교에서 무서운 이야기 들었을 때라든가, 집에서 혼자 무서웠거나 했으니까. 그래서, 애완동물이라도 있으면 외롭지 않을까 싶어서, 그래서, 윳쿠리가 이야기할 수 있다고 하니까―――」
「그래서, 마리사를 사달라고 한 거야?」
「응」
「맞다, 토시아키 군 엄마가 말했어. 마리사 있는 곳으로 똑바로 가서, 이게 좋아! 라고 했다고」
그때 일은, 마리사도 잘 기억하고 있다.
마리사가 컸기 때문에, 토시 군은 그렇게 말했었다. 튼튼한 장난감이라고 생각했던 것이겠지, 라고 마리사는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어지는 토시 군의 말로, 마리사는 놀라운 것을 알게 된다.
「응. 왜냐면, 외로워 보였으니까. 가게 구석에 있는데, 더 구석으로 가고 있었어. 다른 윳쿠리는, 손님들이 모두 보고 있어서, 즐거워 보였는데」
「그랬구나」
「게다가, 동물이랑 똑같이, 몸이 커져 버린 윳쿠리는, 안 팔리잖아? 사실은 작은 게 갖고 싶었지만―――」
토시 군의 말을 듣고, 마리사는 몸을 떨고 있었다. 떨고 있으면 깨어 있는 것이 들켜 버린다.
그렇게 생각하고, 떠는 것을 필사적으로 억누르려 한다. 하지만 멈출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토시 군이 하는 말이 마리사에게 꽂히고 있었다. 그것은 통증마저 동반하며 마리사의 팥소에 울리고 있었다.
토시 군이 마리사를 선택한 것, 그 행위는 우연도 변덕도 아무것도 아니고, 명확하게 마리사를 돕는 의도로 행해진 것이었다. 토시 군의 어머니에 대한 대답은, 부모가 맞벌이로 귀가가 늦은 것을 신경 쓰지 않도록, 컸으니까, 라고 거짓말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얼버무린 것이다.
토시 군은 서툰 말로, 조금씩 언니야에게 이야기를 계속한다.
토시 군이 느끼고 있었던 고독을, 마리사가 치유해 준 것에 감사하고 있는 것.
마리사가 기쁜 듯한 얼굴을 하면, 토시 군도 기쁜 것. 가끔 심술궂게 해버리고는, 후회하고 있는 것.
마리사를 선택해서, 정말로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그리고, 그런 윳쿠리를 주는 마리사에게 기운이 없는 지금, 어떻게든 해주고 싶은 것.
「좋아! 그럼, 어떻게든 해보자. 나도 도울 테니까! 그럼 우선, 레이무에게 물어봐 줄까. 윳쿠리들끼리라면, 말할 수 있는 고민일지도 모르니까」
「응」
토시 군이 마리사에 대해 이런 식으로 생각해주고 있었다니,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브리더가 말하는 대로, 마리사는 일회용으로 버려지는 단지 장난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읏…………」
마리사는 눈물을 필사적으로 참고 있었다. 멋대로 밖으로 새어 나오려 하는 오열을 필사적으로 억누르고 있었다.
지금까지 마리사는, 빼앗기는 것에만 눈을 돌리고 있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마리사는 계속 주어지고 있었다. 그런데도, 거기서 눈을 돌리고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것을 깨달을 수 있는 듯한 일은 잔뜩 있었는데.
마리사는 눈을 돌릴 뿐만 아니라, 토시 군과 그 가족에게 단지 어리광 부리고, 기대기까지 하고 있었다.
마리사는 고생하고 있으니까, 그것을 당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얼굴로, 단지 주어지는 것 모두를 받을 뿐 계속 받고 있었다. 그런데도 부족해서, 원하는 것은 이것이 아니라고 큰 입을 벌리고, 단지 멍하니 그 자리에서 기다리고 있는 듯한 비천한 삶의 방식을 하고 있었다.
마리사는, 토시 군을 아는 듯한 기분이 되어, 그 실상, 아무것도 몰랐다.
이렇게나 마리사를 열심히 생각해 주고 있었는데, 마리사는, 토시 군이 인간이라든가, 윳쿠리가 아니라든가, 종의 불일치를 한탄할 뿐이었다.
마리사가 보고 공포를 느끼고 있었던 것은, 토시 군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왠지 크고, 잘 모르는 그림자였던 것이다. 마리사는 겨우 그것을 깨달았다. 그것에 계속 겁먹고 있어서, 마리사를 생각하고 걱정해 주는 사람 그 자체를 보려 하지 않았었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던 것이다.
그것을 하는 것부터, 마리사 쪽에서 먼저 도망치고 있었으니까.
「아, 마리사, 팥소가……」
눈물과 오열을 참기 위해, 마리사는 눈 씨를 감고, 입술을 깨물고 있었다. 너무나 힘이 들어가 이빨이 가죽을 뚫고, 팥소가 나올 정도였다.
마리사의 입에서 질질 팥소가 흐르는 것을 발견하고, 토시 군과 언니야가 놀라서 다가온다.
「마리사, 일어나. 마리사」
토시 군이 초조한 듯이, 눈 씨를 감은 채인 마리사를 흔든다.
마리사는 뛰어오르는 연기를 하고, 입에서 팥소가 새고 있는 것에 과장된 리액션으로 놀란 듯이 보였다.
아파 아파 하고 울고, 눈물도 속일 수 있었다. 바로 언니야가 오렌지 주스를 가져와서, 치료를 해주었다.
「정말. 맛있는 거라도, 우-걱 우-걱 하는 꿈이라도 꾼 거야?」
소동으로 깨어난 레이무가 조금 장난스럽게 말하고, 마리사는 그것에 거짓 긍정을 한다.
그대로 수다쟁이 레이무에 의해, 와글와글 아무렇지도 않은 이야기가 개시되었으므로, 진짜 속사정이 드러나지 않고 있을 수 있었다.
돌아갈 때, 토시 군은 언니야에게 상담에 응해준 것에 대한 감사를 말했다.
언니야는 왠지 소곤소곤 토시 군에게 말을 걸고, 그날은 그걸로 끝이었다.
다음 날부터, 언니야에게 지령을 받았는지, 레이무는 마리사를 만날 때마다 고민이 없는지, 하고 싶은 것은 없는지 자주 물어오게 되었다.
마리사는 괜찮다고 싱긋 웃으며 돌려준다. 자연스러운 미소니까, 의문을 품게 되는 일 따위 없다.
그러는 동안 토시 군도 마리사의 변화를 눈치챈 듯했다.
그날부터 마리사는, 토시 군과 마주하는 것을 시도하게 되었다.
용기를 내어, 조금씩 토시 군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한다. 그리고, 토시 군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듣게 되었다.
의견을 말하는 것, 특히 싫은 것은 싫다고 확실히 말하는 것은, 아직 무섭고, 불안해서 말하지 못하게 되어 버리는 일도 많다.
하지만, 마리사가 어떤 윳쿠리인지를 전하고, 토시 군이 어떤 인간인지 아는 것은, 이제부터의 마리사들에게 있어서 중요한 것이다.
그렇게 서로 알아가고, 그리고 그런데도 정말로, 마리사와 토시 군이, 함께 살 수 없을 정도로 격절된 존재라고 알게 된다면―――마리사는, 그것도 토시 군에게 털어놓아야만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응뉴ー, 무거워, 무거워……」
토시 군은 마리사를 베개 삼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다. 마리사는 잠시 참고 있었지만, 점점 무게에 견딜 수 없게 되어 간다.
마리사가 몸을 비틀어 겨우 탈출하자, 토시 군은 바로 다시, 마리사를 붙잡아 베개 삼아 버린다.
토시 군의 머리 아래로 끌려 들어갈 때, 마리사는 싫어 싫어 라고 말하면서 웃는다.
광고가 되거나, 토시 군이 방송에 질리거나 했을 때, 마리사는 토시 군에게 만지작거려진다. 반대로 마리사는, 토시 군이 텔레비전에 집중하고 있을 때 땋은 머리로 간지럽히거나 해서, 장난친다.
윳쿠리보다 훨씬 체력이 있는 인간 아이의 놀이에 의해, 마리사는 밤이 되면 녹초가 되어 버린다.
「잘 자-」
「느긋하게 안녕히 주무세요!」
나이에 걸맞게, 토시 군의 취침 시간은 빠르다.
토시 군이 자면, 토시 군의 어머니는 마리사를 무릎에 올리고, 실컷 놀림당한 결과 헝클어져 버린 마리사의 머리카락을 빗겨준다.
토시 군은 마리사를 귀여워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아이의 방식으로, 그래서 아무래도 취급이 난폭하고, 거칠다. 그리고, 이런 곳까지 신경이 미치지 않는다.
머리카락을 거칠게 다루어져, 그것을 신경 쓰는 마리사를 보다 못한 어머니는 이것만은 토시 군에게 맡기지 않고, 이렇게 상냥하게 마리사를 다루어 주고 있었다.
「느뉴~웅……」
마리사는 무의식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면서, 황홀하게 눈 씨를 가늘게 뜬다.
마리사 자랑의, 찰랑찰랑하고 푹신푹신한 웨이브가 걸린 금발은 이렇게 유지되고 있었다.
「미안해, 마리사. 그 아이가 좀 더 어른이 되면, 좀 더 정중해질 거라고 생각하니까…… 조금만 더, 참아줘. 항상 말하고 있지만…… 그 아이, 저걸로 최선을 다해, 마리사를 소중히 여기고 있으니까……」
「마리사, 토시 군을, 좋아해」
「고마워, 마리사」
어머니의 무릎 위에서 쓰다듬어져, 마리사는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다.
잠든 마리사를 보고, 어머니는 상냥하게 미소 짓고, 마리사를 케이지 안의 침대로 옮긴다.
그런 반복으로, 나날은 평화롭게 온화하게 지나갔다.
토시 군은 조금 키가 자라고, 그만큼 상냥해져서, 심술궂은 짓을 해오는 빈도가 줄었다.
마리사는 토시 군에게 느긋함을 주고, 그리고 느긋함을 받고 있었다.
그것은 왠지, 둘도 없는 듯한 일처럼 마리사는 느껴지게 되어 있었다.
「늣, 늣!」
마리사는 똑바로 앞을 보고 뛴다. 연결된 끈이 흔들린다.
끈으로 연결되는 것은 싫지만, 전만큼 고통으로 생각하는 일은 없어져 있었다. 움직이기 힘들어서 싫구나, 그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느…… 느……
아…… 야…… 도망……
번화가의 소란에 섞여, 사라질 듯한,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린 듯한 기분이 든다. 그것은 누군가 울고 있는 듯한 슬픈 목소리였다.
마리사가 토시 군을 올려다보자, 토시 군도 눈치챘는지, 마리사를 보고 있었다.
목소리의 발생원은 골목길 안인 듯하다. 한 사람과 한 마리는 동시에 골목길 안을 들여다보았다.
「하핫 죽여버릴 거야-, 빨리 데리러 와」
「그만둬! 그만둬! 레이무는 어떻게 돼도 괜찮슴미다! 아가야를 돌려주세요!」
「느갸아아아! 느갸아! 엄마야! 엄마야!」
거기에 있었던 것은 진짜 지옥이었다.
들윳쿠리 가족이 세 명의 인간에게 학대당하고 있었다.
세 명은 성질 나쁜 인간이라는 것이 한눈에 알 수 있는 듯한 차림새였지만, 나이에 걸맞은 어린 얼굴만은 숨길 수가 없다.
토시 군은 세 명의 그 모습을 보고, 그다지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고 들어 있는 중학생 그룹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들윳쿠리 가족 중, 살아있는 성체는 레이무 종 한 마리뿐인 듯했다.
좁은 골목길을 형성하는 건물 벽에, 큰 팥소 얼룩과 마리사 종의 모자 씨가 달라붙어 있다.
그것은, 모자 씨가 벽에서 자라고 있는 듯한 이상한 광경이었다.
하지만, 저것이 다른 한쪽 부모일 것이다, 들의 아이 레이무가 그것을 구해내고 싶은 듯이, 그 아래에서 뿅뿅 뛰고 있다.
「찢어져 버려! 찢어져 버리는고제에에! 그만두는고제에에!」
「아가야, 지금 갈게! 기다려!」
중학생 한 명이 아이 마리사의 땋은 머리를 잡고 늘어뜨리고, 진자처럼 흔들고 있었다.
들 레이무는 저부 끝을 밟혀 억눌려 있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이를 악물고, 구레나룻으로 땅을 긁어 조금이라도 아이 마리사에게 다가가려 애처로운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어이……」
「응?」
중학생들이, 현장을 보고 얼어붙어 버린 토시 군과 마리사를 눈치챘다.
「옷, 애호파잖아-. 나랑 똑같네, 똑같아」
한 명이 히죽히죽 웃으면서 골목길 안에서 나와, 토시 군의 어깨에 스스럼없이 팔을 올렸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고 자신들에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자, 그대로 골목길 안으로 끌어들여 버렸다.
「너, 이름 뭐야? 어디 초등학교?」
「……」
「무서워하지 않아도 돼, 조금 잠자코 있어 주면 되는 것뿐이니까, 비밀로 해줘 이거」
중학생들은, 토시 군에게 학대 행위의 입막음을 하려 하고 있는 듯했다.
들윳쿠리 학대를 금지하는 법률은 없다. 하지만 뒤가 구린 행위라는 것은 명백하고, 어차피 끝난 후 청소를 할 생각도 없었기 때문에, 현장을 목격당한 이상, 그 사실이 퍼지지 않도록 하려는 가벼운 생각이었다.
「같이 학대하자, 이 녀석들 때문에 애호파는 어깨 좁잖아?」
「……싫어요. 싫어요……」
중학생은, 토시 군을 공범으로 만들려 했는지, 들윳쿠리 학대를 하라고 말하며 웃었다.
토시 군은 모기 소리 같은 목소리로 거부하고, 중학생의 팔에서 벗어나려 몸을 움직인다.
「하자고-. 응? 할 수 있지?」
중학생은 토시 군의 어깨를 꽉 눌러버렸다.
가까이에서 몸집 큰 중학생에게 얼굴을 들여다 보여져, 토시 군의 눈에 지긋이 눈물이 떠오른다.
큰 인간이 토시 군을 둘러싸는 모습에, 마리사는 솔직히 분노를 느꼈다.
「노려보지 마, 마리사쨔-앙!」
「느힛!」
마리사가 불평을 하려 한 순간, 중학생 한 명이, 마리사의 몸을 팡팡 가볍게 두드렸다.
그것만으로 마리사는 크게 몸을 움츠려 버렸다. 이 인간의 압도적인 힘을 그것만으로 깨달아 버렸던 것이다.
「떨지 마. 나, 애호파니까 괜찮다고」
「야, 이 녀석한테 그거, 시켜보지 않을래?」
「좋네……」
한 명의 제안을 계기로, 중학생들은 눈짓을 주고받고, 각자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거 필요 없네, 하고 아이 마리사를 진자처럼 흔들던 중학생이, 농구공 슛 같은 폼으로 아이 마리사를 골목길 안쪽으로 던져 버렸다. 그리고, 그것을 보고 꺄악꺄악 울며 떠드는 들 레이무, 아이 레이무를 걷어차 굴려 한데 모으기 시작했다.
토시 군을 누르고 있는 한 명은, 그대로 토시 군을 안쪽으로 데려간다. 그리고 마지막 한 명은, 마리사 앞에 웅크리고 앉았다.
「야. 너, 꽤 얌전하네」
「느…… 토시 군을 데려가지 말라구. 괴롭히지 말라구」
「응? 저 녀석, 토시 군이라고 하는 건가. 괜찮아 괜찮아. 아무 짓도 안 해. 그것보다 말이지, 마리사…… 너, 상당히 참고 있는 것 같네. 하고 싶은 거, 잔뜩 있을 텐데, 불쌍하구나」
「느……?」
왠지 상냥하게 말을 걸기 시작한 중학생을 마리사는 올려다본다.
「말투도 먹는 방식도 뭐든지 바뀌어서, 자유도 없잖아? 스트레스 쌓이지 않아?」
「……」
「알아. 사실은, 너는 강하다고. 하지만 말이야, 비겁한 방식으로 억눌려 있는 거잖아」
그것은, 교정을 받은 애완 윳쿠리라면, 누구나 한 번은 생각할 법한 것이다.
학대자는 언제나 상대의 일을 속속들이 알고 있다.
「이런 끈이나 달고 말이야. 불쌍하게…… 이거 완전 노예잖아…… 맞다, 달콤달콤 먹을래?」
중학생은, 마리사의 끈을 힐끗 보고 동정하는 듯한 말을 하면서, 상냥하게 마리사의 몸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윳쿠리가 기뻐하는 급소를 자극하는 듯한 만지는 방식이었다.
「느뉴~……」
마리사는 본능에 거역하지 못하고, 기분 좋은 듯이 표정을 풀었다.
풀어진 입에 사탕을 넣어져, 무심코 행복-! 이라고 외칠 뻔해서, 황급히 입을 닫는다.
「아아, 불쌍하게. 윳쿠리답게 살 수 없다니, 불행하구나. 괜찮아, 지금만큼은, 행복-! 이라고, 말해봐도」
중학생은 상냥하게 미소 지었다. 마리사는 토시 군을 본다. 중학생은, 신경 쓰지 마 저런 녀석 하고 말하며, 마리사 앞에 몸을 넣어, 토시 군을 보이지 않게 해버렸다.
「야 마리사. 우리 동료가 되어라. 그러면 말이야, 언제든 느긋할 수 있다고. 우-걱 우-걱 이든, 행복-! 이든 금지하지 않아. 이런 사탕이라면 얼마든지 줄게. 말투도, 원래대로 돌려도 좋아. 하고 싶은 거 뭐든지 해도 돼. 뭐든지, 자유롭게 해도 좋아」
태어나서 처음으로 단맛이 억제되지 않은 과자를 입에 넣은 마리사는, 그 단맛에 팥소가 마비되고 있는 듯했다.
푹신푹신한 감각이 있고, 거기에 인간의 목소리가 기분 좋게 울린다.
뭐든지 자유롭게――――
그것은 마리사가, 계속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태어난 곳이 나빴어. 처음부터 내 곁에 태어났다면 말이야. 태어난 장소로 삶의 방식이 정해져 버리다니, 심하잖아. 네가 나쁜 게 아니야. 태어난 장소가 나빴던 거야」
「태어난 장소가……?」
태어난 장소가, 저런 곳이 아니었다면.
좀 더, 자연이 가득하고, 윳쿠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고, 그리고, 그리고――――
「어째서…… 어째서, 마리사에게 상냥하게 해주는 거야?」
「응? 아아, 나도 마찬가지니까야, 마리사. 태어날 때부터, 인생이 정해져 버렸어. 나뿐만이 아니야. 저 녀석도, 저 녀석도 그래. 동료인 거야」
중학생이 동료를 가리키면서, 싱긋 미소 짓는다.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 것일까, 중학생이 신호를 보내자, 들윳쿠리 가족을 모으고 있었던 한 명이 아이 레이무를 집어 올려, 마리사 앞에 놓았다.
「……도와줘……」
「애완윳쿠리 씨! 아가야를, 도와줫―――」
시끄러워 하고 중학생 한 명이 말하고, 들 레이무의 머리에 발을 올려놓고, 들 레이무가 말할 수 없게 될 정도로 땅에 눌렀다.
「!!!..…!!!..…」
들 레이무가 목소리 되지 않는 목소리를 높인다. 눈 씨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중학생이, 죽은 들 마리사의 시체에서 나뭇가지를 꺼내 와서, 마리사 바로 근처에 웅크리고 앉았다.
「……어째서, 들윳쿠리는, 괴롭히는 거야?」
「응? 이 녀석들, 태어날 때부터 자유잖아? 네가 참고 참고 참아온 것을, 계속 자유롭게 해왔어. 보란 듯이 말이야. 짜증 나잖아. 그걸 대신, 제재해주고 있는 거야」
중학생은 나뭇가지를 마리사 앞에 보이면서, 속삭이기 시작한다.
「자, 스트레스 해소해 버리자. 이걸 말이야, 이 녀석에게 찌르는 거야. 쿠-직 쿠-직 하고. 기분 좋다구. 찌르면 하나 더, 달콤달콤을 줄게. 너는 비겁한 녀석들에 의해, 계속 참음을 강요당해 왔다. 하지만 사실은, 너는 특별한 윳쿠리인 거야. 그래서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거야」
「그만하라규, 레이뮤, 쿠-직 쿠-직, 당하고 싶지 않다규…… 죽고 싶지 않슴미다……」
아이 레이무는 땅을 보고, 부들부들 떨며 목숨 구걸을 하고 있다.
가난하면서도 소중히 여겨졌던 것이겠지, 몸은 포동포동 동그랗지는 않더라도 건강했고, 장식물도 잘 손질되어 있었다.
아무리 해도 지워지지 않는 몸의 더러움이 있는 것 외에는, 자신을 구해준 레이뮤와 닮았다고 마리사는 느꼈다.
「마리사는, 특별한 거야……?」
「아아 그렇지. 특별하고, 최강이다. 최강인 윳쿠리는, 지배하는 거야. 다른 모든 것을 말이야」
특별한 윳쿠리, 최강.
윳쿠리를, 마리사 종을 간지럽히는 말을 사용하고, 나뭇가지를 보이면서, 중학생은 속삭인다.
「자, 받아라. 자」
「………………마리사는…… 하지 않아」
「아?」
입을 연 마리사의 말은, 중학생이 기대하고 있었던 것과는 정반대였다.
「인간 씨의, 말대로…… 확실히, 길러지면, 느긋할 수 없는 일이라든가, 싫다고 생각하는 일은, 잔뜩 있어. 하지만, 마리사는, 토시 군과 함께 느긋하게 있으면, 느긋할 수 있어. 그러니까, 이런 짓 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이어이, 그러면 너, 노예 그대로잖아. 그걸로 괜찮은 건가?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봐」
「게다가, 쿠-직 쿠-직 당하는 거, 아주 아프고, 느긋할 수 없어. 그런 거, 불쌍해서, 할 수 없어. 하고 싶지 않아. 그런 것이, 자유롭게 할 수 있어도, 마리사는 기쁘지 않아」
「야, 마리사……」
「들윳쿠리도, 자유롭게 보이지만, 그 대신 밥이 없거나, 이렇게, 인간 씨에게, 괴롭힘당하거나 해. 적어도, 괴롭히는 것은, 그만둬 줬으면 좋겠어. 들윳쿠리도, 필사적으로 살고 있어. 같은 윳쿠리가 괴롭힘당하면, 마리사는 슬퍼」
마리사는 사탕을 풋, 하고 땋은 머리에 뱉어 얹었다.
「……마리사는, 인간 씨의, 동료가 될 수 없으니까…… 달콤달콤, 돌려줄게. 조금 핥아버렸지만……」
중학생은 혀를 찬다.
애완 윳쿠리 따위, 조금 불만을 찌르고 공감해 주고 상냥하게 해주고, 사탕이라도 주면 바로 넘어온다.
다른 사람의 애완 윳쿠리에게 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숍에서 윳쿠리를 사서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부모로부터 훔친 돈으로, 금뱃지 윳쿠리를 사서 한 적도 있었다. 거만하게 굴던 금뱃지 윳쿠리가 떨어져, 득의만면해 있는 것을 분쇄했을 때는 통쾌했다.
지금까지 실패한 적 따위 없었는데. 특히 마리사 종 따위, 너는 최강인데 비겁한 짓으로 억눌려 있다든가 말해주면, 바로 우쭐해지는 녀석들뿐이었는데.
「뭐 꾸물거리고 있는 거야」
토시 군을 구속하고 있는 중학생이, 토시 군의 어깨에 팔을 올린 채 다가온다.
마리사가 보기에, 토시 군은 다치거나 하지는 않은 것처럼 보였다. 마리사는 조금 안심한 표정을 보였다.
「시끄러워. 이 녀석, 노예 근성이 배어 버렸어. 처음 봤어, 이런 녀석」
노예 근성이 배었다는 모욕과, 어이없어하는 듯한 중학생의 태도에, 마리사는 슬픈 기분이 되어 얼굴을 괴로운 듯이 찡그린다.
「하하, 그럼, 그런 녀석은, 다른 방식을 해야만 해」
토시 군을 구속하는 중학생은 그렇게 말하고, 토시 군의 머리를 잡고, 마리사에게 보인다.
「야. 하지 않으면 이 녀석, 괴롭힐 거야?」
「으읏―――」
머리를 잡혀 흔들린 토시 군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 것이 보였다.
중학생들은, 주인 소년 앞에서, 그 애완 윳쿠리에게 나쁜 짓을 어떻게든 시키고 싶은 모양이다.
윳쿠리 따위를 유도하지 못했던 것이 마음에 걸렸는지도 모른다.
「느으으, 그만둬, 토시 군을 괴롭히지 말라구」
「그게 싫다면, 해」
중학생 한 명이, 몰래 도망치려 하고 있었던 아이 레이무를 집어 다시 원래 위치로 되돌려 버렸다.
그때 아이 레이무가 도망칠 수 없도록, 아이 레이무의 저부를 몇 번이고 땅에 문질렀다.
「아파! 아프다구!!」
아이 레이무는 몸을 구불구불 움직여, 시시를 흘리고, 통증을 표현한다.
들 레이무는 분한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목소리 되지 않는 신음 소리를 계속 높이고 있다.
「해」
「느웃」
중학생이 마리사를 재촉한다. 조금 발끝으로, 마리사를 찬다. 마리사는 작은 비명을 지르고, 비틀거린다.
악의를 숨기려고도 하지 않게 된 중학생들을 앞에 두고, 마리사는 침착했다.
생사가 걸린 장면에서는, 당황한 자부터 죽는다. 그것은 마리사가 살아남기 위해 배운 것으로, 언제나 옳았다.
그래서 침착할 수 있었고, 사물을 생각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마리사는, 지금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그때, 레이뮤가 마리사를 구했을 때. 마리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단지 멍하니 레이뮤의 죽음을 바라보고, 지저분하게 삶에 매달리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그때, 토시 군이 마리사를 구했을 때. 마리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포기하고 있었을 뿐이었지만, 단지 구해지고, 그리고 살아남았다.
마리사의 윳생은 계속 그랬다.
무언가를 선택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윳쿠리이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이제부터 어떻게 살아갈 생각인지 세상에 나타내는 것이다. 즉 마리사는, 그런 녀석이었다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불평만 할 뿐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지만 확실히 자신만은 계속 느긋하게 지낸, 비겁하고 한심한 녀석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신은 없지만.
토시 군과 마주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는 가운데, 마리사가 바라는 것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다.
선택해서 잡고 싶은 것은, 스스로 알고 있다.
「빨리 해」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마리사가 눈앞에 제시된 나뭇가지에 땋은 머리를 뻗자, 중학생들은 작게 감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얼굴에 달라붙은 저열한 히죽거림을 강하게 했다.
토시 군은 슬픈 듯한 얼굴로 그것을 보았다. 조금 고개를 흔들고, 하지 않아도 돼, 라고 눈으로 전해오고 있다.
마리사는 그런 토시 군에게, 똑바로 눈 씨를 향했다. 시선이 교차한다.
토시 군 미안해. 조금만 참아줘.
다음 순간, 마리사는 윳쿠리답지 않은 재빠른 움직임으로 땋은 머리를 움직여, 가지를 스쳐 지나 그 앞의 아이 레이무를 붙잡았다.
그렇게, 아이 레이무를 모자 씨 안에 넣으면서, 골목길 안에서 앞길로 향해 전력으로 뛰기 시작했다.
자유롭게 살고 싶다, 윳쿠리답게 살고 싶다고, 마리사는 계속 생각해 왔다.
하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계속 가로막혀 왔다.
마리사의 소원은, 윳쿠리가 아닌 것으로 태어나기라도 하지 않는 한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다.
어째서 이런 식으로 태어나 버린 것일까 하고 생각한 적은, 잔뜩 있었다.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한 적조차.
세계는 잔혹할 정도로 평등하지 않다.
무엇으로 태어나는가, 어디서 태어나는가에 따라 삶의 방식이 크게 좌우되어 버린다.
세계에는 간단히 원하는 것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인간이 있는 한편, 팥소를 토할 정도로 노력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윳쿠리가 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들 부모 자식이나 레이뮤처럼 불합리하게 빼앗기는 자들조차, 슬프지만 잔뜩 있을 것이다.
그리고, 윳쿠리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거라는 것도, 아마, 있다.
아주 중요한 것인데, 원하는 곳에는 태어날 수 없다.
강하게 태어날 수 없거나, 학대받는 쪽에 태어나 버린 자가, 그런 차이가 있다는 것에, 그런 세계에 태어나 버린 것에 납득하지 못하고 분노를 느끼는 것은, 당연한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왜 마리사만. 왜 윳쿠리만.
마리사의 짧은 윳생 동안조차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지금까지 잔뜩 있었고, 앞으로도 얼마든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납득할 수 없다고 해서, 분노를 느낀다고 해서, 그것에 대해 단지 태도를 바꿔 정색하며, 세계가 그러니까 자신은 여기서 토라진다고 선언하고 정체되어 있을 뿐이라니, 윳쿠리로서, 마리사 종으로서 너무나 한심하다. 윳쿠리로서 태어났는데, 윳쿠리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나 슬프다.
그래서 마리사는, 이 불평등 속에서, 적어도 그런데도, 마리사는 마리사라고 큰 소리를 내어 가슴을 펴겠다.
그 결과는, 노예임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듯한, 노예 근성이 배어든 윳쿠리로 보이는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유롭게 있거나, 좋아하는 대로 살거나, 자신만이 느긋하게 있는 것보다 소중한 것이 있다고, 마리사는 깨달았던 것이다.
그것은 토시 군과 계속 함께, 느긋하게 있는 것이다. 자신을 생각해주고 있는 누군가를 소중히 여기며 사는 것이다.
그렇게 살고, 마지막에는, 윳쿠리로 태어나서 좋았다고, 웃으면서 죽을 수 있다면 좋겠다.
마리사는 있는 힘껏 계속 뛰었다. 늣, 늣, 이라는 목소리가 자연스럽게 새어 나온다.
뛰면서 숨을 힘껏 들이마시고, 다음 행동에 대비했다.
그것은 뿌꾸- 따위의 무의미한 본능의 움직임이 아니라, 애완 윳쿠리가 되기 위한 훈련에서 배운 것이었다.
마리사가 사용하려 하는 것은, 주인과 헤어져 자신을 보호하는 자가 근처에 없을 때, 낯선 인간에게 보호받아 주인 곁으로 돌아가기 위한 기술이다. 그리고 그 기술은, 위험에 조우하여 목숨을 지킬 때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기도 했다.
『윳쿠리의 목소리는, 인간 씨의 아가야 목소리와 닮았습니다. 인간 씨는, 윳쿠리와 마찬가지로, 자신들의 아가야를 소중히 생각하고 있으며, 아가야가 곤란해하고 있다면, 돕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큰 소리를 내어 도움을 요청하면, 인간 씨의 주의를 끌 수 있습니다. 평소에는 큰 소리를 내서는 안 되지만, 긴급 시만은 예외입니다』
교육 비디오 영상과 내레이션 음성이 팥소에 떠오른다.
영상 속에서는, 울면서 도움을 요청하는 들윳쿠리 눈앞을, 인간이 일고의 가치도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이것만은 기억해 두었으면 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 씨와 윳쿠리의 말투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들윳쿠리가 구걸하거나 하는 목소리는, 윳쿠리의 것이라고 인간 씨는 바로 압니다. 들윳쿠리가 아무리 큰 소리를 내어도 무시당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그랬다. 그랬다.
『들윳쿠리로 오해받지 않도록, 재빨리 말해 주세요. 느긋하지 않은 말투로 도움을 요청해 주세요. 거기에 많은 인간 씨가 있다면, 누군가 한 명을 지정해 주세요. 말투나 도움 요청 방식으로, 당신이 들윳쿠리가 아니라는 것에 인간 씨는 깨달을 것입니다. 그리고 뱃지를 눈치채 받으면, 뒤는 뱃지가 당신을 지킵니다』
『말투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았습니까? 그럼 한 번, 연습해 봅시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그래,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도와주세요!!!」
과거 연습했던 인간의 말투로, 마리사는 외쳤다.
아아, 역시, 얼마나 느긋할 수 없는가. 소름이 마리사의 등에 달렸다.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윳쿠리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 따위로는, 인간은 이쪽으로 주의를 향해주지 않는 것이다.
도움을 요청하는 존재가, 인간의 틀 안에 있다고 증명해야만 한다.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
이것이 아마, 토시 군을 구하기 위해 마리사가 취할 수 있는 최선책이다.
중학생들에게 도전하는 따위 생각할 수 없다. 한순간에 뭉개지고 끝이다.
그들의 명령에 따라도, 토시 군이 무사히 해방될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아마 더 요구가 에스컬레이트할 것이다. 예를 들면, 지금 저 인간이 밟아 누르고 있는 들 레이무와 죽고 죽여라, 라든가.
게다가, 토시 군은 분명, 자신의 탓으로 마리사에게 윳쿠리 살해를 시킨 것을, 마음에 걸려 할 것이다.
토시 군은, 저래 봬도 의외로 섬세한 것이다.
그래서 이것밖에 없다. 인간에게 배운 방식으로, 인간 사회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
아이 레이무를 돕는 것은, 윳쿠리로서 이런 작은 윳쿠리가 뻔히 죽임당하는 것을 보는 것은 싫기 때문이다.
그리고 후회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레이뮤를 도울 수 없었던 것을, 마리사는 계속 후회하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마리사는 돕고 싶다.
토시 군이 제일이지만, 아이 레이무도 돕는다. 이 정도 덤은, 용서해 주었으면 좋겠다.
「도와주세요!」
마리사는 외치며 뛴다.
골목길 안에서, 인간이 길을 걷고 있는 것이 보였다.
누군가 눈치채 주었으면 좋겠다. 눈치채 줘!
「젠장!」
중학생들은 한순간, 마리사가 취한 예상외의 행동에 멍해 있었다.
하지만 바로 정신을 차리고, 토시 군을 구속하고 있는 한 명을 제외하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순간, 억눌려 있었던 곳에서 해방된 들 레이무가, 마리사를 쫓으려 하는 한 명의 발에, 양쪽 구레나룻으로 매달렸다.
「보내지 않아! 절대로, 보내지 않아!」
「방해된다!」
「뿌붯!!」
들 레이무는, 중학생이 내리친 주먹에 의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맞았다. 그런데도 떨어지지 않는 것을 보자, 중학생은 들 레이무의 몸에 무릎을 올려놓고 힘껏 체중을 싣거나, 들 레이무째 발을 흔들어 벽에 몇 번이고 부딪히거나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들 레이무의 입에서 팥소가 분출하고, 부러진 이빨이 뚝뚝 땅에 떨어진다. 분출하는 팥소의 내압에 져서, 눈 씨가 퐁 하고 튀어나온다.
인간이 진심을 내어 폭력을 휘두르면, 윳쿠리 따위 속수무책이다.
들 레이무는 그때 이미 기절하고, 뒤는 실팥에 의해 죽음을 기다릴 뿐이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구레나룻을 놓지 않았다.
중학생은 발을 붕붕 흔들어 들 레이무를 뿌리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구레나룻끼리 복잡하게 얽혀 있는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다.
움직이기 시작한 중 남은 한 명, 애호파를 자칭하고 있었던 중학생은, 마리사가 질질 끈을 끌고 있는 것을 보고 비웃듯이 웃으며 그것을 밟았다.
끈이 순식간에 늘어나, 팽팽하게 당겨져 마리사의 행동에 갑자기 제동이 걸렸다. 몸에 덜컥 하고 충격이 달려, 마리사는 앞으로 곤두박질친다.
뛴 타이밍과 멈춰진 타이밍이 일치했는지, 포대기가 벗겨지고, 마리사는 앞으로 굴렀다.
「느벳!」
마리사가 필사적으로 벌었던 거리를, 중학생은 순식간에 좁혀 버렸다. 마리사는 따라잡혀, 등에서 심하게 걷어차 올려진다.
「이 노예 만쥬 자식!」
푹신푹신한 머리카락이 쿠션이 되어 충격을 완화했지만, 그런데도 마리사의 몸은 떠서 날았다.
「마리사!」
토시 군이 마리사를 부르는 목소리만이,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다.
마리사는 중력으로부터의 해방을 실감하고 있었다.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몸이 회전하고, 푹신하게 모자 씨가 뜬다.
마리사는 모자 씨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도망치는 동안에도 땋은 머리로 잡고 있었지만, 그것을 더욱 강하게 했다.
모자 씨 안의 아이 레이무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뱃지를 사수해야만 한다.
우수한 노예라는 증명, 모자 씨에 달고 있는 것이 싫어서 견딜 수 없었던 것.
아이러니한 것으로, 지금은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다. 왜냐하면, 이 뱃지가 지금부터 토시 군을 지킬 것이니까.
「느보롯!!!」
한순간 뒤, 마리사는 안면부터 착지했다.
그대로의 기세로 공처럼 데굴데굴 뛰고, 데굴데굴 굴러 길가 쪽에 등을 돌린 상태로 멈췄다.
멈추기까지 이빨이 몇 개 부러져 입에서 떨어지거나, 삼켜 버리거나, 입안에 찔리거나 했다.
눈 씨가 깜빡깜빡한다.
시야가 빙글빙글 돈다.
머리 위가 가볍다.
모자 씨는 땋은 머리 끝이다.
마리사가 핫 하고 상체를 일으켜 보자, 아이 레이무는 마리사가 보기에 골목길 안쪽에서 움찔움찔 경련하고 있었다.
모자 씨에서 미끄러져 떨어져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아이 레이무는, 마리사 앞에서 중학생에게 짓밟혀 뭉개졌다.
마리사는 또, 지키지 못했다.
순간, 레이뮤의 죽음의 순간이 플래시백하고, 팥소 중심에서 날카로운 통증이 온몸에 퍼졌다.
그것은 마치, 몸 안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 같았다.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몸이 아파서 견딜 수가 없다. 모든 것을 내던지고 싶을 정도의 통증이었다.
하지만 그것을 할 수는 없었다.
일어나서 나아갈 방향을 바꿀 틈은 없을 것 같다고 판단하고, 마리사는 쫓아오는 중학생의 발을 피하듯이, 굴러서 길가로 향한다.
「도와주세여! 도와주세여!」
마리사는 계속 구르고, 그동안에도 외치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온몸의 통증으로 울음 섞인 목소리가 되어, 제대로 인간의 말투를 할 수 없게 되어 있었다.
들윳쿠리로 오해받을지도 모른다. 마리사는 걱정이 되었다.
「도와주세여...!」
마지막 힘을 짜내어, 인간의 말투를 한다.
힘이 들어가자, 몸의 통증이 늘어났다. 얼굴도 입도 등도 배도 저부도 생명의 팥소도 무엇이든 아프다.
불행 중 다행으로, 마리사는 걷어차임으로써 앞길에 가까워져 있었다.
그 덕분에 골목길 안에서 앞길로 목소리가 통하고, 누군가 아이 목소리 같은, 도움을 요청하는 목소리를 듣게 된 통행인이, 골목길 안을 들여다보았다.
「오빠야! 토시 군을, 도와주세여!」
마리사는 통행인을 향해, 뱃지를 보이며 목소리를 높인다.
안심해서 긴장이 풀렸는지, 윳쿠리 말투가 되어 버렸다.
마리사가 다시 외치려 하자, 통행인은 그 전에 골목길 안쪽에 구속된 토시 군을 발견하고 있으며, 뭐 하는 거냐고 목소리를 냈다.
그 목소리에 계속 다른 인간들도 모여들기 시작한다. 휴대 전화를 꺼내고, 경찰에 통보하려 하는 자도 있었다.
「젠장!」
「도망쳐!」
중학생들은 토시 군을 그 자리에 두고, 달려서 도망쳤다.
그중 한 명은 아직도 들 레이무의 시체를 뿌리치지 못하고, 질질 끌고 있었다.
이걸로 토시 군은 살았다.
안심한 마리사의 팥소에 브리더의 일이 떠오른다. 그 녀석 일은, 지금까지도 앞으로도 절대로 용서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만은, 배운 기술 덕분에 토시 군을 도울 수 있었던 것만은, 감사해주어도 좋다.
「토시 군!」
「마리사……」
토시 군과 마리사는 달려가 서로에게, 마리사는 토시 군에게 안겨 올려졌다.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아.
마리사는 무심코 목소리를 냈다.
그 후는 큰 소동이었다.
경찰이 오고, 왜인지 구급차까지 오고, 토시 군과 마리사는 구급차에 태워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토시 군에게 부상은 없었다. 마리사는 그것에 안심할 틈도 없이 후타바 시 윳쿠리 데굴데굴 클리닉으로 전송되어 진찰받았다.
「마리사 쨩의 보호자 분」
「네」
토시 군은 어머니에게 이끌려 먼저 집에 돌아가, 쉬고 있다. 마리사의 동반은 토시 군의 아버지였다.
소식을 받고 회사를 조퇴하고, 아들을 구한 작은 영웅을 위해 달려왔던 것이다.
의사에게 불린 아버지는 진찰실에 들어가, 권해진 의자에 앉았다.
마리사는 라무네로 잠들어 있고, 아버지 바로 옆 진찰대에 누워 있다.
「외상에 대해서는 오렌지 주스와 밀가루 녹인 물로 나을 범위였습니다. 치아도 의치가 잘 고착된 것 같습니다. 단지……」
의사의 말에, 아버지는 안심한 표정을 보인다. 하지만, 이어지는 설명에 말을 잃었다.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마리사 쨩은, 비윳쿠리증이 발병했습니다」
「네……?」
비윳쿠리증. 윳쿠리가 너무 느긋할 수 없어서, 마음을 닫고, 느긋하게 라고밖에 말할 수 없게 되고, 그리고 죽어가는 병.
아버지는, 마리사는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 인식이었으므로, 그런 병과는 인연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 사진을 봐주세요. 특수한 기재로 마리사 쨩의 몸을 투과하여 촬영한 것입니다」
이어서, 만발성 비윳쿠리증, 정확하게는 그렇게 말합니다 라고 의사는 말했다.
「여기, 중심에 있는 조금 색이 짙은 장소, 이것이, 중추 팥소입니다. 그리고 이쪽이, 건강한 윳쿠리의 중추 팥소입니다. 비교해 보세요」
「우리 마리사 것은…… 하얗습니다」
「그렇습니다. 중추 팥소가 경화되면, 이처럼 하얗게 표시됩니다. 이쪽을 봐주세요. 이것이 완전히 비윳쿠리증이 된 윳쿠리의 중추 팥소입니다」
의사가 제시한 두 번째 사진.
거기에 비치는 중추 팥소를 보고, 아버지는, 검은 종이 중심에 하얀 잉크가 떨어진 그림 같다고 생각했다.
「비윳쿠리증은, 이처럼 중추 팥소가 경화되어, 전신에 격통을 가져오는 병입니다. 마리사 쨩의 중추 팥소를 다시 한번, 봐주세요. 마리사 쨩은, 중추 팥소의 더욱 중추가 강하게 경화되어 있는 것을 아시겠습니까?」
마리사의 중추 팥소는, 중심 부분에서 바깥쪽으로 향하여, 흰색이 짙은 부분이 점점 옅은 흰색으로 변화하고 있다. 그것은 아버지가 사진을 보았을 때, 맨 먼저 깨달았던 것이었다. 하지만 다시 그것을 보았을 때, 어떤 것에 깨닫고 숨을 삼켰다.
마리사의 중추 팥소의 중추는, 완전히 비윳쿠리증이 된 윳쿠리의 중추 팥소보다 새하했다.
「통상의 비윳쿠리증은, 윳쿠리가 너무나 느긋할 수 없는 상태에 놓인 결과로서, 감각기나 기억을 관장하는 팥소로부터의 간섭에 의해, 중추 팥소가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향하여 경화되어 가는 것으로 발병합니다. 비윳쿠리증에 관하여, 느긋할 수 없는 기억에 짓눌린다, 라는 표현이 자주 사용되는 것은 이 때문입니다」
의사는 사진을 가리키면서, 말을 계속한다.
「마리사 쨩에게 일어나고 있는 것은, 그것과는 반대입니다. 최근 애완 윳쿠리에게 많이 보이는 증상입니다. 얌전히 살고 있는 들윳쿠리 같은 것도 이렇게 되어 있다는 가공소의 논문도 있습니다. 이것은, 윳쿠리가 어린 단계에서, 윳쿠리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을 때, 그 기억을 중추 팥소에 응축함으로써 일어납니다」
아버지는 라무네로 잠들어 쿨쿨 자는 마리사를 보았다.
잠들어 있는 마리사는, 아무런 고민도 없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다.
아버지는, 조용히 상하하는 마리사의 배에 손바닥을 올렸다. 희미하게 따뜻하다.
「본래 윳쿠리는, 중추 팥소에는 기억을 쌓지 않습니다. 넣으면 마지막, 그 기억을 응응으로 배출할 수 없게 되기 때문입니다. 살기 위해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없다면, 그런 것은 하지 않습니다」
잊는다는 것은, 일률적으로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쩔 수 없이 괴롭고 슬픈 기억으로부터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잊는다는 행위는 때때로 필요한 것이 된다.
하지만, 마리사는 그런 기억을, 중추 팥소에 새겨 넣고 있다. 두 번 다시 잊을 수 없게 되어 버렸다.
「그렇게 되면, 윳쿠리는 느긋할 수 없는 것을 항상 의식하게 되면서 나날을 보냅니다. 작은 느긋할 수 있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 간신히 살아갑니다. 하지만, 윳쿠리는 본래 그런 식으로 되어 있는 생물이 아닙니다. 파탄할 때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어떤 계기가 있어서 괴로운 기억이 활성화되어, 중추 팥소를 경화시키면서 안에서 밖으로 퍼지기 시작합니다. 이것의 무서운 점은, 중추의 중추, 생명을 유지하는 부분이 먼저 망가진다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비윳쿠리증의 전형적 증상, 즉, 느긋하게 라고밖에 말할 수 없게 되어 버리는 상태가 나오기 전에 죽어버려, 단지 원인 불명의 컨디션 불량, 혹은 수명으로 죽었다고 취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죽은 윳쿠리를 의사에게 데려오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아버지는 견딜 수 없게 되어 입을 연다.
병의 구조라든가, 그런 것보다, 좀 더 중요한 듣고 싶은 것이 있다.
「마리사는, 낫습니까?」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만, 비윳쿠리증은 현시점에서는 불치의 병입니다. 2, 3주간――― 중추 팥소에 오렌지 주스를 직접 주입하여 연명한다 해도, 버텨도 그 정도일까요」
기대와는 전혀 정반대의, 그리고 너무나 무자비한 대답에, 아버지는 무심코 의자에서 허리를 띄우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 이렇게 건강해 보이잖아요! 갑자기 그런―――」
「비윳쿠리증은 외견에 변화를 가져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증상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안 될까요?」
「유감입니다만, 마리사 쨩이 중추 팥소에 기억을 채워 넣은 시점에서, 조만간 이렇게 될 것이 정해져 있었다는 것입니다」
의사는 그렇게 말하고, 마리사의 끝을 선언했다.
그날 밤, 토시 군의 부모는 심야가 되어도 진지한 얼굴로 계속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해야 할 것은 잔뜩 있었다.
토시 군의 일.
지금은 병원에서 처방받은 수면 유도제를 먹여 재우고 있다.
다행히도 부상은 없었지만, 이제부터 저 사건이, 토시 군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걱정스러웠다.
카운슬링을 받게 하는 편이 좋을까 라든가, 내일은 학교를 쉬게 해야 할까 라든가, 그런 것을 협의한다.
중학생들의 일.
토시 군과 마리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중학생들은, 복수의 목격 증언이 있었고, 평소부터 작은 나쁜 짓을 해서 보도 경력이 있었던 것에서 바로 특정되어, 신병을 확보했다.
지금은 조사를 받고 있지만, 어떤 처분이 될지는, 아직 경과한 시간이 너무 적어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런 사안에 대한 대응은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금까지 계속 평화롭게 살았던 부모는 짐작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컴퓨터로 조사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상담했다.
부모는, 소중한 아들과 아들이 소중히 여기는 애완동물을 상처 입힌 것에, 강한 분노를 느끼고 있다.
심정적으로는 용서하기 어렵지만, 그러나, 단순히 엄격한 처분을 받으면 기쁘다, 사건 해결 따위 문제가 아니라는 것도 이해하고 있었다.
자신들의 대처 여하에 따라, 그들 중학생 세 명의 이제부터의 인생이 크게 좌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당면한 현안은, 그들로부터의 사죄였다. 경찰에 따르면, 그들은 사죄하고 싶다고 신청해 왔으며, 그리고 그들의 보호자로부터도 마찬가지의 신청이 있다. 그것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마리사의 일.
본 윳에게, 끝에 대해 고지할지 어떨지 하는 것.
심하게 괴로워하는 듯하다면, 안락사조차 생각해야만 할지도 모른다. 그때 토시 군에게 어떻게 설명할까.
모든 것이 무겁고, 정답이 없고, 머리를 괴롭히는 문제뿐이었다.
다음날 토시 군은, 아버지로부터 마리사의 일을 듣게 되었다.
부모는,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을 우리 아이에게 더욱 충격을 주는 것을 걱정했지만, 그런데도 이것은 전해야만 한다고 결의하고, 설명했다. 토시 군은 조금 화난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울지 않았다.
가족 회의 결과, 토시 군이, 마리사는 분명 자신의 몸의 일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여, 마리사에게 병의 고지를 하게 되었다.
「역시, 그랬구나……」
마리사는 툭 하고 그렇게 말했다.
토시 군들 가족은, 마리사의 생애를 알게 되었다.
마리사의 일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 아버지가 물은 결과였다.
태어나자마자의 가혹한 훈련, 레이뮤에게 도움받았던 것, 레이뮤의 죽음, 펫 숍에서의 심한 취급, 그리고, 윳쿠리로서의 소망을 억누르고 애완 윳쿠리를 연기했던 나날. 마리사는 때때로 눈물을 흘리고, 때때로 괴로운 듯이 얼굴을 찡그리고, 이야기를 계속했다.
가족은 크게 충격을 받았다.
설마, 마리사가 그렇게 가혹한 유년기를 보내왔었다니, 몰랐다.
윳쿠리가, 그렇게 심한 교정을 받음으로써 애완 윳쿠리로 만들어진다니 몰랐다.
그리고, 마리사가 윳쿠리로서 살고 싶다는 감정을 가진 한 개체의 윳쿠리라는 것을 몰랐다.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미안해, 마리사. 미안해……」
토시 군은 마리사에게 매달리듯이 몇 번이고 사과하고, 엉엉 울었다.
천하태평하게 아무것도 몰랐던 자신이 용서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리고 울면서 계속 생각하고 있었다. 좀 더 해두었으면 좋았을 것들.
좀 더 마리사의 건강에 신경 써서, 빨리 의사에게 갔다면?
좀 더 윳쿠리에 대해 공부해서, 순종적인 애완 윳쿠리를 만드는 방법을 확실히 알고 있었다면?
좀 더 제대로 마리사에게 관심을 가지고, 윳생을 들어주었다면?
좀 더 마리사와 접촉하고, 좀 더 마리사와 이야기하고, 좀 더 마리사에게 상냥하게 대해주었다면――――
그것은, 마리사를 잃게 된다고 하자 갑자기 나온, 이제 와서 아무리 발버둥 쳐도 늦은 듯한 것들뿐이었다.
「토시 군은, 아무 잘못 없어」
마리사는, 펫 샵에서 구해준 것에 대해 감사를 말했다.
겨우 말했다. 그렇게 웃은 마리사는 왠지, 홀가분해진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날, 토시 군과 마리사는, 사건이 있었던 골목길에 갔다.
들의 일가를 애도하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지만, 골목길은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어서,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았다.
「느와아아〜……」
대초원을 눈앞에, 마리사는 얼굴을 빛내고, 그 근처를 뛰거나, 두리번거리며 둘러보거나 하고 있다.
포대기는 입고 있지 않고, 끈으로 연결되어 있지도 않다.
토시 군의 어머니가, 마리사가 끈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차로 조례가 없는 지역의 자연공원까지 데려와 주었던 것이다.
저부로 땅의 감촉을 확인하면서, 마리사는 뛴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기쁨과, 느긋함이 몸에 솟아 나온다.
땅은 천연 잔디로 푹신푹신하지만, 그런데도 작은 돌이 저부에 부딪히면, 아주 아파서 멈춰 서 버린다.
포대기에 얼마나 저부가 보호받고 있었는지, 몸소 마리사는 이해할 수 있었다.
태양 씨의 빛이 눈부셔서,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그것을 가린다.
아주 좋은 날씨다. 절호의 사냥 날씨.
햇살이 땋은 머리 끝을 하나하나 테두리 치고, 반짝반짝 금색으로 빛나는 그 광경은 아주 예뻐서, 잠시 마리사는 그러고 있었다.
사냥이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것을 물어본 마리사가 털어놓은 것은, 그런 사소한 소원이었다.
하지만 그것은, 마리사가 마음으로부터 바라고, 계속하고 싶었던 것이었다.
마리사가 마리사로서 살고 죽기 위해, 해야만 하는 것이었다.
그것이 비록 한 번뿐인, 놀이에 가까운 것이라 할지라도.
「늣, 늣……!」
풀밭에서, 마리사는 나비를 쫓는다.
「느벳!」
마음이 급해 저부가 꼬여, 마리사는 넘어졌다.
집 씨 돌아갈래, 그런 말이 팥소에 떠올랐지만, 마리사는 참고, 땋은 머리를 지지대로 삼아 일어선다.
「마리사, 저쪽! 저쪽이야!」
친구 윳 레이무가 황급히 목소리를 높였다.
사냥 성과를 대접할 상대가 윳쿠리가 없다니 시시하니까, 마리사가 부탁해서 데려와 받은 것이다.
레이무의 주인 언니야도 함께였다.
레이무가 가리키는 그 앞에는, 마리사가 놓쳤던 아까의 나비가 팔랑팔랑 춤추고 있다.
잡혀줘, 붙잡혀줘.
마리사는 저부에 힘을 주고, 전력으로 뛴다. 땋은 머리를 뻗었다. 닿지 않고, 잡지 못했다.
「읏……!……느히히이……」
착지했을 때의 강한 충격과 통증으로, 마리사는 뒤로 젖혀지듯이 몸을 폈다. 눈 씨에 눈물이 고인다.
한심하다. 하지만, 아직 할 수 있다.
「마리사, 다시 한번!」
토시 군이 마리사를 응원하고 있다. 성원에 힘을 받은 마리사는, 다시 한번 힘을 주고, 그리고 뛰었다.
마리사가 사냥할 수 있었던 것은, 결국 풀뿐이었다.
나비는 어렵다 해도, 메뚜기도 잡지 못했고, 도마뱀에게는 따라잡지 못했고, 애벌레에 이르러서는 발견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다.
움직이는 것을 사냥하지 못한 분함에서, 마리사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풀을 뜯었다.
사냥 방식을 모르는 마리사는, 야생 윳쿠리가 하는 듯한 조금이라도 입맛이나 맛이 좋은 것을 찾아 고르는 듯한 방법이 아니라, 닥치는 대로 잡초를 뽑아내고, 나뭇잎을 뜯었다.
「이거, 너무 많이 땄네, 마리사」
「느응, 너무 해버렸어……」
성체 윳쿠리 정도 높이까지 산더미처럼 쌓인 잡초를 앞에, 마리사와 레이무는 멍하니 서 있다.
「우-걱 우-걱 해도 돼?」
마리사는 물어보았다.
「돼」
토시 군이 대답한다.
「행복-! 도, 돼?」
레이무가, 이때다 싶어 덧붙였다.
「돼」
언니야가 쓴웃음을 짓고, 끄덕인다.
「느와ー이! 해냈다, 언니야 고마워!」
레이무가 기뻐한다. 마리사도 기뻐하며, 작게 춤추고 있다. 그리고, 밥 시간.
「마리사랑!」
「레이무랑!」
「우리는 풀 안 먹어」
언니야가 그렇게 대답하지만, 찌릿한 눈으로 바라보는 윳쿠리 두 마리에게 인간들은 결국 져서,
「토시아키랑!」
「언니야랑!」
「엄마랑!」
엄마ー? 하고, 토시 군이 놀리듯이 어머니에게 말하자, 어머니는 웃으며 토시 군의 머리를 가볍게 쳤다.
「「「「「수-퍼- 우-걱 우-걱 타임, 시작한다구!!」」」」」
「우-걱…… 쉿…… 써! 풀냄새 나! 퉷!」
「써! 우-걱 우-걱! 써! 흙 묻었어!」
「우와아…… 입안 초록색이야…… 여기에 풀만쥬가 있네…… 아아……」
언니야는 얼굴을 찡그리면서 마리사들을 보고 있다. 토시 군은 가만히 진지한 얼굴이다.
윳쿠리 두 마리는 처음에는 쓰다 풀냄새 난다 흙 묻었다고 감상을 말하고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 말 없이 묵묵히 풀을 잡아서는 입안에 넣고, 계속 먹고 있다.
산더미였던 잡초가 점점 줄어드는 것을 보고, 언니야는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잡초를 집어 올려, 끝을 갉아먹어 보았다.
「풀이다 이거」
언니야는 반쯤 억지로 토시 군에게도 잡초를 갉아먹게 하고, 풀이네 하고 둘이서 납득하고, 다시 두 마리를 본다.
「전혀, 맛있지 않네! 레이무! 장난 아니네!」
「느응, 맛있지 않네! 마리사! 하지만 레이무는 전부, 먹을 거야!」
어느샌가, 마리사도 레이무도 울고 있었다. 울면서 웃고, 풀을 계속 먹었다.
마리사가 본격적으로 컨디션을 무너뜨린 것은 그날 밤부터였다.
윳설사를 일으키고, 배를 꼬르륵거리면서 침대에 누운 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다음날에는 일어서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시시나 응응을 돌봄 받을 때, 마리사는 자주 부끄러워했다.
토시 군은 그런 마리사를 바보 취급하거나 하지 않고, 상냥하게 마리사의 시시를 닦아주고, 무른 응응을 처리해 주었다.
토시 군과 그 부모는 교대로 마리사를 잘 돌봐주고 있었지만, 무엇이든 한계는 있다. 토시 군은 낮에는 학교니까 밤에는 자야만 하고, 다른 가족도 일이 있으니까, 밤새도록 일어나 마리사를 돌보는 것 따위 불가능하다. 간병에 공백 시간이 생김으로써, 마리사의 몸에는 욕창이 여기저기 생겨, 욱신욱신 아프게 되었다. 진통제인 옅은 맛 라무네는 이제 통증에 듣지 않고, 단지 마리사의 머리를 멍하게 할 뿐이었다. 조금이라도 머리를 맑게 하고, 여러 가지를 보고, 토시 군이나 부모, 레이무나 언니야와 이야기하고 싶다.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고, 진통제 먹는 것을 그만둬 버렸다.
「싫어, 학교 안 가!」
「안 돼. 가거라」
「싫어!」
토시 군은, 마리사가 걱정스러워서 견딜 수가 없어, 아무도 없는 낮에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큰일이다, 돌보고 싶다고 말하며, 학교 가는 것을 싫어했다.
어머니는 엄격하게 그것을 금지하고, 매일 토시 군을 학교에 보냈다.
토시 군이 아무리 울어도, 호소해도, 그것만은 뒤집히지 않았다. 때로는 억지로라도 토시 군을 끌고 갈 정도였다.
애완동물을 위해 인생 전부를 바치는 인간은 없다. 자신의 인생과 애완동물을 저울질하여, 어딘가에서 균형을 잡고 타협해야만 한다.
타협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토시 군 어머니의 방침은 그런 것이었다.
옛날 마리사였다면, 학교나 일을 쉬어주지 않는 것에 대해, 자신이 소홀히 여겨지고 있다고 분노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마리사는 이해하고 있다. 인간들은 세계를 손에 넣고, 뭐든지 생각하는 대로 바라는 대로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그리고, 인간들에게는 인간들의 족쇄가 있으며, 살아가기 위해나 장래를 위해, 때로는 지금 하고 싶은 것을 참아서까지, 선택해야만 하는 것이 있다는 것이다.
밤, 마리사는 침대를 토시 군 베개맡에 놓인다.
토시 군은, 피곤해서 잠들기 직전까지 마리사 간병을 계속한다.
「마리사. 나 장래에, 윳쿠리 연구자가 될 거야」
마리사에게 몸을 뒤집게 하면서, 토시 군이 말했다.
말하면서, 토시 군은 상냥하게 마리사를 계속 쓰다듬고 있다.
마리사는, 온몸이 비윳쿠리증에 의해 아프고, 그것은 가죽에도 같은 증상이 나와 있어서, 쓰다듬어지는 것도 괴로웠다.
하지만,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늣? 어째서?」
「비윳쿠리증 따위, 고칠 수 있는 병으로 만들 거야」
「토시 군……」
마리사는, 땋은 머리를 토시 군 쪽으로 향했다.
토시 군은, 그 땋은 머리 끝에 손가락을 붙였다.
펫 샵에서 처음 만났을 때 같네, 그렇게 마리사가 말하자, 토시 군은 동의해 주었다.
토시 군은 손가락을 그대로 두고, 이제부터 확실히 공부를 하겠다고 마리사에게 맹세했다.
그리고 윳쿠리 연구자가 되어, 비윳쿠리증을 불치의 병이 아니게 하고, 많은 윳쿠리를 구한다.
그 후 위대해져서, 애완 윳쿠리가 뜻에 반하여 삶의 방식을 바꾸거나, 들윳쿠리가 불합리하게 괴롭힘당하는 듯한 사회도 바꾸고 싶다.
그렇게 말하는 토시 군의 말은 마리사에게 있어서, 아주 기쁜 것이었다.
토시 군이 잠든 후, 잠시 시간이 흘렀다.
마리사는 멍하니, 토시 군을 바라보고 있었다.
잘 때 마시라고 들은 라무네를 곁에 둔 채, 시간을 아까워하듯 계속 보고 있었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윳쿠리의 소중한 말이다. 단순한 인사가 아닌, 여러 의미가 담긴 말.
베개맡에 잠들어 있는 토시 군을 보고, 마리사는, 팥소 깊은 곳에서 느긋하게 있기를 바랐다.
계속 느긋하게 있기를 바란다.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거의 무의식적으로 그것을 입에 담고 있었다.
「느긋하게~……」
마리사는 눈 씨를 실처럼 가늘게 뜨고, 표정을 풀었다. 몸에서 불필요한 힘이 빠지고, 몰캉몰캉 형태를 바꾸어, 동그래졌다.
태어나서, 지금이 가장, 느긋할 수 있었다.
맛있는 밥을 먹었을 때보다, 토시 군의 어머니에게 머리를 빗겨 받았을 때보다, 사냥을 할 수 있었을 때보다, 넓은 풀밭을 뛰어다녔을 때보다, 입을 벌리고 우-걱 우-걱 할 수 있었을 때보다, 훨씬, 훨씬이었다.
욕창이나 비윳쿠리증으로 온몸이 아픈데, 똑바로 죽음을 향해 가고 있는데, 기분이 좋다.
마음 깊은 곳에서 무언가로부터 해방되어, 느긋할 수 있다.
(레이뮤, 마리사는 알았어……)
마리사는, 레이뮤가 왜 그때 웃을 수 있었는지, 겨우 이해할 수 있었다.
그것은 아주 단순하고, 간단한 것이었다.
느긋하게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비록 그것이 자신의 목숨을 흩날리는 결과가 된다 해도, 눈앞에 있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느긋하게 있기를 바랐던 것이다.
마리사는 지금, 토시 군에 대해 그런 기분이었다.
누군가에게 느긋함을 받고, 느긋하게 있는다.
그것은 원종 시대부터 윳쿠리가 가지고 있는 기질이며, 윳쿠리의 존재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기분이 좋은 거야, 느긋할 수 있는 거야, 그렇게 마리사는 미소 짓는다.
윳쿠리로서 본래의 기분이 겨우 되었으니까, 느긋할 수 있는 거야.
마리사는 겨우 윳쿠리가 되었다. 그런 식으로, 마리사는 생각했다.
조용히 시간이 흘렀다.
끝의 때가 가까운 것을, 마리사는 깨닫고 있다.
마리사의 윳생은 끔찍한 것이라고, 야생이라든가 들의, 자립한 다른 윳쿠리가 보면 말할 것이다.
실컷 좋은 대로 취급당하고, 모든 것의 열등으로, 아무것도 스스로 정할 수 없어서, 이렇게나 윳쿠리로서의 존엄이 없는 윳생은 없을 것이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기뻐하고, 한심하다. 윳쿠리로서의, 마리사 종으로서의 긍지는 없는가 하고, 분명, 그렇게 말할 것이다.
마리사 자신, 아직 완전히 납득하지 못한 것이나,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은 잔뜩 있다.
해보고 싶었던 것도 아직 많고, 다른 장소에 태어났다면 하는 기분조차, 역시 남아 있다.
하지만, 그런데도. 마리사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마리사는, 토시 군이 좋다.
지금, 그 기분 외에, 무언가 필요할까?
「느후후…… 그렇구나…… 느하하……」
마리사는 작게 소리를 내어 웃었다.
온화한 토시 군의 자는 얼굴을 보면서 힘없이, 그런데도 기쁜 듯이, 웃었다.
토시아키는 거리를 걷고 있었다.
회사에서 돌아오는 길이다.
애완 윳쿠리는 변함없이 인간용으로 교정되어 팔리고 있다. 들윳쿠리는 해수 취급 그대로다.
비윳쿠리증은 여전히 불치의 병이고, 그리고 토시아키는 평범한 샐러리맨이었다.
결국, 어릴 적에 생각했던 듯한―――윳쿠리 연구자가 된다든가, 비윳쿠리증을 고친다든가, 애완 윳쿠리가 억지로 교정되지 않는 사회를 만든다든가―――그런 생각은 현실에 깎이고, 흐르는 시간에 희석되어, 어느덧 잊어버리고 있었다.
일로 지쳐 녹초가 되어, 집으로 향한다. 슈퍼에서 산 반찬과 맥주가 든 비닐봉지를 흔들며 걷는다.
토시아키는 걸으면서, 골목길 안을 들여다본다.
도움을 요청하는 누군가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어쩐지 계속하다 보니 버릇이 되어 버린 것이었다.
계속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발견한 것이라고는, 기껏해야 커플이 숨어서 애정행각을 하는 장면 정도였다.
하지만 그걸로 좋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하는 듯한 장면 따위 없는 편이 좋다.
「아……」
「히이…… 히이…… 느긋하게…… 느긋하게……」
들여다본 골목길 안에, 너덜너덜해진 들윳쿠리 마리사가 있었다.
온몸에 상처를 입고, 그 모자 씨는 테두리만 남기고 잘려나가 샤워용 모자처럼 되어 있다.
당연하게도 샤워용 모자에서 노출된 정수리 부분만 머리카락이 뜯겨져, 얼룩덜룩 벗겨져 있었다.
마리사는 땋은 머리로 상처투성이인 몸을 쓰다듬으면서, 헛소리처럼 느긋하게, 느긋하게 라고 중얼거리며 울고 있다.
울고 있는 들윳쿠리를 신경 쓰는 따위의 일은, 어른이 되고 나서는 하지 않게 되어 있었다.
골목길 안을 들여다볼 때마다 그런 짓을 하고 있으면, 시간이 얼마 있어도 부족하다.
하지만 지금, 토시아키는 어쩐지 그 마리사에게 말을 걸었다.
「어이, 왜 그래」
「늣!? 인간 씨, 미안함미다아아!! 용서해주세요!」
「아니, 너는 아무 짓도 안 했잖아. 사과하지 않아도 돼. 누군가에게 괴롭힘당했나」
다가오는 토시아키에게, 그 마리사는 겁먹음을 숨기려 하지 않고 이빨을 딱딱 부딪치면서 뒷걸음질 치고, 토시아키가 들어왔던 것과는 반대쪽 길로 도망쳐 간다.
「괴롭히는 인간만 있는 건 아니라고」
토시아키는 마리사의 엉덩이에 목소리를 건다. 마리사는 돌아보지도 않고, 필사적으로 엉덩이를 흔들며 도망친다.
골목길 안에서 필사적으로 길가로 도망치는 엉덩이의 움직임에, 토시아키는 과거 길렀던 마리사를 연상하게 되었다.
저 들의 마리사는, 길렀던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살기 위해 윳쿠리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중추 팥소에 기억을 쌓아두고 있는 것일까. 비윳쿠리증이라는 죽음의 병을 가슴 안에 품고, 작은 느긋함을 위안으로 살고 있는 것일까.
―――분명, 그렇게 하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저렇게, 인간의 거리에서 간신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토시아키가 어릴 적부터 지금도 계속되는, 인간과 윳쿠리의 관계 중 하나다.
마리사와 자신은,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은, 마리사가 윳쿠리로서의 윳생을 강제적으로 바꾸게 된 결과이기도 하다.
토시아키는, 마지막에 사냥을 했을 때의 마리사의 표정을 떠올리고 있었다.
그것은, 그로부터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 떠올려도, 선명하게 뇌리에 떠오를 정도로 밝고 화창한 것이었다.
아주 느긋하게 있고, 그렇게 기쁜 듯이 떠드는 마리사를 본 것은 저것이 처음이고, 마지막이었다.
정말은, 마리사는 저런 삶의 방식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윳쿠리를 기른다는 것, 그 생애를 단지 낭비시키는 것.
그 윳쿠리 개윳의 진짜 소망 따위 알려고도 하지 않고, 먹을 것과 잘 곳을 주고, 그걸로 만족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한다.
윳쿠리라는 종을 좋은 대로 취급하고, 종 그 자체를 개조조차 하고, 개체의 윳생을 대충 틀에 박아, 삶의 방식을 강제적으로 바꾸게 한다.
인간이 여럿이서 달려들어, 한 개체의 윳쿠리를 실컷 괴롭혀 댄다.
얼마나 잔혹한 것인가.
얼마나 거만한 방식인가.
하지만, 토시아키 자신 펫 샵에서 마리사를 사고, 전형적인 애완 윳쿠리로서 취급함으로써 그것에 가담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 짓을 해버린 사실은 계속 짊어져야만 한다고 토시아키는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데도. 토시아키는 생각한다. 그런데도, 마리사와 자신에게는,
오래 함께 보낸 시간이 있고,
접촉했던 기쁨이 있고,
함께 웃었던 추억이 있고,
마음을 통하게 했던 적조차, 분명 있다.
그것은 자신을 정당화하고 싶기 때문의 변명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른다.
마리사와 같은 생애를 보내고 싶은가, 마리사에게 있어서 한 점 흐림 없는 만족스러운 윳생이었다고 생각하고 있는가 하고 묻는다면, 이제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토시아키는, 자신들이 보냈던 느긋한 시간을, 마리사가 선택했던 윳생을, 모두 부정하는 따위 할 수 없었다.
마리사와 만나서, 마리사와 살 수 있어서 좋았다. 그 기분은 누구에게 무엇을 듣든 절대로 변할 일은 없다.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해 주었을까? 거기까지 기대해 버리는 것은, 뻔뻔스러운 것일까.
언젠가, 윳쿠리들이 느긋할 수 있고, 인간도 느긋할 수 있고, 양자 모두 있는 그대로,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때는 오지 않을까.
인간이든 윳쿠리든, 서로 이해할 수 있는 녀석은 서로 이해할 수 있고, 생각이 아무래도 맞지 않는 녀석도 있고, 좋은 녀석은 좋은 녀석이고, 짜증 나는 녀석은 짜증 난다. 그런 정말 당연한 것을 서로 이해하고, 그래서, 그런데도, 서로가 서로로서 사는 것을 존중할 수 없을까.
토시아키는 어이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인간들끼리조차 아직 실현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꿈같은 일, 어떻게―――
문득 다시 생각한다.
어릴 적에는, 그때는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었지.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없게 되어 버린 것은, 언제였던가.
흔들리는 엉덩이가 멈췄다. 골목길 안을 빠져나가, 저쪽 보도에 다다른 모양이다.
보고 있자, 마리사는 그 자리에서 무언가 꾸물거리고 있다.
「뭐 하는 거야?」
어두컴컴한 골목길 안에서, 밝은 보도에 있는 마리사는 잘 보였다.
마리사는 토시아키에게 항문 씨가 가장 잘 보이는 각도를 유지하면서 엉덩이를 상공으로 치켜올리듯이 몇 번이고 움직인 후, 상반신을 펴면서 토시아키를 돌아보았다. 얼굴은 미소였다. 눈썹을 팔(八)자로 하고, 입은 주걱턱 기미이고, 그리고 안면을 비스듬히 위로 향하고, 깔보는 시선.
게스인 윳쿠리가, 인간을 아래로 볼 때의 최고의 미소다.
「저 자식, 똥게스잖아」
토시아키는 웃는다.
저런 식으로, 세계와 타협하는 윳쿠리도 있는 거구나.
들윳쿠리는 인간 따위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억척스럽게 살고 있는 것이다.
토시아키는 갑자기 진지한 얼굴이 되어, 전력 질주로 마리사를 향했다.
물론 진심으로 마리사를 어떻게 할 생각은 없고, 놀릴 생각의 행동이었다.
윳쿠리에게는 믿기 어려울 정도의 속도로, 게다가 진지한 얼굴로 다가오는 토시아키를 본 순간, 마리사는 눈을 크게 뜨고, 한심한 우는 얼굴이 되었다.
그리고, 미안해요, 미안해요 라고 말하면서 구르듯이 도망쳐 갔다.
토시아키는 멈춰 서서, 마른 웃음을 흘린다.
「하하……」
마지막에 저 들 마리사가 보였던 표정은, 목숨이 위협받고 있다는 것에 대한 공포로 가득했다.
그것은 어릴 적 짜증을 내고 불합리하게 화를 내버렸을 때, 마리사가 보였던 얼굴과 같았다.
「미안해」
토시아키는 골목길 안에서 아래를 향하고, 그리고, 조금 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