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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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규칙
토시아키
「여기를! 마리쨔의! 윳쿠리 플레이스로……」
마리쨔는 지금까지의 윳생을 떠올리며 혼신의 집 선언을 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죽음, 그로 인해 일어난 식량 위기, 응응 처리…….
길고 괴로운 나날(약 1시간)을 견디지 못하고, 신천지를 찾아 여행을 떠난 것이 아주 오래전(약 3시간 전). 길고 긴 여로(50미터 정도)를 거쳐, 마침내 이 느긋한 플레이스를 발견한 것이다.
집 선언에도 힘이 들어갈 만하다, 만감의 생각을 담아 나머지 부분을 선언하려 한다.
「삼는「여긴 내 집이야! 집 선언은 무효야!」고제에에에에에…… 에엣?」
마리쨔 회심의 집 선언은, 우당탕탕 황급히 달려온 오빠야에 의해 무효 처리되고 말았다.
여기는 마리쨔를 위해 돋아난 느긋한 플레이스 따위가 아니라, 오빠야가 대출을 받아 지은 오빠야의 집이었다.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 두었는데, 그 약간의 틈을 타 마리쨔는 불법 침입을 성공시켰던 것이다.
방충망 정도는 해 뒀어야 했는데, 하고 오빠야는 생각했다.
「이걸로 집 선언은 무효네」
마리쨔를 집 밖으로 내던지려는 오빠야지만, 마리쨔는 그것에 격렬하게 저항했다.
「왜 그래? 집 선언은 무효야. 여긴 네 집이 아니라고」
「시끄러운고제에에에에!!! 집 선언이 정해지지 않아도! 여기는 이제 마리쨔 집인고제에에에!!」
이 얼마나 게스한 윳쿠리인가. 집 선언을 해버리는 윳쿠리라 할지라도, 그것을 무효로 하면 대부분은 돌아가는 법인데.
보통이라면 벌써 마리쨔는 으스러졌을 것이다. 하지만 오빠야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건 무슨 논리인데?」
신기하다는 듯이 묻는 오빠야를 마리쨔는 깔보았다.
이렇게 단순한 것도 모르다니…… 역시 인간은 하등 생물이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상냥한 마리쨔는 정중하게 해설해 준다.
「똥인간? 이 땋은머리를 보는고제. 느긋하게 있는고제」
마리쨔는 땋은머리를 오빠야 쪽으로 향했다. 확실히 제법 예쁜 땋은머리다…… 들윳으로서는.
「하지만 똥인간에게는 땋은머리가 없는고제. 느긋하지 않은고제~」
연민을 담은 미소를 띠며, 상냥하고 정중하게 해설을 계속한다.
「그러니까 똥인간은 마리쨔 말을 들어야 하는고제! 느긋하지 않은 녀석은, 느긋한 마리쨔 말을 듣는 것이 상식! 인고제~」
「과연」
「느?」
뿌득, 하고 값싼 소리를 내며 마리쨔의 땋은머리가 뜯어졌다.
「느, 느, 느, 느, 느느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는 마리쨔 앞에, 꿈틀꿈틀 기분 나쁘게 경련하는 땋은머리가 내던져진다.
「느, 느, 느, 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땋은머리 씨!? 마리쨔의 최고! 로 느긋한 땋은머리 씨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 낼-름 낼-름!!! 낼-름 낼-르으으으으으!!!」
낼-름 낼-름 필사적으로 땋은머리를 고치려 하지만 전혀 헛된 발버둥이다.
「똥인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뭘 보는고제에에에에에!!! 빨리 땋은머리 씨를 고치는고제에에에에에에!!!」
「왜?」
「느앗!?」
「왜 땋은머리 없는 네 말 따위를 들어줘야 하는 건데?」
그렇다, 마리쨔의 논리로는 땋은머리 없는 인간은 느긋하지 않으므로, 땋은머리 있는 느긋한 마리쨔에게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땋은머리 없는 마리쨔에게 따라야 할 이유는 전혀 없는 것이다.
「웃, 웃, 웃, 웃기지 마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자기가 뜯어놓고 뭘 뻔뻔하게 말하는 건가. 마리쨔의 분노는 정당한 것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 문제로서 마리쨔의 땋은머리는 사라졌고, 땋은머리를 잃기 전보다 느긋하지 않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은 확실한 것이다.
인간에게는 인간의, 그리고 윳쿠리에게는 윳쿠리의, 더욱이 말하면 마리쨔에게는 마리쨔의 룰이 있다.
느긋하지 않은 존재는, 느긋한 존재의 말을 들어야만 한다.
그것은 마리쨔의, 뒤집혀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룰인 것이다.
「아, 아직인고제! 마리쨔에게는 아직, 이 쫀득쫀득 포동포동한 말랑말랑 볼 씨가 있는고제!」
그렇게 말하며 뿌리 부분에 조금 남은 땋은머리로 볼을 들어 올려, 그 느긋할 수 있는 정도를 어필했다.
땋은머리를 잃은 정도로, 똥인간과 마리쨔 사이에 있는 느긋할 수 있는 포인트의 차이는 메워지지 않는다.
「그런가」
「느피이이이이잇!!!」
마리쨔는 볼을 뜯어내졌다. 물론 어필한 쪽뿐만 아니라 양쪽 모두다.
「아, 아직인고제……. 마리쨔에게는 아직, 반짝반짝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 같은, 아리따운 금발 씨가……」
그 후 마리쨔는 여러 가지를 잃었다.
금발, 빠른 발 씨, 이빨, 마무마무, 아냐루. 어느 것이든 느긋했는데, 전부 느긋할 수 없게 되어 버렸다.
똥인간은 마리쨔의 느긋함을 빼앗아 간다. 그렇게 함으로써 마리쨔를 느긋할 수 없게 만들고, 세상의 이치로부터 벗어날 생각인 것이다. 그 점을 마리쨔는 깨닫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기서 물러설 수는 없다. 여기서 물러서면 마리쨔는, 땋은머리와 볼과 금발과 빠른 발 씨와 이빨과 마무마무와 아냐루를 잃은 것만으로 끝나버리는 것이다.
어떻게 해서든 이 똥인간에게 자신의 느긋할 수 있는 정도를 인정받게 하고, 잃어버린 모든 것을 원래대로 되돌리게 해야만 한다.
승산은, 있었다.
「아, 아직인고제에에에!!! 마리쨔에게는 아직! 이 최고! 로 쿨한 칠흑의 모자 씨가 있는고제에에에!!!」
모자, 그것이 마리쨔의 조커였다.
아무리 똥인간이라도, 이렇게 쿨하고 느긋한 모자 씨에게 나쁜 짓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는 것이다.
모자 씨에게 손을 댈 수 없다면, 똥인간은 마리쨔의 느긋할 수 있는 정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다.
나머지는 세상의 이치에 따라 똥인간은 마리쨔의 노예가 되고, 마리쨔의 몸을 원래대로 되돌린다.
물론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우선은 달콤달콤함을 헌상하게 하고 그 다음에는…….
망상에 빠져드는 마리쨔의 모자 씨를, 오빠야는 휙 하고 집어 올렸다.
「느엣?」
그리고 그 오른쪽 끝과 왼쪽 끝을 잡고, 서서히 좌우로 벌려 간다.
「거, 거짓말인고제? 그, 그런 짓 할 수 있을 리가 없는고제!」
찌익찌익찌익. 모자 씨는 끝부분부터 조금씩 찢어져 비명을 질렀다.
「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그만두는고제에에에에에!!!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
마리쨔의 심신은 이미 오래전에 한계를 맞이했다. 머리카락을 전부 뽑혔을 무렵에는 이미, 거의 마음이 꺾이기 직전이었다.
그것이 여기까지 버틴 것은 오로지 모자 씨 덕분이었다. 목숨 다음으로, 아니 어쩌면 목숨보다 소중한 모자 씨, 그것이 머리 위에 얹혀 있었기에 여기까지 마음을 꺾지 않고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머리카락 씨가 없어도 괜찮아. 왜냐하면 마리쨔에게는, 아직 이렇게 느긋한 모자 씨가 있으니까!
그런 주문을 느긋할 수 있는 포인트를 잃을 때마다 외우며, 그것으로 겨우 마음을 다잡고 있었던 것이다.
「그만둬 주세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마리쨔가 잘못했떠여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러니 모자 씨가 미증유의 위기에 처한 지금, 완전히 마음이 꺾여 버리는 것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모자 씨가 없어도 괜찮아. 왜냐하면 마리쨔에게는, 아직 이렇게 느긋한 모자 씨가 있으니까! 라는 주문은 모순된다.
「이제 두 번 다시 집 선언 안 하겠떠여! 두 번 다시 인간님에게 거역하지 않겠슴미다! 이 집은 인간님의 것이에여! 그러니까, 그러니까 모자 씨만은아아아아아아아아!!!」
철썩철썩, 날개가 뜯긴 나비처럼 머리를 바닥에 두드리며 필사적으로 간청한다.
「쓰레기임니다! 마리쨔는 쓰레기임미다!!! 모자 씨가 없으면 전혀 느긋하지 않은, 그냥 쓰레기임미다아아아!!! 모자 씨가 없으면 안 되게 되어버림미다!!! 부탁드려여! 부탁드려여어어어어어어어!!!」
그렇게 말했을 때 모자 씨의 비명이 멈췄다. 마리쨔의 필사적인 사죄가 인간 씨에게 닿은 것이겠지. 그렇게 생각하고 바닥에 문지르고 있던 머리를 들었다.
「느, 아, 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마리쨔의 눈에 들어온 것은, 무참히 두 동강 난 모자 씨였다.
「낼, 낼-름 낼-름…… 낼-름 낼-름……」
미친 듯이 한결같이 모자 씨를 계속 핥지만, 땋은머리로 실컷 시험했을 때처럼 역시 모자 씨가 원래대로 돌아오는 일은 없다.
이윽고 모자 씨가 원래대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혹은 처음부터 알고 있었는지, 낼-름 낼-름을 그만두고 오빠야 쪽으로 돌아앉아, 철썩 하고 머리를 바닥에 댔다.
「이, 인간님…… 부탁드려여…… 마리쨔를…… 마리쨔를 원래대로 돌려줘여……」
「어째서?」
「모자 없는 마리쨔는 전혀 느긋하지 않은 쓰레기잖아? 느긋하지 않은 마리쨔 말을, 어째서 들어줘야 하는 건데?」
「……」
「자 봐봐. 이게 너야. 어때? 느긋해 보여?」
오빠야는 손거울로 마리쨔를 비췄다.
거기에 있던 것은 괴물이었다. 땋은머리도, 볼도, 금발도, 빠른 발 씨도, 이빨도, 마무마무도, 아냐루도, 모자 씨도 없는, 느긋하지 않은 괴물.
「느긋하게…… 있지 않슴미다……. 느긋할 수 없게…… 되어버렸떠여……」
「그렇지? 그래서, 네가 말하기로는 느긋하지 않은 녀석은, 느긋한 녀석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안 되는 거지?」
「네…… 그렇슴미다……」
「나랑 너, 어느 쪽이 느긋해?」
「인간님…… 쪽이…… 느긋하게 있떠여……」
「그렇지. 그럼 너 이제 돌아가. 자 땅바닥까지는 내려줄 테니까」
오빠야의 손바닥에서 땅바닥으로 내려진 마리쨔는, 욱신욱신 아픈 전혀 빠르지 않은 발 씨를 질질 끌면서, 질-질 질-질 귀로에 오른다.
인간님의 말씀은 도리에 맞았다. 이렇게 느긋하지 않은 마리쨔는, 느긋한 인간님 말씀대로 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제부터는 조개 씨처럼 살아가야 한다. 아니, 그런 말조차 조개 씨에게 실례다.
왜냐하면 마리쨔는 이제, 스스로도 말했듯이, 쓰레기인 것이다.
「느긋…… 느긋……」
한 줄기 눈물이 마리쨔의 볼을 타고 흐른다. 볼 껍질이 벗겨져 있어서 엄청나게 쓰라렸다.
마리쨔의 등을 오빠야는 만족스러운 듯이 보고 있었다.
윳쿠리를 문답무용으로 으스러뜨리는 것 따위 간단하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옳은 일일까.
집 선언을 비롯한 인간이 들으면 황당무계한 윳쿠리의 룰도, 녀석들에게는 중요하고 정당성을 가진 것일 터.
그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지 폭력에 호소하는 것은, 왠지 아주 좋지 않은 일처럼 생각되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것에 따라 집 선언 당하면 집을 신속하게 넘겨줘야 한다, 따위 말할 생각은 물론 없다.
단지 아주 조금, 관용과 이해를 가지고 접하는 것 정도는 해줘도 좋지 않을까.
문답무용으로 으스러뜨리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룰을 존중하고 납득하고 돌아가게 한다. 그 정도 일은 해줘도 좋을 것이다, 라는 것이 오빠야의 생각인 것이다.
그것을 실천한 것이 이번 일이다. 집 선언 당할 뻔했으므로 그것을 저지하고, 윳쿠리의 룰에 입각하여 마리쨔를 쫓아내려 했던 것이다.
집 선언을 저지당해도 바로 돌아가지 않았던 것은 예상 밖이었지만, 마지막에는 마리쨔의 룰에 최대한 따라서 돌아가게 할 수 있었다.
상당히 잘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빠야는 만족했다.
마리쨔는 오빠야 집 마당에서 나가기 전에 죽었다.
볼 상처는 의외로 깊은 상처였던 듯, 거기서부터 팥소가 흘러나와 실팥소사해 버렸던 것이다.
……오빠야는, 결국 폭력으로 마리쨔를 침묵시킨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걸로 좋다. 윳쿠리 따위 인간이 어떻게 다루든 상관없다. 윳쿠리와 인간 사이에 있는 절대적인 룰은, 약육강식 네 글자 외에는 없으니까.
마리쨔의 시체는 개미에게 조금씩 해체되어, 어느새 사라져 없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