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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5522 폐기소의 보스

by 다섯개 posted Jun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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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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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소의 보스

보스 아키

 

 

「마리사, 네 폐기가 결정됐다. 뭐, 이렇게 될 거라는 건 이해하고 있었겠지」

 

「…도망친 윳쿠리는 어떻게 된거제…」

 

「글쎄? 쫓아가지도 않았으니 모르지. 이 산골짜기에서 윳쿠리가 좀 도망쳤다고 소란 피울 정도도 아니고. 운이 좋으면 수명까지 살겠지」

 

「…그거 다행인거제…」

 

「네 덕분에 꽤 연구가 진척됐다. 최소한의 인정이다, 장식이랑 네 소중히 여기던 시계는 빼앗지 않도록 해주마」

 

「…마음대로 하는거제…」

 

「…폐기 직전인데 침착하군… 맞다, 앞으로 5년 살아봐라. 운이 좋으면 살아남을지도 모르지. 그때는 밖이든 어디든 데려가 주마… 어… 음… 여기가 아닌 어딘가… 던가?」

 

「…유후후후… 이제 와서 살라니 웃기는거제…」

 

그 옛날, 어느 가공소에서 몇 마리의 윳쿠리가 탈주하는 사건이 있었다. 사건이라고 할 정도의 대단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 탈주를 도운 윳쿠리가 연구 부문에서 연구용으로 교육받았던 우수한 개체였기 때문에, 당시 조금 화제가 되었다. 윳쿠리는 가공소의 폐기장에 버려졌고, 그로부터 4년의 세월이 흘렀다.

 

 

 

 

 

 

 

 

 

 

 

 

 

 

 

(마리쨔 태어나는고제… 우선, 엄마야랑 아빠야에게 느긋하게 인사하고… 밥 씨 잔뜩 우-걱 우-걱 하는고제… 잔뜩 느긋하게 있고 모두를 느긋하게 해주는고제…)

 

지금, 한 마리의 마리쨔가 태어나려 하고 있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많은 느긋함을 꿈에 품고, 지금 엄마의 줄기에서 떨어져 나오려 하고 있다.

 

(느긋하게 태어나는고제! 아빠야는 제대로 받아줘!)

 

하지만, 마리쨔가 태어나 떨어진 곳은 아버지의 부드러운 모자 안이 아니라, 딱딱한 벨트 컨베이어 위였다.

 

「느긋… 아파아아아아아! 아빠야아아아아아아! 엄마야아아아아아아!!」

 

마리쨔의 외침에 응답하는 엄마나 아버지는 없다. 마리쨔가 태어난 곳은 가공소의 생산 라인, 어머니는 줄기에서 몸을 낳는 모체였고, 아버지는 억지로 짜낸 정자 팥소였다.

 

주위에는 자신 외에도 많은 아기윳들이 외치고 있었다.

 

「레이뮤를 느긋하게 시켜라 똥부모아아아아아아!!」

「귀여운 레이뮤 태어났다구! 엄마야는 숨어있지 말고 나와줘!」

「레이뮤는 비극의 신데렐라 씨… 마법사 씨… 빨리…」

 

「뭐인고제… 여긴 어디인고제…」

 

주위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울부짖는 아기윳들과 줄기가 돋아난 많은 무언가가 보인다. 바닥은 자동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안쪽으로 자동으로 나아가고 있고, 그 주위에는 인간들이 보였다. 아기윳은 마리쨔 외에는 전부 레이뮤였고, 인간들은 의아한 듯 마리쨔를 보고 있었다.

 

『어? 왜 마리사가 섞여있지?』

『체인질링인가… 근데 희귀종이라면 몰라도 마리쨔라니… 의미 없네…』

『이거 폐기지?』

『응, 폐기』

 

인간들은 마리쨔를 집어 올려, 라인에서 떨어져 나간다.

 

「마리쨔는 날개 씨를 손에 넣은고제!」

 

정해진 대사를 들으면서, 인간은 윳쿠리 폐기라고 쓰여 있는 구멍 앞까지 걸어가, 마리쨔의 모자와 땋은 머리 리본을 가져간다.

 

「느응아아아아아아아! 뭐 하는고제에에에에에에! 마리쨔의 모자 씨랑 리본 씨가아아아아아아아!」

 

마리쨔의 목소리 따위 들리지 않는다는 듯이, 인간은 구멍 안에 마리쨔를 던져 넣었다.

 

「느응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마리쨔는 영문도 모른 채 구멍 안을 낙하해 가고, 땅을 인식했을 때는 떨어진 때의 급격한 쇼크로 의식을 잃었다.

 

 

 

 

 

 

 

 

 

 

 

윳쿠리 폐기장, 이 가공소에서는 폐기 윳쿠리는 전부 여기에 버려진다. 폐기장은 30평 정도의 공간으로, 종류를 불문하고 장식 리본 등을 빼앗긴 후 여기에 보내진다. 이 폐기장은 노후화가 진행된 낡은 시스템의 것으로, 장식, 리본 등은 사람의 손에 의해 처리되는 것이다.

폐기되는 윳쿠리는 방금의 마리쨔 같은 라인상의 불규칙 개체에 더해, 구제로 회수된 들윳이나 게스화되어 가공소에서 인수한 애완윳, 그 외 이 부근의 쓰레기로 판단된 윳쿠리는 전부 이 폐기장에서 처분되게 되어 있었다.

 

폐기장 안은 윳쿠리 시체 투성이로, 시취 외에도 사람이라도 싫어할 만한 썩은 악취에 뒤덮여 있어, 그야말로 쓰레기 더미라고 해도 좋을 만한 곳이었다.

 

그런 곳에서, 마리쨔는 보스와 만났다.

 

「…능… 마리쨔가 느긋하게 일어나는고제… 능!? 뭐인고제 여긴!?」

 

마리쨔가 눈을 뜬 장소는 전혀 느긋할 수 없는 곳이었다.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침대나 밥 따위는 물론 없고, 주위에 있는 것은 윳쿠리 시체뿐이었다.

 

「일어난거제… 시취로 금방 죽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자는 동안 익숙해진거제? … 시체가 쿠션이 되어 살아있는 것과 더불어… 운 나쁜 아가야인거제」

「능!? 네녀석은 누구인고제!? 마리쨔를 이런 꼴로 만들고 그냥 넘어갈 줄 아는고제!!」

「멍청한 아가야인거제… 마리사는 마리사다제, 느긋하게… 는 못하겠지」

「능? 마리… 쨔? …」

 

마리쨔 눈앞의 무언가는 윳쿠리는 마리사라고 자칭했다. 듣고 보니 너덜너덜하지만 모자도 땋은 머리도 있다. 하지만, 마리쨔는 눈앞의 것을 마리사라고 인식하지 못했다. 라고 하기보다 눈앞의 상대가 윳쿠리라는 것조차 믿을 수 없었다.

 

그 마리사라고 자칭한 무언가가 너무나 느긋하지 않다고 느꼈기 때문에.

 

「거짓말해도 소용없는고제! 네녀석은 윳쿠리가 아닌고제! 이렇게 느긋하지 않은 윳쿠리 있을 리 없는고제」

 

「…그런가, 윳쿠리가 아닌가… 유후후후, 이제 와서 옛날 꿈이 이루어졌다… 아니, 그것만은 절반인거제」

 

마리쨔에게 그런 말을 듣고 눈앞의 무언가는 웃기 시작했다. 그런 말을 듣고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는 무언가는 역시 윳쿠리로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마리사는 윳쿠리가 아니어도 좋은거제. 그렇지… 도스… 는 아닌가… 좋아, 보스라고라도 부르는거제. 오늘부터 마리사는 보스인거제」

「보스?」

「그런거제. 인간 씨는 높은 사람을 그렇게 부르는거제」

「보스는 인간 씨인거제!?」

「…아닌거제, 그걸 흉내 낸 것뿐인거제… 그럼 아가야 지금부터 여기서 살아가는 법을 가르쳐주는거제」

 

보스는 그렇게 말하고 마리쨔 앞에 윳쿠리 시체를 내민다. 엉망진창이 되어 이제 무슨 윳쿠리인지 알 수 없는 시체였다.

 

「먹을 것은 이것인거제. 아가야는 아마 태어나서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지제? 빨리 먹는거제」

「이런 거 먹을 수 있을 리 없잖아아아아아아! 좀 더 느긋한 것을 내놓는고제에에에에에에!」

「여기서는 보스에게 절대 복종인거제! 불만 있다면 죽는거제!」

「죽는 건 싫은고제에에에에에에!!」

 

그 후 얼마 지나, 마리쨔는 마침내 공복의 한계를 맞이하여 내밀어진 것을 입에 넣었다.

 

「…느으으으… 우-걱 우-걱… 느게에에에에 이거 도기 드러이써어어어어!!」

「토하지 마는거제! 억지로 삼키는거제!」

 

보스는 억지로 마리쨔의 입에 토한 팥소와 시체를 밀어 넣는다.

 

윳쿠리 속 내용물은 단맛이며, 기본적으로 윳쿠리가 좋아하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시체에 포함된 시취는 그 단맛 따위 상관없을 정도로 윳쿠리에게는 독이 된다. 마리쨔는 혼수상태일 때 시체에 둘러싸인 결과, 시취에 대해서는 상당한 내성을 갖게 되었지만, 직접 입에 넣는 죽음의 맛은 그 정도 내성으로 어떻게 될 만한 것이 아니었다.

 

「느그으으으으으… 느가아아아아아…」

 

그런 것을 보스에게 억지로 채워 넣어진 마리쨔는, 그저 신음할 수밖에 없었다.

체내는 느긋할 수 없는 시취가 돌아다니고, 지금 당장이라도 죽어버리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해진다.

마리쨔의 괴로움 따위 무시하고, 보스는 이야기를 계속해 나간다.

 

「여기서 먹을 수 있는 것은 윳쿠리 시체뿐인거제. 빨리 익숙해지는 거다제. 다음에 잘 곳을 가르쳐주는거제」

 

보스는 아직도 괴로워하는 마리쨔를 입에 물고, 벽 쪽으로 이동해 간다. 벽 가장자리에는 성체 윳쿠리 두 마리 정도의 움푹 파인 곳이 있고 안쪽에는 망이 설치되어 있다. 움푹 파인 곳 안에는 윳쿠리 시체에서 벗겨낸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이 깔려 있었다.

 

「침대 씨는 이런 식으로 머리카락 씨를 깔아서 만드는거제. 일주일 전에 만든 거니까 아직 푹신푹신해서 느긋하게 있을 수 있을거제」

 

보스가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침대는 갓 태어난 마리쨔가 봐도, 도저히 느긋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푹신푹신함과는 거리가 먼 설탕 공예 같은 머리카락, 그리고 무엇보다 시체의 일부이니 느긋하게 있을 리도 없다.

 

「이런 거 전혀 느긋하지 않은고제!」

「그래… 그런거제… 하지만 이것밖에 없으니까 참는거제」

「…능? …어쩔 수 없는고제, 이것밖에 없다면 이걸로 참는고제!」

 

마리쨔는 잔뜩 불평할 생각이었지만, 어쩔 수 없이 침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기로 했다.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보스가 갑자기 슬픈 듯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 얼굴은 태어났을 때 본 윳쿠리들이나 인간들보다 훨씬 어두운 것이었고, 그 표정이 마리쨔에게는 두려웠다.

 

「마리쨔는 이제 자는고제! 안녕히 주무시라는고제!!」

 

마리쨔는 내던지듯이 지정된 잠자리에 들어갔다. 그 후, 보스도 바로 잠자리에 들어왔다. 나중에 들어온 보스는 조금 느긋하게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일어나는거제 아가야, 아침 씨인거제」

「느~웅… 아침 씨? …」

 

폐기장 안은 태양광 따위 들어올 리 없고, 주변은 거무칙칙하다. 하지만, 몇 개의 윳쿠리를 버리는 구멍에서 빛이 새어 들어오기 때문에, 완전히 깜깜한 것은 아니었다.

 

「지금은 8시인거제. 가공소 씨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시간인거제」

「…여덟시? …무슨 말인고제?」

「아~… 뭐 그건 가르쳐 나가 주는거제」

 

보스는 그렇게 말하며 마리쨔 쪽으로 낡은 회중시계를 내민다.

「여기서는 아침 씨도 밤 씨도 알 수 없게 되니까 시계 씨를 보고 하루를 파악하는거제. 이 시계 씨는 보스가 금배지 시험에 합격했을 때 받은 완전 방수의 우수한 물건인거제」

 

보스는 또 자랑스럽게 마리쨔에게 시계를 과시했다. 마리쨔는 시계가 무엇인지는 잘 몰랐지만, 아주 대단한 것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보스! 마리쨔도 이거 갖고 싶은고제! 어디서 받을 수 있는고제!?」

 

「…이건 보스 것밖에 없는거제… 느~웅… 뭐, 아가야가 시계 사용법을 배우면 양보해주지 않을 것도 없지제?」

 

「알았다는고제! 마리쨔 힘내서 시계 씨 사용법 배우는고제!」

 

「아가야가 할 수 있을까나? 뭐 기대하지 않고 기다려보는거제. …그럼, 다음은 아침 일과에 대해 가르치는거제」

 

보스는 그렇게 말하며 벽 씨에 시계를 눌러 대고 세로로 깎아나간다. 잘 보니 벽에는 많은 가로선이 깎여 있고, 보스보다 왼쪽의 것은 이미 세로선이 더해져 십자가 되어 있었다.

 

「이렇게 아침이 되면 가로선에 세로선을 붙여나가는거제. 이게 일과인거제」

「대단한고제! 시계 씨는 벽 씨에 선을 긋는 도구인고제!」

「…느~웅… 뭐 괜찮은거제. 어쨌든 이 일과는 잊으면 안 되는거제」

「알았다는고제! 천재인 마리쨔에게는 여유인고제!」

 

이렇게, 보스와 마리쨔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생활이라고 해도 먹고 자고, 아침 시간이 되면 벽을 깎고 또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생활이며, 처음에는 식사 때마다 고통으로 괴로워했던 마리쨔도, 잠시 지나자 익숙해져 갔다.

 

식사 외의 시간은 전부 보스와의 공부에 할애되어, 대량의 학습 시간을 얻을 수 있었던 마리쨔는 점점 현명해지고 있었다. 원래 개체로서 우수했던 건지, 보스의 가르치는 방식이 능숙했던 건지는 알 수 없지만, 3주 정도 만에 숫자와 시계의 구조를 배우는 조숙함을 보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얼마 지나 어느 날, 마리쨔에게 첫 번째 시련이 찾아왔다.

 

「일어나는거제 아가야! 빨리 보스 머리에 타는거제!」

「…느~웅… 뭐인고제…」

「물 씨가 오는거제!」

시간은 두 마리가 잠든 직후, 보스는 영문도 모른 채 잠이 덜 깬 마리쨔를 땋은 머리로 머리 위에 태우고, 모자에 윳쿠리 시체를 채워 그 위에 탄다.

 

「보스? 뭘 하고 있는고제?」

「금방 알게 되는거제. 아가야는 제대로 보스 머리카락 씨를 물고 있는거제」

 

마리쨔는 리본을 잃어, 땋은 머리로 무언가를 잡는다는 것을 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보스 머리에 태울 때는 입으로 머리카락을 물게 했다.

 

그리고 잠시 후 자신들의 잠자리인 홈 부분에서 대량의 물이 흘러넘치기 시작했다. 그 물은 순식간에 폐기장 바닥을 가득 채우고, 보스와 마리쨔는 모자를 배로 삼아 물 위에 떠 있는 형태가 되었다.

 

「…뭐, 뭐인고제…」

「시체 청소인거제. 물을 모아 잠시 저 시체들을 녹인 다음, 물과 함께 흘려보내는거제. 지금은 한 달에 한 번 정도가 되었지만 많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의 페이스로 했었던거제」

「…그런거제…」

「아가야, 침대 씨 아래에서 고고고 하는 소리가 나기 시작하면 이렇게 되니까 제대로 기억해두는거제. 그리고, 모자에 시체를 채워두면 물 위에서 안정되는거제. 이것도 기억해두는거제」

 

그 후 몇 시간 뒤 완전히 물이 빠지고, 두 마리는 겨우 바닥에 내릴 수 있었다. 바닥은 물이 고여 있는 곳도 있어, 아직 주변을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

보스는 모자에서 방금 채웠던 시체를 꺼내고, 모자를 고쳐 쓰고 다시 말하기 시작했다.

 

「물 씨가 마를 때까지는 가만히 있는거제. 조금은 괜찮지만 발 씨가 젖으면 좋지 않은거제. 그리고, 시체가 흘러간 후에도 위에서 식량이 잠시 떨어지지 않을 때도 있는거제, 그러니까 모자에 채운 밥은 조금씩 먹는거제」

「…알았다는고제… 그것보다 보스, 마리쨔 묻고 싶은 게 있는고제」

「능? 뭐인고제?」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마리쨔는 입을 열었다.

 

「여긴… 어디인고제?」

 

그 의문은 마리쨔가 계속 생각했던 것이고, 보스도 자세히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이었다.

 

「…어쩔 수 없는거제… 거짓말쟁이는 게스의 시작이라고 하고, 느긋하게 가르쳐주는거제」

 

보스는 마리쨔가 알 수 있도록 차례차례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그 옛날 윳쿠리라는 생물이 태어난 것부터 시작하여, 너무 방자해진 윳쿠리가 인간들의 구제 대상이 된 것. 또한, 그 성질 때문에 쓰레기 처리나 식용, 다양한 바이오 기술 등에 응용하기 위해 가공소라는 것이 생긴 것. 지금 있는 여기는 그 가공소의 쓰레기 버리는 곳이라는 것. 그리고 마리쨔는 그런 가공소에서 태어나, 버려진 쓰레기 중 하나라는 것.

 

마리쨔는 그 이야기를 조용히 듣고 있었다.

스스로도 대략 예상했던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느긋하지 않은 장소에 있는 윳쿠리가 정상이 아니라는 것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내심 마리쨔가 놀란 것은 지금 자신의 처지가 아니라, 밖에 사는 윳쿠리들에 대한 것이었다. 보스의 이야기로는 밖의 윳쿠리라도 정말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라는 것이고, 게스든 바보든 선량하든 대부분이 쓰레기로 취급된다는 현실이 무엇보다 괴로웠다.

 

「그런거제… 윳쿠리는 느긋하게 있을 수 없는거제…」

 

「그런거제… 그래서 보스는… 아니, 아무것도 아닌거제. 그리고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 윳쿠리도 있는거제! 보스도 옛날에는 느긋한 윳쿠리였던거제! …그러니까… 그…」

 

보스는 무언가를 말하려 했지만 금방 입을 다물었다.

그 모습은 조금 슬픈 듯한 표정이었다. 마리쨔는 그 보스의 표정을 눈치채고, 기운을 북돋아 주려고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마리쨔는 보스의 그 표정이 지금 직면한 현실보다 괴로웠던 것이다.

 

 

 

 

 

그로부터 4년, 마리사는 어떻게든 살아있었다. 이제, 살아있는 시체 같은 상태로 같은 매일을 그저 반복하고 있었다.

 

망상은 1년 정도 전부터 하지 않았다. 허무함을 깨달은 건지, 자신의 망상력에 한계가 온 건지, 어느새 망상조차 하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마리쨔를 만난 것은 그때였다.

 

마리사는 그때 보스라고 자칭했다. 도스와 발음이 비슷했고, 옛날 인간의 높은 사람이 그렇게 불렸던 것이 이유다. 옛날 꿈을 떠올리며 그런 말을 하는 자신이 조금 우스꽝스럽게 느껴졌다.

 

그로부터 마리쨔와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마리쨔와 이야기하는 동안은 아주 느긋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 와서 겨우 깨달은 것은 자신이 결국 윳쿠리였다는 것이었다.

윳쿠리로서 느긋하게 이야기하고, 윳쿠리로서 윳쿠리의 생활을 이야기한다. 그때만은 자신은 윳쿠리로 돌아가 있는 것을 느꼈다.

그렇지 않을 때는 윳쿠리가 아닌 윳쿠리인 자신이 기다리고 있었다. 자신이 윳쿠리로서 살았던 것은 여기에 오고 나서 망상 속에서뿐인 것이다. 그래서 망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외에는 자신을 윳쿠리라고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다.

 

「아가야의 꿈은 뭐인거제?」

 

마리사가 거의 성체 윳쿠리 크기가 되었을 무렵, 갑자기 보스는 마리사에게 물었다.

벽에 깎인 가로 표시는 남은 7개, 이 무렵은 구멍에서 떨어져 오는 시체도 없어지고, 썩어가는 시체를 먹는 생활이 이어지고 있었다.

 

「마리사는 보스랑 함께 계속 느긋하게 있는 것이 꿈인거제!」

 

마리사는 힘차게 대답했다.

여기에서의 생활밖에 모르는 마리사는 보스와 두 마리로 느긋하게 있다는 것 외에는 떠올릴 수 없었다.

 

「보스의 꿈은 뭐인거제?」

 

마리사는 보스에게 되물었다.

보스는 조금 곤란한 듯한 얼굴을 하고 나서 대답했다.

 

「보스의 꿈은 이루어진거제」

 

「거짓말인거제, 보스는 처음에 만났을 때, 절반이라고 말했던거제」

 

「아아… 그건…」

옛날 꿈 이야기다. 지금 꿈은 이루어진 것이다. 자신은 결국 윳쿠리였고, 아가야와 함께 다소는 윳쿠리로서 생활할 수 있었다.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보스는 왠지 모르게 옛날 꿈을 마리사에게 전하고 싶어졌다. 지금 생각하면 미련이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인간을 흉내 내 보스 따위라고 자칭했다.

 

보스는 인간도 되고 싶었고, 윳쿠리로서도 살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그만큼 인정받으면서도, 결과적으로 이런 곳에 있었다.

 

「보스는… 인간 씨가 되고 싶었던거제…」

 

보스가 그렇게 말했을 때, 지하에서 물이 다가오는 소리를 들었다.

 

「아가야 이별인 것 같은거제」

「그래… 그런 것 같은거제…」

 

두 마리 모두 이 물소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알고 있었다.

이전에는 아직, 마리사도 아이윳쿠리 크기라 보스 머리에 타고 있었지만, 성체가 된 지금은 그럴 수 없다. 그렇다고 마리사에게는 모자가 없고, 보스 것도 하나밖에 없다.

 

「아가야, 모자 씨 타는 법은 가르쳐준 대로인거제. 그리고 이 시계 씨도 주는거제, 제대로 사용법도 배웠고 잘 힘냈던거제」

 

「무슨 말 하는거제! 보스 쪽이 강하고 위대한거제! 보스가 살아남아야 하는거제! …그러니까… 마리사가…」

 

마리사는 그 후로 말이 이어지지 않는다. 이으려던 말을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다.

 

그런 마리사를 본 보스는 조금 미소를 지었다.

 

「보스는 충분히 살았던거제… 그리고 마리사도 금방 위대해질 수 있는거제. 사실 보스는 특수한 윳쿠리라서, 보스를 먹은 윳쿠리는 보스와 같아질 수 있는거제. 똑같이 강하고 위대해질 수 있는거제」

 

「그런 것을! …」

 

그런 것은 물론 거짓말이다, 마리사가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그래도 보스는 조금이라도 이 일을 머리에 남겨두면 나중에 마리사가 현명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윳쿠리의 믿음은 위대하다,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도 강하게 믿으면 실현된다.

 

「미안한거제, 마리사… 그래도 보스는 마리사가 조금이라도 살아줬으면 하는거제」

 

「함께… 느긋하게 있는다고 했던거제… 거짓말쟁이는 게스의 시작인거제…」

 

마리사에게서 나오는 말은 이미 감정뿐인 것이었다.

 

「보스는 거짓말쟁이고 게스인거제? 몰랐던거제? 그래서 아가야에게 사는 것을 강요하는거제… 그리고 보스 말에는 절대 복종. 처음에 말했을 터인거제」

 

물소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제 시간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보스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싫은고제에에에에에에!!」

 

마리사는 이제 우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감정도 이미 말이 되지 않는다.

 

「운이 좋으면 아가야도 금방 이쪽으로 오게 될거제… 그래도 가능하다면 힘내줬으면 하는거제… 그럼, 잘 가거제… 머 그 십 시 오!!」

 

그 외침과 함께 보스는 두 동강 났다.

물소리는 더욱 가까워지고 있어, 이미 시간의 유예는 없다. 거기서부터 마리사의 행동은 빨랐다. 갈라진 보스의 일부를 입으로 물어뜯어, 가르쳐준 대로 모자에 채우고 위에 탔다.

 

마리사의 첫 모자 씨 조종은 문제없이 잘 되었다. 보스가 말한 대로 모자에 시체를 채워두니 안정적으로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물이 빠졌다, 시체도 완전히 흘러가버린 그 공간은 아주 고독했다.

 

「…보스… 미안한거제」

 

마리사는 이런 때가 되면 가장 먼저 자신이 먹으십시오를 하려고 생각했다. 보스가 마리사를 살리고 싶었던 것처럼, 마리사도 보스를 살리고 싶었다.

하지만 마리사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결심이 서지 않았다, 먹으십시오라고 말할 수 없었다.

 

「마리사는… 착한 윳쿠리 따위가 아닌거제…」

 

옛날 보스로부터 그런 말을 들었던 기분이 든다. 그것도 이제 과거 이야기다.

 

「…그러니까… 그러니까 마리사가… 보스가 되는거제…」

 

마리사는 보스의 마지막 말이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도 보스의 말을 믿는 것이다. 그것이 아마 마지막 보스의 거짓말이니까.

 

「이걸로… 마지막인거제…」

 

마리사였던 윳쿠리는 벽에 쓰인 마지막 가로선에 세로선을 새겼다.

이 남은 7일간은 마리사에게 있어서 맛보는 압도적인 고독이었다. 그래도 마리사는 견딜 수 있었다, 왜냐하면 지금 마리사는 보스니까. 보스는 5년이나 여기 생활을 계속해 온 것이다, 그러니까 이런 것은 아무렇지도 않다. 그렇게 타이르면서 마리사는 이 생활을 견뎠다.

 

또 하나의 문제는 식량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 청소 이후 식량은 위의 구멍에서 떨어져 오지 않는다, 마리사는 바닥에 달라붙은 팥소 등으로 굶주림을 견딜 수밖에 없었다.

 

그 생활도 이걸로 끝이다. 마리사는 보스로서 벽에 마지막 세로선을 넣었다. 이 이후는 이제 가로선은 없다. 그래서, 이제 이걸로 끝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보스, 이걸로 마지막인거제… 결국 금방 그쪽으로 가게 된거제… 뭐, 마리사도 보스가 되어 조금은 보스 기분을 알게 된거제… 혼자는 외로운거제. 괴로운거제」

 

일주일 동안 혼자만의 생활. 마리사는 그것을 체험하는 것만으로 보스의 이상함을 이해할 수 있었다. 이것은 윳쿠리가 견딜 수 있는 생활이 아니다. 아무도 없다, 시간 감각은 시계만이 의지, 보통 윳쿠리라면 이틀도 못 버틴다. 그리고 그것에 일주일 견딘 지금 마리사도 이미 윳쿠리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흥… 뭐 이제 어느 쪽이든 끝인거제…」

 

마리사의 중얼거림과 동시에 천장이 갑자기 열렸다. 마리사는 태어나자마자 이후, 약 1년 만에 새하얀 빛을 눈에 담았다.

 

 

 

 

 

 

 

 

 

「어~이 히로시! 있냐~!」

백의의 남자는 먼저 내려간 아래 남자에게 외친다.

남자는 있을 리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것의 생존을 확인하고 있었다.

 

5년 전, 변덕스럽게 살라고 말했던 마리사. 붙잡아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왠지 모르게 문득 신경 쓰였을 뿐이다.

 

그래서 후배를 데리고, 철거 예정인 가공소까지 발걸음을 옮겨, 평소 점검조차 되지 않았던 폐기장까지 온 것이다. 게다가 자신은 안쪽까지 들어가고 싶지 않다며 후배에게 조사시키고 있다.

 

「뭐, 살아있을 리…」

「선배님!! 있었습니다!!! 이야~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요… 그리고 얼굴 표정 대단해요. 저도 오랫동안 윳학하고 있지만 이런 표정 하고 있는 건 처음 봅니다」

 

그것은 예상 밖의 대답이었다.

5년 전에 폐기장에 버린 윳쿠리가 살아있다. 갑자기 믿기 어려운 이야기였다.

 

「끌어올려 줘. 가능한 한 상처 입히지 말고」

 

그렇게 남자의 후배에 의해 마리사는 끌어올려졌다.

 

남자가 눈으로 보는 마리사의 얼굴은 도저히 윳쿠리라고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것이었다.

더러움은 물론이고, 눈 안쪽이 새까맣게 침체되어 있는 것이 불길했다.

 

「이거, 정말 윳쿠리인가요? …이제 이미 윳쿠리가 아니라고 할까…」

 

「…보스는 이제 윳쿠리가 아닌거제… 마리사가 아닌거제…」

 

「「엣!?」」

 

후배 손안에 있는 윳쿠리가 말했다. 설마 아직 말을 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던 두 사람은 얼굴을 마주 보았다.

 

「이녀석 아직 말할 수 있어요. 가져가서 연구할까요? 좋은 재료가 될 거예요」

 

남자는 잠시 침묵한 후 고개를 젓고, 후배로부터 윳쿠리를 받아들었다.

 

「이런 더러운 마리사 필요 없어, 리본도 없고. 밖에라도 내던져 두면 되겠지」

「더러운 것도 리본도 상관없… 잠깐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말하며 마리사를 안고, 온 길을 되돌아간다. 후배는 순간 말리려 했지만 금방 포기했다. 으스러뜨리지 않고 버리러 가는 것으로 무언가를 짐작했던 것이다.

 

가공소 밖은 온통 숲이었다. 밖에서 본 가공소는 유령의 집 같아서 마치 오랫동안 폐허였던 것처럼 마리사는 느꼈다.

 

「여기서부터는 그곳이 아닌 어딘가다… 뭐 그거다, 나머지는 으스러지든, 뭐든 마음대로 해라」

 

인간은 그렇게 말한 채 마리사를 두고 어딘가로 사라져 갔다.

마리사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다. 옛날 마리사라면 좀 더 윳쿠리답게 들판을 뛰어다니러 갔을지도 모른다, 주변 풀을 먹고 느긋하게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 마리사는 보스이다. 보스는 이럴 때 어떻게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잠시 생각한 마리사는 어떤 것을 떠올렸다.

 

「그렇다제… 보스는 인간 씨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거제」

 

보스의 꿈은 인간 씨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인간 씨가 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

뒤에는 인간 씨가 세운 건물이 있다, 그리고 보스가 된 지금 자신에게는 이 건물 내의 기억이 있었던 듯한 기분이 들었다. 아니, 틀림없이 있다. 자신은 보스와 같으니까.

거기에는 인간 씨의 자료실이 있다, 거기에 가면 조금은 인간에게 다가갈 수 있다. 보스의 기억에서는 그렇게 되어 있었다.

 

「보스… 보스는 인간 씨가 되는거제…」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가공소 안으로 되돌아간다.

 

어딘가가 아닌 그곳을 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