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 8456 허구의 영윳

by 다섯개 posted Jun 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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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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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의 영윳

보스 아키

 

「아파아아아아아! 이쟤 홍마간으로 도라가거야아아아아!」

한 마리의 레미랴가 도망치듯 날아간다. 무리를 습격하러 온 포식종은 호된 반격을 당한 모양이다.

 

「능! 도스 무리에게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게 두지 않는다구!」

이 무리에는 도스가 있었다. 강하고, 상냥하며, 무리 모두에게 존경받는, 그림으로 그린 듯한 도스였다. 무리 중에는 『영윳』이라고 부르는 자들도 있었다.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구!」

도스는 무리를 습격하는 나쁜 녀석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 물론 무리 안에서 악행을 저지르는 게스도 용서하지 않는다. 정의의 영윳, 그것이 도스였다.

 

그리고, 그런 도스는 모두의 동경이었다.

지금도 모두, 레미랴를 퇴치한 용맹한 모습을 칭송하며 보고 있다. 그런 무리 속에 마리사도 있었다.

 

이 무리는 시골 마을 근처 산에 살고 있었다. 근처에 산다고 해도 인간과 교류 따위는 없고, 윳쿠리들만으로, 그럭저럭 평화롭게 살고 있다. 마리사는, 그런 무리 속의 흔한 한 마리였다.

 

「도스는 역시 최-고로, 멋있는거제!」

레미랴를 압도하는 용맹한 모습, 악을 용서하지 않는 정의의 마음, 그야말로 영윳이었다. 언젠가는 마리사도 저런 도스 같은 윳쿠리가 되고 싶다. 늘 그렇게 말했다. 라고 해도, 이 무리 대부분의 윳쿠리는 비슷한 말을 했으므로, 그렇게 드문 이야기는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도, 마리사는 역시 흔히 있는 한 마리에 지나지 않았다.

전환이라고 부를 만한 사건이 있었던 것은, 이 레미랴를 압도하는 도스를 본 바로 그날이었다.

 

마리사는, 혼자 자기 집 씨로 돌아가고 있었다. 마리사의 집 씨는 무리에서도 가장자리, 지리적으로 말하면 인간 마을에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었다.

 

그 귀갓길에, 마리사는 한 명의 인간과 마주쳤다.

너무나 갑작스러운 사건이었다.

「…느… 느아…」

갑작스러운 조우에, 마리사는 말도 나오지 않았다. 인간 따위 본 적도 없는 주제에, 마리사는 한눈에 그 위협을 이해했다. 그것은 윳쿠리의 유전자에 새겨진 공포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공포를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는, 마리사는 영리했다.

 

인간도 마리사를 눈치챈 듯했지만, 그다지 흥미도 없어 보이는 표정으로 그 모습을 무시했다. 실제, 인간은 산나물 채집을 위해 산에 왔을 뿐, 윳쿠리 따위 흥미 한 조각도 없었다. 겁먹고 있을 뿐이라면 아무래도 좋다, 그런 태도다.

마리사는 공포로 움직이지 못하고, 인간은 흥미 따위 전혀 없다. 이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터였다.

하지만,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마리사만이 아니었다.

「느와아아아~ 인간 씨가 있는고제~」

한 마리의 마리쨔가 있었다. 마리사의 옆집 아이이다. 이 마리쨔도 마침 집 씨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단지 마리사와 달리, 이 마리쨔는 인간에 대한 공포를 이해할 수 있는 머리를 아직 가지고 있지 않았다.

「마리쨔는 마리쨔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렇게 말하며 마리쨔는 힘차게 인사를 하고, 인간에게 다가간다. 인간은 귀찮다는 듯 마리쨔에게 얼굴을 돌린다. 그 얼굴은 마리쨔에게 우호적인 표정이라고는 도저히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마리쨔는 그런 것에 눈치채지 못한다. 마리쨔가 시선을 빼앗긴 것은, 인간이 들고 있는 바구니 안에 있는 대량의 산나물이었다.

「인간 씨는 대단하다네! 밥 씨가 잔뜩인고제!」

마리쨔는 즐거운 듯 말을 잇는다.

「그런 잔뜩 있는 밥 씨, 어떻게 하면 잡을 수 있는고제? 마리쨔에게도 비결을 가르쳐줬으면 하는고제! 마리쨔는 무리 제일의 사냥꾼이 되어서! 최강의 윳쿠리가 되고 싶은고제! 마리쨔는 장래에…」

「시끄러」

「느에?」

콰직하는 소리가 들렸다.

어느새 마리쨔는 땅바닥의 얼룩이 되어 있었다. 인간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산나물 채집을 재개한다. 마리쨔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주변은 조용했다.

 

마리사는 그 모습을 겁먹으면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인간에게 완전히 겁먹어 버려, 마리쨔를 말리지도 못하고, 단지 그 광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느으아… 느아아아아…」

자신도 소리를 내어 으스러뜨려지지 않도록, 필사적으로 입을 다문다.

눈앞의 광경에 대해, 이해가 따라가지 못한다. 마리쨔는 단지 인간에게 말을 걸었을 뿐이다. 딱히 게스 같은 태도였던 것도 아니다. 산나물을 빼앗을 생각도, 인간에게 싸움을 걸 생각도 없었다. 단지, 우호적으로 말을 걸었을 뿐이다. 그 마리쨔를, 인간은 짓밟아 으스러뜨렸다. 아무 망설임 없이, 당연하다는 듯이, 『시끄러』라고 말하며 짓밟아 으스러뜨렸다. 거기에는 적의조차 느껴지지 않았다. 길가의 돌멩이를 아무렇지도 않게 걷어차듯이, 한 마리 윳쿠리의 생명을 빼앗은 것이다.

 

마리사는, 인간을 이해할 수 없었다. 단지, 방금까지의 본능에서 오는 공포는, 구체적인 공포로 변했다.

 

어느새, 인간은 사라져 있었다.

그 자리에는, 땅바닥의 얼룩이 된 마리쨔와, 공포로 떠는 마리사만이 남겨졌다.

 

 

 

 

 

 

 

 

 

 

「그래서! 네녀석은 마리사 아가야를 보고 죽게 내버려 둔 거냐제!!」

「느으으… 그치만…」

격노하고 있는 것은 마리쨔의 아버지였다.

이 사건은 금세 무리로 퍼졌다. 자기 아이를 보고 죽게 내버려 둔 윳쿠리에게, 분노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 겁쟁이 윳쿠리가! 제재해주마제!!」

「그래! 아가야를 보고 죽게 내버려 두다니, 최악인 윳쿠리야!」

「이런 촌뜨기가, 앨리스 무리에 있었다니…」

「무큐우, 이건 제재도 어쩔 수 없겠네」

「너 같은 약골은, 무리에 있을 자격이 없다구- 알아들으라구-」

「약골 윳쿠리는 제재다묭!」

무리의 윳쿠리들은, 모두 마리사를 모욕했다. 그들은, 공포라는 것에 져버린 마리사에게 엄격했다. 그것은, 평소부터 도스라는 정의를 신앙했기 때문일 것이다. 정의에 반한 행위는, 이 무리에서는 가장 미움받는 것이었다. 이것은, 지금 시작된 이야기가 아니다. 약간의 잘못도 이 무리에서는 용서받지 못했다. 숨 막힌다고 말하며 나가버린 윳쿠리들도 적지 않다. 남은 윳쿠리들은, 정의를 절대적으로 믿는 자들이었다.

그 윳쿠리들에게 있어서, 아이를 보고 죽게 내버려 둔 마리사는 악이었다.

 

「그만두라구! 잘못한 건 그 마리사가 아니라구!!」

무리의 윳쿠리들을 멈춘 것은, 그 정의의 상징인 도스였다.

「잘못한 건 아가야를 죽인 인간 씨야! 정말로 제재해야 하는 것은, 인간 씨인 거라구!!」

도스는 그렇게 말했다. 진정으로 규탄해야 할 것은 이 마리사가 아니다. 마리쨔를 죽인 죄는 인간에게 있다. 그리고, 죄는 갚아야만 한다.

「도스는! 인간 씨를 제재하러 간다구! 나쁘고 나쁜 인간 씨에게, 정의의 철퇴를 먹이는 거라구!!」

「「「「느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도스의 선언과 함께, 무리의 윳쿠리들은 크게 분기탱천한다. 「인간을 죽여라」「죄를 갚게 하라」 저마다 그런 것을 외친다.

인간과 실제로 조우했던 마리사 또한, 그 도스의 모습을 외경심을 품으며 보고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마리사는 도망치지 않는거제!)

그래, 도스처럼 악에는 의연한 태도로 맞서는 것이다. 마음 약한 자신과는 작별할 때인 것이다.

인간에게 품었던 공포도, 어느새 사라져 있었다. 그것은, 주위 윳쿠리를 느긋하게 만드는 도스의 능력 때문이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것은 마리사가 알 리 없다. 무리의 윳쿠리와 마찬가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자신의 결의를 크게 외친다.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구!!」

무리의 윳쿠리들의 외침에 응답하듯이, 도스도 외친다. 그리고, 그것을 들은 무리의 윳쿠리들은, 다시 열기를 더한다.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은, 인간이라는 거악에 맞서는 영윳들뿐이었다.

 

「인간 씨! 아가야를 죽인 죄! 여기서 갚게 해주겠다구!!」

마리쨔를 죽인 인간은, 금방 발견되었다. 무리가 살던 산기슭에 밭을 가지고 있었던 모양으로, 거기서 농사일을 하고 있었다.

외치는 도스 뒤에는 무리의 윳쿠리들이 대기하고 있다. 역시 아기윳쿠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성체 윳쿠리의 대부분이 함께 따라와 있었다. 그들 한 마리 한 마리가 도스의 정의를 믿고, 인간에게 천벌을 내린다는 사명에 불타고 있다. 인간이 강대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들은 승리를 의심하지 않는다. 정의는 이기는 것이다. 그것이 도리다. 무리의 상징인 도스도 그것을 계속 말해왔다. 그리고, 죄 없는 마리쨔를 죽인 인간은 악이며, 그것에 맞서는 자신들은 정의였다.

 

「모두! 간다구우우우우우우우!!」

도스의 호령으로 윳쿠리들은 인간에게 덤벼든다.

인간 쪽은, 귀찮다는 듯이 윳쿠리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싫어어어어어어! 죽고 싶지 않아아아아! 죽고 시지아나아『콰직』

목숨을 구걸하는 윳쿠리를 인간이 짓밟아 으스러뜨린다.

「이제 그만해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애!! 무리 모두를 괴롭히지 마아아아아아아아아아!!」

 

결과는 비참했다.

도스는 가장 먼저 문어처럼 두들겨 맞고, 근처 나무에 묶여 있다. 함께 돌격했던 윳쿠리들은 전부 발 씨가 으스러져, 지금은 도스 앞에 나란히 놓여 있다.

인간은, 그 나란히 놓인 윳쿠리들을 도스 앞에서 한 마리 한 마리 으스러뜨리고 있었다. 딱히 학대 취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단순히 도스에게 본보기로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도스까지 죽여서, 다른 무리의 윳쿠리들이 이주해 와서, 또 이런 일이 벌어져도 귀찮다. 도스에게 트라우마를 남겨 무리로 돌려보내자, 라는 것이 인간의 생각이었다.

 

「똥인간! 정의는 마리사들에게 있는거제! 아가야를 죽인 네녀석은 나쁜 놈인거제! 그런 느긋하지 않은 녀석은, 천벌이 내릴거제!」

다음에 으스러뜨려질 마리사는 목숨 구걸이 아니라 욕설을 퍼붓는다. 살해당한 마리쨔의 아버지였다.

「흥! 정곡을 찔린 건가제? 대꾸도 못 하는 건가제!」

인간은 침묵한 채, 마리사에게 다가간다.

「크, 분하다면, 뭔가 대꾸해보는거제!」

인간은 침묵한 채, 마리사 앞에 선다.

「뭐, 뭐라고 말하면 어떠냐제! 다다다, 닥치고 패배를 인정하는 건가제?」

인간은 침묵한 채, 발을 들어 올린다.

「뭔가 대답해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콰직』

여전히 침묵한 채, 인간은 마리사를 짓밟아 으스러뜨렸다.

만쥬와 문답할 취미 따위, 이 인간에게는 없었다.

 

「이제 그만둬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그런 광경을 보게 되는 도스는, 필사적으로 몸을 비튼다.

「이 외도 녀석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

트라우마를 심으려 했던 인간의 의도와는 반대로, 도스는 분노와 흉포함만을 높여간다. 아무리 힘의 차이를 보여줘도, 도스의 전의는 쇠퇴하지 않는다. 그것은 정의라는 말을 신앙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목숨보다도, 악에 굴하지 않는 것이 도스에게는 중요했다.

「크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

나무에 묶인 도스는, 억지로 몸을 움직인다.

그 모습은 귀기 서린 것이었다. 가죽은 찢어질 듯하고, 팥소가 몸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어, 어이! 멈춰!」

인간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다.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도스는 묶인 몸을 잡아 뜯어, 상반신만으로 인간에게 덤벼들려 했다.

「…도스는… 인간을 쓰러뜨린다구…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구…」

물론, 그런 모습으로 인간에게 달려들 수는 없다.

몇 초도 지나지 않아, 도스는 흉포한 표정 그대로 숨이 끊어졌다.

 

「아-… 진짜냐. 도스에게 트라우마 심는 것도 어렵네… 토시아키 불러올 걸 그랬나? …아아 의미 없네…」

인간은 투덜투덜 혼잣말을 하면서, 도스 앞에 나란히 놓인 윳쿠리들을 짓밟아 으스러뜨려 간다. 도스가 죽어버린 지금은, 시간을 들일 필요도 없었다. 그 동안에도 「도와주세요오오오오」 같은 목숨 구걸이나, 「반드시 벌받을거제에에에에」 같은 욕설도 들렸다. 하지만, 인간은 물론 그런 말 따위 듣지 않는다. 진심으로 윳쿠리에게 흥미가 없는 것이리라.

 

그렇게 남은 윳쿠리들을 으스러뜨린 후, 인간은 이상한 것을 발견했다.

풀숲 속에서 하얗고 둥근 것이 나와 있었다. 그것에 인간이 다가가자, 몰캉몰캉 떨며 풀숲 깊숙이 들어가려 한다. 숨어 있는 셈이겠지만, 결국 훤히 보이는 것은 조금 우스꽝스러웠다.

인간은 그것을 풀숲에서 뽑아냈다.

「느히이이이이이!!」

안에서 나온 것은, 한 마리의 마리사였다.

 

마리사는, 또다시 움직이지 못했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모두, 도스와 함께 인간에게 향하고 있었다. 그 속에서 마리사만이 반대 방향으로 발을 옮기고 말았다.

다른 윳쿠리들처럼, 공포를 모르고 정의를 외칠 수 있었다면, 함께 싸울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도스와 함께 싸우고, 인간의 악을 규탄하며 죽어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확실히 이 장소에 오기까지는, 이번에야말로 정의로서 싸울 것을 각오하고 있었다. 그것은 거짓이 아니다. 하지만, 한번 공포를 기억해 버린 몸은, 마리사의 의지를 간단히 배신했다.

 

「뉴우우우… 우우우…」

인간에게 붙잡혀, 이제 목소리조차 나오지 않는다.

무리의 윳쿠리들의 말로는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모두 전부 땅바닥의 얼룩이 되어버렸다. 정의라고 믿었던 도스는, 몸통이 찢어져, 고뇌의 표정을 띤 채 굳어 있다.

그것이, 마리사 자신의 미래처럼 느껴졌다. 상황으로 보면, 그것이 마리사의 미래일 터였다.

하지만, 인간은 예상 밖의 발언을 했다.

 

「너, 이 일을 무리 나머지에 전해라. 두 번 다시 다가오지 마라」

그렇게 말하고, 인간은 마리사를 산 쪽으로 내던졌다.

또다시, 인간에게 깊은 생각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메신저가 될 터였던 도스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대신 마리사를 사용했을 뿐이다. 도스가 말하는 것만큼 효력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다.

 

「느으으으…」

적당히 내던져진 마리사 쪽은, 무사하지 못했다. 운 나쁘게 풀숲에 처박혔는지, 온몸은 상처투성이이고, 소중한 모자도 구멍이 나 버렸다. 메신저가 될 터였는데, 이미 숨이 끊어지기 직전이었다. 그 점을 포함해서, 인간은 윳쿠리 다루는 것이 적당했다.

「…우우우우」

움직이지 못하는 몸으로 마리사는 눈물을 흘린다. 죽을 것 같게 된 것에 대해서가 아니다. 너무나 한심한 자신에 대해서였다.

모두는 목숨을 걸고 싸웠다. 결과가 어찌 되었든, 인간이라는 악에 맞선 것이다.

그런데, 자신은 또 도망쳐 버렸다. 무서움에 져서, 가장 먼저 인간에게 등을 돌린 것이다. 그것은, 마리사가 동경했던 영윳의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정반대의 행위였다.

 

「마리사는… 최악인거제…」

그렇게 중얼거리고, 마리사는 눈을 감는다.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 가면, 모두에게 어떻게 사과할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마리사의 의식은 사라져 갔다.

 

 

 

 

 

 

 

 

 

 

 

 

「능… 여긴…」

눈을 뜬 장소는, 어딘가의 집 씨였다.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집 씨다. 아무리 봐도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로는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된거제…」

몸을 일으킨다. 아직 아픈 부분이 꽤 있지만, 그래도 움직이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능! 마리사가 일어나 있다구!」

마리사 옆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도스를 따라가지 않았던 레이무이다.

「모두아아아아!! 마리사가 일어났다구우우우우우!!」

마리사가 깨어난 것이 큰 뉴스였는지, 레이무는 큰 소리로 외치며 마리사의 집 씨에서 뛰쳐나갔다.

그 모습을 의미도 모른 채 마리사는 보고 있었다.

 

잠시 후, 무리에 남은 윳쿠리들이 마리사가 있는 집 씨 주위에 모였다. 남은 윳쿠리들이라고 해도 성체 윳쿠리는 셀 수 있을 정도이고, 대부분은 아이윳쿠리이다.

몇 안 되는 성체 윳쿠리들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마리사에게 설명했다. 라고 해도 대단한 내용은 아니다. 멋대로 상태를 보러 간 아이윳쿠리 한 마리가 마리사를 발견하고, 어떻게든 모두 함께 구해냈다고 한다. 마리사 자신은 상당한 중상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이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치명적인 대미지도 없고, 윳쿠리가 서로 핥아주는 것만으로 움직일 수 있을 때까지는 회복한 모양이다.

 

(하지만, 잘도 마리사를 구해준거제)

마리사가 아이윳쿠리를 보고 죽게 내버려 둔 것은, 알려져 있을 터였다. 그런데도, 마리사를 구해준 것은 조금 의문이었다.

「미안해, 사실은 자기 집 씨가 좋을 텐데… 모자가 너덜너덜해서, 어느 마리사인지 몰랐으니까, 레이무 집 씨에서 쉬게 해줬다구」

(과연, 그런 거였군)

아무래도, 모자가 손상된 것이 다행이었던 모양이다. 너덜너덜한 모자로는, 무리의 윳쿠리들은 마리사가 어느 마리사인지 식별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서… 다른 모두는 어떻게 된 거야?」

남은 윳쿠리들은, 모두 마리사를 주목한다.

대량으로 모인 것은 이 이야기를 듣고 싶었기 때문이다. 마리사 외에는 아무도 돌아오지 않는다. 남겨진 윳쿠리들은 걱정스러워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질문받은 마리사 입장에서는, 가장 입에 담고 싶지 않은 질문이었다.

정의였을 터인 도스와 동료들은, 악인 인간에게 일방적으로 참살당하고, 자신은 그런 악의 전언을 위해 남겨졌다. 말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정의가, 악에게 패배하고, 도망친 약골만이 살아남았다. 그런 이야기가 있어서는 안 되었다.

솔직하게 말했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남겨진 자들은, 그 무의미한 죽음에 대해 슬픔만이 남겨진다. 그렇다, 그런 이야기 틀렸을 터다.

마리사는 그렇게 자신에게 타이르고, 그런 잘못된 이야기를 가슴에 묻었다.

그렇게,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모, 모두는… 인간 씨를 쓰러뜨린거제. 정의가 악을 쓰러뜨린거제. 인간 씨는, 엄청 강했지만, 모두 목숨을 버리고 싸운거제. 남은 것은, 마리사뿐이 되어버렸지만… 모두… 훌륭한… 훌륭한 영윳이었던거제!」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눈물이 아니다, 잘못된 현실에 대한 눈물이었다.

남은 무리의 윳쿠리들도 눈물을 흘리며 들었다. 그들에게는 감동의 눈물이었다. 마리사에게는 가혹한 거짓말은, 그들에게는 진실이었다.

 

「이, 영윳들의 이야기를… 더, 더 누군가에게 알려야만 하는거제… 그렇지 않으면, 모두가 죽어서까지 싸운 의미가 없는거제…」

감동하고 있는 윳쿠리들을 본 마리사는, 새롭게 말을 이었다. 자신도, 왜 나왔는지 잘 모르는 말이었다. 단지, 많은 윳쿠리에게 퍼지면, 이 마리사의 거짓말도 진짜 이야기가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마리사는, 이런 잔혹한 현실 따위 절대로 싫었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여전히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후 며칠, 무리의 윳쿠리들은 각자 여행을 떠났다. 마리사의 말은, 어느새 남은 윳쿠리들의 사명이 되어 있었다. 어느 쪽이든, 무리에 남아 있는 것은 대부분 아이윳쿠리이고, 무리를 유지하는 것도 어려웠다. 그렇다면, 영윳들의 이야기를 퍼뜨리기 위해, 모두 다른 무리를 목표로 여행을 떠나자는 이야기가 된 것이다.

 

물론, 여행은 힘든 것이 되었다. 그렇지 않아도 연약한 윳쿠리들 중 더욱 약한 아이윳쿠리가 대부분이다. 집단으로 뭉쳐봤자 언 발에 오줌 누기, 많은 자들이 여행 도중에 죽어갔다.

하지만, 기적적으로 다른 무리에 도착한 자들도 있었다. 그 윳쿠리들은, 자신의 무리에서 있었던 영윳담을 이야기했다. 그렇게, 그 이야기를 들은 자는, 더욱 그 이야기를 퍼뜨려 갔다. 물론, 윳쿠리끼리의 전언 게임으로 완벽하게 전해질 리도 없었지만, 그래도 내용을 바꾸고, 말을 바꾸어, 그 이야기는 계속 퍼져나갔다.

옛날이야기 같은 영윳담. 많은 무리가 그 이야기를 공유하게 되었다.

 

「야이 똥인간! 영윳 마리가 네녀석을 쓰러뜨리는거제! 정의는 반드시 이기는『콰직』

「하아…」

인간은 「또냐」라는 말을 담아 한숨을 쉰다.

이제 셀 수 없을 정도의, 윳쿠리의 내습이다, 한숨도 나온다.

언제부터인가는 기억나지 않지만, 유난히 윳쿠리가 찾아오는 일이 늘었다. 한 마리로 올 때도 있고, 무리 통째로 올 때도 있다. 공통점은, 전부 다 「영윳」이니 「정의」니 하는 말을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윳쿠리 사이에서 유행하는 건가? … 정말 귀찮은 이야기다」

인간은 그렇게 중얼거리고, 정성껏 지금 온 윳쿠리를 으스러뜨린다.

슬슬 땅이 달콤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될 정도로, 흔한 광경이었다.

「밭에 손을 안 대는 것만으로도 다행인가」

어째서인지 여기에 오는 윳쿠리들의 첫 번째 목표는 인간 타도이고, 밭 등에는 별로 손을 대지 않는 것은 다행이었다. 인간으로서 조금 자살을 도와주면 될 뿐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이 녀석들 오는 동안은 밭 쪽은 안심이라는 거고. 비료도 되고. 긍정적으로 가자」

그렇게 말하고 인간은 농사일로 돌아간다.

인간으로서는, 몇 마리 윳쿠리가 오든 대단한 이야기는 아니었다.

 

영윳담에 동경한 윳쿠리들은 많이 있었다. 정의(윳쿠리)가 악(인간)을 쓰러뜨리는 이야기는 윳쿠리에게는 매우 기분 좋은 것이었다. 그 기분 좋음이, 어느새 자신들의 진실이 되어버리는 자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이 인간을 쓰러뜨리기 위해, 일부러 인간 곁으로 향하고, 죽어갔다.

 

그렇게, 오늘도 악을 쓰러뜨리기 위해, 영윳들이 인간 곁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모두 함께 인간 씨를 쓰러뜨린다구!!」

영윳들이 나아가고 있자, 한 마리의 윳쿠리가 인간 마을 근처 길가에 앉아 있었다.

늙고 쇠약한 마리사로, 모자도 몸도 상처투성이이다.

 

「너희들, 인간 있는 곳으로 가는거제?」

늙은 마리사는 묻는다.

「그래! 나쁘고 나쁜 인간 씨를 쓰러뜨리러 간다구!」

무리의 윳쿠리들은 그렇게 대답했다.

 

「능, 그만두는 편이 좋은거제. 인간 씨는 아주 강한거제」

늙은 마리사는 그렇게 충고한다.

「괜찮다구! 정의는 반드시 이긴다구!!」

무리의 윳쿠리들은 그렇게 드높이 선언하고, 인간 마을로 사라져 갔다.

 

늙은 마리사는, 그것을 슬픈 눈동자로 배웅했다. 이제, 몇 번이고 만나왔던 광경이었다.

인간 곁으로 간 윳쿠리의 말로는 정해져 있다. 마리사가 배웅한 윳쿠리들이 돌아오는 일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인간 쪽이 일부러 산에 가고 있는 모습은 몇 번이고 보았다. 무엇을 하러 가고 있는지는 모른다. 윳쿠리에게 오지 말라고 주의하러 가고 있는 건지, 무리째 구제하러 가고 있는 건지, 아니면 역시 윳쿠리 따위 흥미도 없이 산나물 채집이라도 하고 있는 건지.

가끔 발견되어도, 마리사 따위 흥미도 없어 보이는 것을 보아, 정말로 산나물을 캐러 가고 있을 뿐일지도 모른다.

 

이제 와서, 늙은 마리사는 몇 번이고 옛날 일을 되돌아본다.

처음에 인간 씨를 만났을 때, 근처 마리쨔와 함께 죽었더라면.

그랬다면, 무리의 윳쿠리들은 범인을 몰라, 인간에게 손을 대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도스와 함께 무리 모두와 마찬가지로 인간에게 맞섰더라면.

거기에 간 자들이 전멸했을 뿐, 남은 자들은 어떻게든 힘내서 살았을지도 모른다.

 

마리사가 본 것을 그대로 전했더라면.

영윳 따위에 동경한 윳쿠리들도 나타나지 않고, 인간 상대로 영윳으로서 자살하러 가는 윳쿠리들도 없었던 것은 아닐까.

 

자기 혼자 싸울 용기도 없고, 동료와 함께 싸울 용기도 없고, 현실을 받아들일 용기도 없었다. 마리사 한 마리의 약함 때문에, 이제 얼마나 많은 윳쿠리가 죽어버렸을까. 몇 개의 무리가 멸망했을까.

깨달았을 때는 이제 멈출 수 없었다.

마리사의 거짓말은 어느새, 형태를 바꾸어 여러 개의 옛날이야기가 되고. 그리고, 그 옛날이야기가 윳쿠리들의 진실이 되어 갔다. 이제 와서 그것은 거짓말이라고 말해도, 아무도 신용하지 않았다.

 

지금 마리사는, 인간 마을 바로 근처에 살고 있다.

마리사는 인간 마을에 다가가는 윳쿠리들에게 몇 번이고 충고했다. 하지만, 마리사는 단 한 번도 멈출 수 없었다. 윳쿠리가 인간을 쓰러뜨리는 영윳담에 비해, 마리사의 이야기는 조금도 느긋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도 귀를 기울이려 하지 않았다.

 

「「「느응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인간 마을 쪽에서 또 비명 소리가 들린다.

정의의 영윳들은, 또다시 인간이라는 거악에 패배해 버린 모양이다.

 

「미안한거제… 미안한거제에에…」

그 비명을 들을 때마다, 마리사는 사죄할 수밖에 없었다.

영윳과 마찬가지로 싸울 용기도 없다. 모든 것을 잊을 수 있을 만큼 비겁해지지도 못한다. 하지만, 윳쿠리들의 정의가 틀렸다고는, 언제까지나 생각할 수 없다,

정의에 동경할 뿐인 약골. 그것이 마리사였다.

 

그리고, 오늘도, 내일도, 그 다음에도, 정의를 믿은 영윳들을 배웅하며 눈물을 흘린다.

 

인간 마을에서는, 아직 윳쿠리들의 비명이 들린다.

그들은 마리사가 한 거짓말에서 태어난 허구의 영윳. 그리고 또 오늘도, 마리사가 두려워했던 인간이라는 현실에 유린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