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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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의 기적
토시아키
「인간 씨와 엮이면 안 된다구」
그것이 엄마 레이무의 입버릇이었다.
「99퍼센트는 영원히 느긋할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그것도 전 금배지, 100까지 셀 수 있는 우수한 팥통을 가진 엄마였다. ――뭐 그런 팥통으로도 번식욕에는 이길 수 없는 것이 결국 윳쿠리의 본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들윳으로 자란 마리쨔에게 99라는 숫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었지만, 거의 확실히 그렇다는 것만은 이해할 수 있었다.
팥소뇌라면 「느긋한 마리쨔라면 괜찮은고제」 같은 말을 꺼낼 법도 하지만, 다행히 썩어도 금배지 팥통을 이어받은 덕분에 그런 일은 없었다.
마리쨔는 아버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들윳 아버지는 주인인 인간 씨로부터 도망칠 때 으스러뜨려졌다고 한다.
엄마는 흔해빠진 과대망상이 아니라 세상의 진실을 알려주었다.
가로되, 윳쿠리는 취약해서 인간 씨에게는 절대로 이길 수 없다든가, 달콤달콤이나 야채 씨는 인간 씨가 만드는 것이라든가, 그리고―― 들윳과 애완윳에게는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등.
믿기 어려운 이야기뿐이었지만, 뒷골목에서 보이는 세상은 그것이 진실이라고 가르쳐 주었다.
팥통 덕분인지, 마리쨔는 들윳치고는 우수했을지도 모른다. 8까지 숫자는 셀 수 있었고, 느긋할 수 없는 진실을 받아들일 만큼의 사고력도 있었다.
그렇기에 마리쨔는 의문이었다.
「그럼 엄마야는 어떻게 느긋하게 있는고제?」
대량의 달콤달콤, 푹신푹신한 포대기 씨, 추위나 비에도 지지 않는 집 씨.
그 모든 것이 과거 엄마가 가지고 있던 것이고, 지금 엄마에게는 없는 것이다.
짝 없는 전 애완윳에게 사냥 능력 따위 있을 리 없고, 일가는 항상 궁핍했다. 무리에도 끼지 못하고, 뒷골목에서 추위를 견디며 지내는 매일.
그래도 엄마는 느긋하게 있었다.
「그것보다도, 가죡! 은 느긋하게 있을 수 있으니까. 애완윳은 짝도 못 만들고 아가야도 못 만든다구」
실제로는 그것은 단지 허세였고, 엄마는 지금 당장이라도 애완윳으로 돌아가고 싶어 했으며, 무엇보다 엄마인 자신을 느긋하게 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지만, 마리쨔는 그 말을 순수하게 믿었다.
애완윳을 경험한 엄마가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
「그러니까 아가야도 가죡! 을 소중히 하는 거야. 그것이 최고의 느긋함이니까」
「느긋하게 이해한고제!」
며칠 후―― 엄마는 인간에게 으스러뜨려졌다. 그것도 인간에게 달콤달콤을 졸라서.
계절은 겨울. 밸런타인데이도 가까워질 무렵.
추위에도 굶주림에도 레이무는 한계였던 것이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거리에는 초콜릿 광고가 넘쳐흘렀다.
애완윳 시절에는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었던 달콤달콤, 지금은 도저히 손이 닿지 않는 달콤달콤.
과시하듯 진열된 그 광경에, 자연스레 발 씨가 향하고 있었다.
「그 초콜릿 씨 달라구! 지금 당장 괜찮……끄벳!!」
아주 약간의 짜증이 담긴 발바닥이 클린 히트했다.
기묘하게도 자신의 말을 체현하는 듯한 비참한 죽음이었다.
다행인 점이 있었다면, 그 장면을 마리쨔에게 보이지 않았다는 것일까.
이렇게 마리쨔는 고아윳이 되었다.
아직 기껏해야 아이윳인 마리쨔에게 그것은 너무나 가혹하고, 그러면서도 들윳에게는 흔한 현실이었다.
꼬물꼬물 딱딱한 아스팔트를 기어, 배우지도 못한 사냥을 한다. 쓰레기장에 다다를 수도 없다. 아스팔트에 지지 않고 자란 잡초와 아무렇게나 버려진 쓰레기를 사냥할 뿐인 나날. 도저히 배부름과는 거리가 멀다.
골판지 상자 따위 좋은 것은 없다. 뒷골목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환기구에서 나오는 실내의 희미한 열기에 의지해 연명한다.
춥고 아프고 쓰다. 몇 번이나 마음이 꺾일 뻔했다.
그래도 마리쨔는 힘냈다. 왜냐면 가족이 있으니까.
「돌아왔다는고제 여동생!」
「늣! 어서 와 언니야!」
엄마에게 물려받은 새빨간 장식을 단 여동생 레이뮤. 진짜 팥소로 이어진 단 한 명의 가족.
엄마가 말한 대로였다. 아무리 힘들어도 여동생이 있으니 힘낼 수 있다. 여동생이 건강하면 자신도 건강해진다.
지금 마리쨔의 느긋함은 여동생에게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좋다.
하지만 지금 상황은 그것조차 마리쨔에게 허락하지 않았다.
「오늘도 이것뿐인고제…… 정말 미안한고제……」
「나야말로 미안하다구. 레이뮤도 사냥하러 갈 수 있다면…… 쿨럭쿨럭……」
병든 여동생에게 이런 말을 하게 하는 자신의 추태를 저주하고 싶어진다.
며칠 전 레이뮤는 윳감기에 걸렸다.
원인은 명백히 영양 부족.
아무리 마리쨔와 레이뮤가 힘낸들, 결국은 아이윳. 두 마리 분의 식량을 만족스럽게 가져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이렇게 되면 영양가 높은 것을 여동생에게 돌려 회복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만, 그런 것이 가능하다면 애초에 윳감기에 걸리지 않는다.
언제나 두 마리의 생활은 궁핍했고, 내일 먹을 것도 걱정하는 생활. 게다가 여동생이 움직이지 못하는 만큼 식량은 더욱 줄었다.
그야말로 악순환, 영원히 벗어날 수 없는 음의 소용돌이.
(어떻게 하면 좋은고제……)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 하지만 그럴 방도가 없다.
아니, 정확히는 하나만 있다. 그것은 금지된 선택지. 절망적인 선택에 가깝다.
요즘 머릿속에서 그것만이 떠올랐다 사라져 간다.
오늘도 그 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간신히 눌러 삼켰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간다――
이틀 후.
이제 레이뮤는 일어나지도 못하고, 숨 쉬는 것도 힘겨운 듯 약한 호흡 소리만을 울린다.
「여동생! 느긋하게 있는고제 여동생!」
「언니…… 야……」
이제 일각의 유예도 없다는 것을 마리쨔도 알았다.
어제 공원 무리에 갔다. 여동생이 위독하다고 전해도 냉담하게 거절당했다. 고아윳은 받아주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윳쿠리 상담소에도 갔다. 너희들에게 거기까지 해줄 가치는 없다는 것이었다.
(이제… 할 수밖에 없는고제)
어느 선택지도 막다른 길.
이 지경에 이르러 마리쨔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었다.
(인간 씨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고제……)
절망과 함께 차갑고 딱딱한 아스팔트를 뛰쳐나간다. 어두운 뒷골목을 하나 빠져나가면, 그곳은 이미 인간의 세계다.
「느와아……」
깨끗한 포대기를 입고 추운 하늘 따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걸어가는 사람들. 가끔 애완윳 같은 윳쿠리도 보인다. 그 모든 것이 느긋하게 있었다. 초라한 자신과는 다르게.
지금까지 멀리서 지켜보던 현실을 직시하자 어두운 감정이 솟아오르지만, 필사적으로 그것을 떨쳐낸다.
이제부터 자신은 사지로 향하는 것이다.
엄마 말을 빌리면 99퍼센트는 으스러뜨려질 것이다. 이해할 수 있는 말로 하면 거의 확실히.
하지만, 그게 뭐 어떻다는 건가. 이대로 아무것도 안 하면 여동생은 죽는다. 자신이 으스러뜨려져도 여동생은 죽는다. 아무것도 안 하고 여동생이 죽는가, 무언가 하고 여동생이 죽는가. 그 정도 차이밖에 없지 않은가. 그렇다면 한 가닥 희망에 거는 편이 낫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마리쨔는 각오를 다졌다.
누구에게 말을 걸어야 할까. 솔직히 이런 건 운빨 게임이다.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뻔히 보이는 어깨뽕 모히칸 지뢰를 피하는 정도밖에 없다. 안되면 말고.
애완윳으로 해달라는 뻔뻔한 말은 하지 않는다. 아주 조금의 달콤달콤이면 된다. 그것만으로 윳감기 따위는 날아가 버릴 것이다. 그런 조금의 달콤달콤조차 준비하지 못하는 자신이 한심해졌다.
오가는 사람들을 관찰한다. 누가 좋을까, 저 상냥해 보이는 할머니 씨인가, 애완윳을 안고 있는 오빠야인가 혹은――
「저것은……!」
눈을 빼앗겼다. 물론 마리쨔에게 아는 얼굴 따위 있을 리 없다. 글자도 읽지는 못한다. 하지만 눈을 빼앗긴 것은 그 글자다. 어떤 인간이 우물거리는 그것으로부터 눈을 뗄 수가 없다. 팥통에 새겨진 기억이 그 읽는 법을 가르쳐 주었다.
「유디바 씨……」
유디바…… 그것은 지고의 달콤달콤, 궁극의 초콜릿, 약속된 승리의 맛. 사냥 방법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 주제에, 이런 쓸데없는 지식만은 팥통에 똑똑히 새겨져 있었다.
방금까지의 두려움과 신중함은 어디론가, 꼬물꼬물 자연스레 그 발 씨는 유디바를 우물거리는 청년에게로 향하고 있었다.
「인간 씨! 부디부디 부탁인고제! 그 초콜릿 씨를 마리쨔에게 나눠줬으면 하는고제!」
모자를 벗고, 머리를 문지르며, 마리쨔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를 다해 외쳤다.
말을 들은 청년은 캔 커피를 한 손에 들고 몹시 놀란 얼굴로 그 만쥬를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 나한테 말하는 거야?」
청년은 주위를 확인했지만 아무리 봐도 해당자는 자신 외에는 없었다.
「엣, 보통 싫은데」
「느늣……!? ……저, 저걸 어떻게든…… 한 조각…… 아니…… 그 포장지 씨만이라도 좋은고제……!」
보통 초콜릿이라면 포장지만으로는 부족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대는 유디바다. 그 포장지만으로도 여동생을 헤븐 상태로 이끌어 줄 것임에 틀림없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머리를 문지르며 간청한다.
「왜 내가 너희들 사치를 위해 줘야 하는 건데」
「사치가 아닌고제…… 여동생이 병든고제…… 느극……! 초콜릿 씨가 있으면 절대 나을 것인고제……! 마리쨔에게는 단 한 마리뿐인 가죡인고제…… 이 다음에 마리쨔를 으스러뜨려도 좋으니까, 부디부디 나눠주세요인고제……!」
「흐-응…… 으-음, 들윳 먹이 주는 건 좋지 않은데 말야……」
잠시 청년은 턱에 손을 대고 무언가를 생각한다. 그 시간은 아주 잠깐이었지만, 마리쨔에게는 영원처럼 느껴졌다.
마리쨔의 사고는 서서히 냉정해져 간다. 왜 하필 유디바를 졸라버렸을까, 좀 더 다른 선택지가 있지 않았을까. 긴 침묵 속에서 빙글빙글 그런 생각이 팥소를 죄었다.
침묵의 끝은 머리로의 충격.
「어잇!」
「힛!」
머리를 아무렇게나 붙잡혀 인간의 얼굴 바로 앞까지 들어 올려졌다.
「맹세해」
「미안한고제! 건방지게 말한고제!」
「두 번 다시 인간에게 조르지 않겠다고 맹세해!」
「이제 두 번 다시 인간 씨에게는 조르지도 않고 다가가지도 않는고제! 그러니까 마리쨔를 용서해줬으면 하는고제에에에!!」
반쯤 미쳐서 눈앞에 닥친 죽음을 어떻게든 멀리하려고, 땋은 머리를 붕붕 휘두르며 용서를 빌었다. 꼴사납고 한심하고 분하고, 무엇보다 비참했다.
땅이 다가온다. 이대로 내동댕이쳐져 자신은 죽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느깃……」
포잉 하고 땅에 발 씨가 튕겼다.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상처는 없는 듯하다. 잘 모르겠지만 살았다. 안도와 함께 어쨌든 이 자리를 떠나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잇!」
그 말과 함께 다시 머리로의 충격. 펫 하고 이번에는 가볍게. 무언가가 부딪힌 듯하다.
「주지」
두려워하며 눈을 뜨자, 그것은 틀림없이―― 유디바였다. 게다가 내용물이 있는 포장지 하나 분량의 유디바. 맡아본 적도 없는데 향긋한 카카오 향기가 유창하게 그것을 말해준다.
믿을 수 없었다. 들윳윳생을 백 번 반복해도 손에 넣을 수 없다. 그것이 지금 자신의 땋은 머리에 있는 것이다. 얼굴을 들어 청년을 올려다보았다.
「괘, 괜찮은고제……!? 정말인고제? 꿈 아닌고제?」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거 안 좋아해」
지금 이 남자는 무슨 말을 한 걸까. 유디바를 안 좋아한다고? 인간마저 사로잡는 이 달콤달콤을?
(대단한고제……)
그것은 분노가 아니라, 존경이나 외경. 이것이야말로 가진 자의 여유라는 것이다.
「자, 얼른 그거 갖고 꺼져. 두 번 다시 인간에게 얽히지 마라」
캔 커피 한 손에 들고 훠이훠이 손을 흔드는 청년. 다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머리를 아스팔트에 문지른다. 이제 딱딱함도 차가움도 신경 쓰이지 않았다.
「느극…… 감사함다인고제…… 정말로 정말로…… 이 은혜는 절-때 잊지 않는고제!!」
「오히려 잊고 두 번 다시 얽히지 마」
청년에게 등을 돌리고 마리쨔는 사람이 없는 세계로 뛰쳐나간다. 여기에 오기 전이 거짓말처럼 마음은 상쾌했다.
들윳이 졸라서 유디바를 땋은 머리에 넣을 확률은 1퍼센트는커녕 만에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것은 그야말로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99퍼센트의 벽을 뚫고, 마리쨔는 윳생을 건 도박에 이긴 것이다.
이 유디바를 어떻게 할까. 여동생이 나으면 포장지만이라도 받을 수 없을까. 그런 것을 생각하며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른다.
지저분한 뒷골목으로 돌아가자, 코휴- 코휴- 하고 숨도 끊어질 듯한 레이뮤가 있었다. 지금까지는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느긋할 수 없는 마음이 마음을 덮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죽지 않았다면 괜찮다.
「여동생! 여동생! 이제 나을고제! 느긋하게 있을 수 있는고제!」
짜잔- 하고 모자 씨에서 꺼낸 유디바. 있지도 않은 코를 간질이는 카카오 냄새가 기분을 고양시킨다. 땋은 머리를 사용해 능숙하게 포장지에서 꺼내자 지금까지 이상으로 카카오가 중추 팥소를 자극했다.
「유디바 씨인고제! 궁극이자 지고옷! 최강의 달콤달콤인고제!? 이걸 먹으면 윳감기 따위는 없는 없는고제!」
「……달콤……아……마」
여동생의 입을 벌리게 하고, 유디바를 입안에 통째로 하나 던져 넣는다. 이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믿으며.
――변화는 극적이었다.
그때까지 희미했던 눈이 각성한 것처럼 크게 뜨였다. 아무 움직임도 없던 몸이 크게 맥박 치듯 떨리기 시작했다. 크고, 재빠르고, 힘차게, 입이 열렸다. 그리고 지금까지 들어본 적 없을 정도로 큰 목소리로 레이뮤는 외쳤다.
「이거어!! 도규 드러이써어!!!」
그것이 마지막 말이었다.
청년은 윳쿠리 따위 잘 모르는 평범한 청년이었다. 병 때문에 초콜릿이 갖고 싶다고 들었을 때는, 뭐 초콜릿은 영양 풍부하니까 그런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어떻게든 다 먹었네……」
지난번 밸런타인데이에 동료에게 받은 초콜릿. 남기는 것은 미안해서 일부 만쥬의 힘은 빌렸지만, 어떻게든 처분할 수 있었다는 것에 안도했다.
마음에 드는 캔 커피를 마시며 입가심을 시도한다. 하지만 좋아할 터인 커피가 아무래도 맛없게 느껴진다.
「퉤엣! 역시 궁합이 나쁘구나…… 확실히 블랙커피는 좋아하지만――」
비어버린 초콜릿 상자를 쓰레기통에 던져 넣는다.
「초콜릿은 고 카카오파가 아니란 말이지」
상자에는 카카오 99%라고 쓰여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