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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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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의 한쪽 구석에서 

토시아키

 

 

집에 돌아와 들려온 것은,

뒷마당 쪽에서 무언가 싸우는 격렬한 소리였다.

 

급히 칼을 들고 달려가 보니,

그곳에는 세 마리의 윳쿠리가 있었다.

 

한 마리는 몸이 구멍투성이가 된 성체 앨리스.

또 한 마리는 이마에서 검붉은 줄기가 잔뜩 돋아난 성체 레이무. 그리고,

 

「엄마야! 엄마야아-!」

 

줄기가 돋아난 쪽에 매달려 울고 있는 아기 레이무.

 

성체는 둘 다 죽은 듯, 꿈쩍도 하지 않는다.

 

「엄마야, 느긋하게, 느긋하게 일어나라구!」

 

느응느응, 느삐느삐 시끄러운 꼬맹이를 집어 올리려고

손을 뻗었을 때,

 

「인간 씨…」

 

성체 레이무가 말을 걸어왔다.

아직 살아 있었구나. 조금 놀랐다.

 

「레이무는, 인간 씨에게, 부탁이 있다구…」

 

성체 레이무는, 이쪽의 연민을 자아낼 속셈이 가득한,

부자연스러움마저 느껴지는 약한 몸짓으로 느릿느릿 일어나더니,

상황의 경위를 서투르게 설명했다.

 

말인즉슨――

남편 마리사와 '겟 와일드'한 후, 그 마리사가 인간의 싱ー에 짓밟혀,

레이무 혼자서 육아를 해야만 하게 되었다는 것.

 

육아는 매우 힘든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는 푸념.

 

늘 가던 사냥터를 인간 씨에게 빼앗겨, 오늘 하루 만족스럽게 식사하지 못했다는 것.

 

먹을 것을 찾아 헤매던 중에, 맛있는 냄새가 나는 이곳에 도착했다는 것.

 

느긋한 장소니까 누군가에게 빼앗기기 전에 집 씨 선언을 했다는 것.

 

집 씨를 탐험했더니, 여기저기 맛있는 야채 씨가 멋대로 자라고 있어서,

아가야와 함께 잔뜩 우-걱 우-걱 했다는 것.

 

모녀가 행복- 하고 있던 중에, 저기 비겁한 레이퍼에게 갑자기 습격당했다는 것.

 

격렬하게 레이프 당했지만, 틈을 보아 되갚아주었다는 자랑.

 

하지만, 너무 레이프 당해서, 이제 곧 죽어버릴지도 모른다는 것.

 

남겨질 아가야가 걱정되어 견딜 수 없다는 것.

 

'겟 와일드' 등, 군데군데 모르는 단어가 나왔지만, 상황은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덤으로, 이 성체의―― 어미 레이무의 하고 싶은 말도 알아챘다.

 

「그러니까 말야, 아가야를, 인간 씨의 애완 윳쿠리로 해줬으면 한다구」

 

즉, 그런 것 같다.

 

이 자리에 마침 있었던 것도 어떤 인연이라느니,

죽어가는 자의 마지막 소원은 들어줘야 한다느니 하는 그럴듯한 말을 늘어놓지만,

이쪽에 그것을 들어줄 의리는 없다.

 

무엇보다 이쪽이 받은 피해와, 그에 따른 감정적인 이유로

그 요구는 단호히 거부하고 기각할 일이지만,

 

「레이무의 소듕한 아가야…, 행복- 해지는 거야…」

 

「맡겨두라구! 레이뮤는

절때로! 절때로! 행보케- 질 거니까!」

 

자기 아이의 머리를 상냥하게 쓰다듬는 어미 레이무. 그리고 힘차게 고개를 끄덕이는 꼬맹이.

 

애완 윳쿠리로 삼겠다는 말은 한마디도 안 했고, 고개를 끄덕이지도 않았다.

랄까, 아직 이놈들과 말조차 섞지 않았다.

그런데, 꼬맹이가 내 애완 윳쿠리가 되는 것은 결정된 사항인 모양이다.

 

「힘내, 아가야. 레이무는, 하늘의 느긋한 플레이스에서

지켜보고 있을 테니까」

 

「응, 레이뮤 힘낼게! 엄마야도, 하느레 느긋한 플레이스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구!」

 

기울어진 태양의 주황색 빛 속에서, 펼쳐지는 만쥬 극장.

슬슬 질려버렸기에

 

「이제 만족했냐? 그럼 다음은 이쪽 차례다」

 

죽음 직전의 아름다운 이별이라는 시추에이션에 취해 있는 두 마리 중,

꼬맹이 쪽을 집어 올린다.

 

「레이뮤는 새 씨♪」

 

「느늣! 아가야가 하늘 씨를 날고 있다구!?」

 

집어 올린 꼬맹이를 손바닥 안에 고쳐 잡는다.

 

「아아, 맞다. 네가 아까 말했던 거 말야, 그거 틀렸으니까」

 

일단, 어미 레이무에게 잘못을 지적해 둔다.

 

「늣?」

 

「우선, 여기는 내 집이고, 너희들 집 씨가 아니야.

그리고 너희들이 먹어 치운 야채 씨는, 멋대로 자란 게 아니라,

내가 키워온 거다. 그리고 너의, 이 소중한 아가야 말이다만」

 

손 안의 작은 바보 얼굴을 들어 보이며,

 

「이 녀석을 애완 윳쿠리로 삼을 생각은 털끝만큼도 없다」

 

「…늣?」

 

어미 레이무도 꼬맹이도, 멍하니 있다.

전혀 이해하지 못한, 그런 얼굴이다.

 

「모르겠냐? 뭐, 모르겠지. 윳쿠리니까」

 

윳쿠리가 이해할 때까지 끈기 있게 정중하게 설명하는 따위의

그저 시간만 낭비하는 쓸데없는 고행을 할 생각도 없다.

 

「하지만, 이거라면 알겠지?」

 

말하고, 손 안의 작은 만쥬의 위아래를 잡고,

 

「응? 뭐 하는 거야? 레이뮤랑 놀아주고 시퍼?」

 

그대로 비틀어 끊었다.

 

「……………느에?」

 

뿌직, 하는 생소한 소리와 함께 갈라진 자신의 몸을,

신기한 듯한 얼굴로 내려다보던 꼬맹이였지만,

약간 늦게 덮쳐온 격통에, 엄청난 비명을 질러댔다.

 

「느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팥소를 흩뿌리며 꿈틀꿈틀 몸을 뒤트는 꼬맹이.

 

「응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것을 어미 얼굴을 향해 던진다.

 

「아야아아! 아파요오오!

레이무의 아름다운 얼굴 씨가, 아파 아파요오오!」

 

별거 아닐 텐데

요란하게 비명을 지르며 아파하는 어미 레이무.

 

「느기이이이! 느끼이이이이이!」

 

그리고 꼬맹이는, 이쪽은 납득할 만한 아픔이지만,

하지만 비명은 어미 쪽이 더 크다. 왜일까. 부피의 문제인가?

 

「느기이! 느끼이이이이!」

 

잠시 동안, 꼬맹이는 반 토막 난 몸 각각을 지렁이처럼

꿈틀거리게 했지만, 그 움직임은 점차 느려져 갔고, 그리고

 

「………끼이이…」

 

그 작은 얼굴에 깊고 깊은 고뇌를 새긴 채,

『더 느긋하게 있고 싶었다』는 죽음 직전의 말도 남기지 못하고,

조용히 절명했다.

 

「우와아아아! 레이무의 소듕한 아가야가아아아!

왜애애애!? 어째서어어!?

왜 이런 심한 짓을 하는 거야아아아!?」

 

자신의 고통에서 회복하여, 겨우 자기 아이의 상태를 알아챈 어미 레이무가 외친다.

 

「시끄러」

 

그 높은 통곡에, 구두 앞코를 쑤셔 넣는다.

 

「느베엣!?」

 

차 넣은 발끝을 일단 빼고,

 

「왜냐고 물었지? 그럼 가르쳐주마」

 

조용히 숨을 들이쉰다.

 

「그건 말이다, 너희들이, 내 앨리스의 원수이기 때문이야」

 

단숨에 숨을 내뱉음과 동시에, 만쥬의 부드러운 얼굴과 몸에 발길질을 퍼붓는다.

 

「느뷰우웃! 에뷰엣! 그만! 그만해라보옷!」

 

가죽 구두가, 바지가, 와이셔츠가, 피 대신 튄 팥소로

질척질척해지지만, 상관없이 반복해서 반복해서 발길질을 퍼붓는다.

 

「그만해엣! 그만해주십셔엇! 부탁드림다앗!

레이무가, 잘못했슴다앗!

사과드리겠슴다앗! 이제 그만해주십셔엇!」

 

「레이프 당해서 빈사라더니, 제법 팔팔하잖아」

 

다소 부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하는 튼튼함이다.

어쩌면, 원래는 애완 윳쿠리였을지도 모른다.

 

가게에서 판매하는 타입은 중추 팥소를 물엿으로 코팅해서

쉽게 죽지 않도록 가공한다고, 풍문으로 들은 적이 있다.

 

이 녀석이 그런지는 알 수 없다.

적어도 때 묻은 리본에는 배지는 달려 있지 않다.

 

설령 애완 윳쿠리였다고 해도,

지금은 아무래도 좋다. 왜냐하면――

 

이 녀석은 내 앨리스를 망가뜨렸다.

원래 애완이든 현재 애완이든 관계없다.

 

「네가, 죽을 때까지, 발길질을 퍼부어주마」

 

앨리스를 애완 윳쿠리로 삼은 것은 1년 전.

 

그전까지 집 주위에 기피제를 뿌려 들놈의 침입을 막고 있었지만,

기피제는 비가 내리면 금방 효과가 사라진다.

 

그리고 효과가 사라진 순간, 어디서 어떻게 그것을 감지해 오는지,

잠시도 틈을 두지 않고 들놈이 침입해 온다.

 

이 번거로움, 어찌하면 좋을까 하고 머리를 싸매고 있을 때였다.

처마 밑에서 들놈 일가를 레이프하고 있던 중의 앨리스와 만난 것은.

 

레이퍼화했다고 해서 신체 능력이 높아지는 것도 아닐 텐데,

10마리 가까이 있던 들놈 일가를, 앨리스는 한 마리만으로

전원을 줄기투성이로 만들어 죽음에 이르게 했다.

 

레이퍼 무쌍을 보고 난 후 생각한 것은,

이것은 기피제의 대체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이었다.

 

그래서, 시험 삼아 그 앨리스를 키워보기로 했다.

 

레이퍼라는 본능에 따라 움직이는 녀석을 길들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그러나 그것은 기우로 끝났다.

 

개집을 마당에 설치하고, 거기에 먹이를 놓아두는 것만으로

앨리스는 간단히 그곳에 눌러앉았다.

 

부지에서 한 발짝도 나가지 않고,

보통 윳쿠리가 내는 듯한 소음을 퍼뜨리지도 않고,

땅에 판 구멍 외에는 배설도 하지 않고,

뒷마당 채소밭의 채소를 먹지도 않고,

이쪽이 정기적으로 준비하는 먹이만을 볼 가득 채우고,

낮에는 그 주변에서 뒹굴뒹굴하고,

때때로 침입해 오는 들놈을 레이프하고,

밤이 되면 조용히 개집에서 잠든다.

 

앨리스는 이상적인 윳쿠리였다.

말을 흐리지 않고 말하자면, 매우 편리한 존재였다.

 

그래서, 나는 앨리스를 그럭저럭 소중하게 다뤘다.

한 번도 굶주리게 한 적 없고, 병에 걸리면 치료하고, 들놈이 침입해 오지 않는 시기에는

그 주변을 찾아다녀 조달해서, 앨리스를 즐겁게 해주었다.

 

그런 관계가 1년이나 계속되면, 애착은 당연히 강해진다.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까지는 할 수 없어도, 제법 소중한 존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런 앨리스가 살해당했다. 구멍투성이가 된 것이다.

원수갚음 정도는 해주려고 생각하는 것은, 사람의 정으로서 당연하지 않을까.

 

「흥!」

 

힘껏 휘둘러 발끝을 박아 넣었다.

그것이 마무리가 되었는지, 혹은 그보다 전에 절명했을지도 모르지만,

그것으로 어미 레이무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익숙지 않은 운동. 이마에는 땀.

거칠게 내뱉어지는 숨을 가다듬는 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완전히 죽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만일을 위해 어미 레이무와 꼬맹이의 얼굴을

온 체중을 실어 두세 번 밟아둔다.

그리고 집 안에서 쓰레기 봉투를 가져와, 두 마리의 시체를 치웠다.

 

모든 정리를 마친 후, 움직이지 않게 된 앨리스 곁으로 가,

몸이 부서지지 않도록 상냥하게 안아 올린다. 그리고――

 

「………지금까지 고마웠다. 무덤 정도는, 만들어주마」

 

마지막으로, 수고했다고 말을 걸고, 앨리스를 마당 한구석에 묻어주었다.

 

태양은 이미 능선에 숨었고, 올려다본 남색 하늘에는 별들의 빛.

 

그중 하나가, 슥 하고 흘러 떨어져 가는 것을 보았다.

  • ?
    Goth 2025.06.03 13:47
    저런 앨리스를 마리사 종도 아니고 레이무종이?
  • ?
    세라폰 2025.06.04 05:06
    1년이면 윳쿠리한테 긴 시간이니 늙어서 레이무한테 역관강 당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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