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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7513 5개의 약속과 3개의 제재

by 다섯개 posted Jun 0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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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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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의 약속과 3개의 제재

토시아키
 

『도착했어. 여기가 내 집이다.』

「느와아~… 정말 크고 느긋한 집 씨라구우…」

 

 

더러운 골판지 상자 속에서, 더러운 쓰레기들이 얼굴을 내민다.

레이무와 마리사 부부에게, 아기 마리샤, 아기 레이뮤, 아이 레이뮤의 세 마리.

윳쿠리치고는 흔한 가족 구성이다.

 

 

「앗! 저런 곳에 푹신푹신 씨가 있어여! 저건 레이뮤꺼!」

「치사한고제! 저건 마리쨔꺼인고제!」

「느후후…… 아가야들. 서두르지 않아도, 전-부 레이무들 거니까!」

 

 

제멋대로 소유권 선언을 시작하려는 찰나, 짝짝! 손뼉을 쳐서 주의를 이쪽으로 돌린다.

 

 

『자, 너희들. 약속은 기억하고 있겠지?』

 

 

「늣?」

 

 

가족이 모두 멍청한 얼굴로 이쪽을 올려다본다.

이 자리에서 한 마리씩 눈알을 파내고 싶지만 필사적으로 참는다.

 

 

「물론! 기억하고 있다구! 똥인… 크흠크흠 인간 씨를 느긋하게 해주는 거지!」

「레이뮤의 아름다운 발 씨를 보고, 느긋하게 있으라규!」

 

 

『그게 아니잖아 쓰레기들아.』

 

 

스파앙! 하고 어미 두 마리를 슬리퍼로 후려갈긴다.

어미 주제에 꺅꺅 울부짖는 모습에 짜증이 난다. 덩달아 망할 아가놈들도……

시끄럽지만, 시작이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 집은 시골 외딴집. 이웃집과 떨어져 있어서 소음으로 민원이 올 걱정은 없다.

 

 

스파앙! 느벳! 스파앙! 아파! 스뽀옹! 그만해! 불합리해! 메굣! 느베에!

 

 

마지막만 슬리퍼를 세로로 해서 얼굴에 내리꽂는다. 잔뜩 얻어맞고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다. 쌤통이다.

일단, 분무기로 오렌지 주스를 뿌려 소생시킨다. 그렇다고 해도, 이 정도로 죽을 만큼

약하지는 않으니 정신 차리게 하는 역할이 강하다.

겨우 이야기를 들을 자세가 된 쓰레기들에게 공원에서 했던 약속을 다시 한번 설명한다.

그렇다고 해도,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

 

 

응응 시시는 정해진 장소에서 할 것. 어기면 제재.

제공된 식사에 불평하지 말 것. 어기면 제재. 단, 전원이 배부를 만큼은 반드시 준다.

제재 내용은 사전에 정해둔다. 본윳이 납득한 경우에만, 사전에 정해둔 제재를 실행한다.

나가든 남든 자유. 집선언은 안 됨. 단, 남을 의사가 있는 녀석을 멋대로 데려가면 제재.

나를 공격하면 반격한다. 조건을 지키는 애완 윳쿠리를 내가 학대했다면, 내가 제재를 받는다.

이상의 조건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처음에는 느긋할 수 없다느니 뭐니 떠들었지만, 공동생활인 이상 규칙은 절대적이다.

게다가 이 정도 규칙은 인간이라면 아가야도 지킬 수 있다고? 앗… 너희들에게는 무리인가.

응응 이하니까 말이야, 하고 부추겼더니, 바로 모든 윳이 조건을 승낙했다.

자, 이걸로 준비는 완료다.

 

 

 

 

 

 

 

 

 

 

 

 

 

 

 

 

 

 

 

 

1: 아기 레이뮤. 사용 기구 유리 막대, 튀김 냄비, 기름, 철사, 스티로폼 블록, 나무 조각

 

 

키우기 시작한 지 이틀째. 바로 한 마리가 사고를 쳤다. 첫날 쿠션 소유권을 선언했던

아기 레이뮤다.

첫날 괴롭혀서 힘의 관계를 이해했을 것이다. 어미들은 아가윳들에게 제대로 규칙을

지키게 하려고는 했다…… 하지만, 그래 봤자 결국 윳쿠리다.

 

 

「시러! 이제 시러! 레이뮤 그런 거 느긋하게 있을 수 없어어어어!

 레이뮤 달콤달콤 먹고 시퍼! 뒹굴뒹굴하고 시퍼! 쮸-욱 쮸-욱하고 시퍼!

 느긋하게 있고 시퍼! 느긋하게 있고 시퍼! 느긋하게 할 거야아아아! 시러시러시러어어어!」

 

 

하고 꺅꺅 칭얼거리며 어미들이 아무리 달래도 말을 듣지 않았다.

 

 

결국 그날은 울다 지쳤는지,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 맛을 더럽게 먹어 치우고 잠들어버렸다.

문제는 다음 날 아침. ‘밥 씨 전에, 레이뮤 상쾌할 거야!’ 같은 말을 하면서

잠자리용 담요 위에서 응응을 싸질러 버린 것이다.

 

 

「느후후… 아가야는 어쩔 수 없네에. 자, 그럼 할짝할짝하자구~」

 

 

어미 레이무는 나와의 약속을 잊었는지, 아이니까 용서받는다고 생각하는 건지, 태평하게

아기 레이뮤의 항문 씨를 핥고 있다. 나는 우리 안에 들어가 와꺄와꺄 떠드는 모녀 앞에 섰다.

『레이무. 레이뮤. 약속은 기억하고 있겠지?』

 

 

「늣? 약속 씨? …레이무들은 느긋하게 있다구!」

 

 

엉뚱한 대답은 무시하고 DVD를 데크에 넣는다. 윳쿠리 상대로 구두 약속은 통하지 않는다.

자기 편한 대로 잊거나 뻔뻔하게 나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객관적인 증거…… 예를 들어 영상이나 사진, 다른 윳의 증언을 확보해두면 약하다.

물론, 가장 큰 단점은 윳쿠리 자신이 "약속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약속해버린다"는 것이지만.

그래서 주운 그날 「약속한 것, 제재할 것, 동의한 것」의 증거 영상을 찍어두었던 것이다.

영상이 모니터에 흐른다.

 

 

「똥인간은 레이뮤를 느긋하게 해주는 게 일이잖아아아!」

『그래그래. 너는 약속조차 지키지 못하는 쓸모없는 윳쿠리였구나. 유감이야.』

 

 

「늣! 바보 취급하지 마! 레이뮤 지킬 수 있다구!」

『그래. 그럼 아까 한 약속. 정말 지킬 수 있다는 거지?』

 

 

「당연하다규! 레이뮤는 선택받은 윳쿠리란 거라규!」

『그럼, 만약 어겼을 경우는?』

 

 

「늣? …느으으으… 어기면…… 어기면, 제재!」

『제재 방법은 어떻게 할까?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면, 엄-청 엄격해도 괜찮겠지?』

 

 

「당연하다구! 레이뮤, 만약 어기면 뭐든지 받겠다구!」

『그럼, 레이뮤. 너에게 내릴 제재는 끓는 기름이다. 뜨거-운 뜨거-운 씨를 억지로 마시게 할 거야.』

 

 

「알겠다구! 레이뮤, 어기면, 뜨거-운 뜨거-운 씨, 꿀-꺽 꿀-꺽 하겠다구!」

 

 

영상을 멈춘다.

겨우 전원, 어제의 일을 떠올렸는지, 줄줄 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 레이뮤. 너는 약속을 어겼다. 어기면 어떻게 되는지도 어제 가르쳐줬다. 그리고 납득했지.』

 

 

「늣! 기다려줘! 기다려줘! 그 아이는 악의가 있었던 게 아니야!」

 

 

「기, 기다려달라구 오빠야! 마리사가, 마리사가 대신하는거제! 그러니까 아가야는, 아가야는!」

「여동생을 놔주는고제! 뿌뀨-! 뿌뀨-인고제!」

 

 

우리 근처에 방금 전부터 데워두었던 튀김 냄비를 가져온다. 당연히 바닥에는 냄비 받침을 깔아두었다.

과학 실험에서 사용하는 유리 막대를 꺼내 준비 완료다.

아기 레이뮤가 입을 꼭 다문다. 그런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

나는 그것을 억지로 벌리고 입 가장자리 위아래에 U자 모양으로 철사를 통과시켰다.

 

 

‘느냐아 아야! 도와줘어!’ 하고 소리 지르고 있지만 당연히 무시. 철사를 각각 반대 방향으로 당겨

아기 레이뮤를 얹은 스티로폼 블록 반대쪽까지 관통시킨다. 빠지지 않도록 나무 조각을 감으면

간이 제재대 완성이다. 이걸로 아기 레이뮤의 입은 벌어진 채가 된다.

 

 

『그럼, 지금부터 레이뮤의 제재를 시작한다. 이 녀석도 납득하고 약속했다. 불만 없겠지.』

 

 

「하지말라규…… 레이뮤는 선택받은 윳쿠리인 거라규……」 입이 고정되어 발음이 뭉개진다.

 

 

「말도 안 돼애애애! 어서 아가야를 돌려줘어어어!」

「늣! 인간 씨, 기다려줘! 아가야는 약속을 제대로 몰랐던거제!」

 

 

제멋대로인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마리쨔는 왜인지 나에게 뿌뀨-하고 있다.

상대하지 않고 유리 막대를 튀김 기름 속에 넣었다. 튀김 기름이 묻은 것을 확인하고는

여전히 입을 벌리고 있는 아기 레이뮤의 입 위로 유리 막대를 가져온다.

뜨겁게 달궈진 그 방울은 열기를 잃지 않고 입안으로 떨어진다.

 

 

「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뜨거어어어어어어어!」

 

 

「아가야! 그만두는거제! 오빠야, 아가야가 괴로워하는거제!」

「그만둬! 똥인간아아아! 레이무의 소중한 아가야에게 손대지 마아아아아!」

 

 

두 번째 방울. 방금 기름에 데인 곳에 다시 한번 기름을 떨어뜨린다.

 

 

「규삐잇! 아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에게 성대가 있는지 어떤지는 의문이지만 노래하거나 말할 수 있으니 비슷한 것은

붙어 있을 것이다. 물론 기름을 다 마신 후에도 같은 일을 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세 번째 방울. 이번에는 목구멍이 아니라 아까부터 날름거리는 혀 위에 기름이 떨어진다.

 

 

「규에아아아! 아야이이이이이이! 엄마야! 도와줘어어어!」

 

 

「그만두는거제 똥인간! 아가야를 돌려줘! 놔! 놓으란거제에!」

「느냐아아아아! 느긋하게 있을 수 없어어어어! 엄마야아-!」

「느기기기기! 그만두라고 말했잖아아아아! 이런 약속은 무효라구!」

 

 

우리에서 조금 떨어진 거리. 땋은 머리를 뻗어도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는 거리에 있는 아기 레이뮤를 구하려고

필사적으로 땋은 머리를 뻗거나 몸통박치기를 반복하는 아비 마리사.

그런다고 변화가 생길 만큼 우리의 내구력도 상황도 만만하지 않다.

다른 망할 아가놈들은 울부짖으며 어미 레이무 곁에 붙어 있고, 레이무는 그런 망할 아가놈들을 달래면서

계약은 무효라는 등 의미 없는 주장을 반복한다.

 

 

네 번째 방울을 떨어뜨리면서 나는 가족을 향해 돌아섰다.

 

 

『나는 약속을 지켰잖아? 모든 윳이 배부를 만큼의 식사는 제대로 주었을 텐데.

당연히 물도 줬고?

불합리한 학대는 하지 않았어. 사전에 내용을 전달하고 납득했으니 하는 거야.

나가는 것도 남는 것도 자유다. 남은 것은 자기들 의사 아니었나.

나는 약속을 어기지 않았어. 어긴 건 이 녀석이다.』

 

 

말하면서도 쉬지 않고 아기 레이뮤에게 기름을 떨어뜨린다. 검은 팥소는 의외로 열에 강하고 기름을 잘 흡수하지 않는다.

입안에 기름을 떨어뜨려도 좀처럼 중추 팥소까지 열이 침투하지 않아서 고통은 끝없이 계속된다.

중추 팥소가 망가지는 것이 먼저일까…… 고통으로 비윳쿠리증을 발병하는 것이 먼저일까……

 

 

「흐윳…… 흐느흑…… 흐윳……」

 

 

스물여덟 번째 방울. 아기 레이뮤의 몸이 가늘게 떨리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열기와 고통으로 비윳쿠리증이 발병한 모양이다. 입안을 보니 안쪽에 기름이 고여

전체적으로 번들번들 빛나고 있다.

 

 

「느와아아아! 아가야! 느긋하게! 느긋하게인거제에에! 느긋하게에!」

「아가야아아!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어어어!」

 

 

작게 신음하며 경련을 계속하는 자기 아이에게 외치는 가족 앞에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 맛을 산더미처럼 놓는다.

제재 중에도 밥 시간은 절대적이다.

단, 아기 레이뮤는 기름을 전부 마실 때까지 당연히 식사 금지.

나는 윳쿠리와는 다르다. 약속은 절대로 지킨다.

 

 

결국 어미들은 주어진 푸드에도 거의 손대지 않고 끓는 기름 때문에 검게 변해가는 아기 레이뮤와

끝없이 입안에 기름을 떨어뜨리는 나를 울면서 보고 있었다.

 

 

 

 

 

 

 

 

 

 

 

 

 

 

 

 

 

 

2. 아이 레이뮤. 사용 기구 삶은 계란 커터 × 2, 순간접착제, 오렌지 주스, 식용 아기 윳쿠리(레이무종)

 

 

부모 자식을 키우기 시작한 지 2주가 지났다.

아기 레이뮤를 죽인 직후(결국 절반도 마시지 못하고 42방울째에 완전히 검게 변했다)는 나에게 몇 번이고

공격해왔지만 그때마다 때려주었더니 잠잠해졌다. 역량 차이를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이리라.

그 후로는 피해자 행세를 하며 끝없이 너무하다느니 느긋할 수 없다느니 느긋하게 해주는 것은 의무라느니

제멋대로인 소리를 했다.

불만이 있다면 나가도 상관없다. 나는 우리 문을 열어준다.

 

 

『단, 나가는 건 좋은데 덥겠지… 지금 8월 한창인데.』

「늣?」

 

 

지금은 8월. 1년 중 가장 더운 시기다.

달궈진 아스팔트는 지글지글 들놈들의 발 씨를 태운다.

취약한 아가윳이라면 불과 얼마 안 되어 검게 변해버릴 것이다. 밖에는 에어컨도 없다. 푹신푹신 씨(담요)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공조 시설도, 비를 막는 지붕도, 정기적으로 얻을 수 있는 먹이나 마실 물조차도.

 

 

예상대로, 망할 아가놈 두 마리가 시뎌시뎌! 하고 떼를 쓰기 시작한다.

생활은 들놈에 비해 훨씬 편안하고, 자기만은 제재를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겠지.

결국, 어미들도 불만을 늘어놓으면서 집에 남기로 선택한 모양이다.

거기서 2주는 아무 일도 없었다. 누군가가 문제를 일으키는 일도, 제재받는 일도 없었다.

그렇기에, 일가의 긴장이 풀렸을지도 모른다.

 

 

「늣? 오빠야! 이건, 이건 아니라구! 아가야의 시-시-가 아니라구!」

「느느늣! 그래! 이건 땀 씨라구! 식은땀 흘리는 건 약속 씨 위반이 아니라구!」

 

 

아침, 평소처럼 화장실 청소를 하려고 우리에 다가간 내가 본 것은, 훌쩍훌쩍 울면서 하반신을

적시는 아이 레이뮤와, 젖은 담요를 숨기려는 어미 윳쿠리의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아이 레이뮤가 아뇨를 해버린 모양이다.

응응 시-시-는 정해진 장소에서 한다. 규칙을 어겼으니, 당연히 제재다.

 

 

「그러니까, 식은땀 씨라고 말했잖아아아아!」

 

 

끝까지 발뺌하며 레이무가 변명한다. 나는 담요를 손에 들고, 레이무에게 입을 벌리라고 지시했다.

 

 

「느늣? 왜 입 씨를 벌리는 거야?」

『짜서 줄 테니 마셔봐. 땀이라면 참을 수 있겠지?』

 

 

「마실 수 있을 리 없잖아아아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아아! 바보야! 죽을래!」

『왜 못 마시는 건데?』

 

 

「시-시- 씨를 마시다니, 변태! 씨가 하는 짓이잖아아아아!」

『시-시-를 쌌다는 거군. 그럼 제재다. 내용을 확인하지.』

 

 

겨우 자폭했다는 걸 깨달은 바보 레이무와, 레이무를 비난하는 바보 가족이 책임 전가를 시작한다.

나는 아이 레이뮤를 집어 들고, 화면이 보이도록 조심하면서 재생 버튼을 눌렀다.

같이 확인해야 한다. 착오가 있어서는 면목이 서지 않는다.

 

 

「느으… 아빠야…… 엄마야……」

『뒤쪽 투명한 상자에 있잖아? 대답해주면 돌려줄게. 약속 지킬 수 있어?』

 

 

「느으…… 하지만 레이무…… 좀 자신 없다구…」

『네 여동생 아기 레이뮤는 지킬 수 있다고 했어. 언니야인데 무리인 걸까?』

 

 

「늣!? …느으… 느으으… 응! 레이무도 지킬 거라구! 언니야니까!」

『어기면 제재야? 여동생 아기 레이뮤도 납득한 일이지만.』

 

 

「응! 알았다구. 레이무는 제대로, 약속 씨를 지킬 거야!」

『그럼 제재 내용은… 이걸 쓸까. 삶은 계란 커터다.』

 

 

「삶은 계란 커터 씨? 왠지 느긋할 수 없다구……」

『이걸로 너를 제재한다. 규칙만 지키면 되니까 간단하잖아?』

 

 

「느으읏…… 하지만…… 하지만……」

『여동생은 "레이뮤 약속 씨 지킬 수 있다구!"라고 했는데… 언니야가 안 된다니…』

 

 

「늣! 레이무도 지킬 수 있다구! 삶은 계란 커터 씨!로 좋다구!」

 

 

『라는 이유로. 지금부터 레이무에게는 삶은 계란 커터로 제재를 실행하겠습니다.』

 

 

시뎌시뎌 엄마야 도와줘어! 라고 외치는 아이 레이뮤.

그만둬, 식은땀인데 너무해, 마리사 어떻게 좀 해봐 남편의 의무잖아 라며, 자신은 움직이려 하지 않는 어미 레이무.

미안, 미안한거제 라고 중얼거리며, 남은 마리쨔를 슬쩍 모자 속에 숨기고, 고개를 숙이는 아비 마리사.

 

 

이번에 사용하는 것은 철물점 특가 세일로 산 【삶은 계란 커터】다.

와이어가 균등하게 배열된 손잡이 부분을 들어 올리고, 원래라면 계란을 놓는 홈에 아이 레이뮤를 올린다.

도망치지 못하도록 아이 레이뮤의 밑부분을 순간접착제로 받침대에 고정하면 준비 완료다.

 

 

그리고 아이 레이뮤 with 삶은 계란 커터 옆에, 또 하나. 똑같이 아기 레이뮤(식용)를 올린

【삶은 계란 커터】를 준비한다.

아이 레이뮤는 무언가를 감지했는지, 벗어나려고 몸을 꿈틀거리고,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자 눈을 꽉 감았다.

 

 

『지난번 지적은 타당했다. 사과하는 의미로 이번에는, 어떻게 제재받는지 제대로 보여주고 나서 제재하마.』

 

 

「그만해줘여…… 오빠야, 레이무, 느긋하게, 느긋하게 있고 싶다규……」

 

 

팩에서 꺼낸 후, 듬뿍 라무네를 먹여둔 아기 레이뮤는 잠든 채. 이제 두 번 다시 눈을 뜰 일은 없을 것이다.

와이어 부분을 내리고, 아기 레이뮤의 몸에 댄다.

감촉이 기분 나쁜 건지, 식용 아기 레이뮤는 간지러운 듯 몸을 부르르 떤다.

 

 

나는 받침대 부분을 바닥에 고정하고, 손잡이 부분을 단숨에 아래까지 움직였다. ‘꼐뿟!’ 하는 단말마를 남기고

아기 레이뮤는 잠든 채 몸이 5등분으로 슬라이스되었다.

동강 난 아기 레이뮤는, 그럼에도 여전히 조금 부들부들 경련하다가,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우게엣! 붸엑! 우부웁!」

 

 

슬라이스된 아기 레이뮤의 모습을 본 아이 레이뮤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토팥하기 시작했다.

지금 죽으면 곤란하므로, 토한 팥소를 입에 다시 채워 넣고, 오렌지 주스를 적당량 먹인다.

토하고는 돌려놓고, 토하고는 돌려놓기를 반복하여, 겨우 아이 레이뮤는 진정되었다.

 

 

「오, 오빠야… 그만해줘여… 그만해줘여… 레이무, 느긋하게 착한 아이 될게요… 느긋하게 있고 싶다규…」

『다음 생에서는 규칙을 지킬 수 있는 착한 아이가 되거라.』

 

 

「오빠야! 레이무 이야기 제대로 들어줘! 레이무, 착한 아이 될게요! 오빠야를 느긋하게 해줄게요!」

『그래그래. 그럼 느긋하게 와이어 내려줄게. 잘됐네. 느긋한 아이가 되어서.』

 

 

「오빠야! 그게 아니야! 와이어 씨! 내리지 말아줘! 레이무 아야아야는 싫어!!」

『네네 느긋하게 느긋하게.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와이어가 머리에 닿았다. 흠칫 몸을 떠는 아이 레이뮤.

받침대와 커터 부분을 끼우듯이 잡고, 나는 어미들 앞에 아이 레이뮤를 가져간다.

지긋이 힘을 주어 손을 쥔다. "느긋하게 닫는다"는 약속을 지켜야 하니까.

 

 

「늣! 아프다규! 머리 씨가 아프다규! 괴롭따규! 싫다규! 엄마야!」

 

 

「느으으으! 아가야! 미안! 미안한거제에!」

「느와아아앙! 아가야-! 미안해애! 미안해애!」

 

 

천천히 힘을 준다. 아이 레이뮤의 머리에 와이어가 조금씩 파고든다.

비명이 한층 더 커진다. 도와줘, 착한 아이 될겠다구, 이제 아뇨 안 할게요! 같은 소리를 외치고 있다.

알 바 아니다. 아까 약속한 대로, 느긋하게, 느긋하게 힘을 준다.

만쥬피가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뭉클한 감촉과 함께 작은 소리를 내며 와이어는 순조롭게 파고들어 간다.

 

 

「아퍄…… 아뱌아…… 엄마야…… 아빠야! 이파…… 아갸……」

 

 

와이어의 아픔도 아픔이지만 위에서 압박당하는 것이 괴로운 모양이다.

눈을 감은 채 구원을 바라듯 혀를 내밀고 구렛나룻을 휘두르며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슬슬 괜찮겠지. 아까보다 강하게 움켜쥐고 슬라이스하는 속도를 높여주었다.

 

 

「아규… 츗, 비잇, 찌겨져여! 레이뭇! 찌겨져여! 찌겨져여어어어!」

 

 

부치부치부치부치… 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아이 레이뮤의 몸이 7등분으로 슬라이스된다.

몸에 파고든 상태로 꿈틀거리며 움직였기 때문에 '잘렸다’기보다는 '찢겨’버렸다.

이상하게 움직이니 아픔만 더해지는데 그것도 모르다니…… 역시 무능 만쥬.

 

 

 

 

 

 

 

 

 

 

 

 

3. 어미 레이무 사용 기구 적당한 크기의 수조, 귤(썩은 것), 분무기(물), 사포

어미 윳쿠리들은 망연한 얼굴로 삶은 계란 커터를 보고 있었다.

슬라이스된 아이 레이뮤를 보고 있었다. 와이어가 온몸에 파고들고, 그런데도 계속 날뛰었기 때문에

껍질 벗기기에 실패한 삶은 계란 같은 시체를 보고 있었다.

 

 

「느…… 느게에에엣!」

「느게에에에에! 에부우우우우우!」

 

 

두 마리는 거의 동시에 토팥한다.

인간에게 의지했던 것에 대한 후회, 아가야들의 처참한 죽음, 약속의 짜증…….

겹쳐지는 스트레스에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리라.

그렇다고 해도 아직 죽게 놔둘 수는 없다. 죽으면 안 된다. 그러니 도와주자.

『이 정도로 토팥하지 마. 오렌지 주스를 마시게 해주지.』

 

 

토한 팥소를 오렌지 주스로 흘려 넣어도, 그래도 두 윳은 토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토하고는 돌려놓고, 토하고는 돌려놓기를 반복하여, 겨우 두 마리의 상태가 안정된 것은 정오. 식사 시간이다.

일단 우리에서 나와 산더미 같은 윳쿠리 푸드 그럭저럭 맛을 가지고 돌아왔다.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은 절대적이다.

규칙을 지키는 윳쿠리를 학대해서는 안 된다. 규칙을 지키는 이상 식사를 주지 않는 것은 학대다.

『자, 식사다. 오늘도 그럭저럭 맛이다. 부족하면 말해라.』

 

 

「우, 우, 웃기지마아아아아! 이런 때 푸드 씨 따위 먹을 수 있겠냐아아!」

「그, 그런거제! 마리사들의 아가야를 돌려주는거제 똥인간!」

 

 

이 얼마나 불합리한 녀석들인가. 이쪽은 정해진 약속을 지키고 보호해주고 치료까지 해주고 있는데.

하지만 약속은 절대적이다. 내가 약속을 지켰으니 그들에게도 지켜주시겠다.

소란 피우는 어미 레이무를 달래면서 아비 마리사를 뒤에서 안아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투명한 상자에 넣는다.

지금부터 어미 레이무를 제재해야 하니까.

 

 

「하아아아아?! 무슨 소리 하는 거야! 레이무 약속 씨 어기지 않았잖아!」

『아니, 약속을 어겼다.』

 

 

「똥인간이라고 하거나 땋은 머리로 때리는 건 위반 아니잖아아아!」

『그렇다.』

 

 

「뻔뻔하게 굴지 마라아아! 그렇다면 불합리하잖아아아아! 그냥 학대잖아아아아!」

『너 식사에 대해 불평했잖아.』

 

 

「늣?」

“규칙 2, 제공된 식사에 불평하지 말 것. 어기면 제재. 단, 전원이 배부를 만큼은 반드시 준다.”

 

 

이쪽이 제공한 식사 내용에 「먹을 수 있겠냐」고 트집을 잡았으니 제재 대상이다.

폭거라느니 억지라느니 떠드는 어미 레이무를 가볍게 제압하고 말하지 못하게 한 다음, DVD 재생 버튼을 누른다.

 

 

「느으으… 정말로, 규칙을 지키면 밥 씨도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거야?」

『물론이다. 너나 남편만이 아니야. 아가들도, 가족 전원 배불리 먹을 수 있다.』

 

 

「그럼 레이무도 지킬게! 아가들도 약속했지?」

『그렇다. 봤잖아? 나는 힘으로 약속시킨 게 아니지?』

 

 

「응응♪ 제대로 봤다구. 오빠야는 느긋하네!」

『그럼, 만약 어겼을 경우는?』

 

 

「늣? …느으으으… 레이무, 아파아파 씨는 느긋할 수 없어여…」

『내가 때리거나 차지 않으면 되는 거지? 그럼, 내가 때리거나 차지 않는 제재는 어때?』

 

 

「느느늣!? 그런 제재가 있는 거야?」

『있다? 단, 부비부비나 할짝할짝은 할 수 없게 돼. 이야기하거나 노래하는 건 자유야.』

 

 

「늣! 알았다구! 레이무는, 그 제재!로 좋다구!」

 

 

DVD를 멈추고 레이무의 구속을 풀어준다. 왜인지 으쓱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짜증 난다.

제재 준비를 하러 부엌으로 향하는 내 등 뒤로, 어미 레이무가 의기양양하게 말을 걸어왔다.

 

 

「느헷! 오빠야, 약속했지? 레이무 제재는 아파아파 없는 거야!

 느푸푸. 똥인간은 역시 바보네… 아파-아파 - 안 하는 제재! 따위 무리인데!

 할 수도 없는 약속을 하고, 레이무에게는 아무것도 못 해. 오오 불쌍해 불쌍해……」

 

 

부엌에서 돌아온 나를 본 어미 레이무는 자신만만. 자, 삶든 굽든 마음대로 하라는 표정이다.

맞지 않는다, 차지 않는다고 약속했으니 안심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렇다. 나는 때리거나 차서 고통을 주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나는”.

 

 

『레이무. 이쪽으로 엉덩이를 돌려.』

 

 

「네네, 똥인간 말 들어주겠다구! 레이무 관대해서 미안해에에에에!」

 

 

있는 힘껏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표정으로 몰캉몰캉! 이쪽을 향해 엉덩이를 흔드는 레이무의 항문 씨 주변에

곰팡이 가득한 귤을 문지른다. 당연히 아프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충분히 문지르고 나면 준비해둔 수조 안에 레이무를 옮긴다. 먹이와 물, 화장실 용기, 작은 목욕 타월,

당연히 곰팡이가 잔뜩 핀 귤도 함께 안에 넣고 준비 완료다.

 

 

「늣! 오빠야 아팠다구! 규칙 위반이라구!」

 

 

『타월 위에 살짝 내려놨으니 아프지 않을 텐데. 거짓말하면 이 자리에서 으깨버린다?』

 

 

느긋! 하고 겁먹은 레이무였지만 재빨리 푸드를 발견하고는 한달음에 달려든다.

먹이에 정신 팔린 레이무의 몸 전체에 닿도록 수조 위에서 분무기로 물을 뿌린다.

껍질이 불어 터질 정도로는 뿌리지 않는다. 그것은 고통을 주는 학대다.

 

 

물은 위반이라느니 식사 중에 뿌리는 건 위반이라느니 멋대로 새로운 규칙을 주장하고 있지만, 이것은 제재 조건 중 하나.

아프지 않으니 약속에는 어긋나지 않을 것이라고 반론한다.

여전히 떠드는 레이무를 달래면서 투명한 상자에서 아비 마리사를 꺼내 수조 앞에 놓는다.

모자를 들어 올려 안의 아기 마리쨔 상태를 확인한다.

아까 비명 때문에 기절했는지 흰자위를 드러내고 있지만 시-시-도 응응도 흘리지 않았으니 세이프.

 

 

『자, 레이무는 두 번 다시 너희들과 부비부비, 할짝할짝할 수 없다.

 상쾌-도 무리다. 그런 약속이니까.

 단, 먹이도 물도 제대로 줄게. 이야기하고 싶으면 케이스 앞으로 와라.』

 

 

느으…… 레이무 괜찮아? 다친 곳 없어? 응! 똥인간!의 제재 따위에 레이무가 질 리 없다구!

하지만 레이무우…… 이제 부비부비도 할짝할짝도 못 한다고 오빠야가 말했던거제? 그래도 그래도, 여기에 오면 모두 만날 수 있다구!

응! 그렇네. 슬픈 일도 있었지만 같이 이야기하거나 노래하면 느긋하게 있을 수 있겠네!

 

 

왜인지 이쪽을 보면서 으쓱하는 얼굴로 가족의 유대()를 과시하는 똥만쥬 일가.

피킷! 하고 화가 치밀지만 약속을 어겨서는 안 된다. 나는 레이무가 언제든 가족과 이야기할 수 있도록 우리 안에 수조를 이동시켰다.

항상 뚜껑 위에 무거운 돌이 놓여 있으니 윳쿠리의 힘으로 여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 안에 두어도 문제없을 것이다.

 

 

1일째. 마리사 부모 자식은 하루 종일 레이무가 들어있는 수조 앞에 있었다.

아기 마리샤가 할짝할짝 해달란고제-! 문질 문질 해달란고제- 하고 울부짖고

아비 마리사가 할짝할짝 못 해도 노래 부르거나 이야기할 수 있다구! 하고 달래고

어미 레이무가 선창을 하며 음정도 뭣도 없는 소음을 외쳐대고 있다.

윳쿠리 푸드를 수조 앞으로 가져와 거기서 어미 레이무와 함께 먹거나 하면서 특별한 문제없이 시간이 흘렀다.

 

 

4일째. 특별히 이상 없음. 여전히 느긋한 날~♪ 한가한 날~♪ 하고 소음을 퍼뜨리고 있다.

단, 이날 레이무의 식욕이 약간 떨어져 푸드를 남겼다.

이쪽이 배불리 먹을 양 이상을 제공했을 뿐이니 제재 대상은 아니다. 다음부터는 상태를 보고 양을 조절하겠다

고 전하자 세 마리 모두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5일째. 어미 레이무의 등에 녹색의 오돌토돌한 것이 떠오르기 시작한다. 윳곰팡이의 첫 단계다.

느늣! 왠지 가렵다구! 오빠야 어떻게 좀 해줘! 라고 하길래 2000번 사포를 수조 벽에 붙여준다.

입자가 고와서 매끈매끈하므로 윳쿠리 따위의 연약한 피부라도 다칠 일은 없을 것이다.

곰팡이 번식이 확인되었으므로 오늘로 물 뿌리기는 중지한다.

 

 

7일째. 어미 레이무의 몸 상태가 눈에 띄게 악화된다. 녹색 오돌토돌한 것은 눈에 띄게 커지고 하반신을 얼룩덜룩하게 물들인다.

충분히 곰팡이가 번식했다는 증거다. 인간이 보기에도 끔찍하니 동족 윳쿠리들에게는 견딜 수 없는 모습일 것이다.

함께 푸드를 먹거나 말을 걸던 마리사들도 최근에는 수조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느그읏! 게엑! 가려워! 가렵다구! 오빠야! 어떻게 좀 해줘! 바로 해도 좋아!」

 

 

『알았다. 네가 죽을 때까지 제대로 지켜봐 주마.』

「……늣? 그, 그게 아니라구…… 가렵다구…… 아프다구…… 어떻게 좀 해줘……」

 

 

『그러니까 제대로 네가 죽을 때까지 책임지고 지켜봐 준다고. 먹이도 물도 제대로 줄 테니. 안심해라. 응?』

 

 

어미 레이무는 착각하고 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책임지고 이놈들을 키울 생각이지만 병에 걸리면 치료한다고는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질려서 방치해버린 장수풍뎅이와 같다. 죽으면 유감이지만 슬퍼할 정도는 아니다.

병에 걸렸다고 해서 내버려 둬도 처벌받는 법은 없다. 제대로 처리해서 버리면 OK다.

그러니 딱히 치료하지 않는다.

 

 

『알았지, 레이무. 너는 쭉 이 상태다. 매일 먹이도 물도 준다. 마리사들과도 이야기하게 해주마.

 나는 그것을 방해하거나 하지 않는다. 제대로 네가 영원히 느긋하게 될 그날까지 책임지고 돌본다.

 단, 네 남편이나 아이가 너와 이야기하고 싶어 할지는 알 바 아니지만.』

 

 

망연자실해 있던 레이무가 곰팡이투성이 몸을 빙글! 돌려 아비 마리사들 쪽을 보았다.

두 윳은 명백히 수조에서 거리를 두고 있다. 유리를 통해 감염될 위험은 거의 없다.

하지만 끔찍한 것이다. 녹색 곰팡이에 뒤덮여 만쥬피를 질질 녹아내리고 검었던 머리카락은 여기저기 빠져버린 모습이.

눈은 푹 꺼지고 꿈틀꿈틀 몸부림치면서 가려워! 가려워! 하고 외치면서 필사적으로 사포에 발 씨를

문지르는 아내의, 어미의 모습이.

 

 

「마, 마리사아…… 레이무, 레이무라구우? 마리사, 결혼할 때, 레이무를 평생 지켜주는거제! 라고 했잖아?

 약속 씨 했잖아? 계속 소중히 한다고 했잖아……? 왜 그렇게 떨어져 있는 거야? 응? 이쪽으로 와줘……

 아가야. 레이무랑 같이 쭉-쭉-하자? 오늘은 아직 응응 체조 안 했잖아? 같이 하자?

 노래를 같이 부르며 느긋하게 있자…? 느, 느긋한…… 붸에에에! 하, 한가한…… 우붸에에에에에!」

 

 

매달리듯 마리사들에게 땋은 머리를 뻗으며 같이 노래를 부르려는 레이무.

하지만 이렇게 오염된 상태로 노래 따위 부를 수 있을 리 없다. 아니나 다를까 노래하려고 힘을 줄 때마다 체내의 팥소를 토해낸다.

그래도 필사적으로 땋은 머리를 뻗어오는 곰팡이투성이 오물 만쥬. 약간 호러다.

 

 

「느…… 느와아아아아아아앙! 마리사 이제 집 씨 갈래애애애애!!」

「느삐이이이이! 아빠야! 마리쨔도! 마리쨔도 집 씨 갈꺼란고제에에에!」

 

 

아비 마리사는 어미 레이무와의 약속을 깨고 자기 아이를 데리고 도망칠 생각인 모양이다.

돌아간다면 말리지는 않는다. 우리를 열어 두 마리를 내보낸다.

수조 안에서 어미 레이무가 무시무시한 형상으로 두 마리를 노려본다. 기다려, 비겁자, 레이무를 도와줘, 자기들만 도망가는 거냐!

이런 소리를 듣게 되어서는 느긋함이고 뭐고 없다. 이 놀이도 슬슬 끝이다.

 

 

『확인하는데, 둘 다 "나간다"는 거지?

 에어컨도 푹신푹신 씨도 먹이도 물도 아무것도 없다고?

 이제 애완 윳쿠리가 아니라고? 그걸로 괜찮은 거지?』

 

 

「늣…… 괜, 괜찮은거제! 괜찮으니까 어서, 마리사들을 공원에 데려가라구! 바로 해도 좋아!」

「마리쨔도! 마리쨔도인고제! 어서! 어서 데려가는고제 똥인간!」

「느가아아아아! 레이무오오! 레이무도오… 느, 느, 느게에에에에에!」

 

 

앗, 레이무 녀석, 토팥해버렸다. 엄청난 색깔과 양의 팥소를 토하고 있다.

아까 것과 합치면 아마 안 될 것 같다.

파들파들 가늘게 경련하며, 느기이, 느기이, 하고 신음하며 팥소를 계속 토하는 레이무는 돌아가서 처리하기로 하고

나는 마리사 부모 자식을 안고 집을 나섰다.

 

 

 

 

 

 

 

 

 

 

 

 

 

 

 

 

 

 

 

 

 

 

 

 

 

 

 

 

4. 마리사, 아기 마리쨔 사용 기구 특별히 없음

 

 

나는 집에서 걸어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공원에 와 있었다. 대략 3주 만이다.

8월도 막바지에 접어들어 푹푹 찌는 더위는 조금씩 누그러지고 있었다.

그날, 그들은 죽어가고 있었다. 일가가 있던 골판지 상자에는 검게 변한 아기 윳쿠리 세 마리.

살아남은 아기 레이뮤, 아이 레이뮤, 아기 마리쨔도 더위 때문에 탈수 증상을 일으키고 있었다.

 

 

들윳쿠리가 인간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좋은 수가 아니다. 그래도 아비 마리사는 의지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검게 변해버린 자기 아이를 보고. 적어도 남은 아이들만이라도, 하고. 그러기 위해서라면 인간의 노예가 되어서라도, 하고.

결과적으로 그들은 살아남았다. 살아남아 공원으로 돌아왔다. 자기 아이 두 마리와 아내를 잃고서.

 

 

「느으… 드디어… 드디어 돌아온거제에. 느흑… 느흐윽!…… 돌아온거제에!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잔-뜩! 있었지만, 돌아온거제에!

 마리사들은, 무사히 돌아온거제에!」

 

 

「아빠야! 마리쨔도! 마리쨔도 돌아온고제! 같이 돌아온고제!

 쭉 같이 있었던고제! 이제부터는, 주-욱 같이 있는고제에!」

 

 

부모 자식은 무사히 우리 집에서 돌아온 것을 진심으로 기뻐하고 있다. 솔직히, 조금 의외다.

나는 그저 약속을 지켰을 뿐이고 학대한 것도 아닌데.

오랜만의 땅바닥 감촉을 듬뿍 음미한 후, 부모 자식은 이쪽으로 돌아보며 이렇게 말했다.

 

 

「늣! 똥인간! 아직 있었냐거제! 이제 마리사들은 애완 윳쿠리가 아닌거제!

 그러니까 약속 씨 따위는 무효인거제! 끝인거제!

 이제 너와는 관계없는거제! 알았냐거제!」

 

 

「알았냐거제? 똥인간! 어서 꺼지는고제!

 사라지지 않으면, 이번에는 마리쨔들이 너를 제재하는고제!」

 

 

그렇다. 나는 이제 주인이 아니다. 이놈들은 애완 윳쿠리가 아니다.

자기 의지로 집을 나간 것이다. 그 시점에서 나와 맺었던 약속은 전부 무효.

여기에 있는 것은 한 명의 인간과 두 마리의 들윳쿠리다.

『그렇지. 너희들은 이제 애완 윳쿠리가 아니다. 약속도 무효다.

 나도 너희들도 서로 자유가 된 셈이다.』

 

 

「응! 당연한거제! 마리사들은, 이걸로 프리덤! 씨인거제!

 이제 마리사들의 행동에, 누구도 트집 잡을 수 없는거제!」

 

 

「바-보 바-보! 망할 인간! 유감임다-! 느치치치~♪」

 

 

망할 아기 마리쨔가 망할 짜증 나는 얼굴로 이쪽을 바보 취급하며 웃고 있다.

나는 망할 아기의 하반신을 발로 있는 힘껏 밟아 찢어버렸다.

밟힌 아기 마리쨔도 그것을 보고 있던 아비 마리사도 갑작스러운 일에 멍하니 있다.

겨우 고통이 찾아왔는지 아기 마리쨔가 울부짖는다.

 

 

「느…… 이, 아야아아아! 마-쨔의! 마-쨔의 발 씨가아아아!

 아픈고제에에에! 왜! 왜에에!」

 

 

「느와아아아! 아가야! 망할 인간! 왜 이런 짓을 하는거제!

 마리사들과 처음 한 약속을 잊은거냐제! 이런 건 규칙! 위반인거제에!

 규칙 위반은, 마리사가 직접 제재! 해주겠는거제에에에에!」

 

 

포용, 포용 하고 몸통박치기를 해오는 아비 마리사. 그 점프에 맞춰 얼굴에 있는 힘껏 발길질을

날린다. '느베에!' 하는 비명과 함께 날아간 마리사가 공원 나무에 격돌했다.

얼굴은 으스러지고 질질질 나무 기둥을 미끄러져 내려온다.

 

 

『"약속을 지키고 있는 애완 윳쿠리"는 학대하지 않는다. 너희들은 이제 애완 윳쿠리가 아니야.

 어디에나 있는 들윳쿠리다. 그리고 나는 어디에나 있는 학대 오니이상이다.

 싸움을 걸어온 들놈에게 학대 오니이상이 반격해서 뭐가 나쁘냐? 아앙?』

 

 

약속이 소멸한 것은 이놈들만이 아니다. 나도 마찬가지다.

들놈에게 시비 걸리면 반격해서 뭐가 나쁜가. 나는 학대 오니이상. 규칙을 지켜 즐겁게 학대하자.

아직 숨이 붙어 있는 아기 마리쨔에게 다가가 잽싸게 모자를 빼앗아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느와아아아! 마리쨔의! 마리쨔의 모자 씨가아앗!

 마리쨔의 칠흑 같은 어둠 밤처럼 아름다운 모-자 씨가아아아!

 돌려줘어! 마리쨔 모자 돌려줘어어!」

 

 

하반신이 잘려도 여전히 시끄럽다니, 역시 공해 망할 만쥬다.

고통도 잊고 구-불 구-불 흔들리는 모습에 짜증이 난다. 뭐가 돌려줘냐 피해자 행세 하지 마라.

네가 먼저 걸어온 싸움이잖아.

아기 마리쨔를 집어 들어 아비 마리사가 부딪힌 나무 쪽으로. 드러난 하반신을 나무 표면에

문질러 조금씩 갈아낸다.

 

 

「그, 그만둬어어어! 마지막 아가야란 말이다아아아! 아가야를 놔라아아아!」

 

 

자기 입장도 모르고 피해자 행세하는 아비 마리사. 시끄러우니 위에서 가볍게 밟아준다.

갈리면서도 아기 마리쨔는 느꺅! 느뿟! 하고 비명을 질렀지만 삼분의 일 정도

갈아내고 나니 「느빗!」 하고 크게 울고는 움직이지 않게 되었다.

뒤집어서 단면을 보니 중추 팥소 같은 부분이 조금 깎여 있다. 압박당해서 실팥소사하지 못했던 것이리라.

쌤통이다.

 

 

자, 아비 마리사는 어떻게 요리할까 하고 시선을 내리니, 늣, 늣, 늣, 하고 경련을 반복하고 있다.

마지막 아가야까지 살해당한 것으로 비윳쿠리증을 발병한 것이리라.

이렇게 되면 이제 학대하는 재미는 없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여기는 시골.

도시와 달리 윳쿠리를 버리려면 비닐봉지에 넣어 으깬 후 타는 쓰레기로 내놓아야 한다.

 

 

『결국 내가 가지고 돌아가서 처리해야 하는 거냐고……

 윳쿠리란 건 키우든 버리든 정말 손이 많이 가는구나.』

 

 

귀찮지만 어쩔 수 없다. 약속이나 규칙은 절대적이다.

그것은 상대가 국가든, 개인이든, 윳쿠리든 변하지 않는다.

어기면 당연히 페널티가 있다. 약속이란 본래 그 정도로 무거운 행위니까.

 

 

"약속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 하지만 지키는 것은 사는 것보다 어려워"

(역자 주 : 시마타 카호의 <약속>이라는 노래입니다.)

 

 

제목도 가수도 기억나지 않는데 왜인지 인상에 남은 노래가 머리에 떠오른다.

나는 경련하며 신음할 뿐인 아비 마리사와 갈려버린 아기 마리쨔의 시체를 양손에 들고

천천히 집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