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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 12096 Q&A

by 다섯개 posted Jun 0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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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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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
토시 아키


 

그곳은 색깔 없는 방이었다.

 

방 한가운데 놓인 책상도, 마주 보도록 놓인 두 개의 의자도, 하나뿐인 문도, 천장도, 벽도, 바닥도, 그저 잿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문 반대편 벽에 있는 창문만이 바깥 풍경이라는 색깔을 가지고 있었지만, 거기에 설치된 쇠 격자가 안으로 색을 들이는 것을 거부하는 듯했다.

 

두 개의 의자 중 창가 쪽 의자에는 한 여성이 앉아 있다.

그녀는 차분한 모습으로 느긋하게 의자에 걸터앉아 똑바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의 시선 끝── 다른 쪽 의자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다.

 

대신 책상 위에는 사람의 잘린 머리 같은, 생물이 있었다.

 

세상에도 신기한 말하는 만쥬, 윳쿠리라고 불리는 존재다.

 

「먼저,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세요.」

『레이무는 레이무라구! 느긋하게 있으라구!』

 

【Q&A】

 

「레이무 씨, 느긋하게 있어 주세요. 저는 언니야라고 불러주세요.」

『느긋하게 이해했다구! 에-…… 언니야!』

(이름을 알려주니 금방 따르는군. 기억 소거나 약물 처리는 없었던 건가?) 여자는 속으로 생각하며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네. 그럼 몸 상태는 어떤가요?」

『응! 잔-뜩 쿠-울 쿠-울 자고, 우-걱 우-걱 했으니까 건강하다구!』

 

「그거 다행이네요. 당신이… 보호되었을 때보다 통통하고 건강해 보여요.」

『언니야! 레이디에게 그런 말을 하면 제재!라구?』

 

「이런 실례했네요. 더 예뻐졌다고 말하고 싶었어요.」

『느헷! 알면 됐다구. 언니야는 이야기가 통하는 것 같다구!』

 

「고맙습니다. 그럼 질문을 계속할게요. 여기 오기 전에 레이무 씨는 어디에 살았나요?」

『레이무는 공원 씨 근처의 집 씨에 살았다구!』

 

「공원… ○○공원이군요? 거기에는 혼자서?」

『레이무는 엄마야랑 같이 살았다구!』

 

「어머니요… 레이무 씨의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응! 엄마야는 화나면 아주 조금 무섭지만, 레이무에게 정-말 상냥하고, 레이무를 닮아서 정-말 미인 씨고, 최고-의 엄마야라구!』

 

「……가족은 어머니뿐인가요? 아버지는요?」

『느-응…… 아빠야는 레이무가 아직 아가야였을 때 하늘의 느긋한 플레이스에 갔다고 엄마야가 말했다구……』

 

「그렇군요…… 힘든 생활이었겠네요.」

『하지만! 가끔 배가 꼬-르륵 꼬-르륵할 때도 있었지만 엄마야가 우-걱 우-걱하게 해줬고, 집 씨는 튼튼!했으니까 비 씨도 바람 씨도 문제없었다구.』

 

「그럼 다음인데요, 이 사진 속 윳쿠리를 본 적이 있나요?」

『느으…… 레이무 기억하고 있다구! 이 앨리스의 장식 씨는 본 적 있다구!』

 

「과연. 그럼 레이무 씨, 그녀에 대해 알려주시겠어요?」

『응?』

 

「당신이, 그녀를 죽였을 때의 일 말이에요.」

 

 

「……」

『……』

 

「레이무 씨?」

『뭐-야! 그런 걸 알고 싶은 거야?』

 

「……네, 부탁드려도 될까요?」

『응! 물론이라구!』

 

「그럼, 그녀를 죽인 건 언제인가요?」

『느-응, 확실히 여름 씨가 오기 전이었다구!』

 

「과연. 그건 어디서?」

『레이무의 집 씨라구!』

 

「집에서요… 앨리스 씨가 찾아온 건가요?」

『레이무가 꼬드겼다구!』

 

「……앨리스 씨는 금배지였습니다. 그런 초대는 거절했을 것 같은데요.」

『하지만, 그때는 비 씨가 내리기 시작했다구!』

 

「비?」

『비 씨가 내리기 시작해서, 앨리스는 서둘러 돌아가려 했다구!』

 

「……거기서 집으로 유인했군요?」

『그렇다구! 비가 그칠 때까지 집 씨에 들어오라고 했지.』

 

「그랬군요… 그녀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느-응, 처음에는 레이무를 무서워하는 것 같았지만, 비장의 수건 씨로 뽀-득 뽀-득 닦아주니 정말 느긋해했다구!』

 

「분명 안심했던 거겠죠.」

『응! 그리고 레이무에게 엉덩이 씨를 향하고 밖을 바라보고 있었으니까……』

 

「그래서요?」

『그래서 돌아보게 하고, 먼저 입 씨를 으깼다구!』

 

「……입을요?」

『소리 지르면 누군가 들을지도 모르니까! 나뭇가지 씨로 푹- 푹-했다구!』

 

「……」

『그다음 앨리스의 장식 씨를 빼앗았다구!』

 

「그건, 앨리스 씨를 도망가지 못하게 하려고?」

『응! 발 씨도 나뭇가지 씨로 으적으적했으니까 어차피 도망 못 갔겠지만!』

 

「……계속하세요.」

『그 뒤에는 앨리스의 항문 씨를 으깨서 팥소 씨가 나오지 않게 했다구! 그랬더니 이번엔 눈알 씨를 한쪽만 푹- 푹-하고, 머리카락 씨를 부-득 부-득 뽑고……』

 

「……」

『시-시-를 지리고 있었으니까 마무마무도 으깼는데, 그랬더니 눈앞에서 장식 씨를 산산조각 내도 무반응이라…… 이건 레이무의 실패!네.』

 

「……왜죠?」

『응?』

 

「그냥 죽이기만 할 거라면 거기까지 할 필요는 없었잖아요?」

『응! 그렇네!』

 

「앨리스 씨에게 뭔가 원한이라도 있었나요?」

『느으? 없었다구!』

 

「격렬한 저항이라도 당했나요?」

『그것도 없었다구!』

 

「그럼, 왜죠?」

『느-응, 그야……』

 

『우-걱 우-걱할 거면, 달콤달콤한 편이 좋잖아?』

 

 

 

「……우-걱, 우-걱?」

『그렇다구! 윳쿠리는 말야, 느긋하게 있지 않으면 팥소 씨가 달콤달콤하게 된다구?』

 

여성은 잠시 침묵했다. 레이무의 머리는 태연하게, 마치 당연하다는 듯이 대답했다.

 

「……즉, 당신은 앨리스 씨를 먹어버렸다는 건가요?」

『응! 정-말 달콤해서 행복-!이었다구!』

「……」

『언니야?』

 

여성은 표정을 바꾸지 않고 책상 서랍에서 다른 사진 몇 장을 꺼내 레이무 앞에 놓았다.

 

「레이무 씨, 이쪽 사진의 마리사 씨를 알고 있나요?」

『느-응, 잔-뜩 전에 우-걱 우-걱했던 마리사네! 주인 언니야의 이름을 마지막까지 외치고 있어서 기억하고 있다구!』

「이쪽 사진의 첸 씨는요?」

『느-응, 조금 전에 우-걱 우-걱했다구! 꼬리 끝까지 초코 듬뿍이라 레이무 만족!이었다구.』

「……이 파츄리 씨는요?」

『느으, 첸 전에 우-걱 우-걱했던 파츄리네. 언제까지나 레이무를 의심하는 것 같아서, 단숨에 으깨버려서 맛없었다구……』

 

(…맛이 있고 없고가 문제인가?) 여성은 차가운 눈으로 레이무를 관찰하며 다음 질문을 던졌다.

 

「……레이무 씨.」

『늣?』

「대체, 몇 마리의 윳쿠리를 먹은 건가요?」

『느-응…… 처음은 아까 그 앨리스지? 그리고 마리사…… 앗 아까 그 마리사와는 다른 마리사라구! 그리고 또 앨리스, 그 다음에 첸이고 다음은……』

「……」

『확실히 아까 그 마리사였던 것 같아… 그 뒤 파츄리가 두 번 연달아서……』

「……」

『느-응…… 언니야 미안해! 레이무는 바보니까 별로 순서는 기억 못 한다구!』

 

천진난만하게, 혹은 지독하게 무지하게, 레이무는 실토했다.

 

「……왜죠?」

『느으?』

「레이무 씨, 당신은 애완 윳쿠리를 많이 죽였군요?」

『응!』

「그것은 그녀들을 먹기 위해서였나요?」

『응! 그렇네!』

「그럼 왜 애완 윳쿠리를 먹으려고 생각했나요?」

『……』

「애완 윳쿠리에게 질투했나요?」

『아니라구』

「달콤달콤을 꼭 먹고 싶었나요?」

『아니라구』

「그녀들에게 도발이라도 당했나요?」

『아니라구』

「그럼 왜죠?」

『레이무는』

 

잠시 뜸을 들인 레이무가, 조금 다른 톤으로 말했다.

 

『애완 윳쿠리가 되고 싶었다구』

 

 

「애완 윳쿠리가…?」

 

『레이무의 엄마야는』

 

『별로 집 씨에 없지만 돌아오면 밥 씨를 우-걱 우-걱하게 해줬고』

 

『기분 좋을 때는 레이무에게 정말 상냥하게 대해줬고』

 

『정말 예쁘고 엄-청 좋아하는 엄마야라구』

 

『하지만 말야』

 

『엄마야는 돌아오면 레이무를 때린다구』

 

『‘피부 씨가 더럽다, 머리카락 씨가 냄새난다, 먹는 꼴이 지저분하다, 붙임성이 없다’』

 

『그렇게 말하며 레이무를 잔-뜩 때린 뒤에 항상 말한다구』

 

『‘저 아이들, 애완 윳쿠리가 더 느긋하다고’』

 

『공원에서 놀고 있는 애완 윳쿠리들을 손가락질하며 말한다구』

 

『그래서 말야, 레이무는 생각했다구』

 

『애완 윳쿠리가 되자』

 

『애완 윳쿠리로 변하자』

 

『애완 윳쿠리들을 먹자』

 

『……그러면 엄마야도 레이무를 때리지 않게 될 거야, 레이무에게 상냥하게 대해줄 거야』

 

『레이무를 사랑해 줄 거라고, 그렇게 생각했다구』

「……」

 

 

「…레이무 씨.」

『늣?』

「제 일은 당신이 일으킨 일의 사실, 특히 동기를 당신에게서 듣는 것입니다.」

『…응』

「그러므로 제 일은 여기까지고, 당신이 한 일에 대해 제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

「하지만 제가 단언할 수 있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하나…?』

「당신은 절대로 애완 윳쿠리가 될 수 없습니다.」

『……!』

「애완 윳쿠리들을 먹든, 흉내 내든, 당신 자신이 애완 윳쿠리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

「당신… 아니 누구든 자기 자신 이외의 다른 무엇이 될 수는 없습니다.」

『……』

「당신이…… 애완…… 윳쿠리가 되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

 

 

 

『그렇다면』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했던 거야!? 친구도 없어, 학교에도 못 가, 엄마야밖에 없어! 다른 방법 같은 건 없었어! 먹을 수밖에 없었다구!』

「……」

 

『어떻게든 변하고 싶었어! 애완 윳쿠리가 되고 싶었다구우!』

 「……」

 

『있잖아』

 

『같은 윳쿠리라면 알겠지? 언니야』

「저는 모르겠어요. 인간 씨.」

 

여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잿빛 문을 향해 걸어갔다.

 

 

보고서

 

연속 애완 윳쿠리 실종 사건 용의자인 소녀, 〇〇 레이무(怜霧)에게 청취를 실시했다.

 

소녀는 일상적으로 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받았다고 생각되며, 거듭되는 폭력과 그로부터의 도피로서 스스로를 윳쿠리라고 강하게 믿어버린 모습이 보였다.

 

용의 내용에 대해서는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

이제부터는 어머니에게서도 이야기를 듣는 동시에 용의자의 심리 케어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윳쿠리 담당 조사관 시키 에이키(四季 映姫)

 

 

첫 투고라서 깜빡했습니다.

「」가 윳쿠리, 『』가 인간의 대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