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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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포스트의 격차 자매
토시 아키
「이쪽은 글렀으니 반품이다.」
「늣…? 엄마야! 아빠야! 마쨔가 도라와버려따제!」
「어, 어서 와 아가야……」
「아가야, 어서 오라제.」
마리사와 레이무 부부가 컴포스트에서 길러지기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지나 있었다.
쓰레기장에서 남자에게 말을 걸려, 들윳쿠리보다는 낫겠지…… 싶어 받아들였다.
확실히 들윳쿠리보다는 훨씬 위험은 적고 식량도 풍부했지만 자유를 현저히 제한당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있다.
거기에 마당의 잡초 뽑기나 퇴비 만들기 돕기 등의 「일 씨」도 있다.
레이무의 배에 두 마리가 깃들었을 때, 음식물 쓰레기를 건네주러 온 남자에게 태어나는 아이를 애완윳으로 삼아달라고 간청했다.
남자는 「영리하면 생각해볼게.」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남자의 「테스트」 결과, 언니 마리사는 애완윳이 되고 여동생 마리사는 컴포스트로 돌려보내졌다.
……그것이 자매 격차의 시작이었다.
「이거, 마쨔의 밥 씨…… 인거제?」
「……그래. 이제부터 쭉 여기서 오빠야에게 밥을 받아서 사는 거야.」
「아가야에게는 맛있는 부분을 주겠다제. 딱딱-한 밥 씨는 아빠야랑 엄마야가 우물우물-! 해 주겠다제!」
「느늣……? 하지만…… 이거 언니야의 먹다 남은 찌꺼기인거제……?」
여동생 마쨔가 돌아온 아침, 남자가 처음으로 건넨 것은 어젯밤 언니의 식사 잔반이었다.
어째서 그것을 여동생이 기억하고 있냐면, 언니가 맛있게 먹고 있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의 집에 올려진 첫날, 자매의 식사는 같았다.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는, 팥소가 저릿할 듯한 「행복-!」한 식사로, 그 맛을 여동생 마리사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자신은 평생 이런 맛있는 밥을 먹고 살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하자 느긋해서 웃음이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남자는 바로 이것저것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일을 지시하기 시작했다.
「너희들에게는 애완윳으로서 최소한의 매너를 배우게 하겠다.」
여동생 마리사는 남자가 하는 말의 의미를 잘 몰랐지만,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말을 하고 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시간은 그저 참고 지시에 따르는 척했다.
그러자 어째서인지 여동생 마리사만 야단맞게 되었다.
아무래도 「무언가」가 「되어 있지 않은」 모양이었다.
언니는 「되어 있는」 모양이라 남자에게 칭찬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여동생의 식사 질도 낮아져 갔다.
「인갼씨, 마쨔도! 언니야가 먹고 있는 거! 마쨔도 똑같은 게 좋다제!」
「너는 이쪽을 먹어. 이 사흘 동안 뭐가 된 게 있냐? 이대로라면 컴포스트로 돌려보낸다.」
여동생은 어째서 자신의 식사 질이 낮아져 가는지 알 수 없었다.
그래서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남자에게 언니와 같은 것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럴 때마다 남자에게는 꾸중이나 주의를 받았고, 너무 끈질기게 굴었을 경우에는 벌 씨를 받았다.
「오빠야! 마리쨔가 열시미 할 테니꺄! 여동생한테도 똑같은 거 주는고제!」
「그렇게 하고 싶으면 여동생에게 잘 말해 들어라. 더 진지하게 임하라고 말이야.」
「늣……? 느으, 알았다제.」
「언니야! 마쨔한테도 달라제! 먹고 있는 거! 쪼끔 달라제!」
「끈질기다니까. 그거 이상 말하면 또 벌 씨다.」
「느에에에에엥! 벌 씨 시러어어어! 어째저어어어어어!?」
언니는 상황을 알고 있었다.
남자가 자매에게 지시한 「무언가」…… 「매너 공부」는 애완윳에게 필요한 것이다.
여동생이 생각하는 것 같은 인내의 시간이 아니다. 배우는 시간인 것이다.
좋은 식사가 주어지는 것은 애완윳에게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하고 있기 때문이고, 참은 대가 같은 것이 결코 아니다.
언니는 그 사실을 열심히 여동생에게 전하려고 했다.
「여동생…… 좀 더 열시미 하는거제…… 그러면 언니야랑 똑같은 거 먹을 수 있다제.」
「마쨔 열시미 해따제에에에! 어째서 마쨔는 벌 씨인데엣! 언니야는 마시쪄 마시쪄 밥 씨인 거제에에에에!」
하지만 언니가 무슨 말을 해도 여동생은 눈물을 흘리고, 소란을 피우고, 시시를 지리고, 데굴데굴 구르고, 땋은 머리를 삐죽삐죽 움직이며 큰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그것을 몇 번인가 반복하는 사이에 언니는 「여동생에게는 이런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이해했다.
언니에게는 느긋하게도 사물을 이해하는 힘이 있었다.
그래서 공부도 시간을 들이면 착실하게 할 수 있게 되어 갔다.
……언니와 여동생에게는 결정적인 지능의 차이가 있었다.
「여동생아가 열시미 하는 건 언니야, 알고 있다제. 언니야, 모자 씨 안에 쪼끔만 밥 씨, 숨겨놨다제?」
하지만 언니에게 여동생은 겸손하게 말해도 귀여웠다.
열심히이고, 아주 느긋하게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자주 하는, 눈을 글썽이며 땋은 머리를 쭙쭙 빠는 행동도 사랑스럽다.
그래서 집에 있는 동안에는 몰래 자신의 식사를 나누어 주고 있었다.
「늣!? 먹는다제! 우걱우걱…… 행보옥~~~옷!」
「여동생, 먹으면서 행복-! 하면 안 된다제. 오빠야는 그걸 보고 있다제!」
「느으~? 인갼씨는 지굼 없다제! 언니야, 느긋하게 이상하다제!」
「……느으. 여동생아, 내일 오빠야가 오면, 안 하도록 열시미 하는 거제.」
여동생은 눈앞의 일밖에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자매는 헤어지게 될 것이다.
언니는 혼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필사적으로 몇 번이고 타일렀지만 여동생은 결코 이해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여동생은 컴포스트로 돌려보내졌다.
언니는 혼자가 되었다고 느껴 외로워졌다.
하지만 여동생은 분명 부모님이 느긋하게 해줄 것이다.
그것만이 구원이었다.
컴포스트로 돌려보내 달라고 말할까 하고 잠깐 생각했지만, 그만두었다.
입맛이 높아져 버린 지금, 부모님이 먹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 따위 도저히 먹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단지, 그래도 외로웠다.
한편, 여동생은 컴포스트와 애완윳의 차이를 눈앞에서 보고 충격을 받고 있었다.
「뭔가, 맛이 없는고제……」
「느느느?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아가야. 이런 성찬! 좀처럼 없다구!?」
「그렇다제, 이런 행복-한 밥 씨에 불평하면 벌 씨가 내린다제, 아가야.」
여동생은 알고 있었다.
이것은 어제 언니가 먹고 있던 「파스타 씨」의 나머지로, 진짜는 따끈따끈하고 촉촉했다.
이렇게 「딱-딱」하고 「거칠거칠」하지 않았다.
마지막 밤에 언니가 나누어 준 것이 훨씬 맛있었다.
남자가 여동생 마리사의 식사 질을 떨어뜨려 갔던 것은 이 낙차를 느끼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언니가 한때의 상냥함으로 자신의 식사를 주어 버렸기 때문에 쓸데없는 배려가 되어 버렸다.
(이런 게…… 성찬인거제?)
여동생 마리사에게는 이런 것에 기뻐하는 부모님이, 어째서인지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존재로 보였다.
남자가 집 안으로 데려갔을 때는 「시러어! 시러어! 마쨔는 엄마야 아빠야랑 쭈-욱, 함꼐인거제!」라고 울부짖었을 정도로 함께 있고 싶었는데.
(치사한거제…… 언니야만, 언니야만)
그리고 오로지 언니가 부러웠다.
다음 날부터 컴포스트의 식사는 통상으로 돌아와, 잔반조차 아닌 진짜 음식물 쓰레기로 바뀌었다.
잘 모르는 국물이나 야채 조각, 과일 껍질, 고기 비계, 썩어가는 식재료 등이다.
요리를 좋아하고 대충하는 성격의 남자는 상당한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내놓았으므로 가족 전원이 배를 채울 수는 있었다.
하지만 맛은 확실히 말해서 맛없었다.
언니가 「공부」에서 잘했을 때, 몰래 남자에게 받았던 듯한 달콤달콤 씨는 결코 돌아오지 않았다.
「자- 아가야. 엄마야가 경단 씨로 만들어 줬어! 이걸로 맛있게 우걱우걱 할 수 있겠네!」
「느응! 아가야도 이걸로 행복-! 해질 수 있다제. 레이무의 요리 씨는 천하일품! 이라제!」
「느느-응, 레이무, 요리 잘해서 미안해엣.」
(……맛없는거제. 불행~)
여동생은 식사에 불평하면 부모님이 슬퍼했으므로, 그다지 입 밖에 내어 그것을 말하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에는 알기 쉬울 정도로 드러났기 때문에, 부모님은 자주 위로의 말을 했다.
「아가야, 인간씨 집에서의 일은 잊는 거제. 이래 봬도 꽤, 지금의 마리사들은 혜택받고 있는 거제. 그 인간씨는 좋은 인간씨인 거제.」
「맞아 아가야. 컴포스트는 말이야, 애완윳이 될 수 없는 들윳쿠리가 인간씨에게 길러질 수 있는 마법의 상자! 라구!」
「하지만 언니야는, 애완윳인거제…… 따뜨읏한 밥 씨,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집, 달콤달콤 씨…… 달콤달콤 씨이이……!」
마지막에는 결국, 달콤달콤 씨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그 달콤함, 한 번 맛본 천상의 맛. 그것만 있다면 이 딱딱한 음식물 쓰레기도, 좁고 더러운 컴포스트도 견딜 수 있을 것 같았다.
여동생은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칭얼거렸고, 언니와 자신을 비교하며 부러워했다.
그때마다 부모님은 이 「순진하고 귀여운 아가야」를 끈기 있게 위로했다.
그리고 조금, 아주 조금 부럽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아가야였을 때는 이렇게 좋은 생활은 보내지 못했는데」. 아주 조금, 두 마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먼 옛날, 인간이 떨어뜨린 작은 쓰레기 조각을 기뻐하며 느긋했던 추억이 팥소 깊숙한 곳에서 따끔따끔 찔렀다.
「오빠야. 오빠야. 마리샤, 공부! 해서 좀 더 똑똑해질거제!」
「음-? 오- 그래…… 아니, 오늘은 놀까. 지금 상태로도 아마 동배지는 딸 수 있을 테고.」
한편, 여동생과 헤어진 언니 마리사는 남자에게 거짓말을 하게 되었다.
속으로는 딱히 하고 싶지 않은 「공부」를 몇 번이고 졸랐다.
그렇게 말하면 남자가 신경 써 준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남자는 애완 윳쿠리에게 최소한의 현명함 이외에는 요구하지 않았다.
어디까지나 컴포스트 녀석들의 덤이자 「온정」인 것이다.
내버려 둬도 괜찮은 지성과 매너가 갖춰지면 그걸로 좋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단지, 언니 마리사가 자주 외로워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눈치채고 있었다.
그래서 애완윳으로서의 생활이 정착되면 가족과는 다시 만날 기회를 마련할 생각이었다.
그 점에서도 그다지 자매나 부모 자식 간의 지능에 차이가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좋아, BB탄 씨로 축구하자. 자자.」
「느꺄! 마리샤도! 땋은 머리 씨로…… 슈-웃! 인거제!」
남자가 변덕스럽게 놀아줄 때, 언니 마리사는 매우 기뻐하며 놀았다.
그렇지 않을 때는 공부용 동영상을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자, 『보물 씨』를 하자. 반짝반짝 구슬 씨다.」
「대, 대단한거제에! 반-짝반짝하다니이이!…… 느늣!? 뭔가 보인다구! 뒷세계! 인거제에!?」
남자는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장난감 씨를 주기도 했다.
언니 마리사는 그런 장난감 씨를 굴리거나, 핥아보거나, 말을 걸거나, 「부비부비」하며 고독을 달래는 방법을 익혔다.
처음에 느꼈던 고독감과 외로움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언니 마리사는 자신도 점차 애완윳에 익숙해져 가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어느 날 밤, 여동생이 울부짖는 것을 듣자 갑자기 외로움이 넘쳐흘렀다.
『달콤달콤 씨! 마쨔는! 달콤달콤 씨가 먹고 시픈거제에에에! 이런 거 시러-인거제! 느긋하긔! 좀 더 느긋하긔!』
컴포스트에서는 조용히 하도록 남자가 명했기 때문에 부모님은 소란 피우지 않았다.
단지, 아직 아가야인 여동생 마리사에게까지는 그것을 요구하지 않았다.
그래서 이렇게 집 안에까지 여동생의 목소리가 들리는 일이 있었다.
언니는 여동생의 울부짖는 소리를 듣고 또 밥 씨 때문에 칭얼거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것을 듣고 견딜 수 없이 외로워졌다.
느긋하게 할 수 있는 밥을 먹고 「행복-」라며 기쁨의 시시를 하는 여동생의 「행복-」한 얼굴이 다시 보고 싶어졌다.
오늘의 식사도 아주 맛있어서 「행복-」였지만 여동생의 그 미소에는 이길 수 없다.
그래서 언니 마리사는 다음 날 아침 남자에게 좋은 아침 인사를 하고 나서 부탁을 했다.
「오빠야. 마리샤, 여동생이 보고 시픈거제! 아빠야랑 엄마야도!」
「느! 자 아가야 봐봐, 언니야가 돌아왔다구!」
「그 배지 씨…… 아가야는 느긋하게 한 윳쿠리가 되었구나제……!」
「……엄마야! 아빠야! 마리샤, 만나서 기쁜거제!」
「뿌-이! 인거제!」
「그럼 가족끼리 느긋하게. 저녁에는 데리러 올 테니까.」
……그날, 언니 마리사는 오랜만에 부모님 곁으로 돌아왔다.
남자는 일주일에 두 번, 『가족의 날』이라 칭하며 함께 보내는 날을 만들어 주었다.
좀 더 애완윳에 익숙해지게 한 후에 할 생각이었지만 언니 마리사의 부탁으로 예정을 앞당긴 것이다.
바로 근처에 있을 텐데 아주 멀게 느껴졌던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 언니 마리사는 무심코 눈물이 넘쳐흘렀다.
한편 팥소 깊숙한 곳에서는 다른 생각이 언뜻 스쳤다.
……이렇게 더러웠었나?
조금 그렇게 생각했지만 표정에는 드러내지 않았다.
「같이 따끈따끈하는거제엣」
「느-응! 해님 씨 따끈따끈인거제! 마리샤, 데구루 데구루 할래!」
「느긋한 날-! 한가로운 날-! 가족의 날-!」
특별한 일은 하지 않았다.
햇볕 쬐기를 하거나, 「데굴데굴」하거나, 「부비부비」하거나, 「노래」를 부르거나, 작은 마당을 뛰어다니거나 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도 언니 마리사의 팥소는 「따끈따끈」해졌다.
컴포스트 안에도 들어가게 해 주었다.
가족이 사용하는 컴포스트는 가공소제의 나무 상자형으로, 일반적인 컴포스트의 이미지와는 다소 동떨어진 윳쿠리에게 쾌적한 것이다.
마당 사육용 집 씨와 컴포스트가 일체화된 것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성체 두 마리가 함께 들어가도 꽤 여유가 있을 정도로 크고, 인간이 위에서 열 수 있는 플라스틱 뚜껑 씨가 있다.
나갈 때는 옆에 붙어 있는 윳쿠리용 문 씨에서 나갈 수 있다.
덧붙여서 이 문 씨는 밖에서 잠글 수 있다.
「어떤거제? 마리사들의 컴포스트 씨도 제법 느긋하게 할 수 있다제?」
「느응…… 제, 제법 느긋하게 할 수 있는거제.」
바닥에는 흙이 깔려 있고 응응을 하는 구멍 씨가 있었다.
아침에 부모님이 구멍을 파고 밤에 흙을 덮어 묻는 모양이다.
남자에게서 맡은 「일 씨」 중 하나이며, 부모님이 유난히 더러운 것은 그 때문이었다.
서로 「낼름낼름」하거나 물목욕도 하지만 그래도 더러움은 다 지워지지 않았다.
컴포스트 안을 구경한 후에는 밖으로 나와 또 마당에서 조금 놀았다.
이 마당──이라기보다 흙이 있고 잡초가 무성한 공간──도 컴포스트 윳쿠리가 사용하기에는 제법 넓다.
덧붙여서 이 「마당」은 하나 더 있고, 남자는 거기서 가정 채소를 키우고 있다. 평소 언니 마리사가 밖에서 놀 때도 그쪽이다.
저쪽 마당과 달리 여기저기 풀이 나 있는 것이 기뻤고, 부드러운 풀 위는 「데굴데굴」하면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어서 「느꺄아」하고 소리가 나왔다.
부모님이 빙긋 웃으며 그것을 봐주었기에 더욱 기뻤다.
「여동생아?」
「뿌-이.」
하지만 여동생은 그동안에도 불쾌한 표정이었다.
언니가 말을 걸어도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오히려 다가가면 가능한 한 멀리 도망가 버린다.
피하고 있는 것이다.
「아빠야, 엄마야…… 마리샤, 여동생한테 미움받아버린거제……?」
「느-응. 아마, 그냥 조금 삐진 거라제.」
「신경 쓰지 마. 그동안 또 기분이 좋아질 거야.」
부모님에게 상담했지만 「신경 쓰지 마」라는 내용의 말밖에 들을 수 없었다.
……여동생의 미소를 보고 싶어서 왔는데.
「자, 슬슬 돌아갈까. 꽤 더러워졌네. 집에 올라가기 전에 닦아주마.」
「자, 잠깐만!」
언니는 여동생 쪽으로 황급히 뛰었다.
남자는 「자, 기다릴게」라고 말하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시작했다.
컴포스트 흙 섞는 법에 대해 마침 할 이야기가 있었던 것이다.
「여동생아, 모자 씨가 좀 삐뚤어져 있는거제!」
「늣? 느……!」
언니는 땋은 머리로 여동생의 모자를 고쳐주는 척하며 안에 무언가를 넣었다.
그리고 「나중에 느긋하게 먹는거제」라고 속삭였다.
그러고 나서 다시 남자와 함께 집 안으로 돌아갔다.
남자의 집으로 돌아오자 그 넓이가 느껴졌다.
좁은 컴포스트로 돌아갔던 것으로 더욱 그렇게 생각했다.
인간의 집은 어쩜 이리 넓고, 차갑고, 외로울까.
「좋아, 깨끗해졌다.」
「느응! 오빠야 고마운거제!」
그래도.
그래도 언니는 이쪽이 더 느긋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의 더러운 몸, 더러운 장식, 비좁고 더러운 컴포스트 안에 들어가 보고 더욱 그렇게 느꼈다.
……부모님은 정말 저런 더러운 곳에서 잠자고 일어나며 음식물 쓰레기 같은 것을 먹고 있는 걸까?
그날 밤.
투명한 천장 씨로부터 달빛이 비추는 가운데 여동생 마리사는 자신의 모자 씨를 더듬었다.
그리고 더듬어 찾아낸 그것을 보지도 않고 입안에 던져 넣었다.
「행복-……!」
그리고 킥킥 웃으며 반추하고 몇 번이고 「행복-」라고 중얼거렸다.
그때 언니가 준 것은 대망의 달콤달콤 씨였다. 이것은 분명 「쿠키 씨」임이 틀림없다.
부모님에게도 비밀. 주인 오빠야에게도 비밀.
이것은 분명 비밀의 달콤달콤 씨인 것이다.
좁은 컴포스트 안, 한 줄기 들어오는 달빛처럼 그것은 여동생의 마음을 비추었다.
여동생은 정신없이 그것을 먹었다.
그래서 눈치채지 못했다.
아버지가 달콤한 냄새에 눈을 뜨고 그 비밀을 가만히 보고 있다는 것을.
……두 자매는 그 후로도 몰래 「행복-」을 나누었다.
여동생도 언니도 매일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대하고 그날이 오면 팔짝팔짝 뛰며 기뻐했다.
아빠 마리사는 자매가 즐겁게 마당을 뛰놀고 「느꺄꺄!」하고 웃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불안은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려 했다.
이렇게 느긋하게 하고 있는데 걱정할 필요 따위 없다.
괜찮다, 분명 아래 아이도 컴포스트로서 살아갈 수 있다.
아빠는 엄마 레이무에게는 본 것을 알리지 않고 그것을 행복하게 바라보며 살며시 다가가 「행복-」을 음미하기로 했다.
주인 남자도 광경을 보고 괜찮겠지, 하고 판단했다.
퇴비 씨 쪽도 나쁘지 않은 솜씨였다.
모든 것은 잘 돌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표면적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도 부모님이나 남자의 불안은 느긋하게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여어, 순무가 수확되었으니 나눠주러 왔다. 너희들에게도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그로부터 잠시 지난 어느 날, 남자가 컴포스트의 성과를 보여주러 가자 가족 세 마리가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왜 그래?」
남자는 뭔가 불온한 공기를 느끼고 살며시 물었다.
「아빠야랑 엄마야는 느긋하지 않은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아이윳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의 크기가 되어 있었다.
아가야 말 씨도 벗어나기 시작했고 제법 자신의 생각을 갖게 되어 있었다.
그래서 이렇게 생각한 것이다.
「자신은 부모님 때문에 맛없는 밥 씨를 받고 있다」고.
「마쨔는 이제 이런 맛없는 밥 씨는 먹고 싶지 않은거제!」
왔을 때는 온화한 분위기였던 남자의 얼굴색이 싹 변하고 부모님 쪽을 보았다.
아빠 마리사도 엄마 레이무도 고개를 숙인 채다.
아무래도 남자 앞에서 이런 말을 들어서 비참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언니야랑 똑같은 게 갖고 싶은거제! 마쨔한테 내놓는거제!」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고 부모님에게 물었다.
「언제부터 말하게 됐지?」
「느…… 돌아왔을 때는 매일 말했지만…… 하지만 최근에는 전혀 말하지 않게 됐다구……」
「그래서 마리사들, 괜찮다고 생각했다제……? 근데 아침에 갑자기 말하기 시작해서……」
남자는 조금 생각하고 말했다.
「원인, 알겠나?」
아빠 마리사는 물론 원인을 알고 있다.
언니 마리사가 몰래 주고 있는 달콤달콤 씨다.
그것이 매번 몰래 혀를 살찌게 계속했던 것이다.
물론 여동생 마리사에게는 음식물 쓰레기의 가능한 한 맛있는 부분을 주기는 했다.
하지만 그래도 달콤달콤 씨의 마력에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
마리사는 남자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했다.
하지만 만약 말해버려서 위의 아이가 컴포스트로 돌려보내지면?
만약 가족 전원이 컴포스트에서 쫓겨나 버리면?
이 인간은 상냥하다. 하지만 인간의 이치는 윳쿠리에게는 헤아릴 수 없다.
남자는 상냥하니까 갑자기 짓뭉개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지만 쫓아내는 정도는 할 것이다.
들윳쿠리 시절 실컷 인간의 무서움을 눈앞에서 봐온 아빠 마리사에게 남자에 대한 태도는 아무래도 공포가 앞섰다.
그러니 이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분명 애완윳이 된 언니야가 부러운 거라제!」
「분명 그럴 거야! 오빠야! 아가야가 다시 한번 애완윳이 될 수 있을지 시험해 주길 바라는 거야!」
남자는 확실히 그렇다고 생각했다.
언니로부터 이것저것 애완윳의 생활을 듣고 있는 것이리라.
지루함이나 외로움은 있지만 쾌적함은 컴포스트와는 비교할 수 없다.
브리더인 지인에게 컴포스트에 대해 상담했을 때 「격차가 생기는 것은 좋지 않다」고 들었던 것도 마음에 걸렸다.
「생각해보지. 일단 오늘은 이걸 먹어. 제법 괜찮아.」
「늣? 야채 씨! 이거 마쨔가 먹어도 되는고제?」
「너희들의 『퇴비 씨』로 만든 거니까.」
「오빠야, 느긋하게 고마워! 라구!」
「제대로 너희 두 마리도 먹어. 아이를 위해 너무 참는 것도 좋지 않으니까.」
「느응! 느긋하게 이해했다제!」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그날도 「일 씨」에 나갔다.
그 주의 휴일, 여동생 마리사는 다시 남자의 집에 올려졌다.
언니는 그것을 보자 「데굴데굴」하고 굴러 기뻐했다.
「느느-응! 여동생! 또 마리샤랑 함께네! 마리샤, 기뻐! 이번엔 절대로 애완윳이 될 수 있다구!」
집 안의 언니는 여동생이 보기에도 느긋해 보였다.
마리사종 특유의 「~제」 말투는 어디에도 없다.
모자 씨에는 둔하게 빛나는 「동배지 씨」가 붙어 있었다.
식사가 달라서인지 여동생보다 체격이 크고 땋은 머리 씨도 길다.
「느와아~」
그뿐만이 아니다.
언니가 길러지는 케이지 씨에는 BB탄 씨나 구슬 씨, 유리구슬 씨 등 깨끗하고 느긋한 보물 씨가 잔뜩 있었다.
간식용 푸드 씨나 옅게 색이 든 물 씨도 갖춰져 있었다.
침대로 사용되는 「쿠션 씨」도 「폭신폭신」이다.
이것이 전부 자신의 것이 되는 것이다……!
여동생 마리사는 그 자리에서 댄스를 추고 싶어졌다.
하지만 달랐다.
「어이, 너는 이쪽. 케이지 씨에서 느긋하게 하고 싶으면 제대로 공부 열심히 해라.」
「늣?」
여동생 마리사는 따로 준비되어 있던 좁은 투명한 상자 씨에 넣어졌다.
안에는 평범한 물이 든 접시와 그다지 「폭신폭신」하지 않은 남은 천. 종이 화장실 씨. 그것뿐이었다.
「이번에는 열심히 해라.」
「어째서 마쨔는 이쪽인고제?」
여동생이 묻자 남자는 거짓말이지? 하는 얼굴을 했다.
「에? 그것도 몰랐던 건가?」
「아, 아니 아는고제! 아는고제……」
필사적으로 부정했지만 사실은 몰랐다.
「애완윳이 되려면 공부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자매는 따로 생활시킨다」.
「공부가 되면 점점 생활이 좋아진다」.
남자와 부모님과 언니에게 한 번씩 설명 들었지만 잊어버린 것이다.
「그렇지. 그런 데서 걸려 넘어지면 컴포스트에서도 힘들다고.」
「여동생아, 공부 열심히 하면 애완윳이니까 열심히 해!」
「느, 느응…… 공부…… 공부 씨? 열심히 하는고제……」
언니의 「공부」라는 말로 겨우 생각해냈다.
아가야 시절에 했던 그 이유 모를 인간의 「놀이 씨」에 또 어울려줘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놀이 씨」가 되면 애완윳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는 클리어할 때마다 등급이 올라가도록 할까. 그 편이 의욕이 생기겠지.」
그날 아침, 첫 식사는 컴포스트와 다르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였다.
엄밀히는 남자가 일부러 이것만을 위해 단골 야채 가게에서 받아온 무 잎사귀 등이다.
「맛없는고제……」
「뭐야, 금방 맛있는 밥으로 바뀔 거야. 그렇지 언니 마리사.」
「맞아! 여동생, 화이팅! 화이팅! 이라구!」
남자에게는 자신감이 있었다.
지난번의 반성에서 책을 사서 계획을 세워두었던 것이다.
『응응이나 다름없는 쓰레기 윳쿠리도 안다! 동배지 완전 공략!』이라는 두꺼운 텍스트 씨로, 인터넷에서도 대호평인 한 권이다.
하지만.
……단적으로 말하면 공부는 잘 되지 않았다.
남자가 사용한 텍스트 씨는 일반적인 것으로, 그것은 모두 「판매용」 윳쿠리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쓰레기 윳쿠리라고 해도 「가격이 붙는」 수준의 이야기로, 응응 미만의 「진짜」를 일반인이 길들이는 것 따위 보통은 상정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단지 언니가 그랬듯이, 들윳쿠리 혈통이라도 「필사적임」이나 「이해력」 둘 중 하나가 있으면 동배지는 딸 수 있다.
하지만 여동생은 열심히 하지 않았다.
첫째로, 언니로부터 달콤달콤 씨를 받았기 때문에 「기다리면 느긋함은 찾아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둘째로, 공부의 필요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결정적으로 본윳의 느긋함 최우선의 응석받이 사고방식이 그 두 가지에 박차를 가했다.
그리고.
「……공부 끝나쩌? 마쨔는 이제 애와늇이 된 거제?」
「하?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여, 여동생! 그런 말 하면 안 된다구!」
「느늣?」
여동생 마리사의 의욕 없는 태도는 주인 남자의 열정을 깎아내려 갔다.
애초에 브리더도 아닌 평범한 주인에게 머리 나쁜 들윳쿠리에게 배지를 따게 하는 것 따위 무리한 이야기인 것이다.
남자는 8개의 등급별 식사 메뉴 씨를 준비했지만 그중 6개는 빛을 볼 일이 없었다.
남자는 텍스트 씨에 따라 2주에 걸쳐 몇 번이고, 정중하게, 그때그때 다른 설명으로 간단한 매너를 가르치려고 했다.
하지만 몇 번 설명해도 여동생 마리사는 화장실 씨에서 응응을 삐져나오게 해버린다.
먹다 흘린 것과 먹다 남긴 것과 시시로 여기저기를 더럽힌다.
「2」 다음에 숫자가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점점 남자는 건성이 되었고 4주간 준비되어 있던 일정은 절반으로 강제 종료되었다.
거의…… 아니 전혀 진전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언니 쪽은 어찌 된 일인지 이 2주 만에 은배지를 취득했다.
축하로 작은 케이크 씨를 받고 매우 기뻐하며 굴러다니고 있었다.
여동생 마리사에게는 물론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끝낼 테니까.」
「늣? 마쨔, 애와늇이 된 거제? 『공부 씨』 끝난 거제?」
그렇게 또 부모님 곁으로 돌려보내졌다.
「느늣? 어째서 마쨔, 또 컴포스트인 거제?」
「이 녀석한테 애완윳은 절대 무리니까 포기해라.」
「느늣?…… 느으, 어, 어쩔 수 없네. 아가야는 지금까지처럼 엄마야들이랑 느긋하게 하자꾸나.」
「그렇다제! 훌륭한 컴포스트로서 느긋하게 하는 거제!」
그때의 여동생 마리사의 망연자실한 표정에 가족은 마음 아파했다.
여동생은 부모님의 그 표정을 보고 겨우 자신이 『불합격』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했다.
「마쨔, 또 컴포스트행인 거제……? 음식물 쓰레기 생활인 거제? 언니야는 케이크 씨 받았다제? 어째서인 거제?」
「마리사랑 레이무는 제대로 컴포스트에서 살 수 있도록 잘 길러줘라.」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떠나갔다.
여동생 마리사는 눈물을 흘리며 왜 왜 하고 허공에 묻고 있었다.
다음 날.
부모님은 남자의 허가를 받고 여동생 마리사를 데리고 근처 공원으로 향했다.
교육을 위해서다.
애완윳이 될 수 없다고 정해진 지금, 여동생 마리사는 컴포스트가 혜택받은 곳이라는 것을 알 필요가 있었다.
장식 씨에는 「검은 배지」라고 불리는 일단의 애완윳 증명용 것을 달았다.
「느-! 산책 씨는 느긋하게 느긋하게! 인거제-!」
「느응! 아가야, 느긋하게 느긋하게다제!」
아빠 마리사의 모자 씨 챙에 타고 여동생 마리사는 기분이 좋았다.
인간의 「씽-」이나 걷고 있는 인간의 속도에 놀라면서도 아빠의 모자 씨의 안심감에 싸여 여동생은 흥분했다.
이것이 바깥 세계인 것이다. 이것이 모험인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이윽고 목적지 공원에 도착했다.
다소 작은 공원으로 애완윳도 오지 않지만 남자의 집 고양이 이마만 한 「마당」과 비교하면 훨씬 광대하다.
「자아 도착했다제!」
「아가야, 여기부터는 스스로 뿅뿅-! 해 보자꾸나!」
「느와-이! 마쨔 일등! 인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뿅뿅 뛰며 공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공원 안쪽을 눈치챘다.
「늣? 아빠야, 저건 뭐인 거제?」
놀이기구나 벤치 씨가 있는 느긋한 놀이터와는 대극의, 산울타리나 나무 그늘 등의 어둑한 공간.
거기에는 윳쿠리 무리가 남의 눈을 꺼리며 살고 있었다.
「소곤소곤」하고 목소리를 낮추고 「슬금슬금」하고 느긋하게 조용히 그늘에서 그늘로.
마치 반쯤 죽어 있는 것처럼 활기가 없었다.
「저것이 이 공원의 무리인 거제.」
「자아 인사하자꾸나.」
「인사……?」
아빠 마리사가 느긋하게 다가가자 눈치챈 앨리스종 윳쿠리가 다가왔다.
마리사는 모자 씨에서 비닐 봉투 씨를 꺼낸다.
봉투 안의 내용물은 사전에 주인 남자에게 건네받은 싸구려 윳쿠리 푸드 씨다.
오래 보존할 수 있는 데다 양에 비해 영양이 풍부하고 잡초나 그 주변의 벌레 씨보다는 훨씬 나은 맛이다.
……덧붙여서 남자가 여동생 마리사의 식사 메뉴 중 하나로 준비했던 것이다.
「마리사, 오랜만이네. ……컴포스트는 도시파 같네. 아가야도 동글동글 포동포동하구나.」
「장로. 아가야에게 들윳쿠리에 대해 가르쳐주길 바란다제.」
그렇게 말하며 아빠 마리사는 이 공원의 장로이자 부모님의 소꿉친구이기도 한 앨리스에게 답례 푸드 씨를 건넸다.
여동생 마리사는 「장로」라고 불린 어른 윳쿠리를 관찰했다.
장식 씨는 여기저기 손상되어 있고 얼굴은 긴장과 피로감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부모님과 비교해 느긋하지 않다는 것은 역력했다.
「마리사와 레이무의 아가야. 여기는 말이야, 들윳쿠리가 인간씨의 『자비』로 겨우 살아갈 수 있는 장소란다.」
「『자비』…… 인거제?」
「그래. 들윳쿠리는 인간씨에게 거역하면 바로 죽임당하고 마는 거야.」
장로 앨리스는 「봐봐」라고 말하며 무리의 윳쿠리들이 잘 보이는 위치로 여동생 마리사를 이끌었다.
그리고 조금 슬픈 듯이 「아주 조용히 하고 있지?」라고 웃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야. 공원 밖에서 사는 것은 더 괴로운 일이란다.」
다음에 앨리스는 근처의 잡초를 뽑아 「이 풀 씨를 배불리 먹는 것도 밖에서는 힘든 일이란다」라고 말하며 여동생 마리사에게 보여주었다.
부모님도 때때로 이런 잡초를 먹거나 말려서 보존식을 만들거나 하고 있다.
만일의 경우 다시 들윳쿠리로 살아갈 대비지만 여동생 마리사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수수께끼 같은 행동이었다.
「너에게는 공원의 윳쿠리가 시골뜨기로 보이니? 어두운 얼굴로, 우물쭈물 말하는, 마른 쓰레기 윳쿠리라고 생각했지?」
앨리스는 이어서 속삭이듯 「하지만 여기에 있으면 살아갈 수 있단다」라고 말했다.
여동생 마리사는 그 너무나 잔혹한 현실에 눈이 촉촉해졌다.
「아가야. 아빠야들은 공원 밖에서 힘든 일을 겪었다제.」
「밥 씨 같은 건 전혀 먹을 수 없고 인간씨의 것을 원하면 죽임당하는, 지옥이었다구.」
부모님이 말한다.
여동생 마리사는 말을 잃었다.
눈물이 두 줄기 선을 만들며 뚝뚝 땅에 떨어졌다.
──그런 거, 전혀 느긋하게 할 수 없는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었다.
어째서 인간에게 허락받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것인가. 「밖」이 그렇게나 힘든 것인가.
겨우 알 수 있었던 것은 들윳쿠리가 느긋하게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그때, 근처에 마리사종 아이윳이 「늣늣」이라고 말하며 기어 왔다.
여동생 마리사와 비슷한 「윳령」이지만 마르고 몸이 작았다. 어쩐지 어려 보이기도 한다.
「먀먀……」
「왜 그러니 아가야.」
장로 앨리스가 미소 짓는다.
아무래도 앨리스의 아이인 듯하다.
「배고픈거제……! 마리쨔한테 밥 줘어어어!」
「안 돼. 벌써 점심은 먹었잖아. 저녁밥까지 기다리거나 스스로 사냥하렴.」
아이 마리사의 눈은 앨리스가 가지고 있는 윳쿠리 푸드 씨에 못 박혀 있었다.
하지만 앨리스는 쌀쌀맞은 태도로 푸드 씨를 멀리했다.
「느냐아아! 그 푸드 씨 먹고 시픈거제에에에! 마리쨔가 먹고 시프다고 말하고 있으니까! 밥 안 주면 떽! 인거제에에에에!」
아무래도 이 아이 마리사는 팥소 상태도 여동생 마리사와 동급이거나 그 이하인 듯했다.
뒤집어져 몰캉몰캉 엉덩이를 흔들고 시시를 지리며 땋은 머리를 삐죽삐죽 움직이고 있다. 응응도 조금 지렸다.
그 어머니인 장로 앨리스는 한숨을 쉬었다.
아마 마지못해 푸드 씨를 건네줄 것이라고 여동생 마리사는 생각했다.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무는 보고 싶지 않은 것에서 눈을 돌렸다.
「이 시골뜨기……!」
하지만 여동생 마리사의 예상과는 반대로 장로 앨리스는 격분하여 그 긴 혀 씨로 나무 막대 씨를 들고 아이 마리사를 찰싹 하고 때렸다.
「느뺘아!」
나무 막대 씨는 아이 마리사의 배 근처에 맞았고 비명과 함께 그 부분은 붉어진다.
「너는! 조르면! 뭐든지!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는 거니……!? 그렇다면 여기서 죽으렴……! 어차피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을 테니……!」
「제아아아아아아아! 아야! 아야한거제에에에에!」
「시끄러워……! 조용히 해……!」
「느규웃……!」
큰 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에 고함치거나 하지는 않지만 그 목소리는 거칠었고 살의마저 느껴졌다.
아이 마리사는 맞을 때마다 울부짖으며 몸부림쳤지만 그것을 보고 더욱 장로 앨리스는 화냈다.
아이 마리사의 목에 가지 씨를 쑤셔 넣고 억지로 큰 소리를 내지 못하게 했다.
잘못하면 두 번 다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였다.
「가지 씨를 뽑았을 때 또 소란 피우면 죽일 거야. 절대로, 죽일 거야」
「느그그그…… 어째서…… 마리쨔…… 느규웃…… 괴로운거제……?」
「사과하렴. 게스 아가야라서 미안해요, 소란 피워서 미안해요라고 사과하렴」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가 겨우 아이 마리사의 입에서 가지 씨를 뽑는다.
그러자 아이 마리사는 눈에 눈물을 가득 담고 사과하기 시작했다.
마음이 꺾인 모양이다.
「죄송합니다…… 마리쨔가 게스여씁니다아…… 제아아아…… 제에아아아아……」
느윽느윽 하고 오열하며 아이 마리사는 자비를 빌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장로 앨리스는 겨우 울분을 삭인 모양이다.
「그래. 두 번 다시 말하지 말아줘. 다음에 또 그러면 솎아낼 거야.」
장로 앨리스는 처음과 같은 어조로 미소 지으며 그렇게 말하고 「저쪽에서 놀고 있거라」고 재촉했다.
아이 마리사는 「느윽느윽」하고 울먹이며 삐뚤어진 모자 씨를 고쳤다.
맞은 부분은 지렁이 부은 것처럼 되어 있다.
그러고 나서 원망스럽다는 듯이 푸드 씨를 한번 보고 느릿느릿 기어서 멀어져 갔다.
「딱히 저 아이를 괴롭히는 건 아니야.」
여동생 마리사를 향해 앨리스가 말했다.
무심코 「느삐잇!」하고 작게 비명을 질러버린다.
「이것이 들윳쿠리의 생활이야. 어차피 자라지 못할 아가야를 먹여 살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어. 내버려 두면 가족도 파멸이야」
장로 앨리스는 담담하게 말했다.
물론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무는 공원의 현실을 알고 있다.
아가야 시절에는 부모님과 함께 여기에 살았고 앨리스로부터 현 상황도 몇 번인가 들었기 때문이다.
「보아하니 이 아이는 맞은 적이 한 번도 없구나. 컴포스트는 도시파네. 하지만 너무 느긋하게 있으면 나중에 힘든 일이 생기지 않을까?」
「앨리스, 그쯤 해두는 거제. 아가야가 겁먹어 버렸다제.」
「그래. 하지만 마리사. 앨리스도 도시파인 것을 받았으니 제대로 일 씨!를 해야지. 그렇지?」
마리사와 레이무는 단순히 들윳쿠리 생활이 느긋하게 할 수 없다는 것만을 가르치고 싶었던 것이 아니다.
그 이면에 있는 강렬한 훈육이나 솎아내기도 이해시키고 싶었던 것이다.
지금의 안전한 환경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길 바랐다.
「느응…… 그건 고맙다제.」
「하지만 약 씨도 너무 강하면! 오히려 독이야……」
「그것도 그렇네. 그럼 끝낼까?」
「그렇게 하는 거제. 장로, 오늘은 정말 고맙다제.」
「이쪽이야말로 정말 고마워. 덕분에 제법 비축이 생겼어.」
아빠 마리사는 땋은 머리 씨로 퐁 하고 여동생 마리사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리고 「자앗, 아가야도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는 거제」라고 재촉했다.
여동생 마리사는 「무서운거제에. 마쨔, 없댜없댜인거제에……」하며 몰캉몰캉 엉덩이를 흔들며 거절했다.
그러자 아빠 마리사의 목소리 톤이 바뀌었다.
「아가야. 감사 인사를 하는 거제.」
이번에는 단호한 어조였다.
지금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아버지의 태도에 여동생 마리사는 또 겁먹었다.
「고, 고마운거제……」
얼굴을 보지 않고 여동생 마리사는 그렇게 말할 뿐이었다.
세 마리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지만 어쩔 수 없다는 듯 헤어졌다.
여동생 마리사는 돌아오는 길에는 아버지의 모자 씨 안에 숨어 떨며 바깥 세계를 조금도 보려 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오자 언니 마리사와 주인 남자가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아무래도 마침 같은 공원에서 놀았던 모양으로 공원 놀이기구 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치사한거제…… 언니야만…… 마쨔만……」
물론 여동생 마리사는 짐작하지 못한다.
그들이 일부러 같은 시간에 같은 공원에서 놀았던 것은 어쩌면 「여동생이 가출할지도 모른다」고 언니가 걱정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그리고 또 그들도 짐작하지 못한다.
여동생의 들윳쿠리에 대한 실망은 오히려 애완윳에 대한 선망을 강화하고 컴포스트에서 나갈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절망을 깊게 했다는 것을.
……그리고 다음 『가족의 날』에 작은 사건이 일어났다.
「마쨔를 애와늇으로 만드는거제! 게스!」
여동생 마리사가 폭발한 것이다.
주인 남자에게도 부모님에게도 아니고 언니 마리사에게다.
「언니야는 애와늇 자리를 넘기는거제! 언니야가 컴포스트 씨에서 사는거제!」
「아, 아야해! 여동생…… 안 돼……」
여동생은 언니의 땋은 머리 씨에 깨물어 이빨 씨로 당긴다.
언니와 여동생은 같은 아이 마리사라도 먹는 것의 차이로 체격이 다르다.
그 때문에 언니 마리사의 모자 씨에 붙어 있는 은배지 씨를 빼앗으려 하면 상대의 자세를 낮출 필요가 있었다.
「그건 마쨔의 배지 씨다제!」
「놓으라구!」
「느삐잇!」
배지를 빼앗으려 한 여동생을 언니가 가벼운 몸통 박치기로 밀쳐낸다.
그 바람에 언니 마리사의 모자가 팔랑 하고 떨어졌다.
「느!?」
「마쨔의 배지 씨!」
여동생은 그 모자에 매달렸다.
언니는 그 모자에서 굴러떨어진 붉은 것을 필사적으로 쫓았다.
여동생에게 주려고 생각했던 사탕 씨다.
절대로 숨겨야만 하는 자매의 비밀이다.
「뭐 하는 거야!」
그곳에 황급히 엄마인 레이무가 뿅뿅 뛰어왔다.
윳쿠리의 눈으로 봐도 상황은 명백했다.
여동생 마리사가 배지를 빼앗으려 한 것이다.
「마쨔의 배지 씨! 언니야의 모자 씨에서 떨어지는 거제! 느! 그런 거제! 찌익찌익 찢으면 되는 거제! 마쨔 똑똑해서 미아안한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언니의 모자 씨에 깨물어 찢으려 하기 시작했다.
「느에에!? 그만해! 마리샤가 느긋하게 할 수 없게 된다구!」
언니 마리사가 울 것 같은 얼굴로 모자 씨를 되찾으려 한다.
「그만두렴!」
「느뺘!」
따라잡은 엄마 레이무는 무심코 구레나룻으로 여동생 마리사를 후려친다.
여동생 마리사는 튕겨 나가 퐁퐁 하고 두세 번 튀었다.
「어이 왜 그래?」
「느!? 아가야랑 레이무!? 대체 무슨 일이라제!?」
그곳에 공원에서의 일을 이야기하고 있던 주인 남자와 아빠 마리사가 왔다.
남자는 느긋하게 걷고 아빠 마리사는 필사적으로 뛰고 있다.
「자 모자 씨 가지러 오렴! 위의 아가야!」
「느! 마리샤의 모자 씨!」
엄마 레이무의 부름에 응해 언니 마리사는 모자를 집어 다시 썼다.
「느응! 위의 아가야! 다행이야아. 낼름낼름 해줄게엣」
「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제!? 느늣!? 아래 아가야! 괜찮은 거제!?」
그곳에 겨우 아빠 마리사가 도착했다.
여동생 쪽은 뺨을 붉게 부풀리고 느응느응 울고 있다.
하지만 엄마 레이무는 어째서인지 언니 쪽을 낼름낼름 하고 있다.
「여동생 쪽이 언니의 배지를 빼앗으려 한 것 같군」
「느에…… 그런 거제? 아가야?」
「마쨔의 배지다제에에! 언니야가 가져간 거다제에에!」
……남자는 여동생 마리사를 보지도 않고 그저 주운 사탕 씨를 바라보고 있었다.
「어이 마리사. ……언니 쪽 말이야. 이거 어떻게 된 거야」
「느아…… 그거……」
「사탕 씨! 마쨔 거다제! 마쨔가 먹을 거다제! 오늘의 달콤달콤이다제!」
「마리사. 너, 여동생에게 몰래 과자를 주고 있었지?」
「느응……」
그리고 남자는 분노를 드러내며 언니 마리사를 꾸짖기 시작했다.
엄마 레이무와 아빠 마리사는 입을 끼어들 틈도 없어 보였으므로 침묵하고 있었다.
여동생 마리사는 느-느- 울부짖으며 발버둥 치지만 아무도 상대하지 않는다.
「네가 잘못한 거야. 왜 줬지? 우월감에 잠기고 싶었나? 이 녀석이 언제까지나 애완윳에 묶여 불행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나? 자기가 좋은 일을 했다는 기분이 들면 그걸로 좋았던 건가?」
「느으으으…… 느에에에엥! 죄송합니댜아아아!」
언니 마리사는 여태껏 없었던 기세로 남자에게 추궁당해 무심코 사과한다. 하지만 여동생이 기뻐해주길 바랐던 것이 뭐가 나쁜지는 잘 몰랐다. 남자의 이치는 어렴풋이는 알겠다. 그래도 언니 마리사에게는 받아들이기 힘든 것이 있었다. 자신의 작은 선의가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은 몰랐다.
「너희들은 알고 있었나? 이 일을.」
남자는 아빠 마리사와 엄마 레이무를 향해 돌아섰다. 시선이 날카롭다.
「레이무, 몰랐다구.」 엄마 레이무는 고개를 저었다.
「……마리사는 알고 있었다제.」 아빠 마리사가 조용히 실토했다.
「느늣!? 마리사, 알고 있었어어!?」 엄마 레이무가 놀라 소리쳤다.
아빠 마리사는 알고 있었다. 그리고 침묵했다. 달빛에 작은 달콤달콤 씨 조각을 비춰보며 자매의 유대를 확인하듯 그것을 먹는 아래 아이를 보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던 것이다. 게다가 이런 기회가 없었다면 그 아이가 그것을 얻을 기회는 없었을 것이다. 좋지 않은 일이고 무책임하다는 것은 알고 있다.
「알고 있었다제. ……하지만.」
좋지 않은가 하고 생각해버렸던 것이다. 위의 아이는 애완윳이 되어 쭉 행복하게 살 수 있다. 컴포스트로서 일생을 마칠 아래 아이에게 아주 조금이라도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추억이 있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아가야가 느긋하게 하는 걸 보고…… 느긋하게 하고 싶었다제.」
「마리사아……」
「칫.」
아빠 마리사는 늠름하게 표정을 짓고, 엄마 레이무는 그 모습을 보고 뭔가 조금 감동하고 있다. 남자는 그 모습을 보고 더욱 짜증났지만 어차피 이 녀석들은 들윳쿠리라고 생각을 고쳐먹고 짜증을 억눌렀다. 변명은 들을 가치도 없다는 듯.
「어쨌든 여동생 쪽은 제대로 길들여라. 그때까지는 『가족의 날』은 없다.」
「느에!? 저기 오빠야 마리샤-」 언니 마리사가 다급하게 외쳤지만 남자는 말을 잘랐다.
「뭐야, 컴포스트로 돌아가고 싶다면 좋다. 애완윳으로는 돌아올 수 없게 되지만.」
언니는 그렇게 말 듣자 어쩔 수 없이 『가족의 날』을 포기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했지만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남자는 마지막으로 모든 윳쿠리에게 단언했다.
「말해두지. 배지를 빼앗든 장식을 빼앗든 우리 마리사가 무슨 말을 하든 뭘 주든 너희들이 뭘 하든…… 여동생 쪽 마리사를 내가 애완윳으로 삼는 일은 절대로 없다. 절대로다.」
그리고 언니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유난히 크게 울렸다.
뒤에는 느긋하게 할 수 없는 공기만이 남겨졌다.
여동생 마리사는 눈물을 글썽이며 절망했다. 애완윳이 될 수 있는 배지 씨도, 달콤달콤 씨도…… 언니도, 전부가 눈앞에서 사라져 버렸다. 자신은 얼마나 불쌍한 윳쿠리인가 하고 생각했다. 온 세상이 자신을 버린 것 같았다.
「엄마야! 아빠야! 마쨔 불쨩한거제! 위로해달란거제!」
하지만 부모님은 그런 자신을 위로해주기는커녕 꾸짖기 시작했다. 그 얼굴에는 확실히 분노가 떠올라 있었다. 여태껏 본 적 없는 무서운 표정이었다.
무심코 여동생이 움찔하고 주춤한다. 부모님의 눈빛이 낯설게 느껴졌다.
「아가야, 반성하는 거제. 자기 언니야의 장식을 빼앗으려 하다니 게스인 거제.」
「맞아. 언니야를 못 만나게 된 것도 아가야 탓이야. 어째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야? 엄마야 화났다구?」
어째서?
「어째서고 뭐고 없는 거제. 아가야, 확실히 말하지만 들윳쿠리라면 솎아냈다제. 아가야는 생각을 고치지 않으면 기다리는 것은 파멸! 인 거제.」
「애완윳이 되지 못한 것은 언니야 탓이 아닌데 원망! 하고. 엄마야, 아가야의 교육 방침!을 재검토할 거야!」
어째서?
「어째서인지 알 때까지 훈육하는 거제!」
「느긋하게 이해해!」
어째서?
「어째서인거제에에에에! 제아아아아아아아!」
그 후로 부모님은 여동생 마리사에게 매몰차게 대했다.
화장실 씨 제대로 써라. 여기저기 흘리며 먹지 마라. 잡초도 먹어라. 식사 불평하지 마라. 큰 소리로 떠들지 마라. 일일이 울지 마라. 언제까지나 아가야가 아니다.
물론 전부 훈육이다.
하지만 거기에 느긋하지 않은 감정이 실려 있다는 것을 여동생 마리사는 알았다.
(느긋하게 할 수 없는거제……)
이유 중 하나는 주인 남자의 다가섬이 없어진 것이다.
이전에는 어쩐지 신경 써 주었고 때때로는 인간이 먹는 것을 나누는 형태로 잔반을 주었다.
식사 이외에도 때때로는 편의를 봐주었다.
하지만 그 사건 이후 그것들은 일절 보이지 않게 되었다.
그것도 이것도 여동생 마리사의 탓이라고 부모님은 생각하고 있었다.
「뭘 훌쩍거리고 있는 거야? 엄마야들도 괴롭다구. 위의 아가야에게 그런 짓을 해서.」
엄마 레이무는 특히 애완윳인 언니와 만나지 못하게 된 것에 분노하고 있는 듯했다.
「아가야는 자신만이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거제? 여기가 그렇게 싫으면 들윳쿠리든 애완윳이든 마음대로 목표로 하면 좋은 거제. 죽을 뿐이라제.」
아빠 마리사는 여동생 마리사가 지금의 환경에 불평이나 불만을 나타내는 것 자체가 견딜 수 없이 짜증 나는 듯했다.
이유는 다르지만 두 마리 모두 단순한 훈육 이상의 분노를 아무렇지 않게 부딪쳐왔다.
그 다음 날, 부모님은 사람이 많은 곳까지 여동생 마리사를 데리고 갔다.
거기에는 「애완윳으로 삼아주세요」라고 부탁하며 돌아다니는 윳쿠리 부모 자식이 있었다.
하지만 애완윳은커녕 인간에게 쓰레기처럼 밟혀 죽임당하고 쓰레기통 씨에 버려졌다.
비참한 광경에 무심코 눈을 돌리려 하자 아빠 마리사에게 「제대로 보는 거제」라고 땋은 머리 씨로 맞았다.
「혹시 다른 인간씨라면 애완윳으로 삼아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마.」
엄마 레이무는 엄한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결국 자신은 「컴포스트」인 채로 그대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여동생 마리사는 그렇게 이해했지만 받아들이기는 어려웠다.
집으로 돌아오자 어쨌든 뭔가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주위를 둘러보았다.
좁은 마당에 컴포스트 집 씨. 잡초. 입만 열면 꾸짖기만 하는 부모님.
모두 느긋하게 할 수 없는 것뿐이다.
문득 남자의 집 유리창에 평소에는 없던 것이 있었다.
화분 씨다.
보니 아직 파랗고 작은 열매 씨가 달려 있었다.
「느와아ー…… 느긋하게 하고 있는거제ー……」
「아가야 저건 분명 『토마토 씨』야. 조금 달콤달콤하다고 하더구나.」
토마토 씨. 얼마나 느긋한 이름일까.
그 후로 여동생 마리사는 느긋하지 않은 나날 속의 위안을 거기서 찾았다.
정확히는 그것은 미니 토마토 씨로, 이제 제법 추워지고 있었으므로 남자가 실내로 들여놓은 것이다.
일조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겨울에도 잘 해가 드는 툇마루에 놓은 것이다.
제철이 아니므로 자랄지는 운에 맡길 뿐이지만.
그 후로 매일 여동생 마리사는 그것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하는 나날을 보내게 되었다.
언니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그 사건 후 언니 마리사는 틀어박히기 쉬워졌다.
주인 남자와도 적극적으로는 놀지 않고 공원에도 가지 않고 공부도 하지 않게 되었다.
팥소 속에서 빙글빙글 여동생에 대한 생각이 소용돌이치며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여동생이 배지 씨 때문에 자신의 장식 씨를 찢으려 한 것, 달콤달콤 씨를 주어 버린 것, 그리고 느긋했던 『가족의 날』, 남자의 질책.
누가 나쁜 것인가. 무엇이 나쁜 것인가.
답이 나오지 않은 채 그저 오로지 고민했다.
(조금 공부를 너무 시켰나? 이렇게 고민하다니……)
주인 남자가 말없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은 기뻤다.
외로워서 어쩔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 후로 한 번도 달콤달콤 씨를 주는 일은 없었지만 딱히 괜찮았다.
언니 마리사는 달콤달콤 씨를 먹을 때 여동생의 기뻐하는 얼굴을 상상하며 몇 배는 더 즐겼다.
그 얼굴을 이제 볼 수 없다면 달콤달콤 씨를 받아도 오히려 느긋하게 할 수 없다.
남자에게 말해 컴포스트로 돌려보내 달라고 하는 것도 또 몇 번인가 생각했지만 무리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부모님이나 여동생과의 관계도 그렇지만 역시 생활 수준을 낮추는 것은 싫었다.
저렇게 더럽고 냄새나는 쓰레기를 먹는 생활은 도저히 지금부터는 익숙해질 수 없을 것이다.
언니 마리사는 고민했지만 결국 도달한 답은 자신은 애완 윳쿠리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누군가의 탓이라기보다는 무언가의 섭리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여동생이 그런 짓을 한 것도 분명 무언가의 섭리인 것이다.
……이대로는 좋지 않다.
그런 언니 마리사를 보다 못해 주인 남자는 제안을 했다.
「너 말이야, 식물 씨 돌보는 거 해보지 않을래?」
「늣? 식물 씨?」
그것은 미니 토마토 씨를 키워보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처음 마리사는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시험 삼아 물 씨를 줘본 결과, 뭔가 달성감이 북받쳐 올라 「행복-」한 기분이 되어 왔다.
그 후로 매일 아침 묘목 씨에 물을 주는 것이 언니 마리사의 일 씨가 되었다.
「늣늣. 마리샤는 물 씨를 느긋하게 옮길 거야」
매일 아침 작은 물뿌리개 씨를 입으로 물고 화분 씨까지 옮겨 조금씩 물 씨를 준다.
그것이 최근 언니 마리사의 일과였다.
남자가 칭찬하거나 조언을 줄 때마다 언니 마리사는 자랑스러운 기분으로 가득 찼다.
「훌륭하다」
「느느-응」
남자는 포상으로 다시 달콤달콤 씨를 주게 되었다.
노동 후의 달콤달콤 씨는 아주 「행복-」한 맛이었다.
언니 마리사는 다시 조금씩 느긋한 나날을 보낼 수 있게 되어 있었다.
그런 어느 날, 여동생이 화분 씨 쪽을 가만히 보고 있을 때 마주쳤다.
무심코 조금 움찔해 버렸다.
전과 같이 자신을 부러워하며 공격해 오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그럴 기색은 없는 듯, 이쪽을 눈치채고도 그저 가만히 보고 있을 뿐이다.
……그 눈에는 증오 같은, 질투 같은, 뭔가 느긋하게 할 수 없는 감정이 담겨 있었다.
(여동생은 느긋하지 않다구……)
언니 마리사는 그런 여동생을 점점 기분 나쁘게 생각하게 되었다.
부모님이 핥아서 깨끗하게 해주지 않게 되었기 때문인지 전보다 한층 더 더러워져 있다.
스스로 좀 더 깨끗하게 할 수 없는 걸까.
자세히 보니 조금 마른 것처럼 보인다. 어차피 제멋대로 굴며 맛있는 것만 먹고 있는 것이겠지.
살짝 뺨이 부어 있다.
분명 훈육받은 것도 기억하지 못하고 반항해서 가볍게 맞은 것이겠지.
자신은 남자에게 「일 씨」를 맡겨졌다.
애완 윳쿠리로서 충분히 매너를 지키며 지내고 있고 컴포스트에 내려가도 물론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여동생은.
무력한데 자각도 없고 그저 다른 윳쿠리의 것을 시샘할 뿐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때도, 그때도 그랬다.
달콤달콤 씨를 주었는데도.
공부도 도와주려고 했는데도.
노력하지 않고. 생각하지 않고. 움직이지 않고. 그저 원하기만 할 뿐.
물 씨를 줄 때 눈이 마주칠 때마다 언니는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미니 토마토 씨의 열매가 자랄 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언제부터인가 그저 여동생을 그저 깔보게 되었다.
「늣? 오빠야 뭐 하는 거야? 이제 먹을 수 있는 거야?」
「아니, 솎아내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말이야. 이대로는 모든 열매 씨가 제대로 자라지 않으니까」
「느-응 그렇구나」
어느 날 남자가 몇 개인가 열매 씨를 땄다.
솎아내기는 윳쿠리 세계에서도 당연하게 행해지는 일이다.
다행히 컴포스트 가족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지만 들윳쿠리였다면 마음을 독하게 먹고 해야만 할 것이다.
「신경 쓰이나?」
그 모습을 여동생 마리사가 오늘도 가만히 보고 있다.
……열매 씨를 따는 남자의 손을 노려보고 있다.
아무래도 솎아내기가 이해되지 않아 화가 난 듯했다.
「아니, 전혀」
언니 마리사는 이제 여동생과의 일은 신경 쓰지 않는다.
어차피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
이제 아가야도 아닌데 아직도 스스로 몸도 아냐루 씨도 깨끗하게 하지 못한다.
얼마나 무능한 걸까.
마리사는 여동생을 솎아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미니 토마토 씨 솎아내기와 관련짓는 것조차 하지 않는다.
주인 남자의 비호가 있는 한 무능한 윳쿠리라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단지 애완윳이 될 수 있는 일은 절대로 없고 자신과의 입장 차이가 변하는 일은 결코 없다.
자신이 위. 여동생이 아래.
그뿐인 이야기다.
……여동생을 보는 눈에 흐릿한 것을 느낀 남자는 언니 마리사를 쓰다듬으며 타일렀다.
「저 녀석도 그동안 받아들이고 느긋하게 할 수 있게 될 거야. 그러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 마라」
「느응……」
딱히 여동생이 불행해지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눈앞의 행복을 짓밟고 다른 윳쿠리의 것을 부러워하는 여동생에게 고민하기보다 깔보는 편이 훨씬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언니는 여동생으로부터 시선을 돌려 미니 토마토 씨를 보았다.
남자가 말하기로는 열매는 붉어지는 모양이다. 정말 기대된다.
「만약 제대로 자라지 않아도 또 몇 번이고 도전해도 좋다」고 남자는 말했다.
그 편이 오랫동안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웃었다.
언니 마리사는 첫 번째에 잘 되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했다.
낙관적인 입장의 언니와 달리 부모님은 여동생 마리사의 상태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곧 겨울이 온다.
이번에 또 실례를 해서 만약 추방이라도 당하면 일가족 전원의 목숨은 없다.
여동생 마리사는 오는 날도 오는 날도 주인 남자의 식물 씨나 물을 주고 있는 언니를 노려보고 있다.
그만두라고 말해도 완강하게 떨어지려 하지 않는다.
이 아이는 이제 안 될지도 모른다.
점점 그렇게 생각하게 되었다.
컴포스트의 생활은 살기 좋고 절대로 놓치고 싶지 않다.
이런 아이 때문에 잃고 싶지는 않았다.
두 마리는 상담하고 결단했다.
레이무는 아직 이 아이를 애완윳으로 만들 미련을 가지고 있었지만 마리사의 설득으로 꺾였다.
「오늘은 공원 씨에 갈 거야. 따라오렴」
「늣? 마쨔는 안 가는거제!」
「오는 거제. 오지 않으면 이제 마리사들의 아가야가 아닌 거제」
「느에에!? 어째서 그런 말 하는거제에에에!?」
여동생 마리사는 겁먹었다.
뭔가 어쩔 수 없는 결의 같은 것을 부모님에게 느꼈기 때문이다.
설마 공원에 버려지는 것일까.
싫다.
아직 애완윳이 되지 못했는데.
들윳쿠리 따위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녀석들과 함께 살다니 절대 싫다.
여동생 마리사는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것을 입 밖에 내면 현실이 될 것 같아서 말할 수 없었다.
「어머 마리사, 레이무. 또 왔니?」
「더 추워추워지면 이제 올 수 없다제. 그전에 또 조금 아가야에게 들윳쿠리의…… 『윳생』의 혹독함!을 가르쳐주길 바란다제」
「좋지만…… 오늘도 도시파인 것을 주는 걸까?」
「느으……. 오늘은 풀 씨로 실례!하는 거제」
그렇게 말하며 아빠 마리사는 모자 씨와 땋은 머리 씨에 든 비닐 봉투 씨와 잡초 다발을 꺼냈다.
쓰고 맛없는, 느긋하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어머 오늘은 바삭바삭 씨가 아니구나. 하지만 이렇게 잔뜩. 도시파네」
「오빠야에게 말 꺼내지 못했다구. 뇌물은 밥 씨의 수라구! 앨리스!」
「그래 레이무. 이만큼 있으면 제법 도움이 돼. 그래서 뭘 가르쳐주면 될까」
앨리스는 주인과의 일에는 언급하지 않았다. 들윳쿠리는 인간과는 관련될 수 없다.
그리고 마지못해 따라온 여동생 마리사를 값 매기듯 힐끗힐끗 보았다.
「확실히 말해주길 바란다제 앨리스. 이 아이, 들윳쿠리로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제?」
「그래. 그럼 확실히 말할게」
여동생 마리사는 움찔했다.
만약 앨리스가 「살 수 있다」고 말하면 자신은 버려지는 것일까.
「무리야. 자기 일도 못하잖아 이 아이」
「역시 그런 거제」
여동생 마리사는 안심했다.
이렇다면 자신은 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이런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녀석들과 살다니 딱 질색이다.
「봐, 벌써 너랑 비슷한 아이는 사냥 씨를 하고 있어」
그렇게 말하며 앨리스는 여동생 마리사에게 「사냥터 씨」를 보도록 재촉했다.
부모 윳쿠리들에게 지도받으며 잡초를 필사적으로 물어뜯고 있다.
여동생 마리사는 저런 맛없는 풀을 잘도 씹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뭐가 즐거워서 저런 짓을 하고 있는 걸까.
「너한텐 무리겠지?」 장로 앨리스가 비웃듯 물었다.
「마쨔는 그런 느긋하지 못한 짓, 안 하는거제!」 얕보는 듯한 말투에 발끈하며 마쨔가 쏘아붙였다. 자신의 처지는 잊은 채, 자존심만 내세웠다.
앨리스는 그런 마쨔의 태도를 보고 코웃음을 쳤다. 그 비웃음이 마쨔의 신경을 건드렸다.
「뭐, 뭐가 웃긴 거제!」
「어머 미안. 설마 자신이 무능!한 것을 자랑할 줄은 몰랐으니까.」
「느……」
여동생 마쨔는 더 이상 대꾸하지 못하고 침묵했다. 팥소 속이 부글부글 끓었지만, 말문이 막혔다. 부모님은 싸늘한 눈으로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었다. 아무런 도움도 주지 않았다.
「너, 아직도 애완윳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지?」 앨리스가 정곡을 찔렀다.
「느에!? 어째서 아는거제!?」 마쨔는 속마음을 들킨 듯 당황했다.
「알 수 있지. 왜냐면 너는 무능하고, 아무것도 안 하고, 다른 윳쿠리에게 주어지는 것만 바라는, 응석받이잖아.」
「마쨔는 응석받이 아닌거제!」 이번에는 필사적으로 반박했다. 분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어째서 이런 들윳쿠리 따위에게 조롱당해야 하는가. 어째서 부모님은 자신을 감싸주지 않는가.
「그래? 흔히 있는, 빌붙어서 인간씨에게 구걸하는 무능한 윳쿠리들과 똑같은 눈을 하고 있어. 그렇게 모두 짓밟혀 죽는 거야.」
「마쨔는 구걸 같은 거 안 했다제!」
「아니. 하고 있어. 왜냐면 너, 컴포스트잖아. 인간씨에게 보호받고, 밥 씨를 받아서 살고 있잖아.」
「……느으으으! 엄마야 아빠야! 뭐 하는거제! 마쨔가 바보 취급당하는데 가만히 있을 셈인거제!?」 마쨔는 부모님에게 도움을 청하듯 외쳤다. 하지만 부모님은 대답하지 않았다. 오히려 마치 마쨔에게 「네가 대답해라」고 말하는 듯 엄한 눈빛을 보낼 뿐이었다. 배신감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두 마리는 알고 있어. 당연하잖아. 그래서 너를 여기에 데려온 거야. 알겠어? 너뿐이야. 자신을 모르는 건.」
「느, 느그으으으!」 목구멍에서 신음이 새어 나왔다.
「언니는 애완윳이라고? 그래서 부러워하는 거지? 무능한 주제에? 바보인 주제에? 응석받이인 주제에? 오오 어리석고 어리석구나. 앨리스, 이런 꼴불견 윳쿠리는 본 적 없어.」
「느기이이이이! 장난치지 마라아아아! 마쨔한테 잘도 그런 소리를오오오오!」
여동생 마쨔는 분함에 눈물을 흘리고 이를 갈며 노려보지만 앨리스는 짓궂은 미소를 거두지 않았다.
여동생 마쨔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다. 자신은 애완윳이 될 수 없다. 들윳쿠리로서의 힘도 없다. 그래서 느긋하지 못한 마음을 곱씹으며 컴포스트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하지만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다. 언젠가 애완윳이 되어 느긋하게 할 수 있는 미래가 올 거라고 믿고 싶었다.
「말해두지. 너는 절대로 애완윳이 될 수 없어. 인간씨의 말도 어차피 이해 못 하겠지. 그걸로 애완윳 노릇이 가능할 리가 없잖아.」
「느으으으으응! 느으으으으으응! 마쨔를 더 이상 모욕하면 용서하지 않는거제에에!」
「어머, 어떻게 용서 안 할 건데? 그렇게 부들부들 떨면서. 앨리스가 무섭지?」
「안 무서운거제에에에에!」
무서웠다. 전에 공원에 왔을 때 자기 아이를 죽일 듯이 막대기로 때린 것을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저렇게 맞으면 어떨까 생각하니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앨리스의 일거수일투족에 움찔거렸다.
「『자신은 애완윳이 될 수 없다』고 말하렴. 그렇지 않으면 네가 무서워하는 짓을 할 거야. 괜찮겠지? 레이무? 마리사?」
게다가 앨리스는 그 사실을 꿰뚫어 보고 있는 듯했다.
「어쩔 수 없다제.」 아빠 마리사가 차갑게 말했다.
「느으으…… 어쩔 수 없어.」 엄마 레이무도 고개를 떨궜다.
「그렇다는데.」
「아, 아빠야, 엄마야……」 배신감과 공포가 뒤섞여 숨쉬기조차 힘들었다.
부모님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보고 앨리스는 웃으며 스윽 하고 여동생 마리사 앞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긴 혀 씨로 막대기를 들고 치켜들며 말했다.
「『자신은 애완윳이 될 수 없다』고 말하렴.」
「느아……」
앨리스가 눈앞에서 진지한 표정으로 가만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여동생 마리사는 페니마무 씨에서 공포의 시시를 흘렸다.
반격, 안 돼.
반론, 무리다.
그럼 도움을 요청… 부모님을 보니 눈을 돌렸다.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넘친다. 하지만 울부짖으면 분명 맞을 것이다. 아주 아플 것이다. 어쩌면 죽어버릴지도 모른다.
……잠시의 침묵 후, 쥐어짜내듯 여동생 마리사는 말했다.
「마, 마쨔는…… 마쨔는 애와늇이 될 수 없습니댜…… 평생…… 컴포스토입니댜……」
앨리스는 만족스럽다는 듯 「그래」라고 말하며 미소 짓고 막대기를 내렸다. 여동생 마리사는 봇물 터지듯 외쳤다.
「제아아아아! 제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착하네. 그 사실, 절대로 잊으면 안 돼. 그렇지 않으면 저기 있는 윳쿠리처럼 될 거야.」
앨리스가 본 쪽에는 아이윳의 시체가 있었다. 와사레이무다. 오늘 아침 「제재」당한 지 얼마 안 된 새로운 것이었다.
「느히이이이! 무서운거제에에에! 느냐아아아!」
「저 아이는 사냥하기 싫다고 제멋대로 굴었어. 그래서 솎아내졌지.」
무서웠다. 앨리스도, 부모님도, 인간도, 세상도. 모든 것이 무서웠다.
「마, 마쨔는 이제 제멋대로 굴지 않겠습니댜……! 그러니까 이제 집에 돌려보내줘어……!」
「정말인 거제?」 그 말에 아빠 마리사가 반응했다. 스윽 다가와 눈을 들여다보았다.
「저, 정말인 거제. 절대로 말 안 듣는 짓 안 하는거제……」
말 안 들으면 자신도 언젠가 저렇게 될 것이라는 걸 겨우 알았다. 그것은 절대 싫었다. 죽고 싶지 않았다.
「그럼 데려가는 거제. 앨리스 고맙다제.」
「아가야를 위해 힘든 역할을 맡아줘서 고맙다구.」
「괜찮아. 이쪽이야말로 풀 씨를 고마워. 분명 좋은 겨울이 될 거야. 봄이 되면 또 만나자.」
「느응! 봄이 되면 또 오는거제!」
그렇게 헤어진 공원에서의 귀갓길에도 윳쿠리의 시체를 발견했다.
레이무종 어미 윳쿠리가 한 마리 짓밟혀 죽어 있다. 아이 윳쿠리 두 마리는 그 자리에서 굶어 죽은 듯했다.
아마도 먹을 것이 없어 어미는 인간에게 구걸하다가 짓밟힌 것이리라.
그리고 굶주린 아이윳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죽었다.
세 마리 모두 눈물이 마른 흔적이 있었다.
……이것이 윳쿠리 세계의 모습인 것이다.
여동생 마리사는 소리 내지 않고 훌쩍훌쩍 울었다.
이윽고 가족의 「집 씨」에, 컴포스트에 돌아간다고 생각했다.
부모님의 말씀대로다.
여기는 안전하고 먹을 것이 부족하지 않은 좋은 장소다.
그것은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일이었지만 여동생 마리사는 마침내 받아들였다.
이제 화분 씨나 언니를 노려보는 일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겨울이 왔다.
윳쿠리에게 겨울이 혹독한 것은 들윳쿠리뿐만이 아니다.
애완 윳쿠리에게도 포대기 씨 없이는 좀처럼 나다니기 어렵고, 추위는 아주 조금이라도 윳쿠리에게서 느긋함을 빼앗는다.
또한 겨울이 되면 먹을 것이 궁해진 들윳쿠리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애완 윳쿠리에게 간섭하는 일이 있다.
때때로 그것은 성공하여 집에 침입당해 억지로 상쾌-! 당하거나 죽임당하거나 혹은 짝이 되어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
「느으으으응 추운거제에에에」
컴포스트의 윳쿠리도 마찬가지다.
컴포스트에는 동사하지 않을 정도의 단열성은 있었지만 추위는 점차 심해져 가족에게서 느긋함을 빼앗아갔다.
주인 남자에게서는 낡은 수건 씨를 한 마리당 한 장씩 받았지만 그것에 둘러싸인 정도로는 그다지 달라지지 않았다.
부모님의 말수도 줄고, 시든 차가운 식사를 할 때의 「우물우물」하고 내는 소리만이 여동생 마리사의 인상에 남았다.
여동생은 부모님에게 주인 남자에게 부탁해서 무언가 조치를 취해달라고 제안하고 싶었지만, 싫은 표정을 지을 것 같아서 그만두었다.
「느-응, 집 씨는 따뜻따뜻하다구-. 바깥은 분명 추워추워겠네-.」
언니 마리사의 목소리가 들렸다.
또 화분 씨에 물을 주러 온 것이리라.
공원에서의 훈육 후 여동생 마리사는 물을 주는 언니나 화분 씨를 노려보는 것을 그만두었다.
그러자 어찌 된 일인지 언니 마리사가 이렇게 자랑해 오게 된 것이다.
그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여동생 마리사는 비참한 기분이 되었다.
부모님도 마찬가지인 듯 최근에는 언니 마리사의 목소리가 들릴 때마다 노골적으로 싫은 표정을 지었다.
「어, 언니야한테 말해서 오빠야한테 뭐 좀 받으면……」
「아가야. 안 돼.」
「아가야. 자신이 뭘 했는지 잊은 거제?」
「느……」
여동생 마리사는 과거의 사건을 떠올리고 입을 다물었다.
부모님은…… 엄마 레이무와 아빠 마리사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언니 마리사의 기분, 나아가서는 비호를 제공하는 주인 남자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을.
그 사건 이래 주인 남자는 인간이 흔히 들윳쿠리에게 보이는 무감정한 눈으로 가족을 보고 있었다.
무언가 말하려고 해도 「뭐야?」라든가 「지금 바빠」라고밖에 말하지 않는다.
마치 자신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 자체가 혐오스러운 일인 것 같았다.
자신들은 지금 최소한밖에 주어지지 않는 입장이라고 이해할 수밖에 없었다.
「느와아ー. 이 수프 씨, 따뜻따뜻하다구ー, 마리샤는 느긋하게 낼름낼름 할 거야.」
그래서 견뎠다.
「느으응. 따뜻한 안에서 먹는 아이스 씨는 각별!하다구ー. 마리샤, 행복해ー.」
어떤 자랑을 들어도 견뎠다.
「느늣, 오늘은 쿠키 씨가 있다구ー? 우물우물, 행복해ー. 느늣!? 먹다 남은 부스러기 씨가 떨어져 버렸다구. 마리샤, 실패ー.」
부러워하는 마음은 날로 강해진다. 그래도 견뎠다.
「느느-응, 오빠야가 크리스마스 씨가 되면 케이크 씨를 먹게 해준대ー. 기대된다구ー. 분명,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겠지ー.」
이윽고 원망의 감정마저 느꼈다. 그래도 계속 견뎠다.
12월도 중순 무렵이 되자 추위는 더욱 심해졌고 마당 흙에 서리가 내리는 일도 있었다.
수건 씨에 둘러싸여 가족 세 마리는 떨면서 서로 몸을 기댔다.
애완윳이 받는 듯한 특별한 식사 등은 한 번도 없었다.
달콤달콤 씨는커녕 따뜻한 수프 씨도 크리스마스 케이크 씨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변함없이…… 아니 전보다 더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차가운 음식물 쓰레기와 햇볕 쬐기만이 가족의 휴식이었다.
느긋하게 할 수 없다.
가족은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래도 들윳쿠리보다는 훨씬 낫다.
가족끼리 눈짓으로 격려하며 몸을 기대어 겨우 가느다란 느긋함을 얻었다.
여동생 마리사는 언니가 「느긋함」을 과시하러 올 때마다 생각한다.
어째서 언니는 저렇게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짓을 하게 된 것일까, 하고.
……달이 뜨는 날, 조금 따뜻한 밤, 컴포스트를 나와 여동생 마리사는 달이 잘 보이는 장소로 기어 나왔다.
옛날에는 이런 밤에 언니가 준 달콤달콤 씨를 먹곤 했다.
지금의 자신에게는 이제 아무것도 없다. 포대기 씨처럼 두르고 있는 이 더러운 수건 씨 외에는.
그래도 그날 밤과 같이 달은 예뻤다.
「늣?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윳쿠리가 혼자서 뭘 하고 있는 거야?」
「언니야……」
어째서인지 이런 시간에 언니 마리사가 창문 근처에 있었던 모양이다.
「맞다. 마리샤한테는 아직 조금 쿠키 씨가 남아있었다구. 이걸」
「늣?」
「우물우물 행복해ー」
달빛으로 겨우 보이는 여동생 마리사의 얼굴을 보면서 쿠키 씨를 먹었다.
상상한 여동생의 입에서 조건반사적으로 침이 나왔다. 그리고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눈물이 나왔다.
분했다.
「느-응 느긋해ー. 그럼 마리샤는 따뜻따뜻!한 이불 씨에 싸여 잘 거야」
하고 웃으며 스르륵스르륵 자신의 방으로 기어 돌아갔다.
여동생 마리사는 너무나 분해서 「느으으」하고 작게 신음하며 그저 울었다.
미니 토마토 씨는 실내에서, 게다가 겨울 때문에 태양광을 그다지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잘 자랐다.
솎아내기가 좋았을지도 모른다.
이제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붉어져 있었다.
「잘 해냈구나」
「느느-응 자랑스럽다구ー! 이렇게 야채 씨는 자라는 거구나ー!」
주인 남자는 미소 지으며 언니 마리사를 쓰다듬었다.
「느꺄앗」하고 애교 섞인 목소리를 내면서도 언니 마리사는 어딘가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다.
……좀 더 느긋하게 하고 싶다.
주인 남자는 아주 느긋하게 하고 있다.
뭐든지 가지고 있다.
필요한 것은 뭐든지 나누어 준다.
사치도 시켜준다.
그럼 자신은?
자신은 주인 남자를 느긋하게 해주고 있는 걸까?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은 전부 남자가 준 것이다.
같은 지붕 아래 살면서도 남자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른다.
평소 무슨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언니 마리사는 남자에게 있어서 자신도 이 미니 토마토 씨도 같은 존재가 아닐까 하고 느끼고 있었다.
애완 윳쿠리는 혜택받았지만 그다지 느긋하게 할 수 없다.
그럼 컴포스트였다면 지금보다 느긋하게 할 수 있을까?
부모님이나 여동생은 정말 느긋하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저런 더러운 모습으로 느긋하게 할 수 있는 척하고 있다.
게다가 춥고 식사는 차갑다.
최근에는 툇마루에서 귀를 기울여도 마치 반쯤 죽어 있는 것처럼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언니 마리사는 애완윳 생활에 불만을 느낄수록 컴포스트를 깔보게 되어 있었다.
그러면 자신의 느긋함을 재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신 차려보니 창문에서 컴포스트를 향해 자신의 생활을 과시하게 되었다.
그렇게 매일 자신의 가치를 확인하지 않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게 되었다.
저렇게 언니의 것, 언니의 입장을 원했던 여동생은 어느 시기부터 얌전해졌다.
자신의 것을 원하고 자신의 입장이 되고 싶다고 바랐던 주제에.
밖에서 애완 윳쿠리가 얼마나 혜택받았는지를 가르쳐주면 여동생이 또 꼴사납게 울부짖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어쨌든 여동생이 부러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매일매일 말을 걸었다.
하지만 여동생은 넘어오지 않는다. 컴포스트에는 분명 있을 것이다. 남자에게 들었으니 틀림없다.
그럼 왜 나오지 않는가. 왜 얼굴을 보이지 않는가.
지금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응석받이일 것이다.
짜증이 점점 쌓여간다. 그것과 비례하여 과시할 때의 내용은 악랄해져 간다.
부모님에게도 들릴 것이다. 딱히 부모님을 상처 입히고 싶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하지만 그것도 이제 아무래도 좋았다.
저런 더러운 녀석들에게 어떻게 생각되든 알 바 아니다.
어쨌든 좀 더 느긋하게 하고 싶다.
그렇게 생각하며 달이 밝은 밤에는 의미도 없이 툇마루에서 보이는 컴포스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러자 어느 날 여동생이 달을 잘 보기 위해서인지 컴포스트에서 나왔다.
말을 걸어 자랑해주었다.
여동생은 분한 듯 울고 있었다.
그 목소리를 들으니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걸로는 부족하다. 좀 더, 좀 더다.
좀 더 느긋하게 하고 싶다.
「오빠야, 마리샤, 부탁이 있다구!」
채워지지 않는 언니 마리사는 오랜만에 주인 남자에게 부탁을 했다.
금배지를 따고 싶다.
따서 남자의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리고 여동생에게 또 과시하는 것이다.
「그래서 말이야, 마리샤는 말이야, 금배지 씨를 따면 오빠야의 집 씨 일을 느긋하게 도울 수 있는 윳쿠리가 될 거야!」
주인 남자는 아주 기쁜 듯이 언니 마리사를 쓰다듬었다.
「좋다」
마리사는 「느꺄아!」하고 애교 섞인 목소리를 냈다.
단지 남자는 미소를 거두고 이렇게 덧붙였다.
「그러면 화해도 해야지」
「늣?」
누구와? 언니 마리사는 바로는 알 수 없었다.
「마쨔, 느긋하게 느긋하게인거제ー!」
「느-응! 여동생 기다려!」
자매가 느꺄꺄 하고 떠들고 있다.
여동생 마리사는 기뻤다. 왜냐하면 언니가 상냥한 언니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이끌려 온 언니는 입을 열자마자 「만나서 기쁘다구! 같이 놀자구!」하고 느긋한 미소로 웃었다.
그것을 보고 여동생 마리사는 언니를 용서해 버렸다.
최근 언니의 언동은 분명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그날 밤의 일도 거짓말.
어쩌면 외로웠던 것일지도 모른다.
전에 여동생 마리사가 한 일도 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도 언니에게 느긋하게 할 수 없는 짓을 했다.
그러니까 분명 서로 같은 것이다.
……남자는 언니 마리사에게 오랜만의 『가족의 날』을 제안했다.
부모님이나 여동생을 멸시하는 것이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 뻔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무래도 여동생은 부모님에게 혼쭐이 난 모양으로 최근에는 문제 행동을 일으키지 않는 듯했다.
「여러 가지 있었겠지만 화해해라. 가족이니까」
남자가 그렇게 말하자 자매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곧 화해했다.
지금은 더러워지는 것도 신경 쓰지 않고 술래잡기를 하고 있다.
남자는 그것을 보고 「좋아 좋아」하고 끄덕였다.
그리고 남자는 부모님에게 「화해의 증표」로서 언니가 키운 미니 토마토 씨를 건네주고 「이번에는 다치게 하지 않도록」이라고 엄하게 명하고 외출했다.
엄마 레이무는 「그럼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지켜보고 있어」라고 아빠 마리사에게 말하고 자신은 자매의 놀이에 가담했다.
아빠 마리사는 명받은 대로 자매를 가만히 보고 있었다.
……마리사는 때때로 생각하는 일이 있다.
자신만 힘든 일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고.
늘 마리사는 그 사실을 느긋하게 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있었다.
왜 레이무만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걸까.
레이무는 마치 아이윳처럼 떠들며 노래를 부르고 아이들에게 미소를 뿌리고 있다.
마리사는 자신이 떠들고 정신 팔리거나 다른 일을 해서 「깜빡」하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지켜봐야만 한다.
평소의 「일 씨」도 대체로는 마리사의 담당이다.
잡초 뽑기나 응응용 구멍 파기, 컴포스트 흙 섞어두기도 마리사다.
모두 힘이 약한 윳쿠리에게는 힘든 작업이다. 흙 교체 때도 남자에게 입회하는 것은 마리사뿐.
레이무는 마리사가 말했을 때 돕는 것뿐.
위의 아이는 금배지를 따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게 되면 더욱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어차피 또 느긋한 자신을 컴포스트의 마리사들에게 과시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완 윳쿠리는 모두 그렇다. 들윳쿠리를 깔보고 주인 앞에서는 아첨한다.
만약 과시를 그만둔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위의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은 기쁘다.
하지만 결국 그 존재가 마리사의 팥소 속을 헤집는 것이다.
「저기 말이야, 여동생. 들어봐. 마리샤 말이야, 금배지 씨를 따면 말이야, 여동생을 애완 윳쿠리로 만들어 달라고 다시 한번 부탁해 볼 거야」
「늣? 애와늇?」
여동생이 움찔하고 반응한다.
아빠 마리사는 깜짝 놀랐다.
갑자기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무슨 소리 하는 거제. 오빠야한테 절대로 애완 윳쿠리로 안 한다고 들었다제」
무심코 입을 끼어든다.
여동생 마리사는 동요하면서도 아버지의 말을 듣고 「그것도 그런가」하는 얼굴을 했다.
아래 아이가 제대로 성장한 것 같아 안심한다.
하지만 거기에 엄마 레이무가 끼어들었다. 부드러운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그 눈빛은 어딘가 달랐다.
「그렇지 않다구 마리사. 인간씨는 변덕쟁이고, 금배지 씨는 분명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 그렇다면 아래 아가야도 애완윳이 되어도 이상하지 않다구.」
그리고 「아가야 둘 다 애완윳인 편이 좋잖아?」하고 웃으며 말했다.
확실히 불쌍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모처럼 공원의 앨리스에게 협력까지 받아서 포기시켰는데, 또 애완윳에 희망을 품게 하는 편이 훨씬 불쌍하지 않은가.
게다가 자매 둘 다 애완윳이 되면, 원래 들윳쿠리이고 컴포스트 신세인 자신들은 더욱 비참해진다.
지금까지 부부로서, 가족으로서, 컴포스트에서 느긋하게 해왔지 않은가.
설마 자신들도 애완 윳쿠리로 삼아달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빠 마리사는 레이무의 속내를 의심했다.
「벌써 두 번이나 부탁했다제. 이거 이상은 제멋대로인 거제.」
아빠 마리사는 애써 반론했지만, 여동생 마리사는 다시 동요하기 시작했다.
「마쨔는 애와늇이 될 수 있다면 되고 시픈거제……」
고개를 숙이고 그렇게 말한다.
아빠 마리사는 「정말 솔직한 아이로구나」 하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할 터이다. 인간이 「절대로」라고 말하면 그것은 분명 「절대」인 것이다.
「마리사, 아래 아가야가 불쌍하다구. 언니야만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레이무가 다시 반박했다.
그 말대로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라면 뭐든지 이루어질 리가 없다.
그래서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마음을 품고, 품게 하고, 포기시켰는데.
아빠 마리사는 제대로 말이 되지 않은 채 어떻게든 말을 잇는다.
「컴포스트도 느긋하게 할 수 있다제. 레이무가 말하는 것은 느긋하게 이상하다제. 공원에서의 일을 잊은 거제?」
컴포스트도 궁리하기 나름으로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안전하고, 굶주릴 일도 없고, 아이까지 만들 수 있다. 마리사는 레이무가 지금까지 둘이서 느긋하게 했던 추억까지 버리려 하는 것 같아서 짜증 났다.
문득 마리사는 그런 레이무의 모습을 보고, 위의 아이가 씨익 웃는 것을 눈치챘다.
아무래도 무언가 즐기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자신들을 깔보고 느긋하게 하고 있는 것이겠지.
여동생 마리사는 의견을 대립시키는 부모님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 불안해하고 있다.
「어쨌든 오빠야에게 부탁해 볼게.」
언니 마리사가 때를 맞춘 듯 말한다. 무언가 더 반박해야만 한다고, 아빠 마리사가 「느으으」하고 신음한 순간, 주인 남자가 돌아왔다.
「자아 오늘은 여기까지. ……사이좋게 지내는 것 같아 안심했어. 지금 물티슈 씨 가져올 테니까.」
아무래도 시간 종료인 것 같다.
언니 마리사가 주인 남자가 집 씨에 들어간 틈을 타, 땋은 머리 씨로 여동생의 모자 씨에 무언가를 넣었다. 달콤달콤 씨임이 틀림없다.
「아가야.」 아빠 마리사는 이번에는 막으려 한다.
「마리사, 막으면 안 된다구.」
하지만 레이무의 구레나룻으로 오히려 제지당하고 만다. 그곳에 남자가 돌아왔다.
「자아 깨끗하게 하자꾸나.」
언니 마리사는 물티슈 씨를 받자 자신의 몸을 땋은 머리 씨나 발 씨나 혀 씨를 사용해 능숙하게 깨끗하게 해나간다. 눈 깜짝할 사이에 깨끗해져 가는 언니를, 여동생은 순수한 동경의 눈으로 보고 있다. 그것을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언니가 미소 지었다.
여동생 마리사는 그 후로 조금씩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
언니가 자신을 애완윳으로 끌어올려 준다고 약속해 주었던 것이다.
언제일까, 언제일까.
그저 오로지 기다려져서, 이 추위에도 불구하고 헛된 기운으로 노래를 부르거나 뛰거나 했다.
……하지만 그날은 아주 많은 날을 기다려도 오지 않았다.
여동생 마리사의 미소는 점차 그늘졌고, 겨울의 차가움은 더욱 강하게 느껴졌다.
시간으로 하면 고작 일주일. 놀랄 만큼 짧다.
하지만 아이 윳쿠리에게는 아주아주 긴 시간이었다.
그래서 여동생은 기다리지 못하고 그만, 주인 남자에게 물어보고 말았다.
「마쨔는 언니야가 금배지 씨가 되면, 애와늇이 될 수 있는 거제?」
「아, 아가야!?」 엄마 레이무가 당황해서 소리쳤다.
남자는 뭔 소리 하는 거야 이 녀석, 하는 얼굴을 했다. 그리고 단언했다.
「너는 절대로 애완윳으로 안 한다고 말했잖나.」
「어, 어째서……?」
여동생 마리사는 혼란스러워한다. 언니는 분명 「금배지가 되면 여동생도 애완 윳쿠리가 될 수 있도록 부탁해 본다」고 약속했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보고 남자는 의아해했다.
「너, 뭔가 들은 거냐?」
남자가 가만히 여동생 마리사를 본다. 황급히 엄마 레이무가 끼어든다.
「차, 착각! 해버린 것 같네!」
「착각?」
「그, 그래! 위의 아가야가 금배지를 딴다고 듣고, 그렇게 열심히 했다면 아래 아가야도 애완윳이 되어버릴지도! 라고 생각한 거야!」
하고 엄마 레이무는 괴로운, 이랄까 의미 불명한 변명을 한다. 하지만 남자는 어차피 들윳쿠리의 이치 따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추궁하지 않았다.
「우리 마리사가 금배지를 따도 너희들에게는 아무 관계없는 이야기다. 그건 알겠지?」
그리고 여동생 마리사에게 타이르는 쪽으로 전환한다.
「느응…… 근데 언니야가…」
「언니야는 상냥하니까 부탁해 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거지?」
「느응……」
「그런가, 하지만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야. 뭐 너도 최근에는 조금은 성장한 것 같으니까 여기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야.」
「느응……」
떼를 쓸 거라고 생각했던 남자는 여동생 마리사의 솔직한 태도에 표정을 누그러뜨린다. 아무래도 단순한 오해라고 판단한 모양이다.
「우리…… 언니 마리사 말이야, 나쁘게 생각하고 있지 않지?」
「느응……」
「그럼 됐다. 가족끼리 사이좋게 지내라.」
「그런 거제, 아가야. 가족 사이좋게! 가 제일인 거제.」
아빠 마리사도 남자에게 동의했다. 그리고 「마리사가 말한 대로였지?」하는 시선을 두 마리에게 보낸다.
남자가 떠나간 후, 부모님은 말다툼을 시작했다.
「역시 마리사가 말한 대로였다제.」
「우연히 위의 아가야가 말 안 한 것뿐이야!」
「말해도 소용없다제! 오빠야는 그렇게 말했다제!」
「그렇지 않다구! 분명 애완윳이 될 수 있다구! 좀 더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거라구!」
그 후로도 부모님은 자주 말다툼했다.
밖은 춥고, 밥은 차갑고, 부모님은 싸우고 있다.
「컴포스트는 느긋하게 할 수 있다제!」
아빠 마리사는 그렇게 말하지만 여동생 마리사는 느긋하게 할 수 없었다.
아니, 이제 컴포스트의 누구도 아주 작은 느긋함조차 느끼고 있지 않았다.
누구나 자신의 느긋함만을 생각하고, 뭔가 말할 때마다 「상처」는 벌어져 갔다.
그리고 또 달빛이 비추는 밤에 여동생 마리사는 몰래 밖으로 나왔다.
그러고 보니 언니에게서 받은 달콤달콤 씨를 모자 씨에 넣은 채 아직 먹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던 것이다.
「느응……」
하지만 어째서인지 여동생 마리사는 먹고 싶지 않았다.
먹으면 돌이킬 수 없게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우걱우걱……」
그래도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곱씹었다.
작게 베어 물자 단맛이 입안에 퍼져 「행복-」한 기분이 되었다.
금방 전부 먹어버렸기 때문에 그것이 어떤 이름의 달콤달콤 씨였는지는 모른다.
「느긋해ー」
단맛이 몸의 팥소에 스며들어 간다.
마리사는 아주 느긋한 기분이 되었다.
「오빠야가 생각해 준대.」
그곳에 언니 마리사가 말을 걸어왔다.
아무래도 여동생 마리사가 달콤달콤 씨를 먹는 것을 몰래 보고 있었던 모양이다.
비웃는 듯한 미소를 띠고 있다.
「거짓말인거제.」
여동생은 중얼거리듯 되받아쳤다.
언니는 예상외의 대답에 눈을 동그랗게 뜬다.
「거짓말 아니야.」
물론 언니의 말은 거짓말이므로 바로 앵무새처럼 되받아쳐 버린다.
「거짓말인거제.」
「거짓말 아니라구. 어째서 그런 말 하는 거야?」
그렇게 묻자 여동생은 입을 다물어 버린다.
진실을 말하면 자신의 비참함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마쨔는 애와늇이 될 수 없는거제. 오빠야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거제.」
「흐-응……」
현명한 언니는 아빠 마리사나 주인 남자에게 무언가 들었다고 짐작했다.
그리고 짓궂은 미소를 띠며 다시 물었다.
「하지만 애와늇이 되고 싶지? 달콤달콤 씨, 행복-했잖아?」
그 말에 여동생은 부모님의 싸움을 떠올린다.
엄마가 「애완윳이 되고 싶지?」하고 물어올 때마다 아빠는 「그만두는 거제!」하고 소리쳤다.
그리고 애완윳이 얼마나 만족스러운지를 늘어놓는 엄마에게 컴포스트에서도 열심히 하면 반드시 느긋하게 할 수 있다고 아빠는 되받아쳤다.
「되고 시픈거제!」
여동생 마리사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흐른다.
느긋하게 하고 싶은 감정이 팥소 깊숙한 곳에서 터져 나온다.
「어째서 모두 마쨔한테 짓궂게 구는거제!? 마쨔는 애와늇이 되고 시픈거제! 하지만 안 된다면 내버려 둬 시픈거제! 모두 짓궂은거제! 하지만 언니야가 제이일 짓궂은거제! 애와늇이 그렇게 대단한거제!?」
여동생 마리사의 감정이 외침이 되어 입에서 나온다.
언니는 그 모습을 보고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대단하다구. 엄마야를 봐. 알고 있었어? 저거, 자신도 애와늇이 되고 싶어서 여동생을 애와늇으로 만들려고 하는 거야? 오오 비참 비참. 그냥 들윳쿠리가 애와늇이 될 리가 없는데 말이야. 근데 말 안 하려고 하는 게 짜-증짜-증나. 컴포스트 주제에.」
「엄마야는……」
뱉어내듯 말한 언니의 말에 여동생은 깨달았다.
그래, 그랬던 건가.
그래서 될 리가 없는데 「애완윳이 되어라」 따위의 짓궂은 말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비참함에 여동생의 눈에서 눈물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아빠야도 똑같다구. 사실은 윳쿠리는 모두 애와늇이 되고 싶어 해. 그러니까 애와늇은 대단한 거야.」
언니 마리사의 입에서 느풉풉 하고 깔보는 웃음이 새어 나온다.
고개를 숙이고 울고 있는 여동생의 얼굴이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싶다.
툇마루 창문을 온몸을 사용해 열고 밖으로 나온다.
그때까지는 반드시 잠겨 있었지만 최근에는 주인이 「열려 있어도 문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자물쇠 확인을 게을리했기 때문에 열려 있었다.
「바깥은 추워추워네에. 여동생, 분해? 응 분해? 지금 어떤 기분? 느후후후후.」
「느으…… 느으으으. 제아아아아아아아! 제아아아아아아아!」
언니는 여동생에게 더욱 다가가 땋은 머리 씨로 얼굴을 찰싹찰싹 때렸다.
최고의 장난감이다.
「느후, 느후후후…… 느하하하하! 느긋해ー!…… 맞다, 또 달콤달콤 씨를 가져다줄게. 원하지? 달콤달콤 씨. 느후후.」
언니는 우월감에 잠기고 싶었다.
여동생이 언제까지나 애완윳에 묶여 불행해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여동생에게 달콤달콤 씨를 주어 느긋한 기분이 될 수 있다면 그걸로 좋았다.
결과적으로 여동생이나 부모님이 어떻게 되든 알 바 아니었다.
「느으으으으으! 죽는거제!」
너무나 굴욕감에 얼굴을 새빨갛게 한 여동생이 몸통 박치기를 한다.
하지만 언니에게 휙 하고 피해져 버린다.
「느후후, 아쉽네- 안 맞아! 그럼 마리샤는 따끈따끈한 이불 씨에서 잘 거야. 여동생은 평생 애와늇을 동경하고 있어. 그러면 마리샤,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다구!」
그렇게 말하고 툇마루에 오르려고 한다.
그때.
「아가야, 뭐 하는 거제……?」
아빠 마리사가 갑자기 목소리를 냈다. 컴포스트 안에서 들려오는, 잠긴 듯한 목소리였다.
그 목소리를 듣고 흠칫 하고 언니 마리사의 몸이 순간 경직된다.
언니는 「아마 잠꼬대일 테니 딱히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중간한 자세로 굳어버렸기 때문에 균형을 잃고 떨어져 버렸다.
「느삐잇!」
그리고 툇마루에서 떨어져 땅바닥에 발 씨를 부딪혔다.
「아야아아아!」
「어, 언니야!」
여동생 마리사는 그 모습을 보고 황급히 달려갔다.
……무엇 때문에?
이 녀석이 기운 차리면 또 바보 취급할 텐데.
바보 취급당하기 위해 돕는 건가.
뛰면서 빙글빙글 생각이 돈다.
아니, 아니!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은 도와야만 한다.
「도, 도와…」
언니는 아무래도 발 씨를 다친 모양이다.
하지만 언니의 약해진 얼굴을 보았을 때,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를 들었을 때, 여동생 마쨔 안에서 어떤 감정이 솟아올랐다.
──언니야의 얼굴, 왠지 아주 느긋하게 할 수 있는거제.
「뭐, 뭐 하는 거야아아아!?」
정신 차렸을 때는 물어뜯고 있었다.
죽이려고 한다든가, 다치게 하려고 한다든가 그런 마음은 전혀 없었다.
단지, 그러면 언니가 좀 더 「좋은」 얼굴을 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 얼굴을 보면 분명 좀 더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느히히! 재미있는거제! 더 우는거제!」
언니의 얼굴이 일그러질수록, 목소리에 고통과 공포가 섞일수록 느긋함이 북받쳐 올랐다.
태어나서 최고의 느긋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망할 여동생아 놓아라아아아!」
한 번 물어뜯어 버리자 이제 멈출 수 없었다.
땋은 머리 씨로 찰싹찰싹 맞지만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언니가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 치면 칠수록 이는 깊숙이 파고들어 간다.
껍질이 찢어져 점점 팥소가 배어 나오기 시작했다.
「어, 엄마야! 아빠야! 도와… 마리샤를 도와줘어어!!」
하지만 부모님은 반응하지 않는다.
이렇게 소란스러운데 자고 있는 것일까.
아까 아버지의 목소리는 정말 잠꼬대였던 걸까.
언니는 온 힘을 다해 외치지만 누구에게도 목소리는 닿지 않는다.
「망할 여동생아아아! 장난치지 마라아아아! 너 따위에게이이이!」
「느히히히! 더 외치는거제에에! 마쨔를 느긋하게 만드는거제에에에에!」
여동생 마쨔는 언니가 괴로워할수록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모든 것이 사라져 없어지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것이 어째서인지는 머리가 나쁜 여동생에게는 잘 모르겠다.
단지 충동만은 확실했다.
「죽어라아아! 망할 여동생!」
언니 마쨔가 할 수 있는 것, 그것은 뿌리칠 수 없는 여동생을 물어뜯는 것이었다.
「아, 아야해애애! 마쨔를 물지 마라아아아!」
여동생도 또한 고통에 외친다.
하지만 여동생은 아프면 아플수록 더욱 격렬하게 이를 박아 넣었다.
지지 않으려는 듯 언니도 또한 격렬하게 물어뜯는다.
「느기이이이이! 죽어라아아아!」
「죽는 건 너인거제에에에!」
윳쿠리다운 오로지 추악한, 감정과 충동뿐인 살육전이 거기에 있었다.
상대의 이를 뽑으려 하고 상대를 죽이려 하면 할수록 이는 파고들었다.
「네가! 네가 전부 나쁜 거야! 머리가 나쁘니까! 제멋대로니까! 부러워하니까!」
「나쁜 건 너인거제! 애완윳쿠리 따위가 된 것을 후회하는거제! 마쨔를 깔본 것도다제!」
서로의 배어 나온 팥소가 그 입에 들어간다.
두 마리는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그것을 우걱우걱 하고 저작한다.
그리고 그 힘으로 더욱 물어뜯는다.
서로를 먹는 윳쿠리는 팥소로부터 상대의 기억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죽어라아아아! 망할 여동생아아아아!」
「죽어라아아아! 쓰레기 언니야아아아!」
증오를 부딪치는 즉시 흘러나온 팥소가 입에서 몸으로 들어가 서로의 감정과 기억을 전한다.
애완윳이 되어 혼자 외로웠던 것…… 언니와 「다르다」는 것이 아주 분했던 것.
혼자 놀이는 느긋하게 할 수 없다는 것…… 부모님이 훈육에 엄격해진 것.
주인 남자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것…… 부모님이 자신 때문에 싸움만 하는 것.
여동생이 변해버린 것…… 언니가 변해버린 것.
여동생과 헤어진 것이 괴로운 것…… 언니와 헤어진 것이 괴로운 것.
그리고 지금 이 순간만큼은 대등한 세계에 있을 수 있는 것이 조금 느긋하게 할 수 있는 것.
언니가 몇 번이고 여동생에게 과시했던 것은 가족과 관계할 수 없는 외로움 때문이었다.
여동생의 애완윳에 대한 선망은 언니의 상냥함과 현명함에 대한 동경이기도 했다.
자매는 서로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
하지만.
「느히히히히! 팥소뇌 무능 여동생! 빨리 죽어! 죽어서 마리샤에게 달콤달콤 답례를 해라!」
「느햐햐햐! 외톨이 쓰레기 언니! 죽는 건 너인거제! 죽어서 마쨔에게 사죄하는거제!」
그래도 자매는 멈추지 않는다.
동경하니까 상대의 장식을 찢고 배지를 빼앗아? 그냥 게스잖아.
외로우니까 여동생을 바보 취급하고 느긋하게 해? 그냥 게스잖아.
전부 네 탓이다. 게스는 죽어라.
흘러나오는 팥소의 기억은, 확실히 서로 상처 입히는 자매를 치유했다.
하지만 치유된 즉시 또 증오도 되살아나, 다시 상대를 상처 입히기 시작했던 것이다.
두 마리는 서로 죽이면서 잘 화내고, 잘 울고, 그리고 잘 웃었다.
격렬한 고통과 죽음이 다가오는 가운데, 두 마리는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져 갔다.
「느기이…… 죽어라 망할 바보…… 여동생」
「느그으…… 죽는거제 쓰레기…… 언니야」
이윽고 느긋하게 할 수 없는 팥소가 전부 흘러나오자, 자매는 겨우 느긋하게 할 수 있었다.
『느긋히ー』
그렇게 목소리를 맞춰 자매는 동시에 절명했다.
컴포스트도 애완 윳쿠리도 관계없이, 죽음은 평등했다.
「겨우 느긋하게 할 수 있다제」
아빠 마리사는 중얼거렸다. 컴포스트 안, 낡은 수건 더미 위에서.
그렇게 또 느긋하게 한숨 잠을 자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옆에서는 레이무도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남자가 아침에 「그것」을 발견했을 때는 모든 것은 끝나 있었다.
질척하게 섞여 엉겨 붙은 하나의 팥소 덩어리 위에, 아이 마리사의 모자 씨가 우스꽝스럽게 얹혀 있는 물체가 툇마루 아래에 있었다. 싸늘한 겨울 아침 공기 속에, 끔찍하고 기괴한 모습이었다.
아무래도 자매는 죽은 모양이다.
「어이, 어떻게 된 거야? 왜 이렇게 되어 있는지 설명해」
남자는 컴포스트 안에서 느응느응 울고 있는 마리사와 레이무 부부에게 다그쳤다. 그의 목소리에는 차가운 분노가 서려 있었다.
「모, 모른다제…… 마리사가 일어나니 이렇게 되어 있었다제…… 아가야……」 마리사가 더듬거리며 대답했다.
「아가야, 어째서…… 아가야아아앙……」 레이무는 그저 울기만 했다.
이 어이없는 대답에 남자는 격렬한 분노를 느꼈다. 얼굴 근육이 씰룩거렸다.
겨울의 윳쿠리는 확실히 좀처럼 눈을 뜨지 않는다. 원래는 동면하는 생물이니까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바로 옆에서, 그것도 툇마루 바로 아래에서 이만한 참극이 벌어졌는데 둘 다 눈치채지 못할 리가 없다. 죽기 직전에 그렇게나 시끄럽게 싸웠을 텐데. 비명과 저주가 밤새도록 이어졌을 텐데.
「느긋한 얼굴인거제…… 아가야」 마리사가 덧붙였다.
「아가야, 적어도 느긋하게 잠들어서 다행이야아…… 느으으으응!」 레이무가 흐느꼈다.
엉망진창이라 잘 모르겠지만, 뭉개진 팥소 덩어리는 어쩐지 평온하게 죽은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게 뭐란 말인가. 이 녀석들은 자신이 태평하게 자는 동안 아이들이 서로 죽고 죽였는데 아무런 가책도 느끼지 않는 건가. 남자는 이를 갈았다. 속에서 역겨움이 치밀어 올랐다.
「너희들 말이야……」
「오빠야. 아가야에게 무덤 씨를 만들어주길 바란다구.」
레이무는 눈물을 줄줄 흘리며 부탁했다. 그다지 제멋대로인 요구도 아닌, 평범한 부탁이었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그것이 몹시 뻔뻔하고 역겹게 느껴졌다.
「싫어. 자기 아이 무덤 정도는 스스로 파라. 자, 장식 씨.」
남자는 경멸 어린 표정으로 시체에서 장식 씨 – 언니의 은배지와 여동생의 너덜너덜한 리본 – 를 떼어내 부모에게 아무렇게나 던져 주었다. 그리고 비닐봉지를 가져오더니, 차가운 팥소를 맨손으로 긁어모아 담기 시작했다. 아무런 감정도 느껴지지 않는 기계적인 동작이었다.
「오, 오빠야가 만들어줘도…… 느…… 그렇네. 느긋하게 만들게. 그치? 마리사?」 레이무가 마지못해 말했다.
「느응…… 두 마리서 열심히 하자제.」 마리사가 대답했다.
「……그렇네, 레이무도 열심히 할게.」
두 마리가 마당 한구석에서 느릿느릿 구멍을 파는 동안, 남자는 컴포스트의 흙과 봉투에 담은 팥소 덩어리를 섞었다. 질 좋은 퇴비가 될 터였다. 그걸로 또 새로운 야채를 키울 생각이었다. 컴포스트 윳쿠리에 있어서, 죽은 두 마리의 가치는 전혀 동등했다. 언제나 퇴비에 사용하는 자신들의 응응과 다를 바 없었다. 아니, 응응보다 더 나은 비료일지도.
「느-응 마리사아…… 레이무, 점점 지쳐버렸다구우.」 레이무가 칭얼거렸다.
「됐으니까 하는 거제. 아가야를 위해서라제.」 마리사가 쏘아붙였다.
── 마리사와 레이무 짝은 원래 자매였다.
부모님은 일 잘하고 우수한 언니 마리사의 성장을 기뻐했고, 사랑스러운 여동생 레이무를 귀여워했다. 두 마리는 서로가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한다고 생각했다. 저 녀석만 치사하다, 고.
공원에서 밀려나 길거리에서 살게 되자 서로에 대한 불공평감은 커져만 갔다. 언니는 자신은 아버지와 사냥하러 나가는데, 여동생이 집 씨에서 어머니와 노는 것이 치사하다고 생각했다. 여동생은 자신이 「사냥하러 가지 않았다는 이유로」 언니보다 밥을 적게 받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결국 혹독한 길거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아빠 마리사는 느긋함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다 인간에게 짓밟혀 죽었다. 엄마 레이무는 자신의 사냥 솜씨에 절망하여, 「먹으십시오」를 하고 스스로 영원히 느긋하게 잠들었다. 자매는 어머니의 팥소를 나눠 먹으며, 스스로 사냥을 시작하여 성체가 되었다.
아버지에게 사냥을 배운 언니와, 집 씨에서 느긋하게 지냈던 여동생 사이에는 사냥 성과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었다. 언니는 여동생의 사냥 성과에 불평은 하지 않았지만, 집 씨에서 빈둥거리는 것은 용납하지 않았다. 그리고 몰래 여동생의 성과와 비교하며 자신의 사냥 실력에 느긋하게 만족감을 느꼈다.
「레이무, 좀 더 제대로 힘을 줘서 파는 거제.」 마리사가 다시 레이무를 다그쳤다.
「느으-응 느으-응…… 구멍 파기 씨는 느긋하게 할 수 없다구-. 레이무는 휴식하고 싶다구-.」 레이무가 칭얼거렸다.
이윽고 두 마리는 짝이 되어, 예전에 살았던 공원으로 갔다. 혹시 상황이 바뀌어 공원에 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공원에 있던 소꿉친구 앨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미안해요」라고 슬프게 거절했다. 앨리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아가야 시절과는 달리, 지금의 공원은 길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자매와 부모님이 공원을 떠난 지 며칠 후, 악질 애호파의 먹이 주기가 원인이 되어 자원봉사 학대 오니이상에 의한 잔혹한 「일제 구제」가 있었던 것이다. 간신히 살아남은 아이윳들은 어떻게든 성체가 되어, 지금은 앨리스를 중심으로 겨우 무리를 재건하는 중이었다.
공원을 낙원이라 생각했던 두 마리는 「지금은 엄격한 규율과 제재로 통제하며, 사람의 눈과 귀를 피해 근근이 생활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말을 잃었다.
결국 두 마리는 길거리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고, 너무나 느긋하지 못한 생활에 결국 쓰레기통 뒤지기에 손을 댔다. 거기서 지금의 주인 남자와 만났다. 남자는 「일제 구제」라고 칭해진, 재미 삼아 벌어진 학살극에 조금이나마 마음 아파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작은 연민이 이들을 컴포스트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연민은, 이미 오래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들윳쿠리가 죽는 건 괜찮지만, 너무 잔인한 건 좀 불쌍하다」
아주 약간의 동정심을 가졌던 그는 취미와 실익을 겸해 두 마리를 컴포스트로 꾀어냈다.
그는 요리를 좋아해서 대량으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고, 가공소제의 최신 컴포스트에 대해 지인 브리더에게 듣고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남자에게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었지만, 자매(였던 부부)는 그 성장 과정 때문에 조금 생각이 달랐다.
언니였던 마리사(아빠)는 억척스럽게 살아가며 그 힘을 인정받는 것에 느긋함을 느끼고 있었다.
마리사의 꿈은 자신의 아가야가 들윳쿠리로도 살아갈 수 있는 강인한 윳쿠리가 되어 컴포스트를 물려받는 것이다. 레이무는 귀여운 여동생이었고, 아름다운 아내였고, 소중한 엄마 역할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것을 바라는 것은 느긋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컴포스트에는 일 씨도 있고, 인간 남자의 도움이 되고 있다. 쉽게 버려질 리 없다.
들윳쿠리를 차별하는 데다, 인간의 기분에 따라 쉽게 버려지는 애완윳쿠리 따위보다 훨씬 느긋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생이었던 레이무(엄마)는 누군가에게 사랑받는 것으로 느긋하게 하고 싶었다.
레이무의 꿈은 자신의 아가야가 애완윳이 되어 사랑받는 것이다.
마리사는 강하고 사냥도 잘하지만, 윳쿠리의 능력 따위 뻔하다.
그러니 자신들 가족 모두가 인간의 총애를 받아 애완윳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최고일 것이다.
그렇게 되면 레이무도 남몰래 품고 있는 열등감을 잊고 느긋하게 할 수 있다.
……두 마리의 생각 차이는 그 아이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느느-응 레이무는 좀 휴식!할게!」
「……뭐 하는 거제? 마리사가 열심히 하는데, 뭘 느긋하게 하는 거제!?」
「느……? 아얏! 그만하라구! 때리지 말라구! 아, 알았어! 레이무 느긋하게 안 할게! 안 할 테니까 레이무를 용서해 줘!」
사건이 일어나기 조금 전, 레이무와 말다툼하는 중에 마리사는 아이들의 일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느긋하게 할 수 없는 무언가가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자매를 갈라놓고 있다고 느꼈다.
그리고 어젯밤, 마리사는 서로 싸우는 두 마리를 보고도 죽게 내버려 두었다. 이렇게 되면 이제 도와줘도 소용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위의 아이를 도와주었다가 남자에게 보고되면 자신들은 여기서 쫓겨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되면 죽는다.
레이무는 아이들이 서로 죽이는 동안 태평하게 자고 있었다. 마리사는 그 둔감함이 아가야 시절부터 오로지 부러웠다. 그래서 마리사도 모르는 척했다. ……레이무는 마리사가 모르는 척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눈치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이, 단팥죽 씨가 있는데. 먹지 않을래?」
「느으~ 따뜻따뜻한 거제~!」
「느와아~ 맛있겠다구우~!」
자매의 무덤 씨가 겨우 완성될 무렵, 남자가 단팥죽 씨를 가져왔다. 마리사들이 그것을 우걱우걱 먹고 있는 것을 남자는 가만히 보고 있었다.
……그 재료의 팥소가 무엇인지, 마리사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아이는 잃었어도 컴포스트는 잃을 수 없다. 어떻게든 다음 대에 이 장소를 물려주는 것이다. 컴포스트는 애완윳이 될 수 없는 들윳쿠리가 느긋하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상자 씨니까.
레이무는 다음 아가야야말로 애완윳이 되어 자신마저 애완윳으로 만들어 줄 것이라고 꿈꾸고 있었다. 공원 시절 「아직 혼자서 응응 못 하는 거야」라고 주위로부터 놀림받고 감싸준 언니로부터도 깔보는 듯한 눈으로 보여졌던 레이무에게는 그것만이 구원이었다.
이윽고 봄이 되었다.
점점 따뜻해지고 어두웠던 두 마리의 얼굴에도 자연스럽게 미소가 돌아왔다.
「그래서, 너희들은 어쩔 건가? 아직 아이는 만들 건가?」
남자가 오랜만에 말을 걸어왔다.
남자는 웃고 있었다. 그의 눈빛은 예전과 달리 차갑고 무감정했다.
두 마리도 억지로 방긋 웃으며 대답했다.
「느응! 물론이라제!」
「만약 우수하면 애완윳으로 삼아줘어」
결론적으로 두 마리는 아직 느긋하게 하고 싶은 모양이다.
그 모습을 보고 남자는 「그런가」라고 말하고, 쿡쿡 하고 이상하다는 듯이 웃었다.
두 마리는 주인의 시선에서 느긋하지 못한 무언가를 느꼈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 전날, 오랜만에 공원에 가서 다시 한번 현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공원의 무리에 인사하러 가자, 소꿉친구이자 장로였던 앨리스가 죽어 있었다. 질 낮은 아이 마리사가 비축 식량을 훔쳐 먹었기 때문에 식량이 부족해져 「먹으십시오」를 했다고 한다. 상냥한 앨리스는 마지막의 마지막에 윳쿠리 살해보다 자신이 영원히 느긋하게 하는 것을 선택했다. 앨리스는 생전 한 번만 「컴포스트는 치사해」라고 원망스럽게 말했었다고 한다.
……그 아이 마리사는 봄과 함께 「제재」되어 죽었다. 「훔쳐 먹는 것은 느긋하게 할 수 없다」…… 그것이 규율이었다. 새로운 장로 파츄리는 설명을 마치자 「좀 더 느긋하게 하기 위해 좀 더 규율이 필요해!」라고 거칠게 말을 맺었다.
거리에는 봄기운에 이끌려 다시 드문드문 들윳쿠리가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원래 애완윳이었던 듯한 윳쿠리도 있었다. 그 대부분은 배 속이나 머리에 열매윳을 달고 있었다. 아가야는 느긋하게 할 수 있으니까. 그 아이들은 세상에 축복받아 무한히 느긋하게 할 수 있다고 믿으며 태어날 날을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그 소원은 대부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거리에서 보는 윳쿠리의 절반은 시체였다. 봄기운에 이끌려 기고만장해진 어리석은 윳쿠리가 짓밟힌 것이다. 살아있는 윳쿠리의 대부분은 그것을 보고 절망하여 다시 숨듯이 살기 시작한다.
아가야가 갖고 싶다.
애완윳쿠리가 되고 싶다.
따뜻한 집 씨가 갖고 싶다.
달콤달콤 씨가 갖고 싶다.
가족끼리 느긋하게 하고 싶다.
자매끼리 쭉 함께 있고 싶다.
……윳쿠리는 모두 느긋함을 찾아 헤매고, 대부분은 그 때문에 죽는다. 게다가 그것뿐만 아니라 그 때문에 느긋하게 할 수 없는 것들도 만들어낸다. 규율, 제재, 격차, 차별, 애완윳의 가출. 공원은 규율을 만들어내지 않는다. 주인인 인간은 애완윳을 가출시키지 않는다. 컴포스트 또한 격차나 차별을 만들어내지는 않는다.
모든 것은 윳쿠리가 「느긋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이다. 컴포스트의 (예전) 자매가, 지금은 부부가 된 그들이 또다시 「느긋함」을 추구하는 한, 또 다른 비극의 씨앗은 흙 속에서 조용히 싹틀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마리사와 레이무는 서로 다른 꿈을 꾸며, 남자의 싸늘한 웃음의 의미를 애써 외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