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 9446 장난감이 된 도스의 무리

by 다섯개 posted May 2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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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역이나 오타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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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이 된 도스의 무리
토시아키
 

「마리사의 땋은 머리 씨… 모자 씨… 이제 죽여줘…」

「레이무의 머리카락 씨 어디 간 거야아아아!? 레이무의 옻칠처럼 빛나는 머리카락 씨!」

「앨리스의 페니페니가… 이래선 이제 평생 촌뜨기야아...」

「첸의 꼬리랑 최속의 저부씨가아아! 모르겠어어어!」

「묭의 빛나는 하얀 이빨이 없어묭! 이래선 이제 백루검을 들 수 없어묭!」

「파체에… 파체의 땋은 머리… 무큐큐! 우웨에에에에엑」

 

쉰 마리 정도 되는 윳쿠리 전부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그 모든 윳쿠리가 격통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 없는 데다 몸 일부가 결손되어 있었다.

윳쿠리에 따라 빼앗긴 부위는 제각각이지만, 장식만큼은 모든 윳쿠리가 크든 작든 결손되어 있었다.

 

『느긋한 날~♪ 한가한 날~♪』

 

또르르르륵!

오빠야는 파놓은 구덩이 안에 물을 넣었다.

손에 든 페트병의 물이 비자 페트병을 놓고 한 번 구덩이 안을 들여다보았다.

 

「도와줘어어어! 마리쨔의 몸이 녹아버려어어어!」

「죽어버려어어어! 엄마야 레이뮤는 여기 있다구우우!」

「아리쮸를 누가 좀 도와줘! 상쾌-든 뭐든 해줄 테니까아아!」

 

구덩이 안에는 아기 윳쿠리들이 있었다.

성체 윳쿠리들은 구하려고 했지만, 몸은 오빠야에게 실컷 얻어맞아 움직이지 않는다.

설령 움직인다 해도 오빠야에게 저지당하겠지만.

 

『응응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응응 아가들. 너희들은 이제 이걸로 용서해 주마. 마음껏 여생 즐겨라.』

 

그렇게 말하고 오빠야는 구덩이에서 멀어졌다.

이 아기 윳쿠리들은 하나같이 오빠야를 바보 취급하는 발언을 해서 전부 아프게 당했다.

어떤 아기 윳쿠리든 죽기 직전까지 아프게 당하고 현재 구덩이 안에 넣어지고 물이 부어지게 된 것이다.

구덩이 안에서는 순조롭게 아기 윳쿠리들이 녹아가고 있었다.

어떤 아기 윳쿠리든 필사적으로 울부짖으며 도움을 청하거나 오빠야에게 명령하거나 하고 있지만,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는 아기 윳쿠리는 한 마리도 없었다.

 

「모르게써… 모르게…」

「시간… 료나… 십구금-」

「무큐… 좀더… 느긋하게…」

 

몇 분도 걸리지 않아 아기 윳쿠리들은 전멸했다.

『아아- 아아- 모처럼 용서해 줬는데 구덩이에서 나오지도 못하고 죽어버렸네에. 정말 물러터지고 존재 가치 없는 쓰레기 자식들이다… 아참, 아기 윳쿠리가 죽은 건 전부 네 탓이다, 도스?』

 

오빠야의 시선 끝에는 계속 눈물을 흘리는 도스 마리사가 있었다.

이 도스 마리사에게는 모자가 없었다.

조금 전 오빠야에게 갈기갈기 찢겨버렸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이나 땋은 머리도 없다.

오빠야에게 전부 쥐어뜯겼기 때문이다.

온몸이 부어 있다.

오빠야에게 철저하게 두들겨 맞았기 때문이다.

모자 대신 도스의 머리에는 「학(虐)」이라고 쓰인 거대한 깃발이 바람에 흔들리고 있었다.

모자가 없다고 한탄하는 도스를 위해 오빠야가 쇠막대에 깃발을 묶어 중추팥에 닿지 않도록 머리 꼭대기부터 꽂아준 것이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도스들 아무 잘못도 안 했는데!(퍽!) 부게엑!」

『오- 미안 미안, 무심코 때려버렸네. 에- 그러니까 너 분명 갑자기 내게 와서 노예가 되라든가 달콤달콤 내놓으라든가 집을 바치라든가 명령했었지? 그런데 잘도 아무 잘못 안 했다고? 잘못해놓고 뻔뻔하게 거짓말하다니, 너 이 상황에서 나한테 싸움 거는 거냐? 아직 덜 맞았냐? 어!? 대답해 쓰레기 만쥬 자식아!』

 

퍽!

도스의 얼굴에 오빠야의 주먹이 파고들었다!

「부긱!」

너무 아파서 비명을 지르는 도스.

『인간 님을 노예로 삼으려는 게 잘못된 일이 아니냐? 대답해 쓰레기.』

「자… 잘못된 일인거제…」

『그렇지. 이 세상에서 가장 밑바닥에 있는 윳쿠리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주제넘은 거지(퍽!).』

「부베엑!」

『인간 님에게 싸움을 건다는 거, 아니 건방진 소리를 한다는 건 학대해 주세요, 마구 아프게 해주세요 라는 뜻이잖아? 자신들을 장난감 삼아 놀아주세요 라는 의미잖아, 그런데 왜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 못 해 너는? 똥만도 못한 너희들 목숨을 유효 활용해 주고 있는 거라고? 기쁘잖아, 도스? 응?』

「느… 느긋… 기뻐… 인거제…」

『그렇지, 기쁘지. 너희 같은 존재 가치 없는 쓰레기가 인간 님의 손을 빌려 비로소 가치 있는 자가 되는 거니까, 장난감이라는 가치를 말이야.』

 

퍽!

오빠야는 또 도스를 때렸다.

「보굿! 왜… 왜 때리는거제…? 도스 제대로 대답했는데…」

『엉? 입냄새 나니까 그렇지. 너 이제 말하지 마, 입냄새 나니까.』

 

그렇게 말하고 이번에는 오빠야는 발길질을 했다.

그 기세로 데굴 하고 땅바닥에 나뒹구는 도스.

『참나, 진짜 머리 나쁘네, 이 똥만쥬는.』

 

퉤!

오빠야가 뱉은 침이 도스의 얼굴에 묻었지만 그것을 닦아낼 수는 없었다.

도스는 방금 전보다 더 많은 눈물을 흘렸다.

 

어째서 이런 꼴이….

도스의 가슴속은 그 생각으로 가득했다.

도스는 여름에 갑자기 도스화했다.

그리고 얼떨결에 대장이 되었다.

전(前) 대장 파츄리는 잔소리가 시끄럽다는 이유로 무리에서 쫓겨나 있었다.

그 파츄리의 잔소리야말로 무리를 존속시키던 말이었지만, 그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윳쿠리는 무리 안에 없었다.

대장이 된 도스는 전 대장의 정책을 거의 폐지했다.

월동 대비 저축고 개방, 아이 만들기는 두 마리까지 등 느긋하지 못한 정책은 모두 폐지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윳쿠리에게는 예상 밖의 일로 식량 부족은 위기적인 상황에 빠졌다.

하지만 도스는 당황하지 않았다.

도스는 빌어먹을 인간을 노예로 삼자고 무리 집회에서 발표했다.

무리 모두가 앞다투어 찬성했다.

빌어먹을 인간을 제재하고 달콤달콤과 넓은 집을 바치게 하자.

도스에게 봉사할 수 있는 빌어먹을 인간은 감동한 나머지 울면서 시시를 흘릴 것이다.

그리고 도스는 빌어먹을 인간을 노예로 삼은 영웅 윳쿠리로 미래 영겁토록 이야기될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도스 자식아아아! 뭐가 빌어먹을 인간 따위 간단히 제재할 수 있다는 거냐아아!」

「죽어! 레이무를 느긋하게 하지 않는 도스는 죽어!」

「앨리스의 페니페니 돌려줘어!」

「모르겠어어어! 모르겠어어어!」

「묭의 백루검 녹슬게 해줄 테다묭! 어째서 백루검 못 드는 거야묭!?」

「이럴 줄 알았으면 전 대장… 언니 쫓아내지 말걸… 우웨에에에에엑.」

 

모든 윳쿠리가 도스에게 원망을 퍼부었다.

오빠야에게 퍼붓지 않는 이유는 명백하다.

퍼붓는 순간 더 아픈 꼴을 당한다는 것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그만해애! 도스를 그런 눈으로 (퍽!) 부베엑!」

『도스… 구리니까 말하지 말라고 했잖아?』

「도… 도스는 구리지 않아(퍽!) 고붓!」

『아직 덜 맞았냐?』

「느히이! 더… 더는 말하지 않겠슘미다!」

『참나 머리 나쁜 놈 같으니… 자, 너희들인데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고 싶냐?』

「………………(퍽! 퍽! 퍽!) 부베에에에엑!」

『대답해 이것들아아아!! 얕보는 거냐, 엉!?』

「알고 시퍼! 알고 시퍼요오오(빠각빠각!) 홍게에에엑!?」

『말하지 말라고 하는 거 모르겠냐!!? 이 자식아! (퍽!)』

 

말하면 때린다.

말하지 않아도 때린다.

도스는 너무나도 불합리함에 마음이 꺾일 것 같았다.

「이… 인간 씨는… (퍽!) 보가악!」

『인간 님이라고 했잖아! 말해줘도 모르냐, 네놈은!』

「느히이! 인간니임! 이제 용서해줬으면 하는거제! 도스는 반성했슘미다제! 이제 더 이상 아야아야 하는 건 그만둬줬으면 하는거제에!」

 

물론 내심으로는 비겁한 짓을 당해서 졌을 뿐이라며 반성의 의사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

윳쿠리란 그런 존재다.

오빠야는 당연히 그런 도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아앙!? 주인님이신 인간 님을 노예 취급해놓고 반성했으니 용서해달라고! (퍽!) 너 인간 님 열받게 하는 거 잘하는데(퍽!). 용서해 줄 리 없잖아 이 자식아! (퍽!)』

 

오빠야의 주먹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도스의 얼굴을 때린다.

그때마다 도스는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최강이어야 할 도스를 여기까지 두들겨 패는 오빠야에게 무리의 윳쿠리들은 공포에 떨고 있었다.

 

어느 정도 때리자 오빠야는 한 번 심호흡하고 생각했다.

이 무리를 계속 장난감으로 삼아 놀기에는 오늘은 준비 부족이다.

일단 준비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학대하자.

그렇게 결정했다.

 

『좋아, 그럼 마지막으로 이것만 하고 오늘은 끝내주지. 나도 일해야 하니까.』

 

그렇게 말하고 오빠야는 처음에 도스의 아이라고 말하며 다른 윳쿠리들보다 잘난 척했던 마리쨔와 레이뮤를 붙잡았다.

이 마리쨔와 레이뮤는 조금 전 녹아 죽은 아기 윳쿠리들에 비하면 컸지만, 도스이자 대장인 도스 마리사의 아이이기 때문에 무리 녀석들에게 떠받들려 자랐기에 아성체가 되려는 그 몸인데도 아직 아기 말투가 빠지지 않은 전형적인 글러먹은 윳쿠리였다.

오빠야는 이 두 마리만은 따로 두었다.

시험해보고 싶은 학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빠야의 발길질로 누워 있는 도스를 발로 밟아 고정했다.

「그만둬야 하는거제! 마리쨔를 놓아줘야 하는거제!」

「그만하라규! 귀여운 레이뮤에게 느긋하지 못한 짓을 하는 건 그만하라규!」

「느와아아아! 아가야들아아아아! 인간니임! 이제 그만둬주세여어어어!」

『바보 자식, 그만둬 줄 거라고 생각했냐?』

 

오빠야는 그렇게 말하고 도스의 눈에 한쪽씩 마리쨔와 레이뮤를 쑤셔 넣었다.

「도스의 눈알 씨가아아아아아! 전 우주를 볼 수 있는 도스의 눈알 씨가아아아아!!」

그 기세는 엄청나서 도스의 양쪽 눈은 완전히 뭉개졌다.

마리쨔와 레이뮤는 어떻게든 도망치려 하고 있지만, 그런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도스의 뭉개진 안구를 눈 안쪽으로 밀어 넣고 눈 부분에 들어갔다.

도스의 안와보다 마리쨔와 레이뮤가 다소 컸지만 들어가지 못할 크기는 아니다.

하지만 완전히 들어갈 수는 없어서 마리쨔와 레이뮤 모두 앞 절반이 안와에서 튀어나온 상태가 되어 있다.

 

「아야아야아야아야아야아야인거제에에에엣!! 도스의 눈알 씨가아아아아아! 움직이지 마 너희들아아아아아!」

안와에 넣어져 격통이 달리는 것만으로도 아픈데 거기서 몰캉몰캉 엉덩이를 흔들어대면 더욱 아픈 게 당연하다.

마리쨔와 레이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도망치려고 애쓰는 것이겠지만 억지로 넣었기 때문에 딱 맞아버려 빠질 기미조차 없었다.

 

『좋아, 그리고 이 청테이프로 마-악마악 감아서!』

 

오빠야는 그 고정한 마리쨔와 레이뮤 위에서 청테이프를 붙여 도스를 칭칭 감았다.

청테이프를 몇 바퀴나 감아 도스의 상반신은 완전히 청테이프로 덮였다.

「느부부부부부!」

「아바바바바바바!」

「도… 어떻게 된거제! 아가야들 대답하는거제!」

『눈 안 보이는 너에게 설명해주지! 네 아가야들을 양쪽 눈 안에 넣고 청테이프로 감았다. 엉덩이부터 넣어서 얼굴 부분을 바깥쪽으로 했으니 청테이프 접착 부분이 얼굴에 붙어서 말할 수 없겠지. 아니, 입을 쓰는 것 자체가 이제 네 아가야들은 불가능해. 그러니까 아사 확정이지만 이것도 운명이네♪』

「느아아아아아아! 오니! 악마아! 너 따위 도스가 제재해주겠어어어!」

 

포용포용 뛰며 도스는 오빠야에게 몸통박치기를 하려 했다.

하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도스는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가서 스스로 나무에 격돌했다.

「느벡!」

『아하하하하핫! 그래그래 좋은 거 알려줄게. 그 마리쨔랑 레이뮤 말이야, 이제부터 냄새날 거다아, 왜냐면 그 청테이프 안에서 굶어 죽을 거니까. 시체 썩는 냄새가 심하겠지만 너는 그 냄새에서 도망칠 수 없어, 왜냐면 그렇게 가까이 있으니까.』

 

오빠야는 그렇게 말하고 아하하하 하고 웃는다.

 

 

「능갸아아아아아! 구려어어어어어어! 도스의 눈알 씨가 구려어어어어어어!!」

『엉? 왜 그래?』

 

웃고 있는 오빠야와는 상관없이 도스가 갑자기 괴로워하기 시작했다.

「그만둬어어어! 빌어먹을 아가들아아아아! 도스의 눈알 씨 있는 곳에서 시시랑 응응하지 마아아아아!!」

 

나무에 부딪힌 충격은 도스뿐만 아니라 아기 윳쿠리들에게도 전해졌다.

물론 도스의 몸이기에 견딜 수 있는 충격이지만, 아기 윳쿠리가 진동만으로도 쉽게 견딜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 고통 때문에 눈알 씨 있는 곳에서 응응과 시시를 흘려버린 것이다.

아가야들은 아가야들대로 자신이 한 응응이나 시시의 냄새 때문에 꾸물꾸물 청테이프 너머로 움직이고 있다.

상반신은 청테이프로 덮여 있고 눈알 부분만 청테이프 너머로 꾸물거리며 냄새난다고 외치는 도스의 모습은 신종 괴물 같았다.

 

「꾸려어어어어어어! 누가 좀 도와줘어어어!」

『어이어이어이 도스! 너 입뿐만 아니라 눈도 냄새나는 거냐! 부하하하하하하핫!』

 

방금 전보다 더욱 즐겁게 웃는 오빠야.

그리고 그 근처에 있던 윳쿠리 두세 마리를 걷어차고 무리 녀석들에게 명령했다.

『너희들도 웃어라.』

「「「「「………………」」」」」

『다음엔 너희들이 이렇게 되고 싶냐?』

「「「「「!! 아핫… 아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

 

윳쿠리들은 울면서 웃었다.

자신들의 아이를 죽인 이 인간에게 명령받아 웃어야만 하는 것이 너무나도 괴로웠다.

 

『좋아, 그럼 돌아가라. 삼 일 뒤에 보러 가주마. 기쁘지?』

「네… 기쁨미다…」

『어이, 대답하는 건 도스뿐이냐? 무리 녀석들은 오길 바라지 않냐? 아직 나랑 놀고 싶은 거냐?』

「「「「「「언제든지 괜찮으니 느긋하게 와주세요!!」」」」」」

 

느아앙! 느아앙! 하고 성체 윳쿠리들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친다.

어느 누구 하나 울지 않는 자가 없다.

윳쿠리들은 울면서 산으로 돌아갔다.

절대적인 강자에게 거스를 수 없는 것이 괴롭고 한심하고 무섭고 그리고 느긋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아, 제대로 전원 모여서 돌아가라. 뭐, 이걸로 식량 문제 해결되겠지. 그런 상태로 살아갈 수 있는 윳쿠리는 극히 드물 테니까.』

 

그렇다. 식량 문제 때문에 찾아온 무리들이었지만, 오빠야는 사냥에 능숙한 마리사, 첸, 묭은 특히 몸 일부를 많이 결손시켰다.

왜냐고?

그래야 무리로서 식량을 손에 넣을 힘이 줄어드니까.

나무 열매 등 나무 위에 자라는 것은 도스가 지금까지라면 손에 넣을 수 있었지만, 대머리에 땋은 머리가 없는 도스에게 할 수 있는 일 따위 거의 없다.

몸통박치기로 나무를 흔들면 운 좋게 무언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가을도 끝자락에 다다른 이 계절에 그것도 기대할 수 없다.

오빠야는 그 무리의 앞으로의 생활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두근두근 반짝반짝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삼 일 후.

오빠야는 무리의 상태를 보러 갔다.

무리는 쉽게 발견되었다.

무리 윳쿠리들은 단 한 마리도 느긋하게 있지 못했다.

마리사 종은 자신의 사냥 능력이 압도적으로 격감한 것에 한탄했다.

당연하다. 마리사 종은 최강이니 뭐니 망언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자랑은 사냥인 경우가 많다.

그 정체성이 완전히 소실되었다.

잘못하면 보통의 레이무나 앨리스보다 적을 정도였다.

그리고 결정타는 뭐니 뭐니 해도 장식의 결손이었다.

마리사 종의 장식은 전부 머리의 뾰족한 부분이 찢어져 있었다.

이래서는 식량을 넣어도 밑이 빠져버려 식량을 넣어 운반할 수 없고, 입안에 넣어 집에 가져가는 비효율적인 방법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첸 종에 이르러서는 발 씨를 특히 아프게 당했다.

첸 종의 특징은 역시 통상종 최고 속도의 발 씨이며 그것을 다치면 어찌할 도리가 없다.

이제 무리의 첸은 아기 윳쿠리의 전속력 정도밖에 속도가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걷는 것만으로도 발 씨가 아픈 것이다.

첸 종은 눈물을 흘리고 고통에 한탄하며 사냥을 했다.

묭 종은 백루검이 어쩌고저쩌고 시끄러웠기에 모든 묭 종의 이빨을 빼앗아 백루검인가 뭔가 하는 것을 들 수 없게 해주었다.

그 때문에 풀조차 뽑을 수 없다.

통상종 최강이었던 묭들은 살기 위해 유일하게 이빨이 없어도 먹을 수 있는 응응을 먹는 것으로 간신히 연명하고 있었다.

최강인 자신들의 너무나도 비참한 모습에 울면서 먹고 있었다.

레이무, 앨리스, 파츄리는 비교적 나았지만 그래도 심한 꼴을 당했다.

애초의 스펙이 높지 않은데 학대로 인해 더욱 스펙이 낮아진 것이다.

어떤 윳쿠리도 느긋하지 못하고 식량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그 도스라고 하면 머리에 꽂힌 바보 같은 「학(虐)」 표시 깃발이 펄럭펄럭 바람에 흔들리고 있으며 칭칭 감긴 청테이프 모습이 실로 우스꽝스럽고 재미있었다.

눈 부분이 움직이지 않게 되어 있다.

식량을 먹지 못해서 마리쨔와 레이뮤는 죽은 것이리라.

주위에는 아무도 다가오지 않는다.

무리를 느긋하게 해야 할 도스가 인간에게 도전했다가 역으로 당해 무리 전체가 너덜너덜해진 것이다.

도스를 느긋하지 못한 존재로 무시하고 있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아기 윳쿠리들이 죽어 시체 썩는 냄새가 심할 것이다.

도스가 다가갈 때마다 무리의 윳쿠리들은 시체 썩는 냄새가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도망치고 있었다.

도스는 움직일 수는 있지만 눈이 보이지 않는 만큼 여기저기 부딪혀 긁힌 상처투성이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야위어 있다.

아무도 식량을 나눠줄 리가 없었고, 자신도 별달리 사냥을 할 수 없으니 야위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어이, 너희들! 느긋하게 있냐!? 너희들이 꼭 와달라고 하니까 와줬다고!』

「「「「「느와와와와와왓! 니… 인간님이다아아아아!!」」」」」

 

오빠야의 모습을 확인하자마자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뿔뿔이 도망치려 한다.

「느힛!? 인간니임! 도스는! 도스는 도망치는거제!」

물론 그 목소리를 들은 도스도 도망치려 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전원 집합! 도망치면 그 도망친 윳쿠리는 마구 학대해 주겠다! 학대받고 싶은 놈은 도망쳐도 좋아! 저번에 한 짓이 천국으로 느껴질 정도의 학대를 해줄 테니까!』

 

그 말을 듣고 모든 윳쿠리의 움직임이 딱 멈췄다.

『자, 얼른 모여라. 저기 그루터기가 있는 곳이 좋겠네! 거기에 집합! 도스는 눈알 씨가 없으니 누군가 유도해줘라!』

그곳은 무리의 회의 장소로 자주 사용되는 그루터기가 있는 곳이었다.

 

『아- 무거웠다!』

오빠야는 쿵 하고 양손 가득 들고 있던 짐을 내려놓았다.

이것은 오빠야가 이 무리를 더욱 느긋하지 못하게 만들기 위해 가져온 것이다.

속속 윳쿠리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떤 윳쿠리든 벌벌 떨며 겁먹은 얼굴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가장 벌벌 떨고 있는 도스에게 오빠야는 말을 걸었다.

『어이, 도스의 눈알 부분 움직이지 않게 됐는데 아이들 죽었냐?』

「늣… 어… 어제… 느긋하게 플레이스로 여행을 떠난거제…」

『아 그래, 쓰레기로 존재하다가 쓰레기로 끝난 거네. 그건 느긋하네.』

「우〜〜〜읏!!」

분함에 이를 악문다.

자신의 아이를 쓰레기 취급당하고 죽어서 느긋하다고 듣는 것이다.

하지만 반론할 수 없다.

그러면 어떤 꼴을 당할지 이해하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냄새는 어떠냐? 냄새나냐?』

「…아주… 구린거제…」

『보면 알아. 주위 녀석들이 냄새난다는 얼굴로 네 녀석을 보고 있으니까. 네 입이 냄새난대.』

 

아가야의 시체가 냄새난다는 걸 알면서도 굳이 이전처럼 도스의 입을 놀린다.

그것에 도스는 반박하고 싶은 충동에 사로잡혔지만, 그 후에 올 느긋하지 못한 고통을 떠올리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어때? 월동 준비는 돼가?』

「모두… 오늘 먹을 식량만으로 벅찬거제… 도저히 월동용 식량을 모을 것 같지는 않은거제.」

 

무리 제일의 사냥꾼 마리사조차 이삼일 치 식량을 모으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다른 윳쿠리는 당장이라도 굶어 죽을 것 같은 자들도 있었다.

『흐-응, 힘들어 보이는구나! 오빠야랑은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뿌득!) 그… 그런거제 인간니임께는 상관없는 이야기인거제…」

『앗, 미안! 이야기하는 도중에 미안하지만 나도 점심 아직이었어! 좀 밥 먹으면서 이야기하게 해줘!』

 

그렇게 말하고 오빠야는 슬그머니 짐 속에서 식량을 꺼냈다.

그 순간, 무리의 모든 윳쿠리가 오빠야의 손안에 있는 식량을 보았다.

오빠야가 뜨끈뜨끈한 도시락을 먹기 시작한 것이다.

고소한 냄새가 회의장을 감싼다.

윳쿠리들은 남몰래 침을 흘리고 있었다.

야생에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손에 넣을 수 없는 따뜻한 밥.

게다가 따뜻할 뿐만이 아니다.

어쩌면 이렇게 맛있어 보이는 냄새인가.

저렇게 느긋할 수 있는 것을 독점하고 있다.

안 된다!

느긋함은 나누는 것이다!

윳쿠리들이 그렇게 말하려던 찰나.

 

『내 식량을 내놓으라든가 나눠달라든가 그 외에도 나에게 건방진 소리 하고 싶은 놈, 지금 당장 학대해 줄 테니 사양 말고 신청해라.』

 

그렇게 말하고 씨익 웃었다.

윳쿠리들은 말하고 싶지만 말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없었다.

『자… 사양하지 않아도 된다고. 아프고 괴롭고 힘든 그런 꼴을 당할 뿐이잖아. 너희들을 위해 여러 가지 준비해 왔다고. 타바스코, 고춧가루, 윳 학대봉, 가위, 바늘, 오빠야 뭐든 좋으니 쓰고 싶네에~♪』

 

그렇게 말하며 우물우물 식사를 계속한다.

하나 또 하나 사라져 가는 식량.

하나 사라질 때마다 윳쿠리들 속에서 오열이 들린다.

그리고 완전히 오빠야가 다 먹은 후, 윳쿠리들은 자신들이 분함에 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맛있다아… 어이, 거기 앨리스. 너희는 요새 뭐 먹고 있냐?』

 

갑자기 지목당한 앨리스가 우물쭈물하면서도 오빠야의 질문에 대답한다.

「…앨리스들은… 풀 씨나 꽃 씨… 가끔 벌레 씨를 먹고 있어. 하지만 겨울 씨가 오니까 전부 줄어들고 있어…」

눈물을 흘리며 대답한다.

눈앞에 월동이라는 거대한 시련이 기다리고 있는데 그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지금 현재도 배가 고프다.

그 현실이 앨리스에게 눈물을 흘리게 했다.

 

『흐-응, 맛대가리 없어 보이는 것만 처먹고 있네. 뭐! 너희 같은 쓰레기 윳쿠리 놈들에게는 그게 딱 어울리지!? 아하하하하하하!』

 

큰 소리로 웃으며 무리의 윳쿠리들을 바보 취급하는 오빠야.

그 말을 듣고 모든 윳쿠리가 오빠야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런 것을 용납할 오빠야가 아니었다.

 

『…뭘 째려보는 거냐 쓰레기들아.』

「「「「「「느히이!」」」」」」

한 번 노려보는 것만으로 윳쿠리들은 공포를 떠올렸다.

『뭘 째려보고 있냐고 묻잖아 쓰레기들아!』

「부벡!」

「고바앗!」

 

그렇게 말하며 마침 근처에 있던 앨리스와 첸을 걷어찼다.

『인간 님 상대로 그런 눈을 하다니 너희 장난감으로서의 자각 잊었냐? 지금 당장 학대해 줘도 좋다고?』

「니… 인간니임 죄송함미다!」

「용서해! 용서해줘묭!」

「살려달라제! 느긋하신 인간니임!」

 

어떤 윳쿠리든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한다.

그럴 만도 하다.

걷어차인 앨리스와 첸은 그 충격으로 이빨 몇 개가 부러지고 한쪽 눈이 사라졌으며 그 위에 기절할 듯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자신들도 그렇게 될 것을 알면 그 태도는 당연했다.

 

『참나… 도스, 역시 네 무리는 대장을 닮아 찌꺼기뿐이로군?』

「그런… 거제… 찌꺼기뿐… 인거제…」

 

그 말을 듣고 다시 웃는 오빠야를 곁눈질하며 무리의 윳쿠리들은 또다시 오빠야의 맛있어 보이는 밥이 하나하나 사라져 가는 것을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후우… 잘 먹었다… 어라, 왜 울고 있는 거야 너희들?』

 

실로 뻔뻔하게 오빠야는 물었다.

이유 따위 알고 있으면서.

『이봐, 왜 울고 있냐고 묻잖아? 거기 레이무 대답해 볼래?』

 

지적당한 레이무는 움찔 놀랐다.

하지만 대답할 수 있을 리 없다.

사실대로 말했다가는 무슨 꼴을 당할지 모른다.

「니… 인간니임… 아무것도… 아니야… 레이무들은… 아무것도 아닌데 울고 있었어… 그치, 모두?」

 

레이무는 다른 윳쿠리들에게 동의를 구했다.

몇몇 윳쿠리가 동의의 목소리를 레이무에게 돌려주었다.

『헤에… 레이무들은 아무것도 아닌데 울고 있었구나………… 바보 같으니!』

 

그렇게 말하며 무릎을 치고 오빠야는 웃었다.

레이무들은 오빠야에게 아첨하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들의 이빨을 부술 듯이 강하게 깨물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이 느긋하지 못한 감각에서 벗어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앗, 도스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네. 그럼 이야기 계속할까. 도스, 이대로 월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한바탕 웃음을 터뜨린 오빠야는 도스에게 다시 초점을 맞췄다.

「무리… 인거제. 이런 상태로는 월동 따위 꿈속의 꿈인거제.」

누구의 눈에도 명백한 사실.

그것을 알면서 오빠야는 묻고 있었다.

 

『…월동하게 해줄까? 어느 윳쿠리도 죽지 않고?』

「느엣!? 그… 그런 게 가능한 거야?」

『아아, 가능하고말고… 하지만 그전에 나는 나대로 너희에게 시킬 일이 있다.』

 

오빠야는 다시 짐 속에 손을 쑤셔 넣었다.

그리고 어떤 쇠붙이 물체를 꺼냈다.

그 형상을 본 것만으로도 알 수 있다.

절대로 저것은 느긋하지 못한 것이다.

윳쿠리로서의 본능이 고하고 있었다.

 

『너희 전부 이 낙인용 인두로 낙인을 찍을 거니까.』

 

오빠야는 이 무리를 전멸시킬 생각은 없었다.

전멸시키면 또 바보 같은 무리가 언젠가 생겨버린다.

그렇다면 살려서 관리하고 장난감으로 삼아 놀자고 결정한 것이다.

그 때문에 알기 쉽게 낙인용 인두를 대는 것이다.

자신의 장난감이라고 주장하듯이.

 

「에… 낙인… 씨?」

『알기 쉽게 말하면 이걸 뜨겁게 해서 너희 몸에 대는 거야. 그러면 이 인두에 새겨진 글자가 너희에게 붙지. 그 후에 월동할 수 있는 약을 놓을 거야.』

 

가공소가 만든 학대용 약, 이름하여 월동약.

오빠야는 월동약에 대해 제대로 설명해주었다.

맞으면 몇 달간 식량을 섭취하지 않아도 되는 약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섭취하지 않아도 살아갈 수 있을 뿐, 보통으로 배는 고프다.

이 약의 질 나쁜 점은 동시에 배고픔에 못 이겨 '먹으십시오’를 할 수 없게 되거나 비윳쿠리증이 될 수 없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즉, 맞으면 살해당하지 않는 한 죽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윳쿠리가 ‘먹으십시오’ 외에 자살하는 일은 없다.

왜냐하면 자살은 무엇보다 느긋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빠야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참고로 그 낙인 씨에는 뭐라고 쓰여 있는 거야?」

『아, 이거? 【노예】라고 쓰여 있어.』

「…………느하하하핫……노예……」

 

이제 웃을 수밖에 없었다.

애초에 완전히 막다른 길에 몰린 상태다.

이 무리의 누구도 느긋하지 않다.

그리고 앞으로도 느긋할 수 있는 일 따위 하나도 없을 것이다.

그런데 살아서 뭐 하겠는가?

도스는 결심했다.

 

「다른 모두는 모르겠지만 도스는 싫어. 이런 상태로는 살아 있어도 좋은 일 없으니까. 도스는 이제 월동 실패로 죽기로 할래.」

 

다른 윳쿠리들이 놀람에 도스를 바라본다.

그리고 도스도 자신의 무리 윳쿠리들을 본다.

 

「모두도 자신의 원하는 대로 하면 돼. 어차피 이 무리는 끝이야. 이 빌어먹을 인간에게 역으로 당한 시점에서 도스들의 미래는 정해져 있었어. 하지만 어차피 죽을 거라면 도스는 긍지 높게 죽고 싶어.」

 

도스는 굳이 빌어먹을 인간이라는 표현을 썼다.

힘으로 굴복하게 되더라도 마음은 이제 굴복하지 않는다.

어차피 죽을 거라면 마음대로 죽고 싶다.

그리고 그런 도스의 태도에 주위 윳쿠리들도 감화되기 시작했다.

 

「그래… 맞아… 레이무들은 살아있는 거야!」

「빌어먹을 인간! 마리사들은 긍지 높게 죽는거제! 네 생각대로는 안 될 거제!」

「앨리스의 페니페니 돌려줘!」

「빌어먹을 인간은 바보구나ーー, 알겠어ーー」

「포경! 단소! 소추!」

「무쿄쿄쿄! 빌어먹을 인간은 윳쿠리보다 아래인 생물이라는 자각을 가지세요!」

「「「「「바-보 바-보! 느긋하지 못한 빌어먹을 노예는 죽어! 느긋하게 말고 지금 당장 죽어!」」」」」

 

어떤 윳쿠리든 오랜만에 느긋했던 것이리라.

실로 즐겁게 웃고 있다.

「애초에 도스 쪽이 진짜 강한거제! 빌어먹을 인간은 비겁한 수단으로 도스의 빈틈을 찔렀을 뿐인거제!」

「「「「「「비겁한 수단밖에 못 쓰는 빌어먹을 노예는 죽어! 그리고 달콤달콤이랑 주스랑 집을 얼른 가져와, 꾸물거리는 건 싫어!!」」」」」」

 

모든 윳쿠리가 마치 합창하듯 오빠야를 욕한다.

하지만 오빠야는 그런 윳쿠리들의 목소리를 흘려들으며 짐을 뒤지고 있었다.

「능! 모두 느긋한 기분을 되찾은 것 같네! 그래야 도스의 무리 윳쿠리지! 지금 여기서 모든 윳쿠리가 영원히 느긋해져 버려도 도스는 윳쿠리 지옥에서 모두를 자랑스러워할 거야!」

「「「「「「도스는 역시 느긋하네!!」」」」」」

 

진심으로 즐겁게 웃는 윳쿠리들.

지금 여기서 살해당해도 상관없다.

그런 결의를 윳쿠리들은 하고 있었다.

 

하지만 윳쿠리들은 착각하고 있다.

오빠야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관리인 것이다.

그리고 오빠야는 죽이고 싶은 것이 아니다.

학대하고 싶은 것이다.

윳쿠리들이 오빠야를 바보 취급하는 동안 오빠야는 인두를 달구고 있었다.

 

『하나… 알려주지.』

 

그렇게 말하며 도스를 걷어차 넘어뜨리고 등을 대게 한 뒤 도스의 배에 인두를 눌렀다.

「능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눈이 보이지 않는 도스는 갑자기 닥친 참을 수 없는 열량에 꼴사납게 오줌시시를 줄줄 흘리며 비명을 질렀다.

방금 전까지의 윳쿠리들의 열광은 단번에 진정되고 갑작스러운 도스의 비명에 그저 망연자실해 있었다.

 

『너희에게 거부권 따위 있을 리 없잖아! 애초에 나는 부탁하는 게 아니라 결정 사항을 전하는 거야! 내가 너희에게 인두를 대고 싶다고 말하면 너희는 감사하며 인두를 당해야만 하는 거야! 왜냐하면 윳쿠리는 인간 님에게 학대받아야 비로소 가치가 생기는 거니까!』

 

지이이이이이익!

주변에 구운 만쥬의 좋은 냄새가 풍긴다.

「뜨거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죽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도스가 죽어버려어어어어어어!!」

『봐라, 긍지 높게 죽는다며? 오줌 줄줄 흘리는 게 긍지 높은 거냐? 이 청테이프 윳쿠리 자식아! 앞으로도 가끔 놀러 와 줄 테니 기대하고 있어라!』

 

그리고 인두를 뗀다.

도스의 배에는 훌륭하게 【노예】라고 각인되어 있었다.

도스는 파르르 떨며 경련하고 있었다.

너무나도 아파서 의식을 잃은 것이다.

 

『좋아, 그럼 다음은… 하고』

오빠야는 아까 말했던 월동약을 주사했다.

이걸로 도스는 적어도 내년 봄까지 사는 것이 결정되었다.

 

『자… 너희들.』

 

오빠야가 무리 쪽을 보자 어떤 윳쿠리든 움찔하며 경악의 표정을 지었다.

『네놈들의 주인이신 인간 님에게 무례한 말을 잘도 지껄였구나. 어느 놈이고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테다. 인간 님이 장난감으로 너희로 놀아주겠다고 하는데 감사의 말도 못 하는 하등한 놈들이!』

 

그 자리에 있던 윳쿠리들은 공포 때문에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다.

도망치려 해도 분명 이 인간은 간단히 자신들을 붙잡을 것이다.

완전히 도망칠 곳은 없었다.

그리고… 일방적인 유린이 시작되었다.

 

「아파아아아! 뜨거어어어어어! 마리사는 느긋하게 이져즐쁀이었는데에에에!」

「레이무의 아름다운 얼굴에 낙인이이이이!」

「페니페니 돌려줘어어어어!」

「뜨거워어어어어! 몰라어어어어어! 뜨거운 거 사라져줬으면 해애애애애!」

「우웨에에에에엑… 대머리가 됐어… 이래선 파체… 죽을 수 없어…」

「백루검만 있었으면 이런 꼴은…」

 

『어떠냐, 도스으… 눈은 보이지 않아도 느껴지지? 모두 느긋하지 못하지? 인간 님에게 거역했으니까 이렇게 된 거라고?』

 

오빠야는 도스 근처에서 무리의 참상을 알려주었다.

어떤 윳쿠리든 노예라는 낙인이 어울린다는 것.

비명을 지르며 울고 있다는 것.

이제 죽고 싶다고 말하고 있다는 것.

도움을 청하고 있다는 것.

 

「앗… 아아… 도스의으으으 도스의 무리가아아아아, 무리의 모두가아아아아아아아…」

 

도스는 이제 오열 섞인 목소리로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걸로 너희는 내년까지 살아갈 수 있다고. 비에 젖어 죽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건 격통 속에서 죽는다는 걸 아는 너희 윳쿠리는 그런 죽음은 못 하지?』

「느우우우우! 이제 싫어어어어!! 인간자마아아아아!! 이제 죽여줘어어어어! 한 번에 죽여줘어어어어어!(퍽!) 부베엑!」

『입 냄새나니까 다가오지 말라고.』

「어째서어어어어! 어째서 여기까지 하는 거야아아아!? 도스들 여기까지 당하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나쁜 짓 한 거야아아아!?」

『몇 번이나 말했잖아? 너희는 바보고 인간 님의 장난감이라고. 그런데 왜 장난감 취급당하는 거 싫다는 태도 취하고 있어? 보통 말이야 윳쿠리가 장난감으로 놀아주면 말이야… 자아! (퍽! 퍽! 퍽!)』

「부베에에에엑! 더는! 더는 때리지 마아아아아!!(퍽!) 게후우우우!」

『감사 인사는 어쨌냐아아아! 인간 님의 노예이자 장난감인 것이 너희의 존재 가치잖아!? 그런데 감사 인사도 못 한다는 건 무슨 소리냐!? (퍽!)』

「고붓! 아… 감사함미다 인간자마아아아아! 도스들은 인간자마의 장난감으로써 놀아주셔서 행복함미다아아아!!」

 

반쯤 자포자기한 듯 도스가 오빠야에게 감사의 말을 고한다.

그 말을 듣고서야 오빠야는 들어 올렸던 주먹을 내렸다.

『그래… 그게 노예로서의 마음가짐이라는 거다. 이제야 이해했나.』

 

기쁘게 웃는 오빠야의 목소리를 듣고 도스의 마음은 이제 완전히 꺾였다.

「느하하하하! 그런거제! 윳쿠리는 전부 인간님의 빌어먹을 노예인거제! 그것이야말로 도스들이 태어난 이유인거제! 느하하하하!」

아니, 이제 몇 번째인지 모를 눈물을 흘리며 드높이 웃는 도스의 모습은 꺾였다기보다 부서졌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이다.

오빠야와 도스의 웃음소리만이 무리 안에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리고 월동이 시작되었다.

어떤 윳쿠리든 매일매일 죽을 것 같은… 느긋하지 못한 얼굴을 하고 있다.

물론 학대 때문이지만 그것만이 아니다.

굶주림이다.

오빠야가 놓은 약은 굶주림으로 죽지 않게 하지만 공복감은 없애주지 않는다.

그리고 오빠야의 엄명에 의해 짝이 있든 없든 모든 윳쿠리는 단독으로 월동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왜냐고?

그것은 공복감을 견디지 못하고 짝을 먹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모처럼 있는 장난감이 하나라도 줄면 아깝다.

오빠야는 그런 이유로 윳쿠리들을 서로 격리했다.

그리고 그 조치는 고독을 싫어하는 윳쿠리에게 매우 괴로운 것이었다.

독신 윳쿠리는 아직 괴로움을 덜 느꼈다.

하지만 조금 전까지 짝이나 아가야에게 둘러싸여 있던 윳쿠리들은 몹시 슬퍼했다.

가정의 기쁨, 떠들썩함, 행복을 알아버렸기에 지금의 고독이 더욱 혹독했던 것이다.

그리고 혼자 있으면 시간이 남아돌아 장식이 여기저기 결손되고, 살아가기도 어려울 정도로 학대당하고, 아가야가 죽었다는 현실을 싫어도 직시하는 시간이 늘어나, 그것이 매우 괴롭고 그리고 그것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이 없었다.

 

비윳쿠리증이 되고 싶어도 될 수 없다.

팥소를 토하고 싶어도 토할 수 없다.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다.

윳쿠리들은 굶어 죽는 일이 없는 대신 그 고통과 마주하고 있었다.

 

오빠야의 명령을 무시하는 자는 없었다.

가끔 오빠야가 순찰 와서 윳쿠리들을 둘러보기 때문이다.

친절하게도 결계를 파괴하고 모습을 확인하면 고치지 않고 떠나간다.

손에는 고기만두나 뼈 달린 치킨 등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따뜻한 음식이 쥐어져 있다.

그리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생존 확인을 당한다.

몇몇 윳쿠리가 참지 못하고 내놓으라든가 느긋함은 나누는 것이라든가 말해버려 죽기 직전까지 얻어맞았다.

그리고 그때마다 감독 부주의로 도스는 얻어맞고, 타바스코를 마시게 되고, 바늘로 쿡쿡 찔렸다.

 

하지만 그런 윳쿠리들에게도 아직 희망은 있었다.

봄이 되면 아가야들을 만들 수 있다.

생명의 팥소를 이을 수 있다.

그리고 아가야들의 귀여움에 홀딱 반한 빌어먹을 인간은 개심하고 노예가 될 것이다.

그런 있을 수 없는 미래를 상상하며 필사적으로 견디고 있었다.

빨리 끝나줘.

빨리 겨울아 없어져 줘.

그런 강한 마음이 통했는지, 올해 겨울은 예년보다 빨리 끝나고 봄이 왔다.

 

「모두 살아있었던거제!」

「느으~응, 레이무 모두 만나서 기뻐어어」

「앨리스의 페니페니… 자라나지 않아…」

「알겠어ーー 모두 만나서 기쁜 거지ーー」

「묭! 모두 오랜만이다묭!」

「우웨에에에에엑… 히… 오랜만이네, 모두」

 

무리의 그루터기 광장에는 무리 윳쿠리에게 유도된 도스가 모두 앞에 서 있었다.

「모두 월동할 수 있었구나! 바로지만 도스는 아가야 만들기를 시작하자!」

어떤 윳쿠리든 월동 전에 비해 핼쑥하다.

이 이야기가 끝나면 모두 바로 사냥을 시작해 먹기 시작할 것이다.

산에는 풀꽃이나 벌레가 색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아가야 만들기 해금이라는 소리를 듣고 모든 윳쿠리가 환희의 목소리를 높였다.

 

『어이… 너희들 드디어 월동 끝났냐?』

 

무리의 환희의 목소리는 딱 멈췄다.

 

어떤 윳쿠리든 그 목소리의 주인을 두려운 듯이 본다.

거기에는 평소의 오빠야가 있었다.

「인간자마아아아! 부디이! 부디이 새로운 아가야쨩들을 만드는 것은 허락해주세여어어어!」

오빠야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도스는 즉시 땅에 엎드려 빌었다.

눈이 보이지 않아서 오빠야 쪽을 향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 필사적인 모습만은 전해져 왔다.

 

『착각하지 마라. 딱히 너희가 아가야 만드는 건 허락해주마.』

「앗, 감사함미다아아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참으면 아가야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이 빌어먹을 인간을 노예로 만들어주겠다!

도스와 그 무리의 윳쿠리들은 그런 바보 같은 망상을 하는 동안 지금은 어떻게든 참고 견디려 오빠야에게 순종적인 척하고 있었다.

 

『또 나에게 장난감을 만들어주는 거니까. 또 귀여워해 주지, 너희들의 아가야들을.』

「헷?」

『그러니까… 너희들의 아가야들도 내 노예로서 귀여워해 주겠다고 말하는 거야.』

「도봇! 어째서어어! 아가야들은 관계없잖아아아아!? 인간님께 거역한 죄는 도스들만이 벌을 받는 것만으로 충분하잖아아아아!?(빠각!) 부곡!」

『겨울이 지나도 네가 바보인 건 변함없구나. 윳쿠리는 인간 님의 노예라는 건 너도 역시 알고 있겠지? 인간 님에게 거역한 죄가 있든 없든 그런 건 관계없어. 윳쿠리는 전부 인간 님의 노예다. 그러니까… 내 장난감을 열심히 만들어라.』

「그… 그래도 아가야들은 귀엽잖아!?」

『하아? 인간 님에게 있어서 윳쿠리들의 아가야가 귀엽다는 말은 응응은 귀엽다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너희는 응응 귀엽냐?』

「아가야들은 응응 따위가 아니(우득!) 고하앗!」

『응응이거나 응응 이하다. 인간 님에게 있어서는 말이야. 애초에 너희 아가야들 내가 몰살시킨 거 잊었냐?』

「늣?… 늣… 느아아아아아아아!」

 

도스에 이어 무리의 윳쿠리들도 비관한다.

봄이 되면 이 아가야들을 만들 수 있다.

그러면 빌어먹을 인간도 아가야들의 귀여움에 져서 이번에는 자신들의 노예가 되고 싶다고 바랄 것이다.

몸을 치료하게 하고 먹을 수 없을 만큼의 달콤달콤과 오렌지 주스에 커다란 집을 무리 전원 분량 준비시키면 느긋함에 거역한 죄로 제재한다.

그런 작전은 물거품이 되었다.

윳쿠리들은 잊고 있었다.

전에 자신들의 아이들이 물로 녹아내렸던 것을.

오빠야가 윳쿠리 따위에게 자비의 조각도 없다는 것을.

아니, 잊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단지 너무 괴로운 현실에서 눈을 돌리기 위한 현실 도피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하다.

이후 태어날 아가야들도 오빠야의 손에 의해 학대를 당하고, 친절하게도 자신의 부모와 완전히 똑같은 몸으로 만들어져 버린다.

 

『아아, 그리고 도스…』

「뭐… 뭘까요…」

『슬슬 그 청테이프도 너덜너덜해졌구나…』

「느힛!? 따… 딱히 그런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거제!」

『아니아니, 내 노예가 그런 더러운 모습 드러내는 건 좋지 않아… 도스… 너 제대로 최소한 두 마리는 아이 만들어라.』

「두… 두 마리?」

『아아.』

 

오빠야는 씨익 입꼬리를 올리고 웃으며 이렇게 고했다.

『슬슬 눈알의 아가야를 바꿔줘야 하잖아? 네 아이를 이전 아이와 똑같이 눈알에 쑤셔 넣고 청테이프 다시 감아주지!』

「늣… 늣… 느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이후, 무리의 윳쿠리는 아가야들을 만들었다.

어떤 아기 윳쿠리든 태어나자마자 오빠야에게 대들고 건방진 발언을 했지만, 그날 안에 울며 부어오른 채 자신을 닮은 부모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도스도 총 세 마리 정도 만들었고 두 마리의 아기 윳쿠리가 도스의 눈알에 넣어졌다.

청테이프를 뗐을 때 아가야의 뭉개진 시체가 나왔다.

몹시 냄새나므로 그 벌로서 도스는 또 오빠야에게 얻어맞았다.

남은 한 마리의 도스의 아이 마리쨔는 오빠야에 의해 부모인 도스와 같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대머리가 되고 깃발을 머리에 꽂히고 눈알 안에는 아기 윳쿠리 대신 돌멩이를 넣었다.

조금 더 성장하면 성체 윳쿠리와 똑같이 노예의 낙인을 무리의 아이들은 받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그것은 계속 이어져 간다.

아기 윳쿠리들의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아이들도, 그 아이들의 아이들도.

한 번 인간 님에게 거역한 죄는 미래 영겁토록 이어져 간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그것이 윳쿠리 존재죄의 대가인 것이다.

존재해 버린 죄를 갚기 위해 윳쿠리는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도…

 

『자, 도스! 그리고 다른 노예들아! 오늘도 놀러 와 줬다고!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

 

윳쿠리들의 비명이 울려 퍼지고, 도스와 도스의 아이 마리쨔의 머리의 깃발만이 바람에 펄럭펄럭 조용히 흔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