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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0625 정말로 느긋했던 집

by 류민혜 posted Sep 18,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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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원작자 : 후타바 / D.O
번역자 : 느구우(kar89k)
번역출처 : 네이버 윳쿠리학살마 블로그

anko0625 정말로 느긋했던 집

윳쿠리 학대 SS - 정말로 느긋했던 집   윳쿠리 SS  
2013/10/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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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느긋했던 집』
 
     D.O
  
 
 
이곳은 어느 산기슭에 있는 농촌이다。숲을 따라 뻗어있는 비포장도로와 논에 물을 대는 실개천을 빼면, 오로지 숲과 논의 푸르름만이 끝없이 이어지는 한가로운 풍경이 있는 곳이다.
 
지나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는 숲을 따라 뻗은 비포장도로변에, 창고 한 채가 있다.
 
창고라고는 하지만 그 안은 마루는커녕 돗자리 하나 깔아 놓지 않은 맨 바닥이고, 벽은 나무판자에 지붕은 함석판, 심지어 문조차 달리지 않은 농기구 보관용 창고이다.
 
창고 안의 벽에는 녹슨 낫과 괭이가 걸려있고, 안에 쌓여있는 나무 상자나 흙푸대, 그리고 콘크리트 벽돌 위에는 흙먼지가 잔뜩 쌓여있다. 짚단도 조금 쌓여있고, 마대자루에 넣어놓은 왕겨는 바싹 말라있다. 몇 년 전 부터 방치 된 것인지도 알기 힘든 꼴이다.
 
 
「느긋 · · · 라구.」
 
「우 · · · 입이 · · · 거네.」
 
그리고, 언제부터 그곳에 한 윳쿠리 일가가 살기 시작한 것일까 · · ·
 
 
 
「느~응. 아가야, 느긋이 태어나라구!」
「레이무와 마리사를 닮아, 굉장히 느긋한 아이인거네ー.」
「마리샤, 이제 곧 언니야갸 되뉸거네!」
「뉴뉴우ー웅. 레이뮤 즐거워ー.」
 
창고 한구석, 밖에서 자신들이 사는 모습이 보이지 않도록 입구 맞은편 벽에 기대어있는 나무판자 그늘아래에 숨어서, 그 윳쿠리 일가는 오늘도 사이좋게 느긋하고 있다.
 
가족구성은 농구공 만한 크기의, 이 일가의 가장이라 할 수 있는 마리사와, 현재 임신 중인 레이무와, 그 레이무의 이마에 돋은 줄기에 달린 다섯 개의 귀여운 열매 윳쿠리.
그리고, 부모와 함께 기대에 가득찬 시선을 열매 윳쿠리에게 향하고 있는 것은, 야구공 크기의 꼬마 레이무와 꼬마 마리사다.
 
가족 모두 건강하고 깨끗한 모습인 것으로 보아,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좋은 환경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이 창고 바로 뒤에 있는 숲에는 인간이 사는 곳 근처라는 점 때문에 다른 야생윳쿠리는 좀처럼 오지 않으며, 덕분에 벌레나 꽃, 나무 열매 같은 식량을 전부 독점하고 있는 상태다.
마시거나 헤엄칠 수 있을 정도의 물도, 도로변에서 불과 수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실개천이공급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 비바람에도 쓰러지지 않는 정말로 느긋한 집을 손에 넣은 것이 가장 크다.
 
「아가야들도 이렇게 느긋한 집에서 태어나서 정말로 느긋할 수 있다구!」
「늣헴! 마리사가 찾아낸 집씨니까, 감사히 여기라구!」
「「아뺘야 뉴귯햬ー!」「
 
언뜻 보면 거만해 보이지만, 마리사의 눈은 희미하게 반짝이고 있다. 그 눈물에는 이 집을 손에 넣을 때까지의 노력과 슬픔, 그리고 마침내 손에 넣은 그 순간의 기쁨이 섞여있다.
 
 
원래 꼬마 레이무와 꼬마 마리사에게는 같이 태어난 자매가 7마리 더 있었다.
그러나 그때 함께 살았던 무리의 영역 안에는 충분한 넓이와 강도를 지는 집이 없었고, 나무 밑에 만든 예전 집은 언제나 강풍과 호우에 망가지고 비가 새어 들어와 아가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 엄청난 비극을 겪은 후, 마리사는 굳은 결심을 하고 무리의 영역을 떠나, 느긋한 집을 손에 넣기 위한 행동을 시작했다.
 
그로부터 며칠 후.
 
처음 이 창고를 발견 했을 때, 마리사는 몸이 떨릴 정도의 감동과 강한 의구심을 동시에 느꼈다.
 
 
「이렇게나 느긋한 집 · · · 인간씨가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구 · · · 」
 
윳쿠리 구제 목적의 사냥을 경험한 일도 있는 마리사는, 인간의 위험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었다.
 
이 주변은 인간의 영역. 그렇다면, 이 집 역시 · · · .
 
그래도 단념하지 않고, 마리사는 그 후로 2주일 이상의 기간 동안 사냥 하던 시간을 쪼개 이 창고를 엿보는 일을 계속했다.
그리고, 이 창고에는 인간이 살고 있는 기색이 전혀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이어서 하나의 결론을 내렸다.
 
「느ー ! 여기에는, 인간씨는 살지 않는다구! 인간씨도 찾지 못한 「숨은 명소」였던 거네!」
 
그래봐야 야생 윳쿠리. 이 창고 자체가 인간에 의해 지어졌을 거라는 점은 알지 못한다.
 
 
시간이 흘러, 현재.
창고 안에서도 가장 구석진 곳에 기대있는 판자 아래에는 짚단을 풀어 만든 카펫이 있다.
그리고 중앙에는 짚단과 푹신한 낙엽을 엮어서 만든 새의 둥지처럼 생긴 물건도 있다.
새의 둥지처럼 생긴 이것은, 곧 태어날 아기 윳쿠리들을 안전하게 받아내기 위한 쿠션이다.
또 집안을 마음대로 뛰어다닐 수 있을 정도로 자라기 전 까지, 아기 윳쿠리들이 느긋이 잠을 잘 침대이기도 하다.
 
「둉섕들은 뉴그턀 쓔 이쎠?」
「느후훗, 괜찮다구. 언니야들도 느긋하게 해 준다구.」
「늇! 레이뮤, 힘 냴껴라구!」
 
움찔! · · · 움찔!
 
만반의 준비를 해 놓고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다린 끝에, 마침내 기대하던 순간이 찾아왔다.
 
 
「늣! 마리사, 아가야들이 태어난다구!」
「느으으 · · · 느긋이 태어나라구! 느긋하게!」
 
움찔 · · · 쩌억 · · · · · · 뽕!
 
「뉴, 뉴뀨 · · · 뉴뀨찌 이쓔랴뀨!!!」
「느긋이 있으라구! 느긋이 있으라구우우우!」
「뉴뀨찌! 뉴뀨찌 이쓔랴뀨!」
「뉴안세ー! 레이뮤가 언냐ー가 돼땨구ー!」
 
「뉴뀨치! 뉴뀨찌!」
「느ー응, 느긋한 아가야네.」
「언니야, 뷰ー비뷰ー비! 캥뽀옥ー!」
「뉴그찌 이쓔라구! 뉴웅, 매ー끈매ー끈해셔 엄쳥 기엽다구~.」
 
갑자기 떠들썩해진 집 안에서, 가족의 애정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느긋함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반짝이는 표정을 짓고 있는 아가야들.
그 모습이 자기 가족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고 생각한 윳쿠리들의 얼굴에, 점점 더 밝은 미소가 번져간다.
 


삽화 : 쟈리아키   
(* 화살표로 된 단어는 '미솟카스'로 된장 찌꺼기를 뜻하며, '반편이' 나 '찐따' 정도의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아마 뭐만 하면 울면서 레-뮤도~하는 그 녀석인듯?) 
 
 
「엄먀ー, 배고퍄아ー.」
「느! 느긋이 기다리라구!」
 
마리사가 뚝, 하는 소리와 함께, 방금 전 까지 아기 윳쿠리들이 매달려 있던 줄기를 레이무의 머리에서 떼어 낸다.
아작아작 잘게 씹은 후, 다섯 마리의 아가야들의 중앙에 퉤 하고 뱉어낸다.
 
「우ー껵우ー껵, 캥뽀옥ー!」×5
「뉴아 ~ 동섕듈이 뉴그탸고 이땨구 ~」
「우ー꺽, 우ー꺽 · · · 뉴~웅, 마리쨔뉸 쬼 뎌 우ー꺽우ー꺽햐고 싶땨규우.」
「느늣? 느흥 ~ 아가야들은 먹보인거네!」
 
벌써 배가 부풀어 올라 가지처럼 보일 정도인데도, 아기 윳쿠리들은 아직 배가 차지 않은 모양이다.
건강 그 자체인 모습에,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된다.
 
「늇! 레이뮤 언냐ー가 애벌래씨률 주게땨구!」
「마리쨔는 꽃씨률 준댜구!」
「뉴안세ー! 우ー꺽, 우ー꺽, 캐, 캥뽀옥ー!」
「뉴에ー엥, 레-뮤됴 먹여댤랴뀨ー」
 
이 먹보들에게, 자기가 좋아하는 음식인 애벌레씨와 꽃씨를 망설임 없이 건네주는 꼬마 윳쿠리들.
아직 침대에서 기어나오는 것도, 제대로 먹이를 먹는 것도 할 수 없는 동생들에게, 한 입 크기로 자른 음식을 먹여준다.
그 광경을 지켜보는 부모는, 팥소가 저 깊은 곳에서부터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아가야들은 정말로 느긋한거네.」
「이렇게 멋진 가족과 함께 마리사는,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윳쿠리라구.」
「느후후, 울지 말라구. 아가야들이 보고있다구?」
 
 
· · · · · ·그리고, 태어나자 마자 마음껏 응석을 부리며 잔뜩 배를 채운 후 아기 윳쿠리들은, 입가를 깨끗이 하는 낼ー름낼ー름과 부모와 언냐들의 애정이 듬뿍 담긴 부ー비부ー비를 만끽한 후 침대 안에서 아무런 불안도 공포도 없이, 느긋한 미소와 함께 처음으로 잠이 들었다.
꼬마 윳쿠리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들이 느긋이 잠든 침대 주변에 깔아놓은 이불(지푸라기)위에서 동생들의 자는 얼굴을 지켜보다, 쿠-울쿠-울하기 시작했다.
안전한 집, 느긋한 이불, 남의 것을 뺏을 필요 따위는 없을 정도로 풍부한 먹이.
지금 이곳에는, 마리사가 계속 바라던 진정한 윳쿠리 플레이스의 모습이 존재하고 있다.
그 윳쿠리 플레이스를 따뜻하게 감싸 주는 이 창고에는, 윳쿠리 일가에게 약속된 밝은 꿈과 미래가 흘러 넘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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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리의 아기 마리사와 세 마리의 아기 레이무가 태어난 그 다음날.
마리사는 오늘도 가족을 위해 아침부터 창고 뒤의 숲에 들어가 열심히 사냥 중이다.
한편 레이무와 꼬마 윳쿠리 자매는, 아가야들이 침대에서 낮잠을 자고 있는 사이, 창고 바로 옆의 풀밭에서 햇빛을 쬐고 있다.
 
「엄먀. 동섕듈됴 바까톄셔 따ー뜻따ー뜻 하게 해쥬고 싶땨구~」
「느~응. 그렇네. 그치만, 아직 아가야들한테 바깥은 아직 위험하니까, 조금만 기다리라구~.」
「느긋이 아랴땨구~.」
 
해를 올려다 보며 드러누운 채 최고로 느긋하고 있는 윳쿠리 일가.
갑자기, 정말로 느긋할 수 없는 소리가 들려왔다.
콰ー앙!!! 콰ー앙!!! 콰ー앙!!! 콰ー앙!!!
 
「깜짝ー!!!」
「느아아아아아!!! 뭐야아아아아!」
 
소리가 들린 쪽을 돌아본 레이무의 시선에, 놀랄 수 밖에 없는 광경이 비쳤다
 
· · · · · ·
 
퍼억! 퍼억!
 
그곳에 있는 것은, 한 명의 인간씨.
인간씨는 레이무들에게는 신경도 쓰지 않고 작업을 계속한다.
그렇다. 레이무들의 느긋한 집, 창고를 부수는 작업을.
 
 
 
 
 
「느후훗. 오늘도 밥씨를 많이 잡았다구. 아가야들이 기뻐하는 거네.」
 
그 동안 마리사는 오전 내내 숲 속을 부지런히 돌아다니며 모은 꽃이나 나무 열매, 부드러운 애벌레 같은 먹이들을 모자 가득 담아, 집으로 돌아가는 중이었다.
그 양은 하루 수확량으로 충분할 정도로, 다른 윳쿠리들이 사냥하지 않는 숲에서 모았다 해도 오전 동안 쉽게 모을 양은 아니다.
이것은 조금이라도 빨리 집에 돌아가 아가야들과 느긋이 있고 싶었던 마리사가 더욱 열심히 사냥을 한 결과였다.
그리고 숲을 막 빠져나온 마리사의 눈앞에는, 무서운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무 · · · 무, 무어, 뭐, 뭐하는 거야아! 레이무우우우우우!!!」
 
 
 
 
「레이무들의 집 부수지 마아아아아!!」
뿅, 뿅, 하고 인간씨의 발에 몸을 부딪혀대는 레이무.
「집씨햔톄 나쁀 짓 하지 먈랴규! 쀼뀨ー!」
 
혼신의 뿌꾸ー!를 인간씨에게 향하고 있는 꼬마 레이무와 꼬마 마리사.
 
· · · 그것은, 마리사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인간씨에게 맞서 싸우려하는, 전율의 광경이었다.
 
「다들 그만둬어어어어!!」
 
마리사는 모자 속에 있던 먹이들이 여기저기 떨어지는 것도 모른 채, 전속력으로 인간씨와 가족들 사이로 뛰어 들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한 손에 쥔 장도리로 창고의 함석 지붕을 뜯어내는 인간씨의 손은 조금도 느려지지 않는다.
그 인간씨의 행동과 레이무들의 발언으로부터, 마리사는 대강 상황을 파악 할 수 있었다.
 
「마리사아아아아! 인간씨가, 집 · · · ! 지이이이이입!!」
「아뺘야됴 느긋이 인간씨를 멈추게 하라구! 뿌뀨ー!」
 
그러나, 마리사는 가족들을 돕는 대신, 일단 마리사가 인간씨와 만났을 때 할 수 있는 최선의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일을 시작했다.
 
 
「인간씨! 재성함미다아아아아!!」
「뉴늇! · · · 아뺘 · · · ?」
 
인간으로 치자면, 무릎 꿇고 사죄하는 것이다.
(원문은 土下座, 도게자라고 읽으며, 일본 만화에서 캐릭터가 용서를 빌 때 취하는 큰절 자세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런 거죠. 아래는 영상자료입니다(사실과는 다름). 

 
 
 
이마를 지면에 처박고, 그저 인간씨의 용서를 애걸하는 그 모습이 가족들에게는 어떻게 비춰졌을까. 그러나 마리사에게는 자신의 자존심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한, 지켜야 할 존재가 있었다.
 
「인간씨! 레이무들이 느긋하지 못한 짓을 했다면 사과하겠습니다! 마리사의 가족과 집만은 느긋하게 해 주십시오오오오오!!!」
「마리사 · · · 」
「「아뺘아 · · · 」」
 
 
레이무들이 인간에게 무슨 짓을 한 건지, 어째서 인간씨가 집을 부수려고 하는지는 나중에 확인해도 상관없다고 마리사는 생각했다.
인간씨는 강하다. 맞서서는 안 된다.
그러니 가혹한 요구를 해오더라도 전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인간씨를 기분 나쁘게 할 만한 일은 죽어도 하지 말아야 한다.
 
· · · 느긋한 가족과, 겨우 손에 넣은 집, 그것만 지킬 수 있다면, 다른건 아무것도 · · ·
 
 
그런 생각이 다른 가족에게도 전해졌던 것인지, 레이무와 꼬마 윳쿠리들도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땅에 조아리기 시작했다.
집이 갑자기 무너진다는 공포 때문에 정신이 나갔던 건가, 조금 진정하고 다시 생각해 보니, 자신들의 어리석은 행위가 후회스러울 뿐이다.
 
한 동안 땅바닥에 면상을 문대고 있던 윳쿠리 일가는 인간씨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었다.
만약 용서해주지 않는다면 느긋하지 못한 일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부들부들 떨고 있던 마리사의 앞에서 인간씨의 발소리가 멈추고, 이어서 몸을 숙이는 소리가 들렸다.
어쩌면 말로만 듣던, 윳쿠리에게 잘해주는 인간씨일지도 모른다. 마리사는 희미한 희망을 품었다.
 
· · · · · · .
 
그러나 인간씨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여전히 머리를 박고 있는 마리사에게 몸을 숙인 채 가만히 있었다.
 
 
「?」
 
점점 불안이 커져간다.
계속되는 긴장을 참지 못하고, 마리사는 고개를 살짝 들었다.
 
「느으?」
 
그 눈에 비친 것은, 자신 바로 앞에서 콘크리트 벽돌을 쳐든 인간씨의 모습이었다.
 
 
휘익 · · · 퍼억.
 
 
「느븝...!?」
 
 
 ・・・・・・?
 
 
「마, 마, 마 · · · 마리사아아아아!!!」
「아뱌아아, 뉴그치 이슈랴구우우우!!!」
「 · · · · · ·느!? · · · 갸 · · · ?」
 
굉음에 반응해 고개를 든 레이무와 꼬마 윳쿠리들이 얼핏 본 것은, 정수리에 세로로 콘크리트 블록을 맞아 U자 모양으로 찌부러지는 마리사의 모습이었다.
 
「아뺘아, 낼-륨, 낼-륨!」
「느그시 이스라구우우우! 부-비부-비해줄테니까아아아!」
원래 건강했던 덕에 반죽이 찢어져 팥소가 흘러나오지는 않았으나, 눈은 반쯤 튀어나와 있고, 벽돌에 눌려 찌부러진 중추팥소는 몸 안에서 완전히 둘로 쪼개져 버렸다.
살아는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치명상 인게 확실하다. 의식도 아직 남아있지만, 다시는 말하거나 움직이지는 몸이 된 것이 확실해 보인다.
 
「상처는 없다구! 아빠야는 강한 윳쿠리니까, 금방 괜찮아진다구!」
 
레이무는 자신도 믿지 않는 거짓말을 늘어놓아 꼬마 윳쿠리들을 안심시켰다.
한편, 마리사에게 비정한 일격을 먹인 인간씨는, 꼬마 윳쿠리들이 필사적으로 마리사를 간호하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창고를 해체하는 작업을 계속하기 시작했다.
 
 
 
 
 
퍽 퍽 퍽 퍽 퍽!!
バリバリバリバリッ!!
 
「뉴삐이이이이!!! 뉴규치 이쎠조오오오!!」
「아뺘아, 엄먀아! 무쎠어어어어어!!」
「언뉘야아아! 구햬쬬오오오!!!」
 
창고 지붕이 모두 헐려나가자, 그때까지 벽에 가려져 있던 나무 판자 아래의 아기 윳쿠리들의 침실이 햇빛 아래에 결국 드러났다.
 
 
「아가야들! 도망쳐어어어!!!」
「둉섕듈한톄 나쁀짓햐지 먈랴구! 쁏뀨ー!!!」
 
그러나, 아기 윳쿠리들은 도망갈 수 없다.
 
「뉴아ー앙, 뉴뀨땨게 햬쬬ー!」
「뉴뀨찌이이! 뉴뀨찌이이!」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아직 태어난 지 만 하루도 안된 아기 윳쿠리들이다.
제대로 도망가는 것은커녕, 그 약한 발씨로는 겨우 겨우 길수 있을 뿐이다.
침대에서 빠져 나오는 것도 힘들 정도다.
게다가 조금 전까지 집이 부서져 나가는 굉음에 노출되 있던 아기 윳쿠리들은 공포가 한계에 달해 다섯 마리 모두 침대의 중앙에 모여 몸을 떨지도 못할 정도로 겁을 먹은 있는 상태이다.
  



삽화 : 키모아키 
 
 
 
슥 · · · · · ·
 
 
「뉴우우우 · · · 뉴우?」
「? · · · 뷰ー비, 뷰ー비. · · · 캥뽀옥ー」
 
그러나, 레이무들의 예상과는 반대로, 인간씨는 아기 윳쿠리들의 침대를 통째로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집게 손가락으로 아기 윳쿠리들의 빰을 쓰다듬기 시작했다.
「? · · · 그, 그렇다구! 아가야들은 정말로 느긋할 수 있다구우우우!」
「그련고녜! 마리쨔의 둉섕둘은 졍먈료 뉴규턀슈 이땨규!」
 
그렇다.
가족 모두가 느긋하고 있던 곳에 와서 잔인한 짓을 하던 인간씨지만,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런 짓을 할 리가 없는 것이다.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고, 티 없이 순진한, 이렇게나 느긋한 아가야들에게 갑자기 잔인한 짓을 할 리가 없다.
 
 
「늇! 뉴뀨찌!」
「뉴에에엥! 레-뮤도 뷰-비뷰-비햬쬬ー」
 
인간씨도 느긋해 하고 있다.
분명, 귀엽고도 귀여운 아가야들의 매력이 저런 느긋하지 못한 인간씨마저도 느긋하게 만든 것이다.
 
「아가야들 · · · 정말로 느긋하고 있다구.」
 
 
그리고, 인간씨는 아기 윳쿠리들을 든 채 창고를 나와 몇 걸음 걸어가더니, 그곳에 있는 얕은 구덩이에 침대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그 위에 부드러운 흙을 덮어주었다.
 
 
촤악
 
「뉴삣!? 몀쳐(촤악) · · · !!」
 
촤악. 촤악.
 
「 · · · 삐이 · · · !! · · ·잇 !!」
 
 
「 · · · · · · 아, 아가야들한테, 머하능고야아아아아!」
「뉴에에엥! 둉섕듈이 쥬거벼려어어어어!」
 
멈추라고 소리지르며 다가가는 레이무들.
그러나 그런 말은 들리지도 않는다는 듯이, 인간씨는 아기 윳쿠리들 위에 생긴 흙더미를 툭툭 두드려 단단하게 한 후 그 위에 콘크리트 블록 세 개를 뚜껑마냥 얹어 놓는다.
 
 
 
 
 
「뉴규치 둉섕듀률 구해쥰댜구! 늉ー챠! 늉ー챠!」
「마리쨔됴 힘 냰댜구! 늇쌰! 늇샤!」
 
벽돌이란 것이 엄청나게 무거운 것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세 개나 쌓여있는 것을 야구공 정도 밖에 안 되는 크기의 아기 윳쿠리 두 마리에게는 버거운 무게이다.
다만 레이무 정도 크기의 윳쿠리가 부상당할 각오를 하고 몸통 박치기를 한다면 아마 한 방에 무너트릴 수 있을 테지만 · · ·
 
그 레이무가, 인간씨에게 머리를 잡힌 것이다.
 
 
「그만 두라구! 놓으라구! 레이무는 아가야들을 구할 거라구!」
 
레이무의 간청은 무시당하고, 머리를 붙잡힌 레이무는 방금 중상을 입은 마리사의 옆에 팽개쳐 졌다.
그리고,
 
「아가야들이, 아가야들이이이!!」
 
인간씨는 장도리를 쥔 오른손을 가볍게 들어올리더니,
 
「놔줘어! 레이무의 아가야(퍼걱)느 · · · · · · 게에 · · · 」
 
레이무의 얼굴을 노려, 크게 가로로 후려쳤다.
  



삽화 : 바께스아키
 
레이무의 얼굴이 왼쪽 눈 위부터 오른쪽 옆구리 까지 찢겨나간다.
왼쪽 눈 주변의 반죽과 팥소가 난폭하게 뜯겨나가 주위에 흩날린다.
장도리 끝에는 레이무의 오른쪽 눈이 꿰어져있었지만, 인간씨가 가볍게 장도리를 털자 땅바닥에 떨어져 철퍽, 하고 뭉개져 원형을 잃었다.
 
「 · · · 게 · · · 구우 · · · 」
 
상처는 중추 팥소까지 닿았고, 레이무도 마리사와 마찬가지로 의식은 있지만 말 하지도 움직이지도 못하게 되었다.
 
 
 
 
한편, 인간씨가 레이무를 처리하는 동안, 그런 일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한 꼬마 윳쿠리들은 필사적으로 벽돌을 치우려고 했고, 인간씨가 돌아 왔을 때에는 어찌어찌 벽돌 세 개를 전부 치우는데 성공한 상태였다.
  


삽화 : 하카나이 아키



삽화 : 쿠루마다(車田)아키


 
「뉴우, 뉴우, 무겨운 됼쒸뉸 젼뷰 치워땨구.」
「레이뮤! 마리쨔! 댸댭햐랴구!」
 
그러자, 벽돌의 무게에서 해방된 지면아래에서 무언가 꿈틀대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음 순간, 쏙 하고 아기 윳쿠리들의 혀가 지면에서 튀어나오기 시작오고, 고통하는 기색이 역력한 애처롭고 가느다란 호흡음 다섯 개가 지면에서 들리기 시작했다.
 
「 · · · 뀨찌 · · · 」
「ㅤㅏㄹ려쬬오 · · · 살려쬬오 · · · 」
 
「뉴ー! 아직 모듀 무샤한 고녜! · · · 뉴ー웅! 하뉴률 냐뉸 고 까탸!」
「뉴그치 구햔댜구! · · · 뉴ー웅! 하뉴률 냐뉸고 까탸!」
 
그때 인간씨가 돌아왔다.
꼬마 레이무는 오른손으로, 꼬마 마리사는 왼손으로 각각 붙잡아서 들어올린다.
 
「뉴-웅 · · · 뉴! 이려고 이쓜 때갸 아니랴규!」
「인갼쒸! 뉴규치 뇨아 댤랴구!」
 
그러나 인간씨는 아기 윳쿠리들을 쥔 채 그 곳을 떠났다.
 
「놔댤랴구! 뿌뀨ー햘꼬랴구! 뿌뀨ー!!」
「먀률 안 듀르면 엄먀량 아뺘햔톄 이를꺼랴구! 화냐면 무셥댜구!」
 
 
그 엄먀 아뺘는, 격통과 치명상으로 인해 움직이지도 못하는 와중에도 필사적으로 꼬마 윳쿠리들 쪽으로 시선을 옮겼고, 절망 속에서도 간신히 남아있는 기대를 모아 인간씨의 등에 대고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고 있다.
 
착하면서도 야무진 맏딸 레이무와 활발하고 배려심 넘치는 여섯째 마리사.
아홉 마리 중에 그 두 마리만 살아남았기에, 더더욱 소중한 첫째 아이들이다.
정말로 느긋한 아이들의 예쁜 눈동자를 본다면, 분명 인간씨도 잔인한 짓을 하진 않을 것이다.
 
꼬마 윳쿠리들의 애원을 들어준 것일까, 아니면 부모 윳쿠리의 기도가 통한 것일까.
인간씨는 잠시 걸어가더니, 허리를 굽혀 양 손에 쥔 꼬마 윳쿠리들을 내려주었다.
 
「뉴규치 이해햔고녜!」
「부탁을 듀려져서 고먀워ー!」
그러나, 그 양 손 밑에 있는 것은 단단한 땅이 아니라,
 
 
· · · · · · 첨벙
  



삽화 : 여백(요하쿠)아키
 
 
 
언제나 가족들이 헤엄을 치던, 실개천 한 가운데였다.
 
 
 
참방· · · 꼬록꼬록 · · · 참방참방 · · · 꼬록 · · · 참방참방참방 · · ·
 
 
 
 
잠깐 동안 실개천에 손과 얼굴을 씻은 후, 인간씨는 창고로 돌아왔다. 그 양손에 꼬마 윳쿠리의 모습은 없다. 활기찬 목소리도 들리지도 않는다.
 
혼탁한 의식 속에서, 마리사와 레이무는 분명히 그 귀여운 꼬마 레이무와 꼬마 마리사를 두 번 다시 만나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구 · · · 히 · · · 구우 · · · · · ·」
「흐 · · · 기 · · · 느에 · · · 」
 
 
알아들을 수 없는 절규와 함께, 이미 초점이 맞지 않는 눈에서 눈물이 흘러나온다.
 
 
「언냐(부스럭) · · · 」「구햬ㅉ(부스럭) · · · 」
 
「 · · · · · · !! · · · !!」
 
그리고 인간씨는 땅위로 혀를 빼꼼 내밀고 있는 아기 윳쿠리들 위에 신중히 벽돌을 쌓아 올린 후,
 
퍽!퍽! · · · · · · 퍽! 퍽! 퍽!
 
마리사와 레이무의 소리없는 절규를 지워버리듯이, 윳쿠리 일가의 느긋한 집이었던 창고를, 거친 소리를 내며 너덜너덜 부수기 시작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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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옛날,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숲 언저리에 있는 마찬가지로 거의 사람이 다니지 않는 비포장 도로변에 창고가 한 채 있었다.
그곳은, 한 윳쿠리 일가의 밝은 꿈과 미래가 넘쳐흐르던, 정말로 느긋한 집이 있던 장소.
그러나 이제 그곳에는 풀 포기 자라지 않는 사각형의 흙바닥과,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콘크리트 벽돌 외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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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 근데 이 글을 그대로 올리는게 가능하실런지? 이제와서 그림이랑 동영상을 뺄 생각은 없다구! 
 
 
 
 
 
삽화 : 키리라이터 아키




류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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