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렇듯 오타나 오역 지적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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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리쨔의 자아 찾기
쿠소지리아키
「늣늣늣」
어느 도시, 어느 공원의 잔디밭 위를 평범한 마리쨔 한 마리가 걷고 있었다.
「어디 가면 찾을 수 있는거제? 느뉴-웅」
마리쨔는 곤란한 얼굴로 멈춰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가야! 이제 됐으니까 돌아와! 네가 찾는 건 이런 데는 없다구웃!!」
멀리서 성체 레이무가 소리쳐 불렀다.
「레이무, 큰소리 내지 마는거제… 그리고 저 아가야는 사냥도 싫어하고, 어쩔 수 없는 바보인거제, 이제 내버려 두는거제…」
옆에 있던 남편 마리사가 기가 막힌다는 듯 마리쨔를 흘끗 보았다. 엄마 레이무도 얼굴을 찌푸리며,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곁에서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자신의 아이들, 마리쨔의 자매들을 향해
「너희들은 저런 이상한 윳쿠리가 되면 안 된다구웃!!」
이라고 못 박고는 집으로 가는 길을 재촉했다.
「느뉴-웅… 여기에도 없는고제…」
가족에게 내버려져도 마리쨔는 여전히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무언가를 찾고 있었다.
이윽고 하늘이 주황빛으로 물들고 발밑도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느힛!? 깜깜씨가 벌써 온고제!? 느와아아아아!! 무서운고제에엣!!」
마리쨔는 점프하며 놀라 간신히 찾는 것을 멈췄다. 그때 뒤에서
「마리쨔는 아까부터 뭘 찾고 있는거묭? 그렇게 소중한 거묭?」
묭 한 마리가 말을 걸어왔다. 마리쨔는 눈물 어린 눈으로 홱 돌아보며
「마리쨔의, 진짜 이름씨를, 찾고 있는고제!!」
라고 비장감이 서린 큰 목소리로 대답했다.
멍하니 입을 벌린 아기 묭의 앞에서 부들부들 떠는 마리쨔는, 본래라면 몇천, 몇만이나 있는 평범한 윳쿠리였다.
하지만 이 의문을 가진 것으로, 마리쨔의 윳생은 평범함과는 조금 다른 길을 걷게 되는 것이었다.
「묭~? 이름씨?」
묭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맞는거제엣! 왜, 마리쨔는 마리쨔인고제?! 다른 마리쨔도, 모-두도, 그냥 마리쨔인거제!! 하지만! 마리쨔는 온리 원 마리쨔! 인고제!! 마리쨔는 다른 마리쨔와는 다른거제!! 그건 다른 마리쨔도 마찬가지인고제엣!!」
「묭, 묭- 엄청 빨리 말한다묭」
「묭도 마찬가지인고제! 왜 잔뜩 있는 묭도 모두 그냥 「묭」인거제? 이상한고제엣!!」
마리쨔는 반쯤 울먹이며 엉덩이를 좌우로 격렬하게 흔들며 주장했다. 묭은 당황하면서도
「뭐, 뭐어, 말하는 건 모르는 바는 아니다묭… 하지만 모두 마리사나 묭이라고 불리는 건 정말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묭. 모두 느긋한 윳쿠리다묭.」
그것이 많은 윳쿠리의 공통된 생각이었다.
어떤 윳쿠리라도 자신의 종족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매우 명예롭고 영광스러우며, 일체감과 고양감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불만을 느끼는 자는 거의 없다.
게다가 개체를 식별하려고 해도 윳쿠리의 뇌에는 한계가 있고, 또 그들은 인정하지 않겠지만 들윳쿠리들에게는 그렇게 뚜렷한 개체 차이도 없었다.
정말로 필요할 때는 OO의 마리사 같은 식으로 말하면 충분했다.
「그럼 스스로, 최강 마리사라든가, 공원 마리사라든가, 이름 대면 좋다묭.」
묭의 제안에 마리쨔는 머리와 엉덩이를 흔들어 부정했다.
「마리쨔는, 별명이 아니고, 진짜 이름씨! 를 원하는고제! 그것이야말로, 마리쨔를 마리쨔라고, 표현하는 것! 인고제!!」
「묭-…」
「마리쨔, 평범한 윳쿠리는 되고 싶지 않은고제! 모두와 똑같은 건 싫은거제엣!」
묭은 마리쨔의 간절함과 끈질김에 기가 막혔다.
어째서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들윳쿠리가 그렇게 중요하지도 않은 것에 필사적이 된 건가 하고 생각했다.
「이상한 윳쿠리다묭… 어울려 줄 수 없다묭.」
그리고 묭은 그대로 마리쨔를 내버려 두고 놀이기구 아래 틈새로 돌아갔다. 여기가 오늘의 묭의 집이었다.
그 후 누구에게 인사하는 일 없이 바로 잠이 들었다. 그는 정처 없는 뜨내기로 우연히 이곳에 도착했다. 달리 가족은 없었다.
다음 날, 아침 해가 뜨고 잠시 지난 무렵, 묭은 집에서 기어 나왔다. 그리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 시간은 밝지만, 이 시간에 움직이는 인간들은 적고 움직임은 둔했다. 쓰레기를 뒤지거나 어딘가로 이동하기에는 절호의 시간이었다.
묭은 오늘의 일정을 생각하며 꾸물꾸물 꿈틀꿈틀 몸을 움직여 몸 안의 팥소 상태를 조절했다.
「묭-… 오늘은 느긋할 수 있을까… 근데 저 녀석, 아직 있는 건가묭…」
묭의 시선 끝에 모자로 얼굴만 가린 마리쨔가 야외에서 자고 있었다. 어제부터 기운이 다할 때까지 찾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어이, 잠꾸러기 마리쨔… 일어나는 게 좋다묭.」
묭은 나뭇가지를 물고 다가가 마리쨔의 엉덩이를 쿡쿡 찔렀다. 마리쨔는 부르르 떨며 목소리를 냈다.
「느힛?! …이상한 이름씨 붙이지 마는고제엣… 느으으-웅…」
잠에서 깬 듯한 마리쨔에게 묭은 충고했다.
「여기는 들윳쿠리도 잔뜩 지나다니고, 곧 인간도 온다묭. 눈에 띄면 안 된다묭.」
「그런 건 알고 있는고제…」
「왜 여기서 자는 거묭? 가족이 있으니까 집에 돌아가면 좋다묭.」
「…아빠야도 엄마야도, 마리쨔를 싫어하는고제, 차가운고제… 그래서 집에는 별로 있고 싶지 않은고제…」
「느흐-웅…」
들윳쿠리치고는 드문 일이라고 묭은 생각했다. 생명을 이어가는 것이 어려운 윳쿠리에게 있어 팥소를 나눈 가족은 문자 그대로 보물인데.
「모두 마리쨔를 바보라든가 이상하다든가 느긋하지 않다든가, 탱글엉덩이라든가 말하는거제…」
마리쨔는 푸념을 늘어놓았지만, 천애고아인 묭은 어쩐지 친근감이 들었다.
「마리쨔가 탱글엉덩이인 건 틀림없다묭. 그럼 지금부터 탱글엉덩이 마리쨔라고 부르겠다묭!!」
「왜인거제엣!? 마리쨔는 좀 더 느긋한 이름씨인고제에엣!!」
웃는 묭의 시선 끝에 레이무와 마리사 부부와 아이들 몇 마리가 걸어오고 있었다.
부모는 무표정했고 아이들은 이상하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알겠니잇? 곧 여기에 인간이 올 테니까, 그러면 엄마 흉내를 내는 거야앗!」
엄마 레이무는 아이에게 꾸짖듯이 말했고, 뭔지 잘 모르는 아기 윳쿠리들은 애매하게 대답했다.
묭에게는 그들의 의도가 보였다. 마리쨔도 그런 건지,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그 가족의 남편 마리사가 이쪽을 보고 마리쨔를 향해 말했다.
「아가야! 너도 이리로 오는거제엣! 이상한 짓은 그만두고 어른! 이 되는거제엣!」
하지만 마리쨔는 고개를 저으며 반론했다.
「이제 그런 느긋하지 못한 짓은 안 하는고제! 그리고 마리쨔는 진짜 이름씨를! 진짜 자신을, 찾아내는! 고제!!」
되받아치려는 아빠 마리사를 제지하고, 엄마 레이무가 마리쨔에게 큰 소리로 쏘아붙였다.
「그럼 이제 아가야는 우리 아이가 아니야! 이름이든 뭐든, 뭐든지 찾아서 어디든 가버리면 돼! 그 대신, 두 번 다시 집에 들여보내지 않을 거니까!!」
마리쨔는 역시 충격을 받아 굳었지만, 어떻게든 정신을 차리고
「아, 알겠는고제엣! 이제 부모 자식 아닌고제엣!! …느으으으, 하지만, 마리쨔는 절대로, 느긋할고제에에에엣!!!」
외치자마자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엄마 레이무는 흥! 하고 숨을 내쉬고는, 동요하는 아이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명했다.
묭은 마리쨔의 뒤를 쫓았다. 그는 꽤 오래 달렸지만, 이윽고 멈춰 섰다.
아직 공원 부지 내였고, 멀리 가족들이 보였다.
「괜찮은 거묭?」
「…괜찮은거제! 엄마야들이랑 같이 있어 봤자, 어차피 맨날 느긋할 수 없는고제엣! …봐봐, 인간씨가 온고제엣!」
묭은 공원 입구로 시선을 돌리자 인간들이 우르르 들어오고 있었다.
그중 한 명이 라디오를 놓자 음성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라디오 체조~~ 시~~~작~~~! 하나~~~」
윳쿠리에게는 뭔지 알 수 없는 음성과 함께 인간들은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 공원에 사는 윳쿠리는 멀찍이서 바라보았고, 당연히 아무도 방해하지 않았다.
그것을 본 마리쨔는 이를 갈았다.
「느으으… 여긴 마리쨔들의, 집씨인데에…」
묭은 쓴웃음을 지었다.
공원은 모두가 들어오는 곳이지, 딱히 윳쿠리 전유물은 아니다. 게다가 저 인간들은 윳쿠리에게 해를 끼친 적이 없다.
이 인간들은 꽤 자주 여기에 이렇게 찾아오고 있었다. 별로 느긋하지는 않지만, 반대하는 윳쿠리는 없다.
묭은 마리쨔의 가족을 보았다.
그들은 인간과 함께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 소리에 맞춰 윳쿠리 나름대로, 서툴지만 인간의 움직임을 모방하고 있었다.
어린 아기 윳쿠리들은 뭔지 몰라 좌우를 보거나 소리치거나 하고 있지만, 부모는 진지한 눈빛이었다.
「느으으으… 모두 느긋할 수 없는고제에엣…」
그것을 본 마리쨔가 신음했다.
「아니, 인간치고는 꽤 느긋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묭…」
자세히 보니 인간은 얼굴에 주름이 있어 나이 든 사람들뿐이었지만, 마리쨔에게는 이런 묭의 의견도 귀에 들어오지 않는 듯했다.
이윽고 그 느긋한 듯 느긋하지 않은 체조가 끝나자 마리쨔의 부모는 망설임 없이 도게자했다.
무표정으로, 위로 땋은 머리와 구레나룻을 힘껏 치켜들었다. 당연히 아기 윳쿠리들에게도 그렇게 시켰다.
이해하지 못하고 불만 가득해도 억지로 하는 자매들을 보고 마리쨔는 혀를 찼지만, 묭이 관심을 가진 것은 시종일관 그들이 말이 없다는 것이었다.
돌아가는 인간 대부분은 가족을 그냥 지나쳤지만, 한 노인이
「오- 오늘도 있네-, 수고했어.」
라고 말하며 봉지에 싼 사탕 세 개를 마리사의 땋은 머리 위에 놓았다.
「「감사합니다아!!」」
마리쨔의 부모는 들어본 적 없을 정도로 늠름한 목소리로 감사를 표했다.
이윽고 인간이 전부 돌아가자 서로 기뻐하며 사탕을 어떻게 쓸지 진지하게 협의하기 시작했다. 마리쨔 쪽은 전혀 보지 않고 있었다.
「잘된거다묭…」
「어디가 그런거제! 보기 흉한고제!」
감탄한 묭에게 마리쨔는 달려들었다. 묭은 쓴웃음을 지었다.
「아무도 상처 입히지 않고, 클-린하게, 달콤달콤을 겟했다묭. 마리쨔의 부모님은 능력자다묭.」
「느아아아!! 저런 건 구걸인고제! 거지인고제!! 한심한고제! 마리쨔는 구걸 마리쨔는 되고 싶지 않은고제에엣!!」
그러자 그들 뒤에서 슥슥슥 하는 발소리가 들렸다.
「맞는 말인거제! 저것들은 인간에게 아첨하는 노예엣! 인거제!!」
마리쨔와 묭이 돌아보자, 너덧 마리의 성체 마리사가 얼굴을 찌푸린 채 서 있었다.
「이제 참을 수 없는거제엣! 인간은 우리 윳쿠리의 숭고한 보금자리에 불쑥 들어와서 무례한거제!!」
마리쨔는 그 박력에 「느히잇!」 하고 겁을 먹었다. 그것을 보고 성체 마리사들은 힘주어 말했다.
「마리사들은 언젠가 인간 상대의 대전쟁! 을 일으킬거제! 지금은 동료를 모으고 있는거제!!」
「이 성전에 너도 참가하는거제! 윳쿠리의 영토와 프라이드! 를 되찾는거제엣!!」
무서워진 마리쨔는 묭의 등 뒤로 숨었다.
「아무리 그래도, 이, 인간에게 싸움을 걸다니 무서운고제!! 무모한고제!!!」
「「「「「느아아아!?」」」」」
그 목소리에 마리쨔는 겁을 먹었지만, 묭은 심각한 얼굴로 말했다.
「그건 무모하다묭… 어차피 진다묭…」
「해보지 않으면 모르는거제! …그리고, 외부인인 너는 관계없는거제!」
성체 마리사 중 한 마리는 마리쨔를 홱 노려봤다.
「너는 어떤거제엣! 같은 마리사잖은거제! 이 싸움에 참가하는거제엣!」
그것은 질문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협박도 겸하고 있었다.
「느에에엣! 눈이 무서운고제에엣!! 마리쨔는 딱히 싸움 같은 거 하고 싶지 않은고제엣!! 이제 집에 갈고제에엣!!!」
마리쨔는 엉덩이를 몰캉몰캉 흔들며 도망치기 시작했다.
「어디 가는 거묭! 그보다 너, 집 나온 거 아니었묭!」
걱정한 묭이 달려 쫓아갔다.
「저런 건 수치인거제! 마리사의 바람 앞에도 못 두겠는거제!」
「아가야는 마리쨔 실격! 인거제!」
「이 겁쟁이 마리쨔아!!」
저마다 성체 마리사가 욕설을 퍼붓는 가운데, 마리쨔는 공원에서 도망쳐 나왔다.
「칫, 아가야 주제에 빠르다묭…」
묭은 공원 밖까지 쫓아갔지만, 마리쨔의 모습을 놓쳤다. 동시에 주위에 날카롭게 시선을 보냈다.
여기는 인간의 거리였다. 들윳쿠리는 환영받지 못한다.
그래서 묭은 길 가장자리로 붙어 말없이 나아갔다. 어쨌든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저 어린 마리쨔는 이런 것을 배우고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들었다.
「그건 마리쨔가 주운고제!! 돌려줬으면 하는고제!!」
멀리서 마리쨔의 것이라고 확실히 알 수 있는 큰 소리가 날아왔다. 묭은 혀를 차며 그쪽으로 향했다.
예상대로 마리쨔가 항의하며 펄쩍펄쩍 뛰고 있다. 인간과 은배지 레이무를 향해서.
「느-응, 레이무의 쿠키씨…」
「레이무쨩, 이제 됐잖아, 떨어졌으니까 더러워.」
깨진 쿠키를 마리쨔는 땋은 머리로 강하게 쥐고, 은배지 레이무와 주인은 당황하고 있었다.
「말하면 알아 들으라는고제! 이건 마리쨔에게 떨어진고제! 하느님이 마리쨔에게 준거제!」
「그러니까아! 언니가 레이무에게 주려다가 떨어뜨린 거라구우!! 알아줘어엇!!」
은배지 레이무는 필사적으로 바보 마리쨔에게 타일렀다.
주인이 쿠키를 위에서 레이무의 입을 향해 떨어뜨리려다 얼굴에 부딪혀 굴러갔다.
그리고 그 앞에 마리쨔가 환희의 외침을 지르고 있었던 것이다.
「느와아~앙! 언니가 모처럼 레이무에게 준 쿠키씨인데에!! 어째서 이 마리쨔는 알아주지 않는 거야아앗!! 너무 바보야아아앗!!」
레이무는 마침내 울음을 터뜨렸다.
「울고 싶은 건 이쪽인거제! 이건 마리쨔의 쿠키씨인거제! 어째서 마리쨔는 협박당하고 있는거제에엣!!? 느와아아앙!!!」
윳쿠리 두 마리는 통곡했고, 레이무의 주인은 어떻게든 마리쨔를 상처 입히지 않고 설득할 수 없을까 생각했다. 그때
「죄송합니다묭! 이 마리쨔가 큰 폐를 끼쳤습니다묭!!」
묭이 끼어들었다. 의외의 전개에 마리쨔도 레이무도 우는 것을 멈췄다.
「이 마리쨔는 어리고 세상 물정 모르고 바보 마리쨔입니다묭!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묭!」
묭은 얼굴을 땅에 댔다. 인간들은 당황했다.
「아아아! 얼굴을 들어줘요?」
「느아아아!? 갑자기 멋진 묭이 도게자하고 있어어엇!?」
레이무의 주인은 애호파였고, 윳쿠리가 이런 일을 하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다.
그녀는 여전히 눈물 어린 레이무에게 타일렀다.
「자 가요! 저런 쿠키 따위보다, 집에 가면 딸기 젤리씨가 있어요!」
라고 불만을 감추지 못하는 레이무를 재촉했다. 레이무가
「이 도둑 마리쨔아아!! 오늘은 멋진 묭을 봐서 넘어가지만, 너는 용서하지 않겠어어엇!!」
라고 내뱉고는 그녀들은 떠나갔다.
「감사합니다묭!」
「누가 도둑이라는거제! 그건 네놈인거제! 그리구, 마리쨔에게 싸움을 걸다니…」
묭은 깊숙이 머리를 숙였고, 마리쨔는 승리의 쾌감에 거만하게 굴었다. 묭은 말없이 마리쨔에게 몸통 박치기를 했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마리쨔는 날아갔다.
「너, 머리가 이상한거묭! 인간에게 길러지는 윳쿠리에게 싸움을 걸다니, 자살행위다묭! 그리고 저 쿠키는 네 것이 아니다묭! 이 얼간이 마리쨔!」
마리쨔는 엉덩이를 위아래로 쾅쾅 흔들며 항의했다.
「왜 묭까지 그런 말 하는거제! 쿠키는 하늘에서 마리쨔에게 떨어진거제! 어째서 모두 모르는거제!!」
묭은 한숨을 쉬었다. 작은 마리쨔는 높은 곳에서 인간이 쿠키를 떨어뜨리는 것을 보지 못한 모양이다.
너무 바보라서 이해하지 못한다면 더 말해도 소용없다.
「그래서 너는 이제부터 어쩔 셈이묭? 집은 나왔고, 공원의 강해 보이는 마리사들과 사이가 틀어졌고, 이제 어디에도 돌아갈 곳은 없다묭. 너는 고아 마리쨔다묭.」
묭은 마리쨔의 앞날이 걱정되었다. 이 녀석은 명백히 밖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전혀 배우지 못했다.
「뭐인거제… 모두 도둑이라든가 고아라든가 얼간이라든가, 아무렇게나 이름씨로 마리쨔를 부르고… 마리쨔는 그런 마리쨔가 아닌거제!! 마리쨔는 느긋할고제!! 그것이 마리쨔의 운명인고제! 그리고 진짜 마리쨔! 를 찾아낼거제!」
당사자인 윳쿠리는 아무런 위기감 없이 키릿 하고 단언했다. 묭은 마리쨔를 싸늘한 눈으로 보았다.
역시, 이 녀석은 어디에나 있는 윳쿠리다.
묭의 부모나 자매들과 마찬가지로, 본능대로 제멋대로 살다가 금방 죽어가는 평범한 들윳쿠리다.
「…그럼 이제 멋대로 하라묭, 여기서 헤어지자묭.」
묭은 떠나려 했다. 걸어가기 시작한 등 뒤로
「느흥! 잘 가라제! 느긋하게 있으라구!」
마리쨔는 밝게 말했다. 묭은 멈춰 섰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인가…」
왠지 그 귀에 익은 문구가 심장에 메아리쳤다. 묭에게 그렇게 말해준 윳쿠리는 이제 아무도 남아있지 않다.
가족도 친구도 이웃도 알게 된 윳쿠리도, 모두 죽어갔다.
묭은 돌아보며, 그렇게 말해준 상대의 등을 보았다. 작은 몸으로 유난히 튀어나온 엉덩이를 밝게 흔들며 당당하게 걷고 있다.
어디에나 있는 윳쿠리다. 하지만 그것은 한 마리밖에 없다.
「므으와~리쨔는~ 차즐거~ㄹ을거라제~! 진짜~ 자신을~ 찾아서어어어~! 늣늣오오오옷!!! 예에에에에에~~~~~ 이이이이!!!」
순간, 묭의 머리는 새하얗게 되었다. 요즘 세상에 이렇게 큰 소리로 노래하며 걷는 윳쿠리 따위는 없다.
묭은 저도 모르게 혀를 차며 달려갔다. 그러자
「시끄러운 꼬맹이이잇!! 시끄럽다구우웃!!」
성체 들윳쿠리 첸이 마리쨔 앞에 섰다고 생각했더니, 꼬리로 마리쨔의 작은 몸을 짓눌렀다.
「뭐야 이 녀석… 사육 윳쿠리에게도 불평하고, 어디 바보 자식이야…」
옆의 성체 파츄리가 기가 막힌다는 듯, 날카로운 시선으로 마리쨔를 들여다보았다.
「이런 바보가 있으니까, 들윳쿠리의 입장이 점점 나빠지는거제!」
더욱 강해 보이는 성체 마리사가 격노하고 있었다.
묭은 이삼일 전에 그들을 본 적이 있었다. 이 근처 들윳쿠리들의 우두머리 같은 무리다.
그들은 최대한 인간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으면서, 들윳쿠리들의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었다.
「노,노으라는고제… 네놈들아! 마리쨔를 놔주는고제엣!!」
눌린 마리쨔가 버둥거리고 있지만, 체격 차이가 너무 커서 어쩔 도리가 없다.
들윳쿠리 파츄리는 가만히 마리쨔의 얼굴을 관찰했다. 그리고
「이 녀석 알아?」라고 동료에게 물었다.
첸도 마리사도 고개를 가로저었다. 묭은 파랗게 질렸다.
저 세 윳쿠리는 모두 무표정이었다. 다음에 어떤 행동을 할지 어쩐지 알 것 같았다.
「죽이죠. 모두에게, 인간에게 폐를 끼치기 전에…」
냉혹하게 딱 잘라 들윳쿠리 파츄리가 말했다. 첸도 마리사도 말없이 동의했다.
「느히이잇!? 왜 그런 느긋할 수 없는 말을 할 수 있는거제!? 네놈들도 머리가 이상한고제!?」
마리쨔는 몸이 움직이지 않는 만큼, 큰 소리로 꽥꽥 울부짖었다. 묭은 초조하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신의 우연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행운이었지만, 쇠 포크가 떨어져 있었으므로 그것을 물고 마리쨔 곁으로 달렸다.
「첸, 처리해.」
전혀 망설임 없이 파츄리가 말하자, 첸은 꼬리로 잡은 통곡하는 마리쨔를 휘둘러 땅에 내리치려 했다.
세 윳쿠리의 시선이 마리쨔에게 쏠려 있는 동안, 묭은 돌진하여 뒤에서 힘껏 첸의 엉덩이에 푹 하고 포크를 찔러 넣었다.
「느갸아아아, 뭐냐아아앗!? 모르겠다냐-!」
「첸, 어떻게 된 거제? …너, 뭐인거제!?」
놀란 들윳쿠리 마리사가 얼굴을 돌렸을 때, 묭의 혼신의 몸통 박치기가 마리사의 옆얼굴에 부딪혔다.
나가떨어진 마리사를 보고 파츄리가 아연실색하는 동안, 묭은
「마리쨔! 울지 말고 도망치는거묭!」
이라고 마리쨔의 탱글엉덩이를 포크로 가볍게 쳤다.
「느와아아앙!! 뭐인고제엣!! 마리쨔, 아무 잘못도 안 했는거제에엣!!! 그런데 왜 이렇게 도망만 치는거제에엣!!」
마리쨔는 울면서도 첸의 꼬리에서 벗어나 달리기 시작했다.
고통에 시달리는 첸과 의식 없는 마리사를 본 파츄리는
「이런, 불량배 녀석드으으으읏!!! 모두우우우!! 간부가 당했어어엇!!! 빨리 나와아아앗!!!」
이라고 절규하며 동료를 불렀다. 거기에 응답하여 드문드문 들윳쿠리가 모이기 시작했다.
묭의 얼굴색이 변하고, 더욱 빨리 달리도록 마리쨔를 재촉했다. 마리쨔는 영문도 모른 채 인간의 거리를 필사적으로 도망쳤다.
그리고 전혀 주위를 보지 않고 열심히 발을 움직여, 간신히 추격자가 오지 않는 조용한 장소까지 도착했다.
하지만 그곳은 도시 속에서도 어둑한 뒷골목이었다. 어느새 묭은 없다. 여기가 어디인지도 모른다.
「느으… 느으으으읏!!! 뭐인거제엣!! 의미를 모르겠는거제! 어째서 마리쨔가 이렇게 도망쳐야 하는거제에엣!!! 전-혀 느긋할 수 없는거제에에엣!!!」
그 절규는 인간이 만든 건물 사이를 메아리쳤고, 마리쨔는 그 울림에 움찔 겁을 먹었다.
마리쨔는 조심조심 걸었다.
「…여긴 어디인고제? 윳쿠리 플레이스는 어디에 있는고제? 거기서 진짜 마리쨔를 찾아낼 수 있는 게 아닌거제? 집에서 나오면 있는 게 아닌거제?」
선조로부터의 기억 전승을 제멋대로 해석했던 마리쨔는 아스팔트의 딱딱한 땅과 거대한 빌딩에 둘러싸여 망연자실했다.
마리쨔는 공원에서 나온 적이 없고, 가장 가까운 선조도 도시 생활을 그다지 알지 못했다.
생후 한 달 정도의 어린 나이로는 왜 전혀 느긋함이 없는 건지 너무나 불안해서 미쳐버릴 것 같았다.
마리쨔가 발광하기 직전, 바로 그때
「아가야, 느긋하고 싶은 거니…? 그렇다면, 앨리스가 느긋하게 해 줄게…」
더욱 어두운 곳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마리쨔는 저도 모르게 안도감에 울먹이며, 정신없이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 한 마리의 성체 앨리스가 서 있었다. 들윳쿠리 나름대로 때묻었지만 단정한 용모로, 의아한 얼굴로 마리쨔를 살피더니
「아가야, 혼자니? 가족은?」 하고 물었다.
「업, 없는거제엣! 마, 마리쨔는, 느긋할 수 없는 집을 버리고, 진짜 느긋함과 진짜 마리쨔를 찾아내는 대모험! 에 나선거제에엣!!」
어떻게든 정신을 차린 마리쨔는 방금까지의 불안을 감추려는 듯, 자신을 크게 보이려 자랑스럽게 말했다. 앨리스는 살짝 고개를 갸웃거리며
「진짜 자신을 찾는 거…? 잘 모르겠지만, 지금 너는 혼자구나…」
「그, 그런거제엣! 그, 그래도 딱히 외톨이라고 해서, 무섭거나 하지 않은거제엣!」
「뭐, 그거 참 든든한걸…」
앨리스는 그런 마리쨔를 지그시 보며 미소를 지었다.
마리쨔는 성체 윳쿠리가 처음으로 자신을 인정해 준 것에 기뻐하며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서! 앨리스 아줌마가 마리쨔를 느긋하게 해주는거제엣!?」
「…그래, 맞아… 하지만 느긋함은 나누는 거니까, 너도 앨리스를 느긋하게 해줘야 해…」
앨리스는 마리쨔 쪽을 보지 않고 조용히 중얼거렸다. 그리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늣! 알겠다는고제엣! 잘 부탁하는거제!」
마리쨔는 오늘 처음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들뜬 기분으로 앨리스의 뒤를 따라갔다.
두 윳쿠리가 걷는 좁고 조용한 길은 더욱 어두워져 갔다.
「늣? 여기가 앨리스 아줌마의 집씨인거제?」
마리쨔는 조금 망설이며 물었다. 그곳은 낡아서 사용되지 않는, 거미줄이 쳐진 실외기 그늘에 있었다.
그곳의 돌출부에 천을 걸쳐 덮었을 뿐인, 그것이 앨리스의 집이었다.
「그래… 그다지 도시파적이지는 않지만…」
「들어가도 되는거제?」
마리쨔는 집이 확보되었다는 기쁨을 참지 못하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천 안으로 들어갔다. 왠지 앨리스는 말을 망설였다.
「아-, 잠깐… 뭐 괜찮겠지…」
집에 들어간 마리쨔는 놀랐다. 선객이 있었다. 아기 윳쿠리와 성체의 중간쯤 되는 마리사 종이.
그는 마리쨔를 보고 더욱 놀랐다. 그리고 공포에 찬 절규를 했다.
「뭐, 뭐인거제에엣!!! 너도 마리사를 희롱하려는거제에에엣!!!」
「늣?」
그 마리사 종은 몸집은 제법 큰데 태도는 벌벌 떨고 있었다. 마리쨔가 의문을 품을 새도 없이 밖에서 앨리스의 목소리가 던져졌다.
「안심해, 너는 이제 괜찮아. 제법 커져 버렸고, 앨리스, 질렸어…」
그 목소리에 아성체 마리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밝아졌다.
「저, 정말인거제엣!! 마리사를 해방시켜주는거제!? 이제 쫓아오지 않는거제!? 이제 때리지 않는거제엣!? 이제… 느, 컥컥!!!」
그는 너무나 보기 흉해서 마리쨔가 얼굴을 찌푸릴 정도로, 비참한 미소를 지으며 필사적으로 앨리스에게 애원했다.
「그래, 그러니까 이제 가렴… 앨리스의 마음이 바뀌기 전에…」
앨리스는 딴청을 피우며 툭 말했다. 그리고 아성체 마리사에게 다가가 부스럭부스럭 무언가를 했다.
그러자 아성체 마리사는 땋은 머리를 붕붕 흔들더니, 마치 윳쿠리 천국에 도착한 듯한 환한 미소로 일어섰다.
그리고 멍한 마리쨔의 옆을 미친 듯이 엉망진창인 발걸음으로 달려나가며
「느오오오오오오오오!!! 마리쨔는 이제 자유인거제에엣!!! 이제 제물이 아닌거제에엣!!! 새로운 제물 마리쨔가 온거제에에에엣!!!」
라고 미친 듯이 외치며 어둠 속으로 달려나갔다.
「저, 제물이란 뭐인거제…?」
마리쨔의 작은 뇌리에 희미하게 의문과 공포의 빛깔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앨리스는 다소 짜증 내며 투덜거렸다.
「실례하긴… 그렇게나 파트너라고 말했는데… 언니의 페니페니가 없으면 마리쨔 죽어버린다구요오오!!! 라든가 말했으면서… 뭐, 앨리스가 시킨 거지만…」
「페, 페니페니…?」
왜 여기서 그런 단어가 나오는지, 어린 마리쨔에게는 전혀 알 수 없었다.
앨리스는 아랑곳하지 않고 친근한 미소를 지으며
「아가야, 배고프지 않아?」라고 물었다.
「고, 고픈거제엣! 마리쨔, 집을 나온 뒤로 아무것도 먹지 못한거제엣!!」
「어머어머~… 정말, 무모하고 장난꾸러기구나아~… 좋아아, 마음에 들어어~… 그럼, 지금 먹여줄게… 체력을 잔뜩 길러야지…」
마리쨔는 의문도 불안도 잊고 펄쩍 뛰어 기뻐하며, 노래를 부르며 엉덩이를 흔들었다.
「느와아아아아!! 밥씨-! 밥씨-!! 느긋느긋 밥씨아아아아안!!!」
「어머나, 우후후…」
리드미컬하게 흔들리는 엉덩이를 보고 요염한 미소를 지은 앨리스는 집 안쪽 저장 공간에서 잔반을 가져오려 했다.
하지만 그녀의 시야에는 끈질기게, 줄곧 기쁨으로 가득 찬 젊고 활기찬 엉덩이가 몰캉몰캉몰캉몰캉 하고 달라붙어 있었다.
「…느으으읏… 응호오오오오!!! 이제 못 참겠어어어엇!!!」
앨리스는 계획이고 이성이고 뭐고 날려버리고 마리쨔의 엉덩이에 달려들었다.
「느에에엣!?」
경악하는 마리쨔의 엉덩이에 두 배 이상 큰 앨리스의 몸이 덮쳐왔다.
「냐아인거제에엣!!? 마리쨔, 또 느긋할 수 없는거제에엣!!? 이제 진짜 뭐인거제에에엣???」
「너의 그 탱글한 엉덩이가 나쁜 거야아아아아!!! 나쁘게 생각하지 마아아아앗!!!」
왜 느긋할 수 없는 일만 이렇게 자신의 몸에 닥치는 건지, 마리쨔가 생각할 틈도 없이 더욱 상황은 악화되었다.
즈눕읏!!!
「느게에에에에엣!!! 이거 뭐인거제에에엣???」
길모퉁이의 어둑하고 조용한 뒷골목에서 마리쨔의 비명이 메아리쳤다.
「상쾌해애애애~~!!! 작고 귀엽고… 예상대로 꽉 조이는 마무마무네에엣~!!! 앨리스, 가버렷어어어엇!!!」
앨리스의 단련된 역전의 페니페니가 작은 마리쨔의 성장하지 않은 마무마무에 난폭하게 쑤셔 박혔다. 그리고 격렬하게 드나들었다.
마리쨔는 눈앞이 캄캄해지는 불쾌한 이물감과 고통에 시달리면서, 뒤에서 집요하게 움직이는 물체를 향해 외쳤다.
「앨리스 아줌마! 어째서 마리쨔에게 이런 짓 하는거제!! 마리쨔, 엄청 아프고 기분이 나쁜거제에에엣!!!」
하지만 돌아온 것은 순간의 침묵과 더욱 큰 고통과 압박감, 그리고 노성이었다.
「…너, 그, 아줌마라는 거 그만둬어어어어!!! 언니잖아아아아아앗!!?」
앨리스는 더욱 강하게 마리쨔에게 덮쳐와 쾅쾅쿵쿵쿵쿵쿵 하고 허리를 흔드는 페이스를 높였다.
마리쨔는 태어나서 처음 맛보는 온몸을 검게 칠하는 듯한 불쾌감과 오로지 꿰뚫리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구토하며 의식을 놓았다.
「하아~아… 상쾌했어어… 이런 좋은 기분은 오랜만이야… 역시 마무마무는 새것이 좋지이~…」
꽤 시간이 지나고 나서, 앨리스는 마리쨔의 몸에서 떨어졌다. 마리쨔의 마무마무에도 얼굴에도 끈적하게 커스터드가 달라붙어 있었다.
「앨리스는 작은 마리사가 좋지만서도… 그중에서도 마무마무가 꽉 조이고 아가야가 열리지 않는 게 참 좋단 말이지~…」
마리쨔는 희미하게 그 목소리를 들었다.
자신이 엄청나게 큰 무언가를 잃었고, 자신이라는 존재가 결정적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을 자각했다.
분함에 떨면서도 고통과 피로와 공복으로 전혀 몸이 움직이지 않고, 상대는 자신보다 훨씬 크다.
마리쨔는 앨리스에게 깨어있는 것을 들키지 않도록 자는 척하면서 눈물을 조금 흘렸다.
마리쨔에게 지옥 같은 나날이 시작되었다. 자는 동안 땋은 머리를 무거운 돌로 고정당해, 평소에는 전혀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그동안 앨리스는 마음대로 거리를 어슬렁거리거나, 들윳쿠리와 수다를 떨거나, 윳쿠리에게 호의적인 인간에게 머리를 숙여 잔반을 얻어먹거나 했다.
그리고 돌아오면 하루의 울분을 풀려는 듯, 마리쨔의 마무마무에 페니페니를 뚜쉬뚜쉬팡팡팡 하고 쑤셔 박았다.
어려서 생식 능력이 없는 마리쨔에게 아이가 생길 일은 없었지만, 거의 매일 엄청난 굴욕감과 고통을 맛보게 했다.
앨리스는 이런 일에 익숙한 건지, 마리쨔를 아무리 소모시켜도 죽게 하지는 않았다. 일이 끝나면 거짓말처럼 다정한 미소로 살기 위한 식사를 주었다.
그리고 거기에 마리쨔가 마음을 열려 하면, 또 다음 날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상쾌~가 끝나자, 앨리스는 마리쨔를 돌로 고정하지 않고, 유난히 피곤한 기색을 보이더니 그대로 옆으로 누웠다.
마리쨔는 전혀 의심하지 않고 도망칠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고, 숨소리를 내며 자는 앨리스에게 욕설을 퍼붓고는 집을 뛰쳐나왔다.
마리쨔는 천국에 있는 듯한 해방감을 맛보며 달려 승리의 여운에 잠기고, 앨리스의 너덜너덜한 집을 보았다.
하지만 그 집의 천이 확 젖혀지더니, 굶주린 형상으로 충혈된 눈을 번뜩이며 희열의 미소를 섬뜩하게 드러낸 채 맹렬하게 레이퍼가 쫓아왔다.
「아가야아아아안. 기다려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돌아와아아아아아아앗~~~~~」
「늣갸아아아아아아아!!!」
윳생에서 가장 통렬한 감정을 담아 마리쨔는 달렸다.
「마리쨔느으으으은!!! 절대로오오오옷!!! 돌아가고 싶지 않은거제에에엣!!! 발씨이이이이이이!!!」
두 번 다시 걷지 못하게 되어도 좋으니 저 녀석에게서 도망치는 거야! 라고 정말로 목숨을 걸고, 지금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어 달리고 달리고 계속 달렸다.
「호오오오오오라 도망치려어어어어엄~… 도망치지 않으면 또오오오… 레이프당해버린다구우우우우~~~~!!!」
그리고 이 세상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추악한 듯 밝은 듯한 표정으로 앨리스는 마리쨔를 뒤쫓았다.
사람도 윳쿠리도 적은 조용한 뒷골목에서 목숨을 건 술래잡기는 계속되었지만, 성체 앨리스와 아기 윳쿠리와 아성체 윳쿠리의 중간 정도인 마리쨔의 신체 능력 차이는 커서, 이윽고 마리쨔는 지쳐서 붙잡혔다.
「도와져어어… 도와져어어어… 누가아아아….」
앨리스는 훌쩍훌쩍 우는 마리쨔를 입으로 물고, 다시 어두운 집으로 돌아갔다.
「너, 모든 걸 버리고 여기 온 거잖아아? 아무도, 도와주러 오지 않는다구우우우~. 육변기 마리쨔쨔아아아~~안」
「느게에엣… 느그으으읏… 느와아아아아안!!! 마리쨔, 그런 이름 아니라고오오제엣!! …왜 이렇게 된거제엣!!! 느그으으읏!!!」
마리쨔의 절박한 오열도 비명도 누구에게도 닿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나날은 윳쿠리의 감각으로 꽤 오래 계속되었다.
이 일상에 약간의 스파이스! 를 가져다주는 술래잡기는 며칠에 한 번씩 행해졌지만, 그것을 많이 한 후, 사태는 갑자기 변했다.
「느게에에엣!! 느와아아아아!!! 뉸냐아아앗!! 마리쨔는, 오늘이야말로 도망치는거제에엣!! 레이퍼로부터의, 해방기념일로 삼는거제에엣!!! 마리쨔는 육변기 마리쨔가 아닌거제에엣!!!」
「느~~응. 아가야가 최근에 좀처럼 잡히지 않게 되었네에~… 성장해서 발도 빨라졌고, 무거워서 입으로 옮기는 것도 힘들고… 이쯤이 그만둘 때려나아…」
조금 성장한 마리쨔의 신체 능력을 주체하지 못하면서, 앨리스는 나른하게 달리고 있었다. 아직 여유는 있지만, 최근에는 피곤한 일이 많아졌다.
마리쨔가 커지는 단점은 앨리스의 취향도 있지만, 너무 성장시키면 반항할 가능성이 있다.
이쯤에서 육변기를 해고할까 생각하고 있을 때, 푹 하는 소리가 났다.
「느엣?」
앨리스가 자신의 몸에 위화감을 느끼자, 자신의 옆구리에 쇠 포크가 꽂혀 있었다.
「겨어어우우 찾았다묭… 대로변의 윳쿠리가 모두 마리쨔를 모른다면, 이런 뒷골목의 윳쿠리밖에 없다묭…」
갑자기 묭이 앨리스의 배를 찌르고 있었다. 포크는 앨리스의 배에 깊숙이 박혀, 단번에 깊은 상처를 입히고 있었다.
「묘오오오옹! 묘오오오오옹!! 도와주러 와준거제에에엣!!!」
마리쨔의 옛 친구 묭이 그곳에 있었다. 앨리스는 찬찬히 그 묭을 보았다.
「어머, 당신. 거리에서 수배 중인 윳쿠리 아니니… 첸을 찌르고, 마리사를 때린…」
묭은 거기에 아랑곳하지 않고 포크를 더욱 깊숙이 찔러 넣었다.
「마리쨔를, 놔주라묭!」
앨리스는 고통에 신음하며 참지 못하고 굴렀다.
「…느흐으으! …드디어, 죗값을 치를 때! 네… 뭐, 앨리스는 마음대로 살았고, 좋은 경험도 많이 했으니까, 후회는 없어…」
라고 마지막 말을 남기고 숨을 거두었다. 마리쨔는 묭의 곁으로 달려갔다.
「느긋… 느아아아아아앗!!!」
공포에서 해방된 마리쨔가 묭의 몸에 달라붙어 부-비 부-비했다. 묭은 그것을 받으면서도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중얼거렸다.
「…이 거리는 너무 위험하다묭. 마리쨔는 공원으로 돌아가는거묭.」
마리쨔는 붕붕 하고 고개를 세로로 흔들었다.
「느긋, 느긋… 마리쨔는, 느긋할거라제…! 느긋한 마리쨔인거제엣! 육변기 마리쨔가 아닌거제엣!!」
마리쨔는 엉엉 울면서 묭의 뒤를 따라 걸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었지만 자신에게 일어난 일은 말하고 싶지 않았다.
묭도 그것을 눈치채고 마리쨔가 어떻게 지냈는지 묻지 않았다.
「묭들에게 있어서 이 거리는 전혀 안전하지 않다묭.」
「느읏…」
「묭이 얼마 전에 싸웠던 녀석들이 아무래도 이 근처 들윳쿠리들의 얼굴마담인 것 같아서, 지금 동료들이 필사적으로 원수를 갚으려 하고 있다묭.」
「느엣? 어떻게 된거제?」
「묭이 마리쨔를 찾는 데 시간이 걸린 것은, 그 녀석들에게 노려지고 있었기 때문이다묭…」
마리쨔는 동요했다.
「왜, 왜 묭이 들윳쿠리에게 노려지고 있는거제!? 그건 정당방위인거제! 먼저 그 녀석들이 마리쨔를 죽이려고 했던거제!!」
묭은 조용히 말했다.
「묭들은 아무래도 꽤 높은 윳쿠리와 싸워버린 것 같다묭…」
마리쨔는 또 울상이 되었다. 어째서 자신에게 이렇게나 느긋할 수 없는 일들이 연달아 닥치는 걸까.
다시 울부짖으려 하는 마리쨔의 눈을 보고 묭은 타일렀다.
「그러니까 공원으로 돌아가는 거다묭. 마리쨔는 저 들윳쿠리를 공원에서 본 적 있묭?」
마리쨔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즉, 공원은 녀석들의 나와바리가 아니라는 거다묭.」
생활이 안정된 들윳쿠리는 대체로 행동반경이 좁고, 또한 나와바리 의식이 강하다. 다른 곳의 테리토리에서 경솔한 짓을 하면 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
묭은 공원에 있던 강해 보이는 마리사 종을 떠올렸다.
그곳에는 저런 녀석들이 있으니, 거리의 윳쿠리는 올 수 없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밝은 전망에 마리쨔의 얼굴이 환해졌다.
과거가 아무리 비참해도 미래에는 아직 희망이 있다. 그리고 느긋한 자신을 찾아내는 것이라고 키릿 한 얼굴로 걸었다.
묭은 그런 마리쨔를 보면서 귀여운 듯 든든한 듯한 감정을 품었다. 꽤 심한 일을 겪었을 텐데, 어떻게든 다시 일어선 것은 훌륭하다.
육체 이상으로 정신이 약한 윳쿠리로서는 훌륭한 일이다. 모든 의미에서 성장하고 있는 것이겠지.
(…하지만 마리쨔는 가족과도, 그 마리사들과도 사이가 나쁘다묭…)
묭은 마리쨔는 거기는 어떻게 할 셈일까 하고 의아해했다.
자신은 뜨내기라서 그냥 이 거리를 떠나 두 번 다시 다가가지 않으면 된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몸이니 죽을 때는 거기가 윳생의 골인 지점이다.
다만 마리쨔는 공원에서 앞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자신이 조금 감싸주는 정도로 끝날 문제일까, 하고도.
그들은 서둘러 거리를 빠져나와 공원에 도착했다. 자신들을 노리는 들윳쿠리와는 마주치지 않았다. 이것도 운이 좋았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
입구 앞에서 마리쨔는 우뚝 멈춰 섰다. 그렇게 큰소리를 치고 집을 뛰쳐나왔는데, 슬금슬금 돌아와 버린 것이다.
「마리쨔 가는 거다묭. 가족에게 사과하는 거다묭. 과거는 과거다묭. 하지만 언제든지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거다묭.」
「느뉴웃!」
묭의 격려에 떠밀려 마리쨔는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안은 이상했다.
대량의 성체 윳쿠리가 정렬해 있었고, 그리고 맞은편에는 같은 옷을 입은 많은 인간이 마주 보고 있었다.
「뭐, 뭐인거제…?」
「저건, 가공소의 인간…?」
마리쨔는 겁을 먹었고, 묭은 오랜 경험으로 인간의 정체를 알아냈다. 그리고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도 어렴풋이 알았다.
공원의 윳쿠리 중 성체 마리사가 앞으로 나와 인간에게 말했다.
「어떠케, 마리사들의 계획! 이 들킨거제엣!?」
그는 명백히 동요하고 있었다. 거기에 답하여 인간이 응답했다.
「내부고발이 있었기 때문이야.」
그 말에 윳쿠리들이 술렁거렸다. 그들은 원래 인간 상대로 봉기를 일으킬 예정이었지만, 동료를 모으는 중에 인간이 와버렸다.
내부고발이라는 것은 자신들 중에서 배신자가 나왔다는 뜻이다.
「누, 누구인거제엣!? 그 배신자는!」
「말할 리 없잖아. 그렇지?」
인간은 뒤를 돌아보았다.
「네, 맞아요.」
대답한 인간은 윳쿠리를 안고 있었다. 그 윳쿠리를 보고 공원의 윳쿠리와 마리쨔는 놀라움의 소리를 질렀다.
「어, 엄마야! 아빠야! 그리고 모두…」
인간의 팔 안에는 마리쨔의 가족이 있었다. 가공소의 인간이 윳쿠리를 보호하고 있다는 것은 그런 의미였다.
「네놈들이 마리사들을, 윳쿠리를 배신한거제에엣!!!」
공원의 윳쿠리들은 노성을 퍼부었지만, 마리쨔의 가족은 무표정하게 침묵하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은 밝은 목소리로 선언했다.
「네! 그럼, 모두에게 폐를 끼치는 나쁜 윳쿠리를 구제하겠습니다-! 목적이 달성되면 뭘 해도 괜찮습니-다! 모두 즐겁게 구제합시다-!!」
「우오오오오!!!」
그리고 가공소 직원들은 일제히 윳쿠리를 향해 달려들었다.
「느으으읏… 모두 싸우는거제엣!! 윳쿠리의 의지를 보여주는거제엣!! 이만큼 동료가 있으면 충분한거제엣!!」
「느긋느긋 오오오오옷!!!」
윳쿠리들도 함성을 질렀다. 그리고 많은 인간과 그보다 더 많은 윳쿠리의 대난투가 시작되었다.
「이건… 여긴 이제 틀린 것 같다묭…」
묭은 기가 막혔다. 타이밍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일제 구제 현장에 딱 마주쳐 버렸다.
「마리쨔, 여기서 나가는 거다묭. 어딘가 다른 장소를 찾아서 거기서 사는 거다묭…」
묭이 말한 상대인 마리쨔는, 이미 그곳에 없었다.
황급히 주위를 둘러본 묭은, 공원 입구에서 난투극의 소용돌이 속으로 들어가는 마리쨔를 보았다.
「잠ㄲ… 뭐 하는 거묭!」
「아빠야아! 엄마야아!! 어떠케, 모두를, 윳쿠리를, 인갼에게, 팔아넘긴거제에엣!!」
어린 마리쨔에게는 그것이 납득되지 않아, 가족에게 따져 물었다.
「아, 뭐야 저거?」
마리쨔의 가족을 안고 있던 인간들이 구제 중에 뛰어드는 아기 윳쿠리를 보고 기가 막혀했다.
관계없는 윳쿠리가 일제 구제에서 도망치는 거라면 몰라도, 일부러 다가오는 녀석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엄마야-! 아빠야-! 모두우-! 대답하는거제-! 그래도 윳쿠리인거제-!!」
마리쨔의 가족은 민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 자신들의 배신 행위는 역시 꺼림칙했다.
하지만 그렇게 인간과 사이가 나쁘지 않은 그들에게 있어, 인간에 대한 반란은 민폐일 뿐이었고, 신변 보장을 대가로 인간에게 밀고했다.
「저거 아는 애야? 그보다 가족인 거야?」
인간에게 그렇게 질문받은 부모는 말없이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다. 그리고 대답했다.
「아니야! 저런 애 몰라앗!! 집 나갔으니까 우리 애 아니야앗!!」
「저건 마리사의 아가야가 아닌거제! 저런 녀석, 최근에는 본 적도 없는거제엣!!」
「느가아안!!!」
마리쨔는 부모에게 거부당해 충격으로 굳어버렸다.
인간은, 이 녀석은 분명 이놈들 자식이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럼, 저 녀석도 잡아도 돼?」
그가 그렇게 묻자 마리쨔의 부모는 조금 망설였지만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 저 녀석도 잡아라!」
그 말에 인간과, 왜인지 공원의 윳쿠리가 반응했다.
가공소 직원들과 공원 윳쿠리 일부가 마리쨔를 향해 다가왔다. 그들의 얼굴은 무섭고 살기가 등등하다.
「폐를 끼치는 윳쿠리는 벌이다-!!」라고 인간.
「네놈은 배신자의 가족인거제에엣!!」라고 윳쿠리가 외쳤다.
마리쨔는 멍한 표정을 지었다. 뭔가 인간과 윳쿠리가 자신에게 다가왔지만 대체 뭘까?
「마리쨔는 아무 잘못도 안 했는거제…? 폐도 안 끼쳤고, 배신도 안 했는거제… 모두 머리가 이상한거제…?」
「이제! 됐으니까, 어서 도망치는거다묭!!!」
마리쨔의 뒤에서 묭이 있는 힘껏 마리쨔의 엉덩이를 때렸다.
그것으로 마리쨔는 정신을 차렸다. 어쨌든 도망치지 않으면 살해당한다, 그것은 알았다.
「느, 느와아아아아!!! 마리쨔는 도망치는거제에엣!!」
상황을 파악하자 공포가 밀려왔다. 거기에 재촉당해 마리쨔는 필사적으로 달렸다.
「느헉, 느헉…」
마리쨔는 뒤를 돌아보았다.
공원의 윳쿠리는 전황이 불리해져 일부 도망치는 자들이 있었고, 걔중에는 왜인지 약해 보이는 마리쨔를 쫓아오고 있는 녀석도 있었다.
더불어 그것을 쫓는 가공소의 인간들도 오고 있다.
(왜… 이렇게 되는거제… 마리쨔, 도망치기만 하는거제… 계속, 주-욱 이걸 반복하고 있는거제…)
마리쨔의 짧은 윳생에서, 저항할 수 없는 위협으로부터 목숨 걸고 도망치는 것은 이것으로 몇 번째인가, 그저 느긋하고 싶을 뿐인데 어째서 이것을 몇 번이고 반복하는가.
마리쨔는 달리면서 정신이 아득해졌다.
「어이, 그쪽으로 가서 어쩌려는거묭! 거기는 인간의 거리다묭!」
묭은 초조해했다. 하필이면 자신들을 노리는 윳쿠리로 가득한 장소로 마리쨔가 도망쳐 버렸다.
그리고 뒤에서는 인간과 자포자기한 공원의 윳쿠리가 추격해 오고 있다.
(이건… 끝난건가묭…?)
묭은 체념했다. 앞뒤 어느 쪽으로 달려도 위기밖에 없다.
이대로 뒤쪽에서 도망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더욱이 이대로 나아가면 자신을 적대시하는 녀석들도 나올 것이다.
「어이, 수배 중인 묭과 그 졸개가 있는거제에엣!!」
「느와아아아아!!!」
마리쨔가 비명을 질렀다. 아니나 다를까 마침 진행 방향에 묭이 싸웠던 성체 들윳쿠리 마리사와 그 동료들이 있다.
(아아…)
묭은 각오를 다졌다. 지금 길의 모든 곳에 적이 있다. 이제 도망칠 수 없다.
그래, 여기가 자신의 종언의 땅이다.
어려서부터 아는 윳쿠리 모두가 죽고, 지금까지 정처 없이 방황해 왔지만 마침내 골인 지점인 모양이다.
「어, 어떠케 해야 하는거제에에엣!!!」
마리쨔는 공포에 떨며 폭포 같은 눈물을 흘리며 멈춰 섰다. 묭은 그에게 다정하게 말을 걸었다.
「마리쨔, 이게 마지막이다묭. 묭들은 이제 아무리 발버둥 쳐도 살아남을 수 없다묭.」
「마지막이라니 뭐인고제에엣!? 마리쨔, 죽고 싶지 않은거제에엣!!」
「마리쨔!! 너는 언젠가 진짜 자신을 찾겠다고 말했다묭!?」
「느히잇!!」
묭의 박력에 마리쨔는 움츠러들었다.
「너는 집 나온 뒤로 줄-곧 도망치고, 괴롭힘당하고, 또 도망치고… 그것만 반복했을 뿐이다묭!! 그걸로, 그것만으로 윳생이 끝나도 좋은거묭!? 마리쨔는 그저 그것뿐인, 하찮은 마리쨔인거묭?!」
「느, 느아아아아…」
「지금은! 윳생의 마지막에, 용-감하게, 싸울 때다묭!!」
마리쨔는 묭의 기백과 그 숭고함에 전율했다.
「묭은 알고 있다묭!! 너는 겁쟁이 마리쨔도, 거지 마리쨔도, 도둑 마리쨔도, 육변기 마리쨔도 아닌, 좀 더 느긋한 윳쿠리일 거다묭!! 그것을 지금 증명하는 거다묭!!!」
지금 두 윳쿠리 주위로 윳쿠리와 인간이 둘러싸며 다가오고 있다. 이제 마리쨔와 묭에게 도망갈 곳은 없다.
각오를 다진 마리쨔는 눈물을 닦고 키릿 하게 표정을 다잡았다. 그리고 땋은 머리로 자랑스러운 검은 모자를 고쳐 쓰고는
「아, 알겠는거제… 마리쨔는 마리사인거제엣!! 싸우는거제엣!! 그저 울며 도망쳐서 끝날 뿐인 약골 윳쿠리가 아닌거제엣!! 보고 있는거제! 지금까지의 꼴사나운 실수도 전부 되돌려주겠는거제에엣!!」
몸을 강하게 떨며 전투 태세를 갖췄다. 묭은 빙긋 웃었다.
「…묭은 멋대로 마리쨔의 보호자 행세를 했지만, 사실은 좀 더 마리쨔를 느긋하게 해주고 싶었다묭…」
마리쨔는 강하게 반론했다.
「그런 거 아닌거제에엣! 묭이 없었으면 마리쨔는 벌써 죽었을거제에엣!! 전-혀 관계없는 마리쨔를 엄청-나게 느긋하게 해준거제! 마리쨔는 정말로 묭에게 감사하고 있는거제엣!!」
「느후후…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게 된 마리쨔는 엄청 성장했다묭…」
「그-런거제! 마리쨔는 성-장하고 있는거제! 지금, 이 순간도옷! 인거제!」
「그거 참 든든하다묭!! 그럼, 마리쨔! 마지막으로 부끄럽지 않은 싸움을 하고 하늘의 윳쿠리 플레이스에서 만나자묭!! 느긋하게 있으라구!!」
「느으으으읏!!! 마리쨔는 철-저하게 싸울거제! 절~대로 마음은 꺾이지 않는거제!!! …느긋하게 할거제에에에에엣!!!」
두 윳쿠리는 적의 덩어리를 향해 달려갔다. 이제 뒷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저 자신의 용기와 투지를 보여주는 것만이 소망이었다.
자부심 강한 마리사 종과 묭 종에게 있어 이 상황은 절망적이지만, 영혼은 가장 느긋한 순간이었다.
그리고 거기에 또다시 신과 같은 행운이 내려왔다. 전혀 관계없는 인간의 목소리가 들렸다.
「저기, 혹시 묭쨩?」
망설임과 주저함이 섞인 그 목소리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자의 움직임이 멈췄다.
「아- 역시! 있었어 언니! 레이무가 말한 대로였네엣!!」
「에, 에에 굉장한 우연이네… 하지만 뭔가 바쁘던 중이려나…?」
그곳에 인간이 은배지 레이무를 데리고 있었다. 묭과 마리쨔는 그녀들을 본 적이 있었다.
이전에 마리쨔가 쿠키 소유권을 둘러싸고 싸웠던 사람들이었다.
가공소 직원이 물었다.
「이 녀석들을 아십니까?」
「네에…」
인간을 대신해 은배지 레이무가 밝게 대답했다.
「느으으읏!! 언니가 말이야! 어제 말이야, 신랑감을 찾아서 맞선을 봐줬는데 말이야! 전-혀 레이무 취향에 맞지 않아서 말이야!! 그래서, 그럼, 이 묭이 좋다고 말했단 말이야!!」
「「하아…」」
가공소 직원과 묭이 건성으로 대답했다. 레이무는 편안한 목소리로 속사포처럼 말했다.
「그래서 레이무가 거리에서 찾자고 했더니, 들윳쿠리가 그렇게 간단히 찾아지지 않는다고 들었지만 말이야!! 아니었다구!! 이건 운명인 거야앗!! 무료고 말이야앗!」
「……………………………………」
모두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침묵했다. 레이무의 주인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저-… 묭쨩을 데려가고 싶은데요, 괜찮을까요?」
「아- 뭐, 문제없습니다…」
가공소 직원이 대답하고 그녀에게 길을 열어주었다. 그녀는 쓱 다가와, 아직 상황 파악이 안 되어 멍하니 있는 묭을 붙잡고는
「네, 실례했습니다! …아, 나머지는 마음대로 하세요…」
라고 말하자마자 서둘러 떠나갔다. 그녀들의 목소리는 아주 밝았다.
「느와~~잇!!! 딱, 묭이 있었어어어엇!! 언니! 이거, 두 윳쿠리는 운명의 붉은 실로 묶여 있는 거지이이잇!!」
「저, 저기 말이야, 묭쨩. 잠깐 우리 레이무랑 이야기를 해줘, 그래서 마음이 맞는지 확인해 줬으면 좋겠어. 억지로라고는 안 할게엣. 만약 안 된다면 윳쿠리 숍에 맡겨줄 테니까. …그래서 만약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하면, 레이무쨩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좋겠어엣! 뭐, 뭐어 억지로라고는 안 하지만…」
남겨진 무리는 멍하니 있었다. 그리고 에워싼 중심에 있는, 어떤 윳쿠리를 보았다.
윳생의 마지막에 화려하게 싸우다 흩어져 갈 생각이었던 마리쨔를. 저세상까지 함께 갈 것이었던 윳쿠리에게 버림받은 마리쨔를.
「자, 잠깐 기다리는거제에에에에엣??? 뭐 해주는거제에에엣??? 분위기 파악하는거제에에엣!!!」
마리쨔는 은배지 레이무와 주인에게 절규했다. 그녀들은 멀리서 돌아보며 대답했다.
「아, 미안해요… 당신은 패스… 우리 집엔 필요 없어요…」
「어이! 도둑 마리쨔!! 너는 묭이랑 같이 있을 자격이 없는 윳쿠리야앗!! 반성해랏!!」
일축당한 마리쨔는 인간의 팔 안에 있는 묭을 향해 외쳤다. 아마 마리쨔의 초라한 윳생에서 가장 크고 절실한 외침이었을 것이다.
「묭오오오오오오오오옷!!! 같이 싸워주는 거 아니었는가제에에엣??? 어디 가는거제에에엣!!? 마리쨔랑 같이 죽어서 느긋하게 해주는 거 아니었는가제에에엣???」
계속 침묵하던 묭은 인간 팔의 따스함을 느끼면서, 앞으로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자신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했다.
그리고 딱히 대답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욕구를 어떻게든 떨쳐내고, 마리쨔에게 돌아보며 말했다.
「…느아~~~ 그~~~ 뭐~~~~~… 마리쨔도~~~~~… 어떻게든 힘내라~~~~~…… 그~~~~~… 느긋하게 있으라구~~~~~묭……!」
좀 더 재치 있는 말을 하려 했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들뜨지 않았다. 왜인지 높은 시점에서 본 마리쨔는 아주 작고 초라하고 못생겨 보였다.
「느와아아아아앗!!! 이 게스으으으읏!!! 배신자아아아아아아앗!!!인거제에에에에에에엣!!! 뭔가 여러 가지 폼 잡더니, 전부 거짓말이었던거제에에에에에에엣!!!」
인간과 은배지 레이무에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들은 묭은, 자신이 마리쨔에게 이런 말을 들어도 그다지 충격을 받지 않는 것에 조용히 놀랐다.
마리쨔는 남겨졌다. 주위 전부를 적에게 둘러싸인 채. 그리고 그들도 기가 막혀 있었다.
「그래서, 어쩔 거냐 너…」라고 가공소 직원이 말했다.
「너도 수배 중인 녀석인거제…」라고 거리의 윳쿠리가 말했다.
「배신자의 아이라는 것도 변함없는거제…」라고 공원의 윳쿠리가 말했다.
「느-… 느-… 느-… 느갸아아아아아아아아앗!!!」
마리쨔는 그저 울부짖고, 날뛰고, 울고, 도망쳤다.
지금까지도 실컷 그렇게 해왔던 것처럼. 언젠가 윳생에서 광명을 찾아 느긋해질 수 있다고 믿어왔던 것처럼.
진정한 자신을 찾을 수 있다고 믿어왔던 나날들과 마찬가지로.
이 세상은 불공평하고 부조리하다.
묭은 어릴 적, 가족의 시체 앞에서 강하게 그렇게 생각하고 분노했다.
그 후로 매일의 식량과 집과 안전에 쫓겨, 어떻게든 몸이 성장하면 마음이 마모되어, 어느덧 그렇게 생각하는 것조차 없어졌다.
지금, 묭은 창가의 테이블 위에 앉아 빨대를 사용해 컵에 담긴 레몬 티를 마시고 있다.
이것들은 전부 주인의 집에 있으며, 최근에야 이름을 외운, 들윳쿠리 시절에는 전혀 인연이 없었던 물건들이다.
그리고 옆에는 은배지 레이무가 활짝 웃는 얼굴로 부-비 부-비 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아내가 되는 것이 이제 확정적이었다. 아마 최고의 아내는 아닐지 몰라도 좋은 파트너가 될 것이다.
그 모습을 빙긋 인간 언니가 보고 있었다.
묭은 이제부터 그녀를 주인님이라고 불러야 한다. 하지만 그 정도는 지금까지의 생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녀는 묭이 아이들에게 들윳쿠리 시절에 쌓은 검소하게 사는 경험을 가르쳐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육 윳쿠리가 되어도 들윳쿠리 경험이 살아난다면, 그 시절은 헛걸음이 아니었다.
그리고 인간은 묭의 장식물에 은색 배지를 달아주었다. 자신이 이것을 딸 자질이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다.
「느긋하게 있으라구… 묭은 느긋하게 있다묭…」
「네, 앞으로도 느긋하게.」「달링! 느긋하게 있어!!」
묭의 부름에 주인과 아내가 대답했다. 하지만 묭은 이 두 사람에게만 말한 것이 아니었다.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이 행운을 가져다준 그 윳쿠리를 향해 말한 것이다.
(・・・느아・・・)
어딘가의 딱딱한 땅 위에서, 한 마리의 아기 윳쿠리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몸은 너덜너덜하고 상처투성이였다. 그리고 탱글한 엉덩이 근처에 유난히 대량의 응응이 새어 나와 있었다.
왜 응응이… 하고 생각했지만, 아마 잊고 싶은 것이 너무 많은 것이겠지 하고, 그 윳쿠리, 마리쨔는 깨달았다.
주위는 어둡고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그리고 이제 몸은 어디도 움직이지 않는다.
눈은 뜨이지 않고, 왜인지 엉덩이에는 나무젓가락이 꽂혀 있다. 누가 한 짓인지도 당연히 알 수 없다.
(어째서… 이렇게 된거제…)
마리쨔는 자신을 알고 싶었다.
그저 하루하루의 생활에 쫓길 뿐인 평범한 윳쿠리가 아니라, 좀 더 큰 존재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싶었다.
(마리쨔, 아무 잘못도… 안 했는거제…)
그저 순수하게 오로지 느긋함을 추구했을 뿐인데. 하지만 세상은 마리쨔를 부조리하게 괴롭혔다.
그래서 도망치고 도망치고 도망쳐 다녔다. 이런 것은 하고 싶지 않다고 강하게 바라면서.
하지만 이제 전혀 움직일 수 없다. 이제 도망쳐 다니는 나날도 끝이다. 자신은 이제 곧 죽을 것이다.
마리쨔는 조용히 웃었다. 그렇다면 이제 괴로워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느긋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전혀 움직일 수 없기에 생각을 계속하던 마리쨔에게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느힛!?)
엉덩이에 꽂힌 나무젓가락이 뽑히고, 대신 크고 차가운 것이 주입되었다.
(거기는 아냐루인거제!! 마무마무가 아닌거제!!)
마리쨔는 레이퍼에게 실컷 당한 경험 때문인지 엉뚱한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것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갑자기 목소리가 들렸다.
「아-, 선배, 그거 키우실 겁니까?」
「엉, 구제 도중에 주웠는데 말이야. 작은데 유난히 엉덩이가 빵빵해. 이 녀석은 클 거다-」
(느아아아!?)
마리쨔는 공포에 떨었다. 인간이 바로 근처에 있다. 자신은 움직일 수 없는데.
그리고 의아하게 생각했다.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아니 목은 떨리고 있지만 입이 막혀 있다.
「일부러 입을 도색한 보람이 있었습니까.」
「엉, 입은 물론이고 이 엉덩이 오브제, 엉덩이 외에는 전신 코팅했지! 그러니까 이제 절대 안 움직여!! …그래서 접수처에 둬도 된다고 하더라고. 부장님도 말씀하셨어.」
「내방객이 전부 이 녀석을 보는 겁니까…」
「엉, 나날이 커지는 엉덩이와 우리 회사를 걸었다고 하더라고.」
(하아아아아!? 뭘 마리쨔를, 멋대로 오브제로 만들고 있는거제!?)
마리쨔는 필사적으로 저항했다. 하지만 어디도 움직이지 않았다. 반대로 인간은 태평하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지금 이 녀석 들리고 있을까요?」
「엉, 윳쿠리에게 귀는 없으니까 말이야. 전신이 청각체다.」
「어-이, 탱글엉덩이 마리쨔! 영양은 아냐루로 줄 거고, 배설물은 치워줄 테니 안심해라!」
「엉, 잘됐네, 마리쨔! 어른이 될 수 있다고! 느긋하게 있으라구!」
(그런 거 싫은거제에엣!!! 여기서 도망치고 싶은거제에엣!!! …근데 이런 몸으로 어른 같은 거 되고 싶지 않은거제에엣!!!)
「오, 미묘하게 흔들리고 있나요? 알 수 있을까요? 우리들의 대화.」
「엉, 분명 기뻐하고 있을지도 모르지!! 엉덩이도 빛나고 있다고!」
(그럴 리 없는거제에엣!!! 마리쨔는 좀 더 대단한 윳쿠리일거제에엣!! 이런 곳에서, 이렇게 비참하게 끝날 윳쿠리일 리 없는거제에에엣!!!)
결론부터 말하자면 마리쨔는 엉덩이가 탱글했던 것 외에는 평범한 윳쿠리였다.
하지만 좀 더 대단할 터인 자신을 찾아 운명에 저항하고 흘러 흘러 마지막에 여기에 다다랐다.
그 결과 그는 엉덩이 오브제라는 자신에게 걸맞은 지위를 손에 넣었다.
가공소의 인간은 이 엉덩이에 대해 왠지 호의적이었고, 매일 커지기 위한 영양을 주입하고 청결하게 하고, 비윳쿠리증에도 걸리지 않도록 약을 투여하고, 절대로 죽게 하지 않도록 돌보았다.
그는 그 후 육 년에 걸쳐 무의미하게 계속 살아남았고, 불필요한 에너지를 분산시키는 일 없이 오로지 엉덩이를 비대하게 키워나갔다.
이 엄청나게 커진 엉덩이 오브제는 모 미술관에 전매되어 그곳에서 아주 사랑받았고, 의미 없이 두들겨 맞거나 겨자를 발리거나, 사회의 스트레스를 받아내는 샌드백 역할이나 멋들어진 엉덩이 드럼 연주에 사용되거나 하며 많은 인간을 느긋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만둬어어어엇!! 이런 나날은 이제 싫은거제에에엣!!! 이제 이런 마리쨔도 싫은거제에에엣!!! 마리쨔는 어디서 잘못된거제에에엣!!? 빨리 끝내줬으면 하는거제에엣!!!)
그 마음의 외침은 죽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하지만 누구에게도 들리지 않았다.
마리쨔는 묭이 진심으로 함께 죽어도 좋다고 생각했던 상대였다.
묭이 마지막에 그에게 말했던 심정은 그때는 거짓이 아니었다.
하지만 묭에게 거짓말 같은 행운이 내려오자 그 모든 것이 진부해졌다.
(정말, 세상은 불공평하다묭…)
그 말은 묭의 마음속에만 머물렀다. 이것은 주인 앞에서는 절대로 입 밖에 낼 수 없고, 자신에게 그것을 말할 자격은 이제 없다.
불공평한 행운은 자신에게만 찾아왔다. 그 어리고 비참한 윳쿠리에게는 오지 않았다.
그의 일을 떠올리려 하면, 그 밝은 말투와 탱글한 엉덩이가 맨 먼저 떠올랐다.
마리쨔는 그렇게까지 나쁜 윳쿠리였을까? 묭은 생각했다. 그는 바보 같고 어리고 약했지만 순수했다.
묭에게는 그가 부조리한 불행에 걸맞은 윳쿠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불쌍한 윳쿠리를 자신은 버리고 도망쳤다. 지금의 묭에게는 동정할 권리조차 없는 것이다.
앞으로 굶주릴 일도 없고, 집도 보장되고, 다른 윳쿠리와 다툴 일도 없고, 미술관 카페에서 주인과 레이무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 묭에게는.
여기 오기까지 어떤 공원에 들러 달라고 했다. 일제 구제로 대부분의 윳쿠리가 사라져 있었다.
다만 유난히 인간에게 아첨하는 한 가족을 제외하고는.
그리고 주인에게 안겨 거리를 유유히 걸었다.
명백히 자신을 노리고 있던 들윳쿠리가 대단한 눈으로 노려봤지만, 인간과 사육 윳쿠리 상대로 싸움을 걸 리도 없었다.
(하아…)
이 세상에서는 윳쿠리는 확실히 살기 어렵지만, 살아있는 윳쿠리는 꽤 많다.
그리고 우연히 찾아온 미술관 한구석에서 비대해지는 엉덩이를 보았다. 묭은 할 말을 잃었다.
눈과 입은 뭉개지고, 원래 몸은 작은 그대로인데, 거기서 비어져 나와 성장한 엉덩이는 너무나 컸다.
이것이 옛 친구의 모습이었다. 현대 미술풍의 오브제로서 전시되어, 제멋대로 인간에게 희롱당하고 있었다.
이것이 그가 추구했던 진정한 자신의 모습인 걸까.
마리쨔에게는 전혀 기회는 없었던 걸까? 그가 어딘가에서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것을 고치고 수정하는 것조차 할 수 없었던 걸까?
(정말, 세상은…)
묭은 밝은 창가의 햇살을 받으며, 주인이 잘라준 쇼트케이크에 기뻐하는 레이무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한숨을 쉬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