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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ko0252 게스애호파

by 류민혜 posted Sep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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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ユグルイあき
번역자 : ?
번역출처 : 구 윳쿠리 사이트


anko0252 게스애호파

 

 

- 유구루이아키

 

 

 

 

 

 게스.

 

 

 

 그것은, 문자 그대로, 게스한(상스러운) 윳쿠리.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을 위해서만 존재하고,

 세상이 자신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고 믿고 있는 그런 윳쿠리.

 믿고 있다기 보다는, 그 이외의 생각 같은 건, 발상 자체가 없다.

 태연하게 동료를 배신한다. 동료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자기 자식마저 희생시키며 살아남으려 한다.

 남의 것을 태연하게 빼앗는다. 집, 머리장식, 식량, 짝, 아이, 뭐든 빼앗는다.

 아니, 애초에, 처음부터 그것들은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을 보고, 근거도 없이, 윳쿠리의 노예라고 지껄여댄다.

 한 번도 인간과 접한 적이 없는데도, <너는 나의 노예가 아니더냐>고 말한다.

 아주 제멋대로이다. 

 먼저 노예라고 말했으면서, 인간의 압도적인 힘을 보면, 엉덩이를 흔들며

 <주인니~임> 하고 기분 나쁜 목소리를 내면서, 아양을 떤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다.

 아니, 애초에, 은혜란 게 뭐지? 원수란 게 뭐지?

 <그딴 것보다, 달콤달콤을 가져와라> 하고 항상 소리지른다. 

 

 만약 인간이이었다면,

 일단 얽히고 싶지 않은 인종.

 

 이웃사람이었다면, 골치거리일 게 분명하다.

 그런 윳쿠리를 게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런 게스를 좋아하는 인간도 있거나 한다.

 그들은, 세간에는 게스애호파라고 불린다.

 게스 같은 생물의 어디에 애착이 생기는지, 평범한 애호파나 학대파에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무래도, 예전에 유행했던, 츤데레 같은 감각으로, 게스가 귀엽다는 것 같은데…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아앙!!!! 오늘도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

 

[느… 느긋하게… 있으…]

 

[느~응!!! 인사도 제대로 못하다니, 레이무 짱은 게스네에!!!!

게스인 윳쿠리는 느긋할 수 있다구우우우우우!!!!]

 

[오… 빠…]

 

 

 

 여기 게스를 좋아하는 한 사람의 인간과 한 마리의 레이무가 있다.

 이 인간은 게스애호파이다.

 다만, 평범한 게스애호파와는 다르다.

 그리고, 이 레이무는…

 게스가 아니다. 인간을 느긋하게 해주도록 교육을 받고, 

 금뱃지를 취득한 선량한 윳쿠리이다…

 

 

 

~~~~~~~~~~~~~~~~~~~~~~~~~~~~~

 

 

 

[느긋하게 있으라구!!!!]

 

 금뱃지를 취득한 레이무는, 드디어 인간에게 길러지게 되었다.

 금뱃지를 취득할 때까지, 지금까지 과혹한 트레이닝을 거듭해왔다.

 인간과 윳쿠리의 차이점, 인간이 좋아하는 윳쿠리의 언동이나 행동, 인간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는 행위, 인간의 룰을 지키는 게 얼마나 중요한가, 사육주와 양호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만약 인간의 기분을 거슬렸을 경우의 대처방법, 매뉴얼에만 따르는 게 아닌 자신의 의지로 행동하는 사고력 등등…

 평범한 윳쿠리라면, 완전히 다 익히지 못할 정도의 예절교육을 받고, 누구든 느긋하게 해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금뱃지가 된다. 그리고, 사육주를 굉장히 느긋하게 해준다. 그것이 자신의 존재이유라고, 레이무는 생각하고 있었다.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아앙!!!!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

 

 이 사육주는, 자신을 굉장히 귀여워해준다. 

 윳쿠리샵에서 눈이 마주쳤을 때,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아앙!!!! 굉장히 느긋하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하고, 가게 안이 울릴 정도로 큰목소리를 내며 기뻐해주었다.

 레이무는 맹세했다. 이 인간씨, 이 오빠를 느긋하게 해주자고. 반드시.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앙!!!! 귀엽네에에에에에에!!!]

 

[느~☆ 고마워, 오빠!!!!!]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앙!!!! 레이무 짱은 세상에서 제일 느긋하다구우우우!!!]

 

[느~ ♪ 오빠!!! 그렇게 칭찬해도 나오는 거 없다구~!!]

 

[능능!!! 그런 태도도 귀여워어어어어어어!!!!!]

 

 그곳에는, 그야말로 레이무가 바라는 느긋함이 있었고,

 레이무 역시 오빠가 바라는 느긋함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고 있었다.

 자신을 굉장히 칭찬해주는 오빠도 멋있다.

 그렇게 생각한다. 그리고, 레이무는 그만, 말해 버렸다.

 

 

 

 

 

[능!!! 오빠도 멋지다구!]

 

 

 

 

 

 

 

 

 

 

[…… 핫? 뭔 소리냐???]

 

[늣?]

 

 방금까지 미소를 짓고 있던 오빠의 얼굴이 경직된 표정으로 변했다.

 느긋함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표정.

 

 

 

[너…]

 

[오… 오… 빠…?]

 

[뭔 소리야아아아아아!!!! 내가 멋지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

 

[느… 느… 느긋해지라구!! 오빠아아!!!]

 

 레이무는, 금뱃지를 취득하기 위해 배워온 것들을 떠올린다.

 인간씨가 레이무를 칭찬하면, 레이무도 인간씨를 칭찬해 주자. 

 그런 관계가 서로를 느긋할 수 있게 해준다고 했는데…

 오빠가 느긋하지 않다…

 느긋하지 못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 윳쿠리샵 안에서 질렀던 환희에 찬 비명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신의 피부가 비명소리에 터져버리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비명…

 

[그럴 때에에에엔 <느흥! 레이무의 미모를 보고 딸쳐도 된다구!!> 잖아아아아!!!]

 

[느으…!? 무슨 말을… 하는 거야…?]

 

 그 무슨 고압적인 발언. 상대를 완전히 바보 취급하는 말투.

 자신의 미모에 도취되었다고밖에 할 수 없는 거만함.

 게다가 <딸치다>!?

 그런, 천박한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부끄럽다. 그런 말은…

 

[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악!!!! 그것도 이상하다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거기서어어어언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바보인 거야? 죽을 거야?> 라고 해야지이이이이이이!!!!]

 

[오빠!!! 느긋하게 진정하라구!!! 레이무가 뭔가 나쁜 짓을 했다면 사과한다구!!!]

 

 자신을 선택해준 사육주에게, 바보라거나 죽으라는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자신은 지금 굉장히 느긋할 수 있는 환경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곳에 데려와준 오빠에게 행여라도 그런 말을 할 수 있을 리가 없다.

 뭔가 나쁜 짓을 저지른 걸까? 그렇다면 사과하자.

 뭘 저질러 버린 건지는 모른다. 혹시, 자신이 공부가 부족해서, 모르는 사이 오빠에게 상처 입히는 짓을 한 걸지도 모른다. 오빠, 미안합니다!!!

 

[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왜 사과 따윌 하는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느긋하지 못한 인간은 느긋하게 사과하라구!!!> 하고 네가 말해야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오오오오오오빠아아아아!!! 의미를 모르겠어어어어어!!!!]

 

[나야말로 의미를 모르겠다아아아아아!!!!!]

 

 레이무는 혼란스러웠다.

 어째서???

 오빠는 이렇게나 느긋하지 않게 된 걸까!!!

 어째서…!!!!

 

[어째서... 오빠는… 그런 말을… 하는 거야…]

 

[느느가까까까하흐까까아가아까으하아으하아아까까가가카가으!!!!!

그럴 때에에에에에에엔!!!!! <워째셔그런마를하는거아아아아아!!!!> 라고 해야지이이이이이이이이!!!!!

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 오빠아아아아!!!!! 느긋해지라구우우우우우우우우!!!!!]

 

 레이무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오빠가 이렇게 느긋하지 못하게 된 건인지…

 

 그 뒤로, 오빠는 가끔, 레이무와 생활하면서,

 레이무가 오빠를 느긋하게 해주려고 신경 써서 행한 행동에,

 느긋할 수 없는 목소리를 내는 일이 잦아졌다. 

 

 

 

[레이무 짱? 그러고 보니? 응응씨는 제대로 싸고 있어?

오빠, 레이무 짱이 응응 하고 있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느…? 오빠…? 그렇게 부끄러운 말은 하지 마…]

 

[부끄러운 게 아니야. 오빠는 사육주니까. 걱정하는 것도 당연하지. 제대로 싸고 있어?]

 

[응… 싸고 있다구…]

 

 뭐야… 갑자기 이상한 소릴 하니까, 깜짝 놀랐다.

 오빠는 좀 이상한 사람이지만, 레이무를 걱정해 주고 있었던 거구나.

 조금은 기쁘네… 그래도 응응씨 얘기를 하는 건 부끄럽지만…

 

[어디서…!?]

 

[그건… 화장실씨에서 한다구… 당연하잖아…

그런 말 시키지 말라구… 레이무… 부끄럽다구…]

 

[워째셔그런지슬하는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늣!?]

 

 레이무는 믿을 수가 없었다.

 응응씨는 화장실에서 하는 게 당연한 게 아닌가?

 그럼, 어디서 하라는 걸까?

 응응씨는 더러운 것. 그런 건 오빠도 알고 있을 것이다.

 어째서 그런 말을 하느냐고 이쪽에서 묻고 싶다.

 오빠는 도대체 무엇을 바라는 것일까…!?

 

[보통으으으으으은!!!!

내 앞에서어어어어어!

<슈우우우우우우뻐어어어어어어응으으으으응타이이이이이이임!!!!

시작된다구우우우우우우우우우!!!!!

응응응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상쾌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하면서 싸는 거잖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아아아아아아아아!!!!]

 

[그… 그런 부끄러운 짓은 안 한다구…]

 

[말도 안 돼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이런 건 윳쿠리가 아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오빠의 윳쿠리상…

 그건 아무래도, 게스인 모양이다.

 오빠는 게스가 느긋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이럴 수가…

 금뱃지를 땄을 때, 양성소에서 선생님이 이렇게 말했다.

 게스인 윳쿠리는, 느긋할 수 없다.

 인간씨는 게스인 윳쿠리를 보면 느긋할 수 없게 된다. 하고.

 그런데 어째서…

 

 오빠가 게스윳쿠리를 바라는 마음은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갔다.

 레이무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서…

 

 어느 땐,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아앙!!!!

시시르으으으으을!!! 얼굴에 갈겨줘어어어어어어!!!]

 

 하거나,

 

 또 어느 땐,

 

[<느긋하게 죽어어어어!!!!> 하면서, 몸통박치기를 해줘어어어어어어어어어!!!]

 

 하거나,

 

 그리고 또 어느 땐,

 

[나를 <빌어먹을 노예!!!> 라고 부르면서 욕을 해줘어어어어어!!!!!]

 

 하거나…

 

 레이무가 지금까지 금뱃지를 따기 위해 습득해온 것들과는,

 반대되는 것을 바라는 경우가 많아졌다.

 

 레이무도, 결의를 다지며 게스가 되려고 생각했다.

 그것이 오빠가 바라는 것이라면, 자신이 배워온 것들과는 다르더라도,

 열심히 하자. 오빠가 느긋할 수 있다면, 자신도 느긋해 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으며, 열심히 하려 했다.

 

 얼굴이 새빨개져서, 

 

[슈… 퍼… 응응… 타… 이임…]

 

 하고, 굉장히 부끄러워하며 오빠 앞에서 응응 하는 걸 보여주었다.

 너무 부끄러워서, 몸이 폭발해 버리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였다.

 도리어, 폭발해 버렸으면 좋겠다. 이제 이런 짓은 하고 싶지 않다…

 그렇게 생각하며, 응응을 했다.

 

[햣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응!!!!!!!!!!

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때의 오빠의 표정.

 그것은 느긋함과는 다른 차원이었다.

 얼굴 전체에 대량의 땀이 흐르고, 눈이 쳐지고, 눈동자에 초점이 없다.

 두 눈에서, 슬픈 일이 있는 것도 아닌데도,

 엄청난 기세로 눈물이 흘러나오고, 코에선 콧물이… 입에서 침을 흘리며,

 몸은 조금씩 움찔움찔 경련을 일으키며, 바닥에서 구르고 있다.

 

[비… 빌어먹을 노예…?]

 

 자신의 사육주에게, 그것도 느긋해졌으면 하는 상대에게,

 빌어먹을 노예라는 느긋하지 않은 말을 했다.

 자신은, 오빠가 정말 좋다. 너무너무 좋다.

 그런데도, 어째서 이런 말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레이무는 눈물이 흐를 것 같았지만, 참았다.

 

[느삐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느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느브으바가하아으아가바까바아아아!!!!!]

 

 기괴한 소리를 지르며,

 기뻐하고 있는 건지 고통스러워하는 건지도 전혀 모르겠다.

 그저, 딱 하나 말할 수 있는 건,

 이런 건 느긋함이 아니다.

 오빠는 느긋하지 않다.

 레이무에겐 그렇게 보였다.

 

 자신은, 사육주인 인간씨를 느긋하게 해주는 게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은 무리인 게 아닐까 생각하게 됐다.

 게스인 윳쿠리가 되면, 오빠를 느긋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뭔가.... 그것도 무리인 듯하다.

 게스 행위를 하면 할수록…

 오빠가 망가져 간다.

 그치만, 오빠는 그것을 느긋함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레이무에겐 그것이 느긋함으로 생각되지 않는다.

 그리고, 레이무도 느긋할 수 없다.

 오빠의 느긋함이 레이무의 느긋함.

 레이무의 느긋함이 오빠의 느긋함.

 그렇게 배웠는데…

 뭔가… 이제… 뭐가 뭔지 알 수 없게 돼버렸다…

 레이무는 이제 한계라구…

 

 

 

~~~~~~~~~~~~~~~~~~~~~~~~~~~~~~~~~~~~~~~~~~~~

 

 

 

[레이무 짜아아아아아앙!!!! 오늘도 느긋하게 있으라구우우우우우우우!!!!]

 

[느… 느긋… 하게…]

 

[느~응!!!! 인사도 제대로 못하다니, 레이무 짱은 게스네에!!!!

게스인 윳쿠리는 느긋할 수 있다구우우우우우!!!!]

 

[오… 빠…]

 

 여기 한 사람의 게스를 좋아하는 인간과 한 마리의 레이무가 있다.

 이 인간은 게스애호파이다.

 다만, 평범한 게스애호파와는 다르다.

 모든 윳쿠리를 게스라고 맹신하고 있다.

 아니, 게스 이외의 윳쿠리가 있다는 것 자체를 모른다.

 무지한 게스애호파이다.

 

 그리고, 이 레이무는…

 게스가 아니다. 금뱃지를 취득한 선량한 윳쿠리이다…

 사육주인 인간을 느긋하게 해주기 위해서, 스스로 게스가 되려 하지만,

 완전한 게스가 되지 못하고,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다다른 윳쿠리이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