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anko0085 감금

by 류민혜 posted Sep 1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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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후타바 / 헌책방
번역자 : 원포올
번역 출처 : 숨은 은신처



anko0085 감금




"……………느, 긋치"

눈을 뜨자, 왠지 몸이 무거워.
뿅뿅 뛰고싶은데, 뛸 수 없어.

"부-비, 부-…비…"

레이무, 너무 느긋해버린걸까?
너무 느긋해서, 어쩐지 느긋할 수 없어.
이상해. 

"배꼬퍄져땨규!"

뭐지, 벌써 엄청나게 긴 기간동안 밥을 먹지 않은 기분이 든다구.
느긋하게 일어나고서, 아직 그렇게 시간 지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아빠야…"

하, 없었지. 슬프지만 슬프지 않아.
그런 건 아빠가 아니야, 그런 건, 느긋할 수 있는 게 아냐.

레이무에게는, 오른 쪽 눈이 없어.
인간씨에게 밥을 얻기 위해서, 불쌍하게 보이려고 아빠가 뽑아내버렸어.

"(느헤헤, 이걸로 맛있는 달콤달콤씨를 잔뜩 받을 수 있다제!)"

기쁜 듯한 아빠야가 질퍽질퍽 씹어 으깬 눈은 우-걱, 우-걱 당하는 사이에, 아직 레이무에게 연결되어있는게 아닌가 싶을정도로 아팠었지.

그날 아빠야한테 데려가 진 곳에서, 아빠야는 인간씨에게 잡혀서...

"(×××××××、×××××××××××!!!!!!!)"

"느……"

안 좋은 일, 떠올려 버렸어.
…배, 고프다.

하늘이 열릴 때 까지 밥씨는 오지않아.

오른쪽만 남은 눈을 감아서, 눈 앞을 깜깜씨로 만들어.

눈 속의 새카만 밤에는, 아무도 없어.
비명을 지르는 아빠야도, 비오는 날에 녹아버린 여동생도.

잠시동안 잠을 자고, 눈을 뜨니 밥이 놓여 있었어.

"우-걱, 우-걱"

언제나처럼 그럭저럭인 밥씨, 몇 번을 먹어도 정말로 신가한 밥씨야.
아마 레이무는, 어떤 밥이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윳쿠리일 것인데.

정말로 먹을 것이 없었을 때는, 아빠야의 응응을 강제로 먹었던 일도 있었지. 
죽어버릴 정도로 슬프고 힘들었는데.

"(해앵, 보옥…)"

그래도, 배 한가득 먹을 수 있었던 달콤달콤에 입이 멋대로 그런 말을 내뱉었어.

그런 자신이, 몇 번이고 먹어도 행복-이라고 말 하지 않는 밥씨.
도대체 정체가 뭘까?

점토씨처럼 아무 맛도 나지 않는다니, 레이무는 매일 무엇을 먹고 있는 걸까?

"………"

무섭지만 우-걱, 우-걱 해, 배가 고픈 것은 느긋할 수 없으니까.

오늘은 눈을 뜨자 벌써 밥씨가 있었어.

밥씨는 하늘에서 오빠야가 옮겨다 주는거야.

오빠야는 인간씨이고, 아빠야가 인간씨에게 죽었을 때 레이무를

엄마야와 만날 수 있을 때 까지 느긋하게 해줄 사람.

엄마야----, 어떤 윳쿠리일까.

아빠야는 마리사니까, 분명 레이무일 거야.

노래를 잘 했으면 좋겠어, 집 근처에 살고 있던 옆 집 레이무의 엄마야는 노래가 능숙해서 정말로 느긋할 수 있던 윳쿠리였어.

"느--느느--느느느~……♪"

레이무는, 별로 노래를 잘 하지 못 해.
그래도 분명 느긋할 수 있는 노래를, 엄마야와 연습하면.(잘 할수 있을거야.)

"느느, 느-응느느~"

그러니까 나름대로 연습을 계속하는 거야.

덜컹

하늘이 열리고

"일어나 있던거냐, 레이무."

"늣, 좋은 아침 오빠야."

느긋하게 잘 먹었다구, 하고 말하자 오빠야는 레이무의 왼쪽 눈을
(역주 - 원문엔 레이무가 아니라 사이무라고 뜬금없는 오타가...)

"늣, 끼이!!?"

"미안해애, 오빠야 노력했지만."

질퍽질퍽, 꿀꺽 하는 소리가 나버려.

아아, 왼쪽 눈도 먹혀버리고 말았어.

"2년이나 기다려준 레이무에게는 미안하지만, 너네 엄마는 죽은 것 같아."

"느, 히익…"

아파, 눈씨가, 아프고 아프고 슬퍼서 눈물이 나와.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엄마야 죽어버린거야아아아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밤씨가 되어 버렸어.

"어째서 눈씨 먹어버린 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아…!!!"

슬퍼서, 아파서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어.

"미안해애…, 새로운 눈을 줄 테니까"

삐걱삐걱삐거걱

"느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기ㄱ!!!!!!!!!"

주룩, 하고, 먼가가, 눈씨에, 파고, 들어.

"네 엄마말야, 눈 밖에 찾아내지 못했어, 다시말해---

그거, 너네 엄마꺼야."

 

그렇, 구나.

쭈욱 텅 비어있었던 쪽의 눈에도, 주륵하고 들어와서 따뜻하다구, 아프지만, 슬프지만, 따뜻하다구.

"하루 더 지나가면 보이게 될 테니까, 그렇게 되면 엄마야와 똑같아지네, 좋겠네, 레이무!"

"……………응."

부스럭 부스럭, 철컹.

보이지는 않지만, 하늘이 닫힌 소리가 나.

결국 노래를 배우지도 못 하게 되었지만, 레이무는 엄마야와 똑같아졌어.
새까만 밤씨 한가운데에는, 모두가 있는거야.
비명을 지르는 아빠야도, 비씨에 녹아버린 여동생도.
수많은 인간씨에게 몇 번이고 느긋할 수 없게 되어버려서 
오늘 아침 눈을 뽑히고 죽어버린 엄마야도.

모두, 모두 있다구!

그러니까 레이무를, 죽여주세요.

by헌책방 
재활치료 입니다.

오랜만에 학대 SS를 써서 상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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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니이상이 등장하는 SS에서 1인칭 표현은 신선한데 감정표현이 너무 건조하네요.

개인적으로는 더 절망에 몸부림쳤으면 싶은데 

류민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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