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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su2143 일생의 부탁

by 류민혜 posted Sep 1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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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 2채널 윳쿠리 괴롭히기 스레 주민 / 마리사너무좋아아키
번역자 : ?
번역 출처 : 구윳사



gesu2143 일생의 부탁



[마리사 너무 좋아 아키] 



[일생의 부탁]

 

 

“오니이상, 레이무들을 집에 들여보내달라구!”

“집에 들여보내주지 않으면 느긋할 수 없어진다구!”

현관문을 쾅쾅 두드리는 소리가 난다 했더니 두 마리의 윳쿠리가 있었다. 성체 사이즈의 레이무와 마리사다. 갑자기 와서는 남의 집에 들여보내달라니 어처구니없다. 당연히 문을 닫고 열쇠로 잠그려고 했다.

“기다려 오니이상! 레이무의 귀여운 이야기를 들으라구!”

“들어주지 않으면 느긋할 수 없다구!”




~윳쿠리의 귀여운 이야기~

레이무와 마리사는, 가을에 무리에서 떠나 새로운 둥지에서 느긋하게 겨울을 넘길 생각이었다. 그러나 어느 날 밤. 밤바람을 맞아 추워졌는데, 레이무와 마리사는 ‘부-비부-비♪’ 하며 서로를 따듯하게 하고 나서 깨달았을 때는 이미 레이무의 머리에는 줄기가 하나 자라고 있었다. 겨울을 넘기기 전에 아이를 낳는 것은 가족 동반 자살을 의미했기 때문에, 레이무와 마리사는 상담 끝에 열매를 한 개만 남기고 나머지는 태어나기 전에 처분하기로 했다. 처음 낳은 아기를 아무래도 모두 처분할 생각은 못했고, 그게 빠듯한 타협이었다. 그리고 줄어든 만큼의 팥소를 보충하기 위해, 월동용의 밥을 ‘우-걱♪우-걱♪’ 해서 그것을 보고 있던 마리사도 아기 레이무도 샘이 나서 배부를 때까지 먹었다. 한번 배부르게 먹으면 그 다음도 배부르게 먹고 싶은 것이 인정........그리고 매일 배부를 때까지 먹어 끝내 월동용 밥을 다 먹어 치워 버렸다.




자업자득인지, 바보인건지. 역시 문을 닫으려 했다.

“느그타게 이쓰라구!”

마리사의 모자 가장자리에서 빼꼼 하고 아기 레이무가 얼굴을 내보인다. 아아, 이 녀석이 지금 이야기에서 말했던 살아남은 아기 윳쿠리일까. 꾀죄죄한데. 변함없이 냉랭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자, 레이무가 콧김을 흥 하고 뿜으며 우쭐거리는 얼굴로 뽐내고 있다. 마리사도 함께 흥 하며 뽐낸다.

“귀엽고 귀여운 레이무의 아가야야! 오니이상은 지금껏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구, 굉장히 느긋할 수 있겠지!

“윳헴!”

“느그타게 이쓰라구!”

부모 윳쿠리에게 있어서 아기 윳쿠리는 매우 느긋할 수 있는 존재다. ‘자신이 느긋할 수 있으니까, 반드시 다른 누가 봐도 느긋할 수 있다구!’ 이런 논리가 성립되는 게 팥소뇌다.

번쩍! 관자놀이 근처에서 확실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좋다, 내쫓는 것은 그만두자. 그렇게 내 집에 들어오고 싶다면야 못해줄 것도 없겠지. 휙 하고 아기 레이무를 집어 들었다.

“윳! 하뉼을 나뉸 것 가탸!”

“아-! 뭐하는거야아아! 레이무의 아가야를 돌려달라구!”

“아가야를 풀어주지 않으면 실력행사할거야! 마리사는 오니이상보다 엄청 강하다제!”

다리에 힘껏 몸통 박치기를 하기 시작하는 마리사와 눈물이 가득한 눈으로 허둥거리며 당황하는 레이무를 무시하고 현관 안쪽으로 아기 레이무를 손으로 들고 가서 검은 전화기 근처에 있는 텅텅 빈 수조에 떨어뜨린다.

“뮤!”

이 수조에서 예전에 열대어를 기르고 있었는데, 함께 미국 가재를 넣었더니 불필요하게 되 버렸다. 수조는 공짜가 아니니까 버리지 않고 씻어둬서 투명한 상자 대용으로 충분히 재활용 할 수 있다.

“레이무의 아가야가 비치고 있어! (의역) 느긋하게 그만둬 달라구!” 

“어때! 항복이냐! 항복하려면 지금 뿐이야!” 뿅 뿅!

수조를 땅바닥으로 내려놓고, 열려 있는 윗부분이 레이무와 마리사의 정면으로 향하도록 옆으로 넘어뜨린다. 데굴데굴 굴러 가운데로 구르는 아기 윳쿠리에게 두 마리 모두 달려 왔다.

“아가야, 느긋하게 있으라구! 아프지 않아? 낼-름낼-름!”

“윳, 겨우 단념했다구! 아가야는 돌려받았어! 유유-웅, 굉장히 귀여운 아가야야!”

두 마리 모두 사이좋게 수조로 들어갔으면 덜컥 하고 예전 방향으로 되돌려놓는다.

“윳!”

포획 완료. 성체 정도 되면, 철제 아령 정도의 무게가 된다. 내가 좌우에 한 마리씩 들고 걷는 것 보다, 스스로 들어와 주는 게 큰 도움이 된다.

“아가야, 낼-름낼-름! 아픈 것 아픈 것 날아가라-!”

“부-비부-비, 마리사의 아가야와 이해했어!(의역) 굉장히 귀여워!” 

“융융, 엄마야 갼즤려워!”

완전히 내 존재를 잊고 몸을 부비며 맞대거나 혀로 핥아 그루밍을 하고 있다. 윗부분의 뚜껑을 닫자 그림자가 생겨, 겨우 이쪽의 존재를 깨달았다.

“윳, 할아범은 아직도 있었어? 여기는 레이무들의 집이야! 느긋할 수 없는 할아범은 나가라구!”

“윳훗후, 할아범은 바보라구! 집을 보기 좋게 뺏긴 다음 인질인 아가야까지 놓쳤으니까, 이젠 방법이 없다구!”

“멍쳥한 하라범은 나갸랴구!”

뿌꾸-하고 풍선처럼 몸을 부풀리며 위협하는 레이무. 아기 레이무도 그것을 흉내 내서 뺨만 조금 부풀리고 있다. 마리사는 자신의 힘에 내가 굴복했을 것이라고 자만해서 눈썹을 찌푸려 경멸하는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오-, 무서워 무서워. 그럼 너희들은 너희 집에서 느긋하게 있으라구!”

“뿌우뿌우,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니까 당연하잖아!”

“틀림없이 머리가 나쁜거라제!”

그래도 수조를 방치한 채 가까운 거실의 소파에 걸터앉는다. 잠시 후, ‘윳윳윳~♪’ 하는 잡음이 들려왔다. 틀림없이 레이무가 아기 윳쿠리에게 노래를 들려주고 있겠지. 잠시 후 그 잡음에 마리사의 소리도 섞이고, 게다가 아기 레이무의 ‘유우♪윳♪’ 하는 혀짤배기 한 박자 느린 소리와 합쳐 합창이 되었다.

“윳윳윳쿠리~♪” “윳쿠리~♪” “유우♪유우♪”




-몇 시간 뒤-

 

“엄마야, 레이뮤 느그타게 뱨고퍄!”

“윳, 그렇네, 엄마야도 배고프니까 슬슬 밥먹자구! 마리사, 밥을 가져오라구!”

“그러면 벌레씨라도 잡아오겠다구! 여기는 당연히 벌레씨가 있을 거야!”(의역)

배고파져 표정이 어두운 아기 윳쿠리에게 뺨을 부비며 달래는 레이무. 그런 느긋한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마리사는 씩씩하게 투명한 수조의 벽을 향해 뛰었다.

“유게에!”

보이지 않는 벽에 막혀서 튕겨 덜컹덜컹하고 수조가 흔들린다.

“아퍼어어어어어! 여기로 나갈 수 없어어어어어!”

“무슨 소리야 마리사! 아무것도 없는데 나가지 못할 리가 없잖아!”

레이무가 마리사가 나가려고 한 방향으로 가면,

“윳?”

확실히 안 보이는 벽과 같은 게 있다는 걸 알았다. 이번에는 마리사와 레이무가 다른 방향의 출구가 없는지 벽면을 따라서 찾는다. 땅바닥을 따라 자신의 발로 들어왔으니 당연히 그 입구가 있을 것이다. 입구는 출구가 된다, 이것은 윳쿠리도 이해할 수 있는 진리다. 아기 레이무는 어미들이 뭘 하는지 알지 못해 “유우~?” 하며 고개를 갸웃하고 있다. 한편 어미들은 수조의 안쪽을 일주했는데도 출구를 발견하지 못했다. 초조한 기색이 점점 진해지더니, 마침내 아우성친다.

“어째서 입구가 없어진거야아아아아아아아!”

“벽씨 심술부리지 말라구우우우우우우!”

“유.....유우.....유와아아아아아아앙!”

“야, 느긋하게 있냐?”

슬슬 적당한 때일까, 윳쿠리들의 상태를 보러 왔다. 한손에는 먹다 남은 슈크림을 들고 있다.

“유윳! 할아범! 여기는 레이무의 집이야! 아직도 있었어!?”

“할아범 때문에 바깥으로 나갈 수 없어졌겠지이이이! 어떻게든 해보라구우우우우!”

“유와아아아아아앙! 유와아아아아아앙!” 

“뭐, 그렇게 말한다고 해도 말야.......우물우물, 거기는 너희들의 집이기 때문에.......우물우물, 너희 스스로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안된다구.......우물우물.”

윳쿠리들이 배고플 거라는 걸 예측해서, 일부러 보이도록 슈크림을 입에 옮긴다. 우물우물 소리 내서 말하는 것으로 어필한다.

“할아범! 뭘 먹는 거야! 레이무들은 배고프다구!”

“그걸 여기 내놓으라구우우우우우! 지금이라면 반 죽여주는 걸로 용서해줄게에에에!”

“윳쿠,.....윳쿠......뱨고퍄아......”

“아, 이거? 먹고 싶어? 어쩔까나아-♪ 한입 정도는 줄까나아?”

한 조각밖에 안남은 슈크림을 수조 위쪽 뚜껑을 열어 윳쿠리가 점프 하면 닿을까 말까한 거리를 유지하며 일부러 보여준다. 카스타드 크림의 향기가 레이무와 마리사의 코를 찔러, 그게 매우 달아서 느긋할 수 있는 거라는 걸 깨달았다.

“느긋하게 내놔아아아아아아!”

“마리사 꺼야! 여긴 마리사의 집이니까, 여기 있는 건 모두 마리사 꺼야!”

“윳! 윳!”

매일 배부르게 먹고 느긋하게 먹어서, 배고픔은 넋을 잃게 하는데 충분하다. 레이무도 마리사도 수조 안에 빠듯하게 닿지 않는 슈크림을 향해 목숨을 걸듯 날아 뛰고 아기 레이무도 바로 위에 있는 달콤할 것 같은 과자를 그리며 입을 열고 눈을 반짝 반짝 빛낸다.

“이-얍, 마리사의 입에 슈크림 들어가면, 이 녀석 전부 혼자서 먹어치울 생각이다아!”

쓰윽 하고 손가락으로 집은 슈크림 조각이 마리사의 입가를 스쳤다. 마리사가 입에 넣으려고 목숨을 걸고 달려들어도, 휙 하고 비켜간다. 레이무는 ‘마리사가 자기 몫까지 먹으려고 한다’고 했더니 초조해져서 제정신이 아니다. 눈을 번뜩 크게 열고 군침을 튀기고 있다.

“어이쿠, 이번에는 레이무 쪽으로 간다구우~”

마리사의 입을 스쳐 지났을 때보다 약간 낮게 해서 손가락을 멈춘다.

“레이무 꺼야! 안의 크림부터 껍질 한 장까지 전부 레이무 꺼야!”

뾰옹~ 하고 뛰어오르는 모습은 꼭 낚아 올린 물고기처럼 팔딱팔딱 거리고 있다. 말한 대로, 크림도 껍질도 한번에 전부 레이무의 입 속으로 사라졌다.

“어째서 마리사의 슈-슈씨를 먹은거야아아아아아아아아!”

“유에에에~엥! 레이뮤의 밥 머거버려써어어! 엄마야가 모듀 머거버려써어!”

“윳! 레이무가 아냐! 레이무는 먹지 않았어! 벌레씨야! 이 집은 벌레씨가 많다고 했어!”

두 마리의 모습에 자아를 되찾은 레이무지만, 필사적으로 한 변명이 이것이다.




모두들 당분간 침묵하더니, 그 후 마리사는 레이무로부터 거리를 두고 아기 레이무도 마리사의 곁에서 느긋히있다. 가끔씩 어미 레이무에게 미움 가득한 눈길을 보내며 투덜투덜 뭔가를 중얼거린다. 음식의 원한은 무섭다고 하지만, 윳쿠리 세계에서는 인간의 그것보다 더 무거운 죄다.

레이무가 마리사와 아기 레이무 쪽으로 다가가면 총총 마리사도 아기 레이무도 그 반대쪽으로 피해간다. 이런 걸 몇 분 동안 반복했다.

“유우........”

서먹서먹해진 레이무는 내쪽으로 말을 건넨다.

“오니이상, 레이무들을 여기로부터 내보내 주세요. 레이무들이 뭔가 나쁜 짓을 했다면 사과할게요.”

“응? 뭐야, 갑자기.”

집에 들어왔을 때와는 다르게 자세를 낮추고 있다. 혹시 윳쿠리의 절일까.

“여기 있으면 가족 모두 느긋할 수 없어요. 일생의 부탁이니까,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일생의 부탁?”

“일생의 부탁입니다. 레이무들을 밖으로 내보내주세요.”

어렸을 때 자주 ‘일생의 부탁’ 같은 걸 말해서 부모님을 곤란하게 했었지만 그런 개념이 윳쿠리에게도 있는 것 같다. 최초의 욕설은 어디로 갔는지, 완전히 얌전해진 레이무가 어떻게 된 건지 잠시 생각했다.

“음, 그럼 마리사, 네 일생의 부탁을 말해 보라구. 소원 하나 정도는 들어 줄게.”

레이무는 어째서 마리사에게? 하며 이해하지 못했지만 결국 같은 것이라고 생각했다. 레이무와 마리사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이 느긋할 수 없는 공간 때문이다. 방금 전까지는 사이좋게 둥지에서 살고 있었으니까. 마리사도 제일 먼저 여기로부터 나가고 싶을 게 당연하다. 바깥으로 나가면, 이 인간의 음식을 전부 빼앗아 둥지로 가지고 가자. 그러면 다시 가족 모두가 느긋할 수 있다.

“마리사는 과자를 원해! 슈-슈를 먹고 싶어!”

“유유!?”

레이무에게는 뜻밖의 대답이지만, 내게는 예상대로다.

“틀리잖아아아아아아! 여기로부터 나가지 않으면 안돼잖아아아!”

그런 절규를 무시하고, 내 쪽으로 돌아서 ‘슈크림을 먹여줄 수 있겠지’ 기대하며 눈을 빛내고 있었다.

“좋아, 지금 만들어 줄 테니까 기다려!”

미리 준비한 고무장갑을 양손에 끼고 허리의 주머니에서 ‘윳쿠리 앨리스 정자팥소’ 라고 써진 튜브를 꺼낸다. 우선 손바닥에 퓩 하고 흰 팥소를 짜내서 두 손바닥 전체로 펴 바른다. 그 다음, 흰 팥소를 펴 바른 손바닥으로 마리사의 뼘을 부드럽게 어루만져 준다.

“윳♪ 따듯해져서 기분 좋아♪”

그리고 호를 그리듯 문지르며 서서히 진동을 더해 힘껏 북북 문지른다.

“오니이상, 조금 아퍼!”

“이것도 슈크림을 만들기 위해서야! 참아!”

오니이상이 팔에 골수염이 생길 뻔 했을 때 서서히 튜브의 흰 팥소와 마리사의 점액질적인 체액이 방출되었다.

“유호오오오, 어쩐지 굉장히 느긋해 지고 있어!”

눈이 흐리멍덩해지고, 입가에 군침을 흘리면서 부들부들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조금만 더 하면 된다.

“상쾌에에에에에에!”

마리사의 모자 틈새에서 줄기가 쑤욱쑤욱 자라 금새 작은 열매를 맺는다. 이 흰 팥소에는 성장촉진재도 포함되어 있어서 식물형 출산이면 평소의 몇 백 배로 빨리 아기 윳쿠리가 태어난다. 벌써 다섯 마리의 앨리스 종과 세 마리의 마리사 종이라고 분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재빨리, 앨리스 종이 각성하기 전에 열매를 떼서 마리사의 눈앞에 떨어뜨려 줬다.

“자~아, 미니 슈-슈야.”

앨리스 종의 내용물은 카스타드 크림이니까, 가죽이 얇은 아기 윳쿠리의 속은 슈크림의 식감과 아주 비슷하다.

“윳, 맛있을 것 같은 슈크림이야! 아가야도 같이 먹자구!”

“느그치! 우껵우껵, 행뽀옥~♪”

마리사가 앨리스 열매 네 개, 아기 레이무가 앨리스 열매 하나로 몫을 나눠 사이좋게 식사했다. 사람의 미각으로 판단해도 아기 윳쿠리의 맛은 고급 양과자에 필적한다. 분명히 내가 먹고 있던 편의점 100엔 슈크림보다 맛있을 것이다. 제조공정을 보면 먹을 생각이 없어지겠지만........





자초지종을 보고 있던 레이무는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아직 마리사의 이마에는 세 마리의 마리사 종 열매가 붙어 있었지만, 이건 그대로 남겨 두었다. 머지않아 태어나 떨어질까.

“오, 오니이상.......부탁이에요, 레이무를 밖으로 내보내 주세요.......일생의 부탁이에요.......”

창백해져서 떨고 있는 레이무.

“그래, 마리사의 일생의 부탁을 들어줬으니까 레이무의 일생의 부탁을 들어주지 않을 이유가 없겠군. 좋아, 바깥으로 내보내 주지!”

집중하고! 웃!

수조를 안아 들어 올린 다음, 비틀거리며 들고 걸어가 베란다의 창을 다리로 열었다.

“자아, 바깥이다! 느긋하게 겨울을 넘겨보라구!”




휭- 하고 베란다에 찬바람이 분다.

“유윳! 틀리잖아아아아아! 이대로 밖에 내놓는게 아니잖아!”

“응? 수조에서 꺼내달라는 의미였어? 뭐~야, 확실하게 말 안하면 모른다구! 그럼 다시 태어나면 분명하게 그렇게 말하라구. 일생의 부탁은 벌써 다 써버렸으니까♪”

유카-앙!




 





[윳쿠리 레이무와 마리사 일가의 겨울나기 편]


베란다에 나오고 나서 최초의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수조 덕분에 처음에는 추위가 차단돼서 보온이 됐지만, 지금은 완전히 바깥 공기와 같은 온도가 되었다. 식사는 오니이상이 저녁식사를 만들 때 나온 감자 껍질과 양배추의 심지.

“엄마야 츄워어어어어어어!”

“아가야 느긋하게 참으라구, 부-비부-비하고 있으면 따듯해진다구!”

마리사와 아기 레이무는 뺨을 부벼 조금이라도 추위를 면하려 했다. ‘레이무도 아가야와 부-비부-비하게 해달라구’ 하며 다가갔지만 ‘레이무는 저쪽으로 가라구! 레이무 때문에 추운 생각이 든다구!’ 라며 돌려 보내버렸다. 아기 레이무도,

“느그탈 수 없뉸 멍쳥한 엄마야는 느그타게 쥬그라구! 꼴 조타구!”

라고 잘라 말하는 형편이다.




마리사의 이마에 아기 마리사 열매가 흔들흔들 흔들려 태어나 떨어지려 하고 있었다. 아기 레이무는 좀 전의 슈크림이 마리사 이마의 열매라는 걸 보고 있었으므로 ‘또 달콤달콤을 먹을 수 있어!’ 하고 눈을 반짝반짝 빛내며 지금일까, 지금일까 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첫 번째의 아기 마리사가 떨어진다. 본래라면 땅바닥에 부드러운 잎을 앞에 깔아 아기를 받지만, 여기는 바닥도 유리벽이다. 

“윳, 느그치~♪”

찰팍

“.......유.......좀더 느그치.......이꼬시ㅍ.........”

인공적으로 생산된 아기 윳쿠리는 조산을 위해 일반 아기 윳쿠리보다 가죽이 부드럽다. 딱딱한 지면에 내던져진 아기 윳쿠리는 시원스럽게 팥소를 흩뿌리며 짧은 윳생을 끝냈다.

“윳! 마리사의 아가야.......”

팥소 위에는 마리사 종 특유의 모자가 올려져 있다. 계속해서 두 번째, 세 번째가 동시에 아래로 낙하했다. 다행스럽게도, 첫 번째의 시체와 모자가 완충제가 돼서 으깨지는 일 없이 태어났다.

“느그타게 이쓰라구!”

“느그치 느그치!”

두 마리 모두 느긋한 모자를 쓰고 있는 마리사의 아가야다.

“유~웅, 마리사의 아가야.......마리사와 함께 굉장히 느긋하게 있자!”

레이무와 만든 최초의 아가야는 레이무 종 한 마리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솎아버려서, 이것이 첫 동종 아가야와의 대면이다. 레이무의 아가야보다도 훨씬 더 느긋할 수 있었다.

그때, 느릿느릿 슈크림이 태어나는 걸 기다리던 아기 레이무가 두 마리 아기 마리사 아래의 팥소를 핥아먹고 있었다.

“달~콤♪달~콤♪ 행뽀옥-!”

팥소 위에 마리사 종의 모자가 올려져 있었기 때문에, 그게 아기 마리사의 팥소라는 것은 마리사도 금방 이해할 수 있었다. 따지고 보면 레이무 때문에 지금 이런 꼴이 되었다.(의역)

자기 아가야를 먹어 배를 채우려고 하는 아기 레이무. 갑자기 밉살스럽게 보여서, 슬글슬금 화가 치밀어 오른다.

“레이무의 아가야는 느긋하지 않게 저쪽으로 가라구!”

“유삣!”

마리사에게 몸통 박치기를 당해 어미 레이무 쪽으로 데굴데굴 나동그라진다.

“윳? 유유?”

좀 전까지도 상냥했던 어미 마리사가 어째서 자기에게 그런 짓을 하는 건지 아기 레이무는 몰랐다. 크릉 하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다가 달려오면 또 냅다 밀쳐 버린다. 그렇게 돼서, 머뭇머뭇 옆에 있는 어미 레이무 쪽을 봤지만 어미 레이무는 시선을 맞추지 않았다. 자신을 향해 ‘죽어’ 라고 말한 아가야는 이젠 사랑스럽지 않았다.

아기 레이무는 이 좁은 수조 안에서 외톨이가 되었다. 두 어미 모두에게 미움받고 있는 아기 레이무는 아기 마리사들이 조금 더 커지면 학대의 대상이 될 것이다.




다음날, 어미 마리사는 딱딱한 야채의 심지를 아기 마리사들을 위해 부드럽게 씹어 부숴 먹여줬다. 단것을 먹은 적이 없는 아기 마리사는 맛없는 먹이라도 입에서 입으로 먹여주는 밥을 좋아하며 먹었다. 어미 레이무는 아기 레이무를 무시하며 와삭와삭 마리사도 먹지 않는 맛없는 찌꺼기 조각을 갉아먹는다. 아기 레이무는 먹을 게 없어서 마리사들이나 어미 레이무가 응응하는 걸 기다렸다.

마리사에게도 레이무에게도 괴롭힘 당하며 자라는 아기 레이무는, 장래에 어떤 ‘일생의 부탁’을 빌까? 틀림없이 ‘나만 느긋하게 만들어 줘’ 같은 거겠지. 그렇게 되면 수조를 집 안에 넣고 이 아기 레이무만 귀여워해줄까.




윳쿠리 일가의 겨울나기는,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끝-

 

ttp://www26.atwiki.jp/yukkuri_gyakutai/pages/3508.html

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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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어미 레이무는 모성애가 별로 강하지 않네요. 무한팥소의 어미 레이무는 열마리 넘는 새끼에게 죽으라는 소리를 들어도 새끼들이 죽으면 울고 불고 난리인데, 이 녀석은 한 마리가 뭐라고 했다고 봐주지도 않고....... 


그나저나 그깟 슈크림 빵, 그것도 먹다 남은 한 조각 하나 때문에 사이가 틀어지는 걸 보면 이 가족은 어지간히 게스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