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자 : TAPEt
번역 출처 : 윳모카
애호0006 윳쿠리와 느긋하게 있는 나
TAPEt(juon****)
2009.04.12. 10:25
http://cafe.naver.com/yukkurishiteittene/4896
대체로 사랑하기 SS들은 쇼트쇼트가 대부분이어서 피했는데
이것도 나름 괜찮다는 것을 깨달아서 하나 올립니다.
애호 SS 0006 윳쿠리와 느긋하게 있는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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윳쿠리와 느긋하게 있는 나
어느날, 나는 윳쿠리를 주웠다.
딱히 별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 널려 있는 그냥 윳쿠리 레이무다.
비가 오는 날이었던 것도 아니고, 온몸이 상처투성이였다는 것도 아니다.
그저, 아직 조그마했는데 어째서인지 부모의 모습은 보이지 않은 채, 한 마리뿐.
그것만이 나의 마음에 들었던 것이다.
나도,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신기하게도 외로운 독신녀.
부모는 예전에 죽었고,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부모가 남긴 밭이 있어서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혼자 사는 몸은 자유로운 반면, 이것저것 괴롭기도 하고 외롭기도 하다.
그러니, 나는 동거인을 원했던 건지도 모른다.
어느날, 나는 윳쿠리를 주웠다.
[느-!]
내 손바닥보다 조금 작은 정도, 그야말로 손바닥에 올라갈 정도 크기의 윳쿠리
커다란 눈동자와 작은 울음소리.
오오, 얘 귀엽다.
시험해 보는 차원에서 오른쪽 손바닥에서 왼쪽 손바닥으로.
이번에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 반대로.
데굴데굴데굴데굴. 데굴데굴데굴데굴.
........아아, 행복!
[느-!]
아, 얼굴이 새빨게졌어. 눈물. 이거 화내려고 하는 건가.....
.......이거 못 참겠어!!!
앗, 안 돼지 안 돼.
노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뭔가 식사를 주지 않으면.
그렇지만 뭘 먹는 걸까?
잡식이라고 했던 거 같은데에.
일단 센베이를 부숴서, 물을 뿌려서 줘 보았다.
냠.
[마이써!]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먹고있어먹고있어아니아아아아아아아아아입은작은데움직이는건빨라으아아아아아아아아못참겠어어어어어어
[더-!]
응, 더 줄게. 나도 더 보고 싶어.
아까보다 조금 작은 걸로 하자.
냠냠냠냠냠냠냠냠
하아...후아.....뭐야 이 정화되는 느낌.
조금만 더 참자.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윳쿠리는 센베이를 다 먹었다.
어머 볼에 묻었어. 닦아준다.
하아, 귀여웠어. 이것만으로도 왠지 피로가 풀린다 정말.
자 그럼, 다음은 어떡하지? 침대를 만들어주지 않으면 안되겠지만, 그 전에 먼저.
식사를 마치고 느긋하게 있는 것은 이얏하고 포획.
"네, 도망가지마렴~ 괜찮답니다아~"
[느-! 그먄 뎌~!!]
윳쿠리를 태운 손바닥 위, 그 손가락 사이사이로 필사적으로 빠져나가려고 한다.
위험해, 이 생물. 농담아니라 내가 먼저 죽어버릴 거 같아!
라고 하긴 하지만, 발견했을 때부터 신경쓰이는 부분이 있어서 내가 죽기 전에 그걸 어떻게 하지 않으면.
이름에서 생각하면 아마도? 여자겠지?
윳쿠리라고는 해도 더러워서는 안 된다.
하지만. 으음. 만쥬라고 하고. 목욕은 안 되겠지이.
그런 관계로 조금 적신 행주를 준비.
부드럽게 가볍게 닦아준다.
처음에는 무슨 일을 당하고 있는건지 몰라 무서워했는지 손바닥 위를 빙빙 돌며 도망치(려고 했던 거 같다. 실제로는 좌우로 꾸물꾸물부들부들 떨
고 있을 뿐이었다.)려고 했지만 잠깐 있으니까 당하는 대로 그냥 있었다.
얼굴도 살짝,........우와-있는 힘껏 눈 찌푸리고 있어. 미간에 작은 주름까지 귀여워어 이런 젠장.
리본도 닦아주고, 자 끝.
느긋하게 바닥에 내려놓으니 흘러넘칠 듯한 웃는 얼굴로 뿅뿅 뛰면서
[깨끗-!]
내 쪽이 더 깨끗해진다. 뭔가 마음의 얼룩이 떨어져 나가는 것 같아. 고맙습니다. 윳쿠리를 태어나게 해주신 신이시여.
자 다음은 침대 만들기다.
그렇지만 만드는 도중에 없어져 버려도 곤란하다.
일단은 덮밥 그릇은 뒤집어서 그 밑에 가둬놓는다.
아아 금방 돌아올 테니까 그런 눈물 어린 눈을 하지 말라구. 잠깐만 참아.
작으니까 과자상자라도 괜찮겠지.
만쥬를 과자상자에 넣는다니 뭔가 위험한 것 같지만...뭐 상관없나?
으음. 어떤 걸로 할까. 귀여운 게 좋겠지, 역시.
잠시 동안 고민하다가 선택. 이러다 하고 정하고 방으로 돌아와 덮밥 그릇을 열어보니,
"아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야"
자고 있다.
.........으아-. 왠지 이제 아무래도 좋아졌어.
일단은 깨지 않게 상자 안에 넣어서 위쪽을 수건으로 가린다.
좋아. 오늘 하늘을 봐서는 내일은 비가 올 것 같으니 밭에는 안 나가도 되겠지.
밭일은 쉬고 케이네 선생님한테 기르는 방법을 물어볼까?
다음은 이름이다. ......있나?
다들 레이무는 레이무, 마리사는 마리사라고 밖에 부르지 않고, 이녀석들도 그걸로 인식하는 거 같고..
그리고, 그리고.....
베갯맡에 둔 상자를 보며 이것저것 생각 하고 있으려니 나에게도 잠이 쏟아졌다.
나는 살며시 방의 불을 껐다.
잘 자렴. 윳쿠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