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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의 남자와 윳쿠리 1 (미완)

by 류민혜 posted Sep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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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출처 : 구윳사


 


어느 마을의 남자와 윳쿠리(1) 


 


 


 


어느 마을의 남자와 윳쿠리


 


 ○ 읽으시기 전에


 ● 시대설정은 현대입니다. 장소는 시골입니다.


 ● 등장인물 이외의 사람들은 윳쿠리의 존재를 모릅니다.


 ● 중반까지는 


 ● 후반에 하드한 학대씬이 나옵니다.


 ● 6천자정도입니다. (400자/1분이 기준입니다.) 


    역주) 일본 핸드폰 액정이나 그런 얘기인듯


 


 이상,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1. 만남


 


 남자는 어느 산골짜기 마을에서 농사를 짓는 사람이다.


 시내에서 상당히 떨어진 이 마을에서 남자는 다른 사람과 만나는 일 없이 1년 365일 매일매일 지내고 있었다.


 


 나무들이 색을 입기 시작한 어느 날 아침이었다.


 


「꽤 추워졌구나……」 


 


 산길을 둘러보며 남자는 언제나처럼 밭으로 향했다.


 남자는 온종일 밖에서 농사를 짓기 때문에 연갈색으로 건강하게 살이 탔다. 한편 힘쓰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기 힘들정도로 선이 얇은 몸이었다. 몸에 불필요한 근육이 없는만큼 추위도 그만큼 타는 것 같았다.


 


 어떻게 밭일을 할까 이것저것 생각하며 걸으니 어느새 밭에 도착했다. 그러자 나무그늘 밑에서 무언가 기묘한 것이 꿈틀거리는 게 눈에 들어왔다.


 


 「뭐지 이건…」


 


 「늣…느-……」


 


 가까이 다가가보니 거기엔 배구공만한 사람머리를 본뜬듯한 생물이 있었다. 머리에는 리본으로 보이는 머리장식이 있었다.


 


 「……뭐야 이건」


 


 지금까지 본적없는 생물이었다. 보니까 여기저기 상처가 있고 상당히 약해진것 같았다. 남자는 손에 들린 괭이를 고쳐잡고 자루 부분으로 두려워하고 있는 생물의 뺨을 건드려보았다.


 


 「늣!…느그시느긋하게이쯔라구…느긋하게 용서해줘…」 


 


 상처를 건드린 탓인지 생물은 두려운듯 몸을 떨고 있었다.


 


 그렇지만 도망가려고도 하지 않고 기운을 잃은건지 눈도 텅빈 듯 생기없이 바라보고만 있었다.


 


「어떻게 하지……」 


 


 남자는 약해진 상태의 생물을 바라본채 잠시 망설였지만 괭이를 내팽개치고 이 생물을 양팔로 끌어안고 집으로 데려갔다.


 


 ================


 


 「뭘까、이 생물은」


 


 방석 위에서 색색 숨소리를 내며 자고 있는 생물을 이리저리 둘러보면서 이부자리에 옆으로 누워 생물을 관찰했다.


 


 「느~ㅅ……느~ㅅ……」


 


 그로부터 3일이 지났다.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지만, 일단 상처와 함께 몸을 깨끗하게 씻기고 밭에서 가져온 야채를 믹서기에 갈아서 마시게 했더니 이 생물의 상처는 아물었다. 아직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지만 생물은 처음 발견했을 때와 비교해서 상당히 좋아진 것으로 보였다.


 


 「곧 눈도 뜰려나?」


 


 정체불명의 생물의 색색 숨소리를 들으며 남자는 잠이들었다.


 


 2. 남자와 레이무


 


 「느긋하게 있으라구!」


 


 남자는 잠들어있던 중에 전에 듣지 못했던 소리에 눈을 떴다.


 


 「늣!늣!」


 


 뿅뿅하고 남자의 곁으로 뛰어오는 것이 흐릿하게 보였다.


 


 베개맡에 둔 안경을 집어들었다.


 


「아아、건강해진거니」


 


「레이무、건강해졌어!!오빠야、느긋하게 고마워!!」


 


 아직 상처가 여기저기 남아있지만 통증은 거의 없는지 건강하게 뛰어다녔다.


 


 이 생물은 자기 자신을 "레이무"라고 불렀다. 어디선가 그렇게 이름붙여진것 같다. 레이무는 기쁜듯이 남자의 곁에서 뿅뿅 뛰돌았다.


 


 「그런가……」


 


 꼬르륵….


 


 어디선가 뱃속 그지가 우는 소리가 들렸다.


 


 「오빠야、레이무는 뱃속이 꼬르륵꼬르륵이야!!」 


 


 레이무는 조금 곤란한듯, 쑥스러운듯 한 표정을 하면서도 남자에게 기세좋게 자신의 공복을 알렸다.


 


 「……아침밥을 준비할까。잠시 기다려줘」


 


 「느긋하게 기다리고 있을께!」


 


 야생의 생물이 인간에게 먹이를 요구할줄이야 좀- 특이하구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도 일단 깊게 생각하지 않고 남자는 천천히 부엌으로 향했다.


 


「자, 다됐단다」


 


 잠시 후, 남자는 부엌에서 나와, 거실에 요리를 옮겼다. 밥과 무된장국, 그리고 당근과 오이의 채소절임이 단촐하게 밥상에 차려졌다.


 


 레이무는 방석에 찰싹 붙어서 남자의 말대로 얌전히 기다렸다.


 


 「너는 감자가 좋겠지?」


 


 남자는 삶은 감자 를 작은 접시에 담아서 레이무 앞에 내놓았다. 따끈따끈한 감자는 간조절이 되어있지 않았지만 모락모락 올라오는 열기에 달콤한 향기가 났다.


 


「와~、감자씨다!!와아~!!느긋하게 잘먹을께!!」


 


「맛있게 드세요」


 


 레이무는 군침을 흘리면서 감자에 다가가 정신없이 먹기 시작했다.


 


 「냠냠♪냠냠♪행복!!」


 


 뭐랄까, 희귀한 광경에 남자는 손에 들린 젓가락질도 멈추고 잠시 레이무를 바라보고 있었다.


 


「야채쥬스도 마실수있고, 역시 먹을 수 있구나. 감자.」


 


「냠냠♪냠냠♪행복!!기쁨시시 나와버려!!」


 


 레이무는 그렇게 말하더니 감자를 우걱우걱 입안에 밀어 넣으면서 방석을 적셨다.


 


「엇、잠까、오줌??」 


 


「기쁨시시 나와버려!!」


 


 순식간에 감자가 없어지고 동시에 레이무가 앉아있던 방석이 축축하게 젖었다.


 


 「어이어이、기뻐서 오줌을 싸버리다니… 멍멍이 같은 놈이구나 너.」


 


 「늣、느능」 


 


 "기쁨시시"를 하고 조금 홍조가 뜬 얼굴로 기분 좋아 보이는 모습으로 떨고있는 레이무를 안아, 방석을 들어올렸다.


 


 「……응、뭔가 단내가 나는데? 오줌이 아닌건가 이거?」 


 


 방석에 코를 가까이대니 과자냄새 같은 것이 났다.


 


 「일단 이건 빨아둘까」 


 


 남자는 아침식사 전에 방석을 치우기로 했다.


 


 「너도 씻어야지」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레이무와 방석을 들고 세면장으로 향했다.


 


 


 ====================


 


 


 식사후 남자는 레이무에 대해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어-이、이쪽으로 와바」


 


 남자는 툇마루에 앉아서 마루를 톡톡 두드리며 이쪽으로 오라고 말하자 거실에서 느긋하게 있던 레이무가 뿅뿅하고 몸을 튕겨 튕겨왔다.


 


 「햇님씨!!따끈따끈!!느긋하게있으라구!!」


 


 기분 좋은듯한 얼굴을 하고 레이무는 눈을 가늘게 떴다.


 


 어느정도 말이 통할까, 이것저것 말을 걸어봤지만 어려운 단어나 그다지 긴 문장은 기억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렇다해도 간단한 단어나 짧은 말은 이해할수 있는 것 같다.


 


 잠시 대화를 하자니 꽤 많은 것을 알수 있었다. 레이무는 사람이 없는 산속 깊은 곳에서 조용히 살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중에 산에서 여행하던 레이무는 미아가 되어 엄마와 헤어진 것 같다. 어떻게든 엄마를 다시 찾기는 했지만 그러던중 어느 덧 날이 저물어 한치앞도 볼수 없어졌을 무렵, 동물인가 무언가로 부터 습격받았다.


 


 「느 극 극 극 극 극 극 그…!」


 


 엄마와 생이별한 것이 슬펐던 걸까 레이무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내면서 울었다.


 


 「그래서, 내 밭까지 와버렸던 거구나」 


 


 


「어, 엄부아가, 레이무는 도망가세요라고! 엄뷰아가 도망가게 해줬어!」


 


 엄마를 남기고 숲 안에서 필사적으로 도망다니던 중, 산기슭에서 미끄러져 남자의 밭 근처까지 굴러떨어진 것 같다. 엄마에 관해서는 그 이후 알수 없게된 것 같다. 아마도 덮쳤던 동물같은거에 살해당한게 아닐까.


 


 그 때의 공포가 떠올랐던 걸까, 레이무의 주변이 축축해졌다.


 


「……이런이런、“기쁨시시”다음에는 "무셔시시"냐」 


 


 남자는 그렇게 말하고 다시 레이무를 세면장으로 데려갔다. 깨끗하게 씻은 레이무를 안고 툇마루로 돌아와 걸레를 들고 축축해진 마루를 닦아냈다.


 


 레이무는 툇마루에 앉아서도 잠시 『늣, 늣』하고 딸꾹질하듯 울었지만 대화를 멈추자,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햇볕을 쬐기 시작했다.


 


 「오빠야도 느긋하라구!!」


 


 「그럴까나……」 


 


 남자는 그것만 말하고 툇마루에 드리누워 푸른하늘을 바라보며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했다.